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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인구 90만’ 피지, 럭비서 금메달 획득…올림픽 첫 메달

    피지 남자 럭비가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바쳤다. 그것도 금메달이다. 피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럭비 영국과 결승전에서 43-7로 대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지는 전반전을 29-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도 피지의 14-7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인구가 90만 명밖에 안 되는 피지가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피지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래 매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리우올림픽 이전까지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피지는 럭비가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한 덕분에 자국의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 19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럭비(15인제)는 92년 만에 7인제로 다시 돌아왔다. 피지는 7인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하고 7인제 세계 럭비 시리즈에서 16번 우승한 럭비 강국이다. 앞서 피지는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54-14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 힐러리 vs 트럼프 ‘부자감세·증세’ 대치…보호무역은 ‘합창’

    금융 분야 규제를 둘러싼 두 사람의 공방전도 한껏 달아올랐다. 금융 규제 강화를 위해 오바마 정부가 2010년 제정한 금융개혁법안 ‘도드-프랭크법’은 핵심쟁점 중 하나다. 클린턴은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행 도드-프랭크법을 넘어서는 금융규제책을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형은행, 즉 월가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는 금융 규제를 대폭 폐지하자는 쪽에 서 있다. 도드-프랭크법은 금융기관의 영업자유를 억누르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도드-프랭크법 도입 배경이 된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한 공화당의 기본 철학은 당시 주택가격 거품의 원인이 월가 대형은행의 잘못이 아니라, 오바마 정부의 잘못된 저금리 정책 탓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 [사설] 유엔 성명 무산시킨 中의 본말전도적 ‘사드 몽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최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추진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 삽입을 요구하는 바람에 끝내 무산됐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채택을 추진했지만 중국이 난데없이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을 촉발한 이유라며 사드 반대 문구가 들어간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대북 성명 채택 자체를 무산시켰다. 중국은 이에 앞서 북한이 감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스커드·노동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적 규탄 성명을 무산시키면서 북한을 노골적으로 감싸고 있다.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조치로 중단했던 북한 나진과 중국 상하이를 연결하는 화물운송 사업을 최근 5개월 만에 재개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사실상 유일한 우방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북한의 숨통을 틔워 준다면 대북 제재의 효과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를 중국이 앞장서 무력화시키는 상황이다.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사드 배치와 연계해 국제적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나 다름없다. 일부 중국 언론들은 사드 보복 조치로 경제 분야는 물론 영해, 영공 등을 포함한 외교적·군사적 압박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 때문이다. 북핵 및 미사일 위협만 사라진다면 사드는 배치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군사주권과 자위권 차원의 사드 배치에 날을 세우고 공격용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오히려 감싸고 있다. 중국은 북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정작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공격 일변도의 자국 중심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다. 중국의 일부 학자들은 한술 더 떠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대륙의 전략적 이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동북아 정세를 격화시킨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대북 제재 중단을 촉구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진정으로 ‘책임 있는 대국’이라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인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중국은 ‘사드 몽니’를 중단하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할 때다.
  • ‘화산학 교과서’ 수월봉 펼쳐보니… 겹겹이 쌓인 역사와 전설

    ‘화산학 교과서’ 수월봉 펼쳐보니… 겹겹이 쌓인 역사와 전설

    ‘화산섬 제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 보세요.’ 제주 올레길이 아름다운 제주의 속살을 보여 준다면 제주 지질 트레일은 화산섬 제주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1만 8000년 전 제주 서쪽 고산리 앞바다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는 지하수와 바닷물이 만나면서 격렬하게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솟구친 화산재들은 화산가스, 수증기와 뒤엉켜 쌓이고 쌓여 ‘화산학 교과서’라 불리는 수월봉이란 지질 명소를 탄생시켰다. ●9일간 화산활동 변화 한눈에 체험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기생화산)으로 화산섬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이면서 화산체 대부분이 사라지고, 1.5㎞에 이르는 해안절벽이 병풍을 두르듯 남아 지금의 수월봉이 만들어졌다.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인 지질 명소로 손꼽힌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산섬 제주의 비밀을 찾아가는 2016 지질 트레일 행사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일대에서 펼쳐진다.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개 코스에서 지질 트레일 걷기 행사가 열린다. 수월봉 코스는 해경 파출소에서 출발해 용암과 주상절리, 갱도 진지, 화산탄, 수월봉 정상, 한장동 엉앙길, 검은모래해변, 해녀의집으로 들어온다. 당산봉 코스는 거북바위에서 시작해 생이기정, 가마우지, 당산봉수까지다. 차귀도 코스는 자구내 포구, 차귀도 역사, 장군바위, 차귀도 등대, 차귀도 지질로 이어진다. ●엉알길 태평양전쟁 당시 갱도 흔적 4.6㎞ 수월봉 엉알길 코스의 수월봉 정상 절벽 아래 ‘엉알’은 화산재 지층이 가장 잘 발달한 곳이다. 엉알길은 벼랑·절벽 등을 뜻하는 제주어 ‘엉’과 아래쪽을 이르는 ‘알’이 합쳐진 말로 ‘벼랑 아래 있는 길’을 뜻한다. 엉알에는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70m 두께로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어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엉알길 코스에는 아픈 역사의 흔적도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일본군 갱도 진지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이 상륙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 전함을 공격하는 자살 특공용 보트와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다. 수월봉에는 어린 남매의 애틋한 전설도 전해 온다. 병을 앓던 어머니를 보살피던 수월이와 녹고 남매에게 누군가 100가지 약초를 구해 어머니를 구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남매는 백방으로 약초를 캐러 다닌 끝에 99가지 약초를 구했으나 마지막 한 가지 오갈피를 구하지 못했다. 수월이는 수월봉 낭떠러지 절벽 아래 있는 오갈피를 발견하고 홀어머니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절벽을 내려가다 떨어져 죽었다. 동생 녹고도 누이를 잃은 슬픔에 17일 동안 눈물을 흘리며 시름하다 죽고 만다. 녹고의 눈물은 절벽 곳곳에서 솟아나 샘물이 됐다. 전설 속 녹고의 눈물은 비가 오면 수월봉 해안절벽 화산재 지층 옆으로 흘러내린다. ●희귀식물 82종 서식 차귀도 천연기념물 3.2㎞에 이르는 당산봉 코스에는 거북바위와 당산봉 가마우지, 당산봉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자구내 포구에서 2㎞ 떨어진 무인도인 차귀도에는 다양한 수목과 양치식물 등 82종의 식물이 서식,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차귀도에는 옛날 중국 송나라 사람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해 차귀도(遮歸島)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수월봉 일대는 제주 올레 12코스(무릉리~수월봉~용수포구)와도 겹쳐 지질 트레일과 올레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엉알길 입구~자구내 포구(1㎞)는 장애인도 편하게 올레길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올레 휠체어 구간이다. 수월봉 인근의 고산리 선사유적지에는 8000~1만 2000년 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고 발굴된 사냥도구, 토기 등의 유물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제주지오’ 앱 통해 역사·생태 탐방 스마트폰으로 제주 세계지질공원을 즐길 수도 있다. ‘제주지오’ 모바일 앱은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 마을의 역사·문화·생태 이야기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탐방해 볼 수 있다. 지질트레일(Geo-Trail)과 지질트레일 내 이용할 수 있는 지오하우스(Geo-House), 지오푸드(Geo-Food),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등 지오브랜드 체험 정보를 담았다. GPS를 이용한 실시간 지질트레일 지도 안내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코스 내 주요 포인트 소개,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수월봉 지질명소는 한 해 40만여명이 찾는 등 도보여행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별 탐방도 마련됐다. 전용문(지질), 김완병(생태), 박찬식(역사·문화) 박사가 동행해 자연자원의 가치와 제주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제주 세계지질공원 사생대회 및 사진공모전도 열린다. 세계지질공원수월봉트레일위윈회는 “수월봉은 자체로도 경관이 뛰어난 데다 화산이 만들어낸 지층을 가까이에서 연속성 있게 볼 수 있어 화산섬 제주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답답했던 77분 빵 터진 ‘빵훈이’… 2연속 메달 보인다

    답답했던 77분 빵 터진 ‘빵훈이’… 2연속 메달 보인다

    멕시코에 끌려가던 후반 32분 한국 첫 유효슈팅을 끝내기 골로 2선-수비-공격까지 전천후 활약 신감독 “8강전도 아이들 해낼 것”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은 신태용호의 간판이나 다름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을 겸한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최대 강점인 2선 공격을 주도한 선수다. 최전방과 미드필더 사이를 쉴 새 없이 드나들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현재의 신태용호를 떠받쳤다. 그렇다고 그의 역할은 그저 공격라인과 미드필더를 조율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수비가 무너지면 라인을 밑으로 내려 수비벽을 두껍게 쌓고 공격이 신통치 않으면 ‘해결사’로 변신한다. 1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드러났다. 이 경기가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건 같은 시각 독일이 최약체 피지를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나란히 1승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어떻게든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고, 골득실에서 밀리던 멕시코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 그야말로 끝장승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전반전은 물론 후반전 중반이 되도록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30분까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까지 크게 밀렸다. 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멕시코는 전반부터 거친 플레이로 대표팀을 압박했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의 정면에서 부에노 마르코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26분에는 세자르 몬테스의 헤딩 슈팅이 박용우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위 그물을 흔들더니 3분 뒤에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16분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결정적인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계속됐지만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소중한 골이 권창훈의 왼발에서 터졌다. 후반 32분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챈 권창훈은 멕시코 문전 오른쪽에서 왼쪽 깊숙한 곳으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그가 이날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첫 유효슈팅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권창훈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독일전보다 더욱 강한 정신과 간절함으로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나와 동료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다 보니 기회가 찾아오더라”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와 같은 권창훈의 결승골 덕에 골득실을 따지는, 숫자놀음을 내던지고 조 1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의 신 감독은 “지금 대표팀이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흔히 듣지만 권창훈처럼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면서 “8강전에서도 이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클리블랜드에서 만난 파란 눈의 한류팬

     도널드 트럼프가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최종 지명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 전당대회장 바깥에서 트럼프의 마지막 연설을 기다리던 한국에서 온 기자들은 미국 대선을 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한 미국인 여성이 뭔가를 물어보려는 듯 우리에게 다가왔다.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오셨어요?)  “South korea”(한국이요)  그는 마치 우리가 한국에서 오길 바랬다는 듯 신이 나서 “Really?”(정말요?)를 연발했다. 미국에 온 뒤로 한국인을 이토록 반겨주는 이가 없었기에 그의 반응이 무척 신기했다.  이 여성은 오는 9월 조지아주 오거스타 대학에 진학하는 그레이스 웰시(18). 공화당 대의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아버지 마크 웰시를 따라 클리블랜드를 찾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빨리 구글 검색을 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는 조지아에선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 수려한 외모와 언변으로 ‘올해의 공화당원’에 선정되는 등 ‘차세대 정치스타’로 지역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재원이었다.  그가 한국 기자를 그토록 좋아했던 건 뜻밖에도 K팝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우연히 한국 음악을 들은 뒤 강렬한 마력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한국정치를 공부한다”는 핑계로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와 K팝 스타들을 보기 위해서란다. 웰시는 교환학생 자격이 주어지는 내년 여름에 주저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생각이다.  요즘 그가 푹 빠진 한류스타는 바로 ‘갓세븐’(GOT7). 자신의 스마트폰 바탕 화면에 저장해 둔 한 멤버의 얼굴을 자랑스레 보여줬다. 내년에 한국에 가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갓세븐을 직접 만나고야 말겠다며 기자에게 열의를 불태웠다. K팝에 자신의 미래를 건 웰시를 보며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미국에서 전도유망한 친한파 정치 지망생 하나를 거져 얻었으니까.  미국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류 팬은 웰시 뿐만이 아니었다. ‘샤이니’의 열혈 팬을 자초하는 백인 할머니도 보았고, 몇 년 전 ‘소녀시대’가 타임스퀘어에 오자 사람이 너무 몰려 일대가 마비됐었다며 ‘Girl´s generation’을 기억하던 뉴요커도 만났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비(非) 아시아 지역에서는 ‘마니아 문화’ 정도로 폄하되던 한류가 ‘글로벌 문화 제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의미있는 영향력을 갖춰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 그룹 비틀즈가 1964년 미국 TV에 처음 출연한 ‘미국 침공’ 이후 ‘브리티시팝’은 세계 음악계의 주요 장르가 돼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제 K팝의 ‘미국 침공’도 블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K팝 뿐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이 융성해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21세기를 이끌 소프트파워의 핵심이 바로 문화니까.  P.S. 갓세븐이 이 기사를 본다면 웰시에게 친필 사인 CD 하나 부탁해요. 이 친구가 너무도 간절히 원합니다. 클리블랜드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척! 3분 리우 2] 사격 펜싱 유도 금 기대, 진종오와 신태용호는

    [척! 3분 리우 2] 사격 펜싱 유도 금 기대, 진종오와 신태용호는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펜싱, 유도 등에서 한국 선수단 네 번째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21·한국체대)의 선전에 고무된 한국 검객들이 메달 추가에 나선다. ‘땅콩 검객’ 남현희 엄마의 힘 보여줄까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남현희(35·성남시청)는 10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리는 시호 니시오카(일본)와의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전에 나선다. 승승장구에 결선에 진출하면 경기는 11일 오전 8시 45분 시작한다. 세살 딸의 어머니인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해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꼭 목에 걸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14위인 남현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 1위 아리안나 에리고(28·이탈리아). 157㎝밖에 안 되는 남현희가 180㎝의 거구 에리고에게 1승 6패로 철저히 밀렸다. 남현희와 함께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전희숙(32·서울시청)은 오후 9시 35분 이시스 히메네스(베네수엘라)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정환과 구본길, 박상영의 길 따를까 남자 사브르 개인전도 열린다. 김정환(33)은 11일 오전 0시 45분 요안드리 이리아르테 갈베스(베네수엘라)와 32강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단 기수 구본길(27·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같은 시간 모하메드 아메르(이집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둘은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으며 김정환이 세계 2위, 구본길은 4위다. 진종오 주 종목 3연패로 권토중래 사격 황제 진종오(37·kt)는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권총 50m에서 올림픽 사격 첫 3연패에 도전한다.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결선 5위로 메달을 놓친 진종오는 10일 오후 9시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시작하는 예선에 나선다. 3연패를 정조준하는 결선은 11일 0시 시작한다. 곽동한 ‘세계1위 징크스’ 털이 나서 유도 남자 90㎏급 곽동한(24·하이원)은 ‘세계 1위 징크스’ 털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세계랭킹 1위 셋이 은메달 하나에 그치면서 나흘째 ‘노골드’ 수모가 이어졌는데 곽동한이 이를 탈피하며 자존심을 곧추세울지 주목된다. 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그는 10일 오후 10시 50분을 전후해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시작하는 32강전에 나선다. 64강전 승자 중 한 명과 맞붙는다. 최근 77차례 국제대회 경기에서 62승15패를 거뒀고 그 중 한판승이 24승으로 38%에 이른다. 11일 오전 4시 40분부터 동메달 결정전과 금메달 결정전이 이어진다. 여자 70㎏급의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은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김성연은 세계 7위지만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을 벼르고 있다. 역시나 1회전(32강)을 통과해 16강전부터 치르며 상대는 32강전 승자 중 한 명이다. 구본찬과 최미선 64강전 쯤이야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전에 나서는 구본찬은 11일 오전 5시 49분 64강전에, 최미선은 오전 6시 2분 64강전에 나란히 나서 단체전에 이어 2관왕 정조준에 나선다. 남자축구 디펜딩 챔피언 ‘납작코’ 만들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1일 오전 4시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최소한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가 가능하지만 D조 2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개최국 브라질을 8강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멕시코를 꺾어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양궁 장혜진, 11일 북한 강은주와 ‘남북대결’

    양궁 장혜진, 11일 북한 강은주와 ‘남북대결’

    장혜진(LH)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 진출하면서 리우올림픽 첫 남북대결을 앞두게 됐다. 장혜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이겼다. 다음 대결인 16강에서는 북한 대표선수 강은주와 승부를 겨룬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 양궁에 출전한 강은주는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장혜진은 경기 후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기쁨을 잠시 접어두겠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16강전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혜진과 강은주의 대결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31분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양궁] 양궁 장혜진 “남북대결, 관심 많겠지만 경기에만 집중”

    [리우 양궁] 양궁 장혜진 “남북대결, 관심 많겠지만 경기에만 집중”

    장혜진(LH)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 진출, 북한의 강은주와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대결이다. 장혜진은 10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 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눌렀다. 16강에 오른 그는 북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해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고 16강에 합류한 강은주와 11일 오후 10시 31분 같은 경기장에서 8깅 진출을 다툰다. 장혜진은 경기 뒤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기쁨을 잠시 접어두겠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16강전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대문 ‘풍수해 예방’ 특화된 소통창 떴다

    동대문 ‘풍수해 예방’ 특화된 소통창 떴다

    처리기간 평균 2.4일… 결과 공유 ‘정릉천 용두교 옆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정비 부탁드립니다.’ ‘전곡초등학교 앞 빗물받이가 막혀 빗물이 넘치고 있으니 신속히 조치해 주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네이버 밴드 ‘동대문구 풍수해 안전지킴방’(이하 동풍방) 으로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펼쳐 화제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현장 사진 등 정보 공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민원 처리로 주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풍수해 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만든 ‘동풍방’에 567명이 활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알림 목적이던 동풍방에 도로교통과 청소, 녹지, 기타 생활불편 사항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접수·처리하면서 주민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참여 주민들은 사진이 포함된 생생한 민원 현장을 동풍방에 게시할 수 있다. 민원 접수와 처리 과정, 처리 결과 역시 사진과 함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도시 동대문구를 실현하고 있다. 또 구 공무원과 주민은 민원뿐 아니라 일기예보 정보를 공유하고 수방 상황을 전파하는 용도로 동풍방을 활용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주민들이 빗물받이 청소, 호우 대비 순찰 등 자발적으로 수해예방 활동을 벌여 163회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주민 참여도 활발하다. 동풍방 운영으로 민원처리 기간도 평균 2.4일로 크게 단축됐다. 또 게시된 생활불편 민원 126건 중 121건을 처리해 거의 100% 가까이 민원을 해결한다. 장기민원 과제는 관계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풍방은 동대문구 주민과 직원이 힘을 모아 안전을 실천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라면서 “내일이 행복한 동대문구를 위해 동풍방을 꾸준히 개선 발전시켜 소통 중심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드 ‘전략적 인내 →정면돌파’…청와대, 對中 2단계 반전외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청와대가 ‘전략적 인내→정면돌파’라는 2단계 반전 외교를 구사해 그 효과가 주목된다. 먼저 지난 달 8일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한 직후부터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청와대는 직접적 대응을 자제했다. 사흘 뒤인 11일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의 반발이 크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드 배치는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만 답했다. 발표 이후 27일이 흐른 지난 4일에도 청와대는 거세지는 중국의 공세에 대해 외교부에서 답변할 사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자제 기류는 중국에 보복 빌미를 줄 우려, 대북 제재를 위한 한·중 공조 유지 필요성 등 다각적인 이유에 따라 문제를 확산시키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그랬던 청와대가 지난 7일 “중국 관영매체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북한) 도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직접 비판에 나서면서 급반전을 한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중국 측을 공개 비판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수(强手)였다. 곧이어 다음날에는 김장수 주중대사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를 전격 방문해 사드 배치를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런 반전에 대해 청와대는 일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방중(8일)이 내부분열을 심화시킬까 우려해서라고 이유를 들었다. 결국 사태를 키우지 않기 위해 최대한 전략적 인내(1단계)를 하다가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하자 과감한 정면돌파(2단계)로 기어변속을 한 셈이다. 청와대의 이런 판단에는 사드가 북핵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는 우리 정부의 논리가 중국에 비해 더 탄탄하다는 확신과 한국의 국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자신감, 그리고 박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단호한 결의를 드러냈다. 이 같은 정면돌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대표적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지난 8일부터 사드 관련 비판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풍수해는 ‘동풍방’에서 막아낸다

    서울 동대문구 풍수해는 ‘동풍방’에서 막아낸다

    ‘정릉천 용두교 옆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정비 부탁드립니다.’ ‘전곡초등학교 앞 빗물받이가 막혀 빗물이 넘치고 있으니 신속히 조치해 주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네이버 밴드 ‘동대문구 풍수해 안전지킴방(이하 동풍방·?사진?)’으로 주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펼쳐 화제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현장 사진 등 정보 공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민원 처리로 주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5월 서울시 자치구 처음으로 풍수해 예방 활동을 목적으로 만든 ‘동풍방’에 567명이 활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알림 목적이던 동풍방에 도로교통과 청소, 녹지, 기타 생활불편 사항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접수·처리하면서 주민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참여 주민들은 사진이 포함된 생생한 민원 현장을 동풍방에 게시할 수 있다. 민원 접수와 처리 과정, 처리 결과 역시 사진과 함께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도시 동대문구를 실현하고 있다. 또 구 공무원과 주민은 민원뿐 아니라 일기예보 정보를 공유하고 수방 상황을 전파하는 용도로 동풍방을 활용해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주민들이 빗물받이 청소, 호우 대비 순찰 등 자발적으로 수해예방 활동을 벌여 163회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주민 참여도 활발하다. 동풍방 운영으로 민원처리 기간도 평균 2.4일로 크게 단축됐다. 또 게시된 생활불편 민원 126건 중 121건을 처리해 거의 100% 민원도 해결한다. 장기민원 과제는 관계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풍방은 동대문구 주민과 직원이 힘을 모아 안전을 실천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라면서 “내일이 행복한 동대문구를 위해 동풍방을 꾸준히 개선 발전시켜 주민과 함께하는 소통중심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中, 본말전도 ‘사드 언론플레이’ 중단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야권 일각의 ‘사드 반대론’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황당한 주장을 하거나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지적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도를 넘은 사드 배치 비난 공세에 빌미를 주고 있는 ‘남남갈등’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깊은 우려 속에 중국 방문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어떻게 이들의 방중 활동을 왜곡할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이들의 방중과 관련된 우리 내부의 잡음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1면에 왜곡 보도한 전력에 비춰 보면 방중 자체를 이슈화할 가능성이 크다. 모쪼록 방중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몰지각한 보도 행태에 대한 지적도 빠트릴 수 없다. 중국 언론들은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사설, 기사, 기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난의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우리 내부의 ‘사드 반대론’ 등 입맛에 맞는 글과 인터뷰만 골라 게재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조장하거나 자기들의 반대 논리를 정당화해 왔다.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우리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사드 배치를 초래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 껄끄러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자 할 때 종종 관영 매체를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해 왔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자 환구시보는 “지금까지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을 손봐 줘야 한다”는 오만방자한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하지 않았다. 역시 본말이 전도된 ‘언론플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본질을 무시한 중국의 행태는 소아병(小兒病)적인 자국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중국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사드 배치 등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외면하는 사이 오히려 이나다 도모미 신임 일본 방위상의 언급처럼 일본의 핵무장 등 더 큰 화근(禍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북한을 감쌀 일이 아니다. 중국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 ‘여자 양궁 금메달’ 최미선 개인전 앞두고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여자 양궁 금메달’ 최미선 개인전 앞두고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남은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획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체전에서 기보배(28·광주시청), 장혜진(29·LH)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딴 최미선(20·광주여대)은 솔직하고 당찼다.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로 꺾고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8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양궁은 이제 개인전 석권까지 겨누게 됐다. 개인전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최미선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말로 이어질 개인전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대표팀의 대들보 기보배에게는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할 기회다. 경험 면에서는 기보배가 앞서지만 세계 랭킹 1위인 최미선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최미선은 “단체전 금메달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있고, 욕심도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미선은 “편하게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쏘겠다”면서 과욕을 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기보배 역시 같은 질문을 받았다. 기보배는 “개인전 2연패를 의식하고 싶지는 않다. 매 경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동료들 모두가 금, 은, 동메달을 다 같이 땄으면 좋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주장인 장혜진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나는 늦깎이 선수다. 런던올림픽 선발전 때 아쉽게 탈락한 뒤 지나온 시간을 많이 돌아봤다. 반성하고 배우고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폭염 단상/손성진 논설실장

    24절기도 환경의 변화에 맞게 바꿔야 할 모양이다. 폭염의 한복판에 있는데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立秋)가 지나갔으니 말이다. 이러다간 ‘모기도 입이 삐뚤어지고 풀도 울며 돌아간다’는 다음 절기 처서(處署)까지도 더위가 기세를 떨칠지 모르겠다. 절기에 거의 틀리지 않게 날씨가 변해 갔으므로 그리 오래전도 아닌 예전에는 땡볕 더위도 즐겼었다. 땀 흘리고 나면 금세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질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복더위조차 감내했던 게다. 대청마루에 눕거나 느티나무 아래에서 장기판을 마주하고 있으면 더위 걱정은 할 것 없던 시골이나 변두리 풍경이었다. 이젠 더위도 언제 끝날지 모르니 마음이 답답해서 더 더운 듯하다. 사실 열이란 몸 밖에서도 받지만 몸 안에서도 나온다. 마음을 잘 다스리면 더위도 쉬 견딜 수 있을 듯하다. 덥다 덥다 하면 더 더울 것 아니겠는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은 과학적 근거가 있지만 그보다 마음가짐을 말한 것일 게다. 덥다고 시원한 곳만 찾지 말고 “이런 더위쯤이야”라며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맞서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다 보면 더위도 곧 지나갈 터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환경정책의 패러다임 시프트,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정섭 환경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환경정책의 패러다임 시프트,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정섭 환경부 차관

    “발전은 점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에 의해 단절적으로 이뤄진다”는 ‘패러다임 시프트’(인식의 전환)는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의 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 환경정책에서도 패러다임 시프트가 시작됐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 시행된 것이다. 환경오염 피해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면 어렵고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 화학물질 유출이나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재산 및 건강상 피해를 당했을 때 배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손해배상청구소송이다. 지난 40년간 진행된 환경소송판례를 조사한 결과 1심당 평균 소요기간이 2.5년, 대법원까지 갈 경우 총 7.5년이 걸렸다. 화재·폭발 같은 사고가 아닌 오염물질이 장기간 누적돼 발생되는 만성적 피해를 입증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더욱이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기업이 능력이 없어 배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피해 복구와 구제에 국가 재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환경오염 피해자의 입증 부담을 완화하고 환경오염 원인자의 배상 책임을 명확히 하는 ‘환경책임법’을 제정하려는 노력이 그동안 계속돼 왔다. 1989년 국회의원 입법으로 ‘환경오염피해배상법’이 발의됐으나 상임위원회(당시 보건사회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국회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이어 1997년과 2000년에 ‘환경오염손해에 대한 배상책임법’이 발의된 바 있으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2012년 9월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를 계기로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실효적인 구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3년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환경유해물질 관리 및 환경오염 피해구제 강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환경책임법’ 제정을 추진했다. 마침내 2014년 12월 9일 재석의원 205명 전원 찬성으로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은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명확히 하고 피해자의 입증 부담을 경감하는 등 실효적인 피해 구제 제도를 확립함으로써 환경오염 피해로부터 신속하고 공정하게 피해자를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수단도 다양하게 갖췄다. 첫 번째 수단이 정보청구권이다. 피해배상청구권의 성립과 그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환경오염 피해자가 환경시설의 사업자에게 시설의 가동 과정과 사용된 설비, 투입되거나 배출된 물질의 종류와 농도, 기상 조건, 피해 발생의 시간과 장소, 피해의 양상과 그 밖에 피해 발생에 영향을 준 사정 등에 관한 정보의 제공 또는 열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정보청구권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자가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정보 제공 또는 열람을 거부한 경우에는 환경부장관에게 정보 제공 또는 열람 명령을 신청할 수 있고 환경부장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 사업자는 처벌받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 수단은 환경책임보험 제도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은 특정 대기유해물질 배출 시설과 특정 수질유해물질 배출 시설 등 10종의 환경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자는 환경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배상 책임한도를 설정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여건을 강화시켰다. 7월 1일부터는 환경책임보험이 시행돼 특정 기업이 유발한 환경오염피해에 국민 혈세가 지출되는 사회적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수단은 환경오염피해구제급여 제도다. 이 법은 환경오염피해조사단을 설치·운영해 환경오염피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환경오염피해구제계정을 설치해 원인 제공자 미상, 무자력(無資力) 등의 사유로 환경오염 피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상받을 수 없는 환경오염 피해자에게 건강 피해에 대한 구제 급여와 재산 피해 보상비를 지급하도록 했다. 우리가 독일의 환경책임법이나 미국의 종합 환경대책 보상 및 부담법(CERCLA)보다 선진적인 환경책임법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는 영화 메트릭스 대사처럼 환경정책의 혁신적 발전도 법률 제정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환경오염피해구제법이라는 새로운 길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함께 손잡고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
  • [2016 공직열전] 국무총리비서실

    [2016 공직열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은 ‘하루를 48시간으로 살아가는 조직’이라고 불린다. 충성도가 높아야 한다는 뜻이다. 비서(秘書)란 단어도 10세기 중국 후한 때 임금의 기밀문서와 서책을 관리하는 직책에서 발걸음을 뗐다. 춘추전국시대 땐 기밀을 지키려 임금과 함께 비서도 따라 죽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 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보스’를 도와 조직을 발전시키는 게 비서실의 목표다. 보스의 ‘손발, 눈, 귀와 입’ 역할을 맡는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총리의 대내외 소통을 보좌하는 곳이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휴일 126일 가운데 48일을 현장 행보로 보냈다. 추석 연휴이던 지난해 9월 26일엔 군부대와 아동복지시설, 다문화가정, 서울지방경찰청 등 5곳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손발’을 자처하는 직원들도 휴일을 반납했다. 준비과정을 감안하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 국무조정실과 함께 국무총리실로 통합돼 총리비서실을 두지 않았던 이명박 정부 5년을 빼고, 1963년부터 2008년 노무현 정부까지 총리비서실장을 지낸 31명 중 60%를 웃도는 19명이 장관(급)이나 국회로 진출한 점은 ‘훌륭한 조력자’란 방증으로 보인다. 2013년 다시 국조실에서 비서실을 떼낸 점도 중요성을 말한다. 차관급인 심오택 비서실장은 뛰어난 정무 감각과 다방면에 걸친 기획력으로 ‘아이디어 제조기’라는 말을 듣는다. 소탈한 성격으로 유머 감각도 곧잘 발휘해 선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내면서도 큰 스케일을 앞세워 부드러운 ‘큰형님 리더십’을 보인다. 이태용 민정실장은 호탕하면서도 자상한 품성과 ‘믿고 맡기는’ 용병술까지 갖춰 직원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는다. 특히 사안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과 정확하고 치밀한 업무 처리로 민정실을 명실상부한 ‘총리의 눈, 귀’로 이끌고 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박정현 공보실장은 2014년 언론사에서 자리를 옮겨 3년째 공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을 배려하고 세밀한 분석력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기사와 미담사례 발굴을 통해 홍보에 기여하고, 여론을 꼼꼼하게 분석해 정책에 녹이는 소질을 갖췄다는 게 중평이다. 장호진 외교보좌관은 대학 3학년 때 최연소로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등 경험으로 한국, 북한, 미국, 러시아 간의 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을 뿐더러 각종 회의에서 핵심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창렬 의전비서관은 총리실에서 공직을 시작해 국장 보직 9곳을 거치면서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정책조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및 핵심 개혁과제 등 부처 사이에 이견이 많은 사안마다 ‘구원투수’ 몫을 톡톡히 해낸다. 24년 전 정무1장관, 12년 전 총리 수행에 이어 올해 다시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돼 ‘시계 한 바퀴 수행주기설’로 유명하다. 전영창 정무기획비서관은 예리한 상황 판단력과 함께 ‘기획통’으로 손꼽힌다. 김외철 정무운영비서관은 정치권 사정에도 밝아 대국회 및 정당 소통과 협력 업무에 적임자라는 말을 듣는다. 평소 소관업무와 관련해 팀워크와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며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는다. 한상원 민정민원비서관은 20년간 국조실과 비서실을 거치며 원칙을 앞세운 소신파다. 국조실 민관합동규제개선기획단 부단장 시절 현장 규제애로 해결을 위해 숱한 기업인의 불만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전국을 누비면서 간담회를 열어 해결책을 도출하는 열성을 보였다. 홍원구 시민사회비서관은 사회복지갈등정책과장이란 중책을 원만하게 마친 뒤 사회규제관리관과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근무를 거쳐 지난 5월 자리를 옮겼다. 양홍석 공보기획비서관은 행정고시 34회에 최연소로 합격한 뒤 서울 용산구에서 공직에 입문, 세종시이전지원단 총괄기획관 때 중앙부처의 1~2차 세종시 이전 및 정착업무를 원활하게 마무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총리실 국정홍보 전도사로 ‘정책은 결국 홍보로 말하고 기자는 국민의 눈’이라며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조창수 공보협력비서관은 1990년부터 25년간 민간에서 활동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다. 1999년 대한민국광고제 대상에서 수상해 ‘스토리텔링 달인’으로 통한다. 김철휘 연설비서관은 27년 공직생활 중 22년간 대통령 4명과 총리 5명의 연설문을 작성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연설문 안내서 ‘통하는 말 통하는 글’을 펴내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책에서 “기왕이면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고 싶겠지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적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웃 국가 눈치보는게 국민안보 앞설 수 없다”

    “이웃 국가 눈치보는게 국민안보 앞설 수 없다”

    中 언론 안하무인식 비판 경고 주권국가 자존심 차원 반격도 청와대가 7일 중국 관영매체의 사드 배치 관련 비판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나선 것은 중국 정부의 안하무인식 비판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사드 때리기’에 나섰으며, 특히 지난 3일 인민일보 칼럼에선 “한국 영도인(대통령)은 신중하게 문제를 처리해 소탐대실로 자기 나라를 최악의 상태로 빠뜨리는 것을 피하라”며 아랫사람에게 훈계하듯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다. 중국 매체는 사실상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이는 상대국 국가원수에 대한 외교적 무례이자 한국을 과거 왕조시대 속국(屬國)처럼 무시하는 행태라는 지적이 외교가에서 제기됐다. 사드와 관련해 논리적으로 중국에 밀릴 것이 없다는 점도 청와대의 강경 대응을 추동한 것으로 보인다. “본말이 전도됐다”는 김성우 홍보수석의 비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제대로 입도 뻥끗하지 못하면서 한국의 자위적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는 중국의 자가당착적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청와대의 강경 대응은 또 중국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중국 방문 등을 한국 내 국론분열로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김 수석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웃국가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국민들의 위중한 안보이해를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 정부는 사드에 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직접적 대응을 자제해 왔다.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산주의 독재국가로서 정통성이 취약한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중국 내 정치용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읽혀서였다. 하지만 중국이 안하무인식으로 나오자 주권국가의 자존심 차원에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안보에 관한 한 타협은 없다’는 박 대통령의 승부사적 기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정부가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이정표가 될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우리나라 정부는 중국의 몸집에 눌려 각종 현안과 관련한 중국의 막무가내식, 안하무인식 행태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악 저출산에 ‘인구변화 예측’ 대폭 수정한다

    최악 저출산에 ‘인구변화 예측’ 대폭 수정한다

    정부가 향후 50년간의 우리나라 인구 변화를 예측해 발표하는 ‘장래 인구 추계’를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현재의 장래 인구 추계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바탕으로 2011년 작성한 것이지만 기록적인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실제와 괴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발표할 계획인 ‘장래 인구 추계 : 2015~2065년’에는 지난 추계 때 산출됐던 정점(인구 최대치)이 ‘2030년 5216만명’에서 1~2년 정도 당겨지고 정점의 인구도 줄어든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14세 이하의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는 시기도 2017년에서 앞당겨진다. 또 ‘2060년 생산 가능 인구 10명이 10명(노인 8명+어린이 2명)을 부양’하게 된다는 전망 역시 변경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년간의 인구 동향이 장래 인구 추계의 토대가 되는 2010년의 여러 가지 예측을 빗나갔다”면서 “정확한 것은 센서스 분석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수정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최악의 저출산과 혼인 감소로 인해 인구 추계의 정점이 앞당겨지고, 최고치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당초 예측에서 가장 크게 벗어난 변수는 출생이다. 통계청은 5년 전 저출산으로 신생아 수가 43만명대로 떨어지는 것을 2026년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미 2013년부터 43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신생아 수는 18만 2400명(잠정)으로 기존에 역대 최저였던 2005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7000여명이나 줄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가임 여성(15~49세)의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만 4000명씩 줄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인구학적으로는 뾰족한 전환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밀레니엄 세대인 2000년 출생자가 다른 해에 비해 많기는 하지만 여성 인구 비율로 볼 때 유의미한 터닝포인트는 아니다”면서 “사상 최악의 저출산 행진이 언제 끝난다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리우 사격] “아! 진종오” 공기권총 10m 5위 그치며 메달 획득 실패

    [리우 사격] “아! 진종오” 공기권총 10m 5위 그치며 메달 획득 실패

    진종오(37·kt)가 공기권총 1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7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 첫 메달 낭보는 다른 종목, 다른 선수에게 넘어갔다. 숙적 팡웨이(30 중국)는 180.4점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호앙 수안 빈(베트남)과 펠리페 알메이다 우(브라질)가 각각 202.5점과 202.1점으로 깜짝 금메달과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2관왕 2연패 도전도 무산된 진종오는 오는 10일 밤 9시 예선과 11일 0시 결선을 치르는 자신의 주 종목 50m 권총에 나선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진종오는 이변이 없는 한 우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사격은 물론 세계 사격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3연패란 금자탑을 쌓는다.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낸 그는 7번째 올림픽 메달을 조준하게 된다. 진종오는 본선 584점을 얻어 전체 1위 팡웨이(590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은 본선 577점으로 19위를 차지해 8명의 선수가 올라가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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