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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뮤지컬 12월18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서울시뮤지컬단(단장 유인택)은 송년뮤지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하 ‘밥퍼’)을 오는 12월 18일(화)~12월 29일(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120만부 베스트셀러인 원작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도서출판 다일/최일도 저)이 창작 뮤지컬로 초연되는 이번 작품은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의 인생 스토리를 담는다. 창작뮤지컬인 뮤지컬 <밥퍼>는 현존인물을 뮤지컬 무대로 옮기는 작업이 최초로 시도되는 초연작품이다. 뮤지컬 <밥퍼>는 최일도의 인생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목사 최일도 뒤에 숨겨진 인간 최일도의 모습을 집중 그림으로써 그의 인생이 말하는 승화된 사랑, 진정한 나눔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5년 연상의 수녀와 전도사의 파격적인 사랑이 험난하고 척박한 청량리 588에서의 나눔활동으로 승화되는 드라마와 같은 실화를 그대로 무대화 할 예정이다. 최일도의 절친 故김현식의 음악 <내사랑 내곁에> <사랑사랑사랑>을 뮤지컬 넘버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이번 작품의 묘미다.최일도 역할을 맡게 될 주인공은 박봉진(서울시뮤지컬단)과 임현수가 맡았다. 박봉진은 서울시뮤지컬단원으로 2009년 한일문화예술교류공연 ‘침묵의 소리’를 통해 일본 투어공연에서 일본 언론사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연기파 배우이다. 특히, 임현수는 2010, 2011년 ‘피맛골 연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뒤 1년 만에 주역이 되어 대극장 무대를 다시 찾는다. 현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시대표 창작뮤지컬 ‘피맛골 연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창작뮤지컬 지원육성사업 선정작 ‘인당수 사랑가’ 등 유난히 창작뮤지컬에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차기작품 역시 창작뮤지컬을 선택해 우리공연을 위해 땀 흘리는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로 설 것으로 기대된다.최일도 목사의 마음을 사로잡은 5년 연상의 로즈수녀 역은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여배우인 홍은주가 맡게 된다. 관람료는 3만원부터 12만원까지이며, 서울시뮤지컬단은 조기예매할인 30%(11월 21일까지 예매자에 한 함), 첫술할인(첫 공연) 40%, 선거Day 할인 40%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마련했다. 문의 02-399-1114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경찰 관리받던 문제아, 공부카페 ‘스타 강사’ 되다

    경찰 관리받던 문제아, 공부카페 ‘스타 강사’ 되다

    ‘우범 청소년 관리대상’, ‘박치기 왕’, ‘전문대 학점 1.74’ 이 꼬리표들은 한 청년을 사회적 패배자로 낙인 찍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스타 영어강사를 거쳐 긍정의 전도사로 변신했다. 25일 경기도 일산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유근용(30)씨 이야기다. 유씨는 950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 공부 카페 ‘어썸 피플’(Awesome People)의 운영자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학생, 영어 초보자 등이 각자의 이유로 모였다. 이들은 밑바닥에서 일어선 유씨의 인생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기운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유씨의 어린 시절은 어두웠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가 이혼했고 계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했다. “누가 쳐다보면 화를 못 참고 1주일에 서너 번은 싸운 것 같습니다. 작은 키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박치기밖에 없어서 박치기 왕이라고 불렸지요. 폭주족 생활을 하다 경찰 우범자 리스트에도 올랐습니다.” 간신히 전문대에 들어갔지만 그의 폭력적 방황은 계속됐다. 2년간 학점은 4.50 만점에 1.74. 그러나 군대에서 만난 동기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모르는 게 없던 마음씨 따뜻한 명문대 출신이었다. 유씨는 “그동안 살아 온 내 삶을 돌아보며 잘못 살았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유씨는 제대후 체육교사를 꿈으로 정했다. 4년제 대학에 편입을 해야 했다. 그때 결정적인 벽이 영어였다. 4년제 대학 편입에 성공한 뒤 그는 영어의 달인을 인생의 1차 목표로 삼았다. 하루 16시간씩 쉴 새 없이 입을 움직였다. 항상 집에서 네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내려 미국 드라마 대사를 주인공이 된 듯 큰소리로 따라했다. “하나 둘 표현을 외우니 외국 사람을 만나도 어느덧 말을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유씨는 서울 강남의 영어학원에서 전문대 출신 토종 영어강사로 나서 명문대생들을 가르쳤다. 보란 듯이 인생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지금은 학원에서 나와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씨는 “단순히 영어강의만 하는 게 아니라 불량 학생들, 꿈을 잃은 누군가가 자신의 길을 찾는 데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축구] 13등·14등 싸우는데 관심도는 1등급

    2012 K리그 챔프 서울의 우승 세리머니가 25일 펼쳐질 예정이지만 그룹 B(하위)에선 처절한 싸움의 끝이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14위 광주(승점 41)는 지난 41라운드에서 인천과 1-1로 비겨 승점 1만 땄지만 강원이 전남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5일 13위 대전(승점 46)에 무릎을 꿇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강원(승점 40)이 24일 상주에 몰수승을 거두니까 광주로선 반드시 이겨야 간발의 우위나마 유지할 수 있다. 이 고비를 넘겨야 다음 두 라운드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28일 대구 원정에 이어 다음 달 1일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올해 대구와는 3무, 전남과는 1승2무로 진 적이 없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데 대전도 지면 큰일 나긴 마찬가지다. 앉아서 승점 3을 버는 강원에 승점 3차로 쫓기게 돼 1부 잔류를 안심할 수 없게 된다. 대전은 올 시즌 광주를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의 전력 누수가 만만치 않은 점은 호재다. 김은선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복이, 김동섭, 이용도 다쳐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으로 저조한 점이 걱정거리다. 반면 광주는 4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 가고 있어 대전으로선 단단히 각오하고 나설 전망이다. 강원은 43라운드와 44라운드 상대가 내년 1부리그 출전을 확정한 성남과 인천이어서 어쩌면 동기부여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게 된 2위 전북은 서울의 잔치 분위기에 김을 빼겠다고 작심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를 뿌리치고 분위기를 얼마나 살릴지 주목된다. 최 감독이 승패에 관계없이 어떤 극적인 세리머니를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3위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한 장을 확보한 가운데 4위 싸움도 싱겁게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승부조작 징계로 0.5장을 박탈한 AFC가 27일 다시 4장으로 돌리는 결정을 내릴지 몰라 일단 4위는 해놓고 봐야 한다. 하지만 4위 수원(승점 70)과 5위 울산(승점 61)의 간격이 승점 9로 벌어져 있어 남은 세 경기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를 위한 에너지버스(존 고든 글, 코리 스콧 그림, 공경희 옮김, 찰리북 펴냄) 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에너지 버스’의 어린이판. ‘에너지 전도사’로 불리는 존 고든이 직접 썼다. 늘 우울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조지가 버스기사 아줌마가 가르쳐준 규칙들을 실천하며 달라지는 일상을 그려냈다. 1만 1000원. ●어린이 성경(베르너 라우비 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손성현 옮김, 북극곰 펴냄)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베르너 라우비와 독일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함께 만들었다. 예수님을 흑갈색 머리카락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셈족으로 묘사했다. 2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유진 옐친 글·그림, 김영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 2012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소설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하다.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하는 북극곰을 디자인한 유진 옐친의 첫 번째 소설.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학교에서 영웅의 아들로 추앙받던 열 살 소년 사샤가, 아버지가 비밀경찰에 끌려가며 겪게 되는 이틀간의 사건을 서술했다. 9000원. ●강 너머 저쪽에는(마르타 카라스코 글·그림, 김정하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밤낮으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마을이 자리한다. 소녀가 사는 강 이쪽 마을과 소년이 사는 강 건너 마을. 소녀의 부모는 강 건너 사람들은 이상하고 소란스러운 사람들이니, 소녀에게 절대 강을 건너거나 쳐다보지 말라고 한다. 편견에 저항한다. 9000원.
  • 삼척火電 선정 ‘진흙탕 싸움’… 지경부 탓?

    삼척火電 선정 ‘진흙탕 싸움’… 지경부 탓?

    삼척시 화력발전소 선정을 둘러싸고 경쟁 기업 간의 ‘진흙탕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 선정의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는 ‘교통정리’는커녕 구경만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지경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와 동부발전삼척, 포스코에너지, STX에너지, 삼성물산 등 5개 회사가 강원 삼척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카더라’식의 기업 간 흑색비방전은 물론 일부에서는 선물과 여행 등 선심성 물량공세가 펼쳐지는 등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싸움의 빌미는 지경부가 제공했다는 지적이 있다. 지경부가 이번 화력발전소 선정부터는 지역 수용성 부문(주민 동의 15%, 시의회 10%) 점수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전력수급 불안의 원인이 발전소 건립 지연에 따른 것”이라면서 “때문에 이번 평가부터는 지역 주민의 동의 비중을 늘려 지역 반대를 차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발표한 원칙에 따라 평가만 할 뿐이고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다. 삼척 화전에 입찰한 A기업 관계자는 “일부 불리하다고 판단한 기업의 주도로 주민들 사이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문건이 나돌기도 하고, 홍보성 안내장이 범람하고 있다.”면서 “후보 기업 선정 이후에도 ‘정당성’을 두고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심지어 지역 단체가 특정 기업 주민설명회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마을잔치 등을 통해 각종 선물이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김모(54·삼척시 근덕면)씨는 “모 기업에서는 인근 주민의 자녀들을 화력발전소에 고용하겠다는 약속까지 나도는 등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척시의회가 주민 동의 80% 이상을 받은 STX에너지와 삼성물산에 특별한 이유 없이 의회 점수를 ‘0’점 처리하면서 후보기업 간의 비방전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0점을 받은 기업은 재심의를 요구했고, 10점을 받은 동양파워 등은 재심의는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척시의회 관계자는 “원칙 없이 일부 기업에 ‘0’점 처리했다는 비판도 거세고 재심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지금으로선 정해진 원칙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사정이 이렇게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있지만 지경부는 ‘평가 기준’대로 처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즉, 유치 과정에서의 불법행동은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 처리할 일이고 전력당국은 결과만 가지고 판단할 뿐이라는 것이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유치 과정에서 불법, 탈법이 있었다면 경찰 등에서 처리할 부분이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유치 취소’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시 지역단체 관계자는 “전력당국이 진흙탕 싸움의 구조를 만들어 놓고 구경만 하는 꼴”이라면서 “빨리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파국 치닫던 文·安 단일화… 막판 절충점 도출 가능성

    파국 치닫던 文·安 단일화… 막판 절충점 도출 가능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방식 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22일 심야 회견을 갖고 가상 양자대결(실제조사)과 지지도 조사(비박 지지도 조사)를 반반씩 섞은 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던 두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은 절충점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본부장이 제안한 안 후보 측 최종 협상안은 소설가 황석영씨 등이 제안한 중재안과 비슷하다. 두 후보의 적합도와 가상대결을 50%씩 반영한 안이었다. 다만 문 후보 측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후보 측은 이 안을 수용했지만 안 후보 측은 “전혀 범위가 다른 것”이라며 거부했었다. 이 중재안에서 적합도를 지지도로 바꾸고 가상대결방식과 절반씩 반영하자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적합도를 지지도로 바꾼 이유에 대해 문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 협상이 결렬되기 전, 스스로 적합도를 지지도로 바꾼 만큼 최종안에도 이를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합도는 야권 후보로 누가 돼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면 지지도는 야권 후보로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라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적합도는 제3자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면 지지도는 특정 후보에 대한 주관적인 의지를 반영한 조사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적합도에서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지지도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비교적 팽팽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3차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49.4%로, 42.6%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2차조사 때는 안 후보(49.6%)가 문 후보(41.7%)에게 우세를 보였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적합도에서 지지도로 양보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마지막 순간에 중재안을 자신들에게 좀 더 유리한 방안으로 바꾼 것이다. 조사기관은 한 곳으로, 조사 대상은 박 후보 지지층을 뺀 야권 지지층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지지도와 가상대결은 범주가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는 점은 여전히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보 간 담판도 여전히 필요하다. 조사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들어왔을 경우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차범위는 통계적인 의미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는 오차범위 안에 있더라도 조사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겠다고 합의했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양측이 감정싸움에 가까운 대결을 펼친 만큼 조사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나올 경우 양측 지지자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단일화 효과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후보들이 직접 이 문제에 대해 합의하고 이를 지지자들에게 밝혀 단일화 결과에 따른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양 캠프의 세 불리기와 신경전도 계속됐다. 여성유권자, 청년 아르바이트생, 전직 경찰관, 불교인, 노동계 대표자 등은 이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안 후보 측에서도 장애인단체와 개인택시 기사모임, 교수단체 등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안 후보 측은 올 1~11월 사이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도 참고 자료를 내면서 본선 경쟁력에서의 우세를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경쟁력은 야권 내의 경쟁력일 뿐, 본선 경쟁력은 아니다.”면서 “본선에서 박 후보 지지층을 흡수해 최후의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후보는 안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송파 ‘책 읽는 택시’ 인문학에 길을 묻다

    송파구에는 승객에게 책을 읽어주는 특별한 택시가 있다. 송파구가 EBS와 손잡고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책 읽는 택시’다. 책 읽는 택시에서는 EBS 라디오 ‘책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승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된다. 또 책 읽는 택시의 기사들은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을 위한 ‘독서 길잡이’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기사들은 매달 인문학 강좌까지 들으며 독서 전도사로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1일 송파구 장지동 ㈜삼광교통 교육장에서는 삼광교통 소속 기사 100여명이 인문학 공부를 위해 모였다. 이날 강사는 박영철 숭실대 도서관팀장이었다. 박 팀장은 ‘책 읽는 택시 속의 책’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책의 종류, 주요 내용과 감상 등을 전했다. 또 독서 전도사의 역할과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함께 짚었다. 강의에 참석한 책 읽는 택시 기사 김성환(46)씨는 “인문학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승객들과 책 얘기를 할 때 유머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지난 8월부터 기사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해 오고 있다. 김경집 전 가톨릭대 교수, 개그 작가 신상훈 한양대 교수,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김수연 목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인문학적 감성과 지식을 전수했다. 새달에는 연극 배우 이주실씨가 강단에 선다. 기사들은 강좌뿐 아니라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자체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박길서 도서관리팀장을 중심으로 사내 북카페, 독서 클럽 등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책 읽는 택시가 대표적인 독서 운동으로 번져 나가길 바란다.”며 “택시가 안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거듭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프로배구] 이효동이 빚은 까메호의 ‘매직’

    [프로배구] 이효동이 빚은 까메호의 ‘매직’

    프로배구 LIG손보의 세터 이효동(23)은 운이 좋다. 레전드급 세터였던 김호철 감독에 최태웅·권영민이라는 국가대표 세터가 버티고 있는 현대캐피탈에서 2010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의 세터진이 워낙 두터운 탓에 감독과 선배들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없었던 차에 지난 시즌 도중 LIG로 트레이드되면서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런 이효동이 올 시즌 초반에는 마음고생을 좀 했다. 외국인 까메호(쿠바)와의 호흡이 좀처럼 맞지 않았던 것. 하지만 20일 수원체육관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60%를 웃도는 세트 성공률로 까메호·김요한·이경수라는 ‘삼각편대’를 화려하게 가동시키며 팀의 3-0(25-13 26-24 25-18)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블로킹에서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6개를 기록, 공격에도 일조했다. 이효동의 손끝에서 나오는 ‘매직’에 힘입어 LIG는 쾌조의 3연승을 기록하고 2위 현대캐피탈에 세트 득실에서 밀린 3위로 뛰어올랐다. 1세트부터 전력 차는 극명했다. 이효동은 삼각편대 공격수에 중앙에 있는 하현용까지 적절하게 쓰며 고른 득점원을 자랑했다. 반면 KEPCO는 안젤코 외에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없었다. 레프트 김진만의 공격은 잇따라 막혔고, 장광균의 리시브 역시 불안했다. 1세트를 25-13으로 쉽게 가져온 LIG는 2세트 방심한 탓인지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해결사’ 까메호의 후위 공격에 안젤코의 공격 범실까지 엮어 26-24로 간신히 세트를 따왔다. 3세트에서도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LIG는 막판 까메호의 서브득점으로 25-18을 기록, 낙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62.07%)한 까메호는 서브득점이 단 하나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놓쳤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28득점한 외국인 야나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GS칼텍스를 3-1(25-18 25-21 21-25 25-16)로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2승(3패·승점 6)째를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1)다니엘 직업재활원 지승현 원장

    [사회복지사 그들의 현장을 가다] (1)다니엘 직업재활원 지승현 원장

    2012년 한국 사회에서 ‘복지’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성장과 분배, 보편복지와 선별복지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은 사그라지고 복지 확대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은 전체 산업 평균의 55%에 그치는 급여를 받으며 본연의 복지 업무와 각종 행정 업무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장애인, 아동, 저소득층,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부대끼며 땀 흘리는 사회복지사들의 일상을 통해 ‘복지 한국’의 미래상을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승현(36) 다니엘 직업재활원 원장은 올해로 9년차에 접어든 사회복지사다. 지적장애인 복지관, 특수학교 등이 함께 있는 다니엘재단에서 공동생활가정 원장도 겸하며 지적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사 12명… 1년 5억 매출 도와 지 원장은 원래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전도사로 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결국 노숙인 쉼터에서 잠시 일하다 2005년 다니엘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다니엘재단 산하의 직업재활원으로 옮겨왔고 지난해 4월 원장의 자리에 올랐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상담과 훈련을 통해 일반 노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단순히 직업훈련만 이뤄지지 않고 직접 사업을 해 수익을 내도록 한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다니엘 직업재활원에서는 지적장애인 45명이 청소 사업, 문구류 제조 사업 등을 하며 1년에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 원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사회복지사가 이들을 돕고 있다. 하지만 이곳의 사회복지사들은 저마다 품어온 꿈을 실현하기에 앞서 고충을 겪고 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바로 사회복지사로서의 일과 수익 창출 사이에서의 갈등이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사회복지시설인 동시에 근로 장애인들에게 일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사업장이다. 장애인들을 훈련시키고 수익까지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이곳의 근로 장애인 한 명이 온종일 봉투를 접어야 8000원 정도를 손에 쥐어요. 그렇다고 수익을 내기 위해 온종일 일만 한다면 근로 장애인들이 결코 즐거워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사업이든 생산성을 높여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상담과 교육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인들과 한데 섞여 일하며 보람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들에게 월급을 못 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차라리 복지사들이 직접 일을 하고 장애인들에게 월급을 줄까 하는 생각도 해요(웃음).” 지 원장은 “정부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하나의 기업이라기보다는 사회복지시설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대학 등 네트워크 절실” 장애인들의 멘토가 돼 성장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어왔던 지 원장이지만, 이제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보란 듯이 높은 수익을 내는 장애인 기업을 꾸려보겠다는 것이다. “기업과 봉사단체,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맺어 멋진 장애인 기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고요.”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황금배설’ 생활화 110세까지 건강 누려야죠”

    “‘황금배설’ 생활화 110세까지 건강 누려야죠”

    “똥에 대한 창피함이 자랑스러움으로 바뀌는 순간 새로운 건강 인생이 시작됩니다.” 배설물이 몸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라는 건 상식. 그러나 대변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일인 것도 현실. 대변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시민단체가 떴다. ‘전국민 황금변 보기 운동’을 벌이는 좋은배설문화실천운동본부다. 스스로를 ‘황금똥 배설문화 강사’라고 소개한 황설(45) 좋은배설운동본부장은 고시공부를 하던 20대에 어떤 깨달음을 얻은 뒤 쾌변 연구에 뛰어들었다. ‘김성호’라는 본명 대신 ‘황금배설’에서 따온 ‘황설’을 활동 예명으로 지었다. “변은 가장 정확하게 우리의 컨디션을 보여 줍니다. 색깔만 보고도 오장육부의 상태를 알 수 있지요. 빨간색이면 소장·대장·항문 질환을, 검정색이면 위·십이지장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황 본부장은 ‘잘 먹는 것’ 중심의 건강문화 패러다임이 ‘섭생·배출의 균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세 살 적 황금 배설을 여든까지 실천해 110세까지 건강을 누리자는 ‘3811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배설·내공·호흡·소식 수련 등을 통해 생활습관을 교정해 나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황 본부장은 “성교육 전도사 구성애씨가 처음 성교육을 할 때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진 것처럼 배변교육도 아직 생소하지만 우리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5년간 55.3%↓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2년 비교 통계조사 이후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어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한국교통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보다 낮았다.”면서 “전체 교통사고에 대한 어린이 사망자 비율도 1.9%로 OECD 평균 3.2%를 밑도는 등 지난 5년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5.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어린이 보행권 보장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지정,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방지턱 설치, 보도와 차도 분리,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추진한 데 따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 성북구와 대구 북구, 충북 청주를 명품 스쿨존 시범구역으로 재정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세계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도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임신 중 햇빛 받으면 태아의 ‘이것’ 발병률 감소

    임신 중인 여성이 햇빛을 받거나 비타민 D를 섭취하면 태아에게서도 다발성경화증(MS) 등의 질환에 관한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퀸메리대학의 스리람 라마고팔란 박사팀이 15만 2000건의 출생월별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10~11월에 태어난 유아의 다발성경화증 발병이 5~10% 낮으며, 4~5월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에는 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임신 기간 동안에 태양에 노출된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다발성경화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비타민 D는 자외선을 받으면 그 생성이 촉진된다.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많은 것이 위도 효과로도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임신 중에도 충분한 태양광을 받는 것이 태아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당뇨병, 천식, 유아 심장병과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한다. 영국의 건강연구포럼은 햇빛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비타민 D의 영양제를 추천하고 있다. 라마고팔란 박사는 “1일 1000IU(국제단위)의 비타민 D 복용은 임산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발성경화증 등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탈락되는 질병)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 질환으로 수초가 벗겨져 탈락된다면 신경신호의 전도에 이상이 생기고 해당 신경세포가 죽게된다. 증상으로는 무감각이나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이 국소적으로 나타나며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기도 한다. 또한 통증이 동반된 시력 저하나 시야 흐림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재발하며 반복될수록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발병률이 낮은 편이지만 미국에서는 300만명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축구] 누가 가랴, 2부

    [프로축구] 누가 가랴, 2부

    ‘제발 강등만은 피해야 하는데….’ 프로축구 K리그가 주말 40라운드를 포함해 다섯 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인 팀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현재 13위 전남(승점 41), 14위 강원(승점 39), 15위 광주(승점37) 등 세 팀 중 한 팀이 강제 강등이 결정된 상주와 함께 강등의 운명을 맞는다. 가장 속 타는 쪽은 광주. 39라운드에서 강원과 1-1로 비기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놓쳤다. 자동으로 승점을 얹을 수 있는 상주전도 이미 반영된 데다 17일 성남 원정에 이어 21일 인천, 25일 대전, 28일 대구와의 경기 등 숨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가장 흐름이 좋은 쪽은 강원. 광주를 제물로 꼴찌를 벗어난 강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잘나가고 있다. 17일 대구 원정에 이어 21일 전남과의 홈경기를 넘기면 24일 상주전 몰수승으로 승점 3을 얹을 수 있다. 강원에 승점 2가 앞선 전남은 인천과의 39라운드를 0-0으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40라운드가 상주전이라 자동으로 승점 3을 쌓으면서 전남과 광주의 악전고투를 즐기게 된다. 그렇다고 마냥 느긋할 수만은 없다. 21일 강원과 4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현재 순위도 위태롭게 된다. 글자 그대로 안갯속 형국인 셈. 18일 울산문수구장에선 리그 3위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확보할 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올해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울산은 승점 59로 3위 수원(승점68)과의 승점차가 9로 벌어져 절대 불리한 입장. 그러나 수원을 거꾸러뜨리면 6으로 좁혀져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반면 수원이 이기면 사실상 ACL 출전권을 ‘찜’하게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넘치는 기획전 골라보는 재미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기획전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볼만한 전시 몇 가지를 꼽았다. ① 킨텍스 첫 미술전 ‘형형색색’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12월 31일까지 ‘CAYAF 2012’(Contemporary Art & Young Artists Festival·이하 카야프)가 열린다. 현대 미술을 다루는 젊은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지만 이 전시가 눈에 띄는 것은 킨텍스 개관 이래 처음 여는 미술 전시여서다. 경기 지역에 거주하거나 작업실을 둔 30~40대 작가 108명이 500여 점을 내놨다. 전시 주제도 ‘형형색색-오늘을 읽다’다. 공성훈, 김석, 김용관, 성태진, 임안나, 정국택, 전수경, 주도양, 한지식 작가 등이 눈에 띈다.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전승보 감독은 “경기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컨벤션센터를 이용한 지역 예술의 활성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성인 6000원, 초중고생 4000원. ② 사진 찢어 붙여 색칠한 ‘시간의 풍경들’ 사진전도 볼만하다. 오는 25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시간의 풍경들’에는 이정, 강홍구, 권오상, 정연두 등 2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의 사진은 현실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스트레이트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찢어 붙이거나 색을 칠하기도 하고 사진으로 아예 큰 조각상을 만들기도 했다.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③ 우리 동네 골목길 찰칵 ‘서울사진축제’ 12월 30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등 전시장 23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2012 서울사진축제’는 스트레이트 사진 위주다. 도시의 역사뿐 아니라 개인, 마을, 지역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을 선보인다. 특히 일반인이 소장한 사진까지 수집해 전시하고 자신의 역사를 사진으로 재구성하도록 해놓은 특별전을 마련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이경민 감독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렸다. 이 자료들은 그냥 전시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아카이브로 구축해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④ 반 고흐, 혹은 바티칸박물관 엿볼 기회 고전 작품이 궁금하다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으로 가볼 만하다. 내년 3월 24일까지 열리는 ‘반 고흐’전이 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한 데 이어 12월 8일부터는 한가람미술관에서 ‘바티칸박물관’전이 시작된다. 르네상스 시기 소장품으로, 한국에 오는 것은 처음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특별 복제품이 눈길을 끈다. 내년 3월 31일까지. 6000~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국플러스] 세계원전도시 부산 기장선언 채택

    세계원전도시 부산 기장선언 채택 세계 원전도시의 관심 속에 지난 12일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 원전소재도시 안전과 번영을 위한 기장포럼’ (서울신문 11월 12일자 12면)이 ‘기장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14일 폐회했다. 핀란드 등 세계 7개국 10개 도시 자치단체장 및 원전 관계자 등은 포럼을 격년으로 열기로 했다. 또 포럼이 국제기구로 정착될 때까지 원전도시 실무자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만들어 사무국을 기장군에 두기로 했다. 기장군은 2014년 포럼을 다시 한 번 개최한다. 2016년 포럼은 일본 겐카이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속초 아바이마을 특구 이달 완료 강원 속초시가 추진해 온 ‘아바이마을 특화지구 조성사업’이 이달 완료돼 먹거리 관광위주였던 아바이마을에서 볼거리 관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호동 갯배 선착장 부근의 교량하부 일대에 10억 200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아바이마을 특화지구 조성사업은 휴식공간(쉼터), 포토존 및 야외전시공간을 조성하고 인접도로 내 보도신설 및 노후도로 포장사업 등을 포함한다. 야외전시공간은 실사사진과 함께 설치된 상징조형물의 정면을 포토존으로, 후면은 ‘실향민 마을’로 대표되는 청호동의 역사와 실향민의 생활상이 담긴 사진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설치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월 내년 공영주차장 유료화 강원 영월군이 만성적인 영월읍 도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내년 초부터 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한다. 군은 우선 영월경찰서 주변, 한국통신 영월지점 앞, 영월세무서~영월초교, 서부시장~우정외과 구간 등을 유료화해 그 결과를 지켜본 뒤 영월농협에서 영월지구대까지 구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 주차면 수는 모두 284면이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자동차 영월대리점 뒤 부지에 45면의 주차장을 확충하고 도시계획도로 잔여부지를 활용해 소형주차장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주차료는 30분 기본 500원 및 초과시간 10분당 200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 [사설] 여론 눈높이 못맞춘 靑 내곡동 특검 연장 거부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수사가 오늘로 종결되지만 뒤끝이 영 개운치 않다. 청와대는 특검팀의 수사기한 연장 요청을 끝내 거부했다. 그동안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했으며, 수사가 더 길어지면 특히 엄정한 대선 관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거부 이유다. 그러나 대선 관리를 빌미로 청와대가 특검수사 연장 요청을 뿌리친 것은 그다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수사 대상이 그만하면 됐다고 수사를 중단시킨 꼴이니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아들 시형씨와 큰형 이상은 (주)다스 회장이 썼다는 차용증 원본 파일 제출을 거부하고, 시형씨의 서면진술서를 작성했다는 행정관이 누군지 밝히지 않았는가 하면 경호처 압수수색도 거부했다. 수사에 협조했다기보다는 애써 피해 가려는 ‘비협조적’ 자세가 두드러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럴 요량이면 무슨 초 친 맛에 야당이 추천한 특검을 받아들였는가. 대통령 가족이 연루된 사안인 만큼 특검을 통해 한점 의혹 없이 진위를 밝히라는 게 국민의 뜻임은 청와대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본 국민으로서는 의아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특검수사에 대한 승인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니 청와대의 대응을 법적으로 문제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구차스러운 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뒤처리 또한 꺼림칙하다면 두고두고 화근이 될 수밖에 없다. 특검은 막을 내리지만 의혹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스스로 진상 규명에 발벗고 나서 의혹을 털고 갔어야 했다. 벌써부터 정치권은 특검수사를 놓고 제각각 입맛대로 해석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특검을 추천한 야권에서는 “국민 기만”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여야 공히 부질없는 정쟁을 자제하는 것만이 그나마 ‘결과적 부실 특검’의 오명을 더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1) 세대·지역갈등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1) 세대·지역갈등

    “누가 대통령이 돼도 세대갈등과 지역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과 노후가 불안한 노인층의 사회적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영호남의 반목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커지면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있다. 이런 세대·지역 갈등 등 대립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위기의 한국호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세대갈등 진단과 제언 경제 위기로 삶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면서 일자리와 노년층 부양을 둘러싼 세대갈등이 사회 분열의 핵심 축으로 등장하게 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세대갈등은 주로 정치·문화적 차이에서 표출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지금은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경제적 차원의 주도권 싸움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이는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릴수록, 노년층이 두터워질수록 생존권을 둘러싼 세대간 경쟁이 ‘갈등’수준을 넘어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취업난에도 노년층을 부양해야 하는 젊은 층과 노후 불안에도 자식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중·장년층이 결국은 가족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갈등 폭발이 그나마 억제되고 있지만, 국가가 서둘러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불만이 증폭돼 심각한 사회 문제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20년 뒤에 지금의 노년층을 대체하게 될 40~50대 중·장년층 상당수가 고학력자란 점에서 노년층이 일종의 압력단체로 등장하게 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중산층보다 빈곤층의 부양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세대갈등이 계층갈등과 결합된 형태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12일 “50대 초반부터 퇴직을 강요당하는 노인 인구 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차별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커지고 있는데다, 해외 복지시스템을 접한 고학력자가 많아 연령 간 차별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들이 불만을 집단적으로 표출하게 되면 머지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와 한국사회학회가 연령별로 추출한 모집단 1500명을 상대로 지난 9월 개별면접을 실시한 결과 65~69세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20대(24.9%)에서 가장 낮았고, 곧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50대(40.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대의 49.0%가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조기퇴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50대는 39.3%만이 여기에 찬성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은 일자리가 없고, 노인이 될 중년층은 대개 경력이 훌륭한 사람들이어서 쉽게 물러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타협을 통해 정년을 연장하는 동시에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정년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과 함께 젊은 세대를 위한 정보통신(IT)계열 일자리와 창업 및 벤처 시장 육성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퇴직한 노년층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자체별로 세대 차별에 대한 정서적·문화적 풍토를 바꾸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핵심은 세금을 더 걷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지만, 욕을 먹어가며 증세를 집행할 정치권의 의지가 약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지역갈등 진단과 제언 서울·지방 ‘경제갈등’… “공정 균형개발로 풀어야” 전문가들은 영호남 갈등이라는 전통적 지역갈등은 예전같이 극심하지 않지만, 서울과 지방, 도시와 농촌 등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갈등의 원인이 정치적인 것에서 경제적인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2일 “정치적 동원력을 갖는 영호남의 지역갈등은 많이 풀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남이 대구·경북·부산으로 분화되고 있고 호남에서도 민주당 이외의 표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다른 원인도 있지만 영호남 갈등 약화의 원인은 지역갈등의 핵심에 있던 광주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상징적인 복권을 통해 맺혔던 감정들이 풀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호남 갈등이 정치적 도구로 쓰이면 여전히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과 지방,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국립대 같은 경우는 학생을 교육시켜도 서울로 간다.”면서 “지역인재 유지와 재생산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지난해 농가소득은 연 3015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5098만원의 59.1%에 그쳤다. 이 비율이 60% 아래도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농가소득이 도시가구 소득을 웃돌았지만 85년 112.8%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도시가구의 소득은 증가한 반면 농가소득은 정체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역갈등의 해소 방안은 평등하고 공정한 지역균형개발이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제도적으로는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와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선구제는 지역에서 특정 정치집단의 독점구조를 만드는 폐단이 있고, 지역문제를 주로 다루는 기초 단체장·의원은 굳이 정당과 연계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문제로 본연의 역할을 되찾도록 하자는 것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역발전에 성공적인 모델도시, 특히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권역별·거점별 명문대에 자녀를 보내는 것에 부모들이 만족한다면 기업 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교수는 “서울에 있는 일자리를 빼앗아 옮기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 좋은 직업이 지역에 생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도시 지자체장에 정책 참여 권한 줘야”

    [이슈&이슈] “원전도시 지자체장에 정책 참여 권한 줘야”

    기장포럼 조직위원장인 오규석(53) 부산 기장군수는 11일 “이번 기장포럼이 원전의 안전성 확보 및 강화를 위해 원전도시들이 모여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원전의 안전성은 이제 세계적인 화두”라면서 “우리나라 최초 원전도시인 기장이 공동운명체나 다름없는 세계 원전도시들과 원전의 문제점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데 기장포럼의 의미가 있다.”며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오 군수는 “포럼에서는 참가 도시들이 원자력 안전과 방재 역량 강화, 원전 소재 도시의 주민 복지 및 발전 계획에 대해 깊이 있게 토론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포럼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장선언문’을 채택하고 앞으로 도시 간 지속적으로 원전 관련 정보 교류를 해나갈 방침”이라며 “원전도시들이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문제와 관련, 이제는 원전이 있는 모든 나라가 연대해 해법을 찾아야 하고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오 군수는 “지금은 원전 정책 및 관리에 대한 권한과 결정이 정부에 집중돼 있다.”면서 “원전이라는 특수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더 안전한 원전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장이 대책 마련 단계부터 실천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자체는 지역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상호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군수는 “이번 포럼이 원자력 현안에 대해 세계 최초로 지자체 주도로 이뤄지는 행사라는 데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환자 사례로 본 대처·관리법

    얼마 전, 새벽 2시가 넘어 노인(74)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우측 편마비와 언어장애를 가족들이 알아채고 즉시 119에 연락해 25분 만에 병원으로 옮겼다. 환자는 고혈압 등 지병은 없었고, 담배는 안 피우지만 최근 들어 과음이 잦았으며, 가끔 가슴이 뛴다는 말을 하곤 했다. 응급실 검진 결과 중증도를 측정하는 미국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가 22점에 이르는 위험한 상태였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뇌 CT(컴퓨터단층촬영)는 정상이었다. 급성뇌경색이지만 CT에 잡힐 정도의 뇌손상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즉시 경정맥 혈전용해제를 투여했고, 뇌 MRI(자기공명촬영)를 시행했더니 막힌 뇌동맥이 드러났다. 즉시 혈관중재팀을 불러 경동맥 혈전용해술을 시행했다. 발견 이후 120분, 내원 후 95분 만에 일련의 치료절차를 모두 끝냈다. 다행히 환자의 뇌졸중 척도는 11점으로 호전됐다. 이후 심전도검사에서 심방세동이 발견돼 항응고제를 투여했으며, 환자는 스스로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 이 사례는 발병 후 빠른 내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배희준 교수는 “보통 환자 10명 중 경정맥 혈전용해술로 1.5∼2명, 경동맥 혈전용해술과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각각 1명씩을 구할 수 있으며, 2∼3명은 저절로 회복되는 만큼 환자를 빨리 이송해 적절히 치료만 한다면 10명 중 6∼7명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금연·절주·싱거운 섭생은 기본이며,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일상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 교수는 “이와 함께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전조증상을 숙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슈&이슈] 부산 기장군, 전세계 원전도시와 ‘원자력 안전’ 해법 찾는다

    [이슈&이슈] 부산 기장군, 전세계 원전도시와 ‘원자력 안전’ 해법 찾는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전 세계에서 원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36개 나라가 원전을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에 이를 정도로 원전 의존도가 높다. 이는 물론 원전이 있는 세계 모든 도시가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원전 6기가 가동 중이며 2기가 건설 중인 ‘원전도시’ 부산 기장군이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으로부터 주민의 안전과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12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세계 원전소재도시 안전과 번영을 위한 기장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기장포럼은 기장군이 계획을 수립하고 주최까지 한다. 기초자치단체가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원전 소재 도시의 지자체장과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한다. 기장군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이 들어서면서 거대한 원전도시가 형성됐다. 1970년대엔 화력발전소가 주 전력 생산 시설이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력 수요가 많이 늘어나자 정부는 원전 건립에 나섰다. 동해를 낀 기장군 고리 지역이 최적지로 선정되면서 1977년 첫 원전이 들어섰다. 또 인근에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수출용 선형연구로 등 대형 방사선 연구시설이 속속 자리를 잡았다. 기장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원자력 및 방사선 의·과학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포럼에는 일본(겐카이, 히가시도리), 중국(하이옌, 롄윈구), 핀란드(요로조키), 프랑스(플라망빌), 미국(웨인스버러, 워싱턴), 한국(기장군), 베트남(하노이 원전 건립 예정) 등 7개국 10개 도시를 비롯해 원전 도시인 전남 영광, 경북 울진, 울산시 울주, 경북 경주시가 옵서버로 참여한다. 국내 원자력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동참한다. 부산대 정재준 교수가 기장포럼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조청원 전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이 ‘원자력 안전 방재 및 주민복지 발전계획’을 주제로 열리는 본회의에서 참가 도시 간 활발한 토론의 장을 이끈다. 양명승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도 기장선언문 협의 및 채택을 위한 회의를 주최하는 등 힘을 보탠다. 참가 도시들은 포럼 기간 동안 이미 지구상의 에너지 원천으로 자리매김한 원전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해 안전과 번영을 위한 공동의 지혜를 모으고 각 원전 소재 도시들의 문제와 이슈, 구체적인 해결 과정과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들은 이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대안과 해법을 찾는다. 이에 걸맞게 포럼 주제도 ‘안전과 번영, 향후 협력방안’이다. 원자력 현황과 안전 및 방재 역량 강화, 주민 복지 및 발전 계획, 향후 협력 방안 등 3가지 현안 주제별로 토론의 장이 개최돼 참가 도시의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원자력 안전 관련 및 방재 역량 강화 토론에서는 원전 안전 관련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역할 분담 소개, 지자체의 원전 안전 감시 활동, 관련 조직 전문 인력 확보 현황 등을 다루며 참가 도시별로 발표가 이뤄진다. 또 주민 복지 및 발전 계획과 향후 협력 방안 회의에서는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한 원전 소재 도시 사업소개, 세계 원전 소재 도시 간 협력 체계 구축 방안 등의 논제가 다뤄진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 제임스 라이언 핵안보국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기장군은 최선수 고리민간환경감시기구센터장이 ‘세계원전도시들과 글로벌 소통시대 연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35년간의 원전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밝히고 앞으로 더 많은 원전도시들이 참여토록 유도하겠다.”며 “도시를 돌아가며 격년제로 운영해 정기적인 소통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한다. 에치젠 야스오 히가시도리 시장은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요하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주민의 의견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로버트 레이드 미들타운 시장은 “1979년 스리마일 섬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며 “원전 소재 도시들은 원자력 사고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 위원장은 “기장포럼은 원전 소재 도시 주민의 안전과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기장과 같은 입장에 있는 세계 원전 도시들이 만나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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