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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빠진 듯한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또 모르쇠

    힘 빠진 듯한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 또 모르쇠

    검찰 포토라인서 허공 응시 “박 前대통령 구속 참담한 심정” 세월호·인사 직권남용 등 추궁 이달 중순 일가 일괄 기소할 듯6일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 내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마지막 퍼즐’로 통한다. 수사가 종반에 이르렀지만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던 주요 혐의자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사법처리를 면하고 있는 인물인 까닭이다. 우 전 수석은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잇따라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이 때문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 소환에 앞서 50여명의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는 등 범죄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이근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이 맡았다. 이 부장은 특수본 2기 들어 탄생한 우 전 수석 전담팀을 맡으며 주변과의 연락도 자제한 채 수사에만 집중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 부장은 우 전 수석에게 ‘세월호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공무원 인사에 부정하게 관여했는지’ 등 직권남용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제시했던 8가지 혐의와 특수본 조사에서 추가적으로 드러난 개인비리 정황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수석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듯 굳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타났다. 그동안 관련 의혹을 묻는 기자를 날카롭게 쏘아봐 ‘레이저 눈빛’이라는 빈축을 샀던 점 등을 의식한 듯 우 전 수석은 검찰 청사에 들어서기 전 40초간 포토라인에 서서 주로 허공을 응시했다. 답변 태도도 비교적 온순했고 조사실로 향하기 전에는 가볍게 목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최순실(61)씨를 몰랐다는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등 혐의에 대해선 검찰과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요구에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답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 이어졌다. 혐의가 다양해 물을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한 번 기각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욱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중순쯤 우 전 수석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수사 상황이 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횡령·조세포탈 등의 개인비리 혐의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의 부인 이모씨와 장모 김장자씨 등을 일괄 기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한웅재 부장검사 ‘출장조사’ 진행 서향희·유영하 변호사 ‘朴 방문’ 檢 조사·변호사 교체 논의 관측 서, 朴 면회 여부는 확인 안돼 검찰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분리 수감을 고려하고 있다. 공범으로 규정된 두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계속 함께 있으면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접견하며 4일 오전에 진행될 ‘출장조사’ 준비에 열중했다.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수감된 곳은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동(여사동)이다. 검찰은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두 사람이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은 여사동 1층 가장 구석에 있다. 방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꾸려 교대로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둘을 떼어 놓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조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 내 별도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47·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보조 검사, 여성 수사관 각 1명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흘째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도 조사 준비로 분주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 남성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20분쯤 뒤에 나왔다. 새로운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치소 측은 서 변호사의 면회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1기 특수본 때부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조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세 번째 발걸음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일에도 박 전 대통령에게 수감 중 읽을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성경과 영어 원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년 만에 세월호 유류품으로 나타난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는

    3년 만에 세월호 유류품으로 나타난 스마트폰, 데이터 복구는

    세월호 펄 제거 작업이 한창인 3일 유류품으로 휴대전화 한 대가 발견됐다. 소유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3년 동안 차가운 바닷속에 있었던 스마트폰 속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희생자가 마지막에 기록한 사진, 동영상 등 사고 당시 정황이 담겨있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중요한 단서로 쓰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메시지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14년 4월 16일 참사 직후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전담팀을 구성해 휴대전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복구한 바 있다. 세월호 승객의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중요한 ‘증거’로 판단했다. 대한변협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명숙 변호사는 “참사 직후에 스마트폰 수십 대를 발견해 1년 반 동안 4단짜리 금고에 가득 넣어두고 데이터를 복구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휴대전화에서 나온 동영상을 바탕으로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선내 방송이 무수히 반복된 사실을 확인했고, 지시를 따르며 침몰 직전까지 이어진 어린 학생들의 대화는 온 국민에게 깊은 아픔을 남겼다. 다만 이번에 추가로 발견한 휴대전화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일단 3년 가까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동안 기기가 완전히 부식됐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리 특수 처리된 금속이라도 강한 염분에 노출되면 불과 며칠 만에 금세 녹슬 수 있다. 한 전자회사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가 부식됐다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은 굉장히 낮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얼마나 물을 머금었는지, 기기 내부가 얼마나 부식됐는지 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거의 없었다”며 “방수 팩에 들어 있는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데이터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보적인 견해도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디지털 포렌식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복구 여부는 실제 기기를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2014년 직접 세월호에서 나온 스마트폰을 복구했던 김인성 전 한양대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와 기판을 연결하는 금속 부분이 부식됐더라도 반도체는 괜찮을 수 있다”며 “낸드플래시를 만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의 연구소에서 데이터 복구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뉴스 엄단… 국민 승복할 정책선거 유도 역점”

    “가짜뉴스 엄단… 국민 승복할 정책선거 유도 역점”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30일 “이번 대선은 헌법기관인 국회가 탄핵 소추를 의결하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서 역시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정책선거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될 수 있도록 독립 헌법기관으로서 심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조기 대선을 맞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국론도 분열돼 있는데 선거는 국민 대표자를 뽑는 기능 못지않게 사회통합의 기능도 있다”며 “이번 대선을 기회로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선거 관리 중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나. -정책선거다. 네거티브나 이미지 선거 또는 가짜 뉴스에 의해 표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면 결과에 승복 안 할 것이다. 국민들이 승복하지 않으면 또다시 분열되고 새로운 대통령은 임기 내내 광장정치에 휩쓸릴 수 있다. 정책으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돼야 한다. →가짜 뉴스를 100% 규제할 수 있나. -미국, 프랑스 대선에서의 가짜 뉴스 사례가 있어 걱정하시는데 그 나라들은 허위사실공표죄가 없고, 우리같이 선거법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허위사실공표죄라는 엄중한 법이 있어 규제를 해 왔고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가짜 뉴스가 적발된 것은 3건밖에 없다.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선거 직전 ‘치고 빠지기’ 등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선관위가 단속하고 예방하는 노하우가 있고 지금도 250명이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 →요즘 선거는 여론조사 선거나 다름없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도 많다. -여론조사 부분은 상당히 개선됐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 5월 9일부터는 등록제를 시행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만 선거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 정당 후보자 측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공표를 못하게 했다. 선관위도 불법 선거여론조사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심의·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5월 4~5일 치러져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이 투표를 할 것 같다. 재외국민투표 신청자 수가 30일 오전 7시 기준 26만 41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대 대선에서는 명부 등재자 수가 22만 2389명이었다. 당시엔 91일이었던 재외국민투표 신청기간이 이번 선거에선 21일로 줄어들었음에도 참여가 늘어난 것은 조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런 열기를 보면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 정당이 한창 경선을 하고 있어 복잡한 구도다. 관리에 어려운 점이 있나. -12월 대선과 조기 대선 두 가지를 모두 준비했지만 조기 대선은 드러내놓을 수 없어 깊숙이 준비하지 못했다. 각 정당에 선거일 44일 전(3월 26일)까지만 경선관리를 위탁한다고 지난 1월 이미 통보했다. 선관위의 경선관리 혜택을 받은 정당도 있고 절반만 받은 정당도 있다. →후보 간 단일화나 연대에도 선관위가 관여하나. -단일화도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관여하지만 단일화하지 않는 정당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의 경우 TV토론을 한 번 허용해 줬다. 선례와 선거법 판례를 모아 다음달 4일 전체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대선을 치르는데 인력은 어떻게 운영되나. -선관위 직원이 2800여명인데 선거관리 인력이 총 48만명 필요하다.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공무원과 농협, 각종 단체, 일반 국민까지 다양한 인력의 협조가 필요하다. 선거는 온 국민이 참여하는 유일한 국가적 행사다. 숙련된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짜 정책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렵지 않나. -그건 후보자들의 양심에 맡기는 것이지만 선관위로선 이번 선거가 무엇보다 가짜 정책, 가짜 뉴스, 가짜 여론조사와의 싸움이다. 짧은 시간에 국민의 화합을 이뤄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가짜 정책을 걸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정책 검증을 하고 서열화하는 것이지만 서열화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예산이 수반되는 공약에는 반드시 조달 방안 추계 내용을 첨부하도록 하는 ‘페이고’ 법안이 도입돼야 한다. 지금의 선거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들의 특채 의혹, 신연희 강남구청장 고발 등 본격적으로 당과 후보 간 고소·고발전이 늘고 있다. 선관위 입장에서 공정성 논란이 있을 수도 있는데. -문 전 대표 아들 관련 사안은 지금도 상대 당에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선관위도 상대 당에서 제출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신 구청장 건은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복적으로 비방 문자를 올렸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위가 엄중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 특히 공무원의 조직적 선거에 대해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다. →선거연령 하향, 대통령 궐위 시 선거 기간 연장 등 이번 선거를 계기로 경험한 선거법상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나. -표현의 자유가 완성되는 것이 선거인데 우리는 규제가 너무 많다. 선관위가 누차 벽을 두드리지만 잘 안 된다. 선거연령 하향은 대선 이후 개정 의견을 다시 낼 것이다. 또 개헌을 하게 된다면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의 원칙에 ‘자유선거’를 추가하도록 의견을 낼 것이다. 그러면 선거법에도 자유로운 선거문화가 가능하도록 반영될 것으로 본다. →조기 대선을 치르는 각 당과 후보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대선의 모토는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후보자와 정당은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아름다운 승부를 해야 하고 유권자는 그런 정책을 꼼꼼히 살펴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해서 한 표를 행사해 화합을 이루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바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3년 연속 고객만족도 A등급

    근로복지공단은 2016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PCSI) 조사에서 ‘A등급’을 3년 연속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매년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나 대면으로 만족도를 평가하는 조사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며 조사대상 공공기관은 223곳이다. 근로복지공단은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특별민원전담팀을 신설해 민원 해결률을 높였다. 고객만족을 위한 체계적인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자체 서비스 품질평가 등으로 현장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경우 이사장은 “앞으로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외교부, 中 사드보복 해킹 대비 ‘사이버보안팀’ 신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중국 해커들의 국내 기관·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한 가운데 외교부가 사이버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팀은 중국 및 북한발 해킹 등으로부터 외교자료 탈취를 막는 역할을 전담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이달 초 외교정보관리관 산하에 별도의 사이버보안팀을 신설하고 운영 중”이라면서 “최근 사이버 공격 관련 이슈가 늘어나면서 전문성을 갖춘 전담팀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사이버보안팀은 기존에 외교정보보안담당관실 업무 중 외교부 내부망과 인터넷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사이버 관제’ 업무만 떼서 맡았다. 외교정보보안담당관실은 사이버 관제 외에 외교정보망 관리, 외교업무 정보화, 보안 교육 등 각종 업무를 맡아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에는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사이버보안팀 구성에는 최근 외교부가 북한은 물론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됐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부터 중국 해커들은 롯데를 비롯한 한국 사이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최상명 침해사고대응팀(CERT) 실장은 “통상적인 중국의 해킹은 한 달에 500여건인데, 지난 주말에만 154건 정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최대 해커조직인 훙커연맹은 이날을 한국 웹사이트에 대한 ‘총공격일’로 예고한 바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대한 중국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시도가 수차례 간헐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수일간 중국 인터넷주소(IP)를 사용하는 DDoS 공격이 평상시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팀 팀원들은 공무원 전문직위 제도에 준해 해당 팀에 장기로 근무하며 전문 역량을 꾸준히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에 대한 공격은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통합적으로 방어하지만 외교부 자체에 대한 공격도 많다”면서 “최대한 외교자료 유출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교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총 8400여건에 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네티즌수사대 자로 “지금 당장 세월호 세워 좌현 쪽 보고싶다”

    네티즌수사대 자로 “지금 당장 세월호 세워 좌현 쪽 보고싶다”

    ‘네티즌수사대 자로’는 23일 세월호 인양 진행 소식에 “기쁨, 슬픔, 안도, 분노, 희망…. 인양된 세월호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까?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자로는 지난해 12월 세월호 참사 원인을 추적한 다큐 ‘세월X(SewolX)’를 제작,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영상을 통해 ‘잠수함 충돌’ 등 외력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시급한 건 먼저 선체를 세우는 것”이라며 “해수부는 실종자 수색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선체를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올라오면 절단부터 하려하고 있다. 세월호를 세우려면 별도의 예산이 들고 미수습자 가족들의 동의도 필요하겠지만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가까이서 이 과정을 볼 수 있게 해야 그동안의 의혹이 풀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참사의 원인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로는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아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가 찾아낸 트위터 계정 ‘누들누들’은 국정원 심리전담팀 소속 이아무개씨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국정원이 트위터 아이디 수백개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인정했고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형을 받았다.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트위터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해 공개했고, 정 내정자는 국회 검증 과정에서 자진사퇴했다. 그는 2015년 초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 경선 중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이 대량유포된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후 한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자로는 그 이유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박 전 대통령 마중은 도리···의리 못 끊는다”

    최경환 “박 전 대통령 마중은 도리···의리 못 끊는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이른바 ‘삼성동 사저 전담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사저에서 머물게 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돕겠다고 나선 친박계 의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저 전담팀’을 구성하는 각 인물별 역할을 보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박대출 의원이 법률과 수행을 맡고,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 핵심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고자 (박 전 대통령을) 마중 나간 일에 대해 이렇게 매도를 당하고 비난을 당하니 세상 민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최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누구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박 전 대통령을 마중하러 나갔던 의원들은 없다. 누구는 무슨 일을 맡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업무를 정한 일도 없다”면서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원봉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아무리 탄핵을 당한 대통령일지라도 사저로 처음 돌아오는 날에 인사 정도는 하러 가는 게 인간적 도리이지 않겠나.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모르는 척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처신인지 묻고 싶다”면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김영삼 대통령도 퇴임 후에 재직 시절 가까웠던 분들과 봉하마을, 동교동, 상도동 등에서 교류를 계속 이어갔다. 저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 어떤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돕겠다고 나선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의 결정을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피청구인이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갔기 때문에 이미 승복한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두 헌재 결정에 동의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라까지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당론에 위배되는 언행에는 단호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친박계 의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비박계에 속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일부 친박들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면서 당 지도부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 황모(36)씨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되도록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권한 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최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경원 “일부 친박계 명백한 해당 행위…징계해야”

    나경원 “일부 친박계 명백한 해당 행위…징계해야”

    비박계에 속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른바 ‘삼성동 사저 전담팀’을 구성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지금 일부 친박들의 행위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면서 당 지도부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사저 전담팀’을 구성하는 각 인물별 역할을 보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박대출 의원이 법률과 수행을 맡고,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중략) 최근 며칠 사이에 거꾸로 완전히 패거리 집단처럼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사저 정치’ 본격화, ‘친박계 정치세력화’ 얘기가 나오는데 서청원·윤상현 의원은 당을 떠나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 의원은 “지도부가 명확한 징계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당이 필요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징계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징계 유형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가 분명히 당론으로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비서진을 꾸리고 하는 것은 결국 헌재 결정을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징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 “탄핵 인용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동반자였지만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국민이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격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회자는 바른정당 창당 당시 나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자신의 거취를 옮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개인의 거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편(친박계)이 바람폈다고 본처가 이혼하면 남편만 좋은 것이다. 잘못된 분들이 나가셔야지”라고 말했다. 이는 당을 떠날 사람은 자신과 비박계가 아니라 친박계라는 뜻의 주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반대집회서 2명 사망…경찰 “다른 부상자 2명도 위중한 상태”(종합)

    탄핵 반대집회서 2명 사망…경찰 “다른 부상자 2명도 위중한 상태”(종합)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 뒤 헌재 주변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참가자 2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대치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2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다른 부상자 중 2명도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선고 직후 흥분하기 시작해 “헌재를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이 헌재 방면에 설치한 차벽으로 몰려들었다. 시위대에서는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 등 과격한 발언이 나왔다. 일부 참가자는 죽봉과 각목 등을 경찰에게 휘둘렀다. 차벽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하는 남성도 있었다.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차량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거나 차벽 차량을 뜯어내는 등 행위도 있었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는 참가자도 보였다. 취재진 폭행도 잇따랐다. 방송사 등 카메라 기자 여러 명이 참가자들에게 에워싸여 폭행당했고, 이 과정에서 장비가 파손되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경찰을 향한 욕설과 함께 “다 박살내겠다”, “돌격하라”, “차벽을 끌어내라”고 참가자들을 선동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사망자와 부상자도 속출했다. 오후 1시께 김모(72)씨가 헌재 인근 안국역 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김씨는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가격한 결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스피커가 떨어진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오후 12시 15분쯤에는 안국역 출입구 인근에서 김모(66)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2명이 현장에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의무경찰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서 70대 남성 등 2명 숨져…8명 부상(종합)

    탄핵반대 집회서 70대 남성 등 2명 숨져…8명 부상(종합)

    10일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현장에서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던 2명이 사망했다. 다친 2명도 위중한 상태다.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와 충돌 과정에서 의무경찰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시위 참가자로 추정되는 김모(72)씨가 안국역사거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발견 당시 머리를 다쳐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거쳤지만 오후 1시 50분쯤 숨졌다. 김씨는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떨어져 머리를 가격한 결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커가 떨어진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 15분쯤 안국역 지하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김모(66)씨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 목격자 진술과 각종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을 포함해 현장에서 최소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최 측은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하며, 나머지도 중상”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전폭 지원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삼성그룹은 그 대가로 최씨 일가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430억원대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특검은 전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 소개로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 불법 의료업자들로부터 시술을 받고 공식 자문의가 아닌 김영재(불구속기소)씨로부터 ‘비선진료’를 받는 등 국가원수의 건강을 관리하는 청와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이 최씨 본인의 228억원을 포함해 총 2700억원대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최씨의 차명재산 및 고 최태민씨로부터 최씨 일가로 이어진 상속 과정에서 ‘부정축재’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다”며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주주로 있는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에 지급하기로 한 213억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및 영재센터에 출연·기부한 220억 2800원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진수 고용복지수석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을 비롯해 합병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물산 의무처분 주식 수 감축,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 제재 경감 등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의 각종 특혜성 결정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에서도 박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노태강(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직 강요 등,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문체부 1급 실장들에 대한 사직 강요 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이 최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재직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기소가 불가능해 자체 인지한 사건과 각종 고소·고발 등 12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 행적을 둘러싼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명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주사 아줌마’ 등 청와대 공식 의료시스템 밖의 인물들이 최씨의 소개로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은 밝혀냈다. 특검은 세간의 의혹과 달리 김영재씨나 자문의 김상만씨 등 ‘비선 의사’들은 사고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이 모두 기존 주장대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인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학술대회 참석차 광주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은 세월호 사건 전날인 2015년 4월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의 박 대통령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은 “대통령이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경까지 무엇을 했는지,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왼쪽 턱밑에 2014년 4월 15일 국무회의 사진에 없던 주사 자국이 2014년 4월 17일과 21일 사진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결과 “실을 삽입하는 수술(리프팅) 후 17일 드레싱을 하고, 화장을 가린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였고, 21일에는 드레싱을 제거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술을 했다면 15일 이후 17일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특검은 거의 매일 아침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머리 손질을 하던 미용사 자매가 평일인 16일에는 대통령 측 요청으로 청와대에 가지 않은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넘어 갑자기 연락을 받고 대통령 머리를 손질하러 청와대에 갔다. 특검은 ‘세월호 7시간’과 관계없이 청와대에 각종 ‘비선 의료인’들이 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의사 김영재씨, 김상만씨 외에 ‘주사 아줌마’ 2명, ‘기 치료 아줌마’,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 등이 광범위한 기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청와대 압수수색이 되지 않아 세월호 7시간에 관한 구체적 행적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특정인만 아는 비공식 의료인이 대통령을 진료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누렸다면 이는 중차대한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가 많게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부정하게 축적했다는 의혹도 강도 높게 들여다봤으나 조사 기간 부족 등의 한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특별수사관 7명을 전담팀으로 두고 최씨 일가 70명(생존 64,사망 6)의 재산을 광범위하게 추적한 결과, 최씨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원, 최씨 본인의 재산은 신사동 미승빌딩, 강원도 토지, 콘도미니엄 회원권 등 228억원가량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대부분 발생 시점이 장기간 지나 자료가 소실됐거나 소재기관 파악조차 어려운 자료도 있었다”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조사는 완료하지 못해 검찰로 이첩해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본 77억 9735만원과 관련해선 법원에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향후 최씨가 법원에서 뇌물 유죄를 선고받으면 국가는 부동산 등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게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최순실, 朴대통령 삼성동 사저 사줬다”

    검찰, 오늘부터 국정농단 재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사 주고, 미르·K스포츠재단도 둘이 공동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씨 공소장에 뇌물죄 공범으로 박 대통령을 적시하면서 최씨가 모친 임선이씨와 함께 1990년 박 대통령 대신 사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 주택이 지금까지 박 대통령 명의로 돼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뿐 아니라 주택 매입까지 해 주는 경제적 공동체 관계라는 뜻이다. 삼성동 사저 땅(484㎡)과 건물(지하 1층, 지상 2층 합계 317.35㎡)의 부동산 가액 합계는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기준으로 25억 3000만원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대신 댄 옷값 비용도 3억원대로 추산했다. 특검팀은 또한 6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규모와 이사진 임명, 사업 운영 등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동 운영하려 했다는 결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더불어 박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삼성서울병원의 징계 수위를 낮춰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삼성동 사저는 박 대통령이 장충동 집을 판 대금으로 산 것이고, 최씨가 집값을 대신 냈다는 공소장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 옷값 등도 박 대통령이 직접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최초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조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 ▲삼성 이외 대기업 수사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 수사 등으로 갈래별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진태 검찰총장, 광주지검장에 ‘세월호 해경 수사팀 해체’ 압박”

    “김진태 검찰총장, 광주지검장에 ‘세월호 해경 수사팀 해체’ 압박”

    청와대의 ‘광주지검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이 변찬우 광주지검장에게 전화해 세월호 해경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당시 청와대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해경 수사를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2014년 5월쯤 김진태 검찰총장이 해경 수사를 담당하던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수사팀을 해체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터진 이후 윤대진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한 해경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당시 광주지검은 ‘해경 부실구조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해경이 참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별개로 자체 팀을 꾸렸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는 검찰이 해경을 수사하게 될 경우 세월호 사고가 정부 탓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선거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특검팀은 수사팀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청와대가 검찰총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한테 묻지 말고, 당사자에게 물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축질병방역센터 2곳 신설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전담팀’이 신설되고 가축질병방역센터가 추가로 2곳이 더 들어선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정책국 방역관리과에 반려동물 전담팀을 설치했다. 또 한시 조직이던 농림축산검역본부 산하 조류인플루엔자예방통제센터를 정규 조직으로 전환했다. 충북과 전남 권역에 가축질병방역센터를 1곳씩 신설해 총 7곳으로 늘렸다. 농식품부 내 농촌정책국 경영인력과는 농업정책국 소속으로, 농업정책국 농가소득안정추진단은 식량정책관 소속으로, 식량정책관 농기자재정책팀은 창조농식품정책관 소속으로 각각 변경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거짓이거나 확인 안 된 소문들

    ‘최 선생님’ 호칭 정호성 비서관이 써 최씨 일가 재산 최대 10조원 불명확 ‘새누리’ 당명, 최씨 부녀와 전혀 무관 지난 115일간 진행돼 온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농단 관련 검찰·특검 수사는 각종 풍문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특검 역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쳐 줬다는 시중의 ‘뜬소문’이 태블릿PC 발견 등으로 인해 ‘사실’로 확인된 것을 도화선 삼아 출범했다. 다만 수사 결과 거짓으로 판명나거나 여전히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설(說)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박 대통령이 최씨를 ‘선생님’으로 호칭한다는 지난해 11월 일부 언론의 보도였다. 검찰이 압수한 정호성(49·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박 대통령이 “최 선생님 의견은 들어봤나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들어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는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지배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키며, 국민의 공분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다만 정 전 비서관이 최씨를 ‘선생님’으로 지칭한 문자메시지는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일간지가 독일 검찰을 인용해 최씨 모녀가 독일 등에 보유한 재산이 최대 10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특검팀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소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특검이 출범 직후 전담팀을 꾸려 최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했지만 지금까지 밝혀낸 최씨의 재산 규모는 100여억원 수준이다.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나 ‘10조원’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설익은 보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년 한나라당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과정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누리가 신천지(新天地)의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기독교의 한 계파인 신천지와 관련이 있고, 신천지는 최씨 부친 최태민(1994년 사망)씨가 교주였던 영세교와 관련이 있다는 루머도 흘러나왔다. 역시 터무니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명 변경은 일반인 공모를 통해 결정됐고 최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영세교와 신천지도 상관이 없다. 한 방송사가 “박 대통령이 유행시킨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이 최씨의 아이디어였다”는 의혹 보도 역시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대박’이라는 말은 중앙대 신창민 교수가 처음 쓴 표현이었고 지난 2013년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이 표현을 언급해 박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특검, 최순실 일가 은닉 재산 100억 포착

    오늘 최씨 참고인 소환해 축적 의혹 추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의 은닉 재산 중 100억원 상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직 국세청 간부를 특별수사관으로 채용, 재산추적 전담팀을 꾸려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은닉 여부를 추적해 왔다. 특검팀은 25일 최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국내 재산과 관련한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다. 한 특검팀 관계자는 24일 “차명으로 관리해 온 최씨 재산을 추적한 결과 100억원 가까운 재산이 드러났다”면서 “내용이 방대해 추가 재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씨 주변인 40명에 대한 재산 내역을 토대로 은닉 재산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최씨 일가의 재산 축적 과정과 환수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때 전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민간인 신분인 만큼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특별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씨의 재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시가 200억원가량의 빌딩과 강원 평창에 있는 땅을 포함해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융허브 꿈꾸는 파리, 초고층빌딩 7개 짓는다

    프랑스가 ‘글로벌 금융허브’를 꿈꾸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기회로 삼아 국제금융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런던에서 이탈하는 세계적 금융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프랑스는 글로벌 금융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 파리에 새로운 금융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리시는 2021년까지 서부 외곽 라데팡스 지역에 있는 축구장 50개 크기의 부지(약 37만 5000㎡·11만 3400여평)에 7개의 초고층빌딩을 새로 건설해 금융지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파리 서부 금융지구를 관리하는 기관인 드팩토 라데팡스의 마리 셀린 기욤 회장은 “런던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기업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목표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아일랜드의 더블린 등 유럽 주요 도시들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 직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감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리를 더 매력적인 금융허브로 만들려면 세제를 비롯한 규제를 없애야 한다”며 지난해 9월 금융기관 신규 등록을 영어로 할 수 있게 하는 등 등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 영국에 본사를 둔 금융기업을 유치하는 전담팀도 꾸렸다. 덕분에 영국 HSBC는 지난 1월 글로벌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런던의 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000명을 파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직 최종 목적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스위스 UBS는 1000여명의 일자리를 해외로 옮길 예정이고, 미국 JP모건은 영국에 있는 1만 6000명 직원 중 4000명 정도를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파리가 런던을 대체하는 금융허브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랑스는 불어 사용 국가인 만큼 언어 장벽이 존재하고 영국보다 노동 유연성이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도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초불확실성의 시대, 한은의 몸부림

    [경제 블로그] 초불확실성의 시대, 한은의 몸부림

    리스크 선제대응… 역할 확대 나서한국은행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게 일한다’는 측면에서 참 한결같은 곳입니다. 과거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 불렸던 아픈 기억도 이러한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면이 강합니다. 그런 한은이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인력채용에서 예전과 달라진 모습입니다. 해외 전문인력 분야에서 늘 영어 능통자만 뽑던 한은이 처음으로 중국어 능통자를 뽑았습니다. 지난달 한은 정기 인사에서는 조사국 내 ‘반’으로 있었던 중국 전담반을 ‘중국 경제팀’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중국어 능통자로 채용한 신입 직원이 최근 이 팀에 배치됐습니다. 한은의 ‘중국 강화’는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중국발(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은의 조사국 개편은 지난해에도 있었습니다. 기존 ‘고용재정팀’을 쪼개 ‘거시재정팀’과 ‘산업고용팀’으로 개편한 것입니다. 고용 분야를 산업 쪽에 떼어주고 재정 분야를 독립시켰습니다. 거시재정팀은 정부 예산 및 지출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재정과 실물 경제의 연계성을 조사하고 중장기 재정 여건에 대한 연구도 합니다. 한마디로 정부 영역인 재정 파트를 한은도 들여다보겠다는 것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22일 “기존에 실물연구만 하다 보니 거시경제 부문 간 연계성 분석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현상 진단과 그 대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의 이러한 행보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불안한 경제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 대통령 탄핵 정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등 우리 경제 앞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범금융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해 초불확실성 시대라는 용어가 생겨났다”며 “지키고 관리하고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역할 확대론’까지 나오는 한은의 이러한 조직 개편이 우리 경제의 난제를 풀어낼 실마리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모르쇠→ 공동조사로 물타기→ 지도자 책임 회피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북한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그동안 주요 고비 때마다 보였던 대응 방식을 되풀이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1일까지 김정남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에서 ‘대변인’ 격으로 북한 정권의 입장을 강변하고 있다. 북한이 보여 온 대응 방식의 첫 단계는 ‘모르쇠’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거짓 주장”이라며 북한 배후설을 부인했다. 또 ‘김정남’과 ‘김철’(김정남의 여권상 이름)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1983년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의 주범인 북한요원 3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강민철씨를 자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또 2009년 7·7 디도스(DDoS·분산형 거부공격) 사태와 2013년 3·20 사이버 테러 때도 배후로 지목됐으나 발뺌했다. 공동조사를 제안하며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 역시 북한의 오래된 수법이다. 강 대사는 “이번 사건의 유일한 혜택을 보는 것은 사상 최악의 정치적 혼란을 겪는 한국”이라며 말레이시아 경찰청과 북한 당국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의 어뢰 파편 가운데 프로펠러 내부에서 ‘1번’이라는 한글 표기 등 주요 물증이 나왔음에도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또 2014년 경기 파주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한·미 공동조사전담팀 조사 결과 북한 무인기로 확인되자, 발표를 왜곡하며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다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가 아닌 일선 간부들의 ‘충성 경쟁’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하면서도 “특수기관 일부가 망동주의, 영웅주의로 치달으면서 이러저러한 일을 해 왔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반인륜성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 역시 미 정부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가까운 시일 내 김홍균 한반도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북핵 6자수석 대표 협의를 개최하고 북핵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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