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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뉴스라인/ ‘북어의 독’ 안전기준 신설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냉동 상태로 유통되는 복어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공전을 개정, 복어 독에 대한 안전기준을 신설했다. 기준은 ‘1g당 10MU 이하’로 복어의 식용 부위인 육질과 껍데기에 모두 적용되나 활어는 예외다.1MU/g의 복어독은 무게 20g짜리 실험용 흰쥐 새끼에 투여 후 30분 안에 숨지게 할 수 있는 양이다. ■행정자치부는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의 사고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구조·구급대 청사 준공식을갖고 인원 및 장비를 대폭 보강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구조·구급대는 그동안 119대원 8명이활동해왔으나 24일부터 인원 7명과 구조공작차 1대 등이늘어났다. ■과학기술부는 병역대체 복무제도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제도 운용과 관련,27·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2002년 하반기 전문연구요원제도 종합설명회’를 개최한다. 과기부와 병무청 관계자가 참석해 전문연구요원제도 운용방향 및 병역지정업체 추천기준 등 최근 정책사항과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질문에 응답한다.병역지정업체(병역특례 연구기관) 지정 및 인원배정에 관한 신청절차·신청양식 등 자세한 안내사항은 과학기술부 홈페이지(www.most.go.kr)를 참조하면 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들이 제조물책임(PL)법 대책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PL전문가 인력 풀을 구축,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PL전문가 인력 풀은 PL법무,대응시스템 구축,메뉴얼 작성,계약관리,판매관리,보험관리,원인규명,손해사정 등 9개분야 264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문의 중소기업청 정책총괄과 (02)503-7928.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는 24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PC방·노래방·편의점 등 전국 4만 5000여개 청소년 이용업소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출청소년 보호 공동 캠페인을 펼쳤다.
  • 한기총 女신도 교단운영 참여 모색

    교회 내에서 소외받아온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운영과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대규모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오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한기총 가맹교단 56개 여전도회 회장·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내 여성 신도들의 위상과역할에 관한 간담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한기총 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여성 평신도들이 교회 내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는데도 불구하고 교단 운영에선 철저하게 소외돼 있는 여성 신도들의 위상 정립과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현재 한기총 56개 교단 가운데 여성 총회장이나 노회장은 전무하고,담임목사도 군소교단(교회수 500개 미만)의 10여개 교회를 빼놓곤 여성을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번 모임은 특히 그동안 한기총에서 소외돼 온 군소교단의 여전도회장과 총무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껄끄러웠던 대교단과 군소교단의 연합과 화합 차원에서도기대를 모은다. 김성호기자
  • 정보통신/ 이동통신 월드컵 마케팅 전략

    ‘휴대폰 마케팅 킥 오프’ 이동통신 회사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가속도를 붙이고 나섰다.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많게는 500억원을 투입하는 막대한 물량전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잘만 하면 수천억원의 월드컵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외국 관광객들을 겨냥해서는 ‘입국에서부터 출국 때까지휴대폰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월드컵 기간동안 곳곳마다 국내 이동통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KTF,월드컵은 홈 그라운드] KTF는 이통 3사가운데 유일한공식 후원업체로서 활동반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월드컵이 더없는 잔치판일 수 밖에 없다.당장 직·간접적으로 500억원의 ‘실탄’을 장전하고 이통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KTF는 경쟁업체의 앰부시(Ambush) 마케팅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대표팀과도 후원계약을 맺었다.후원업체인 척하는 ‘매복 마케팅’을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전략이다. KTF 월드컵사업팀측은 “월드컵 기간동안 수천억원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자신했다.이에 따라 ‘사이버 월드컵’을 기치로 각종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경기장에는 ‘커머셜존’을 설치하는 행사를 꾸민다.동기식(미국식)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CDMA 2000 1X EV-DO인 fimm 등 3세대 이통서비스를시연한다. 본선기간 국내 본선 32경기가 열릴때 실시된다.로고형태의 대형 조형물도 설치하고 홍보영상도 상영한다.또 VOD(주문형 비디오)와 MMS(멀티미디어 메시지),월드컵 전용컨텐츠등을 선보인다.물론 모회사인 KT와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변 유동인구가 하루 30만∼40만명에 이르는 서울 삼성동 COEX 내에는 ‘e월드컵 플라자’를 운영한다.이곳에는 IT(정보기술)체험관을 설치한다.또 특설무대를 꾸며 공식·상설·특별 이벤트를 갖는다. 월드컵 명장면 사진전도 갖는다. MMS,VOD 등 휴대폰으로 IMT-2000 서비스를 시연하는 ‘fimm존(Zone)’도 꾸민다. 이곳의 ‘매직엔 멀티팩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콘을누르는 방식의 무선 인터넷을 선보인다. 위치추적 서비스 ‘엔젤아이'등 ‘Bto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VIZ존”과 휴대폰 결제 등다양한 ‘M-commerce’솔루션을 시연하는 ‘K-merce 존'도설치된다. [SKT,붉은 악마로 승부]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탓에 조심스럽다.그래서 마케팅 비용을 KTF보다 훨씬 적은100억원대로 잡았다.이를 통해 국내 1위 사업자로서 공동개최국 일본과 IT 수준을 비교해 보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옐로카드’를받지 않으려고 ‘절묘한 카드’를 꺼냈다.한국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동원한 간접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7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붉은 악마와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캠페인 이름도 ‘Be the Reds’라고 지었다. 우선 지난 21일에 이어 오는 26일 국가대표팀 평가전때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단체 관람’ 행사를 갖는다.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함께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열띤 응원전을 편다.다음달 4일 저녁 6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첫승 기원 대한민국 만세 콘서트'도 갖는다.당첨된 1만 3명은 동행인 2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 [LGT,텔레매틱스로 차별화] LG텔레콤은 CDMA 2000 1x EV-DO와 차량용 이동통신인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임을 최대한 부각시켜 세계적인 동기식 국내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등에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위즈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월드컵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일양국의 여행관련 가이드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월드컵 경기장,문화재 및 고유 음식,세계 축구현황 등을 소개하는 월드컵 관련특집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와 이지채널(ez-channel)에 편성한다. 특히 10만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중국어 전담상담원 배치와 중국어 안내책자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정부내 ‘혈전’인사 들어내려면

    김광웅 중앙인사위원장이 퇴임하면서 “공직인사에 혈전(血栓)이 끼어 있다.”고 밝히고 “젊은 사무관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사고가 굳어 있다.”고 지적한 것은 의미가 매우크다고 본다.공직사회가 경직되면 급변하는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고,치열한 국제경쟁에서 뒤떨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비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사실 우리 공직사회는 몸사리기 눈치보기가 만연돼 있고그렇다 보니 뻣뻣하게 굳어있다고 대다수 공무원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이는 뒤집어 보면 공직사회가 그만큼 자율성이 취약하다는 뜻이 된다.어떻게 해야 공직사회를 유연하게할 수 있을까. 우선 공직사회에 경영관리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현재처럼 행정기관 운영권한을 위에서 모조리 틀어쥐고 있는 한 모든 공무원은 일개 부속품일 뿐이다.대통령에서부터 장관,국장까지 차례차례 아래로 책임과 권한을 이양하고,직원의 경쟁을 유도하면서 성과를 평가하면 공직사회는 곧활력있고 유연하게 바뀔 것이다.혈전이 발디딜 틈이 절로사라진다.다음으로는 고위공직자부터 솔선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장차관이 종전의 행동양식에서 벗어나 자기희생의 자세를가져야 공직 문화가 바뀐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직업관료제의 정착이다.별정직인 장차관이 정치권의 풍향을 살펴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대신 사무관 서기관 이사관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벌써 정당의 대선후보에 줄대기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는 얘기가 나도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못하다.정치권이 먼저 직업공무원제를 지켜줘야 한다.다만 아쉬운 점은 김 위원장이 이같은 인식을 왜 3년 임기 동안 실천하지 못했나 하는 대목이다.후임 조창현 위원장이 책임있는 당국자로서 ‘공직사회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기대한다.
  • 김경신의 증시 전망/ 낙폭컸던 증권·건설주 관심 두라

    지난 주 종합주가지수는 810선에서 8%나 올라 870선에 이르렀다.코스닥지수는 76선에서 3% 상승,79포인트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다우·나스닥지수가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4%와 8%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다,외국인들이 4주만에 2000억원어치의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기관도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반도체 현물가의 하락세가 다소 주춤하고,간접금융상품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장세에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상장기업과 코스닥등록기업의 올 1·4분기 실적호전도 호재로 여겨진다.그러나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고객예탁금,배럴당 28달러를 넘어선 국제 유가의 급등세,그리고 원화강세 등은 여전히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다. 원·달러 환율이 1260원선까지 내려옴에 따라 수출경기회복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물론 엔·달러 환율이 125엔 선까지 동반 하락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긴 하나,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일단 시세의 분기점인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 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에좀 더 무게를 두고 매매전략에 임할 필요가 있다.실적 호전이 수반되고 있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단기 낙폭이컸던 증권·건설주 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韓·日 해저 초고속통신망 개통

    한일간 해저 초고속통신망이 개통됐다.양국 국민들은 영화,음악 등 다양한 동영상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통신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KT는 16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한일 해저케이블(KJCN·지도) 개통 기념식을 가졌다.통신망은 한국의부산과 일본의 후쿠오카 및 기타큐슈를 각각 연결하는 2개 라인으로 구축됐다.과거 조선통신사가 오가던 해상루트를 따라 양국간 최단거리인 250km짜리로 연결됐다. 이 통신망은 오는 31일 개막되는 월드컵때 방송통신 중계서비스의 핵심 네트워크로 활용된다.KT와 일본의 NTT 등 4개 사업자가 6000만달러를 공동투자해 망을 깔았다.지난해 5월25일 건설협정서에 서명한지 10개월만에 완공됐다. KJCN 케이블은 모두 12회선으로 구성돼 있다.전송용량은2.88테라바이트.1초당 CD롬 4,500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288만명이 1Mbps급의 초고속 인터넷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날 기념식은 양국간 영상회의망을 이용한 공동행사로진행됐다.양측은 오는 19일까지 기념행사를 갖는다.큐슈전력 직원들은 이날 온라인으로 축구게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내방객중 4명을 추첨해 일본측 내방객 4명과 온라인 축구게임도 벌인다.양국 프로게이머 4팀이 참가하는 대항전도 실시간 중계된다. 박대출기자
  • [시시비비] “노후보 99년소득 축소신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 및 당을 겨냥한 각 정당의 폭로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선거정국을 정책대결로 이끈다는 방침 아래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폭로공방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대신 고정란을 신설,차분히 소개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판단을 독자들에게 맡기기로했습니다. 한나라당이 15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소득축소신고 의혹을 들고나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6월∼2000년7월 노 후보의 매달 표준신고액은 300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이 시기는 노 후보가‘타이거풀스 고문변호사로 달마다 100만원을 받고,20여곳회사에서 30만원씩 받았다.’고 한 기간이라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700만원대의 수입을 절반 이하로 축소 신고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남 대변인은 “보험료 몇푼을 아끼려했다기 보다는 소득신고를 줄여 소득세를 덜 내기 위한 수법”이라면서 “노 후보의 위선적인 서민·소신 행각이 들통났다.”고 공세를 퍼부었다.또한 “고문변호사료 뿐 아니라 사건 수임료 등 실질적인 소득규모,국세청 신고내역,소득세 납부실적 등을 숨김없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축소신고·탈세는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라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자 서민을 자처하는 노 후보의 탈루의혹은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신고한 소득액은 변호사로서의 매출이 아니라 비용을 뺀 개인소득을 신고한 것”이라며 “세법에 대한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했다.유 특보는 “개인 노무현의 소득을 신고할 만큼 신고했다.”며 “한나라당이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노무현 후보에 대한 ‘검증시리즈’를 시작했다.이날 ‘소득 축소신고’는 제1탄이다.예전과는 달리 ‘폭로 실명제’도 도입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확인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것은 심재철(沈在哲) 의원 제공”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교정대상 신성식교위 “한센병 재소자와 20년 소록도서 참인생 배웠죠”

    “기쁘기에 앞서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20회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4일 상을 받을 전남 목포교도소 신성식(申聖植·55·전남 고흥군 포두면) 교위는 사람좋은 아저씨 얼굴로 쑥스럽다는 듯 겸연쩍게 웃었다. 그는 소록도(전남 고흥군) 인생을 살아왔다.이곳에 한센병(나병) 재소자들을 교화시키는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가 있다.75년 4월 교도관 옷을 입은 이래 교도관 생활 27년 중 77년부터 97년까지 내리 20년을 이곳에서만 보냈다. “처음엔 저도 근무하기 싫었어요.모두들 기피하다 보니 징계나 먹고 가는 곳이었거든요.” 이 시절,그가 퇴근 뒤 버스에 오르면 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떴다.옷에 지독한 소독냄새가 배어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한다.하지만 소록도에서 ‘참인생’을 배웠다며 오히려 고마워했다.사람을 그리워하는 이곳 사람들은 자신의 엉뚱한 육체로 오해를 받아 그렇지 깨끗하고 순수한 정신을 지녔다고 그는 자신했다. “한센병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 눈마저 멉니다.그런데 맹인들이 밭에 나가 김을 메고 감나무의 죽은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요.” ‘손으로 만져보고 일한다.’는 환자들의 말에 목이 메어왔다.이들이 이런 몸으로도 살려고 발버둥친다는 사실에 고개가 숙여졌다고 한다.97년 목포교도소로 옮겨와 재소자 정신교육을 할 때마다 육체적으로 건강한,축복받은 사람이 못살겠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죄악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소록도 재소자들은 처지를 비관해 삶을 포기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벅차다.하지만 일단 수그러들면 보람도 크다고 한다.83년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권모(당시 40세)씨는 출소 뒤‘눈을 떠서 세상사는 재미가 있다.’는 편지를 자주 해온다.글을 전혀 몰랐던 그에게 만 2년 동안 초등학교 교과서를구해다 가르쳤다.87년에는 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애먹이던 재소자 박모(당시 40세)씨가 어엿한 전도사가 돼 이곳 중앙교회로 왔다.3년 동안 방송으로 하는 신학공부를 뒷바라지한 덕분이었다. 또 김모(당시 55세)씨가 유리창을 깨 자해하고 피를 흘리며 난동을 부릴 때 신 교위는 ‘전염된다’는 동료 교도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가슴을 껴안으며 말리고,손에 피를 묻혀가며 김씨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철사나 못을 일부러 삼켜버린 재소자들을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던 일 등도 추억거리로 알려줬다.해마다 소록도에서 봄·가을에 떡을 만들고 과일을 사서 나눠주는 일도,어려운 동료를 돕는 모금운동도 그의 몫이었다. “교도관은 말을 듣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아주 힘듭니다.교도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비뚤어져 있고요.이런 게 교도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신 교위는 요즘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소록도 맹인병동을찾는다고 한다.목소리만 듣고도 “성식이 왔냐.”며 얼싸안고 좋아하는 그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준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교도관직에 만족한다.”는 그는 부인 김양자(56)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바른 아빠,바른 공직자가 되려고 노력하고,한 사람이라도 바르게 가르쳐서 내보내는게 보람”이라고 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레저 단신/ 용평 오프로드 가족축제 개회

    ◆용평 오프로드 가족축제 개회 4륜구동 자동차 애호가들의 잔치인 제2회 용평 오프로드 가족축제가 18∼19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슬로프 체험주행’‘트라이얼 주행’‘오프로드 드래그 레이싱’ 등 각 종목에서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이 펼쳐진다.특히 이번 행사에선 마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편 이곳에서는 ‘2002 아시아 크로스 컨트리 랠리’에참가할 한국대표를 뽑는 선발전도 함께 열린다.(02)673-2047. ◆'1박2일 주말이 즐겁다'출간 굿데이의 레저 전문기자인 김산환씨가 1박2일 주말 여행길을 안내하는 ‘1박2일 주말이 즐겁다’(성하출판)를 냈다.자동차로 4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여행지 40곳을 계절별로 구분해 소개했다.특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잠자리를 엄선,‘맛있는 여행’,‘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했다.1만원.
  • 새 비디오/ 피도 눈물도 없이 등

    ◆피도 눈물도 없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일약 영화계의 기린아가 된 류승범 감독의 신작.돈가방을 둘러싼뒷골목 인생들의 아귀다툼을 그렸다.눈밑 상처를 가리려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수진(전도연)과 왕년에 뒷골목을주름잡던 택시운전사 경선(이혜영).차사고를 계기로 만난두 여자는 투견장의 판돈을 훔쳐내려 모의하지만 제2,제3의 계략이 얽히면서 돈가방 쟁탈전이 펼쳐진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특급 베스트셀러인 원작을 가져다 스크린에 녹여내,지난 겨울방학기간 국내 극장가를휩쓴 작품.고아 소년 해리 포터가 마법학교에 들어가 마법세계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환상이 기둥 줄거리다.‘나홀로 집에’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 작품. ◆오!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할리우드의 아웃사이더,재기발랄한 코언형제가 뮤지컬에 도전했다.호머의 ‘오디세이’를 가져다 ‘현대적’으로 주물러낸 영화.특유의 튀는개성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코언감독 필모그라피에서 윗자리를 차지하진 못하지만 조지 클루니와 존 터투로 콤비의 코믹 연기변신을 이끌어냈다.아내의 재혼소식에 기겁한 죄수 율리시스(조지 클루니)는 감방동료 피트(존 터투로) 등을 꾀어내 탈옥을 감행하는데….
  • [사설] F15K 기술이전도 중요하다

    한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F15K 생산업체인 미보잉사와 국방부간의 추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추가 협상에는 가격 인하와 함께 절충교역 비율 조정,후속 군수지원 보장 문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드러난 바로는 보잉사가 최종 제안가인 44억 6700만달러에서 1억 7000만달러 정도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보잉사가 가격 인하로 선회한 것은 경쟁기종이었던라팔 등과 비교할 때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정부가 2억달러 이상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3500만달러 가량의추가 인하 문제에도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차기 전투기의 가격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전투기에 탑재할 무장 수준과 절충교역 비율 문제다.차기 전투기 사업의 목표는 공군력 유지와 함께 2015년 국산 전투기개발에 필요한 첨단기술 확보에 있다.따라서 2015년까지국산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자면 절충교역 비율을 늘려 첨단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지난 4월까지 보잉사가 내놓은 절충교역 비율은 42억6700만달러 대비 65% 수준인 28억 9300만달러였다.라팔측이 제시했던 100%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가격 인하에맞춰 70%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는 가격 인하가 전투기에 탑재할 첨단장비에 대한 옵션의 변화없이 이루어졌느냐 하는 점이다.국방부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옵션에는 변화가 없다고 한다.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랬다고 정부는 행여 첨단 장비를 줄여 가격을 내리는 결과를 빚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차기 전투기로 F15K가 선정된 것은 한·미 동맹관계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결과였다.가격이 높고 성능도 떨어지는 기종을 선택했다는 비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정부와 보잉사는 최종 협상에서 가격의 추가인하는 물론 첨단기술이전 문제 등에 만전을 기해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 공군의 장래에 대비하기 바란다.
  • [가자! 교통월드컵] 노인 교통사고 ‘세계 최악’

    연간 2000명을 웃도는 노인(61세 이상)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이는 OECD에 가입한 주요 선진국들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특히 이들중 60%는 후진국 사고의 전형인 ‘보행중 사고’로 변을 당한다.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노인들이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보행체계도 보행자보다는 차량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운전자들의 과속,난폭운전도사망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할머니 이야기] 김복자(가명·충남 서산) 할머니는 오는 6월17일로 칠순을 맞는다.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 할머니의 4남매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적금을 부어가며 칠순 잔치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잔치를 4개월 앞둔 지난 2월 김 할머니는 이웃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잔치를준비해온 가족들에겐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았다. 김 할머니는 4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부딪힐 당시 신호등이 빨간불로바뀐 상태여서 이렇다할 보상도 받지 못했다. 김 할머니의 막내 아들 송현수(47·가명)씨는 “평소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분이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엔 무리였고 사고시점이 해질 녘이어서 운전자 눈에도 잘 띄지 않았을 것”이라며 “파란불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날마다 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둘러보면김 할머니처럼 애꿎게 목숨을 잃는 노인이 한둘이 아니다.노인을 배려하지 않는 신호체계와 성급한 운전자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살인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5.3%인2043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매일 5.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보행중 사고가 1238명으로 전체 노인 사망자의 60.6%를 차지했다.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는 ‘후진국형 교통사고의 전형’으로 꼽힌다.이유 여하를막론하고 보행자는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행중 교통사고로사망한 노인의 30% 정도가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이는 대부분의 신호체계가 노인들의 신체상태·보행속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최악] 시민단체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매년 노인 10만명당 7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있다. OECD가 지난 2000년 조사한 국제도로교통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희생자수는 67.9명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국인 영국(8.5명)·노르웨이(10.4명)·독일(10.7명)·스웨덴(11.1명)·호주(12.7명) 등 주요 선진국들과는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 시급] 해마다 2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물론이고 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한 분석이나 대책에대해서는 무관심한 실정이다. 정부는 매년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연령별 교통사고 사망·부상자를 파악하고 있을 뿐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분석이나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대다수 연구기관이 노인 교통사고 관련 연구논문은 고사하고 이렇다할 보고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 96년노인 운전자들의 운전 특성에 대한 연구자료를 내놓은 정도다.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계도와 개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이용상 전북경찰청장 “교통사고는 어느 질병보다 무서운 재앙입니다.특히 노인층 교통사고 비중이 높아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용상(李庸祥) 전북지방경찰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가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12명 가운데 보행자가 235명이고 이중 84.3%인 198명이 60세 이상노인이었습니다.” 이 청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생활농업 관련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안전과장,경찰청 교통심의관을역임한 교통전문가인 이 청장은 부임과 함께 노인층 교통사고의 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새벽에 교회를 가거나 운동을 나가다 참변을 당하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은 물론 사회 각계 각층이 동참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관내 종교지도자들에게 특별서신을 보냈다.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적극 앞장서겠으니교회나 사찰을 찾는 신자들에게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해 달라는 것이었다.이와 함께 경찰서별로 교통안전교육 홍보반도 구성,운영하고 있다.도내 15개 경찰서 221개 지·파출소가 2643개 노인정을 찾아가 사랑방식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야간 보행시에는 눈에 잘 띄는 밝은색옷을 입고무단횡단이나 차도 보행은 위험하니 절대로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좌우를 꼭 살핀 뒤 건너도록 했다. 현장감 있는 교통사고 사진을 전시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을별로 매일 아침·저녁에 홍보방송도하고 있다.홍보포스터 2700장을 부착하고 야광지팡이 1000개,야광어깨띠 800개를 노인정에 지급했다.최근에는 야광조끼 1000벌을 노인정에 전달했다. 경찰의 이같은 사고예방 활동은 노인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서는 27.4%로 5% 줄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게 되면 한 가정이 파괴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합니다.” 이 청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다.”면서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노인들 보행 행태 “해마다 많은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것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겐 창피한 일입니다.” 설재훈(薛載勳) 국무총리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전문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고 해서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후진국형 사회문제를 개선하려는 국민적 인식과 노력이뒷바침돼야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 전문위원은 각종 실험 결과를 인용,일반인들의 평균 보행거리는 초당 1.2m인데 비해 노인들은 0.8m에 불과하며,특히 관절염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일반인의 절반수준인 0.6m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체계가 초당 0.8m 이상인 경우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의 70% 이상이 도로를 거의다 건넜을 때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많은 이유와 관련,대부분의 노인이 신체적 불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몸이 불편하고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무단횡단하려는 게 노인들의 보행 특성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또 노인들은 녹색신호가 켜진 뒤에도 한참 있다가 출발하는 것은 신호에 대한 반응과 운동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먼저 노인들의 심리와 보행습관 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신호체계를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취약한 보행자를 기준으로 설정하고,운전자들도 도로 위에서는 신호보다 이들의 움직임에 주의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 명문대생 ‘학벌타파’나섰다

    “학벌주의는 대학의 서열화에서 시작됐습니다.따라서 학벌주의를 타파하려면 대학의 구성원인 대학생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대학생들이 학벌타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대학생들스스로가 출신 대학으로 능력을 평가하고 서열을 매기는 학벌주의를 불식시키자는 취지다. 서울과 전북지역 대학생 40여명이 지난달 ‘학벌없는 사회전국 대학생 준비모임’(antihakbul.org/wego)을 결성한 뒤모임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조만간 강원지역 대학생들이 모임에 가세하고,2학기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 비슷한 모임이 생겨날 전망이다. 모임에는 소위 ‘일류대생’부터 ‘삼류대생’까지 참여하고 있다.하지만 이 모임에서는 아무도 자신의 학교와 학과를 소개하지 않는다.학벌타파 취지에 공감하는 ‘동료’만 있을 뿐이다. 이들은 학벌주의의 부정적인 측면과 학벌타파의 당위성을환기시키기 위해 지역별로 토론회를 갖고 캠페인도 펼치는등 학벌타파의 전도사임을 자임하고 있다.‘대학생 모임’이라는 용어가 고졸 또는 중졸자들에게또다른 학벌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명칭도 ‘청년모임’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일 한총련 출범식 때 운동권 학생들에게 학벌 타파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지난 6∼11일에는 각 대학을돌며 홍보물을 게시하고 자료를 나눠주는 등 일반학생들을상대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시민단체‘학벌없는 사회’의 사무실에서 한 주간의 활동을 점검하고 다음주의 계획을 논의한다. 25일에는 연세대에서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홍세화씨를 초청,학벌 타파의 당위성과 추진 방향을 주제로토론회를 갖는다. 이들은 “명문대 출신이라고 우쭐대고 비명문대 출신이라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시대착오적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모임 대외담당 이승진(20)씨는 “중·고교 때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사사건건 친구들과 경쟁했는가 하면,수시모집에 합격한 친구들을 질시하는 나 자신을 보고 자괴감에 빠진 적도 많았다.”면서 “특히 대학에 입학한 뒤 선배들이 학벌문화를 당연시하는 것을 보고 운동을 시작하게됐다.”고 말했다. 회원 고종호(22)씨는 “학생 운동권 내부에서조차 학벌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들은 여성,외국인노동자 등 취약층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문제인 학벌주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지방선거 한달 앞으로/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민주노동당은 12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선거와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 선정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충청권에는 각 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확정하고,일전을 벼르고 있다. ▲수도권=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접전이 예상되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서울시장 선거에는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진검 승부를 벌인다.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전 감사원 감사관이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 가세했다. 인천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와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의 대결구도로 좁혀졌다.인지도면에서는 의원등을 지낸 안 후보가 박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으나,최고 경영자 출신인 박 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와 경제 부총리를지낸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가 역시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수도권 2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민주당 전신)가 자민련과의 공조로 석권했었다. ▲부산·울산·경남=한나라당과 민주당,민노당의 3파전이 예상된다.부산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현 부산시장,민주당 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내세워 대선 전초전을 치를 예정이다.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을앞서고 있지만,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울산의 경우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짜여졌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후보의 아성에 남해 군수시절 각종 개혁에 앞장선 김두관(金斗官) 후보가 도전하는형세이다.한나라당은 3승을,민주당과 민노당은 각각 1승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청권=자민련의 아성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도전하는 형국이다.대전시장의 경우자민련 후보인 홍선기(洪善基) 현시장에 맞서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민주당 정하용(鄭夏容) 후보가 도전한다. 충남에선 자민련 심대평(沈大平) 현 지사를 상대로 한나라당 박태권(朴泰權) 후보가 나섰고,충북에선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으로 옮긴 이원종(李元鐘) 현지사에 맞서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후보가 나선다.민주당은 충·남북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략지역=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민주당 남동우(南東佑)후보가 맞붙는 강원도도 주요 전략지역으로 꼽힌다.특히 한나라당 후보인 신구범(愼久範) 전지사·민주당 후보인 우근민(禹瑾敏) 현지사가 다시 맞붙는 제주도는 벌써부터 양 후보진영의 다툼이 치열하다.각각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영향력과 관계없이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에서는 기존 정당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에듀토피아/ “”소리 지르면 입·귀 뚫린다”” ‘하하하하’발성훈련 구슬땀

    초·중·고교에서 십수년간 영어를 배웠으나 우리나라 사람은 전세계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것으로 손꼽힌다.외국사람만 만나면 갑자기 벙어리가 되거나 그저 억지미소만짓기 일쑤다.그렇지만 시험만 보면 토익이건 토플이건 뛰어난 성적을 자랑한다.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갖는 의문이다.“왜 시험은 잘보는데 듣고 말하기는 못할까.” 최근 문법과 읽기 위주의 종전 영어교육 방식이 잘못됐다는 판단이 확산됨에 따라 발음을 중시하는 영어학원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십수년간 영어를 배웠음에도 말한마디 건네지 못해 애태우던 나머지 이런 학원에 다니게된 한 주부의 체험담과 함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30대 주부 영어발음교정학원 2개월 체험기 “하하∼ 하하∼ 하하하하.” 서울 광화문 J영어학원.저녁무렵이면 50여명의 수강생들이 입을 좌우로 벌리고 양끝을 손으로 잡아 누른 채 발성연습에 여념이 없다.책상에는 책도,연필도 없다.그저 몇시간째 앉아 ‘하하하하’만 계속할 뿐이다. 주부 K(36)씨가 이 영어학원을 찾은 건2개월전.‘대학에서는 물론 졸업 후에도 AFKN반,토익반 등 학원을 전전하며 10년이상 배운 영어가 왜 이 모양일까.’하는 자책에 빠져있을 무렵 우연히 서점에서 ‘발성법부터 고쳐야 한다’는 요지의 책을 발견했다.마침 그 무렵 ‘왜 서양인의 목소리는 깊으면서도 맑게 울릴까.’라는 궁금증도 일고 있었다. 책의 저자가 운영한다는 학원을 방문했을 때,K씨는 우선낯선 풍경에 놀랐다.괴상한 입 모양과 소리를 내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저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하지만 그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월 개강 첫날.오후 8시 늦은 시간인데도 100여명의 수강생이 북적댔다.수강생들의 면면은 다양했다.이민을 앞둔 40대 아줌마와 초등학생 딸,여드름이 송송 난 중학생,간부급 회사원,취업을 준비중인 대학생 등등. “호흡은 ‘그릇’입니다.그릇부터 만들어야 영어라는 말을 담을 수 있습니다.이제부터 영어식 호흡을 ‘운동’처럼 익히십시오.” 원장이 들려준 강의는 파격적이었다.그는 중학생때 영어에 ‘미쳐’ 발음법에만 매달렸다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한국인과 일본인은 호흡이 짧다.때문에 미국인들이 목구멍 속에서 굴려 내는 높은 ‘굴절음’을 낼 수 없다.이러한 음을 낼 수 있어야 영어를 잘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영어 인사말 ‘하이’와 일본말‘하이’의 음질을 비교해보라.하나는 뱃속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소리고,하나는 목에서 얕게 내뱉는 소리다.” 기초적인 강의가 끝나자 수강생들은 하나둘 구령에 맞춰소리 지르기를 시작했다.아랫배에 힘을 주고 숨을 아랫배에서부터 가슴으로 끌어올리듯 ‘하’를 외쳤다.입모양은좌우로 최대한 벌렸다. 난이도에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달간 고된 발성훈련은 계속됐다.그동안 배도 뻐근하고 어깨도 아팠다.온몸에 땀이 뻘뻘 흐르기도 했다. K씨는 “한달쯤 지난 어느날,강의가 끝나고 귀가해 영어방송을 켜니 유난히 소리가 잘 들렸다.”면서 “입을 좌우로 움직이며 웅얼웅얼 발음하는 앵커의 말이 선명하게 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다음날 아침다시 원점이었다.”면서 “한동안 ‘대체 뭐 하는 짓인가.’하는 회의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영어교육에 확신을 갖는다는 이들도 꽤 있다. 발성연습만 하루에 6시간 이상 한다는 조창범(27·강원대 생물학과 4년)씨도 “소리를 높이니까 그전에 똑똑 끊어지던 영어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고된 발성연습에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점점 지쳐갔다.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둘 줄어들더니 막바지쯤에는 절반 이상이 탈락,요즘은 교실이 휑하다. 이 학원의 영어 발성법은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임에는 틀림없다.그래서 K씨는 꾸준히 이 학원을 다니고있다고 말했다.그러나 K씨는 “‘영어의 왕도가 과연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조금만 더발성법을 노력해보면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밝혔다. 허윤주기자 rara@ ■헨리홍이 말하는 '영어 학습법' “영어의 생명은 발음과 리듬입니다.발음만 정확하면 문법이 틀려도 알아듣지만,문법은 아무리 정확해도 발음이틀리면 알아듣지 못해요.” 미국에서 목사로 일하다 6년전 귀국한 헨리홍은 영어 때문에 애를 먹는 한국인들을 위해 ‘한글만 알아도 영어는된다’‘영어 발음 구구단’등을 펴냈다.주변에서는 그를‘영어 발음 전도사’로 부른다. 그는 “영어와 한국어는 주파수부터 다르다.”면서 “영어는 입 안쪽과 목구멍에서 소리가 나는 데,한국어는 앞니와 입술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서로 말을 알아듣기가 어렵다.”고 강조한다.영어가 우리 말보다 훨씬 쉬운데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발음을 제대로 못 배우고 잘못 가르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요즘 조기유학을 많이 보내는데 무작정 미국 사람한테배운다고 되나요.수영법도 안 가르치고 무작정 영어의 바다에 빠뜨리면 죽습니다.공식을 알아야 합니다.” 영어에서 발음은 수학의 구구단과 같다.원리를 철저히 이해한 다음 무조건 외워야한다.영어는 발음을 다 하지않고액센트 있는 곳만 짚고 넘어가는 등 변화 과정이 있는 데이를 모르면 절대 소리가 안들린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만든게 300가지 영어 구구단.‘And’는 빨리 발음하면 ‘언’‘은’으로,‘Or’는 ‘어’가 된다.두 단어로 된 문장에선 반드시 뒤에 액센트를 주며 ‘R’발음은 앞에 ‘우’를 붙인 뒤 발음한다,‘I love you.’처럼 대명사로 끝나는 문장에서는 끝에 힘을 주지않는다고 가르친다. 그는 “어떤 나라 말이든 말부터 배워야 한다.”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의 순서가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영어공부는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고 애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영어 발성훈련법' 전문가 의견 “아직 학술적 검증 안된 이론” 영어발음 교정 전문학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그동안 ‘영어는 원어민에게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외국 유학을 몇년씩 다녀왔거나,학원에서 영어를 10여년씩 배웠음에도 회화에 큰 진척이 없자 발음 전문학원들이 성업 중인 것이다.이들 학원은 영어의 발성법은 우리나라 말과 다르므로,영어 발성법을 훈련하면듣기와 말하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이론은 영어학도들에게 상당히 공감을 얻고 있으며,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발음전문 학원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색적인 발성훈련법이 국내 도입된 것은 지난 1999년쯤이다.J씨가 “한국인들의 호흡이 영어 학습의 가장 큰 걸림돌이며 발성훈련을 통해 호흡을 올려야 비로소 귀와입이 뚫린다.”는 파격적인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발성훈련법이 주목을 받았다.‘목청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J씨의 독특한 훈련법은 방송 전파를 타면서 세인의 관심을끌었다. 이어 H씨가 좀더 한국적인 발성법을 내놓았다.그는 “영어발음을 한글로 정확히 표현해 외우는 한편 몇가지 공식만 익히면 유창한 발음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꿈같은’ 주장을 펼친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주장은 학문적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론’일 뿐이라고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어강사로 유명한 마이클 마이어스는 “영어 발음을 한국인이 완벽하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끊임없이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흉내를 내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 한종임 교수는 “발음이 영어를잘 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유창한 발음에 집착하기 보다 의사를 소통할수 있는 각종 표현법을 익히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 2020년엔 국민 4명중 1명 ‘경기도민’, 통계청 발표 인구 추계

    지난해 927명에 불과했던 경기도의 인구밀도(㎢당 인구수)가 2020년이면 1256명으로 늘어난다.반면 서울의 인구밀도는 지난해 1만 6614명에서 2020년 1만 5703명으로 줄어든다.2020년 전국 평균연령은 42세로 지금보다 9세 정도 높아진다.광주광역시만 39.3세로 유일한 30대 시·도로남게 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4734만명이었던 우리나라 인구는 2010년 4959만명,2020년 506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인구밀도는 지난해 476명에서 2020년 509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각각 1006만명과 939만 6000명이었던 서울과 경기의 인구는 2004년이면 각각 1000만 4000명과 1007만 7000명으로 역전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서울의 인구는 2005년부터 1000만명 이하로 내려앉아 2030년에는 900만명에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인구는 2020년 1273만명까지 증가,전체인구 4명중 1명이 경기도에서 살게 된다.대전도 2000년 140만명에서 2020년 176만명으로 늘어 두번째로 높은 인구증가율이예상된다.2000년 노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7.2%였지만 2020년에는 15.1%로 2배 이상 상승,생산가능인구(15∼64세) 대비유·노년인구 비율이 40.9%로 높아진다.2020년 전국 평균연령이 현재 33.1세에서 41.9세로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이 평균연령(44.9세)과 노령인구비(21.8%)에서 전국 최고를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균기자
  • [6·13 지방선거 누가 뛰고있나] 종로구, 중구

    6·1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자치 사령탑’에 오르기 위한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내고장 자치단체장을 뽑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울의 25개 자치단체장 후보들의 면면과 출사표 등을 알아본다. ■종로구- 30대 참신함 對 60대 경륜 옛 ‘정치 1번지’라는 종로에서의 영광을 위해 신·구간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저마다 ‘인물론’‘살림꾼론’ 등을 내세우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한다.경쟁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은근슬쩍 건드리는 등 초반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30대인 민주당 이성호(39) 후보는 자신이 ‘새로운 시대,새로운 인물’이라는 참신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85년 서울대총학생회장을 주고받을 만큼 절친한 친구사이인김민석 서울시장 후보와 ‘패키지 선거’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못했던 종로1선거구에서 시의원에 2번이나 당선되는 등 10년간 준비했다.”며 지방자치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약사출신인 한나라당 김충용(63)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4년간 종로를 샅샅이 누빈 만큼 ‘단체장 3수’는결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정력과 건강 등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이번 선거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그는 “종로를 세계적 문화유산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한다. 무소속 노장택(60) 후보는 종로의 살림살이를 자신만큼아는 후보가 없다며 ‘살림꾼론’을 들고 나왔다. “여론을 탐색한 결과 주민들은 정당공천 후보보다 생활행정을잘 아는 행정가를 더 원한다.”고 주장한다. 3년간 종로부구청장으로 있으면서 종로발전 100대 시책을 완료했고 수첩에 적힌 2만여명의 종로 주민의 이름을 가장 큰 밑천으로 꼽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중구- 정통 행정관료·경찰출신 격돌 서울의 심장부 중구에서 격돌하는 김동일(60·민주) 현구청장과 성낙합(53·한나라) 후보는 각기 정통 행정관료와 경찰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결이 주목된다. 공직생활중 서울시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초대 민선구청장에 당선돼 지금에 이른 김 구청장은 ‘삶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주력해 온 신당·중림동 등지의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첨단행정을 지향하는 ‘디지털 중구 프로젝트’,노인·영세민 복지시책,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집 운영성과등이 모두 ‘삶의 질’이라는 자신의 행정목표를 이루는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심각한 도심공동화를 극복,‘떠나는 중구’를 ‘돌아오는 중구’로 만들겠다.”는 김 구청장은 “앞으로 주거환경 개선,쓰레기소각장 설치와 주차문제 등 현안을 해결해2020년까지 인구 20만명의 첨단 자족도시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향후 10년 이내에 강남 수준의 교육여건을 조성하는 등 아직 완수하지 못한 구상을 성실하게 마무리한 뒤 주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목민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내 경선에서 서울시 출신 서찬교씨를 여유있게 따돌린성후보는 ‘변화’와 ‘발전’을 통해 낙후한 중구를 우뚝 세우겠다며 밑바닥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남대문경찰서장을 역임하는 등 경찰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젊은 패기와 경륜을 중구 발전에 모두 쏟아 붓겠다.”며 행정경험을 문제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평생을경찰행정으로 보낸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관광특구를 활성화해 중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그는자신이야말로 ‘살맛나는 중구 건설’의 적임자라고 거듭강조한다. 심재억기자
  • 타이완, KAL기 운항금지 검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타이완 정부는 한국 정부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부인의 방한 연기를 요청하고방한에 따른 외교적 의전도 소홀히 취급함에 따라 월드컵기간중 대한항공 전세기의 타이베이(臺北) 운항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타이완의 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가 5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리들은 천 총통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의 확정된 한국 휴가계획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우 여사에 대한 외교적 의전도 타이완측이 요구하는 것과 차이가 나거나 무시하고 있어 타이완 고위층의 불쾌감을 사고 있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외교부는 지난 2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전세기의 타이베이 취항 승인은 물론 심의마저 무기한 연기했으며 취항 승인 요청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중국시보는 보도했다. khkim@
  • [건강 칼럼] 어린이 부정맥

    어느 젊은 엄마가 2개월된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뛰어들어 왔다.아이의 얼굴은 잿빛으로 변해 있었고 몸은 축 늘어졌으며 숨은 겨우 가냘프게 남아 있었다.청진을 해보니심박동이 너무 빨라 박동수를 세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심전도를 모니터하니 맥박수가 1분에 290회로 빨라져 있었다. 서둘러 응급치료를 하니 맥박수가 1분에 140회로 이 연령의 정상범위로 회복되었고 아이의 혈색은 점차 밝아졌다.옆에서 울고 있는 엄마에게 물어보니 아이가 2∼3일 전부터 좀 처지면서 잘 먹지 않다가 오늘 아침부터 끙끙거려의원에 갔더니 급하다고 해서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응급실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부정맥(不整脈)의 한 형태라 하겠다. 심장은 원래 아주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하고 또한 너무나 중요한 몸의 한 기관이다.간단하다는 것은 심장의 기능이란 것이 고작 피를 온 몸과 폐로 펌프질을 하는 근육주머니일 뿐이라는 것이고,복잡하다는 것은 그 기능을 잘유지하고몸의 필요에 따라 섬세하게 반응하기 위해 혈관,근육세포,그리고 분자차원에서의 아주 복잡한 조절 기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이것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서두에예시한 광경과 같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심장은 규칙적이고도 생리적인 요구에 맞게 잠시도 쉬지않고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한 것은 심장근육들에는 전기가 흐르며,자가 발전(自家 發電)의 특수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기의 발생과 전기 전달에 의해 심장이 움직이게되고 맥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이러한 부분에 병이 생기면 맥박이 갑자기 아주 빨라질 수도 있고,아주 느려지는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질환을 부정맥이라 한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은 선천적인 경우,심장 기형과동반되거나 수술 후 발생하는 경우, 그리고 여러 가지 약제나 염증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부정맥이 발생하면 큰아이들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현기증이 나기도 하고 심한경우에는 실신을 할 수도 있다.이에 반해 2세 미만의 어린 아이는 그러한 표현을 잘못해서 잘 먹지 않고 보채고,처지는 소견이 있거나 또는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는데 때로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소아 부정맥은 심장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한다면 현대의 의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윤용수/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과장
  • 대생·서울은행 처리 가속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과 서울은행의 처리가 가속화할 전망이다.정부는 대한생명의 매각가격과 인수희망자인한화의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달 중 결론지을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일 “매각가격과 인수자격에 대한 검토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서 조만간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공자위는 3일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매각과 합병작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다음주 매각 주간사를 선정,본격 매각작업에 들어간다.이강원(李康源) 외환은행장은 이와 관련,“여건이 조성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울은행도 (외환은행과 합병)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이달중 결론] 공자위 매각심사소위 등에서 논란이 됐던 대한생명 매각가격과 한화의 자격요건은 ‘이상없음’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금융감독원 규정에는 부실금융기관의 대주주는 부실책임을 지지 않고는 금융업에 새로 진출할 수 없게 돼 있다.이 규정때문에 한화의 인수자격에 논란이 있었다. 예보 관계자는 “한화는 충청은행의 대주주였지만 경영에참여하지 않았고,한화종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책임을분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최근 “인수희망자의 ‘자격’보다는 ‘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대한생명의자산가치는 3조원이지만 지불준비금과 부동산 시가 등을고려하면 1조 10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게 예보 등의 분석이다.대한생명은 1조원 가까운 지불준비금을 쌓아야 한다.63빌딩(장부가 7900억원)을 비롯해 대한생명이 갖고 있는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의 거품을 빼면 부동산 가치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전 부총리가 “매각가격을 현재보다 올리려면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이다. 대한생명의 지난해 흑자는 7500억원.이 때문에 헐값매각논란이 일고 있다.예보 관계자는 그러나 “대한생명은 2000년 2898억원,99년 8144억원의 적자를 냈다.”면서 “지난해 7000억원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해 이미 적정매각가격을 1조 1000억원대로 추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두마리 토끼 쫓는 서울은행] 다음주 주간사가 선정되면실사작업과 매각공고,인수의향서 접수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재경부 관계자는 “매각과 합병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은행 인수에는 동원그룹,동부컨소시엄,외국인투자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조흥은행에 이어 외환은행도 합병(M&A)의사를 밝혀 M&A전도 뜨겁다.어떤 쪽으로 가닥이 잡히든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정부 관계자는 “서울은행 직원 3900여명은 23조원의 자산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며 “직원 한 사람당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7억∼8억원대의 국민·신한·한미·하나은행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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