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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홍영표 “친문·비문 없다…文정부 성공·대선 승리 한뜻만 있을 뿐”

    [인터뷰] 홍영표 “친문·비문 없다…文정부 성공·대선 승리 한뜻만 있을 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한 홍영표 후보는 18일 “정치적 의도를 갖고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으나 지금 민주당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려는 한뜻만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친문·비문 표현 자체가 의도적인 선거용 프레임”이라며 “이미 2015년 안철수 등이 탈당하면서 끝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친문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던 홍 후보는 이번 당대표 후보 3인 중 친문 색채가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 ‘친문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자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친문 vs 비문’ 구도로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 16일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서도 “질서 있게 당이 주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해 대선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홍 후보는 당정청 소통과 개혁에서의 강점을 자신했다. 홍 후보는 “(20대 국회) 당시 129석을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 과제를 해냈다”며 “책임의 리더십으로 맡긴 과제는 반드시 해냈다”고 자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독대해 2~3시간 토론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께서 우리 당에 변화와 혁신을 명령했다”며 “당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당정청 소통,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질서 있는 수습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 경선 과정이나 경선 후 갈등을 막을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권 주자들과 관련해선 “아직 철학과 비전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외에 친문이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제3후보설’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있다, 없다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며 “제10의 후보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당정청 동시 개편으로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지금 정책 기조와 방향을 흔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90%까지 완화해 주자는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는 반대한다. 여당 대표가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정책을 주장할 때는 당청, 전문가와의 충분한 숙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후보는 “무엇보다 정책 신뢰를 높이기 위해 투기와의 절연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수사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투기를 전광석화같이 뿌리 뽑아야 하고, 민주당은 여기에 정치적 유불리를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보선에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청년들에 대해선 “절망적 노동시장 환경에서 특혜와 반칙으로 일자리를 빼앗기는 불공정한 모습이 우리 민주당이 가장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 정세균, 5% 이낙연의 멀고 험한 대선 길 

    1% 정세균, 5% 이낙연의 멀고 험한 대선 길 

    정 전 총리…호남, 대권선언으로 지지율 돌파이 전 대표…‘문심’과 ‘민심’으로 반등 노려이 지사…‘당심’ 얻으며 독자 행보 엿보기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년 3개월 만에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여권 대권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재보궐 선거 참패 직후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성찰의 시간’을 보낸 이낙연 전 대표도 물밑 당심 다지기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 안팎의 지지세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쏠리며 ‘1강 체제’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지지율 한 자릿수의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가 판을 흔들 묘수를 찾아낼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대상으로 차기주자 선호도(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24%, 이 전 대표는 5%, 정 전 총리는 1%였다. 특히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과반(51%)의 지지를 얻는 등 당 안팎에서 대권주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오랫동안 여권 잠룡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에 ‘후발 주자’ 처지가 된 정 전 총리는 지난 16일 사임과 동시에 대권행보에 나섰다. 당내 정세균(SK)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이 마련된 상태다. 정 전 총리 측에서는 1%라는 낮은 지지율이 부담스럽지만 반전 드라마를 쓸 기회는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재보선 이후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같은 호남 기반이자 친문(친문재인)계와도 가까운 정 전 총리가 이 지사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SK계 한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호남부터 순회하며 지지세를 다지고,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대권 의지 표명을 하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이 전 대표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이 전 대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친문 당심 선점에 나섰다. 지난 15일 자가격리 직후 ‘이낙연계’ 의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의 일성이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문 대통령과 차별화)은 못 한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였다고 한다. 다음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듣고 기록하는 ‘만인보’(萬人譜) 행보에도 나선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은 “핵심 정책인 신복지체제도 계속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이 지사는 독자적인 목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여의도 우군 모으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백신 독자확보 검토’로 중앙정부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아무도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았다. 당내 계파 갈등을 굳이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당 대표 경선 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

    與 당 대표 경선 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

    더불어민주당의 5·2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송영길·우원식·홍영표 후보 ‘3파전’으로 확정됐다.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후보 4명 가운데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날 예비경선에는 중앙위 소속 선거인 470명 중 297명(63.19%)이 투표에 참여했다.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1년생 지방의회 의원인 정한도 후보는 청년 정치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으나 이변은 없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는 20일 광주·전주부터 시작된다. 이어 대전·청주(22일),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 순으로 진행된다. 최고위원에는 전혜숙(3선), 강병원·백혜련·서삼석(재선), 김영배·김용민(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출사표를 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호중 “당정청, 한 몸처럼 위기 극복...호시우보 자세로 혁신”

    윤호중 “당정청, 한 몸처럼 위기 극복...호시우보 자세로 혁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정청은 한 몸처럼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윤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대회에서 “내각이 새로 정비됐고 당 원내지도부도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 선출이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5·2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새로워진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쇄신 전대”라며 “동시에 내부를 철통같이 단결하는 단합 전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전대를 성공시켜 유능한 개혁정당, 세밀한 정책정당으로 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 비대위원장은 “당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겨줘 어깨가 무겁다”며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비대위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나아가겠다. 호랑이 눈처럼 예리하게 민심을 살피고 소처럼 우직하게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며 “자기 성찰 위에 민생정책, 개혁과제, 공정과 민생, 평화라는 민주당 가치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5월 2일 새 당대표 선출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피델 이어 라울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막후에서 덩샤오핑처럼

    피델 이어 라울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막후에서 덩샤오핑처럼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가 60여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당 총서기(제1서기)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개막한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 첫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7차 전당대회에서 “혁명과 사회주의의 깃발을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겠다”며 5년 후 차기 전당대회에서 총서기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카스트로 총서기는 누구에게 자리를 물려줄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쿠바 혁명 이후인 1960년에 태어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앞서 2018년 카스트로 총서기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로써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0여년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가 저물게 됐다. 쿠바 혁명의 주역인 피델 카스트로(1926∼2016년)가 2011년까지 공산당을 이끌었고, 이어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라울은 1931년 6월 3일 가난한 사탕수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하바나의 예수교 학교에서 공부했다. 하바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공산당 청년 그룹과 어울렸다. 1953년 형 피델을 도와 풀젠시오 바티스타 장군을 축출하기 위해 몬카다 군대 참호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는데 실패한 뒤 1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1955년 사면을 받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만나 형 피델에게 소개해줬다. 라울은 쿠바인들이 7월 26일 혁명운동이라 부르는 피델의 망명자들과 함께 그랜마 호에 올라 1956년 12월 쿠바로 돌아와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에서 게릴라 전투를 벌여 끝내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고 피델이 총리에, 라울이 혁명군 사령관을 맡았다. 라울은 1965년 새로 구성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2서기로 올라섰다. 피델은 1서기로 같은 해부터 2011년까지 일한 뒤 동생에게 물려줬다. 피델은 2016년 11월 병사했고, 동생 라울은 산티아고 드 쿠바에 있는 산타 이피게니아 공동묘지에 있는 형의 묘에 유골을 뿌렸다. 19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전당대회에선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90) 부서기도 물러날 예정이라 혁명세대들이 모두 공산당 정치국에서 퇴장하게 된다. 다만 쿠바의 공산당 1당 체제나 사회주의 모델에 당장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영국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노먼 매케이 연구원은 AFP 통신에 “카스트로가 통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공산당 스타일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의 금수 조치로 어려움을 겪어온 쿠바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제재 강화와 코로나19가 겹쳐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 주된 소득원이던 관광산업이 마비되면서 지난해 경제는 11% 추락했다. 식품 등 생필품 부족도 심해져 국민의 삶의 질도 크게 낮아졌다. 쿠바 당국은 올해 이중통화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에 대한 경제 개방의 폭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좀처럼 들리지 않던 체제 비판이나 반대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속에서도 최근 쿠바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라울 카스트로가 공산당 당수에서 물러나는 것이 진정한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는 은퇴 후에 책을 읽고 손주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그가 무대 밖으로 퇴장해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쿠바 전직 외교관인 카를로스 알수가라이는 AFP·로이터 통신에 “라울은 계속 중요인사로 남을 것”이라며 “중국 덩샤오핑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후에도 계속 최종 결정권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당대표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은?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당대표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은?

    “이제 1년 남았습니다. 문재인정부요. 그뿐만 아니라 더 이상 눈치볼거도 없어요.” “뭐라하든 밀어붙힐건 밀어붙혔으면 좋겠습니다. 협치를 말하면서 개혁법안 나중에 처리하자는 의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이해찬계 핵심 친문(친문재인) 윤호중 의원이 당선되자, 대표적인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의 게시판에는 이런 댓글들이 올라왔다. 윤 원내대표가 강조한 개혁과제들을 이 기회에 확실하게 밀어붙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친문 성향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사태를 경험한데다 당내 친문계의 영향력도 확인한 만큼 윤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치를 염두에 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당내 친문계에 힘이 실린 만큼 앞으로 2주 가량 남은 5·2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만일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도 친문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친문 2선 후퇴론’은 완전히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물론 당대표 선거는 소속 의원들이 투표하는 방식인 원내대표 선거와는 달리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중도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다. 이처럼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는 당대표 후보들 간의 ‘친문 선명성’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엉이 모임’을 주도해와 친문 색채가 강한 4선 홍영표 의원이 가장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민주평화연대(민평련)과 더좋은미래 모임에서 활동하고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 우원식 의원과 ‘86세대’ 운동권 그룹의 맏형격으로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5선 송영길 의원도 친문 구애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당대표 후보들의 친문 구애 분위기는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우 의원은 윤 원내대표 당선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호중-우원식’이 가장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친문 성향의 당원과 국민들에게 윤 원내대표의 개혁을 앞장서서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해찬계 핵심 친문인 윤 원내대표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일반당원, 국민여론조사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좌우하는 원내대표 선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당내 주류인 친문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면 홍 의원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송 의원은 ‘86세대 기득권론’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의원이 같은 ‘86세대 운동권’이므로 운동권이 당내 ‘투톱’을 점유하게 된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듯 송 의원은 지난 16일 라디오에서 “저는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며 경쟁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고,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 후보의 선거 기조인가”라고 맞받았다. 당대표 후보들 간의 ‘계파논쟁’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더욱 혼탁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통합 책임 짊어진 김부겸은 누구… ‘지역주의 타파’ 외길 인생

    통합 책임 짊어진 김부겸은 누구… ‘지역주의 타파’ 외길 인생

    한나라당 초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창당20대 총선에서 대구에서 당선… 일약 대권 주자로작년 전당대회에서 이낙연에게 패배하며 내상 입기도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국정 쇄신과 국민 통합의 짐을 짊어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인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지역주의 해소에 노력해왔다. 중도 성향으로 친문 계파색이 옅고, 민주당에서도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낙연, 정세균 총리가 모두 호남 출신인 것을 고려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영남 출신의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구 시민들, 정신 차리이소”  김 후보자는 2017년 4월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칠성시장을 찾았다가 연설 도중 야유가 쏟아지자 “정신차리라”고 호통을 쳤다. 당시 김 후보자는 “평당 5000만원짜리 아파트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원도 안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겁니까, 정신차려요”라며 “어디서 여당(당시 자유한국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자식들 우예되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야유가 끊이지 않자 “당당하게 여당한테도 그렇게 항의할 배짱 없으면 우리한테 그카면 안돼예. 그러면 대구 출신 우리 아이들 어디 가서 큰소리 못 쳐요. 칠성시장이 무슨 특정정당의 텃밭 아니라예. 대구시민이 분노했다는 것 보이고 대한민국 민심과 대구 민심이 따로 가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이소”라고 호소했다.  ‘대구 격정유세’는 김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이다. 1958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김부겸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7년 조순 민주당 총재와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의 합당 결정으로 한나라당으로 옮긴 뒤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김영춘 의원 등과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해 ‘독수리 5형제’라 불렸다. 군포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며 지역구를 대구 수성갑으로 옮겼지만 낙선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또 낙선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40%를 득표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을 다지며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고,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4선 의원에 올랐다.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총선이 소선거구제로 바뀐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처음이었다.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압승하면서 김 후보자는 일약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이제 좀 정직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표 걱정한다고 증세 문제 이야기를 안 하고, 언제까지나 이 상태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된 김 후보자는 증세 문제를 들고 나왔다. 김부겸 당시 장관을 시작으로 증세 논의에 불붙었고, 당시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증세 위한 사회적 대타협 없이 한국의 미래 기대하기 어렵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근 발간한 저서 ‘기로에 선 한국경제’에서도 구조 개혁,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2년 가까운 기간동안 행안부 장관을 역임하고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완패했다. 같은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이낙연 대표에게 패배했다. 득표율도 기대에 못 미쳐 내상을 입었다.  유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코로나 극복, 부동산 적폐 청산, 민생 안정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 통합을 달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역할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합당에 찬성…주호영은 조기 사임키로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합당에 찬성…주호영은 조기 사임키로

    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절차를 계속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통합 후 전당대회’가 열리는 방안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주 대행은 당권 도전에 대해 직접적인 의사표시는 없었지만, 야권 통합과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당권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참석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며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주 대행은 “선(先) 통합 후(後) 전당대회냐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내 여론수렴 절차를 지켜보면서 물밑에서 통합 관련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 대행은 “다음 주 금요일(23일)이면 국민의당 전체 당원 뜻이 확인된다고 한다”며 “지분, 재산 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데,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 대행은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고 (새)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해서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조기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퇴진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부로 최대한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일정을 단축해서 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일정은) 협의가 필요해서 결론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 대행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출마선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원내대표 직책을 갖고 있을 동안에는 원내대표 직책만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 사직은 표했지만 후임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잡무 처리를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주 대행의 당대표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수순으로 보인다. 주 대행과의 단일화설이 제기됐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 사이에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 의원은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고 적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분리선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주 대행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분리선출안에 찬성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에 참여한 의원 77명 중에서 분리선출에 찬성한 사람은 59명”이라면서 “76%의 압도적 결과로 분리선출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강성으로 회귀하나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강성으로 회귀하나

    윤 의원, 169대 104로 박완주 누르고 당선친문 세력 재신임…야당과 관계도 강대강 예상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4선의 윤호중(58·경기 구리) 의원이 선출됐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태년 전 원내대표에 이어 차기 원내사령탑도 친문 핵심 의원이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강성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은 169표 가운데 104표를 획득해 박완주 의원(65표)을 누르고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윤 의원은 선출 후 “민주당을 4·7재보궐선거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 일하는 정당, 유능한 개혁정당으로 함께 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코로나19와 민생 위기에서 벗어나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결과를 놓고 친문 책임론, 친문 2선 후퇴론 등이 제기됐지만 21대 국회 민주당 2기 지도부도 친문으로 꾸려지게 됐다.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당대표 전당대회도 모두 친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친문 세력이 재신임 받으면서 내년 대선도 친문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당권파 친문, 이해찬계 친노·친문으로 꼽힌다. 1988년 평화민주당 간사로 정치를 시작해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16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18대 낙선 후 19대에 다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까지 이어졌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당 최고 말단에서 최고 고위직까지 올라간 인물로 평가받았다. 201년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 협상대표로 활약해 협상의 달인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이해찬 대표에 의해 사무총장에 임명해 21대 총선을 총지휘해 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21대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검찰개혁, 임대차 3법 등 각종 입법 개혁을 주도했지만 반면 ‘입법 독주’라는 비판도 받는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박완주 의원은 상임위원장 재분배 등을 거론하며 반성, 화합, 야당과의 협치 등을 강조했지만 결국 친문 세력과 당의 안정을 바라는 기류때문에 패배했다. 앞서 조응천, 이상민 등 소장파 의원들은 친문 2선 후퇴론을 거론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적쇄신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야당과의 관계도 강대 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윤 의원은 야당과 협치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상임위원장 재분배에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송영길, 홍영표·우원식 겨냥 “저는 계보찬스 안 써”

    송영길, 홍영표·우원식 겨냥 “저는 계보찬스 안 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상대 후보인 홍영표, 우원식 의원을 겨냥해 “저는 계보찬스를 쓰지 않는 민주당원”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1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어떤 계보에 속하지 않고, 의존하지 않고,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며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고 주도하고 있고, 우 의원은 민평련이라는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부엉이 모임 관련 “우리만 친문이다 해서 부엉이 모임을 만드는 것은 설득력이 없고 괜히 편을 가르는 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민평련계에 대해서는 “정책연구모임이나 추모모임을 넘어서 전국적 조직을 만들어 특정 후보를 몰아서 지지해주는 것은 당 내 발전에 도움이 별로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부엉이 모임은 친문 핵심 그룹의 친목 모임으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출범으로 공식 해체했다. 민평련은 고 김근태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초선 의원 5명이 조국 사태를 사과하자 강성 당원들이 문자 폭탄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다른 당에 비해서는 건강한 논쟁”이라고 답했다. 송 의원은 “기본 입장은 말문을 막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당원들도 의사 표시를 당연히 할 수 있는데 과도하게 욕설을 하거나 이런 것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내로남불, 위선 이런 요소도 있지만 검찰 역시 자신들이 관여된 사건이나 자신들의 가족 문제에 대해서 과연 그러한 수준으로 수사를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격한 불균형이 있다. 이러한 (검찰의) 내로남불 성격도 이중적으로 존재한다”고 선을 그었다.  친문 대 비문 구도에 대해서는 “언론의 창조성 부족, 상상력의 빈곤”이라며 “60대 후보 2명, 50대 후보 1명 이렇게 보거나 계파에 속한 후보, 그냥 계파가 없는 후보 이렇게도 분류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에 대해서는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 오만독선, 불통을 꼽았다. 집값의 90% 대출이라는 공약을 들고 나온 송 의원은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규제 완화 등 부동산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2.4대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실수요자가 집을 사게 해주는 정책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국민의힘 전대 시기 불투명… 주호영 거취·합당 갈등 ‘자중지란’

    국민의힘 전대 시기 불투명… 주호영 거취·합당 갈등 ‘자중지란’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국민의당과의 일방적 합당 진행과 거취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비대위원들은 “합당 문제를 비대위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하고만 논의하느냐”, “(당신의)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등 비판을 쏟아 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나는 사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형식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의견이 적지 않은데도 주 권한대행은 ‘합당’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3선)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의 시간 끌기로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주 권한대행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까닭에 선두 주자 견제성 공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당대회 시점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합에 앞서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했지만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떠나자마자 ‘아사리판’이라고 맹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당 분열을 재촉하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겠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아사리판’, ‘어차피 안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3선) 의원도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이 펼치던 ‘개혁의 뜻’을 이어 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일부 ‘소수 계파’가 본인의 입당을 막는다고 주장하면서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시는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 평균 꼰대력이 10% 포인트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직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명 뽑는데 7명뿐… ‘김빠진’ 與 최고위원 레이스

    5명 뽑는데 7명뿐… ‘김빠진’ 與 최고위원 레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마지막까지 선수·지역·계파별 눈치싸움을 벌이다 7명만 등록을 하며 후보등록이 밋밋하게 마감됐다.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갑자기 결심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와 지역에 대한 유불리와 대권주자 상황 등을 고려하며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 출마결심을 접은 의원들이 많았던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재선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결집한 ‘민주주의 4.0’의 강병원(50·서울 은평을)과 서삼석(63·전남 무안), ‘더좋은미래’ 소속 백혜련(54·경기 수원을) 의원이다. 초선 중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영배(54·서울 성북갑) 의원과 검찰개혁을 앞장서 주창해 온 김용민(45·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등록했다. 3선 중에서는 전혜숙(66·서울 광진갑) 의원이 유일하다. 황명선(55) 충남 논산시장도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계의 초선 민형배(60·광주 광산을) 의원은 마감 직전까지 결정을 못 하다가 결국 불출마했다. 호남에서 서 의원이 출마했고, 이재명계 의원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조국 수호’ 반성문을 제출했다가 강경 지지자로부터 ‘초선 5적’으로 몰린 전용기(33·비례)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쇄신의 불씨를 지핀 초선의원들은 초선대표를 내보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결국 2명 등록에 그쳤다. 대선을 1년 앞둔 만큼 대권주자와 가까운 의원들의 셈법은 제각각이었다. 이재명계인 재선 김병욱(50·경기 성남분당을), 초선 김남국(39·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반면 ‘NY’(이낙연)와 가까운 후보로는 3선의 전 의원, 호남을 대표하는 서 의원, 이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 의원이 출마했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이 중 5명이 선출되고 2명만 탈락한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는 10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국 사태 반성 없고 친문 일색… ‘쇄신’ 지우는 與 당권 주자들

    조국 사태 반성 없고 친문 일색… ‘쇄신’ 지우는 與 당권 주자들

    송영길 “조국 사태는 지나간 일 아니냐”홍영표 “檢개혁·조국 연결 평가 동의 못해”우원식 “문자폭탄 쟁점 붙이면 큰 문제”일각 “그 나물에 그 밥” 비판 목소리 비등“전대 이후 과거로 회귀” 부정적 전망도5·2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변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조국 사태’, ‘강성 당원’ 등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비판에 눈을 감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5선)·우원식·홍영표(이상 4선) 후보 모두 친문(친문재인) 일색이라는 평가 속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쇄신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우선 세 후보 모두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15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은 조국 사태에 대해 “지나간 일 아니냐”며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검찰개혁의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해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여러 반성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일부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 등 공격에 대해서도 두둔하는 발언이 나왔다. 홍 의원은 “저는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며 “제가 정치인 중에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인데, 듣고 심하다 그러면 아예 안 본다”고 말했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권리당원이 80만명, 당원이 400만명인데 이분들도 민심 속에 있는 것이다. 어디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쟁점을 붙이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성 당원을 의식한 당대표 후보들이 앞다퉈 친문 색채를 드러내는 메시지를 내놓자 “그 나물에 그 밥”, “도로 친문당”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기류가 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이날 자가격리를 마친 이낙연 전 대표가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어떻든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한 답변과 궤를 같이한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도 “태극기부대는 선동적인데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고 강성 당원들의 편을 들었다. 같은 날 최고위원에 출마한 백혜련 의원만 “조국 사태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강성 당원의 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응천, 이상민 등 소장파 의원들이 ‘친문 2선 후퇴론´을 거론했지만 세 후보의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돼도 쇄신은 어렵고, 이전보다 더 강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눈치싸움하다 김빠진 최고위원 레이스

    눈치싸움하다 김빠진 최고위원 레이스

    재선 강병원·서삼석·백혜련, 3선 전혜숙 등록초선 김영배·김용민. 황명선 논산시장 등록초선 2명 등록 그치며 총 7명 등록…지난해는 10명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마감 직전까지 선수·지역·계파별 눈치싸움을 벌이다 7명만 등록을 하며 후보등록이 밋밋하게 마감됐다.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갑자기 결심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와 지역에 대한 유불리와 대권주자 상황 등을 고려하며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 출마결심을 접은 의원들이 많았던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재선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결집한 ‘민주주의 4.0’의 강병원(50·서울 은평을)과 서삼석(63·전남 무안), ‘더좋은미래’ 소속 백혜련(54·경기 수원을) 의원이다. 초선 중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영배(54·서울 성북갑) 의원과 검찰개혁을 앞장서 주창해 온 김용민(45·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등록했다. 3선 중에서는 전혜숙(66·서울 광진갑) 의원이 유일하다. 황명선(55) 충남 논산시장도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계의 초선 민형배(60·광주 광산을) 의원은 마감 직전까지 결정을 못 하다가 결국 불출마했다. 호남에서 서 의원이 출마했고, 이재명계 의원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조국 수호’ 반성문을 제출했다가 강경 지지자로부터 ‘초선 5적’으로 몰린 전용기(33·비례)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쇄신의 불씨를 지핀 초선의원들은 초선대표를 내보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결국 2명 등록에 그쳤다. 대선을 1년 앞둔 만큼 대권주자와 가까운 의원들의 셈법은 제각각이었다. 이재명계인 재선 김병욱(50·경기 성남분당을), 초선 김남국(39·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정세균계(SK) 의원들은 한 명쯤 최고위원을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번 낙선한 3선 이원욱(58·경기 화성을)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NY’(이낙연)와 가까운 후보로는 3선의 전 의원, 호남을 대표하는 서 의원, 이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 의원이 출마했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이 중 5명이 선출되고 2명만 탈락한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는 10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통합 내홍부터 김종인 갑론을박까지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통합 내홍부터 김종인 갑론을박까지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국민의당과의 일방적 합당 진행과 거취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비대위원들은 “합당 문제를 비대위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하고만 논의하느냐”, “(당신의)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등 비판을 쏟아 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나는 사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형식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의견이 적지 않은데도 주 권한대행은 ‘합당’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3선)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의 시간 끌기로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주 권한대행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까닭에 선두 주자 견제성 공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당대회 시점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합에 앞서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했지만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도 당 평가가 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겠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아사리판’, ‘어차피 안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3선) 의원도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이 펼치던 ‘개혁의 뜻’을 이어 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일부 ‘소수 계파’가 본인의 입당을 막는다고 주장하면서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시는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 평균 꼰대력이 10% 포인트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직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쇄신 지우는 민주당 전당대회

    쇄신 지우는 민주당 전당대회

     비판 눈감는 당대표 후보들에 친문 일색 지적도  송영길 “조국 사태 지나간 일, 논쟁 벌일 문제 아냐”  홍영표 “당심이 민심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 아냐”  누가 되더라도 쇄신 어려울듯…강성으로 돌아갈 가능성 5·2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변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조국 사태’, ‘강성 당원’ 등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는 비판에 눈을 감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5선)·우원식·홍영표(이상 4선) 후보 모두 친문(친문재인) 일색이라는 평가 속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쇄신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우선 세 후보 모두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15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 의원은 조국 사태에 대해 “지나간 일 아니냐”며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고 딱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검찰개혁의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해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여러 반성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일부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 등 공격에 대해서도 두둔하는 발언이 나왔다. 홍 의원은 “저는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며 “제가 정치인 중에 문자폭탄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인데, 듣고 심하다 그러면 아예 안 본다”고 말했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권리당원이 80만명, 당원이 400만명인데 이분들도 민심 속에 있는 것이다. 어디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쟁점을 붙이면 앞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성 당원을 의식한 당대표 후보들이 앞다퉈 친문 색채를 드러내는 메시지를 내놓자 “그 나물에 그 밥”, “도로 친문당”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기류가 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이날 자가격리를 마친 이낙연 전 대표가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어떻든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는 답변과 궤를 같이 한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도 “태극기부대는 선동적인데,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고 강성 당원들의 편을 들었다. 같은날 최고위원에 출마한 백혜련 의원만 “조국 사태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강성당원의 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응천, 이상민 등 소장파 의원들이 ‘친문 2선 후퇴론’을 거론했지만 세 후보들의 이렇다할 반응은 없었다. 세 후보 모두 친문 혹은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탓에 부동산 정책 등 일부 입법 과제에 대해서만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돼도 쇄신은 어렵고, 이전보다 더 강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터뷰] 윤호중 “손실보상 소급적용 신속 논의…檢 개혁은 국민 소통과 함께”

    [인터뷰] 윤호중 “손실보상 소급적용 신속 논의…檢 개혁은 국민 소통과 함께”

    윤호중(4선·경기 구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15일 “4기 민주 정부 출범을 위해 모든 경험과 능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과제들을 신속히 다듬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5·2 전당대회까지 당대표 역할을 겸하는 막중한 역할의 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한다. 3선의 박완주(충남 천안을) 후보와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서면 인터뷰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요구한 데 대해 “원내대표가 된다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놓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삶을 지키는 것은 국회의 역할이자 책무”라며 “여야 함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신속히 논의해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하나의 최우선 입법 과제로 ‘부동산투기 근절법’을 꼽았다. 다만 선거를 전후해 우후죽순으로 쏟아진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 요구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우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우리 당에 포진된 여러 전문성을 갖춘 의원님들과 전문가들과 함께 점검하고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조정해 필요한 정책은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국회 상임위·특위 위원장 재배분 요구는 일축했다. 윤 후보는 “1기 원내대표 협상을 존중해 국회를 운영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현 상임위원장단은 본회의를 통해 임명됐고 2년 임기가 보장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등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 여러 현안 앞에서 국회가 원구성 협상을 이유로 개점휴업에 돌입했던 적이 있다”며 “원구성 협상으로 국회가 다시 한번 파업에 돌입하는 모습은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원장을 맡아 검찰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해온 윤 후보는 “법사위원장으로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강단 있게 개혁을 추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발족과 수사권 조정을 완성한 바 있다”며 원내사령탑으로서의 강점을 들었다. 윤 후보는 “검찰개혁 추진 의지는 변함없다”며 “1차 검찰개혁의 틀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수사·기소 분리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검찰의 선택적 수사, 무리한 기소 등의 문제에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분들도 공감하고 계신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당내 의견을 잘 수렴하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4·7 재보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복합적 원인이 있지만 연이은 승리로 오만함에 빠져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이 조국 전 장관 문제로 국민의 마음과 공감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한 가지 사건 때문에 국민을 지지를 잃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친문 2선 후퇴론’에 대해서도 “계파를 나누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가평 출신인 윤 후보는 서울대 철학과 81학번으로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17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수석사무부총장, 전략기획위원장,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을 거쳤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범야권 연합공천 5자 협상,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안철수 캠프와의 후보 단일화 협상을 끌어 협상의 달인으로 불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어준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투표를” 송영길 당대표 출마 선언

    “김어준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투표를” 송영길 당대표 출마 선언

    송 “꼰대 정치 않겠다…이름 빼고 다 바꿀 것”‘조국 반성’ 초선 겨냥 맹비난에 “개혁에너지” “우리가 대통령 철학대로 이행했나 반성”“조국 사태? 지나간 일 아냐…논쟁할 일 아냐”서울시장 보선 때 ‘김어준 방송’ 존속 호소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라는 이름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5·2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조국 사태 반성’을 말했던 당내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문자폭탄을 보낸 강성 친문 당원들에 대해 “제재 대신 오히려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면서 “꼰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선 중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이 공포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박영선”이라며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었다. ‘삼수’ 송영길 “언행일치로 당 세울 것”“백의종군 자세로 온몸 던져 일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장 출신인 송 의원은 이번이 당권 도전 삼수이다. 그는 “(우원식, 홍영표) 두 분은 원내대표를 했지만 저는 한 번도 당 지도부에 참가하지 못했다. 2번 낙선을 하고 밑에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필요한 곳에 온 몸을 던져 일했다”면서 “이번 선택은 민주당이 관성으로 될 것이냐, 새 변화를 시작할 것이냐로 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4·7 재보선 참패에 대해 “국민이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면서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거론, “우리가 대통령의 철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한다. 오만과 독선이 우리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인천시장 경험을 부각하면서 “대통령의 고충을 공감한다”면서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고도 말했다. 송 의원은 “백신 확보와 청년, 서민의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경제의 활로를 뚫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강성 당원 ‘문자폭탄’에 “당 건강성 해쳐”“제재? 오히려 개혁 에너지로 승화해야” 송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과 관련, “바람직한 행태는 아니다”라면서도 “견해가 다르다고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당의 건강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가 되면 이를 제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면서 “도를 넘으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틀린다고 윽박지르면 설득이 되겠느냐. 그래서 2030이 등을 돌린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꼰대 정치를 하지 말자는 게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지나간 일 아니냐.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조국 (사태) 자체에 여러 가지 양면성이 있는데 균형 있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화하겠다”고 밝혔다.초선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당원들 “조국만큼만 해, 뭘 잘못했나”“180석 만들어줬더니 조국에 총질”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 없으면서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초선들 맹비난 앞서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돼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아닌가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목 내놓고’ 검찰개혁한 조 전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초선의원들이 비판한다는 이유로 초선 의원들을 비난하고 탈당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십자포화를 맨몸으로 막아낸 조국과 그 일가를 감히 너희가 버리냐” 등 비난글이 쇄도했다. 또 “조국은 당신들과 다르다”, “왜 조국과 추미애를 걸고넘어지냐”, “초선의원들이 조 전 장관보다 나은 게 하나라도 있나”, “조국만큼만 행동하라”, “조국이 뭘 잘못했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초선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는 게시글도 등장했다.김어준 “소신파 말대로 하면 망해”송영길 “역대 시사 1등 ‘뉴스공장’” 대표적 친문 논객인 방송인 김어준씨도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선거 참패가 ‘조국 지키기’ 때문이었다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등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면서 “소신파라고 띄워 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이 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역대 시사 1등인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넘어선 역대 시사 1등이자 ‘컬투쇼’의 아성까지 넘어선 프로그램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렵지 않는가”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영선 전 민주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TBS 운영 개선책 마련과 예산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김씨를 정조준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TBS에서 문제가 된 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프로그램이라서 강한 비판을 받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예산 지원 중단을)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를 한 셈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이라도 균형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송영길 겨냥 “대통령 지켜달란 호소는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송 의원을 겨냥해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이 본부장은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떠오르는 ‘유승민계초선들’… 野 차기 당권 손잡나

    4·7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유 전 의원이 초선을 앞세워 당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승민계의 약진이다. 특히 초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당원들 앞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승민계가 초선들을 등에 업고 차기 지도부를 노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전체 의원(102명) 중 절반(56명)이 넘는 초선들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초선들은 14일에도 초선 의총을 열며 활발히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계가 당내 현존하는 유일한 계파라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황교안계 등으로 분류됐던 계파들은 보수당의 연패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초선들은 이와 같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창현 의원은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에서도 구태에 지나지 않는 계파 정치를 꺼내 드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반발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닌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수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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