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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공무원 최대 月 40만원 더 받는다

    복지 공무원 최대 月 40만원 더 받는다

    가산점 주면서 복지경력자 우대… 내년까지 읍·면·동 6000명 충원 행정업무 공무원 자리이동 유도… 복지 업무 평가따라 특별교부세 ‘행정 중심에서 복지 중심으로.’ 정부가 읍·면·동 공무원 사회의 체질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3일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의결된 읍·면·동 복지허브화 추진계획에는 맞춤형 복지 전담팀을 구성하기 위한 인력투입, 복지인력의 전문성 강화, 민관협력, 읍·면·동 사무소의 명칭변경 등 행정에 편중된 지금의 인적 구조를 크게 뒤바꾸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진 계획의 핵심은 복지 경력자 우대다. 행정 업무를 하던 공무원들을 복지 쪽으로 유도하고자 복지 업무를 맡으면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 있게 했다. 복지 전문직위 공무원이 되면 한 달에 적게는 7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승진에도 유리하다. 복지경력자가 읍·면·동장을 할 수 있도록 읍·면·동장 임명 시 복지 업무를 3년 이상 한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일선 공무원의 복지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읍·면·동장 밑에는 전담팀인 ‘맞춤형 복지팀’을 둔다. 2017년까지 충원 예정인 복지 공무원 6000명을 우선 배치해 활용하고, 주민센터 복지허브화가 모든 읍·면·동으로 확대되는 2018년부터는 부족한 인력을 지방자치단체 업무조정과 민간인력 신규채용 또는 순환근무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 공무원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 행정 업무에서 복지 업무로 공무원들이 차츰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읍·면·동의 복지 업무는 시·군·구의 민관 협력체인 희망복지지원단이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행정자치부의 정부합동평가, 복지부의 복지행정상 등에서도 읍·면·동의 복지 업무를 평가해 잘하는 곳에는 특별교부세 등 지자체 재정 인센티브를 더 줄 계획이다. 올해 복지허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읍·면·동은 877곳으로 전체 읍·면·동(3496개소)의 25.1%에 이른다. 경기도가 164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86곳, 부산 81곳, 대구 60곳, 인천 33곳, 광주 25곳, 대전 52곳, 울산 10곳, 세종 7곳 등이다. 인력과 복지업무를 수행할 역량이 충분한 곳에는 맞춤형 복지팀을 단독 설치(기본형)하고, 그러지 못한 곳은 2~3개 읍·면·동을 묶어 복지팀을 설치(권역형)하기로 했다. 기존의 주민센터 명칭은 복지 허브화 추진과 함께 ‘주민복지센터’ 또는 ‘행정복지센터’(행복센터)로 바뀐다. 한편 사회보장위원회는 이날 노숙인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전국단위 노숙인 실태조사를 5년 단위로 실시하는 내용의 ‘제1차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직제 개편으로 청년·감정노동자 보호한다

    서울시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존중 특별시’로 거듭난다. 시는 시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일자리 노동국’을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노동과 일자리 분야를 별도로 분리해 전담국을 만드는 것은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4일자로 신설하는 일자리 노동국은 ?일자리정책과 ?노동정책과 ?사회적경제과 ?창업지원과 4개 과로 구성된다. 일자리·노동 문제에 선제 대응해 현장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일자리정책과 내의 ‘청년일자리팀’과 노동정책과 내의 ‘노동보호팀’이다. 청년일자리팀은 사회 문제가 되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 등 적합한 직종을 발굴하는 일을 담당한다. 노동보호팀은 사각지대 근로자 권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화두가 됐던 감정 노동자와 관련, 실태 조사해 이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발표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와 노동권 보호에 대한 전담팀이 생김에 따라 보다 섬세하고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회적경제과에선 2800여개의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의 운영을 지원한다.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센터’는 현재 6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창업지원과에선 우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울창업허브’를 내년까지 조성하고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연식 일자리노동국장은 “일자리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가장 큰 복지이자 경제”라면서 “일자리의 수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환경 개선에도 힘 쓰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뻥 뚫린 인천공항] “신이 처벌” 아랍어로 협박 메모…폭발물 담은 화과자 상자 추적

    [뻥 뚫린 인천공항] “신이 처벌” 아랍어로 협박 메모…폭발물 담은 화과자 상자 추적

    “문법 틀려… IS 모방 범죄 가능성”화장실 지문 19점 채취해 분석 인천국제공항 폭발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폭발물 상자의 출처 등을 확인하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31일 경찰은 부탄가스 등이 부착됐던 ‘화과자 상자’를 유력한 추적 단서로 보고 구입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과자 상자 등에서 유의미한 지문 19점을 채취해 분석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 등으로 용의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폭발물은 위력이 거의 없는 조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화과자 상자 겉 부분에는 ‘C’EST SI BON’이라는 상표가 큰 글씨로 적혀 있다. 상자 크기는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다. 이 화과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P사가 ‘오색정과’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폭발물 의심 물체가 발견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해 있다. 경찰은 이 베이커리 업체를 상대로 해당 제품 포장 상자의 생산 연도와 주요 판매처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또 폭발물 상자에서 부탄가스 등과 아랍어로 된 경고성 문구가 담긴 메모지가 발견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테러와의 연관성 수사도 이어졌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이 아랍어로 적혀 있었으나 경찰은 아랍어 문법이 전혀 맞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IS 등 테러조직과의 관련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 C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문제의 종이 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ml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부착돼 있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7시 20분쯤 인천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베트남인 A(25)씨의 행방을 당국이 쫓고 있지만 이틀째 오리무중이다. A씨는 3주일 전인 지난달 8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국 거부로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당국은 A씨의 도주 예상 경로가 될 만한 버스터미널과 지하철 환승역, 기차역 등지의 CCTV를 우선 분석할 계획이다. 또 서울과 지방의 베트남인 밀집 지역에서 탐문도 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신이 처벌한다” 아랍어로 적힌 협박 메모…인천공항 화장실 지문 19점 채취

    “신이 처벌한다” 아랍어로 적힌 협박 메모…인천공항 화장실 지문 19점 채취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은 부탄가스 등이 부착됐던 ‘화과자 상자’를 추적 단서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또 해당 의심 물체가 발견된 화장실 전체에서 유의미한 지문 19점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1일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채 발견된 화과자 상자의 상표를 확인해 구입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 화과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P사가 ‘오색정과’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는 제품으로,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C’EST SI BON'이라는 상표가 큰 글씨체로 적혀 있다.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다. 이 제품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도 입점해 있다. 경찰은 이 베이커리 업체를 상대로 해당 제품 포장 상자의 생산 연도와 주요 판매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발견된 포장 상자는 대용량 제품으로 지난해 초 기존 포장 상자에서 디자인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부탄가스 등이 붙어있던 종이상자는 국내 화과자 제품”이라며 “구체적인 상표나 판매처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종이상자가 발견된 첫 번째 좌변기 칸 등 화장실 전체에서 확보한 지문 19점을 과학수사대에 감정 의뢰해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지문 채취량이 비교적 많아 현재까지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 이용자가 많아 지문이 겹쳐있기도 하고 물이 묻으면서 지워진 지문도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유의미한 지문만 채취한 게 19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 C입국장 옆 남자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공항경찰대가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대변기 위와 벽면 사이에 놓인 종이상자를 발견됐다.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다.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를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였다.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읍·면·동사무소 700곳 복지센터로 바뀐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읍·면·동사무소 700곳 복지센터로 바뀐다

    전국 읍·면·동사무소 700곳이 연내 행정 중심에서 복지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행자부는 주민과의 최접점에 자리한 읍·면·동사무소의 복지 기능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700곳엔 복지전담팀이 3명씩 보강되며 복지 수요가 많은 곳에는 명칭도 ‘복지센터’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다. 행자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사전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읍·면·동사무소의 복지 기능 강화를 위해 일선 복지 담당자에 대한 수당과 인사상 가점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복지 수요가 많은 기초지자체에는 현장 복지 경험을 지닌 사람을 총책임자로 선임해 일선 복지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읍·면·동장(5급) 3500여명 가운데 행정직 외에 복지 경험자가 책임을 맡은 곳은 56곳이다. 또 출생부터 사망까지 굵직한 계기마다 필요한 서비스를 묶어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행복출산 서비스’는 전국에 시행된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내놓은 출산 지원 서비스는 많지만 무슨 내용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행자부는 출생신고 때 양육수당 등 공통 서비스 5종과 출산 축하용품 등 지자체별 서비스 7~8종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업·폐업 신고를 세무서와 시·군·구에 각각 하던 불편을 없애고 한 곳에서 하도록 한 ‘간편창업’ 서비스도 확대된다. 대상도 기존 식품위생업 등 34종에서 통신판매업 등 52종으로 늘린다. 또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의 세무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마을세무사’를 도입한다. 한국세무사회의 ‘재능기부’를 받아 시·군과 대도시 2~3개 동마다 세무사 1명을 배치한다. 지방재정개혁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행자부는 지자체에 ‘행사·축제 예산 총액한도제’를 도입해 낭비를 막고, 기관에 분산된 과세자료를 연계한 ‘과세자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체납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檢 ‘대형 고소·고발 사건 전담팀’ 신설

    서울중앙지검은 피해자나 관련자가 많은 고소·고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형사부에 ‘대형 고소·고발 사건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2011년 임신부·영유아 143명이 폐 손상으로 잇따라 숨졌음에도 4년째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첫 수사 타깃으로 정해졌다. 검찰은 27일 평검사 정기 인사에 맞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부부장급 검사 1명과 평검사 2명으로 구성된 별도 팀을 꾸리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피해자 등 조사 대상이 수십명 이상이라 검사 1명이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을 신설되는 전담팀에 우선 배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형사2부에 전담팀을 만든 것은 형사2부가 전담하는 의료·국민건강 사건의 경우 처리가 길어지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가 기소한 프랜차이즈 형태의 유디치과 의료법 위반 사건의 경우 치과협회와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25개월 만에 수사가 일단락됐다. 검사 1명이 수십명의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다 보니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검찰 측의 얘기다. 1200여명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이상 지난 작년 9월에야 경찰이 해당 가습기 살균제 업체 국내 대표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응답 이을 ‘케드’는 시그널일까 영웅일까

    응답 이을 ‘케드’는 시그널일까 영웅일까

    ‘응답하라 1988’에 이은 ‘케드’(케이블 드라마) 열풍의 다음 주자는 누가 될까. 이번 주말 화제의 케드 두 편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모두 절반 이상의 촬영을 마친 반(半)사전제작제로 완성도를 높인 웰메이드 드라마다. 22일 첫 방송을 하는 tvN 1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시그널’(왼쪽)은 화제 속에 종영된 전작 ‘응답하라 1988’과 적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그널’은 19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과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이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장기미제전담팀의 15년차 베테랑 형사 차수현(김혜수)과 박해영은 1989년 경기 남부 부녀자 살인 사건에서 시작해 2015년까지 여러 시간대를 드나들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친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간 ‘시그널’은 8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수사 기법 및 소품 등에 대한 고증은 물론 당대 사랑받은 음악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미생’에서 호평받은 김원석 감독과 ‘유령’ ‘쓰리 데이즈’ 등 수사 장르물을 주로 써 온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다. 김 감독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잘못을 해도 빠져나가는 상황, 그들을 잡고자 하는 형사들의 의지와 희생자들의 (비통한) 마음은 비슷하다”면서 “이에 대해 전 국민이 공유하는 상처가 있는데 치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를 함께 공유한다는 점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3일 처음 방송하는 ‘동네의 영웅’(오른쪽)은 ‘나쁜 녀석들’,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등 영화 같은 장르 드라마를 선보인 OCN의 신작이다. 비밀 업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사적인 복수를 준비하던 전직 비밀 요원 백시윤(박시후)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이웃을 돕게 되면서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박시후는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연출자가 출연을 제의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 드라마 ‘추노’ ‘한성별곡’ 등 사전제작 드라마에 노하우가 있는 곽정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마카오 해외 로케이션을 포함해 16부작 중 절반 이상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곽 감독은 “수사 첩보물이지만 액션은 물론 휴먼과 코미디에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사회성과 주제 의식까지 담아내겠다”면서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까지 반사전제작제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읍·면·동 주민센터, 복지를 입다

    올해 700개 읍·면·동의 주민센터가 통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복지센터로 탈바꿈한다. 가까운 주민복지센터를 방문해 본인에게 적합한 복지 서비스를 상담, 지원받을 수 있고 주민복지센터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한다. 기존의 주민센터가 복지 서비스의 ‘통합 창구’로 개편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700개 읍·면·동에 맞춤형 복지 전담팀을 설치하고 이를 2018년까지 3496곳으로 확대해 전국의 모든 읍·면·동을 복지 전달의 허브(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읍·면·동 주민센터가 주민복지센터로 바뀌면 우선 복지 수요자인 일반 주민이 상담받기가 쉬워진다. 현재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복지사업의 절반 정도를 시·군·구와 읍·면·동을 통해, 나머지는 민간기관과 공공기관, 국민연금공단 지부, 국가보훈처 지소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전달체계가 복잡하다 보니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각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이제 읍·면·동 주민복지센터만 가면 심층 상담을 통해 정부와 민간에 산재한 복지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복지를 전담하는 복지 통장 또는 이장,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마을을 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는 방문상담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송파 세 모녀, 고독사하는 홀몸 노인 등 비극적 사건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양 의무자 기준 때문에 공적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이웃에게는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을 연계해 민간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읍·면·동에 복지 공무원 4800명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행정 공무원도 복지 업무를 담당하게 해 부족한 인력을 확충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순수 복지직으로 충원한 공무원의 급여는 서울시의 경우 5(국가)대5(지자체), 이 외 지역은 7대3의 비율로 3년간 국가가 일부 부담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리고 싶지 않은 느낌, 제네시스의 럭셔리”

    “내리고 싶지 않은 느낌, 제네시스의 럭셔리”

    현대자동차의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EQ900’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출시 예약만 1만 5000여대를 올리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내외장 디자인을 두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웅장한 느낌의 크레스트(유럽고귀족 가문의 문장이라는 뜻)그릴을 필두로 크지만 긴장감 있는 보디라인을 갖춘 EQ900. 1등석 항공 시트를 연상시키는 가죽 질감, 디테일한 봉제 선, 감각적인 색깔. 누가 디자인했을까. “산고의 고통을 겪였습니다. 하하.” 지난 18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EQ900의 디자인 과정을 총괄한 주병철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장은 “안팎의 관심이 커 양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시간들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달관의 미소였다. 프레스티지디자인팀은 2011년 12월 말 EQ900 디자인에 착수해 양산까지 만 4년을 꼬박 한 차를 만드는 데 쏟았다. 제네시스 전담팀은 모두 16명. 현대차의 사활이 걸린 만큼 오너의 관심도 부담이자 힘이었다. 지난해 12월 EQ900의 공식 브랜드 출시 현장에 직접 나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년에 수차례 남양연구소를 찾아 EQ900의 디자인을 직접 점검했다고 한다. 연구소에서 충북 단양 등 하루 200㎞를 직접 몰아 달리는가 하면 경쟁차를 한꺼번에 모아 주행성, 조작성, 소음, 내부 디자인을 비교해 피드백을 줬다. 주 실장을 비롯해 EQ900의 외장을 디자인한 김승진 책임, 시트 디자인의 하성동 책임, 컬러를 담당한 이현진 책임을 만나 EQ900의 디자인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동차마다 철학이 있다. 제네시스의 철학은 인간이라고 했다. EQ900의 인간 중심 철학, 디자인적으로는 어떻게 풀어냈나. 주 실장 디자인에서 인간 중심이라는 건 내장 쪽에 집중돼 있다. 전체적인 모양을 멋있게 하기보다는 사람의 어떤 감성, 즉 사람이 차 안에 탔을 때의 만족감을 극대화하려 했다. 예를 들면 내리고 싶지 않다는 느낌? 편의성, 조작성, 재질이나 고급스러움을 운전자에게 맞췄다. 조수석과 VIP석도 안락함과 품격을 극대화했다.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프리미엄 디자인의 기준은. 주 실장 럭셔리는 꿈 같은 것이다. 선망의 대상이지만 소유하기 어려운, 수십억원씩 하는 제품을 뜻한다. 우리는 노력하면 소유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기존과는 다른 가치를 주려 했다. 과시를 한다든지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 앞서 말한 인간 중심 철학이 그것이다. 사실 EQ900가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제일 젊은 브랜드여서 기존의 프리미엄차 디자인 경향을 따라가기보다 좀 더 젊은 디자인으로 가려 했다. →외장 디자인은 어떤 이미지에서 주로 영감을 받았나. 김 책임 고급 요트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로 시작했다. 요트는 앞이 사선으로 날렵하게 돼 있는데 뒤에서 뚝 떨어지는 요소를 많이 갖췄다. 캐빈은 작은데 휠 아치가 감싸면서 떨어지는 볼륨감 등이 대표적이다. 큰 포물선을 더해 직선라인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현대 브랜드에서 제네시스로 가면서 더 우아해 보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지향했다. 차는 직선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직선이 없다. 앞 모양이 에쿠스 느낌이 난다는 얘기가 있는데 크레스트 그릴로 제네시스 이미지를 잡아서 그렇다. →시트 디자인에 대해서도 얘기해 달라. 하 책임 작은 차, 고급차, 일반차라고 해서 각각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프리미엄차는 전체보다는 디테일, 즉 소소한 곳에 더 집중한다. EQ900는 특히 사람이 앉았을 때 느끼는 인체 과학적인 조작감에 차이를 뒀다. 운전자와 승객의 자세 차이를 연구해 좌석마다 느낌이 다르게 했다. 평생을 가도 못 타 볼 항공기 1등석도 타 봤다. 뒷자리에 앉았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했다. →요즘 유행하는 로즈골드 컬러가 선택지에 있어 놀랐다. 이 책임 고급차는 보통 무채색 위주로 잘 나간다. 블랙이 80% 이상 팔리는 차라고 보면 된다. EQ900는 무채색을 기본으로 유지하되 유행을 반영해 선택지를 넓혔다. 메탈 소재에서 뽑아낸 메탈 천연 컬러를 자동차에 입히려는 시도가 많은데 무채색에 밝은 그레이지만 로즈골드 느낌을 입혔다. 새파란 블루가 아닌 회색에 파란색을 입힌 코스모그레이도 그렇다. →2020년까지 구축할 나머지 5종의 제네시스 디자인은? 주 실장 아주 크고 자신감 있는 크레스트 그릴을 중심으로 정중하고 깊이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소·중견기업 특허확보 지원 확대

    특허청은 10일 중소·중견 기업이 핵심·원천 특허를 선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 ‘지식재산권 연구개발(IP R&D) 전략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식재산권 전략전문가와 특허분석기관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특허분석과 경쟁기업의 특허대응 전략,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방향 정립 등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밀착형 특허전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35개가 증가한 203개의 과제를 선정해 모두 163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이끌기 위해 지원분야를 기존 소재부품분야에서 전 산업분야로 확대했다. 지원방식도 기술선도형(5개월)과 기술도약형(3개월), 제품 중심의 지식재산권 종합 지원형(3·5개월) 등으로 세분화해 기업이 희망하는 사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 지원 과제에 대한 이행 정도를 점검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속과제 제도’를 도입, 올해 5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청이 2010년부터 5년간 이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특허출원 건수는 11.7배, 우수특허 비율은 2.9배, 미국·유럽·일본 등 삼국특허 출원은 5.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중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강한 지재권으로 무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지원방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상반기 사업신청을 ‘IP R&D 사업관리시스템’(ippro.kista.re.kr)에서 20일까지 접수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광주 삼성전자 해외 이전, 지역경제 비상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해 광주 경제계에 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생산라인 3개 가운데 김치냉장고 라인 1개를 이달 중 베트남 호찌민시로 이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냉장고 생산량은 유지하며 인력 감축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주사업장에 있는 3개의 냉장고 생산라인 가운데 가장 오래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사실상 유휴 상태인 한 개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2개 라인에서 기존 인력이 일하게 되며 추가 생산라인 이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은 당장 인력 감축을 감행하지는 않겠지만 생산라인이 사라지면 연차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생산원가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생산라인 전체가 해외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한 해 매출액이 4조~5조원으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또 1·2차 협력업체가 200여개다. 즉 금형과 가전 등 1차 협력업체는 50여곳, 2차 협력업체는 180여곳이다. 협력업체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백색가전 부품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종사자 수도 수만명으로 추산한다.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고용인력은 협력업체 파견 근로자 1000여명을 포함에 5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해외 이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저가 냉장고와 세탁기를 멕시코와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했다. 2013년에는 진공청소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현재 추가 생산라인 감축 등을 부인하더라도, 생산기지가 통째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본사의 정책 판단에 지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생산라인 해외 이전은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다. 가전라인의 해외 이전이 진행된 2010년 이후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았고, 그 수도 늘어나고 있다. 김치냉장고 생산라인 해외 이전으로 협력업체의 도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광주테크노파크·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한 전담팀(TF)과 ‘가전산업 위기극복 협의회’를 구성했다. 전담팀은 협력업체의 줄도산 방지를 위해 ▲긴급자금 특별지원 ▲협력업체의 유휴시설 매각 알선 ▲인력 구조조정 시 재취업 지원 등에 나선다. 또 ▲연구소 설립과 연구인력 지원 ▲기술 이전 프로그램 시행 ▲업체 간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일부 협력업체는 자체 기술로 벽걸이형 TV, 청소기 등 중저가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화하겠다”면서 “삼성전자의 차기 아이템인 헬스케어 사업을 유치해 라인 감축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 삼성전자 생산라인 해외이전 대책 부심

    광주, 삼성전자 생산라인 해외이전 대책 부심

    ‘백색 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해 광주 경제계에 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생산라인 3개 가운데 김치냉장고 라인 1개를 이달 중 베트남 호찌민시로 이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냉장고 생산량은 유지할 것으로 인력 감축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주사업장에 있는 3개의 냉장고 생산라인 가운데 가장 오래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사실상 유휴 상태인 한 개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2개 라인에서 기존 인력이 일하게 되며 추가 생산라인 이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은 당장 인력감축을 감행하지는 않겠지만 생산라인이 사라지면 연차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생산원가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생산라인 전체가 해외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한 해 매출액이 4조~5조원으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또 1·2차 협력업체가 200여개다. 즉 금형과 가전 등 1차 협력업체는 50여곳, 2차 협력업체는 180여곳이다. 협력업체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백색가전 부품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종사자 수도 수만명으로 추산한다.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고용인력은 협력업체 파견 근로자 1000여명을 포함에 5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해외 이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저가 냉장고와 세탁기를 멕시코와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했다. 2013년에는 진공청소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현재 추가 생산라인 감축 등을 부인하더라도, 생산기지가 통째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본사의 정책 판단에 지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생산라인 해외 이전은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다. 가전라인의 해외 이전이 진행된 2010년 이후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았고, 그 수도 늘어나고 있다. 김치냉장고 생산라인 해외 이전으로 협력업체의 도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광주테크노파크·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한 전담팀(TF)과 ‘가전산업 위기극복 협의회’를 구성했다. 전담팀은 협력업체의 줄도산 방지를 위해 긴급자금 특별지원, 협력업체의 유휴시설 매각 알선, 인력 구조조정 시 재취업 지원 등에 나선다. 또 연구소 설립과 연구인력 지원, 기술 이전 프로그램 시행, 업체 간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일부 협력업체는 자체 기술로 벽걸이형 TV, 청소기 등 중저가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화하겠다”면서 “삼성전자의 차기 아이템인 헬스케어 사업을 유치해 라인 감축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옷만 입은 사진 밴드에 올렸다며 동창생 살해

    속옷만 입고 찍은 사진을 초등학교 동창생 인터넷 공간에 올린 데 화가 나 친구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밤늦게 초등학교 동창을 살해했다며 지구대로 찾아온 정모(46)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 30분쯤 친구 김모(45)씨가 사는 인천 남구 학익동 다세대주택을 찾아가 김씨가 평소 친구들에게 자신의 험담을 하고, 자신이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 밴드에 실어 놀림거리가 됐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부엌칼로 김씨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이불에 담뱃불을 버리고 나와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와 김씨는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함께 전기설비공으로 일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김씨의 시신에서 흉기로 찔린 흔적이 나오자 살인·방화사건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해왔다. 정씨는 경찰이 동창들을 상대로 탐문수사하는 것을 알고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살해 혐의는 인정하지만 방화는 담뱃불이 옮겨붙여 불이 난 것 같다며 혐의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북도,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도입

    전북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범 도입한다. 5일 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시범적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삼락농정’(三樂農政)을 추진하는 전북도의 특수 시책이다. 농산물 최저 가격제는 농산물의 도매시장 가격이 생산비와 유통비용을 합한 것보다 낮으면 차액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 제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아직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까지 최저가격을 보장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16개 농어민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한 ‘삼락농정위원회’에서 결론을 도출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3월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전담팀을 구성해 시행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최저 가격 보장 대상은 가격 변동폭이 큰 배추, 무, 양파, 마늘, 대파 등 가운데 2개 품목을 정해 2018년까지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확대하기로 했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최저가격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가 발생해도 전북의 농민들은 제 값을 받을 수 있어 가계도 안정되고 더 좋은 농산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미드 프로파일러 출연 대니얼 헤니, 한국계 스타 배우 한 자리 차지할까

    대니얼 헤니(36)가 한국계 미드(미국 드라마) 스타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그가 출연하는 범죄 수사물 ‘크리미널 마인드:비욘드 보더스’가 내년 3월 미국 CBS에서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11시즌째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핀오프(번외) 시리즈다. 원조 시리즈가 연쇄살인범 등의 심리를 분석해 사건을 해결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팀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면, 스핀오프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건을 전담하는 전담팀의 활약을 다룬다. 대니얼 헤니는 프로파일러 역할을 맡았다. 국내에선 ‘CSI: 뉴욕’의 ‘맥 반장’으로 사랑을 받은 개리 시니즈가 전담 팀장으로 나온다. 또 장수 범죄 수사물 ‘로 앤 오더’의 여검사로 익숙한 알라나 드 라 가르자가 나올 예정이라 미드 팬들로서는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헤니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한국에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할리우드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최근 미드 시장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나아가 주인공까지 맡는 일도 나오고 있다. 샌드라 오가 지난해까지 장수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10년간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각각 미스터리물 ‘로스트’와 SF물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주목받았던 대니얼 대 킴과 그레이스 박은 범죄 수사물 ‘하와이 파이브-오’에서 뭉쳐 6시즌째 활약 중이다. 역시 ‘로스트’로 떴던 김윤진도 2013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미스트리스’에서 주연을 꿰찼다. 좀비물 ‘워킹 데드’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스티븐 연도 상한가다. 존 조는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출연의 여세를 몰아 지난해 로맨틱 코미디물 ‘셀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미드의 남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팀 강도 지난해 종영한 범죄 수사물 ‘멘탈리스트’에서 주인공 사이먼 베이커를 돕는 경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기간 표류 어등산 개발 규모 축소될 듯

    10여년 간 장기 표류 중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축소,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기존의 사업계획은 69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간개발을 토대로 기존 시설 계획 가운데 숙박시설 축소, 상가시설 확대 등의 대안이 제시됐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어등산리조트로부터 기부받은 유원지 부지 41만 5650㎡의 개발방식에 대한 용역 최종 보고서를 이달 말 발표한다. 주요 내용은 숙박시설의 경우 기존 14만 5000여㎡에서 1만 6000여㎡로 10분의1로 줄이고, 대신 상가시설은 2만 4000여㎡에서 4배 이상 늘린 13만여㎡로 조정했다. 테마파크와 운동시설은 10만 9000여㎡에서 14만 4000여㎡로 다소 늘렸다. 특히 자금조달과 개발운영 등에서 우위를 가진 민간개발 방식을 제안했다. 용역 안 대로라면 특급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 대신 비즈니스급 호텔 정도만 들어서고, 대신 아웃렛 등 대규모 복합쇼핑 공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는 개발여건과 시장조사 수요분석, 기존 유원지 조성계획의 타당성 분석 등이 이뤄졌다”며 “관광단지 조성과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중에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팀(TF)의 최종 자문을 거쳐 어등산 개발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시행방식이 민자유치를 전제로 한 만큼 사업성을 위한 상가시설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애초 광주시가 밝힌 기본원칙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어등산 조성사업의 전제로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시 재정부담 최소화를 들고 있다. 현재 골프장을 조성, 운영 중인 기존 사업자와의 소송 분쟁 등도 해결해야 과제다. 기존 사업자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할 경우 원사업자의 권리 인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방위가 맞지 않는 인천 구 명칭 변경 추진

    인천지역에서 구 명칭이 방위(方位)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자치구들의 개명이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 이흥수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은 14일 시청에서 ‘자치구 명칭변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구 명칭 교체를 선언했다. 현재 동구는 인천 서구의 서쪽에, 남구는 인천의 중앙에 있다. 행정자치구역 통폐합 때나 분구로 인해 행정구역 명칭이 바뀐 적은 있어도 기초자치단체가 스스로 이름을 바꾸는 사례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동구와 남구는 내년 말까지 구 이름 교체를 목표로 절차를 밟기로 했고, 서구는 주민 공감대 형성 등 여건을 갖춘 후 추진하기로 했다. 동구의 새 이름으로는 화도구·송현구·송림구가, 남구는 문학구·미추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와 동구·남구는 내년 1월 사업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7월 말 행정자치부에 자치구 명칭 변경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와 국회 심의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12월이면 변경 절차를 마치고 안내판과 공부 정리 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구는 개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구는 지리적으로 인천의 중앙에 있지 않지만 근대기부터 인천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는 점, 주민들이 구 명칭에 자긍심이 있다는 점 등 고려됐다. 시는 아울러 동부공원사업소, 중부수도사업소, 서부여성회관, 남부소방서 등 방위 개념 이름을 가진 산하기관 10곳의 이름도 내년 상반기에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과거 행정편의에 따라 단순히 방위 개념으로 정해진 구 명칭을 바꿈으로써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지명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현대중공업 그룹

    [재계는 변혁 중] 현대중공업 그룹

    글로벌 조선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이하 현대중공업)은 지금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만 3조 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회생을 위한 전방위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계열사별로 몸집을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에도 착수했다. 26일 업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0년 이후 인수·합병(M&A)에 총 3조 87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0년 1월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와 같은 해 8월 인수한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142억원, 2조 2933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2010년 1월 인수했던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8월 인수한 현대오일뱅크는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룹의 주축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총 3조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3분기에도 1조 26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이어지면서 현대중공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취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의 주도 아래 고강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 사장 취임 직후 전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재신임을 받았고, 제도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내부 시스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16일 그룹 임원 262명 중에서 31%인 81명을 감축했다. 지난 23일에는 전 계열사가 긴축경영 제체에 돌입하며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잠정적으로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최대 5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조직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 조직을 통합해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기존 58개 사업부를 45개로 22% 축소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로 이관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3개 금융계열사 사업을 재편해 불필요한 조직을 줄여 나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또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 지분도 잇달아 처분하며 유동성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와 KCC 지분을 매각하면서 각각 2865억, 4152억원을 확보했고 지난 9월에는 포스코 지분에 이어 현대차 지분을 매각하며 총 1조 262억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자금을 경영 정상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새 먹거리를 위한 수익 방안과 경영 승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는 이달 초 중동 최대 국영 석유기업 중 하나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보험사기 전담 추적 ‘보험조사원’ 생긴다

    보험사기 전담 추적 ‘보험조사원’ 생긴다

    복지시설 쉼터 여성을 죽인 뒤 빚쟁이인 자신의 시신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시신 없는 살인’, 베트남에서 형의 부검진단서를 바꾼 엘리트 동생의 몰락, 환자와 공모해 입원기간 등을 조작한 병원장…. 갈수록 지능화, 국제화, 조직화돼 가는 보험사기를 전담 추적하는 ‘보험조사원’(가칭)이 생긴다. 이르면 내년 8월 첫 자격시험이 치러진다. 연간 3조원 넘는 돈이 보험사기로 새나가는 비효율 구조를 손보려는 처방인 동시에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는 셈이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4일 “수조원대 보험사기가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과 보험사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적발해 낼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외국처럼 보험사기나 보험범죄를 전문으로 추적하는 보험조사원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자는 업계 건의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험연수원은 이달 초 대형 보험사 및 손보·생보협회 실무진과 함께 ‘보험조사원 자격제도 도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꾸려 자격제도 유형 및 시험과목, 자격관리위원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보험연수원 측은 “은행권과 달리 보험업권은 보험계리사나 손해사정인을 제외하면 전문 자격제도가 없는 실정”이라며 “보험사별로 운영되는 보험사기 조사전담팀(SIU)이나 자체 조사인력 역량을 강화해 보험산업 전체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보험연수원 부원장과 손·생보협회, 업계의 보상담당 임원 등이 자격관리위 위촉위원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자격시험은 형사법, 범죄수사학, 보험관계법, 보험사기 개론 등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과목 시험 등을 통해 ‘공통업무’ 자격증을 부여한 뒤 신체·재물·차량 등 전문 부문(잠정)으로 자격을 세분화할 방침이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에서 관련 업무에 종사한 사람은 일부 과목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전문 대응팀이 생기면 브로커까지 끼는 대형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조사원의 조사가 수사기관의 수사권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5997억원이다. 하지만 서울대와 보험연구원은 적발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하면 보험사기액이 2010년 기준 3조 4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자치단체장 25시] ‘사람 중심’ ‘안전 중심’ 도시철학 실천…세월호 아픔 치유 중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의 아픔을 삭이고 있는 곳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고 안산 도시 전체가 시름에 잠겼다. 1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가족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 관련 책임자 처벌, 추모공원 조성 등 해결돼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제종길 안산시장은 민선 6기의 비전을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로 정했다. 생명 존중의 새로운 도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안전 우선, 살기 좋은 도시 시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세월호 피해 지역 주민들이 공동체 회복을 통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숲’을 도심 곳곳에 조성하는 데도 이런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집을 나선 제 시장은 화랑유원지 내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로 향했다. 해외 출장 등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월요일에는 분향을 한 후 출근하고 있다. 그는 후보자 시절에 세월호 참사를 맞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세월호 참사 수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온 제 시장은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의 역할”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그만 잊자고 주장하지만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피해 지역인 와동, 고잔1동, 선부3동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이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8시 30분쯤 시청 집무실에 들어온 제 시장은 18~22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아 해양회의 워크숍 ’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 안산시를 비롯한 동아시아 11개국 36개 연안 지역 도시가 모여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로 제 시장은 ‘안산시의 생태계 보존’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제 시장은 “안산시의 지속 가능한 개발 이슈와 관련된 생태계 보존 및 혁신적 접근 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시장이 되기 전 옛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을 지낸 생태 전문가였다. 안산 지역 연안의 조개류를 연구한 경력 때문에 안산 대부도 주민들은 그를 ‘갯벌 박사님’으로 부른다. ‘도시 견문록’,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 ‘환경박사 제종길이 들려주는 바다와 생태 이야기’ 등이 그가 쓴 저서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숲의 도시’ 사업, 탄소 제로 도시화 등 해양·생태·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시장이 되기 전부터 구상해 온 것들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방아머리 거점 마리나항 조성 사업 현장 등 대부도를 찾아 사업 구상을 한다. 대부도는 우리 시의 미래가 달려 있는 보물과도 같은 소중한 섬”이라고 밝혔다.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숲의 도시’ 만들기다. 15년 후인 2030년까지 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현재 5.77㎡의 3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보다 훨씬 많은 15㎡를 확보해 안산을 완전한 ‘숲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제 시장은 “안산시는 당초 인구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 배후도시로 개발됐지만 인구 유입으로 76만명의 중대도시가 되면서 숲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9시 30분쯤에는 51사단 167연대 신임 안산대대장 일행의 예방을 받았다. 오전 결재를 마무리한 제 시장은 ‘일일 명예지사장’을 하기 위해 상록구 성포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찾았다. 1층에서 6층까지 오르내리며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애로 사항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직원과 민원인 등 1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있는데도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건의를 받은 제 시장은 “면밀히 살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신축 중인 단원구청에도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 종합민원실에서 15분간 민원 상담 체험을 한 후 해외 출장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집무실로 들어왔다. 이날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때웠다.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안산문화재단 이사회에 참석한 제 시장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단원구 중앙대로에 있는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녹색어머니회원 80여명이 제 시장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제 시장은 취임 이후 ‘사람 중심 이야기마당’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계층과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날이 17번째다. 등하굣길 어린이 보행 안전 지도를 맡고 있는 어머니들의 고충과 건의를 듣고, 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 시장은 오후 7시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업무협의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후 오후 11시 가까이 돼서야 집으로 향했다. 그는 “현재 7.35%인 신재생 에너지 자립도를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려 카본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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