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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최연소 아나운서 조유영 “선정성 논란? 나라면…”

    21세 최연소 아나운서 조유영 “선정성 논란? 나라면…”

    2012 프로야구가 ‘왕들의 귀환’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경기만큼이나 시즌마다 주목을 끌어온 이들이 있다면 다름 아닌 스포츠 채널의 여성 아나운서와 캐스터다. 특히 해박한 야구지식 뿐 아니라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외모까지 겸비한 여성 아나운서들은 일거수일투족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될 만큼 스타반열에 올랐다. 그렇다면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야구 아나운서는 누가 있을까?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널 XTM이 신설한 신개념 야구 쇼 ‘Wanna B‘(워너비)의 조유영 아나운서는 21세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만큼이나 눈길을 끈다. 조유영은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시드니대학교 법대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고국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 해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에 입학했다. 뛰어난 영어실력은 기본이고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똑 부러지는 말투까지, 그야말로 ‘엄친딸’이 따로 없다. 지난 달 30일, 첫 생방송을 앞두고 트레이닝에 여념이 없는 조유영 아나운서를 만났다. ▲전도유망한 학교와 학과의 미래를 뿌리치고 한국에 온 이유는? -시드니대 입학 허가를 받고 나니, 정말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허가서만 받고 한국으로 건너와 방송 작가 등으로 일했고, 카메라 뒤가 아닌 앞에서 방송 일을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 ▲엄청난 경쟁률(2000대 1)을 뚫고 합격했다. 자신의 어떤 장점을 어필했나?  -아나운서는 단정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졌지만, 동시에 대하기 어렵다는 선입견도 있다. 그래서 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감정표현도 솔직한 외국 아나운서들처럼 말이다. 이 부분을 가장 크게 어필했다. ▲야구 프로그램 아나운서를 선택한 이유는? -활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팬들과 함께 살아있는 생동감이 좋아서 야구를 택했다. 또 올해는 ‘왕의 귀환’과 함께 그들의 활약을 직접 볼 수 있는 야구 역사의 전환점이다. 이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야구를 공부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야구는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밀고 당기는 재미가 있고, 한치 앞을 전혀 알 수 없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 야구는 여백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플레이하는 시간보다는 생각하고 기다리고 싸인 받는 시간이 훨씬 길다. 여백의 의미가 무척 강하다고 느꼈다. ▲일부 야구팬들은 중계나 관련 프로그램을 맡은 여성 아나운서들이 야구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 외모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비난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회사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염려해 철저하게 트레이닝을 주문했고, 나 역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공부해왔다. 골수팬들이 보기에는 부족하겠고, 일부는 특권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얼마나 쉽게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일부 여성 아나운서와 캐스터들의 의상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트랜디한 스타일을 추구해야 하는 것 역시 맞다고 본다. 대신 그 안에서 알찬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여자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프로그램과 적당히 색깔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악플이나 비난이 쏟아진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악플에 ‘반대’를 누르겠다.(웃음) ▲XTM에서 선보이는 ‘워너비’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딱딱한 야구 매거진 보다는 쇼 적인 느낌을 많이 가미한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시청자들도 비주얼적인 면도 강조한 트랜디한 프로그램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아나운서 3명과 해설위원 1명이 1시간 동안 경기의 하이라이트 및 다양한 코너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워너비’가 다른 스포츠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 점이 있다면? -선수들의 간추린 명장면 뿐 아니라 야구와 관련된 야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개그맨들이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또 야구 스타일 패션 등도 소개하는 등 다채로운 면이 많다. ▲독자와 시청자에게 건네고 싶은 말 -2012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XTM의 뉴페이스 아나운서들과 해설위원들이 ‘드림팀’을 꾸렸다.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우려하는 부분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4월 7일에 있을 첫 방송도 꼭 시청해주시길 바란다. ※조유영을 비롯한 인윤정, 김이선, 이솔지, 정순주 등 아나운서 5명과 전 넥센 히어로즈 간판 타자인 이숭용, 야구 전문기자 출신 민훈기, 최고의 거포로 ‘마포’라 불리는 마해영, 날카롭고 분석적인 해설로 유명한 이효봉 등 해설위원 4명이 함께 하는 XTM ’워너비‘는 매주 화요일~금요일 저녁 10시, 주말(토,일요일) 저녁 9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당찬 신인 조유영 아나운서의 첫 신고전은 4월 7일 토요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엘지의 개막전과, 같은 날 저녁 9시 30분 XTM ‘워너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욕설·물병 투척… 팬이 벼슬은 아니다

    [스포츠 돋보기] 욕설·물병 투척… 팬이 벼슬은 아니다

    낯선 장면이었다. 벤치의 모든 선수가 수건을 들고 코트에 들어섰다. 땀을 닦던 수건으로 코트를 박박 문질렀다. 농구화를 삑삑거리며 물기를 말렸다. 명승부는 약 3분 중단됐다. 동부와 KGC인삼공사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이 열린 4일 안양체육관의 풍경이다. 물병 때문이었다. 경기 막판 동부 로드 벤슨이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두 개를 받고 퇴장당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의 살벌한 신경전도 있었다. 이어 강동희 감독까지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자리를 떴다. 승부는 이미 인삼공사로 기운 상황. 물병이 날아든 건 그때였다. 원정 응원석에서 욕설과 함께 플라스틱 물병이 투척됐다. 대다수 관중은 말렸지만 흥분한 몇몇은 못 들은 체했다. 한 선수는 “농구를 하면서 위협을 느낀 건 처음이다. 아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트엔 물이 흥건했다. 끈적한 이온음료도 바닥을 적셨다. 마핑보이가 해결할 수준이 아니었다. 코트를 누비던 선수들은 공을 내려놓고 쪼그려 앉아 물기를 훔쳤다. 억울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챔프전 같은 큰 경기에서는 승부처에서의 휘슬 몇 개로 흐름이 쉽게 바뀐다. 애매한 판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규리그 내내 압도적이었던 ‘우리 팀’이 밀리는 모습에, ‘우리 팀’에만 불리한 것 같은 휘슬에 신경이 곤두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뛰는 코트에 물병을 던지는 행동이 용납될 수는 없다. 아끼는 선수가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 걸 보니 만족스러운가. 저열한 ‘팬심’이다.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 것 같다. 팬이 벼슬은 아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물병을 내던지는 건 비뚤어진 사랑이다. 같은 동부 서포터들도 “창피하다. 물병을 던진 사람은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으면 좋겠다.”고 쏘아 붙였다.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옮겨 치르는 6차전이 걱정된다. 그곳 기자석은 코트 바로 옆이다. 한 농구인은 “헬멧을 준비하라.”고 썰렁한 농을 건넸다. 선수들의 안전과 내 뒤통수의 안녕을 기원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 언제쯤 터질까?

    [일본통신]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 언제쯤 터질까?

    이대호(30. 오릭스)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대호는 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타점)를 기록, 타율을 3할(20타수 6안타)로 끌어 올렸고 일본 진출 첫 맹타상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타격감을 조율하게 해준 투수는 ‘일본판 꽃’ 이자 2006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는 좌완 야기 토모야(28). 올 시즌 재기를 꿈꾸던 야기는 첫 등판에서 오릭스의 신·구 4번타자인 이대호와 T-오카다에게 혹독하게 당했다.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야기의 바깥쪽 공에 서서 당했는데 냉정하게 보면 절대로 스트라이크라고 할 수 없는 공이었다.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공에 삼진을 당하자 허탈하게 웃으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첫 타석 삼진이 이후 맹타로 이어지게 한 원동력이 됐다. 3회 두번째 타석 무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이날 경기 첫 안타(1타점)를 쳐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코스와 비슷한 공을 여지없이 안타로 연결한 것.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스트라이크 후 야기의 낮은쪽 변화구를 걷어 올려 또다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7회 바뀐 투수 모리우치 토시하루를 상대로 또다시 좌전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이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릭스 선발 마크 레인은 5.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팀은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대호의 3안타는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개막 이후 다량의 땅볼 타구가 생산 돼 우려를 샀지만 이날 경기에선 신중 한 타격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비록 삼진으로 물러 나긴 했지만 첫 타석과 3회 첫 안타 역시 풀 카운트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나온 것이다. 상대 투수의 공을 좀 더 많이 관찰하는 그리고 유인구에 속지 않은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이대호는 완전히 살아 난 것일까. 타율을 3할로 맞추긴 했지만 아직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관찰을 해야 할듯 보인다. 냉정하게 하게 평가하면 이날 이대호가 상대한 야기는 1군 레률러 멤버라기 보다는 쿠리야마 감독이 재기를 위해 기회를 준 측면이 강했다. 야기는 2006년 리그 신인왕을 차지해 전도유망한 투수로 각광을 받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했던 투수다. 2009년 9승을 거뒀지만 2010년과 지난해 2년연속 단 1승에 머물렀다. 니혼햄 토종 선발 투수들 가운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면 좌완 선발이 부족한 팀 사정상 야기에 대한 기대치는 매년마다 있어 왔고 최근 2년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야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원래 니혼햄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야기는 6선발 한자리를 놓고 싸우는 후보군이다. 물론 이대호가 야기를 상대로 타격감각을 끌어 올렸다는 것은 시즌 초반 페이스 조절을 위해선 희망적이다. 하지만 이대호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선 니혼햄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5일)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맞붙을 라쿠텐과의 경기까지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라쿠텐과의 주말 3연전은 선발 로테이션이 한바퀴 돌아 제1선발 투수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일(5일) 경기 역시 결코 만만하게 볼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5일 경기에서 이대호가 맞상대 할 투수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다. 일본 데뷔 후 중간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선발로 전환한 울프는 작년 12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거뒀다. 팀 동료 바비 케펠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로 매우 좋은 커브와 싱커로 땅볼 타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가끔 연타를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약점이 있지만 지난해 피홈런 4개(150이닝)가 말해주듯 실투에 의한 홈런 허용은 좀처럼 보기 드문 유형의 투수다. 니혼햄전이 끝나고 6일(금요일) 라쿠텐 전에서 이대호는 일본 최고의 투수인 타나카 마사히로(2011년- 19승 5패, 평균자책점 1.27 사와무라 에이지상 수상)와 격돌한다. 6일 경기는 올 시즌 오릭스의 첫 홈경기(쿄세라돔)이자 일본 최고의 선발과의 싸움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후 이대호는 한국에서도 뛰었던 싱킹 패스트볼의 마술사인 켈빈 히메네즈(7일) 그리고 8일 경기에선 베테랑 시모야나기 츠요시(44)와 차례로 맞붙을 예정이다. 투수들의 각기 다른 유형과 각기 다른 투구 스타일을 놓고 봤을때 이대호가 일본에서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말이 나오려면 이번주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주가 끝나고 타율 3할이 지금과 같이 맞춰져 있다면 올 시즌 이대호의 성공 유무는 확실히 긍정적이라 평가 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덧붙여 아직 오릭스에서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마수걸이 홈런을 이대호가 뽑아 낸다면 상대 투수들이 이대호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지금보다는 훨씬 어렵게 느낄 것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이대호의 홈런 소식도 결코 힘든 일이 아니기에 이번주 이대호의 화끈한 손맛이 안방까지 전달할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부고]

    ●김명철(전 서울신문 전산국 사진제판부)씨 부친상 3일 남양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31)528-4444 ●이정일(KIST 전통과학기술사업단장)씨 별세 이정혜(안양의집 부원장)씨 남편상 24일 프랑스, 빈소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923-4442 ●이상근(안진회계법인 상무)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 ●이병현(세바건설 대표이사·전 현대산업개발 소장)병성(미국 거주)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3 ●김상돈(헤드헌터)상민(매일경제신문 기업경영팀 부장)씨 부친상 백광현(자영업)씨 장인상 3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6299-2466 ●최일영(자영업)창영(신용보증기금 대전중앙지점장)씨 모친상 이승민(에이포스테크놀러지 이사)씨 장모상 3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970-8444 ●임수현(엔씨소프트 과장)우재(참빛수도교회 전도사)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낮 12시 (02)3410-6905 ●신두범(전 세일종합기술공사 상무)씨 별세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4 ●신태용(한신ITC 대표이사)순자(전 경원대 교수)인숙(하트하트재단 이사장)씨 모친상 임영빈(전 도드람B&F 감사)이민주(에티넘파트너스 회장)김홍구(조선무역 대표이사)이국승(미국 거주)씨 장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02)3410-6916 ●김태성(중앙일보 사진부 기자)씨 별세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17 ●장만석(울산시 경제부시장)씨 장모상 3일 충남 당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041)355-7984 ●정호태(전 용산고 교감)씨 별세 재원(전 국방기술품질원장)미리(천안지역사회 교육협의회 회장)재일(한스델리 전무)재호(삼호기업)씨 부친상 3일 서울 순천향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792-1634 ●백영자(한국방송통신대 명예교수)영숙(경희대 교수)영란(전 경기도청 공무원)현욱(분당제생병원 내과과장)씨 부친상 최영옥(전 한국체대 학장)한태룡(경희대 교수)서광진(안양공고 교사)김수진(이화여대 교수)씨 장인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02)3410-3151
  • [AFC 챔피언스리그] 좀처럼 못 이기는 성남 ‘신공’

    프로축구 성남이 에벨찡요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역전 기회를 날리고 3연속 무승부의 늪에 빠졌다. 성남은 3일 호주 고스퍼드의 블루텅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센트럴 코스트와의 G조 3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중원다툼으로 고전했던 신태용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홍철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후반 6분 센트럴 코스트의 애덤 크와스니키가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가만히 있을 신 감독이 아니었다. 선취골을 허용하고 5분 뒤 이번엔 한상운을 빼고 전성찬을 투입하는 카드를 꺼냈고, 이것이 적중했다. 전성찬은 투입되자마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에벨톤에게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에벨톤이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면서 환상적인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신공’(신나게 공격)의 위력이 바로 불을 뿜었다. 에벨톤은 후반 17분엔 수비수 조슈아 로즈를 퇴장시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에벨찡요가 찬 볼이 불행히도 크로스바를 때리며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E조 포항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2승)와의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황진성이 감아 찬 슛을 골키퍼가 잡다가 놓치자 김대호가 번개같이 달려들면서 차 넣은 공이 수비수 브루스 지테의 발에 맞고 들어가 지테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이로써 포항은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승점 6)로 애들레이드와 같아졌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동양그룹 컨트롤타워 강화·시멘트 분야 쇄신

    동양그룹 컨트롤타워 강화·시멘트 분야 쇄신

    동양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의 위상을 강화하고, 최근 수년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멘트 분야의 쇄신을 꾀한다. ‘제2의 창업’ 수준의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닦기 위해서다. 동양은 지난 1일 구한서(왼쪽) 전 동양시스템즈 대표이사 부사장을 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사장으로, 이창기(오른쪽) ㈜동양 전무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22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동양은 “그룹의 경영철학과 지속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부사장이었던 전략기획본부장을 사장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또 이창기 대표이사의 발탁은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인 화력발전사업의 현장이자 배후시설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동양시멘트를 그룹 제조부문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이 대표이사는 오랜 경험과 탁월한 재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시멘트 가격 인상과 수출증대 기저 효과를 통해 단기간 내에 동양시멘트가 흑자 구도로 턴어라운드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시멘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본사를 삼척으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기업성장과 지역경제 발전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동양 건설부문 대표이사에는 김정득 사장이 선임됐고, 동양증권 최영수 IB총괄본부장과 서명석 경영기획본부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통신] 개막 3연전서 드러난 日투수의 이대호 공략법

    [일본통신] 개막 3연전서 드러난 日투수의 이대호 공략법

    이대호(30.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와의 개막 3연전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182)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제 3경기를 치뤘기에 타율은 큰 의미가 없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쉬웠던 것은 분명하다. 12번 타석에 들어섰고 그 가운데 땅볼 아웃이 6개나 됐기 때문이다. 내야를 벗어난 타구가 없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개막 3연전에서 드러난 상대 투수들의 이대호 공략법은 철저하게 몸쪽 승부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형성됐다. 건드리지 않으면 볼이 되는 유인구에 배트가 나갔고 이는 곧 배트 중심보다는 배트 아래쪽에 맞아 많은 땅볼 타구가 생산되게 했다. 또한 땅볼 타구의 대부분이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좌측으로 몰렸던 것도 밀어치기 보다는 잡아 당겨 치려는 이대호의 타격 성향에 기인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즌 초반 타석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이대호의 부진은 이대호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다. 오릭스 타선 전체가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퍼시픽리그 팀들이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의 팀 타율은 .186에 불과하다. 이것은 개막 3연전에서 니혼햄의 투수력에 막혀 .169에 그친 세이부 다음으로 낮은 팀 타율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릭스는 아직 팀에서 홈런을 쳐낸 타자가 없다. 주포인 T-오카다 그리고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 역시 부진에 빠져 있는데 오릭스가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것도 이때문이다. 3연패에 빠진 오릭스가 이번 주중 3연전(3일-5일)에서 만나게 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니혼햄은 개막전에서 사이토 유키의 1실점 완투승을 비롯해 타케다 마사루, 그리고 비록 0-1로 패하긴 했지만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요시카와 미츠오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던 팀이다. 에이스였던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다소 걱정했던 선발진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았다.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는 이대호가 주중 첫 경기(3일)에서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케펠은 일본으로 건너와 2년연속 두자리수 승리(2010- 12승 8패, 2011- 14승 6패)를 거둔 투수로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은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은 140km 중반대로 구위로 윽박 지르기 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변화구와 패스트볼 계열의 투심과 컷터,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춰 상대하기가 꽤 까다로운 투수중 한명이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지는 투심은 다량의 땅볼 타구를 생산해 내는데, 개막 후 이대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땅볼 타구가 재현 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이제 막 일본프로야구 냄새를 맡기 시작한 이대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땅볼 타구만 생산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떠한 계기가 만들어 지면 본연의 호쾌한 스윙을 통해 안타는 물론 장타 역시 충분히 기대해 볼수 있다. 반전이 필요한 이대호로서는 개막 3연전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니혼햄과의 주중 경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졌다. 하지만 이대호가 상대 해야 할 투수가 하필이면 땅볼 타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뛰어난 선발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만약 이대호가 케펠을 상대로 해서도 땅볼 타구만을 생산해 낸다면 이대호의 타격 컨디션과 본연의 스윙 모습을 되찾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초반 처져 있는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하는 이대호 입장에선 좋지 않은 시점에서 케펠을 만난 셈이다. 하지만 케펠은 이대호가 공략 하지 못할 투수가 절대로 아니다.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고 지난해 일본이 극심한 투고타저 였음에도 평균자책점은 3.22에 불과했다. 또한 탈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도 아니다. 이미 이대호는시범경기(3월 21일)에서 케펠과 맞붙어 3타수 1안타(1삼진)를 기록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이대호가 개막 3연전에서 보여준 땅볼 타구가, 케펠의 투구 스타일과 비슷하기에 우려가 되지만 이대호가 본연의 스윙만 되찾는다면 충분히 상대해 볼만 한 투수다. 아직 오릭스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선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호에게 팀내 첫 홈런도 기대해 볼만 하다. 3일 경기에서 케펠을 상대로 오릭스는 ‘미래의 에이스’인 니시 유키(21)를 내세워 연패를 끊을 예정이다. 니시는 지난해 10승(7패)을 거둔 전도유망한 투수로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두둑한 배짱과 몸쪽 승부를 즐겨하는 겁없는 투수 중 한명이다. 이번 니혼햄전에서의 오릭스는 누가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릴지, 그리고 어느 투수가 팀 연패를 끊을지 여부가 시즌 초반 흐름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경기 고양시는 ‘바람의 승부처’다.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4개 선거구(덕양갑, 덕양을, 일산동구, 일산서구)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고양시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전승 신화’를 썼다. 역동성이 큰 선거 결과는 지역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주민 중 상당수는 서울로 출퇴근한다. 그만큼 지역 이슈보다 정치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높은 교육열 탓에 학부모회 등 여성 유권자들의 힘도 막강한 편이다. 외지인 못지않게 원주민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고양은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산서, 목발투혼 vs 노상생활 여성 후보끼리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이뤄지는 일산서구가 대표적인 지역이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목발 투혼’,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는 ‘노상 생활’ 중이다. 김영선 후보는 3주 전 발을 헛디뎌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깁스까지 했지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대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형 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자칭 ‘거리의 천사’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수천만원대 명품’이라고 주장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10년 8월 복권된 이후 매일 거리를 누볐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동호회장을 맡아도 되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노동자, 주민들과 함께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영선 후보는 “고양은 노상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평가가 좋은 거 같은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4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비중이나 메시지가 없다.”면서 “김영선 후보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재벌경제에 앞장섰다면 저는 재벌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강주성(45)씨는 “김영선 후보가 낫다. 김현미 후보는 공약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숙(50·여)씨는 “정권에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김현미 후보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심, 투쟁적” vs “손, 시의원 수준” 덕양갑에서도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손 후보가 43.5%의 득표율로 37.7%에 그친 심 후보를 눌렀다. 손 후보는 이른바 ‘일꾼론’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손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80%를 넘는다. 선거 전략 역시 공약 이행이다.”라면서 “난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심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지나치게 투쟁적이고 중앙 정치만 신경쓸 뿐 지역을 돌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 역시 유권자 특성 등을 감안한 각기 다른 8종의 명함을 들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심 후보는 “정치가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바람을 많이 느낀다.”면서 “민심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후보에 대해 “지역구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시의원 수준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면서 “국회의원으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박종일(51)씨는 “손 후보는 공약을 잘 이행해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김상진(37)씨는 “TV 토론회에 나온 심 후보를 보면 주민 의사도 잘 대변할 것 같다.”고 각각 평가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출판계 10人 “올 키워드는 정치 귀환”… 99% 정치에 눈뜨다

    출판계 10人 “올 키워드는 정치 귀환”… 99% 정치에 눈뜨다

    압도적인 키워드는 ‘정치의 귀환’이었다. 2012년 총·대선의 해를 맞아 인문사회출판 관계자 10명에게 앞으로 주목해볼 만한 출판계 키워드를 뽑아달라고 했다. 응답자들은 청년, 불안, 민주주의, 신자유주의, 소통, 정치, 정치철학 같은 단어들을 골랐다. 한걸음 더 나아가 ‘투표’와 ‘심판’을 내건 이도 있었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었던 1992년은 물론 이후 대선이 있었던 1997년, 2002년, 2007년에도 없었던 현상이다. 이 키워드를 뒷받침해주는 이들은 ‘20대’와 ‘여성’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역대 베스트셀러 목록 보니 총선과 대선이 눈앞에 닥쳐왔다고는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출판계에서도 이상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가령 지난 3차례의 대선이 있었던 시기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수평적 정권 교체가 있었다지만 1997년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이하 교보문고 집계)을 보면 정권 교체보다 외환 위기가 더 부각됐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외 지음, 이레 펴냄), ‘아버지’(김정현 지음, 문이당 펴냄)처럼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들이 1·2위를 차지했다. 2002년 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열풍이 뜨거웠다지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더 뜨거웠던 것은 MBC ‘느낌표’의 코너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바람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아홉살 인생’(위기철 지음, 청년사 펴냄), ‘봉순이 언니’(공지영 지음, 푸른 숲 펴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지음, 웅진닷컴 펴냄)는 출간된 지 제법 오래된 책이었음에도 1·2·3위를 휩쓸었다. 2007년 대선 때는 아예 자기 계발서인 ‘시크릿’(론다 번 지음, 살림비즈 펴냄)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같은 책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1%의 사람들이 누리는 부와 권력의 비밀을 담았다는 ‘시크릿’은 2007~2008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꼽힌다. 자기 계발과 성공, 그리고 부에 다가가기 위한 욕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반면 올해 주목할 만한 키워드에는 정치, 복지, 신자유주의처럼 1%가 아닌 99%를 지향하는 딱딱한 어휘들이 전면에 나왔다. 이는 최근 경험도 뒷받침됐다. 2010년 출간돼 1위에 오른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지음, 김영사 펴냄)는 2011년에도 2위를 차지했고 지금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내린다. 2010년 ‘삼성을 생각한다’(김용철 지음, 사회평론 펴냄)는 언론의 외면 속에서도 종합 순위 20위에 올랐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지음, 부키 펴냄) 같은 경제서적도 2010년 26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닥치고 정치’(김어준 지음, 푸른숲 펴냄)가 8위, ‘문재인의 운명’(문재인 지음, 가교 펴냄)이 18위에 랭크됐다. 올해엔 ‘문제는 경제다’(선대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같은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보인다. 한기호 출판평론가는 “단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아큐파이 운동, 유럽의 재정 위기, 중국의 권력 투쟁 조짐 등에서 보듯 전 세계적인 흐름 자체가 변화와 생성을 얘기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미정 책세상 편집장은 ‘신자유주의의 극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편집장은 “자본주의의 전도장이랄 수 있는 다보스포럼에서도 자본주의 위기를 공식화할 정도로 신자유주의 질서는 근본적인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선거 이전에는 물론 선거 이후에도 이 이슈는 지속적으로 관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욱 도서출판 문주 대표도 ‘불안’과 ‘사회’를 골랐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수많은 것들이 어느 순간 사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사람들은 이를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 또 그렇게 요구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는 노동에 대한 강한 불만과 연결돼 있다. 이승우 도서출판 길 기획실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리 문제 자체는 남 얘기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규직도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는 이제까지 비교적 무시당했던 노동 관련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계기”라고 말했다. 정성원 다산초당 편집장이 ‘반성’을, 김백일 역사비평사 대표가 ‘공생’과 ‘공영’을, 장은수 민음사 대표가 ‘공생’과 ‘청년’을 키워드로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는 결국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박지은 옥당 편집장은 ‘계층 투표 현상’을 키워드로 답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젊은 층과 자산을 축적한 중장년층 간 대립이라는 구도가 어떤 정치적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주승일 그린비 편집팀장도 ‘정치철학’ ‘민주주의’를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최근 흐름은 민주주의나 자유주의처럼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개념들을 새롭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염종선 창작과 비평 인문사회출판부장은 “이전까지 개인이 각개약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던 막연한 희망이 깨졌다.”면서 “최근 20~30대 독자들의 정치에 대한 각성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여경·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정치서적 열풍 들여다보니 정치에 대한 열광은 어떻게 드러날까. 보통 인문사회 서적은 주 타깃층을 30~40대 남성으로 설정한다. 특히 40대 남성은 정치적으로 가장 뜨거웠던 ‘386세대’가 기성세대에 도달한 것이어서 이런 책에 가장 강한 반응을 보이는 계층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정치 관련 서적의 돌풍은 ‘20대’와 ‘여성’에게서 도드라진다. 최근 가장 히트작이랄 수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 ‘닥치고 정치’의 구매층 연령대 분석에서 이는 보다 잘 드러난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경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은 20.3%를 기록한 20대 여성이다. 30대 남성(14.3%), 20대 남성(13.7%)이 그 뒤를 잇는다. ‘닥치고 정치’의 경우는 이런 차이가 더 도드라진다. 20대 여성이 22%로 제일 비중이 컸고 30대 여성(17.8%)과 30대 남성(17%)이 그 뒤를 이었다. 해서 전체 성별 비율을 봐도 ‘정의란 무엇인가’는 남자 50.8%, 여자 49.2%로 거의 차이가 없다. ‘닥치고 정치’는 여성이 52.7%, 남성이 47.3%로 오히려 역전됐다. 보통 ‘30대 남자’에게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 뒤 ‘20대 남자’와 ‘30대 여자’들이 따라붙는 모델이 흥행 공식이었는데 이들 책의 경우 ‘20대 여자’에게서 먼저 반응이 오고 ‘30대 남자’와 ‘30대 여자’가 따라붙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현정 교보문고 홍보팀 직원은 “누적치 통계이다 보니 그 양상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데 출간 초반 입소문 때는 ‘20대’와 ‘여성’이 줄곧 주도하는 양상이 또렷이 드러나서 우리로서도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정치, 경제 관련 서적이 자기 홍보나 자기 계발 아니면 묵직한 연구 주제를 달고 나왔는데 요즘 책들은 딱히 정치, 경제 서적이라기보다 사회비평서의 성격이 짙다.”면서 “젊은 층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도 한 가지 흥행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이를 두고 ‘당사자 담론의 표출’이라 해석했다. 그는 “소위 ‘386(486)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대학생 때부터 기성세대에 이르는 기간 내내 한국 사회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데 반해 지금의 20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배들로부터는 ‘스펙’에 매몰된 채 영어나 잘할 뿐 사회의식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이들로 치부되다가 반값 등록금이나 청년 실업 같은 실제적 문제에 부딪히면서 정치사회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장 평론가는 “이런 다급한 상황에 몰려서 뭔가를 찾아나섰기 때문에 이들을 정치적 진보나 보수라는 기존의 이분법적 구도로 보긴 어렵다.”면서 “그보다는 새로운 지적 욕구와 정보에 목말라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이후 대선 때까지 이런 경향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북유럽식 가구 디자인전 풍성

    북유럽식 가구 디자인전 풍성

    봄을 맞아 모던한 느낌이 강한 가구디자인전이 풍성하다. 가구전의 화두는 북유럽식의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디자인들이다. 경기도 안산 초지동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4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선의 아름다움 - 현대가구의 시작’전을 연다. 미국에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을 벌인 구스타프 스티클리,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대표주자 한스 베그너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4000원. (031)481-7032. 4월 1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핀란드 디자인’ 전도 꼭 한번 챙겨볼 만하다.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편견이 존재하는데, 이 전시는 그 고정관념을 깨준다. 도끼, 쟁기, 삽까지 가져다 놨다. 1만 2000원. (02)580-1300. 5월 9일까지 서울 수하동 한국국제교류센터 KF문화센터갤러리에서 열리는 ‘노르딕 데이:일상 속의 북유럽 디자인’ 전도 참고해볼 법하다. 북유럽 디자이너, 건축가, 현대미술 작가의 협업을 중심으로, 주거 디자인이나 공공 디자인 등이 눈길을 끈다. (02)2151-651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챔피언결정전다웠다. “긴장 없이 하던대로 하겠다.”던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도, “잃을 게 없다. 설렌다.”던 KGC인삼공사도 첫 판부터 ‘내일이 없는 듯’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난 1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때 역대 최소득점(101점·52-41동부 승)을 갈아치웠던 ‘짠물수비’는 더 이상 없었다.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첫 만남에서 인삼공사를 80-75로 꺾었다. 리바운드 4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인삼공사(20개)를 압도했고, 3점슛 7개(14개 시도)를 넣은 외곽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원주산성’ 로드 벤슨(26점 18리바운드)·윤호영(16점 7리바운드)·김주성(9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외곽의 이광재(17점·3점슛 3개)와 박지현(6점·3점슛 2개, 7어시스트)도 빛났다. 동부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전망과 달리 시소게임이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인삼공사는 점프볼을 받은 김태술이 감각적인 패스로 크리스 다니엘스의 덩크를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이광재가 바로 3점포로 응수해 맞불을 놨다. 그게 시작이었다. 동부는 노련미와 팀워크로 승부했고, 패기의 인삼공사는 겁없이 머리부터 들이밀었다. 전반은 동부가 45-44로 살짝 앞섰다. 3쿼터에선 동점이 6번, 역전이 7번 나올 정도로 치고받았다. 동부가 5점(65-60)을 앞선 채 마쳤다. 위기는 있었다. 동부가 5점(75-70) 앞선 경기종료 3분49초 전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공수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인 큰형이 빠졌지만 동부는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인삼공사의 막판 파울작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오세근(19점 9리바운드)·김태술(18점 7어시스트 3스틸) 등 주전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에는 한 뼘이 부족했다. 역대 15번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3%(11회)다. 2차전은 채 열기가 식기 전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패장 한마디 강동희 감독 “29일경기 70점 수준”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도 이겨 의미 있다. 다만 실점을 많이해 60~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상대의 급한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어렵게 풀고 갔다. 인삼공사는 경기력이 좋았고 우린 못했는데도 이겼으니 준비하면 동부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2연승을 따내는 게 급선무다. 김주성이 판정에 흥분했는데 자제시키겠다. 이상범 감독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제공권이나 공격리바운드, 루즈볼 싸움 등 ‘기본’에서 졌다. 다니엘스가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려 오세근의 부담이 커진 것도 아쉽다. 제공권과 파울이 아니었다면 우리 생각대로 갔을 것 같다. 선전한 게 아니라 아쉽게 졌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우리가 뒤지는 게 없다. 다시 조여서 패기로, 젊음으로 싸우겠다.
  • [열린세상] 지역간 연계 활성화 별도 예산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지역간 연계 활성화 별도 예산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최근 지역발전과 관련해 꽤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의되고 있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발전의 활성화’다. 연계협력발전은 각 지자체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상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우리나라 지역발전정책 가운데 핵심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조명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늦기는 했어도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의 지자체는 협력발전에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각자 독립된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에 국한된 사업을 추진하고 재원을 투자해온 것이 오랜 관행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 간의 대립과 소모적인 갈등도 적지 않았고, 자연히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상생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역 간의 연계협력발전은 관련 지자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가능하다. 각자의 이익을 확대하거나 각자의 비용을 축소시킬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거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면 협력은 이뤄지기 어렵다. 이 원칙 아래서 통상 관련 지자체가 공유하는 지역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역발전위원회 주도의 전국 순회 토론회 등에 힘입은 바 크지만, 현재 협력을 통해 보다 큰 발전을 달성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국의 163개 시·군이 339개의 연계협력사업을 발굴, 기획했다. 지자체당 4.2건에 이르는 셈이다. 최근에는 영동·함평·거창·산청 등의 지자체가 6·25의 상처를 치유하는 연계협력 사업인 ‘숨기고 싶은 과거로의 다크투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전·청주·천안·금산이 손잡고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 북부권 지자체의 선비문화 공동사업화, 남해안 남중권의 문화관광 활성화 등 많은 지자체가 연계협력사업 발굴에 나섰다. 물론 전북·전남·경남의 7개 시·군이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을 만들어 관광 및 특화자원 상품화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자체 간의 자생적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지역도 있기는 하지만 지자체 간 연계협력 문화가 제대로 확산, 정착되지 않은 현실에서 기획된 사업의 추진 및 추가적인 사업발굴을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을 치유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 처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자체 간 연계협력 사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한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협력형식을 띠었지만 각자의 사업을 추진하거나, 긴밀한 화학적 협력 대신 관광 등 제한된 분야의 물리적 협력, 한시적 협력 추진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특히 ‘독립적인 예산지원’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 점은 시·군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잘 보여주고 있다.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하는 광역 경제권을 제외한 기초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년간 12개 사업에 대해 고작 12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광특회계 9조원 가운데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지자체 연계협력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부응하고 지자체 간의 연계협력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계협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독립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지역 간 연계협력발전을 오래전부터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U는 2007~2013년 28억 8000만 유로의 별도 재원을 만들어 지역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있다. 독립예산을 편성하면 현재의 지자체 예산구조상 단독사업에 비해 우선 순위가 밀리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그래서 지자체의 사업 추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간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별도의 재원 마련은 성장동력이 부족한 기초지자체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유력수단이라는 점에서 재정당국의 대책이 긴요하다.
  • “독도는 한국땅” 日 옛지도 공개

    “독도는 한국땅” 日 옛지도 공개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 3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동북아재단 독도연구소 이훈 소장은 간담회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본 측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숨겨온 일본의 고지도 10점을 최근 구매해 이 가운데 3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한 지도는 오노 에이노스케가 제작한 ‘대일본제국-만국신지도’(1893년) 중 일본 전도와 ‘대일본국전도-일본신지도’(1892년), 하나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분방상밀대일본지도-시마네현 전도’(1892년)다. ●‘시마네현 전도’엔 독도 표시조차 안돼 오노의 일본 전도에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칠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았다. 즉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기와라 구니조가 제작한 ‘시마네현 전도’에서도 일본의 북서쪽에 위치한 오키섬까지만 시마네현과 같은 색깔로 채색했고, 독도는 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다. 이 소장은 “일본의 전문적인 지도 제작자들이나 화가들은 1905년 이전까지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 딸린 부속 도서로 파악하고 있어 조선과 같은 색깔을 칠해 놓은 사례가 많았다.”면서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일본에서 근대적으로 작성된 지도의 수요가 급증했고, 그 지도는 일본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오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들 지도는 사적으로 제작된 지도로 교과서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에서 허락을 받아 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日 정부 허락받아 제작… 교과서로도 사용 동북아재단은 이날 학술대회도 열어 “지난 27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의 특징은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있다.’는 표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 정부가 주장하듯 ‘일본 고유의 영토다.’라고 기술하는 교과서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기술한 교과서가 7종이고,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2010년 공민 2종에서 2011년 8종(공민4종, 지리3종, 역사1종)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도와 사진을 게재한 일본 교과서가 증가하는 가운데, 독도를 일본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표시하는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북아재단은 “독도문제는 일본정부가 애국심의 학습보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제라는 시점에서 접근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30년 전에 내놓은 이웃나라를 배려한다는 ‘그린제국조항’을 다시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총선 후보 트위터 계정 폭파 잇따라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폭파’되는 등 신종 사이버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정 폭파란 특정 트위터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차단하거나 스팸계정으로 신고해 폐쇄시키는 사이버테러다. 특정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중 10%가 한 시간 이내에 스팸으로 신고하거나 차단하면 계정이 차단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 규제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나오며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퍼지고 있지만 이를 악용한 역선거운동도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FTA 전도사’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은 벌써 세 차례나 계정이 폭파되는 수모를 겪었다. 서울 관악을의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도 지난 27일 자신의 선거 캠프 트위터 계정이 폭파당해 트위트와 팔로어 등이 전부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정당한 저항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김 후보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한 누리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김 후보의 트위트를 보고 싶지 않고 김 후보가 자신의 트위트를 팔로잉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 “이용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항변했다. 트위터 폭파에 찬성하는 이들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도 수신거부나 스팸거부 기능이 있듯이 트위터도 마찬가지”라며 반박하는 분위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표는 봄볕… “바닥 찍었다” “아직 멀었다”

    지표는 봄볕… “바닥 찍었다” “아직 멀었다”

    ‘버냉키 효과’ 등으로 27일 코스피지수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130만원(종가 131만 1000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른 지표에도 봄볕이 감돈다. 그러자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반론 또한 팽팽하다. 바닥 통과론자들도 ‘의미 있는 바닥’은 아니라는 데 동의하고 있어 경제주체들이 체감할 정도의 경기 회복은 상당히 더디게 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株 131만 1000원 사상 최고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좋게 보는 소비자가 나쁘게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기업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중소 제조업체(3070개사)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도 전분기보다 23포인트나 오른 113을 기록했다. 앞서 나온 2월 어음부도율은 사상 최저(0.01%)였고,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2246억원)은 1월에 비해 2배 급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해 돈을 더 풀 수 있음(추가 양적 완화)을 시사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기가 작년 4분기에 이미 바닥을 찍고 천천히 올라오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은도 작년 4분기 내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본다. “1분기에 바닥을 다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당초 전망대로 1분기에 전기 대비 0.7~0.8% 정도 성장할 것”(김중수 한은 총재)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3.7%)와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硏, 올 성장률 하향조정 예고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일부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권 실장은 “심리 지표 호전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증시가 살아난 데 기인한 요인이 크고, 실질 지표 호전도 유럽 재정위기 진정과 미국 성장률 선방 등에 힘입은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굳이 바닥이라고 표현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옆으로 기거나 살짝 올라가는 형태여서 바닥으로서의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초저금리 정책 유지할 것” 권 실장은 “유럽 위기, 유가, 중국 경제 등 대외변수는 차치하고라도 내부적으로 소비와 부동산이 경기 회복의 관건인데 뚜렷한 개선 동력이 없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3.6%에서 3.3% 안팎으로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경제연구소의 책임자도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우리 경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유럽 위기도 해결된 게 아니어서 바닥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면서 “꽤 오랫동안 평평하게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자나 U자형 회복보다는 L자나 바나나형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바닥을 이미 찍었다고 보는 JP모건도 ‘더딘 회복’에는 동의한다. 임지원 수석은 “체감 회복세는 매우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의 발언도 출구전략(경기 부양을 위해 뿌린 돈을 거둬들이는 조치)은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곤여만국전도 62년만에 복원… 봉선사 품으로

    곤여만국전도 62년만에 복원… 봉선사 품으로

    1950년 한국전쟁 때 화재로 소실됐던 조선 숙종 어람본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가 복원돼 62년 만에 원래 소장처인 경기 남양주 봉선사로 돌아갔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봉선사 정수 주지 스님 등 불교계·학계 인사들은 27일 봉선사에서 곤여만국전도 기증식을 열었다. 1602년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가 명나라 북경에서 목판으로 찍어 펴낸 서양식 세계지도다. 경·위도선 표시와 함께 5대주 850개 지명과 각지의 민족, 산물이 지리적으로 서술됐다. 1603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이광정과 권희에 의해 처음 조선에 소개됐다. 이후 1708년(숙종 34년) 조선 왕실에서 당대 최고의 궁중화원 등을 동원해 8월 초고본, 9월 어람본을 펴냈다. 초고본(보물 849호)은 서울대에 소장돼 있으나 상당 부분 훼손됐다. 타원으로 표현된 지도는 세계를 사각형으로 인식하던 당시 사람들에게 중국 중심 세계관의 틀을 깨고 서양학문 및 천주교에 관심을 쏟는 계기로 작용했다. 도와 실학박물관은 어람본 복원을 위해 지난해 5월 ‘프로젝트 연구팀’을 구성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돼 있는 1931년 어람본 사진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과 한국·중국·일본·미국 등에 소장된 목판본 조사를 거쳐 닳은 글씨와 채색을 오롯이 되살렸다. 세조의 능침사찰인 봉선사 소장 왕실유물 회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중국이 아닌 세계 속의 조선에 눈을 뜨게 한 유물로, 세계와 문명을 향한 관심과 정보의 수준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亞 최초 유럽배구 챔스리그 우승·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亞 최초 유럽배구 챔스리그 우승·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26일 새벽, 전화기 너머 김연경(24·터키 페네르바체)의 목소리는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듯했다. 명문 클럽들이 모두 출동한 2012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까지 거머쥔 직후였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사상 최초다. 1981년부터 4년간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던 김호철(57)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2009년 독일에서 활약한 문성민(26·현대캐피탈)이 챔스리그에 나선 적은 있지만 김연경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아주 행복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될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리그 RC 칸을 3-0(25-14 25-22 25-20)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두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23)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중계 캐스터들은 “페네르바체가 지더라도 김연경은 당연히 MVP를 받아야 한다.”며 그를 칭찬하기에 바빴다. 3세트 매치포인트에서 팀 동료 클라우디노 파비아나(27·브라질)가 백토스로 넘겨준 공을 김연경이 상대편 코트에 꽂아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비아나의 백토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공을 내게 넘겨줄 줄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 보니 ‘당연히 네가 끝내야 하는 공이었다. 오늘부로 너의 팬이 됐다’고 말해 주더라. 세계적인 선수가 그렇게 얘기해 주니 뿌듯했다. 팀원들이 나를 해결사로 믿고 의지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김연경은 전했다. 터키 리그에서도 김연경은 팀의 22전 전승을 이끌었다.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배구를 알리는 게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나를 킴이라고 부르는데, 나로 인해 이곳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배구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기쁘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쓰는 등 국내 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임대 형식으로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유럽으로 옮겨 갔다. 192㎝, 73㎏의 완벽한 체격과 타고난 운동신경에다 이젠 노련미까지 갖췄다. “준결승(러시아 디나모 카잔)에서는 떨렸는데 오늘은 마음을 고쳐먹고 들어간 게 주효했다. 감독님의 주문을 코트에서 이행하는 방법이나 큰 경기에서 마인드컨트롤하는 법을 이번 대회에서 배웠다.”고 했다. 아직도 김연경은 갈 길이 멀다. 다음 달 2일부터 터키 리그 플레이오프가 있고, 곧바로 같은 달 14일쯤 귀국해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피곤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당연하다.”며 한숨을 푹 쉬다가 올림픽 얘기에 목소리가 달라졌다. “내가 힘들다고 예선 준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올림픽 본선 진출은 또 다른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나 야구 등 다른 종목에 견줘 관심을 덜 받는 것이 아쉬웠을까. 김연경은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힘이 나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결승전도 밤늦게까지 응원해 준 한국 팬들 덕분에 잘 치를 수 있었다.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24점차 ‘굿 스타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24점차 ‘굿 스타트’

    신한은행이 24점 차 대승으로 통합 우승 6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신한은행이 2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국민은행을 83-59로 따돌렸다. 신한은행의 5연패를 이끌었던 정선민이 국민은행으로 옮겨 치르는 첫 챔프전이었지만 신한은행이 정선민(10득점)-변연하(8득점) 콤비를 꽁꽁 묶는 데 성공하면서 승부는 쉽게 갈렸다. 변연하는 2쿼터까지 1득점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1쿼터는 신한은행 이연화와 김단비의 연이은 골밑 돌파가 돋보였다. 힘들게 플레이오프를 거친 신한은행 선수들은 기량을 제 궤도에 올려놓은 모습이었다. 특히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김단비에게 건넨 “변연하와 자폭하라.”는 주문이 먹혔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선 3분여를 남기고 하은주가 막히자 김연주, 최윤아, 김단비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60-42,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단비는 3쿼터에서만 무려 13점을 올리며 챔프전 개인 최다 득점(27점)으로 미친 듯 날았다. 이연화 역시 개인 최다 득점(19점)에 7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한번 분위기를 탄 신한은행의 외곽슛에 국민은행의 노련미도 온데간데없었다. 리바운드 수도 신한은행이 41개로 국민은행(30개)을 압도했다. 국민은행은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정덕화 감독이 사실상 패배를 자인, 정선민과 변연하를 빼고 벤치 멤버를 가동했고, 신한은행 역시 선수민 등 벤치멤버를 가동하며 힘을 아꼈다.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58.8%에 이른다. 임 감독은 “챔프전 전체에서 1차전 비중은 40% 정도다. 이제 40%를 선점했으니 2차전도 이기면 승부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덕화 감독은 “이렇게 지긴 처음이다. 조직력이 전혀 안 살아나고 정신줄을 놨다.”고 완패를 인정한 뒤 “앞으로 3경기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초구 “CCTV로 홍수 감시”

    서울 서초구가 ‘스마트 안전 도시’로의 변신을 위해 홍수를 자동으로 감시하는 첨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구는 최근 과학방재 연구기관인 국립방재연구원과 손잡고 재난관리기술의 지능화 및 첨단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국립방재연구원으로부터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한 ‘수위 및 하천범람 자동인식 기술’을 지원받게 됐다. CCTV가 전달하는 영상에서 ‘물 영역’과 ‘물 이외의 영역’을 자동으로 분류해 자동으로 수위 변화 상황을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모니터링 요원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시스템 작동으로 위험도를 감지해 재난 담당자에게 휴대전화 문자정보를 전하고 유사시 경보 시스템까지 가동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위계, 우량계 등 수동 계측장비를 모니터링 요원이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이었다. 자동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폭우, 폭설 등에도 정확하게 위험 수준을 판단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서초구는 보고 있다. 우선 구는 양재천 일대를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오는 5월부터 새 시스템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구청 청사에 위치한 ‘서초25시 센터’에서 시스템을 관리하게 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집중호우·태풍과 같은 재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조기에 적용해 ‘스마트 안전도시 서초’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보 지명] 고위직 한국인 진출 활성화 기대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첫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정부 관계자들은 놀라움 속에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 총장 취임이 현실화될 경우 급변하는 세계 경제 여건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개발 어젠다를 세계은행이 새로운 총재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세계은행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김 총장은 ‘아메리칸 드림’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이제 국제기구에 한국 국적의 고위직이 배출되도록 노력할 때”라고 평했다. 현재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계약직을 포함해 110명 정도다. 이 중 우리 정부의 파견직을 제외한 최고위직이 고참 과장급으로, 국장급은 한명도 없다. 세계은행에 3년간 근무했던 한 정부 부처 과장은 “승진에 능력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나 정치 요소도 무시 못 한다.”며 “김 총장의 지명 소식에 국장이 될 만한 한국인 몇 명의 얼굴이 떠오르더라.”고 전했다. 김 총장의 이번 지명으로 세계은행 고위직에 한국인의 진출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G20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개발 의제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개발도상국의 개발 의제 실행을 위해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공유사업(KSP)을 활발히 벌여 왔고 지난해에는 세계은행과 양해각서(MOU)도 교환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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