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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삼성전자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업 발전도 그 토대가 되는 사회가 건강해야 가능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자원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 보전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정서와 필요를 반영해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미래 지원 및 저소득층 자녀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1466억원의 사회공헌 실적을 기록했다. 참여 임직원만 해도 연인원 18만 7553명(국내 임직원 기준)에 달하며, 임직원 한 사람당 평균 봉사 시간도 7.8시간에 이른다.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율도 90%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뒤 국내에 8곳, 해외에 9곳의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자원봉사센터에 전문 사회복지사(10명)를 배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청소년 미래지원 ▲저소득층 자녀지원 ▲응급구조교육 등을 3대 대표공헌 활동으로 정해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기 수원의 경우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수원지역 아동센터 44곳의 저소득자녀 160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예술분야 꿈나무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지원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고 ‘공부방 아동 희망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안산에는 올해 위스타트운동본부, 안산시와 함께 ‘안산 위스타트 글로벌 아동센터’를 개설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건강 및 교육·복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안산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퇴직자에게 성과급 퍼준 정신나간 공기업

    공기업 선진화가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 정부의 감시망 구축과 시정권고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은 여전히 나몰라라다. 그제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공항공사·가스공사·석유공사·전력공사 등 4개 공기업이 퇴직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한다. 이들 공기업은 2008년 이후 퇴직자 570명에게 총 82억 8000만원을 성과급으로 줬다. 일부 공기업은 퇴직자에게 실제 근무기간 외에 1년치 성과급을 더 준 곳도 있다. 빚더미에 올라 앉은 공기업이 적자경영을 하면서도 성과급만은 꼬박꼬박 챙기고, 그도 모자라 퇴직자에게까지 선심을 쓰니 이게 제정신인가. 감사 결과를 보면 공항공사는 2008년 이후 퇴직자 239명에게 30억원(평균 12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퇴직자 27명에게 6억원(평균 2100만원), 가스공사는 같은 기간 퇴직자 49명에게 6억원(평균 1200만원)을 각각 주었다. 한전도 2009년 9월 30일 이후 퇴직자 255명에게 40억원(평균 1500만원)을 성과급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성과급 과다지급으로 질타를 받은 곳이다. 감독기관들이 아무리 개선을 요구해도 들은 척 만 척하는 후안(厚顔)과 배짱이 놀랍다. 국가 및 지방공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600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공기업의 총 자산이 857조원이라지만 부채 증가 속도는 이미 위험수위다. 독점사업을 통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는 공기업이 단기수익이 좀 났다고 해서 임직원끼리 펑펑 나눠 먹는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감독당국은 해당 공기업에 언제까지 메아리 없는 개선 요구만 되풀이할 것인가. 퇴직자 성과급을 즉각 회수하고 최고경영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성과급제는 흑자 공기업에 한해 시행하되, 일정 부채상환금을 뗀 뒤 나머지 재원으로만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 빛바랜 ‘원자력의 날’

    ‘일부 유럽 국가도 의사 타진…원전 추가수주 봄바람’ 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을 처음 수주한 뒤 한 언론 기사의 제목이다.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원전 수출로 원전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원전 수주를 기념해 12월 27일을 ‘원자력의 날’로 정하고 올해 첫 기념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27일 기념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1년 전 전망과 달리 우리나라는 UAE 이후 추가 수주를 한 곳도 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UAE 원전 수주의 주역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UAE 원전에 참여하는 한국전력·두산중공업·현대건설 등 3개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207개의 훈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UAE 원전 수주 이후 경쟁국의 견제로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수출 추진체계를 재정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당초 정부는 UAE 원전 수주 이후 뒤이어 요르단, 터키 등에서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장밋빛 전망을 했다. 그러나 올 6월 요르단 원전 사업은 일본과 프랑스에 빼앗겼고, 베트남 원전도 일본에 넘겨줬다. 12월 인도 원전 6기 건설사업은 프랑스에, 수주를 코앞에 두었던 터키는 다시 일본에 넘겨줄 상황에 놓였다. UAE 원전 사업은 100% UAE 정부가 공사비를 부담했지만 터키의 경우는 한국이 공사비의 70%에 해당하는 14조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원전 건설 후 전기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다 된 밥을 일본에 빼앗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전사업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동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프랑스나 자본력이 탄탄한 일본의 벽을 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지경부 관계자는 “금융당국 등 범정부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11년 좋은 일자리창출 원년으로”

    “2011년 좋은 일자리창출 원년으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시민제일주의’ 시정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고양시의 비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민선5기 최성 고양시장이 강조하는 새해 계획의 핵심은 고양시만이 갖는 특화된 경쟁력 구축이다. 고양시가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는 지역발전 정책들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우선 2011년 뛰어난 입지적 조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류문화 콘텐츠를 담아 한류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비상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사업은 최 시장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핵심 과제로 한류열풍에 편승, 고양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획기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관광산업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예정이며, 그동안 미국과 중국을 방문해 일궈온 해외투자 유치 노력도 내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 시장은 2011년을 민생문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좋은 일자리창출’의 원년으로 삼아 튼튼한 고용지원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살림살이도 반듯이 펴지고 시민들이 달라진 삶의 질을 몸소 느끼도록 하는 것, 이것이 제가 바라는 고양시의 비전”이며 “이러한 비전이 안정되고 뚜렷한 모습을 갖추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 시장은 복지분야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우리 사회 전반에는 많은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최 시장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소규모 초등학교전 학년과 일반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특히 내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의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고양시에서는 형편이 어려워 소외당하는 학생들이 없게 할 방침이다. 또 다양하고 특성화된 지원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나가는 등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지원사업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 고양시가 최고의 교육도시로 가는 디딤돌을 놓을 계획이다. 이미 최 시장은 영·유아 보육료 지원, 생계급여, 기초노령연금지원, 장애인복지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118억원의 예산을 증액, 모두 2671억원의 복지예산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고양시민들에게 “우리 고양시는 새로운 지평을 이룰 때까지 올 한 해 땀과 눈물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것”이라며 “지난 세월동안 우리 시민들은 그만한 저력을 숱하게 보여 주었으며 올해 저와 함께 뛰어주리라 믿는다.”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화력 ‘펑펑’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화력 ‘펑펑’

    이제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에는 ‘현대캐피탈의 시간’이 시작됐다. 1라운드 초반 흔들렸던 팀워크는 온데간데없다. 최태웅이 공을 올려만 주면 누구든 상대가 막기 어려운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간다. 또 블로킹 1인자 이선규와 주장 후인정이 1선에서 뛰어올라 막아낸다. 만약 블로킹 방어선이 뚫리면 뒤에서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려 공격으로 이어간다.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무려 13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3-0(25-22 25-14 25-19)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연패 뒤 4연승으로 6전 전승을 달린 대한항공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두 팀은 맞대결 전까지 3연승을 달려왔다. LIG는 이경수가 부활했고, 김요한과 외국인 선수 페피치의 ‘쌍포’가 불을 뿜어왔다. 그래서 대등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중앙공격이 초반부터 LIG를 압도했다. 특히 후인정(13점)이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렸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LIG의 약점인 센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센터 윤봉우와 이선규가 8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LIG는 오픈공격으로 맞섰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에 막혀 역부족이었다.3세트도 현대캐피탈은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끝냈다.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27일부터 시작할 2라운드에 문성민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진의 파괴력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성민은 신인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외국으로 갔다가 돌아왔다는 이유로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1라운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시보레 크루즈 안전도 최고 등급

    GM대우의 ‘시보레 크루즈’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ATSA)이 실시한 2010년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시보레 크루즈는 차량 충돌 성능 평가 항목(정면, 측면, 종합안전성)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아 전체 평가 차량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GM대우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 평가한 전체 100여대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항목에서 최고 점수인 별 5개를 받았다.
  • [자동차플러스] 싼타페· K5 2011 최고 안전 차량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차 K5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하는 2011 ‘최고 안전 차량’에 선정됐다. 싼타페와 K5는 IIHS가 실시하는 안전도 테스트 중 정면, 측면, 후방, 지붕 안전도 등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점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신형 쏘나타, 투싼ix, 싼타페 등 현대차 4개 차종과 쏘울, 포르테, 쏘렌토R, 스포티지R, K5 등 기아차 5개 차종까지 총 9개 차종이 IIHS 최고 안전 차량으로 선정됐다.
  • [씨줄날줄] 빗나간 성전(聖戰) /김성호 논설위원

    알카에다는 적어도 서방세계에선 ‘공공의 적’이다. 9·11사태 이후 자살폭탄 테러가 날 때마다 첫 번째 용의자로 지목되는 단체. 이 알카에다는 이슬람권에선 큰 지지를 받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영 딴판이다. 올해 초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조사만 보더라도 그 경향은 극명하다. 2005년에 비해 알카에다 지지율이 요르단의 경우 57%에서 12%로 낮아졌고, 파키스탄도 반대가 43%에서 90%로 급증했다. 지지가 아닌 배척의 대상이 된 셈이다. 많은 이슬람 국가와 무슬림(이슬람신도)들이 알카에다에 등을 돌려 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 조직이 표방하는 성전(지하드)의 모순이다. 지하드라면 무슬림들이 목숨같이 여기는 근본교리인 6신(알라·천사·코란·예언자·내세·천명)과 5행(고백·예배·단식·희사·순례)의 지킴. 아랍어로 ‘고투’ ‘분투’란 뜻 그대로 원 개념은 신앙을 이루기 위한 근신과 개선의 고단한 노력일 터이다. 박해로 점철된 종교에서 종교와 교리를 지켜 내겠다는 평화와 기본적 방위의 개념인 것이다. 무슬림들의 알카에다 배척의 중심엔 가치의 괘씸한 전도에 대한 배신감이 있다. 평화와 순결의 순수한 종교적 가치를 전쟁과 정치의 이데올로기로 바꿔 놓은 데 대한 증오 수준의 이탈. ‘침략자에 대해 너희에게 침략한 범위까지 응징하라.’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생명과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지 말라.’ 법 위에 있는 절대적 신앙지침인 코란을 무참히 짓밟은 무고한 살상과 폭력에 눈감고 있을 무슬림은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엊그제 성전을 입에 올렸다. ‘핵 억지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국방위원회 대변인, 8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성전 발언에 이어진 살상과 폭력의 다짐이 섬뜩하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만행에 희생된 무고한 생명은 오간 데가 없다. 야만적 테러의 다짐을 이슬람식 지하드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전도망상이 한심하다. 지하드의 본뜻이나 알고 있는지. “증오의 감정을 부추겨 이익을 보는 그룹에 의해 증오의 공급이 이뤄진다.” 얼마 전 에드워드 글래서 하버드대 교수가 지하드 테러를 꼬집은 말이다. 증오의 확산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경제적 입지를 얻는다는 일갈. 지금 지하드를 외쳐대는 북한의 입장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테러 지하드에 맞선 무슬림들의 반발은 이미 북한 동포들에게도 비슷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2010 하반기 히트상품] 기아자동차 ‘K5’

    [2010 하반기 히트상품] 기아자동차 ‘K5’

    ‘K5’는 ▲절제된 힘과 카리스마가 녹아있는 역동적인 앞모습 ▲스포츠카 같은 속도감과 고급스러움이 엿보이는 옆모습 ▲세련되고 안정적인 뒷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량 내부 센터페시아 부분이 운전자 방향으로 9.6도 기울어져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상태와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LCD 타입의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뛰어난 시인성을 갖췄다.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는 은(銀) 성분이 함유돼 항균기능이 있으며 원적외선이 방출된다. 운전대는 기존의 열선이 아닌 전도성 발열물질을 적용해 추운 날 운전대를 보다 빨리 골고루 데워준다. K5는 기아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타Ⅱ 2.4 GDI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 kg·m, 연비 13.0km/ℓ를 자랑한다. 6단 자동변속기는 미션오일 교환이 필요 없어 유지비를 절감시켜 준다.
  • 현대건설 보유 현대상선 지분 8.3% 딜레마

    현대건설 보유 현대상선 지분 8.3% 딜레마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면서 대신에 현대상선 경영권 보장이란 ‘중재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그룹에 넘기거나 국민연금 등 제3자에게 분산매각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을 지켜주겠다는 제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현대그룹과 현대차 모두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재계에서조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한 채권단의 책임을 감추려는 면피성 제안”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신의성실 원칙을 저버린 채권단의 제안이라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그룹은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채권단과 현대차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소송전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채권단에는 업무상 배임죄와 직무유기죄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매각절차가 부당했다는 이유로 현대차와의 매각협상 중지 가처분 신청, 입찰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도 채권단의 중재안이 탐탁지 않다. 애초 인수 조건에 포함된 사항이 아니고 채권단의 부주의로 불거진 사태를 현대차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시기상조인 내용을 미리 꺼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재안이 채권단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일사천리로 매각협상을 진행해 5조 1000억원이란 매각 대금을 챙길 수 있다. 채권단은 조건부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물밑에선 현대차를 압박하고 있다. 중재안을 거부하면 현대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차는 양보 없이 독식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채권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여론과 소송전도 부담이다. 현대그룹에 대한 동정론이 강해지고, 복잡한 소송전이 이어지면 현대건설 인수는 표류하게 된다. 현대차가 극적으로 중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여론이 두려운 건 현대그룹이나 채권단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 매각이 이전투구로 번지면서 국내외 활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은 상태다. 현대그룹은 채권단과 관계가 악화됐고 일처리 방식에서 신뢰가 흔들렸다. 범현대가와도 등을 돌리게 됐다. 현대차도 해외 공장 건설과 신차 출시를 하염없이 미루고 있다. 해외에선 리콜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과 현대차 모두 결국 타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현대상선 경영권 보호 외에도 현대그룹에 대한 은행권의 재무약정 체결 요구를 철회시키는 조건 등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쉽게 자존심을 꺾고 협상에 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미래 준비 바쁜 이광준 춘천시장

    미래 준비 바쁜 이광준 춘천시장

    “춘천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은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청사진을 마련하겠습니다.” 전철 시대를 여는 이광준 춘천시장은 새롭게 다가오는 춘천의 미래 준비에 바쁘다. 당장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춘천역·남춘천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내버스 노선을 정비하는 등 대중교통망부터 꼼꼼하게 정비하고 나섰다. 춘천역~남춘천역 노선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승하차 지점 12곳에 정류소를 새로 설치했다. 춘천역, 남춘천역, 소양강처녀상, 근화동 당간지주 앞, 효자교, 퇴계동 일성아파트 등에 각 2곳씩이다. 전철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노선도 대폭 늘렸다. 전철을 이용해 102보충대로 입영하는 장병을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임시노선(101번)도 운행한다. 시는 도심에서 멀리 위치한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은 남춘천역 인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배차하고 추후 교통수요에 따라 노선 개설을 검토할 방침이다. 수도권 통학생들을 위한 환승 노선도 마련했다. 수도권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교통카드는 사용률이 가장 높은 T-머니(선불카드)로 정했다. 2013년 준공을 목표로 남춘천역은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국비와 민자 등 700억원을 들여 남춘천역사 부근 2만 5000여㎡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환승센터를 조성한다.”며 “환승과 주차시설뿐 아니라 상업·업무공간 등 환승지원 시설까지 갖추면 춘천이 서울 동부권의 연장선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심 확장에 대비, 미래형 도시 만들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 시장은 “약사천 복원, 소양·약사 재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춘천을 깨끗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화천·홍천·양구·인제, 경기도 가평 등 주변 자치단체와의 동반 발전도 함께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2014년 민선 6기를 뽑는 지방선거 이전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완료된다. 여성과 기술 지원대 등으로 구성된 3만명 규모의 자원 민방위대가 결성, 활동을 시작한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이 추진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행안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불안한 안보환경을 반영, 전시대비 훈련인 충무계획과 을지연습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기능이 약해진 민방위 조직은 여성과 40세 이상의 남성을 민방위 조직에 편입, 강화된다. 민방위 실전훈련센터가 14개에서 20개로 늘어나며 연평도 피폭지역에 국민안보교육장이 설치된다. 군 특공대·특수부대·부사관 이상 출신 경찰관 1만여명으로 인력풀을 구성, 경찰 작전부대 인력의 전문화가 추진된다. 해안경계부대에 첨단장비가 보강되며 대테러 현장 점검팀이 신설된다. 생활안전도 대폭 강화된다. 개별적으로 운영돼온 공공 폐쇄회로(CC)TV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가 27개 시·군·구에 설치된다.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은 현재 9892곳에서 1만 5002곳으로 늘어난다. 재개발 지역은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CCTV 등이 확충되며 성폭력 특별수사대 등 전담수사체계가 마련된다. 스마트폰 또는 전용 단말기를 이용, 위급 상황 시 위치확인이 가능한 ‘SOS 국민안심서비스’도 도입된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련할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내년 1월 구성돼 2012년 6월까지 시·군·구 통합 및 특별·광역시 자치구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까지는 도의 지위와 기능에 대한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2014년 민선 6기 선거는 바뀐 지방행정체제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이 마련된다. 지자체 재정 악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국가사업으로 바뀐다. 복지수요가 늘어난 지자체에 510명의 사회복지인력이 확충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희망드림론이 추진된다. 농산물 가공·유통업, 금형·용접 등 지역뿌리산업, 지역공동체(CB) 사업 등이 중점 지원대상이다. 지방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재정력 등 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단체장의 보좌·비서 인력의 적정 범위와 임용기간 규정이 강화된다. 자치단체 생산성을 측정하는 생산성 지수가 개발·보급되며 지방의원의 겸직금지 대상이 보다 명확해진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취득세가 감면된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면>. 구체적 감면폭은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예정이며 주택 융자도 현재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방기능직 1500명(사무직렬)과 보건진료원(1765명)의 일반직 전환이 추진된다. 내년 경위에서 경감으로 1025명이 승진<서울신문 10월 1일자 1면>하는 데 이어 경감에서 경정으로 51명이 승진하는 등 경찰 직급 구조가 개선된다. 20년 미만 재직하고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사망해도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현재는 유족일시금과 유족보상금만 지급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순직 인정 범위도 넓어져 위험한 훈련이나 해외 지진구조 작업, 교전지역 근무 시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된다. 공무상 부상에 대한 치료비 지급기간도 현행 최대 3년에서 완치 시까지로 늘어난다. 퇴직 공무원들의 사회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들을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지원사업 자문 등에 활용하는 파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컨설팅 업무를 주관할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신묘년 첫 해맞이 동해안 명소로 오세요

    ‘신묘년 첫 일출에 새해 희망을 띄워보자.’ 동해안 일출 명소들이 해돋이 행사 준비를 끝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새해 첫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31분 23초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시작돼 부산 해운대(7시 31분 40초), 포항 호미곶(7시 32분 22초), 강릉 정동진(7시 39분 03초)으로 이어진다. ●간절곶, 소망풍선 날리기 이에 따라 울산시는 간절곶에서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10시까지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라는 주제로 해맞이 행사를 한다. 해맞이 행사는 문화예술단체 콘서트와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의 전야제에 이어 태평무와 북춤, 토끼상 제막식, 해돋이, 소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글루 얼음조각전도 개최한다.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오는 31일 오후 10시 서울역을 출발해 내년 1월 1일 오전 5시 간절곶 인근 울주군 남창역에 도착하는 관광 특급열차를 운행한다. 또 부산시도 ‘2011 해맞이 부산축제’를 다대포해수욕장과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국내 최대 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은 ‘해맞이 부산축제’는 다대포 해수욕장을 무대로 경인년 해넘이 행사에 이어 용두산공원에서 시민의 종 타종식을 한 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신묘년 해맞이 축제를 펼치는 등 3종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및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가족 체험형 축제로 진행된다. ●정동진, 불꽃놀이 등 행사 다양 매년 35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강릉 정동진에서도 새해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정동진 해돋이 행사는 모래시계 회전식을 시작으로 불꽃놀이, 해맞이 등으로 진행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미·일 vs 북·중·러 ‘연평도 외교대치’

    한·미·일 vs 북·중·러 ‘연평도 외교대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연평도 사격훈련 등 최근 한반도 긴장 사태와 관련,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20일 새벽 1시) 긴급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미국·일본은 물론 영국·프랑스 등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국가와 중국·러시아 등 북한을 지지하는 나라들이 확연하게 입장 차이를 드러내면서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론과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 등을 둘러싸고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양 진영은 양자 또는 다자 접촉을 위해 입장을 정리하는 등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한국이 20일 또는 21일 실시할 예정인 연평도 사격훈련이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한·미·일 대(對) 북·중·러의 외교적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영토에서 진행하는 정당한 군사 훈련을 놓고 러시아와 중국 등이 우려를 제기하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까지 소집한 현 상황에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해 유엔 차원의 대응이 상임이사국 간 이견 때문에 별 진전이 없는 시점에서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러시아의 발빠른 딴죽은 자칫 본말을 전도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 간 대치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당초 이날 오후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에 대해 북한이 ‘2차 3차의 자위적 타격’으로 맞서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들이 안보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던 러시아 정부는 지난 17일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 취소와 북한의 군사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공식성명과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중국은 17일과 18일 연달아 류우익 주중 한국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동시에 공식성명을 잇따라 냈다. 앞서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군의 연평도 훈련은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들에 대한 정당한 권리라면서 한국이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女談餘談] 도시/정서린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도시/정서린 경제부 기자

    얼마 전 출장길에 3년간 동행했던 여권을 들춰봤다. 그간 내가 다녀왔던 도시의 이름들이 색색의 출입국 도장 속에 고스란히 봉인돼 있었다. 뉴욕, 리스본, 에든버러, 하노이, 홍콩 등 저마다 다른 습도와 촉감, 냄새를 지닌 도시의 풍경들이 새삼 펼쳐졌다. 대부분의 도시는 ‘1년쯤 여기서 살아봐도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 했다. 생애의 1년을 바쳐도 좋을 만한 도시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두서없이 꼽자면 우선 걷기 좋은 도시였다. 번듯한 도심이 아닌 동네의 작은 거리에서도 먹고 쉴 곳이 있고 한번쯤 시선을 주고 둘러볼 만한 ‘콘텐츠’가 곳곳에 박혀 있는 곳 정도로 해두자. 사람과 거리와 건축물이 서로 쓰임새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또 낡은 것은 낡은 것대로 존재감을 뿜어내고, 새것은 또 그것대로 색다른 아이디어로 쌓아올린 건축물들의 다양성을 들 수 있다. 거리의 퍼포먼스를 즐기며 활보하는 관광객과 이들을 꾀는 상권 모두 생기가 넘치던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는 휴식도, 안전도, 시민들의 회합도 보장되지 않는 광화문광장의 부조리함이 대비됐다. 한밤중 불 꺼진 무명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는 다국적 커피점에 점령당한 홍대 거리의 부박함이 아쉬웠다. 그럴 때면 도시계획에 대해 조금의 지식도 없는 나조차 계획 입안자들의 뇌 구조를 탓하곤 했었다. 그런데 최근 읽은 한 책의 저자는 이런 내 생각을 간단히 뒤집어 놓았다. ‘도시는 전문가가 만들고 나는 살고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어떤 길을 걷느냐, 어떤 일을 하느냐, 어떤 물건을 사느냐,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노느냐, 이 모든 것이 도시를 만드는 행위”라고 했다. 결국 내가 이 도시를 오가며 어지럽게 그렸던 동선과 사들인 물건, 먹고 마신 음식, 쓰고 버린 장치들이 이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별반 할 말이 없는 ‘도시인’이었다. rin@seoul.co.kr
  • 충무로 스타작가 오페라를 탐하다

    충무로 스타작가 오페라를 탐하다

    지난해부터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해 온 창작 오페라 ‘아랑’이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랐다. 애초 60분짜리 소극장 공연에서 90분 분량의 중극장용으로 커졌고, 시각적으로도 더 화려해졌다. 이런 ‘아랑’의 진화 뒤에는 오은희(44) 작가가 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1999), ‘오! 해피 데이’(2003), ‘주문진’(2010)을 비롯해 흥행 뮤지컬 ‘동숭동 연가’,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대본을 쓴 스타 작가다. 너무 대중적인 게 오히려 비판의 소지가 되곤 했던 오 작가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오페라 영역으로 넘어오다니, 사뭇 의외다. 지난 13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그를 만나 ‘이유 있는 도전기’를 들어 봤다. ●“우리말이 오페라에 안 맞는다?” 먼저 처음 도전한 오페라 대본을 끝낸 소감부터 물었다. “영화나 뮤지컬보다 운율적으로 쓰면 되니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던 데요.” 뜻밖의 대답이다. 우리말은 발음이나 음절, 억양이 서구 언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분절적이라 오페라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운율적으로 쓰면 돼 편했다? 부연 설명이 따라온다. “우리말은 끝에 ‘다’가 많이 붙는데 그럼 좀 딱딱해져요. 이럴 땐 도치법을 쓰는 거죠. 가령 ‘너는 보았다’를 ‘보았다 너는’으로 바꾸면 울림소리인 ‘는’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우리말을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애쓴 노력이 전해져 온다. 오 작가는 “그런데 작업을 하다 보니 ‘익숙함’이 가장 큰 적이었다.”고 정색하며 말했다. “이탈리아 오페라가 워낙 인기 있어 익숙해진 것일 뿐 우리말에도 좋은 음절이 많아요. 20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말은 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들 했어요. 하지만 서태지(의 출현) 이후 랩은 우리 대중가요의 주요 레퍼토리가 됐잖아요. 대중화가 되고 익숙해지면 얘기는 달라져요. 오페라도 그런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봅니다.” ●“영화와 오페라의 차이는 자유로움” 영화 작업과의 차이를 물었다. “자유로움!” 이어지는 설명. “영화는 산업예술인 동시에 감독예술입니다. 제가 쓴다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투자자들도 생각해야 하고 캐스팅에 따라 대본도 달라집니다. 원래 ‘내 마음의 풍금’은 배우 심은하를 염두에 둔 영화였는데, 주연 배우가 전도연으로 바뀌었어요. 그러면서 대본도 그(전도연) 이미지에 맞게 더 발랄해졌습니다. 오페라는 상대적으로 이런 점에서 자유롭더라고요. (‘아랑’을 쓰면서) 극 속의 인물에만 신경 썼습니다.” 그의 손으로 넘어오면서 ‘아랑’의 스토리 라인은 많이 바뀌었다. 원래 이야기에 따르면 아랑은 음흉한 유모와 지방관아 심부름꾼의 흉계로 칼에 맞아 죽는다. 오 작가는 유모를 ‘시월이’라는 시종으로, 관아 심부름꾼을 김 판서의 아들 ‘김유석’으로 바꿨다. 시월이는 아랑의 어릴 적 친구였지만 아버지가 역모에 휘말리면서 노비로 전락했고, 김유석은 아랑을 연모하는 선비다. 왜 이렇게 바꿔 놨을까. “이야기가 조금 잔잔해 욕망이라는 코드를 넣고 싶었습니다. 시월이는 노비이지만 과거 양반이었기 때문에 신분 상승의 욕망이 큰 팜므파탈로, 김유석은 도덕률이 강했던 선비 사회에서 (억누르고 있던) 사랑의 욕망을 분출하고 싶은 인물로요. 그러면서 캐릭터가 좀 더 명확히 대비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랑 전설의 ‘정절’ 코드가 싫었단다. 결국 아랑도 정절을 중시했던 조선 사회에서 욕망에 희생된 인물이라는 게 오 작가의 말이다. 여기에는 현대인의 욕망이 중첩된다. 아랑의 현대적 해석인 셈.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좋아한다는 오 작가는 “인간의 속성을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있는 게 오페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솔직히 영화 같은 대중예술은 한계가 있어요. 다만 오페라도 비주얼 요소를 좀 더 강조해 대중의 흥미를 유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대중들도 그 에너지를 사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7,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K7,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기아자동차의 K7이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출시된 12개 차종에 대한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아반떼, 투싼ix, 기아차의 K7, K5, 스포티지R 등 6개 차종을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6개 차종 중에서 K7은 종합점수 53.7점(54점 만점)을 받아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되려면 정면·부분 정면·측면·좌석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종합점수가 50점을 넘어야 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놓은 신차 6종이 모두 안전한 차로 선정됨으로써 한층 높아진 기술력을 과시했다. 반면 르노삼성의 SM3와 아우디 A6는 각각 45.2점과 47점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 투싼ix와 기아 스포티지R가 ‘좌석 안전성’에서 5.3점으로 승용차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고, SM5와 아우디 A6가 각각 3.8점과 3.6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고 때 보행자의 부상을 방지하는 ‘보행자 안전성’은 스포티지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측면 충돌 안전성’에선 기아 K7과 렉서스 ES350, 벤츠 E220 CDI가 모두 만점을 받았다. ‘정면 충돌’은 현대 쏘나타와 렉서스 ES350이 만점을 받았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가 안전성 평가에서 수입 차보다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럽 차는 시내 주행 사고에 대비해 부분 정면과 측면 충돌 안전을 중심으로 설계되고, 미국 차는 고속도로 사고에 대비, 정면 충돌에 치중한다.”면서 “국산 차는 본래 수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안전성을 모두 강화해 종합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삼성 국내 첫 NFC휴대폰 출시

    삼성 국내 첫 NFC휴대폰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을 적용한 휴대전화 ‘SHW-A170K’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NFC는 근거리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로, 전자태그(RFID)의 일종이다. 휴대전화에 적용되면 전자 문 잠금 제어, 도서대출, 주차위치 저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를 통해 판매되는 ‘SHW-A170K’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교통카드 서비스와 편의점 등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교통카드(모바일카드, T-머니)의 잔액 조회와 충전도 가능하다. ‘SHW-A170K’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전화와 일반 휴대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집과 사무실, 카페 등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곳에서는 저렴하게 인터넷전화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휴대전화는 5000명 넘는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고 파일전송을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이지 셰어링’ 기능, 지상파 DMB, 300만 화소 카메라, 3.5파이 이어폰 탑재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FC폰은 앞으로 금융, 교통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사용자에게 다양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감자껍질·돼지 배설물도 연료 재탄생

    감자껍질·돼지 배설물도 연료 재탄생

    “10년 전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이 도시가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마치 교통사고나 비만 아동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만큼 허황되게 여겼다. 그러나, 오늘날 이 도시에서 석유·석탄·천연가스를 이용한 산업은 모두 사라졌다. 전 세계에서 이 도시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쓰레기를 사용하는 도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앱솔루트 보드카’의 고향으로 유명한 스웨덴 남부의 작은 도시 크리스티안스타드가 만들어낸 ‘화석연료 제로 도시’를 집중 조망했다. 인구 8만명인 크리스티안스타드는 20년 전만 해도 난방과 공장 가동은 물론 발전도 모두 석탄과 석유로 해결했다. 그러나 10년 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생물학 쓰레기(바이오매스)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변화가 시작했다. NYT는 “크리스티안스타드는 다른 도시들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 관심을 가진 것과 달리, 도시의 농업이나 생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감자껍질, 비료, 폐식용유, 썩은 쿠키, 돼지 배설물까지도 모두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들 쓰레기를 바이오매스 시스템에 투입하면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난방이나 발전에 사용한다. 일부는 정제해 차량용 바이오연료로도 쓴다. 도시에서 운행되는 모든 버스와 차량 상당수는 바이오연료 전용 차량이다. 기름을 운반하던 차량은 이제 나무와 쓰레기를 옮기는 데 이용되고, 도시 전체는 바이오매스에 맞도록 개조되고 있다. NYT는 “크리스티안스타드는 이 같은 도시개조 작업에 연간 320만 달러를 쓰고 있는데, 이는 화석연료 시스템 유지에 사용되는 연간 700만 달러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오매스 산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중동이나 노르웨이에서 석유를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친환경적이고, 시장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안스타드의 성공은 최근 몇년 새 급속히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가장 빨리 받아들인 나라는 독일이다. 현재 독일 전역에 5000개에 이르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미국에도 151개의 바이오매스 관련 시설이 설치돼 있고, 몇 년 안에 대형 농장을 중심으로 8000여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NYT는 “바이오매스 시스템은 유해물질이나 온실가스 배출이 아주 적고, 비용은 20% 이상 저렴하다.”면서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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