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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고개든 KKK

    미국 뉴욕주 햄턴 베이에 사는 카를로스 엔리케 론도뇨는 최근 집 앞에서 ‘미국을 구하려면 이곳에 가입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KKK(쿠클럭스클랜) 회원 가입 신청서를 발견했다. 그는 “난 콜롬비아 출신인데다가 유색 인종이어서 받아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흑인 주민은 “내 이웃이 이런 전단지를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우려했다. 가입 전단지를 받은 주민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를 비롯해 12개 도시 거주민이 KKK가 사탕과 함께 살포한 가입 권유 전단을 받았다. ‘퍼거슨 사태’로 촉발된 흑백 인종갈등과 불법이민이 올해 미국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 KKK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입원 모집과 홍보를 통해 세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흑인, 유대인, 이민자, 동성애자, 천주교 신자 등을 향해 무차별 테러를 자행했던 이 조직은 1970년대 이후 숱한 법정 소송과 내부 갈등으로 세력이 많이 약화됐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KKK멤버는 5000∼8000명이다. 흑인과 소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인 남부빈곤법센터(SPLC)에서 일하는 라이언 렌즈는 CNN 방송에 “KKK 관계자들이 퍼거슨시를 방문해 백인 경찰을 지지하고 백인 시위대와의 유대를 강화했다”며 KKK의 재등장으로 인한 갈등을 우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기 PR을 위한 셀프 명함 제작 쇼핑몰 ‘셀프랜드’

    자기 PR을 위한 셀프 명함 제작 쇼핑몰 ‘셀프랜드’

    면접뿐 아니라 자기 PR은 현시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런 의미에서 명함은 작은 종이 하나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일종의 PR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얼굴인 명함은 현시대 흐름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명함 디자인과 그 제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 역시 함께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명함제작, 인쇄업체들은 보다 더욱 돋보이는 명함 디자인과 고품질의 명함을 제작, 인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짜맞추어진 디자인이 아닌 직접 편집까지 가능한 명함이라는 희귀성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업체들 중 ‘셀프랜드’는 직접 제작이 가능한 명함업체로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셀프랜드의 명함제작은 직접 디자인이 가능하며, 디자인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각종 샘플을 제공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셀피라는 셀프랜드만의 편집도우미를 이용하여 어렵지 않게 셀프명함을 제작할 수 있다. 셀프랜드는 명함을 비롯한 청첩장이나, 스티커, 전단지 등 홍보성을 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에 고급 재질과 퀄리티있는 셀프랜드만의 디자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셀프랜드 관계자는 “셀프랜드만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의 인쇄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프랜드의 제품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lflan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미래를 창조하는 학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발전기 터빈, 펌프, 밸브, 감속기, 크레인….’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 실습정비실에는 200개 남짓한 각종 발전용 실험 실습 기계가 들어차 웬만한 공장을 방불케 한다. 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발전소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부품부터 이들 부품을 나를 수 있는 2.8t짜리 호이스트 크레인에 이르기까지 발전 설비 부품들은 다 모아 놓았다. 기계의 밸런스나 진동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할 수 있는 설비진단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용 설비를 갖춘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한 해에 90여명의 최우수 발전 관련 우수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1년 과정의 발전설비과에는 발전설비정비(30명)와 공조냉동기계(30명), 특수용접(30명) 등 3개 직종이 있다. 발전설비정비 직종은 한전 등 발전소 기계정비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공조냉동기계 직종은 각종 관공서나 냉동창고 등의 시설관리 요원으로 취업한다. 또 특수용접 직종은 조선소나 플랜트 등에서 요구되는 기능인력을 전문 육성하고 있다. 해마다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갖춘 학생들이 70% 이상 입학하며 경쟁률도 2대1에 가깝다. 지금은 1년 과정으로 학생들을 배출하지만, 2016년부터는 2년 전문학교 수준인 다기능학위과정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교수 8명이 한 사람당 10여곳씩의 우량 기업을 전담하며 기업체들이 원하는 인력을 맞춤식으로 양성하는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운영한 덕분이다. 즉 기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중심 소그룹으로 학사를 운영하며 효과를 얻고 있다. 이처럼 맞춤식 교육을 실행해 2007년부터 올 초까지 해마다 약 15명씩 70여명을 울진·고리원자력발전소와 동해·영동화력발전소 등에 전문 정비기술 인력으로 취업시켰다. 공기업인 한전의 설비정비업체 한전KPS 등에도 취업했다. 올 상반기 재취업에 성공한 이명환(30)씨는 리조트 시설팀에 근무하다 지난해 발전설비과에 입학, 맞춤 학생으로 선발됐다. 이씨는 울진원자력발전소 한울5호기 계획예방정비에 참여하며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 한전KPS 공채 시험에 합격한 뒤 현재 삼척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발전설비과는 2012년엔 정부로부터 국가전략산업과 관련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억원의 정부 예산 지원으로 최신 장비와 시설 개·보수를 올 2월까지 마치고 동해안지역에 진행 중인 복합발전단지 유치와 관련한 필수 전문기술 인력을 해마다 중점 양성해 오고 있다. 강원지역에 플랜트 설비정비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지역 발전소와 정유, 시멘트 등 대규모 기업의 정비 인력 양성 및 기술교육에 큰 불편이 있었지만 정부 지원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런 불편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 또 새로운 전문 설비정비 인력 양성을 통해 강원지역 청년층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도 미래신성장동력학과 선정에 따른 정부 예산 지원으로 레이저 센터링, 진동 등 설비정비 관련 전문 고가장비와 호이스트 크레인 등의 시설 개·보수를 끝내 국가전략산업에 적합한 교과개편을 통해 채용 예정 맞춤훈련을 하며 취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론과 실기가 3대7 비율로 교육이 이뤄지는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는 여느 폴리텍대학과 같이 기숙사와 교육비용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학생 1인당 최대 월 25만원의 수당과 각종 장학금도 지급된다. 강릉캠퍼스 발전설비과에서 취득 가능한 자격증은 많다. ▲기계를 정비할 수 있는 기계정비기능사(산업기사) ▲설비관리를 기술적으로 관리하는 설비보전기능사(기사) ▲보일러설치·시공·운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에너지관리기능사(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와 관련된 공조냉동기계기능사(산업기사) ▲고압가스를 다루는 가스기능사(산업기사) ▲다양한 용접장비 및 기기를 조작하는 용접기능사(산업기사) ▲조선, 기계, 자동차, 전기, 전자 및 건설 등 특수용접이 가능한 특수용접기능사까지 다양하다. 김연규 발전설비과 교수는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면서 최신 장비가 대폭 보강돼 우수 기능인력 양성이 가능해졌다”며 “빠르게 변하는 산업 발전에 발맞춰 업그레이드된 기능인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 아파트 관리비 절약 비법을 공개합니다] 태양광 설치했더니… 전기료 ‘홀쭉’

    [우리 아파트 관리비 절약 비법을 공개합니다] 태양광 설치했더니… 전기료 ‘홀쭉’

    노원구가 매주 미니태양광 설치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아파트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1억 2000만원 상당의 전기료를 절감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올해 구비 1억 2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신청한 400가구에 가구당 30만원을 지원했다. 더 나아가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추진하자 서울시 물량 8000가구 중 25%인 2000가구 이상을 노원구에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워 지난 8일까지 1061가구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는 서울시 미니태양광 전체 접수분 3965개의 26%에 달하는 실적으로 노원구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구는 특히 주민들에게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구청 로비에 미니태양광 견본을 전시하고 동별 주민설명회를 매주 개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태양광사업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설명해 왔다. 이와 함께 홍보물 10만장을 제작해 햇빛이 잘 드는 아파트 가구에 전단지도 배부했다. 통상 250W짜리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한 달간 24㎾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노원구 아파트에서는 지금까지 접수한 1461개 태양광에서 3만 5064㎾의 전기를 매달 생산하게 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월 1000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구는 서울시 베란다 미니 태양광 설치 희망 가구를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에서 탈피해 재생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을 속히 도입해야 한다”면서 “노원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시와 같은 태양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구, 국내 최초 ‘에너지 자족시대’ 연다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가 자체 내에서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에너지 자족도시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달성군 유가면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분산전원형 청정에너지 자족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구 테크노폴리스는 정주인구 5만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대구시와 한국전력이 최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분산전원형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지점에서 전력을 생산한다는 개념으로 송전 비용이 상승하면서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테크노폴리스를 에너지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총 3개 분야, 8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장 옥상이나 주차장에 태양광발전 설치, 산업단지 내 연료전지 설치, 효율적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국비 1188억원, 시비 137억원, 민자 4239억원 등 모두 5564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당 100㎿의 최대수요전력을 스스로 충당한다는 목표다. 청정에너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시간당 70㎿를 생산하고,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해 20㎿는 절감한다. 전력 소비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부하관리를 함으로써 시간당 10㎿를 활용한다. 시와 한전은 2017년까지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와 한전은 2035년까지 모두 3조 5200여억원을 들여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까지 올리기로 했다. 구체적 사업을 보면 금호강변(88㎿)과 낙동강변(171㎿), 15개 산업단지 건물 옥상 등지(461㎿)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금호강과 신천에 소수력발전 각각 2곳을 조성하고, 달성군 최정산 일대에 24만 30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전과 ‘에너지 자족도시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자족도시가 대구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에너지 자족도시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구름 위 푸른 장미

    구름 위 푸른 장미

    강원도 산간 지역을 돌다 보면 산자락 높은 곳에 조각보처럼 펼쳐진 밭을 종종 본다. 쪼가리 밭들이 모여 이룬 고랭지 경작지다. 이를 옛 어른들은 ‘높드리’라 했다. 강원도 태백·평창 등 국토의 등줄기를 이루는 지역에 이런 높드리가 특히 많다. 이런 곳엔 대개 고랭지 배추를 심는데, 수확을 앞둔 이맘때면 배추의 푸른 향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잘 여문 배추는 장미를 닮았다. 빛깔만 푸를 뿐이다. 일년에 딱 한 차례 광활한 산기슭 위에 수백만 포기의 ‘푸른 장미’들이 물결친다. 여행자들이 이 시기에 부러 배추밭 유람에 나서는 건 이들이 펼쳐 내는 빼어난 조형미를 보자는 뜻이다. 배추 출하 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8월 말~9월 초에 집중된다. 이는 이 시기를 놓치면 한여름 ‘풍경의 별미’와 마주하기 위해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풍경 좋기로 소문난 나라 안의 높드리들을 모았다. ●바람도 쉬어 가는 곳, 매봉산 바람의 언덕 태백엔 이름난 고랭지 배추밭이 두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을 꼽으라면 역시 매봉산(1303m)이다. 풍력발전단지가 함께 조성돼 있어 흔히 ‘바람의 언덕’이라 불린다. 매봉산의 연평균 풍속은 초속 8.4m로 대관령 바람보다 강하다고 한다. 매봉산 능선을 따라 수십 기의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건 이 때문이다. 매봉산 산기슭은 전체가 배추밭이다. 면적은 132만㎡(약 40만평)가량 된다. 산자락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이름난 여행지인 탓에 휴가철엔 교통체증까지 빚어진다. 바람의 언덕 풍경도 감상하고 백두대간의 서늘한 칼바람으로 더위를 식히자는 여행객들이 하루 1000여명씩 찾기 때문이다. 그 탓에 매봉산 아래 삼수령(三水嶺) 일대의 편도 2차선 도로 양쪽은 아침부터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여느 계절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까지 승용차가 올라가지만 이 시기에 한해 삼수령부터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걷거나 태백시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야 한다. ●‘배추고도’ 귀네미 마을 ‘차마고도’에 빗대 ‘배추고도’로도 불리는 귀네미 마을은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서 차로 십분 남짓 떨어져 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형태가 ‘소의 귀’를 닮아 ‘귀네미’라 부른다. 귀네미 마을은 1980년대 광동댐공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민들이 집단 이주해 일군 땅이다. 대대로 농사를 짓던 옥토를 댐에 내준 주민들은 척박한 산기슭을 고랭지 배추 재배 단지로 개간해 냈다. 빠르면 10월 초, 늦으면 5월 초까지 눈이 내린다는 귀네미 마을에선 해마다 9월 말까지 시퍼런 배추밭이 장관을 펼쳐 낸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견줘 이름값이 덜한 덕에 한결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 원래는 동해 해돋이로 소문난 마을이었다. 최근엔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등 여행지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귀네미 마을 배추밭은 해발 1200m에 달하는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면적은 65만 3000㎡(약 20만평)쯤 된다. 길은 승용차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잘 포장돼 있다. 다만 출하 시기를 앞두고는 화물차들이 자주 드나드는 만큼 걸어서 돌아봐야 한다. ●‘구름 위 배추밭’ 안반데기 강릉의 안반데기는 풍경으로나 이름값으로나 태백의 매봉산에 견줄 만한 곳이다. 안반데기는 ‘안반(案盤)덕’의 사투리가 공식 명칭으로 굳어진 특이한 이력을 가진 마을이다.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 ‘덕’은 고원의 평평한 땅을 뜻한다. 풀자면 우묵한 고지대에 터를 잡은 마을이란 의미다. 안반데기는 1100m 산자락에 독수리처럼 날개를 펼쳤다. 여기에 깃든 배추밭의 면적은 198만㎡(약 60만평)에 이른다. 1965년 화전민들이 국유지를 개간한 것이 시초다. 한여름 출하 시기엔 마을 북쪽 고루포기산에서부터 남쪽 옥녀봉에 이르는 산자락이 배추로 가득 찬다. 그 덕에 ‘구름 위의 배추밭’이란 예쁜 별명까지 얻었다. 행정구역은 강릉 왕산면이지만 평창군과 가깝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때도 평창 쪽으로 가는 게 수월하다. 횡계나들목∼용평리조트 방면∼리조트입구 삼거리에서 도암댐 방면 직진∼도암댐 못 미쳐 왼쪽 고갯길로 가면 된다. 포장이 잘 돼 있어 승용차로도 너끈하게 올라갈 수 있다. ●‘평창 아리랑’ 발원지, 육백마지기 말 그대로 육백마지기(약 12만평)쯤 되는 배추밭이다.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1233m) 정상 부근에 있다. 통상 1마지기가 논 200평이니 총면적은 40만㎡쯤 될까. 최근까지 꾸준히 면적이 확장돼 현재는 1800마지기쯤 된다고 한다. ‘볍씨 육백 말(斗)을 뿌릴 수 있는 곳’이란 설도 있다. 1960년대 개간된 육백마지기는 돌이 많고 오르는 길도 험하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 가운데 하나인 ‘평창 아리랑’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육백마지기 일대에서 곤드레 등의 산나물을 뜯으며 살던 주민들이 삶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부른 노래가 바로 ‘평창 아리랑’이다. 육백마지기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다. 당연히 배추 심는 시기가 다른 곳에 견줘 늦고, 출하 시기도 마찬가지다. 육백마지기가 깃든 청옥산 자락엔 요즘 구릿대, 동자꽃 등의 들꽃들이 산기슭 여기저기에 무리 지어 피었다. 규모는 작지만 오르는 길에 있는 자작나무숲도 볼만하다. 승용차로 미탄면 평안리 쪽이나 회동리 쪽에서 오를 수 있다. 길이 험해 육백마지기 초입에 차를 두고 걸어서 돌아보길 권한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말뫼의 눈물’ 이후 12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말뫼의 눈물’ 이후 12년/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노후 소득보장 분야에서 재정적·사회적인 측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 국가가 스웨덴이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환경변화를 연금제도에 자동으로 연동시킨 안정장치를 도입해서다. 이러한 안정장치를 1999년에 도입했으니 벌써 15년이나 지났다. 필자의 연구분야가 소득보장이다 보니, 자동안정장치를 확보한 스웨덴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스웨덴 말뫼에 가 본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기상이변 속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 보니,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도시 말뫼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다. 덴마크 코펜하겐공항에서 외레순 대교를 건너는 기차를 타면 스웨덴 말뫼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직접 기차를 타보니 바다 위에 놓인 다리와 해협 사이에 건설된 풍력 발전소가 눈길을 끈다. 인구 30만명의 도시 말뫼의 이른 아침은 너무나 평온했다.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운 겨울철과 달리 쾌적한 7월의 날씨가 말뫼에 대한 인상을 더욱 좋게 한 것 같다. 최근 들어 말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 도시가 친환경을 모토로 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어서다. 우리에게는 ‘말뫼의 눈물’로 인해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 2002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매각된 ‘코쿰스’(Kockums)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현대중공업에 실리던 장면을 생중계하던 스웨덴 국영방송에서 나왔던 말이 ‘말뫼의 눈물’이다. 쇠락한 도시 말뫼에 대한 자괴감이었을 것이다. 한때 스웨덴의 대표 조선도시였던 말뫼, 한국 등 신흥 조선강국에 경쟁력을 상실한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스웨덴 정부가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말뫼의 조선업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이후 말뫼는 ‘죽음의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뫼는 버려진 해안공장지대를 생태주거단지로 바꾸는 도시재생계획을 세웠다. 에너지원을 물, 바람, 풍력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다. 전기공급은 발트해의 풍력발전단지로, 난방용 에너지는 지열로 생산한다. 아파트 벽과 주차장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차량용 바이오 가스로 재생된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죽음의 도시가 살아나니 말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 시대적 화두가 된 세상이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말뫼를 대표로 하는 스웨덴의 산업 구조조정 경험과 친환경을 모토로 한 지속 가능성 추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성 측면에서 그러한 것 같다. 대규모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산업 구조조정 실패 경험 이후 스웨덴 정부는 확고한 원칙을 수립했다. 특정 분야의 산업경쟁력이 약화하였을 때 회생 가능성 여부를 평가하고 나서, 회생 가능성이 없으면 정부가 절대로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회생 불가능한 사업장 또는 산업을 정리하는 대신, 없어지는 사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재교육을 통해 다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한다.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의 고용주와 근로자도 정부의 구조조정에 동의한다고 한다. 원래 일자리보다는 못할지라도 재교육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서다. 정부의 확고한 원칙 유지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말뫼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및 산업구조 조정 경험 외에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말뫼라는 도시가 제공하는 분위기였다. 새로 짓는 건물 하나하나를 기존의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건축과정,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모습들, 말뫼 기차역 벽면을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동영상이 제공하는 창의성이 특히 그러했다. 이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이 맑은 하늘과 공기, 그 속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야생 동물의 모습이었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우리의 뿌연 하늘, 뿌연 하늘처럼 찌푸린 얼굴이 많은 우리 사회, 이러한 분위기에서 우리와 우리 후손이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사회구축을 위한 깊은 고민들이 있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12년 전 ‘말뫼의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다.
  • [길섶에서] 금이빨 단상/구본영 논설실장

    며칠 전 점심 시간. 청계천 주변의 서울 종로통을 걷다가 공용주차장 담벼락에서 범상치 않은 광고 전단지를 발견했다. ‘금이빨 삽니다’라는 문구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따르는 게 시장경제의 기초 원리 아닌가. 사뭇 엽기적으로 비치는 상혼에 놀라기에 앞서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자신의 금니를 빼내서라도 생계를 꾸려야 하는, 이름 모를 어느 가장의 주름진 얼굴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고달프다.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수출용 가발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던 시절도 있었지 않은가. 하지만,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는 우리 사회가 지나친 배금주의로 치닫고 있다면 참 씁쓸한 일이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무한질주하다 보면 종착역은 허무 그 자체일 수밖에 없을 게다. 천문학적 재산을 다 쓰지도 못하고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례를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문득 한 지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내준, 삶의 경구가 새삼 와 닿았다. “돈만을 징검다리 삼아 삶을 건너려는 자는 몇 걸음도 못 가 빠지거나 넘어진다.” 구본영 논설실장 kby7@seoul.co.kr
  • 포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체포영장…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체포영장…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포천 변사체’ ‘포천 빌라’ ‘포천 변사사건’ ‘포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여성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행적을 감춰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1일 이 집에 살다 사라진 50대 여성을 찾고 남성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워낙 심해 유전자 분석이 어려워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 빌라에서는 8세 남자아이도 발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이모(50·여)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제과공장에서 근무했다. 또 경찰은 이씨가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30분쯤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와 집 근처 면사무소에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이씨의 모습을 확보,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갖고 주변 탐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2구는 모두 작은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1구 위에 장판이 놓였고 그 위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있었다. 이불이 덮여 있었고 뚜껑도 닫혀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랩과 비닐봉투로 싸인 채로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또 시신 2구의 부패 정도가 달라 시간을 두고 살해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최소 5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무통 안에서는 휴대전화가 2개 발견됐는데 1개는 남편 박모(51)씨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개는 고장 -나 복원 중이다.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발견 당시 1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1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은 큰아들이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팀을 마산에 보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8살짜리 작은 아들은 당초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는 간질 증상이 있고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등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아들은 안방에서 발견됐으며 TV를 켜놓은 채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그 동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입학통지서를 받은 뒤 보호자에 의해 입학 연기가 신청됐고 올해도 이유 없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종일 집에서 지냈다”면서 “간간이 베란다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말을 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약 한달 전까지는 이씨가 아침에 매일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 날부터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집 우편함에는 수개월째 밀린 공과금 고지서가 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CCTV 행적 보니…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CCTV 행적 보니…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포천 변사체’ ‘포천 빌라’ ‘포천 변사사건’ ‘포천 CCTV’ ‘포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여성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행적을 감춰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1일 이 집에 살다 사라진 50대 여성을 찾고 남성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워낙 심해 유전자 분석이 어려워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 빌라에서는 8세 남자아이도 발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이모(50·여)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제과공장에서 근무했다. 또 경찰은 이씨가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30분쯤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와 집 근처 면사무소에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이씨의 모습을 확보,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갖고 주변 탐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2구는 모두 작은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1구 위에 장판이 놓였고 그 위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있었다. 이불이 덮여 있었고 뚜껑도 닫혀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랩과 비닐봉투로 싸인 채로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또 시신 2구의 부패 정도가 달라 시간을 두고 살해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최소 5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무통 안에서는 휴대전화가 2개 발견됐는데 1개는 남편 박모(51)씨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개는 고장 나 복원 중이다.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발견 당시 1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1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은 큰아들이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팀을 마산에 보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아들과 이씨 부부가 가족관계증명원 상에서는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생물학적 친자관계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씨 이웃 주민들은 큰아들이 3년 전 군에서 전역해 포천 집에서 함께 지낼 때 동생을 매우 아꼈던 것으로 기억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8살짜리 작은아들은 당초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에 별문제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아이는 간질 증상이 있고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아들은 안방에서 발견될 때 TV를 켜놓은 채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그동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입학통지서를 받은 뒤 보호자에 의해 입학 연기가 신청됐고 올해도 이유 없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몇달 전부터 아동보호기관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해 면사무소와 이 집을 직접 찾아 아이를 만나려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에서 좀 더 빨리 조치가 취해졌다면 아수라장이 된 집안에서 아이가 시신과 함께 지내지 않아도 됐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종일 집에서 지냈다”면서 “간간이 베란다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말을 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씨의 집 우편함에는 수개월째 밀린 공과금 고지서가 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CCTV 행적 포착…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CCTV 행적 포착…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포천 변사체’ ‘포천 빌라’ ‘포천 변사사건’ ‘포천 CCTV’ ‘포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여성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행적을 감춰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1일 이 집에 살다 사라진 50대 여성을 찾고 남성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워낙 심해 유전자 분석이 어려워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 빌라에서는 8세 남자아이도 발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이모(50·여)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제과공장에서 근무했다. 또 경찰은 이씨가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30분쯤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와 집 근처 면사무소에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이씨의 모습을 확보,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갖고 주변 탐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2구는 모두 작은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1구 위에 장판이 놓였고 그 위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있었다. 이불이 덮여 있었고 뚜껑도 닫혀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랩과 비닐봉투로 싸인 채로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또 시신 2구의 부패 정도가 달라 시간을 두고 살해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최소 5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무통 안에서는 휴대전화가 2개 발견됐는데 1개는 남편 박모(51)씨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개는 고장 나 복원 중이다.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발견 당시 1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1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은 큰아들이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팀을 마산에 보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아들과 이씨 부부가 가족관계증명원 상에서는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생물학적 친자관계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씨 이웃 주민들은 큰아들이 3년 전 군에서 전역해 포천 집에서 함께 지낼 때 동생을 매우 아꼈던 것으로 기억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8살짜리 작은 아들은 당초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는 간질 증상이 있고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등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아들은 안방에서 발견됐으며 TV를 켜놓은 채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그 동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입학통지서를 받은 뒤 보호자에 의해 입학 연기가 신청됐고 올해도 이유 없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종일 집에서 지냈다”면서 “간간이 베란다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말을 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약 한달 전까지는 이씨가 아침에 매일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 날부터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집 우편함에는 수개월째 밀린 공과금 고지서가 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천 빌라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CCTV 행적 살펴보니…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빌라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여성 CCTV 행적 살펴보니…포천 빌라 변사체 사건의 미스터리

    ‘포천 살인사건’ ‘포천 변사체’ ‘포천 빌라’ ‘포천 변사사건’ ‘포천 CCTV’ ‘포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50대 여성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행적을 감춰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1일 이 집에 살다 사라진 50대 여성을 찾고 남성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워낙 심해 유전자 분석이 어려워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 빌라에서는 8세 남자아이도 발견됐다. ●행적 감춘 50대 여성 체포영장 신청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이모(50·여)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제과공장에서 근무했다. 또 경찰은 이씨가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30분쯤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와 집 근처 면사무소에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이씨의 모습을 확보,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갖고 주변 탐문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2구는 모두 작은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1구 위에 장판이 놓였고 그 위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있었다. 이불이 덮여 있었고 뚜껑도 닫혀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랩과 비닐봉투로 싸인 채로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또 시신 2구의 부패 정도가 달라 시간을 두고 살해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최소 5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무통 안에서는 휴대전화가 2개 발견됐는데 1개는 남편 박모(51)씨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개는 고장 나 복원 중이다.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변사체 1구 큰아들 아닌 것으로 밝혀져 시신 발견 당시 1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1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은 큰아들이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팀을 마산에 보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아들과 이씨 부부가 가족관계증명원 상에서는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생물학적 친자관계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씨 이웃 주민들은 큰아들이 3년 전 군에서 전역해 포천 집에서 함께 지낼 때 동생을 매우 아꼈던 것으로 기억했다.●방치된 채 울고 있던 8세 아이는 건강 상태 양호 현장에서 발견된 8살짜리 작은아들은 당초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에 별문제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아이는 간질 증상이 있고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아들은 안방에서 발견될 때 TV를 켜놓은 채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그동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입학통지서를 받은 뒤 보호자에 의해 입학 연기가 신청됐고 올해도 이유 없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몇달 전부터 아동보호기관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해 면사무소와 이 집을 직접 찾아 아이를 만나려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에서 좀 더 빨리 조치가 취해졌다면 아수라장이 된 집안에서 아이가 시신과 함께 지내지 않아도 됐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종일 집에서 지냈다”면서 “간간이 베란다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말을 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씨의 집 우편함에는 수개월째 밀린 공과금 고지서가 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천 살인사건 반전 “큰아들 살아있다” 중대 변수

    포천 살인사건 반전 “큰아들 살아있다” 중대 변수

    ’포천 살인사건’ 포천 살인사건 반전 “큰아들 살아있다” 중대 변수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1일 이 집에 살다 사라진 50대 여성을 찾고 남성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시신 부패가 워낙 심해 유전자 분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는 데 최소 5일은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이 빌라에서는 8세 남자아이도 발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이모(50·여)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이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제과공장에서 근무했다. 또 경찰은 이씨가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30분 쯤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와 집 근처 면사무소에서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서 이씨의 모습을 확인,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갖고 주변 탐문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도 발부받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이다. 시신 2구는 모두 작은방에 있던 고무통 안에서 발견됐다. 고무통은 높이 80cm, 지름 84cm 크기로, 시신 1구 위에 장판이 놓였고 그 위에 또 다른 시신 1구가 있었다. 이불이 덮혀 있고 뚜껑도 닫혀 있었다. 시신의 얼굴은 랩과 비닐봉투로 싸인 채로 있고, 시신 1구의 목에는 스카프가 감겨 있었다. 시신 2구의 부패 정도는 차이가 나 시간을 두고 살해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신원과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는 최소 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무통 안에서는 휴대전화 2개가 발견됐는데 1개는 남편 박모(51)씨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1개는 고장 나 복원 중이다.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 중이다. 시신 발견 당시 1구는 이씨의 남편으로, 다른 1구는 큰아들(28)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은 큰아들이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팀을 마산에 보내 조사를 벌였으며 큰아들의 진술이 사건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아들과 이씨 부부가 가족관계증명원 상에서는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생물학적 친자관계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씨 이웃 주민들은 큰아들이 3년 전 군에서 전역해 포천 집에서 함께 지낼 때 동생을 매우 아꼈던 것으로 기억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8살짜리 작은아들은 당초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에 별문제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아이는 간질 증상이 있고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아들은 안방에서 발견될 때 TV를 켜놓은 채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그동안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입학통지서를 받은 뒤 보호자에 의해 입학 연기가 신청됐고 올해도 이유 없이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몇달 전부터 아동보호기관에서 아동학대를 의심해 면사무소와 이 집을 직접 찾아 아이를 만나려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에서 좀 더 빨리 조치가 취해졌다면 아수라장이 된 집안에서 아이가 시신과 함께 지내지 않아도 됐을 것이란 안타까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종일 집에서 지냈다”면서 “간간이 베란다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고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말을 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 “약 한달 전까지는 이씨가 아침에 매일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 날부터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집 우편함에는 수개월째 밀린 공과금 고지서가 쌓여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학생 절반 “찬성” 면학 분위기 쑥↑… 각 지자체 벤치마킹 나서

    [세계의 창] 학생 절반 “찬성” 면학 분위기 쑥↑… 각 지자체 벤치마킹 나서

    일본 아이치현의 가리야역에서 차로 15분쯤 가면 나오는 가리가네중학교는 논과 주택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시골 학교다. 지난 17일 학교를 방문했을 때 다음날 시작되는 여름방학 준비로 교내 전체가 분주했다. 3학년 교실로 올라가니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학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었다. 일부 잡담을 나누는 학생은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꺼내 든 학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학교 오하시 후시토시 교장의 주도로 가리야시 전체의 21개 초·중학교는 학기 첫날인 지난 4월 1일부터 학부모회(PTA)와 함께 오후 9시 이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각 가정에 권고했다. 오하시 교장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라인(스마트폰 메신저)을 하다가 다음날 수업에서 졸리다고 하거나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지역 내 교사 모임이자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리야시 아동·학생 애호회’에서 ‘밤 9시 이후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제안했고 이것이 큰 호응을 얻어 지난 2월 시 학부모협회 등과 함께 세부안을 추진해 4월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각 학교가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오하시 교장은 말한다. “예전 학생들의 오락 생활이 TV였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이다. TV와 달리 스마트폰은 방에 가지고 들어가면 학생들이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통화하는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걸 제한하거나 아니면 온 가족이 보는 곳에 스마트폰을 놓고 쓰게 하자는 대안을 생각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들의 반응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시행 한 달 후인 지난 5월 가리가네중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재학생(850명)의 48.6%가 사용 제한을 찬성한 것이다. 오하시 교장은 “이 시기의 청소년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은 친한 친구들끼리 그룹채팅방을 여러 개 만들어 놓는데 메시지를 읽어 놓고 금방 답변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 그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밤늦게까지 붙들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학생들이 사용 제한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독 수준이 아닌 평범한 학생들도 친구들과 공유하는 수십 개의 그룹채팅방에서 날아오는 메시지가 하루에 1000건 정도 되는데 여기에 일일이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래 문화다. 그런데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밤 시간에 사용 제한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왕따 걱정 없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하시 교장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까지 학교에서 간섭하느냐는 비판이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학생들로부터 이런 반응이 나와 의외였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제도를 통해 얻은 최고의 성과는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은 문제’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양호교사인 나카노 에미는 “지난해에는 양호실에 오는 학생 중 ‘어제 밤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몸이 무겁다’는 말을 하는 학생도 있었는데 사용 제한을 권유한 뒤로는 ‘저녁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겨나서 그런 말을 입 밖에 꺼내는 학생들이 없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학년 남학생도 “사용 제한을 지키는 아이들은 일부이지만 다들 약속이니까 지키려 한다. 학급 내에서 공부하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실제로 제한한 학생은 전체의 39.5%에 그쳤지만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모와 얘기를 했다는 학생은 69.4%나 됐다. 학부모들 중에는 “아이와 갈등을 빚을까 봐 스마트폰을 그만 쓰라는 얘기를 하지 못했는데 학교에서 이런 권고안을 마련해 줘서 아이를 자제시키기가 수월해졌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가리야시에서 시작된 실험은 일본 각 지자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현 신시로시, 도요하시시, 효고현 다카초도 4월 이후 스마트폰과 라인의 이용 제한을 각 가정에 권유했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도 모든 시립학교의 학부모에게 ▲가족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기 ▲식사 중에는 사용하지 않기 ▲밤 9시 이후 메시지 송수신 자제하기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지 32만부를 배포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는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로 이메일, 인터넷, 게임 등을 하는 시간이 길수록 성적이 나빠진다’는 도호쿠대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1일 1시간 이내 사용”을 학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 역시 가리야시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하시 교장은 지난 5월 22일 중의원 청소년문제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추진 배경과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니시카와 교코 문부과학성 부대신은 자신의 연구회에 오하시 교장을 초청해 따로 얘기를 듣기도 했다. 가리야시의 움직임에 일본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가리야(아이치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유씨 시신 6월 이전 발견 증언 있다”

    “유씨 시신 6월 이전 발견 증언 있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의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던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해 검경의 부실 수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각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은 미흡한 수사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법사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전남 순천에서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짜에 대해 경찰 발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 다르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주민들은 정부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 6월 12일보다 훨씬 이전에 이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며 “주민 진술을 보면 오전 9시라는 최초 신고 시간도 틀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한 주민은 “아무튼 4월달, 이른 봄은 아니고, 아무튼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메모도 하지 않았지만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민이 박근혜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 검찰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장관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검사가 가 보지 않은 건 문제”라며 “검찰이 돈 가방을 발견한 것조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수사 공조 부실을 비판했다. 황 장관은 “유 전 회장의 신원을 장기간 확인 못 해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은 의혹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답했다. 안행위에서는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이 유씨의 키가 160㎝, 165㎝로 들쑥날쑥한 수배 전단지를 공개하며 “죽고 나서 키가 5㎝ 줄었다는 거냐”면서 “현 정부를 못 믿겠다는 게 흉흉한 민심”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사망자 검안기록서에 성명은 미상이고 주민등록번호는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유씨 시신을 처음 확인한 부검의가 작성한 문서에는 시신의 네 번째 왼쪽 손가락 일부가 절단돼 있다고 적혀있다”면서 “당시 경찰도 입회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 청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에 대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의사출신 새누리 의원조차 유병언 시신 보더니

    의사출신 새누리 의원조차 유병언 시신 보더니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의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던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해 검경의 부실 수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각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은 미흡한 수사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법사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전남 순천에서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짜에 대해 경찰 발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 다르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주민들은 정부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 6월 12일보다 훨씬 이전에 이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며 “주민 진술을 보면 오전 9시라는 최초 신고 시간도 틀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한 주민은 “아무튼 4월달, 이른 봄은 아니고, 아무튼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메모도 하지 않았지만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민이 박근혜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 검찰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장관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검사가 가 보지 않은 건 문제”라며 “검찰이 돈 가방을 발견한 것조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수사 공조 부실을 비판했다. 황 장관은 “유 전 회장의 신원을 장기간 확인 못 해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은 의혹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답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애초 대퇴부 뼈가 아니라 간 조직이나 근육에서 표본을 채취했더라면 더 빨리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경찰의 미숙한 대처로 인터넷에 (사체가) 유병언이 아닐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난무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도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유언비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경찰의 몫”이라면서 “검경이 공조해서 이번에 유병언의 신원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안행위에서는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이 유씨의 키가 160㎝, 165㎝로 들쑥날쑥한 수배 전단지를 공개하며 “죽고 나서 키가 5㎝ 줄었다는 거냐”면서 “현 정부를 못 믿겠다는 게 흉흉한 민심”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사망자 검안기록서에 성명은 미상이고 주민등록번호는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유씨 시신을 처음 확인한 부검의가 작성한 문서에는 시신의 네 번째 왼쪽 손가락 일부가 절단돼 있다고 적혀있다”면서 “당시 경찰도 입회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청장에게 “국민께 정중한 사과를 드리고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계속 직을 유지할지, 책임지고 물러날 것인지도 분명하게 밝혀라”고 요구하는 등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이 청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 명명백백히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사퇴 표명 요구에 대해서는 “이런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가 야당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오후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7월 하순이면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여행 수요도 부쩍 느는 시기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모둠 체험여행이 주제다. ●안전과 지질을 체험하다-강원 태백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고산들에 둘러싸인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한때 대단한 호황을 누렸던 탄광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태백에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도 알차다. 태백 주변의 고생대 지질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 도시를 추억하는 철암탄광역사촌도 최근 문을 열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탄금호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충북 충주 충주의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 체험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둥둥바이크는 큰 공 세 개가 연결돼 물 위에 둥둥 뜨는 기구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페달이 발에 닿는 초등학생이면 힘들이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갈 수 있다. 용머리를 단 드래건보트는 멋진 조정 선수가 되는 경험을 선물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카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요트’라는 뜻의 딩기요트는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무동력 요트다. 이 밖에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췄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민 산골 마을이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6742. ●뗏목 타고 피라미 잡는 농촌 체험-경남 사천 이열치열. 냇가에서 뗏목 타고 다슬기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리안마을에서는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에서는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자연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경북 영덕 영덕은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바다, 흙, 바람 등의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널렸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여름방학의 추억을 한아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연결된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고둥·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이색 체험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무더위를 훌훌 날린다-전북 완주 완주 모악산 남쪽 자락의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뜨기 등의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예서 30~40분 거리에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책으로 꿈꾸는 도시-경기 파주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모여 책을 만드는, 말 그대로 책의 도시다. 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거대한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책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7321스토어의 패브릭 독서노트 만들기(화요일), 활판공방의 ‘천자문’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체험(수요일),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목요일) 중 한 가지와 책방 탐방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책방거리를 걷다 지치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방과 북카페, 열화당책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 들러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031)955-5959.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경기 가평 경기 가평은 산과 강, 계곡을 품은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에서 저마다 다른 성격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집라인, 승마, 사륜오토바이(ATV), 물놀이 등의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초롱이둥지마을에선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각별하다. 반딧불마을은 옥수수 따기, 소여물 주기 등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명지계곡에서 탁족하며 더위를 쫓고 쁘띠프랑스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끼며 산정의 호명호수에서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일베 노란리본 훼손 논란 커질 듯…일베저장소 회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 혐오스러웠다”

    일베 노란리본 훼손 논란 커질 듯…일베저장소 회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 혐오스러웠다”

    ‘일베 노란리본 훼손’ ‘일베저장소’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베 노란리본 훼손’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 서울 노량진역 일대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걸어둔 노란 리본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일베에는 “오늘 아침 노량진역 주변 육교 나무에 달아 놓은 노란 리본 전부 제거한 것 인증샷 올린다”는 내용의 글과 인증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평소 노량진역에서 환승할 때 보이는 노란 리본이 혐오스러웠다”며 “새벽 4시 반에 기상해 가방에 가위 하나 넣고 노량진역에 왔다. 노란 리본 제거하는 작업 정확히 30분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 신경안쓰고 묵묵히 했다. 노량진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 보람찬 주말”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노량진역 일대 가로수에 매어져 있던 노란 리본이 잘게 잘린 채로 바닥에 떨어져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일베 회원은 21일 이런 행동에 대해 “리본을 자른 행위가 재물 손괴죄라든지,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등 형법상의 일체의 재산죄에 해당되려면 리본 자체가 재산죄의 객체에 해당되는 재물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가로수에 붙여놓은 리본의 성격은 사실상 광고 전단지에 지나지 않는다. 법적 성격은 황색 직물에 표어를 인쇄해 가로수에 무단으로 설치해놓은 광고물로 보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 구호 내지 표어가 적힌 노란색 광고물로서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지만도 못한 것이다. 따라서 재물로서의 객관적 가치는 물론 주관적 가치도 없는 것이고 광고물을 붙인 당사자가 유기한 광고지인 것”이라며 노란 리본을 ‘노란색 광고전단지’로 표현했다. 또 리본을 자른 행위를 청소라고 표현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5월에도 한 일베 회원이 세월호 추모 리본이 그려진 대자보를 훼손하고 이를 인증하는 영상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원고생 또래 15년 전 실종된 딸 전국 샅샅이 뒤졌지만 포기 못해요”

    “단원고생 또래 15년 전 실종된 딸 전국 샅샅이 뒤졌지만 포기 못해요”

    “15년이 지났지만 우리 딸 혜희를 포기할 수는 없어요.” 20일 오후 경기 안성휴게소.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송길용(53)씨는 1999년 잃어버린 딸 혜희(당시 17)양을 찾는 전단지를 나눠 주고 있었다. 생업을 접고 딸을 찾으러 전국을 누빈 지 15년. 그가 뿌린 전단만 어림잡아 100만장이 넘는다. 1999년 2월 13일 당시 고2였던 혜희는 막차가 끊긴 밤 10시 이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남성과 버스에서 내렸다는 기사의 제보가 마지막이었다. 송씨는 “전국 곳곳,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송씨의 수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40여만원이 전부. 이마저도 트럭에 들어가는 기름 값과 전단 인쇄비용을 빼면 거의 남는 게 없다. 7년 전에는 아내마저 딸의 사진이 들어간 전단을 품에 안은 채 목숨을 끊었다. 송씨는 “정말 막막했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현수막을 걸고 전단을 돌렸다”며 울먹였다. 지난 4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은 송씨는 “혜희 실종 당시 나이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같은 터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면서 “사고 직후 바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힘들어할 가족들을 생각하니 조심스러워 이제야 찾게 됐다”고 했다. 아직 팽목항에 남아 있는 가족 중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혜희의 현수막을 본 이들도 있었다. 송씨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가족들을 감싸 주러 내려간 것인데 오히려 위로를 받고 왔다”면서 “‘어디 있는지 모를 딸을 찾는 게 마음이 더 아플 것 같다’고 위로해 줬다”고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송씨는 지난 18일에는 동대부고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고, 열심히 공부해 내가 겪은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도 밤낮으로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린 자식을 찾는 실종 아동 부모들이 있다”면서 “실종 가족을 찾는 전단, 현수막을 보면 잠깐이라도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눈 들면 별천지 숙이면 꽃 천지

    눈 들면 별천지 숙이면 꽃 천지

    뜨겁고 끈적대는 여름. 도시마다 불쾌지수가 지배하는 때다. 하지만 강원 태백에서라면 사정이 다르다. 평균 고도 800m에 이르는 고원도시엔 시원한 여름이 머문다. 만항재 고갯마루에 서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고, 함백산 비탈에서 바람을 맞으면 과장 좀 보태 살갗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자연이 선사한 에어컨이다. 게다가 입이 삐뚤어질까 봐 모기도 얼씬대지 못한단다. 무엇보다 좋은 건 수수한 들꽃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수십종의 야생화들이 산비탈을 따라 별처럼 피어 있다. 탐화와 피서를 동시에 즐기는 태백 여정,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 잡는 격이다. 서울의 밤 기온이 28도 언저리까지 치솟았던 지난 10일. ‘잠 못 드는 밤’이 단연 화제였다. 그날 밤 태백 시내의 기온은 22.7였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주변의 온도계에 표시된 수치였다. 서울과 무려 5도 이상 차이가 났다. 게다가 습도는 낮았고 바람도 적당히 살랑댔다. 살갗이 느끼는 체감온도 또한 최소한 1~2도가량 더 낮았을 터다. 태백시 관계자는 온도계를 가리키며 “해마다 함백산 자락에서 열리는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 축제장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은 반드시 담요를 가져 온다”고 했다. 긴팔 옷까지 준비한다고도 했다. 그 말이 과장만은 아닌 듯하다. 이런 상황은 낮에도 비슷했다. 이튿날 서울 등 수도권이 33도까지 치솟았던 바로 그 시간에 만항재 초입의 온도계는 28도, 삼수령은 2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낮엔 물론 덥다. 하지만 나무 그늘을 찾아들면 더위는 금세 사라진다. ●해발 1330m 만항재에 핀 둥근 이질풀·노루오줌·범꼬리… 들꽃 향연 태백에서 시원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대개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들이다. 찾아가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고갯마루까지 차가 올라가거나, 한 시간 안팎의 발걸음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곳들이다. 이보다 더 좋은 건 수수한 들꽃들과 만날 수 있다는 거다. 대개 봄꽃 명소로 알려진 곳들이니 전성기는 지났다고 봐야 옳겠지만, 그렇다고 여름꽃이 숫자가 적거나 박색이라는 뜻은 아니다. 봄꽃과 차이가 있을 뿐 보고 또 봐도 예쁘다. 먼저 찾아갈 곳은 만항재다.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개다. 우리나라 고갯길에 놓인 도로 가운데 가장 높다. 해발 1330m를 지난다. 지리산 정령치(1172m)나 평창 쪽 운두령(1089m)보다도 높다. 만항재에 오르면 서늘한 바람이 몸을 감싼다. 냉기가 다소 부족할망정 시원하기로는 에어컨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듯하다. 만항재는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누가 부러 심은 것도 아닌데, 이쪽저쪽 산비탈마다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둥근 이질풀과 노루오줌, 범꼬리, 산솜방망이 등이 흐드러졌고, 동자꽃과 술패랭이꽃, 잔대, 기린초 등도 화사한 제 몸빛을 자랑하고 있다. 마타리는 새끼손톱만 한 꽃술을 열었고 일월비비추는 곧 터질 폭죽처럼 꽃술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7월 하순께면 산자락이 온통 일월비비추꽃으로 가득 찰 게다.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이 일대에서 ‘함백산 야생화축제’도 열린다. 함백산 등산길에도 들꽃들은 활짝 피었다. 만항재에서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주차장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가 들머리다. 경사가 완만해 별 어려움은 없다. 등산로 왼쪽은 정선, 오른쪽은 태백 땅이다. 식생은 만항재와 비슷한데, 보기 드문 꽃들이 좀 더 많이 분포돼 있는 듯하다. ‘산신령의 비아그라’ 산짚신나물, 산제비난 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상구 태백시청 문화관광해설사는 “희귀 식물은 보는 사람마다 캐 가려 해서 문제”라며 “함부로 식생을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금대봉(1418m),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특히 대덕산은 시기를 달리하며 능선을 뒤덮는 들꽃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산비탈을 따라 꼼꼼히 살피며 가다 보면 진귀한 꽃들과 마주할 수 있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 분주령, 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코스(4시간 30분)와 반대로 검룡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두문동재로 나오는 코스, 검룡소에서 쑤아밭령~금대봉~분주령~대덕산을 거쳐 검룡소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6시간)가 있다. 검룡소에서 출발해 대덕산에 올랐다가 분주령를 거쳐 검룡소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3시간)도 좋다. ●백두대간 노랗게 물들인 100만 송이 해바라기… 구와우 마을 8월쯤 태백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구와우 마을을 돌아보는 게 좋겠다. 7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백두대간 구와우 언덕을 샛노랗게 물들인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은 한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 난방을 한다는 곳. 잠자리에선 이불 끌어당기기 바쁠 정도라고 한다. 수백만 포기의 고랭지 배추들이 자라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귀네미마을도 여름철 특급 여행 코스다. 방학 맞은 자녀와 함께라면 태백 365세이프 타운을 다녀올 만하다. 안전을 테마로 한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재난 대처 요령을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체험시설은 3개 지구로 나뉜다. 5개 체험관(산불·설해·풍수해·지진·대테러), 대습격 곤충관, 곤돌라승강장 등으로 구성된 장성지구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트리트랙, 짚라인, 조각공원, 별자리전망대 등이 들어선 중앙지구가 주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 곳은 철암지구다. 종합훈련탑, 종합훈련관, 소화피난실, 주택화재진화훈련장, 항공기화재진압훈련, 수난구조훈련장 등으로 이뤄진 강원도소방학교에서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긴급 상황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청소년 재난안전체험 캠프’도 연다. 오는 26~27일, 8월 2~3일 두 차례에 걸쳐 1박 2일씩 운영된다. 참가대상은 청소년 및 가족으로 1회당 100명씩 모집한다. 캠프는 재난체험, 응급처치법, 트리트랙 등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서는 세이프타운 이메일(blackmoon08@taebaek.net)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다. 별도의 캠핑 비용은 없고, 텐트와 코펠, 식재료, 개인물품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제천 나들목에서 38번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태백이다. 만항재를 먼저 보겠다면 고한을 지나 정암사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산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된다. 대덕산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최소 4일 전에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7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550-2061. 야외영화제 ‘태백 쿨 시네마 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앞 인조잔디구장과 태백시내 중앙로에서 열린다. 역린, 변호인, 넛잡 등 총 9편의 국내외 영화가 상영된다. 태백 365세이프 타운은 태백 남서쪽에 있다. 구문소, 철암역두 등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 550-3101~5. →맛집 강산막국수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 상장동에 있다. 552-6680. 해조림은 생선찜, 두부찜 등을 잘한다. 553-7791. →잘 곳 황지연못 주변에 모텔들이 몰려있다. 꿈모텔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깨끗하다. 552-2111. 패스텔도 깔끔한 편. 553-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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