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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유·녹취 분리 처리를”

    제이유 사업피해자 전국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 제이유그룹의 다단계영업 피해자 모임들은 9일 서울 상도동 비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이유의 전 상품개발이사 김모씨의 녹취록 공개는 주수도 회장의 사기사건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면서 “녹취 사건과 제이유 사기사건은 명백히 분리돼야 하며 이 사건으로 사기의 본질이 전도돼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반은 이날 허위진술 강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백모 검사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찰반은 또 김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백 검사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유죄협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유 수사팀의 이모·황모 검사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최종마무리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지난주 자료해석과 상황판단 영역의 마무리 정리에 이어 언어논리 영역 최종 정리편을 마련했다. 아래 내용은 언어논리 영역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시험 직전까지 반복해서 읽어보고 눈에 완전히 익히도록 하자. 1. 논리적 대치 규칙 (1) 이중부정p≡~~p (2) 드모르간의 정리~(p∨q)≡(~p·~q)~(p·q)≡(~p∨~q) (3) 교환법칙(p∨q)≡(q∨p)(p·q)≡(q·p) (4) 배분법칙?(p∨(q·r)?≡?(p∨q)·(p∨r)??(p·(q∨r)?≡?(p·q)∨(p·r)? 2. 명제의 ‘대우(對偶)´, ‘역(逆)´, ‘이(裏)´ (1) ‘A(가정) → B(결론)’의 대우(對偶)는 ‘~B → ~A’, 역(逆)은 ‘B → A’, 이(裏)는 ‘~A → ~B’이다. (2) 특정 명제(‘A → B’ = ‘모든 A → B’)가 참이면 그 명제의 대우(對偶)도 항상 참(동치(同値))이나, 역(逆)과 이(裏)는 반드시 참은 아니다. (3) 연역추론(확실성) 과정에서는 대우(對偶)만을 활용하여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역(逆)과 이(裏)는 참일 가능성은 있으나 확실성이 없다.) 3. 명제의 ‘부정´ (1) ‘A or B’의 부정은 ‘~A and ~B’이다. (2) ‘A and B’의 부정은 ‘~A or ~B’이다. (3) ‘어떤 A는 B다’의 부정은 ‘모든 A는 B가 아니다’이다. 4. 명제의 ‘분해´ (1) (A or B) → (C and D)는 여러 명제로 분해된다.⇒ a: A → C,b: A → D,c: B → C,d: B → D (2) (A and B) → (C or D)는 분해할 수 없다. 5. ‘or´와 ‘and´의 개념 (1) ‘A or B’는 ‘a.A,b.B,c.A and B´의 세 가지 경우를 의미한다. (2) ‘A and B’는 ‘A와 B가 동시에 모두 해당된다는 뜻이다.´ ※명제와 관련한 문제는 일반적으로 ‘삼단논법+대우+분해´를 모두 활용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출제된다. 6. 명제의 집합화 (1) ‘A → B’ (2) ‘A 안에는 B인 것도 있다’(명제에 이러한 표현이 있으면, 집합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1. 일치(부합) 여부를 묻는 문제 (1) 제시문에 전혀 없는 진술은 정답이 될 수 없다.psat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이러한 오답이 자주 등장한다. (2) 제시문의 특정 부분을 그대로 복사한 진술은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내용이 타당해도 제시문의 진술 자체에서 벗어나 논리적으로 유추된 진술은 정답으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2. 글의 주제(필자의 의도)를 찾는 문제 (1) 지엽적으로 아무리 올바른 진술일지라도 중심 내용이 아니면 정답이 될 수 없다. (2) 주장의 사례로 들고 있는 내용 자체에 대한 진술도 정답이 될 수 없다. (3) 이러한 유형의 정답에 해당하는 선택지는 일반적으로 논리적 추론 과정을 통하여 도출된다. 3. 오류가 발생하는 선택지의 유형 (1) 인과(선후) 관계로 진술된 선택지(거짓 원인, 원인과 결과의 전도, 결과들을 인과관계로 재구성) (2) 대조나 우열관계로 되어 있는 선택지(제시문의 단순한 A와 B의 논리적 관계를 A보다는 B의 형태로 변형) (3) 목적과 수단의 관계로 진술된 선택지(A를 위한 B를,B를 위한 A로 전도) (4) ‘모든, 항상,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 전혀, 일부,-에 한하여,-도,-임에 확실하다,-일 수도 있다’ 등의 어휘나 개념이 들어 있는 선택지 (5) 두 가지 이상의 내용으로 구성된 선택지(그 중 하나에서 내용상의 오류가 주로 발생) (6) 글에서 대비되고 있는 대상들에 대한 설명(A에 대하여 B의 특성을 대응) (7) 제시문의 확정된 필자의 전제를 간과한 내용의 선택지 베리타스 법학원 PSAT강사 방재훈
  •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

    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

    영원한 고전인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기대작들이 이번 달을 시작으로 출시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달구고 있다. 유비, 관우, 장비 등 원전 주인공들의 활약뿐 아니라 밝혀지지 않은 가상의 주인공들의 모험담도 즐길 수 있다. 모바일 세계에서 펼쳐지는 삼국지는 PC나 온라인 못지않은 전투 장면과 전략·전술 대결, 장수간에 1대 1로 싸우는 일기토(一騎討) 등이 매력이다. 이번 달부터 출시된 게임빌의 ‘삼국쟁패2’는 유비, 조조, 동탁 등 삼국지 군주간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가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RPG)이다. 전작인 ‘삼국쟁패’에 비해 네트워크 요소가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일기토’ ‘공성전’ ‘연합’ 기능을 보강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를 전사, 술사, 궁사, 마수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도스(DOS)’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코에이(KOEI)사의 삼국지 게임도 모바일로 부활했다. 코에이코리아는 자사의 역사 시뮬레이션 시리즈 ‘삼국지2’를 이번 달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엄지족들은 역사 속 군주가 돼 중국을 통일하기 위해 다른 국가와 전쟁을 치른다. 여러 개로 나눠진 영토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자원과 병사를 모아 전투 준비를 하고 출진해 적군을 물리쳐 영토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탁의 횡포’‘군웅할거’ 등 모두 6개의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다. 앞서 코에이코리아는 지난 1월 ‘삼국지 영걸전’을 모바일용으로 출시했다. 사용자는 촉나라 군주 유비가 돼 중국 대륙을 통일하기 위해 싸운다. 턴 방식 게임으로 유비가 관우, 장비와 함께 화웅과 여포를 물리치는 사수관 전투와 동탁이 죽은 뒤 원소와 공손찬의 싸움 등 모두 11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삼국지 와룡승천’도 엄지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용자가 고른 군주마다 게임의 난이도가 달라 게임의 지루함을 없앴다. 남성 위주의 삼국지가 지루하다면 관우, 장비가 여걸로 등장하는 삼국지 여걸전도 있다. 자신의 카드를 성장시키고 싸움, 계략 등 새로운 카드를 얻어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식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역사 속의 영웅들을 자신만의 캐릭터로 키운다는 재미와 PC와 온라인을 통해 많이 접해본 친밀감이 모바일 삼국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석촌동 삼전도비 훼손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사적 제101호 삼전도비(三田渡碑)가 훼손됐다는 송파구청의 수사 의뢰서를 받아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훼손된 삼전도비에는 붉은 페인트로 앞면에 ‘철 370’, 뒷면에 ‘거 병자’라고 씌어 있었으며 둔기 등을 때려 망가진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2일 밤 순찰 때 아무 이상이 없다가 5일 오전 9시30분쯤 페인트 칠이 발견됐다는 비 관리사무소측의 진술에 따라 훼손 행위가 지난 주말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삼전도비는 조선시대 병자호란 때 조선이 청나라에 당한 굴욕사를 담은 비석으로 서울시는 후세에 교훈이 되도록 하기 위해 1983년 비 일대에 500평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고 있는 반 중국 감정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만족 모르는 한국 골퍼들

    얼마 전 해외 골프장을 두루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국내 골프장이 겨울잠에 들어간 탓인지 해외 골프 코스 곳곳에서 한국 골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지 골프장 관계자들은 한국 골퍼가 고마우면서도 두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의 골퍼보다 한국 골퍼들은 너무 까다로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는 푸념이 뒤따랐다. 물론 해외 골프장들은 한국처럼 신속 정확하지 못하다.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한국의 골프장 수준을 강요한다면 이것 역시 잘못된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 예로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G골프장은 그린이 건조해 지나칠 정도로 스피드가 빨랐다. 유럽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은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반면, 한국 골퍼들은 “이것도 골프장이냐. 골프의 ‘골’자도 모르는 이들이 골프장을 운영한다.”며 거칠게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그린피를 돌려달라고 큰소리친 이까지 있었다. 만일 만족을 모르는 이들 골퍼가 스코틀랜드 코스에서 플레이를 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궁금해졌다. 그곳 역시 G골프장과 비슷한 그린 컨디션과 머리 위까지 올라온 벙커가 스코어를 망가뜨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골프는 맛집처럼 모든 이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 오히려 독특한 입맛에 길들여져야 하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다. 자연에 도전하고 자연이 파놓은 함정을 하나씩 극복해 갈 때 희열을 느껴야 한다. 해외 골프장 관계자들이 말하는 한국 골퍼의 문제점은 즐길 줄 모른다는 것이다. 내기 골프, 급한 성격, 쉽게 화내기, 현지인 무시 등등. 한 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이 20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일본 다음의 골프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은 이제 진정한 골프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해외에서 기피하는 ‘어글리 코리안’ 골퍼가 아니라 골프 문화를 전도하고 진정 즐길 줄 아는 이가 되길 기원해 본다. 물론 대다수 한국 골퍼들은 에티켓과 친절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일부 만족을 모르는 골퍼들이 한국의 골퍼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태국의 R골프장에서 한국 골퍼들의 거친 항의 때문에 위협을 느끼고 공포탄을 쐈다는 것은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젠 여유를 갖고 골프를 즐기는 문화 한국인이 되길 바란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부고]

    ●이경희(포항공대 교수)상희(전 감사원 과장)목희(열린우리당 국회의원)중희(계명대 경영대학장)원희(이넷정보통신 대표)윤희(코오롱 차장)제희(제주대 교수)씨 부친상 채은식(삼양통상)정근영(다래통상 대표)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0●유영근(전 성문여고 교장)씨 별세 은애(미국 거주)운룡(전 LG 부장)진룡(전 문화관광부 차관)지애씨 부친상 김용민(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씨 빙부상 이현숙(새롬유치원장)현혜신(마취과 의사)씨 시부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072-2016●김호영(창원대 교수)차동(과학기술부 국장)기동(기독교 전도사역 연구소장)씨 부친상 김영해(MK애드 대표)씨 빙부상 4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51)550-9951●김세영(단국대 경상대 교수)우영(삼영개발 대표)덕영(보미종합건설 〃)씨 부친상 이세균(자영업)유해수(YJ모드 대표)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5●이기연(대한항공 부장)기승(건국대 교수)씨 부친상 김성인(태조엔지니어링 상무)씨 빙부상 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650-2752●이재덕(WKBL 심판연수담당)씨 부친상 4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성당, 발인 6일 오전 8시 (02)2606-3019●류경우, 정석(인천대 석좌교수·전 해양수산부 차관)순석(회사원)기석(〃)길석(〃)씨 부친상 5일 전남 고흥종합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61)830-3442●김성욱(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영업담당 상무)성삼(의왕시청 혁신분권팀장)씨 부친상 5일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1)465-7777●이향걸(전 창원경륜공단 여자핸드볼팀 감독)씨 모친상 4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51)790-5061●방인호(올림푸스한국 의료영업그룹장)씨 빙부상 5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4)776-9412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2)국내 유일의 정사각형 교회 ‘봉화 척곡교회’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2)국내 유일의 정사각형 교회 ‘봉화 척곡교회’

    이 땅의 초기 교회는 대부분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졌다는 공통점을 갖는다.100년 안팎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기 교회들이 몇몇 남아있지만 그나마도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훼손되어 원 형태를 온전히 갖춘 것이 드물다. 경북 봉화군 법전면 청량산 자락의 산골마을 척곡리에 서있는 척곡교회(등록문화재 제257호)는 그래서 도드라진다. 선교사가 아닌 일반신도가 세운 뒤 100년의 풍상을 견뎌내며 옛 모습을 지켜온 흔치 않은 자생 신앙터. 초기 예배당이 대부분 기역(ㄱ)자나 일(一)자 형태로 지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정사각형을 띠고 있고, 예배당과 함께 세워진 교육시설인 서당(명동서숙)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교회다. 봉화군 법전면 내에서 좁은 산길을 타고 10여분쯤 차를 달리면 오른쪽 산 아래에 십자가를 인 허름한 집이 눈에 들어온다. 함석 지붕 한쪽에 아담하게 올린 십자가와 예배당 앞쪽 허술한 철제 종탑에 매달린 종이 아니라면 교회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낯설다. 마을이래야 고작 5채 남짓한 집들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고 휴대전화 통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 산골. 좁은 산길에 노선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기대하기도 어려운 만큼 면내까지 가려면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 깊은 산마을에 어떻게 이런 ‘하나님의 집’이 들어설 수 있었을까. 선교사들이 지었다면 대부분의 초기 교회들처럼 응당 인총 많은 요지나 높은 구릉의 터를 택했을 터. 그런데 하필 이 첩첩산중의 오지에 교회가 세워진 데는 깊은 사연이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한제국 탁지부(지금의 재경부) 관리(당시의 주사)를 지낸 김종숙(1956년 소천) 장로. 당시로선 일종의 외교관 양성소인 외국어학원 일본어 과정을 마치고 참의 승진이 예정되어 있던 김 장로는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언더우드 선교사의 설교에 감흥을 받아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고 한다. “일제의 사슬을 끊고 나라가 독립하기 위해선 야소교를 믿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터에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모든 것을 내던지고 처가가 있던 봉화 유목동으로 낙향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전국 어디서건 기독교 총회는커녕 노회도 조직되기 전.30리 길을 걸어 문촌교회를 다니다가 몇몇 신도들과 기도실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하던 중 1907년 5월17일 마침내 척곡교회를 세웠다. 지금의 자리에 예배당이 세워진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09년 3월29일.9칸짜리 정방형 기와집 예배당과 6칸짜리 초가 명동서숙이었다. 예배당은 원래 맨 마루바닥에 기와 지붕이었지만 나중에 긴의자들을 놓았고 함석지붕으로 교체했다. 출입문은 지금은 남쪽으로 나있지만 처음엔 동서쪽에 각각 문을 따로 내 남녀의 출입을 구분했다. 남녀석 가운데엔 광목을 쳐서 목사들만 남녀 신자들을 모두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예배당 안에 들어서면 북쪽 중심공간인 아치형 강단 장식과 강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방형의 공간이 퍽이나 이채롭다. 궁벽한 산골에서 신자들이 헌금을 내기 어려웠을 것은 뻔한 일. 신자들이 집에서 가져온 쌀을 십시일반으로 교회 살림에 보탰는데 지금도 예배당 양쪽 벽엔 성미(誠米·기도미) 자루가 걸렸던 못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예배당 앞의 명동서숙은 신자들을 교육하던 학교다. 성경과 국어, 산수, 한문을 가르쳤는데 당시 이 지역의 웬만한 주민들은 모두 이곳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1칸은 여학생 기숙사, 나머지 5칸은 교실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그 깊은 산골에서 기숙사까지 갖춘 것이 놀랍기만 하다. 명동서숙과 예배당 사이엔 자연석 돌담이 둘러쳐졌는데 지금도 낮은 담장 부분이 남아 옛 모습을 짐작케 한다. 헌신적으로 목회에 나섰던 김 장로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1918년 무렵엔 한꺼번에 120명이나 모여 예배를 보았으며 김 장로는 봉화지역 6개 교회의 시무를 맡을 정도로 척곡교회는 번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야소교 믿음의 뿌리가 나라 독립에 있었던 때문일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독립운동 자금 모금에 앞장섰던 김 장로가 독립운동가들을 숨겨주면서 일경들의 탄압을 받았고 명동서숙이 폐교된 뒤 결국 신자들도 흩어지게 되었다. 해방후 몇몇 목회자의 인도로 부분적인 건물증축과 보수작업이 있었지만 워낙 산골인데다 신자들도 모두 도심으로 이전해 옛 신앙터의 명성은 되찾지 못했다. 척곡교회가 세워진 지 올해로 100년.70∼80대의 촌로 10여명만이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스러진 교회가 되었지만 경북 지역에선 또렷하게 남아 있는 ‘믿음의 고향’이다. 김 장로의 장손인 김영성(82) 장로 부부가 교회를 버티고 있는 주인공이다. “척곡교회를 잊지 말라.”는 부친의 유언을 받들어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후 지난 2004년 낙향해 여전도사 1명과 함께 교회를 지키고 있다. kimus@seoul.co.kr ■ ‘교장서 교회지킴이로’ 김영성 장로 할아버지 김종숙 장로로부터 시작된 기독교 집안의 모태신앙을 받은 김영성 장로는 신앙보다는 교육에 한평생을 바친 교육자다. 어릴 적 명동서숙에서 공부하면서 할아버지의 신앙과 독립운동을 지켜봤지만 목회보다는 교육을 택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인천 모 여고 교장을 끝으로 평생 몸담았던 교직을 정년퇴직한 뒤 부인 안난희(77)권사와 이곳에 내려왔다. 같은 교육자의 길을 걸었던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었다. 이민을 가 외국에서 살고 있는 자손들이 “함께 살자.”고 거듭 권유했지만 “척곡교회를 잊지 말라.”는 유언이 귀에 맴돌아 결국 교회 지킴이가 된 것이다. 17년 전부터 가끔씩 내려와 쓰러져가는 예배당이며 명동서숙을 보수하면서 교회 85주년 행사도 치르곤 했지만 지난 2004년 낙향한 뒤부터는 아예 예배당 옆 고택에 살면서 새벽예배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주일예배 찬송 때에는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고 예배가 끝난 뒤엔 인근 법전교회로 달려가 피아노 반주와 가스펠을 하며 신자들과 어울린다. 예배당에 남아 있던 초기의 당회록이며 교적부, 면려회록 같은 문서들을 정리하면서 척곡교회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한국 교회사엔 척곡교회 창립일이 1908년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1907년 당시 척곡교회 교적부에 신도 두사람이 학습교인으로 기록된 점을 발견해 교단 총회에 알린 것이다. 그런 노력으로 척곡교회는 총회사적 교회와 영주노회 사적 제1호로 등록됐고 지난해엔 등록문화재 리스트에도 올랐다. “지금이라도 내가 떠나면 교회가 금세 허물어질 것 같아 떠나지 못한다.”는 김 장로. 그의 마지막 바람은 교회 개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할아버지와 신앙 선열들의 역사를 담은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다. 특히 일제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봉화경찰서장 앞에서도 주먹으로 책상을 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아 구속됐다가 해방 후에야 풀려났던 독립운동가 할아버지의 국가유공이 인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15일 아르코 개막… 한국이 주빈국

    ●아르코 스페인어로 ‘현대미술전’이란 뜻. 고야, 후안 미로 등 대가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이 미술적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1982년부터 매년 2월에 열고 있다. 아르코는 스위스의 바젤, 독일의 쾰른, 미국의 시카고, 프랑스의 파리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 5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피카소와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에 미술의 한류(韓流)가 분다. 유럽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마드리드의 후안 카를로스1세 전시회장에서 오는 15∼19일 열리는 아르코 아트페어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아르코는 매년 주빈국을 선정하여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전시, 공연, 영화, 문학 등의 문화행사를 펼치게 한다. 동양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선정됐으며, 내년에는 브라질이 주빈국이다. 매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세계 259개의 화랑이 참여해 각국의 미술품을 전시, 판매한다. 미술품 거래 규모는 수백억원대 수준이다. 한국아르코조직위원회는 문화관광부의 지원하에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을 알리는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아트페어에는 14개 한국화랑이 한국작가 90여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참여화랑은 갤러리 현대, 갤러리 인, 국제 갤러리, 원앤제이, 아라리오, 가나아트, 시몬, 학고재, 박영덕 화랑, 박여숙 화랑, 선화랑, 카이스, 노화랑, 아트파크 등이다. 참여작가들은 30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으며 40대가 25명,20대와 50대가 각각 10명이다. 오는 13일에는 ‘환상적이고 하이퍼 리얼한 백남준의 한국 비전’이란 이름으로 백남준 특별전이 개막돼 5월20일까지 열린다.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한국적 정서나 동양사상을 표현하는 ‘백팔번뇌’ ‘고인돌’ ‘TV를 위한 선’ 등 86점이 전시된다. 또한 마이클 주·김종구 등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한 한국작가 11명의 작품을 모은 ‘뿌리를 찾아서:한국이야기 펼치다’와 함께 박준범·플라잉씨티 등 대안공간 작가들이 만드는 ‘도시성을 둘러싼 문제들’이 마드리드 곳곳에서 전시된다. 전시회 외에도 무속인 김금화의 전통굿, 안은미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콘서트와 김기덕·홍상수 감독의 한국영화 특별전도 열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우리고장 재래시장 살리자”

    “우리고장 재래시장 살리자”

    ‘재래시장을 살려라.’경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관련 상품권을 발행하는가 하면 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나서 성과가 기대된다. 2일 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의 진출 등으로 고사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상품권 발행 및 투어 프로그램 운영, 설 대목 재래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18일 설 이전에 지역 재래시장과 상가에 유통될 상품권 14억원어치를 이날 발행했다. 6일부터 판매될 상품권은 1만원권 8만장과 5000원권 12만장으로 도심과 감포, 안강, 건천, 외동 등 4개 읍지역 재래시장 및 가맹점 가입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천시도 이달 재래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김천사랑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첫 발행된 상품권은 5000원·1만원권 각 5만장 등 총 7억 5000만원 규모이다. 성주군도 조만간 5000원권,1만원권 상품권 17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며, 포항 죽도시장상인연합회도 설 상품권 8억원어치를 발행키로 했다. 울진군은 지난달 초 5000원권,1만원권 등 총 15억원어치를, 문경시는 지난해 말 5000원권,1만원권 상품권 6억원어치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역 기업은 구입으로 호응 지역 기업체 등도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하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최근 죽도상인회가 발행한 상품권 중 6억 8000만원어치를 일괄 구입했다. 포스코는 이 상품을 설 이전에 전 직원 및 관련 업체 격려용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전도 경주시가 발행할 상품권을 다량 구매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자치단체들의 재래시장 투어 등 이용 활성화 노력도 적극적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종전 월 1회씩 대구지역 아파트 주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경북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를 월 2회(2,4주)로 늘렸다. 지난 2004년부터 실시된 이 투어는 23개 시·군 전체 재래시장 192개(상설 98개,5일장 94개)를 돌며 지역 특산물 구입과 함께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2차례에 걸쳐 2334명이 참가했다. ●‘시장투어´에 버스 무료 제공 포항시는 이달부터 죽도시장 러브투어를 연중 실시키로 하고, 최근 대구를 비롯한 인근 시·군 주부들을 대상으로 모집에 들어갔다. 전화 및 방문 또는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 지역경제과(270-2433)에 신청하면 대형버스 1대(45인승)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 청도·울진군 등도 매월 1회씩 대구의 아파트 및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마케팅 투어를 실시 또는 계획 중에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도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16개 재래시장에 230억원을 투입, 아케이드·주차장·화장실 신축·소방시설 확충 등의 시설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박성서의 가요X파일](2)‘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

    [박성서의 가요X파일](2)‘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

    ‘삼천만의 연인’이었던 ‘꾀꼬리가수’ 박재란씨는 빼어난 외모만큼이나 당시 옴니버스 음반들의 커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데뷔 때부터 전성기였던 196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음반 재킷을 장식했던 가수가 바로 박재란씨로 필자가 확인한 것만도 무려 100여종. 아울러 스크린에도 진출,1959년 박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석우씨가 주제가를 맡은 영화 ‘비오는 날의 오후 세시’에서는 미남, 미성의 가수 손시향씨와 함께 특별 출연해 주제가와 함께 연기를 선보였고 이어 1961년, 영화 ‘천생연분(박성호 감독)’에서는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1962년 발표된 히트곡 ‘님’은 가사 중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단어를 타이틀로 이듬해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아울러 이 노래 ‘님’은 2001년, 작사가 차경철씨 출생지인 울산의 대운산 입구에 노래비까지 건립됐다. 방송과 영화, 취입과 공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시절, 전국을 누비던 ‘박재란 쇼’는 언제나 몰려드는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폐가 나빠져 약으로 버티면서도 하루에 무려 30곡이나 되는 노래 연습과 취입을 해야 했어요. 젊었을 때니까 가능했던 일이었겠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의 환호가 가장 큰 힘이었지요.” 무대에서 생긴 병은 다음 무대에서 치유되었을 정도로 그에게서 노래는 어려움을 이겨낸 치료제이자 면역력을 키워준 힘이었다.‘대중들 앞에서의 삶’이 전부였던 그에게도 비로소 ‘자신만의 인생’이 펼쳐진다.1959년, 영화주제가 ‘장마루촌의 이발사’를 연습하기 위해 작곡가 김광수씨 집에 갔다가 운명처럼 남편 박운양씨를 만난 것. 동갑내기이자 당시 성균관대생이었던 박운양씨는 작곡가 겸 연주인 김광수씨가 출연하는 ‘무학성 카바레’의 단골로 서로 의형제를 맺은 사이. 그와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1989년 ‘한번만 더’로 사랑받았던 가수 박성신씨다. 아울러 남편이 영화제작에 손을 댔다가 결국 사기를 당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함께 쇼 단체를 만들어 전국 공연에 나서기도 했지만 세상일을 모르고 살았던 이들에게 결코 만만치 않았다. 결국 100평 남짓하던 서울 후암동 2층집에서 용산 단층집으로, 또 갈현동 전셋집으로 전락하며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부간의 불화로 인해 결국 이혼을 택한 뒤 1973년 혼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LA에 도착한 그는 나이트클럽 ‘타이거’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재기에 안간힘을 썼다. 동시에 한국을 오가며 음반을 발표하며 방송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무렵 미국 시민권을 가진 연예인들이 이따금씩 귀국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국고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투서사건이 발생, 국내 활동이 일체 중단되자 그 역시도 점차 대중들로부터 잊혀져 갔다. 더구나 1979년, 아파트 화재로 모든 걸 잃는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의 생활은 재기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그 집념이 병이 되어 심장과 신장에 이상이 오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악성 위궤양으로 발전, 음식물을 삼킬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유년시절 숱한 잔병치레를 통해 강한 면역력을 키운 동시에 어려웠던 시대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던 가수 박재란. 이제 그는 스스로 ‘긍정적으로 대할수록 긍정적으로 되는’, 이른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섰던 그, 스스로의 ‘피그말리온 효과’는 지금에 와서 새삼 그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이다. 현재는 선교활동을 통해 ‘노래하는 전도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정모니터제를 통해 이달에 제시된 아이디어는 모두 95건이었다. 새해가 시작된 때문인지 지적사항보다는 제안이 많았다는 게 1월 의정모니터의 특징이다. 이 중에서 잠수교에 안전한 자전거 도로 설치, 도로 확장시 노점상·불법주차 등 철저한 사후관리, 공원·산책로 등에 바른 운동표지판 설치, 취학전 아동의 지하철 무임승차권 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의견(표) 19건이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30일 선정됐다. (1)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송예선(63·은평구 역촌2동)씨는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지만 잠수교를 지날 때는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자전거 도로에 안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강 바로 옆을 지나는 스릴과 함께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2) 불광천변에 간이화장실을 정금주(53·은평구 역촌1동)씨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불광천변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면서 간이화장실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예쁜 디자인의 화장실을 만들면 미관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교사와 학생 급식 똑같이 학교급식 위생점검을 한 경험이 있는 김명숙(52·강북구 번동)씨는 교사와 학생의 급식 수준을 똑같이 맞춰 위생과 영양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식단가는 조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질적인 차이가 커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4) 거리에 공용 쓰레기 봉투 한명자(44·은평구 갈현동)씨는 ‘내 집 앞 눈 치우기’ 조례처럼 쓰레기 치우기 조례도 만들어 깨끗한 생활 환경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용 쓰레기 봉투도 설치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고, 봉투 관리는 지역 통·반장의 업무 협조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 공원에 올바른 운동법 소개 김기선(53·동대문구 답십리4동)씨는 운동 삼아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운동법, 칼로리 소모량, 간단한 건강정보 등을 담은 알림판을 설치하자는 건의를 했다. (6) 노점상 단속 철저하게 넓히고 정비한 도로는 편리하지만 어느새 불법 주차장이 되고 노점상이 늘어나 다니기 불편해진다. 도인채(56·동작구 대방동)씨는 남대문, 상도동 숭실대 정문, 대방동 숭의여고 등을 예로 들며 처음 시작단계에서 제대로 된 단속을 하고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불법 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7) 취학전 아동에 무임승차권을 정유경(36·성북구 삼선동)씨는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아이를 개찰구 밑으로 출입시켜야 하는 것이 불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전식 개찰구는 아이가 기어나가야 하므로 경로승차권처럼 무임승차권을 주어 당당히 통과하도록 하는 등 통과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8) 주택가 도로 턱을 낮추자 강영심(43·송파구 삼전동)씨는 주택가 도로 턱을 초등학생·노약자·자전거 이용자 등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높이로 낮추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들이 넘어져 다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9) 새벽 1~2시에는 조명 끄자 김명세(43·은평구 구산동)씨는 서울 번화가를 뒤덮는 조명의 점등·소등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명시설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주지만 전력낭비, 밤문화 발전으로 인한 청소년문제 등을 낳는다. 따라서 저녁 8시에 점등해 새벽 1∼2시에는 조명을 끄고,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테마가 있고 아기자기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 전동차문 닫을 때 경고음을 강한충(27·강동구 둔촌동)씨는 지하철 전동차가 역 안으로 들어올 때 경고음이 방송 되듯 전동차 문이 닫히기 전에도 10초 전부터 경고음을 알리자는 제안을 했다. 기관사의 육성 방송은 위험성을 느끼기 어렵고, 연속 방송이 되지 않아 승객이 제대로 듣지 못해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 거침없는 양동근 만리장성 넘었다

    중국의 간판 포인트가드 류웨이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이 열리기에 앞서 “김승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적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류웨이는 이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허물어졌던 ‘만리장성’이 한국에 와서도 양동근의 거침 없는 활약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한국(KBL) 올스타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 2차전에서 중국(CBA) 올스타를 91-73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으며 처음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두 차례 대회에서는 1승1패를 나눠 가졌었다. 단테 존스(27점 9리바운드)와 1차전 최우수선수(MVP) 올루미데 오예데지(20점 16리바운드)가 기록면에서 앞섰지만 3,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7점을 낚아채며 대역전극을 이끈 양동근(18점)의 위력이 돋보였다. 한국은 중국의 차세대 센터 이첸리엔(18점 8리바운드)과 왕스펑(9점)의 활약에 밀려 전반을 32-43으로 뒤처졌다. 이들은 전반에만 21점을 합작해 슛 난조에 빠진 한국 코트 내외곽을 휘저었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3쿼터 후반부터. 신기성(9점)과 우지원(3점)의 릴레이 3점포가 작렬하며 점수 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존스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64-62로 비로소 승부를 뒤집었다. 체력이 떨어진 중국 선수들의 슛 성공률이 낮아지는 틈을 타 신기성과 존스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갔다.4쿼터 중반 오예데지의 통쾌한 슬램덩크가 터진 뒤 양동근이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려 점수는 73-66이 됐다. 양동근은 또 종료 2분여를 앞두고 가로채기에 성공, 류웨이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까지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중들은 “MVP 양동근”을 외쳤고, 실제로도 양동근이 MVP가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사표’ 문근영 아름다운 기부

    국민 여동생 배우인 문근영(20)씨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종리 ‘땅끝 공부방’을 열고 있는 배요섭(51·땅끝 아름다운교회) 전도사는 “지난해 말 문씨와 문씨의 어머니 류선영(46)씨가 찾아왔다.”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아이들을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류씨는 이후 공부방 인근 땅 500여평(시가 7500만원)을 사들여 배씨 부부에게 건넸다. 배씨는 “성함이라도 말씀해주셔야 기도할 수 있지 않으냐.”고 했으나 그는 말없이 떠났다고 한다. 결국 문씨와 닮았다는 주위의 말에 그의 어머니일 것으로 짐작만 했다. 그후 배씨는 토지 등기를 위해 등기부등본을 보고서야 아름다운 기부의 주인공이 문씨임을 알았다. 공부방에서는 결손가정 등 어린이 40여명이 먹고 자고 있다. 그러나 집주인이 건물 매각을 결정하면서 문을 닫을 위기였다. 2억원에 달하는 건축비 역시 문씨가 부담하기로 했다. 앞서 문씨는 광주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500만원을 지정 기탁, 아이들의 통학 차량을 바꿔주기도 했다. 배씨는 “꿈이냐 생시냐 할 정도로 벅찬 축복이었다.”며 “생각하지도 못한 큰 선물에 문씨와 부모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말 전국 폭설·한파

    27일 충청도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5㎝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많은 눈이 예상됐던 서울·경기지방에는 비교적 적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서해5도 충청·전북지역엔 대설주의보를, 전남 제주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눈을 몰고온 저기압이 예상보다 다소 남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것으로 보여 충청과 호남지방에 눈이 집중되겠다.”고 밝혔다. 눈이 내린 뒤 기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27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낮아진 영하 3도, 휴일인 28일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도 불어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5∼6도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다음주 초 일시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이후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포근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여서 더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청지방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눈길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1시10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논산방면 도로에서 고속버스 3대와 승용차, 승합차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해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낮 12시4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면 211㎞ 지점 광천 부근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전복되면서 이를 뒤따르던 25t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받았고 12시49분쯤에는 천안∼논산간고속도로 천안방면 이인휴게소 부근에서 1t 트럭이 앞서 가던 8t 트럭을 들이받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분기점 부근에서 5t 화물차와 1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해 이중 5t 트럭이 2,3차로에 걸쳐 전도돼 사고처리 여파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으며 오후 4시55분쯤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천안나들목 부근 1차로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추돌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려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黨개혁의 보루? 정치실험 패자?

    黨개혁의 보루? 정치실험 패자?

    ‘소수 개혁 모험주의자, 맹렬 기득권자, 정당개혁의 전도사’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 폐지와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 장본인인 기간당원들에 대한 엇갈린 평가들이다. 현재 우리당의 기간당원은 6만여명.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아니면서 여당의 정계개편 구도를 일거에 무너뜨린 이들은 누구인가? 기간당원제 폐지와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이 확정된 뒤 서울 영등포당사 앞마당에서는 붉은 머리띠를 맨 기간당원들이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은 각목과 몸싸움, 돈으로 대변되던 당원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현역 의원들에 당당히 맞서 ‘지지자’라는 흐름을 형성하며 소극적 동원 대상이 아닌 적극적 참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 열린우리당은 기간당원제를 정치실험의 실패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급기야 기간당원 11명은 법정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갔다. 그 결과 탈당 사태의 진앙지라는 격앙된 평가가 뒤따랐다.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를 양극으로 가르는 분열세력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들이 ‘소수 개혁모험주의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맹렬 기득권자’라는 평가를 들으면서까지 기간당원제를 고수하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들 대부분은 생활인이었다. 한결같이 “가진 것이라고는 당적밖에 없는 우리가 무슨 기득권 세력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번 당헌개정효력무효 가처분 소송을 주도한 김석중(41)씨는 “기존 기간당원제를 완화하려는 시도는 우리당 내부 세력간의 싸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실패의 원인을 기간당원제로 떠넘기려는 시도로 보고 있었다. 김씨는 당 지도부의 기초당원제 변경이 “자신들의 무능함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은 채 친노세력과 개혁당 출신들을 고사시키고 신당을 추진하려는 일치된 견해”라고 규정했다. 기간당원제에 대한 당 차원의 제대로 된 노력 없이 폐지 카드를 꺼내든 데에 대한 서운함도 배어 있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하진(40)씨는 “기간당원제 정착을 위한 당원 대상의 공청회나 교육기회조차 없었다. 기준도 없는 공로당원제를 도입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초당원제 변경 당시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했던 전승규(49)씨는 “기간당원제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수직적인 정당문화에 익숙해 당원과의 수평적 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법정 파문이 일부 강경 사수파의 ‘사주’ 때문이라는 소문에 이르자 이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다.2004년 탄핵 전후 입당한 김세종(39)씨는 “누구누구 사주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11명은 참정연과 국참, 노사모 등 다양한 의견그룹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정당개혁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상향식 공천과 당원 주권회복을 내걸고, 창당의 든든한 ‘보루’역할을 했다. 기존 정당을 ‘구태정당’으로 거세게 몰아붙이는 정당 개혁의 ‘전령사’들이었다. 이들이 엄청난 격변기 속에서 당내 작은 ‘블록’에 머물 것인지 당의 ‘기본골간’으로 거듭날 것인지, 열린우리당 새판짜기 과정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잃어버린 4년” 난맥상 부각 與맹공

    “잃어버린 4년” 난맥상 부각 與맹공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26일 신년 기자회견은 참여정부 4년에 대한 비판과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 당내 대선후보 공정경선에 대한 의지 등을 분명히 한 것이 특징이다. 대선주자들을 대신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공격의 ‘선봉’에 서는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관리를 표명함으로써 한나라당을 수권의 길로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우선 참여정부 4년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는 인색하기 그지없다. 강 대표는 지난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규정했다.‘좌충우돌’,‘뒤죽박죽’,‘지리멸렬’ 등의 용어를 동원, 난맥상을 부각시켰다. 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참여정부에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그렇게 잘했는데 지지율은 왜 10%에 불과하냐.”며 “손님들은 음식이 맛없다고 난리인데, 식당주인이 손님 입맛 바꾸라고 우기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노 대통령의 ‘조건부 탈당’ 시사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공동운명체’로 몰아세웠다. 이는 노 대통령과 여권 대선후보간 ‘책임의 괴리’를 막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실패한’ 현 정권의 대안세력은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에게 ‘희망 대한민국’을 가져다 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적극 지원 ▲감세와 규제 완화 ▲반값 아파트 공급 및 후분양제 확대 ▲공공분양원가 공시항목 대폭 확대 ▲대학 등록금 반값 5대 법안 관철 ▲국가장학기금 신설 ▲국민연금의 기초연금제 도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심판자’로서 “모든 주자들이 승자가 되는 잔치, 화합과 감동의 국민 축제로 이끌 것”이라며 “(대선주자간) 분열과 반목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일각에서 나도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자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한목소리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희망의 황금돼지해를 무책임한 비판과 저주의 언어로 시작한 회견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대안의 빈약함과 대선에 대한 집착 말고는 눈에 띄는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우선 고삐 풀린 대선주자들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3) 나노기술의 대가 국양 서울대 교수

    [‘과학 한국’의 희망-국가석학에 듣는다] (3) 나노기술의 대가 국양 서울대 교수

    발길 닿지 않는 곳에 길을 내며 가는 것 만큼 외롭고 힘겨운 일은 없다. 하지만 자유롭게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기에 나만의 소중한 길이 되는 법이다. 국양(54) 서울대 연구처장(물리학부 교수)은 우리나라 나노 과학계의 ‘길’ 같은 존재다. 미개척 영역이었던 나노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으며 세계 나노 과학을 선도하는 연구자로 인정 받는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1m를 10억개로 나눈 길이) 수준에서 물체들을 만들고 조작하는 기술, 물질의 크기가 작아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보 저장 및 처리의 극대화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지난달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2006 국가석학(Star Faculty)’ 10명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눈으로 원자 볼 수 있는 현미경 개발 지금의 국 교수를 있게 한 결정적 연구 성과는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의 개발이다. 그동안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실리콘이나 철ㆍ구리 등 금속의 원자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줘 나노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로 평가받는다.STM은 손의 역할을 하는 특수한 침을 이용해 원자의 표면을 읽어낸다. 그가 STM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벨연구소 연구원 시절인 1982년. 국 교수는 이미 STM 개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IBM연구소의 물리학자 하인리히 로러를 만났고, 그가 같은 아이디어를 공개하자 ‘이거다.’라는 생각을 굳혔다. 84년 국 교수는 STM을 개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의 표면을 눈으로 확인해 세상을 놀라게 한다. 세계에서 네 번째 쾌거였다. 이후 그는 나노 연구 분야에 매진하며 속속 업적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나노튜브’ 속에 풀러린 분자(fullerene:탄소원자 82개가 축구공처럼 결합된 분자)를 삽입하면 반도체 소자로 기능할 수 있음을 밝힌 논문이 ‘네이처’에 게재됐다. ●완전히 새로운 저장·처리 개념 연구할 것 국 교수는 앞으로의 나노기술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현재의 반도체 메모리 저장 논리는 ‘평면’에서 이뤄지죠. 모두 평면 소자예요. 메모리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텐데 더 이상 평면에 집착해서는 집적도를 향상시킬 수 없죠.” 특히 그는 반도체의 정보처리 방식도 완전히 새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인간의 뇌를 보세요. 뇌의 기억 방식은 평면상에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메모리와 처리장치 모두 나노 수준에서 이뤄지는데, 반도체 등 현행 IT 기술의 기억·처리 방법과는 달리 다차원적이에요.” 국 교수는 20∼30년 뒤엔 모든 정보의 저장과 처리가 나노수준에서 생체의 그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견했다. 원자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한 나노기술이 지금의 한계를 극복해 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향후 연구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국 교수는 “생체의 기억 논리, 에너지 전환 방식과 현재 IT기술 방식과의 간극을 좁히면 새로운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초전도체의 기본원리 파악 문제, 빛 또는 전자로 분자에 에너지를 주었을 때 분자에서 일어나는 상전이 문제, 전도체의 전도 현상 중 전자의 회전 문제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나노 기술의 발전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인터뷰 도중 그는 갑자기 왕(Wang)이라는 중국인 얘기를 꺼냈다.80년 그가 컴퓨터 회사를 차렸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바람에 이내 망했다는 것.“왕이란 사람이 ‘모든 서류나 문서를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는 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죠. 당시엔 모두 비웃었지만,20여년 뒤 현실이 됐습니다.” 국 교수는 나노기술도 마찬가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나노 기술은 너무도 중요한데 그것을 너무 앞서서 열매를 보려고 기대하고, 사회가 강제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어요. 조급하게 열매를 기다리면 꽃을 피우기 전에 죽고 말죠.” ●조급한 성과 위주 지원은 선진 과학국 진입 걸림돌 국 교수는 특히 정부와 기업의 성급한 기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술의 연장선상에 있음에도 새로운 나노라고 세일즈하며 성과주의에 매몰돼 있다.”면서 “7살 어린아이들에게 빨리 애 낳으라고 독촉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추에서 지퍼로의 획기적 발명을 예로 들며 “진짜 새로운 과학적 성과는 한 발짝이 아닌 열 발짝 이상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긴 안목을 갖고 단순 업적보다 미래 기술을 선도할 상상력과 창의력 위주로 평가,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 교수는 학생들이 진지한 학문적 자세를 잃는 세태도 아쉬워했다.“학문을 출세와 돈벌이를 위한 ‘사다리’로 여기는 것이죠. 세상을 목적 지향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싫어요. 학문 자체를 즐거워하면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릇도 커지는 걸 왜 모를까요.” ■ 국양 교수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71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7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로 유학을 떠났다.81년 박사 학위를 받았고,91년까지 10년간 AT&T 벨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91년 “하고 싶은 연구를 통해 세상을 깜짝 놀랄 역작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나노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글 이영표 사진 류재림기자 tomcat@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어머니 앞으론 저를 장군님이라 불러주세요.”천신만고의 경쟁 끝에 별을 단 아들이 감격에 겨워 어머니께 했다는 얘기라고 한다. 별을 다는 순간부터 신분은 장관급 장교가 된다. 별을 달기 전보다 대우가 몇십가지는 달라진다고도 한다. 김록권(53) 중장. 별이 세개인 의무사령관이다. 지난해 12월1일 의무병과에서는 최초로 3성 장군에 올라 관심을 끈 인물.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사건 등 줄이은 군의료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던 뒤라 3성장군의 탄생은 정부의 강력한 군의무 개선 의지로 읽혔다. 그러나 그는 군 안팎에서 철저한 업무는 물론 독특한 개인적 소신과 실천으로 더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육군 수도병원 집무실에서 만난 김 사령관은 소문대로 그가 왜 창군 이래 의무병과로는 첫 3성장군이 됐는가를 웅변했다. 그의 요즘을 요약한다면 두 가지 전도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군 의료에서 가장 취약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군의관 직의 매력을 전하는 ‘군의관 전도사’. 또하나는 사생활 측면에서 문자 그대로 자신의 신앙에 충실한 종교적 전도사다. 먼저 군의관 관련 질문부터 해보았다. -현재 군 의료인력은 임상경험이 거의 없는 단기 군의관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병사들이 거의 실습 수준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단기 군의관이라고 해도 의사 자격을 가지고, 소정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직업적으로 일하는 장기 군의관은 전체 군의관 중 3%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정원의 25%밖에 채우고 있질 못합니다. 국·공립 병원의 58% 수준에 머물고 있는 보수체계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급인력을 군에 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군의무발전추진계획’에 따라 대우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올해 ‘군의관 임용 등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2008년까지는 국·공립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를 높이겠습니다. 또 우수한 인력 선점을 위해 국방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미 각 의학대학원에 정원 외 40명을 더 뽑아 미래의 군의관으로 위탁교육한다는 데 합의가 돼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로서 군의관으로 일하는 것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할 뿐이지 일반사회에 못지 않은 지위와 명예, 보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군에서는 장군으로 승진할 수도 있고, 대규모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기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 전체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데서 느끼는 보람도 특별합니다.” 군의관이라고 누구나 다 장군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더니,“현재도 정원의 75%가 부족한데 무슨 큰 걱정이냐.”며 내년부터는 의무병과의 장군 숫자가 현행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돼 문호는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정색을 한다. 사실 김사령관은 앉은 자리에서 계급만 3성장군이 된 것이 아니다.‘군의무발전 추진계획’에 따라 앞으로 의무사령관의 역할 자체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의무사령관은 16개 군병원을 관장하는 ‘의료원장’격에 불과했다. 반면 병사들의 의료 불만이 주로 발생하는 야전은 각 군에 속해 의무사령관의 소관 밖에 있었다. 이번 승급은 다원화된 의무지휘 체계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의무사령관이 국방부 의무본부장이 돼 육·해·공군 의무를 통합 관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의무병과 장군 숫자도 6명 늘게 됐다. -전반적인 군 감축추세와 안맞는 것 아닙니까. 저항도 있을텐데요. “일단 군의무를 단일화하는 것은 미국만 예외지 세계적 추세입니다. 또한 의무 강화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국가가 무기 획득에만 치중하고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인 병사의 건강에는 소홀하다면 계산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나 병과가 커지는 데 대한 어느 정도 역풍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 대목에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군의무발전계획’의 핵심은 병사의 의료접근권 보장인데 언론은 3성장군 배출이나, 국방의학대학원 신설 등 조직적 측면만을 주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군 의무체계가 단일화되면 2500명의 군의관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1차의료를 자유롭게 받고, 후송체계를 통해 군병원에서 고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군인복무기본법에 의료접근권 보장도 명기하도록 했다. 과도기 대책으로 민간서비스 연계, 군야간병원 운영 등도 시행에 들어갔다. -군 의무발전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7년간 총 1조 3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첫해 예산 1200억원은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올해는 제도 개선과 장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므로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 병원의 기초진단 및 검사장비 보강, 중형 구급차 및 환자수송 전용버스 구매, 전역전 건강 검진물자확보, 전방사단 의무시설 환경개선 등이 우선 착수됩니다. 의무발전계획은 어떻게든 실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군병원에 대해 신임평가를 받겠습니다. 민간병원들처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주관의 병원평가를 받는 겁니다. 내부에서는 반대가 많지만 잘 나오면 잘나오는 대로, 못나오면 못나오는 대로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이야기는 사적인 주제라 공개적으로 거론할 부분은 못된다. 그러나 김사령관의 경우 군 투신 자체가 선교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기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군생활 중 종교를 갖게 됐다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습니까. “의대 졸업하고 결혼한 뒤 5년 동안 아내를 시집살이 시켰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따면서 처음 살림을 나갔는데 그동안 고생을 보상할 길은 이것 밖에 없다 싶어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나가게 된 겁니다.” 장기 군의관으로 눌러앉게 된 종교적 개인체험은 공개하기 뭣하지만, 종교적 신념은 그 후 군과 가정생활을 끌어가는 버팀목이 돼 주었다. 무의촌 진료를 나가 주민들과 옥수수를 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때나 승진에 누락돼 낙심했을 때, 이런 신념이 함께 있었다. 무엇보다 서울 강북에 살며 사교육도 제대로 못받았던 자녀들이 바르게 커준 것도 이런 실천적 삶의 영향이 컸던 듯하다. 아내는 지금껏 매달 월급날이면 아이들을 불러 아버지에게 한달 동안 수고하셨다며 절을 하도록 하고 자신도 함께 인사를 한다. 김 사령관도 술담배는 전혀 안하며 주말에도 골프모임보다는 가족을 선택할 정도로 가정적이다. 그렇게 자란 장남이 지금 신학대학 4학년생이다. 김 사령관은 주변을 밝게 하는 얼굴을 가졌다.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의 삶을 말한다고 한다. 그의 긍정적 힘이 자식 군대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가시게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yshin@seoul.co.kr ■ 김록권이 걸어온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다.6남매 중 다섯째로 대식구였지만 가정형편은 넉넉지 못했다. 부친은 전당포를 자주 들락거릴 정도였다. 의대생일 때 형과 누나까지 집안에 대학생이 셋이었다. 부친이 학자금 대출을 위해 여기저기 보증인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군 위탁 장학생’ 제도였다. 덕분에 본과 1학년 때부터 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졸업 후 입대해 7년을 군의관으로 근무했다. 의무 복무기간을 지난 후엔 전역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직업 군의관의 길을 택했다. 이유는 군복무 중 갖게 된 신앙 때문이었다. 군 선교를 필생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다.1990년 국군 현리병원 원장을 시작으로 창동, 부산, 서울지구, 대전 등 전국의 국군병원에서 근무했다. 가는 근무지마다 화장실을 짓고, 교회를 세웠다. 주말엔 무의촌 진료, 여름휴가 땐 해외봉사활동을 다녔다. 국군군의학교장, 육군본부 의무감을 거쳐 2005년 11월 의무사령부 사령관에 취임했다. 사령관 취임 다음해인 2006년 1월 소장으로 진급했고, 같은 해 12월1일 중장으로 진급을 거듭했다. 진급속도도 초고속이었지만, 의무병과 사상 최초의 3성 장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얼핏 순탄하게 출세가도를 달려온 것 같지만 시련도 있었다. 이른바 잘나가는 보직을 벗어나 갑자기 외곽으로 돌려졌고, 동기생보다 진급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장성 진급이 2년이나 늦어 이젠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까지 몰렸다. 갈등하기도 했지만 ‘소명의식’으로 버텼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군 최초로 ‘군의무비전 2015’를 입안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군의무비전 2020’을 세웠고,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 사건으로 온나라가 들끓을 때 의무사령관에 올라 ‘군의무발전 추진계획’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 ‘대동여지도’ 앞선 ‘동여’ 첫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이 25일 대동여지도를 앞서는 조선 전도인 동여(東輿)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1861년 이전에 만들어진 동여는 19세기 대축척 조선 전도의 발달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4첩으로 이루어진 동여를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5.2m, 가로 2.9m의 대형 전국지도가 된다. 내용은 김정호가 1834년 제작한 청구도와 비슷하며, 산줄기 등의 표현은 18세기 후반의 지도와 유사하다. 그러나 동여에 나타난 지명은 ‘대동여지도’와 비슷한 1859∼1865년의 상황을 반영한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 1주년

    대구~부산간 민자고속도로인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25일 개통 1주년을 맞았다. 대구시 동구 용계동에서 경남 김해시 대동면까지 모두 82.05㎞의 4차선 도로인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지난 한해 동안 2500만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개통초기 하루 4만 3000여대가 이용했으나 최근엔 평일 7만 6000여대, 주말 10만여대의 통행량을 기록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81.4%로 가장 많고 소형화물차 및 버스 9.1%, 대형화물차 9.5% 등의 순이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측은 “유류비 절감과 운행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인해 통행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김천, 구미, 경산 등의 수출기업 물류여건이 호전됐다. 대구~부산간 운행시간도 40여분으로 단축돼 인적자원과 관광객 이동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과속으로 지난 1년간 15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숨졌다. 신대구부산고속국도㈜는 올해 속도감시카메라 2대를 추가 설치하고 교각 등 주요지점의 가드레일 20곳을 보강공사해 사고 예방을 한다는 계획이다. 민자로 건설돼 통행료가 일반 고속도로보다 비싼 게 이용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승용차 기준 대구~부산 대동IC간 통행료가 8500원으로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간 5700원에 비해 50% 비싸다. 또 추가요금 부담으로 대구시민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동대구IC 재이전도 풀어야 할 과제다. 건설교통부의 동대구IC 원위치 재이전 가능성 여부 검토 기술용역 결과가 오는 3월쯤 발표될 예정이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논란이 불가피하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2001년 착공해 민자 1조 8000여억원과 국고 7000여억원 등 2조 5000여억원이 투입돼 5년 만에 완공됐다. 인터체인지 7개와 상하행선 각각 1개의 휴게소가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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