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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동·서 지역 소통 확 바뀐다

    대전 동·서 지역 소통 확 바뀐다

    2010년 완전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통과구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날 기공식을 가진 대전 도심 통과구간은 대덕구 오정동에서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간 18.198㎞로 1조 216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현재 일반선을 이용해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이 운행되고 있다. 사업구간 중 오정동~동구 판암동까지 대전도심구간(7.32㎞)은 기존선 구간을 확장, 중간에 고속철도 전용선을 건설하고 철로변 정리 및 입체시설 등이 설치된다. 대전 판암동~충북 삼청리간(10.878㎞)은 새로 건설하며 식장산 터널(5.08㎞)을 통해 양 지역을 연결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2007년 11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지난해 한남고가차도와 측면도로 건설 및 전체 4개 공구 중 2개를 우선 착공했다. 열차가 통과하는 본선 확장에 7163억원, 철도변 정비사업에 4997억원이 각각 투입되며 토지매입비 2694억원이 포함됐다. 상·하행 2개의 고속전용선이 본선 확장 구간에 건설되면 열차 운행시간 단축 및 운행 횟수 증가가 기대된다. 철로변 정비사업으로는 고가차도 등 18곳의 횡단시설을 신설 또는 확장 개량하고, 철도변에는 공원·녹지(6.82㎞) 조성 및 측면도로(폭 10m, 총 연장 7.95㎞)를 개설키로 했다. 철도로 단절된 대전 도심의 동·서간 소통이 원활해지게 됐다. 조현용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대전도심구간 정비는 대표적 낙후지역인 철로 주변 생활환경 및 도심 내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현재 2시간48분인 서울~부산간 운행시간이 2시간1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된다. 2014년 대전과 대구 도심구간까지 마무리되면 광명부터 부산까지 전용선을 이용, 완벽한 고속철도 시대를 맞는다. 대전 이천열·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성신여대 캠퍼스 맞은편엔 둔중한 돌담이 제법 너르게 둘러쳐진 이색 지대가 있다. 한국에 파견돼 영성지도, 원목, 이주노동자 돕기, 교육 등 새로운 선교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 33명의 생활터전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 이곳에서 ‘선교야말로 지구공동체의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큰 방편’이라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매일매일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몸, 마음을 나누고 있는 평화 전도사들이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오기백(58·본명 도날 오 키프) 신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아 20여년간 한국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우리네 이웃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온 이방인. 선교사로 왔지만 “이제는 평화를 위해 한국 사람들을 선교사로 키워내야 한다.”는 소신 아래 한국 사제, 수녀, 평신도들의 해외선교 교육을 총괄하는 독특한 사제이다. 돌담길을 따라 돌아 다다른 골목 끝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정문. 굳게 닫힌 육중한 철문 옆에 달린 초인종을 누르니 부드러운 목소리의 외국인이 객을 안내한다. 작은 접견실에서 마주한 일상복 차림의 오기백 신부. 손수 타서 내온 커피 잔을 건네는 신부의 웃음이 좋다. 이런저런 선교회의 일상들을 들려주던 신부가 대뜸 용산 철거민 참사 이야기를 꺼낸다. “20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설령 철거민들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지할 곳 없이 절박한 상황에 처한 그네들을 꼭 그렇게 대했어야 할까요?” 참사 현장을 찾아 기도를 이어갔다는 사제. 대면한 기자에게 섭섭한 심경을 그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 사제에게 지난날의 한국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은 원래 오고 싶은 땅은 아니었어요. 외방선교회의 결정에 따라 섭섭한 마음으로 인연을 맺어 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 생활은 하느님의 뜻이었던 것 같고 나름대로 제 길을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격동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그 곁을 지켜온 순간들은 저의 소명과 신앙인의 책임을 져 나가야만 했던 운명의 나날들에 다름아니었습니다.” 아일랜드 서남쪽 코르크 지역의 작은 해변 마을 반트리 출신. 친·외가에 사제와 수녀들이 적지 않았던 때문일까, 막연히 선교사가 될 생각을 어릴 적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 박사가 되고 싶어 코르크대학을 들어갔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진로를 바꿨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대학 입학 때도 그렇고 1학년 말 진로를 결정짓는 시험에서 성적이 아주 나빴어요. 현실적인 불만 탓에 공부보다는 가톨릭 서클에 빠져들면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사제의 길을 결정한 것입니다. 특히 남미 지역 선교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아일랜드에서 남미 지역에 선교사를 파견하던 유일한 선교회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대학 졸업후 주저없이 골롬반 대신학교에 들어갔지만 부제 서품을 받는 자리에서 총장 신부의 “한국에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졸업한 이듬해인 1976년 섭섭함을 달래며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에서 한국 말을 4개월쯤 배웠을 무렵, 선교회가 관할하던 흑산도 성당 주임신부를 보좌할 젊은 신부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부랴부랴 흑산도로 내려갔다. 당시 혼자 첫 미사를 집전하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 말이 서툴고 미사 경험이 없던 형편상 일부러 신도들이 많지 않은 날씨 궂은 평일을 택해 첫 미사를 집전했어요. 아주머니 신도 3명이 미사 내내 어색한 저의 말과 모습을 보고 웃더니 갑자기 일어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이곳에서 해외선교사의 교육을 총괄하는 일을 하게 된 데는 당시의 부끄러운 기억이 큰 요인이었다. 낯선 땅에서 선교사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가 한국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군사정권의 위세가 서슬퍼런 시기. 부마사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심각한 마찰과 희생이 연일 이어졌다. 흑산도 생활을 접고 목포 연동성당 보좌 신부로 있던 무렵. 일반 신문과 방송에서 보지 못하던, 억압에 맞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광주교구 소식지인 주보를 통해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1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첫 안식년을 맞아 본국 휴가를 떠나기 전 선교회 지부장에게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는 말을 전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뛰어들었다. 부천 삼정동 성당에 살면서 노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통을 나누기 시작하다가 아예 성당 근처에 셋방을 얻어 노동자들과 함께 살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자기 삶을 결정하고 책임져 사는 것이 당연한데도 1970~80년대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어요. 노예처럼 시키는 대로만 살아야 하는 삶이란 끔찍한 것 아닙니까.” 하느님은 인간을 자기의 모상(모습)대로 만들었고,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의 존엄성을 가진 존재인 만큼 하느님의 제2 모습인 인간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위반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는 오 신부. 지난날의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는 사제의 눈시울이 불거진다. 1980년부터 9년간 부천 지역의 노동자들과 부대끼며 살았고,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3년간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92년부터 6년간은 서울 봉천동에서 셋방을 얻어 재개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철거민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외 선교사 교육을 맡아 생활한 것은 선교회 한국지부장을 지낸 뒤인 2005년부터. 해외로 선교를 떠나는 사제와 수녀, 평신도들에게 철저한 정신 무장을 시키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1998년 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를 결성해 지난해까지 회장을 맡아왔다. “지구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질적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과정에서 얼마나 갈등이 많습니까. 교회가 평안하게 어울려 사는 삶을 솔선수범한다면 세계의 평화는 훨씬 더할 것입니다.” 나와 남이 가족처럼 친하게 살기보다는 적으로 삼아 살아가는 세태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선교사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을 훨씬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험한 시절 변두리에서 소수의 양심을 지켜 인간 존엄의 목소리를 높였던 한국의 교회. 오 신부는 이제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바뀐 한국의 교회들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교회는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함께 부유해졌어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한국 교회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변두리에서 중심축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지금 한국 교회에서 오히려 1970~1980년대 험한 시절 사회를 향해 뿜었던 날카로운 예언자적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오 신부.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한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복음의 가치는 지금 교회에서 가장 새기고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kimus@seoul.co.kr ■ 오기백 신부는 ▲1951년 아일랜드 코르크 반트리 출생 ▲1971년 코르크대학 졸업 ▲1975년 성골롬반 대신학교 졸업, 사제수품 ▲1976년 한국 선교사 파견 ▲1977~1978년 흑산도 성당 보좌 ▲1978~1980년 목포 연동성당 보좌 ▲1980년 아일랜드에서 안식년 ▲1980~1989년 부천 지역에서 노동사목 ▲1989~1992년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 ▲1992~1998년 서울 봉천동에서 빈민사목 ▲1998~200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2005년~ 해외 파견 선교사 교육 총괄
  • 세계서 가장 선명한 뇌영상 얻는다

    현대 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성역 ‘뇌’가 베일을 벗는다. 가천길재단(회장 이길여)이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腦)영상을 얻을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뇌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단·진료하는 ‘가천뇌건강센터(소장 윤방부)’를 최근 개소,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센터에 설치된 첨단 뇌영상 기기인 ‘MRI-PET결합 촬영시설’은 아시아·태평양권에서 가천의대만이 보유한 초고해상도 MRI인 ‘7.0T(테슬러) MRI’에 역시 최첨단 진단기기인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MRI-PET결합 촬영시설’은 뇌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이 자체 개발했다. 뇌를 손금보듯 읽어내는 이 장비는 그동안 연구용으로만 사용했으나 뇌건강센터 개소에 맞춰 임상 진단 및 진료용으로 활용 폭을 넓혔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7.0T MRI는 뇌영상을 얻기 위해 지구 자장인 0.2 가우스의 35만배에 이르는 7만 가우스의 자장을 활용한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되는 일반 MRI의 자장이 1만 5000가우스 정도이다. 놀라운 해상도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조장희 박사팀은 지난 2006년 이 장비를 이용해 다른 장비로는 볼 수 없었던 뇌간 부위의 미세신경다발과 뇌 시상부위의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촬영,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뇌건강센터는 앞으로 이 장비를 치매·중풍(뇌졸중)은 물론 뇌암·파킨슨병·불면증 등 각종 뇌 질환의 조기진단과 예방·진료 등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미국 하버드의대 페렌스 조레즈 박사를 비롯,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켄돌 리 박사, 독일 아헨대학의 슈나이더 박사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뇌건강센터 운영에 참여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 센터에서는 이밖에 뇌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검사와 혈액·뇌파·심전도검사 등도 받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트라이애슬론 돌연사 위험은 마라톤의 곱절

    이제 봄꽃이 만발하니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대회들이 전국 곳곳에서 앞다퉈 열릴 것이다.  수영과 사이클,마라톤을 모두 소화하는 트라이애슬론 도중에 돌연사할 위험이 마라토너가 목숨을 잃을 가능성의 최소한 곱절에 이른다는 경고가 나왔다.특히 첫 경기인 수영에서 목숨을 잃은 경우가 거의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돼 주최측은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애보트 노스웨스턴 병원 산하 미니애폴리스 심장재단의 전문의 케빈 해리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심전도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연구진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열린 2846개의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한 92만 2810명을 조사한 결과,사망자 14명 가운데 13명이 수영 도중 참변을 당한 것을 확인했으며 1명 만이 사이클 도중 숨졌다.  지난 2007년 11월 라이언 세이(당시 28세)란 마라토너가 뉴욕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도중 사망하자 이 학회가 조사에 착수,마라토너 100만명당 4~8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그런데 같은 기간 트라이애슬론 참가자의 경우 100만명당 15명으로 사망자가 껑충 뛰었다는 것.  이유는 역시 준비 허술.해리스 박사는 미국에서만 연 1000회 열리는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참가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선기금 모금 형식을 동원해 충분히 준비되고 훈련되지 않은 이들을 동원하는 것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껏해야 수영장에서 준비한 게 고작인 이들은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호수나 강 등에서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14명의 사망자 중 부검이 실시된 6명 가운데 4명은 심장 문제를 갖고 있었다.겉으로는 심장이 멀쩡했던 나머지 2명도 치명적인 박동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트라이애슬론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음 사항을 주문했다.  ▲감춰진 심장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고  ▲수영장이 아니라 강이나 호수 등에서 헤엄치는 것을 포함해 오랜동안 적절히 훈련받으며  ▲대회 직전 그곳의 수온에 적응해 보고 만약 너무 차가우면 방수복을 입고  ▲의료진과 응급 구조장비가 적절히 배치돼 있는지 확인하라.  스스로도 100개 대회 이상을 뛰어본 미국심장협회 대변인 로리 모스카는 “(주최측은) 마치 모병하듯 이런 대회에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이는 재앙으로의 초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사설] 4월 임시국회 벌써 걱정된다

    4월 임시국회가 곧 시작된다. 정부가 제출한 28조 9000억원 규모의 슈퍼 추경안을 심의해야 하고 몇몇 민생 입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 정치권의 모양새를 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4·29 재·보선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뜨겁다. 이번 임시국회 역시 경제·민생은 뒷전으로 물리고 정쟁으로 허송한다면 국민들의 정치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민주당은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 4월 국회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제안은 설득력이 없다. 지금 검찰의 수사는 여야 의원 모두를 향하고 있다. 수사에 한창 탄력이 붙고 있는데 ‘표적 사정’ 운운하면서 특별검사제, 국정조사를 거론하는 것은 수사의 칼날을 회피하려는 물타기로 비친다. 여당 의원이건 야당 의원이건 스스로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 된다. 없는 사실을 조작해 특정인을 조사하고 잡아 가두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같은 맥락에서 4월 임시국회가 ‘방탄국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안이 많은 만큼 국회 개회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비리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헌법 조항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국회가 열리는 동안이라도 검찰 소환에 응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다른 동료 의원들은 비리 혐의가 뚜렷한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 그게 입법부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욕을 덜 먹는 길이다.4월 재·보선 선거전도 중앙정치 간여를 줄여 임시국회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4월 국회는 추경의 용도와 재원 조달의 적정성을 꼼꼼히 따지는 등 민생 현안을 처리하는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을 비롯해 비정규직법, 한국은행법, 주공·토공 통합법 등은 이번 국회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 [전국플러스] 우울증 ‘웃음치료’ 강좌 개설

    경기 광주시보건소와 정신보건센터는 28~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우울증과 자살예방을 위한 웃음치료 교육과정을 열었다. 시가 초청한 웃음치료 전문강사들이 일상생활 속 올바른 스트레스 대처법과 긍정적인 사고를 키우는 법 등을 강의했으며 지역내 보건교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관련 공무원 등이 참가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웃음전도사들이 광주시 전 지역에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해 침체된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면서 “직원들도 교육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한단계 더 나은 대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인트루 3D 기법 모든 상상력 체험 가능”

    “인트루 3D 기법 모든 상상력 체험 가능”

    3D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스토리텔링 혁명을 얼마만큼 이루어낼 수 있을까.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신작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최초로 ‘인트루(Intru) 3D’ 기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기존 애니메이션이 2D로 제작된 뒤 3D로 변환되거나 일부 장면만 3D로 제작됐다면,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처음 고안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인트루 3D’ 기술을 적용해 입체영상으로 만들어졌다. ●57개 상영관서 상영 3D체험관 방불 ‘몬스터 vs 에이리언’ 홍보를 위해 방한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카젠버그는 “과거에는 유람공원에서 3D를 체험했지만 이제는 극장에서 영화 자체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기술은 앞으로 영화 제작은 물론 상영·관람 방식까지도 모두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기술이 제작자의 상상력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시사회를 통해 접한 인트루 3D는 영화 속 세상의 입체감과 공간감, 양질감을 살아 있는 듯 느끼게 했다. 다시 말해 2D 화면을 사실상 3차원 입체로 ‘믿게끔’ 하는 기술이었던 전통적인 3D 기술에 비해 인트루 3D는 한층 진일보한 영상을 선사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2007년 “내후년부터 개봉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모두 3D 입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인트루 3D 작품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그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기존 기기 상영과 DVD, TV를 통해 관람하는 경우를 고려해 2D 버전을 포함, 두 가지 포맷으로 제작됐다. 3D 애니메이션은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대세에 가깝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캐머런, 로버트 저메키스, 피터 잭슨, 조지 루커스 등 핵심 감독들이 3D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안경을 쓴 사람이 또다시 3D용 특수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을 들 수 있다. 카젠버그는 “세계 넘버 1위 안경 제작사인 룩소티카(LUXOTICA)가 그렇잖아도 선글라스나 3D영화 안경으로 자동 전환되는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단기간 내에 트렌드로 보급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3D안경 착용 한계… 자막 서비스 안돼 수입 애니메이션의 경우 3D로는 오리지널 연기자들의 음성을 듣기 힘든 것도 불만이 될 수 있다. ‘몬스터 vs 에이리언’ 수입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최민수 홍보과장은 “자막을 넣을 경우 3D 버전에서는 글자가 입체영상처럼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따라서 현재 3D는 한국어 더빙판으로만 감상할 수 있으며, 외국 연기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2D로 관람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D에서 3D로 전환하는 것에 관객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2D에서 맛볼 수 있는 소박한 매력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젠버그는 “1920년대 무성에서 유성영화로, 1930년대 흑백에서 컬러 영화로 전환됐을 때도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했다. 하지만 결론은 관객들이 이미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홈시어터 기술을 개발해 가정에서도 3D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관객 수요에 맞춰 입체관람 가능 극장을 확대하는 것, 일반 영화에 비해 30~50%가량 비싼 관람료를 낮추는 것 등도 중요하다.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새달 23일 개봉한다. 3D 버전은 시설을 갖춘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 57곳에서 상영되며, 관람료는 1만 1000원이다. 물론 2D 버전도 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일반 영화(7000원)와 똑같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대역전극

    ‘거포’ 김연경(21)이 벼랑 끝에 매달린 흥국생명을 구해 냈다. 김연경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37점) 기록에 3점을 더 보태는 맹활약을 펼치며 KT&G를 상대로 한 3-2(21-25 23-25 25-16 25-17 15-8)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카리나도 22점을 수확하며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라이트 황연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토종-용병의 쌍포에 힘을 얻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티켓 한 장을 놓고 겨루는 올해 PO 첫 경기에서 짜릿한 첫 승을 거둬 프로배구 출범 이후 통산 네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여자부 PO에서 첫 승을 올린 팀이 100% 챔프전에 진출한 점을 감안할 때 흥국생명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김연경은 “이동 공격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오늘 승리의 분위기를 몰고 가 2차전도 승리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 어창선 감독 대행은 “카리나를 라이트로 돌리고 한송이를 레프트로 기용한 작전이 들어 맞았다.”면서 “2차전을 앞두고 카리나와 한송이의 수비연습에 치중하면서 상대팀 분석에 더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 모두 범실에 웃고 울었다. 흥국생명은 1·2세트에만 18개의 범실을 쏟아 내며 ‘영패’의 위기에 몰렸다. KT&G에 견줘 무려 세 배나 많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흥국생명의 범실은 3개로 줄어든 반면 KT&G는 8개를 기록하며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4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공격 포인트만 18점을 기록하며 KT&G의 7점을 압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세트에서 ‘해결사’ 김연경이 마음껏 상대 코트를 유린해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한화(잠실) ●삼성-히어로즈(대구) ●KIA-두산(광주) ●롯데-SK(사직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KT&G-흥국생명(오후 7시 대전충무체) ■유도 회장기 전국대회(오전 9시 대전도솔체) ■양궁 국가대표 3차선발전(오전 9시 대전)
  •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한국 주빈국 참여 큰 의미”

    │볼로냐(이탈리아) 문소영특파원│“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주빈국이 된 것은 의미가 있고, 한국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영광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어로 한국 동화 ‘밥 안 먹는 색시’를 구연한 빈첸차 두르소(50)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보라색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르소 교수는 이날 한국문학번역원이 진행한 ‘한국동화로의 초대’ 행사에서 장구과 북 장단에 맞춰서 이탈리아어의 운율을 살려 가며, 쌀을 아끼기 위해 밥을 적게 먹는 아내를 구하려는 구두쇠의 이야기를 현지인들에게 재미있게 소개했다. 두르소 교수는 이미 ‘한국 문학 전도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8년 이래로 작가 은희경과 양귀자, 시인 고은과 구상, 정현종의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했으며 최근에는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번역한 데 이어, 이인성의 ‘낯선 시간속으로’의 이탈리아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1981년부터 서울대에서 공부하며 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통금문화도 알고 있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남산 외인 아파트의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이날 동영상으로 소개된 한성옥의 그림책 ‘나의 사직동’에 애정을 표시한 것도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됐다. 나의 사직동은 서울 도심 재개발로 사라져 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남산이 잘 보이게 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나와 과거 한국의 인연이 사라진 것 같아 섭섭하더라.”면서 “그래서 ‘나의 사직동’에도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두르소 교수는 한국 동화 구연에 참여하고 나니, 동화책 번역에도 참여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는 “열다섯 살 된 아들을 가진 어머니로서, 한국의 창작동화와 전래동화 모두 이탈리아에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학 동료들도 모두 재밌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한 것에 두르소 교수는 “아시아권에서 아동문학에 초점을 맞추고 가장 열심히 투자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보다 해외에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문화와 문학이 널리 알려져야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자신도 소수민족의 언어, 문학을 한다는 서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방긋 웃었다. symun@seoul.co.kr
  • 이집트·로마 최고 건축걸작들의 비밀은

    이집트·로마 최고 건축걸작들의 비밀은

    로마와 이집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제국을 건설했던 나라들이었다. 두 제국에는 모두 최고의 문명을 과시하듯 상징적인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의 모든 길로 통하는 로마의 도로, 카이사르의 정복 전쟁을 도운 다리 건설 기술,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신전, 오벨리스크 등 수많은 건축물들은 여전히 남아 두 제국의 흥망과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EBS 다큐플러스 특집시리즈 ‘제국의 건설’편은 4부에 걸쳐 로마제국과 이집트제국의 건축 및 토목 기술을 조망해 본다. 또 대표적인 건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과학기술 수준과 역사 속 비밀을 철저한 과학적 고증을 통해 풀어본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듣는다.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하는 로마편은 1000년간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지배했던 거대한 로마 제국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살펴본다.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로마 제국의 하수도와 간선도로, 콜로세움, 신전, 공중목욕탕 등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재현한다. 여전히 그 기능을 하고 있는 로마의 하수도 ‘클로아카 막시마’나 간선도로 ‘아피아 가도’는 제국을 정치적으로 통합하는 주요한 기반이 됐다. 또 한 번에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공중목욕탕 ‘카라칼라 욕장’은 수영장, 도서관, 상점, 식당 등을 갖춰 로마인의 모든 건축기술이 응집된 곳이다. 컴퓨터나 대형 건축 장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로마인의 건축물들은 문명의 힘은 물론 인류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31일과 새달 1일에 방송하는 이집트편은 5000년 전 화려한 문명을 꽃 피웠던 이집트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조망한다. 절대 권력을 쥔 이집트의 왕 파라오들은 국력을 과시하고 불멸의 생을 얻기 위해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을 세웠다. 제작진은 당시 이뤄진 대표적 건축물들을 그래픽으로 재현해보고 그 탄생배경과 건축방법의 비밀을 파헤친다. 거대한 피라미드 건축은 상·하 이집트를 통일한 제1왕조의 첫번째 파라오가 그 힘을 바탕으로 건설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최고의 건축가 입호텝과 스네르푸가 등장해 교묘한 토목 기술을 발전시킨다. 이집트 건축술은 무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집트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요새와 오벨리스크, 신전도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토목 공사의 결과물이었다. 제작진은 고대 이집트의 건축기술과 상상력,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으려는 열망도 함께 다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배구 ●KT&G-현대건설(오후 5시) ●삼성화재-KEPCO45(오후 7시 이상 대전 충무체) ●도로공사-GS칼텍스(오후 5시) ●LIG-대한항공(오후 7시 이상 구미 박정희체) ●현대캐피탈-신협상무(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롯데(잠실) ●SK-히어로즈(문학) ●삼성-LG(대구) ●KIA-한화(광주 이상 오후 1시) ■ 유도 회장기 전국대회(오전 9시 대전도솔체) ■ 양궁 국가대표 3차선발전(오전 9시 대전)
  • 추락하는 챔피언 맨유의 ‘세가지 불안요소’

    추락하는 챔피언 맨유의 ‘세가지 불안요소’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라이벌’ 리버풀에 1-4 대패를 당했던 맨유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풀럼 원정에서 또 다시 0-2로 무너지며 우승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 때 2위 그룹과의 승점 차가 7점까지 벌어졌던 맨유는 2연속 패배를 당하며 리버풀에 승점 1점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비록 한 경기를 덜 치렀으나 최근 리버풀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막판 역전도 더 이상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셈이다. 향후 일정도 맨유에게 그다지 유리하지 못하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 에버튼, 토트넘, 아스날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반면 리버풀이 아스날과 토트넘 외에는 대부분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다. (1) 무너진 ‘최강’ 수비라인 올 시즌 맨유의 가장 큰 장점은 ‘최강 수비’였다. 맨유는 1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수들을 좌절시켰고, 반 데 사르는 1310분 무실점 잉글랜드 신기록을 세우며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리오 퍼디낸드와 네만야 비디치로 구성된 중앙 센터백은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파트리스 에브라와 하파엘, 게리 네빌, 존 오셔가 버티는 측면 풀백 역시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벽이 무너지자 맨유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방어하는데 성공한 맨유는, 그 피로 탓인지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리그경기에서 무려 4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비디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고, 측면 풀백도 상대 측면 공격수의 움직임을 막는데 실패했다. 이는 풀럼전에서도 이어졌다.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간 각종 컵 대회를 포함해 총 6골을 내줬던 맨유는 단 두 경기 만에 6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2) ‘에이스’ 호날두의 부진 공격 역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지난 풀럼과의 FA컵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막강화력을 뽐내던 맨유는 리버풀과 풀럼전에서 단 1골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그 한 골 역시 박지성이 만들어낸 페널티 골이다. 필드 골은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부진이 컸다. 지난 시즌 42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던 호날두는 올 시즌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 속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여전히 팀에서 가장 많은 골(13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팀을 이끄는 에이스로서의 역할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3) 흔들리는 퍼거슨의 로테이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맨유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때문이었다. 박지성, 플래처, 긱스, 스콜스, 안데르손, 테베스 등 백업 멤버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맨유는 체력적 부담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보여준 퍼거슨의 로테이션은 한마디로 ‘실패’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휴식을 취한 안데르손은 리버풀전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고, 호날두 역시 연속 출전으로 인해 체력적 문제를 보였다. 풀럼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회춘’한 모습을 보였던 긱스와 스콜스는 풀럼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특히 스콜스는 어이없는 핸들링 파울을 범하며 팀의 선배로서 저지르지 말아야할 실수를 저질렀다. 과연, 잘 나가던 맨유가 팀 내 불안요소를 딛고 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부길 前 청와대 비서관 영장

    추부길 前 청와대 비서관 영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22일 박 회장한테서 세무조사를 중단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연차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현 정부 고위 인사를 사법처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추 전 비서관을 전격 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을 21일에 이어 이날도 불러 조사한 뒤 자정 이후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23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 박 회장에게서 국세청 세무조사를 중단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억~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으며, 박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을 차명거래해 얻은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 세금 200억원 이상을 포탈한 사실을 밝혀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조사결과 박 회장은 여러 명의 자금 관리인을 통해 추 전 비서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미 퇴임한 뒤라 추 전 비서관이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대운하 전도사’로도 유명한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한 일부를 겨냥해 ‘사탄의 무리’라고 비난하는 등 배후세력설을 주장하다 파문이 일자 사퇴했다. 추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나머지 돈 가운데 일부가 청와대나 국세청 인사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내역을 확보, 추 전 비서관이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이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2~3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으로 미국달러와 한화 등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함에 따라 이날 박 회장과 대질 신문을 했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불똥 어디로”… 여의도 초긴장

    ‘박연차 리스트’가 현실화하면서 여의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체포되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흉흉한 괴담이 퍼지고 있다. “부산에 (검찰의) 계좌추적팀이 16명 내려가 있다.”는 소식과 함께 여야를 통틀어 현역 의원 70명이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여야 모두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든 야든 잘못한 대로 조사받아야 한다.”면서도 “(리스트에 한나라당 의원이 있다는) 그런 얘기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경이 더 곤두서 있다. 옛 여권인 ‘친 노무현 진영’을 표적으로 한 수사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부산·경남 스캔들’로 비화할지도 우려하고 있다. 한 친노(親) 인사는 이날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먼지떨이식 수사”라면서 “4·29 재·보선을 겨냥한 국면전환용 표적수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인사는 “검찰이 구 여권 인사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다음은 누구 누구 차례’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고 전했다. “작심하고 뒤지는 데 힘없는 야당이 당해낼 재간이 있느냐.”는 탄식도 나온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박 회장이 영남을 활동 근거지로 했고, 옛 신한국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에 미뤄 현 여권 인사들에게 자금이 더 많이 제공됐을 것”이라면서 “검찰은 야당에 대한 탄압 수사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추 전 비서관이 1차 사법처리 대상이 된 점도 불길하게 여기고 있다. 여당 인사는 형식적으로 끼워넣고 본격적으로 야당을 두드리려는 것 아니냐는 예상에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여권 일부를 쳐낸 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칼 끝을 겨누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대통령직 인수위 정책기획팀장을 거쳐 청와대 초대 홍보기획비서관에 임명됐다. 대선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핵심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의 정책홍보를 주도하면서 ‘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다. 지난해 6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촛불집회 일부 참가자를 겨냥해 ‘사탄의 무리’라고 비난하는 등 배후세력설을 주장, 파문이 일자 사표를 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여론 조정·왜곡… 다양성 사라지는 美 미디어 시장

    1998년 배리 레빈슨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 꼬리가 개를 흔든다, 즉 본말이 전도됐다는 뜻을 지닌 ‘왝 더 독’이다. 이 영화에서 재선에 나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약점을 덮기 위해 저명한 정치선전가 ‘스핀닥터(로버트 드 니로 연기)’를 부른다. 그는 대담한 아이디어를 낸다. 전쟁을 선포해 국민의 관심을 국내 문제에서 외부로 돌리자는 것이다. 현실로 돌아와 보면, 아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중간 선거(한국식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업률과 대량해고, 기업 사기 스캔들, 추락하는 주식시장 등 국내 문제로 궁지에 몰린다. 그는 대량 살상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라크와 사담 후세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다. 미국 언론의 주요 뉴스에서 국내 문제는 사라진다.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량 살상용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벤 바그디키언은 “미국의 적지 않은 뉴스 미디어가 (대통령의 거짓말에)기꺼이 동의하며 함께 꼬리를 흔든 격”이라고 평가했다. 언론학계와 저널리즘 분야에서 가장 통찰력 있는 비평가로 꼽히는 바그디키언의 저서가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미디어 모노폴리’(프로메테우스출판사 펴냄)다. 1983년 세상에 나온 뒤 미디어 비평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책이다. 인터넷 분야를 추가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언론학자 정연구 교수 등이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는 언론 또는 미디어 독과점 상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신문·잡지·출판·영화 스튜디오·라디오·텔레비전 방송사를 거느린 타임워너, 월트디즈니,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비아콤, 베텔스만 등 5대 미디어 그룹이 어떤 전제 군주나 독재자가 누렸던 것보다 더 큰 커뮤니케이션 파워를 누리고 있다. 저자는 1983년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이 50여개에 달했던 반면, 이제 겨우 5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즉 오늘날 미국인들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매체를 볼 수 있지만, 과거보다 훨씬 적은 수의 미디어 소유자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런 현상은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보 독과점과 편향적인 여론형성을 막기 위해 신문사와 방송국을 함께 운영할 수 없게 한 규제를 1996년 대부분 풀어 주었기 때문이다. 미디어 그룹들은 미국인의 다양한 기호와 배경·활동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시청률 조사에서 승리한 프로그램을 수 없이 반복해서 서로 베끼며 수 천 개의 미디어 창구를 통해 내보낸다. 또한 여론을 조정하거나 왜곡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시한다. 특히 보수적이고 극우 성향의 프로그램을 지배적으로 생산하며 미국의 정치를 변화시킨다. 친기업적인 부유한 사람들은 조명받고, 약자 계층은 배제된다. 그 결과 40년 전 극우는 오늘날 중도로, 개방적 성향은 급진이나 심지어 반애국자로 왜곡됐고, 미국의 정치 스펙트럼은 더 우익으로 편향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도 저자가 ‘실패’로 진단한 미국의 미디어 모델을 따라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미래가 미국의 우울한 현재와 겹쳐 보이는 순간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균형잡힌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정보들이 너무 개방적이라거나 좌익으로 간주되며 외면당했다. 그 결과 월스트리트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졌고, 양극화는 심화됐다. 9·11 테러를 겪었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왜 미국을 미워하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여론 독과점으로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가려진 결과라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1만 85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이슈] 서울 자치구 세수다툼에 아파트 두동강

    [현장&이슈] 서울 자치구 세수다툼에 아파트 두동강

    한 동(棟)짜리 아파트인 보라매타운해태아파트(256가구)는 주민등록이 둘로 쪼개져 있다. 124가구는 동작구 신대방2동이고 132가구는 관악구 보라매동(구 봉천1동)이다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민세는 관악세무서에 내더라도 집 소유권을 확인하려면 동작등기소를 찾아야 한다. 전화 이전도 동작전화국을 이용해야 하고, 쓰레기봉투 역시 동작구 것을 써야 한다. 506호에 살면 아이를 보라매동 당곡초등학교에 보내야 하지만, 507호에 살면 신대방2동 보라매초등학교로 가야 한다. 통장도 동작구와 관악구 소속 2명이 따로 있어 혼란스러운 때가 많다. 아파트관리사무소 정찬범(45) 소장은 “‘동작구나 관악구 중 어디든 한쪽에 편입해 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지만 양 구청에서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아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생활·행정구역 다른 세대 4000가구 지난해부터 동(洞) 통폐합 등 서울지역 행정구역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른바 ‘쪼개진 아파트’ 단지의 경계조정 노력은 저조해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파악한 바로는 같은 생활구역이면서도 행정구역이 달라 불편을 겪는 가구가 4000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분구(分區) 등의 과정에서 서울시가 편의적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생겨났다. 관악현대아파트(2134가구)는 1991년 봉천동 재개발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분리됐다. 현재 이 아파트의 주민 1729가구는 관악구 청림동(구 봉천3동)으로, 405가구는 동작구 상도동으로 나뉘어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동에 따라 서로 다른 행정·경찰 서비스를 받고 있다. 동작구가 나중에 관악구에서 분구된 만큼 동작구로 편입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끊임없는 주민 민원에도 이 아파트들에 대한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자치구들이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경계조정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지역에서 경계조정에 성공한 경우는 2007년 금천구와 구로구에 걸쳐 있던 한일유앤아이아파트(390가구)가 구로구에 편입된 사례가 유일하다. 보라매타운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불편을 참다 못한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대다수가 원하는 구로 편입시키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세수 및 구의원 수 감소 등을 우려한 구청들이 이를 모두 묵살한 것으로 안다.”며 아쉬워했다. ●현행법상 市 강제 조정도 불가능 전문가들은 향후 뉴타운 등 재개발 과정에서 쪼개진 아파트 단지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서울시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노원구 월계동 470 일대의 경우 일부 지역(270가구)이 성북구 장위뉴타운 사업에 편입돼 쪼개진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게 되지만, 이를 조정하려는 자치구간 움직임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현행법상 강제적인 경계 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소극적인 자세다. 쪼개진 아파트를 없애겠다며 지난해 3월 ‘경계조정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서울시 김영환 행정팀장은 “한일유앤아이아파트도 각 구청이 경계를 조정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면서 “자치구간 세수를 비롯한 여러 현안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상당히 힘들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이슈] 서울 자치구 세수다툼에 아파트 두동강

    [현장&이슈] 서울 자치구 세수다툼에 아파트 두동강

    한 동(棟)짜리 아파트인 보라매타운해태아파트(256가구)는 주민들의 주민등록이 둘로 쪼개져 있다. 124가구는 동작구 신대방2동이고 132가구는 관악구 보라매동(구 봉천1동)이어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민세는 관악세무서에 내더라도 집 소유권을 확인하려면 동작등기소를 찾아야 한다. 전화 이전도 동작전화국을 이용해야 하고, 쓰레기봉투 역시 동작구 것을 써야 한다. 506호에 살면 아이를 보라매동 당곡초등학교에 보내야 하지만 507호에 살면 신대방2동 보라매초등학교로 가야 한다. 통장도 동작구와 관악구 소속 2명이 따로 있어 혼란스러운 때가 많다. 아파트관리사무소 정찬범(45) 소장은 “‘동작구나 관악구 중 어디든 한쪽에 편입해 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지만 양 구청에서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아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생활·행정구역 다른 세대 4000가구 지난해부터 동(洞) 통폐합 등 서울지역 행정구역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른바 ‘쪼개진 아파트’ 단지의 경계조정 노력은 저조해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서 파악한 바로는 같은 생활구역이면서도 행정구역이 달라 불편을 겪는 가구가 4000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은 분구(分區) 등의 과정에서 서울시가 편의적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생겨났다. 관악현대아파트(2134가구)는 1991년 봉천동 재개발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분리됐다. 현재 이 아파트의 주민 1729가구는 관악구 청림동(구 봉천3동)으로, 405가구는 동작구 상도동으로 나뉘어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동에 따라 서로 다른 행정·경찰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동작구가 나중에 관악구에서 분구된 만큼 동작구로 편입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끊임없는 주민 민원에도 이 아파트들에 대한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자치구들이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경계조정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지역에서 경계조정에 성공한 경우는 2007년 금천구와 구로구에 걸쳐 있던 한일유앤아이아파트(390가구)가 구로구에 편입된 사례가 유일하다. 보라매타운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불편을 참다 못한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대다수가 원하는 구로 편입시키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세수 및 구의원 수 감소 등을 우려한 구청들이 이를 모두 묵살한 것으로 안다.”며 아쉬워했다. ●현행법상 市 강제 조정도 불가능 전문가들은 향후 뉴타운 등 재개발 과정에서 쪼개진 아파트 단지가 양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서울시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노원구 월계동 470 일대의 경우 일부 지역(270가구)이 성북구 장위뉴타운 사업에 편입돼 쪼개진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게 되지만 이를 조정하려는 자치구간 움직임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현행법상 강제적인 경계 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소극적인 자세다. 쪼개진 아파트를 없애겠다며 지난해 3월 ‘경계조정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실적은 전무하다. 서울시 김영환 행정팀장은 “한일유앤아이아파트도 각 구청이 경계를 조정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면서 “자치구간 세수를 비롯한 여러 현안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상당히 힘들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섬세한 손길&치열한 노동 예술을 만들다

    섬세한 손길&치열한 노동 예술을 만들다

    휴! 한숨이 쏟아져 나온다. 붓에 물감을 듬뿍 묻혀서 대형 캔버스에 쓱쓱 그려낸 그림들이 아니다. 존 폴락처럼 캔버스에 물감을 쓱쓱 뿌려댄 것도 아니다. 작품 하나를 만들려면 일일이 수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작품을 끝내고 나면 급격한 체력저하와 시력저하가 불가피하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가 4월15일까지 여는 ‘The Great Hands-손길의 흔적’ 전은 이처럼 노동하는 예술가의 땀방울과 작품 탄생의 산고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가득하다. 작가 17명의 사진,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점이 나왔다. 노동을 통한 예술행위에 대한 일종의 경배다. 과연 이런 작업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주얼리에 이용되는 새끼 손톱보다 작은 크리스털을 100호 크기의 캔버스에 꼼꼼히 하나씩 붙여서 산수화 ‘금강전도’(황인기 작가)를 만들어 내거나, 부처님 얼굴이나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동재 작가)을 형상화해 낸다. ●손톱보다 작은 크리스털·스테이플러 침을 손으로 붙여 스테이플러 침을 하나하나 본드로 이어붙여서 놀이기구와 첨탑이 달린 건물을 조형하고 이것을 사진(김정주 작가)으로 찍었다. 수천개의 스팽글을 이어 붙여서 대형 원을 만들고는 한가운데 손이 슬쩍 미끌어졌는지 스팽글이 느슨하게 타원형으로 늘어져 있는데 찔끔 흘린 ‘눈물’(노상균 작가)로 표현됐다. 가구용 못에는 머리가 없어 다루기 힘든데 이것을 촘촘히 박아서 노송이 가득한 풍경화(유봉상 작가)가 됐다. ‘야호’와 ‘세월아 돌려다오’라는 단어를 아주 작은 글씨로 써서 산수화(유승호 작가)를 그려내기도 한다. 이런 작업은 작품의 크기 탓에 최소한 한 달 정도는 꼬박 붙들고 있어야 하는데 어깨는 빠질 것 같고 허리는 욱씬거린다고 한다. 완전히 육체적인 노동이다. 형편이 어려워 물감을 사지 못하자 색깔이 다른 여러 장의 장지를 겹쳐 놓은 뒤 인두로 지져 태워낸 그 사이로 형상(이길우 작가)을 만들어낸 21세기형 미인도 ‘동문서답’은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형상을 지워 낸다는 점에서 철학적인 관찰도 필요하다. 붓이 아니라 주사기로 캔버스에 물감을 폭폭 찍어내 그려낸 사물들이 모두 몽실몽실하고 따뜻할 것 같은 환상(윤종석 작가)을 만들어 낸다. 나무에 쇠못을 ‘ㄱ’자로 구부려서 박고 그 쇠못의 절반 정도를 사포로 갈아낸 탁자(이재효 작가)는 조각품으로 훌륭하다. ●갤러리현대서… 이동재 등 작가 17명 작품 50여점 전시 이밖에도 일본 모리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중견작가 전광영의 한지 작업과 1937년 생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던 원로 조각가 존 배의 기하학적인 조형물도 볼 만하다. 일각에서는 제자나 도우미의 도움을 받은 작품이 아니냐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젊은 작가들이 스스로 노동력을 투여한 작업이 다수다. 일부 전시 작품은 작가가 유명해지기 전 직접 노동력을 동원한 작품으로, 억만금을 줘도 팔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02)2287-3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캡틴’ 박지성, 숙명의 남북전 여유있다?

    ‘캡틴’ 박지성, 숙명의 남북전 여유있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일찌감치 ‘허정무호’에 합류해 숙명의 남북전을 여유있게 준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8일 이라크와 평가전. 다음달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해외파’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캡틴’ 박지성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모나코) 조원희(위건)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이정수(교토) 등 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22일 오후 들어오는 박지성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해외파는 입국 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면서 26일 국내파와 함께 소집돼 이라크전. 북한전 대비에 돌입한다. 박지성은 특히 고향인 수원에서 열리는 이라크전부터 출격하게 돼 의미를 더한다. 최근 새로 단장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축구박물관은 박지성이 받은 2007~200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2008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 메달을 박지성 측에게서 임대해 공개하고 있다.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한국인 6호 프리머어리거’ 조원희도 지난해 11월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 이후 4개월만에 대표팀에 재합류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확정하지 못하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이근호는 일단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이근호는 무적선수여서 해외파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음주 국내파 명단을 발표할 때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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