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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디오 테이프 원한의 살풀이 ‘링2’

    한을 품고 죽은 원귀는 한국관객들에게 공포영화의 배역으로는 최상이다.이유없이 닥치는대로 난도질해대는 ‘슬래셔 무비’나 잔뜩 컴퓨터그래픽으로화면을 어지럽힌 할리우드 버전들에 비하면 ‘링’시리즈는 확실한 매력포인트가 있다.‘한국식’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영화속 원귀는 나름대로 치밀한논리를 대며 관객들을 설득시켜나간다.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연출한 ‘링2’는 1편의 긴장을 그대로 떠안은 후속담이다.전남편 류지 교수가 의문사한 뒤 불안에 떨며 “나는 하고 당신은 하지 않은 것”이라고 중얼대던 레이코(1편의여주인공) 이야기와,저주의 비디오테이프를 복사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야만살아남는 ‘링’의 게임법칙을 안다는 전제아래 2편은 전개된다. 우물속에서 사다코의 시체를 발견하고 류지 교수가 죽자,조교 마이(나카타니 미키)는 류지의 사인을 캐내기 위해 전부인 레이코(마츠시마 나나코)를 찾아나선다.어린 아들 요이치를 데리고 행방을 감춘 레이코를 어렵사리 만나지만,단서를 잡을 수가 없다. 사다코와 비디오테이프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던 마이는 사다코의 염사능력이 요이치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불가항력으로 초능력을 갖게된 요이치와 함께 사다코의 원혼을 불러내 저주를 풀어보려 노력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 복잡하게 꼬이고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는 복사를 거듭하며 속수무책으로 퍼져간다. 아무래도 전편보다는 충격이 덜하다.앞서 문제제기된 의문점들을 ‘예정된수순’으로 수습해가는 이야기에서 더 팽팽해진 긴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염력과 인간의 사념을 주요 소재로 삼은 히데오 감독의 공포물은 희소가치가 여전히 크다. 얼마전 막내린 부천영화제에서 ‘링’시리즈는 일찌감치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흥행예고편을 띄워놓았다.29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 이희호여사, 86세 은사 만났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14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여고시절 은사인 김지한씨(86·여)를 만났다. 김씨는 이여사가 이화여고에 다니던 시절의 수학 선생님이었으며,해방직전남편을 따라 월북했다. 인민문화궁전에 별도로 마련된 방으로 이여사가 들어서자 치마 저고리를 정갈하게 입고 기다리던 백발의 김씨는 “정말 반갑습네다”라고 인사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여사도 60년만에 만난 은사의 두 손을 잡고 “선생님 반갑습니다”라고고개숙여 인사했다.두 사람은 감격에 겨운 듯 서로 끌어안은 채 한동안 떨어질 줄을 몰랐다.이여사가 상기된 얼굴로 “선생님 예전의 모습이 생각납니다”라고 말하자 김씨는 “알만합네까(나를 알아볼 만 합니까)”라고 북한 어투로 말했다. 이여사는 “최근 이화여고 동기생들이 졸업 60주년을 기념해 모였다”면서“현재 서울에 살아계시는 선생님은 한 분도 없고,음악을 가르치던 이순희선생님만 미국에 계신다”고 전했다.이어 김씨가 웃으며 “수학을 가르치던내가 호랑이 선생이 아니었느냐”고 묻자 이여사는 “착하신 선생님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얘기를 하는 동안 김씨의 딸 최운영씨가 봉투속에서 60년전 김씨가 이화여고 재직시절 학생들과 함께 찍은 빛바랜 흑백사진 두 장을 꺼냈다. 사진을 보며 두 사람은 어려웠던 일제시대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동경여자고등사범학교 이과를 졸업하고 지난 39년부터 44년까지 이화여고에서 수학교사를 하다가 해방직전 평양으로 건너왔다.김씨의 남편은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국가계획위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60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30분 동안의 짧은 만남이 아쉬웠던지 자리를 뜨면서도 한동안 맞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린다 김 出禁 연장 요청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30일 재미교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에 대해 다음달 1일까지로 돼있는 출국금지 기간을 한달간연장하도록 법무부에 요청했다.이에 따라 린다 김은 7월1일까지 출국할 수없게 됐다. 검찰은 “백두사업과 관련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린다김의 재판일정이 다음달 21일로 잡혀 있는 데다 최근 전 남편의 형으로부터고소 사건이 접수돼 출금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文晟祐)는 린다 김 전남편의 형 김모씨가 대출금 25만5,000달러(2억8,000여만원)를 갚지 않기 위해 서울 논현동 자택을 동생 명의로 돌려놓았다며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린다 김을 고소한 사건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린다金에 거액 대출보증섰다 피해”

    무기상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金貴玉)이 미국에서 전 남편 가족을보증인으로 내세워 거액을 빌린 뒤 갚지않아 전남편 가족이 대신 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린다 김 전 남편 김모씨(53)의 형(55) 부부에 따르면 린다 김은 경북 월성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 8군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중 김씨를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79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린다 김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같은해 ‘토니 정유김’이라는 한국 출신 미국 국적자와위장결혼했다. 이후 김씨와 결합해 ‘리코아’라는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두 딸을 낳았다. 이들은 미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한국 호적에는 아직까지 ‘토니 정유김’이 린다 김의 남편으로 등재돼 있다. 평범한 생활을 하던 린다 김은 90년 ‘밴콤’이라는 회사를 통해 반도체칩수출업을 한다면서 외환은행 로스앤젤레스 지점에 신용장 개설시 김씨 형에게 보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린다 김은 은행에서 2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하지만 한푼도 갚지 않아 김씨 형은 92년 원금과 이자를 합쳐 3억원을 은행에 갚아야 했다. 93년 린다 김이 김씨와 이혼하자 김씨 형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승소했으나 린다 김이 ‘파산을 해 돈이 없다’고 버텨 돈을 받아내지 못했다.이후린다 김은 무기상 로비스트를 해 큰 돈을 번 것으로 교포사회에 알려졌지만정작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어 지금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 형 부부는 “린다 김은 거짓말이 몸에 밴 사람”이라며 “근본적으로질이 안좋아 언젠가는 큰 일을 저지를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백두사업 로비의혹 이모저모.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 로비의혹사건은 의혹의핵심은 밝혀지지 않은채 성의혹만 무성할 뿐이다. 금품수수,정보누출 등 무기도입과 관련된 뒷거래를 뒷받침할 만한 물증 등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과 국방부의입장도 판이하다. □재수사 착수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검찰은 8일 린다 김과 이 전장관의‘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자 “검찰이 재수사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보도방식이 처음에는 주간지 기사 일색에서 월간지 형식으로 바뀌더니 또다시 주간지로 돌아왔다”면서 “지극히 사적인관계에 검찰이 수사에 나서라는 요구는 적절치 않다”며 재수사 압력에 대한짐을 완전히 벗은 듯한 표정. □서초동 법조타운은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부장관이 린다 김과 두차례에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했지만 몸로비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회의적인 반응. 검찰 내부에서는 “몸로비도 뇌물공여의 일부분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가성이 확인돼야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사람 사이에 오간 연서 내용을 볼때 뇌물죄 구성요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국방장관이 성추문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조찬회의를서둘러 끝내는 등 침통한 분위기.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 전장관이 백두사업 기종선정 결재를 앞둔 시점에서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한 마당에 우리가 사업의 투명성을 아무리 강조한들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고 반문. 또 다른 장성은 “별판이 붙은 자동차를 타고 시내를 다니기가 창피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현역 장성은물론 예비역 장성들의 명예까지 땅에 떨어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인천에서 손자들과 어렵게 지내고 있는 린다 김의 어머니 정재임씨(68)가생모가 아니라는 린다 김의 주장과는 달리 친어머니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가 살고 있는 인천 계양구 효성1동 동사무소에 따르면 정씨는 1953년현재의 남편 김무준씨와 혼인한 것으로 호적등본에 등재돼 있으며 배우자가사망했거나 이혼했을 때 나타나는 호적변동사유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 주변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불거져 나왔을 때 정씨가 딸 걱정을많이 했다며 생모를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노주석 이종락기자 인천 김학준기자 joo@
  • ‘性체험서’ 서갑숙씨“유해성 여부 판단근거 뭔가”

    “미숙하고 무지해서 고통스러웠던 사랑의 실패담을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는데 이러한 뜻을 왜곡한 채 편협한 윤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결코 납득할수 없습니다”최근 자신의 섹스경험을 노골적으로 털어놓은 책 ‘나도 때로는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에 대해 검찰이 유해성 검토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KBS가 2TV 드라마 ‘학교’에의 출연을 정지시키자 탤런트 서갑숙씨(38)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서씨는 이 책에서 어느날 갑자기 확인된 심장판막증,아버지의 죽음,불행했던 결혼생활 등 눈물어린 인생체험을 고백하면서 처녀성을 버리게(?) 된 동기와 선배로부터 겁탈당할 뻔한 이야기,대학친구와의 동성애,사랑의 감정을경험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와 한 남자를 놓고 차례로 가진 관계,M이라는 별칭의 남자와 9시간에 이르는 정사 등을 솔직 대담하게 표현해 충격을 던져줬었다. 서씨는 이날 회견에서 미리 준비한 ‘나의 의견’을 통해 “억압된 성을 밝은 장소로 끄집어내 해결책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 책이 독자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한 근거와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KBS의 출연정지처분에 대해서도 “일선 제작팀과 충분한 상의도 없이윗선에서 하달(?)한대로 결정된 폭력”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검찰의 음란성 검토에 대해 “내 책에는 법률상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무엇보다 책이 유해한지 여부는 독자나 대중,언론이판단할 몫이며 사법적 잣대로 논의할 주제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한편 이날 서씨는 오전 9시30분부터 방영된 SBS의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에 출연,간암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빚을 지고 전남편 N씨와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어린 두 딸에 대한 당부의 말들을 털어놓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독자의 소리] 방송인 사생활 루머 진상공표 신중히

    방송인 백지연씨의 신상에 대한 명예훼손재판에서 재판부는 악성루머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런데 백지연씨에 대한 루머진상을 가리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한사람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공적인 이해와 관계없는 것이라면 그 사실을 공표해서는 안되며 그 사람을 사회에서매장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또 피고인이 백씨의 전 남편과 부모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말이 안된다.이혼해 남남이 된 터에 전남편 부모는 과거의 일을 밝혀 한개인에게 치명상을 입힐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생활에 관련된 루머를 유포하는 것뿐 아니라 이같은 루머에 귀기울여 남의 인생에 치명상을 입히는 일을 은근히 즐기는 것은 큰 죄악이다.백지연씨가 적극적으로 해명한다면 모르지만 악성루머의 진위 여부를 대중이 알 필요는 전혀 없는 일이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 「훈」 할머니 “영구귀국 하고 싶다”

    ◎기자들 만나 “고향가는게 소원” 밝혀 【프놈펜 연합】 2차대전기간중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온 후 54년째 캄보디아의 오지에서 살아온 「훈」할머니는 16일 『조국이 배려해주고 고향에 살곳이 주어진다면 영구 귀국하고 싶다』고 밝혔다. 훈 할머니는 이날 이곳 프놈펜시내의 두싯호텔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고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진도을 관할하는 마산시가 그의 영구귀국을 돕기 위해 주택 등 새 삶의 터전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뒤 『그같은 배려가 사실이고 캄보디아정부가 허용한다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훈 할머니는 이날 캄보디아측 통역을 통해 『한국측이 초청해 주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고 한국말을 못하기 때문에,그리고 그 곳의 삶이 어떨지 몰라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오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한국이 초청해주면 이에 응할 생각이 있음을 비췄다. 한편 훈 할머니는 이날 자녁 훈 할머니를 최초로 찾은 캄보디아 거주 한국인 사업가 황기연씨(43)가 운영하는 「코남무역사」사무실에서 한차례 더 기자들과 만나 그가 캄보디아에 온후 일본군 캠프에서 만난 일본군인은 그의 전남편이었던 다다쿠마 쓰토무(76) 한 명뿐이었고 당시 캠프에는 한국여성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 코오롱 「파라오」 인수 해명

    ◎인수가격 31억… 당시대표 박태중씨 아니다/실질소유주 여부·현철씨 관계 여전한 의혹 (주)코오롱이 지난해 9월 박태중씨 소유(지분율 50%) 패션메이커 「파라오」를 인수한 가격은 항간에 알려진 3백억원이 아니라 31억5천4백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오롱그룹측이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영업양수신고서」에 따르면 (주)코오롱 구광시 사장은 파라오 대표인 디자이너 김영주씨로부터 34억원에 영업권을 양수한 것으로 돼있다.신고서에는 파라오의 자본금이 1억원,총자산 33억9천만원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 양자간 오간 금액은 이보다 적은 31억5천4백만원이라고 코오롱측은 밝혔다. 코오롱측은 껍데기밖에 없는 파라오를 터무니없이 비싸게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코오롱이 제시한 실사결과는 제품재고 11억2천만원,원재료 5천7백만원,임차보증금 1억3천5백만원,전신전화료 3백만원,사무실 집기 등 고정자산 8천5백만원,영업금 17억원 등이었다.파라오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라마다 르네상스호텔등 8개 백화점의 매장과 직매장 1곳 등 모두 9곳에 매장을 갖고 있어 유명백화점에 입점하는데 드는 권리금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싸다는 것이다.여기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파라오같은 브랜드를 만드는데 최소한 60억정도로 드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한 기업인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은 박태중씨와 디자이너 김영주씨의 전남편인 김양수씨와의 관계이다.박씨는 김양수씨 소유의 카사두손 빌라를 사들였고 김씨가 운영하던 건설·의류생산판매업체인 두손개발이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부인 김씨가 93년 10월 (주)파라오로 독립하자 11억원을 선뜻 투자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코오롱측은 그러나 계약당시에는 박씨가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였고 김영주씨가 박씨에게 6억5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오롱이 정말 박씨가 실질 소유주였는지 여부와 김현철씨와의 관계를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믿기 어렵다.이웅렬 회장과 현철씨와의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아 의혹은 검찰에 가서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 2000년 전국민 「사회보험」 혜택/세추위 보고

    ◎산재·고용보험·국민연금 포함/이혼여성,전남편 연금수혜 검토/저소득층엔 고교까지 학비 지원 오는 2000년에는 전국민이 의료·산재·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험 혜택을 누리게 된다. 또 저소득계층이 국민최저생활을 보장받는 등 국민의 「삶의 질」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진다. 세계화추진위원회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국민복지의 기본구상」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세추위 산하 국민복지기획단이 마련한 이 구상에 따르면 이미 실현된 전국민 의료보험에 이어 98년부터는 도시자영업자도 국민연금에 가입되며,99년부터는 산재보험이 5인 미만 사무·금융직종에도 확대된다. 또 현재 30인 이상 업체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고용보험도 98년에는 10인 이상,2000년에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적용한다. 이와 함께 국민·교원·공무원·군인연금의 가입기간 합계가 20년이 넘으면 연금을 지급하는 통산연금제도를 도입한다. 이밖에 이혼한 여성이 전남편의 연금을 나누어 받을 수 있는 연금분할제의 도입이 검토된다. 이밖에 98년까지 현재 최저생계비의 80% 수준인 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1백%로 끌어올리고,저소득층 자녀는 고등학교까지 학비는 물론 급식비와 교재비가 지원된다. 기획단은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국제비교상 현재 32위에 머물러있는 한국인의 「삶의 질」은 2000년대 초 세계 15위,2010년에 11위로 선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추위는 이날 김대통령에게 「치안서비스 세계화」와 「민원행정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계획을 다음달안에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 화이트워터 관련 재판/클린턴 증인 소환 요구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화이트워터 투자파트너였던 수잔 맥두걸의 변호인은 24일 맥두걸재판에 클린턴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도록 연방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두걸의 변호인 보비 맥대니얼은 이날 워싱턴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오는 3월4일로 예정된 맥두걸재판에 클린턴 대통령을 불러주도록 아칸소주 리틀록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으며 『다음 주안으로』 회답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대니얼은 『클린턴 대통령이 힐러리여사와 맥두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데이비드 헤일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법적으로 반대가 없을 것이며 정치적으로도 대통령이 정면대결을 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두걸과 그녀의 전남편 제임스 맥두걸은 지난해 8월 사기 및 공모혐의로 기소된 상태다.맥두걸 부부는 파산한 메디슨신용금고 소유주로 클린턴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사업에 공동투자했었다.
  • 일본/근친난자 이용 출산 “물의”/딸·여동생서 제공받아 체외수정

    ◎“비윤리적” “출산권 인정” 논란일듯 자신의 딸등 근친의 난자를 제공받아 아이를 출산하려는 부부가 최근 일본에서 생기고 있다. 11일 아사히(조일)신문이 「일본 대리모 출산 정보센터」 집계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친딸이나 여동생 등으로부터 난자를 받아 미국에서 체외수정의 방법을 통해 아이를 낳으려고 계획하고 있는 부부가 현재 상담중인 사람을 포함해 최소한 10쌍에 이르고 있다는 것. 이 사례 가운데 여동생의 난자를 받아 체외수정을 한 20대여성의 경우 조만간 출산할 예정이며 전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의 난자를 재혼한 남편 정자로 체외수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출산시도는 그러나 태어난 아이가 결과적으로 자식이 아니라 「손자」나 「조카」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윤리적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근친출산을 둘러싸고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과 『여성의 출산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 사이에 논란이 예상되고 있는데 일본 산부인과학회는 현재 부부에 한해서만 체외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모성 주제 뮤지컬(브로드웨이 “새바람”:8)

    ◎서로 다른 어머니상 그린 세작품 대결/피의 형제/쌍둥이 아들 비극 안으로 삭이는 모정/그대에게…/자식 출세 애쓰는 돈많은 극장 여사장/이피게니아/남편죽인 비련의 여인… 아들에 살해돼 매일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수십편의 뮤지컬 가운데 관객들로부터 공연이 끝난후 기립박수를 받는 예는 극히 드물다.현란한 조명과 몸짓,그리고 기상천외의 무대장치들로 눈앞의 「재미」는 있을지언정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을 자아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45스트리트 서쪽에 위치한 뮤직박스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피의 형제」(Blood Brother)는 공연 때마다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93년 4월 첫공연을 시작한 이래 2년동안 7백90여회의 공연을 해오면서 한차례도 기립박수가 빠진적이 없는 진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공연때마다 기립박수 영국 리버풀의 공장지대를 배경으로 빈부계층간의 갈등을 묘사한 이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장식도 없다.어려서 헤어진 쌍둥이 형제가 친구로 만났다 연적이되어 마침내 살인극까지 벌이게 된다는 삼류소설같이 내용도 단순하다.이렇듯 단순한 내용이면서 전해지는 감동이 크다는 점에서 이 뮤지컬을 35년째 롱런하고 있는 「팬태스틱스」에 견줘보는 사람들도 있다. 영국출신의 윌리 러셀이 자신의 소설을 각색하고 음악도 만들었으며 빌 켄라이트가 연출한 이 극이 감동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즉 모성애를 작품 전체의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인종·언어·노소를 초월해 어머니는 국제 공통언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 막이 오르면 쌍둥이를 임신한 가난한 가정부가 아이를 못낳는 주인집 여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아이들을 낳자마자 한 아이를 주인집으로 보내 주인여자가 낳은 것처럼 꾸미는 것으로 이 극은 시작된다. 아이들은 그 사실도 모른채 동네에서 함께 노는 친한 친구가 된다.그러나 생모인 가정부 존스톤부인(헬렌 레디)과 주인여자 리욘스부인(이바르 브로거)은 이들이 서로 놀지 못하도록 떼어놓는다.존스톤부인은 계속 그 집에 가정부로 일하며 아이의 커가는 모습이라도 지켜보기를 원했으나 어느날 리욘스부인은 그녀를 해고시키고 멀리 교외로 이사간다. 그러나 서로 보고 싶어하던 미키(필립 렐)와 에디(릭 라이더·주인집으로 간 아이)는 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고 이들은 가정형편과 사회계층의 차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실한 우정으로 사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에디는 런던의 대학으로 가고 미키는 공장에 취직한다.곧이어 미키는 친구였던 린다(사우나 힉스)와 결혼,어려운 생활을 꾸려나간다.그러나 불경기로 공장이 문을 닫자 갱단에 휩쓸리다 체포돼 징역을 살게 된다.한편 대학을 나와 고급관리가 된 에디는 미키를 찾았으나 그는 없고 그의 부인이 된 옛친구 린다를 만난다. 얼마후 출감한 미키는 부인 린다가 에디와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집에 감춰둔 권총을 꺼내들고 에디의 사무실로 향한다.존스톤부인은 미키를 뒤쫓아가 에디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그에게 쌍둥이형제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그러나 미키는 결국 방아쇠를 당기고 경찰의 총에 죽는다.영국판 「모래시계」라고나 할까.비극적 결말임에도극전개는 성인배우들이 반바지 차림의 아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등 코믹하게 전개된다. 특히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제곡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히트시켜 작곡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오늘날 뮤지컬의 황제로 만든 호주태생 여가수 헬렌 레디의 열연은 두시간 반동안 관객들을 완전히 그녀의 페이스로 몰아넣는다.존스톤부인역을 맡아 다정다감한 어머니로서 그러나 현실적인 가난 때문에 숱한 삶의 고통을 안으로만 삭여야 하는 그녀의 노래와 연기는 관람객들에게 제각기의 어머니 모습으로 와닿는다. ○헬렌 레디 여주인공으로 브로드웨이 슈버트극장에서 3년째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그대에게 반했다오」(Crazy for You)는 또다른 모습의 어머니를 보여준다.현란한 의상과 무대장식,신기에 가까운 춤으로 관객을 몰아지경으로 빠져들게하는 이 뮤지컬은 「피의 형제」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로 진행된다. 「아가씨와 건달들」의 작곡자 프랭크 로서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작곡자로 추앙받는 조지 거슈인과 이라 거슈인 형제가 작곡하고 켄 루드빅이 대본을 쓴 이 뮤지컬은 「음악성」과「드라마」를 강조하는 영국 뮤지컬과는 달리 춤·노래중심의 「오락성」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미국 뮤지컬이다. 전공보다는 브로드웨이의 배우를 꿈꾸는 법학도인 주인공 보비(제임스 브레난)는 은행가가 되기를 원하는 돈많은 극장주 어머니(제인 코넬)의 강권에 못이겨 네바다주 작은 사막 마을의 은행에 부임한다.마을의 유일한 극장인 게이티극장주인의 딸인 폴리(카렌 짐바)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빚때문에 폐관위기에 처한 극장을 살리기 위해 브로드웨이의 유명배우 벨라 쟁글러(브루스 애들러)로 변장,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극장을 구한다. 여기에 진짜 쟁글러가 나타나 여러가지 해프닝을 일으키지만 결국 보비는 폴리와 결혼하고 어머니를 설득,브로드웨이의 극장을 물려받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다는 해피엔딩의 스토리. ○그리스 신화를 극으로 이 극에서 어머니는 화려한 의상에 검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자식에게 「무엇이든 해줄수 있는」능력과 사랑을 겸비한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그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같이 무엇이든 베풀어주려는 어머니와는 달리 자신의 야망에 가득차 자식으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또하나의 어머니상도 나타나고 있다.고전작품을 현대극화해 공연하는 오프브로드웨이 CSC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피게니아」(Iphigenia)가 그같은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트로이전쟁을 배경으로 한 그리스신화를 극화한 이 연극은 미케네왕 아가멤논의 부인 클리템네스트라와 그들의 네자녀 사이의 얘기로 앨런 맥로그린의 희곡을 데이비드 에습존슨이 연출한 작품이다.막이 별도로 없이 사각 공간으로된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면 오른쪽 벽에 매달린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와 아버지 아가멤논에 의해 아르테미스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큰딸 이피게니아와의 대화로 시작된다.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는 전남편 탄탈루스와 이피게니아를 죽인 현남편 아가멤논에게 원한을 품고 전쟁에서 돌아온 그를 칼로 찔러 죽이고 자신이 미케네를 통치한다.그리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아가멤논과의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오레스테스마저 죽이려 한다. 그러나 전쟁에서 돌아온 오레스테스는 정신적 강박관념에서 반미치광이가 된누나 엘렉트라로부터 어머니의 계획을 전해듣고는 먼저 어머니를 찔러 죽인다.그후 오레스테스는 아폴로신의 명령으로 타우리스섬으로 가서 그곳의 정령으로 살아있는 큰누나 이피게니아를 만난다.진한 가족애를 확인한 이피게니아는 남자를 잡아 아르테미스신에게 제물로 바쳐야하는 자신의 의무를 내던지고 동생 오레스테스를 데리고 섬을 탈출해 나온다. 브로드웨이는 이같이 인간상실,가족상실의 시대에 우리들에게 어머니의 존재와 가족의 참의미에 대한 몇가지 해석을 제시해주고 있다.
  • SBS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고(TV주평)

    ◎소재의 비윤리성 위험수위 넘어 우리나라 텔레비전 드라마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면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소재의 비윤리성이다. SBS의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면 소재의 비윤리성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느낌이 든다.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암투를 그린 이 드라마는 중반에 접어 들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그러나 인물들의 관계가 지나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아무리 드라마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실제는 거성병원 설립자의 딸이지만 음모의 희생물로 고아처럼 버려져 어렵게 살다 미혼모가 되는 도금옥(전인화)과 금옥을 버리고 현재 거성병원 원장의 사위가 된 박승부(유동근분)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박승부에 대한 복수심을 안고 있는 금옥은 딸 엄지가 박승부의 자식인줄 알면서도 자기의 호적에 올려주는 등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한세현(홍학표)의 청혼을 받아 들이지만 한세현의 어머니의 반대가 거세다.박승부는 아내 수미(오현경)에게 엄지가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우기면서도 친자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를 한다.한편 전남편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남편 장준상(김세윤)을 증오하며 전 남편의 딸 수진을 애타게 찾는 원장 부인 민정숙(박정수),그 앞에 거성병원 집안 사람들의 내력을 낱낱이 아는 미숙(한경선)이 수진행세를 하며 등장하면서 단순 멜로물이던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적 요소를 띠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연속극은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는 제작진의 안일한 발상을 곳곳에서 노출시키고 있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다. 또 가정은 갈등과 대결의 장소이고 가족들은 뭔가 저의를 품고 있는 경계의 대상으로 그려진다.가족간에 정겨운 대화가 나오는 적은 거의 없고 툭하면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손이 올라가고,재떨이가 날아간다. 물론 텔레비전 드라마가 도덕 교과서가 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최소한 가족관이나 윤리관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이 드라마를보기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웬만한 사람은 설명하기도,이해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안 봐도 손해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상습폭행 남편 살해 60대에 3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김학대부장판사)는 26일 40여년간 상습적으로 구타해온 남편을 살해한 나기남피고인(65·서울 서초구 염곡동)에게 살인및 사체유기죄를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40여년간 상습적으로 자신을 구타하고 심지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딸까지 성폭행하는 남편 박모씨(81)로부터 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아온 점이 인정된다』면서 『사건당일에도 만취한 박씨로부터 심하게 맞은 뒤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감안,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 토냐 하딩과 장영자사건(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오는 23일부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 미국대표선발전 우승자인 토냐 하딩(23세)이 그의 라이벌인 낸시 켈리건 테러사건에 연루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미대표팀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해졌다. 그의 보디가드,그리고 법적으론 이혼을 했지만 동거중이던 「사실상 남편」2명이 켈리건테러사건에 관련돼 구속되는 중에도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매일같이 올림픽출전연습을 계속하던 하딩도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일엔 연습장에 다시나타나지 않았다. 해가 바뀌면서 미국에는 토냐 하딩사건과 자기의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남편의 성기를 자른 로리나 보비트의 재판이 연일 화제가 돼왔다.보비트의 재판은 무죄로 평결이 났고 하딩사건도 하딩이 사건전 켈리건의 연습장소와 스케줄을 알아보는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된 31일까지만해도 하딩의 올림픽출전은 거의 확실해보였다. 남편이 자기를 학대해왔고 성행위를 강요했다고해서 식칼로 남편의 성기를 싹둑잘라버린 이 사건에 배심원은 『일시적 정신이상상태』라며 무죄평결을 내렸다.아는 일이지만 미국의 배심원제도는 재판진행은 판사가 하지만 유죄인지 무죄인지의 판단은 일반시민이 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사법제도다.이번에도 12명의 평범한 이웃시민들이 내린 결정이므로 보비트평결은 오늘의 미국의 상식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올림픽은 아마추어리즘을 대표하는 스포츠행사다.미국의 대표는 미국의 가치관을 대표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이런 올림픽에 31일의 확인이 없었다고해서 하딩이 출전할수 있는 것일까.동거하는 전남편과 선수의 보디가드가 이 사건에 직접 관련돼 있는데도 미국의 상식은 본인이 이 사건과 무관하다면 하딩은 참가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이 무렵 서울에서는 제2차 장영자사건으로 또한번 요란했다.결국 장여인이 재수감되고 은행장이 두명이나 자리에서 물러나는 후유증을 남기고야 겨우 잠잠해졌다.얼마전 기자는 이번사건전 장여인이 한국의 TV에 나와 자기는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도 없었는데 10여년이나 감옥살이를 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을 테이프를 통해 본일이 있다.자기는 정치적인 희생물이었다는 항변이었다.1차 장영자사건당시 그를 광화문에 내놨더라면 시민들의 돌팔매질을 당했을 그 사람이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니 일반국민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법과 국민상식간의 괴리가 이런 결과를 낳고있음을 알수있다.이번 장여인의 어음사기사건도 따지고보면 정부나 국민이 나설일이 아니었다.어음이란 개인간의 신용거래인 것이고 은행도 고객관리상 도장이 없어도 통장이 있으면 돈을 내주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이 일로 손해를 본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손해일 뿐이고 은행도 장사를 하다 잘못됐다면 그것은 은행내부의 문제일 뿐이 아닐까. 억울한 사람은 민사소송을 내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정부와 국민은 장여인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시쳇말로 국민정서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오늘의 미국사회가 지나치게 개인의 인권보호와 법정주의에 치우쳐 있다면 한국사회는 또 지나치게 한국적상식과 분위기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다. 둘다 옳은 것이 아니다.
  • 한강 여인변시/전남편이 범인

    30대여인 살해유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사체의 신원을 김동연씨(32·주부)로 밝혀내고 김씨의 전남편 하용만씨(37·미싱사·서울 강서구 화곡4동 814)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3일 상오 9시쯤 김씨와 자녀양육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여행용 가방속에 넣어 택시로 성산대교 남단 고수부지에 도착,한강에 버렸다는 것이다.
  • 30대주부 간호사 홧김 살인/2살·5살 남매 살해후 자살기도

    【평택=조덕현기자】 간호사인 30대 주부가 홧김에 의붓딸과 친아들을 잇따라 살해했다. 3일 하오5시쯤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 66 나선순씨(33·여·간호사)집 안방에서 나씨가 아들 유성권군(5),의붓딸 유화영양(2)남매를 살해한 뒤 자신의 손목을 칼로 그어 쓰러져 있는 것을 나씨의 동생 원영씨(23)가 발견했다. 원영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송탄으로 이사를 하겠다던 누나가 아무 연락이 없어 궁금해 찾아갔는데 방안에 조카들이 숨져 있고 누나는 왼쪽 손목에 상처를 입은 채 링거주사를 팔목에 꽂고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나씨는 경찰에서 『이날 의붓딸 화영이가 방안에 용변을 보고 울자 홧김에 땅바닥에 던져 숨지게 했으며 감옥에 있는 남편이 출감해 이를 알게 되면 전남편 사이에 낳은 아들에게 보복할 것이 두려워 잠자던 성권이마저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나씨는 범행후 친정가족들 앞으로 「채무를 정리하고 시신을 화장해달라」는 유서를 남긴 채 왼쪽 손목을 흉기로 자해했으나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 실명제이후 민원창구 백태/본인확인 요구에 협박·읍소 대응

    ◎「수고비」 들먹이며 도명계좌 인출 “생떼”/「자녀명의 예금」 놓고 부모들 대책호소/남편몰래 부동산투자… 발각될까 우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18일로 6일이 됐지만 재무부 국세청 은행 증권사등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각 창구마다 승강이가 벌어지는 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실명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백태를 살펴본다. ◎…모 증권사의 한 지점에는 50대 고객이 찾아와 『2년전 병세가 악화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어린 자식들 앞으로 돈을 나눠 넣어 두었다』며 자녀들 이름으로 실명을 확인할 경우 예금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증여세로 물게 될텐데 묘책이 없느냐고 하소연. 다른 증권사의 지점장은 평소 관리하던 큰손으로부터 「수고비」를 섭섭지 않게 줄테니 자신의 도명계좌에서 현금을 빼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특히 동아투금의 불법 실명화사건이 발생한 이후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는 게 아니냐』며 무작정 생떼를 써 진땀을 흘렸다고.그는 본사의 지침이 차·도명계좌는 지점장의 책임아래 「발각되지않는 범위」에서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라 「목숨을 걸고」 위험을 부담할 수는 없다며 일단 정부의 후속대책을 지켜보자는 말로 설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영업직원은 실명확인 요구에 『어제까지 굽신거리더니 이럴 수 있느냐』고 소리부터 지르는가 하면 『내 얼굴을 알지 않느냐』며 읍소와 협박을 병행하는 고객도 있다고 소개. ◎…지난 13일 발족된 재무부 금융실명제 실시단의 상담창구에는 하루 3백여통의 전화와 50여통의 팩시밀리가 쏟아져 그야말로 시장통을 방불.김용진세제실장을 단장으로 재무부직원 11명과 금융기관의 파견요원 8명으로 구성된 실시단은 총괄·금융·조세반으로 나뉘어 문의에 답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주로 전화를 통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늘어놓으며 실명전환을 해야하는 지를 묻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일부는 『내돈 내놓아라』『대통령 선거때 표를 잘못찍었다』는 등의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다고.또 문의자들은 50대의 주부층이 주류로 1억5천만∼2억원의 돈을 가명계좌로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이들은 『남편몰래 부동산에 투자해 번돈인데 들통나게 됐다』며 『마땅한 투자처가 없느냐』고 물어보기도. 이혼녀라는 한 주부는 『전남편으로부터 받은 위자료중 가명계좌로 1억5천만원을 묻어두었는데 실명확인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등 가명계좌의 주인공들의 다양한 사연이 드러나고 있다.민모씨(64·여)는 『은행창구에서 잘 모른다고 말해 과천까지 뛰어 왔으나 똑같이 원칙론만 되풀이한다』며 불평하기도. ◎…국세청의 전화통도 불이 날 정도이다.직접 방문해서 상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이달초까지만 해도 토지초과이득세와 관련된 전화와 방문에 바빴던 상담 직원들은 실명제로 더욱 더 바빠졌다. 서울 수송동의 국세청 본청에는 하루 약 3백통 이상의 실명제 상담전화가 걸려온다.1백50통은 민원봉사실로,1백여통은 부동산투기 조사와 자금출처조사와 관련있는 재산세국 1과와 3과로 온다.나머지 상담전화의 해당부서는 소득세과·법인세과 등이다. 18일 상오 10시30분쯤 국세청 민원봉사실을 찾아온 60대의 할머니가 『대학 1학년(만19세)인 아들이름으로 모아놓은 약 2억원을 저금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자문을 구했다.다른 노인은 『야채장사를 해서 모은 5천여만원을 낭비벽이 있는 아들 이름으로 저금했는데 정신을 못차리는 그 녀석이 알면 어떻게 하느냐』며 울먹였다. 30대의 가정주부는 전화로 『남편의 수입을 내 이름의 통장으로 관리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중소기업을 한다는 사람은 『가명 계좌에 비자금이 있는데 세금은 어떻게 추징당하느냐』고 물었다.30대의 남자는 『승마를 좋아하는 10여명이 단체를 만들어 회장이름으로 통장을 관리하는데 앞으로 고유번호를 받을수 있느냐』고 물었다.
  • 미모·무술 겸비 여성경호원 수요 계속 증가

    ◎「한국경호센터」만 태권도 등 유단자 14명/신변안전임무 완벽 수행… 24시간에 12만원 일전에 인기를 끈 영화 「보디가드」의 주인공 캐빈 코스트너의 멋있는 모습에서 연상하듯 언뜻 덩치좋은 남성을 떠올리게 되는 경호원.남성 독점직종으로 인식되던 경호원직종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서울의 한 체육관에서 후텁지근한 더위에도 아랑곳않고 남성 동료 경호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 올해 스물두살의 이진옥씨와 스물넷의 정인숙씨. 온화하고 앳된 얼굴,여린 몸매의 이들은 사범출신의 태권도 3단과 2단의 실력파들이다. 사설 경호업체 「한국 경호센터」(02­543­0155)에는 이들외에도 서울에 3명,인천과 대구 부산에 각각 3·4·2명등 14명의 여경호원들이 있다. 모두 태권도 합기도 2·3단의 소유자들이며 신장 1백65㎝이상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비무장상태에서도 칼·몽둥이등 흉기를 든 상대를 일격에 제압할 수있는 경호특기무술과 일상및 특별한 경우 경호를 의뢰하는이들에 대한 예절에 익숙한 이들이다.이 업체 대표 이초산씨는 『남자경호원의 경우 신변안전과 함께 자신을 과시하는 의전요원으로 요청이 많지만 여성들의 경우는 거의 신변안전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여성 경호원을 찾는 의뢰인은 대부분 여성으로 출퇴근시 치한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직장여성과 독신녀,연예인,전남편이나 별거중인 남편으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30∼40대의 여성으로 다양하다.최근에는 같은 학교 불량소녀및 인근 불량배들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여학생을 보호해달라는 부모로부터 의뢰가 느는 추세라고. 『이혼을 했으면서도 꼭 자신의 소유물처럼 연약한 여성을 흉기나 폭언으로 위협하는 것을 보면 울컥할 때가 많아요』 의뢰여성과 숙식을 같이 하면서 경호를 한 적이 많았다는 이진옥씨는 현재의 남편이나 전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목격,「가정내 폭력」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요즘에야 알것 같다고 말한다. 온몸에 멍이 지워질 날이 없을 정도로 고된 훈련도 힘들지만 「보고 듣고 말하지 않는다」는 3대 불문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쌓이는 스트레스가 더 힘들다는 것이 이들 여성보디가드의 말이다. 주로 운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만 계약기간이 끝날때 의뢰자로부터 『다음에 필요하면 꼭 부르겠다』며 자신들에 대한 신뢰를 표시할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경호원을 요청해올 경우 하루나 이틀씩의「단기계약」,또는 1개월이상의「전속계약」으로 나눠 계약을 체결하고 의뢰자의 비밀누설및 임무수행 소홀의 경우 손해배상과 위자료까지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한다. 24시간 경호비는 12만원이며 전속계약인 경우는 일단 가입비가 무료인 회원이 된뒤 의뢰하면 30%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정인숙씨는 『계약서에 명기하는 사항처럼 유사시에「목숨을 바쳐」경호하는 것 못지않게 자신이 곁에 있는 것 자체로 불안해 하지 않을 정도의 신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여성경호원들에게는 특히 중요한 것같다고 강조한다.
  • “불륜저질러 이혼 당해도 재산 분할받을 권리있다”/대법

    부정을 저질러 이혼당한 여자에게도 재산을 분할받을 권리가 있다는 대법원의 첫 결정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김용준대법관)는 15일 불륜을 저질러 남편으로부터 이혼당한 배모씨(42·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가 전남편 김모씨(41)를 상대로 낸 재산분할신청사건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아내가 혼인중 가사에 충실하지 않고 돈을 갖고 가출해 부정한 행위를 했다하더라도 재산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함에 있어 참작할 사유는 될 수 있을지언정 남편 명의 재산의 형성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원고 배씨는 전남편 김씨와 77년 결혼한뒤 남편의 예금통장에서 4천여만원을 빼내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리는등 바람을 피워 협의 이혼한뒤 6억원정도 되는 남편명의의 재산을 분할해 달라며 소송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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