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낙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눔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담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56
  • 무너진 후세인 / 전후복구 둘러싼 갈등 표면화/ 美독주 견제 러·佛·獨 공조 ‘삐걱’

    이라크 재건을 향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선진 8개국(G7)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상당한 불협화음이 불거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G7·IMF·世銀 “재건 안보리안 채택” 선진 7개국(G7)은 12일 전후 이라크 재건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G7이 이날 발표한 성명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즉 ▲후속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지지하며 ▲IMF와 세계은행이 이라크 재건 및 개발 과정에서 역할 수행 등이다.합의는 미국이 기존의 완강한 입장에서 얼마간 물러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별도의 유엔 결의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렇다고 해서 이라크 재건 및 채무 문제를 놓고 주요국간 이견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이날 성명 속에 안보리 결의안에 담길 구체적 내용과 이라크새정부를 위해 채무를 탕감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가 명시되지 않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 ●佛재무, 부채탕감 美제안 거부 프랑시스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부채가 탕감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미국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때문에 총 3830억달러로 추정되는 이라크 채무 문제는 이라크 석유개발 등 이라크 복구 과정에서 생길 다른 이권과 함께 시종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이를 둘러싸고 미·영 등 연합국측과 러·프·독 등 반전국가들간의 막전막후 각축전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프·독 3국 정상이 12일 이라크 재건 사업의 유엔 주도 당위성을 재확인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나아가 이들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회동에서 향후 유엔체제 개편 필요성까지 역설했다. 이는 안보리에서 이라크전 개전에 발목을 잡았던 연장선상에서 일종의 ‘대미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특히 유엔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향후 국제 질서를 가급적 다극 체제로개편,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속셈이다.이라크 복구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침해당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러·프·독 3국이 벌써부터 동상이몽의 행태를 보이고 있어 대미 연합전선의 실효성도 의문시된다.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유전개발 등 다른 이권 참여를 보장받기 위해 160억달러(이자 포함) 채권 포기 가능성을 흘리면서 프·독 양국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무너진 후세인 / 7만 공화국수비대 어디갔나

    이라크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가 종적을 감췄다.미·영 연합군이 이미 장악한 바그다드에도,미군이 진격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에도 공화국수비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이쯤 되자 오히려 연합군이 당황하고 있다.공화국수비대는 정말 궤멸된 것인가, 아니면 어딘가에서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인가. 당초 연합군은 바그다드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으로 대규모 시가전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다.특히 공화국수비대의 게릴라식 공격과 화학무기 사용을 우려했다.공화국수비대는 후세인의 친위부대격으로 그 수는 비록 6만∼7만명에 불과하지만 높은 충성도에 최신식 러시아제 T-72 탱크 등 A급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어 연합군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연합군은 말 그대로 손쉽게 바그다드 입성에 성공했다.산발적인 소규모 전투가 몇 차례 벌어졌지만 이라크군의 저항다운 저항은 한 번도 없었다.공화국수비대는 탱크와 총기,심지어 군복까지 버리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미 정보기관 관계자는 “걱정되는 부분이다.우리는 그들(공화국수비대)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며 “그들이 이라크 주민들 사이로 숨어들어 갔는지,다른 곳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미군 지도부는 바그다드 진격을 앞두고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공화국수비대의 병력 상당수가 궤멸됐다고 추정했다.하지만 실제로 사망한 공화국수비대는 그리 많지 않으며 전쟁포로 역시 총 40만명에 이르는 이라크 정규군 중 7000여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공화국수비대를 비롯한 이라크군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전장을 떠났을 것이라는 추측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빈센트 브룩스 미 중부군 사령부 준장도 “많은 이라크군이 붕괴된 정권을 위해 죽을 필요가 없다는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영국 BBC 라디오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공화국수비대 관계자의 설명은 이라크군의 속사정을 짐작케 한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공화국수비대 대령은 그의 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상부로부터 작전을 지시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혀 군대가 개전 직후부터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음을 시인했다. 그는 자신이 이끌던 600여명의 부대원들에게 처음에는 각자의 위치를 지키라고 명령했지만 후에는 폭탄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그의 부대는 개전 초기 사막지대에 배치돼 있었으나 수도 방위를 위해 철수했고,바그다드 함락 1주일 전에 모두 해체됐다.그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탱크 등 무기가 모두 파괴됐다며 비교도 되지 않는 전력의 차이가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했다.또 “이라크군 대부분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바그다드에서 시가전을 벌이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지도부의 지시도,작전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위해 싸우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부대원들과 모여 싸울 가치가 없다고 결정했으며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라크 정규군과 공화국수비대 일부가 여전히 티크리트 등 북쪽지역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정,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무너진 후세인 / 美, 이라크 지도부 55명 공개 수배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그의 운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파월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메트로TV 방송과 회견에서 “후세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더 이상 통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 “7일 폭사” 보도 국방부와 정보기관 고위 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고위 정보관리는 “후세인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견해이지만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후세인의 시신이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진)건물더미 속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이 며칠 전 조준폭격한 건물 잔해에 대한 수색작업을 10일 처음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이라크 지도부 핵심인물 55명의 목록과 얼굴사진을이라크 현지에서 작전 중인 지휘관들에게 전달,공개 수배에 나섰다. ●티크리트 점령땐 사실상 종전 미 특수부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는 전날 이라크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를 별다른 저항없이 점령한 데 이어 11일 이라크 제3의 도시인 모술을 장악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미군과 모술을 방어하던 이라크 제5군단 사령관이 휴전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군은 항복한 이라크군을 전쟁포로로 취급할지 집으로 돌려보낼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르드족 민병대는 전날 진입했던 키르쿠크를 미 특수부대에 이양하고 철수했다.이는 쿠르드족의 독립국가 건설 가능성을 의식한 터키의 반발을 감안한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와 바스라,키르쿠크,모술 등 이라크 주요 도시의 통제권을 장악함에 따라 방어망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진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만 점령할 경우 이라크전은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다드서 자살공격 바그다드에서는 10일 오전이라크측의 자살공격으로 미군 4명이 부상당했다.자살공격은 지난 9일 미군이 바그다드를 함락한 후 처음이다. 미 제1해병대원정군 병력은 앞서 바그다드 북부 티그리스강변의 이맘 알 아드함 사원에서 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바그다드 서쪽 라마디 지역에서는 11일 새벽 미군 전투기들이 인공위성 유도폭탄 6발을 후세인 대통령의 이복 동생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 정보기관 건물에 투하했다.이 공격으로 그가 사망했다고 가족 측근들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美, 이라크 過政수립 착수

    |바그다드·워싱턴 외신|미국은 수도 바그다드를 장악한 지 하루만인 10일(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이후 이라크를 이끌어 갈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관련기사 3·4·5·6·22면 개전 22일째를 맞은 이날 미·영 연합군은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서는 등 주전선을 북쪽으로 옮겼다.이 가운데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와 카네킨이 쿠르드족 민병대와 미군에 장악됐다.특히 키르쿠크에서는 10일 바그다드에 이어 사담 후세인 동상이 붕괴돼 후세인 정권의 몰락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키르쿠크 시민들은 중앙광장에 서 있던 후세인 동상을 몇 시간에 걸쳐 망치로 내려쳐 부수고는 ‘부시’를 연호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이라크 전역에 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의 공포와 잔혹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영 연합군이 새로 설립한 방송국을 통해 2분30초간 방영된 연설에서“이라크 정부와 이라크의 미래는 곧 여러분(이라크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여러분은 자유롭게 살아갈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부시의 연설은 이라크 국민들과 아랍권에 미군이 적대적인 침략군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려는 목적에서 실시됐지만 전기공급 중단 등으로 이라크인들은 이날 메시지를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은 10일 쿠르드족의 키르쿠크 장악과 관련,“미군이 쿠르드족 민병대를 키르쿠크에서 몰아낼 것이라는 약속을 미국에게서 받았다.”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터키는 쿠르드족이 유전도시 키르쿠크를 장악하는 것은 쿠르드족의 독립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그럴 경우 즉각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미 수뇌부는 후세인의 완전 제거와 이라크 국민 해방을 위해서는 아직 위험한 전투가 남아 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라크 지도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첫 조처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지역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라크 주요 반체제 단체인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위원회’(SCIRI)는 10일 미국의 이라크 군정실시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미국이 이를 강행할 경우 내전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아야툴라 사예드 모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 SCIRI 의장은 이날 이란 관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 정부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간섭할 권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 무너진 후세인 / 전쟁 지지·反戰國 관계 회복될까

    이라크전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의 관계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길을 터주는 안보리 결의안에 프랑스와 독일이 러시아나 중국에 앞서 가장 강력히 반대함으로써 대서양 양안의 외교관계는 2차대전 이후 최대로 악화됐다. ●美·유럽 2차대전후 최악 분열 유럽연합(EU)내에서도 전쟁 지지국과 반대국 정부간의 첨예한 입장차와 갈등은 정치 지도자들끼리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양측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 직후부터 전후 이라크 통치 및 복구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유럽은 유엔이 전후 이라크 정치·경제·사회 복구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후재건 주도권 다툼 치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외교전도 치열하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슈뢰더 총리는 이번 주말 열릴 러·프·독 3자회담 결과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라크 재건을 논의하기 위해 걸프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美 행정부도 강온파 대립 미 의회는 이라크 전비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반전국들이 미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복구작업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미국 주도·유엔 보조’지만 강온파간 전략·전술적 차이가 있다.이스라엘계 신보수주의자들과 딕 체니 부통령,국방부 계열은 반전국가에 대해 매우 강경하다.유엔의 역할은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전후 인도적 구호사업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국무부 중심의 온건파는 전후 이라크 재건에 미군과 미국 기업이 너무 깊숙이 관여하면 전쟁 의도를 의심받고 이슬람 세계의 증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유엔에 상당 부분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결국 향후의 정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유엔에 역할을 맡기고 EU 등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한국 합의없는 미군재배치 안돼

    한국과 미국은 8일부터 서울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한·미 동맹 재정립을 위한 첫 회의를 시작했다.미래의 한·미 동맹 방향을 타진할 수 있는 자리다.양측은 의정부 주한 미 2사단의 후방 배치 및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해 전시의 한국군 작전지휘 문제 등 군사 쟁점을 집중 협의한다.한국측은 대북 억지력에 변화를 주는 주한미군 전력 재조정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논의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정리해 미국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주한미군 전력 재조정은 한반도 안보와 직결되므로,무엇보다 한국측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미국측 입맛에 따른 일방적 추진은 삼가야 할 것이다.하지만 미국측은 어떤 프로그램에 의해 일사천리식으로 밀어붙이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특히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에 있어서 미국측은 속도감을 내는 듯 보여 우려스럽다.미국측은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대표단의 공식 발언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북핵 문제 해결 이후,나아가 전방에 배치된 북한 병력의후방 이동과도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 대북 억지력에는 추호의 손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미 2사단이 전쟁 발발시 자동개입을 뜻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부정하는 시점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마땅하다.서울 한복판의 용산기지 이전도 반미 감정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시급하긴 하나,비용부담 주체·이전 대상지 등 총체적 검토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한·미 동맹은 한반도 방위에서 비롯된다.그 미래도 마찬가지다.따라서 한·미 동맹 재조정은 두 나라가 윈-윈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한쪽만 유리하거나,한쪽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대등 관계라는 향후 정신에도 어긋난다.이는 또 다른 불평등의 시작으로,반미 의식을 부채질할 것이다.미래 한·미 동맹은 지난 50년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짜여지되,한국민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 美경기 내년초부터 호전/ 이라크戰후 상당기간 낮은 성장률 지속될듯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예측전문가인 앨런 사이나이 박사는 8일 세계경제연구원에서 주최한 ‘전쟁 이후의 미국 경제’라는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불황을 피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경기 회복은 내년 1·4분기부터 상당히 둔화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경제예측 전문가인 사이나이 박사는 현재 ‘디시전 이코노믹스사(Decision Economics,Inc)’의 연구소장이며 클린턴,부시,레이건 행정부의 민간 경제 자문역을 맡아왔다. 전쟁 중인 미국의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나. -불황을 피하기 힘든 수준으로 매우 비관적이다.경기 침체 가능성은 40%다.미국 경제는 2000년 3·4분기에서 2003년 1·4분기까지 불황경계(recession alert)상황이다.고용시장은 엉망이고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는 악화됐다.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실업 후 재취업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이례적으로 상당히 낮다.이로 인한 재고 증가는 제조업 전체에 큰 영향을미친다. 전쟁이 끝나도 소비자가 줄어들어 미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유일하게 긍정적인 신호는 부동산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뿐이다.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1·4분기에나 3%정도의 성장률을 보일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 가능한 시나리오는. -전쟁이 끝나면 기본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제거→주식시장 호조→신용경색완화→소비자 심리 회복→단기적인 지출 증가의 단계를 밟을 것이다. 여기서 첫번째 시나리오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해서 투자·고용이 늘어나는 것을 그려볼 수 있다.전쟁이 끝난 후 한두 달이 지나면 기업들도 반응을 보여 올 하반기 매출이 3∼4% 증가할 것이다.이 경우 2004년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이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고용시장이 불안해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 못하는 경우다.다소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개인적으로는 이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이 경우 미국의 경제성장은 아주 느려 경제주체들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성장을 해도 과잉공급으로 인해 잠재성장률 미만으로 그칠 것이다. 현재는 불확실성도 높은데다 충격(이라크전)이 너무 커서 환자(미국경제)가 제대로 반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쇼크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낮은 성장률을 견뎌나갈 수밖에 없다. 현재의 금융시장을 평가한다면. -반응이 빠른 금융시장의 관점에서 전쟁은 끝난 상황이다.미국의 바그다드 진입 이후 주가와 채권시장 등이 되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전쟁 이후다.후세인정권은 어떻게든 사라지겠지만 미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의 비용을 들이는지,미국주둔이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문제다.특히 북한,시리아,이란 등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든다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위험이 있으면 싹을 잘라야 한다는 얘기다.깡패국가란 단어는 외교적으로 현명한 단어가 아니지만 이들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면 테러는 정당화되지 못한다.이번 이라크전도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처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9·11사태때 3000명의 희생자가 있었다.미국의 역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지정학적 리스크를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北·美 대치기류 봄바람부나

    미국의 대(對) 이라크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 강경대치 기류가 풀리는 징후가 미세하나마 포착되고 있다.북핵 사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의 개별 접촉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지난달 31일에는 북·미간 뉴욕 고위 채널이 가동됐다. ●대화를 위한 북·미 접촉 일본 언론들은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 대사와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회담했다고 보도했다.특히 이 접촉은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말 방미,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미측에 제시하며 북측에 북·미 양자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동안 양측이 간헐적으로 접촉은 해왔지만,지난 1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결과 전달과 지난달 북한 전투기의 미 정찰기 추격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만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화 타진 성격으로 만남이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면담에서 북한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및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등에 대한 자제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개국 다자협의에 응하라는 미측 요구를 즉시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해결 분위기 오는 9일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북한을 압박,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쪽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안보리가 언론발표문이나 의장성명을 내더라도 북측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변국간 외교도 활발하다.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6일 방중,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북핵문제와 관련한 다자회담 방안을 집중협의했다.유리 페도토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3일 중국을 방문,북핵문제를 논의했다. ●북한도 탐색 마무리(?) 북한은 7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 회담에 응하지 않아 회담은 무산됐다. 6일에는 외무성 성명을 통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정이 나오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못박았다.그러나 북한이 조만간 국면 타개를 위한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한·미 양국이 공동의 대북 정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 확고하고,북핵 해결의 걸림돌이었던 이라크전도 곧 가닥이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쉬어가기˙˙˙

    과유불급? 이양지씨는 일본·프랑스·스위스에서 요리를 배워 밥 먹듯 케이크를 먹었고,거의 매일 풀코스의 ‘잔칫상’을 차렸다고.결과는 남편은 과체중에 아토피성 피부염,자신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저혈당증.이후 동양의 건강식을 공부해 ‘가벼운 밥상’의 위대함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고,최근 ‘참 쉬운 건강밥상’을 펴냈다.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부시의 전쟁 /개전 15일째 전황/ 美軍 내주 바그다드 진입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이 3일(현지시각)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접근하는 등 서남부와 남동부 등에서 포위망을 좁혀 연합군은 사실상 바그다드 입성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연합군이 바그다드 턱밑까지 다가섬에 따라 연합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간 바그다드 대격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당장 바그다드 시내로 진격하지는 않을 뜻을 내비쳤다. 연합군은 당분간 바그다드를 에워싸고 후세인 정권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면서 바그다드 내에서의 민중봉기 가능성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입성 시점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공화국수비대가 격퇴됐다는 미군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했으나 미 주력부대와 정면으로 맞서지는 못했다.다만 카르발라에서 미 전투기 등을 격추시키는 등 산발적인 저항은 계속됐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성전’을 재차 촉구했지만 그의 생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美, 공화국수비대 대파 주장 미군 제3보병사단선봉대가 바그다드 남쪽 10㎞까지 진군하는 등 큰 저항을 받지 않고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두 강을 건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특히 미·영 연합군은 이날 사담국제공항까지 진군했고, 또 후세인 대통령궁 중 한 군데를 수색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말했다.프랭크 서프 해군 대령은 대통령궁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하고 군병력이 이미 대통령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제1해병원정사단도 바그다드 동남쪽 160㎞ 떨어진 누마니야에서 티그리스 강을 건넌 뒤 북진을 계속했다. 국방부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소장은 바그다드 남서쪽과 동남쪽 수비를 맡은 공화국수비대의 메디나와 바그다드 사단이 더 이상 믿을 만한 군대가 아니라고 말했다.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수 준장도 일주일간 계속된 공습으로 공화국수비대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정보부 장관은 이라크 정예군이 격퇴됐고 미군이 바그다드 외곽에 진격했다는 보도는 거짓말이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미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미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공화국수비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미 정찰기가 포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美軍 ‘레드 존' 이미 진입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가장 격렬한 전투가 남아 있다고 말해,바그다드 입성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매크리스털 소장은 “매우 어려운 전투를 계획 중이며 갑자기 시내로 진격해 바그다드를 장악하는 것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외곽까지의 진격은 성공적이었으나 미군도 후세인에 절대 충성하는 공화국수비대의 사정거리에 노출돼 최종 공격에는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영국군이 남부도시 바스라를 장악할 때처럼 바그다드를 외부와 완전히 차단시킨 뒤 내부 반란이나 민중봉기가 일어나는 시점을 기해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이언 버리지 영국 공군사령관은 전쟁이 중대한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그같은 단계에서는 종종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이른바 ‘레드 존(red zone)’에 미군이 이미 들어가 있는 점을 감안,특수부대의 조기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 ●美 전투기 첫 피격 2일 카르발라에서 미 해군 FA-18 호넷 전투기와 육군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됐다.전투기 조종사의 생사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헬리콥터에 탔던 미군 11명 가운데 7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이래 무인정찰기가 아닌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이다.중부군은 호넷 전투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으며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 키티호크에서 출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 이라크군 무기저장소에 위성으로 추적되는 통합직격탄(JDAM) 40개를 떨어뜨려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을 오폭,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카르발라 동쪽의 힐라에서도 병원에 폭탄이 떨어져 수십명이 사망했고 3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국제 적십자사가 밝혔다. mip@
  • 프로농구 / TG “농구는 정신력”

    남은 시간은 14.1초.점수는 72-72. TG의 허재가 사이드라인에서 상대 골밑으로 한 번에 송곳 같은 패스를 날리자 ‘도깨비 슈터’ 데이비스 잭슨이 수비수 박지현을 따돌리고 한마리 새처럼 날아올라 공중에서 그대로 림을 향해 공을 꽂아 넣었다.잭슨은 비틀거리며 바닥에 떨어졌지만 공은 정확하게 림을 갈랐다.74-72.적어도 동점으로 연장 승부를 확신하던 동양은 당황했고,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며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TG가 ‘절대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챔프전의 기선을 잡았다.TG는 3일 적지 대구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올시즌 정규리그 1위이자 지난해 챔피언 동양을 74-72로 따돌렸다.먼저 1승을 건진 TG는 창단 첫 챔프의 꿈을 더욱 부풀렸다.그동안 열린 6차례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우승한 경우는 모두 네 차례(67%).하지만 최근 네 시즌에서는 첫 경기를 이긴 팀이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동양과 TG의 2차전은 5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집중력이 체력을 압도한 한판이었다.TG는 LG와의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탓에 체력적으로는 다소 열세를 보였지만 집중력은 오히려 앞섰다. 경기전 분위기는 두 팀 모두 비장했다.4강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일주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동양 선수들은 밝은 모습이었다.그러나 너무 오래 쉰 탓인 듯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반면 TG는 이틀간의 휴식이 짧은 듯 조금 지친 모습이었으나 정신력을 앞세워 승부를 종료 직전까지 끌고가는 투지를 보였다. 해결사는 잭슨이었다.풀타임을 뛰면서 종료 1분전 동점 3점포와 결승골을 포함,29점을 넣었고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도 각각 6개와 3개를 기록했다.내·외곽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특히 3점슛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44%)시켜 상대를 주눅들게 했다.동양은 이지승 박재일 김병철 박지현에게 돌아가며 수비를 맡겼지만 아무도 잭슨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잭슨은 “나보고 기복이 많다고 하지만 내 컨디션은 항상 비슷하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반드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성도마르커스 힉스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노장 허재(6점)도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지만 후배들을 다독이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동양은 힉스가 28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상대 주포 잭슨 수비에 실패한 데다 슈터 김병철의 부진으로 무릎을 꿇었다.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병철은 양경민의 밀착수비에 눌려 단 5득점에 그쳤고,특히 3점슛은 3개를 던져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승장 TG 전창진 감독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동양이 우리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자만한 것 같다.실제로 선수들이 많이 지쳤는데 식스맨이 잘해줬다.김병철의 결정적인 3점슛을 막고자 노력했는데 양경민이 잘 막았다. 데이비드 잭슨의 슛이 좋았는데 플레이오프 4강전을 치르는 동안 그리 많이 출전하지 않아 체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잭슨은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다.경기 시작전 편한 마음으로 하라고 지시했다.이것이 적중한 것 같다.2차전도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패장 동양 김진 감독 김병철이 많이 묶였다.너무 많이 쉬어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힘들었다.김병철을 끝까지 기용한 것은 이번으로 경기가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길게 봐서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얼 아이크도 긴장을 많이해 지시를 잘 소화하지 못했다.잭슨을 수비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의욕이 앞서 반칙이 많았다.이지승의 수비가 그런대로 괜찮았다.이후에도 잭슨 수비가 관건인데 오늘 안 된 부분에 대해 더 연구,보완하겠다.
  • 부시의 전쟁 / 美, 이라크와 종전협상說 부인

    후세인 사망설,고위 인사 투항설,후세인 망명설,항복 협상설에 이어 종전 협상설까지 이라크전과 관련된 각종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관리들이 이라크 지도자와 비밀리에 접촉,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이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라크와 어떤 협상도 벌이지 않고 있다.”며 소문 일체를 부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연합군이 이라크 정부와 논의할 유일한 것은 그들의 무조건적인 항복뿐”이라며 “어떤 형태의 협상도 없다.”고 못박았다.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정권이 권력을 유지한 채 전쟁이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소문에 대한 책임을 이라크측에 돌리며 이라크 정부가 국민들에게 연합군이 이번 전쟁을 끝까지 수행할 의사가 없음을 확신시키기 위해 양국간 종전 협상설을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도 이날 레바논의 민영 TV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는 연합군과의 협상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고정전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전쟁은 (연합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와 지난 91년 이후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소돼야만 끝날 수 있다.”고 미국측에 팽팽히 맞섰다. 이같은 협상설은 전쟁 발발 이전부터 흘러나왔던 것으로 지난달 11일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이라크군 핵심 간부들과 전쟁시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지 않는 등의 비밀 항복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경형 칼럼]대통령의 선택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직무는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 그리고 설득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통령은 의회,보좌관,각료들로부터 많은 자문을 받는다.그러나 아무리 조언자들이 많다 하더라도 최종적인 ‘결정의 수렁’에서 이들과 함께할 수는 없다.오직 고독한 대통령 혼자만 있을 뿐이다.”(시어도어 소렌슨 ‘백악관의 의사결정’)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미합중국 보존’을 선택하고 노예 해방과 남북전쟁의 결단을 내렸다.중국의 마오쩌둥은 ‘신 중국 건설’을 선택하고 만리장정을 결행했던 것이다.역사의 진행과 전개는 이처럼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이 통과되기 앞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파병 결정은 명분보다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한·미동맹이라는 현실론을 택했다고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 여론은 찬·반 양론(찬성 48%,반대 45%·동아일보 2일 여론조사)이 팽팽히 맞서 왔다.이제 파병안이국회를 통과한 만큼 국민 통합 차원에서라도 파병 반대자들에 대한 노 대통령의 설득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찬성론은 이번 파병이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적 수단을 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반대론은 명분 없는 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나중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군사 행동이 있을 경우,이를 반대할 수 없는 족쇄가 된다는 논리다.찬·반 양론이 모두 북핵 문제의 군사적 해결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접근 방향은 정반대다.따라서 파병 문제를 옳고 그름의 2분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지도자의 결단이다.일반적으로 대통령이 다루는 문제의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쉽게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갈등을 수반하는 문제를 두고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럴 때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통찰력,국가를 이끌어 가는 비전 등을 토대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민주사회에서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는 다수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동시에 잘못된소수에게 분명한 거부를 말하는 데서 드러난다. 노 대통령이 국회 연설 이전,그동안 보여준 파병 결정 과정은 결코 신념에 찬 결단의 모습이 아니었다.머리로는 파병을 선택하고,가슴에는 반전이 가득한 것으로 국민들의 눈에 투영됐기 때문이다.그래서 “파병도 맞고요,반전도 맞습니다.”라는 개그가 언론에 나왔던 것이다. 노 대통령은 끈질긴 근성에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부딪치는 정치 스타일이어서 관리형보다는 전사형(戰士型)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대통령 취임 후 서열 파괴 인사,평검사와 생중계 토론회,특검제 수용 등 개혁에 저항하는 이익집단과 맞서 초지를 관철하는 모습이 그런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자,정치적 코드가 같은 노사모,시민단체,네티즌,진보그룹 등의 파병 반대를 맞으면서 깊은 고뇌에 빠졌던 것 같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착잡한 심경일지도 모르나 진정 용기 있는 지도자라면 이를 뛰어넘어 자신의 우군들을 상대로 맹렬하게 설득을 폈어야 했다. 만약 노 대통령이 파병 불가 결단을 내렸더라도 지금 파병 찬성의 중심세력인 한나라당과 우익 종교 단체,재향군인회 등을 상대로 불가론을 납득시켜야 했을 것이다. 외교안보문제에 있어 선택은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한 국익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결단을 하기까지 수많은 조언을 듣더라도 결단 후 설득의 걸림돌이 될 말들은 안으로 삭여야 한다.그래서 지도자는 늘 고독한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아파트 재건축 3災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안전진단 강화,사업추진 방식 변화,일반주거지역 종 구분에 따른 사업성 약화 등 ‘3재(災)’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재건축 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조합·건설사 모두 걱정이 태산이다.사업을 낙관하고 과감하게 돈을 묻어둔 투자자들은 본전도 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으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한편 조합과 건설사는 재건축 사업이 강화되는 7월 이전에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안전진단 강화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를 꿰는 단계.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예비신청 불허는 사실상 ‘재건축 불가’판정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진다.정부의 재건축 규제 방침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은마 아파트 파장이 강남권에서 예비·정밀 안전진단을 받고 있는 12개 아파트 단지로 번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강남구 개포동 주공 1∼4단지,역삼동 개나리 6차아파트,일원동 대우 아파트 등은 은마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정밀안전진단을 받고 있는 강동구 고덕동 주공 1단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다만 은마 아파트와 개나리 6차아파트를 빼고는 모두 저층이라는 점에 희망을 걸 뿐이다.특히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대부분의 중층 아파트는 앞으로 재건축 사업은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2. 사업추진방식변경 오는 7월 ‘도시 및 주거환경법’이 시행되면 재건축 사업이 지금보다 훨씬 더 까다로워진다.이 법은 재건축 대상 지역(정비구역)을 먼저 지정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줄기로 한다.‘선계획-후개발’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 재건축 사업 전반에 걸친 사업 일정이 늦춰질 수 밖에 없다.정비구역 지정에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시간이 돈’이라는 재건축 시장에서 사업지연은 곧 투자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여기에 서울시가 재건축 시기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건축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는 재건축 허용 연한을 아파트 준공 시점을 기준으로 197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는 20년,80년대 30년,90년대 40년 등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대부분이 80년대에 지어진 것이어서 상반기에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 사실상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3. 일반주거지역 種 세분화 2종으로 분류되는 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용적률이 현재 수준인 200% 이하로 규제되기 때문이다. 강남구 청실·국제 아파트의 경우 비록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일 경우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기존 용적률이 청실아파트는 208%,국제아파트는 180%에 이른다.용적률 250%를 기준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오던 이들 아파트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서초동 방배동 경남아파트도 2종으로 분류됐다.송파구 시영 아파트는 구청이 3종으로 분류했지만 종 세분 기준에 따르면 2종에 해당돼 서울시가 이를 수용할 지 의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어린이 퀴즈프로 사행심 조장 ‘눈살’/SBS ‘헬로우 퀴즈짱’

    “점수를 거세요~.” SBS ‘헬로우 퀴즈짱’(연출 최장원,월~금 오후 4시15분)은 지난 1월 시작한 초등학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이다.제작진은 “퀴즈 대결로 경쟁력 있는 어린이를 선발해 최고 40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연말결선 우승자는 한국 유니세프의 어린이 친선 홍보대사로 임명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이들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방법이 매우 독특하다.24개의 주관식 문제를 3단계로 나누어 퀴즈대결을 벌인다.2단계에서는 문제가 씌어 있는 카드를 어린이들이 직접 선택한다.운이 좋으면 문제를 풀 것도 없이 점수를 공짜로 얻고,점수는 물론 게임기 등 선물이 덤으로 오는 ‘대박’카드도 숨겨져 있다. 압권은 최종 승자를 가리는 3단계.어린이들은 벌어놓은 점수를 일정량 베팅한다.올인으로 일발역전도 가능하지만,틀리면 쪽박을 찰 수도 있다.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발역전이 어렵다.”면서 “문제가 나오기 전에 점수를 베팅하게 해서,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자.”고 진지하게 제안하는 어린이도 있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가 너무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장학명(29·회사원)씨 등은 “아이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할 수도 있지 않으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물론 0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에 신중하고 책임을 지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강변했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퀴즈 프로 연출자도 “정보와 오락을 동시에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최소한의 극적 장치는 불가피하다.”고 동조했다. 참여한 어린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새로운 승부 방법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점수 놓고 점수 먹기’가 아이들에게 ‘선택의 신중함과 책임감’을 길러준다면,학교 앞 좌판에서 ‘자신의 책임 아래 신중’하게 ‘뽑기’ 등을 하는 어린이들을 말릴 근거는 사라진다.“자극에 예민한 어린이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제작진은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채수범기자 lokavid@
  • [여야 대표에 듣는다](2) 박희태 한나라 대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31일 대한매일과 대행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는 그가 지역구인 경남 남해로 내려가기 직전 가까스로 짬을 내 성사됐다.취임 후 지역구에 못 내려가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대북송금 특검,이라크전 파병문제 등 연일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으로 여권 수뇌부와 접촉하는 한편 당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전당대회가 지연되면서 몇 달짜리 대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야 상생의 정치와 야당다운 야당을 함께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파병안이 2일 처리될까요. -지금 날짜를 정할 수가 없습니다.대통령과 민주당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르익어야 합니다.직접 국민 앞에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의 장기인 시민단체와의 토론 등 그런 노력을 선행하라고 얘기했습니다.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내용과 강도가 어떤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느 수준의 국회연설을기대하나요.파병은 내심 싫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말한다면….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그런 이중성을 보인다면 우리 당 의원들도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같은 국가기관의 전쟁 반대에 대통령이 “그럴 수 있다.”고 고무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지금 민주당에서 파병을 가장 반대하는 의원들이 세칭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신주류가 아닌가요.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그들을 불러 설득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파병동의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그 잘 하던 토론을 왜 한번 안 하나요.검찰개혁을 위해 평검사와도 토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그러니까 오해를 받는 거예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의구심은 집권세력의 이중성입니다.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중성을 발휘하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앞장서서해결하려 해야 하나요.민주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격식과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은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네요.긍정적인 부분은 취임 연설에도 밝혔듯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다는 점입니다.북한 핵문제도 후보 때나 당선 직후에는 마치 제3자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요즘은 당사자로 직접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인사잡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요. -‘작은 정부’는 역대 대통령부터 줄곧 노력해 왔고 노 대통령도 공약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보면 자꾸 기구를 옥상옥으로 늘립니다.청와대에 100명이나 증원했고 행정 각부에도 기구나 인원을 늘리고 있죠.장관 특별보좌역만 해도 그래요.실국장,차관보가 다 보좌역인데 명함만 가지는 보좌관을 또 두겠다는 것은 무슨 발상입니까.나는 개별 인사문제보다 ‘큰 정부’로의 변화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노 대통령과 대화는 많이 했지요. -밥은 세 그릇 얻어 먹었지요.취임축하연에 참석해 먼 발치에서도 먹었고.대통령이 대화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고 더구나 토론을 아주 좋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표명했는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나요. -그렇습니다.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그러나 이제부텁니다.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느냐,과거로 가느냐는 것은 대통령과 여권에 달려 있어요.지난 김대중 정부 때도 정치권에서 상생을 얘기했는데 결국 안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무리하게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35명 정도를 빼간 것.다음은 당시 야당 중진들을 거의 표적 사정했다는 사실.국회의원들이 1년 간 그렇게 많은 숫자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무리하게 죄도 안 되는 걸 기소해서 다 무죄를 받지 않았나요. 이번에도 상생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지금 또 국정원 도청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면 이상해요.도청사건 조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예요.조사 방향이 도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누설됐느냐,이것만 자꾸 수사한다 이겁니다.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했어요.본말이 전도된 수사가 아니냐고.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더군요.세풍 사건도 물론 이석희씨가 귀국해서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알고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그런데 이씨가 관련된 자기 직무상 권력남용 부분만 수사해야지 이씨가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건 문제죠.세경진흥 건 등은 이씨와 관계도 없는 당시 대선자금의 문제입니다.이씨가 관여해서 우리 당에 들어온 것만 확인해야지 우리 당에 들어온 돈이 선거활동비로 나가 어느 의원이 어디에 썼느냐,그걸 왜 조사합니까.우리 당에 들어와 다른 데 썼다는 걸 자꾸 흘리는데 사정의 전초가 아닙니까.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우리 당을 흔들어 야당 의원을 빼가려 한다든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의원들을 회유,협박해 데리고 가는 DJ식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사정기관을 시켜 우리 당을 표적,기획 사정도 말아야 합니다.그런 다음 서로 타협을 하고 정책으로서 경쟁하는 정치를 하자 이겁니다.정책을 잘 세일즈하는 쪽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를 말이죠. 신당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신당이 추진되면 한나라당 의원들도 적지 않은 수가 옮겨갈까요. -누구누군지 좀 가르쳐 줘요.(웃음) 이면에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자율적인 게 아니예요.뭔가 있어요.어떻게 우리 당에서 당선됐다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바꾼다든지 탈당한다든지 할 수 있나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는 신당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지역구 200명,비례대표 10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지난 총선 직전에도 다 나온 얘기가 아닌가요.우리는 소선거구제가 확고한 당론이고 그것을 변경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논의조차 없습니다.중대선거구제는 소위말하는 지역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 한 후보에 대한 평균 득표율이 95%까지 나옵니다.그런 지역에서 중대선거구 아니라 뭘 해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비례대표 수를 늘리고 권역별로 하자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반대이지만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정부가 수립되면서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우리 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기자들에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각 부처 공보관이 그저 불러주는 걸 받아적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 당장 취소돼야 합니다.대통령도 언론의 덕으로 됐지 않습니까.만일 옛날 언론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기 전이라면 노 대통령은 후보도 안 됐고,청와대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겁니다.언론에 대해 감사하고 호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언론이 자기를 칭찬하면 곱게 보이고,비판하면 솔직히섭섭하게 느껴집니다.그게 언론의 속성이죠.언론이 그런 회초리,소금 역할을 하는 것을 너무 고깝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좋은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는 게 바로 언론정책입니다.자기가 잘 하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반대로 쓸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언론에 재갈을 물려 좋은 소리 나오게 하면 뭐합니까. 우리 당은 끊임 없이 비판하고 올바른 언론관을 갖도록 충고할 것입니다. 당 개혁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데요. -등댓불을 향해 정상적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개혁특위 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고 이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노장청이 모여 한바탕 논의했지만 결론이 쉽게 안 납니다.그러나 더는 끌 수 없기 때문에 개혁특위가 요청하는 대로 2일 당무회의에 특위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입니다.조기에 이 문제를 확정지으려 합니다. 개혁특위가 만들었지만 개혁안이 아니라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사실은 지난해 6월에 진짜 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했습니다.소위 1인 지배체제의 제왕적 성격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고 해서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직선을 했지 않았습니까.당시까지 하향식으로 하던 공천도 상향식으로 당헌을 개정했고.그런데 대선에 패배하니까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의 개혁안도 참 잘 됐다고 봐요.이번에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지만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한 것은 역시 대여투쟁이라든가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걸로 압니다. 청와대나 여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반면 당내 문제에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변명은 아니지만 당 개혁작업은 지도부가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겁니다.개혁작업에 대해서는 사무적인 뒷받침밖에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그외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인사이드] 환경 못지킨 환경부

    ‘참여정부의 환경 마인드는 몇점?’ 새 정부 출범 이후 환경정책들이 경제논리에 밀려 잇따라 후퇴하자 시민·환경단체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주무부처인 환경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심지어 환경정책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 주재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유승용차 국내시판이 전격 허용되고 상수원보호구역내 공장 증설 등으로 환경부가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대기질 개선대책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논리에 밀린 경유승용차 국내시판 허용 그 동안 환경부는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 조정없이는 경유승용차 시판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특히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가격조정 불가입장이라면 환경부도 배출가스 기준을 절대 내리지 않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막판에 에너지 상대가격의 조정없이 경유승용차 시판을 허용,환경부가 할 일을 망각한 채 무작정 퍼주기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경제논리에 밀려 경유차 환경위와의 합의조차 깨버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환경부 관계자는 “힘있는 부서의 논리에 밀려 완패당한 느낌”이라며 “과연 앞으로 어떻게 환경정책을 추진해야 할지 암담하다.”고 황당한 속내를 털어놨다. ●환경보전은 아직도 배부른 소리인가 환경부는 날로 악화되는 수도권 대기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제 등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대기질 개선 특별법은 현재 공장총량제 도입 등을 둘러싸고 수도권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지난해 대책안을 발표한 이후 한치의 진전도 없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LG필립스 파주공장 건설 허용에 이어 팔당 상수원의 배출시설 설치제한 지역에 동부전자 음성공장 증설허용 결정을 내림으로써 환경정책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신뢰성을 상실했다. 대기질 개선은커녕 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경유승용차 시판을 허용하고 수도권 상수원설치 제한구역내 공장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약속을 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만금사업을 비롯 북한산 관통터널,경인운하 건설 사업 등 환경파괴적 국책사업을 막지 못한 책임은 고스란히 환경부 몫으로 떠안았다. 정부는 이런 잘못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 전략적인 환경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대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개발정책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환경단체관계자들은 “환경정책의 기본이 무참히 허물어지고 있는데도 환경부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진상기자 jsr@
  • 부시의 전쟁/ 부시 ‘수렁’에 빠지나...예상과 달리 최악 시나리오 우려

    작전명‘이라크의 자유’ 앞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속전속결 단기전을 통해 해방군으로 바그다드에 입성하는 ‘최선의 길’은 이미 사라진 듯한 상황이다. 전쟁은 길어지고,연합군의 피해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선별적 공습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며 반전여론 또한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무엇 하나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없는 형국이다. ●최악의 시나리오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와 나시리야를 우회해 곧장 바그다드로 진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작전상 결정적인 오류로 밝혀지면서,보급로 단절과 예상치 못한 인적·물적 피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그다드 공습 효과에는 의문 부호가 달리면서 “‘충격과 공포’는 연합군에만 해당되고 있다.”는 비아냥이 나온다.미군이 터키로부터 기지사용권을 허가받지 못해 이라크 북부에서 전선을 형성하지 못한 것도 외교 실패 탓으로 판명나는 분위기다.미군은 터키 영공을 통해서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지도 못하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에 대항,민중이봉기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미·영 정부가 1차 걸프전 때 봉기를 일으킨 시아파 무슬림을 내팽개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면 아랍 전체에 민주주의가 고취돼 이슬람 극단주의도 수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적어도 현재까지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막상 전쟁이 터지면 우군화할 것이라는 유럽국가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이슬람세계와 유럽에서는 도리어 극심한 반전 여론만 확산되고 있다. ●시가전은 악몽 워싱턴의 유력한 정치인들은 이밖에도 몇 가지 ‘잠재적 위기’를 언급하고 있다고 30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우선 아직까지는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전쟁 지지여론이 흔들리는 상황이다.이 경우 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이끌어갈 추진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제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는,바그다드 등 이라크 대도시에서의 시가전도 위기에 해당한다.막대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해방자’로서의위치뿐 아니라 도덕적 명분도 잃게 된다. 후세인 대통령이 도주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되면 미국은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가 멋쩍어진다.또한 “후세인은 시간을 벌기 위해 영토를 미국에 넘겨주고 아랍을 중심으로 한 제3세계 연합세력을 구축,‘이슬람의 영예를 지키는 방어자’가 될 구상을 해놓은 듯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미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하면 전쟁 자체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뉴욕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 개인적인 위기도 거론했다.신문은 “전시 대통령에게 정치적 자산은 어느 순간 갑자기 고갈될 수 있다.”면서 “전쟁이 끝나면 유권자들은 사회,경제 문제 등 다른 측면을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운기자 jj@
  • 결혼시즌 혼수기획전 러시

    롯데마트는 4월20일까지 도봉점과 중계점에서 ‘혼수가전 깜짝 에누리전’을 펼친다.TV,DVD,냉장고,세탁기,가스기기,홈시어터중 2가지 이상 구매하는 고객의 결제금액이 200만,300만,500만원이 넘을 때 각각 3만,5만,10만원씩 깎아준다. 이마트도 30일까지 ‘인기 가전 최저가 기획전’과 ‘보석 웨딩페스티벌전’을 연다. LG이숍은 혼수 전문몰인 ‘쉬즈웨딩’을 열고 4월30일까지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경품 이벤트를 펼친다.이 기간동안 혼수가전 패키지와 예물 패키지를 5∼20% 할인 판매하며,구매고객에게 캠코더,디지털카메라,홈쇼핑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테크노마트는 29일부터 4월30일까지 디지털 가전으로 짜여진 ‘디지털 혼수가전 대축제’를 갖는다. ‘디지털 혼수가전 대축제전’에는 300만,500만,700만원대의 3종의 디지털 혼수가전 세트를 판매한다.디지털TV와 DVD 등 인기모델 40개 제품을 10∼20% 할인 판매하는 디지털 혼수가전 한정 특가전도 함께 연다. 김규환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