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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알고도 손 안썼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진경호 김미경기자|미국 정부가 독도를 한국 영토에서 누구의 영토도 아닌 분쟁지역으로 그 지위를 변경시킨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철저한 경위 파악과 함께 원상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관계자에 대한 책임추궁도 시사했다. ●“경위 파악… 책임 추궁 불가피” 이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BGN)는 독도가 속한 국가를 한국에서 지난주부터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바꿔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2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또 리앙쿠르 바위섬을 검색하면 예전에는 변형된 표현으로 독도(Tok-to)라는 이름이 지명위원회 표기 기준으로 먼저 나왔으나 변경 후에는 독도가 일본식 표기인 다케시마(Takesima) 뒤로 밀려났다. 휴가 중 이 같은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격노하면서 진상파악과 함께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불과 얼마전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각국 의회 상황을 파악하고 오류가 있으면 시정하라고 지시하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는 데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어처구니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그런 차원에서 더욱 화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철저한 경위파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만약 관련자들의 직무 해태로 이번 사안이 발생했다면 책임 추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뒤늦게 독도 전담팀 발족 외교통상부는 주미대사에게 긴급훈령을 내려 미 정부에 우리측 우려를 전달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외교부 제2차관 밑에 별도로 독도 전담팀을 발족, 대응해 나가도록 했다. 미 지명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독도의 다른 명칭인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이 속해 있는 국가란에 ‘한국’(South Kor ea)과 ‘바다(oceans)’로 표기돼 있던 것이 지금은 특정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미 지명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한·일 간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이와 관련해 앞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표시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표기 변경은 일본측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어서 파장과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KBS 인터넷판은 27일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는 한국영토란 기존의 표기를 바꾸려 한다.’는 내용의 제보를 정부 관계자에 전달했지만 공식 대응을 미뤄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당국이 표기가 바뀌었다는 KBS의 통보를 받고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를 보고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며 부산을 떨고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미대사관측이 BGN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동 위원회측으로부터 ‘독도에 대한 중립적 명칭인 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하는 것과 관련된 방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단순히 정리한 것’이라는 1차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현재 주미대사관을 통해 표기 변경에 대한 배경 등을 확인 중에 있으며, 미 정부 관계자 접촉 등을 통해 표기 수정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Seoul In] 원산지 표시 관리 전담팀 신설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원산지 관리와 식품안전에 대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14일 주민생활지원국 내에 식품안전대책반을 신설했다. 식품안전팀, 원산지관리팀 등 2개팀 10명이다. 식품안전관리 종합대책, 식품안전 기획단속 등 식품안전과 수입쇠고기 등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제 단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식품안전대책반 2657-8837.
  • 국회 ‘독도·금강산’현안질의 여야 공방

    국회 ‘독도·금강산’현안질의 여야 공방

    ‘맥 못추던 야당의 반전’ 21일 실시된 독도 영유권 문제 및 금강산 총격 사건과 관련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민주당은 ‘야성(野性)’을 다시 드러냈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지난 16,18일 이틀간 열린 현안질의에서 준비 부족을 드러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사안에 따라 질타와 방어를 섞어가며 정부측의 ‘선방’을 지원했다. ●野性 드러낸 민주 기선잡기 나서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부겸 의원은 질의에 앞서 기선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대정부 질의에서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해 기싸움을 벌이면서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 논쟁해서 이기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였다.”며 국무위원들을 질타했다. 같은 당 최영희 의원은 ‘요미우리 오보’ 사건에 대해 “MBC PD수첩에 대해서는 청와대, 여당은 물론 검찰이 전담팀까지 구성한 정부가 국민 자존심까지 훼손시킨 요미우리에 대해서는 진실규명도 못하고 시정조치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 “전정권 정책도 영향” 이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대일 정책에 대해 집중 비판했다. 김 의원은 “비핵 개방 3000은 방법이 없어 정책으로서 구실을 할 수 없다.”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실용외교라는 허황된 얘기는 하지 말고 경제적 실리를 제일로 하는, 이렇게 얘기하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총제적 위기는 지난 잃어버린 10년의 귀결”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공성진 의원은 금강산 사건으로 드러난 정부의 보고 시스템 문제에 대해 “늑장 보고가 실무자 자질 문제냐, 조직 축소에 의한 구조적 문제냐, 노무현·김대중 정부 10년의 국가기관 무력화로 인한 연장의 귀결로 보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승수 총리는 “셋 모두 이번 상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여야 정부 늑장대응 한목소리 독도 문제와 금강산 총격 사건에서 정부가 보여준 늑장 대응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 금강산, 독도 문제 등 일련의 사태 대응을 보면 정부의 위기 대응 시스템에 심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공 의원은 “청와대 내 위기 정보 상황팀은 한시적 존재”라고 지적한 뒤 “미국은 외교안보수석에게 모든 보고가 직보가 되고 언제 어디서든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 의무화돼 있다.”고 위기관리 시스템의 보완을 촉구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시 ‘식품안전추진단’ 운영

    서울시는 원산지 관리와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7월 가칭 ‘식품안전추진단’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장급을 단장으로 신설되는 ‘식품안전추진단’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부서인 식품안전과와 위생과에 최근 신설한 원산지관리추진반을 한데 모은 조직이다.3개과 12개 팀 총 66명으로 구성되며, 식품안전관리 종합대책 수립 추진, 원산지표시 단속(교육·홍보)계획 수립·시행, 자치구 및 농산물품질관리원과의 합동단속 등의 업무를 보게 된다.시는 25개 자치구에도 원산지 관리 전담팀을 설치하도록 권고키로 했다. 또 현재 약 2100명인 명예감시원을 3000명 수준으로 늘려 원산지 및 식품 안전 감시에 투입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檢, PD수첩 전담수사팀 구성

    검찰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의뢰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관련 수사를 전담팀 체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보통 수사 의뢰나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 검사 1명이 1건을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담수사팀까지 편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담팀은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임수빈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배재덕 수석검사를 비롯한 검사 4명으로 구성됐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 문제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기관은 검찰밖에 없다고 판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면서 “장기간 이어진 촛불집회로 인한 사회 혼란 등을 감안할 때 시간을 끌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농식품부는 “PD수첩이 4월29일 방송한 왜곡보도가 농식품부 장관 및 교섭단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사회 혼란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이 자체적으로 PD수첩 방송의 오류를 지적하고 나서기 시작하면서 ‘오역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옐로카드꺼내기’는 ‘PD수첩, 이건 아니다’라는 글에서 4월29일 방송분 가운데 PD수첩이 해명한 내용 말고도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한 자막을 올린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문은 ‘동물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charged with animal cruelty) 인부들에게 물었더니’라고 하는데 자막은 ‘현장책임자에게 왜 광우병 의심소를 억지로 일으켜 도살하냐고 물었더니’로 나갔다.”면서 “인터뷰 대상도 광우병 고발 시민단체 관계자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동물학대 고발 시민단체였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번역 오류 등을 지적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와 스크린하며 수사 단서를 찾고 있다.”면서 “오역인지 여부와 오역이라면 의도성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자료조사가 끝나는 대로 농식품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곧 PD수첩 제작진도 소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PD수첩 측은 “방송 전체를 제대로 봤다면 왜곡보도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뿐 아니라 다음달 예정된 방통심의위원회 심의 등 방송의 공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모든 절차에 원칙에 따라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 ‘인터넷 정보분석팀’ 추진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잇따라 인터넷 여론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경찰청이 온라인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넷 정보분석 전담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인터넷을 통해 집회·시위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나아가 허위라고 판단되는 네티즌의 게시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복안이다. 최근 촛불집회를 과잉 진압해 빈축을 샀던 경찰이, 지난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장관회의 개회식 환영사에서 ‘인터넷의 부정적 기능’을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맞춰 인터넷 여론의 통제·감시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경찰이 인터넷 정보에 익숙하지 않고 ‘대인 정보’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어 최근 촛불시위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면서 “인터넷 전담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담팀 신설은 대통령 발언 이전부터 구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인터넷 전담팀의 수요와 역할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찰청 정보국 또는 대변인실 산하에 2,3명 정도의 소규모 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담팀은 온라인으로 결집되는 집회·시위 정보와 여론동향을 파악하고, 인터넷으로 유포된 허위 사실에 대응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실천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미 경찰 정보계통에서 해오던 일을 법률적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별도의 팀까지 구성해 강화하는 것은 과잉충성”이라면서 “경찰은 대통령의 사조직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에 대응하고, 이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어청수 경찰청장은 지난 16일 경찰 내부 전산망에 글을 올려 “사이버상에서의 효과적인 설득 및 사실관계 홍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는 허위사실과 건전한 판단을 저해하는 그릇된 정보에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재훈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네티즌 힘에 놀란 黨·靑 대책 나서] 靑, 시민사회 비서관 신설 적극 검토

    쇠고기 파동으로 네티즌들의 위력을 실감한 청와대가 인터넷 여론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만들고, 시민사회비서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지난 100일 동안을 돌이켜보면 인터넷과 시민단체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데 내부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면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홍보특보를 신설하고 인터넷 대응을 전담으로 하는 보좌관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그동안 야당과 시민단체를 담당해왔던 정무 2비서관의 업무를 분리해 시민단체를 전담하는 시민사회비서관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인터넷과 시민사회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구, 초중고 성교육 하지 말자는 건가?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에 배정된 성교육 관련 예산이 터무니없이 적어 교육당국의 성교육에 대한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26일 정만진 대구시교육위원이 발표한 ‘대구시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의 2004년 이후 성교육 예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지난 5년간 책정한 성교육 관련 전체 예산은 모두 2억 107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평균 4216만원으로 학교당 연간 10만원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더구나 전체 예산 중 교사 연수지원 경비를 제외한 성교육 자료 구입비는 연간 1600만원으로 학교당 평균 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성교육 관련 예산도 성교육 담당교사 88명 연수경비 1056만원 등 모두 5718만원에 그쳤다. 예산의 60% 이상이 교사 연수비용이고 성교육을 위해 학교에 직접 지원되는 예산은 학교당 5만원에 불과하다 또 대구지역 4개 교육청은 지난 5년간 성교육 관련 예산을 한 푼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 교육위원은 “이같이 부족한 예산으로는 실효성 있는 성교육을 할 수 없다.”며 “예산을 학교에 배정하는 것보다 학교폭력 전담팀처럼 성폭력 전담팀을 구성해 일선 학교를 순회하면서 성교육과 상담을 전담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중단해도 당장 무역보복은 못해”

    “美쇠고기 수입중단해도 당장 무역보복은 못해”

    9일 열린 국회의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 대 정부 질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이 뜨거운 이슈였다. 특히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입장의 현실성이 도마에 올랐다. ●한 총리 “WTO제소 시간 걸려” 통합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을 때 미국이 우리 자동차 수출을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미국이 곧바로 금수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WTO를 통해 제소해야 한다. 제소하고 협상 과정이 걸리니 특정물품 수출 금지를 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최 의원이 다시 중국 마늘을 받지 않자 중국이 국산 휴대전화 수출길을 1주일 동안 막은 사례를 들자 한 총리는 “법적 절차와 제도가 미국과 중국은 완전히 다르다.”라고 했다. 이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부실한 답변을 여러차례 야당 의원들이 지적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입법예고를 왜 20일로 했냐.”고 질문하자 정 장관은 “확실히 모른다.”고 하는 등 답변 내내 머뭇거렸다. 또 그는 ‘월령 표시가 애매할 경우 돌려 보내겠다.’는 정부 입장의 근거에 대한 질문에 “관세 무역 일반협정(GATT) 20조에 의하면 국민 건강이 우선한다.”며 GATT가 협정서보다 우선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운천 장관은 공부 좀 하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미 FTA에 대해 최규성 의원이 “실리는 미국에 내주고, 우리 실리는 없고 농업은 보완대책이 없다.”고 지적하자 한승수 총리는 “보완대책을 세우며 열심히 할 테니 반드시 통과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문희 의원이 “대구 초등학교 방문에 기자를 대동하고 가서 또다른 피해를 낳았다.”고 지적하자 김도연 교육과학부 장관은 “미숙했다.”고 인정했다. 김 장관은 ▲대응 표준 매뉴얼 보완 ▲보건교사, 상담교사 연내 200명 증원 ▲교육과학부 내 성폭력 전담팀 증원 검토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국토 “혁신도시 발전적 보완”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방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혁신도시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묻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혁신도시의 취지와 골격을 유지하면서 발전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강기정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는 관치금융을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규성 의원이 공공기관장들의 사퇴 압박에 대해 질의하자 한승수 총리는 “정부가 바뀌고 나서 과거 임명됐던 공공기관장들의 철학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는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광우병 촛불끄기’ 高校사찰 논란

    검찰과 경찰이 광우병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관련 문자메시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경찰이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막도록 학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5·17 중·고등학교 휴교시위 및 등교거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진원지’를 찾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내사 과정에서 경찰이 분당의 A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동향을 파악하고 학교장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일선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교감 “집회참석 하지 않도록 교육” 주문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9일 야탑역 부근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시위와 관련, 관내 가장 큰 고등학교를 찾아 분위기를 살펴본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기간에 안양과 안산·분당 등 도내 중·고교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해당학교를 대상으로 정확한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그러나 학생들에게 전송된 문자메시지의 발신번호가 ‘1004’ ‘0000’으로 돼 있어 발신자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교감은 방문조사 뒤 긴급 회의를 열고 “우리 학교와 안양의 모 고등학교 등 경기도에 있는 5개 고등학교가 괴문자의 진원지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면서 “집회에 참가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학생들이 민감한 질문을 해도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를 막는 등 강압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당 학교의 한 교사는 “경찰이 학교를 방문했는데 그냥 넘어갈 학교장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학교장 이하 교사들에게 경찰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5공 시대의 공안 정국보다 더 심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지금의 인원으로는 전국의 모든 지역을 수사하기 어렵다.”면서 “지방청들이 경찰청의 내사 방침에 따라 첩보를 입수해 현장 확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검찰, 광우병 괴담 적극 대응키로 한편 검찰은 최근 번지고 있는 ‘광우병 인터넷 괴담’ 등과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사이버폭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임채진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민생침해사범 전담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임채진 총장은 “국민이 출처도 불분명한 괴담에 혼란을 겪거나, 국가 미래가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유언비어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일선 청에 편성된 ‘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을 활용, 인터넷 모니터링 요원을 지정하는 등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형사1부와 첨단범죄수사부의 검사, 수사관으로 꾸려진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은 이미 전기통신기본법의 처벌조항을 살피며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靑, 정책홍보 기구 신설 추진

    청와대가 정책 홍보와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 향상 업무를 전담할 별도의 홍보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직이 신설되면 이르면 새달 중 청와대 조직 개편과 맞물려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설치돼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실을 재편해 별도의 홍보 전담 조직으로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홍보 기능과 인원 등을 정무수석실에서 분리해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설치하는 ‘전담팀’ 정도의 위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별도 홍보 조직 신설과 관련,“아직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큰 방향은 맞다.”고 말했다. 신설 조직은 새 정부 정책은 물론 이 대통령의 각종 행사참여 기획 등을 중심으로 한 대국민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 신설 움직임엔 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혁신도시 재검토 등 정책 현안 등을 둘러싼 국민적 반발과 여론 분열 양상을 보고받고 ‘대국민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일부 정책의 진정성이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명분’을 앞세워 폐지한 국정홍보처와 홍보수석의 기능을 최근 들어 새삼 아쉬워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사태풍 없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정대로 다음달 중순쯤 단행된다.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 움직일 전망이다. 대신, 올 연말에 대대적인 사장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다.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도 확정짓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연말 큰 폭 물갈이…공석 계열사 대행체제 유력 삼성그룹 고위임원은 27일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그룹이 비상상황인 데다 올해가 벌써 반년이 거의 다 지나 사장단 인사를 크게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 인사는 거의 없거나 한두명 소폭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일각의 사장단 인사 확대설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이미 퇴진이 확정된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의 후임 정도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의 사장이 옮겨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게 되면 ‘도미노 이동’이 이뤄지면서 인사 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내부승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전략기획실의 재무라인이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삼성측은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아예 후임 사장을 정하지 않고 ‘사장 대행체제’로 갈 공산도 높다. 해마다 연초에 하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이나 12월쯤 앞당겨 그때 대규모로 판을 다시 짜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때쯤에는 서울 서초동 신사옥으로의 이사도 끝나 새 진용을 꾸린 뒤 내년부터는 ‘뉴 삼성’으로 새 출발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전체 사장단 인사를 짤 주체가 없다는 점이 변수다.●투자 3조~4조원-채용 1000여명 늘릴 듯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놨던 주요 의사결정을 확정하는 등 전열도 속속 재정비하고 있다.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룹 전체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을 밝힌다. 투자는 지난해(22조 6000억원)보다 3조∼4조원, 채용(지난해 6850명)은 1000명가량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어 30일에는 부장 이하 간부급 인사(5월1일자)를 계열사별로 단행한다. 앞서 새 이미지 광고도 26일부터 시작했다. 영하 50℃의 시베리아 벌판, 이집트 사하라사막 등에서 땀흘리는 삼성맨들의 모습이 나온다.‘더욱 낮은 자세로 다시 뛰겠다.’는 메시지다. 이를 방증하듯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삼성가족 봄나들이’ 행사를 열었다.●다른 기업들은 ‘경영 공백’ 어떻게 극복했나 현대·기아차 그룹은 2006년 4월 정몽구 회장이 구속 수감되자 별도의 대책기구를 구성하거나 권한 대행을 정하지 않고 ‘각사(各社) 경영체제’로 운영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형제의 난으로 박용성 회장이 물러나자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담팀(TF)을 꾸렸다.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 SK그룹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로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이 차례로 구속되자 5명의 핵심 경영진으로 구성된 SK경영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때는 최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협의회에 참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보복폭행사건’으로 김승연 회장이 구속되자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주축이 돼 그룹 현안을 챙겼다.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자 부인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朴 전 대통령 생가에 관리전담팀

    경북 구미시가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관리 전담팀을 이달 말부터 상주시키기로 했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고 김재학 생가보존회장이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살면서 20여년간 무보수로 생가 관리를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김 회장이 피살된 뒤 마땅한 관리인이 없어 구미시는 임시로 일용직과 공익근무요원을 파견해 관리해 왔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소유권은 장조카인 박재홍씨가 갖고 있었으나 1996년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로 이전됐다 2003년 2월20일 시로 넘어왔다. 시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이곳에 문화예술담당관 산하 박대통령기념사업담당 직원 2명과 공익근무요원 2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주간에는 이들 직원이 고 김 회장이 사용하던 사무실에서 경비나 안내·관리 업무를 맡고, 야간에는 기존처럼 무인경비시스템을 가동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시는 휴일이나 야간에는 관리가 취약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보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구미시 황필섭 문화예술담당관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서거일인 10월26일과 생일인 11월14일에 추모제와 숭모제가 고 김 회장 주관으로 열렸으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관련 단체가 많아 논의를 통해 주관 단체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1993년 경북도기념물 86호로 지정됐으며 2672㎡ 부지에 사랑채와 분향소, 관리사, 주차장 등이 있다.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선언

    한화그룹이 17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공개적으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기업만도 포스코, 두산,GS, 한화 등 ‘빅4’로 늘어났다.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치열한 ‘M&A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장교동 본사 사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인수 추진을 최종 결정했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을 통해 “제2창업이라는 각오로 대우조선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M&A를 성공시키라는 고강도 주문이다. 이미 15∼16명 안팎의 대우조선 인수 전담팀이 꾸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태국에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역량이 있는 신규사업 및 M&A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즉각 외부 컨설팅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M&A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됐다. 그룹측은 “대우조선,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등 여러 매물을 M&A 대상에 올려놓고 시너지 효과 등을 검토한 끝에 중후장대(重厚長大) 사업이 낫다고 판단돼 대우조선을 최종 인수후보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한화측이 내세우는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한화와 한화석유화학 등이 벌이는 에너지사업 및 자원개발사업과의 연관성이다.㈜한화의 방위산업은 대우조선의 함정사업과도 연결된다. 둘째, 육상 플랜트(한화건설)와 해양플랜트(대우조선)의 엄청난 결합효과이다. 셋째, 선박 금융이다.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종합 금융업을 구축한 한화의 노하우가 선박 파이낸싱 부문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생명(2002년), 한양유통(1986년·현 한화갤러리아), 한양화학(1982년·현 한화석유화학) 등 굵직한 M&A 성공 경험도 대우조선 인수 성공을 자신하는 근거다. 문제는 ‘자금’이다. 대우조선 인수비용은 7조∼8조원으로 추산된다. 한화가 자체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조원가량이다. 그룹 임원은 “재무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금융기관 차입금 등을 활용하면 자금 조달은 별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알짜 매물’ 대우조선 누구 품에

    신영증권이 15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5만 6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올해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인수·합병(M&A)에 의한 프리미엄과 시너지 효과”를 들어서다. 이 증권사의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대우조선은 ‘알짜배기 매물’로 통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치면서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었고 순현금도 2조원이 넘는다.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재계 판도가 확 바뀐다. 인수 후보자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대우조선을 ‘먹어야 하는’ 사유가 절박하다. 물밑 인수경쟁이 불꽃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는 포스코,GS그룹, 두산그룹,STX그룹,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이다. 이 중 인수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며 돌진 중인 기업은 포스코,GS, 두산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해양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만 사장은 얼마 전 “컨소시엄 구성이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대우조선의 인수 예상가는 7조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측은 돈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은 단독 인수보다는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짝짓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철강(포스코)과 조선(현대중공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같은 철강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포스코의 적극적 행보에 속이 타는 곳은 GS와 두산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대우조선 인수 의사가 있다.”고 일찌감치 각각 공개표명했다. GS그룹은 최근 하이마트, 대한통운 등 M&A 대어(大魚)를 잇따라 놓쳤다.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지 3돌을 맞았지만 이렇다 할 새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대우조선까지 인수에 실패하면 성장 정체에 직면할 수 있다.GS측은 “새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가격에 관계없이 무모하게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며 주위의 시선을 경계했다. M&A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두산도 이번만큼은 포스코와 GS라는 강적을 만나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M&A 전담팀 ‘CFP’가 이미 대우조선에 대한 인수 검토를 마치고 세부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두산측은 “종합 중공업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이 꼭 필요하다.”며 “매각절차가 시작되면 (인수 성공을 위한)별동대가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상 공기업인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세계적으로 철강회사들간의 M&A가 잇따르고 있고 해외 제철소 건설작업도 지지부진한 마당에 포스코가 왜 딴 데(조선소) 눈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업종 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또 하나의 대어 현대건설도 욕심내고 있어 변수다. STX와 동국제강은 “욕심은 나지만 너무 (인수 경쟁이)과열돼 있어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드이슈] 美, 성범죄 30만명 DB로 위치추적… 재범 차단

    [월드이슈] 美, 성범죄 30만명 DB로 위치추적… 재범 차단

    ‘세계는 지금 어린이 보호 중’. 미국은 어린이 성범죄자를 법정 최고형으로 무섭게 다스리고 있다. 프랑스도 재범이 우려되는 어린이 성범죄자를 폐쇄 병원에 수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상습 성범죄자에게 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죄자에 대해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법안을 개정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철벽 같은 어린이 보호 대책을 짚어 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 등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무겁게 다스리고 있다. 재범을 막고 잠재적인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일반에게 공개하고 죄질에 따라 위치추적시스템을 부착하는 등 어떤 범죄보다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성범죄자를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처벌 대상이다. 아동에 대한 성범죄와 관련된 미국의 대표적인 법은 메건법이다.1994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7살 소녀 메건이 이웃에 있는 성폭력 전과자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면서 제정됐다. 이 법은 성범죄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과 무료전화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범죄자가 출소한 뒤 보복을 하지 못하도록 피해 아동의 집 반경 10㎞ 이내에 접근을 금지하고, 범죄자는 거주지를 옮길 경우 신고해야 한다. 이후 1996년 연방법으로 제정됐다.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는 이웃에 사는 아동성폭행 전과자에 의해 살해된 9살 소녀 제시카 런스퍼드의 이름을 딴 ‘제시카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아동 성폭행범에게 최하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출소 후에도 평생 전자 발찌를 채워 감시하도록 돼 있다. 전자팔찌 제도는 앞서 1997년 플로리다주에서 가석방된 성범죄자들을 상대로 최초로 시행한 뒤 현재 25개주에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 미주리, 캘리포니아 등 7개 주에서는 강력 성범죄자들에 대해 만기출소 후에도 종신형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1996년 아동 성학대로 두 차례 이상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를 약물거세와 수술을 통한 거세 중 한가지를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워싱턴주 등 16개주는 재범 위험이 높은 사람은 형기가 끝나도 사회로 내보내지 않고, 별도 시설에 수용해 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심사한 뒤 석방 여부를 결정한다.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정보망도 구축돼 있다.1993년 국가아동법에 따라 주 정부가 아동 학대 범죄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FBI)에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고, 범죄자의 지문 이외에 2001년부터는 유전자 정보도 데이터베이스(DB)화돼 있다. 미 FBI의 DB에는 각종 범죄자 276만명의 정보가 들어 있다. 실종·납치사건의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갖춰져 있다. 실종 아동을 방송·통신 등 대중매체를 이용해 찾도록 한 ‘앰버 경보’가 1996년부터 시행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1994년 대형 마트에서 사라진 아동을 찾기 위해 출입문 전체를 봉쇄한 뒤 실내에 있는 모든 시민이 아동 찾기에 협조한 뒤 이후 ‘코드 애덤’이라는 제도로 정착됐다. FBI에는 어린이 납치·유괴·실종사건을 다루는 특별전담팀이 설치돼 있다. 유괴사건 전문가, 범죄심리 전문가등 4명이 한 팀이며 모두 48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미 전역에 등록된 성범죄자는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kmkim@seoul.co.kr
  • 빅브러더 꿈꾸나?

    경찰청이 26일 최근 잇따른 부녀자와 어린이 납치·살해 사건을 계기로 실종 사건 종합대책을 내놨다. 법무부도 성폭력 범죄자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DB)화한 뒤 수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CCTV 대당 2000만원… 추가 예산은 어디서 경찰은 어린이들의 신상정보가 내장된 전자 태그를 가방에 부착해 감지 센서가 아이의 이동 경로와 시간 정보를 부모의 휴대전화에 실시간으로 전송토록 하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아이의 모습을 전송받을 수도 있다. 경찰은 전국의 놀이터와 공원 1만 3302곳 가운데 4087곳(30.7%)에만 설치된 CCTV를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 대 설치에 2000만원 정도 드는 CCTV를 모두 설치하려면 1843억원의 추가 예산이 든다. 결국 지방자치단체 예산에 의존하게 돼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어 현실성도 떨어진다. 공원과 놀이터 이용객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돼 사생활 침해 논란도 예상된다. ●실종수사전담팀 신설과 공조수사 강화 경찰은 경찰청과 각 지방경찰청, 전국 경찰서 238곳에 실종사건 수사전담팀을 운영키로 했다. 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해 5명씩, 경찰서는 형사나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해 3명씩 배치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합동심사를 통해 24시간 뒤 수사에 착수하던 것과 달리 전담팀은 신고접수 즉시 수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실적 위주 수사로 인한 경찰의 고질적인 공조 수사 부재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 경찰청 송강호 수사국장은 “평가 제도 때문에 공조가 원활치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납치사건 용의자 조사사항 등 데이터베이스 공유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국내 휴대전화의 20% 정도에 장착된 위성항법장치(GPS)를 모든 전화기에 장착토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러나 원하는 사람만 장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책이 아니라 의무화만 강요해 천문학적 비용을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다. ●성폭력범죄자 유전자정보 DB화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에 “아동 성폭력·살해 범죄를 엄단하고 관련 수사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성폭력 범죄 등으로 실형이 확정된 수형자나 구속된 피의자에게서 유전자감식정보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사나 재판에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 또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범죄에 대해선 사형·무기징역 등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그러나 유전자정보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참여정부 초기에도 추진됐지만 인권위원회 등이 인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장기 미제 아동실종 실마리 풀리나

    정부가 어린이 실종수사 전담기구를 만들기로 함에 따라 ‘장기미제(長期未濟) 어린이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가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을 모은다. 23일 경찰청과 사단법인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8세 이하 어린이 실종사건은 모두 2206건으로 나타났다.2006년에도 이와 비슷한 2290건에 이르렀다. 어린이들은 집 밖으로 나와 뛰어놀기에 알맞은 봄에 주로 실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에 234건(전체의 10%),4월 267건(12%),5월 230건(10%)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2006년(각 240·262·314건)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993년부터 15년 동안 흔적을 찾지 못하는 실종 어린이 가운데 수사 진척이 기대되는 108건을 선별해 재수사를 하기로 했다. 실적이 우수한 경찰관에게는 50만∼2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2000·2001년 전남 강진에서 잇따라 실종된 김성주(당시 6세)·김하은(7세)양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경찰서는 최근 강력반 형사들로 구성된 실종 아동 수사전담팀을 신설했다. 성주양은 2000년 6월15일 오후 2시쯤 강진동초등학교 후문에서 실종됐다. 하은양은 이듬해 6월1일 오후 1시쯤 중앙초교에서 남포리 집으로 오다 모 여고 근처의 건널목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두 어린이들이 이동한 구간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또 실종장소 근처의 도로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를 다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003년 10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갔다가 성불사 근처에서 실종된 모영광(2세)군의 사건도 재수사에 착수했다. 모군의 나이가 어린 만큼 탐문수사와 함께 아동보호시설에 신규 입소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나주봉 회장은 “실종사건은 단순 가출과 달리 살해 등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예가 많아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초동수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전국종합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단독]실종아동 수사전담기구 추진

    청와대가 정부차원의 ‘어린이 실종수사 전담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동 유괴·실종 사건만 다루는 전문 수사인력을 경찰청 등 중앙단위에 편성해 초기 단서 포착과 검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일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께서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이혜진·우예슬양 사건 이후 고조되는 여론의 어린이 실종수사 전담기구 설치 요구와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관련 자료가 민정수석실에도 전달돼 전담팀 추진 타당성과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여성부 업무보고에서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 여자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를 제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해 전담팀 신설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어린이 실종수사 전담팀은 경찰청 산하 독립 부서로 설치해 상시 운영되며 지방단위 수사를 지휘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경찰청에 여성청소년과가 있지만, 수사가 아닌 선도에 치중하고 성폭력 관련 업무 비중이 높아 실종 아동 전담 수사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종아동법’이 2005년 제정돼 전담 수사기구 설치 법근거는 마련됐지만 관련 예산이나 인원 배정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14세 미만 장기실종 아동수(장애아 미포함)는 2003년 3251건,2005년 2695건,2006년 7014건,2007년 8602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원도 관광투자 원스톱 서비스

    강원도에 골프장, 스키장, 관광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한 민간투자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23일 관광시설 투자기업에 신속하고 맞춤식의 ‘원스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시설 투자 인·허가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청의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관광시설 인·허가 업무를 한곳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관광시설유치과를 신설했다. 또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절차를 전국 최단기간 안에 처리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투자상담부터 분야별로 전담팀과 전담직원을 두고 업체별 관리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전담 공무원들이 밀착 지원하기 위해서다. 투자신청서가 접수되면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통합협의회를 열고, 신속하게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로 했다. 사안별로 진행되는 상황판도 설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아울러 공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연간 3회 이상 열기로 했다. 투자업무가 개선되면 3년 6개월 걸리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년 7개월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1년 11개월이면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는 셈이다. 또 골프장과 스키장 조성 사업도 2년 2개월에서 9개월을 단축,1년 5개월이면 모든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식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관광 1번지의 취지를 살려 관광투자산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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