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남지사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1
  • 전남도 11일 ‘김빠진’ 개청식

    전남도가 11일 109년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개청식을 하려 했으나 농민단체들의 야적시위 등으로 의미가 바랬다.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신청사에는 쌀 관세화 유예협정 국회본회의 상정 등에 성난 광주·전남 농민들이 벼 2만 6000여가마를 쌓아 놓았고 이곳에서 농민회 간부들이 천막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청사 주변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불참하고 정부 고위 관계자와 경제계 대표, 주민 등 900여명을 초청한 대로 행사가 치러진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행사를 하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이 조성돼 자체행사로 개청식을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농민들의 요구사항인 쌀 문제도 중요하고 시작을 알리는 신청사 개청식도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행사는 도민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만드는 다짐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11일 개청식에 맞춰 농민단체 등 2000여명이 신청사 앞 집회신고를 마쳤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주 적십자사 응급처치 대회

    ‘응급처치 솜씨 겨뤄 봅시다’ 오는 6일 광주시 북구 매곡동 전남도공무원교육원 안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강당에서 적십자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응급처치 경연대회가 열린다. 적십자사측은 2일 “이번대회는 ‘적십자 응급처치 생명을 구한다.’라는 주제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숨은 실력을 겨룬다.”고 말했다. 경연은 초·중·고·대학생과 일반부로 군인·소방관·경찰관·봉사원 등 100여개팀 1000여명이 겨룬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남도청 남악시대 개막

    17일 전남도청 남악시대가 열렸다. 영산호와 남해안 푸른 물결이 내려다보이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1000번지에 전남도 신청사가 문을 열고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신청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국기 게양식을 하고 남해안 시대를 선언했다. 박 지사는 “109년 만에 광주시대를 접고 전남도청을 이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청사 이전을 계기로 공무원들이 도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민 제일주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신청사는 지하2층 지상23층으로 전남도청 직원 1300여명 가운데 일부 사업소 등을 제외한 1200여명과 소방본부(50여명)가 들어와 근무 중이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 △공주대 사무국장 金孝謙△목포대 〃 李相鎭△한경대 〃 金正錫△삼척대 〃 金鍾粲△한밭대 〃 주남창 ◇서기관 전보 △인적자원총괄국 강대양■ 환경부 ◇과장 전보 △환경감시담당관 辛壽鉉△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尹明鉉△광해방지사업단(파견) 鄭址奉△장관정책보좌관 金周煥 ◇과장 승진△국립환경연구원 총무과장 金東九■ 산업자원부 ◇서기관 전보 △주이탈리아대사관 상무관 朴起永△FTA산업통상팀장 許南龍△지속가능발전위원회 파견 羅基龍■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사업부장 李順敎△기술사업단장 金漢鳳△광명시지사장 林沅鎬△김포시〃 南龍大■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전보 (1급) △수리시설실장 柳根俊(2급)△교육행정실장 李尙哲△감사팀장 郭東烈△기획예산〃 權赫潤△수리시설실 계획〃 方敦錫(3급)△혁신경영팀장 洪哲和△인사홍보〃 李徹民△총무〃 金明鎬△자산관리〃 柳承祿△교육훈련〃 李正石△사업1〃 文棟鉉△교량실 진단〃 高在相△지하시설실 진단〃 柳浩相△기초지반〃 辛昌建■ 동국대 △문과대학장 奉一源△공과대학장 겸 정보산업대학장 李鎭九△박물관장 鄭于澤△기능성콜로이드소재센터소장 朴正克■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대표 金東完■ 농수산물유통공사 ◇승진 (1급(처장급)) △홍보팀장 鄭雲溶△광주전남지사장 申光秀 (2급(부장급))△인사 金浩銅△일본마케팅 李英鐵△비축관리 崔根院△산지유통 邊東憲△감사실 청렴혁신전담반장 李廣洙■ 서울보증보험 ◇승진 (본부장) △중부지역 柳寅勝 ◇전보 (부장)△소비자신용 杜準鎬△기업채권 金相澤△통신채권 李哲煥△신용채권 趙鏞玉△구상지원 權益棋△상업신용 孫珖洙△인사 姜秉世△리스크관리 許世俊 (팀장)△BPR 李雄宰△IT기획 申大湜△정보지원 玄英重△변화관리 李德鎔△경영기획 李得榮△미래전략 高在炯△개발운영 金銀鎭△전자보증 崔成煥 (실장)△정보전략 楊昌國△법무 李承祐 (지점장)△강남 金大漢△창원 全炳宣△수원 李明根△대구 李永鈺△서초 金原燮△종로 申東鉉△광교 郭在奉△군산 金東玄△서대문 尹規東△의정부 李用權△안산 金容泰△전주 金相佑△구미 尹惠根△부천 權五權△서대구 孫榮培 (지원단장)△강남신용관리 辛時煥△강북〃 劉永韓△강남보상서비스 趙哲皓△강북〃 林在根 (지원팀장)△중부본부 安秉龍△경인〃 金鍾五△강북〃 金京柱△강남〃 金三悅■ 대한생명 ◇승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琴春洙 ◇전보 △개인영업본부장(부사장) 趙大遠△인재개발원장(상무) 張周奉■ 현대증권 ◇지점장 △압구정 金泰勳△도봉 柳在玉△춘천 延桂欽△안동 尹哲默
  • [혁신 공기업 탐방] (15)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15)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

    “혁신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는 구호는 더더욱 아니다. 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비능률과 낭비·부패를 없애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실천운동이 바로 혁신이다.” 이달 들어 시작된 ‘베스트3C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혁신은 최고를 향한 열정·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도전·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학습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색내기나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혁신운동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혁신운동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다른 공공기관, 심지어 개인 기업까지 토지공사의 혁신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건설, 개성공단 사업, 신도시 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행복한 고민’에 쌓여있는데. ―어느 사업하나 소홀할 수 없는 국가 주요 프로젝트다. 직원 모두 국토의 불균형 해소와 지역발전을 유도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국가의 토지정책 집행을 전담했던 기관으로서 국토의 불균형 발전에 상당부분 책임을 느낀다. 행정복합도시 조성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보상 대상 토지 조사 작업을 마치고 물권 조사를 하고 있다. 객관적인 감정평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보상을 시작할 것이다.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돼 혁신도시 건설도 본격화된다. 우선 토공이 이사하는 전북지역에 모범적인 혁신도시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판교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어려움이 많다. 토공이 개발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오해가 많다. 판교는 다른 지역과 달라 사업자가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땅이 전체 부지의 35%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공원·도로 등으로 들어가는 땅이다. 다른 신도시는 대개 50% 정도를 매각할 수 있다. 여기에 용적률을 강화하고 낮은 밀도를 적용해 땅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개발을 둘러싼 이견으로 시간을 오래 끌고 사업 시행자도 나눠져 사업 추진에 애를 먹는다. 자연적으로 분양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야심적으로 펼치고 있는 혁신 ‘3C운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3C는 버릴 것은 버리고(cut), 변화가 필요한 것은 바꾸고(change), 낡고 뒤떨어진 것은 새롭게 하는(create) 참신한 아이디어를 스스로 발굴하고 실천·활용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구호성 혁신운동에 그치지 않도록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성과와 보상을 연계시켜 직원들 스스로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아가는 중이다. 다른 공기업과 민간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토공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혁신이라고 하면 으레 타율적이고 형식적인 내용이 많은데. ―최근 혁신 경진대회를 해봤다.‘토공의 혁신은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기치 아래 두달 동안 전 직원이 참여했다. 무려 202건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자율 추천 심사단과 외부 경영혁신 전문가들이 함께 심사를 했는데 수준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선 현업에서 느끼는 비효율성과 애로사항,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됐다.30년 동안 근무한 사장도 모르는 내용이 많아 깜짝 놀랐다. 모두가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응용할 가치가 높은 작품이었다. 이번에 발굴된 아이디어는 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추진 성과에 대해서는 연말에 성공사례 발표회를 통해 널리 보급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내 격의없는 대화와 토론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었다. ▶토공 직원들은 부동산 매각, 공사집행 등에서 늘 비리에 노출돼 있다. 비리 발생 위험이 어느 기관보다 높은데, 부패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지. ―토지공사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그래서 어느 기업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부패방지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여전히 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개인의 양심에 호소하기보다 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제도·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부조리를 사전에 막고 업무처리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용역수의계약 자체 집행기준을 폐지하고 작은 공사를 계약할 때 전자공개를 의무화했다. 토지를 팔 때 수의계약에 관한 권리남용, 특혜 등의 시비를 없애기 위해 기준과 범위를 구체화했다. 땅을 사들일 때는 부서장의 승인과 함께 감사 주관 부서장에 신고토록 규칙을 개정했다. 야박한 것 같지만 제도적으로 비리를 저지를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직원들을 비리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임원이 직무와 관련, 기소되는 경우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성과 연봉 지급을 보류하고,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임원의 부패를 신고하는 경우 최고 2억원의 보상금을 주고 신분을 보장해준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뇌물이 건네지는 경우 이를 되돌려줄 수 있는 클린신고센터를 운영해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취약부문은 순환근무를 의무화하고 윤리기준을 강화하는 등 전 직원이 ‘청정 토지공사’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토지개발 분야 투명사회 건설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투명사회협약 실천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달 관련 협력업체 18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협의회를 만들었다. 토지개발 분야는 워낙 덩치가 커 기업에 조금만 편의를 베풀어도 업체는 엄청난 이익을 얻는다. 대신 국가는 큰 손해를 입게 된다. 늘 비리의 유혹이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조직이라서 개발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토공의 인사·채용제도 더 이상 ‘철밥통’은 없다. 토공이 각종 인사제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면서 직원들의 무사안일을 도태시키고 있어 화제다.1998년 공기업 최초로 다면평가를 반영한 보직제한 제도와 연공서열을 파괴한 ‘승진TO후배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인사 부문에서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토공은 경력 및 학력위주의 공기업식 인사에서 과감히 탈피, 능력과 실적위주의 인사체제로 전환했다. 입사시 학력기준을 철폐하고 무자료 면접제도(Blind-Interview)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대채용제도’를 도입, 지방대 출신을 입사자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신입사원 채용에 나이제한도 없앴다. 실제 올해 32세 이상 13명이 입사했고 최고령 입사자는 36세였다. 다면평가는 상사의 하향식 평가에 익숙해져 있던 평가방식을 상하좌우 360도 평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평가는 구성원의 참여도에 초점을 두어 모든 직원이 경영혁신도를 평가토록 하고 있다.2급 이상 상위직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상사·동료·부하로 구성된 별도의 평가단 평가도 받는다. 평가결과는 인사고과 반영, 승진심사자료, 보직이동 및 제한, 인센티브 차등지급, 교육대상자 선발 등에 활용된다. 성과관리와 평가, 보상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부서간 선의의 경쟁과 창의성, 효율성을 추구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비리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직책은 순환근무를 의무화해 부패의 유혹에 빠질 수 없도록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김재현 사장은김재현 사장은 지난 1979년 한국토지공사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사장까지 오른 전문 경영인. 토지공사가 수행한 굵직한 공사현장을 누빈 전형적인 토공맨으로 이론과 실무에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전국적으로 김 사장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26년간 공사에 몸 담아오면서 지역본부·지사와 본사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쳐 업무전반에 대해 누구보다도 해박하다. 광주 국가공단을 비롯해 자유로 공사, 파주 통일동산, 나아가 개성공단사업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어려운 사업 현장을 도맡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공사에서는 일명 ‘불도저’로 불릴 만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 아래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하게 챙길 정도로 섬세하고 자상한 면을 갖췄다. 한번 한 말은 반드시 지켜 선후배와 동료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일에 매달리다 보니 가족들에게는 인기를 얻지 못하는 가장이다. 지역 및 도시계획기사 1급, 토목기술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관해 여러 편의 논문도 발표했으며 현재 한양대에서 도시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등산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한다.▲45년생▲69년 조선대 공과대학 졸업▲79년 한국토지공사 입사▲90∼93년 통일동산사업단장▲93∼97년 지원사업·품질관리처장, 전남지사장▲97∼99년 사업개발본부장▲99∼01년 택지본부장▲01∼03년 부사장▲03년 사장 취임
  • “국민 무서워했다면 어찌 골프를…”

    이해찬 국무총리의 지난 2일 ‘제주 골프’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다산연구소측이 5일 고건 전 총리의 ‘골프일화’를 들어 이 총리를 따끔하게 꼬집었다. 고 전 총리는 이 연구소의 고문으로 있다. 단국대 이사장인 박석무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산연구소 김용정 대표는 ‘다산포럼’에 실은 글을 통해 “이번 제주도 골프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하기까지 한 행태로 비춰진다.”면서 “정말로 국민을 무서워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어려워했다면 재해 비상상황에서의 골프는 자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 전 총리가 전남지사로 있던 시절의 일화를 들었다. 휴일을 맞아 오래 전에 약속한 지역 기관장 등과의 골프회동을 위해 비좁은 시골길을 달리다 양수기를 싣고 가던 농민과 택시기사의 실랑이를 목격했고, 그 순간 고씨는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싶어 티업만 지켜본 뒤 도청으로 되돌아와 ‘가뭄 비상령’을 내리고 20여일간 철야근무를 했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가 그 뒤 골프를 끊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목민관의 자세는 모름지기 그와 같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실세 총리로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까지 떨어진 마당에 이 총리는 근신하는 자세로 국정과 민생과제를 보다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해 이 총리의 측근은 “총리는 라운딩조차 주요정책을 협의하는 기회로 삼을 정도의 일 중독자로, 비상연락 체계가 갖춰져 있어 돌발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대책을 지시할 수 있던 상황”이라며 “다만 총리로서 국민들의 정서까지 아울러야 한다는 점에서 비난여론이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나주시 급부상… 담양·장성 ‘긴장’

    광주와 전남에 배정된 정부 공공기관을 한 데 모아 건설하는 통합 혁신도시 후보지로 전남 나주시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이 광주와 전남 인근에 ‘3+14’ 공공기관의 통합 혁신도시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도 관계자는 “나주시는 광주와 가깝고 전남 내륙권의 중심지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전기관 직원들의 주거 및 교육여건 등을 고려하면 인구 10만명가량의 기존 도시와 연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한때 혁신도시 후보지로 급부상했던 광주와 접경지인 담양과 장성군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혁신도시 후보지 선정은 광주전남혁신협의회에서 주관해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결정된다.7월 한 달 동안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이 끝나는 대로 9월 말까지 관계부처와의 이행협약 등을 마치고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2007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을 마무리짓는다. 옮겨올 공공기관으로는 광주에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기공, 한국전력거래소 등 3개다. 전남에는 농업기반공사와 한전KDN,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보통신부지식정보센터 등 농업과 에너지 관련 15개다. 그러나 전남으로 이전할 해양경찰학교는 업무 성격상 바다가 인접한 지역으로 이전키로 결정돼 혁신도시 포함군에서 제외됐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전남 장성군이 제2회 옴부즈만 대상에 선정돼 오는 28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옴부즈만(행정감찰관) 대상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함께 주최해 민원처리 실태 등 민원행정 전반과 만족도 등을 조사해 점수가 매겨졌다. 심사는 민원실 운영·민원제도 개선·민원처리 전반·집단민원·사이버민원 처리실태 등 5개 분야에서 실시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34개, 각급 교육청 181개, 특별행정기관 92개, 정부투자기관 20개 등 527개 기관이 1차 대상이었고 이 가운데 14개 기관이 본선에 올라 현지실사 등을 거쳐 장성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공직자가 먼저 바뀌어야 장성군청 558명 공직자들의 자긍심은 남다르다.“아는 게 힘”이라고 입을 모은다.‘21세기 장성 아카데미’ 강의장인 군청사 4층 회의실 현판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문구에 고개를 끄덕인다. 박종석 민원실장은 “교육을 통해 공직자가 올바른 자세를 갖고 솔선수범하면 저절로 감동과 봉사행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장성군은 다른 시·군과 달리 각 부서를 연결해 주는 대표전화 안내원이 없다. 외부전화가 각 부서로 떨어지면 직원들이 수화기를 들고 원하는 부서로 돌려준다. 이 때문에 친절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직원들에 대한 외부기관의 전화 친절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가 ‘우수’ 평가를 내렸다. 또한 농촌 고령화에 따라 장례가 적잖은 부담이 된 것을 감안, 군청에 장례 도우미조(5명)를 구성해 마을에서 연락이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천막과 텐트, 냉·온수기, 전기조명을 설치하고 매장신청 등 장례절차를 도와준다. 이렇게 1997년부터 지금까지 546건을 지원했다. 공직자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문화도 정착됐다. 지난해부터 연찬회와 제안제도 등을 통해 1372건의 연구과제를 찾아냈고 이중 19건을 실제로 행정에 접목했다. 분기별로 읍·면사무소의 민원사무 담당자가 모두 참석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여러 명과 관련된 민원(26건)은 공개 토론회나 주민과의 대화(442회,7772명 참석)로 풀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불거진 민원 37만 7531건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또한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 민원을 막기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민원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관내 법무사·건축사·기업체 대표 등이 6명이고 나머지는 공무원이다. 또 군정 전반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외부평가단(공무원 18명, 민간인 45명)이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민원실로 가야 승진한다 하루 평균 주민 200명이 찾는 청사 1층 민원실. 음료수에 공중전화, 혈압측정기, 팩시밀리, 복사기 등이 갖춰졌다. 이곳에는 38명이 근무하고 은행 창구처럼 빙둘러 배치된 여직원(14명)들이 산뜻한 제복 차림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군 전체로는 민원실 근무자가 전 직원의 9.3%인 52명이다. 이곳에서는 건축·농지전용·자동차등록 등 14개 분야에서 하루 300여건이 처리된다. 또 4개 신속처리 전담반이 있다. 기동처리반은 가로등 교체 등 생활민원, 복합민원반은 인·허가, 민원행정반은 민원접수와 분석, 부동산관리반은 토지거래허가 등을 재빠르게 해결한다. 임영애(여·7급·건축직)씨는 “때론 농업진흥지역에 축사를 짓겠다고 우기는 민원인들도 더러 있어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민원실 근무자에게는 인사상 우대 등 특전이 따른다. 전임 근무자 7명이 곧바로 승진했다. 해외연수나 박람회 견학, 유적지 답사, 산업시찰 등에서도 우선순위다. 또 인감증명 발급 직원(읍·면 포함 28명)에게는 사고에 대비,2억원짜리 재정보증보험에 들어둬 적극행정을 독려한다.286조에 달하는 민원 사무편람(13권)을 알기 쉽게 풀어 민원실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민원처리 여부는 휴대전화 메시지(3만여건)로 남기고 이후 민원 만족도를 조사한다. 지난해 민원처리 기간 5일 이상인 4199건에 대해 기간을 앞당겨 처리했다. 한 달 이상 걸리는 민원은 접수대장에 적어 관리하고 처리기간이 늦어지면 담당 과장에게 독촉장을 보내 경각심을 준다. 찾아다니는 현장민원실 8개반(15명)도 16회 출동해 1171건을 정리했다.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 200만원 지난 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주까지 447회에 22만여명이 참석했다. 군민이 5만명이니 각자 4회씩 들은 셈이다. 개강 10년을 기념해 작은 열매도 맺었다. 지난달 장성읍 내에 ‘장성아카데미 하우스’라는 주민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또 올해로 9년째인 장성 선비대학, 장성 여성대학, 국민정보화교육도 갈수록 인기다. 특히 선도 농민 600여명에게 군비(80%)를 지원해 이스라엘·일본·네덜란드 등 선진 농업국가를 다녀오도록 했다. 민간위탁 공무원 혁신교육도 지난 95년부터 열려 지금까지 10회에 3973명이 수강했다. 특히 군 본청과 11개 읍·면사무소 등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한번 이상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는 월 10만원씩 계를 묻어 선진지 견학을 서너차례 다녀온 사람도 많다. 이렇게 장성군이 공무원 1인당 지출하는 교육비는 연간 2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시중은행 교육비 지출액보다 3배 가량 높다. 김흥식 군수는 지난해 1월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 선포식에서 대통령과 정부부처 주요인사, 단체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교육혁신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최승식 부군수는 “이제 미래는 소프트가 경쟁력”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산업 진흥에 역점을 둬야 하고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행정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김흥식 장성군수 인터뷰 “교육만이 사람을 바꿉니다. 공직자는 물론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김흥식(70) 장성군수는 “공무원들은 대민봉사자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 장성군청 공무원 수준은 중앙 부처 어느 곳 못지 않다.”고 자랑했다. 김 군수는 또 “공무원들의 걸음걸이나 복장, 말씨 등을 보면 금세 근무자세를 알 수 있다.”며 “직원들 서로가 남을 헐뜯기보다 칭찬해주고 좋은 말로 격려하고 예절바른 행동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청과 읍·면사무소 직원들은 모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서 실천하라고 예산을 지원했다. 또 장성군이 빠듯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1인당 공직자 교육비로 연간 200만원 가량을 쓰는 것도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김 군수는 “광주에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입주하면서 장성군에는 관련 부품업체가 지난해 29개가 들어왔고 올들어 12개가 입주하거나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주에서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농지전용·건축허가 등 복합민원을 그 자리에서 처리해주는 등 남다른 행정서비스도 한몫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늘 공직자들에게 “편법을 써서는 안된다.”며 원칙을 강조한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특히 노령화 추세에 따라 마을별로 1시간 걷기, 담배 안 피우기, 술잔 안 돌리기 등 범 군민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김 군수는 “이제 군정도 길이나 뚫고 다리나 놓고 하는 가시적인 것에서 벗어나 교육·문화·관광·첨단산업 유치 등 소프트웨어 쪽으로 행정력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금요일은 ‘장성 아카데미’ 가는 날”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장성군이 21세기 최고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을 목표로 분야별 비전과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고 모색하는 교양강좌다. 이 강좌는 1995년 9월15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다. 매주 금요일 군청에서 2시간씩 열린다. 지난주(강사 고승덕 변호사)까지 447회를 마쳤다. 선거법에 따른 금지기간을 빼고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빼먹지 않고 열린 셈이다. 주민과 공무원 등 22만여명이 여기에 참석했다. 강사진은 단연 국내 최고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우선 대상이다. 박승 한국은행총재,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황우석 서울대교수, 이희국 LG전자사장, 유시민·김효석 국회의원 등이 다녀갔다. 초빙 강사는 군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군수와 인간개발연구원이 선정한다. 강사료는 교통비를 포함해 150만원 가량. 장성군청 총무과 김형수(45·6급) 교육담당은 “강사로 나서겠다고 자처하는 인사도 적잖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절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민선 지방자치 10년] (4)지방자치가 낳은 스타정치인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자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10년동안 굵직굵직한 정치인을 숱하게 낳았다.‘강산도 변한다.’는 이 기간 동안 무명의 지역 정치인에서 전국적인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비상한 이들도 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륜을 지방에서 꽃피운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등이 전자의 경우라면 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지사가 후자에 속한다. ●풀뿌리에서 중앙의 기린아로 지방자치가 배출한 ‘스타 정치인’들이 대개 인맥·학맥 등의 배경에 힘입은 ‘온실파’인데 견줘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는 철저히 ‘풀뿌리’를 모태로 자랐다. 남해군 이장으로 출발해 남해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수장까지 올랐다. 밑바닥에서 출발, 비주류 삶과 개혁 마인드를 트레이드 마크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에서 떨어진 뒤에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됐다. 지방자치가 낳은 또 하나의 유력 정치인은 김혁규 전 경남 지사다.YS와의 인연을 고리로 관선 도백을 거쳐 세번의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의 정치적 입지는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변화되는 과정에도 변하지 않았다. 참여 정부 들어서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통령 경제특보에 이어 상임중앙위원을 맡았고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다. ●정치권 핵으로 부상하기도 충청권의 ‘새 맹주’로 떠오른 심대평 충남지사는 3선의 저력을 바탕으로 급기야 자민련을 탈당한 뒤 ‘중부권 신당’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행보는 향후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11일에는 공주에서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과 함께 대규모 모임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심 지사와 함께 주목받는 지자체장으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뒤 최근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유종근 전 전북지사도 대표적인 실세 지자체장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맡으면서 승승장구하다가 2003년 수뢰 혐의로 구속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최근 북한 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양시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추진 등을 합의했다. 한편 김혁규 전 지사의 정계 입문으로 공백이 된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승리한 김태호 현 경남지사도 지방자치가 낳은 촉망받는 정치인이다. 경남 도의원을 거쳐, 거창군수로 일하다 지난해 42세로 도백으로 선출돼 ‘주목받는 차세대 정치인’의 반열에 가세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도 청도 군청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세차례 연거푸 경북지사에 당선되는 등 지방자치제가 낳은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초기엔 중앙 인사 대거 진출 한편 1995년 치르진 첫 지방선거에서는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돼 화제였다. 조순 서울시장(부총리·한은 총재)을 비롯, 문정수 부산시장(3선 의원·민자당 사무총장), 최각규 강원지사(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문희갑 대구시장(의원·청와대 경제수석), 허경만(국회 부의장)·송언종 광주시장(체신부 장관), 최기선 인천시장(의원) 등 내로라 하는 인물들이 중앙에서 쌓아 올린 영향력을 토대로 첫 지방자치 무대를 메웠다.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고건前총리 광주에 가는 까닭은? 행보 촉각

    고건前총리 광주에 가는 까닭은? 행보 촉각

    10일 여의도 정가의 화두는 단연 ‘정계개편론’이었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숱하게 올랐다. 최근 고 전 총리를 만난 한 정치권 인사는 이날 “고 전 총리가 현재의 정치구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때마침 고 전 총리가 11일 박준영 전남지사가 주선한 역대 전남지사 회동에 참석키 위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에 촉각이 쏠려 있다. 고 전 총리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내가 할 일을 묵묵히 할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최근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권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30∼35%대로 다른 인사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 전 총리의 광주 방문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高측 “역대 전남지사 모임 참석” 특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 고 전 총리를 연결짓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4·30 재보선 때 중부권 신당 후보를 자임하며 무소속으로 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된 정진석 의원은 “심대평 충남지사와 고 전 총리가 머지않은 장래에 만나서 나라 걱정하는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소개해 이같은 기류를 반영했다. 그는 “여러 가지 협력과 연대 방향이 논의되고 공론화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진석의원 “심지사와 곧 회동” 전남 고흥·보성 출신으로 고 전 총리와 가까운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은 “연말 연초에 정계개편이 시작되면 소용돌이의 중심은 고 전 총리가 될 수 밖에 없다.”며 군불을 지폈다. 같은 당 안영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간판과 우리당 상황으로선 국면 타개가 불가능하므로 정계개편의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고건 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10월 재보선후 정계개편” 급부상 주목할 점은 일찌감치 예견된 정계개편 움직임이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정계개편은 10월 재보선이 끝난 뒤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내년 6월 지자체 선거까지 끌면 힘들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의 한 재선 의원도 “지자체 선거를 전후해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점이 빨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재보선 이후 열린우리당 내부 균열의 심화, 유전·행담도 개발 의혹 등으로 가속화된 민심 이반현상 등과 맞물려 있다. 지난 재보선에서 고흥지역 도의원을 민주당이 차지했고, 전북지역 군수 3명이 여전히 민주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호남지역의 민심과 정계개편의 단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민주당은 주장하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시기와는 무관하게 ‘고건발(發) 정계개편론’은 개헌이나 각 정당내 예비후보군의 세대결 등 다른 변수와 맞물리면서 훨씬 복잡한 정치지형을 그릴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105세 前 전남지사 53년만에 ‘출근’

    105세 된 이을식 전 전남지사가 오는 11일 도지사를 떠난 뒤 53년만에 전남도청을 방문한다. 이옹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2월17일 51세로 제 3대 전남지사로 부임, 휴전협정을 맺은 53년 11월22일까지 2년 남짓 도백으로 일했다. 초대 도지사(이남규)가 여·순 사건으로 부임 두 달만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독립운동 당시 친분을 쌓은 이승만 대통령의 권고로 지사에 임명됐다. 지사를 마친 이후 강원도로 가 석회석 광산에 손을 댔고 지금도 이 광산을 갖고 있다. 백수를 넘긴 이옹은 전화통화 중에도 옛일을 모두 기억하는 등 남다른 기억력을 과시했고 알아듣는 데 조금 불편할 뿐 발음도 아주 또렷했다. 이옹은 지사 재임 때 “화학비료 대신 퇴비증산에 힘쓰도록 직원들을 독려했던 일이 새롭다.”고 회고했다. 건강비결에 대해 “5살 때부터 일평생 잡곡밥만을 먹는다. 맘 편하게 먹고 밥 잘 먹는 게 건강을 지켜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옹은 지금도 역대 전남지사들의 모임인 ‘지우회’ 회장을 맡고 있고, 건강을 염려한 외손자(30·정시채 전 전남부지사의 아들)의 차편으로 광주에 온다. 이번 나들이는 현 박준영 지사(34대)가 역대 도지사를 초청해 도청에서 도정 보고회를 하면서 이뤄진다. 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살고 있고 슬하에 3남 5녀를 뒀으며,86년을 함께 산 부인과는 15년 전 사별했다.. 한편 전남지사 34명 가운데 생존자는 16명이고 이들 중 14명이 이번에 참석한다. 참석자는 16대 김재식,18대 고건,19대 장형태,21대 김창식,22대 전석홍,23대 문창수,24대 송언종,25대 최인기,26대 백형조,27대 이효계,28대 이균범,30대 조규하,31·32대 허경만 지사 등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고] 거기에 정치는 없었다/정인화 전라남도 공보관

    지난 2월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도·농 상생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상징적 행사가 열렸다.‘설맞이 전남 농수산물 직거래장터’가 그것이다. 전남의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판매액은 10억여원. 종래에 열렸던 직거래 행사들의 판매액이 잘해야 1억∼2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놀랄 만한 액수다. 작년 12월 17일 서울과 전남이 자매결연한 후 이루어낸 첫 결과물이었다. 사실 이러한 직거래 행사는 심심찮게 있어 왔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향우회를 대상으로 혹은 구청(구체적으로 말하면 강남구)의 지원에 의해 1년에 2∼3차례 이상 도·농이 마음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중간단계가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제값에 팔고, 도시민들은 싱싱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도·농은 원했다. 기왕이면 큰 장을 세워 보다 많은 시·도민들이 이익을 보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규모의 경제라든가 도·농상생과 같은 다소 거창한 용어를 들먹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논리는 솔직하고 명쾌했다. 그것은 하나의 큰 흐름이었다. 그 흐름을 읽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였다. 양 시·도간 자매결연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혹자는 말한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그러나 이같은 과정을 보고도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 싶다. 지난 4월18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서울의 모든 구청과 전남의 모든 시·군이 자매결연한 것이다. 워낙 매머드급이라 많은 시선을 끌기도 했지만 결연서에 서명을 한 단체장들의 소속정당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47명의 단체장 중 열린우리당이 9명, 한나라당이 23명, 민주당이 10명, 무소속이 5명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당파적 이해나 갈등이 전혀 없었다. 그들에게는 오직 주민만이 있었을 뿐이다. 주민의 이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그들은 손을 맞잡았던 것이다. 이는 서울시와 전남도간 자매결연의 연장선에서 이뤄졌으며, 또한 실천목표이기도 하다. 서울은 인구 1000만명의 우리나라 중심도시이다. 가장 큰 소비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거대한 소비자군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한다. 농약과 제초제 등의 남용으로 오히려 식품이 건강을 위협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당연한 바람이다. 이에 비해 전남은 낙후도 1위의 대표적 농촌지역이다. 가장 깨끗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거기에다 대대적인 친환경농업으로 국내 최대의 안전 농산물 생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민과 전남도민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농산물 직거래만을 위해 자매결연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청소년 교류가 있고, 문화교류가 있다. 행정적 교류는 기본이다. 청소년들의 홈스테이 행사, 수학여행단 방문, 영어마을 초청, 서울 유학생을 위한 제2의 남도학숙 건립,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도립국악단 공연, 양시·도의 행정적 벤치마킹 등. 얼른 생각나는 것만 해도 가짓수가 많다. 모름지기 교류란 가능한 것부터, 호응도가 높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접점을 마련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미 양 시·도지사는 이것을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실천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매사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데 익숙해 있다. 내용을 꼼꼼히 따져 보기도 전에 그저 정치적이라고 단언해 버린다. 아마도 이명박 시장이 대권주자로 부각되다 보니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이 시장이 장성군에 있는 유기농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농부는 이 시장의 손을 꼭 잡고 “더욱 발전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농부의 말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정인화 전라남도 공보관
  • 盧대통령 “시민사회, 위상 맞게 대안 제시를”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사회가 이제 위상에 걸맞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 가야 하며, 무엇보다 대안을 내놓는 창조적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합의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80년대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으며, 시민사회가 국정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주체로 등장했고, 우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시민사회를 가진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노 대통령은 “반대를 용납하지 않고 폭력과 공작으로 경쟁을 무력화시켰던 독재의 역사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감정적 대립을 뛰어넘어 합리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광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광주·전남 지역 광역단체장, 광주지역 현역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호남지역에서 여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아 광주 민심이 비판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날씨가 잔뜩 흐린 것을 화제삼아 “그동안 (5·18때는)날씨가 흐려도 행사 중에는 비가 안 왔다.”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과 열린우리당의 김태홍·염동연·강기정·양형일·김동철·지병문 의원,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광주시장·박준영 전남지사, 박석무 5·18 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과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김완기 인사수석,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경기·전남 ‘도자·실학’ 문화교류

    경기도와 전라남도가 도자기와 실학 발전을 위한 문화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양 지역간 본격적인 문화교류에 나선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손학규 경기지사는 다음달 4일 전남도청을 방문, 박준영 전남지사와 도자·실학에 관한 문화교류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경기도 이천시·광주시·여주군과 고려청자의 산실인 전남 강진군이 도자기를 교환 전시하고 도자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도자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하게 된다. 또 실학박물관 건립이 추진 중인 경기도 남양주시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됐던 곳으로 실학 초당이 남아있는 강진군은 실학축전과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실학관련 자료도 상호 교환전시하게 된다. 또 실학박물관과 다산초당을 연계한 실학교육관광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손 지사는 이날 협약체결 뒤 광주시청에서 ‘2005 경기방문의 해’와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홍보하고 설명회도 가진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전남도의 미래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이 닻을 올리면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 서남해안 전체 개발사업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의 성공여부가 천혜의 섬과 바다, 해안선을 낀 서남해안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단계인 2016년까지 해남과 영암 일대 간척지 등 3000여만평에 쉬면서 즐기는 별장형의 미래형 복합 정주도시(50만명)를 세우는 게 목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 관광객 100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사업비 3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유치에 불을 질렀고 국내·외 투자기업군이 화답하고 있다. 전남도는 조기투자를 유도키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개발토지 무상양여, 기반조성비 마련 등에 따른 세부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언제 시작되나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국내·외 자본투자 18개사 관계자들이 J-프로젝트 투자협약서(MOA)에 도장을 찍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관광레저 도시 시범사업에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시범사업 선정의 당위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신뢰성이 확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로가 잡힌 셈이다. 그러나 충분한 기름을 넣어야 하고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등을 정한 뒤 항구에 도착하려면 아직 첩첩산중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J-프로젝트’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주도록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 이 시범사업은 6월쯤 정부가 지역 낙후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최종 참여기업군이 확정된다.9월쯤 개발을 전담할 별도 법인이나 위원회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 5월 1일부터 발효될 ‘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 개발구역 지정·승인 등 절차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 토지구획정비 등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전남도는 해남·영암의 개발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개발 동의서를 받아 놓을 작정이다. 국무총리실에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며,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1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이 발족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남도는 7월에 도청 레저도시 기획단을 과 단위에서 국 단위로 승격, 개발에 필요한 서류 발급과 접수, 건축, 개발 허가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언제 돈이 들어오나 개발방식은 투자자들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개발한다. 즉 투자그룹이 각자 개발플랜(제안서)을 내고 개별적으로 특성에 맞게 개발에 들어간다. 중복되거나 조정이 필요하면 전남도가 중재에 나선다. 투자 제안서를 낸 곳은 전경련 컨소시엄과 전남지역 컨소시엄, 아랍 에미리트, 일본, 미국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사업비 규모를 산정해 제출한 곳도 있다. J-프로젝트가 노리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전남도가 공공연히 “아시아의 베가스(도박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개발예정지에서 10분거리인 목포항은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와 국내 최단거리에 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개발의 호기다. 개발예정지는 L자형 관광휴양 벨트의 중심지다. 인천∼군산∼목포, 목포∼광양∼진주∼부산을 교차하는 지점. 특히 다이아몬드 제도 10개 섬은 다리로 연결돼 환상적인 다리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상품화 가능성도 크다. 예정대로 갈 경우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기반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7조원으로 잡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충당한다. 개발예정지는 정부 땅인 간척지 2300만평과 육지쪽 사유지 700만평이다. 정부 땅의 경우 전남도는 사업추진의 지속성을 위해 소유는 국가로 하되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는 입장이다. 사유지는 전남도가 기채를 발행해 보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통상실장은 “J-프로젝트는 100m 달리기로 치면 이제 0.5㎝만큼 온 셈”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성급한 눈길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시급하다.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인천∼신안∼부산)의 확포장과 연륙·연도교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무안 국제공항 개항(2007년)이나 고속철도 호남선 건설도 앞당겨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개발예정지 투기열풍 보상을 노린 나무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구 심어대면서 묘목 값도 크게 올랐다. 느닷없이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심지어 남의 땅을 빌려 나무심기를 한 뒤 보상 후 절반씩 돈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주변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은 지난해 8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산이면 일대는 논·밭이 지난해 초 평당 1만원에서 최근 6만원으로 올랐다. 이곳으로 연결되는 마산면 일대는 도로 주변이 평당 10만원으로 폭등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이전보다 3배나 많은 40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달 해남군 해남읍, 계곡·마산·황산·문내·화원·화산면, 영암군 삼호읍, 미암·서호·학산면 일대도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평당 2만∼3만원이 7만원으로, 무안공항 뒤편은 30만원으로 뛰었다. 모두가 개발기대심리로 부풀어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잔뜩 바람만 들었다가 허탈감만 커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 박준영 전남지사“전남 자산가치 국제적 인정받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은 전남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처음으로 전남만의 자원이자 자산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평가받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곳곳에 걸림돌이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남도민들이 앞장서서 협력하고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J-프로젝트 성공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시금석으로 보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전남이 자랑하는 섬(1969개)과 리아스식 해안선(6431㎞), 세계 5대 청정갯벌 등을 살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꾸는 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의 전남도 내 사무실 설치는 현장실사에 따른 투자의지의 척도로 볼 수 있다. 박 지사는 “해외투자그룹 가운데는 조사팀을 전남도에 파견해 일할 장소를 찾은 곳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부분적으로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박 지사는 “J-프로젝트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투자그룹별로 컨소시엄(공동참여)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출자금을 낸 법인체제로 갈 것인지 여부는 투자적격성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이 들어오는 시점에 대해’ 박 지사는 “이 사업은 차분하고 안정되게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급하게 하다보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내 임기내에 뭔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누가 추진하든 잘 되도록 밑그림을 튼실하게 그리는 게 더 중요하다. 안전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하되 신속하게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民資 30조원 유치 최대난제 J-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사업비 30조원 모두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하고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다는 사업 내용도 마뜩찮다. 주변여건이 전남보다 월등한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전북도가 무주 리조트에 아랍자본을 끌어들여 ‘동양의 에버랜드’를 만들겠다던 호언도 물거품이 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경제학부 송인성(59·지역개발학과) 교수는 “J-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해 지역개발 전문가나 지역민들이 공감토록 하는 공론화가 선행돼야 하고 정권이나 사람이 바뀌어도 사업추진이 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20년이 지나도록 허허벌판인 해남 화원반도를 예로 들었다. 송 교수는 “달랑 2∼3쪽짜리 개발계획서로 투자자들과 투자협정서를 체결하는 걸 보면 회의적”이라며 “30조원 사업이라면 적어도 200쪽 분량에 사업 타당성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상품화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은 “무안군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신청했고 신 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15만명)를 만든다면서 추가로 50만명에 달하는 관광레저도시 인구는 어디서 유입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은 투자가치 즉 수익성이 전제돼야만 투자를 한다.”며 “투자 전에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을 파견해 실사한 뒤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나 투자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 과연 참여업체들이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있을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도 도청 앞에서 환경파괴 조장 등을 거론하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都·農 교류협력 모델될 것”

    서울시와 전남도가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울시와 전남도는 18일 전남도청에서 지난해 체결한 ‘서울-전남 우호교류협정’을 확대해 ‘서울-전남 시·군·구 합동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이번 자매결연식에는 지난번 협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서울의 12개 자치구가 추가돼 앞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와 전남지역 22개 시·군이 모두 교류관계를 갖게 된다. 이날 결연식에는 이명박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청장, 박준영 전남지사와 22개 전남지역 시장·군수(이상 기초단체장은 대리 참석자 포함)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자매결연을 두고 대권행보를 염두에 둔 정치적인 행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많이 있는데 만약 단기적인 행사라면 그럴 수도 있지만 앞으로 2∼3년 지켜보면 오늘의 의혹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면서 “전남도와의 교류는 도·농 교류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전남도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을 먹은 남성의 경우 생식능력이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서울과 전남의 교류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윈윈을 강조했다. 이날 자매결연을 한 자치단체는 나주-종로, 영광-광진, 해남-중랑, 무안-도봉, 완도-노원, 진도-은평, 목포-서대문, 신안-마포, 화순-양천, 여수-강서, 구례-구로, 고흥-금천, 광양-송파 등이다. 또 서울시 양천구와 강동구, 전남도 나주시, 담양군, 해남군, 완도군, 신안군은 각각 기초자치단체 2곳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결연으로 장성군-중구, 함평군-성동구는 매월 또는 분기별로 아파트단지 등에서 농수산물 장터를 개설하며 나비축제와 명동축제 등에 주민 상호방문, 문화·체육인 초청 행사 등를 갖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농 교환 체험과 청소년 홈스테이, 수학여행 지원, 동아리 초청공연 등 다양한 교류와 친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수~고흥 ‘다리 박물관’ 탄력

    여수~고흥 ‘다리 박물관’ 탄력

    전남 여수와 고흥반도의 섬과 육지를 다리 11개로 잇는 ‘다리 박물관’이 여수 백야대교 완공을 시발점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주전자 모양의 넬센아치교(주탑없이 아치로 상부지탱)로 멋을 낸 백야대교는 뭍인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와 섬인 화정면 백야리를 연결한다. 전남도는 377억원을 들여 길이 325m, 너비 12m로 착공 5년만인 14일 준공식을 한다. 가막만에 접한 백야도(인구 476명)는 전복과 해조류 양식장 등 해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교통까지 편리해져 소득증대에 획기적 발판을 마련했다. 백야도 백호산(해발 283m)에 올라서면 주변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이를 보려는 관광객들과 바다 낚시꾼들이 밀려들고 있다. 전남도는 현재 공사중인 여수 돌산읍∼화태도(길이 460m)는 서해대교와 같은 사장교로, 또 고흥군 영남면∼적금도(길이 1340m)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같은 현수교로 2011년까지 완공한다. 또한 화태도∼화정면 월호리∼개도 2곳은 기본설계중이고 나머지 6개는 기본계획중으로 2011년까지 완공된다. 다리 사업비는 국도 77호선에 접해 있어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전남은 유인도 280개, 무인도 1689개 등 1969개의 섬(전국 62%)이 있는 ‘섬의 천국’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국내 최대 해양수산도인 전남이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맞아 서·남해안의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 연도교 건설을 통해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영산강 뱃길 다시 열린다

    목포에서 광주까지 뱃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영산강 살리기 및 뱃길 복원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28일 합의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날 광주시 서구 유덕동 일대 영산강변에서 남구 서창교 앞까지 3㎞를 함께 걸으며 영산강 뱃길 복원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양 단체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시의 광주천 정비사업과 전남도의 영산강 개발사업은 큰 틀에서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영산강 복원은 광주·전남의 공동 현안인 만큼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 영산강의 시점인 담양과 종점인 목포 하구언을 잇는 뱃길을 복원하자는 데 합의했다. 단체장은 특히 영산강유역의 고대 문화권을 부활해 문화관광지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시·도는 이를 위해구체적인 발전계획을 모색하는 데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각 자치단체가 이른바 ‘알짜’ 기관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전 등 대형기관 유치를 위해 일부 인접 자치단체끼리 연합전선이 형성되면서 자칫 동서간 지역대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부는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부합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어떻게 뛰고 있나 오는 5월로 예정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가 한전·토지공사 등 ‘알짜’기관을 끌어 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규모가 큰 기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거나 지역구 정치인 및 경제계 인사를 동원, 치열한 로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광주, 전남, 전북 등은 한전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유치대상 1호인 한전은 연 매출액이 23조 6000억원대에 달한 데다 연간 1000억원대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협력업체 이전 등 부수 효과까지 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매력적인 공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각 자치단체의 극성스러운 로비와 해당 기관에 대한 이전 당위성 주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자체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우려됨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지난 2월 초부터 4차례나 연기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산·울산·경남 한전을 최우선 유치대상 기관으로 삼고 있다. 한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토지공사와 관광공사를 차선책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해양연구원 등 해양수산관련 기관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상관련 기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관련 기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경남과 울산 등은 고리원전 추가 건설과 중저준위 방폐장을 한 데 묶은 ‘패키지’ 형태의 유치전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구·경북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점을 들어 각종 공공 기관에 대한 공동 유치전략을 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보통신과 산업지원, 전력사업, 문화학술 등 4개 기능군 공공기관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산원, 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다. ●광주·전남·전북 역시 한전 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양 시·도 단체장은 최근 이해찬 국무총리를 방문,“지역의 낙후도를 감안해 한전을 우리지역에 옮겨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광주시는 태양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에너지산업과 연관성 큰 한전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관련 공공기관 유치에도 전력 투구하고 있다. 전남도도 한전 유치에서 만큼은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낙후도 조사에서 최하위 지역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전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토지공사 유치는 과감하게 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전북도 역시 농업기반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과 함께 한전을 제1유치기관으로 선정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전을 펴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맞물려 정부측에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행정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데다 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대전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입도 벙긋하지 말라.”며 이전 대상지에서 아예 배제했다. 지난해 5월 32개 공공기관 유치를 신청했었으나 지금은 포기한 상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은 충남·북에 대해서도 “행정도시가 내려가는데 뭘 바라느냐.”며 적극적 유치활동보다는 ‘자제’를 바라고 있다. 충남도는 하지만 한국자원개발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등 행정도시로 내려오는 중앙정부와 연계성을 갖고 있는 30여개 국책연구원과 기관 유치를 바라고 있다. 충청권은 고속철 개통과 천안·아산 신도시 건설 등을 이유로 철도대학, 철도경영연수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제주 이번 공공기관 유치에서 밀리면 또다시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한국 관광 1번지’를 자임하며 관광공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환경규제와 상수원보호규제,DMZ 등 각종 규제속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관광공사를 유치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나가는 길이 유일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석탄·석회암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점을 살려 광업진흥공사와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더 유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전국 최고의 관광지라는 점을 내세워 관광공사·한국마사회·국립수목원 등을 유치 가능한 기관으로 보고 이 지역 정치·경제인의 지원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도권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위치한 경기도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이전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노조도 공기업을 강제 할당식으로 특정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공기업의 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대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이다. 정리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치역점 기관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낙후성을 들어 읍소하거나 지역특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경남·울산 경남도는 도내 고속도로 연장이 397㎞에 이르고, 우리나라 산업유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도로공사가 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는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울산시는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끼게 한 동해 가스전을 비롯해 대규모 정유회사가 위치해 있는 점을 내세운다. 또 노동자 비중이 높아 산업과 노동·복지관련 기관 배치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대구·경북 대구시와 경북도는 면적이 다른 시·도에 비해 넓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이를 무시하고 균등배분만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도로공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를 중점 유치기관으로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북 역시 고속도로·국도 연장 노선이 전국 1위, 도로 총연장 2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주택건설 실적이 전국 최고이며, 산업단지 및 택지개발에서 많은 장점 등이 있다고 말한다. ●광주·전남·전북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련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총 동원됐다. 또 39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열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북도도 도청 간부들이 발벗고 나섰다. 공략 목표로 정한 한전, 주택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이른바 빅3 기관들을 잇달아 방문, 전북으로의 이전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도시 유치라는 원죄(?)때문에 다른 지역의 눈치를 보는 실정. 그러나 충남도는 천안아산지역에 아산신도시가 개발된다는 이유를 들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이전을 바라고 있다. 충북도는 각개 약진이 돋보인다. 충주시, 보은군, 제천시 등 각 시·군은 도로공사, 토지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목표로 정해놓고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제주 관광공사를 겨냥하고 있는 강원도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을 품고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충남 연기·공주지역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접근성이 좋은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제주도는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공유지 장기 무상사용,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 시설투자비 일부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관련기관 입장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이전 대상지역 선정 원칙과 기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유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산업자원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이전 기준 등을 섣불리 꺼냈다가 새로운 지역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0여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한전의 경우 가장 난처한 상황. 한전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될 경우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자회사들의 경우 주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부·서부·동서발전은 충남(보령·태안·당진발전소)이, 남동·남부발전은 경남(삼천포·하동발전소)이 각각 이전 대상지역이 될 수 있다. 또 한전, 가스공사와 함께 공기업 ‘빅5’로 꼽히는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토지공사, 한국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은 가능한 한 수도권과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우선 토공은 사업장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행정도시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전 근교는 이전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은근히 충주시를 원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개발 및 택지개발에 참여하는 주공 역시 가급적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공은 원주 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각장애우들의 분노

    시각장애우들이 자신들이 초청한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점자도서관 개관식에 모두 불참하자 감정이 폭발, 전남도청 앞에서 4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장애우 30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도서관 개관식을 마친 뒤 각자 타고 온 차량을 이용, 전남도청으로 몰려 와 차량 시위를 벌였고 도지사 불참에 따른 관계자의 해명 등을 촉구한 뒤 행정부지사를 면담하고 물러갔다. 앞서 이날 낮 이들은 목포시 상동 라이온스 회관에서 도내 처음으로 문을 연 점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개관식에는 시각장애우협회 중앙회원과 간부들을 빼고 행정기관 단체장 등 외부 인사는 단 한 명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전남지부 채희석(48) 과장은 “점자 도서관 개관식에 초청한 기관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외부인사 7명 가운데 단 1명도 참석지 않아 장애우들이 자신들을 홀대한다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받은 인사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철신 도의회 의장, 배용태 목포시장 권한대행, 장복성 목포시의회 의장, 민주당 이상열(목포)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유선호(영암·장흥)의원, 한나라당 정화원(비례대표·시각장애우)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전남 도지사는 투자유치 차 중동으로 출장 중이었고 나머지 인사들은 선거일정이나 일정상 바쁘다는 등 이유로, 일부는 간단한 축사만을 보낸 채 모두 불참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