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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알리바바도 바이두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죠

    [글로벌 인사이트] 알리바바도 바이두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죠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시 하이뎬(海澱)구 중관춘(中關村). 여의도 면적의 50배 규모인 이곳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의 메카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이다. 세계적인 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하이얼, 레노버 등이 모두 여기에서 태어났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도 품고 있다. 중국 발전의 두뇌이자 심장인 중관춘에서도 요즘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중관춘 창업 거리’이다. ‘창신(創新)·창업(創業)’ 전도사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종종 이곳을 찾아 에너지를 충전해 가곤 한다. 지난 7일에도 방문해 “촹커(創客·창업자)들만 보며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 거리에서만 지난해 1300여개 기업이 새로 생겨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리 총리가 그날 커피를 마신 ‘처쿠(車庫·차고) 카페’를 지난 15일 찾아갔다. 주말을 앞둔 늦은 오후였지만 제법 붐볐다. 창업 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창업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이다. 좌석 하나가 곧 창업자 한 명의 사무공간이자 휴식공간인 셈이다. 컴퓨터와 씨름하는 사람, 갓 만들어진 시제품을 만지작거리는 사람, 스케치북에 뭔가를 그리는 사람,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는 사람. 이들이 바로 리 총리가 말한 촹커들이었다. 카페 매니저인 판제(潘杰·29)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투자자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이곳은 창업자들이 공유하고 공생하는 창업 생태계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4명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류환칭(劉環靑·47)에게 말을 걸었다. 세 식구의 가장인 그는 4년 전 ‘다오치 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을 창업해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나. -집을 살 때나 차를 살 때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과 차 내부에 들어간 것과 똑같은 느낌을 펼쳐보이는 가상현실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자금은 얼마나 들었나. -친구들로부터 100만 위안(약 1억 7500만원)을 투자받았다. 500만 위안을 더 모을 생각이다.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이동통신사에 다녔다. →창업을 하기엔 늦은 나이 아닌가. -창업과 나이는 상관없다. 비전과 기술만 있으면 된다. 이 카페엔 70세 노인도 있다. →카페가 도움이 되나. -사무실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왜 창업에 나섰나. -스티브 잡스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다. →여기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은가. -망하지 않는 게 성공이라면 꽤 많다. 나는 살아남는 것 이상을 원한다. 1㎞ 남짓 계속되는 창업 거리에는 창업 카페가 10여개나 있었다. 카페별로 모이는 사람들의 특성도 약간씩 달라 보였다. ‘처쿠 카페’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0대 이상의 촹커들이 주로 이용했다. 인근 ‘3W 카페’는 20대가 주로 찾았는데, 이들의 창업 분야는 인터넷과 IT 쪽이 많았다. ‘빙고 카페’는 외국인들과 유학파들의 보금자리 같았다. ‘3W 카페’에서 만난 왕젠(王劍·29)은 칭화대에서 공상관리를 전공하고 국유은행에서 일하다 지난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회사에 파는 것이 왕젠의 수익모델이다. 현재 은행 3곳, 증권사 2곳과 계약을 맺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금융회사나 소비자 모두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인들도 재테크에 관심이 높고, 금융회사들도 중간 판매 회사를 없애려는 추세여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왕젠은 동료 3명과 함께 일했지만, 지금은 혼자다. 동료들이 비슷한 아이템을 가지고 분사했기 때문이다. 개방된 카페에서 여러 사람이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끼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동료가 훔친 것 아니냐”고 물으니 왕젠은 노란 메모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 게시판을 가리켰다.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쪽지들이에요. 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도 빌릴 수 있어요. 아이디어는 공유하고, 사업은 개척하는 게 이곳의 생존원리입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창조경제 전도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종록 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창조경제 전도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종록 원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말 그대로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정보통신산업의 진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관련 정책 연구 및 수립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 기반조성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곳 수장은 미래창조과학기술부 2차관을 지낸 윤종록(58) 원장. 윤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아이디어를 제시, ‘창조경제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3월 19일 원장 부임 이후 소프트웨어 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진력하고 있다. 윤 원장을 만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문제점,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NIPA 원장실에서 진행됐다.→경제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창조경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나가는 부분과 기존 산업이 ICT 융합을 통해 역동성을 갖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것은 핀테크 등 지금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기존 산업을 ICT와 어떻게 융합해 가느냐,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 조선·자동차 등이 지난 50년간 넘버원으로 해 왔으나 이제 사양산업으로 접어든다고 할 게 아니라 이것을 ICT라는 비타민을 통해 다시 역동성을 제고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도 실업률이 떨어지고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을 5.5%까지 했는데 원인을 들여다보면 창업을 많이 하고 기존 산업이 ICT를 통해 역동성을 되찾아 가는 두 가지가 합쳐져 현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기존 산업이 역동성을 되찾는 것과 ICT와 과학기술이 접목해 새로운 이노베이션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두 가지가 잘돼야 한다. 창조경제라는 것은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과 기존 산업이 역동성을 찾는 것 두 가지 다 아울러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기존 산업 분야에서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고 했는데 국내 업계 대표들이 이를 잘 모르나. -생각들은 다 있으나 절실함을 많이 못 느끼는 것 같다. 다른 성공 사례를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제조업은 만들어서 팔아 버리면 끝이다. 이를 서비스로 바꾸면 한번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제품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연장이 된다. 항공기 엔진으로 유명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는 엔진을 팔면 센서, GPS를 장착한다. 어느 항공기에 탑재되든 엔진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데이터를 GE 본사로 보내온다. 그러면 GE에서 사후관리서비스를 한다. 엔진이라는 제품을 서비스로 실시간 관리함으로써 엔진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매출이 계속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네덜란드 헨드릭스(Hendriks)의 주력 사업 변신도 참고할 만하다. 이 회사는 가축 사료 업체에서 출발해 가축 질병 진단 키트 개발에 이어 질병 백신 보급으로 생산 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 종국에는 솔루션 업체로 변신한 경우다. 우리나라도 선박 엔진, 현대중공업의 선박 엔진이 전 세계 중대형 선박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GE처럼 현대중공업도 센서를 부착해 대서양 등 전 세계 어디를 운항하든 관리해 줄 수 있는 서비스 회사로 진화해야 한다. →지금 기술로도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다. 사물인테넷, 센서를 부착하고 와이어리스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클라우딩을 연결해 놓으면 그 배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난 2월 현대중공업에 갔었는데 이런 얘기를 같이 했다. 그쪽에서도 굉장히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적한 대로 전통산업 분야에서도 ICT 융합 마인드를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전통산업 분야에서 혁신 바람을 일으킬 아이디어로는 어떤게 있나. -무엇보다 기존 산업과 ICT 융합을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CEO가 융합 개념을 확실히 인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신발 회사를 운영하는 CEO에게 ‘ICT 융합을 통해 우리 회사를 이렇게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전통산업 CEO가 융합 관점에서 자극을 받고 변신해 갈 수 있도록 이른바 명품융합과정(AMP 과정) 개설을 검토 중에 있다. 단순한 제품 제조 회사가 서비스에서 솔루션 회사로 성장한 네덜란드의 헨드릭스 같은 사례를 제시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이를 위해 융합을 원하는 전통산업 기업과 ICT 솔루션 기업을 연결해 주는 이른바 ‘융합센터’ 설립도 검토 중이다. →ICT 융합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이랄까, 목표는 뭐라고 할 수 있나. -좋은 질문이다. 우리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거나 ‘뛰어난 두뇌’를 활용하는 것뿐이다. 값싼 노동력이 경쟁력을 상실했다면 뛰어난 두뇌를 활용하는 ‘브레인 경제’로 바꿔야 한다. 중요한 것은 두뇌를 잘 활용해 혁신하는 것이다. ICT 융합을 통한 혁신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 자원이 없는 나라는 ICT 융합 외에 대안이 없다. 상상력을 혁신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를 잘 활용한 나라로 꼽은 이스라엘을 연구한 책도 냈던데. -맞다. 창조경제는 상상력을 이노베이션이라는 혁신으로 바꿔 주는 것이라고 본다. 최근의 혁신적 변화는 거대한 과학기술이 아니라 작은 상상력이 바꾼 것이다. 예를 들면 구글은 15년 전 태어났다. 현 주식을 다 팔면 200조원 정도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다. 그런데 노벨상 몇 개 만들어 냈느냐. 아니다. ‘구글 서제스트’란 검색엔진 하나가 등장한다. 검색하다 보면 단어 하나 집어넣었는데, 예를 들어 ‘NY’를 집어넣었는데 알아서 막 제안을 한다. 그게 야후를 무너뜨린다. 이후 승승장구해 세계 2위까지 왔다. 구글 서제스트라는 간단한 상상력이 구글을 바꿨다. 우리 네이버도 15세로 구글과 나이가 같다. 네이버 분당 사옥에 가 보면 24층 건물 하나 있는데 그 안이 컴퓨터로 꽉 차 있다. 이 회사 주식을 다 팔면 KT에 SKT 주식을 다 판 것과 같다. 네이버가 노벨상 만들었는가. 아니다. 네이버 지식인이 모티브가 돼 큰 회사가 됐다. 이건 무엇을 말하는가. 상상력이 거대한 이노베이션의 출발선이었다. 상상력을 혁신으로 바꾸는 것이다. →상상력을 이노베이션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가지를 바꿔야 한다. 교육, 문화, 금융시스템 등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공식적 조직을 비공식적으로 바꾸고, 수직적 문화를 수평적 문화로 바꿔야 한다. 교육에서도 질문과 토론을 통한 창의성 교육을 하고, 금융에서도 리스크를 감당할 줄 아는 벤처 금융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받쳐져야 한다. 이런 게 다 됐을 때 창조경제가 ‘풀 스피드’를 낼 수 있다. 창조경제가 몇 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기보다 어느 정도 속도로 가느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겠는가. 창조경제는 경제 패러다임이다. 산업경제시대 손발의 부지런함으로 움직이는 데서 두뇌로 변화하는 것이니 몇 년 안에 성과가 난다기보다 경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 -우리가 특별히 약한 게 소프트파워다. 하드파워는 강한데 이 약한 소프트파워를 강하게 하는 것, 이것이 창조경제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브레인(두뇌)이 움직여야 하는데 브레인은 소프트파워다. 소프트파워를 강하게 하려면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에코 시스템이 잘 유지될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나와야 한다.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21세기에 필요한 것은 영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컴퓨터와의 대화’다. 영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를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컴퓨터와 대화하면 학부모들은 아이들 게임중독을 떠올리며 말리지 않나. -게임은 제가 말한 컴퓨터와의 대화 중에서도 수동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컴퓨터와의 대화는 남이 만든 게임에 중독될 정도로 하는 게 아니라 그러한 게임을 만드는 데 중독돼 버리게 하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 버리는 방향에 초점을 둬야 한다. 내가 만드는 데 중독되게 해야 한다. 좋은 개념의 중독이다. 다음 세대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진 직업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향후 20년 내 미국 일자리 절반이 컴퓨터의 도움으로 자동화돼 소멸할 것이며, 새로운 직업들에는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역량이 필요하리라는 전망이 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정해진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찾고 배워서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은 모두를 개발자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교육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찾아내는 창의력 교육의 한 과정이다. →핀테크 사업을 보면 구글·알리바바 등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잘되는데 핀테크 산업을 국내에 조기 정착시키려면. -편리하고 보완도 유지해 주는 상충되는 가치를 유지시키는 기술을 누가 갖느냐의 싸움이다. 그런데 중국이 우리보다 먼저 출발했다는 이점이 있다. 개인의 거래 상태 등을 빅데이터 등을 통해 즉각 체크할 수 있는 빅데이터 산물, 알고리즘을 갖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인간이 생각해서 기계 만들고 도움을 주는 것인데 기계로 인해 일자리가 날아가 버리는 형국 아닌가. -정보화라는 부분이 인간 역량을 기계에 위탁하게 하는데, 속도는 컴퓨터에 의존할지 모르나 창의성은 그래도 결국 인간의 몫이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 몫이라고 본다. 컴퓨터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속도를 보조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NIPA가 다음달 진천·음성 혁신도시로 옮긴다고 들었다. 이전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이전하면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ICT 융합을 통해 경제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명제 앞에 우리에게 주어진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빨리 안착하도록 하겠다. 특히 진천 시대를 맞이해 지역사회 지원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ICT를 응용해 습도·온도 조절 등 농작물을 기르는 환경을 조절하는 이른바 ‘스마트팜’ 시범 사업 등 NIPA 차원의 지역밀착형 ICT 융합 활동을 추진하려 한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duo@seoul.co.kr ■윤종록 원장은 윤 원장은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미래창조과학부와 KT에서 우리나라 통신망 현대화를 기획하고 집행했다. KT의 마케팅본부장, 연구개발 부사장,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지냈다. 우리나라처럼 자원 빈국이면서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한 이스라엘의 성장 비결을 다룬 ‘후츠파로 일어서라’(2013)를 저술하고 ‘창업국가’(2010)라는 책도 번역했을 정도로 ‘ICT 비타민’을 통한 산업의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많다. 정보통신 업체 근무에다 관련 부처 정책을 다뤄 현실감과 정책 비전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다.
  • 문화콘텐츠 생태계의 ‘한류 전도사’ 태미 남 방한기

    문화콘텐츠 생태계의 ‘한류 전도사’ 태미 남 방한기

    한국계 미국인인 태미 남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비키(Viki)닷컴의 대표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한국 바깥에서 더욱 큰 힘을 낼 수 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론 그는 한국계라서가 아니라 4000만명에 이르는 비키 이용자들의 수요를 따라갈 뿐이라고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분명하다. 2010년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한 벤처기업 비키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세계 곳곳에서 방영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콘텐츠를 150여개국의 언어로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각국 시청자인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무료로 번역에 참여한다는 점이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는 차별되는 강점이다. 예컨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0개 언어 자막으로 만들어져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아리랑TV ‘디 이너뷰’(The INNERview)는 28일 오전 11시 엔터테인먼트 세계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태미 남을 만난다. 한국과 더 깊은 교류를 위해 방한한 그녀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그가 실리콘밸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비키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 세계적인 소셜 엔터테인먼트의 CEO인 맥스 래브친과의 특별한 인연, 운명 같은 한국과의 인연까지 그의 삶과 일의 모든 것을 묻고 듣는다. 이와 더불어 이번 방한에서 그녀가 난생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드라마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여진구, AOA 설현 등 주연 배우들과 직접 만남을 갖는 모습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성을 위한 교양강좌 ‘희망드림 톡’… 전쟁기념관, 여성과 아이들에 희망 전한다

    여성을 위한 교양강좌 ‘희망드림 톡’… 전쟁기념관, 여성과 아이들에 희망 전한다

    전쟁기념관(관장 이영계)은 4월 문화가 있는 날(4월 29일, 수요일)에 여성들을 위한 교양강좌 ‘희망드림 톡’을 개설하고 선착순으로 참가자 170명을 모집한다. ‘희망드림 톡’ 강좌는 명사들의 강의를 통해 여성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여성이자 어머니를 통해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그동안 3회의 ‘희망드림 톡’이 진행되었으며,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지선아 사랑해』 저자이자 희망전도사인 이지선씨, 59세에 하버드 박사 꿈을 이룬 서진규 소장 등이 강사로 나선바 있다. 매 강좌마다 준비된 좌석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그동안은 여성들만 강좌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여성 개인은 물론 여성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신청도 가능하다. 올해 첫 강좌는 4월 29일(수)에 전쟁기념관 1층 이병형홀에서 열린다. 유지태 주연의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실존인물인 성악가 배재철 교수가 <희망을 부르는 소리>라는 주제로 60분간, 전쟁기념관 안보체험강사이자 아코디언 연주가인 이효주 씨가 <음악을 통해 찾은 희망>을 주제로 40분간 자신들의 삶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강의가 끝난 후 이효주씨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배재철 교수의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감동의 무대를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다. 6월에는 ‘로봇다리 수영왕’으로 알려진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군의 어머니인 양정숙씨가, 9월에는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여성학자로 유명한 박혜란씨가 각각 강사로 나선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전쟁기념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다. 개인과 단체 모두 가능. · 일 시 : 2015. 4. 29(수) 18:30 ~ 20:30 · 장 소 : 전쟁기념관 1층 이병형홀 · 대 상 : 여성, 여성을 동반한 가족 · 강 의 : 1강(40분) 음악을 통해 찾은 희망 I 이효주 (전쟁기념관 안보체험강사) 2강(60분) 희망을 부르는 소리 I 배재철 (성악가, 공연예술전문학교 교수) · 신 청 : 홈페이지(www.warmemo.or.kr) 또는 전화 · 수강료 : 무료 · 문 의 : 전쟁기념관 교육팀 (☏02-709-3050, 3115) ※ 전쟁기념관에서는 <4월 문화가 있는 날>에 전문안보해설사가 들려주는 전시실 심화해설(18:30/ 19:00)진행되며, 옥외경관 조명점등 등 멋진 야경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의 ‘국악 한류’ 전도사 되고 싶습니다”

    “필리핀의 ‘국악 한류’ 전도사 되고 싶습니다”

    “훗날 한국 무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인 국악을 연주하고 사물놀이 공연도 하고 싶어요. 그날을 상상만 해도 정말 신이 납니다.” 필리핀에 국악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있다. 필리핀대학교 음악학과에서 아시아 전통음악을 전공하는 줄리아(20)와 제이슨(20)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필리핀에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 국악 한류 1호가 되고 싶다”고 했다. 둘은 어릴 때 부모 권유로 바이올린을 배웠다. 대학에 들어가 필리핀 전통음악 수업을 듣게 되면서 아시아 전통 음악에 푹 빠졌다. 필리핀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 악기들을 습득했다. 둘은 “아시아 전통음악은 필리핀 전통음악과 비슷해 친숙하게 들린다”며 “한국 전통악기들은 울림이 깊어 영혼을 어루만지는 묘한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오하나 교수의 수업에서 사물놀이 공연도 접했다. 줄리아는 “예전 필리핀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 연주를 봤을 때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오 교수에게 장구 등 한국 악기 연주법을 배우고 직접 연주하면서 사물놀이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제이슨은 “사물놀이는 공동체 음악”이라며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게 놀기 때문에 행복한 느낌을 줘서 좋다”고 했다. 줄리아는 슈퍼주니어 등 한국 가수들 공연을 보며, 제이슨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관심을 갖게 된 통로는 다르지만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열망은 똑같다. “지난해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나이 제한에 걸려 참가하지 못했어요. 국악 본고장인 한국에서 전통음악을 공부하고 싶어요.”(줄리아) “오 교수님께 사물놀이를 계속 배우고 공연도 하려 해요. 기회가 되면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 사물놀이를 더 깊이 있게 배우려 합니다.”(제이슨) 서울·경기 지역 전승 한국 전통음악 계승·보존 사업회인 ㈔경기 향제 줄풍류 보존회는 지난 7일 이들을 제1회 아시아 전통음악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필리핀과 한국 전통음악을 심도 있게 전공할 수 있도록 장학금(각 1000달러)을 지원했다. 길덕석 보존회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해 학교 졸업 때까지 지원하려 한다”며 “아시아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뿐 아니라 국악 세계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마닐라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린에서 만난 사람] “프레지던츠컵 명품 코스 제 손 끝에서 나왔죠”

    [그린에서 만난 사람] “프레지던츠컵 명품 코스 제 손 끝에서 나왔죠”

    “오는 10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를 여는 데 걸림돌은 없습니다. 적어도 코스 컨디션에서만큼은요.”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챔피언스투어 송도챔피언십 개막을 한 달 남짓 남겨둔 2010년 9월. 두 달여 전 개장한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관계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완벽한 대회 준비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던 이 골프장은 그 해 가뭄에다 잔디병까지 퍼지는 바람에 고민이 깊어 갔다. 군데군데 맨바닥이 드러나는 등 대회를 치르기에는 어림없는 코스 컨디션. 골프장은 당시 제주 라헨느골프장 총괄이사로 있던 윤경호(47)씨를 급히 수소문했다. 골프장 코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윤경호’라는 이름 석 자를 모를 리가 없었다. 제주 출신으로 1995년 함덕의 신성골프장(현 크라운골프장)에서 처음으로 골프 코스와 인연을 맺은 골프코스 전문가다. 2년 뒤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당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양잔디’를 국내 골퍼들에게 소개했다. 제주 나인브릿지가 국내 1호 양잔디 골프장으로 명성을 떨친 데에는 18개홀 구석구석 매만진 그의 손길 덕이 컸다. 제주의 블랙스톤 골프장과 라헨느를 거치면서 그는 ‘양잔디 전도사’가 됐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이 그를 애타게 찾은 건 이런 이유에서였다. 당시 이 골프장 코스관리팀장은 외국인이었는데, 한국의 잔디병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나 다름없었다. 그를 대신해 대회 코스를 접수한 윤경호씨는 장담한 대로 한 달 만에 18개홀 작업을 모두 마쳤고, 새로 단장한 코스에서 선수들을 맞았다. 2013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장소가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존재도 다시 부각됐다. 코스관리팀장이지만 직급도 이사급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당장 급한 건 대회를 치를 수 있을 만큼의 난이도 조절을 위한 코스 개조였다. 그는 “PGA 투어 대회에서는 깃대를 꽂을 수 있는 그린 위의 핀 포지션을 보통 5~6개로 잡고 있는데, 우리는 3개를 꽂을 여건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린 개조에 주력했다”고 돌아봤다. 이 외에도 코스에는 7개의 벙커가 새로 구축됐고 5군데의 페어웨이가 러프로 탈바꿈했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이자 설계자인 니클라우스가 애지중지하는 골프장으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첫 골프장이다. “14개의 골프채를 다 끄집어내 칠 수 있는 골프장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양한 수준의 난이도에 중점을 뒀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갤러리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대회 기간 하루 대회장을 찾을 예상 인원은 약 2만 5000명선. 8000석짜리 관람석을 준비하는 것 외에도 이동에 방해가 되는 수목, 관목을 뽑아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는 “해저드 안의 수생식물을 제거하고 선수와 갤러리 모두의 시야 방해물을 처리하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라면서 “아시아 최초의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준비한 최초의 코스 관리자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웃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백제 도예부터 K팝까지… 한·일 관계 2000년의 역사

    백제 도예부터 K팝까지… 한·일 관계 2000년의 역사

    한일 교류 2천년/정구종 지음/나남/665쪽/3만 2000원 일본은 가깝지만 참 먼 나라로 일컬어진다. 물리적인 거리 측면에서 북한을 제외하면 국경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 하지만 36년 강점기 피압박 역사의 흔적은 너무나 짙게 드리워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은 현재까지 여전히 이어지며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멀기만 한 나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휠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시대 도예, 종교, 행정제도 등 구체적인 문화교류 및 전수 이전에 이미 2000년 전 고대 한국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대륙의 벼농사법을 전수하는 등 교류의 역사는 유장하다. 현대사의 과오에 기인한 반성과 용서, 화해의 과정은 필연이겠지만 우호적인 교류 협력의 기억이 실은 그보다 훨씬 깊음을 알 수 있다. 부산 동서대 석좌교수이자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민간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일본의 인류학자, 언론인, 문화평론가, 문화재전문가, 역사학자 등 지식인 23명을 만나 한·일 교류의 깊고 넓은 전체적인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제왕 일가가 정착해 살았다는 미야자키현 히가시우스키군 난고손 마을의 ‘백제왕 전설’의 역사적인 부분을 심도 있게 다루는가 하면, 15대 심수관 도예가를 만나 조선도예의 기술과 전통,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일본 도자문화 사쓰마야키를 이룬 심수관가(家)의 역사성을 담는다. 또 ‘케이팝 전도사’를 자처하는 젊은 대중문화평론가를 만나 일본 내 한류 열풍의 현주소를 짚는 등 종횡무진 전방위적이다. 도쿄특파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서 묻고 답하는 인터뷰 형식을 통해 실증적이면서도 역사성을 띤, ‘살아 있는 역사서’를 만들어 냈다. 저자는 “두 나라는 길고 오랜 역사 속에서 만남과 소통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장르가 재창조되었고 새로운 문화로 태어났다. 한·일 문화의 하이브리드와 콜라보레이션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일본 열도에서는 여전히 한류와 혐한류가 공존하고,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떨쳐내지 못하고 파장 안에 머물면서도 반일감정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치열한 반성과 성찰에 이어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강조했듯, 결국 서로 좀 더 깊이 알아야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회장님들에게 새로 생긴 명함 ‘인문학 전도사’

    회장님들에게 새로 생긴 명함 ‘인문학 전도사’

    재벌가 회장님들이 직접 인문학 강의에 나서거나 사재를 털어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인문학을 증흥시키려는 대기업 오너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5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 등 연사로 나서거나 학술 지원 첫 고려대 강연에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인문학에 대한 그룹의 투자 계획 등 그룹의 인문학 중흥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은 6월 초까지 고려대, 제주대, 건국대, 경북대, 강원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진행된다. 송동훈 문명탐험가,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등도 강사로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그램을 인문학 중흥사업으로 브랜드화해 매년 20억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2000~3000부의 인문학 서적도 판매할 예정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국 철학가 팡둥메이(方東美)의 ‘중국의 사상과 문명’ 등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한 서적을 중심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사원 채용땐 인문계 외면” 볼멘소리도 한샘그룹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장학 사업과 국내외 학술 연구비 지원 사업 등을 위해 사재 4400억여원을 공익재단에 출연한다. 한샘그룹 측은 이날 조 명예회장이 ‘재단법인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한샘 지분 60만주(1056억원)를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200만주(약 3400억원)를 추가로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534만주 가운데 절반인 260만주를 재단 운영을 위해 내놓을 계획이다. 조 회장이 수천억원을 연구재단에 출연하려는 것은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국내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술국치, 남북분단, 6·25전쟁 등 한국의 현대사가 아픈 기억으로 점철된 것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인문학과 학술 연구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이공계를 선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7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올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이 평균 59.2%로 집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성어의 향연, 막말의 향연/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성어의 향연, 막말의 향연/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3월 5일. 해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돼 ‘정치의 계절’을 맞는다. 11일간 열리는 전인대에서는 정부업무보고, 예산 집행 및 당 예산 결의안, 국민경제 사회발전계획안을 ‘승인’받아야 하다 보니 최고 지도부가 각 지방 대표들과 자리를 마련해 국정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이 과정에서 최고 지도부는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때론 직접적으로, 때론 에둘러 말하는 ‘성어(成語)의 향연’을 펼친다. 저우융캉(周永康) 등 ‘호랑이(최고위 부패관리) 사냥’에 골몰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반부패 전도사로 나섰다. “몇 번의 식사, 몇 잔의 술, 몇 장의 카드(기프트카드)가 ‘원수이주칭와’(溫水煮靑蛙)로 만든다. 한 번 빠져들면 평생의 한으로 남는다”며 부패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원수이주칭와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는 뜨거움을 느끼지 못한 채 죽게 된다는 말로, 사소한 변화라도 소홀히 하면 큰 재앙을 만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썩은 나무는 뽑아버리고, 병든 나무는 가지를 치며, 굽은 나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공직자의 청렴정신을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거들었다. 국유기업 개혁에 대해 “울타리는 없애고, 활력은 불어넣으며, 경쟁은 촉진하고, 효율은 높이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해석했다. 이어 “권력이 있다고 제멋대로 굴지 마라. 간정방권(簡政放權·하급 기관으로 권한 이양)은 손톱을 깎는 정도가 아니라 팔뚝을 잘라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의 주재자인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가세했다. “민생을 챙기면 백성의 근심을 덜어 준다”고 민생의 중요성을 설파한 뒤 “개혁과 법치는 새의 양 날개,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며 개혁과 법치는 상호보완적이라고 역설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패거리를 만들고 작당해 사욕을 취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천명했고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서기처 서기는 “비판이라는 날카로운 무기가 무딘 둔기가 되는 것을 막겠다”며 비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부패 사령탑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반부패 투쟁에는 끝이 없다. 빈틈이 없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부패 척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데 우리 국회의 모습은 어떤가. “(책상을 치며) 그만하세요!” “저 ×× 깡패야? 어디서 쳐 인마!” “왜 상을 쳐. 조폭이냐, 저런 양아치 같은…” “왜 반말이야? 나이도 어린 것이…” “정신 감정을 의뢰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러니 ‘종북 숙주’ 소리를 듣는 것” “저러니 ‘수구꼴통’ 소리 듣는 것” 세계는 지금 쿠바가 ‘원수’ 미국에 손을 내밀고, 자기 집만 살겠다고 옆집이야 죽든 말든 돈을 마구 찍어내 환율전쟁을 벌이는 세상이다. 국정 현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도 부족한 판에 ‘막말의 향연’에 몰두한다. 이들에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도 안중에 없다. 정쟁(政爭)에만 혈안이다. 이들을 ‘선량’으로 뽑아준 민초들이 불쌍하다. khkim@seoul.co.kr
  • ‘달 착륙’ 버즈 올드린은 왜 ‘슈퍼맨’ 포즈를 취했을까?

    ‘달 착륙’ 버즈 올드린은 왜 ‘슈퍼맨’ 포즈를 취했을까?

    지금으로 부터 4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영웅이 됐지만 바로 뒤이어 발자국을 남긴 ‘그’는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으로도 불리는 버즈 올드린(84) 이야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올드린이 자신의 트위터에 재미있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낸 이 사진에는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된 올드린이 영국의 거석 문화 유적지 스톤헨지 앞에서 마치 당장이라도 하늘을 날듯 슈퍼맨 같은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올리면서 올드린은 "우주에 메시지를 보내기로 결심했다"는 글을 남겼다. 올드린이 이같은 포스트를 한 이유는 티셔츠에 속어로 표현된 글에 잘 표현돼 있다. 화성에 인류 정착촌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미국이 본격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올드린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래는 심우주에 있다" 면서 "향후 20년 내에 화성에도 우리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올드린은 비운의 우주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지만 달에서 돌아온 이후의 활동은 암스트롱을 넘어선다. 지구로 귀환한 이후 이런저런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이 대중과 거리를 둬 점점 멀어진 반면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우주 탐사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번 트위터의 사진 역시 그같은 활동과 궤를 같이한다. 46년 전처럼 화성 역시 제일 먼저 미국의 깃발을 꼽고싶은 애국심이 노인의 마음에 지금도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암스트롱은 2012년 8월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 착륙’ 올드린은 왜 ‘슈퍼맨’ 포즈를 취했을까?

    ‘달 착륙’ 올드린은 왜 ‘슈퍼맨’ 포즈를 취했을까?

    지금으로 부터 4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영웅이 됐지만 바로 뒤이어 발자국을 남긴 ‘그’는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으로도 불리는 버즈 올드린(84) 이야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올드린이 자신의 트위터에 재미있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낸 이 사진에는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된 올드린이 영국의 거석 문화 유적지 스톤헨지 앞에서 마치 당장이라도 하늘을 날듯 슈퍼맨 같은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을 올리면서 올드린은 "우주에 메시지를 보내기로 결심했다"는 글을 남겼다. 올드린이 이같은 포스트를 한 이유는 티셔츠에 속어로 표현된 글에 잘 표현돼 있다. 화성에 인류 정착촌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미국이 본격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올드린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래는 심우주에 있다" 면서 "향후 20년 내에 화성에도 우리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올드린은 비운의 우주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지만 달에서 돌아온 이후의 활동은 암스트롱을 넘어선다. 지구로 귀환한 이후 이런저런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이 대중과 거리를 둬 점점 멀어진 반면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우주 탐사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번 트위터의 사진 역시 그같은 활동과 궤를 같이한다. 46년 전처럼 화성 역시 제일 먼저 미국의 깃발을 꼽고싶은 애국심이 노인의 마음에 지금도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암스트롱은 2012년 8월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셀 크로 ‘눈높이 리더십’… 만년 꼴찌팀 우승 일궜다

    ‘러셀 크로 ‘눈높이 리더십’… 만년 꼴찌팀 우승 일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50)가 한 축구팬으로부터 잉글랜드 축구단 ‘리즈 유나이티드’를 인수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얼마 전 화제였다. 한때 강팀이었다가 11년째 바닥을 전전하는 팀을 보다 못한 이 팬은 트위터를 통해 리즈의 열혈팬인 크로에게 “리즈를 인수해야 한다”고 간청했고, 이에 그가 “좋은 생각일까?”라고 화답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연기자인 그가 이 같은 간곡한 부탁을 받은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뷰티풀 마인드’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를 평정한 이 연기파 배우는 최근 스포츠계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새기고 있다. 그가 2006년 인수한 호주 럭비팀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스’(이하 사우스)는 40년 넘은 암흑기를 떨치고 지난해 호주 리그를 석권하더니 지난달 월드 클럽 챌린지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는 오세아니아 리그와 유럽 리그 우승팀끼리 맞붙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전문 스포츠인이 아닌 그가 열렬한 ‘팬심’ 하나로 9년 만에 쾌거를 이룬 가운데 그의 리더십은 스포츠는 물론 경영계에서 귀감이 될 만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크로가 루저로 취급 받던 팀을 어떻게 월드 챔피언으로 만들었는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사우스를 300만 호주달러에 사들인 크로는 공동 대표로 파트너와 함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다. 크로가 인수하기 전 사우스는 2003~2006년 리그 동안 한번 빼놓고 늘 꼴찌를 차지해 패배의식에 찌들어 있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북돋기 위한 계획에 착수하고, 사소한 것까지 챙겼다. ‘스타 의식’ 없이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춘 그는 훈련 전 사우스의 100년 전통이 담긴 연대기에서 발췌한 승리의 구절을 낭독하기도 했으며, “성공을 위한 옷차림도 중요하다”며 선수 전원에게 아르마니 양복을 입혔다. 실력파 선수 영입을 위해 자신의 명성을 적극 활용하고, 강인한 팀 이미지 고취를 위해 엠블럼도 바꿨다. 팀 관련 상품을 다시 제작하고, 멤버십 가입 확대로 팀의 재정위기 타개도 이뤄냈다. 통신은 이제 팀의 얼굴에서 스포츠계의 또 다른 전도사가 된 그가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럭비의 세계적 흥행과 더불어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자 호주와 영국의 1위 팀끼리 맞붙는 대회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오픈프라이머리 전도사’ 돼 돌아온 김문수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도사’가 돼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22일 동안 미국의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방문해 미국의 선거 제도를 익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가 제도 도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김 위원장의 주장에는 여전히 힘이 실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적극적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낡은 정치 행태인 전략 공천을 온존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공개 서한에서 “완전국민경선은 현재 한국 정치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면서 “(도입 시) 당 실세들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보스 공천, 밀실 공천이 사라지고 당 실세에게 줄을 서는 관행이 사라져 파벌 정치가 타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과 2012년 총선 공천 모두 국민의 뜻과 무관한 계파공천으로 이뤄지다 보니 아직도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국민공천제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공약이었던 오픈프라이머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두고 보시라”며 김 위원장을 거들었다. 김 위원장 역시 “이렇게 가지 않으면 답이 없다. 대세는 이미 잡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당 지도부 상당수는 ‘반쪽짜리’라도 도입하자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론으로 확정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쏟아졌다. 새누리당만 도입할 경우 야권 지지자의 ‘역선택’을 막기가 어렵고 사실상 두 차례의 선거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지출된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김 위원장이 과거 17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하향식 공천’을 주도했던 당사자였고, 당시 김 위원장의 ‘전략 공천’이 기득권 물갈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점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에 힘을 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EBS 1TV 밤 11시 35분) 인도 사람들은 결혼식을 위해 전 재산의 20%를 쓴다고 한다. 신부의 몸에 장식할 수 있는 곳은 손톱만큼도 남기지 않는다. 귀걸이, 목걸이, 머리띠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발을 닦을 때 쓰는 맞춤 은접시까지 있다. 일생을 함께할 약속으로서 결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최고로 화려하고도 성대한 인도에 3박 4일간의 결혼식을 함께해 본다. ■오 마이 갓(tvN 밤 8시 40분)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수면시간은 최하위며, 연평균 근로시간은 2163시간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의 87.7%가 휴식의 부족함을 느끼는 휴식 절대 빈곤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밤엔 집에서 육아와 집안일, 낮엔 회사에서 업무에 지쳐 가는 ‘워킹맘’의 다급한 도움 요청에 종교계 휴식 전도사 6인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한다. ■스트리트 지니어스(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엔지니어 겸 방송인 팀쇼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찾아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본다. 팀쇼는 거리에서 기상천외한 실험을 계획한다. 움직이는 자동차 실험부터 일반 타이어에 터질 때까지 공기를 주입하기, 같은 버스에 매단 풍선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실험에 나선다.
  •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위촉하는 홍보대사의 효과에 명과 암이 엇갈리고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저명인사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홍보대사들이 일회성 행사에 한두 번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지역 홍보나 도시 가치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제주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는 2013년 세계적인 골프 스타 박인비를 홍보대사로 위촉, 삼다수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선수의 왼쪽 어깨와 물병 파우치 등에는 삼다수 로고가 붙어 있고, 특히 경기 도중 삼다수를 마셔 전 세계에 제주 샘물을 알리고 있다. 동시에 ‘골프 천국 제주’의 이미지도 심어 주고 있다. 제주공사 관계자는 “박 선수로 인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국민연예인 송해를 오는 9월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상당수 지자체가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젊은 배우를 홍보대사로 내세우지만 도는 서민적인 정감을 주는 송해가 행사 성격에 맞는다고 판단했다. 허경재 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유기농 엑스포가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무병장수의 상징인 송씨가 홍보대사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진해 출신 배우 임대호와 황금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앞으로 2년간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알리는 임무를 맡겼다. 군은 예술적 자질이 풍부한 문화예술인 등을 홍보대사로 둘 수 있도록 조례까지 만들어 2006년 가수 현숙을 시작으로 코미디언 이용식, 탤런트 변우민, 방송인 김혜영, 가수 신유 등을 잇달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울시에서는 최불암과 박칼린 등 26명의 홍보대사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로 얼굴마담으로 활동하기보다는 다양한 서울시 행사와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박칼린과 김미화 등 5명이 ‘시민에게 힘이 되는 릴레이 특강’을 진행, 회당 1000여명이 모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조세현 사진작가는 하상장애인복지관 소개 사진을 찍었고, 강주배 작가는 고아원 홍보 만화를 그려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관광산업이 주력인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다양한 분야의 홍보대사들을 내세워 지역 알리기에 혈안이다. 유명 가수와 탤런트, 방송인, 소설가는 기본이고 파워 블로거들까지 대거 포진한다. 소지섭은 포토 에세이 ‘소지섭의 길’을 펴내 한류 팬들이 강원도를 찾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홍보대사는 화천군의 간판 이외수. 2006년 사내면 다목리 감성마을 촌장으로 정착한 데 이어 2007년부터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맡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겨울축제로 만드는 데 큰 힘을 실었다. 외국인들이 지자체 전도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홍콩 배우 재클린은 홍콩을 비롯한 중국인들에게 부산 지역 의료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직을 남발,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는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 전남도는 홍보대사를 선정할 경우 추진 사업에 따라 실·과별로 한다. 총괄 부서가 없다 보니 전체적인 통계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즉흥적이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홍보대사를 150명까지 위촉했지만 현재는 128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특별한 활동이 없이 이름만 알리는 식이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시도 90명의 홍보대사를 뒀지만 지금은 5명만 남아 있다. 부산시도 2009년 이후 11개 분야에서 114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대개 바쁜 탓에 적극적인 활동을 못해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위촉 당시 인기에 편승한 반짝 효과에 그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도 홍보대사는 12명이지만 왕성한 저소득층 봉사 활동을 하는 배우 박해미를 제외하면 대개 행사장에 나와 위촉장을 받고 주최 측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홍보대사들에게는 여비 등 필요한 경비만 지급하기 때문에 많은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1년 가수 노브레인·호란·휘성·박정민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 지금까지 그 직을 유지시키고 있지만 이를 아는 시민들이 거의 없다. 때로는 홍보대사 활동비가 문제 되기도 한다. 대전시는 2013년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열면서 홍보대사 감우성에게 2000만원을 줬다. 하지만 이듬해 감우성이 2배 이상 활동비를 요구하자 시는 위촉을 해지했다. 시 관계자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큰돈을 들여서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군은 2013년부터 유명세가 덜한 문화예술인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걸그룹 베스티, 팝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으로 계약금 없이 백제문화제와 연꽃축제 등 행사 때 초청비를 지급한다. 군 관계자는 “한 번 올 때마다 교통비조로 200만∼600만원을 지급한다”면서 “유명 연예인 못지않게 주민 만족도가 높아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기획사에서 차단을 해 버려 연결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전남 순천시 문미정 홍보기획담당은 “굳이 인기 있는 스타에게 매달리기보다는 친근감 있고 시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보대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되레 지자체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법무부와 경남 하동군 홍보대사인 가수 하동진은 지난해 11월 교도소 수감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3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릴 당시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혁재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을 일으켰으며, 문화관광 홍보대사인 비앙카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대구시가 2013년 홍보대사로 위촉한 프로골퍼 배상문은 최근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인천시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대사 활동 강화와 철저한 윤리성 검증 방안 등을 담은 ‘홍보대사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길섶에서] 카레 냄새/최광숙 논설위원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인 카레를 처음 먹어 본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다. 당시 여고생 사촌 언니가 가정 시간에 배운 카레 요리를 직접 집에서 시연하면서다. 연탄 난로에 큰 냄비를 올려놓고 감자와 당근이 익으면 고체형 카레를 뚝뚝 잘라 넣던 사촌 언니를 마치 신문물을 소개하는 전도사처럼 신기해하면서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기껏해야 된장국이나 먹던 시절이니 그때 카레의 강렬한 맛을 잊을 수 없다. 미국 연수 시절도 떠오른다. 살던 아파트에 인도인들이 꽤 있어서인지 카레 냄새가 진동했다. 미국인들은 마늘 냄새를 싫어한다기에 김치찌개 해먹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인도인들은 그게 아니였다. “어, 그래?” 싶어 김치찌개와 청국장으로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 분명 진한 김치와 청국장 냄새가 퍼졌을 텐데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요즘 영화 ‘버드맨’에서 김치 냄새 운운하는 대사로 한국인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연수 시절 같은 아파트에 살던 미국인들은 청국장 냄새도 잘 받아들였는데…. 글로벌 다문화 시대에 양식 있는 문화 시민으로서 다른 나라의 음식 놓고 이렇게 저렇게 말하는 것이 촌스러워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국회 데뷔전 이완구 “국정원,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잘못”

    이완구 국무총리는 25일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와 정부 기밀을 공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살포 자체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마치 과시하듯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시설 인근 주민의 재산권 피해와 안전 위협에 대해 실태조사 계획을 묻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의 질문에 “실태조사를 확실히 해서 보완 대책을 만들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무대에 데뷔한 이 총리는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이 총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의향을 묻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주민에 대한 책무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 총리를 비롯해 이재오·이해찬 등 ‘삼이’(三李)에 관심이 쏠렸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여당’ 소속임에도 정부의 개헌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여당 내 ‘개헌 전도사’인 이 의원은 “권력의 힘으로 개헌하는 것도 나쁘지만 권력의 힘으로 개헌을 막는 것도 나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개헌보다 경제 살리기에 온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을 같이 한다”고 답변, 경제활성화가 우선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해찬 새정치연합 의원도 대정부질문 무대에 15년 만에 복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면박을 주는 등 ‘버럭해찬’의 모습을 재현했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법정구속된 데 대해 “정권의 정통성이 완전히 무너졌다”, “(박 대통령이)이쯤 되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에 대해선 “사돈 남 말 하듯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창조경제 길을 잃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창조경제 길을 잃다/오일만 논설위원

    박근혜 정부 2년 동안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의 화두였다. 집권 초부터 모호한 개념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이를 전담하는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도 최순홍-윤창번-조신으로 이어지면서 세 명째를 맞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창조 관련 조직과 직위를 70여개나 신설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과시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한 경제성장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착상은 훌륭했지만 현실에 접목하기는 그리 녹록지 않은 탓이다. 지난 2년간 우여곡절 끝에 창조경제는 15개 대기업이 전국 17개 시·도의 중소·벤처기업을 1대1로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창조센터)가 중심이 되는 청사진을 내놨다. 창조센터는 상반기 내에 모두 문을 열고 금융·법률·사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 체제를 갖추게 된다. 대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창조적 사업을 발굴해 경제 체질을 바꾼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포장은 그럴듯한데 어딘지 번지수가 잘못된 느낌이다. 정부가 선두에서 밀어붙이고 대기업이 따라가는, 개발 연대에나 가능한 모양새로 보인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은 체질과 작동원리가 분명히 다름에도 억지로 끼워 맞춘 그런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선 대기업들은 정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창조센터를 맡았지만 능동적인 의지는 별로 없는 듯하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다음 정권에서 창조경제가 어찌 될지를 계산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명박 정권이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이나 녹색성장 정책이 어떻게 종말을 맞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대기업이다. 모 대기업 간부의 말을 들어 보자. “지난해 말 갑자기 새로운 사업(창조센터)을 하게 돼 일단 해당 계열사의 사회공헌 예산을 사용하게 됐다. 발대식에 대통령이 오시기 때문에 전력투구했지만 행사가 끝나면 어떻게 진행시킬지 막연할 뿐이다.” 상당수 대기업들은 유망 벤처를 발굴하거냐 육성하는 데도 익숙지 않다. 대기업들은 하청·중소기업들의 유망 기술을 가로채거나 도용하는 데 탁월한 기술이 있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기업의 속성상 선의의 지원 체제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봐서 쓸 만한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으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벤처기업을 종속 하청의 구조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대기업과 하청업체 사이에서 첨단 기술 도용 등을 이유로 형사 고소로 가는 논란이 곳곳에서 재연될 여지는 많다. 일자리 창출에 모든 정책의 방점이 찍히면서 창조경제 역시 시간이 걸리는 생태계 조성이나 체질 개선보다는 성과 위주로 방향을 틀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조경제 전도사를 자처하며 생태계 구축에 애를 썼던 ‘윤종록 차관-윤창번 수석’의 동반 퇴임도 이런 맥락에서 보는 시각이 있다. 무엇보다 창조경제가 길을 잃고 있다는 신호는 본질을 외면하고 정치성 짙은 이벤트로 전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창조의 본질은 혁신에 있고 혁신의 핵심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에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혁신의 생태계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면서 실패를 거듭하며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벤처의 길이다. 벤처 창업 국가의 대명사로 알려진 이스라엘이나 노르웨이 등 이른바 창조경제 선진국들의 혁신형 창업 비율이 90%에 달하는 것도 이런 문화 때문에 가능하다. 한두 차례 실패의 아픔을 겪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 정부의 할 일이다. 한번 실패하면 영원한 낙오자가 돼야 하는 우리의 기업 문화 속에서 한국판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가 탄생하기는 요원한 일이다.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이 교사나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에 몰리고 취업에 실패한 젊은이들이 커피점 등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는 사회에 창조가 깃들 공간은 없다. 대선용 공약으로 잉태했다가 관료들과 대기업에 의해 육성되는 창조경제는 애초부터 내재적 한계성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남은 3년 임기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는 순간부터 녹색과 동반성장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백년대계를 위해 창조의 씨앗을 뿌리는 그런 자세와 의지야말로 국민들의 박수를 받게 될 것이다.oilman@seoul.co.kr
  • 미래를 향한 공론

    미래를 향한 공론

    인권과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 왔던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여성 인권 신장에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세 딸, 세 명의 손녀, 5명의 증손녀는 물론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보코하람에 납치된 200명 이상의 여학생, 이슬람국가(IS)의 성 노예로 전락한 중동 지역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은 기회와 안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오직 여자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보기 전에 낙태된 아시아 대륙의 1억 6000만 태아와 성폭력의 희생양이 된 미 여군, 이라크·시리아·아프가니스탄 등 남성 위주의 이슬람 문화에서 고통받는 여성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미국은 (여러 나라를) 선도하는 국가이지만, 전 세계 여성의 인권 보호를 확대하기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딸이나 손녀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알 것”이라면서 “시 또는 국가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교육 평등권과 구직권리를 빼앗는다면 해당 공동체는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여성 인권 철학을 담은 ‘작전 개시 상황: 여성, 종교, 폭력, 권력’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1977년부터 4년간 미국을 이끈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중동 평화, 북핵 문제에서 평화 전도사로 활약했고 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지어 주는 해비탯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희정 장관 등 폭력 예방 강사 위촉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젠더폭력예방 전도사로 나섰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이하 양평원)은 지난 7일공공기관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폭력예방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33명에게 특별과정 3기 양성 교육을 실시한 뒤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성매매 등 폭력예방 교육 전문강사로 위촉했다. 첫 여성 지검장인 조희진 제주지검장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낸 이금형 서원대 석좌교수,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양소영 변호사, 김주하 문화방송 차장(전 앵커) 등이 함께했다.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과 박승주·김태석 전 차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유남영 변호사 등 남성 13명도 포함됐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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