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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외국인 대상 60개과목 무료검진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여러 이유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을 위해 연말까지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 항목은 비만도, 혈압, 당뇨 등 기초 의학검사에서 간 기능, 심전도 등 임상검사까지 모두 60항목이다. 접수는 동작구보건소 1층 건강증진센터에서 한다. 검진과 함께 전문의사와 함께하는 건강 상담도 이뤄져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보건의약과 820-9461.
  •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상) 확 달라진 정치문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6일로 취임 석달을 맞는다. 당선 확정 직후 일성은 ‘변해야 산다.’였다. 그에 걸맞게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3개월 동안 정치·사회·경제·교육 등 전방위에서 숨가쁘게 바람을 일으켰다. 대학 개혁, 공무원 정원 축소, 대중교통 최소서비스제 등의 이름으로 진행 중인 그의 개혁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고 어떤 산을 넘어야 할지 짚어본다. ●국정운영 방식 등 대대적 변화 시도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프랑스의 정치문화다. 그는 국정운영 방식, 제도·관행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인과는 달리 튀는 행보를 보였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튀는’ 행보로 주목받았다.‘조깅 대통령’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의 파격적 발상은 좌파인 사회당 고위 인사를 내각에 임명하면서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1기 내각 구성에서 이전의 부처를 통폐합한 뒤 장관 수를 16명에서 15명으로 줄였다. 장관급인 담당장관직 13개는 아예 없앴다. 사르코지의 잇단 돌출 행동에 사회당은 물론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들마저 볼멘소리를 했다. 특히 ‘개방’이라 불리는 좌파 인사 기용 정책은 좌우 진영 모두 충격을 주었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사르코지 대통령의 ‘파격’ 이면에는 실용주의와 제왕적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샤를 드골 대통령처럼 제왕적 리더십을 추구한다. 프랑스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다. 그래서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내각에 중용했다. 아울러 장관들의 위상을 실무 위주로 전환시키면서 ‘대통령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도 다른 특징이다. 이는 내각 구성에서 두드러졌다. 많은 수의 사회당 인사들이 ‘개방’의 우산 아래 들어왔다. 사회당의 상징적 인물인 베르나르 쿠슈네르가 외무장관에 임명된 것을 필두로 6명의 인사가 장관급에 합류했다. 정점은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중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을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로 추천한 것. 여당 일각에서도 반발했지만 사르코지는 스트로스-칸을 후보로 밀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수양 아들’로 통하는 자크 랑 전 문화부장관을 기구현대화위원회로 끌어들였다. ●장관 15명 중 7명이 여성 사르코지 대통령이 꺼낸 다른 회심의 카드는 여성 중용이었다. 장관 15명 가운데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7명이다. 사르코지는 원래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다. 그러나 ‘표심’을 잘 읽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어떤 행동도 51% 이상의 지지만 있다고 판단하면 강행한다. 여성 장관 중용도 그런 케이스다. 당시 인선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 북아프리카 이민자 2세인 그녀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요 장관에 임명, 소수 인종을 배려한다는 ‘상징조작’ 효과도 거뒀다. 이어 총선에 패배한 알랭 쥐페 환경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부분 개각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를 첫 여성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vielee@seoul.co.kr
  • 영월 동강 전시회로 ‘넘실’

    “여름 피서지, 동강으로 오세요.” 강원도 영월의 동강주변이 각종 축제와 전시회로 달아올랐다. 지난 3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인 ‘2007 동강 사진축제’는 영월읍 곳곳을 사진 도시로 만들고 있다. 하송리 사진 박물관서에는 동강사진상 수상 작품전을 하고, 영월읍 버스터미널, 초등학교, 상가의 건물 벽에는 대형 현수막에 사진을 담아 걸었다. 또 관풍헌에는 영월의 농민, 할머니, 소방관 등 29명의 초상화를 그려 전시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사진전도 영월초교 주차장에서 열리고 있다. 북면 문곡리 곤충박물관에서도 동강의 희귀곤충 1000여점을 포함, 국내 3000여점의 곤충을 전시하는 ‘동강의 곤충전’이 열려 성황이다.20일까지 진행된다. 동강 주변은 청정지역이면서 석회석 지대의 독특한 식물생태 영향으로 국내 최대의 희귀곤충이 서식한다. 이곳에 전시된 고려풀매미와 큰광대노린재, 사마귀붙이 등은 동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대표 희귀종이다. 또 하동면 와석리 조선민화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일월 곤륜관 개관 기념 민화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인 3000여점의 민화를 소장하고 있고, 전시 공간이 좁아 180여점을 순환해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소설 구운몽의 줄거리를 그린 ‘구운몽도’ 등 국보급 가치의 민화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와석리 묵산미술박물관에서도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겨울철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동강 설경전’이 열리고 있다. 신승엽 영월 부군수는 “한여름 동강축제에 이어 동강을 중심으로 각종 전시회와 축제가 이어지고 있어 주말이면 수천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다.”면서 “방학 끝자락, 가족끼리 동강의 자연과 박물관에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리코더는 초등학교 때 한번쯤은 불어 봤던 흔한 악기다. 하지만 리코더의 진정한 매력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편안한 휴식 같은 부드러운 소리를 가진 악기 리코더. 그 소리에 흠뻑 빠져서 리코더 전도사를 자처하는 조진희를 만나본다. 그녀가 들려주는 맑은 리코더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프랑스 에어쇼에서 일반 비행기와 비슷한 우주비행선이 공개됐다. 우주비행선은 활주로를 이륙해 로켓 엔진으로 지상 100km까지 올라간다. 승객들은 3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지구를 내려다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행시간은 30분이며, 승객은 4명까지 탈 수 있다.   ●한자 퀴즈왕(EBS 오후 8시) 쟁쟁한 실력을 가진 다섯 출연자 사이에서 눈에 띄는 초등학생 장인준군. 그는 오국찬씨와 함께 2회전에 진출한다. 이미 1회전에서 최고 성적으로 2회전에 진출한 전남 광양초등학교 장인준군이 결정전에 오를 것인가? 아니면 횡성군의 명예를 걸고 오국찬씨의 역전이 이루어질 것인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제작진은 처음으로 35개월짜리 아이가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을 경험했다. 관찰을 시작하자마자 얌전해진다. 하지만 원래 이렇게 얌전한 아이가 아니라 천방지축 개구쟁이라는 엄마와 주변사람들의 증언. 카메라를 의식하는 아이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교육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본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시향은 빌라 경비실에서 일하는 제라의 모습을 보고 착잡해진다. 모처럼 제라와 저녁을 함께 먹는 시향은 왠지 기운이 떨어진 듯한 제라의 모습을 짠하게 바라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은 자신의 체질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그러니 미녀의 결혼을 허락하고 자신도 편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현장기록 병원(KBS1 오후 11시30분) 키 170cm, 몸무게 170kg의 39세 김표씨는 초고도비만이다. 비대한 몸 때문에 직업조차도 갖기가 어려운 김표씨가 오랜 망설임 끝에 병원을 찾았다. 거대한 몸집 때문에 수술에 필요한 기본 검사도 쉽지 않다. 과연 새로운 삶을 위해 김표씨는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대에 오를 것인가?
  • 황정일 공사 돌연사 정부 ‘외교문제화’

    황정일 공사 돌연사 정부 ‘외교문제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정부가 황정일(52)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의 돌연사 사건을 외교 문제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교부 본부에 대책팀을 꾸리고, 주한 중국대사관에 이와 관련한 공식 문서를 전달했다고 9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中“심장질환” 진료기록 조작의혹 문서는 “황 공사의 사인이 제대로 밝혀지고, 이에 응당한 조처가 이뤄져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한·중 장관회담, 정상회담 등 모든 외교 접촉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측은 사인을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으나 왜 심근경색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관계자는 “중국 쪽이 사인을 고인의 심장질환으로 몰아가려는 듯하다.”면서 “핏속에서 혈전이 70%나 발견돼 고인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공사에 대한 그간의 진료·처방에는 이를 의심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대사관측은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진료기록과 처방전도 사후에 의사가 급히 조작했다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황 공사의 시신은 10일쯤 가족의 동의아래 서울로 운구될 예정이다.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사인 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병원 특별조사… 갈등 불똥? 한편 SK㈜가 2004년 베이징에 설립한 아이캉(愛康) 병원이 지난 8일 중국 위생당국과 공안으로부터 특별조사를 받은 것이 황 공사의 돌연사를 둘러싼 일련의 한·중 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 아이캉 병원측은 이날 “중국 당국의 식약품 관리실태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개 중국 병원에 대해 조사가 있은 뒤 이뤄진 조사이며 정식 공문도 시달됐다는 설명이다. 아이캉 병원에는 베이징시 위생국과 약품관리국, 공안 등 20여명이 찾아와 6시간 동안 한국에서 무허가 약품을 수입했는지 여부 등 의약품 조달문제 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우리측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촉박한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간 경제협력을 한차원 끌어올림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 확대는 국제적 이해가 얽힌 외교안보적 현안에 비해 남북한이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남북관계의 진전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협을 비롯한 남북 관계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안과 타당한 방향은 무엇인지 연속기획을 통해 모색한다. 1. 北 경수로 집착 2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무엇일까. 지난번처럼 5억달러라는 뭉칫돈을 건넬 수는 없기 때문에 각종 인프라와 관련된 개발사업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합의문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 및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언급했기에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 온 전력과 농업 인프라 구축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간 교통망 연계와 개성공단 활성화, 지하자원 개발 등은 우리측의 실리와도 맞물려 주요한 의제로 선정될 전망이다. 건설 등 국내 관련업계는 이런 SOC 프로젝트들이 침체된 경기를 살려줄 ‘블루오션’이 될지 자못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똑같이 주고 받는 경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해 줄 때에는 확실한 ‘반대 급부’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전력과 에너지 부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770만kW 수준. 하지만 가동률은 30%를 넘지 못해 전력이 크게 부족하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핵 폐기 등을 전제로 전력 공급을 약속했다. 현재 개성에만 일부 전력이 공급되지만 남북 경협이 SOC와 자원 개발로 확대될 경우 전력 지원은 우리측 기업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달라 국내 전력을 그대로 송전하면 북한의 산업시설이 다 망가진다.”고 밝혔다. 뒤집어 말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송전 차원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경수로에 집착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은 경수로 제공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의 전량 교체나 개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남측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은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철광 등을 비롯한 유용한 광물이 40여종에 이른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남측의 광물 수입의 상당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은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수익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촌의 흑연광산 이외에 무연탄, 철광석 등의 개발도 핵심사업이 될 수 있다. 2. 자원개발·교통망 정비 2000년 8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가 8년이 넘도록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임진강 수해방지 및 골재채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임진강 하구 유역의 3분의2가 북한쪽에 있어 북한의 협조가 없으면 우리측의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수해방지 사업을 통해 골재를 채취하면 수도권 골재난도 해결하고 사업비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 군사보장 합의서, 기상관측소, 현지 토목조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개발이 활성화하면 남북간 교통망도 정비해야 한다. 지난 5월 경의선 개성역∼문산역, 동해선 금강산역∼제진역이 시험운행됐지만 정기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정기운행까지 성사된다면 러시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지난 5월 역사적인 재개통 이후 북측은 열차의 속도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내 철도의 대대적인 보수를 남측에 요구해 왔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착수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다른 정치적인 변수 등이 있어 미뤄져 왔다. 북한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대와 남포항 등 항만 건설사업에 우리측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아시안 하이웨이’ 등 북한을 통과하는 도로의 건설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사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추진해온 아시안 하이웨이는 AH1(경의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AH6(동해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 등 2개의 북한 관통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3. 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측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일각에선 제2의 개성공단 조성문제도 나온다. 하지만 당초 2640만㎡ 개발안 가운데 1단계로 330만㎡ 사업만 끝난 상태로 당분간 기존 개성공단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근무할 북측의 인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에 공단의 확장 여부는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분야의 협력은 가시화할 수 있다. 단순히 비료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남측의 영농 기술과 자본을 받아 공동 경작하는 방안과 서해어장 공동어로 등의 사업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9일 “국내에 SOC 신규사업 물량이 많지 않아 대북 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을 성사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백문일 김태균 기자 mip@seoul.co.kr
  • 한여름 밤 ‘별빛 추억’ 만드세요

    이번 주말 경북 영천에 가면 ‘별들의 잔치’를 볼 수 있다. 영천시는 11∼12일 이틀간 보현산 자락 충효마을에서 ‘보현산 별빛축제’를 연다. 올해 4회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보현산천문대에서 관광객이 직접 직경 1.8m의 천체망원경을 이용, 밤하늘의 별들을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것. 새 1만원권 도안에 포함된 이 천체망원경은 12㎞ 떨어져 있는 100원짜리 동전도 식별할 만큼 성능이 좋다. 또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와 함께 하는 별자리여행 체험 및 강의, 물로켓 발사시험, 천문과학 골든벨, 광학망원경 모형 조립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3D 영상입체영화도 상영되고 별빛음악회와 가요제, 어린이 재즈댄스대회 등도 개최된다. 천체사진 전시회가 보현산천문대에서 열리고 행성 및 천체 사진찍기, 대학 동아리 과학전시와 백일장 등이 마련돼 있다. 축제와 연계해 11일부터 15일까지 충효마을 인근 보현자연수련원에서는 전원생활 박람회도 열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보현산천문대는 영천시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청송군 현서면과 경계를 이루는 보현산(1124m)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영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약물로 얻은 기록 신뢰성 떨어진다”

    “약물로 얻은 기록 신뢰성 떨어진다”

    행크 에런의 기록이 깨뜨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던 미국내 여론의 기류는 본즈의 기록 경신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은 전문가 7명의 견해를 들어 “대기록은 인정하지만 위대함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제리 크래스닉은 “대기록 달성을 위해 선택한 지름길(스테로이드 복용)이 옳지 않아 본즈를 존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팀 커키전도 “본즈의 기록 수립으로 에런의 755홈런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진다. 에런은 정직하고 합법적으로 홈런 기록을 세웠다.”고 본즈를 깎아내렸다. 본즈의 야구 인생도 어느 스타들보다 밝고 화려했지만 그림자 또한 깊었다.1986년 빅리그에 첫발을 디딘 이후 22년간 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골든글러브 8차례, 실버슬러거 12차례, 올스타 14차례 등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특히 1993년 내셔널리그 첫 시즌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1998년 최초의 400홈런-400도루 달성,2001년 단일 시즌 최다인 73홈런,2004년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22 등 기록들을 잇달아 갈아치운 ‘최강의 타자’였다. 하지만 본즈는 2003년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수년째 시달렸다. 지난해 은퇴 의사를 비치기도 했던 그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1년간 1580만달러에 재계약한 뒤 홈런 레이스를 이어왔다. 그러나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의심은 여전히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역사적인 공을 주운 매트 머피란 청년은 백만장자의 꿈을 이루기 어렵게 됐다. 이 홈런볼은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최다 70홈런볼이 올린 320만달러(약 30억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홈런볼의 값어치가 떨어지게 된 이유는 본즈가 약물의혹의 중심에 있는 데다 그의 ‘까칠한’ 성격이 미국인들의 등을 돌리게 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10년 안에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거액을 부를 손님들의 입을 막고 있다. 임병선 전광삼기자 bsnim@seoul.co.kr
  • 최고가 명품장난감 ‘무엇무엇’ 있나?

    최고가 명품장난감 ‘무엇무엇’ 있나?

    부유층을 겨냥한 ‘명품 장난감’들의 가격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작년말 CNN의 보도로 알려진 ‘어린이용 오프로드 자동차’(사진 오른쪽 아래)는 대량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난감으로 유명하다. 이 자동차는 미국 군용지프 ‘험비’를 작게 만든 것으로 실제 운전도 가능하다. 가격은 고급 세단 가격을 웃도는 3만 2300달러(약 3000만원). 한정 판매나 이벤트성 제작이 아닌 ‘판매용’ 장난감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가격이다. 당시 CNN은 2500만원짜리 캐릭터 인형(사진 왼쪽), 560만원짜리 돼지 저금통 등을 보도해 ‘부익부 빈익빈’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가격으로만 보면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몸값 1억원짜리 황금 테디베어가 단연 앞선다. 일명 ‘주빌리 베어’(jubulee_bear)로 불리는 이 세계 최고가 인형은 길이 45㎝남짓 몸에 21캐럿 크기 사파이어가 장식돼있다. 두 눈엔 20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으며 코와 입 주위 왼쪽 귀에 순금으로 테를 둘렀다. 국내 한 중소기업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1500만원 상당의 모형 기차를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장난감 차가 무려 ‘1200만원’…아우디社 공개 사진=CNN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자호란 다시 읽기] (31) 모문룡의 작폐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31) 모문룡의 작폐Ⅰ

    인조반정 성공 이후 조선이 표방했던 대외정책의 성격은 ‘친명배금(親明排金)’이었다. 그런데 ‘친명’은 분명 실천했지만 ‘배금’은 쉽사리 실천할 수 없었다.‘배금’을 실천하려 할 경우 필연적으로 후금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조선의 존망까지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괄의 난을 비롯한 내부 변란을 겪었던 와중에 조선은 후금과 군사적 모험을 벌일 능력도 여유도 없었다. 조선이 1627년 후금으로부터 침략을 당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거의 전적으로 모문룡(毛文龍)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모문룡과 가도 ( 島)의 동강진(東江鎭)은 인조반정 이후부터 병자호란 직후까지 조선, 명, 후금 삼국관계의 ‘키워드´였다. ●모문룡과 가도의 존재 의미 1618년 누르하치에게 무순(撫順)을 빼앗긴 이후 명은 요동에서 연전연패했다.1619년 사르후에서 참패한 직후 개원(開原)이 무너졌고,1621년에는 요양(遼陽)이,1622년에는 광녕(廣寧)이 넘어갔다. 정치, 군사적 거점이자 전략적 요충이었던 요양과 광녕이 함락됨으로써 명은 사실상 요하(遼河) 이동의 만주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다. 만주의 상실은 조선과 명을 연결하는 육로가 사라진 것을 의미했다. 이제 조선과 명이 연결되려면 철산(鐵山)에서 요동반도 연해를 거쳐 등주(登州)로 이어지는 해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것은 육로에 비해 불편하고 위험했다. 실제 조선과 명의 신료들은 험악한 해로를 두려워하여 상대방 국가로의 사행(使行)을 꺼리게 되었다. 한 예로 1626년 조선에 왔던 한림원(翰林院) 편수(編修) 강왈광(姜曰廣)은 이 위험한 바닷길을 ‘고래 아가리(長鯨之口)’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요동 길이 사라진 것은 조선에 대한 명의 영향력과 ‘통제력’이 대폭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과거에는 조선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경우, 북경 정부는 요양의 요동도사(遼東都司)를 통해 바로 조선을 견제할 수 있었다. 해로를 통해서는 그것이 여의치 않았다. 바로 그때 등장한 인물이 모문룡이다. 앞에서(25회) 언급했지만 광해군은 모문룡을 ‘화근’으로 여겼다. 그래서 그를 설득하여 섬으로 밀어 넣었다.1622년 철산 앞바다에 있는 가도( 島)로 들어갔던 모문룡은 가도와 주변의 목미도(木彌島) 등을 아울러 동강진이라는 군사 거점을 만들었다. 일개 섬에 불과한 가도를 거점으로 요동을 수복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 조정은 가도를 매우 중시했다. 후금과 조선을 견제하는 전략 거점으로 보았던 것이다. 특히 1626년 명의 주문욱(周文郁)은 가도의 존재 의의를 명확히 정의했다.‘조선은 비록 약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조선이 후금에 넘어가면 우리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오늘날 가도는 바로 조선이 반역하는 것을 방지하는 거점이다’. ●‘찬밥’에서 ‘은인’으로 변신 가도는 농토가 적고 척박한 섬이었다. 식량을 자급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런데도 모문룡이 가도로 들어간 이후 수많은 요동 출신 한인(漢人), 즉 요민(遼民)들이 가도로 몰려들었다. 모문룡을 ‘비빌 언덕’이자 의지처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도에 식량이 없어 굶주리게 되자 요민들은 다시 조선에 상륙했다. 이미 광해군 말년부터 철산, 용천, 의주 등 청천강 이북(淸北)지역은 요민들로 넘쳐났다. 요민들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식량을 구걸했다.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관아를 습격하거나 민가를 약탈했다. 조선 백성들의 피해가 급격히 늘어났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요민들 때문에 후금의 침략 위협이 높아지는 점이었다. 자신들이 점령했던 요동 지역에서 노비로 부렸던 요민들이 줄지어 가도와 조선 영내로 탈출하자 후금은 격앙되었다. 이미 1621년 12월, 후금은 모문룡을 제거하기 위해 조선을 침략한 적이 있거니와 후금은 조선 조정에 거듭 경고했다. 모문룡을 축출하고, 요민들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구했다. 광해군은 후금의 침략을 우려하여 모문룡을 채근했다. 휘하 병력을 육지에 상륙시키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요민들을 속히 산동(山東) 지역으로 이주시키라고 요구했다. 모문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광해군 또한 식량과 군수 물자를 제공해 달라는 모문룡의 요구를 회피했다. 모문룡은, 자신의 요구에 고분고분하지 않은 광해군에게 이를 갈았다. 광해군때 ‘찬밥’ 신세였던 모문룡은 인조반정을 계기로 ‘은인’으로 변신했다. 그가 인조가 명 조정으로부터 승인받는 데 힘을 썼던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인조대의 모문룡은 광해군때보다 조선에 훨씬 버거운 존재가 되었다. 인조와 조선 신료들은 모문룡이 보낸 차관(差官)을 융숭하게 대접했고, 그때마다 거의 빠짐 없이 ‘인조가 책봉된 것은 모야(毛爺)의 덕분’이라는 상찬을 빼놓지 않았다. 더욱이 이괄의 난 때문에 정권을 잃을 뻔했던 뒤로 모문룡에 대한 의존 심리가 더 높아졌다. 이미 반란 초기에 모문룡에게 원병을 요청했다. 문제는 정권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난을 겨우 진압한 다음이었다. 반란 진압으로 힘이 거의 고갈되자 인조 정권은 후금이 침략해 오는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자연히 유사시 모문룡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조 정권은 모문룡의 공적을 기리는 송덕비(頌德碑)를 세웠다. 조선을 오가는 명나라 사신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인조반정의 원훈(元勳)이었던 김류(金 )가 붓을 들었다. 그는 비문에서 먼저 모문룡이 진강(鎭江)에서 이룩한 승리의 전말을 기록하고 찬양했다. 이어 ‘모문룡의 은혜를 배신한 광해군의 배은망덕’을 질타했다.1621년 12월, 후금군이 모문룡을 공격한 것은, 실상 광해군의 밀지(密旨)를 받은 의주부윤 정준(鄭遵)이 모문룡을 제거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유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류는 나아가 ‘모문룡이 조선을 후금으로부터 지켜주고 동방의 백성들을 보호해준 덕과 은혜가 하늘과 같다’고 찬양했다. 그러면서 모문룡이 ‘요동 수복’의 대업을 이룰 것이라며 그의 앞길을 축원했다. ●격화되는 모문룡의 폐해,‘은인’의 실상 김류의 찬양과 기대는 오산(誤算)이자 부질없는 짓이었다. 모문룡은 ‘요동 수복’은커녕 조선을 도울 역량이나 의지도 없는 인물이었다. 가도로 들어간 이후, 그가 보였던 행태를 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모문룡은 가도와 목미도의 이름을 제멋대로 뜯어고쳤다. 본래 가도와 목미도는 엄연히 조선 땅이지만 모문룡이 점거한 이후 명에 임대되었다. 모문룡은 가도를 피도(皮島)로, 목미도를 운종도(雲從島)로 고쳤다. 순전히 미신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문룡은 자신의 성인 ‘모(毛-터럭)’는 ‘가죽(皮)’이 없으면 붙어있을 수 없다는 이유로 가도를 피도로 바꾸었다. 또 자신은 ‘용(龍)’인데 ‘용은 구름 속으로부터(雲從) 나온다.’는 속설에 따라 목미도를 운종도로 바꾸었다.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 급급했던 인물이었다. 인조와 조선 조정이 모문룡을 ‘은인’으로 인식하면서 그 휘하의 병력과 요민들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다. 광해군때와 달리 그들이 조선 영내로 상륙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고 방임했다. 그것을 계기로 10여만 이상의 요민들이 청북 지방을 휩쓸었다. 휘하의 병력들은 용천, 철산 일대에 둔전(屯田)을 설치했다. 기세등등한 그들의 횡포 앞에 조선의 지방관들은 움츠러들었다. 떼를 지어 다니며 민가를 약탈하고 백성들을 구타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다. 청북의 백성들은 그들의 횡포를 피해 이주했다.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정은 연일 대책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모문룡을 ‘은인’으로 여기는 한 뾰족한 방도는 없었다. 이정구(李廷龜)는 요민들을 ‘새로운 홍건적(紅巾賊)’이라 지칭하고, 방치할 경우 청북은 조선 영토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이슬람권 평화활동가 시각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인터넷에선 ‘자업자득’이라며 피랍인들을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역할론과 책임론을 두고 ‘반미운동’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군사대응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가족들은 그때마다 피가 마른다. 이슬람권에서 평화활동을 해온 청년 운동가 두 명이 만났다. 안영민(36) ‘경계를넘어’ 활동가와 이동화(33)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간사. 두 사람은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레바논 등 분쟁지역을 오가며 평화운동을 해왔다. 이동화씨는 최근 무슬림이 됐다. 피랍사태를 지켜본 두 사람의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입말 그대로 옮겼다. ●“‘람보’ 기대하는 건 인질 죽으란 말” 이동화:“잘됐네”“이번 기회에 순교하면 되겠네”…. 피랍사실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 반응이 이랬잖아. 너무 놀랐어. 냉소를 넘어 거의 증오에 가까웠어. 안영민:국제평화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 기독교의 봉사활동을 두고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타 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오직 ‘미전도 종족’이란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으니까. 이:내가 2005년 요르단에 머무를 때 정말 화났던 게 뭐였냐면 말야. 이라크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선교사들 중 일부는 한국 강남쯤 되는 곳에서 호화롭게 살면서 가난한 무슬림을 하찮게 보는데, 정말 기가 막히는 거야. 안:그렇다고 ‘너희가 선교하러 갔으니까 너희 책임이다.’라는 건 너무 가혹하지. 이:형 말이 맞아. 비판할 건 비판해야겠지만 상황이 너무 안 좋잖아. 지금은 비판보다는 생명을 걱정하는 게 우선이니까. 안:더 심각한 건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납치된 사람들이 미국인이나 프랑스인이었어도 그런 말이 나왔을까. 아닐 거야. 하지만 실제 군사작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야. 지금은 말뿐이지만, 상황이 장기화돼서 더 이상 기다려도 소용없다고 판단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밀고 들어갈 수도 있어. 이:미국은 그렇다 치고 한국 네티즌들이 군사작전 운운하는 게 더 놀랍지. 할리우드 인질구출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 현실에서 람보를 기대하는 건 말 그대로 ‘인질 다 죽어라’잖아. 안: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미국 책임론’을 반미로 몰아가지 말라고 했는데,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냐? 이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지? 사실 아프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잖아. 사람 목숨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더 걱정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이:정부 협상력이 제대로 안 통하는 거 봐. 벌써 두 사람이 죽었어. 사람들이 미국을 거론하는 건 미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인 데 말이야. ●“국내 무슬림 희생양 돼선 안돼” 안:언론에도 아쉬운 점이 있어.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가로운 요구처럼 들릴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미국이 아프간에 들어간 이유가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때문이란 사실, 한국인은 두 명이 죽었지만 그간 미국과 나토군의 폭격으로 죽어간 아프간 국민이 수만명이었다는 사실 등도 한번쯤 보도해줬어야 하지 않을까? 이:속보도 중요하지만 아프간 정부-탈레반, 아프간 정부-미국, 탈레반-미국 간의 역사·정치적 배경을 함께 짚어줬다면 독자들이 피랍사태의 전후 맥락을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안:얼마 전 부산에서 술 취한 사람이 이슬람사원 유리창 깨고 그랬다면서? 무슬림으로서 어떻게 생각해? 이:내 무슬림 친구들이 정말 우려했던 게 바로 그거야. 왜 한국 사람들은 탈레반을 무슬림과 동일시하냐고 그래. 자기들도 탈레반이 싫고, 아랍권에선 탈레반을 무슬림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데, 억울하다는 거야.‘우린 한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와서 깽판을 쳐도 한국 사람 전체를 욕하진 않는데, 왜 한국 사람들은 탈레반의 행태를 두고 이슬람 전체를 욕하냐’는 거지.9·11사태 이후 ‘무슬림=테러, 코란=칼’로 각인된 이미지 탓이 크다고 봐. 안:탈레반은 정말 나쁜 짓 많이 했지. 사람도 많이 죽였고, 여성 인권도 억압했고. 하지만 탈레반은 무슬림의 일부분일 뿐이야. 언론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원리주의자’‘근본주의자’란 표현인데, 자꾸 이 부분만 부각되니까 결국 이게 전부인 것처럼 되는 거야. 이:2003∼2004년 이라크 전쟁 때 현지에 있었는데, 더 이상 최악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너무 평안한 거야. 도대체 알 수 없는 평안의 정체가 뭘까 궁금했어. 결국 찾은 답이 무슬림이란 종교였어. 난 총도 안 쏘고 폭탄도 안 터지는 한국에서 늘 머리가 깨지는 듯 했는데…. 내가 무슬림이 될 수 있었던 건 내가 그들의 실제 삶을 봤기 때문이야. 안:아프간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이야기를 한국에 많이 전해야겠다고 생각해. 이슬람제국 건설이 아닌 여성인권과 민주주의를 원하는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니까 자꾸 오해가 생긴다고 봐. 그 오해를 없애는 게 우리 할 일이기도 하고. 정리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단독] 6개월 평균 주1회 브리핑 불참기자 송고실 출입제한

    정부기관을 상대로 취재를 하는 기자는 브리핑 참석률에 따라 브리핑실 출입이 제한된다. 또 정부가 설정한 엠바고(보도유예) 등을 어기면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최근 국정홍보처가 총리 훈령으로 마련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의 내용이다. 그러나 당초 공무원의 취재 불응대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오히려 기자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담는 등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이다. ●참석저조 언론사 좌석도 축소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훈령안에 따르면 취재기자는 1년 단위의 정기출입증을 발급받게 되며 브리핑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출입증을 소지해야 한다. 기자가 6개월 평균 주1회 이상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정기 출입증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제재조항을 담았다. 합동브리핑센터에 설치될 송고실의 좌석은 브리핑 참석인원과 참석횟수, 취재수요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정부는 주기적으로 참석률을 파악해 참석률이 저조한 언론사는 좌석을 줄이고 수요가 많은 언론사에 좌석을 늘릴 방침이다. 취재원과의 개별접촉은 합동브리핑센터나 접견실 등 정부기관의 장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기자는 국정홍보처에 등록한 ‘등록기자’와 그 중에서 담당부처를 기준으로 ‘담당기자’로 나뉜다. 정례, 수시 브리핑은 모든 등록기자를 대상으로 하고 배경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은 담당기자가 대상이다. ●운영협의회가 엠바고 결정 또 국정홍보처 차장과 각 부처 정책홍보관리관들로 구성된 ‘취재지원 운영협의회’가 새로 운영된다. 이 협의회는 그러나 브리핑제 운영에 대한 논의 외에도 비보도 및 엠바고를 설정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언론사에 대한 일정기간 자료 제공이나 인터뷰 거부 등의 제재조치를 결정할 권한을 갖도록 해 기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보도일정 조정은 효율적인 보도를 위해 기자들과 정부기관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이를 어기면 기자들로 구성된 기자단에서 상의해서 제재조치를 결정한다. 훈령은 그러나 공무원이 취재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제재조치 등 취재응대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당초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공무원의 취재 회피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언론계의 지적을 수용해 총리 훈령으로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겠다고 한 것과 어긋난다. 이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법 규정상 훈령은 징계를 다룰 수 없다. 대신 정기적으로 기자들의 불편사항을 받아 처리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일까지 총리 훈령안에 대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다. 훈령은 법제처 심사와 총리의 결재를 거쳐 브리핑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쯤 관보게재와 함께 시행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간 사태 분수령] 인질 육성속엔 탈레반 전술이?

    [아프간 사태 분수령] 인질 육성속엔 탈레반 전술이?

    잇달아 공개된 인질들의 육성은 탈레반이 펼치는 강온 전략에 주파수가 맞춰진 기획작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시간대별 역순으로 보면 뚜렷해진다. 부시·카르자이 정상회담을 앞둔 6일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전파를 탄 임현주씨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그녀는 “여기 17일이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아주 힘듭니다. 우리 모두 집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6일 사건발생 뒤 처음으로 공개된 육성과는 달리 다급하게 들렸다. 미국과 아프간이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였다. 지난 4일 현지 소식통이 국내 통신사에 알려온 인질과의 통화내용은 약간 달랐다. 이 여성은 “2명이 매우 아픕니다.”면서 “빨리 약을 보내주세요.”라고 울먹였다.2명이 위독하며 구급약이 부족하다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주장과 같다. 결국 우리 정부가 마련한 약품은 이튿날 탈레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성주 한국 대사는 여성 2명 등 한국인 인질 3명과의 통화에서 인질들의 건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협상에 만족한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인 직후 이같은 통화를 ‘허가’한 것이다. 당시 한국과의 대면협상에는 유엔으로부터 신변안전을 보장받는 게 선결요건이라는 탈레반 요구를 전달했다는 한국 대사관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직전에는 “(탈레반이)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죽고 싶지 않다.”는 여성 인질의 육성이 전해져 긴장감을 높였다. 죽음을 입에 올리기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처럼 극도로 불안한 상태를 공개한 것은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납치된 뒤 처참하게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마지막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지영씨가 지난달 30일 국내 신문과의 통화에서 “건강은 괜찮다. 물의를 일으켜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것도 이틀 전인 28일 유정화씨 육성과 대조적이다. 유씨는 “전쟁(인질구출 작전)은 안된다.”며 군사행동 여부를 둘러싸고 급박했던 상황을 비관적으로 대변했던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4번=최강타자’ 공식 깨질까

    그냥 무거우니까 땅으로 떨어진다고 여겼던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왜?’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반복한 끝에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야구에도 100년 이상의 경험으로 정석이 된 이론들에 대해 도전 정신을 갖고 새로운 정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 구단 고위층이 감독에게 물었다. 우리 팀에 투수가 10명이나 되는데 왜 투수가 없다고 항상 투덜거리냐면서 자신이 고안한 간단하고 참신한 투수 로테이션을 제안했다. 투수 1명이 1회씩만 돌아가면서 던지는 방법이었다. 투수가 혹사당하지도 않을 거고 왼손, 오른손이 번갈아 나오면 상대가 혼란스러울 것이란 이유였다. 이 말을 전해들은 야구인들은 모두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왜 그러면 안 되는지 이유를 금방 대지는 못했다. 필자도 어이없어 한 쪽이었지만 10명의 투수가 너무 실력 차가 크기 때문이라고밖에 이유를 설명할 자신은 없다. 또다시 그러면 한 사람이 2회씩 던지면? 3회씩은? 이렇게 질문을 계속하면 손들 수밖에 없다. 현대의 투수 운영 방식이란 선발투수가 3회보다 조금 더, 구원 투수가 3회보다 조금 적게 던지는 형태이므로 한 명이 1회씩이란 발상은 엉터리이긴 하지만 이론적 배경은 있다. 더구나 당시는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던 프로야구 초창기였다. 타순에 대해서도 정석에 도전해 보자.1번 타자는 발이 빠르고 선구안이 좋은 타자.2번은 작전에 능란한 타자.3번은 가장 정확한 타자.4번은 팀의 최강 타자. 이것이 정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왜 이게 정석이 되어야 하는지 물어 보면 앞서 1회 1투수보다 대답이 더 궁하다.1회 초에 한 점을 내기에는 좋은 것도 같다. 그러나 마지막 9회 1,2번 타순에서 아웃되는 경우가 20% 이상이므로 팀의 강타자에게 한번이라도 타순이 가도록 4-3-1-2로 타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이 주장은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실험된 적이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바비 브래건 감독은 1956년 약 40경기를 대상으로 새로운 타순을 운영했다. 결과는 16승24패. 실패라고? 파이어리츠는 그 전 40경기에서 14승26패였다. 브래건 감독은 1966년에도 이 타순을 실험했지만 정석 신봉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1회 1투수처럼 황당하지는 않지만 마무리 투수가 항상 9회에 나오는 것은 마무리 투수의 낭비라는 주장도 있다.0-0에서 7회 무사 2·3루 같은 상황에도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현재 진행형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실험되고 있다. 새로운 야구통계법 세이버메트릭스의 전도사인 빌 제임스는 보스턴 구단의 단장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야구의 정석에 반기를 들고 있다. 도전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위험하다. 지금 우리 야구의 5선발 체제도 처음 시도한 감독은 목을 걸어야 했다. 그리고 성공한다고 본인이 특허를 갖지도 않는다. 명예뿐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아프간 피랍사태] 소득없이 끝난 의원 방미외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과 관련, 미국측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국회 5당 대표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미 간의 명확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우선 탈레반 납치범과의 협상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5당 대표단을 맞은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내 손자가 잡혔어도 탈레반과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아프간 조기 철군을 밝힌 것은 유감”이라며 한국은 아프간에서 철군하기보다 오히려 병력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시각차는 군사적 구출작전에 관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군사 작전이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2일 군사 작전도 선택 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2일 칸다하르 지방의 탈레반 거점을 공습한 것이 이번 인질사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주목된다. 또 다른 시각차는 5일과 6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것이다.5당 대표단은 이번 회담이 인질 석방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한국측의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바우처 차관보는 미-아프간 정상회담을 브리핑하면서 이 회담이 아프간의 정황을 평가하고 목표를 점검하는 전략적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 인질이 아니라 아프간 주민과 외국인 인질 문제에 대해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잘못된 상식은 잘못된 습관으로 이어진다. 자동차 관리와 운전도 마찬가지다. 차의 수명 단축과 괜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자칫 대형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나쁜 자동차 상식’들을 추려 봤다. 1) 연료를 아끼려면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 차량 에어컨은 운전을 시작하고 2∼3분이 지난 뒤에 시속 40㎞ 이상 속도에서 켜는 것이 좋다. 이때 연료를 아낀다고 에어컨을 살살 트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과감하게 처음부터 4단(최고)부터 틀고 냉기가 차 안에 퍼지면 1단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실험결과 이렇게 해야 연료를 10∼15%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여는 것도 애용하는 방법이지만 사실 별 효과가 없다. 배기량 2000㏄ 차를 시속 80㎞로 몰 경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1∼2단으로 켜면 평소보다 6% 정도 연료가 더 든다. 하지만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달려도 강력한 공기저항 때문에 연료가 5%가량 더 소모된다. 2) 에어백은 모든 충돌사고 때 작동한다 에어백은 일반적으로 시속 30㎞ 이상에서 정면으로 충돌할 경우에 작동된다. 그러나 ▲후방충돌 ▲측면충돌 ▲차량 전복 ▲전봇대 등 일부분 충돌 ▲앞차의 밑으로 들어가는 사고 등에서는 대개 터지지 않는다. 안전벨트보다 더 믿을 만한 안전장치는 없다. 3) 광폭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무조건 좋다 광폭 타이어는 일반 도로에서의 코너링, 주행 안전성, 제동력 등은 좋지만 빗길에서는 노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 ‘수막현상’(물로 인해 얇은 막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시속 70㎞ 이상에서는 주행 안전성과 제동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또 타이어의 폭이 넓기 때문에 엔진출력과 승차감, 조향성 등도 다소 떨어지고 연료 소모도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최초 자동차 출고 때의 타이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타이어가 닳아 교체를 할 때에도 먼저 것과 똑같은 것으로 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다. 4) 머플러서 나오는 물은 엔진냉각수가 새는 것이다 기온이 떨어져 엔진이 냉각됐을 때 시동을 걸면 머플러에서 많은 물이 나온다. 연료가 연소되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을 생성한다. 연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변해 증발되지만 냉각된 상태에서는 그대로 물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머플러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무조건 냉각수가 새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5) ABS 브레이크는 제동거리를 줄여준다 지금은 보편화된 ABS(Anti-lock Break System)는 제동 때 각 바퀴에 장착된 센서들이 상태를 감지해 컴퓨터에 정보를 보내고 운전자가 밟은 힘을 골고루 분산 조절함으로써 미끄러짐을 억제하고 직진성과 조향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전자제어 브레이크 장치다. 하지만 ABS는 기본적으로 제동거리를 짧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제동 때의 직진성을 최대한 유지시키고 방향 전환을 가능하게 하여 추돌사고를 방지한다는 게 기본 기능이다. 때문에 ABS에 대한 과신은 절대 금물이다. 눈길·빗길 등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차분히 운전하는 것 이상의 안전장치는 없는 셈이다. 비슷하게 4륜 구동 차량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4륜 구동차는 산악지대나 사막에서의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4개의 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지 악천후에서의 제동력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6) 자동변속기車 주차 때 핸드브레이크를 채운다 변속레버가 ‘주차(P)’ 위치에 있으면 변속기 내부의 기계적인 작동으로 기어가 풀리지 않아 더 이상의 안전장치는 필요없다. 겨울에는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드럼, 라이닝 등이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안 채우는 게 좋다. 7) 새 차에 코팅광택 하면 도장 수명이 오래간다 광택을 내는 것은 도장 표면을 미세하게 벗기는 작업이다. 출고 후 3개월까지는 미미하게나마 도장 면의 건조가 지속되므로 이때 광택작업을 해선 안된다.1년 뒤쯤 찌든 때를 벗겨낼 때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신차일 때에는 세차 후 왁스칠을 해주는 게 도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8) 새 차는 고속주행으로 달려야 길이 잘 든다 차를 사면 일단 고속도로로 나가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 주어야 한다는 것은 엔진 재질과 가공기술이 낙후돼 있던 시절의 얘기다. 기술이 첨단화된 요즘은 오히려 차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새 차는 처음 시동을 걸면 실린더와 피스톤 그리고 각종 기계 작동부의 맞물리는 부분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길들여지기 시작한다. 이때 서로 어긋나는 소리를 내며 자리 다듬기를 한다. 이때가 아주 부드러운 주행이 필요한 순간이다. 출고 뒤 주행거리 1000㎞까지는 과속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야 한다. 엔진 회전수도 4000rpm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해야 한다. 주행거리가 5000∼6000㎞에 이를 때까지는 어린아이 다루 듯 조심조심 운행하는 것이 좋다. 9) 새 차의 엔진오일은 1000㎞에 교환해야 한다 과거에는 엔진 가공 기술이 떨어져 가공면의 미세한 쇳가루 때문에 일찍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과 재질이 발달해 일찍 교환하는 것은 경제적인 손실이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차 회사에서 추천하는 주행거리별, 기간별 중에서 먼저 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비포장도로, 산악지역, 혼잡한 시내 주행 등 악조건으로 운행한 차는 이 주기보다 20∼30% 일찍 갈아주어야 한다. 10) 겨울에는 공회전을 길게 해야 한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최적의 연료량·점화시기에 따라 시동이 이루어진다. 여름에는 1분, 겨울에는 2분 정도면 충분하다. 과도한 공회전은 기름을 낭비하고 공해를 일으킬 뿐 아니라 엔진오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겨울철 차 부품들이 냉각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기계 작동에 무리를 주고 비정상적인 엔진소리가 나게 된다. 11) 운전대에 손잡이를 달면 방향전환이 쉽다 최근 들어 쉽고 빠른 방향전환을 위해 운전대에 작은 공 모양의 액세서리 손잡이를 달기도 한다. 이는 감각을 둔화시키고 순간적인 비상대처 능력을 떨어뜨린다. 급정거 등 사고 때 운전자의 가슴부위를 때리는 무기로 변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액세서리 자체 무게로 운전대가 한쪽 방향으로 쏠릴 수도 있다. 12)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못 쓴다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배터리는 반영구적인 부품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수명은 크게 떨어지지만 7.5v 정도의 기본 잔류전압만 유지되면 재충전으로 정상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최소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자동차 배터리는 잦은 방전에 주의하고 배터리액의 수위를 정상으로 유지한다면 이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다. 방전됐더라도 나중에 배터리가 제 기능을 낸다면 굳이 배터리를 바꿔야 한다는 정비업소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 도움말 주신 분=현대차 이광표 차장, 대우차판매 한기복 부장, 르노삼성 이건화 도봉사업소장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 “추가살해 계획없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6일째인 3일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인질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돼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탈레반측도 협상에 만족한다며 당장 인질을 추가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이번 사태가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아프간 정부도 단 1명이라도 아프간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와 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민들의 가슴은 콩알만해졌다. 이와 함께 5일(미국시간)부터 이틀간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교민들은 회담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주아프간 한국대사가 아프간과 미국 정부에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허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해 한국정부의 사태해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가즈니주의 한 경찰 간부는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들에 압력을 넣기 위해 아프간 군·경이 며칠 전부터 소탕작전을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해 현지의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감에 교민들은 사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정보통신 전문매체인 AKI는 지난 1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탈레반의 2인자이자 성직자인 마울라나 잘랄루딘 하카니가 인질사태를 주모한 배후 인물이라고 보도해 교민들의 놀란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AKI에 따르면 하카니는 탈레반 내에서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에 이은 부사령관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슬람 종교학교가 있는 파키스탄 북부 북와지리스탄을 오랜 근거지로 삼아왔다.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질 사태를 ‘신앙의 충돌’이라고 규정하면서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살해하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록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신의 과업은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교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미 국무부는 2일 아프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군사 작전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 고위인사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데드라인(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데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의 직접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의 반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2일 보도, 교민들은 탈레반의 고도의 심리전에 혀를 내둘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한국인 억류 추정지역’ 공습

    美‘한국인 억류 추정지역’ 공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구동회기자|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인질사태와 관련해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탈레반 공습을 강화했다.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2일(현지시간) 탈레반 고위 지휘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탈레반 거점 헬만드 지방의 바그란 지역을 공습해 최소한 10여명의 탈레반군 등이 폭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헬만드 지방은 인근 칸다하르 및 자불 등과 함께 탈레반 측이 한국인 인질을 나눠 억류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힌 곳이다.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서 탈레반 사령관인 물라 라힘을 비롯해 3명의 탈레반 고위 인사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2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방미 배경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군사 작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우처 차관보는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이 불가능하면 군사 작전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지닌 여러가지 수단들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잠재적 군사적 압력을 포함한 각종 압력이 다각도로 효과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군사작전을 배제한 적은 없지만, 고위 당국자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바우처 차관보는 또 한국인들이 미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바라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은 미국이나 아프간, 한국이 아니라 탈레반이고 인질 석방을 위한 모든 압력은 탈레반에 가해져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바우처 차관보는 이번 사태가 아프간 땅에서 일어난 일이고, 아프간 당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도 유념하자고 덧붙였다. 한국내에서 인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책임론’이 확산되자 ‘탈레반 책임론’을 부각시킨 것이다. dawn@seoul.co.kr
  • 전도연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이 미국 버라이어티지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뽑혔다. 지난달 30일 ‘버라이어티’지는 2007년 영화, 방송, 출판,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을 선정, 공개했다. 전도연은 50명 중 단 4명이 선정된 배우 부문에 앤젤리나 졸리, 헬렌 미렌, 마리옹 코티아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지는 전도연에 대해 “5월 칸에서 알랭 들롱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미망인 역할을 맡은 전도연에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이는 황금종려상 이외의 상 중 모든 사람들이 가장 인정하는 수상 결과였다.”고 언급했다.연합뉴스
  • “8대 네거티브 차단” “朴風 추풍령 넘어”

    “8대 네거티브 차단” “朴風 추풍령 넘어”

    “8대 네거티브를 막아라.” vs “박풍(朴風)이 추풍령을 넘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17일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대세론 굳히기’와 ‘역전론’을 각각 실현시키기 위해 금품선거 공방전을 펼치는 등 종반전 표심 훑기에 진력했다. ●이측“민심·당심 도둑질 막아야” 이 후보측은 “경선 막판 예상되는 ‘8대 네거티브’ 유형을 막아내자.”며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민심과 당심 모두 ‘이명박 필승론’”이라면서 “이미 경고했다시피 ‘해외부동산 보유설’ 등 막판 민심·당심의 도둑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모든 선거를 역전시켰다.”면서 “합동 연설회가 3분의1 지나고 나서 2%포인트대로 격차가 줄었다. 남은 기간 대역전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금권선거 공방전” 양 진영은 이날 금권선거 공방전도 뜨겁게 펼쳤다. 박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땅투기로 국민경제와 공직사회를 어지럽혔던 그 자금이 당내 경선조차 오염시키려 한다. 일부 사조직·공조직 책임자들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다닌다.”면서 “오늘은 1차 경고만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민에게 알리고 밝히겠다.”고 이 후보측의 금권선거를 경고하고 나섰다. 함승희 클린선거대책위원장도 “선거 20여일을 남기고 공격적 사조직을 곳곳에서, 특히 가족이나 측근 의원을 중심으로 동창회나 향우회를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런 중상모략을 하면 안된다. 그런 이야기는 금시초문으로 불필요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모함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박형준·장광근 공동대변인도 “‘조작된 금품수수 폭로 양심선언’을 유도하기 위한 군불떼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그와 같은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자작폭로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양 진영은 경선 중반 취약지역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찾았다. 대전 합동연설회는 3일 예정돼 있지만 충청권이 경선 취약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하루 앞서 민심 및 당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진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경북은 절대우세, 부산·경남과 강원·충청은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는 만큼 수도권에서의 격차를 최대한 좁힌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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