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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론 궁금증 문답풀이] 6~10등급 저신용자만 지원할 수 있나?

    지역 농협과 축협이 서민대출 ‘햇살론’의 대표 창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햇살론 대출희망자들이 창구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궁금증은 대출 자격과 절차 등 기본적인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을 통해 햇살론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저신용자만 햇살론을 지원받을 수 있나. -저신용자(6~10등급, 무등급 포함)뿐만 아니라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서민 근로자는 신용등급 관계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본인 소유 주택에 권리침해가 있을 경우에도 대출 가능한가. -압류, 가압류, 가처분, 체납처분 등기가 있으면 대출 불가. 가등기는 권리침해에 해당되지 않는다. →햇살론 창업자금을 지원받고 싶은데 자격은. -정부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 이수한 뒤 창업한 지 1년 이내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심사해 지원한다. →연대보증인이 필요한가. -특수한 경우 외에는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현금으로 급여를 받아 급여통장을 제출할 수 없는데 대출 가능한가. -급여통장이 없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저신용자는 재직 및 소득확인자료 없이 대출이 가능한가. -재직 및 소득확인은 반드시 한다. →개인회생, 신용회복절차가 진행 중인데 대출 받을 수 있나. -불가능하다. →목사, 전도사, 승려 등도 대출받을 수 있나. -종교 종사자는 근로소득자로 볼 수 없으므로 대출이 안된다. →공무원도 대출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소득자들이 햇살론을 이용하는 제도적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연소득에 따라 대출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민정책을 집행하는 보건복지부 기준에 따라 연간 가구소득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햇살론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현장실태 파악과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친 뒤 대출 기준 등 햇살론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홍섭 구청장 ‘마포FM’] 알콩달콩 서민얘기 전파

    [박홍섭 구청장 ‘마포FM’] 알콩달콩 서민얘기 전파

    “방송을 하다가도 혼자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언뜻언뜻 들어요. 좁은 동네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구청도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니 훨씬 실감이 나요. 누군가 듣고 있구나, 지켜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한층 솟는답니다.” 마포FM ‘톡톡 마주보기’ 진행자인 느리(예명·40·여)씨는 4일 이렇게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마포구가 펼치는 ‘보이는 라디오’ 합작사업의 첫 결실이다. 마포구 인터넷 방송인 iTV 제작진이 아줌마 DJ와 게스트가 출연하는 현장으로 달려가 3대의 카메라를 투입, 다양한 앵글로 현장을 담는다. 여성들이 그날그날 동네일로 수다에 빠져 보는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을 빼고 오전 10시~낮 12시 진행된다. 마포FM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한 지역 뉴스와 시사·음악, 교양물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마포구가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인 동교동 마포FM(100.7㎒)과 손잡고 지역발전과 화합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박홍섭 구청장이 민선 3기 때 출범한 마포FM은 다음 달 개국 다섯돌을 맞는다. 생활정치를 표방한 박 구청장은 “정치란 거창한 게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6·2 지방선거는 이런 바람이 반영된 현장이었다.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두 사람의 생각이 옳다는 말처럼, 마포FM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담는 공기(公器)로 화합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포구는 마포FM과 함께 ‘생활정치와 주민자치, 마포에서 열다!’라는 강좌도 개설한다. 뿌리내리기 시작한 주민자치와 묶어 생활정치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생활정치와 주민자치’라는 주제로 17·19·24일 진행한다. ▲‘풀뿌리 정치 전도사’로 불리는 하승수(변호사)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의 ‘알듯말듯 생활정치 바로 알기’ ▲하승우 경희대 교수가 진행하는 ‘생활정치의 다른 이름 주민자치’ ▲서형원 경기 과천시의원의 ‘생활정치 현장’ 등 강의를 선보인다. 26·31일과 다음 달 2·7일엔 주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지역방송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네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전하는 풀뿌리 방송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송덕호 마포FM 본부장의 ‘공동체 라디오 이해하기’ ▲취재기법과 기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기사 찾기’ ▲리포팅·녹음 요령 등을 가르치는 ‘리포터, 하루면 된다’ ▲취재실습 등 다양한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일곱 차례 강좌는 오전 10시30분~낮 12시30분 서교동 자치회관에서 진행되며, 오는 15일까지 50명 선착순으로 방청객 접수를 받는다. 수강료는 5000원만 내면 된다. 다섯 차례 이상 방청하면 100% 되돌려준다. 송 본부장은 “이번 강좌는 지방자치 인프라를 갖춘 마포구와 더불어 주민자치위원을 양성하는 시민자치학교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이처럼 자치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뒤틀린 권력의 횡포 멈추지 않는 한 ‘생존의 망루’는 오늘도 계속 세워진다

    뒤틀린 권력의 횡포 멈추지 않는 한 ‘생존의 망루’는 오늘도 계속 세워진다

    문학은 늘 더디다. 현실이 저만큼 달려가고 한참 뒤에 흩뿌려진 기억의 잔해들을 주섬주섬 챙기곤 한다. 그 기억의 인류사적 의미를 문학적으로 해석하고, 근원적 성찰을 시도한다는 명분의 작업은 느릿느릿하기 일쑤다. 문학에 주어진 몫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늘 안타깝다. 현재 이곳에 드리워진 짙은 그늘에 대해 조금만 더 발빠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욕망하는 것은 일부 독자들만의 마음은 아니다. 현상이 아닌 근원을 좇되 지금 이 자리에서 성찰해 내기를, 권력의 폐단을 외면하지 않되 조금 더 단호하고 분명하기를, 문학에 바라는 문단 안팎의 끊임없는 요구다. 여기, 주원규(35)가 있다. 지난해 7월 내놓은 소설 ‘열외인종 잔혹사’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불쑥 문단에 이름을 알린 그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천하무적 불량야구단’, ‘무력소년 생존기’ 등 구체적 현실에 기반한 상상력의 서사와 간단치 않은 입심으로 존재감을 확연히 알렸다. 그의 시선이 이번에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꽂혔다. 신작소설 ‘망루’(문학의문학 펴냄)는 지난해 1월 6명의 애꿎은 목숨을 앗아간 서울 용산 철거지역 참사를, 한국사회 성역으로 꼽히는 종교 권력과 결부시켜 다루고 있다. 금기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이미 문학적 성취다. 그러나 소설은 보편적인 리얼리즘 문학 방식을 뛰어넘어 재림예수를 전면으로 다루는 신학의 관점 속에 신과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성큼 내딛는다. 소설은 손에 꼽히는 큰 규모인 세명교회의 부자 세습과 탐욕에서 출발한다. 아들은 위조된 외국대학 신학박사 학위로 목사 자격과 자질 논란 속에서도 무난하게 아버지의 교회를 인수한다. 그리고 교회 맞은편 시장을 철거한 뒤 교회 종합레저쇼핑몰 건설을 추진한다. 목사 안수를 앞둔 주인공 민우는 2세 목사의 설교문 대필로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며 생활한다. 그런 와중에 신학대 동기인 윤서가 철거지구 투쟁에 나서며 재림예수 존재를 얘기하자 종교적 혼란에 빠진다. 주원규는 마사다 요새에 올라가 탐욕과 야만의 로마제국에 맞서 싸우다 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00년 전 유대의 역사 속에서 용산 참사 철거민들을 기억해 낸다. 망루 위로 올라가 비극적 최후를 마친 철거민의 모습이 그대로 겹쳐진다. 주원규는 4일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순간도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망루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한 승자와 패자, 가해자와 피해자, 가진 자와 잃은 자 식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면서 “이 소설이 지금도 망루에 오르는 고단한 삶을 꾸려가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 자신 소설가이면서 기독교 목사다. 총회신학연구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15년 전 경기 성남 철거지구에서 연대투쟁을 펼친 경험이 있다. 지금은 특별한 거점 없이 카페 등을 옮겨다니며 대안 교회(Nomad Church·교회없는 교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권력과 자본에서 자유로운 종교 공동체를 지향한다. 용산에 세워진 망루는 불타 허물어졌지만 ‘제2의 용산’이라 불리는 홍대 앞 철거지구 두리반 식당 건물에는 또 다른 망루가 세워져 있다. 용산이나 두리반이 아니더라도 뒤틀린 권력이 결합한 탐욕과 횡포가 멈추지 않는 한, 생존의 망루는 계속 해서 세워질 수밖에 없고 또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문학적 치열함과 진정성을 앞세워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주원규는 기성 문단이 미처 보여 주지 못하는 문학의 존재 의의를 한껏 증명한 셈이다. 다만 대형 교회의 부자 세습, 교회에 예속된 전도사, 철거반대 투쟁을 벌이는 철거민 등 몇몇 인물 사이의 관계가 다소 상투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소박한 전형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그 어떤 아쉬움도 현실의 문제를 종교적 성찰을 통해 탁월하게 반추해 낸 미덕을 흐리지는 못한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21) 日 공략하는 차세대 한류

    [한·일 100년 대기획] (21) 日 공략하는 차세대 한류

    ‘한류가 아닌 한국의 문화를 팝니다!’ 한류스타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한 상품으로 일본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한류’라는 무형의 가치가 산업과 만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탄생한 것. 이들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선봉에 선 한류스타는 ‘욘사마’ 배용준. 연예계에서 사업가 마인드가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그는 지난해 4월 국순당과 손잡고 일본에서 ‘고시레 막걸리’를 출시했다. 일명 ‘욘사마 막걸리’라고 불리는 이 술은 1년 만에 18만병(1병 320㎖)이 팔렸다. 배용준이 감수한 일본 내 한국 전통 요리점 ‘고시레’와 국순당이 공동 개발한 이 막걸리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쌀 본래의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 디자인도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1병에 480엔(약 5800원)이나 하지만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여행 에세이(‘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도 펴낸 배용준은 매실주 등 한국의 전통술뿐 아니라 김치나 홍삼 등 건강에 좋은 한국 고유의 음식을 적극적으로 일본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순천 농협과 손잡고 일본에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고시레를 통해 홍삼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가을동화’로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송승헌의 ‘삼각김밥’ 역시 한류스타의 이름값이 상품으로 직결된 예다. 올 상반기 일본 내 한 유통체인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건 삼각김밥을 출시한 송승헌은 판매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밥 겉포장지 오른편에 ‘송승헌 추천’이라는 문구와 함께 송승헌 사진이 새겨져 있다. 한국식으로 조리한 불고기 김밥과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 두 종류로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128엔(약 1730원)과 158엔(약 2130원). 두 제품 판매량은 총 5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 위스키’도 있다. 지난 4월 말 ‘골든 위크’(일본의 최대 연휴기간) 때 시내 백화점의 한 식품 매장에서는 ‘이병헌 위스키’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이 술은 다름 아닌 ‘윈저’. 이병헌이 영화 ‘인플루언스’에서 마시면서 이 같은 별칭이 생겨났다. ‘윈저’ 마케팅을 담당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일본·중국·미국 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 이병헌의 이미지를 내세웠고, 이 영화의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3일 “영화 속에 제품이 직접 등장하는 것은 20초에 지나지 않지만 아시아는 물론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한류스타 이병헌과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면서 “영화 프로젝트를 공개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계 각지에서 125만명이 방문해 740만회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1인 기업’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는 한류스타들은 현지 사정에 밝은 위탁업체와 손잡고 상품 마케팅을 하거나 아예 회사를 인수해 직접 현지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류스타들이 돈이 된다고 무조건 문어발식으로 상품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가 한번 추락하면 회복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비춰지는 데 대해 부담감이 적지 않아서다. 이들에게는 의식주를 망라한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초상권을 이용한 상품 개발 사업 제안이 쏟아지지만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제품 개발 목적과 취지를 꼼꼼히 따져 선택한다. 올해로 일본 진출 6년째를 맞은 류시원은 일본 내 유료 팬클럽 회원 수만 3만명이 넘는다. 그럼에도 현지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의 별도 상품 개발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대신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대형 매장에서 모자, 보석, 향수, 바디용품 등 수천 종에 이르는 류시원 캐릭터 상품을 직접 팔고 있다. 류시원 소속사인 알스컴퍼니의 류시관 대표는 “외부 업체에 유통 용역을 줄 경우 판매망은 넓어질 수 있지만 결국은 팬들의 구입 비용만 높이고 홍보·마케팅 과정에서 자칫 이미지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팬들에게 설문조사를 직접 받아 소장가치와 효용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만들고 제품 제작에서 마케팅·판매까지 소속사에서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차세대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소지섭 역시 지난해 10월 51K라는 ‘1인 기업’을 설립하고 일본 현지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한국 배우들이 상업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해외에 나가면 더 어깨가 무겁고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도 한식당 등 다양한 사업 제안이 들어온다고 한다. 소지섭 소속사인 51K의 김정희 대표는 “소지섭씨가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는 팬미팅 행사를 여는 대신 작품으로만 진출하는 등 일본 내 이미지가 깨끗하다.”면서 “앞으로 진행할 사업도 배우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팬들에게 즐거움도 줄 수 있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힘받은 靑, 4대강 속도 낸다

    7·28 재·보선에서 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청와대가 추진해온 주요 정책들도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도 4대강 사업 등을 정치 이슈화하면서 무리하게 반대, 국민적 피로감을 조성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친서민 정책 친서민 정책과 중도실용 기조 강화는 불변이다. 오는 8·15 경축사에서 보다 구체적인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 정부 부처별로 친서민 정책과 관련한 방안이 개별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재·보선 승리에 ‘친서민정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일정 기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발표할 세제개편에서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내용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선 올해 일몰을 맞는 50여개의 비과세·감면제도 중 ‘서민과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제도부터 최대한 일몰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0여개 비과세·감면 제도 중 대기업과 부유층 대상 조항은 없애겠지만, 서민·중소기업과 관련한 것은 연장 또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창업할 목적으로 부모로부터 증여를 받을 때 증여세를 공제해 주는 특례와 중소기업 최대주주가 증여할 때 주식할증 평가적용 특례 역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 세제지원도 대부분 일몰이 연장될 예정이다. 3년 이상 스스로 경작한 농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양도할 때 세액을 감면해 주는 제도의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 경차와 소형 화물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의 환급 특례도 올해 말까지 적용되지만, 일몰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가 재정건전성 문제가 국제적으로 화두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비과세·감면을 늘려 스스로 세원(稅源)을 좁히는 정책을 쓰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대강 사업, 세종시 4대강 사업은 ‘4대강 전도사’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선거결과와 관계 없이 예정대로 공사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 내에서는 “야당의 주장을 수용해 일정과 작업 속도를 조절하면 바람직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사업이 많이 진척돼 도리어 효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늘어 가고 있어 4대강 사업은 ‘속도전’으로 치러질 개연성이 커 보인다. 세종시는 2012년부터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 모든 부처이전을 마무리한다는 정부의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구체적으로는 아직 특별한 ‘의지’를 내보이지는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종시 이전계획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지운·전경하·유영규·오상도기자 jj@seoul.co.kr
  • 서민에 따뜻한 웃음 준 ‘원맨쇼 달인’

    서민에 따뜻한 웃음 준 ‘원맨쇼 달인’

    ‘원맨쇼의 달인’ 코미디언 백남봉(본명 박두식)이 29일 오전 8시40분쯤 폐암으로 별세했다. 71세. 2008년 늑막염 수술 중 암세포가 발견돼 폐암 진단을 받은 백남봉은 경기도의 한 재활원에서 요양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고인의 상태가 28일 저녁부터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1969년 ‘김장 마라톤’으로 방송계 데뷔 고인은 30여년간 하루에 담배 네 갑을 피워 각종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다 1988년 담배를 끊은 후 건강을 되찾은 듯했다. 또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2~3시간씩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연예계에 ‘자전거 전도사’로 불렸고, 주말에는 조기 축구에 참가해 공격수로 뛸 만큼 건강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후배 코미디언들은 “담배를 끊은 후 운동에 열중했고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지향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허무하다.”며 안타까워했다. 1939년생인 고인은 1967년 서울 물랭루즈 무대에서 희극인 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엔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김장 재료들을 이용한 ‘김장 마라톤’을 중계방송 형식으로 선보이며 방송계에 데뷔했다. 구수한 입담과 취객 연기는 물론 ‘전매특허’인 성대모사 등을 개인기로 내세운 고인은 1970년대 영화 ‘팔도사나이’에 출연하고 각종 방송·공연 무대를 휩쓸며 활약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KBS의 ‘전국일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코미디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고인의 장기인 원맨쇼는 전국 8도 사투리라는 그만의 그릇에 해학과 풍자를 담아내며 서민을 달래줬다는 점에서 ‘한국적 코미디’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콤비 없이 혼자 마이크 앞에 서면서도 수많은 청중과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며 웃음을 주던 그의 코미디는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창피를 주기보다는 대중을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그는 투병생활 직전이던 2008년에도 KBS ‘가요무대’와 케이블 TV 실버채널의 MC, 교통방송 ‘2시가 좋아’의 MC로 활동하면서 ‘영원한 현역’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남보원과 40년 ‘우정의 라이벌’ 고인의 명콤비이자 라이벌로 4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온 코미디언 남보원(74)은 “둘 다 노력파라서 경쟁하다 보니 서로 도움도 주고 경쟁도 해서 우리는 서로를 ‘우정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친구(백남봉)는 ‘웃음의 배달부’로 평생 남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애쓰다가 저세상으로 갔다. 저세상에서 잘 쉬었으면 한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선후배 개그맨들도 고인에 대해 항상 노력하고 주변을 챙기는 타고난 코미디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엄용수 코미디협회장은 “선생님은 후배들 앞에서도 원맨쇼하는 것을 즐겼다.”면서 “선생님은 코미디언으로서 긍지를 갖고 있었고, 코미디언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좋은 직업이란 것을 후배들에게 늘 강조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옥씨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배우이자 리포터로 활약하는 딸 박윤희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입관식은 30일 정오, 발인은 31일 오전 6시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경기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前국대’ 황재만, 25년의 투병 끝에 별세’애도물결’

    ‘前국대’ 황재만, 25년의 투병 끝에 별세’애도물결’

    1970년대 ‘명품 수비수’로 활약했던 황재만 씨가 28일 새벽 1시 향년 5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故 황재만 씨는 1972년부터 1979년까지 국가대표 수비수로 총 94회에 걸쳐 A매치에 출전했다. 또 국가대표 1진 ‘화랑’ 멤버로 1978년에 열린 박대통령컵, 메르데카컵, 방콕 아시안게임 3대회 연속 우승에 기여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은퇴 후 1986경, 故 황재만씨는 멕시코월드컵 때 할렐루야 축구단을 이끌고 멕시코를 다녀온 뒤 열병에 시달렸고 직후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그후 척수신경마비, 기관지확장, 골다공증 등이 겹치면서 그라운드를 누비던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휠체어에 의지하며 오랜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고인은 힘든 투병생활 중에도 도움 받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아내 유선경씨와 함께 ‘휠체어 럭비’ 전도사로 나섰다. 휠체어 럭비는 목 부위의 신경이 마비된 경추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장애인 스포츠의 하나. 고인은 과거 상대 골문을 향해 30M가 넘는 스로인으로 명성을 얻었고 25년의 투병 생활 중에는 ‘장애인 재활’이라는 힘겨운 목표를 향해 몸을 던졌다. 황재만씨는 축구스타 였던 ‘차붐’ 차범근 선수의 바로 윗 선배였다. 두 사람은 어린나이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당시 김정남, 김호, 이회택, 이세연, 정규풍 등 기라성 같은 선배 선수들과 함께 활약했다. 차범근이 1979년 6월 서독으로 출국을 하게 됐을 시기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한 고별경기에 ‘고려대OB’ 팀에 함께 참가한 황재만씨는 이차만, 고재욱과 차범근을 포함한 후배 선수들과 함께 라이벌 팀인 ‘연세대OB’팀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서울 운동장에서 펼쳐진 이 경기를 위해 모여든 관중은 3만 여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네티즌들은 ‘한국 축구’의 역사와 함께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8호에 안치된 빈소에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30일 오전으로 장지는 수원 병점에 위치한 선영으로 정해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다섯아이 모유로 키웠더니 몸매·피부 좋아져”

    “다섯아이 모유로 키웠더니 몸매·피부 좋아져”

    “모유수유를 했더니 아이 낳기 전보다 살이 더 빠졌어요.” 아이를 다섯이나 낳아 모유로 키웠다는 서울가정법원 신한미(39·여) 판사를 27일 인터뷰하려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 ‘아줌마’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S라인 몸매의 ‘얼짱’이었다. 신 판사는 “막내를 모유로 길렀는데 주변에서도 제 몸매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 모유수유를 하니 평소때 만큼만 먹어도 지방분해가 잘 돼 그런지 전혀 살이 찌지 않았고 피부도 아주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신 판사는 29일 모유수유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모유수유는 고도의 자녀교육” ‘모유수유 전도사’인 신 판사는 “모유수유는 인간이 받는 최초의 교육이며 아이의 성격을 결정짓는 고도의 자녀교육”이라고 극찬했다. 가정법원에서 이혼, 청소년 비행 등의 문제를 주로 다뤘다는 신 판사는 “부모와 유대관계가 없는 아이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이 사이 정서적인 친밀감을 형성하게 해 아이가 원만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임산부에게 모유수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했던 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은 “모유수유로 다이어트뿐 아니라 유방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산모들이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아들-딸-아들-딸-아들 환상의 라인업 신 판사는 30대에 5명의 자녀를 출산한 ‘다산의 여왕’으로도 유명하다. “결혼전 자녀계획을 세울 때 3남 2녀를 바랐던 남편의 소원을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며 별것 아닌 듯이 얘기하는 신 판사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곧 여섯째도 낳을 기세였다. 신 판사는 ‘아들-딸-아들’까지 셋을 낳았을 때까지만 해도 동성형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넷째를 가졌다. 부부의 바람은 적중했다. 넷째는 딸이었던 것이다. 다섯째는 ‘어쩌다가’ 낳았는데 아들이었다. 결국 ‘아들(11)-딸(9)-아들(7)-딸(3)-아들(1)’이라는 ‘환상의 라인업’이 구성됐다. 유모차 2대를 이끌고, 아이 셋을 앞세워 대문 밖을 나서면 당당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부러움과 신기함이 교차하는 듯한 시선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찜질방에 가면 주변 사람들이 일가 친척을 다 데리고 온 줄로 착각한다고 귀띔했다. ●다자녀 교육 핵심 키워드는 ‘독립심’ 신 판사가 내세운 다자녀 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독립심’이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 그녀는 “최근 자녀에게 과잉관심을 갖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물론 신체적 안전을 보호해 주는 것은 좋지만, 숙제, 준비물 챙기기 등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까지 엄마손이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런 신 판사에게도 고민은 있다. 식비였다. 반찬으로 아침에 계란 프라이를 만들때 한 번에 7~8개의 계란을 깨트려야 하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자랄수록 식비는 더 많이 들 것이 뻔하기 때문. 하지만 신 판사는 “그래도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자란다면 그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MB노믹스’ 최전선 지킨 복심들

    ‘MB노믹스’ 최전선 지킨 복심들

    인적 쇄신이나 개각, 지지율 부침에 관계 없이 줄곧 ‘MB노믹스’의 최전선에는 비슷한 얼굴들이 있었다. 직함은 바뀌지만 사람은 그대로다. 썼던 사람을 믿고 다시 쓰는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때문이다. ‘최측근’이란 말로는 부족한 ‘복심(腹心)’들이다. ‘747(7% 경제성장,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경제강국)’ 경제 공약을 집대성한 MB노믹스의 설계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가장 눈에 띈다. 강 위원장은 ‘친(親) 서민 정책 논란’과 관련, “대통령의 시각 자체가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힘 없고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위기의 ‘원죄’ 탓에 10년 이상 야인으로 머물렀던 그는 현 정부 들어서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특보 등을 거치면서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 때 고환율 정책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월 교체됐지만, 곧 국가경쟁력위원장으로 복귀할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 재·보선 출마로 청와대를 떠나기 전까지 윤진식 전 정책실장의 비중은 강 위원장 못지 않았다. 지난해 1월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합류할 당시 장관 출신이 차관급으로 오는 데 대해 뒷말이 나오자 “대통령이 부르면 간다.”며 일축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 2기 경제팀을 원활하게 조율했고, 부처에서 난색을 표명한 사업도 대통령의 뜻이라면 끝을 보는 뚝심을 발휘했다. 부처에서는 예산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지만, “그런 것 저런 것 따지면 못한다.”며 한 달 만에 마무리 지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가 대표적이다. 국가경쟁력위원장을 거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사공일 위원장은 대통령의 ‘경제적 멘토’란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대선 당시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 대통령에게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수위 시절 대통령 특사로 다보스 포럼 등에 참석, ‘747’ 등 현 정부의 경제 비전을 알리는 ‘MB노믹스 전도사’ 역할을 했다. G20 정상회의 유치·준비 과정에서 그의 국제 금융계 네트워크가 힘이 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근 친 서민 정책기조를 주도하는 ‘투톱’은 백용호 정책실장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다. 부처 간 이견이 팽팽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논란을 “현 시점에선 DTI 규제 완화 논의는 친서민 기조와 맞지 않다.”며 일단락 지은 것도 백 실장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던 그는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을 차례로 맡은 최측근이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인 임태희 실장도 재무부 관료 및 고용노동부 장관의 전문성을 살려 경제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 성향은 대통령보다 더 ‘오른쪽’이지만 18대 국회 한나라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아 보금자리주택 공급, 유류세 환급 등을 지원할 만큼 ‘친서민 코드’를 맞출 줄 안다는 평가다. 임일영·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재보선 난기류에 ‘비상등’

    6·2지방선거에 이어 7·28 재·보궐 선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는 민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맞서는 서울 은평을에선 좀처럼 ‘정권 심판론’이 뜨지 않고, 진보 정당들이 단일후보를 내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하는 광주 남구에선 거꾸로 ‘민주당 심판론’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각 당이 분석한 판세에 따르면 은평을의 경우 이재오 후보가 상당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민주당 장상 후보와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쳐도 이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후보를 꺾어 정권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중전’에 일절 나서지 않고 있고, 이 후보도 ‘지역 일꾼론’으로 일관한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4대강 언급을 금기시하고 있는데, 이는 심판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이재오 등 한나라당 후보 7명은 4대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선동해 표심을 얻으려는 후진적 정치행태”라고 일축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는 은평을 후보 단일화를 위해 공식 논의기구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정세균 대표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각 당이 필패 위기를 공감하기 때문에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민주당은 장상 후보로의 단일화 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다른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은 참여당 역시 천호선 후보의 중도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광주 남구에서 ‘비민주 단일후보’인 민노당 오병윤 후보가 선전하면서 민노당도 “은평을 포기하고, 광주를 얻는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에서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오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의 진보진영이 뭉쳤다는 게 민노당의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아시아나항공-2016년까지 최첨단 기종 30대 도입

    [Next 10년 신성장동력] 아시아나항공-2016년까지 최첨단 기종 30대 도입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념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다. 창사 이래 안전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9년 항공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ATW(Air Transport World) 선정 ‘올해의 항공사’상을 받았고, 올 5월에는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올해의 항공사’상을 받았다. 또 4년 연속 ‘5성 항공사’로 선정되는 등 항공업계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항공사로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67억달러를 투자해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최신 기종 3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B737, 767 기종을 A321, A330, B777 등 신형 기종으로 대체 중인 한편 차세대 주력 기단을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인 A350XWB로 선정했다. A350XWB는 에어버스가 최첨단 기술을 집약해 개발 중인 항공기 가운데 가장 최신 버전의 중장거리용 중대형 항공기다. XWB(Extra Wide Body)는 기존의 동급 항공기와 비교해 넓고 편리한 최적의 객실 공간과 최첨단 기내 설비를 제공한다. 또 신소재 사용을 통해 기체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기술집약으로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효율성이 20~30%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B777-200ER 항공기의 비즈니스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해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등석처럼 좌석이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고, 기존 32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보다 좌석수를 24개로 줄여 개인 활동 영역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또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이 배치돼 옆자리 승객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출입이 가능하다. 아시아나는 내년 5월까지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 B777 총 4대에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설치해 장거리노선 비즈니스 상용 승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2006년 5월부터 올해 2월11일까지 7000만달러를 투자해 B747, B777 등 기존의 중대형기 16대에 개인별 AVOD(맞춤형 비디오 서비스)를 설치하는 등 기내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부터 세계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신규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타임 허브로 향을 낸 광어 구이요리와 차이브 메시 포테이토’, 일반석에는 ‘서서히 익힌 닭가슴살 요리와 양파 퓨레’ 등 10여종이 유럽 노선에 서비스되며, 이후 다른 장거리 노선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권은 “이 메뉴들은 이론과 현실 간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이다. 특히 일반석에서도 명품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자신의 기내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세계에 한식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복려 궁중음식 연구원’과 제휴해 개발한 ‘궁중정찬’은 정통 궁중 음식에 바탕을 둔 차별화된 한식 기내식으로, 각 코스는 음식 특징에 따라 초미·이미·삼미·후미 등 우리말로 이름을 지었다. 그 밖에 퍼스트클래스에는 ‘쇠갈비쌈상’, 비즈니스클래스와 일반석에는 ‘영양 쌈밥’ 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일본 구간에는 전 클래스에서 막걸리도 제공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7·28 재보선 구도·판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 공천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하는 은평을에서만은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여덟 곳 가운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우세했던 곳은 한 곳뿐이었다. 원래 한나라당 지역구였던 곳이 강원 원주 1곳뿐인데, 이곳에서조차 민주당 지지표가 훨씬 많았다. 지방선거에서의 ‘심판’ 민심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나라당도 스스로 이런 ‘객관적 열세’를 인정, 반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은 여당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 사건을 여권 내 권력투쟁으로 규정하고 ‘이명박정부판 사직동팀’ 등의 비유를 꺼내들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이광재 강원지사와 동향이라는 이유로 사찰 대상이 됐다는 야당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강원지역의 민심도 냉랭해지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구도 자체가 여당에 불리하고 지방선거 결과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군데도 낙관적인 곳이 없다.”고 내다봤다. ‘우는 소리’를 하기는 야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1일 천안에 다녀온 직후 간담회를 열고 “(민심)분위기는 괜찮지만, 재보선 투표일이 휴가의 한가운데라 지난 번과 달리 지지층과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면서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나라당에서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강적이 충주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내홍 끝에 이날 정기영 전 충주시당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하는 등 시작부터 늦었다. 천안을에서는 자유선진당 박중현 전 천안시의원이 사실상 당의 명운을 걸고 뛰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할 것 없이 은평을 지역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 전 권익위원장이 도전한 만큼 ‘정치적 의미’가 크다. 야권에서 이 전 위원장을 두고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후반기 이명박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고 실세이자 4대강 사업 전도사인 이 전 위원장을 누르지 못하면 지방선거의 승리까지도 빛이 바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세계 속의 파스쿠찌’ 이벤트, 8주년 축제카드 발행

    파스쿠찌는 국내 시장 진출 8주년을 기념해 슈퍼후르츠 그라니따 3종을 출시, 8월 22일까지 ‘Worldwide Pascucci (세계 속의 파스쿠찌)’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새롭게 선보인 슈퍼후르츠 그라니따는 대표 열대과일 구아바와 망고를 혼합한 ‘구아바망고 그라니따’를 비롯해 ‘아사이베리 그라니따’, 열대성 체리로 비타민C가 풍부한 ‘아세로라 그라니따’ 등 총 3종이며 가격은 각각 5,500원이다.이번 신제품 출시에 이어 매장에서는 ‘8주년 축제카드’를 발행한다. 신제품 그라니따를 3회 구매하고 기존에 판매 중인 음료 2잔 구매시 커피 혹은 음료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한 오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강남역점, 명동2호점, 부산광복동점, 대전세이점 등 4개 매장에서는 텀블러, 머그컵, 커피잔 세트, 에코백 등 각종 MD 제품을 50% 할인 판매한다.홈페이지(www.caffe-pascucci.co.kr)에서는 슈퍼후르츠 그라니따를 구매 후 영수증 하단부의 응모번호와 함께 온라인 축하 메시지를 함께 남기면 추첨을 통해 4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카메라, 포토프린터, 커피교환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8주년 기념 여름 대표 제품은 “00000 그라니따이다” 퀴즈 정답, 당첨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파스쿠찌 관계자는 “8년 동안 파스쿠찌를 사랑해주신 소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준비한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이태리 정통 커피의 맛을 전달하는 전도사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기쁨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한국계 교육감 미셸 리 선거쟁점으로

    한국계 교육감 미셸 리 선거쟁점으로

    미국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라는 평을 받아온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올가을 치러질 워싱턴 DC 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됐다. 유력한 두 명의 후보가 리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함으로써 리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게 됐다. 취임 직후부터 무능교사 퇴출을 비롯한 대대적인 공교육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 온 리 교육감을 3년 전 발탁한 애드리언 펜티 현 시장과 리 교육감을 사사건건 비난해 왔던 빈센트 그레이 시(市)의회 의장이 현재 올가을 워싱턴 DC 시장 선거를 앞두고 9월 실시될 민주당 경선에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민주당의 성지로 불리는 워싱턴 DC의 경우 민주당 후보 확정이 본선 승리나 다름없다. 리 교육감이 최근 자신을 임명했던 펜티 시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의사를 밝히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자 경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레이 후보도 자신이 승리하면 리 교육감의 연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동안 두 사람 간의 마찰을 감안할 때 이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사설에서 “워싱턴 D C 시장선거는 미셸 교육감에 대한 것”이라고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 신문은 “펜티 시장을 선택할지 그레이 의장을 선택할지에 대한 결정은 리 교육감에 대한 판단과 불가피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논란의 핵심에는 리 교육감과 그의 교육개혁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4대강 찬반 규제? 허용?… 선관위 고민

    ‘4대강 사업 찬반 규제, 할까 말까.’ ‘4대강 사업’이 7·28 재보궐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사업을 ‘선거쟁점’으로 규정, 이에 대한 단체의 찬반 활동을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선관위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찬반 활동을 단속했던 이유는 이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거쟁점으로 봤기 때문이다. 선거쟁점은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거나 정당이나 후보자 사이에 쟁점으로 부각된 정치·사회 현안을 뜻한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대운하 전도사’를 자임했던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에 출마하면서 야권이 ‘4대강 전쟁’을 선포한 상황이지만, 선관위는 아직 규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 후보 난립으로 후보자와 공약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이 전 위원장 쪽에서는 이번 선거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을 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딱히 찬반 논란이 거센 쟁점이라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주요 일정 등은 스크린하고 있지만 일단 후보와 공약부터 정해져야 선거쟁점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말데이트]프랑스 문화전도사 한홍섭 ‘쁘띠 프랑스’ 회장

    [주말데이트]프랑스 문화전도사 한홍섭 ‘쁘띠 프랑스’ 회장

    평생 일군 기업을 ‘쿨하게’ 정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알토란 같은 기업을 버리고 새로 시작한 일이 그리 돈이 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럴 게다. 무엇엔가 단단히 ‘꽂혀’ 있거나, 굳건한 신념이 없다면 쉬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경기 가평에 프랑스 마을 ‘쁘띠 프랑스’를 세운 한홍섭(64) 회장은 전자(前者)에 속한다. 그의 프랑스 문화에 대한 애정은 거의 ‘신앙’에 가까워 보인다. 한 회장이 목재 도료 전문제조업체로 입지를 굳힌 신광페인트를 정리하고 쁘띠 프랑스를 세운 것은 2008년 7월. 딱 2년째다. 하지만 짧은 기간과 입장료(8000원) 부담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전국구’ 관광명소가 됐다. 요즘엔 중국, 태국 등 외국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초창기엔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 장소라는 후광을 적잖이 입었던 게 사실이다. 요즘도 ‘강마에’(김명민) 작업실이 어딘지 보기 위해 쁘띠 프랑스를 찾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프랑스 문화를 한국에 전하려는 한 회장의 열의를 빼고 이같은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프랑스의 무엇이 그에게 이처럼 강한 영감을 준 것일까. “파리에서 남쪽으로 180㎞쯤 떨어진 곳에 오를레앙이란 곳이 있는데, 풍광이 좋은 곳이어서 오래된 성들이 많지요. 이곳에 미셰린 (그린)가이드 선정 골프장 1000곳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힌 골프장이 있어요. 그곳에서 전형적인 프랑스식 건축양식의 클럽 하우스를 보고 첫눈에 매료되고 말았지요.” 고색 창연한 목조 클럽 하우스와 조우한 이후 한 회장의 프랑스 열병(熱病)은 시작된다. 갈 때마다 조각이나 그림을 한 점씩 사오다, 점차 농가 주택 전체를 들여오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프랑스 주택은 독일 등 다른 유럽 지역에 견줘 허술하면서도 은은한 매력이 있어요. 특히 프랑스 중부 지방의 주택들은 겨울철 많은 눈 때문에 지붕이 45도가량 뾰족하게 솟아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죠. 쁘띠 프랑스 건물 설계의 모티프가 된 것도 그런 까닭이고요.” 처음 관심을 둔 곳은 역시 오를레앙 지역. 쁘띠 프랑스 개관을 염두에 두고 오를레앙 인근 농가 건물 등에서 썼던 목재들을 들여오다 점차 다른 지역에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웃지 못할 사연도 많았다. “노르망디 지역 복덕방에 괜찮은 물건(매물)이 하나 나왔더라고요. 꼼꼼하게 살펴본 뒤 (계약을 앞두고)한국으로 들여가겠다고 말하니 복덕방 주인이 펄펄 뛰며 화를 내더군요.” 부동산 업자는 필경 자신들의 문화가 돈에 팔려나간다는 느낌에 기분이 상했을 터. 자신들의 선조가 한국에서 문화재를 약탈해 간 역사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때론 도둑 취급을 받기도 했다. 솔로뉴 지역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부동산 업자와 함께 봐둔 뒤, 사전 통보없이 두 번째 방문해 집을 둘러보다 이웃들에게 도둑으로 몰려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는 것.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쁘띠 프랑스가 프랑스 문화를 흉내내는 데 그치는 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회장으로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쁘띠 프랑스 개관을 준비하는 20년 동안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프랑스 문화를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죠. 건물 자재, 살림 도구 등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오래 전 프랑스인 누군가가 쓰던 것들이에요. 거기서 그들의 체취를 느끼고 우리와 다른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이곳을 어떻게 느끼는가는 관람자의 몫이겠지만요.” 한 회장은 이제 쁘띠 프랑스의 외형보다 내면을 치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건물 주변에 야생화 26종을 식재해 뒀는데, 보름 지나고 나면 새 꽃이 피어 늘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그처럼 전시를 다양하게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요즘엔 프랑스 인형전을 열고 있습니다. 100년 전 패션쇼장에서 소품으로 쓰던 것 등 다양합니다. 고흐마을 오베르슈와즈 미술관에서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슬라이드로 편집한 전시회를 들여오는 방안도 프랑스 문화원 등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공들여 가꾼 공간을 방문객들이 허투루 보고 가면 집주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법. 한 회장은 “쁘띠 프랑스엔 200년 된 장롱과 의자, 루브르 앤티크 등에서 사온 진귀한 물건들이 많다. 대강 보지 말고, 구석구석 꼼꼼하게 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어릴적 미역 감던 고향하천 살려 보람”

    “어릴적 미역 감던 고향하천 살려 보람”

    “어릴 적 미역 감고 어죽을 끓여 먹던 마을 실개천에서 등이 휜 물고기가 잡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유구천 복원 사례가 마을 하천 살리기의 전국적 모델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24일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 유구읍 유구초등학교에서 열린 ‘유구천 한마음 축제’에 참석해 지역하천 살리기의 전도사로 나선 까닭과 소회를 밝혔다. 유구천은 198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며 수질오염 탓에 3급수로 악화됐다. 90년대부터는 사람들이 다가가기조차 힘들 만큼 악취가 심해져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로 전락했다. 웅진그룹은 2003년 10월 “친환경기업을 지향하는 우리가 직접 나서 유구천을 살리자.”는 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유구천 살리기 활동을 시작했다. 웅진코웨이가 주축이 돼 임직원 2025명이 농약병과 폐비닐 등 1300t을 수거했다. 유구천과 그 지류에 갈대·꽃창포 등 7만 6061포기의 자연정화 식물도 심었다. 환경부와 공주시도 모두 53억원을 지원해 산책로 조성, 보 개량, 인공습지 조성, 어도 설치 등을 했다. 덕분에 유구천은 지난해부터 1급수 수질을 되찾은 대표적 청정하천으로 거듭났다. 이번 행사는 2003년부터 웅진코웨이가 환경부·환경재단·공주시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유구천 정화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윤 회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유구읍이 위치한 공주에는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공주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돈들이지 않고 아이 영어 실력 키우기

    돈들이지 않고 아이 영어 실력 키우기

    여성 전문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은 영어 교육 가이드 프로그램 ‘엄마, 영어에 미치다’를 2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바른 영어교육 노하우를 제시하고 잘못된 영어 교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엄마와 영어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달라진 교육방식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매회 영어에 얽힌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엄마와 아이가 출연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맞춤 해결책을 실천해 나간다. 영어유치원 선생님 출신이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영어를 못해 속을 썩는 엄마, 한국인 엄마와 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영어는 입 밖에도 못 꺼내는 혼혈 남매, 부모의 영어 울렁증으로 방치된 아이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의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올바른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영어 교육에 대한 잘못된 방식과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제작진은 “엄마의 교육관과 태도가 바뀌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놀라운 변화를 눈여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행은 아나운서 김성주와 탤런트 이아현, 방송인 성대현이 맡았다. 특히 수준급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이아현은 대한민국 엄마들을 위해 자신의 영어 교육 노하우를 공개하며 ‘영어 전도사’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인의 멘토’가 가세해 영어 교육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어전문가를 비롯해 교육전문가, 심리전문가, 언어치료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영어 교육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28일 첫 방송에서는 14개월 때부터 6살이 될 때까지 영어 교육에만 1억원 가까이 투자했다는 엄마와 아이가 출연한다. 영어 유치원은 기본이고, 원어민 선생이 과외·홈스쿨링 등 하루에 10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영어에 흥미를 잃고 심지어 영어 공포증까지 생겼던 아이가 달라지는 과정이 소개된다. ‘엄마, 영어에 미치다’의 연출을 맡은 서혜승 PD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영어 교육에 대해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선보이겠다.”면서 “돈 들이지 않고도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세균 “언론만 거꾸로 간다”

    정세균 “언론만 거꾸로 간다”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등 진보진영의 교육감 당선자들과 교육 정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구성할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를 통해 진보 교육감들과 협력에 나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다수가 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에서는 어차피 이들 교육감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7·28 재·보궐 선거 공천과 관련, “4대강 사업 반대 민심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8개 재·보선 지역마다 후보자 선정 기준이 다르겠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은평을 지역구는 개혁진영이 큰 관심을 갖는 곳”이라면서 “4대강 사업 ‘전도사’ 역할을 했던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4대강 반대 민심이 뭔가를 요구할 것이고, (야권은) 이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 반대처럼) 당의 정신에 부합하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호가 열려 있고, 삼고초려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언론사의 소유(경영)와 편집권의 분리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는 다 발전하는데, 한국 언론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언론이 너무 상업화된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권력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무뎌졌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6·2지방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여론조사의 부정확성 문제에 대해 “공안통치가 계속되는 한 100번 여론조사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다만 돈을 적게 들여 응답률이 극히 낮은 여론조사는 보도하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을 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급증하는 신앙 인구

    베이징에 사는 딩구이팡(丁桂芳·31)은 최근 몇년간 교회의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모태신앙 기독교 신자인 그는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주변에 종교를 가진 사람은 어머니와 자신뿐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는 “여전히 종교가 없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교회 밖에서도 신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신론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체제하에서도 경제 발전과 함께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공산당의 기본 원칙은 신앙의 자유는 허락하되 포교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 역시도 ‘양지’의 종교 시설의 경우 전도를 사실상 묵인하면서 완화되고 있다. 정부 공식 종교인 통계는 수년째 1억명에 머물고 있지만, 각종 조사나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베이징 11개 교회 중 세번째로 큰 시쓰 강와스(西四 缸瓦市)의 ‘베이징예수회당’은 최근 신자가 급격히 늘어 예배 횟수를 하루 2번에서 4번으로 늘렸다. 전도사 류신위안(劉新元·24)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찾는 신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목사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여성이다. 창사에서 만난 류린(劉琳·22)은 공산당 가입 대신 종교를 선택했다. 불교를 믿는 그는 “당원은 뭔가 훌륭한 점이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입당하면 좋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굳이 종교를 버려가면서까지 공산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하이 화둥사범대학교(華東師範大學校) 연구팀이 2007년 실시한 조사에서 이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16세 이상 인구의 31.4%에 이르는 3억명 정도로 추정됐다. 특히 기독교 신자가 크게 늘어, 1990년대 후반 정부 통계 기준 1000만명에서 40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2008년 올림픽 직전 미 일간지 시카고트리뷴과 공영방송 PBS의 탐사보도에서는 7000만명으로 추산됐고 그중에는 공산당원도 포함돼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눈을 의식, 종교 시설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베이징예수회당의 경우 1920년대 돈이 없어 땅을 사지 않고 불법으로 건물을 지었다.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교회 지원에 10억위안(약 1750억원)을 투입, 이제는 땅까지 교회 소유가 됐다. 시 정부는 지난해 초 베이징 남서쪽에 있는 성당의 재건축을 위해 1100만위안을 지원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정부의 종교 억압이 가장 심한 나라다. 종교 및 공공 생활에 관한 퓨(Pew) 포럼의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신자들에 대해 갖는 적대감은 낮지만 정부의 제약은 조사 대상 64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베이징·창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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