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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까지 다시 친박?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호’ 출범 이후 당권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친박근혜계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친박계가 물밑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4·13 총선 패배로 2선 후퇴론에 휘말렸던 친박계가 내년 대선까지 당 주도권을 손에 쥐고 갈지가 관심사다. 친박계는 정권 재창출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대선 레이스를 잘 관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당권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를 위해 ‘비박근혜계 원내대표+친박계 대표’ 조합이 바람직하다는 당내 여론도 조성됐었지만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친박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재선 의원은 4일 “김무성 전 대표 때와 달리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번엔 비주류보다 친박계 주류 당대표가 바람직하다는 게 현재 분위기”라고 전했다. 20대 국회 당내 권력 지형에서 친박계는 여전히 우위다. 20대 총선 당선자 122명 중 친박계는 70명 안팎으로 분류돼 과반을 훨씬 웃돈다. 정 원내대표가 얻은 69표와도 거의 엇비슷한 수치다. 친박계 내에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일찍 치를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김 전 대표의 총선 직후 사퇴로 전대가 6월쯤 앞당겨져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친박계는 자숙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때까지 뜸을 들이고 비대위 구성으로 당 분위기를 일소한 뒤 개최해도 늦지 않다는 논리다. 홍문종,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은 이미 공개 도전장을 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전당대회에 대해선 마음을 비운 지 오래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이다. 5선 이주영 의원도 강력한 경쟁자다. 비박계에선 정병국, 강석호, 김성태, 황영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 역시 친박계는 순수히 전대 선거관리로 역할을 제한하는 관리형 비대위 체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반면 비박계에서는 비대위가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형·실권형 비대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 국회에서 20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제20대 국회, 새누리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트럼프 방위비 주타깃, 한국 아닌 나토

    美 공화 대선 후보 사실상 확정… 민주 클린턴과 사상 첫 ‘性대결’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의 지위를 굳힌 가운데 그가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안보 무임승차론’은 우리나라보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염두에 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의 참모들이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이후 본격 대선 레이스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외교 당국이 최근 방위비 분담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경선 초반에는 한국과 일본을 직접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외교안보 구상 ‘미국 우선주의’ 발표 당시에는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 ‘아시아 동맹’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렸다. 반면 나토에 대해선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나토의 임무 전환’까지 주장했다.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알 만한 인물’들은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많은 방위비를 분담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주변에서는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 등 동맹국을 안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본선에서 외교안보 자문진이 본격 가동되면 제대로 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53.3%의 득표율로 대승을 거둬 대선 후보의 지위를 굳혔다. 특히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이 후보를 사퇴하고 공화당 수뇌부 일부도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선언하며 오는 11월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맞붙게 됐다. 이날 민주당의 경선에서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6% 포인트 차로 패했으나 이미 후보로서의 입지는 굳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대의원 과반은 2383명인데 클린턴은 222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오는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백악관행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의 첫 대통령 도전’이라는 진기록을 써 나가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클린턴에 대해 “무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클린턴 제친 트럼프 “백악관이 보인다”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민주당 선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클린턴의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 2월 중순 발표된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의 본선 경쟁력을 보여 주는 조사여서 주목된다.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일 발표한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39%에 그친 클린턴을 2% 포인트 앞섰다. 지난 2월 17일 발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트럼프 45%, 클린턴 43%) 이후 트럼프가 클린턴을 누른 것은 처음으로, 특히 이들의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뒤 나온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38%로 동률이었다. 이 덕분에 트럼프의 평균 지지율은 2일 현재 40.4%로, 클린턴(47.1%)과의 격차를 6.7% 포인트로 바짝 좁혔다. 3일 열린 인디애나 경선에서도 트럼프는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대의원 57명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CNN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84%는 트럼프가, 85%는 클린턴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필연성’이 지지율에 모두 반영되지는 못했다. 공화당 유권자의 49%만이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유권자도 절반이 조금 넘는 51%가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더민주 새 지도부 8월 말~9월 초 선출… ‘전대 시기 갈등’ 봉합

    더민주 새 지도부 8월 말~9월 초 선출… ‘전대 시기 갈등’ 봉합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정기국회 이전인 8월 말~9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다. 이때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지된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그동안 7월 조기 전대론과 정기국회 이후인 12월 전대 연기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을 빚던 상황에서 ‘봉합’을 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한다면 한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갖고 있다”며 “원 구성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를 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되려고 온 사람이 아니다. 솔직히 추호도 관심이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서 추대니 경선이니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저로 인해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는 상황을 피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최소한 인격과 예의는 갖춰 줘야 하지 않나 말씀드린다”고 말할 때는 격앙되기도 했다. 4·13 총선 직후부터 거취와 관련, ‘김종인 (당 대표) 추대론’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지난번 ‘셀프공천 파문’에 이어 또 퇴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의 측근은 “경제민주화란 것도 당권을 갖지 않으면, 더군다나 야당으로서 실현 불가능한 것 아닌가”라면서 “(친노 진영에서) 어물쩍 운동권 정당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여 실망했고, 전대에 출마하는 일은 없다. 다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반면 당 관계자는 “넉 달쯤 시간을 번 것 아닌가”라며 “자리에 연연하진 않겠지만 경제민주화를 구체화시키고, 구조조정 등 현안을 장악한다면 힘이 쏠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측에서 조기 전대를 주장해 온 인사들을 만나 사전에 절충안 수용을 설득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당 대표 출마를 공언해 온 송영길 당선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장선 총무본부장, 원혜영 의원과 접촉했다”면서 “(회의 분위기도) 김 대표가 다 풀어 줘서 좋았다”고 밝혔다. 거취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자 이재경 대변인은 “전대까지 대표가 핸들링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경제비상대책기구와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조직강화특위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갑론을박이 예상됐지만 불과 37분 만에 결론을 끌어낼 만큼 연석회의는 순조로웠다. 박홍근 의원은 “전대 시기를 두고 논란을 벌일 것이 아니라 총선 민의를 받들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8월 말~9월 초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전대를) 일찍 하자, 늦게 하자는 논란에 과연 국민이 관심이나 갖겠느냐”며 절충안에 동의했다. 반면 설훈 의원은 “호남 참패와 총선 뒤 당 운영에 대해 지도부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90일의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8월 말, 9월 초 전대 개최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는 4일 20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우상호, 우원식, 민병두 의원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노웅래 의원이 뒤를 쫓는 ‘3강 1중’ 구도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첫째 단결, 둘째 결속, 셋째 화합”

    “리더 아닌 팔로어로서 중지 모을 것” 탈당파 복당·비대위 등 뇌관 답변 유보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우리 당이 어려운 국면을 탈피하려면 힘을 모아도 부족한데 계파와 분파로 갈등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째도 단결, 둘째도 결속, 셋째도 화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그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며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비상대책위원회 역할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인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 성격인지에 따라 인선,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갈릴 것”이라면서 “나는 ‘리더’가 아니라 ‘팔로어’로, 여러 당선인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복당과 비대위 구성 문제가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갈등의 뇌관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경쟁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을 하면서 역지사지의 정치를 해봤고, 원내 3당의 원내대표도 했지만 모든 것이 경험만으로 되지는 않는다”며 “의원들의 협력과 협조를 통해 대야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과거에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고집했던 상임위를 꼭 고집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야당과의 협상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정 신임 원내대표는 김종필(JP)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재단 이사를 지내는 등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해 왔다. 그의 아버지는 김종필계로 분류되는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다. 정 당선자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 16대 총선과 17대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적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옮긴 그는 18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됐지만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의원직과 정보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들어가 친박계와 친이명박계 사이를 중재했고 이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협상 파트너’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성동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기자 ▲제16·17·18·20대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국회 정보위원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비대위 출범·원 구성·계파 청산… 험난한 출항

    외부 비대위원장 후보군 접촉 나설 듯 주요 상임위원장 사수 방법도 찾아야 3일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4·13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등 당내 현안은 물론 당·청 및 여야 관계 재정립,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우선 비대위 구성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맞춘 ‘관리형 비대위’, 당내 개혁 전반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돼 있어 관리형 비대위 구성이 유력하지만, 당의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쇄신 작업을 진행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혁신형 비대위가 꾸려지면 전당대회가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어떤 인물을 영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으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가 꾸려지더라도 비대위원 선임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지 않으면 계파 갈등으로 인해 기존 체제를 연장하는 수준밖에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탈당자들에 대한 일괄 복당은 1당 지위 회복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 있고, 선별 복당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소지를 안고 있다. 향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내 권력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주목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초 비박계인 나경원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선 막판 친박계 표심이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쏠렸다는 게 중론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국회의장 선거, 당 대표 선거,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등에서 잇따라 비박계가 승리한 뒤 마침내 친박계가 승기를 잡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주자들은 친박계 표심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친박계에서는 이주영·원유철(이상 5선)·최경환·홍문종(이상 4선)·이정현(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대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가 승기를 잡은 만큼 전당대회에서는 비박계 당 대표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신임 원내대표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당내 역학관계상 당 대표까지 친박계로 몰아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박계에서는 5선인 정병국 의원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또 당·청, 대야 관계 역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3당 체제인 20대 국회에서 대야 협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뛰어난 정치력과 협상력이 요구된다. 당 관계자는 “새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9단’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략에 말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민주 지지율 1위 ‘3주 천하’

    더민주 지지율 1위 ‘3주 천하’

    3.9%P 하락한 27.6%로 2위 국민의당 꾸준히↑… 더민주 위협 더불어민주당이 3주 만에 새누리당에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가 2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해 0.3% 포인트 상승한 새누리당(28.4%)에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1위를 내줬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유지와 새 원내지도부 합의 추대 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면서 1.2% 포인트 상승한 24.9%의 지지율로 더민주를 위협했다. 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당대회 연기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논란으로 광주, 전라를 비롯해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 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종인 “전북이 신뢰하는 대선주자 준비해야” 文에 견제구

    김종인 “전북이 신뢰하는 대선주자 준비해야” 文에 견제구

    “낭떠러지에 선 黨, 1당 만들었다” 총선 호남 참패 책임론 정면 반박 김홍걸 “金 독선적 리더십” 비판 당내 ‘8월말~9월초 전대설’ 거론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윈회 대표가 2일 1주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다. 전대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를 하루 앞뒀기 때문인지 김 대표의 이날 전남·북 방문을 둘러싼 당 안팎의 긴장감은 더욱 높았다. 당내에서 ‘조기 전대론’과 ‘전대 연기론’의 절충안으로 ‘8월 말~9월 초 전대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논란 자체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그럼 비대위 체제를 만들지 않았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했으면 그것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라며 “패배하지도 않았는데 선거 결과를 갖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도 했다. 호남 참패의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에서는 더욱 날이 섰다. “셀프 공천, 친정 체제 구축 등의 논란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노욕’이라고 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 선거 요인이었다면 더민주가 어떻게 1당에 올랐는지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수습을 못 해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 외부 사람을 모셔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정도의 당을 두 달여 거쳐 1당을 만들었으면 비대위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호남 선거에 대해서는 “또 실질적으로 호남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사전에 다 알고 선거에 임했다”고 항변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선 주자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다수의 대선 주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대망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더민주의 대선 후보가 문 전 대표만 있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대표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지만 주변 인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문 전 대표의 영호남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스스로 당의 주인인 것처럼 독선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금은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를 둘러싼 내홍은 3일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에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총선 후 2~3개월 내인 ‘여름 전대’를 실시하기로 결정할 경우 김 대표를 끌어내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직전 전대를 여는 절충안으로 결론 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전대 연기가 불발될 경우 김 대표가 퇴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원유철 “계파 갈등 청산 못하면 정권 재창출 불가능”

    원유철 “계파 갈등 청산 못하면 정권 재창출 불가능”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일 “새누리당이 계파갈등, 파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고 정권 재창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어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갈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결과적으로 당이 총선에서 참패해서 송구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도 “총선 참패의 원흉은 첫째도 저, 둘째도 저”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수도권 출신인 원 원내대표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원내대표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짝을 이뤄 지난 2월 정책위의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원내대표였던 유 의원이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축출’되면서 새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됐다. 원 원내대표는 10여개월 전 합의추대 당시를 회고하며 “부족한 저를 정책위의장에서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해 주셨던 순간들이 심적 고통이 컸다”고 토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후 신박(새로운 친박)이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당·청은 한 몸”이라고 외치며 청와대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덕분에 당·정·청 소통은 원활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당·정·청 조정협의회를 굉장히 많이 개최했고 우리 당의 입장을 많이 관철시켰다. 충분한 토론과 소통의 시간이 있었고 그렇게 결정된 것으로 야당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내주는 처참한 패배를 당했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원 원내대표도 선거 책임론의 당사자가 됐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패배의 한 원인이었던 공천 과정을 되돌아보며 “공천 막바지 심각한 갈등 속에서 어떻게든 봉합시키려고 했던 저의 힘든 노력들이 순간순간 수포로 돌아가고 성과를 못 냈을 때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과 국가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원 원내대표가 앞으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미국 공화당 주류 진영 인사들이 속속 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경선 이후 본선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공화 최장수 현역의원도 “트럼프 지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최장수 현역 하원의원인 지미 던컨(테네시·68)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던컨 의원은 “모든 나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엄청난 무역 지렛대들이 있는데 트럼프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1988년부터 28년째 의정 활동을 해 온 던컨 의원은 공화당 현역 의원 중 이라크 전쟁 법안에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로, 그의 지지는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린 해치(유타) 상원 재무위원장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밝히는 등 주류 진영 내 트럼프 반대 전선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이제는 이견을 접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승리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류 진영이 추진해 온 결선투표 형식의 ‘경쟁(중재) 전당대회’ 가능성도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쫓기는 클린턴 “트럼프 외교정책 무모”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38%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최대 18%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 왔으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나면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클린턴은 각종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외교정책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추미애 “김종인 체제 유지는 호남 포기… 조기 전대를”

    추미애 “김종인 체제 유지는 호남 포기… 조기 전대를”

    “헌신 거부 안 해” 전대 출마 피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전당대회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하며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비상대책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헌신해 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향후 당 대표 출마 의사도 강하게 피력했다. 4·13 총선을 통해 ‘지역구 최다선(5선) 여성 의원’ 기록을 세운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 민심은 더민주에 대한 신뢰 상실이 근본 원인”이라며 “계파주의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고 서로 ‘네 탓 이오’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끝내는 ‘셀프 공천’과 ‘비례대표 파동’으로 지지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총선을 이끈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정당 지지 3위라는 채찍을 내렸다”고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를 비판했다. 추 의원은 전대 시기에 대해서는 “당헌상 후보 등록 개시 90일에는 전대 관련한 당헌과 당규를 바꾸지 말라고 돼 있다”면서 “당헌 규정과 전례에 비춰 보면 (총선 후) 90일을 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진인 추 의원까지 ‘김종인 책임론’을 언급함에 따라 전대 시기와 총선 평가 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전대 출마 시사는 김종인 지도부로도 사실상 호남 민심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수도권-PK-충청·TK 조합 구도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내포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새 원내대표에게 놓여 있는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지난 4·13 총선 참패로 원내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여소야대 정국으로 재편된 가운데 3당 체제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기호순)는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의원, 유기준(4선·부산 서·동구)·이명수(3선·충남 아산갑) 의원 등 세 그룹이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조합,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조합 간의 대결로 지역 안배에 신경 쓴 모습이다. 이는 PK 출신의 김무성 전 대표와 충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둘러싼 차기 대선구도의 전초전 성격도 내포된 것으로 읽힌다. 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같은 친박계인 유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고,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정 당선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친박계의 표심이 분산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정 당선자는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서 당·정·청 고위 회동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협치’와 ‘혁신’을 강조했다.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의원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와 탈당 인사 복당 문제 등은 지도부 구성 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과 정 당선자 두 후보에게 정책위의장으로 러브콜을 받았던 김광림 의원은 “합의 추대를 설득했지만 나 의원이 김재경 의원을 선택한 뒤, 국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경험한 정 당선자를 도와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로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의원인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의원총회 역할 강화, 원내 지도부 간 회의와 당론 결정 최소화, 국회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실현, 국회 요일별 운영체제 구축을 통한 ‘캘린더 국회’ 제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과 관련, “풍부한 경륜, 덕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외부인사를 십고초려해서라도 모셔 오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탈당 인사 복당 문제는 “복당의 원칙과 기준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선별 복당에 무게를 실었다. 나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재경 의원은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단 회동 정례화,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의 분리,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 역할 강화, 당정과 전문가 단체의 소통 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당초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전날 나 의원과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한 만큼 이번 경선도 경력 쌓기나 계파 간 나눠 먹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문제는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상관없다”고 밝혔고, 전당대회 시기는 “적정한 시기를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인사의 복당은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외 방문 후 최근 귀국한 김 전 의장은 “저는 정치 현장을 떠난 지 오래이며 당도 떠난 사람”이라며 “적임자를 찾아 제가 사랑했던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 “트럼프가 외교 문외한? 세계 미녀 다 만나”

    “내년에는 ‘she’ 이 자리에…”트럼프 비꼬며 클린턴 힘 실어줘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걱정이 많다고 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전 세계 리더들을 만나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바로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잔이다.” 평소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공화당 대선주자, 언론인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풍자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연례 만찬’에서다. 해마다 4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백악관 출입기자와 할리우드 스타,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통령의 ‘뼈 있는 농담’을 즐기는 자리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으로 가진 만찬에서 2600여명의 청중에게 작심한 듯 유머 감각을 뽐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그는 “8년 전 내가 정치의 ‘색조’를 바꿀 때라고 말했는데 당시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2009년 2월 백악관에 처음 입성했을 때보다 흰머리가 크게 늘어 이제 반백이 다 됐다”는 말로 좌중을 웃겼다. 내년 2월 새 대통령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6개월 안에 정말로 레임덕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의회가 나를 무시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내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당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도 웃음 담긴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내년 만찬에는 다른 누군가가 바로 이 자리에 서 있을 거다. 그녀(she)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겠지만”이라며 은근한 지지를 표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고액 강연에 대해서는 “오늘 만찬사가 성공적이라면 내년 (퇴임 후) 골드만삭스에서 이를 써먹을까 한다. 그러면 상당한 ‘터브먼’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리엇 터브먼은 미 재무부가 새 20달러 지폐의 인물로 쓰겠다고 발표한 19세기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다. 만찬장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동지”(comrade)라고 부른 뒤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지라는 호칭은 급진적 경제정책으로 그가 사회주의자로 비유되는 상황을 비꼰 것이다. 그는 이날 식사 메뉴가 ‘고기와 생선 요리 가운데 택일’인 점에 착안해 “공화당 지도부의 많은 이들이 선택 메뉴로 (고기나 생선 대신) ‘폴 라이언’이라고 적었더라”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경선에서 1, 2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를 배제하고 경선에 참가하지도 않은 라이언 하원의장을 대선 후보로 추대하려 중재 전당대회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풍자한 것이다. 지난해 정계를 떠난 자신의 옛 정적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공화)이 영상을 통해 “어제는 오전 11시 30분에 맥주를 마셨어. 요즘은 맥도날드 아침 메뉴를 하루 종일 주문할 수 있더라”라며 ‘은퇴 뒤 할 수 있는 일들’을 조언하자 “언젠가 힐러리가 내게 ‘새벽 3시에도 전화를 받을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는데, 이제 난 (나이가 들어) 새벽에 화장실을 가야 해서 (그 시간에) 늘 깨어 있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 만찬사를 끝맺는 말은 두 마디였다. “오바마는 떠난다.(Obama Out)” 그는 유명 가수들처럼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무대를 내려왔다. 1920년 처음 시작된 WHCA 연례 만찬은 1924년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이 처음 참석하면서 대통령의 임기 중 1회 이상 만찬 참석이 정례화됐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신의 유머 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낸 뒤로 ‘정치 풍자 행사’로 성격이 바뀌었다. 1981년 연례 만찬 직전 총격 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전화로 “옆 사람이 빨리 차에 타라고 하면 당장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한 농담은 품격 있는 대통령의 만찬 유머로 지금도 회자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더민주 중진들도 ‘전대 연기론’ 찬반 팽팽

    더민주 중진들도 ‘전대 연기론’ 찬반 팽팽

    새달 3일 연석회의서 최종 결론 날 듯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20대 국회 기준) 중진 14명이 29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전당대회(전대) 연기론’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지만 이견만 노출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 전, 회동을 통해 전대 연기론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봤지만 결국 마찰만 증폭시켰다. 현재 당내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론을 놓고 연말까지 시간을 주자는 ‘전대 연기론’과 최대한 빨리 전대를 개최하자는 ‘조기 전대론’이 맞서 있다. 중진회동 간사인 4선의 안민석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대로 (전대를) 하자는 주장과 연기하자는 주장이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며 “전대 시기를 언제로 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중진들의 상이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비대위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혜영(5선) 의원을 포함한 2명은 8월 말~9월 초 전대 개최를 타협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의 박병석 의원은 이날 회동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오늘 중진회의는 적절치 못했다. 중진회의는 모든 분쟁의 종결점이 돼야지, 발화점이나 증폭점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대표 도전이 예상되는 송영길 의원도 “연석회의는 법적 기구가 아니다”라며 “전대를 연기하려면 연석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위 의결이 필요하다”고 절차적 문제를 따졌다. 중진들도 의견이 엇갈리며 전대 시기를 둘러싼 논의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한편 20대 총선에서 3선에 오른 우원식, 우상호, 민병두, 노웅래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분화 가속 친박계 ‘각자도생’ 현실화되나

    최경환 “현 상황 계파 해체로 볼 수 있다” 서청원은 정진석 도우며 노선 달리해 6월 전당대회 때 ‘분화’ 정점 찍을 듯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분화가 시작됐다. 20대 총선 참패 이후 새 원내대표 경선 출마 문제를 놓고 파열음이 터져나오면서 친박계의 ‘각자도생’이 현실화되는 형국이다.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출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 여론과 총선 민심이 계파 갈등을 하지 말라는 것인데 친박계니, 비박계니 하면 되겠느냐”고 부연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마음을 비운 지 오래”라며 “등을 떠밀어도 안 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개입’,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선으로 후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또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유기준 의원에 대해 “친박 단일후보가 아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계파가 있지도 않지만, 계파 해체로 본다면 그렇게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친박계 종식 선언으로도 인식된다. 앞서 최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뜻을 두고 있던 홍문종 의원과 유 의원을 만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패배할 경우 그 충격파가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만류였다. 하지만 유 의원이 ‘탈계파’를 선언하며 출마선언을 강행하면서 친박계 내부에는 깊은 균열이 생겼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유력 원내대표 후보인 정진석 당선자를 지원하며 다른 노선을 탔다.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김선동 전 의원은 ‘새누리당 혁신모임’에 합류하며 분열을 자초했다. 친박계 분화는 6월 전당대회 때 정점을 찍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주영, 원유철, 홍문종, 정우택, 이정현 의원 등은 모두 친박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모두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경우 친박끼리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상황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이런 친박계의 분화는 이명박 정부 후반기인 2011년 5월 원내대표 경선을 기점으로 친이(친이명박)계가 이재오계, 이상득계, 정몽준계, 그리고 친박계로 분화됐던 양상과 흡사한 측면이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의당 내년 2월 28일 前 전대 개최 확정

    국민의당 내년 2월 28일 前 전대 개최 확정

    現 3만명 당원→100만명 확대 추진 국민의당은 29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2월 28일 이전으로 확정했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3당인 국민의당이 당 지도부 체제 정비 등 모든 면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보다 일사불란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했다고 김희경 대변인이 밝혔다. 기존 당헌 부칙 2조 3항에 따르면 차기 전대는 창당 후 6개월(8월 2일) 이내에 개최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당원 체계가 미흡한 상황에서 전대 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모아지면서 시기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김 대변인은 “창당 작업과 총선에 따라 지역위원회 등 당 기반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개최 시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내년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차기 전대는 이르면 연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헌에 포함된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직자는 대선 1년 전 당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 조만간 지역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다음달부터 7월까지 활동하기로 잠정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또 현재 3만명 수준으로 알려진 당원 규모를 1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정책별, 직능별, 관심사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당원배가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통령 설득해야지 고수와 협상해야지 집안싸움 말려야지

    대통령 설득해야지 고수와 협상해야지 집안싸움 말려야지

    4·13 총선 이후 20대 국회를 맞는 새누리당이 안팎으로 3각 파고를 맞고 있다. 122석에 불과한 여소야대 정국에서 박근혜 정부 후반기 당·청 관계는 물론 대야·당내 관계의 새로운 정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새로운 당·청 방정식靑에 쓴소리하고 대화 질 높여야 우선 야당 우위로 뒤바뀐 국회와 청와대 사이에서 새누리당은 청와대 우위 일색이었던 당·청 관계의 방정식을 새로 써야 한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당·청 대화는 이제껏 해 왔지만 대화의 질이 문제”라면서 “먼저 당부터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대통령도 아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6일 언론사 국장단 간담회에서 여당과 정부를 수레바퀴에 비유하며 “여소야대보다 당·청 관계가 더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내심 친박(친박근혜)계의 당 주권 상실을 바라진 않겠지만 비박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친박계 일각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단 선거 패배의 후폭풍이 사그라들 때까지 엎드려 있은 뒤 내년 대선을 향한 당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 경우 비박계와 쇄신파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 3당 정국박지원급 중진 부재…협상 비상 대야 관계에선 수적 우위의 다자 야당 구도에 대처해야 한다. ‘협상의 고수’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재등장하며 각종 협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어떤 인물을 내놔도 협상에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당 중진들이 대규모 낙선·불출마한 관계로 대야 관계를 지원할 원로군도 사라졌다. 당내로 시선을 돌리면 당장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탈당자들의 복당 여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은 박 대통령의 의중,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복당과도 맞물려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유 의원에 대해 “자기 정치한다고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들고 하나도 도와주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사실상 복당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당내에선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반영해 박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반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비대위 구성 역시 당 구심점이 사라진 이후 무주공산 논의만 되풀이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첫 분기점은 다음달 3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이다. 친박계에선 후보 출마 여부를 놓고 파열음까지 터져 나왔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충청 출신 이명수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 협치, 상생정치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저부터 탈계파하고 친박, 비박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출마 일성을 밝혔다. 친박끼리 원내대표 신경전유기준 출마 강행…최경환 원색 비난 그러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유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며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원내대표 경선에 안 나가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선거 끝나고 첫 당내 선거에서 친박·비박 나눠서 싸우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대통령 이름을 또 팔아 한자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겨냥했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같은 충청 출신 정진석 당선자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표 분산 결과가 청와대 국정운영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도 이날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나는 친박계 단일 후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비박계로 4선에 당선된 김재경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5선 이상 중진들이 직접 원내대표 역할을 자임하든지, ‘환상의 원내대표 조합’을 만들어 경선 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되도록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비박계 유력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여성 당선인 10여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여성 의원들이 뭉쳐 당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지지를 간접적으로 호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선교, 친박 유기준 겨냥 “호가호위 하던 자들이 대통령 팔아 한 자리 하려고…” 비난

    한선교, 친박 유기준 겨냥 “호가호위 하던 자들이 대통령 팔아 한 자리 하려고…” 비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계가 출마하는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넘겨 한 자리를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친박 단일후보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스스로 친박임을 자처한 두 분이 만나 원내대표, 전당대회 후보로 나눠먹기 합의를 했다니 경을 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유기준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교통정리’를 했다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나간다는 자와 전당대회 준비한다는 자가 그것도 친박이라고 훈장 달고 다닌 사람들이 총선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원내대표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유 의원을 겨냥해 “이번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이가 총선 패배를 마치 남의 집 일로 돌려 말한다”면서 “자신이 그 핵심에 있었으니 이번 총선에 이 정부에 대한 심판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이 유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비판한 데 대해 옳은 지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 의원도 그런 말 할 자격이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 가담해 원조 친박 인사로 불리는 한 의원은 “나 역시 친박임을 자처한 적이 있으나 이 정부 들어서 친박에서 밀려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의원 “유기준, 원내대표 선거 나가지 말라”

    최경환 의원 “유기준, 원내대표 선거 나가지 말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사진) 의원은 28일 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유기준 의원에 대해 “유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4·13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소위 친박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는 게 옳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총선 직후 첫 당내 선거인데 계파 대결로 가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일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면서 “이번만큼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친박 후보가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전날 원내대표 출마를 타진 중이던 유 의원과 홍문종 의원을 국회에서 만나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의원은 출마를 포기한 반면, 유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최 의원은 “출마하는 것은 개인 자유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도 “친박 단일 후보는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최 의원이 자신이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 같은 친박계인 유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막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내대표를 친박계가 차지할 경우 당 대표는 비박계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 계파가 당 투톱인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독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당 내부에 짙게 깔려있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이 “앞으로 당의 정책 비전은 무엇이고, 대선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하고, 전당대회에서 총선 민심을 담아 내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당권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다른 여권 핵심 인사도 “유 의원이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한 자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급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을 5일 앞두고 계파 내분이 심화됨과 동시에 대결 구도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트럼프도 대의원수 77% 도달…중재 전대 없이 본선 진출 유력

    트럼프도 대의원수 77% 도달…중재 전대 없이 본선 진출 유력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6일(현지시간) 열린 펜실베이니아 등 북동부 5개 주 경선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오는 7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경쟁(중재) 전당대회 없이 자력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을 높였다. 트럼프는 이날 5개 모든 주에서 56~64%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라이벌 테드 크루즈(45) 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를 누르고 대의원 109명을 확보했다. 미 언론들은 “오늘은 트럼프의 날”이라며 “그가 5개 주를 싹쓸이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마치 대선 후보가 된 것처럼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경선을 넘어 본선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우선 크루즈와 케이식을 향해 “그들은 이제 경선 레이스에서 떠날 때가 됐다.”며 “추정컨대 내가 대선 후보다. 내가 사람들을 단합해 (본선에 나가)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클린턴)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힐러리가 ‘여성 후보 카드’를 쓰고 있는데 그가 남성이라면 득표율 5%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날 대승으로 대의원을 954명으로 늘려 최종 후보로 지명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1237명)의 77%에 도달했다. 펜실베이니아 대의원 71명 가운데 이날 17명만 트럼프에게 배정됐다. 나머지 54명은 7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택하지만 지역구 득표율 1위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압승으로 ‘경쟁(중재)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올 가을 시작될 예정인 트럼프 대학 설립 수강료 4000만 달러(약 460억원)에 대한 재판 등이 그의 대권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무기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며, 북핵에 대해 바짝 경계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북 대응과 중국의 대북 압박을 강조했다. 그는 또 27일 워싱턴DC에서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하는 등 ‘준비된 후보’임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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