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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기지를 액화수소산단으로… 삼척 “수소산업이 미래다”

    LNG기지를 액화수소산단으로… 삼척 “수소산업이 미래다”

    강원 삼척시가 미래 청정 에너지인 수소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강원도, 한국동서발전㈜과 ‘수소기반 에너지거점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며 본격화했다. ‘친환경 수소경제사회 선도’를 슬로건으로 올해 시작하는 수소산업 육성 5개년 계획도 세웠다. 울산과 전남 여수·대산 등 석유화학단지에 이어 국내 제4의 수소생산지로 만들 심산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보관·운송이 쉬운 액화수소생산단지다. 현재 원덕읍 호산리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의 기화 송출 설비를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대량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부지는 인접한 근덕면 동막·부남리 원자력발전소 건설 예정부지로 아예 못을 박았다. 정부에서 약속한 전원(전기원자력) 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고시 해제가 곧 발표되면 언제든 첫 삽을 뜰 요량이다. 16일 김양호 삼척시장을 만나 친환경 관광도시로 수소산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추진 방안에 대해 들었다.환선·대금동굴, 해상 케이블카, 조각공원 등 동해안 절경을 따라 보석 같은 관광자원을 간직하고도 수소산업에 승부를 걸게 된 것은 인구 7만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별도의 산업으로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호산리 LNG 생산기지의 설비를 활용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호산리 LNG 생산기지에는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에서 배로 수입해 들여오는 LNG를 가스로 다시 기화시켜 저장하는 기화시설과 대형 저장 탱크 12기가 설치돼 있다. 이곳 기화설비는 LNG를 시간당 1260t씩 기화시킬 수 있는 용량이다. 가스로 만들어진 천연가스는 탱크에 저장됐다가 육상 운송으로 소비처를 찾는다. 가스 상태의 LNG를 다시 화학 처리하면 곧바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LNG는 화학분해 추출 과정을 거치면 탄소와 수소가 생산되고, 생산된 수소가스는 다시 기화설비를 이용해 마이너스 253도로 냉각시키면 액화수소로 만들어진다. 모두 호산리 LNG생산기지에 있는 설비를 통해 가능하다. 현재 국내의 울산,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고 있는 수소 생산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다. 석유화학단지에서 만들어지는 수소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수소를 별도로 모아 만들어진다.삼척 LNG생산기지에서 만들어질 액화수소는 강원 전체 지역과 경북, 충북 일부 지역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타 지역 기체수소와는 달리 삼척에서는 액화수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운송과 보관에도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수소생산단지가 들어설 부지도 이미 정해졌다. 기존의 원전 예정 부지인 동막·부남리 일대 317만 8232㎡가 대상 지역이다. 2008년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소방방재사업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가 2012년 9월 다시 원자력발전소 예정 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곳이다. 각종 개발부지로 지정 고시되고 다시 해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곳이기에 수소산업단지가 들어서면 10년 이상 애태운 주민들의 민원도 자동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기대된다. 원전부지 지정 고시는 당시 원전을 유치하면 정부로부터 많은 지역개발비와 대체 마을 발전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희망에서 추진됐다. 회색 가루가 날리는 석탄과 석회석산업 주도의 도시를 깨끗한 에너지산업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도 있었다.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며 원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 현재의 LNG생산기지 설비를 활용한 액화수소산업단지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친환경 청정지역에 걸맞은 산업이라는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중 정부에서 원전 예정 고시 해제가 발표되면 수소산업단지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주민들은 “원전 부지 예정 구역으로 고시돼 전원개발촉진법으로 묶인 뒤 건축물 신·증축은 엄두도 못 내는 등 이만저만 불편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희망을 잃어 가는 주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원전 예정 부지 고시를 해제하고 수소산업단지 추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때마침 강원도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국비 등 2조 5223억원을 들여 생산·발전·건물·산업 등 전반에 걸쳐 수소기반 에너지거점도시를 중점 육성하겠다는 취지 계획과 맞아떨어져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동서발전도 수소 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 첫 사업으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소, 스마트팜,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단지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천연가스에서 생산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만드는 시설이다. 발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발전소로 손꼽힌다. 연료전지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사계절 작물 재배를 하는 스마트팜은 일자리 창출 등 주민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명석 삼척시 에너지정책실 신산업기획담당은 “사업을 위해 강원도와 삼척시는 각종 인허가 등 행정지원과 지역주민 소통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며 “동막리 일대가 곧 원전 건설 예정 부지에서 해제되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전기차 보급, 대규모 수소생산시설 건설, 스마트 산업단지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삼척시도 ‘수소산업 거점지구 육성’을 위해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2017년부터 수소에너지 포럼과 학술대회를 여는 등 수소산업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강원테크노파크, 삼척농협 등과 강원도 1호 삼척 수소충전소 구축 MOU를 통해 수소산업 5개년 계획의 기틀을 마련했다. 5개년 계획 추진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시작된다. 올 상반기까지 강원도비 1억원을 들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수소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기본 인프라 조성 방안과 사업발굴, 사업별 경제성 분석과 법·제도 분석, 효과적인 사업추진 방안은 무엇이고 관련 기업 유지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 청사진을 마련한다. 같은 기간 시의회를 통해 수소차량 보급 촉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조례에는 친환경자동차 구매와 운행지원은 물론 충전시설에 대한 지원까지 포함된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115억원을 들여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지원에 나선다. 충전소는 시내권과 도계권, 원덕권에 1개씩 모두 3개다. 올 하반기에는 시내권인 삼척농협 LPG충전소 내에 1호 수소복합 충전소가 들어선다. 수소차 보급에 적극 나서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 등 649억원을 들여 수소승용차(750대), 수소택시(40대), 수소버스(10대) 등을 운행하도록 한다. 이 밖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2000억원 규모의 수소시범도시와 70억원 규모의 LNG개질 수소생산시설 공모사업 유치에 뛰어들고, 연료전지를 활용한 에코은퇴자촌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LNG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는 삼척은 미래 에너지인 수소 생산과 산업에 맞춤 도시”라며 “산업에서 교통과 주거시설, 농업까지 분야를 망라해 수소로 특화된 청정 에너지산업도시로 가꾸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어르신 정책 있어도 모르다니…” 신발끈 질끈 동여맨 노원구청장

    “어르신 정책 있어도 모르다니…” 신발끈 질끈 동여맨 노원구청장

    일주일에 3번 밥상 차리기 도와주는 식사 도우미 사업 모르는 노인 태반 6월까지 모든 경로당 찾아 민생 경청 다음엔 복지관·학교·유치원 방문 예정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지난 8일 오전 10시 상계1동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둘러앉은 20여명에게 큰절을 올렸다. 간단한 덕담이 오갔다. 이내 불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이야기가 쏟아졌다. 오 구청장은 즉석에서 동장이나 과장들에게 검토를 지시하기도 하고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선 오해를 풀어 주기도 했다. 30분 뒤에는 바로 옆 은빛아파트 경로당 두 곳으로 갔다. 오 구청장이 현장 목소리를 듣는 민생현장 방문을 선언했다. 1차로 6월까지 노원구에 있는 경로당 246곳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방문한다. 경로당 다음엔 복지관 100여곳, 그다음엔 98개 학교와 70여개 유치원을 찾을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일부 간부들에게 너무 빡빡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듣는다”면서 “그래도 지방자치시대 구청장 임무란 게 주민들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더 듣는 것이란 생각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서류 속에 나타난 것과 차이가 많다는 점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은빛1차 경로당에선 대화 도중 오 구청장이 식사 도우미 지원사업 얘기를 꺼냈지만 반응은 “그런 사업이 있느냐. 처음 들어본다”는 것이었다. 오 구청장은 “구청에 신청하면 도우미를 경로당에 보내 1주일에 세 차례 밥상 차리는 걸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이 많다고 하는데 정보를 몰라 신청을 놓치곤 한다”는 말도 나왔다. 오 구청장은 “구정 관련 각종 정보를 담은 전단지를 보내드리고 동주민센터 직원에게 더 꼼꼼히 챙기라고 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개선 과제도 찾을 수 있었다. 은빛2차 경로당에선 노인들이 미리 준비한 듯 아파트단지 앞 도로와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노인은 “한 차로를 전부 차지하고 있으니 사고 위험이 너무 높다. 구청에서 강하게 단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구청장은 “실태를 확인하고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경로당 방문을 마치고 구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 구청장은 기자에게 “인터넷 시대니 모바일 시대니 하지만 경로당에선 먼 나라 얘기인 게 많다”면서 “직접 만나 설명하고 들어주는 현장행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무더위쉼터나 명절 반려견 돌봄서비스도 다 현장을 방문해 대화하면서 나왔다”면서 “지자체장에게 답이란 언제나 현장에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뉴욕, 홍역과 전쟁 선포..강제 예방접종에 나서

    美 뉴욕, 홍역과 전쟁 선포..강제 예방접종에 나서

    미국 뉴욕시가 법정 전염병인 홍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9월부터 홍역 환자가 급증한 뉴욕시에서 지금까지 최소 285명이 홍역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뉴욕에 홍역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일부 유대인들의 종교적 이유에 백신 괴담이 더해지면서 예방 접종을 거부하는 뉴욕 시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날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주민에게 백신 접종을 명령했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최고 1000달러(약 114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곳은 홍역 발병의 진원지로서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대책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루클린 지역 일부 정통파 유대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홍역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유대인 커뮤니티에는 백신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잡지가 돌고 있다. 이 잡지에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고 낙태된 태아 세포나 원숭이, 돼지 등의 유전자(DNA)를 포함하고 있다는 가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화와 음성 메일, 전단지 등을 통해 백신을 맞으면 신체적 결함이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짜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널리 퍼진 책자로 인해 유대인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의무 접종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자리 플러스 특구… 울산의 뚝심

    일자리 플러스 특구… 울산의 뚝심

    울산 경제가 조선업 수주 개선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고용률은 200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실업률도 역대 5번째로 높다. 심각한 취업난은 도시의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지난 1월부터 ‘1919(일구일구) 희망일자리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 사업을 통해 2만 3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울산시는 4일 올해 19개 과제에 42개 세부 일자리 사업을 벌여 2만 3390명에게 취·창업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비만 총 2848억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시는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제조업 혁신 신산업 육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일자리재단 설립’, ‘창업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업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또 ‘일자리 지원 기관·공간 확대’,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기숙사 임차지원’, ‘중장년 재취업 지원’, ‘여성 일자리 지원’ 등도 진행한다. ‘조선업 퇴직자 지원’, ‘소상공인 희망프로젝트 확대’, ‘문화관광 서비스산업화 추진’ 등도 핵심 과제다.●제조업 신생기업에 공간 제공 ‘톡톡팩토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수소산업 육성, 바이오헬스산업, 3D 프린팅산업 등 ‘혁신주도형 일자리 창출’은 연초부터 속도를 내면서 순항하고 있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울산청년 일+행복카드,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 등 청년 일자리 만들기도 특화사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와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10대 프로젝트 선포’는 수소산업 도시 구축과 더불어 관련 일자리 창출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울산시와 SK에너지㈜가 ‘SK에너지 친환경제품 생산시설(S-Project) 지역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에너지 친환경제품 생산시설 건설공사(사업비 1조 215억원)에는 내년 4월까지 총 76만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제조업으로 성장 가능한 신생 창업기업에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해 일자리 창출 디딤돌 역할을 할 ‘톡톡팩토리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재고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 등 5개 신생 창업기업이 입주한 ‘톡톡팩토리 중구점’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지난 2월에는 의료분야 창업공간인 동구점도 개소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사업비 42억 4800만원)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기업에 R&D 자금 최대 1억 5000만원 시는 2028년까지 기술 경쟁력을 갖춘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대기업 생산공장 중심의 울산 산업구조를 개선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견·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관련 전문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1만개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울산은 다른 도시들과 달리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모기업이 글로벌 경기에 휘청거리면 중소기업은 독자 생존조차도 어려운 구조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가지면 그만큼 지역경제의 기반도 튼실해진다. 시는 이들 기업이 입주할 전문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길천산업단지와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등 기존 산업단지의 미분양·미사용 용지를 활용할 생각이다. 울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늘릴 예정이다. 지방세 감면을 확대하고, 기업체당 최대 1억 5000만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일반회계 절반 958억 고용 창출에 지원 시는 올해 2만 3000여명 일자리 만들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달 2173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난해 1회 추경 1681억원보다 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시는 일자리사업에 일반회계 전체 예산 중 958억원(54.2%)을 편성했다. 주요 일자리 사업은 주력산업 우수기술인력양성 지원사업,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 청년 최고경영자(CEO) 육성사업, 노인 일자리사업, 해운선사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노동완 일자리노동과장은 “울산의 일자리 여건이 아직 녹록하지 않지만, 1919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해 신성장 동력인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일자리는 지켜나가는 등 불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일본] “힘 주고싶다” 여대생들 힘모아 조선학교에 책 기증

    [여기는 일본] “힘 주고싶다” 여대생들 힘모아 조선학교에 책 기증

    일본의 여자대학생들이 조선학교에 책을 기증해 재일한국인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있다. 지난 28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교토여대 이치가와 히로미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 4학년 학생 총 14명이 소설책과 그림책 그리고 사전 등을 교토시내의 조선학교에 기증했다. 조선학교를 연구 활동으로 방문하는 도중 힘든 교육환경을 보게 된 이들 학생은 보조금 삭감 등의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조선학교의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쟁과 빈곤 그리고 차별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이치가와 교수의 연구실은 일본사회의 소수집단인 재일한국인에 주목해 2013년부터 1년에 한 번 교토시와 오쓰시 소재 조선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교류해왔다. 일본 대학생들에게 있어서 조선학교는 처음에 매우 생소한 존재였다. “처음에는 약간 걱정도 했지만 실제로 방문해 해맑은 아이들을 본 학생들은 '일본의 여느 초등학생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이들 대학생은 말했다. 한편, 납치문제 등으로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여 조선학교에도 영향을 줬다. 현재 조선학교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보조금이 끊겼으며, 지난해 태풍으로 부서진 창문이 복구되지 않은 채로 테이프로 응급처지만 돼있어 도서실 또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그러한 모습을 직접 보게 된 대학생들은 책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전단지를 제작해 친구와 가족 그리고 아르바이트 근무처 등에 협력을 의뢰해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아동 대상의 다양한 책들을 모을 수 있었다. 올해 2월 중순에 조선학교 어머니회를 통해 교토시내 초급, 중고급 3개의 학교에 전달했다. 어머니회로 활동하고 있는 박금숙 씨는 “재정적으로 도서실의 책을 채울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학생들 덕분에 책을 채울 수 있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치가와 교수는 “고교 무상화에서 제외되는 등 조선학교는 일본사회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소수집단을 포함해 어느 아이라도 평등한 교육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오강현 의원 “유기동물보호소(반려문화센터) 건립하자”, 박우식 의원 “마산동 주민센터 등 생활기반 시설 조속 확충해야”

    오강현 의원 “유기동물보호소(반려문화센터) 건립하자”, 박우식 의원 “마산동 주민센터 등 생활기반 시설 조속 확충해야”

    오강현 경기 김포시의회 의원은 19일 열린 제1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김포시에 ‘반려문화센터’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김포에는 최근 3년간 1500건 이상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오 의원은 “김포 유기견보호소를 교육을 통해 새 반려가족 입양기관과 도우미견 양성기관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필요한 인력은 일자리경제과와 협업해 일자리를 찾는 시민에게 직업훈련 교육을 실시해 일자리 매칭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 민원처리가 아닌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 문화와 관련된 산업적 관점까지 고려해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면서, “김포시에 ‘반려문화센터’ 건립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또 “현재 검증된 사설보호소와 늘어난 동물병원, 자원봉사자 등과 그룹 네트워크를 만들어 김포에서 유기동물보호소(반려문화센터)가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우식 의원은 경쟁력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생활기반 시설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산동 주민센터와 마산·운양 도서관, 문화예술관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를 조속히 시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공공건축물에 총괄건축가·공공건축가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도 주문했다. 환경단속반 대곶면 출장소 설치를 비롯해 환경단속반 인원을 늘리고 환경단속 24시간 감시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래동 문화의 거리 조성과 가마지천 생태하천 복원, 생태공원~아트빌리지~금빛수로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주차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T를 활용한 주차 공간 공유시스템 구축과 구래 중심상가 월드애비뉴 주차장 공영주차장 전환, 지하주차장 건설, 주차로봇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쓰레기와 담배꽁초·불법전단지와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할 것도 강조했다. 구래동 중심상가나 장기동 먹자골목, 라베니체 등 각종 불법전단지와 담배꽁초, 쓰레기 무단투기 등 근본적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내년 개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4일 호남권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게 될 광주분원을 내년 6월쯤 문을 연다고 밝혔다. 광주분원은 모두 320억원을 들여 광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9만9000㎡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분원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산업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을 맡는다. 또 도시첨단산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D3(저탄소, 분산전력, 디지털) + DC GRID(직류 전력망)’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 및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을 개발한다.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전기연구원의 시험설비도 갖춘다. 광주분원은 ESS 및 태양광 성능 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 인프라를 마련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에 본원을 둔 한국전기연구원은 현재 경기 안산·의왕 등 2개의 분원을 운영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내년 개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4일 호남권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게 될 광주분원을 내년 6월쯤 문을 연다고 밝혔다. 광주분원은 모두 320억원을 들여 광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9만9000㎡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분원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산업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을 맡는다. 또 도시첨단산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D3(저탄소, 분산전력, 디지털) + DC GRID(직류 전력망)’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 및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을 개발한다.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전기연구원의 시험설비도 갖춘다. 광주분원은 ESS 및 태양광 성능 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 인프라를 마련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에 본원을 둔 한국전기연구원은 현재 경기 안산·의왕 등 2개의 분원을 운영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남 창원 난포해역 담치류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채취 금지

    경남 창원 난포해역 담치류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채취 금지

    경남도는 8일 국립수산과학원의 패류독소 조사 결과 창원시 난포해역에서 패류독소가 올해 처음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해역에 패류채취 금지명령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조사결과 난포해역 패류독소 검출량은 82㎍/100g으로 허용기준치(80㎍/100g이하)를 초과했다. 도는 최근 수온이 오르면서 패류독소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패류독소 검출단계부터 시·군과 유관기관에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패류독소 진행상황을 어업인 및 관련기관에 즉시 전파하도록 했다. 도는 특히 올해는 패류독소 조사지점을 51개소에서 56개소로 세분화해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사빈도도 기준치 초과 전부터 주 2회로 늘렸으며, 분석결과를 채취 어업인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공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산단계에서부터 패류독소 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 및 낚시객이 많은 주요지역에 대해서는 전광판과 입간판, 현수막 등을 설치해 발생상황을 상시 안내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자연산 홍합 등을 채취·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전단지 배포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말, 봄철 수온 상승에 대비해 국민의 건강보호와 생산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패류독소 피해 최소화 대책’을 세워 시·군 및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홍득호 도 해양수산과장은 “수온 상승으로 패류독소 발생해역이 점차 확대되고 독소함량 수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패류독소는 냉동·냉장하거나 가열해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기준치 초과 검출로 패류채취가 금지된 해역에서는 패류를 채취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침마당’ 양지원 “일본 진출, 반한감정·지진으로 귀국”

    ‘아침마당’ 양지원 “일본 진출, 반한감정·지진으로 귀국”

    ‘아침마당’ 양지원이 일본 진출 후 이야기를 털어놨다. 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가수 양지원은 도전자로 출연,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지원은 “4살 때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9살 때는 ‘아침마당’에도 출연하고 가요제도 휩쓸었다. 13살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고, ‘트로트계의 보아’를 꿈꾸며 일본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이어 “12시간씩 트레이닝을 받았다. 지하철에서도 노래하고 전단지도 열심히 돌리다 2013년 데뷔 제안을 받았다. 팬미팅도 했다”며 “그런데 일본 내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일어났고 동일본 대지진까지 일어났다. 예정된 스케줄이 취소됐고 일도 없어졌다. 아르바이트로 버티다 눈물을 머금고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에 돌아 온 양지원은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양지원은 판소리, 경기민요를 배우며 발성 연습을 했다고 밝히며 “전역을 했는데 설 무대가 없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는 퇴직금을 제게 투자하셨고 어머니는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하셨다. 저 때문에 집이 어려워졌고 시골로 이사하게 됐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양지원은 “저는 지금 고깃집에서 새벽까지 일한다. 오전엔 노래, 춤 연습을 한다. 주변에선 손가락질하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법광고물 원천 차단 나선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 특수 방지판 600개 설치

    서울 영등포구는 불법 전단지나 벽보로 몸살을 앓는 여의도와 대림동 일대에 대한 불법광고물 부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판 600개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표면에 돌기가 있는 특수 패드로 제작해 부착방지 효과가 높고 부착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게 부착방지판의 장점이다. 감전 방지, 야간 안전사고 예방 등의 부가적 기능도 갖췄다. 올해엔 유동인구가 많은 불법광고물 상습부착 지역인 원효대교 남단~샛강역, 한국증권거래소~여의동주민센터, 여의도고교~농협재단빌딩, 썬프라자삼거리~대림공원교차로, 롯데슈퍼~대림3동사거리 총 11.2㎞ 구간에 오는 4월까지 노후 방지판 교체 작업과 병행해 설치한다. 부착방지판은 전신주와 비슷한 회색으로 가로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고 ‘광고물 부착금지’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학교 주변에는 스쿨존 표시가 된 노란색 부착방지패드를 설치해 차량 서행운전을 유도하고 학생 보행안전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음란성 광고물이나 대리운전 등 거리에 도배된 불법광고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영국 해상풍력 전문가들 울산 찾아 부유식 해상풍력 협력방안 논의

    영국 부유식 해상풍력 전문가들이 울산을 방문해 기술 개발과 단지 조성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테크노파크와 영국 부유식 해상풍력 전문가 사절단이 25일 테크노파크에서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부유식 해상풍력기술 정보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한 영국은 스코틀랜드 동부 에버딘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해상에서 3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인 ‘하이윈드 파일롯 파크’를 가동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영국 사절단은 에너지 담당 정부 부처, 산업체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울산에서는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대, 에이스이앤티 등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인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울산과 영국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 단지 조성, 산업 육성 정책 등을 소개하고 정보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국 전문가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울산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3월 대학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빠져나온 예비 대학생들은 인생의 봄이 오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세상의 시선은 들뜬 캠퍼스에 쏠려 있지만 캠퍼스 밖에도 청년들은 있다. 2018년 대학 진학률은 69.7%. 청년 10명 중 3명은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청년=대학생’ 이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이들은 왜 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또 대학 밖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을까.●입시지옥 다음 취업지옥 “네가 서태지라도 돼? 대학을 안 가게.” 성윤서(20)씨는 평범한 일반계고 학생이었다. 성적 등이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학교 생활이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었다. 그동안의 학교 생활이 대학 입시 하나로 요약되는 현실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 무렵 자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는 어려웠다. 대학 진학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어차피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어쩌다 운을 떼면 “대학 안 가고 뭐하게?” “특별한 재능이나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스스로도 대학이 없는 미래가 막연히 두려웠다. 그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치고 입학 원서도 썼다. 하지만 등 떠밀린 대학 입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학에 떨어졌다. 부모는 재수를 권했다. 성씨는 대학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무작정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가지 않기로 했다. 이지우(20)씨는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뒤 대학을 가지 않았다.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다툴 만큼 성적이 좋았지만 고교 진학 뒤 ‘남을 밟아야 하는 경쟁 체제를 버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를 떠났다. 모범생 딸이 자퇴하겠다고 하자 부모는 “검정고시를 봐서 1년이라도 빨리 대학에 가려나 보다”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아직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 카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짬짬이 독서 모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나중에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지금은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처럼 입시와 취업 경쟁을 거부한 청년들은 2000년대 중반 대안교육이 등장한 이후 차츰 늘고 있다. 기존 공교육의 틀을 벗어난 대안학교 등 교육기관이 속속 생겼고 이를 통해 사회에 자리잡는 선배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안 대학 등에서 적성을 발견한 뒤 시민 사회 단체·교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최은주 서울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학습생태계 팀장은 “전문성을 갖춘 대안적 교육 공간들이 생겨나면서 대학 진학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원하는 활동을 탐색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새로 생겨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 사업에 몸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대학이 영원한 거부의 대상은 아니다. 성씨와 이씨는 “단지 지금 당장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닐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며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필요성을 느낄 때 자발적으로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등록금 낼 돈도 가치도 없어 대학 미진학 청년 중에는 성씨나 이씨처럼 자신의 적극적 선택으로 대학을 거부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등록금 낼 돈이 없어서, 좋은 대학에 합격할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 앞에 떠밀리듯 미진학을 택하게 된 청춘들도 많다. 최성호(22·가명)씨는 학창 시절 혼자 영어 단어를 외울 만큼 공부에 재미를 느꼈던 학생이다. 최씨는 대학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일반계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부모님의 사업이 기울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원거리 통학까지 하게 돼 학교 수업에 도통 집중하기 어려웠다. 점차 공부에 흥미를 잃어갔다. 꼭 대학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대졸자도 취업을 못하는 현실에 명문대에 갈 것도 아니면서 부모에게 등록금을 달라고 손 벌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부모를 돕기 위해 전단지 돌리기나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 최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고교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루 12시간 노동에 월급 160만원 박봉으로는 3개월을 버티기 어려웠다. 결국 최씨는 대기업 생산 공장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갔다. 꿈과는 먼 일이지만 잔업과 특근을 하면 200만원까지 벌 수 있어서다. 그는 “당장은 집안 경제가 안정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현규(32·가명)씨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진학을 포기한 경우다. 그는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자영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이 급식비를 내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고 결국 대입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고졸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돈이 주어지면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경제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청년들은 2008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진학률은 2008년 83.8%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9년부터 꾸준히 떨어졌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에 투자할 시간과 돈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대학 졸업자마저 취업난에 허덕이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가 만 15세에서 40세 사이 청년층의 대학 포기 이유를 분석한 결과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35.8%,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라는 답이 25.9%,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청년이 15.8%였다.●저숙련 노동·사회적 편견 문제는 적지 않은 청년들이 취업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노동시장에 나오면서 저숙련 노동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계고 출신 청년들이 대학 졸업장 없이 취업할 수 있는 일터는 판매직·서빙·배달 등 일부 서비스업이나 육체 노동으로 제한된다. 처음부터 낮은 임금의 한정된 업종에 진입하다 보니 숙련도가 쌓이지 않으며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것이다. 대안 교육을 경험한 청년들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진로 탐색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런 비대학 청년들의 노동 패턴은 결국 불안정한 일자리와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2017년 분석에 따르면 고졸 출신 중 임시직·일용직 비율은 39%, 초대 졸 이상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17.7%였다. 또 고졸 출신의 월급은 대졸 출신보다 정규직 43만원, 비정규직은 34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를 메우려면 노동 시장에서 숙련도를 쌓는 것은 물론 진로를 모색할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대학 밖 청년들이 이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취업 정보나 교육적 자원, 인적 네트워크가 대학을 중심으로 공유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취업 성공 패키지 등 여러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이를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도 자체를 몰라 찾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다. 중요한 사회적 자본인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기회도 부족하다. 자조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 등 청년들을 연결해 줄 모임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 불성실한 사람이라는 사회적 시선은 또 다른 벽이다. 대학에 간 친구들과 비교되거나, 대학 간판이 없다는 이유로 불성실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지우씨는 “어떤 학교에 어떤 과를 다닌다는 것이 성실함의 증거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안 갔다는 이유로 책임감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지 않고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옥의진(19)씨도 “내 결정을 하나의 선택으로 보지 않고 ‘실패한 인생이다, 정신 차려라’고 하면 상처가 될 때가 많다”며 “대학 밖에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 단체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을 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학벌에 따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지만 사실상 취업 정책과 청년 정책은 대졸자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 때문에 단순 노동 일자리만 계속 전전하는 구조를 바꿔야 청년 빈곤도 해결될 것”이라며 “숙련 형성을 위해 교육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 진로 모색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자 경기교육연구원 연구원은 “일반계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 기관이 아닌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진학 결정과 상관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비진학 청년을 위해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거나 학교 밖 수업을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르바이트와 직업 훈련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일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 도입 등 적극적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괴산군 축구센터 유치 도민 서명운동 전개

    괴산군 축구센터 유치 도민 서명운동 전개

    충북 괴산군이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22일 군에 따르면 이날 군 공무원과 체육회 직원 등 40여명이 청주시 성안길에서 성공유치 기원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도민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괴산은 국토 한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선수들에게 최고의 유기농 건강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적지임을 홍보했다. 축구종합센터 유치 태스크포스(TF)팀까지 만든 군은 당분간 도내 각종 행사장에서 서명운동과 홍보전을 벌일 방침이다. 23일과 24일에는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청풍호배 전국배드민턴대회장을 찾아갈 예정이다.앞서 군은 지난달 21일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 범 도민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33만㎡ 부지에 축구종합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소형 스타디움(1000명 이상 수용), 천연·인조잔디축구장(12면), 풋살장(4면), 테니스장, 수영장, 축구과학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전국 24개 지자체가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신청했다. 충북에서는 괴산군이 유일하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내로 1차 서류심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회 분신 시도한 60대 남성 ‘쥐불놀이·통구이’ 비하한 여당 비서

    국회 분신 시도한 60대 남성 ‘쥐불놀이·통구이’ 비하한 여당 비서

    최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국회 내 분신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할 여당 국회의원 비서진이 분신한 60대 남성을 ‘쥐불놀이’, ‘통구이’라고 조롱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 7급 비서 A씨는 지난 1일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차에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 사진을 올리며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죠”라고 썼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불에 타 검게 그을린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국회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해쉬태그로 ‘분신자살’, ‘혐오’, ‘쥐불놀이’ 등 60대 남성의 분신 시도를 비하하는 단어를 함께 올렸다. A씨는 이후 댓글을 통해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놓구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분신 시도한 이 남성을 비꼬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지인들의 댓글이 달리자 “통구이됐어ㅋㅋ”라고 쓰며 이를 조롱했다.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은 차에 불을 지르기 직전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내용의 전단지 수십여 장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단지에는 “적폐국회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거나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군기지 갈등’ 제주 강정마을 공동체 복원 나선다

    ‘해군기지 갈등’ 제주 강정마을 공동체 복원 나선다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으로 농업 분야 3개 사업, 청정 환경 분야 3개 사업, 친환경 에너지 분야 2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8개 사업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143억3000만원이다. 강정마을 농업인 경쟁력 강화사업 45억5000만원, 농업용수 공급시설 정비사업 40억원, 저지대 농로 및 배수로 정비사업 8억원, 강정마을 습지 생태공원 특화사업 2억6000만원, 휴양 생태체험장 조성사업 6000만원, 실개천 조성사업 1억원 등이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과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총 46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정해군기지 반대활동과 관련된 사법처리자의 특별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원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눠지면서 10년이 넘은 지금도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한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강정마을 공동체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법처리된 주민에 대한 사면복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활동 등으로 사법처리 된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은 모두 253명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50대 남성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분신 시도 왜

    한 50대 남성이 1일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한 50대 남성이 국회 본청 앞 잔디마당에 옵티마 승용차를 끌고 온 뒤 차량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을 시도하기 전 이 남성은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다. 이 전단지에는 “호소 드린다. 촛불연대, 태극기부대는 반목하기보다는 무엇이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인가를 모색하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수많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국가를 침몰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 “적폐국회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도 했다. 이 남성은 분신을 시도한 뒤 의식을 잃었다. 그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60여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경찰 등은 이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3·1독립선언, 현대적 관점서도 탁월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

    [색다른 인터뷰] “3·1독립선언, 현대적 관점서도 탁월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과 일본은 과거보다 더 높고 두터운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성난 얼굴로 응시하고 있다. ‘피해’와 ‘가해’라는 역사의 대척점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방향과 관점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두 나라 사이의 어두운 과거를 정리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추구한다는 당위론적 명제는 갈등과 대립 속에 좀체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일 연구에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도노무라 마사루(53) 도쿄대 교수(한국학연구센터장)를 지난 24일 도쿄 메구로구 고마바 캠퍼스 연구실에서 만나 100년 전 한국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의 의미와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제언을 들어 봤다. 도노무라 교수는 지난해 국내 번역된 책 ‘조선인 강제연행’을 비롯해 활발한 저술활동을 펴고 있다.→오랫동안 일제강점기 한반도 연구를 해 오셨는데, 3·1 독립운동의 의미를 요약한다면. -3·1 독립선언은 현대적 관점에서 봐도 탁월한 내용이 담긴 동아시아 평화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를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동양의 전통이 아닌데도, 일본이 조선을 힘으로 누르며 그 평화적 전통을 깨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의 지배하에서는 조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독립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시나 지금이나 3·1 독립선언서를 제대로 읽어 본 일본인은 거의 없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3·1 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이 우리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특히 강조했는데. -독립선언서는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들 스스로 자립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었다. 관련해서 일본이 한국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의 통치로 조선이 발전하고 있다는 일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일본은 철도와 도로가 놓이고 근대적인 학교와 병원이 세워지고, 농업생산이 늘었음을 통계적으로 보이며 조선 통치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독립선언서는 그것이 조선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3·1 독립운동을 보는 일본 내 분위기는 어땠나. -일본 언론에서는 ‘천도교라는 미신을 믿는 불온한 사람들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한국의 대중을 선동해 만세를 외친 사건’ 정도로 보도했다. 일본은 “천황(일왕) 아래에서는 일본인도 조선인도 평등하다”고 선전했지만, 그렇다면 왜 조선인들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3·1 운동은 일본에서 어떻게 기억돼 왔나. -식민통치 기간 중에도 3·1 운동을 기념하려는 움직임은 일본 당국의 거센 탄압 속에서도 지속됐다. 특히 당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해방을 계급투쟁 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마다 3월 1일을 전후해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는 전단지 배포나 집회 개최 등을 시도했다. 일본 경찰들은 이것이 또 다른 민중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했고, 193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탄압이 한층 강화돼 거의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3·1 운동을 기념하는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1945년 일본의 패전 후에는 어땠는가. -전쟁이 끝나면서 3·1 운동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1947~48년 신문을 보면 재일 조선인들이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본 진보진영에는 3·1 운동을 세계혁명을 위한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전후로 과거 한국 식민지배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된 일본인이 늘면서 3·1 운동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조선의 독립에 대한 일본사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일본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대다수 일본인들은 타국에 대한 식민지배에 찬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을 소중히 여기고 국민들의 생활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1894년 청·일 전쟁 이후 제국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1930년대 이후가 되면 대다수 일본 국민들이 침략전쟁을 적극 지지하게 된다. 하지만 침략에 대해 반대했던 사람들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국을 침략하는 것은 일본의 전통이 아니며, 소국주의와 평화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식민지배에 반대한 정치인과 언론인도 있었다. 물론 소수에 지나지 않았고 자기 주장을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라는 한계는 있었다. 패전 후 조선에 대한 불평등한 지배 관계를 깨닫고 이를 반성하며 속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 일본인들도 있었다. 이를테면 ‘식민자(植民者) 2세’로 불리는 한반도 출생자로 유명 소설가였던 가지야마 도시유키는 ‘이조잔영’과 같이 식민시대 조선의 아픔을 그린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분위기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 ‘무라야마 담화’가 나오던 때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오부치 게이조 총리 등 시절만 해도 과거사와 관련해 반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자민당 소장파가 세력을 얻은 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역사수정주의 책들이 많이 나온 가운데, 1990년대 말 이후 보수우파의 현실참여 활동이 부쩍 늘어난 것 등도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의 주된 이슈는 일제 징용 노동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이다. 강제동원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징용’이라는 말은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전시노무동원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조선인 노무동원의 피해는 매우 광범위하다. 직접 노동을 했던 당사자만이 아니다. 동원됐던 사람의 가족들, 강제동원을 피해 산골에 은신하느라 인간답게 못 살았던 사람들도 모두 피해자다. 특히 미쓰비시니 신일철이니 장소와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재판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다행인 경우다. 당시 조선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해 일본어는 물론이고 한글조차 못 배운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홋카이도에 있었는지, 규슈에 있었는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강제노동을 했는지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어찌 보면 가장 큰 피해자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재판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피해까지 다 고려해 구제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한·일 관계 미래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일본에는 정치인이나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의 3·1 운동 100주년 기념을 통해 일본에 대한 반감과 반일 행동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3·1 운동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응원하고 한국인들 스스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벌인 독립운동이라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중년 이후 세대에게 한국은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오랫동안 군사독재가 지배했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한국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미지가 강하다. 이는 미래 한·일 관계에 희망을 주는 부분이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노무라 교수는 누구 1966년 일본 홋카이도 출생. 와세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와세다대 사회과학연구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일본근대사.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2010년 국내번역), ‘식민지 시기에 있어서 재일조선인의 문화활동’ 등이 있다.
  •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민간투자사 4곳과 업무협약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민간투자사 4곳과 업무협약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민간투자사 4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울산시와 민간투자사들은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동해정 지역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었다. 동해정은 1988∼2015년 육상에서 발생한 오·폐수 등 폐기물을 처리한 해상으로, 육지에서 50㎞ 이상 떨어진 곳이다. 이번 협약에는 로열 더취 셀과 코엔스헥시콘 컨소시엄, SK E&S와 CIP 컨소시엄, GIG(Green Investment Group), KFWind(Korea Floating Wind)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운영과 관리, 지역 공급망 구축과 지역기업 활용 등에 대해 시와 민간투자사들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민간투자사들은 앞으로 2년여 동안 풍황 조사를 위해 라이다(레이저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해저지형·조류·파고 등 해황 조사를 비롯해 어업인과의 소통이나 어업 현황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해상풍력 단지와 어업인의 공존 방안에 대한 연구,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기관 상대로 사업 설명과 지원 요청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조선산업 활로 개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간 주도 1G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시는 민간 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 국산화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오는 6월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 국내 최초 750㎾급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6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5㎿급 대형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 기술과 200㎿급 부유식 풍력단지 설계·평가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 산업부가 주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프로젝트’(2020∼2026년 5900억원 투입)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다음 달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협약식에서 “해상풍력 분야 선도 기업과 투자자가 업무협약에 참여한 것에 감사드리며, 위기에 빠진 울산경제 회복에 큰 보탬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쌍방로맨스 시작 ‘심쿵 키스 엔딩’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쌍방로맨스 시작 ‘심쿵 키스 엔딩’

    ‘일뜨청’ 윤균상♥김유정의 쌍방로맨스가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에서는 본격 연애를 시작한 선결(윤균상 분)과 오솔(김유정 분)의 세상 달달하고 풋풋한 핑크빛 로맨스가 펼쳐졌다. 애틋한 눈물 키스로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선결과 오솔. 24시간 내내 함께하자는 약속 후, 선결은 ‘길오솔 껌딱지’가 되었다. 초강력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선결은 꾀병으로 병가까지 내고 오솔과 시간을 보냈다. 오솔과 함께 납골당에 가는 길, 갑작스러운 사고로 차가 쓰레기 더미에 박히면서 선결은 난생처음 택시와 버스 탑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택시는 타기도 전에 살균 스프레이부터 들이밀었고 버스 손잡이는 잡을 엄두도 못 낼만큼 선결의 결벽증은 여전했지만, 오솔을 의지하며 용기 냈다. 사랑의 힘이란 이토록 위대했다. 선결의 변화들을 지켜보며 오솔은 더욱 죄책감에 시달렸다. 동생 오돌(이도현 분)을 지키기 위해 입주 도우미를 자처했지만, 선결과의 연애로 차회장(안석환 분)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 더 이상 선결을 속일 수 없는 오솔은 끝내 입주 도우미 일을 관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솔은 동생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폭행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 전단지부터 손수 돌리고 나섰다. 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 속, 꽃을 든 남자들이 나타났다. 뒤늦게 오솔의 난처한 상황을 알게 된 선결과 직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 것. 그날 저녁, 얼떨결에 오솔의 집에 함께 가게 된 선결은 “따님과의 교제를 허락해달라”며 예기치 못한 예비 사위 테스트(?)를 받게 됐고, 오솔과 최군 덕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작별이 아쉬운 선결에게 오솔은 “내일 봐요, 오빠”라며 수줍은 인사를 건넸고 선결은 터져 나오는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하는 여느 연인들처럼, ‘솔결커플’의 물오른 알콩달콩 꽁냥 케미는 유쾌한 설렘을 선사했다. 선결과 오솔이 매화(김혜은 분)와 권비서(유선 분), 청소의 요정 3인방 영식(김민규 분), 동현(학진 분), 재민(차인하 분)에게까지 연애 사실을 공표하며 두 사람의 연애는 더 솔직하고 대담해져 갔다. 평범한 한강 데이트도 시한폭탄의 연속인 선결로 인해 결국 집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가운데, 묘하고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두 사람. 선결은 집에 가려는 오솔을 “조금 더 있다 가라”고 붙잡으며 “시간이 늦어지면 자고 가도 되고”라고 말했다. 오솔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도망치듯 집을 나섰지만, 아쉬운 마음은 선결과 마찬가지였다. 오솔이 망설이며 문 앞을 서성이는 순간, 선결이 그 뒤를 쫓아 나왔다. 결국 “오늘 여기서 자고 가겠다”며 선결에게 기습 고백한 오솔. 놀람과 수줍음 속 정적도 잠시,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으로 설렘 온도를 뜨겁게 높였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더 애틋하고 달달한 선결과 오솔의 핑크빛 로맨스는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설레는 두 사람의 연애는 현실 공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 오솔이 중앙동 사고 피해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권비서의 만류에도 “서로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다”라며 선결과 오솔의 관계를 가로막기 위해 오돌의 징계위원회 인사들을 조작하려는 차회장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이제 막 시작된 ‘솔결커플’의 꽃길 로맨스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가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JTBC ‘일뜨청’은 2019 AFC 아시안컵 중계로 22일 휴방하고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일뜨청’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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