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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D-6 교육감 판세분석호남·강원·제주] 전북 보수 2·진보 2 대결

    [지방선거 D-6 교육감 판세분석호남·강원·제주] 전북 보수 2·진보 2 대결

    전북도교육감 선거전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다. 신환철 전북대 교수, 유홍렬 전북도교육위 의장이 보수 진영의 후보로 나섰고 진보 진영에서 김승환 현 교육감, 이미영 전 전주공고 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진영은 ‘타도 김승환’을 외치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유 후보를 추대했다. 그러나 신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불복해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 교육감이 재선을 노리자 진보교육계의 대모로 통하는 이 후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김승환 후보가 독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세 후보가 김 후보를 ‘공동의 적’으로 삼아 비판 공세를 펴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다자 구도 형성으로 세 후보의 표가 분산돼 김 후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향과는 달리 각 후보의 선거 공약이나 비전은 비슷한 편이다. 김 후보는 고교 완전 무상 교육, 농어촌·옛 도심의 교육특구 지정, 전북형 교육평가제도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방과후교육 무상 실시, 농산어촌학교 살리기 네트워크 구축, 다문화·특수교육 전담팀 운영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고교 무상 교육 실시, 기초교육 충실화, 학력 신장 예산 증액, 농어촌 기숙학교 확산 등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소통하는 교육행정, 문화·예술·체육교육 강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檢, 유병언 국내외 ‘돈줄’ 끊어 숨통 조인다

    검찰이 수사에 불응하고 도주한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자녀, 측근들에 대한 소재 추적과 함께 유씨 일가의 ‘돈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에게 제공되는 자금줄을 끊어 도피 생활을 어렵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로 도피한 차남 혁기(42), 장녀 섬나(48)씨와 측근 등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재산을 최대한 환수해 세월호 침몰 피해자 보상에 사용할 방침이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수사·금융당국은 세월호 피해자 보상금 확보와 유씨 일가 도피자금 차단을 위해 국내 재산 압류와 국외 재산 동결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수사팀 내에 별도의 재산환수팀을 만들어 국세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유씨 일가의 재산 목록을 만들어 실소유주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재산환수팀은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 주변의 부림농원 등 유씨 일가와 관련된 전국 영농조합과 농지, 자금 흐름이 불투명한 토지와 아파트 등의 거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유씨 일가와 관련된 금융계좌와 현금, 주식 등의 거래 내역도 살펴보고 있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19일 유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 9건과 20일 일가의 계열사 문진미디어 소유 부동산 18건, 다판다 소유 부동산 10건 등을 압류한 데 이어 이날 천해지 소유 부동산과 건물, 주식, 골프회원권 등 20여건과 아해 소유의 부동산과 건물, 주식 등 30여건을 추가로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압류한 부동산은 천해지 본사가 있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다세대주택 11채와 서울 용산구 갈월동 69-5 외 2필지의 토지 및 건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오피스텔 등이다. 추가 압류한 재산의 시가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재산 추적, 범죄수익 환수를 중요한 항목으로 삼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다만 재산을 동결하는 부분은 법률상 어려움이 있다. 1차적으로 국가가 우선 배상해야만 구상권이 생기고 동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유씨와 대균씨에게 각각 신고보상금 5000만원과 3000만원을 걸고 현상수배를 한 지 이틀째인 이날 전국 각지에서 신고가 쏟아졌다. 검찰은 “현상수배 이후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제보가 들어오는 대로 검거반이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혁기씨와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프랑스에 있는 섬나씨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 명령 조치를 취하고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특히 비자면제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입국한 김 대표와 김 전 대표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의해 체류자격이 취소돼 불법체류자가 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씨의 측근이자 혁기씨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아 온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28년전 아들 잃어버린 날, 내 인생시계도 멈췄다”

    “28년전 아들 잃어버린 날, 내 인생시계도 멈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아들 호(당시 3세)는 또래보다 말도 잘하고 똘똘한 아이였다. 아버지인 김기석(당시 29세)씨가 꿀밤이라도 한 대 때리려고 하면 “아빠, 말로 해”라며 능청을 부릴 줄도 알았다. 1986년 11월 대전 작은아버지 댁에 갔던 아들은 이웃집에 놀러간다며 나선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그날 이후 김씨의 인생시계도 멈췄다. 아들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지를 방방곡곡에 붙이는 등 수소문했지만 소용없었다. 김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녀를 잃은 가족들을 보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면서도 내 처지가 한스러웠다”면서 “아들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해도 좋으니 살아 있는지, 살아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비통해했다. 아들을 잃은 뒤 아내와도 헤어졌다. 직장을 그만둔 채 아들을 찾으러 전국을 누비던 김씨는 1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 상태다. 아들 걱정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탓에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손자 사진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때마다 속으로 눈물을 삼킨다”면서 “아들만 찾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년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인 5월 25일이 되면 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고 했다. 특히 그는 “아들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함께 저수지에 갔던 기억이 자주 떠오른다”면서 “너무 어릴 때 잃어버린 탓에 해준 게 별로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내에서 ‘실종 아동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매년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장기 실종 아동에 대해 국민이 관심을 두고 제보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때마다 아들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자신과 아들 사진을 담아 실제 모습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등신대를 명동 한복판에 세워 놓기도 했다. 해마다 2만명이 넘는 아동들이 실종되고 있지만 실종수사 전문 인력이 부족한 데다 장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시스템은 여전히 미흡하다. 김씨는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 지문 사전등록 등 실종자를 찾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장기 실종자에 대해서는 경찰이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실종자 전담수사팀을 꾸려 달라고 수없이 요구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종수사 전문인력이 담당사건을 지속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실종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담팀을 만들고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모임 회장은 “현재 경찰이 실종자 수색을, 보건복지부는 실종자 가족 지원 및 예방 사업을 하는 등으로 이원화돼 있다”면서 “체계적인 수사기법을 갖춘 민관 전문가로 이뤄진 ‘실종자 찾기 종합센터’와 같은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상금 5000만원 유병언 지명수배

    현상금 5000만원 유병언 지명수배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청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유씨와 앞서 잠적한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현상금을 걸고 수배령을 내렸다. 유씨에 대한 현상금은 5000만원, 대균씨는 3000만원이다.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유씨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통상 구속영장 유효기간은 1주일이지만 법원은 유씨가 잠적한 점을 감안해 유효기간을 오는 7월 22일까지로 늘려 발부했다. 앞서 유씨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1일 경기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금수원 압수수색에서 유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자 이날 저녁 구인장을 법원에 반납하면서 심문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수사 기록 검토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에 기재된 유씨의 혐의는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3가지로 액수는 139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도피가 객관적으로 확인된 이상 구인장 집행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효과가 더 강력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적으로 지명·현상수배해 하루라도 더 빨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재산목록 리스트를 만들어 소유관계를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재산 추적 및 환수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재산 추적팀을 확대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서도 유씨 일가 재산추적 및 환수를 위한 전담팀을 가동하고 있다. 한편 전날 금수원에서 금수원 내부, 유씨의 비밀별장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와 서류 등 상자 8개 분량의 자료를 압수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유씨의 도주로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이들을 비호하거나 숨겨 준 사실이 드러나면 그 누구라도 범인은닉 및 도피죄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오늘의 눈] ‘스포츠 4대 惡 수사반’ 약일까 독일까/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오늘의 눈] ‘스포츠 4대 惡 수사반’ 약일까 독일까/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여북 답답했으면 이럴까 싶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올림픽공원 안의 우리금융아트홀 1층에 ‘스포츠 4대 악(惡) 합동수사반’ 사무실을 열고 간판을 내건다. 문체부는 지난 2월 3일 입시 비리, 편파판정 및 승부조작, 폭력과 성폭력, 조직 사유화 등 4대 악 신고센터를 설치해 접수된 80여건의 제보를 자체 감사반이 조사해 왔지만 제보의 양도 많고 산하 체육단체뿐만 아니라 민간인이나 일반 업체들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때 ‘안현수 귀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 파벌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범정부 스포츠혁신 특별전담팀(TF)’이 조직됐는데 이런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 인력을 지원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합동수사반은 문체부 직원 6명에다 경찰에서 새롭게 6명이 합류하며, 서울중앙지검에 체육계 비리를 전담하는 검사 한 명이 지정된다. 체육계 비리 적발을 위해 검경 인력까지 동원해 수사반을 구성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에 적지 않은 체육인이 ‘우리를 범죄자 취급한다’고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 당국자는 “수사권이 없는 문체부 감사반원이 ‘카드깡’을 조사하다 식당 주인에게 멱살을 잡히는 일도 종종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 4개월에 걸쳐 대한체육회 산하 57개 경기연맹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인 문체부는 올 초 10개 단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상당수 단체의 범죄 사실 입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합동수사반이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못 박았다. 체육인들의 반발도 의식하고 9월 아시안게임 전까지 ‘청소’를 마무리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그동안 경기단체 지휘·감독을 방임해 사실상 4대 악을 키우는 데 일조한 문체부가 외부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체육계의 자정 능력 강화를 위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bsnim@seoul.co.kr
  • [2보] 檢, 유대균 ‘A급 지명수배’…밀항 루트 평택·인천도 점검

    [2보] 檢, 유대균 ‘A급 지명수배’…밀항 루트 평택·인천도 점검

    유병언 전 세모그룹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4일 유병언(73)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에 대해 ‘A급 지명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A급 지명수배를 통해 유대균씨를 발견하는 즉시 체포하도록 조치했다. 검찰은 또 국내에 머물고 있는 대균씨의 해외 도피를 차단하기 위해 평택, 인천 등 주요 항구를 통한 밀항 루트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유대균씨를 체포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편성, 주요 거처와 지인 등을 상대로 신병을 쫓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유 전 회장 일가의 자택인 이른바 ‘세모타운’에 수사관을 보내 유대균씨에 대한 강제 구인 절차에 나섰지만 이미 유대균씨는 자취를 감춰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대균씨 소재 확인 및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환에 불응하자마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충분한 전담팀을 꾸려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미제사건 되나…용의자 숨져 사건 미궁 속으로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미제사건 되나…용의자 숨져 사건 미궁 속으로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이 지난 8일로 발생 100일이 됐으나 여전히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동안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졸업을 앞둔 청주 모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양은 지난 1월 29일 낮 12시쯤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이양의 가족은 다음 날 오후 9시 2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양의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끝에 지난해 이양이 머물렀던 고시텔의 또 다른 거주자 H(48)씨를 주목했다. 이양이 실종된 당일 오전 H씨가 이양에게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또 3시간 뒤 H씨가 거주하는 고시텔 인근 CCTV에서 이양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역추적 결과 H씨는 이양의 실종 다음 날인 30일 밤 12시 30분부터 20여분간 고시텔을 잠시 비웠고, 같은 날 오전 5시 55분쯤 자신의 컴퓨터·옷가지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짐을 싸서 인천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H씨가 이양의 실종에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그의 소재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H씨는 2주 뒤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단서가 될 만한 유서조차 없었다. 인천의 한 중고차시장에서 H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곳에서도 이양의 흔적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H씨의 죽음으로 이양의 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자 경찰은 지난 2월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사전담팀을 확대 편성해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 헬기를 동원해 청주에서 인천까지 H씨의 행적을 뒤쫓고, 탐지견을 지원받아 H씨가 찍힌 CCTV 주변을 포함한 인근 야산도 집중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답보 상태에 머물던 수사는 현재 경찰서 강력 1개 팀으로 전담팀도 축소되면서 사실상 종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전담팀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건과 병행 수사하는 상황에서 이양의 실종 사건에만 매달릴 수 없는 까닭에 사건 해결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가 없어 수사의 어려움이 많다”며 “다만 범죄 사실이 확인되거나 범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미제사건으로 넘기지 않고 이양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모리칩내 임무명령·사진촬영 경로 똑같아

    메모리칩내 임무명령·사진촬영 경로 똑같아

    군 당국은 8일 무인기 최종조사 결과 발표에서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날조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에 반박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결정적 증거(스모킹 건)로 무인기 메모리칩에 저장된 임무명령 데이터를 제시했다. 특히 경기 파주와 인천 백령도 무인기의 임무명령 데이터에 제시된 비행경로와 사진 촬영 경로가 일치해 이 무인기들이 당초 목표대로 비행하지 못하고 중간에 추락했지만 군사정찰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 25명으로 조사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무인기의 비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위성항법장치(GPS) 정보가 담긴 임무명령서 해독에 주력했다. GPS 수신기가 장착된 추락 무인기들은 임무명령 데이터에 의해 이륙한 뒤 입력된 좌표를 따라 비행하면서 사전에 명령받은 좌표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복귀 좌표를 따라 이륙 지점으로 되돌아오도록 설계됐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 체계개발단장은 “파주와 백령도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에서 추정한 비행경로와 비행조종 컴퓨터의 비행계획이 일치한다”면서 “강원 삼척 무인기는 사진 자료가 없어 직접 비교가 불가능했지만 비행계획 파일을 추출해 좌표를 확인했고, 이들은 모두 북한지역에서 발진해 같은 지점으로 복귀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군 조사 결과 백령도에서 3월 31일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해주 남동쪽 약 27㎞인 초암동이다. 이 무인기는 낮 12시 48~50분 발사됐고 1.8㎞ 고도에서 대청도와 소청도 상공을 비행하면서 119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원래 비행계획상 설정된 81개 항로점을 연결한 거리는 423㎞에 달한다. 앞서 파주에서 3월 24일 발견된 무인기는 개성 북서쪽 약 5㎞ 지점에서 비행을 시작해 파주시청과 고양시청, 서울시청을 거쳐 청와대를 촬영한 뒤 복귀하는 도중 엔진 이상으로 추락했다. 이 무인기는 당초 2.5㎞ 상공을 유지하면서 남하했지만 북쪽으로 돌아가면서 기체 이상으로 고도가 점차 낮아졌다. 16개 항로점을 연결한 비행계획 거리는 133㎞였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평강 동쪽 17㎞ 지점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평강 지역에서 출발해 휴전선을 넘어 화천, 춘천, 사내, 근남을 거쳐 복귀하려 했지만 방향 조종 기능에 문제가 생겨 항로를 이탈해 당초 경로에서 150㎞ 떨어진 삼척시 하장면에 추락했다. 비행고도는 2.5㎞로 비행계획상 29개 항로점을 연결한 거리는 150㎞였다. 한편 국방부는 무인기 침투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고 강력 경고한다는 방침이다. 정전협정 제2조 16항은 “적대 중의 일체 공중 군사역량은 비무장지대와 상대방의 군사통제하에 있는 한국지역 및 이 지역에 인접한 해면의 상공을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14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조작’, ‘날조’라는 표현을 써가며 연관성을 부인해 온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반발과 함께 경고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침몰] 소조기 수색 총력전… 가족들 결단 땐 ‘인양 전환’ 가능성도

    [세월호 침몰] 소조기 수색 총력전… 가족들 결단 땐 ‘인양 전환’ 가능성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의 죽음으로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도 조만간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물살이 느려져 구조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소조기(7~10일)까지 객실 수색을 일단락 짓고 공용구역으로 수색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결단을 내리면 선체 인양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6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까지 선체의 111개 공간 가운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객실의 문을 모두 여는 데 성공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그동안 복잡한 진입로와 장애물 등으로 문을 열지 못했던 선체 3층 중앙부 좌측 객실 3곳을 개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구조팀은 4층 선수 중앙 객실과 우측 다인실 등에서 희생자 시신 6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날 오전 이씨의 사망으로 잠정 중단됐던 수색 작업은 오후 2시 30분쯤 재개됐다. 대책본부는 구조팀 128명을 투입, 1차 수색이 마무리된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해 확인 수색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수색을 마친 객실에서도 추가 실종자가 나왔기 때문에 오는 10일까지 64개 객실 중 필요한 곳을 재수색하고 화장실, 매점 등 공용구역 47곳도 수색할 예정이다. 구조팀이 지난 5일 추가 모집한 산업잠수사 13명은 4층 선미 왼쪽 다인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추가로 설치한뒤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했다. 또한 실종자의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어구들도 총동원했다. 유실방지전담팀(TF)은 세월호 반경 5㎞ 떨어진 곳에 설치한 3중 저지망을 보강해 5중 저지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방제인력을 동원, 해안가 기름을 제거하고 방제선 38척을 투입해 해상 방제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조기가 끝날 때까지 수색 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인양의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 또한 고려될 전망이다. 이미 수색·구조 작업이 20일을 넘기면서 작업에 투입된 잠수사들의 체력이 소진된 데다 이날 우려했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인양을 지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0년 천안함 침몰 당시에도 구조 작업에 투입된 한주호 준위의 사망을 변곡점으로 수색에서 인양으로 급격히 선회했던 전례도 있다. 당시 사고 발생 9일째에 한 준위가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수색에 나섰던 민간 어선이 침몰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자 심적 부담을 짊어진 실종자 가족들이 결단을 내렸다. 일부 전문가들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양을 위한 준비를 마냥 미루는 건 곤란하다고 말한다. 한 베테랑 잠수사는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소조기가 끝날 때까지 수색 작업에 전념한 뒤 인양으로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일단 민간 잠수사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해 더 이상 사고를 막는 한편 투입 인원을 보다 늘려 수색 작업을 이어 갈 방침이다. 동시에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 수렴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대학에 성폭력 피해 전문인력 배치

    앞으로 미국 대학들은 학내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훈련받은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또 2016년까지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등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는 29일 대학 캠퍼스에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각 대학은 성폭력 여부를 판정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또 대학들은 성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심리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법무부는 대학들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피해자용 웹사이트(www.notalone.gov)를 개설, 소송·치료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또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캠퍼스 성폭력 현황을 2016년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지난 1월 출범한 TF는 3개월 동안 성폭력 피해 학생과 대학 관계자 등 2000여명과의 면담을 통해 캠퍼스 성폭력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한 뒤 권고안 보고서를 마련했다. 전담팀에는 안 던컨 교육부 장관과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도 참여했다. 보고서는 미 여대생 5명 중 1명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으며 대부분 1~2학년 때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해자와 아는 사이이며 경찰 신고율은 12% 정도로 낮고 일부 남학생도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달라진 관세행정] ‘불복소송’ 관세청 잇따라 승소

    관세청이 관세 부과 등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소율이 93.8%로 개청 이후 최고 승소율을 기록했다. 225건의 소송 제기 건수 중 211건을 승소했다. 2013년 승소율 85%(297건 중 253건)를 크게 웃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에 따른 원산지 검증 관련 등 납세자들이 제기하는 행정소송 건수가 매년 평균 21%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과세관청의 처분적법성 판단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해석, 대형 법무법인의 공격적 사건 수임 등 소송환경도 달라졌다. 관세청은 2012년부터 전국 세관 단위의 소송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2월에는 본청 소송전담팀을 송무센터(2계·9명)로 확대 개편해 전문 변호사를 채용하고, 본청에서 전담 수행하는 소송기준을 종전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리모델링 기대감… 4개월 새 2000만원 뛰어

    리모델링 기대감… 4개월 새 2000만원 뛰어

    주택시장에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 호재가 불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15층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최대 3개 층, 14층 이하는 최대 2개 층까지 건물을 추가로 올리고 전체 가구수도 15% 범위에서 늘리는 것이 허용된다.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 강남,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리모델링 수직 증축 대상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고 문의도 잇따르는 등 투자열기가 불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리모델링 수직 증축 추진 아파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담조직을 구성, 일감 확보에 뛰어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분당 신도시 정자동 한솔마을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성남시가 지난 11일 6개 단지(5223가구)를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공지원 시범단지로 선정하면서 투자 열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리모델링조합이 설립된 ▲야탑동 매화마을 주공1단지(562가구)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1156가구) 등 2곳과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야탑동 탑마을 경향·기산·진덕·남광아파트(1166가구) 등 4곳이다. 이들 단지는 성남시로부터 행정지원과 함께 조합 사업비(필요 금액의 80% 이내), 공사비 융자(총공사비의 60% 이내), 이차보전(2% 포인트 이내 이자 보전) 등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번 조치로 분당의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조합은 현재 15층 아파트를 18층으로 높이고 가구수도 1156가구에서 170가구 정도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 활성화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41.8㎡아파트값은 중간층 기준으로 2억 7000만~2억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보다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4월에는 2억원 안팎에 거래됐다. 신금부동산랜드 황재필 사장은 “매도자가 가격을 상향 조정해 내놓거나 회수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지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투자문의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사업 추진이 빠르고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과 가까워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모두 85㎡ 이하 소형인 데다 복도식으로 설계돼 리모델링 이후 전용면적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크다. 야탑동 매화마을과 정자동 느티마을 부동산중개업소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매화마을 한 중개업소는 “수직 증축 허용 방침 이후 법령 개정과 행정지원 발표가 나올 때마다 가격이 올랐다”며 “조합이 구성되고 시공사가 선정될 쯤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도 수직 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면서 일감 확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리모델링사업에 뛰어든 쌍용건설은 2000년부터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수주전을 펼치는 중이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리모델링 시공 실적(4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완공된 리모델링 단지를 홍보하며 이 분야의 기술축적 선두주자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과 1기에 건설된 5개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주 영업 대상이다. 삼성물산도 리모델링사업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 관련 기술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영업은 각 영업소에서 담당하며 서울 강남권에서 2개 단지를 새옷으로 갈아입힌 것을 내세우고 있다. 역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과 분당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기대감이 가장 부풀어 오른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현산은 최근 성남시가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한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사이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이후 최초 사업을 기록하기 위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해질 것을 겨냥, 수주·사업계획·구조검토·평면설계 등을 일괄 담당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우선 서울 강남과 분당 신도시 아파트단지를 돌며 영업 대상 아파트를 찾고 있다. 연초 리모델링 사업팀을 만들었던 금호산업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금호는 제주국제공항, 마크호텔 등 빌딩 리모델링 시공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대림·대우·GS·SK·롯데건설 등도 재건축·재개발 부서에서 리모델링 담당자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직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시공 실적도 없어 별도 팀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사업이 활발해질 경우 수주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r
  • 필리핀 여대생 사건, 살해범 “젊고 예뻐 돈 많은 줄” 충격

    필리핀 여대생 사건, 살해범 “젊고 예뻐 돈 많은 줄” 충격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 이모씨(23)가 필리핀 현지 괴한들에 납치된 뒤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한인 유학생이 현지인들에게 피랍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제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 여대생 이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택시 안에서 납치됐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피랍 직후부터 현지에 파견된 한국경찰(코리안데스크·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과 함께 비공개 공조 수사를 벌여 왔고 8일 밤 납치범 중 1명을 체포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의 숫자는 4명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피랍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피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軍 “무인기 北소행 확실”

    軍 “무인기 北소행 확실”

    군 당국은 최근 잇따라 발견된 3대의 소형 무인항공기가 정황상 북한이 보낸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무인기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체코, 스위스 등 6개 국가의 비군사적 상용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가 증거를 밝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북한 추정 소형 무인기 합동 조사’ 중간 발표에서 “무인기의 연료통 크기와 엔진 배기량 등을 감안할 때 항속거리가 180㎞에서 300㎞ 정도”라면서 “기상 조건과 왕복 거리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에서 발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미 공개한 무인기와 도색 색상이 유사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1번 국도에서 북쪽→남쪽→북쪽 방향으로 비행했고 서울 상공을 비행하면서 오전 10시 16분 서울시청 근처 상공에 도착했다. 이어 7~9초 간격으로 청와대가 포함된 서울 상공 사진 5장 등 모두 193장을 촬영한 뒤 10시 30분 파주에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인천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소청도→대청도 방향으로 비행하는 등 군사시설이 밀집된 지역 상공을 이동하면서 촬영했다. 하지만 무인기 이륙 장소로 추정되는 북한 지역이 입력됐을 것으로 보이는 인공위성위치정보(GPS) 복귀 좌표를 해독하지 못해 북한 소행임을 최종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한·미 합동 과학조사전담팀을 편성해 데이터 분석 등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올 4번째 한국인 피살… ‘위험한 필리핀’

    올 4번째 한국인 피살… ‘위험한 필리핀’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여대생이 지난달 3일 수도 마닐라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끝내 피살된 채 발견됐다. 마닐라에서 한국인이 납치돼 살해된 건 처음이며, 지난해 한국인 12명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 피살 사건이다. 필리핀은 매년 한국인 100만명 이상이 찾는 우리의 세계 5위권 방문국이다. 외교부는 9일 마닐라 현지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이모(23)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지난 8일 납치범들의 은신처가 있던 칼로오칸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납치범 일당 중 1명을 8일 저녁 검거한 후 은신처를 수색하다 2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현재 신원 확인을 위해 이씨의 DNA와 치과진료 기록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저녁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로 이동 중 피랍됐으며,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우리 돈 12억원의 현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피랍 직후부터 현지에 파견된 한국경찰(코리안데스크·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과 함께 비공개 공조 수사를 벌여 왔다. 이씨를 태운 택시기사를 포함해 필리핀인 3명 이상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 납치 조직은 지난달 5일까지 이씨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몸값을 요구했지만 같은 달 5일 납치범 중 1명이 피살된 채 칼로오칸시에서 발견된 후 구출에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납치범들은 접촉에 나선 우리측 파견 경찰 서모 경감도 납치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납치범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국인을 특정한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씨 피랍 직후인 지난달 4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했고, 같은 달 10일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와 이달 초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을 급파해 현지 수사를 독려했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우리 언론에 대한 비보도(엠바고)를 요청하고, 피랍 사실을 보안으로 유지했다. 필리핀 교민은 8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유학생은 3만여명에 달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살해범 하는 말이..“젊고 예뻐 돈 많은 줄”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살해범 하는 말이..“젊고 예뻐 돈 많은 줄”

    ‘필리핀 여대생 피살 사건’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 이모씨(23)가 필리핀 현지 괴한들에 납치된 뒤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한인 유학생이 현지인들에게 피랍돼 살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제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 여대생 이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택시 안에서 납치됐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피랍 직후부터 현지에 파견된 한국경찰(코리안데스크·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과 함께 비공개 공조 수사를 벌여 왔고 8일 밤 납치범 중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납치범을 심문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1시간~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은거지를 수색한 결과, 현장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12년부터 파견 근무 중인 ‘코리안데스크’ 서승환 경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사건 자체는 3월 3일 발생했다. 저녁 9시 20분경 피해자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와 택시를 탄다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뒤 4시간 정도 지난 12시 40분경에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신이 납치됐다고 말을 한 이후에 필리핀인 용의자가 전화를 받아서 10만 페소, 우리 돈으로 2억4000만원정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감은 숨진 여대생이 표적이 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피해자를 납치한 게 아니라 그냥 단순 택시강도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것”이라며 “외국인이고 여자이다 보니까 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강도사건에서 인질 납치사건으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협상시작 하루 만에 자기들 내부적으로 분란이 일어나서 서로를 죽이면서 그 과정에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검거된 용의자에 따르면 한국인이고 젊고, 피해자가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돈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의 숫자는 4명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피랍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피살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20대 한국인 여대생 A씨가 괴한들에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지역에서 우리 유학생이 납치돼 피살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젯밤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시신을 남동생이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복장은 피랍자의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필리핀 경찰은 DNA 및 치과진료 기록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우리 측에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유학중인 A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피랍됐다. A씨는 마닐라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이며 수년간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사실은 A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가 같은 날 저녁 9시 쯤 납치범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확인됐다. A씨 친구로부터 피랍 사실을 들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담당영사가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지 납치전담팀 차원에서 필리핀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납치범들은 A씨 납치 직후인 지난달 5일까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10여 차례 걸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A씨와 우리 측과의 통화도 이뤄졌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이후 10일까지는 연락을 한동안 끊었다. 마지막으로 A씨와의 직접 통화가 이뤄진 지난달 5일 저녁에는 A씨가 피랍당시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택시에서 납치범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시신이 발견돼 납치범들 간에 내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납치범 중 한 명은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측에 연락을 취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납치범은 A씨의 안전 확인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는 계속 불응, A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필리핀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이 납치범과 만나는 것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가 8일 저녁 그를 만나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차량으로 1시간∼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 납치범의 은거지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경찰의 납치전담팀과 우리 경찰이 최선을 다해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리핀 유학생 사회에 안전을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는 교민을 포함해 8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학생이 3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탈세 유흥주점 15곳 7억 5500만원 추징

    강남구는 초대형 요정 등 지방세 고의 누락 업소 15곳을 적발 , 영업주들이 빠뜨린 지방세 7억 5500만원을 추징 과세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세계 명품도시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법 유흥업소에 대해 ‘전쟁’을 벌인 데 이어 고의로 지방세를 누락시킨 업소를 찾아내 또 한 번 강력한 제재에 나서는 등 불법·탈법 근절에 한발짝 앞선 것이다. 유흥주점은 ‘지방세 중과세 원칙’에 따라 고율의 취득세와 재산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실제 유흥주점으로 영업하고 있던 면적에 이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 세율을 적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음식점으로 지정된 역삼동 D업소는 4개 층을 합쳐 1652㎡(약 495평) 규모의 온돌방 객실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접대부를 두고 시중을 들도록 해 사실상 초대형 ‘요정’이었다. 특히 유흥주점 영업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일부인 1.5층만 허가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 구는 이 업소에 지방세 1억 5100만원을 추징하고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논현동 G업소는 유흥주점 허가를 받지 않고 객실 12개를 설치한 다음 여성접대부 50여명을 고용해 2년 넘게 영업하다 적발됐다. 강남구는 이 업소에 2012~2013년 탈세액 1억 900만원을 추징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 송치했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특별사법경찰관 지명을 받은 공무원들로 ‘시민의식 선진화 저해사범 전담팀’을 꾸렸다. 행정처벌은 물론 형사입건 권한까지 가진 이들은 불법 성매매 업소 단속과 성매매·불법대부업 전단 단속 등에 큰 성과를 냈다. 이번엔 지방세를 탈루할 속셈으로 영업장을 고의로 축소해 허가를 받거나 아예 허가도 없이 영업하는 얌체 업주들을 찾아내 바로잡은 것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선거철을 노려 탈세 등 불법·퇴폐 행위를 일삼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 절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광주·전남 복지 사각 ‘철퇴’

    광주시와 전남도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기준 등 기존 복지지원 대책 가운데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에 맞게 고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선정기준 현실화 ▲긴급복지 특별지원 확대 ▲생활고 관련 자살 예방 민관 협력 강화 ▲종합지원 체계 구축 및 특별조사·발굴 상설화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 활성화 등 5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부양의무자가 있으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수급자에서 탈락됐거나 수급액이 낮게 책정된 가구는 전원 구제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긴급복지 지원기준 중 최저생계비는 현행 120% 이하에서 150% 이하로, 금융재산은 3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한다. 생활고 관련 자살 예방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교육·응급대응 체계 구축도 강화된다.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전남대·조선대 사례관리전담팀 구성, 119·112와 연계한 신속한 현장출동 시스템을 갖춘다. 시는 또 현재 개별·산발적으로 운영되는 채무힐링행복상담과 자살예방센터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연계해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천사 콜전화’(1004번)를 운영하고 자치구별 복지 사각지대 긴급구조 지원센터를 개설한다. 전남도도 발달장애인 지원 서비스 정책을 강화한다. 도는 지역 내 18세 이하 발달장애인 2000여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공공후견인제를 강화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정부, 체육계 비리 뿌리뽑겠다는 각오 다져야

    정부가 엊그제 ‘스포츠혁신 특별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비리를 근절할 목적으로 만든 전담팀은 법무부와 국세청을 포함해 6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 범정부 조직이다. 승부 조작, 편파 판정, 파벌·선수(성)폭력, 입시비리 등 각종 비리를 적발하면 수사와 감사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한다. 여느 때보다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성역 아닌 성역으로 군림해 온 체육계에 대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댄 적이 있었던가.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이번이야말로 체육계 개혁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한 스포츠 강국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아시아 국가 중 1위였다. 또 세계에서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FIFA월드컵, IAAF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을 달성한 국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썩을 대로 썩은 게 체육계다. 편파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그 때문에 학부모가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폭력이나 성추행은 비일비재하고 입시비리도 줄을 이었다. 파벌 조성과 밀실 담합, 공금 횡령, 조직 사유화와 같은 비리도 만연했다. 이렇게 썩어빠진 바탕에서 어떻게 훌륭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역으로 체육계가 좀 더 공정하고 깨끗하게 조직과 경기를 운영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금메달 3개는 빙상계의 파벌 싸움이 없었다면 우리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안 선수 이외에도 불공정한 판정과 파벌 경쟁, 물리적·성적 폭력에 희생된 우수한 선수들은 더 있을 것이다. 이런 억울한 선수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개혁과 정화 작업에 정부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규칙에 따라 오로지 경기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는 신성하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스포츠를 국력의 가늠자로 여기면서 오염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스포츠도 지난 수십년간 돈, 권력과 뒤엉키면서 신성함을 잃었다. 유력 인사들이 조직을 좌지우지했고 정부도 나몰라라 했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2000개가 넘는 체육단체들을 특별 감사함으로써 개혁의 첫발을 뗐다. 문을 걸어잠그고 개혁을 거부하는 단체들도 있다. 아무나 건드릴 수 없는 철옹성처럼 비대한 단체도 한둘이 아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개혁에는 성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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