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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같은 구역 인큐베이터서 치료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같은 구역 인큐베이터서 치료

    지난 16일 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81분 사이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은 모두 같은 구역에 있는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이대목동병원 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총 22병상의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미숙아 16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의료진은 미숙아의 몸 상태에 따라 배치 구역을 구분했는데, 심정지로 사망한 미숙아 4명은 가장 중한 미숙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구역에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한 4명은 가장 위중한 환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사망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병원 측이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리기 힘든 ‘의료사고’이다 보니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망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오후 5시 44분 시작됐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한 지 6주가 된 A(남)아기에게 심정지가 발생했다. 심폐소생술로 다시 회복되자 의료진은 안도했다. 그러다 오후 7시 23분쯤 입원한 지 3주가 지난 B(여)아기에게 심정지가 왔다. 이어 오후 8시 12분쯤 한 번 회복됐던 A아기에게 다시 심정지가 발생했다. 오후 9시쯤에는 입원 5주차인 C(남)아기에게, 오후 9시 8분에는 입원한 지 9일째인 D(여)아기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왔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신생아들은 끝내 숨을 거뒀다. B아기가 오후 9시 32분쯤, A아기가 10시 10분쯤, C아기가 10시 31분쯤, D아기가 10시 53분쯤 생명을 잃었다. 81분 사이에 4명의 미숙아가 순차적으로 사망한 것이다. 병원 측은 심정지 및 사망 사실을 보호자들에게 즉각 통보했다. 이어 한 보호자가 오후 11시 7분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 측은 17일 오전 1시 양천구보건소에 구두로 사건을 보고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내 주사기나 기저귀 등의 샘플을 수거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했다.병원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말 이외에 사고의 경위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정혜원 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김한수 홍보실장은 “사망한 신생아들의 입원 사유는 모두 미숙아라는 점”이라면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병원 측도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괴사성 장염이 원인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고, 전염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비교적 단정적으로 말했다. 경찰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실장은 “심정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어 나타나 주무관처인 보건소에 보고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심정지는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 한 유가족은 “왜 유가족에게는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느냐. 언론이 아니라 유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병원 측은 “유가족을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도 공조 수사에 나섰다. 광수대 관계자는 “18일 부검을 통해 감염에 의한 사망 여부가 나올 것”이라며 “의료사고 여부를 판단하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대목동병원서 사망 신생아 18일 부검...부푼배, 호흡곤란, 감염 등 의문

    이대목동병원서 사망 신생아 18일 부검...부푼배, 호흡곤란, 감염 등 의문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이 4명이 1시간 30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잇따라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8일 오전 부검을 실시한다.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도 투입돼 신생아들의 호흡곤란, 배가 부풀어 오른 증상, 로타바이러스 감염 우려 등 유족들이 제기한 의문점들과 인큐베이터 오작동, 외부침입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7분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으며 경찰은 오전 6시까지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병원측이 밝힌 영아들의 사망시간은 각각 16일 오후 9시 32분, 오후 10시 10분, 오후 10시 31분, 오후 10시 53분이었다. 경찰은 유족과 신생아들의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 1명과 당직 간호사 4명을 상대로 17일 새벽 1차 조사를 마쳤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의사와 간호사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병원측으로부터 신생아들과 관련한 의료기록 등을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또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18일 오전 8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소에서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이 진행된 뒤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유족들이 주장한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이 사망원인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신생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유족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해당 신생아는 격리 조치돼 이번에 사망한 미숙아들과 다른 공간에 있었던 만큼 추가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신생아를 사망사건이 나기 이틀 전에 돌본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 유가족은 “16일 낮 12시 무렵부터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면담을 요구했지만 병원이 ‘알아서 할테니 나가달라’며 면담을 거절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측은 “신생아 중환자실장이 16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 회진을 돌았기 때문에 계속 신생아 상태를 확인 중이었다”며 유족 면담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와 관할 양천구 보건소도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질병관리본부, 서울 보건환경연구원, 양천구 보건소는 합동회의를 거친 뒤 이대목동병원 내 신생아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역학조사관들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만지는 주사기나 기저귀 등 물건 샘플을 수거했고 사망한 영아들의 의무기록을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인균을 찾거나 병원측 주장처럼 감염병을 배제하는 등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들 존중하는 ‘해피 강서 ’

    어린이들 존중하는 ‘해피 강서 ’

    서울 강서구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는 “2015년 7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회 가입 이후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며 “주민, 아이들,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이룬 소중한 성과”라고 전했다.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4대 기본권을 보장받는 도시를 말한다.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는 아동친화적 법체계, 아동 관련 예산 확보 등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기본 원칙과 46개 세부 항목을 심의해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구는 지난해 5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아동친화도시 로드맵에 따라 전담팀 신설, 관련 조례 제정 등 아동친화적인 행정 체계를 구축했다. 아동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아동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어린이 소식지 ‘강서꿈동산’ 발행, 어린이구청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아동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10~18세 아동 46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 운영 등?도 추진했다. 지난 2월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주민 참여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12개 핵심 전략 사업과 29개 단기 사업을 선정하는 등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내년부터는 아동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동권리옹호관인 ‘옴부즈퍼슨’을 부구청장 직속 독립기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관악구 청렴도 우수생으로 성장

    관악구 청렴도 우수생으로 성장

    서울 관악구는 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종합 청렴도에서 지난해 대비 0.04점 8.18점을 받았다. 이는 전국 구 평균 대비 0.13점 높은 수치다. 구 관계자는 “2015년 청렴도 5등급을 기록했던 관악구로서는 2등급이라는 올해 성적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관악구는 지난 2년간 다양한 노력을 했다.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직급별, 직렬별 직원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청렴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한 개선방안을 제안했고, 소관부서의 시행 가능 여부 검토 과정을 거쳐 6개 분야, 25개의 과제를 확정, 시행했다. 부정청탁 금지법 시행 후,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고군분투했다. 인사,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예산집행, 외부청렴도, 기타분야 등 다양한 청렴시책 과제를 선정했다. 타 자치구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청렴분위기 확산을 위해 ‘청렴콘서트’, ‘청렴상시학습’, ‘청렴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진행했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년 연속 2등급이라는 성적은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관악구청 전 직원이 올바른 청렴 의식과 실천 의식에 따라 나타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해 구민의 신뢰를 받는 청렴 관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2022년까지 단계적 추가 확대 특수학급도 1250개 늘리기로 장애학생 9.5% 1~2시간 통학 집 주변에 다닐 학교가 없어 1시간 넘게 통학하는 장애 학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같은 비율로 모여 어울리는 통합유치원을 각 시·도에 1개 이상 만들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 나간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만 9353명 중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토론회 때 장애학생 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 처음 나온 종합 대책이다. 우선 장애 학생들이 특수학교를 찾아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과밀 학급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없애려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22곳(174개교→196개교) 이상 짓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1250개(1만 325개→1만 1575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7만 1484명이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8만 9353명으로 9년 새 25.0% 늘었다. 같은 기간 장애학생을 가르칠 특수학교는 25곳이 새로 문 열어 16.8% 증가했지만 학생 증가폭에 못 미쳤다. 학교가 부족하다 보니 전국 특수학교 학생 2만 4872명 중 2362명(9.5%)은 학교까지 가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김남연 전국장애인 부모연대 서울 지부장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는 지체장애 학생이 다닐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어 매일 강남에서 경기 광주 특수학교까지 통학하는 아이도 있다”면서 “아이도 지치는 데다 통학을 도와야 하는 학부모도 일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경기·인천·충남에 특수학교를 1곳씩 개교하고, 2018년 6곳, 2020년 8곳, 2021년 3곳, 2022년 2곳을 짓는다. 특수교육학과가 있는 국립대학이나 병원 안에 학교를 짓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지역민 반발을 최소화하며 특수학교를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특수교육과가 있는 국립대는 공주대와 부산대, 전남대, 창원대 등 4곳이다. 또 12개 학급 이하의 소규모 특수학교도 지어 통학거리를 효율적으로 줄여 나가고 바리스타, 제빵 등 직업교육이나 문화예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특수 고등학교도 만들 계획이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어울려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도 내실화한다.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70.7%는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또는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다. 교육부는 장애 학생들의 장애 유형을 고려해 공부를 돕는 통합교육 지원교사를 학교나 지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하고 지원센터에 의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 50개 이상을 운영하는 등 치료지원 연계망도 갖춘다. 통합교육 지원교사들은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사회수업 시간에 일반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하면 지원교사는 장애 학생 옆에서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또 유아특수교육 활성화를 위해 17개 시·도에 1개 이상씩 통합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통합유치원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이 1대1 비율로 구성되며, 모든 일과를 완전히 통합해 일반교사와 유아특수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고 가르친다. 현재 67.2%에 불과한 법정기준(학생 4명당 교사 1명) 특수교사 배치율도 2022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인다. 장애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은 정부의 이번 계획에 비교적 만족하면서도 현실화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원거리 통학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특수학교를 만들고 직업교육 등에 특화된 특수학교를 짓는 등의 안은 예전 정책에 비해 진일보했다”며 “유치원 때부터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면 장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학교 주민설명회에서 가장 먼저 무릎을 꿇었던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서진학교도 약속한 대로 쉽게 개교할 줄 알았는데 정치인이 개입하면서 번복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학부모 등이 감시 역할을 잘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노래방 주인 살해범 13년 만에 검거…담배꽁초 결정적 단서

    노래방 주인 살해범 13년 만에 검거…담배꽁초 결정적 단서

    2004년 대구에서 노래방 주인을 살해한 범인이 1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담배꽁초가 결정적인 단서였다.대구 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04년 6월 25일 새벽 북구의 한 노래방에서 주인(44·여)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전 A씨는 지난달 21일 밤 11시 50분쯤 중구에서 귀가하던 여성(22)을 둔기로 때리고 손가방을 빼앗았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 A씨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포착했고, 일대 담배꽁초를 수거해 분석했다. 그랬더니 담배꽁초에서 나온 유전자 정보가 13년 전 노래방 주인 살해사건 용의자 유전자 정보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는 13년 전에도 범행 현장에 담배꽁초를 남겼고, 이때 경찰이 꽁초에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둔 덕분에 A씨의 범행이 뒤늦게라도 밝혀졌다. 경찰은 이후 수사전담팀을 꾸려 집중 수사한 끝에 지난달 28일 A씨 집 주변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수사팀이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한다. A씨는 2004년 노래방에서 손님으로 갔다가 주인과 요금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술을 마시고 생활고를 비관하다 강도질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시, 골목길 소상인 보호 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대책 수립

    부산시가 임대료 상승으로 영세상인과 원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고 지역 경제공동체의 상생 협력을 위한 부산형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부산에서는 광복동거리 , 부평동시장 , 전포카페거리 등 일부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올라 영세상인과 원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대책은 보호, 예방, 제도, 확산 등 4대 전략, 14개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사회경제적 약자인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민관 지역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형 장기안심상가를 조성하며 소상공인 상가 매입을 지원한다. 골목상권 보호와 지역 특성 보존을 위해서는 낙후지역 도시재생과 연계한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지구 단위 계획을 마련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발생 단계에서는 소상공인지원단 중심의 전담팀과 지역 공동체 상호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임대료 인상 억제를 유도하고 상가건물의 매매·임대차 실거래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지역사회 상생 분위기를 확산하고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은 지역상권 고유의 가치를 지키면서 경제공동체가 상생하는 골목상권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략별 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통 큰 LH”, 다음달 비정규직 1261명 정규직 전환

    “통 큰 LH”, 다음달 비정규직 1261명 정규직 전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내 비정규직 126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LH는 16일 기간제 근로자 총 1379명 가운데 91%인 126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심사 절차를 거쳐 다음달 안에 정규직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공공기관 가운데 1000명 이상 대규모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확정되는 것은 드문 사례로 다른 기관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H는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공약 발표 직후인 지난 5월 비정규직 직무분석 용역에 착수,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용역근로자 각각의 전담팀을 신설해 신속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규직 전환 추진이 노사 갈등 없이 진행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LH는 복수노조(3개)가 있는 사업장으로 자칫 기존 정규직과의 갈등을 유발해 전환 추진이 지연될 우려가 있었다. 이를 감안해 LH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이 확정되기까지 약 2개월간 9차례에 걸친 공식 노사협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가며 논의를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정규직 전환심사 방식과 관련해 역량이 검증된 사람을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탈락자가 발생하더라도 필기시험(인성·직무능력검사), 역량평가, 면접심사 등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환자를 뽑기로 결정했다. 박상우 LH사장은 “정규직 전환도 중요하지만 전환 후 기존 정규직과의 갈등 없이 조직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H는 정규직 전환의 다른 한 축인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들은 가라던 방학천 일대 애들도 즐기는 예술촌 변신

    애들은 가라던 방학천 일대 애들도 즐기는 예술촌 변신

    김수영문학관·간송 가옥 연계한 ‘한글문화거리’로 “변변한 작업 공간이 없어 2년마다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드디어 안정적인 공간이 생겼습니다.”(‘꿈꾸는 터’ 대표)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창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보옴밤’ 대표)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퇴폐 업소가 즐비하던 서울 도봉구 방학천 일대가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13일 현장을 찾아가 보니 문을 닫은 유흥업소 자리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예술촌에서 방학천을 따라 25분쯤 걸으니 김수영문학관이 나왔다. 그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 묘가 있고 다시 10분 정도 걸으니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 낸 간송 전형필 선생 가옥이 나왔다. 도봉구는 이런 문화 자원을 모티브로 해 청년 작가들을 위한 예술촌을 ‘한글문화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한글문화거리 사업은 방학천 일대의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합동단속으로 문을 닫은 유흥업소를 구에서 직접 임대해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공방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5년간 임대료 동결·물품구매 비용 등 입주 작가 지원 앞서 도봉구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3명의 입주작가를 모집했다. 이 중 4곳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를 완료했고 9곳은 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들어올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들에겐 최대 178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 최대 620만원의 물품구매 비용, 그리고 6개월간의 임차료(월 최대 50만원)를 입주 면적에 따라 지원한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하기 위해 건물주와 계약 시 임대료는 동일한 기준(㎡당 1만 6000원)으로 5년간 동결했다. 입주 작가들은 칠보공예, 목공예, 캐릭터디자인, 판화디자인, 반려동물가구, 창작미술, 도자기공예, 가죽팝아트, 유리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됐다. 한글문화거리에서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꿈꾸는 터’의 백현모(34) 대표는 “항상 다른 업체들과 함께 공간을 쓰다 보니 나만의 공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이 공간을 활용해 영상, 인터뷰도 찍고 강연은 물론 독립서점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지나는 지역주민들이 우리 덕에 이곳이 밝아졌다며 고마워하신다”며 “지역 어르신, 청소년들과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작가들 “일일 예술 강좌 등 통해 주민과 소통할 것” 인쇄출판물, 초대장, 현수막 등을 디자인하는 조성경(25) 보옴밤 대표는 “꿈에 그리던 작업 공간이 생겼다”며 “처음 창업하는 거라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구에서 6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해 주고 주변에 함께 있는 젊은 작가에게 자문할 수 있어 힘이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주민들이 거리를 지나다가 종종 들러 ‘죽은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도리어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일일 예술 강좌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문화거리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공공기관의 협업이 있었다. 도봉구, 도봉경찰서,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이 지역의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단속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유흥음식점 이용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단속 전담팀인 보건위생과 위생지도팀을 신설해 야간에도 합동단속을 했다. 그 결과 31곳의 유흥업소 중 현재는 1곳만 남은 채 모두 문을 닫았다. 남은 1곳도 15일에 폐업하고 카페로 바뀔 예정이다. ●區, 유흥업소 영업주엔 창업교육 등 전업 도와… 폐업한 15곳 직접 임대 기존 영업주에 대해서는 전업과 구직을 도왔다. 전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도봉구 일자리경제과에서 추진하는 창업교육, 창업자금 신청을 안내하고 구직 희망자에게는 도봉구 일자리센터 구직등록 및 직업훈련이 이루어지도록 연계했다. 구는 4억 1800만원을 확보해 유흥업소가 폐업한 15곳을 구에서 직접 임대했다. 방학천 일대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둡고 침침했던 하천 주변 벽은 지역 작가들이 밝은 색상의 벽화를 그리면서 생기를 되찾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택가에 유흥업소가 밀집돼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 한글문화거리 사업으로 인해 주민과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문화거리로 재탄생됐다”며 “도로포장, 야간조명 설치 등 경관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해 누구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스타킹 착용 여대생 상대 액체 구두약 투척 30대 남성 검거…성적욕구 해소 목적

    최근 부산에서 스타킹을 착용한 여대생을 상대로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뿌리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35) 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부산대에서 치마와 스타킹을 착용한 여대생 다리에 액체 구두약을 몰래 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여대생이 화장실 등에서 구두약이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주워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경찰에서 “구두약을 뿌리면 여학생들이 깜짝 놀라는 데 쾌감을 느꼈고,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지난 2주간 부산대 안팎의 폐쇄회로(CC)TV 150여 대의 영상을 정밀 분석해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 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대 여학생 노린 ‘잉크 테러남’ 검거…“성적 욕구 해소하려 범행”

    부산대 여학생 노린 ‘잉크 테러남’ 검거…“성적 욕구 해소하려 범행”

    스타킹을 신은 여성의 다리에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달아난 30대 ‘잉크 테러남’이 검거됐다. 이 남성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액체 구두약을 뿌리고 달아났으며, 지난해 ‘강남역 스타킹 테러’ 사건을 모방했다고 진술했다.부산 금정경찰서는 10일 재물손괴 혐의로 A(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기혼으로 부산이 아닌 타 지역에 거주 중이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부산대에서 치마와 스타킹을 착용한 여대생 다리에 액체 구두약을 몰래 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테러한 여대생이 화장실 등에서 구두약이 묻은 스타킹을 버리면 이를 주워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목적은 성적 욕구 해소였다. A씨는 “구두약을 뿌리면 여학생들이 깜짝 놀라는 데 쾌감을 느꼈다”면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지난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스튜어디스 복장의 여성들 스타킹에 검은 액체를 뿌린 사건을 다룬 방송을 보고 따라 했다”며 모방 범죄임을 인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쯤 교내에서 검정색 모자를 쓴 남성이 스타킹을 신은 자신의 다리에 검정색 잉크를 뿌린 뒤 도망갔다는 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18일에도 재학생 B(19·여)씨와 C(20·여)씨가 교내 공과대학 앞 계단을 오르던 중 스타킹에 무언가 차가운 것이 느껴져 확인해보니 검정색 잉크가 묻어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었다. 부산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재학생의 글이 넘쳐났다. 지난해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있었던 일명 ‘강남역 스타킹 테러남’ 사건의 모방 범죄로 의심된다는 글도 올라왔다. 경찰은 용의자가 스타킹을 수집하기 위해 잉크를 뿌린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어 지난 2주간 부산대 안팎의 폐쇄회로(CC)TV 150여 대의 영상을 정밀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 A씨를 체포했다. 체포 혐의는 스타킹을 훼손한 재물손괴이나 경찰은 A씨에게 성폭력 특별법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법리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공영방송 장악 ‘몸통’ 찾는 檢…“MB 지시 있었을 것”

    공영방송 장악 ‘몸통’ 찾는 檢…“MB 지시 있었을 것”

    MB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혀” 검찰이 국가정보원과 결탁해 MBC 방송 장악을 실행한 인물로 김재철 전 사장을 지목한 가운데 검찰의 다음 수사는 불법 활동의 최종 지시자를 가려 내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국내 최고 정보기관과 MBC 경영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점, 제작진 교체가 2010년 무렵부터 본격화된 점을 종합해 보면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소환이 임박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의혹 중 하나로 공영방송 장악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검찰 수사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나라가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격해질 전망이다.국정원 수사팀은 김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정원 관계자와 MBC 임원진이 공모해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것으로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원세훈 전 원장부터 차장, 국장과 당시 MBC를 담당한 IO(국내 정보 담당관)가 공모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다만 영장에 담긴 범죄사실은 김 전 사장의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중간 결론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검찰은 2010년 3월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그해 6월 만들어진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방안’ 문건이 청와대에 보고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실제 정치 공작에 나서는 패턴이 반복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정원 수사팀의 첫 수사 대상이었던 댓글 사건의 경우 국정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뒤 2011년 12월 심리전단 인원이 35명 증가하고, 심리전담팀도 1개에서 4개로 늘었다. 검찰은 이러한 직제개편은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고 결론 내렸다. 이 밖에 국군 사이버사의 대선 개입 사건에서는 대통령이 사이버사 정원 증가를 지시하는 ‘사이버사령부 관련 BH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이 공개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조사를 받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이버사 관련 내용을 이 전 대통령이 보고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의 공작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관련 수사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라가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은 북한의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 사이버사령부 조직을 강화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라도, 힐링 1번지로 ‘천 년의 문’ 연다

    전라도, 힐링 1번지로 ‘천 년의 문’ 연다

    전라도가 정도(定道) 1000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어 눈길을 끈다.전라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전주 일원의 강남도와 나주 일원의 해양도를 합치고,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다른 시·도와는 달리 지명의 개정이나 영역의 변화 없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 유일한 지역이다. 내년은 전라도가 생긴 지 1000년이 되는 셈이다. 7일 광주시와 전남·북도에 따르면, 오는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성공 추진 선포식을 연다. 이들 3개 지자체는 이미 ‘전라도 1000년사’를 편찬하기 위해 각각 전담팀을 꾸리고 2018~2022년까지 전라도의 뿌리를 되찾기로 합의했다. 예산도 공동 출연해 인물, 문화, 예술, 지리 등 1000년의 발자취를 복원한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이 같은 계획을 대내외에 알리고 천 년을 맞은 지역의 비전을 선보인다. ‘정도 천 년’과 ‘전라도 방문의 해’를 알리는 이번 선포식에는 호남권 시·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출향인사, 주요 기관장,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국내외 여행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는 ‘천 년의 길, 천 년의 빛’을 주제로 전라도가 걸어온 1000년의 문화·역사·자연생태·인문·생활상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미래의 천 년을 준비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학술행사를 통해 전라도만이 가진 전통문화의 매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노력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방문의 해 조형물 제막식과 함께 전라도의 역사·관광자원을 여행하는 전라도 탐사단 출정식도 열린다. 이들 3개 시·도는 전라도 여행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을 선정해 관광자원화하고, 전라도 인문과 역사를 체험하는 청소년 문화대탐험단을 운영한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계한 ‘전라도 아트&버스킹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9개 분야 공동사업도 추진한다. 관광명소들을 연결한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전북 투어패스와 광주·전남 남도패스로 관광지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 관계자는 “전라도는 1000년 동안 동북아 경제문화의 중심지였고, 임진왜란 등 국난 때는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서 온 충의의 고장”이라며 “판소리, 수묵화 등 문화예술과 쾌적한 자연환경, 맛있는 음식 등으로 ‘힐링여행의 1번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통일 이후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서고 싶어 공무원이 됐습니다. 통일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통일부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강원철(35)씨는 사석에서 고향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럴 때마다 강씨는 통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탈북 대학생들 사이에 통일부 공무원은 ‘꿈의 직장’으로 여겨진다. 강씨도 처음부터 공무원을 꿈꾸진 않았다. 강씨는 중국과 몽골 고비사막을 넘어 2001년 한국에 왔다. 먼저 ‘주경야독’으로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어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 고려대에서 북한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하나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씨는 우연히 통일부 공무원 공개 채용 공고를 보게 됐다. 눈앞의 조건이나 처우는 은행이 낫겠다 싶었지만 사명감과 보람이라는 측면에서 공무원이 더 끌려 응시해 결국 합격했다. 강씨는 5일 “남쪽에 와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마다 무너지지 않고 이겨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돌아가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어·한자 생소… 내겐 너무 어려운 공시” 2012년부터 경기지역 내 지방자체단체 임기제 공무원(8급)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민 김모씨는 탈북민의 정착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씨는 2000년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탈북했다. 중국을 거쳐 2003년 한국에 입국했다. 김씨도 처음엔 생소한 삶의 환경 속에서 방황을 겪었다. 그러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탈북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영어와 한자를 익히는 것이 생소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의 한 구절을 되뇌며 극복했고, 마침내 공무원이 신분을 얻어냈다. 광주의 한 구청 소속 9급 공무원인 탈북민 박모(37)씨는 “남한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같은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에 도움을 주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는 2013년부터 매년 탈북자만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실시해 다수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사회·행정학개론 등의 공개 시험을 통과해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들은 광주 북구, 광산구와 서구 등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 경기, 탈북민 전담팀 운용해 공무원 채용 경기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탈북민 전담팀을 운영하며 2008년부터 탈북민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왔다. 경기 내 산하기관 평가 항목으로 탈북민 채용률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 50여명의 탈북민이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채용 목표인 2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공직 탈북민 300명… 매년 꾸준히 늘어 긍정적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채용된 탈북민 수는 2015년 기준으로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 계약직 등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탈북민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모든 정부 부처가 탈북민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탈북민 지원 약속을 현실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선택한 탈북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 기업체 연수와 맞춤형 교육과 같은 실질적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탈북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탈북민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자 정부 부처들도 거들고 나섰다. 대통령 자문기관이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최근 통일정책 자문 및 건의 의제 개발 등을 담당할 탈북민 정모씨를 일반임기제 6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 “남한엔 연줄 없어 믿을 건 정부뿐인데…”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북민 채용을 위한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의 ‘2017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실무편람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할 때 공무원 취업관련 포털인 ‘나라일터’에 공고를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는 12개 중앙 부처 가운데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일부 등 4곳만이 ‘나라일터’에 채용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곳의 기관은 부처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하려는 탈북민들은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야만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의 한 공단은 홈페이지에 탈북민 채용 공고를 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탈북민 서모(51)씨는 “탈북민들은 이 사회에서 혈연, 학연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믿을 것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뿐인데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공단에서 근무하는 탈북민 조모(56)씨도 “탈북민들이 자주 찾는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로 탈북민 채용 공고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배경에서 탈북민들이 공무원 채용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탈북민 채용 공고의 ‘나라일터’ 게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나라일터뿐만 아니라 탈북민들이 즐겨 찾는 통일부 홈페이지와 남북하나재단 ‘취업지원센터’ 내 게시판에도 채용 공고를 게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 공고게시는 자율… 관심 기관홈피 직접 찾아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수십개에 이르는 각 기관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부터 해소해 주는 것은 탈북민 지원의 첫 단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나라일터 게시 여부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면서 “탈북민들은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채용 공고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강우 ‘러브게임’ 스페셜 DJ 출격 “박소현과 의리로 첫 도전”

    김강우 ‘러브게임’ 스페셜 DJ 출격 “박소현과 의리로 첫 도전”

    배우 김강우가 30일 SBS 파워 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스페셜 DJ로 출격했다. 김강우와 박소현은 2015년에 방영한 실종 범죄 수사극 ‘실종느와르 M’에서 특수실종전담팀장과 부검의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이에 김강우가 의리를 지키기 위해 박소현의 빈자리를 메운 것. 배우 김강우는 ‘러브게임’의 간판 코너, ‘러브게임의 법칙’을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진행해 청취자들의 사연에 달달함을 더했다. 또한 그는 자신만의 추천곡을 소개하고, 청취자들이 보내오는 실시간 메시지를 통해 청취자와 자유로운 소통에 나섰다. 김강우는 라디오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해본 경험은 있지만, DJ 마이크 앞에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감서 ‘어금니 아빠’ 사건 경찰 부실 대응 질타…경찰 “송구하다”

    국감서 ‘어금니 아빠’ 사건 경찰 부실 대응 질타…경찰 “송구하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이 17일 국정감사장에서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했던 초동 대응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여성청소년과로 실종수사 업무가 이관되면서 대폭 축소되거나 해체된 형사과 내 실종전담팀의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워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이 사건의 피해자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에게 살해되기 전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이후의 경찰의 대응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피해자의 실종 신고 접수 후 경찰의 시간대별 조치 상황을 의원실에 세 차례 통지한 내용이 제각기 달랐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해자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시점은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쯤이다. 하지만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21시간 뒤인 지난 1일 밤 9시쯤에서야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이영학의 딸(14)인 것을 인지했다. 이영학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경찰이 처음에는 최초 실종자 수색 시간을 지난 1일 오전 0시 10분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오전 1시 20분으로 수정했고, 귀가 촉구 문자전송 시간도 각각 다르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자가 귀가했는지 경찰이 확인 전화를 한 시간이 지난 1일 오전 4시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오전 2시 42분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 출신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중랑경찰서 여청수사팀원 16명 중 12명이 수사 경험 5년 미만이고, 이 가운데 9명은 수사 경험이 1∼2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여성청소년과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은 “핵심은 경찰이 왜 이영학 집에 가지 않았느냐는 것”이라면서 “영국에서는 밤 11시, 12시에 경찰관이 모든 집을 다 두드리는데 우리는 엄두를 못 내는 문제를 해소해야 하고, (실종사건에 대한) 전문성도 문제”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실종사건 112 신고’가 들어오면 112상황실장이 신고 내용을 여성청소년과에 전달하고 나서 상황보고까지 받게 돼 있는 매뉴얼과 달리, 이번 사건에서는 이런 보고 체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상황실장 등 관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청장은 “초동수사 부실, 인수인계 미흡 등 부실로 이런 결과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부실한 점,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정확한 진상 조사로 책임을 가리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 시·도에 ‘저출산 극복 컨트롤타워’ 만든다

    전국 시·도에 ‘저출산 극복 컨트롤타워’ 만든다

    지역별 ‘저출산고령사회위’ 신설 중앙 - 지자체 간 협조체계 강화 ‘원스톱 지역거점센터’도 건립 출산·보육 서비스 등 통합 제공 급속한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돕고자 문재인 정부가 첫 번째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 시·도별 저출산 극복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지역거점센터를 마련해 출산·보육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 저출산 극복 지원계획’을 세워 지자체에 배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문재인 정부 인구정책 방향을 토대로 지자체가 특성에 맞게 인구 대책을 세우고 인센티브 등 재정적 혜택을 받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인구절벽’(생산가능연령인 15~64세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해결을 위한 중앙과 지자체 간 정책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대응하는 지자체별 조직을 신설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안에도 지역 분과를 만들어 지역별 위원회와 인구정책을 조율한다. 지방의회에도 저출산대책특별위원회를 꾸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여기에 지난해 2월 마련된 지자체 저출산 대응체계 인력보강 지침에 따라 지역 인구 정책을 기획·조정하는 지자체별 전담팀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전담팀에는 역량 개발과정 교육을 확대하고 컨설팅 기회도 늘려 운영을 내실화한다. 저출산 극복 공모사업과 우수시책 경진대회 등도 수시로 열어 지역 실정에 맞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가 제공 중인 결혼, 임신, 출산, 보육 등 인구 관련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는 ‘원스톱 지역거점센터’를 건립해 주민들이 한곳에서 편리하게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추진하는 ‘다함께 돌봄사업’을 통해 도서관이나 주민센터 등 지역 공공시설을 지역돌봄 안전망으로 활용한다. 여러 지역사회 행사 때마다 저출산 관련 교육과 홍보 행사를 실시하고, 지역기업과 저출산 극복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해 민관 상호협력체계 구축도 돕는다. 지자체가 자신의 인구 대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살펴볼 수 있게 인구정책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저출산 관련 정보도 공유해 지자체마다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지원한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총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연대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이영학 3대 미스터리’ 본격 수사…전담팀 가동

    경찰 ‘이영학 3대 미스터리’ 본격 수사…전담팀 가동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살인 사건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다.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아내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상해 혐의로 이영학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왔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숨지기 전날인 9월 5일에도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최씨의 사망이 이영학의 폭행 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영학의 기부(후원)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등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랑구청과 서울시청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랑서 사이버팀은 이영학이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벌인다. 이영학은 과거 트위터에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10대 청소년을 모집한 정황을 보였다. 경찰 역시 그의 휴대전화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나오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노원구, ‘50+싱글남 지원사업’ 남성 고독사 막았다

    서울 노원구, ‘50+싱글남 지원사업’ 남성 고독사 막았다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조효섭 주무관은 지난 6월 27일 50대 독거남성 실태조사를 하던 중에 반지하 주택에서 살고 있던 김모(54)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가족과 단절된 채 반 지하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사고로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하고 거동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심지어 목 뒤에는 주먹보다도 훨씬 큰 혹이 있어 제대로 눕기조차 힘들어 했다. 조 주무관은 구청 복지방문팀에 지원을 요청해 노원구 ‘휴먼서비스(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씨는 구의 긴급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정밀검사를 받은 후 허리질환 치료와 혹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 조 주무관은 지난 26일 추석을 앞두고 김씨를 찾아가 조그마한 선물세트와 상품권을 전달했다. 조 주무관은 “아저씨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던 중에 너무 힘들어 이번 겨울에 자살을 하시려고 했다는 애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우울증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가까운 동사무소도 찾아 오시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찾아가는 복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최근 남성 고독사 등을 예방하고자 50대 1인 남성가구를 위한 ‘50+싱글남 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지난 7월 노원구에 거주하는 50대 1인 가구 836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독거 남성의 6.1%인 474가구가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위기 상황별로 살펴보면 286명이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문제, 247명이 건강문제, 197명이 사회적고립, 156명이 가족관계 단절, 83명이 주거위기에 처해 있었다.이에 따라 50+싱글남 지원 TFT는 각 위기 사항 별로 전담팀을 마련했다. 경제문제는 조사관리팀(사회보장과), 복지자원관리팀, 일자리경제과,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286명의 50대 싱글남의 경제적 어려움과 일자리 문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50대 싱글남 247명에 대해서는 건강증진팀의 평생건강관리사업, 방문보건팀의 동마을 간호사가 방문간호 서비스를 실시해 주기적인 건강관리를 시작한다. 주거위기에 처해 있는 83명을 주거복지팀이 전담해 주거급여, 임대주택, 집수리, 전세자금 대출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망 개선이 필요한 50대 싱글남 197명에 대해서는 일촌맺기사업과 노원 50+센터의 인생설계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474명의 지원필요 대상자 중 50%이상이 2가지 이상의 복합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 부서별 지원사업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앞으로 50+싱글남 지원사업은 50대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게임 아이템 날아갔는데 환불되나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게임 아이템 날아갔는데 환불되나요

    #1. 서울에 사는 대학생 A씨는 최근 한 모바일 게임에 빠져 8만원을 내고 아이템을 샀습니다. 그런데 서버 업데이트가 끝난 뒤 다시 접속해 보니 게임 캐릭터가 사라졌죠. 유료 아이템도 같이 없어졌습니다. A씨는 게임사에 전화해 “캐릭터와 아이템을 복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게임사는 “고객님의 부주의로 캐릭터가 삭제된 것 같고, 우리 서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복구를 거부하네요. #2. 대전에 사는 직장인 B(30대)씨도 모바일 게임 유료 아이템을 샀는데요. ‘돈을 주고 아이템까지 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 직후 환불을 받으려고 했죠. 하지만 아이템을 환불하는 버튼이 없네요. B씨는 게임사에 연락해 “방금 아이템을 샀는데 환불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업체 직원은 “게임 아이템은 한 번 사면 환불이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A씨와 B씨는 게임사로부터 적절한 보상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요?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나 유료 아이템이 갑자기 사라지는 피해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시스템 오류 등 게임사의 잘못이 명백하다면 소비자가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 전문성이 없는 소비자가 게임사의 잘못을 입증하기는 어렵죠.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뿐만 아니라 게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사가 권고·조정 결과를 무시하고 보상을 계속 거부하면 민사소송으로 가야 하는데요. 피해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액 전자소송을 활용하면 됩니다. 많은 모바일 게임에는 ‘계정연동 서비스’가 있는데요. 게임 아이디를 구글 등 다른 사이트의 계정과 연동시키는 거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캐릭터가 사라져도 소비자가 연동된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하면 복구가 가능합니다. 계정연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죠. 소비자가 해킹을 당해 유료 아이템을 잃어버리는 피해 사례도 있습니다. 해킹 피해는 당연히 게임사가 보상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해킹을 당했다고 거짓말하며 아이템을 친구에게 넘기고 게임사로부터 아이템을 다시 받는 등의 수법으로 악용하는 일부 소비자도 있어서죠. 이용약관이나 운영 정책에 따라 아이템을 바로 복구해 주거나 해킹 전담팀을 두고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게임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게임사에 아이템 복구를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는 해킹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되면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합니다. 경찰이 가해자를 잡으면 민사소송을 통해 가해자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게임 아이템은 한 번 사면 환불이 안 될 수 있어서 구매할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게임 아이템 구매는 전자상거래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구입한 지 7일 안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게임 아이템은 전자상거래법상 디지털콘텐츠에 포함돼 ‘제공이 개시된 경우’에는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제공이 개시된 경우’라는 말이 애매한데요. 소비자원에 따르면 게임 아이템을 산 뒤에 아이템이 보관함으로 이동하면 디지털 콘텐츠가 제공됐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아이템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아이템 보관함으로 이동하면 환불이 안 된다는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복사하기 쉽고 구입하자마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하네요. 강성호 소비자원 서비스팀 조정관은 “게임 아이템 대부분은 결제와 동시에 보관함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일단 구매하면 환불받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면서 “게임사에서 무료 체험용으로 제공하는 아이템을 미리 써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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