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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비용 ‘40분의1’…당신이 몰랐던 ‘스텔스 마법‘

    무장비용 ‘40분의1’…당신이 몰랐던 ‘스텔스 마법‘

    북한이 신경질적 반응 보이는 스텔스기F-22·F-35, 레이더엔 ‘골프공’ 크기둥근 동체에 꼬리 날개 눕혀 탐지 회피공기흡입구에도 ‘S자 곡선’ 설계 적용모의 공중전에선 1대도 격추되지 않아은폐를 뜻하는 ‘스텔스 기술’은 현대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우리 공군도 지난해까지 록히드마틴의 F-35A 10여기를 인수했고 내년까지 모두 40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국민들도 첫 스텔스기 도입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술이길래 이렇게 관심이 집중될까요. 9일 청주대·고려대 연구팀이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에 제출한 ‘스텔스 항공기 기술과 미래 항공전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텔스 기술의 핵심은 ‘레이더 노출 면적’(RCS)과 관련이 있습니다. 레이더에서 방출하는 전자기장은 물체를 만나 반사되거나 표면을 따라 흐르기도 하는데, 이런 정보로 RCS를 산출하고 항공기의 유형을 결정하게 됩니다.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B-52는 길이만 48.0m, 폭은 56.4m에 이릅니다. 대륙간 고공비행이 가능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매우 좋은 편이지만, RCS는 100㎡로 은밀한 침투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스텔스 폭격기 B-1B는 길이 44m, 폭 41m로 적지 않은 크기이지만 RCS가 10㎡에 불과합니다. 길이 20.9m, 폭 52.1m인 스텔스 폭격기 B-2는 RCS가 0.75㎡로 ‘큰 새’ 정도로 보입니다.심지어 스텔스 전투기인 F-35A와 F-22는 RCS가 각각 0.001㎡, 0.0001㎡로 ‘골프공’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북한의 주력기인 미그-21과 미그-29의 RCS가 각각 4.0㎡, 3.0㎡라고 하니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조종실 창문’도 스텔스 기술 적용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RCS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항공기의 ‘레이더파 반사면적’을 줄이는 것입니다. 특히 평평한 동체 옆면과 높은 수직꼬리날개는 RCS를 크게 높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동체에 굴곡을 주고 수직꼬리날개는 살짝 눕히는 방식으로 변화시킵니다. 날개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고, 레이더파가 날개 뒤로 흘러 퍼지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 후퇴각을 크게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이런 형태는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에도 적용된 기술입니다. 전투기의 ‘공기흡입구’도 의외로 RCS를 크게 높이는 기능을 합니다. 레이더파는 공기흡입구 안으로 침투한 뒤 내부의 회전날개에 반응합니다. 그래서 F-117과 B-2는 공기흡입구를 기체 위쪽에 만들었는데, 비행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F-22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흡입 통로를 곡선화한 ‘S자 공기흡입구’를 적용했습니다. F-35에도 적용된 스텔스 설계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잘 모르는 또 다른 의외의 공간은 ‘조종실 창문’입니다. 레이더파 에너지는 조종실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와 내부 장치들에 반사돼 다시 대기중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도성 금속체’를 조종실 창문에 얇게 바르는 방식이 도입됐습니다.다른 핵심 기술은 ‘레이더파 흡수재료’입니다. F-22와 F35는 특수 도료와 흑연이 가미된 외장 복합 소재로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텔스 표면을 여러겹으로 설계해 일부 표면이 파손돼도 스텔스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섬유강화 고분자 복합재료’는 전자파 흡수뿐만 아니라 하중을 지지 기능도 있어 장점이 많다고 합니다. ●‘적외선 감지 미사일’을 피하는 법 스텔스 기능은 단순히 레이더파 반사에만 국한되진 않습니다. 각종 공대공·지대공 미사일의 ‘적외선 감지장치‘는 엔진 배기가스와 장비의 열뿐만 아니라 초음속 비행시 동체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잡아냅니다. 심지어 항공기 표면에서 반사되는 ‘태양열’도 감지할 정도로 정밀합니다. F-22는 지상에서 배기가스 열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동체 위쪽으로 가스를 배출합니다. 또 배기구 모양을 ‘사각형’으로 만들고 배기가스가 주변으로 빠르게 흩어지도록 해 더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또 프랫&휘트니사의 ‘F-119-PW-100’ 엔진은 최대 마하2(시속 2448㎞) 이상의 강력한 추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연기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항공기 앞부분에 고속 운항으로 인한 마찰열을 감소시키는 설계도 했습니다. 스텔스기의 동체 위쪽을 평평하게 설계하는 것은 단순히 모양을 예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항공기에서 빛이 반사되는 ‘섬광현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목적입니다. 평평한 면은 빛이 반사되는 각도를 줄여 사람 눈으로 인식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빛이 반사되는 정도가 각기 다른 페이트를 적절히 분배해 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밖에 전투기 레이더파도 적의 전자정찰에 노출되지 않도록 ‘저피탐 기능’을 적용합니다. F-22는 2006년 미국 알래스카 일대에서 펼쳐진 ‘노던 엣지 훈련’ 모의공중전에서 ‘2대 241’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습니다. 당시 F-22와 F-15가 ‘블루팀’을 이루고 ‘레드팀’은 F-15, F-16, F/A-18에다 ‘E-3 조기경보기’까지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블루팀은 F-15만 2대만 격추됐고 레드팀은 241대가 격추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레드팀 조종사들은 “기체가 눈 앞에 뻔히 보이는데 레이더에도 안 걸리고 표적 조준도 안 된다”며 스텔스 성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합니다.●“레이더에 안 뜨고 조준도 안 된다” 미 공군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스텔스기 F-117A와 관련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를 공습하려면 폭격임무를 받은 F-16 32대와 호위기인 F-15 16대, 적 방공망을 제압하기 위한 F-111 4대와 F-4G 8대, 공중급유기인 KC-135 15대 등 공군기 75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호위기가 필요없는 F-117A 8대를 동원했더니 지원기는 KC-10 공중급유기 2대만으로 충분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더 극적인 비교도 내놨습니다. 기존 폭격기로 공격하려면 방공망을 벗어나야 해 ‘타우러스’(TAURUS), ‘슬램이알’(SLM-ER), ‘재즘’(JASSM) 등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미사일은 ‘공대지 유도폭탄’(GBU), ‘합동직격탄’(JDAM)과 비교하면 10~50배 가량 가격이 비쌉니다. 예를 들어 1000파운드급 슬램이알 4기를 장착하면 폭격기 2대와 호위기 4대에 무장비용만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2800만원)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F-22나 F-35를 활용하면 같은 화력의 합동직격탄 4발만 사용하면 됩니다. 무장비용은 10만 달러(1억 1800만원)로 40분의1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공군의 F-35A 도입에 북한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KF-X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스텔스기 개발에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정] 정병선 과기1차관, 국가핵융합연구소 방문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7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아, 이곳 연구진과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케이스타)를 활용한 연구계획을 논의했다. 또 제16차 핵융합실무위원회를 열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기술협력 과정을 점검했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 중인 핵융합발전 실증장치다.
  • [열린세상] 중국이라는 고차방정식/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이라는 고차방정식/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모든 의사결정은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예외는 아니다. 자가용 통행을 금지하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나 대도시에서 모여 살지 말고 인구의 분산을 강제한다면 전염병의 유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안전에 대해 과할 정도로 조치해야 한다는 말은 맞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비용을 무한히 감당할 수는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그 조치로 인한 국민 부담이 너무 크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중국은 한국에 위험 요소인 부분이 있다.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일당 독재를 유지하고 있기에 내재적인 불안정성이 있다. 기술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을 추월한 분야도 많다. 또한 중국은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에서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중국의 고위층이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의 경제교류는 아주 밀접하다. 지난 20여년간 중국이 경제발전을 달성하면서 중국과의 경제교류도 계속 확대돼 왔다. 2018년 기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전체 GDP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2000년에는 이 비율이 3% 정도였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의 등장과 성장은 한국이 2000년 이후에도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한 동력 중 하나이다. 현재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의 공장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의 일부 완성차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밀접한 관계 때문이다. 국제무역에는 ‘중력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이에 따르면 국가 간의 교역은 양국의 경제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양국의 지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늘어난다. 중국이 이렇게 발전한 이상 한국은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끊기 아주 어려워진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미국 전체 GDP의 0.6% 수준에 그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특성에 기인한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를 했을 때 대응한 것처럼, 중국이 한국에 대해 도발을 하거나 특정한 조치를 할 경우에는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은 만약의 경우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과 교류가 줄어들 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하다. 또한 중국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남북평화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외교적인 협력도 중요하다. 중국이나 일본과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충돌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협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에서는 1월 27일부터 해외 단체관광을 중단하고 있다. 추가로 중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면 사업 목적의 방문과 개강을 앞둔 중국 학생들의 입국도 중단된다. 중국 외의 지역에서 감염된 한국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기에 중국에 한정한 외국인 입국금지의 효력이 제한적인 부분도 있다. 현재 정부는 중국을 주시하면서 언제든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전체 입국 금지도 실행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입국 금지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의사결정은 양국 간 경제 교류 감소 등으로 인한 비용도 상당하므로 국민의 안전, 사회 전체적인 비용,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려운 것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므로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비이성적인 공포 또는 혐오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다. 공포와 혐오에 휩쓸려 비이성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 정부는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거스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과도한 조치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다. 이런 파국을 막으려면 정치인들과 언론은 혐오와 공포를 확산시키지 말고 비판을 하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전한 비판을 해야 한다.
  •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5곳 중 4곳 화재 모두 배터리 발화 지점” 1차때 “배터리 문제 확인 안돼”와 상반 배터리 이물질·전압 범위 넘어선 방전도 산업부, 충전율 80~90%로 하향 이행 땐 업계 부담 완화 위해 전기료 깎아주기로6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한 건 지난해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당시 조사단은 배터리 보호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지만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부실조사 논란이 일자 배터리 과거 운영기록을 분석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여 다른 결론을 냈다. ESS 화재는 2017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고창 풍력발전소 ESS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에서 무려 2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조사단은 지난해 6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보호·관리체계 미흡 등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배터리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충남 예산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곳의 ESS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2차 조사단이 꾸려졌다. 이번 조사에선 소방방재청의 화재현장 운영기록과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발화 지점을 추정했다. 또 화재로 배터리가 완전히 소실된 경우 같은 시기에 제조된 동일한 배터리가 설치된 비슷한 사업장을 분석했다. 배터리를 직접 해체해 분석하고 입체 단층 촬영(3D 엑스레이)도 진행했다.조사단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하동을 제외한 4곳의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사단은 우선 이들 화재 모두 배터리가 발화 지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예산과 군위 ESS에선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로 인해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예산 ESS와 유사한 운영기록을 가진 다른 배터리에선 분리막에 리튬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평창 ESS에선 과거 운영기록을 통해 상·하한 전압의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됐고 유사한 다른 배터리 분리막에서 구리 성분이 검출됐다. 김해 ESS에선 화재 발생 6개월간 배터리 전압 편차가 컸던 걸 확인했다. 다만 하동 ESS에선 배터리 절연 성능이 저하됐던 현상이 확인됐으나 배터리 이상으로 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1차 조사 때는 조사 대상 배터리가 모두 소실된 데다 운영기록도 없어 정확한 원인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1차 조사 등을 계기로 ESS가 운영기록 등을 남겨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신규 ESS의 배터리 충전율을 80(실내)~90%(실외)로 제한하도록 했다. 기존 시설에도 같은 비율을 권고했다. 대신 충전율 하향 권고를 이행하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한전 할인특례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각 ESS에 운영 데이터를 별도 보관(블랙박스)하도록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도난 당한 ‘권도 동계문집 목판’ 134점 제자리로

    도난 당한 ‘권도 동계문집 목판’ 134점 제자리로

    종중에 반환했지만 1점은 행방 묘연도난 문화재인 ‘권도 동계문집 목판’이 3년 8개월 만에 종중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경남 산청군 안동권씨 종중이 책판 창고인 장판각에 보관해오다 2016년 6월 도난당한 목판 134점을 최근 회수해 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반환했다.1983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33호로 지정된 ‘권도 동계문집 목판’은 조선 인조시대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1575∼1644)의 시문을 모아 후손들이 순조 9년(1809년)에 간행한 책판이다. 전체 8권 4책으로, 조선시대 양반생활과 향촌사회 모습 등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어 기록문화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조반정 공신인 권도는 1623년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에서 근무했고, 65세 때 대사간에 제수됐다. 절도범은 문중 관계자였다.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장판각의 자물쇠를 열고 세 차례에 걸쳐 목판을 옮긴 뒤 매매업자에게 팔아넘겼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다른 도난 사건을 내사하던 중 2018년 11월 해당 첩보를 입수했다. 한상진 사범단속반장은 “지난해 17세기 세계지도 ‘만국전도’ 장물 거래를 수사할 당시 권도 책판도 장물로 나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도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1년 간 꾸준히 수사를 벌여 유통업자의 집 창고에 보관돼 있던 목판 회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정작 종중은 사범단속반 수사관들이 확인차 장판각을 방문할 때까지 도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경남 유형문화재 지정 당시 총 135점이었지만 이번에 회수된 목판은 134점이어서 나머지 1점의 행방도 묘연한 상태다. 종중 관계자는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다”면서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이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앞으로도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공조해 도난·도굴과 해외밀반출 등 문화재 사범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최대 모바일월드컵도 버퍼링

    세계최대 모바일월드컵도 버퍼링

    LG전자 위약금에도 “안전 위해 불참” ZTE·SKT도 간담회 취소하고 전시만 ‘한국판 CES’ 산업대전도 무산 결정세계 최대 ‘모바일월드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파행을 빚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 참가하기로 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거나 간담회 등을 취소하고 있어서다. 5일 LG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MWC 불참 의사를 밝혔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19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LG전자로선 올해 농사를 결정지을 주력 신제품인 ‘V60 씽큐’와 ‘G9 씽큐’ 등을 공개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거액의 위약금 등을 감수하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를 살펴 출시 국가별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통신공룡인 ZTE 역시 제품 공개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했다. SK텔레콤도 당초 ‘초협력’ 전략을 발표하려던 박정호 사장의 간담회를 취소하고 5세대(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반 통신 서비스를 알리는 전시만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MWC에 참가하는 기아차도 전시 취소를 검토 중이다. MWC 행사는 관람객들이 직접 기기를 만지고 체험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보니 감염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지난해 11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27%인 3만명가량이 중국인 관람객이었다. 메인홀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부스 바로 옆과 맞은편이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중국 업체들로 채워져 있어 국내 업체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현재까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판 CES’라 불리는 ‘제2회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도 신종 코로나 여파로 무산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은 긴급 회의를 열고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시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랑해요 진천·아산… ‘코로나 한파’ 불어닥친 식당서 식사합시다

    사랑해요 진천·아산… ‘코로나 한파’ 불어닥친 식당서 식사합시다

    충북, 진천 농산물 판촉·홍보 공문 발송 혁신도시 기관, 구내식당 대신 외식 권장 부여군·천안시의회 등 사랑의 격려 물품중국 우한시 교민들을 수용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농협 등과 손을 잡고 진천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5일 밝혔다. 가장 먼저 6일부터 12일까지 농협대전유통과 제주농협하나로마트에서 진천 쌀 특별판매전이 열린다. 7일부터 13일까지는 청주농협하나로마트에서 진천산 쌀, 사과, 딸기, 시금치, 대파, 오이 판촉전도 한다. 행사비용은 도와 농협충북본부가 공동 부담한다. 도는 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 입점판매도 추진한 뒤 중앙행정기관과 타 지자체에 구매홍보 공문을 발송한다. 우한 교민 173명을 수용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있는 진천과 인접 도시 음성 등 충북혁신도시에 입주한 11개 공공기관은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대신 외부식당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11개 기관 직원은 총 3082명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현장대책회의에 앞서 관계 공무원 40여명과 음성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재개발원은 행정구역 상 진천에 있지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음성군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같이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한 곳당 최대 5000만원이다. 이율은 3.5%인데 도가 2%를 내준다. 주민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한 교민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지 않자 주민들이 조금씩 외출을 하며 반 토막 났던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는 마을 음식점과 카페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고 매주 수·금요일 점심 구내식당 운영을 중지시켰다. 아산시 이·통장협의회 등 회의도 우한교민 528명이 생활중인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 마을에서 갖는다. 충남지사와 아산시장 현장 집무실도 이곳에 설치해 도·시 공무원들이 업무보고와 회의 등을 하려고 끊임없이 들르고 식사도 해 지역상권을 지원하고 있다. 격려 물품도 답지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의회는 손소독제, 천안시의회는 호두과자, 서산시는 한과와 김 등을 보내왔다. 진천군 자매결연 지자체인 서울 성동구청은 세정제 1400개를 지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무대 닫습니다”···’신종 코로나 포비아‘ 덮친 문화계

    “무대 닫습니다”···’신종 코로나 포비아‘ 덮친 문화계

    먼데이키즈·악뮤 등 콘서트 연기제작발표회는 스트리밍으로 대체서울시향도 전석 매진 공연 취소“위약금 있어도 조심하는 분위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문화계 전반에 미친 타격이 크다. 뮤지션들은 콘서트 연기나 취소 공지를 내놓고, 각종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대체하고 있다. 영화 개봉 연기, 해외 음악가들의 공연 취소 소식도 속속 들려온다.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단독 콘서트를 계획했던 뮤지션들은 공연이나 예매 기간을 미루는 분위기다. 2년 4개월 만에 컴백한 젝스키스는 4일 예정됐던 예매 오픈 일정과 7~8일 팬 사인회를 연기했고, 백예린도 22일 앙코르 공연 예매 오픈을 안하기로 했다. 이달 중 무대에 오르려던 가수 김태우와 김진호, 악동뮤지션, 그룹 V.O.S와 위너 역시 국내외 공연 일정을 중단했다. 7일 예정된 공연을 3월 20일로 미룬 먼데이키즈는 “대관 사정으로 무기한 연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각종 행사들은 녹화나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려던 회사 설명회를 동영상 제공으로 대체했다. 5월 신사옥 이전과 상장 추진 등 굵직한 사업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대대적으로 설명할 계획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tvN 드라마 ‘방법’도 같은 날 제작발표회 현장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송출했다. 공연계 관계자는 “일정 변경나 취소에 따른 위약금 부담이 크지만 어쩔 수 없이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프로모션을 아예 안 할 순 없으니 스트리밍 등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클래식 공연도 속속 무산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애호가들이 올해 최고 기대 공연으로 손꼽아온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 취소에 이어,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이미 전석 매진된 콘서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시향은 6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할 예정이었으나, 관객의 건강을 고려한 결정이다. 마포문화재단은 2월 중 예정됐던 공연 5편을 취소하거나 미뤘다.뮤지컬계는 지난해 12월부터 잠실 로열씨어터에 진행 중이던 ‘위윌락유’가 공연을 멈췄고, 8일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가족뮤지컬 ‘공룡 타루’도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추진된 ‘추사국제 학술포럼’은 중국 측 발표자가 불참의사를 밝혀 취소됐다. 영화관은 신작 개봉 날짜 변동으로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올 겨울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던 전도연·정우성 주연의 범죄극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제작진은 “기존 관객들과 약속된 행사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도 12일로 예정됐던 개봉일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외화 중에서는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가 개봉일을 16일에서 새달 26일로 옮겼고 7일로 공지됐던 언론·배급 시사회도 열리지 않는다. 오는 25일 예정됐던 올해 56회 대종상 영화제도 기약이 없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과 아티스트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 1월 관객은 1684만명 994명으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월드피플+] 사경 헤매는 아내 향한 마지막 외침…中 노부부의 슬픈 작별

    [월드피플+] 사경 헤매는 아내 향한 마지막 외침…中 노부부의 슬픈 작별

    “할멈!”  할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누워 죽어가는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할머니는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할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았다. 3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애끓는 심정으로 아내에게 작별을 고한 80대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16일, 중국 쓰촨성 청두 소재의 신두취 제3인민병원에 85세 남성 환자 한 명이 입원했다. 만성 폐색성 폐기능장애와 폐암, 동맥경화증이 겹친 할아버지의 상태는 심각했다.  남편이 입원한 충격 때문일까. 다음 날 할아버지의 아내마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흡 장애까지 온 할머니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됐다. 이별을 직감한 할아버지는 아내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청년망은 할아버지가 “죽기 전에 다시는 아내 얼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자녀들에게 애원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난색을 표했다. 할아버지가 입원한 병동에서 중환자실까지 이동하는 사이 할아버지의 상태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감염 공포가 만연한 상황에서 중환자실 다른 환자의 안전도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임종도 지키지 못한 채 아내를 떠나보낼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애원을 끝내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병원 측은 결국 지난달 30일 정밀검사와 방역작업은 물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뒤 할아버지를 할머니 옆으로 데려다주었다.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보자 할아버지는 목이 메었다. 의료진의 도움으로 병상에 누운 채 할머니와 마주한 할아버지는 “할멈, 할멈, 나 왔어”라고 속삭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때, 가쁜 숨을 내쉬던 할머니는 보름 만에 들려온 남편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겨우 손을 내밀었다. 희매해져 가는 의식을 붙잡고 힘겹게 손을 맞잡고 작별을 고하는 노부부의 모습에 의료진도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과의 짧은 만남이 있은 다음날 새벽,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자녀들은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아직 할머니의 죽음을 알리지 못했다. 한편 트위터 등 SNS와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노부부가 신종코로나 감염자라는 루머가 퍼졌지만 이는 가짜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K리그, 개막 20여일 앞두고 잇단 잡음

    2020시즌 개막을 20여일 앞둔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1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FC와 ‘K리그 선수 출신 첫 외국인 사령탑’ 안드레 감독의 결별이 ‘진실 공방’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이 자신과의 결별 배경에 대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초반 안양 LG(현 FC서울)에서 선수로 뛰었고 2014년 12월 코치로 대구에 합류한 뒤 2017년 5월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년 넘게 팀을 지휘한 안드레 감독은 지난달 27일 대구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대구의 사상 첫 FA컵 우승,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을 이끌었기 때문에 결별은 의외로 여겨졌다. 대구는 중동 클럽의 영입 제안을 받은 안드레 감독이 재계약 협상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제시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구와의 결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하즘과 계약한 안드레 감독은 그러나 SNS를 통해 “기사를 보고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대구에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10일 동안 재계약을 안 한 상태로 일했다”고 책임을 구단으로 돌렸다. K리그2(2부) 소속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신경전도 불거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전남에 임대 형식으로 합류해 16경기에서 10골을 뽑아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노 바이오(25)를 대전이 영입하는 과정을 놓고서다. 전남은 지난 3일 대전이 바이오 영입을 발표하자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런 일(하이재킹)을 묵과하고 방관하면 K리그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은 바이오 이적을 원소속 브라질 구단과 합의한 뒤 개인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대전이 현지 에이전트와 접촉해 ‘가로채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축구계에서는 선수 개인과의 계약이 지체되며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 관계자는 “이적 시장에서 우리가 법적, 절차적으로 위반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혐한 서적 대놓고 밀어주는 아베 정권/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혐한 서적 대놓고 밀어주는 아베 정권/김태균 도쿄 특파원

    ‘제2의 히틀러 문재인’, ‘문재인은 탈북자 학살범’, ‘문재인은 시진핑의 충견’, ‘가랑이 찢어지는 문재인’. 인용을 위해 글자를 옮기는 것 자체가 민망한 수준의 이 말들은 언뜻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같아 보이지만, 나름 활자와 제본의 형태를 갖추고 세상에 나오는 한 일본 월간지의 올 1월호, 2월호 표지 제목들이다. 하나다 가즈요시(78)라는 극우 인사가 편집장을 맡고 있는 ‘월간 Hanada(하나다)’라는 잡지다. 아무리 ‘혐한’이 일본 출판계의 효자상품이 돼 너도나도 벌거벗고 달려든다 해도 최소한의 품격조차 상실한 조잡한 단어들의 조합은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선(一線)을 넘어섰다’라는 말 자체를 무색하게 만든다. 하지만 단체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륜의 다작(多作) 기술을 과시하는 닳고 닳은 극우 논객들의 ‘막말 대잔치’는 수위가 아무리 높아진다 해도 그 자체로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 그보다 더 놀랍고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골방에서 만들어진 혐오와 날조의 문언에 자신들의 이름값을 더함으로써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일본 정치권력 핵심 인사들의 행태다. 2016년 창간돼 4년이 채 되지 않은 월간 하나다는 다른 어떤 동종 잡지들보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당장 2월호 톱기사의 주인공이 아베 신조 총리다. 그는 ‘아베, 시진핑과 문재인에게는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잡지에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일간지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에 거의 응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여기에는 모습을 비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 잡지에 등장한 것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지나친 언행으로 일본 내 일부 우익 인사들로부터도 비판받는 극우 논객 사쿠라이 요시코와 대담을 하며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과 야당을 비난했다. 총리가 이럴진대 다른 인사들은 불문가지. 정부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해 8월 야당에 일본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데 이어 12월호에서 역시 사쿠라이와 대담했다. 정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월간 하나다는 매월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 비슷한 성향의 극우·혐한 잡지 중 가장 왕성한 선전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잡지가 나오는 곳은 ‘한국의 2가지 거짓말-징용공과 위안부’, ‘붕한론’(崩韓論), ‘왜 일본인은 한국에 혐오감을 느끼는가’, ‘한민족이야말로 역사의 가해자다’ 등 숱한 혐한 서적을 펴낸 아스카신사라는 출판사다. 두 차례에 걸쳐 8년 넘게 집권하며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아베 총리는 잘잘못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그가 나오는 것만으로 많은 일본 국민들은 해당 매체에 높은 신뢰도를 보낼 수밖에 없다. 사쿠라이 같은 선동가들에 회의적인 사람이라도 당장 현실 정치권력의 정점에 있는 아베 총리나 스가 장관 같은 사람이 그녀와 대담을 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기 쉽다. 이 잡지를 살지 말지 망설이던 사람은 구매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매월 한 권씩 사보던 사람은 연간구독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될 수 있다. 혐한을 전도하려 애쓰는 사람에게는 권력의 1인자와 2인자가 등장하는 이 잡지야말로 극우와 혐한의 전도에 더할 나위 없는 수단이 된다. 월간 하나다 2월호를 우리나라 버전으로 바꿔 보면 ‘아베는 트럼프의 충견이다’, ‘가랑이 찢어지는 아베’라는 글들이 실린 월간지에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가 톱기사로 실리는 꼴이 된다. 이런 수준으로까지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우리나라가 다행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이런 상황이 앞으로 일본에서 더욱 공공연하고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windsea@seoul.co.kr
  •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숨이 멎을 듯, 풍경 자체가 예술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주인공 제시(이선 호크 분)와 셀린(줄리 델피 분)은 처음 만난다. 부부 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고 셀린이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친밀감과 호감을 키우고, 그러다 도착한 빈에서 헤어지기 아쉬운 제시가 셀린에게 하루 동안 빈 여행을 같이하자고 깜짝 제안을 한다. 빈에 함께 내린 둘은 발길 닿는 대로 빈을 여행한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랑, 죽음, 인생, 성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 가고 사랑을 싹 틔운다. 아침과 함께 다가온 이별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에서 빈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그려진다. 셀린과 제시가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대관람차가 있는 프라터, 알베르티나 박물관 등 이 영화에 등장한 장소를 돌아보는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장소가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곳,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하루 동안 빈 곳곳을 돌아다닌 제시와 셀린이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발코니에 올라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나눈 장소로, 두 번째는 다음날 아침 헤어지기 직전 미술관 발코니에 위치한 동상 아래 무릎을 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로. ●미술관에서 보내는 행복한 시간 빈에 있는 수많은 미술관 가운데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신디 셔먼, 모리야마 다이도 등 현대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 앞에 서면 사진은 왜 오리지널 프린트로 봐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인터넷이나 잡지, 사진집에서 만나던 사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가진 작품 앞에서 머리칼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조금 뜬금없는 말 같지만 제시도 셀린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진을 찍는 거야. 널 영원히 기억하려고.”‘비포 선라이즈’는 빈을 아주 로맨틱하게 그려 내는 영화다. 실제 빈을 로맨틱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키스’가 아닐까. 빈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에는 오스트리아가 배출한 거장 클림트의 ‘키스’ 원화가 걸려 있다. 그림과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그림 앞에 서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림 앞에 서지만, 온몸을 덮쳐 오는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머릿속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은 압도적이고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물을 훌쩍이는 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박물관 안은 촬영 금지인데, 굳이 촬영 금지 표지를 붙여 놓지 않아도 될 듯. 셔터를 누를 생각조차 들지 않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현대미술을 논할 때 클림트와 함께 이야기할 예술가가 한 명 더 있다. 에곤 실레다. 스물여덟이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해야 한다. 박물관의 원주인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루돌프 레오폴트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곳으로, ‘박물관 지구’(Museum Quartier) 안에서도 최고로 사랑받는 미술관이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와 가까이 지냈던 클림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상설전시 외에도 근현대미술과 관련한 특별 전시회가 자주 열리기에 빈 시민들도 새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수시로 방문한다. 빈이라는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예술일 것이다. 1273년 루돌프 1세를 시작으로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무려 6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빈을 본거지로 삼았고 대대로 어마어마한 미술품을 수집했다. 지금이야 합스부르크 왕조는 패망했고 오스트리아 역시 유럽의 소국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남긴 문화의 향기는 아직도 빈 시내 곳곳에 남아 이 도시의 고고함과 우아함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미술사 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이다. 100여분의 러닝타임에서 3분의2 이상이 빈 미술사 박물관을 무대로 삼은 ‘뮤지엄 아워스’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다. 영화의 줄거리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촌 동생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빈으로 향한 주인공 앤이 미술사 박물관에서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요한을 우연히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런데 미술사 박물관에 발에 들여놓으면 이 말도 안 되는 영화가 정말로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세계 미술사를 아우르는 눈부신 회화 작품들과 조각 및 공예품, 고대 이집트 유물 사이를 걸어 다니다 보면 하루는커녕 일주일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깨닫게 된다.●어깨 위를 흐르는 왈츠의 선율 빈을 찾은 많은 사람이 미술관부터 달려가지만 빈은 음악의 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 쇤베르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브람스, 말러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도 빈과 인연을 맺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 정상급의 교향악단이며,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다. 빈에서는 꼭 무지크페어아인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 보시길. 음악 감상은 빈에서는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다. 빈 필이 들려주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듣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빈의 오페라 극장은 좌석에 앉아 보려면 정장을 해야 하는데, 입석표를 사면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요금은 4유로 정도. 공연 약 2시간 전에 가면 입석표를 구할 수 있다. 빈 곳곳에서 열리는 야외공연 역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 뒤편에 자리한 피가로 하우스는 모차르트 추종자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장소다.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작곡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1784년부터 1787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시내 중심지에는 베토벤 하우스도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의 좁은 계단을 오르면 4층에 한때 베토벤이 머물렀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베토벤이 쓰던 피아노와 편지,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교향곡 4, 5, 7, 8번을 작곡했다. 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시립공원은 수수한 영국식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슈베르트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 레하르, 브루크너 등 빈에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기념상을 볼 수 있다. ■ 별처럼 빛나는, 한겨울 밤의 낭만●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존심을 간직한 건축물 빈 시내 곳곳에는 ‘해가 지지 않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넘쳐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번영을 만날 수 있는 호프부르크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도 등장한다. 호프부르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가 퇴위할 때인 1918년까지 황실의 궁전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지금도 오스트리아 대통령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여개의 박물관과 도서관, 성당, 승마학교,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13세기 초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개축과 증축이 계속돼 각기 다른 시대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프부르크로 들어서기 전 미카엘 광장에 주의 깊게 볼 건물이 있다. 미카엘 문 바로 건너편에는 주변의 화려한 건물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대적이고 심플한 건물이 서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돌프 로스의 작품이다. 이 집이 지어질 당시 빈 시민들과 언론은 당시 빈 건축양식의 전통을 반역했다며 일제히 혹평했고 심지어 아돌프 로스는 경찰청에도 불려 갔다고 한다. 결국 창문틀에 화분을 장식하는 것으로 극적인 타협을 했다고 한다. 로스하우스 바로 옆에는 왕궁에 커피와 과자를 납품하던 데멜 카페가 있는데, 슈테판 대성당을 나와 호프부르크로 가기 전 이곳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빈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도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작은 베르사유궁전이라 불리듯 1.7㎞에 달하는 정원도 볼거리다.●신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 준 빈 시청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한 빈 시청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에 의해 완성된 신고딕 양식 건물로 보는 이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여름에는 필름페스티벌,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스케이트장 개장 등 1년 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시청 가까이 자리한 국회의사당은 옛 그리스의 신전 같은 외관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에서 발생한 민주주의가 오스트리아에 잘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빈을 1박 2일 정도 여행한 후 체코나 인근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빈은 사나흘 아니 일주일은 충분히 머물러 있을 만큼 볼거리가 많고 아름다운 도시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빈 필하모닉을 듣고 부드러운 멜랑지 커피를 마시며 영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시다. 빈에서의 마지막 날은 카페 스펄에서 보내 보자. 1880년 문을 연 카페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했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크풍의 실내장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제시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건 끝이 있어. 그래서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인생도 여행도 언젠가 끝이 나니까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 그렇다면 헤어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비포 선셋’을 보면 된다.
  • 긴급 상황 땐 안심버튼 눌러요…강동, 민간 화장실 비상벨 설치

    긴급 상황 땐 안심버튼 눌러요…강동, 민간 화장실 비상벨 설치

    서울 강동구가 민간 개방화장실 27곳에 안심비상벨 설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여성 화장실 범죄가 종종 일어나면서 여성들이 일반 화장실 이용을 꺼리는 현실을 반영해 범죄에 취약한 여성 등 주민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방화장실 비상벨 설치 사업은 민선 7기 공약 사항이다. 그동안 공중화장실에만 설치하던 비상벨을 2018년부터 민간 개방화장실까지 확대했다. 구는 예산 3000만원을 투입해 2018년에 12곳, 지난해 15곳 등 27곳에 비상벨을 설치했다.특히 남녀공용인 화장실 3곳에는 다른 곳보다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음성인식 비상벨을 설치했다. 비상벨을 터치하거나 비명 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감지해 경찰서 상황실로 연결된다. 둔촌동에 위치한 신상통상 건물의 지하 화장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영 이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지하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범죄예방 대비책이 필요했던 곳이다. 구는 이곳에 안심비상벨과 경광등을 설치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개방화장실 안심비상벨 설치로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주민들이 어디서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도시 강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생충’ ‘백두산’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전북, 명작의 배경이 되다

    ‘기생충’ ‘백두산’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전북, 명작의 배경이 되다

    남원 광한루원·고창읍성 등 명소 많고 5만 6800㎡ 전주영화종합촬영소 한몫 최근 인기작 ‘사랑의 불시착’은 순창행 국내 최장 채계산 출렁다리 명장면 예고 전북이 인기 영화와 드라마 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0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북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무려 61편에 이른다. 장편영화 21편, 드라마 17편, 광고를 비롯한 기타 영상물 23편 등이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해 부안영상테마파크, 남원 광한루원, 고창읍성, 전동성당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전체 촬영 분량의 60%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작업했다. 영화에 나오는 100여평 규모의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과 정원 모두 촬영소 안에 건립한 야외 세트장에서 찍은 것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중 궁정동 안가 장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중 배우 전도연의 집으로 나오는 장소도 촬영소에 마련한 스튜디오 세트다. 800만명의 관객이 몰린 이병헌·하정우·마동석 주연의 영화 ‘백두산’은 새만금간척지 내 2023년 세계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일부 장면을 찍었다. 영화 ‘미스터주’는 전주동물원, 완주 상관 정수장, 무주 데프콘 서바이벌 체험장, 부안 계화방조제, 익산 구룡마을 등을 배경으로 했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순창군에서 극적인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다. 순창군 채계산 출렁다리는 높이 75~90m, 길이 27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무주탑 현수교다. 오는 3월 채계산 출렁다리 정식 개장에 앞서 드라마를 통해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앞서 전주시는 2008년 4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만들었다. 5만 68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1스튜디오(2067㎡)와 2스튜디오(1311㎡), 야외 세트장(4만 8242㎡), 야외촬영센터(411㎡) 등으로 이뤄졌다. 비 오는 날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수압조절 장치와 17m 높이의 천장을 갖춰 특수효과 촬영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가변세트로 작동되는 야외 세트장은 전국 최초다. 촬영 뒤 원스톱 편집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작자가 원하는 사항을 신속하고 처리해 주는 적극성, ‘맛의 고장 전주’의 음식과 훈훈한 인심도 메리트라는 설명이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 명소가 많이 나올수록 관광도시 전주의 매력은 한껏 강화될 것”이라면서 “지자체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촬영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방청객無, 예매 취소시 수수료 면제… 코로나에 대처하는 문화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방송계와 공연계, 출판계 등 문화계 전반이 대응에 나섰다. KBS, MBC, SBS의 가요 프로그램들은 생방송 무대를 방청객 없이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BS 2TV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는 각각 오는 31일, 새달 1일, 2일에 진행되는 생방송 무대에 방청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뮤직뱅크’ 측은 방송이 있는 매주 금요일 오전 가수들이 리허설을 하러 KBS 사옥에 출근하는 모습을 팬과 기자들이 촬영하는 ‘출근길 포토월’ 행사도 비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28일부터 일부 예능 프로그램 녹화 때 방청객을 상대로 체온 감지 카메라를 운영하고 손 소독제·마스크 사용 권장 등의 조처를 했지만, 이날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아예 방청객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행했을 당시에도 ‘인기가요’와 KBS 1TV ‘열린음악회’ 등이 비공개로 녹화되거나 녹화가 아예 취소된 바 있다. 공연계에서는 공연·전시 예매 취소 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는 곳이 생겨났다. 세종문화회관은 새달 9일까지 열리는 공연이나 전시를 예매 취소할 경우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 M씨어터, S씨어터, 로비 등 극장 전역에 살균 소독제를 분사하는 특별 방역을 진행했다. 당초 새달 4일부터 9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타이베이국제도서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연기됐다. 한국은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었다. 30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와 도서전 주최 측은 도서전을 5월 7~12일로 연기할 예정이라고 이날 통보했다. 해외 출판사와 저자들의 참가 취소가 이어진데다 관람객들의 숫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대만은 현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8명이 발견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GS, 외부 업체와 협업…‘혁신 DNA’ 전파

    GS, 외부 업체와 협업…‘혁신 DNA’ 전파

    GS그룹이 혁신을 경영화두로 꺼내 들었다.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스탠퍼드 디자인 싱킹 심포지엄 2020’에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참석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건강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선진 기업들이 도입해 검증받은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해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중 GS리테일은 올해 초 서울 중구 을지로4가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계산대 없이 고객이 물건을 집어 드는 것만으로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모델을 적용했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CNS 사이언스파크 내에 ‘스마트 GS25’ 테스트 점포를 오픈했다. 현재 스마트 GS25 점포는 전국에 24곳이 있다. GS건설은 기존 사업 이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9일 협약식을 하고 경북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2022년까지 10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해 말에는 인도 태양광 발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초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도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LG전자와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전도시 강서’ 지키는 주민 보안관 55명 뜬다

    ‘안전도시 강서’ 지키는 주민 보안관 55명 뜬다

    서울 강서구는 일상생활 속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을 없애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안전보안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전보안관은 통·반장, 재난·안전 단체 회원 등 지역을 잘 아는 주민 5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과속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때 흡연, 선박 구명조끼 미착용, 7대 관행 중 고질적인 안전 위반 행위를 찾아 신고한다. 매달 4일 안전점검의 날엔 구민들에게 계절별·시기별 필요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전문화 캠페인도 한다. 안전보안관이 동별 점검활동을 통해 위반 행위를 적발한 후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면 행정안전부에서 처리 부서를 지정하고, 소관 부서에서 조치 결과를 안전보안관에게 알려 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날로 중요해지는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구민 참여와 관심이 필수”라며 “지역을 훤히 꿰고 있고 사명감이 있는 구민들과 함께 생활이 편안한 안전도시 강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모든 지자체에 ‘4대 자치권’… 자치분권이 선진국 향한 열쇠”

    “모든 지자체에 ‘4대 자치권’… 자치분권이 선진국 향한 열쇠”

    “선진국이라서 자치분권을 한 것이 아니라 자치분권을 해서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치분권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해 226개 기초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회 대표회장과 지방분권 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 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는 전북 순창과 경남 창원, 서울 여의도 및 정부 청사 등지를 오가며 간담회, 특강, 연석회의를 통해 자치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4월 총선을 계기로 지방분권형 개헌의 불씨를 살리고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체를 폐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염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지금은 재정과 규정에 얽매여 중앙정부의 출장소와 다를 바 없다”며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는 정책의 배달자가 아닌 주체로서 그들이 알아서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해야 한다”면서 “지역의 정책 소비자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시민민주주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 역사를 여는 데 수원시가 앞장서고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국가’로 거듭날 때까지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지방분권세案’은 형식적 분권 한계 -지난해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올해 계획은. “자치분권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통과되지 못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여러 자치분권 법안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자치분권의 기본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분권개헌의 불씨를 되살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으겠다.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입법·재정·행정·조직이라는 ‘4대 자치권’이 있는 지방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20대 국회 임기 내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비롯한 자치분권 관련 법률 제·개정안의 법제화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겠다.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활활 타오르도록 하겠다. 역대 최악의 ‘식물 국회’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국회가 막바지라도 일을 하고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하루빨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재정분권을 놓고 정부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1단계 재정분권의 핵심은 지방소비세율 10% 포인트 인상에 따라 발생하는 8조 5000원의 국세 이양과 균특회계 사무 3조 5000원의 지방 이양이다. 여기까지는 이견이 없는데 현재 논의 중인 2단계 재정분권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방교부세를 폐지하고 법인세·소득세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가칭 ‘지방분권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방의 재정 확충과 권한 배분을 바탕으로 한 재정분권이 아니라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형식적으로 맞추는 재정분권이 될 것이다.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다. 지방소득세 인상으로 기초정부의 재정을 확충하고 이에 따른 지자체 간 재정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교부세 세율인상을 포함한 ‘형평화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라는 기초정부 입장이 반영된 재정분권이 추진되길 바란다. 기초정부는 주민이 더 행복한 지역을 만들고 싶어한다.” -지난 9일 ‘지방이양일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으로 새마을금고 설립인가, 박물관·미술관 등록,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관리, 주민안전·지역경제·지역개발·문화·일반행정 등 여러 분야의 사무가 기초지방정부로 이양된다. 기초지방정부는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풀뿌리 자치분권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총 400개의 이양 사무 중 기초지방정부의 사무는 152개에 불과한 점은 아쉽다. ‘2단계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할 때는 기초정부에 더 많은 기능과 사무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사무이양에 따른 재원과 인력이 함께 지방으로 이양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총선서 ‘지방분권형 개헌’ 의제 돼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2년 차를 맞는다. 올해 계획은. “민선 6기에 구성됐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산하 ‘지방분권개헌 특별위원회’를 다시 조직할 것이다. 특위 위원으로 시장·군수·구청장들을 각 지역협의회에서 추천받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분권형 개헌’이 오는 4월 열리는 제21대 총선의 핵심 의제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회의원 후보자와 각 정당에 지방분권형 개헌의 ‘총선 공약화’를 촉구하고 이행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 또 지방분권 개헌을 지지하는 다른 지방 4대 협의체와 시민사회, 학계 등과도 협력하겠다. 지방분권개헌에 대한 전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토론회, 결의 대회 등을 열 것이다. 분권 단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방분권형 개헌의 의의와 당위성을 널리 알리겠다.”●시민이 시정 주도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100만 도시 특례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자치분권의 초석이 될 특례시를 실현해 도시 위상에 걸맞은 구체적인 권한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인구 100만 도시인 고양·용인·창원시 등과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름만 특례시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시민 복지와 행정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시민의 만족이 더 커지도록 자치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특례시 실현에 발맞춰 모든 것을 새로 고치고 기존 행정 관행을 광역 수준에 맞게 기초부터 새롭게 할 것이다.” -수원시정을 맡게 된 지 10년이 됐는데. “올해는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자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해다. 2010년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며 ‘휴먼시티 수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시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 덕분에 약속을 지키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시정의 중심에는 늘 자랑스러운 시민이 있었다. ‘모든 지자체가 수원시를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우리 시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신경을 썼다. 남은 임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며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0년에는 시민 참여를 넘어, 시민이 시정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미사일 생산기지 수상한 차량 활동 ICBM 도발 징후냐… 기만전술이냐

    北 미사일 생산기지 수상한 차량 활동 ICBM 도발 징후냐… 기만전술이냐

    대형 컨테이너 나타났다 사라지기 반복 CNN “美정보당국 기만하는 시도일 수도” 北, 국방부 업무보고·해상훈련 등 비난 3월 한미 연합훈련 이후 시험발사 가능성북한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생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준비 단계로 보이는 차량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새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 행동’을 예고하면서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실제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최근 며칠간 산음동 기지에서 다수의 차량 움직임이 목격됐다고 국무부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량이 산음동 기지를 오가며 ICBM 생산을 위한 물품을 운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NN은 또 산음동 기지에 청색 대형 컨테이너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컨테이너는 지난 9일 처음 발견된 뒤 나흘 만에 사라졌다. 또 16일 다시 나타났다가 19일 없어졌다. 산음동 기지의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의 신형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한 직후라 관심이 쏠린다. 산음동 기지는 ICBM ‘화성 15형’을 생산한 곳으로 북한 미사일 생산의 핵심 시설 중 하나다. 미들베리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장은 “지도부의 공장 방문이라면 이는 ICBM이나 우주 발사체 건설의 시작이나 종료 시점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서해(위성발사장)나 다른 시설처럼 이곳에서도 활동의 증거가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CNN은 미 당국자들도 산음동 활동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보 당국을 기만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당국자는 “이런 활동은 미사일 시험에 앞서 우리가 봐 온 것과 일치한다”며 “임박한 시험발사 징후는 없지만 항상 그렇듯 이를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나선다면 오는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이후가 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연합훈련을 둘러싼 남북미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한미는 지난해와 같이 조정된 방식의 연합훈련을 오는 3월 계획하고 있다. 연합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이 이를 명분 삼아 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방부의 올해 업무보고 내용 등을 비판하는 기사에서 “(남측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정밀유도무기 확보와 새로운 전투기, 미사일 개발 도입에 막대한 자금을 퍼부을 것을 결정했다”면서 “새해 벽두부터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나흘간 해군이 동해에서 진행한 해상기동훈련에 대해선 “하늘과 땅, 바다를 전쟁 연습터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반발에도 조정된 훈련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해 조정된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지금 변화는 없다”며 “북한에 협상의 여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세리나 윌리엄스, 왕창에게 덜미 호주오픈 3회전 탈락

    세리나 윌리엄스, 왕창에게 덜미 호주오픈 3회전 탈락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24회) 도전이 일찌감치 무산됐다.세리나는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왕창(29위·중국)에게 1-2(4-6 7-6<7-2> 5-7)로 졌다. 2017년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윌리엄스는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23회 우승,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24회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세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24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17년 이 대회 도중 임신 사실을 알고도 우승까지 차지한 그는 그해 9월 딸을 낳고 2018년 상반기 코트로 돌아왔다. 출산 이후 2018년과 2019년 윔블던,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친 윌리엄스는 ‘엄마’가 된 이후로는 메이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9세인 윌리엄스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그는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 왕창을 2-0(6-1 6-0)으로 가볍게 꺾었으나 이날은 2시간 41분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2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 힘겹게 승부를 3세트로 넘긴 세리나는 3세트에서도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게임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더블 매치포인트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듀스를 만든 것. 그러나 왕창은 세리나의 포핸드가 아웃 판정을 받아 어드밴티지를 잡았고, 다시 잡은 매치포인트에서는 상대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어’ 윌리엄스를 낚았다. 올해 28세인 왕창은 지난해 US오픈 8강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6위·덴마크)를 2-1(7-5 3-6 7-5)로 물리친 온스 자베르(78위·튀니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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