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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여의도] ‘의원 밥그릇 챙겨주기’ 급급…권익위, 쪽지예산 묵인 유감

    [클릭! 여의도] ‘의원 밥그릇 챙겨주기’ 급급…권익위, 쪽지예산 묵인 유감

    국회의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는 건 명백한 오해입니다. 의원들도 부정청탁을 하면 처벌을 받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자 상식입니다. ‘공익적 고충 민원’은 부정청탁이 아니라는 규정을 법안에 살려둔 것도 이해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의원의 기본 책무니까요.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일 의원의 ‘쪽지예산’을 부정청탁이 아니라고 속전속결로 유권해석을 내린 것은 유감입니다. 현재 법제처의 심사가 진행 중이고 시행령 손질 작업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신중을 기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권익위는 1일 오후 쪽지예산의 부정청탁 가능성을 지적한 서울신문 보도가 나간 지 단 몇 시간 만에 이런 단정적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말입니다. 또 권익위가 쪽지예산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이런 해석을 한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쪽지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예결위원을 통해 뒷거래식으로 끼워 넣는 예산을 말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국회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국회법에 처벌 규정이 없다 보니 위법 행위임에도 암묵적인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입니다. 이 쪽지예산 때문에 정권의 실세 지역구에는 예산 폭탄이 내려지고, 초선 의원의 지역구에는 보잘것없는 예산이 배정되기도 합니다. 국민의 혈세가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결과적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도 저해됩니다. 이것이 과연 공익을 위한 것일까요. 또 쪽지예산 규모는 매년 7000억원대에 이릅니다. 선거가 있는 해가 되면 2배 이상 치솟습니다.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는 무려 1조 7000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내용을 보면 입김 센 지방 토호 세력들의 민원이 상당수입니다. 쪽지예산이 선거 당선, 즉 의원의 사익(私益)을 위한 선심성 예산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권익위는 이런 쪽지예산을 너무도 쉽게 ‘합법화’해버렸습니다. 또 의원실에 날아드는 ‘비공익적’ 민원은 하루에만 수십개가 넘습니다. 심지어 인사 청탁을 할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의원에게 적어 보내 전화 한 통 해 달라는 민원도 수없이 오가는 현실입니다. 권익위에 묻습니다. 의원들의 이런 뒷거래 민원까지 ‘고충민원’으로 포장할 것입니까.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인사 청탁을 하다 적발되는 의원을 형사처벌할 자신은 있습니까. 김영란법으로 청렴한 세상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칼을 뽑았으면 정치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음습한 민원 관행도 싹을 잘라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방공사·공단 143곳 중 137곳 성과연봉제 내년부터 실시 확정

    전국 지방공사·공단 143곳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서울메트로 등 서울시 산하 5개 공사·공단과 대전도시공사를 제외한 137개사가 내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올 하반기에 연봉 테이블 설계 등 준비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아직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못한 공사·공단의 내년도 총인건비 인상률을 단계적으로 삭감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시대] 로봇산업 통해 산업 고도화를/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시대] 로봇산업 통해 산업 고도화를/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각국 선수단이 인천공항에 속속 도착한다. 이들을 맞이하는 것은 로봇. 입국 절차부터 선수단 숙소, 올림픽 게임 일정, 주변 관광 및 편의시설 정보까지 쏟아지는 질문에 로봇이 다양한 언어로 친절히 답해 준다. 선수단의 안전도 로봇들이 24시간 보살핀다. SF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일들이 평창올림픽에서 현실로 나타난다. 로봇과의 공존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들은 산업 고도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첨단 로봇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병원이나 은행·식당에서는 서비스 로봇들이 활용되고 있다. 로봇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기인한 노동인력 부족 현상들을 해결해 줄 수도 있다. 또 반려견과 같은 반려 로봇들이 일상생활에 자리 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안보 및 안전 분야에서도 로봇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독도에서는 수중탐사 로봇이 심해에서 광범위하게 해저 지형을 탐사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와 같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재난 지역에서 로봇이 현장 조사나 사후 처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는 로봇이 보초를 서는 일을 도울 것이다. 로봇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이미 가속화됐다. 2014년 세계 로봇시장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 167억 달러(약 19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 로봇시장 역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21%의 고도 성장률을 기록했고, 수출은 평균 50% 이상 신장돼 2014년 2조 6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중국·독일·일본 다음으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우리 정부가 로봇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신수요와 신시장을 창출하고 로봇 연구개발(R&D)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선도 역량을 갖춘다는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생산 7조원(현 2조 1000억원), 수출 2조 5000억원(현 6000억원), 로봇 기업수 600개(현 368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니 고무적이다. 국내 로봇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도 필요하다. 세계 로봇시장에서의 소리 없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그 중심에 로봇산업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있지만 우리는 6억 3000만 인구와 꾸준한 성장을 구가하는 아세안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싱가포르와의 로봇산업 협력, 그리고 대(對)아세안 진출 전략 모색을 위해 기업 대표단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생산성 증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확보와 복지 서비스 강화,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을 위해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또 2020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상용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제조업 분야에서도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작업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신축 중인 창이공항과 창이병원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최첨단 로봇들을 사회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도 자국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 시행 중이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도 산업·교육·의료 분야에 대한 로봇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세안은 로봇산업에서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로봇산업은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민 복지 향상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수단이며 차세대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도 세계 4대 로봇 강국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신기술 발전을 위한 부단한 노력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때다.
  • 뇌파로 여러 드론을 동시에…美서 신기술 개발

    뇌파로 여러 드론을 동시에…美서 신기술 개발

    이른바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 항공기를 조종하는 방법은 원격 조종부터 자율 비행까지 다양하게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드론을 ‘뇌파’로 조종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애리조나주립대 연구팀이 뇌파로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조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이 뇌전도(EEG)를 측정하는 일종의 헤드셋을 장착해야 한다. 여기에는 128개의 전극이 장착돼 있어 착용자의 뇌 활동이 활성화되는 부분을 측정한다. 즉 사람의 생각을 읽어 분석한다는 것이다. 뇌파로 조종하는 드론은 사실 이전부터 시도됐다. 하지만 이번 기술은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바라보고 원하는 동작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드론을 서로 가까운 거리로 접근하거나 뿔뿔이 흩어지게 비행하고 지상의 충전 시스템에 착륙시키는 등 이전보다 세밀한 제어를 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기술로는 이 같은 활동을 한 사람이 최대 4대의 드론까지 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이번 연구로 인간의 뇌가 이처럼 한꺼번에 여러 드론을 각각 제어하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여러 드론을 동시에 조종하는 작업은 정신에 상당한 피로를 누적시키므로 조종하는 사람은 호흡을 가다듬거나 주먹을 쥐고 상상하는 것을 연구진은 권장하고 있다. 또 우리 인간의 뇌는 복잡하게 얽혀져 있으므로 운용자가 바뀌거나 다른 날 다시 작업할 때는 시스템을 재조정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파나요티스 아르테미아디스 애리조나주립대 조교수는 “우리 목표는 뇌파로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로봇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여러 사람이 여러 드론을 조작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애리조나주립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항공 여객기 ‘타이어 펑크’...다른 항공기는 괜찮을까

    대한항공 여객기 ‘타이어 펑크’...다른 항공기는 괜찮을까

    지난 29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앞바퀴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바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공기 타이어 파손만으로는 대형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지만, 기상 등 외부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작은 오류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업의 특성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타이어 펑크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국내외에서 몇 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앞서 2013년 10월 제주발 에어부산 여객기가 김해공항 활주로에 내린 뒤 뒷바퀴 타이어가 터져 유도로에 멈춰 서면서 승객 162명이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항공사 측은 착륙 충격에 타이어가 터진 것으로 추정했다. 뒷바퀴는 착륙 시 기체의 하중을 직접 견디기 때문에 받는 충격이 크다.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LCC)로 지금은 사라진 한성항공은 2005년 10월 여객기의 뒷바퀴 타이어 2개가 한꺼번에 터진 일이 있었다. 이때는 브레이크 과열로 질소를 주입하는 부분이 녹아내리면서 타이어의 바람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에서는 항공기 타이어 펑크가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2006년 이란 에어투어 소속 여객기가 마슈하드 공항에 착륙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동체에 불이 붙어 승객 29명이 사망했다. 2008년에는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하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 활주로를 이탈했다. 당시에는 계기 시스템 이상으로 조종사가 수동으로 전환해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착륙을 시도하느라 타이어에 무리가 갔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왔다. 항공기 제조사는 공학적으로 타이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착륙 시 기체의 하중을 직접 견디는 주바퀴의 경우 여러 개의 타이어를 장착해 그중 하나가 파손돼도 활주로 이탈이나 전도 위험이 없도록 설계한다. 앞바퀴도 타이어가 완전히 빠져나가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펑크가 나도 조종사가 기체를 활주로에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대한항공 항공기 타이어 펑크 사고는 착륙 후 속도를 줄이는 상황에서 보조 격인 앞바퀴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가능해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한 제동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졌거나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제때 멈추지 않았다면 중심을 잃고 항공기가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펑크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나 타이어 자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활주로 이물질 등으로 다양할 수 있다. 결국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정비뿐 아니라 활주로 상태 점검 역시 중요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언제든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에는 조종사의 대처가 적절했지만, 바로 비행기를 멈춰 세우지 않았거나 폭우 등 열악한 기상 상황이 더해졌다면 얼마든지 피해가 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올림픽 끝나는 날, 우릴 모르는 국민 없으리

    [커버스토리] 올림픽 끝나는 날, 우릴 모르는 국민 없으리

    “우리도 리우에 간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태극 전사’들이 막바지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204명의 태극 전사들은 4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선봉에 선 양궁, 사격 등 전통의 강세 종목은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이목을 끌지 못하던 배드민턴, 핸드볼 등 일부 ‘효자 종목’에도 조명이 쏟아진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도 적지 않다. 올림픽에 나서지만 메달과 거리가 멀어서다. 이들 선수는 국민들의 ‘무관심’에 익숙하다. 외롭고 서글프기까지 하지만 누구 못지않은 땀과 눈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은 24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를 제외하고 요트, 조정, 카누, 근대5종, 사이클 등 5개 종목은 한번도 시상대에 선 적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리우를 ‘약속의 땅’으로 믿고 혼신을 다짐하고 있다. ●요트 하지민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도전 한국 요트는 아시아권에서 강세지만 올림픽에서는 유럽과 북미에 밀린다. 요트는 개최지의 해면 상태와 바람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이 탓에 미국 등 강국들은 이미 리우 인근에 적응 캠프를 차렸다. 한국도 지난 1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이태훈(RS-X), 하지민(레이저), 김창주·김지훈(470) 등 4명이 출전한다. 시선을 끄는 선수는 하지민(해운대구청)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세 번째 무대인 리우에서 첫 메달의 결실을 꿈꾼다. ●조정 김동용·김예지 결선 진출 ‘깜짝 선전’ 기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한국 조정은 리우가 10번째 올림픽 무대다. 모두 14개의 금이 걸린 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강하다. 한국은 남녀 싱글스컬의 김동용(진주시청)과 김예지(화천군청)가 참가한다. 현실적으로 결선 진출이 목표다. 김동용은 학창 시절 투포환 유망주로 활약한 경험과 힘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2년 런던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우승자 김예지도 깜짝 선전이 기대된다. ●근대5종 전웅태 첫 메달 후보… ‘약세’ 승마 변수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에 단 2개의 금이 걸려 있다. ‘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사격’을 하루 모두 치러야 하는 탓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동유럽이 강세지만 중국이 런던대회에서 강자로 떠오르면서 한국도 기대를 부풀린다. 전웅태(한국체대)와 정진화(LH공사), 김선우(여·한국체대)가 뛴다. 특히 전웅태는 첫 메달 후보로 꼽힌다. 올해 세계선수권 계주와 리우올림픽 리허설 대회인 제2차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세인 승마가 메달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이클, 스프린트·경륜 선봉에 강동진·임채빈 사이클에는 모두 18개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린다. 한국은 트랙과 도로에서 모두 8명이 달린다. 금 10개가 걸린 트랙에서 메달을 꿈꾸지만 유럽의 벽이 높다. 남자 스프린트와 경륜에 나서는 강동진(울산시청), 임채빈(금산군청)이 선봉에 선다. 또 인천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여자 도로 금메달리스트 나아름(삼양사)의 선전도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 교통사고 사망 171명…‘魔의 동작구’ 12명 최다

    서울 교통사고 사망 171명…‘魔의 동작구’ 12명 최다

    중랑 최저… 간이중앙분리대 설치 ‘효과’ 관악구 어린이 3명 사망 이면도로 주의 올해 상반기 서울 동작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랑구와 종로구는 사망 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상반기 교통 사망 사고를 집계한 ‘2016년 상반기 자치구별 교통안전도’를 통해 총 17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상자는 2만 6814명이었다. 자치구별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동작구로 모두 12명이 숨졌다. 이어 성동·마포·영등포·관악(각 10명), 강북(9명), 동대문·은평·양천·송파(각 8명)가 뒤를 이었다. 사망 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곳은 중랑구와 종로구(각 2명)였다. 경찰 관계자는 “중랑구는 서울에서 간이중앙분리대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으로, 교통안전시설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며 “동작구와 도봉구는 간이중앙분리대 등 시설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관악구는 보행자 사망 사고(8명)가 가장 많은 데다 어린이 사망 사고 3건이 모두 이곳에서 일어났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에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보행자 사망이 6명씩 발생한 성동·도봉구는 인구에 비해 사고가 많아 보행자 안전 취약을 드러냈다. 차종별로 보면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 사고의 경우 강북구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택시·버스 등 사업용 차량 사망 사고는 영등포구(7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사고는 영등포·마포 등 유흥가 밀집 지역에서, 버스 사고는 관악·은평·마포구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닻 올린 與 당권싸움… ‘형님’들은 출타 중

    최고위원 8명 경쟁… 女 2명 ‘기싸움’ 내일 첫 합동연설… 창원 선정 편파 논란 김무성 투어, 서청원 휴가, 최경환 출국 계파수장들 자리 비워 후유증 최소화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29일 후보 등록과 TV토론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대표 경선에는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이상 기호순) 의원 등 모두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정 의원은 이날 김용태 의원과의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러자 이주영 의원은 성명을 내고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는 야합”이라면서 “자기네끼리 새로운 계파를 형성해 당의 패권을 추구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장우·정용기·조원진·정문헌·함진규·이은재(여)·강석호·최연혜(여) 의원 등 총 8명이 뛰어들었다. 처음 도입된 청년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선 유창수·이용원·이부형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당대표 후보자 5명은 종합편성채널이 주관한 첫 TV토론회에서 각자 자신이 새누리당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는 “호남에서 22년 동안 새누리당으로 도전해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영 후보는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고 당의 재집권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다. 반면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분노한 국민들이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했다. 민심이 떠난 정당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개혁을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계파 없는 주호영이 화합의 적임자”라며 무계파 후보임을 내세웠다. 한선교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아무리 좋은 후보를 뽑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는 전혀 이룰 수 없다”며 현 정권의 성공을 강조했다.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첫 합동연설회가 이주영 후보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것을 놓고 비박계 후보들은 “지극히 편파적”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구심점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여의도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김 전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을 돌며 민생 투어에 나선다. 서 의원은 전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최 의원 역시 전날 영국으로 떠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상자 없어···대한항공 항공기 앞타이어 펑크 사건 ‘재구성’

    사상자 없어···대한항공 항공기 앞타이어 펑크 사건 ‘재구성’

    29일 오전 11시 57분쯤 일본 나리타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앞바퀴 타이어에서 펑크가 나는 사고로 활주로가 한때 폐쇄되며 결항·회항·지연운항이 속출했다. 승객과 승무원 중 다친 사람은 없었고, 활주로는 사고 발생 1시간 17분 뒤에 정상 운영됐다. 이날 사고 발생 당시 여객기 승객들은 “평소와 다른 흔들림이 있었을 뿐이었다”면서도 대한항공이 기내 안내방송을 하지 않고 “그냥 기다리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안내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원인 및 사고 경위 규명을 위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대한항공 국제선 KE718편은 29일 오전 9시 38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이륙해 오전 11시 57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뒷바퀴 4개가 먼저 활주로에 닿았고 곧이어 앞바퀴 2개도 활주로에 닿았다. 항공기는 뒷바퀴가 닿은 지점에서 1㎞가량 달려가다 활주로에 멈춰 섰다. 기장이 랜딩 후 약 2분 정도 지나 앞바퀴 타이어가 모두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항공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타이어 파손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활주로를 벗어나거나 전도되지 않았고, 승객 147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156명은 모두 무사했다. 항공사는 낮 12시 33분쯤 승객과 승무원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버스를 이용해 여객청사로 이동시켰다. 낮 12시 51분 타이어를 교체하고, 토잉카를 이용해 항공기를 계류장으로 옮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활주로에 널려있던 파손된 타이어 잔해들을 치우고 나서 낮 1시 14분에 활주로를 정상 가동했다. 그러나 이 사고로 1시간 17분 동안 제주공항 동·서활주로가 폐쇄됐다. 활주로가 폐쇄된 동안에 여객기 1편이 결항하고, 이후 여객기 17편이 회항했다가 활주로가 다시 개방되고 나서 제주공항으로 돌아오는 등 이·착륙 여객기 34편이 결항하거나 회항·지연됐다. 이후에도 출발편 2편이 연결편 관계로 결항했으며, 오후 7시 현재까지 연결편 관계로만 출·도착 100여편이 지연됐다. 현재까지 결항·회항·지연된 항공편 이용객은 최소 2만 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승객들은 착륙 과정에서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사고 사실을 알리는 기내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그러나 안내방송을 4차례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기장이 “착륙 직후 내부적인 충격으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해 스스로 이동이 안 됩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했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승무원들이 항공기 이동과 관련한 안내방송을 3차례 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즉각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감독관이 해당 항공기 기장 등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운항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이번 건을 항공법상 사고나 준사고가 아닌 ‘항공안전장애’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는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결함, 준사고는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건을 각각 뜻한다. 항공안전장애는 이보다 수위가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대한항공도 자체 정비인력과 바퀴 제조사 관계자들을 제주공항에 급파했다. 대한항공 측은 “매번 운항할 때마다 바퀴의 공기압과 마모 또는 뒤틀림 등 외형 상태를 점검하는데 이번 항공기의 경우도 이륙 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정화 예동우 남매, ‘친구처럼 연인처럼’ 화보 공개 “핏줄 케미”

    예정화 예동우 남매, ‘친구처럼 연인처럼’ 화보 공개 “핏줄 케미”

    ‘마리텔’의 예코치로 탄탄한 보디 라인과 털털한 성격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첫 인사를 했던 예정화, 누나의 유명세로 인기를 얻고 싶지 않다는 소신 가득한 목소리를 들려준 동생 예동우. 야무지고 똑 부러지던 이 남매와 bnt가 함께 했다. 예정화 예동우 남매와 bnt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블랙 베이스의 차분한 의상을 선보인 첫 번째 콘셉트는 차분하지만 긴장감이 느껴지는 시크한 무드였다. 두 번째 콘셉트는 어딘가 비밀스러운 무드를 통해 두 남매의 애정 어린 모습을 잘 나타냈다. 마지막 콘셉트는 데님 소재 의상과 함께 내추럴한 무드를 보여줬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예정화, 예동우 남매는 실제로 함께 다니면 연인 사이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둘 다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서로 코멘트도 해주냐고 묻자 대본을 보면 코멘트 해주기도 하는데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욱 직설적으로 얘기해주기도 한다고 답했다. 예정화는 성악을 배우고 있는 동생에게 노래를 배웠는데 노래를 배우다 싸움이 날 뻔 했다며 가족끼리는 운전도 안 배우는 것처럼 노래도 배우면 안 될 것 같다는 웃음 섞인 답을 하기도 했다. 친구처럼 친한 남매에게 연인이 생기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서로 애인이 생기면 가감 없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라며 오히려 자매처럼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예정화에게 최근 근황을 묻자 그는 최근 들어 여행 프로그램이나 해상 스포츠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다며 ‘배틀 트립’ 출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사이판으로 여행을 갔다는 그는 육해공을 모두 즐기고 왔다며 스카이 다이빙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재훈-뮤지와 함께 팀을 이뤘다는 그는 서로 너무 친한 사이기에 여자로 보지 않았다며 현실 남매들처럼 촬영을 했다며 즐거움을 보여줬다. 2주간 스케줄이 지속 돼 굉장히 피곤했었다는 그는 그런 와중에도 하루 정도 일을 쉬자 너무도 일을 하고 싶어졌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즐겁고 재미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예정화에게 뷰티 팁을 묻자 온 몸에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는데 자는 시간 말고는 늘 복부에 힘을 주고 있는다는 그는 전신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의 동생 예동우는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관객들 앞에 나설 준비가 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관객들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가치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 섣부르지 않게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누나 덕에 생기는 유명세에 대해서는 누나 덕을 보는 것이 반갑지 만은 않다고 전했으며 스스로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일 뿐 인기를 얻거나 유명해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소신있는 답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케아를 비난하기에 앞서/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이케아를 비난하기에 앞서/김태균 경제정책부장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에 우리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말름’(MALM)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3~6단 서랍장의 리콜 사태가 발단이다. 이케아는 어린이들이 이 제품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자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환불’ 정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의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 차량 배출가스 조작 의혹의 독일계 폭스바겐 등에 이어 외국 기업에서 또다시 말썽이 나면서 비난은 한층 거세졌다. ‘한국을 무시하는 이케아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케아가 정말로 한국을 깔봐서 그러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들이 한국 시장과 소비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 비난만을 퍼붓는 것도 이번 사태를 제대로 보는 접근법은 결코 될 수가 없다. 지나치게 감정적이 돼서는 정작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를 놓치기 십상이다. 이케아가 북미에서 리콜을 하는 이유는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의 엄격한 산업 표준 때문이다. 미국 표준은 서랍장에 대해 ‘50파운드 무게의 추를 달아 전도(顚倒·엎어져 넘어진) 시험을 했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50파운드는 약 23㎏으로, 만 5~6세 아동이 가구에 매달리는 상황을 가정해 설정한 시험 기준이다. 우리나라도 가구의 KS 인증에 전도 관련 기준을 두고 있기는 하다. 표준 규정에 ‘50뉴턴의 힘을 가했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50뉴턴은 대략 6㎏으로 생후 3~4개월 아기에 대한 안전성을 전제로 한 무게다. 안전도 자체에 대한 두 나라의 요구 사항이 전혀 다른 셈이다. 말름 서랍장은 미국 표준에는 미치지 못했어도, 한국 표준은 충족시키고 있다. 게다가 KS 인증은 의무 사항인 KC 인증과 달리 제품 홍보 등 목적의 자율 인증이어서 반드시 준수하지 않아도 문제 될 게 없다. 결국 이케아가 남의 나라에 와서 특별히 규정을 어기거나 법규를 위반한 것은 없다는 얘기인데, 이것이 그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 근거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표준만을 내세워 제품 안전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케아에 리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우리가 강제할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착한 기업’의 아량과 선의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우리 내부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소비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될 텐데, 이 대목에선 역시 정부의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에어컨·공기청정기 필터까지 소비자 위해 문제가 집중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지금은 뭔가 시스템을 바꿔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때이기도 하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내 소비자 안전 관련 기관 간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은 게 자주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전체적인 틀에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빠르게 현실화되면 새로운 소비자 안전 문제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현재의 체계가 안고 있는 ‘구멍’을 메울 수 있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 대책을 기대한다. windsea@seoul.co.kr
  • “강남은 청렴 스타일”…청렴식권제로 바른 공직 문화

    ‘청렴식권제로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가 확 퍼졌어요.’ ‘10여년 동안 구청 인허가 신청을 해봤지만 담당 직원에게 점심을 얻어먹는 일은 처음이에요.’ 지난 2월 처음 실시한 서울 강남구의 ‘청렴식권’이 구 직원뿐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인기다. 청렴식권제는 민원인, 직무 관련자가 점심시간을 넘겨 구청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경우 담당 공무원과 동행해 식사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내식당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다. 강남구는 지난 2~6월 5개월 동안 31개 부서에서 128회에 걸쳐 방문 민원인 360명이 구내식당에서 직원과 점심을 먹었다고 28일 밝혔다. 건전한 식사 문화는 물론 청렴 분위기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31개 부서 가운데 인허가, 공사·용역 분야 업무를 맡고 있는 건축과, 치수과, 주택과, 도로관리과가 전체 사용 실적의 20%를 차지해 청렴식권제가 당초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및 각종 행사 업무 추진 부서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았다. 또 공직자가 3만원을 초과하는 식사 대접을 받을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 대책이라는 평가다. 특히 구(舊) 한전부지의 현대차 GBC 건립 및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굵직한 사업들을 앞두고 있어 특히 인허가, 공사분야 공무원의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추진에 청렴식권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그동안 공직자가 업무 관련 민원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식사를 대접하는 ‘싱가포르 공직자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애썼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전 공무원이 청렴전도사로, 대한민국의 ‘싱가포르’ 같은 자치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나나, ‘굿와이프’ 양성애자 언급에 전도연-이원근과 셀카 ‘눈길’

    나나, ‘굿와이프’ 양성애자 언급에 전도연-이원근과 셀카 ‘눈길’

    나나가 ‘굿와이프’ 속 양성애자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나는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애자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극중 나나는 국내 드라마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양성애자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 최초 연기 도전이지만 호평을 받고 있다. 나나는 “이렇게 좋은 댓글 처음이다. 감사하면서 얼떨떨하다”면서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자간담회 이후 나나의 해당 발언이 화제에 오르며 그의 SNS 사진에도 눈길이 모인다. 나나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우린 촬영 중”이라는 글과 함께 전도연 이원근과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전도연 이원근 나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드러냈다. 한편 ‘굿와이프’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약물 먹은 러시아 선수들 리우서 여전히 활개칠 것”

    “약물 먹은 러시아 선수들 리우서 여전히 활개칠 것”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전히 약물을 사용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뛰게 될 겁니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처음 제보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대대적 조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출전을 막는 것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게 만든 율리아 스테파노바와 남편 비탈리가 27일 영국 BBC에 입을 열었다. 러시아 육상 여자 800m 선수인 율리아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간부였던 남편과 함께 결정적인 증거를 제보했다는 이유로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리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결정을 받았지만 IOC는 2014년 도핑에 걸려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는 이유로 출전을 막았다.  2013년 독일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핵심 증거를 넘기고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숨어 지내온 비탈리는 “불행히도 우리의 행동에 대한 조국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많은 러시아인과 선수들이 우리가 한 짓을 미워했고 이에 따라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당장 고국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OC는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지닌 나라에서 행해지는 체계적인 도핑을 벌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둘째로 깨끗한 선수들 대다수를 보호하기보다 러시아의 깨끗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급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탈리는 또 아내가 도핑을 저지른 데 대해 “그 나라 대표팀에 속한다면 정말 도리가 없다. 그녀는 징계를 모두 이수했다. 과거의 일로 징계를 받았는데 또 이중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타국을 전전하고 율리야는 올림픽 출전도 못한다. 폭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금도 믿느냐”는 질문에 “이득을 조금이라도 누릴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옳다고 느꼈기 때문에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아들에게 모범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들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우리의 실수에 대해 얘기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율리야-비탈리 부부와 영국 BBC 인터뷰 일문일답. 대부분 비탈리가 답했고, 영어가 서투른 율리야의 답변을 비탈리가 직접 영어로 옮기며 진행됐다.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출전 금지가 불발된 데 대한 반응부터 말한다면. -국가가 지원하는 도핑과 불행히도 우리 조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더 강력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조국의 시스템을 그렇게 잘못 만든 부패한 스포츠계 간부들을 보호하는 핑계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조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났고 IOC는 러시아뿐만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 나라의 사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이들에게 OK 사인을 보낸 것처럼 느껴진다.  →리우에 출전할 수 없어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가. -[율리야] IOC 위원회와 인터뷰를 가지면서부터 그들이 마음 속에 결정을 내렸고 내가 리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려는 데 진술을 이용하려 한다는 점을 느꼈다.  →왜 그런 폭로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는지 설명해달라. -2008년 초 RUSADA에 부임하면서 난 깨끗한 선수들이 깨끗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멋진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 목표였고, 내가 하고 싶었고, 내가 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시스템 안에서 싸우길 원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난 ‘이런 사람들과 거꾸로 가야 하는가’ 고민해야 했다. 마침내 고민을 끝내고 ‘그래 도움을 청해보자’라고 결심하고 2010년 초 WADA 간부에게 ‘러시아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어떤 반응이 있었나? 정부당국에는 얘기를 했던가? -RUSADA에서 일하면서 늘 우리는 WADA 규정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이 서로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리는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따도록 돕기를 원했기 때문에 WADA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 그건 사기로 메달을 따는 것이라면 메달을 따지 않는 게 낫다는 내 신념과 배치되는 일이었다.  →일상적으로 당신을 충격에 빠뜨린 일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RUSADA에서 일할 때 교육 프로그램과 샘플을 모으는 일을 책임졌다. 실험실은 샘플을 테스트할 책임이 있었다. 둘은 독립적으로 움직였어야 한다. 난 결코 실험실에서 일하지 않았다. 그들(실험실에서 일하는)은 그래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다. 난 종목단체 간부가 도핑 컨트롤을 피하려고 애쓰고, 도핑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야 하는 특정 종목 목록이 돌고, 특정 시기에 검사를 받으면 안되는 선수 명단이 도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다. 안전에 대해 매우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 -WADA는 처음부터 우리의 안전을 걱정했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들로 우리를 보호하려고 애를 쓴 사람들이다. 실제로 난 그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고 있다. 내가 도핑과 싸우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같은 생각이었다.  →그런 엄청난 일을 할 만큼 든든한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는지.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은 이들이 우리를 믿고 우리의 의도를 이해하기 때문에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응원해주고 있다. 당장 IAAF와 유럽육상연맹은 아내를 지지하고 아내가 우리가 조금 더 투명해지길 바라는 대회에 아내가 선수로 다시 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율리야 역시 도핑 시스템에 가담했다. 다른 도리가 없었나? -당신이 그 나라 대표팀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면 간부와 코치들이 제공하는 것, 도핑을 시행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더 큰 그림으로 선택권이 있느냐고요? 그래요, 있다면 시스템을 따르거나 떠나는 것이다. 어린 선수로 당신은 코치가 누구나 다 도핑을 한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어 러시아뿐만아니라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이 그런 줄 알고 모든 나라가 (러시아와 똑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는 줄 알게 된다. 그러나 다른 선택권이 있다면 ”코치님 못 믿겠어요. 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될 꿈이 없어요. 이 운동 그만 둘래요‘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서 뭔가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을 믿고 따르는 것 외에 다른 여지가 없다.  →다른 러시아 선수도 율리야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는 처벌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다시 다른 러시아 선수들에게도 일어나는 러시아의 체계적인 도핑과 은폐 얘기로 돌아오네요.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열심히 폭로하고 다른 이들, 러시아 스포츠 지도자들은 열심히 은폐하기 때문에 애초에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그들(도핑에 쩔은 러시아 선수들)은 깨끗한 선수로 간주돼 대회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러시아의 ’약물 사기꾼‘들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  →리우에서도 약물 속임수가 있을까? -[율리야] 그럴 것 같다. (맥라렌) 보고서대로라면 하계올림픽에만 20개 종목에서 약물 관련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은폐의 시스템에서는 따라서 약물을 복용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여전히 리우올림픽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본다.  →IOC는 (율리야의 출전을 막는 대신 도핑 위험을 고발한 공로로) 올림픽 대회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는데? -어제 우리 성명을 봤는지 모르겠다. 안 봤다면 우리는 특혜를 청한 적이 없으며, 율리야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때 공정하게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어려운 대목은 IOC 윤리위원회가 율리야가 내부고발자가 된 이유에 관해 진실되지 않은 진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려운 대목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당신들처럼 (도핑) 정보를 갖고 앞으로 나서게 될까, 아니면 더욱 주저하게 될 것 같은가? -다시 개인적인 견해를 얘기하자면 문제는 내부제보자에 관한 게 아니다. 문제는 스포츠 기구 간부들이 룰을 만들 생각만 하지, 지킬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문제를 덮고 변형시키고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한다. 그 다음에는 텔레비전에 나가 쇼같은 일을 벌인다. 이 간부들이 고도로 윤리적이라면 내부제보자가 필요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스포츠는 점점 더 진면목을 드러내게 되겠지만 심지어 IOC 간부조차 뭔가 감출 것이 있고 미래에도 내부제보자 따위는 필요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게 문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통째 막지 않은 걸까? -그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지 못한다. 증거도 없다. 그러나 IOC는 이 모든 일의 처음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거느린 나라의 체계적인 도핑 프로그램을 처벌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전 세계 많은 깨끗한 선수들을 보호하기보다 그들은 러시아의 깨끗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더 관심 있었다. 그리고 큰 그림을 보자면 러시아에서보다 전 세계에 깨끗한 선수들이 더 많다. 그래서 난 러시아의 깨끗한 선수 공동체보다 전 세계 깨끗한 선수들 편에 서는 게 옳다고 느끼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늦게 가면 빈차로 돌아와”… 졸린 새벽, 화물차는 멈추지 못했다

    [교통안전 행복운전] “늦게 가면 빈차로 돌아와”… 졸린 새벽, 화물차는 멈추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4621명.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종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하고, 교통시설 개선에 막대한 투자를 한 덕에 2014년부터 연간 사망자 수가 5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 사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꼴찌 수준이다. 2013년 기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2.2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중 32위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이어진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수록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서울신문과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실태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다룬다. 지난 22일 밤 11시 경부고속도로 죽전간이휴게소. 이곳에서 32t 화물차 운전자 김기만씨를 만났다. 그는 인천에서 철근을 가득 싣고 전남 여수로 가는 길이었다. 도로 현장의 졸음 운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김씨의 차에 동승을 했다. 그 결과,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졸음 운전에는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씨가 인천에서 철근을 실은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김씨는 여수로 곧장 향하지 않고 서울 양평동 집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웠다. 잠시 눈을 붙이려고 집에 들렀지만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학원에서 돌아오면서 쉬지 못했다. 두어 시간 눈을 붙이고 알람 소리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한 뒤 밤 10시에 다시 출발했다. 동승자를 만난 김씨는 대뜸 “고맙다”며 반가워했다. 대화 상대가 생겨서 졸지 않고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피로가 배가 되는 야간 운행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야간 통행료 할인에 더해 밀리지 않는 시간을 골라 출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김씨는 한 달에 열흘 정도 일한다. 일을 더하고 싶지만 일감이 없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천안 망향휴게소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시속 80~90㎞로 달렸다. 기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았는데도 화물차의 심한 진동 때문에 편안하지 않아서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기지개를 켠 뒤 10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의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운전을 하는 김씨보다 옆에 탄 기자에게 먼저 졸음이 쏟아졌다. 참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깜짝 놀라 눈을 떴을 때는 전북 전주를 지나고 있었다. 운전자를 살펴봤다. 매우 힘들어하는 눈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운전자도 졸기 시작했다. 껌을 건네면서 말을 걸었다. 운전자는 졸음 운전이 대수롭지 않은 듯했다. “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졸음 운전으로 사고를 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지난 겨울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고속도로에서 깜빡 졸다가 차선을 이탈, 옆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와 살짝 부딪쳤다. 다행히 운전대를 놓치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적재 화물 일부가 고속도로 노면에 떨어지고 말았다.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자고 말하자 그가 시계를 들여다봤다. 휴게소에 머물 시간이 없다며 계속 운전을 했다. 어스름한 새벽녘 여수에 도착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급히 화물을 내리고 화물운송 중개사무실에 들러 표(標)를 받는다. 서울까지 빈 차로 올라오지 않기 위해 여천공단에서 나오는 화물 순번을 받기 위해서다. 늦으면 빈 차로 올라오거나 이틀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졸음 운전은 구조적인 문제다. 일감이 부족해도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야간 운전이 잦아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 기자는 여수에서 따로 상경했다. 그날 밤 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나마 운이 좋아 짐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택까지 올라갈 일감을 얻어 다음날 새벽에 떠난다고 했다. 운전자들이라면 누구나 졸음 운전으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졸음 관련 사고는 1023건, 사망자는 137명이나 된다. 특히 화물차 졸음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고 사망자의 48.5%를 차지한다. 화물차의 무리한 심야·장거리 운행이 주된 요인이다. 졸음 운전사고의 절반이 넘는 54%는 ‘자정~오전 6시’와 ‘정오~오후 3시’에 발생한다. 생체리듬상 졸음 취약 시간대인 새벽 시간과 식곤증이 밀려오는 점심식사 이후다. 박응원 교통안전공단 미래교통전략처장은 “졸음 운전은 수면 부족 등 피곤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주의력, 판단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졸음 운전을 막는 방법으로 하루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휴식, 졸음쉼터 이용 등을 권했다. 하지만 졸음 운전을 자주 경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피로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병적인 졸음 운전도 많다. 수면 부족은 운전자가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지만, 수면 장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종우 숨 수면클리닉 원장은 “졸음 운전 사고 이후 병원을 찾는 운전자 가운데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들이 수면 건강을 저렴하게 진단받아 졸음 운전을 막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약물 먹은 러 선수들 리우서 여전히 활개칠 것”

    “약물 먹은 러 선수들 리우서 여전히 활개칠 것”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전히 약물을 사용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뛰게 될 겁니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처음 제보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대대적 조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출전을 막는 것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게 만든 율리아 스테파노바와 남편 비탈리가 27일 영국 BBC에 입을 열었다. 러시아 육상 여자 800m 선수인 율리아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간부였던 남편과 함께 결정적인 증거를 제보했다는 이유로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리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결정을 받았지만 IOC는 2014년 도핑에 걸려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는 이유로 출전을 막았다.  2013년 독일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핵심 증거를 넘기고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숨어 지내온 비탈리는 “불행히도 우리의 행동에 대한 조국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많은 러시아인과 선수들이 우리가 한 짓을 미워했고 이에 따라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당장 고국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OC는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지닌 나라에서 행해지는 체계적인 도핑을 벌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둘째로 깨끗한 선수들 대다수를 보호하기보다 러시아의 깨끗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급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탈리는 또 아내가 도핑을 저지른 데 대해 “그 나라 대표팀에 속한다면 정말 도리가 없다. 그녀는 징계를 모두 이수했다. 과거의 일로 징계를 받았는데 또 이중 처벌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타국을 전전하고 율리야는 올림픽 출전도 못한다. 폭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지금도 믿느냐”는 질문에 “이득을 조금이라도 누릴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옳다고 느꼈기 때문에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아들에게 모범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들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우리의 실수에 대해 얘기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율리야-비탈리 부부와 영국 BBC 인터뷰 일문일답. 대부분 비탈리가 답했고, 영어가 서투른 율리야의 답변을 비탈리가 직접 영어로 옮기며 진행됐다.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출전 금지가 불발된 데 대한 반응부터 말한다면. -국가가 지원하는 도핑과 불행히도 우리 조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더 강력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조국의 시스템을 그렇게 잘못 만든 부패한 스포츠계 간부들을 보호하는 핑계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조국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났고 IOC는 러시아뿐만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 나라의 사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이들에게 OK 사인을 보낸 것처럼 느껴진다.  →리우에 출전할 수 없어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가. -[율리야] IOC 위원회와 인터뷰를 가지면서부터 그들이 마음 속에 결정을 내렸고 내가 리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려는 데 진술을 이용하려 한다는 점을 느꼈다.  →왜 그런 폭로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는지 설명해달라. -2008년 초 RUSADA에 부임하면서 난 깨끗한 선수들이 깨끗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멋진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 목표였고, 내가 하고 싶었고, 내가 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시스템 안에서 싸우길 원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난 ‘이런 사람들과 거꾸로 가야 하는가’ 고민해야 했다. 마침내 고민을 끝내고 ‘그래 도움을 청해보자’라고 결심하고 2010년 초 WADA 간부에게 ‘러시아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어떤 반응이 있었나? 정부당국에는 얘기를 했던가? -RUSADA에서 일하면서 늘 우리는 WADA 규정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이 서로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원치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리는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따도록 돕기를 원했기 때문에 WADA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 그건 사기로 메달을 따는 것이라면 메달을 따지 않는 게 낫다는 내 신념과 배치되는 일이었다.  →일상적으로 당신을 충격에 빠뜨린 일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RUSADA에서 일할 때 교육 프로그램과 샘플을 모으는 일을 책임졌다. 실험실은 샘플을 테스트할 책임이 있었다. 둘은 독립적으로 움직였어야 한다. 난 결코 실험실에서 일하지 않았다. 그들(실험실에서 일하는)은 그래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다. 난 종목단체 간부가 도핑 컨트롤을 피하려고 애쓰고, 도핑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야 하는 특정 종목 목록이 돌고, 특정 시기에 검사를 받으면 안되는 선수 명단이 도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다. 안전에 대해 매우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 -WADA는 처음부터 우리의 안전을 걱정했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들로 우리를 보호하려고 애를 쓴 사람들이다. 실제로 난 그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고 있다. 내가 도핑과 싸우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같은 생각이었다.  →그런 엄청난 일을 할 만큼 든든한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는지.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많은 이들이 우리를 믿고 우리의 의도를 이해하기 때문에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응원해주고 있다. 당장 IAAF와 유럽육상연맹은 아내를 지지하고 아내가 우리가 조금 더 투명해지길 바라는 대회에 아내가 선수로 다시 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율리야 역시 도핑 시스템에 가담했다. 다른 도리가 없었나? -당신이 그 나라 대표팀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면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면 간부와 코치들이 제공하는 것, 도핑을 시행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더 큰 그림으로 선택권이 있느냐고요? 그래요, 있다면 시스템을 따르거나 떠나는 것이다. 어린 선수로 당신은 코치가 누구나 다 도핑을 한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어 러시아뿐만아니라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이 그런 줄 알고 모든 나라가 (러시아와 똑같은) 시스템을 갖고 있는 줄 알게 된다. 그러나 다른 선택권이 있다면 ”코치님 못 믿겠어요. 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될 꿈이 없어요. 이 운동 그만 둘래요‘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서 뭔가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이 시스템을 믿고 따르는 것 외에 다른 여지가 없다.  →다른 러시아 선수도 율리야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는 처벌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다시 다른 러시아 선수들에게도 일어나는 러시아의 체계적인 도핑과 은폐 얘기로 돌아오네요.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열심히 폭로하고 다른 이들, 러시아 스포츠 지도자들은 열심히 은폐하기 때문에 애초에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그들(도핑에 쩔은 러시아 선수들)은 깨끗한 선수로 간주돼 대회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러시아의 ’약물 사기꾼‘들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  →리우에서도 약물 속임수가 있을까? -[율리야] 그럴 것 같다. (맥라렌) 보고서대로라면 하계올림픽에만 20개 종목에서 약물 관련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은폐의 시스템에서는 따라서 약물을 복용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여전히 리우올림픽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본다.  →IOC는 (율리야의 출전을 막는 대신 도핑 위험을 고발한 공로로) 올림픽 대회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는데? -어제 우리 성명을 봤는지 모르겠다. 안 봤다면 우리는 특혜를 청한 적이 없으며, 율리야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때 공정하게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어려운 대목은 IOC 윤리위원회가 율리야가 내부고발자가 된 이유에 관해 진실되지 않은 진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려운 대목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당신들처럼 (도핑) 정보를 갖고 앞으로 나서게 될까, 아니면 더욱 주저하게 될 것 같은가? -다시 개인적인 견해를 얘기하자면 문제는 내부제보자에 관한 게 아니다. 문제는 스포츠 기구 간부들이 룰을 만들 생각만 하지, 지킬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문제를 덮고 변형시키고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한다. 그 다음에는 텔레비전에 나가 쇼같은 일을 벌인다. 이 간부들이 고도로 윤리적이라면 내부제보자가 필요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스포츠는 점점 더 진면목을 드러내게 되겠지만 심지어 IOC 간부조차 뭔가 감출 것이 있고 미래에도 내부제보자 따위는 필요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게 문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통째 막지 않은 걸까? -그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지 못한다. 증거도 없다. 그러나 IOC는 이 모든 일의 처음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거느린 나라의 체계적인 도핑 프로그램을 처벌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전 세계 많은 깨끗한 선수들을 보호하기보다 그들은 러시아의 깨끗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더 관심 있었다. 그리고 큰 그림을 보자면 러시아에서보다 전 세계에 깨끗한 선수들이 더 많다. 그래서 난 러시아의 깨끗한 선수 공동체보다 전 세계 깨끗한 선수들 편에 서는 게 옳다고 느끼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든 건설현장 안전장비-보호장구 구비 의무화

     건설현장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 진접선 철도건설현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위험물을 취급하는 모든 건설 현장은 위험작업의 여건과 관계없이 안전장비와 보호장구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공사 규모만 따져 산업안전보건관리비가 결정되는 안전관리비 지급체계도 개선된다. 현행 안전관리비는 단순 공사비의 1.66~2.44% 요율(정액)로 반영하고 있다. 발주처·감독기관은 주기적으로 위험물 취급 현장을 점검해 안전교육이 생략되거나 형식화되지 않게 안전교육 의무규정을 도입한다. 안전한 작업장 환경조성과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외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기관의 책임도 강화된다. 현장 근로자에게 일임됐던 작업장 정리를 감리자 등 관리·감독기관이 점검·확인해야 한다. 발주자·원수급자의 안전관리 수준을 공사기간동안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도급계약시 근로자의 안전이 고려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급업체의 산재예방 조치의무 범위를 붕괴·추락 등의 위험이 있는 20개 장소에서 도급 사업장 모든 작업장소로 확대한다.  서해대교 케이블 낙뢰 화재사고를 계기로 사장교·현수교 등 대형 특수교량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모든 특수교량의 주탑, 케이블이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피뢰설비 설치, 유지관리 및 안전점검이 의무화 된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서해대교와 목포대교부터 설치하고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특히 대형차 통행이 많은(일 1만 2000여대) 서해대교에는 대규모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상부 케이블 화재시 소방차와 연결해 수압을 높이는 방수총 등 특수설비를 설치하고, 케이블 주변에 일정 간격의 유류화재 대응용 포(泡)소화전도 설치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누리, 성주 군민들 ‘사드’ 민심 달래기에 연일 ‘진땀’

    새누리, 성주 군민들 ‘사드’ 민심 달래기에 연일 ‘진땀’

    한·미 양국의 일방통보식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경북 성주군민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가 성주군민들의 민심 달래기에 연일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자기방어적 결단”이라면서 “정치권은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정부와 지역 간 소통과 이해를 통해 이 모든 것이 한국을 위한 결단이었다는 공감대가 하루 빨리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지도부의 성주 방문에 대해 “새누리당이 정부와 주민의 소통 창구가 되도록 역할을 한 데 대해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우리 당은 언제 어떤 위치에서라도 소통을 통한 조속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전날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성주군민들과의 간담회 참석 전후 과정에서 성주군민들의 반발을 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가의 안전 없이는 국민의 안전, 성주의 안전도 있을 수 없다”면서 “진정성 있는 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주군민의 절절한 심정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면서 “모두 조금씩 마음을 열고 대화에 다시 나서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제안한 사드 관련 ‘민·관·군·정 안전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협의체에서는 인체 및 환경 안전성 검증 방식, 주민 참여 방식, 각종 정보의 공개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과 관련한 각종 소문을 거론하면서 “제한된 정보와 불명확한 보도로 성주군민이 불안해하는 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주재 오늘 ‘친박 만찬’… 홍문종 옹립?

    서청원 주재 오늘 ‘친박 만찬’… 홍문종 옹립?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이 27일 주재하는 만찬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대 후보등록 이틀전… 세결집 관측 서 의원은 의원 50여명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보내 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만찬 주재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이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홍문종 의원을 친박계 당권 주자로 지목하며 세 결집에 나서거나 아니면 전당대회 불개입 원칙을 밝히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지만,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홍 의원은 초청장을 받았다. 따라서 서 의원의 교통정리 여부에 따라 홍 의원의 출마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도 초청… 당권구도 조율하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도 서 의원 주재 만찬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계파 모임’의 성격이 짙을 경우 당 차원에서 ‘경고’가 가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26일 “지난 14일 김무성 전 대표가 지지자 1500여명과 회동을 한 데 이어 서 의원이 의원 50여명과 대규모 회동을 하는 것이 누가 봐도 계파 모임으로 보이는데,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비대위는 계파 갈등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당직자가 계파 활동을 하면 당직을 박탈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출마설로 인해 비박계 후보 사이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에도 최종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성주 간 정진석 “청문회 못할 이유 없다”

    제3후보지 관련, 국방부 “부적합” 협의따라 이전 가능성 배제 못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주민 반발이 거센 경북 성주군을 찾아 “국회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지역 결정 과정과 외교적 위기 등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야당이 긴급한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요구했을 때도 저는 즉각 수용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가의 안전 없이 성주의 안전도 없다”며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거론하면서도 “성주군민, 경북도, 미군, 새누리당과 대화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를 당장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는 언제까지 함성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면서 “성주군민들과의 공감대 없이는 사드 배치가 실현되기가 매우 어렵지 않겠나. 시간이 걸릴지언정 대화를 포기하거나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 지역을 성주군 내 다른 후보지로 이전하기 위한 정부와 경북도 간 협상<서울신문 7월 26일자 1면>과 관련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부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 가능성, 비용, 공사 기간,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 관계자는 “후보지를 이전할 경우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성산포대라는 기존 군부대 대신 국·공유지나 사유지를 후보지로 정할 경우 절차와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성주군민이나 야당과의 향후 협의 여부에 따라 이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중앙보훈단체안보협의회 소속 12개 회원단체 5000여명은 2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지지하는 범국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성주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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