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단 살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투기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관람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하수처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천만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9
  • 진척 없는 남북회담… 상봉 정례화 빨간불

    8·25 남북합의 이후 우리 정부가 북한에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세 차례 제의했으나 북한이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로 당국 회담 개최가 무산되면 8·25 합의 이후 형성된 남북 관계 개선의 모멘텀도 유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월 21일 북측에 최초로 “10월 2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당국 회담 예비 접촉을 갖자”고 공식 제의했다. 하지만 북측은 대북전단 살포, 북한인권법 제정 논의 등을 이유로 당국 회담에 응하지 않았다. 정부는 같은 달 24일 예비접촉을 재차 촉구했지만 북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에는 같은 내용의 우리 측 전통문을 북측이 아예 수령하지 않았다. 제의는 모두 판문점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앞으로 보냈다. 남북은 8·25 합의에서 이른 시일 내 당국 회담을 개최키로 뜻을 모았다. 이후 지난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북한의 전략적 도발 없이 지나갔고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당국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산가족 상봉 이후 관련 실무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5일 통일준비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당국 회담을 속히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이 지금껏 당국 회담 개최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남북 관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현안 논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리 측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의 여러 현안을 당국 회담에서 논의해 나가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북측이 대화에 성실히 호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출입을 제한했던 개성공단 남측 관리위원회 관계자 2명에 대한 제한 조치를 지난 5일 해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일 명확한 사유 없이 이들에 대한 출입을 제한한다고 통보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한 특강에서 “대북 지원도 개발협력과 같은 콘셉트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산상봉, 北로켓 변수 속 차분히 준비

    다음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개최키로 한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준비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 등을 놓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들먹이는 등 잇따라 ‘엄포’를 놓고 있지만 실제 행사에 차질을 줄 조치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가 막바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상봉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행사장 개·보수를 위해 직원들이 올라가 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북 인력은 통일부와 현대아산 기술자 등 30~40명으로 이날까지 면회소와 외금강호텔, 금강산호텔 등 시설을 점검했다. 이들은 추석 전 개·보수 작업에 착수하며 연휴 후에는 인력을 50~60명으로 늘려 작업을 본격화한다.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대한적십자사(한적)와 조선적십자위원회는 이산가족 생사확인을 위한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 측은 후보자 250명의 명단을 넘겼으며, 다음달 5일 결과를 받기로 했다. 한적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뒤 다음달 8일에 최종 대상자 100명 명단을 북측에 보낸다. 다만 최근 북한이 다른 현안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시키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행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일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삐라가 날리는 하늘 아래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느냐”고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달 살포를 비난하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언급했다. 같은 날 조선적십자위원회는 같은 식으로 국회의 북한인권법 제정 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공식 기관지가 아닌 대외 선전용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면서 단지 우리 측 반응을 떠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북한은 이 같은 엄포에도 행사 준비에 차질을 줄 만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 행사장 시설 점검 등 실무 작업에도 대체로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은 최대의 변수는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느냐 여부다. 아직 관련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발사’를 시사한 상황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를 강행할 경우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전략적 도발과 상봉 행사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상봉을 성사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미리부터 어떤 입장을 공식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8·25 남북합의 정신을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겨냥 금강산관광 우선 재개 요구 가능성

    北,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겨냥 금강산관광 우선 재개 요구 가능성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북한이 향후 개최될 당국 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을 제기할까.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이 10월 남북 이산상봉과 관련한 대가는 요구하지 않았지만, 향후 당국 회담에서 현안들에 대한 주고받기식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북전단 살포 중단, 인권문제 불개입, 금강산관광 재개,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북한 입장에서 대북전단 문제는 ‘최고 존엄’이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권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향후 남북 당국회담에서 우선적으로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로 재개된 대북 심리방송에 대해 우리 측 지역으로 포사격을 하는 등 격하게 반응한 것도 지도자의 치부가 내부에 공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극단의 조치였다. 이와 함께 인권문제 불개입 원칙을 내세워 남북 간 회담에서 이를 거론하지 말자고 주장할 수 있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는 지난 8일 남한을 우회적으로 겨냥해서 “오늘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그 무슨 인권문제에 대하여 요란스럽게 떠들면서 우리 제도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있지만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절대로 허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북한이 거론할 수 있는 주요 현안이지만 5·24 조치 해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사실상 5·24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적 수단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5·24 조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금강산관광 재개로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자 할 것”이라면서 “경제협력이나 민족공동 사업 등 다른 회담으로 넘어가기 위한 환경조성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정부도 북한의 제안들과 우리 측 현안들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원선 복원,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사업은 물론 개성공단 3통(통신·통관·통행)과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가 거론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남북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얼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8·25합의 이후] 홍 통일 “남북 접촉 때 천안함도 거론”

    [남북 8·25합의 이후] 홍 통일 “남북 접촉 때 천안함도 거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7일 5·24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24 조치 논의의 물꼬는 텄지만 북한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 없이는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5·24 조치 해제 논의와 관련, “많은 국민들이 이번 합의를 지지해 준 것은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짚고 시인·사과하도록 만든 점”이라면서 “5·24 조치는 장병 46명의 목숨을 희생시킨 천안함 폭침으로 시작된 조치로서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해제가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홍 장관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도발을 추궁한 것은 없었느냐”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질문에 “천안함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들이 남북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직접 얘기했다”면서 “지뢰 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묻는 데 집중했다”고 답했다. 또 “이번 합의에 담긴 북한의 유감 표현을 5·24 조치 해제 요건에도 대입할 수 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의 질의에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순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남북이 다시 만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홍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은 지금 섣불리 말하기보다는 우선 남북 간에 합의된 부분을 잘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회담 개최는 현재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홍 장관은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한 발언이 남북 간 6개항 합의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의 질문에 대해 “전단 살포 문제와 6개항 합의를 직접 연결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 北지뢰 극복한 박대통령의 ‘투트랙’ 대북정책/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北지뢰 극복한 박대통령의 ‘투트랙’ 대북정책/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은 대한민국의 두 젊은 청춘의 발과 다리를 앗아갔다. 대한민국인(人)이라면 여기에 통분해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중상을 당한 두 젊은 병사를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로 적개심은 더욱 분출한다. 야비하게도 북한군은 은밀히 그들의 ‘목함지뢰’를 남측 수색로의 철책통로에다 심어 우리 군에 위해를 가했다. 예상한 대로 북한군은 적반하장격으로 대한민국 군의 자작극으로 몰면서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 군은 남한 군 당국이 ‘지뢰폭발’ 사건을 그들에게 억지로 결부시켜 그들의 도발로 몰고 가고 있다고 하면서 비난에 더하여 군사적 위협 수위조차 높이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 군의 이런 뻔뻔한 행태를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정도의 직접적인 보복조치에는 미흡하지만 우리 군이 심리전 재개라는 카드를 펼친 것은 적절한 선택이다. 대북 심리전은 북한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정성적 무기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북한의 소위 실세 3인방,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전용기를 타고 남한을 급거 방문했다. 이것이 대북 전단살포 등 민간차원의 대북 심리전 활동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대북 심리전 재개가 북한체제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북한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의 심리전 재개라는 여파를 예상 못했을 수도 있다. 북한 당국은 지뢰도발로 그들 체제의 안정성을 해치는 대북 심리전 재개를 초래한 데 대해 당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군 당국은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심리전을 전개하여 우리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지속적으로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북한의 군사도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더 직접적인 다양한 물리적 군사적 조치들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에 대하여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의 대화노력을 대북 유화적 조치로 인식하고 강력히 비판하기도 한다. 일면 이해 가는 측면이 있다. 군사적 공격으로 피해를 당하고도 대화에 나서는 것은 ‘겁쟁이’들의 행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경우 대화 노력은 곧 유화적인 나약한 표현으로 인식되어 도발이 재발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듯하다. 이 같은 유화적인 대화 노력은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를 풀고 새로운 개선된 국면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대화 노력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화를 통해 잘못된 행위에 대해 성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도출해내는 의연하고도 적극적인 노력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판하면서도 평화통일을 강조하고 대북 협력 의지를 표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투트랙’ 기조는 적절하다. 통일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격적인 남북한의 교류협력도 해나가야 한다. 북한을 대화의 장에 끌어내어 진정성이 담긴 교류협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대화가 단절되면, 남북관계는 더욱더 불신의 골로 빠져들게 되고 남북한의 교류협력을 통한 신뢰구축은 요원해진다. 남북한의 불신이 심화되면 될수록 더 큰 분쟁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우리가 대화를 제의하더라도 북한은 이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일 수도 있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아야 한다. 각고의 인내가 요구된다. 남북한은 충돌하면서도 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다양한 대화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제, ‘대화를 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하는 이분법적인 판단에 집착하는 낭비적인 갈등 행태를 지양하고 어떤 대화를 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한 ‘통분의 염(念)’을 잊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지극히 절제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화를 통하여 신뢰를 쌓아나가는 선의와 자신감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 [시론] 北 지뢰 극복한 박대통령의 ‘투트랙’ 대북정책/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北 지뢰 극복한 박대통령의 ‘투트랙’ 대북정책/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은 대한민국의 두 젊은 청춘의 발과 다리를 앗아갔다. 대한민국인(人)이라면 여기에 통분해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중상을 당한 두 젊은 병사를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로 적개심은 더욱 분출한다. 야비하게도 북한군은 은밀히 그들의 ‘목함지뢰’를 남측 수색로의 철책통로에다 심어 우리 군에 위해를 가했다. 예상한 대로 북한군은 적반하장격으로 대한민국 군의 자작극으로 몰면서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 군은 남한 군 당국이 ‘지뢰폭발’ 사건을 그들에게 억지로 결부시켜 그들의 도발로 몰고 가고 있다고 하면서 비난에 더하여 군사적 위협 수위조차 높이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 군의 이런 뻔뻔한 행태를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정도의 직접적인 보복조치에는 미흡하지만 우리 군이 심리전 재개라는 카드를 펼친 것은 적절한 선택이다. 대북 심리전은 북한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정성적 무기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북한의 소위 실세 3인방,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전용기를 타고 남한을 급거 방문했다. 이것이 대북 전단살포 등 민간차원의 대북 심리전 활동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대북 심리전 재개가 북한체제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북한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의 심리전 재개라는 여파를 예상 못했을 수도 있다. 북한 당국은 지뢰도발로 그들 체제의 안정성을 해치는 대북 심리전 재개를 초래한 데 대해 당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군 당국은 더 효율적이고 강력한 심리전을 전개하여 우리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지속적으로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북한의 군사도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더 직접적인 다양한 물리적 군사적 조치들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에 대하여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의 대화노력을 대북 유화적 조치로 인식하고 강력히 비판하기도 한다. 일면 이해 가는 측면이 있다. 군사적 공격으로 피해를 당하고도 대화에 나서는 것은 ‘겁쟁이’들의 행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 경우 대화 노력은 곧 유화적인 나약한 표현으로 인식되어 도발이 재발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듯하다. 이 같은 유화적인 대화 노력은 배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를 풀고 새로운 개선된 국면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대화 노력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화를 통해 잘못된 행위에 대해 성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도출해내는 의연하고도 적극적인 노력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판하면서도 평화통일을 강조하고 대북 협력 의지를 표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투트랙’ 기조는 적절하다. 통일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격적인 남북한의 교류협력도 해나가야 한다. 북한을 대화의 장에 끌어내어 진정성이 담긴 교류협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대화가 단절되면, 남북관계는 더욱더 불신의 골로 빠져들게 되고 남북한의 교류협력을 통한 신뢰구축은 요원해진다. 남북한의 불신이 심화되면 될수록 더 큰 분쟁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우리가 대화를 제의하더라도 북한은 이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일 수도 있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아야 한다. 각고의 인내가 요구된다. 남북한은 충돌하면서도 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다양한 대화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제, ‘대화를 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하는 이분법적인 판단에 집착하는 낭비적인 갈등 행태를 지양하고 어떤 대화를 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한 ‘통분의 염(念)’을 잊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지극히 절제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화를 통하여 신뢰를 쌓아나가는 선의와 자신감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 “대북 확성기 모든 전선 확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하고 각종 심리전 수단을 동원한 추가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선 조치로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는데 전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역 3성 장군 출신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기구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것)과 전단 살포, 전광판을 통한 심리전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자 한 장관은 “말씀하신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군 당국은 대북전단 살포는 2000년 4월부터, 확성기 방송은 2004년 6월부터 중단한 바 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는데 확성기 방송 재개가 전부냐”면서 “233GP(지뢰 폭발 현장과 가장 가까운 북한군 초소) 폭파·사격을 고려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폭파)하고 안 하고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런 형태의 지뢰 도발은 그러한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정부의 늑장·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10시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졌고 9일까지 4번의 상황보고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사건이라는 보고는 8일 오후에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 확성기 모든 전선 확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하고 각종 심리전 수단을 동원한 추가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선 조치로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는데 전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역 3성 장군 출신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기구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것)과 전단 살포, 전광판을 통한 심리전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자 한 장관은 “말씀하신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군 당국은 대북전단 살포는 2000년 4월부터, 확성기 방송은 2004년 6월부터 중단한 바 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는데 확성기 방송 재개가 전부냐”면서 “233GP(지뢰 폭발 현장과 가장 가까운 북한군 초소) 폭파·사격을 고려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폭파)하고 안 하고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런 형태의 지뢰 도발은 그러한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정부의 늑장·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10시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졌고 9일까지 4번의 상황보고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사건이라는 보고는 8일 오후에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 추진… 대북 제재 조치 유연화해야”

    [北 DMZ 지뢰 도발]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 추진… 대북 제재 조치 유연화해야”

    광복 70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길은 요원하고 ‘강대강’ 대치만 남았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이 부상당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응징’을 다짐하며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남북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냉정을 되찾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 구간 기공식’에 참석해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최악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정부 혹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됐던 남북공동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북한이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치 국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1일 “현재로서는 남북 대치를 완화시킬 동력을 찾기 어렵다”면서 “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출구를 찾기가 어려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남북한이 마주 앉으려면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DMZ 전체의 긴장이 고조돼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던 토대인 개성공단의 정상적 가동도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불똥이 개성공단으로 튀지 않도록 개성공단에 신규 투자를 허용하고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유연화하는 등 국면 전환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하되 전선을 확대시키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자제를 주문했다. 공식라인을 통한 남북대화만 고집하려는 대북접촉 원칙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화의 동력을 상실했지만 대화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정부가 남북 물밑 접촉이나 비공개 특사 등을 과거의 잘못된 방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려울 때일수록 그런 방식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당국자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발언을 신중히 하고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는 시도는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軍 ‘저지→격멸’ 대응… “MDL 넘는 북한군 경고 없이 조준사격”

    [北 DMZ 지뢰 도발] 軍 ‘저지→격멸’ 대응… “MDL 넘는 북한군 경고 없이 조준사격”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군 당국의 DMZ 수색·정찰 작전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북한군을 격멸하는 수준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군은 MDL을 넘는 북한군을 경고방송 없이 조준사격하고 DMZ 내 수목을 제거하는 한편 전방지역에서 민간단체가 맡아 온 대북 전단을 직접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DMZ 주도권 작전은 우리 병력을 투입해 수색매복 작전을 강하게 해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쪽으로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DMZ 안은 여름에 숲이 울창하고 감시가 쉽지 않아 필요한 곳에는 수목을 제거해 감시 가능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혹독한 대가’ 차원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문제에 대해 “군내 핵심 담당 부서에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대안으로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특히 DMZ 수색 작전의 개념을 북한군이 MDL을 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소극적 저지 방식에서 벗어나 MDL을 넘는 북한군은 무조건 격멸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DMZ 내 MDL을 넘는 북한군에 대해 ‘경고방송, 경고사격, 조준사격’의 순서로 대응했던 수칙을 조준사격으로 단순화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격멸 작전 개념을 극대화하고자 전방 부대의 수색 장소와 시간도 불규칙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북한군이 DMZ 안 우리 군 수색 장소와 작전 시간을 꿰뚫고 있고 그 장소와 시간을 피해 도발하거나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군 당국은 또한 DMZ 수색 작전 때 현장 지휘관 재량에 따라 지참하도록 한 무게 8㎏의 지뢰탐지기를 앞으로 필수적으로 지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대책은 평소 북한 도발에 대해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실행 방안이 제한되는 상황을 의식한 우회 조치다. 군은 지난 4일 사고 현장에서 북한제 목함지뢰 잔해를 수거했지만 북한군이 이를 매설한 장면을 포착하지 못해 도발 원점이 명확하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지뢰 매설지역에서 가까운 북한군 경계초소(GP)를 도발 원점으로 보고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엔 헌장에서도 인정한 ‘군사적 자위권’의 실행 사유로 보기 어려워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때문에 북한의 체제 결속을 위협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부터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확성기를 통해 북쪽으로 전파되는 방송 내용이 주로 북한 군부 인물 처형 등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 소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북 심리전의 목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노렸다는 의미도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강공원의 밤은 ‘야식 배달 전쟁 중’

    한강공원의 밤은 ‘야식 배달 전쟁 중’

    지난 6일 밤 10시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시민공원. 불볕더위가 한밤중까지 이어지면서 강변으로 나온 시민들로 한강 둔치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원과 연결된 주차장 입구와 7호선 뚝섬유원지역 출입구 인근에는 배달 음식을 주문한 손님을 기다리는 야식집 오토바이 5~6대가 후미등을 밝힌 채 서 있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서자 3명의 남녀가 전단을 마구잡이로 안겼다. 잠깐 사이에 손에 쥐인 전단이 10여장이다. 공원 잔디밭에는 야식업체가 뿌린 전단들이 쓰레기가 돼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여의도, 반포 등 한강에 있는 다른 11곳의 시민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야식업체들이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공원 곳곳에서 호객 행위와 가격 흥정을 벌였다. 지난달 8일 처음 나타난 서울의 열대야는 이달 5일까지 11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일이 더 많은 것으로 이틀 걸러 하루꼴이다. 한강공원에서는 매일 밤 야식업체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야식 전단 등 쓰레기는 넘치고 먹고 남은 음식물로 악취도 심각하다. 공원을 이리저리 가로질러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로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 6~7월 한강공원에서 발생한 전단 살포 계도 및 단속 건수는 총 433건으로 앞선 1~5월 전체(310건)의 1.4배에 달했다. 오토바이 진입 과태료 부과 건수도 1~5월 총 933건에서 6~7월 1154건으로 뛰었다. 시민들이 먹고 난 치킨 등의 음식물 쓰레기와 술병, 각종 캔 등 오후 5시부터 0시까지 나오는 쓰레기의 양만 하루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다. 가족과 함께 산책 나온 최모(42)씨는 “먹고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들, 쌩쌩 달리는 야식업체 오토바이들, 야간에 과속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 섞여 정신없고 위험한 장면들이 많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26·여)씨는 “업체끼리 ‘구역’을 따지다 시비가 붙기도 하고 상대 업체가 닭을 튀길 때 오래된 기름을 쓴다는 식의 험담도 듣게 된다”며 “배달 직원들이 손님에게 가격 흥정을 해 음식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한강사업본부는 청원경찰을 배치해 단속을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대안으로 별도의 ‘음식물 배달 구역’을 설치해 공원 입구에서 배달 음식을 받도록 했지만 이를 준수하는 사람은 거의 찾기 힘들다. 뚝섬 지역 치킨업체 관계자는 “한강을 끼고 업체 20곳이 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밤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곤 한다”면서 “지난해 25번이나 과태료 딱지를 끊었지만 그래도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뚝섬공원에만 주말 하루 동안 5만여명이 다녀가는데 관리 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야식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무조건 단속하기보다는 불법 영업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강공원의 밤은 ‘야식 배달 전쟁 중’

     지난 6일 밤 10시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시민공원. 불볕더위가 한밤중까지 이어지면서 강변으로 나온 시민들로 한강 둔치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원과 연결된 주차장 입구와 7호선 뚝섬유원지역 출입구 인근에는 배달 음식을 주문한 손님을 기다리는 야식집 오토바이 5~6대가 후미등을 밝힌 채 서 있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서자 3명의 남녀가 전단을 마구잡이로 안겼다. 잠깐 사이에 손에 쥐인 전단이 10여장이다. 공원 잔디밭에는 야식업체가 뿌린 전단들이 쓰레기가 돼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다.  여의도, 반포 등 한강에 있는 다른 11곳의 시민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야식업체들이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공원 곳곳에서 호객 행위와 가격 흥정을 벌였다.  지난달 8일 처음 나타난 서울의 열대야는 이달 5일까지 11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일이 더 많은 것으로 이틀 걸러 하루꼴이다.  한강공원에서는 매일 밤 야식업체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야식 전단 등 쓰레기는 넘치고 먹고 남은 음식물로 악취도 심각하다. 공원을 이리저리 가로질러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로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 6~7월 한강공원에서 발생한 전단 살포 계도 및 단속 건수는 총 433건으로 앞선 1~5월 전체(310건)의 1.4배에 달했다. 오토바이 진입 과태료 부과 건수도 1~5월 총 933건에서 6~7월 1154건으로 뛰었다. 시민들이 먹고 난 치킨 등의 음식물 쓰레기와 술병, 각종 캔 등 오후 5시부터 0시까지 나오는 쓰레기의 양만 하루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다.  가족과 함께 산책 나온 최모(42)씨는 “먹고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들, 쌩쌩 달리는 야식업체 오토바이들, 야간에 과속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 섞여 정신없고 위험한 장면들이 많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26·여)씨는 “업체끼리 ‘구역’을 따지다 시비가 붙기도 하고 상대 업체가 닭을 튀길 때 오래된 기름을 쓴다는 식의 험담도 듣게 된다”며 “배달 직원들이 손님에게 가격 흥정을 해 음식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한강사업본부는 청원경찰을 배치해 단속을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대안으로 별도의 ‘음식물 배달 구역’을 설치해 공원 입구에서 배달 음식을 받도록 했지만 이를 준수하는 사람은 거의 찾기 힘들다.  뚝섬 지역 치킨업체 관계자는 “한강을 끼고 업체 20곳이 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밤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곤 한다”면서 “지난해 25번이나 과태료 딱지를 끊었지만 그래도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뚝섬공원에만 주말 하루 동안 5만여명이 다녀가는데 관리 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야식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무조건 단속하기보다는 불법 영업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속 비웃는 검색형 전단

    단속 비웃는 검색형 전단

    지난달 28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의 번화가. 길바닥에 정체불명의 전단들이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다. 명함 크기의 전단에는 상호명이나 전화번호가 없고, 업소의 주소도 적혀 있지 않다. 검은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감옥’ 혹은 흰 글씨로 ‘강간X’, ‘잘하는 X 공짜’ 등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쓰여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신천역 부근. 신체 부위를 노출한 여성 사진들과 ‘장소 선택 후 연락’, ‘최상의 서비스’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문구가 인쇄된 전단들이 보도를 덮고 있다.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손바닥만 한 종이들을 위로 뿌리며 지나간다. 유사 성행위 업소인 ‘샤워방’ 전단. 하지만 전화번호는 앞자리 ‘010’만 인쇄돼 있고 이후 8자리 번호는 펜으로 쓰여 있다. 수시로 다른 전화번호로 바꿔 적기 위해 인쇄지의 해당 칸을 공란으로 비워 둔 것이다. 경찰이 전화번호를 정지시켜도 기존에 인쇄해 놓은 전단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쓰기 위해서다. 손으로 쓴 전단의 경우 실제 누가 쓴 것인지 입증이 어려워 행정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업자들의 계산에 들어 있다. ●손으로 전화번호 쓰고 수시로 교체 정부와 경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한 성매매·도박·유흥업소 전단이 범람하고 있다. 서울 강남·선릉·마포·공덕역 인근 등 오피스텔 밀집 지역의 경우 온라인 정보뿐 아니라 길거리 광고물이 넘쳐 나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말부터 길거리 유해 전단에 기재된 전화번호들에 대해 통신사 이용 정지 조치를 강화하면서 당국과의 ‘숨바꼭질’이 한층 심해졌다. ●명함 번호 이용 정지 조치에 새 수법 2일 여가부에 따르면 성매매를 알선·암시하는 문구와 전화번호, 장소 정보, 인터넷주소 등을 게재하거나 특정한 광고 내용 없이 남녀 사진 등을 표시한 선전물은 모두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돼 있다. 청소년보호법상 일반인들이 통행하는 장소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에 해당하는 옥외광고물(전단, 간판, 입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하거나 배포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현실은 ‘무차별 노출’ 수준이다. 단속 관계자는 “전단 내 연락처 대부분이 대포폰이다 보니 이용이 정지돼도 다른 번호를 쓴다”면서 “인쇄물에 연락처를 기재하지 않고 상호명만 실어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 업소를 찾아오게 만드는 ‘검색형 전단’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성매매 등 불법 광고 단속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811건이던 불법 전단 적발 건수가 지난해엔 373건으로 줄었다. 마구 뿌려지는 불법 전단의 현장 적발이 한층 어려워진 탓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매일 잠복근무를 하지 않는 이상 불법 전단 살포를 현장에서 적발하기는 어렵다”며 “광고물에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자와 사진이 있다고 해도 실제 현장 증거가 없이는 성매매특별법을 적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시장경제화 대세… 한민족 평화 공존 적극 모색해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시장경제화 대세… 한민족 평화 공존 적극 모색해야”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서울&평양, 지난 1월부터 게재된 서울&평양 경제리포트 기획이 이달 말을 끝으로 긴 연재를 마친다. 그동안 연재를 맡았던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를 밝히고 뒷얘기도 풀어낸다. 북한이 발표하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추정치만을 갖고 외환보유고를 산정한다는 말에 낙담하기도 했다. 250만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외부와 소통한다는 소식에 북한이 더이상 고립해서 살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관광지 개발과 경제특구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는 시도도 알게 됐다. ●남북 자원협력 후퇴 실감… 北 희토류 일부 과장도 밝혀 현재 북한 내에서 어떤 비즈니스와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뤄 보자는 의도로 시작한 서울&평양 경제리포트가 마무리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리즈 시작 전 고민했던 것은 북한 경제·산업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기사가 구름잡는 내용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다만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해 경제 관련 기사를 다루는 것이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기획기사의 첫 회로 북한의 희토류가 선정됐다. 사실 북한의 희토류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국만큼이나 많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6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취재 과정에서 일부 과장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북한 전역에 있는 지하자원 개발을 다룬 1월 17일자 ‘북 자원매장 현황과 상생의 길’ 편에서는 한때 활발했던 남북 간 자원협력이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얼마나 후퇴했는지를 조명했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파주와 철원, 고성 등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윈·윈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외환보유고 얘기를 다룬 4월 11일자 ‘북 중앙은행 외환수급 기능 사실상 붕괴’ 기사도 인상에 남았다. 한국은행조차도 북한 외환보유고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취재가 매우 힘들었다. 최근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북한 화폐 대신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로 거래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은 더 커져만 갔다.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3월 21일자)와 경제개발구 문제를 다룬 기사(7월 4일자) 역시 관심을 끌었다. 특유의 폐쇄성에도 불구하고 250만명 이상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이 외부와 단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외화 유치를 위해 관광산업증진과 경제개발구 건설에 매진하려는 모습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이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탈출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으로 볼 수 있었다. 이번 연재를 통해 하루빨리 북한이 핵과 경제개발을 함께하는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정부도 좀 더 유연한 대북정책을 통해 한민족이 평화롭게 공존, 번영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전문가 그룹·탈북자 중심 취재… 설에 휘둘리지 않고 진중한 분석·판단 노력 지난해 9월 서울&평양 리포트 연재를 시작할 때는 경색된 남북 관계가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정부가 연초부터 ‘통일 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으로 대표되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10월 초에는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북한 경제가 앞으로 남북한 상생을 촉진할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북한의 경제 개혁과 개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서울&평양 리포트를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로 개편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북 전단 살포를 비롯해 남북 관계에 장애가 되는 수많은 난관이 있었고, 지금도 남북 관계는 대립과 갈등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연재는 그동안 탈북자와 전문가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광물자원, 농업, 수산업, 장마당에서부터 통일 시대를 내다본 시베리아 횡단열차, 한·일 해저터널의 가능성까지 다양한 주제를 망라했다. 취재 과정은 북한이라는 제한된 취재원과 한정된 정보를 두고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렸는지를 자문자답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이 시점에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지 못하는 선구안으로 안타를 칠 수 없듯이 떴다방 식의 북한 보도로는 통일에 다가가기 어렵다”고 한 한 선배의 말씀이 떠올랐다. 난무하는 북한 관련 설에 휘둘리기보다 진중한 분석과 판단을 제시하고자 했으나 정부가 대북 정보를 독식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탈북자들의 진술과 소위 ‘북한 전문가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중국과 베트남처럼 지속적 경제 개혁은 추진하지 않았지만, 북한 사회의 시장화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이다. 생산수단의 사유화를 공식 인정하진 않더라도 ‘장마당에는 고양이뿔 빼고 다 있다’는 우스갯소리는 북한 주민의 ‘비공식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정은 시대로 접어든 북한은 국산화와 관광산업을 강조하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남북한 교역이 중단된 현 시점에서, 북한이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게 하려면 남북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는 결국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사과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남북한 모두에게 풀기 어려운 과제다. 이를 위해 남북한 당국은 끊임없이 ‘솔로몬의 지혜’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北 자력 갱생 가능성 낮아… 남북 협력으로 경제 부흥시켜야 올 1월 서울신문 정치부 외교안보팀은 ‘산업계의 다이아몬드’인 희토류와 관련된 북한 자원 기획기사를 시작으로 산업, 시장, 물류, 인력, 금융 등 북한 경제 전반을 조명했다. 북한 지하경제, 무역, 소비시장 등 다양한 시각으로 작성된 논문, 기사, 관련 정보, 탈북자의 증언, 전문가의 진단 등을 취합해 재구성했다. 또 다가올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고 이에 따른 경제 공동체 실현과 사회 통합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서울&평양 기사를 작성하며 주제와 이야기가 강한 ‘가독성’있는 기사를 만들고자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반에 확장된 ‘시장’을 주제로 한 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하경제’로 인식되기도 하는 ‘시장’은 북한 사회 전반에 걸쳐 양성화가 상당히 진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을 경험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의 ‘현장감’을 살리고 실제 발생했던 사례·사건을 객관적으로 담으려고 애썼다. 일부 북한 관련 기사들은 취재와 확인을 거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경우도 있다. 특히 북한 희토류와 관련된 취재 중 국제 사모펀드로 알려진 ‘SRE 미네랄스’와 북한과 호주의 합작회사인 ‘퍼시픽 센추리’가 유령회사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정보당국은 이 두 회사가 약 3년 동안 ‘휴면’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서 국제 자본시장으로부터 어떤 자금도 조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추가로 확인됐다.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과 발표로 희토류의 매장량과 개발 계획이 ‘뻥튀기’ 됐다는 것이 취재 후 내린 결론이다.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한 세계 어느 국가로부터 자본 조달이나 개발 협력은 어렵다. 러시아와의 협력도 제자리걸음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서울&평양 경제리포트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북한 경제가 자체적으로 소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북한이 자력으로 경제를 살릴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하고 있다. 오히려 남북이 협력해 경제를 부흥시킬 방법이 더 많이 보였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체제 선전, 김일성·김정일 부자 우상화, 핵·미사일 개발 등 비경제적인 분야에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북한의 미래는 없어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총 들고 대화하자는 北, 진정성부터 보여야

    북한이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인 그제 남북 당국 간 대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우리는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 권위의 성명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전제조건을 내건 데다 정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야간 해상 군사훈련을 참관하는 등 무력강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입으로 대화를 거론하면서도 손에는 총을 든 형국이라는 점에서 이율배반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북한의 이런 ‘이중 플레이’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대화를 하자고 너스레를 떨면서 뒤로는 잠수함을 보내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에 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살상한 그들이 아닌가. 남북 대화나 6자회담 재개, 대북 제재 완화 등의 분위기를 탐지하면서도 여의치 않자 미리 준비했다는 듯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실험을 한 것도 그들이다. 비정상적 남북 관계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는 남북 간에 어떤 형태의 대화든 일단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은 분명하다. 대화가 없을 때 우발적인 충돌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계속해서 북한을 상대로 대화의 장(場)에 나오라고 손짓한 까닭도 그래서일 것이다. 일단 대화가 시작되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고, 상대방에 갖고 있던 의구심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화의 긍정적 효과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대화 촉구 성명은 아쉬운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내건 조건이 너무 많다.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단, 전단살포 등 비방 중단, 5·24 조치 해제와 대북 정책의 한·미 간 협력 중단 등을 요구했다. 더욱 뜨악한 것은 김 제1위원장의 행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해군과 지상 포병의 야간 해상 화력타격 연습을 참관했다고 어제 전했다. 불과 하루 전 그의 지시로 남북 대화 재개와 관련한 정부 성명을 발표하더니 하루 만에 군사훈련 참관 동정이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심산이다. 결국 대화 재개 성명은 대화 불발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기 위한 ‘내부용’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전제조건 없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야 하는 것이 도리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그의 ‘통 큰’ 결단으로 그렇게 남북 대화가 열린 전례도 있다. 북한은 조건을 내걸기 앞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北, 단거리미사일 3발 동해상으로 발사

    북한이 14일 오후 원산 인근 동해상으로 KN01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험 발사로 분석하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후 4시 21분부터 47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인 마양도 방향으로 KN01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다”면서 “100여㎞를 비행한 이번 미사일 발사의 목적은 정확도를 개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월 6일과 5월 9일에 이어 이날까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KN01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미사일을 개조한 KN01은 길이 5.8m, 지름 7.6m, 무게 2.3t가량에 사거리는 120㎞로 지대함과 함대함 미사일로 모두 운용할 수 있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 상륙부대와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대항하는 상황을 염두에 둬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군은 두 달째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군사표식물을 재정비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측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할 때 북한군이 이를 사격할 수 있도록 MDL의 정확한 위치를 재확인하고, 남쪽으로 탈영병이 귀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함석헌과 간디(박홍규 지음, 들녘 펴냄) 종교에 바탕을 둔 위대한 사상가, 행동하는 비폭력 평화운동 지도자, 자연을 중시한 민주주의 인권운동가…. 인도의 간디와 한국의 함석헌에게 공통적으로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책은 두 사람을 실천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비판적 톺아보기로 읽힌다. 두 사람은 ‘식민지’란 배경 아래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 살아 낸 궤적의 유사함을 지닌다. 두 사람을 비교 분석한 책은 종종 있었지만 비판적으로 해부하는 분석서로는 이례적이다. 비슷한 점 못지않게 다른 점이 많은 두 사람의 생애와 사상 형성과정, 가르침, 세상과의 만남, 각 분야에 대한 관점을 샅샅이 살폈다. 저자는 간디의 사상을 발판 삼아 시민 저항에 필요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비폭력주의, 그리고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인권운동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함석헌의 역사관을 뛰어넘어 우리 전통·역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의 고민처럼 민중의 나아갈 길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312쪽. 1만 4000원. 피스 메이커(임동원 지음, 창비 펴냄)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2008년 펴낸 회고록의 개정 증보판이다. 전체적으로 초판 문장을 다듬고 내용을 첨삭했다. 영어·일어판으로도 출간된 회고록은 북핵 위기 20년 과정을 기록한 주요 사료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판은 미국 고위관리·전문가들의 회고록과 저술 내용을 보완, 2000년대 초중반 미국 속내를 분명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존의 제네바 합의를 ‘손쉬운 제재’만으로 깨뜨려 버렸다”며 조지 부시 전 행정부의 제네바 합의 파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회고 내용이 대표적이다. 대폭 다시 쓴 제15장은 2008∼2015년 봄까지의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의 전개 과정과 문제점을 추가 서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이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로 이어졌음에도 대북 전단 살포 묵인으로 유명무실해졌음을 지적한 대목은 현 정부 통일정책의 비일관성을 날카롭게 짚어 내고 있어 주목된다. 640쪽. 2만 5000원. 비이성의 세계사(정찬일 지음, 양철북 펴냄) 다수가 근거 없이 개인·집단을 공격하는 비이성적인 현상인 ‘마녀사냥’의 10가지 대표 사건을 소개했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집단 광기에 빠진 과정과 이상적 사회를 꿈꾼 이들이 살인마가 된 까닭을 추적했다. 유명 사건들을 대중과 그들의 집단적 비이성에 초점을 맞춰 흥미롭다. 마녀사냥은 공통 배경을 갖고 있다. 전쟁·자연재해 등 사회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은 불안 해소 방법을 찾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집착은 더욱 커진다. 기존 질서를 유지, 혹은 전복하려 할 때 관계없는 것들을 희생양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잔인하거나 황당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스스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는 점과 이성이 마비된 보통 사람들에게 악은 아주 평범해졌고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매카시즘에 종북몰이를 하는 정치인, 소크라테스 재판에 인터넷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을 연상시키는 식의 기시감이 도드라진다. 344쪽. 1만 3000원. 한영수 꿈결같은 시절(한영수문화재단 지음, 한스그라픽 펴냄) 국내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연구회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인 사진작가 한영수(1933~1999)가 담은 1950∼60년대 어린이들 모습. 한영수의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한영수문화재단이 지난해 선보인 ‘서울모던타임즈’에 이은 두 번째 한영수 사진집인 셈이다. 시간적 배경은 전쟁 후의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면서 동시에 아픔을 딛고 재건이 시작되던 때.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 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보는 시선으로 표현됐다. 전혀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포착해 카메라 렌즈를 의식하는 어린이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한영수문화재단 측은 “작가가 생전 출간한 사진집에 실린 사진 설명과 작가가 직접 적은 필름 파일 귀퉁이의 조각 메모들을 퍼즐의 조각처럼 맞춰 나갔고 이는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86쪽. 4만원.
  •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돼 온 경기 김포 애기봉이 평화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애기봉은 북한 황해도 일대를 비추는 등탑 문제로 진보·보수 진영 간에 여러 차례 충돌이 빚어지고, 이곳에서의 국내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됐던 곳이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조강리 1-9(4만 5000㎡) 애기봉을 접경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395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의 사업비를 들여 올 후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4m 높이의 전망타워를 비롯해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등의 시설물이 들어선다. 시는 2009년 8월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한 뒤 2012년 3월 국방부로부터 군사시설 이전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건축허가를 완료한 뒤 11월 국방부로부터 기본설계 심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시는 지난 3월 조달청 원가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향군인회 소유의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직접 관리에 들어가며, 평화·생태전시관과 주차장 공사 기간(9개월 예정)에는 애기봉 개방을 중단할 방침이다. 애기봉 정상(155m)에서는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송악산과 선전마을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1993년에는 실향민들을 위해 망배단이 세워졌다. 주변에 문수산성(사적 139호), 덕포진(사적 292호), 고정리지석묘(경기기념물 91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접경지역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다음달부터 2018년까지 국비 54억원과 시비 36억원 등 90억원을 들여 2.74㎞의 애기봉 진입도로 폭을 차도 8m, 자전거도로 3m, 인도·측도 등을 포함해 15m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시용(김포3) 경기도의원은 “통일한국을 향한 디딤돌이 될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벨트사업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