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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죽… 횃불행렬… 「빛의 축제」절정/광주비엔날레 전야제 이모저모

    ◎남사당·택견 등 3개마당 흥겨운 놀이/금남로 2㎞ 길 따라 수만시민 환호 제1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일을 하루 앞둔 19일 금남로와 행사장 주변 등 광주시 곳곳에서 「빛의 축제」인 전야제가 성대히 펼쳐졌다. 하오 4시부터 9시까지 5시간동안 수창국교∼전남도청에 이르는 금남로 2㎞구간에서 열린 전야제에는 모두 55개팀 2천1백여명이 참석했다.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4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길놀이 팀이 금남로를 지나는 동안 수만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울리며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했다. 광주비엔날레를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비두리」와 호돌이 등 남녀 어린이 롤러스케이트단과 횃불행렬,전통 민속혼례,남사당 놀이,농악대,고싸움 놀이팀,해동검도,세계 전통 의상행렬,인도 민속예술단 등 국내외 39개 행렬이 뒤따랐다.도로 양쪽 건물에서는 오색 색종이가 일제히 뿌려져 두달동안의 행사의 서막을 장식했다. 하오 5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광주은행 본점 4거리에서는 군졸 복장과 평상 한복을 입은 2백50명이 2개팀으로 나뉘어 고싸움 놀이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남도청 앞 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대회장인 송언종 광주시장과 허경만 전남지사 등 기관장과 예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역사 창조」라는 주제로 축원제가 열렸다.송시장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통해 광주가 세계속의 예술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풍선박이 터지며 풍선과 오색 꽃가루가 밤하늘을 수놓고 폭죽과 불꽃놀이 행사에 이어 국제 열기구대회 참가선수들이 열기구를 띄우면서 축제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어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국수호 무용단이 연출한 「천지창조」,시립 관현악단과 도립 국악단의 연주와 판소리·가야금 병창·부채춤·진도북춤 등 각종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져 예향 광주의 이미지를 한껏 뽐냈다. 하오 9시까지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펼쳐진 거리축제 행사는 첫째마당 무등빌딩∼구 동구청,둘째마당 상업은행∼가톨릭센터,셋째마당 광주은행 4거리로 나뉘어 이어졌다. 마당별로 패션 카니발·농의상 패션·각시탈 인형극·택견·취타대·남사당놀이·장성 방구다리 농악등이 준배돼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축제무드를 높였다. ◎눈길 끄는 전시작품/싱가포르 작가 리 웬/「털 벗긴 닭」 출품/전수천씨 「뽕잎 먹는 누에」도 중외공원 안 광주 비엔날레 아트홀 1·2층에 전시된 「국제현대미술전」의 작품 88점(50개국 92작가 출품)은 한마디로 「현대미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들이다. 18∼19일의 프레오프닝에 참석한 사람들중 미술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이것도 미술인가?』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광주 비엔날레의 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현대 미술작가들이 추구하는 예술성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 이르는가』를 생각하게 할만큼 별나고 기이하기 때문이다. 「닭들은 죽었으나 당신은 살아있다」는 제목으로 작품을 내놓은 싱가포르의 작가 리 웬은 전시코너앞에 털벗긴 닭들을 병에 넣어둔채 코너안에는 깨끗한 식탁을 차려놓았다. 한국작가 신경호씨는 광개토대왕비의 형상과 비문으로 엄숙한 작업공간을 꾸몄고 미국의 작가 척 클로즈는 자화상이란 주제아래 흑백명암이 다양하게 구사된 대형얼굴상의 실크스크린으로 벽면을 채웠다. 크로아티아의 달리 보르 마르티니스는 「표면사이에 위치한 원」이란 작품으로 폐쇄된 검은 공간속에 한줄기 빛의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본전시장 밖에는 전시관앞 공터에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가인 전수천씨가 30평의 유리박스에 누에를 놓아 뽕잎을 먹이는 장면을 연출했다.또 바로 옆에 벼를 베어 낸 논을 만들고 유리관 안에 설치된 60여대의 TV화면을 통해 누에가 뽕잎을 먹는 장면과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및 각종 도형을 화면에 표시해 원시와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미술관 1층에는 고도의 첨단 과학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정보예술(Info Art)」전이,2층에는 예술과 역사의 고리를 이어주는 「광주5월정신전」과 「증인으로서의 예술전」이 자리를 잡았다. 본 전시가 아닌 특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엔날레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전시인 「정보예술전」은 정보사회인 현대에서예술이 지향할 바가 무엇인가를 실감나게 보여주는 자리.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와 미국의 폴 개린,일본의 게이고 야마모토등의 독특한 작품들이 전시장을 환상적으로 꾸미고 있다.빛과 소리와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전시장은 미래의 우주전시장을 연상케 한다. ◎“체제 항거 「5·18도시」 오고 싶었다”/리투아 전 대통령 란스베르기스 내한/오늘 개막 축하공연서 피아노 연주 1990년부터 2년동안 리투아니아의 초대국가원수를 역임한 란스베르기스씨(63)가 20일 하오 7시 광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축하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18일 밤 광주에 왔다. 란스베르기스씨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거대한 예술이벤트인 광주비엔날레에서 과연 예술이 삶을 위해서 어떤것들을 창작해내고있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야당 당수이며 상원의원이자 리투아니아의 수도에 있는 빌리우스 음악 아카데미의 교수인 그의 본래모습은 정치가 이전에 피아노를 치는 예술가이다. 그는 지난 60년대 백남준씨와 조셉 보이스등이일으킨 독일의 전위예술운동 플럭서스를 통해 오늘까지 이어오고있는 백씨와의 친분으로 비엔날레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이어 『백씨와의 친분도 있지만 광주가 겪은 5·18이라는 역사적 현실이 과거 내가 구 소련체제에 항거하며 페레스트로이카를 겪었던 경험과 유사하다는 생각으로 더욱 남다르게 광주를 찾게됐다』고 말했다. 21일 아침 광주를 떠나는 그는 『예술은 인간의 고정관념을 넘어 보다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고귀한 작업』이라는 예술관을 피력했다.
  • 교육위원 선출비리/잇단 양심선언·폭로… 충격의 실태

    ◎“1백만∼3천만원” 표 매매 “횡행”/지방의원에 정당까지 합세 손내밀어/「기초」허 95% 지지받고 도 의회서 낙선 안양시 의회에서 95%의 압도적 지지로 교육위원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결국 낙선한 변석씨(67)는 30년 동안 교육 외길을 걸어온 「스승」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학교 교장을 비롯 경기도 교육청 장학관,강화·안양시 교육청의 교육장을 지냈다.안양시 의회는 압도적으로 추천했지만 도의회에서는 1백36명 가운데 59명의 지지밖에 얻지 못해 낙선했다.교육위원 선출과정의 모순과 그 뒤에 숨겨진 비리를 암시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교육위원 선출과정의 추한 모습이 표면화된 것은 전국적으로 선거가 실시된 지난 22일. 경기도 교육위원 선거날인 이 날 양평군 후보로 나란히 출마한 고대선(대학교수)·이병욱(학원경영)후보가 약속이나 한듯 후보직을 함께 사퇴했다. 이틀 뒤 도의회 한상운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양평의 두 후보로부터 10돈쭝짜리 행운의 열쇠와 5돈쭝짜리 금노리개를 각각 받았다』고 털어놨다.수원지검에는 수원의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문제복씨가 선거와 관련,수원 출신 도의원들에게 2백만∼3백만원의 금품을 주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조사 결과 유재언 도의회 의장을 비롯,4명의 의원이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확인됐다.양평군 후보 이병욱씨도 한상운 의원 이외에 4명의 도의원에게 금붙이를 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위원 선거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양심선언과 뒷소문은 전국적으로 꼬리를 물고 있다. 인천에서도 홍미영(39·여)의원이 남구 교육위원 후보의 대리인으로부터 1백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주었다고 폭로했다.금품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잠적했다. 전남 순천지검은 여천시·군 출신의 교육위원 당선자 박홍규씨(61·전 여천여고 서무과장)와 가족들의 예금계좌를 조사하고 있다.낙선한 이상은(66·전 광양농고 교장)씨와 최미정(41·여·새싹유치원장)씨가 『같은 지역 출신 남택수(39)전남도 의원으로부터 「여천시·군 출신 도의원 5명 중 4명의 뜻」이라며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의 돈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당선자 S씨가 1차로 추천해준 구의회 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관광을 보내주었고,K씨와 L씨 등 4∼5명은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충북에서는 25명의 도의원들이 모 교육위원으로부터 한사람 당 1천만원씩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충남의 D군 후보로 당선된 M씨는 『아무 이해관계 없이 무엇 때문에 나를 뽑아 주었겠느냐』며 『흰 떡에도 가루가 들어가는 법』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파문은 서울에서 터졌다.서울시 의회 백의종 의원은 『25명의 교육위원 가운데 20명이 새정치 국민회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태평화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됐다』고 폭로했다. 백의원은 『김기영 부의장이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뽑아주겠다』며 『후원위원 신청서와 8개 시중은행의 온라인 계좌번호까지 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중상모략』이라며 부인하고 있으며,검찰은 31일 진상조사에 착수,헌금자 20여명 전원을 소환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아도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구린 소문들은 끊이지 않는다.인천에서 불거져 전국으로 비화된 세도 사건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위원 선출 이것이 문제/2중간선제 부정선거 개입 소지/정당의 입김으로 정치오염 가능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된 우리의 교육자치제도는 오랜 역경을 겪은 뒤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5·16쿠데타로 한때 폐지됐다가 부활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써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7월 이 법의 내용 가운데 교육위원의 경력 등 일부조항을 고친 것이 현행법이며 5·31 교육개혁에서 실질적인 교육자치제 확립이 한 과제로 채택됨으로써 현재 개정작업이 진행중이다. 교육위원선거에서 부정이 극심한 가장 큰 원인은 현행법이 채택하고 있는 교육위원 선출방법의 문제 때문이다. 시·군·구의원이 2명의 후보를 시·도의회에 추천하고 의원들이 이들 가운데서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른바 이중간선제 선출방식은 근본적으로 금품살포에 의한 선거의 혼탁과 정당의 영향력에 의한 정치적 오염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금품제공 등의 혼탁상이 심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교육위원을 뽑는 투표인단의 수가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투표인단이 적으면 후보가 개별접촉해 지지를 부탁하면서 금품을 건네주기가 쉬운 까닭이다. 또한 투표인단이 지방의원이라는 동질집단이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의원에게 금품을 미끼로 표를 몰아주도록 청탁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시·군·구별로 1명씩 뽑도록 돼 있는 지역대표성 선출방식도 논란의 한 요소다.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구별로 2명씩 50명을 추천하면 시의원은 구별로 1명씩 표를 찍는다.어느 구에서 추천된 후보는 경쟁자가 나머지 49명이 아니라 같은 구에서 추천된 1명일 뿐이다.당선확률이 50%나 된다는 얘기다.따라서 일단 추천만 받으면 다른 1명을 물리치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부정이 개입될 여지는 시·도의회의 선거만이 아니고 후보추천을 위한 시·군·구의회의 투표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선거와같이 선거부정에 대한 제재나 처벌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고 선거가 치안당국의 감시와 단속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것도 선거부정의 주요이유로 꼽힌다.
  • 순천·부산서도 「뇌물 선출」/교육위원 비리

    ◎경기도의원 1명 수뢰 추가 확인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부총무 이광수(53·수원)의원이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문제복(56)씨로부터 1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된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는 30일 문씨가 도의원들에게 건네준 1백만원권 수표 19장 중 1장이 뒷면에 이의원의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이름이 적힌 상태로 은행으로 되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이의원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부촌(53·광명)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변석(67·안양시 교육위원 낙선자)씨와 현 안산시 교육위원인 최영덕(47)씨 등 2명도 소환,조사를 벌여 변씨가 10여명에게 이불감을,최씨가 20여명에게 가정용 비상약품을 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문의원은 양평군 교육위원 후보 이병욱씨로부터 금노리개 1개를 받는 등 20여명으로부터 갈비짝과 과일,음료수 등을 받았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사과는 이 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남도 교육위원 당선자인 박홍규(61·전 여천고 서무과장)씨의 예금계좌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도 교육위원 선거와 관련 부산시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입수,내사 중이다.
  • 교육위원 선출비리 수사확대/서울시의원도 금품수수 확인/검찰

    ◎경기도의장 등 의원 6명 관련 밝혀/“전남도의원이 수천만원 요구” 제보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각 시·도의원들의 금품수수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의 수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전국 15개 시·도에서 치러진 교육위원선거와 관련,혐의사실이 확인된 수원·인천지역에 이어 29일 서울에서도 금품수수사실이 일부 확인됐으며 이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금품수수 등 뒷말이 무성해 전국 지검별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시 교육위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교육위원 후보자와 추천권이 있는 구의원,선출권이 있는 시의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간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안부도 이날 경기도 도의회 유재언 의장 등을 소환,조사한 결과 유의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의 도의원이 비리에 관련된 사실을 밝혀냈다. 유의장은 이날 『교육위원 선거일인 지난 22일 수원의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문제복(57·수원도서 대표)씨로부터 2백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주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도의회 한기호·신은영·이종월(여) 의원 등도 문씨로부터 2백만∼3백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 한기호·이종월·이재혁·서영석 의원 등은 양평군 교육위원 후보 이병욱(64)씨로부터 금으로 된 노리개를 각각 받았다가 되돌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인천지검은 이날 남구 교육위원 후보 고모씨를 대신해 인천시 의회 홍미영(39·여)의원에게 1백만원을 건네 준 김정섭씨(56)를 뇌물 공여 혐의로 수배했다. 인천지검은 또 다른 교육위원 후보 김모씨(53·학원 이사장)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남구 의회의 길모(55),김모(34)의원과 또 다른 김모(33)의원 등 10여명과 시의원 3∼4명에 대해 뇌물수수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순천=남기창 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9일 여천출신 남모 도의원이 이모와 최모 교육위원 후보에게 거액을 요구했다는 제보에 따라 이씨등을 불러 사실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남의원이 지난 20일 이씨가 묵고있는 광주시 동구 산수동 모 여관에 찾아와 여천시·군 출신의원 도의원 5명 가운데 4명의 뜻이라며 3천만원을 요구했으며 여천시 출신 최모 교육위원 후보에게도 2천만을 요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개혁정책 평가­1

    ◎공직자 재산 공개/「윗물맑기」 수범… 부패고리 끊었다/「권력형 치부」 공직자 대거 사퇴바람/과거·토착비리도 엄단… 새기풍 진작/복지부동 등 부작용에도 기강확립 토대 구축 공직자 재산공개는 문민정부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또 「윗물 맑기 운동」의 실질적 출발점이다.동시에 돈과 명예는 절대로 공유할 수 없다는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정치권의 물갈이를 불러왔다.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들어오던 자금줄이 끊겨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결성이 러시를 이루었다.씀씀이도 당연히 줄어들었다.재산이 공개된 뒤 이유 없는 부동산 매입과 같은 투기성 재산증식이 자취를 감추었다.공직사회에는 「복지부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깨끗한 공직자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공공연히 자행되던 「떡값」과 「급행료」로 대변되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순화됐다.아직 불신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진 것은 아니지만 관청의 문턱은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공직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공직자 재산공개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반의 틀을 뒤바꿔 놓는 일대 「사건」이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93년초 시작됐다.김대통령에 이어 3월6일 당시 황인성 국무총리와 이회창 감사원장에 이어 12일 민자당 고위 당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했다.18일에는 장관급 29명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이 공개됐고 22일에는 민자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61명의 재산내역이 밝혀졌다.뒤이어 4월6일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무위원 1백4명이 재산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몰고온 회오리는 엄청났다.『어떻게 모았나』 『세금은 냈나』라는 여론이 비등했고 박준규 전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력을 이용해 치부한 사람들이 공직에서 대거 물러났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다.「토사구팽」이니 「표적사정」이니 하는 말이 한동안 인구에 회자됐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공직자 재산공개는 그 뒤 1급 이상을 대상으로 확대됐다.또 4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1백8명의 공직자가 무더기로 사표를 냈다.마감에 맞춰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가·차명 계좌를 누락시키는 등의 허위신고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등록 결과 처음 공개 때보다 40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이 10명에 이르는 등 은닉재산이 속속 드러났다.『재산이 무슨 「고무줄」인가』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이와 함께 사법부와 군이 관심의 표적이 됐다.여론재판을 우려한 일부 서울시의원들은 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사 결과는 사정태풍으로 이어졌다.김덕주 전대법원장 박종철전검찰총장 등 법조계 수뇌가 물러났고 이학원 의원 등이 민자당에서 출당을 당했다.행정부에서 재력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외무부에서는 문민정부의 비리 척결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로 그치지 않았다.6공의 대표적인 비리로 꼽히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로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외국으로 도피했다.박태준 전포철회장도 비자금과 관련해 장기 해외체류에 들어갔다.동화은행 비리로 김종인전의원과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구속됐고 이원조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또 슬롯머신사건으로 박철언 전의원과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엄삼탁 전병무청장이 구속됐다.군에서는 진급과 관련한 수뢰 혐의로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조기엽 전해병대사령관 등 수뇌부가 구속됐다.토착비리 발본 방침에 따라 지방신문 사장이 구속되는 등 지방에서도 대대적인 사정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9월 인천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 횡령 적발로 마각을 드러낸 전국적 세무비리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비리 척결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썩어가는 하부구조에도 사정의 칼을 들이댄 것이다.세도사건으로 인해 모든 세무공무원들에게 재산공개 의무가 부과됐다.나아가 공직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은 물론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까지 몰수하도록 하는 「공직자 재산몰수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부정부패와의 싸움으로 일관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 회생과 국가기강 확립 등 국가적 과제를 성취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통해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자는 뜻에서다.경제침체 주장 등 다소의 부작용도 뒤따랐으나 누가 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용기있게 해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잘못과 비리에 대항 「심판」은 지난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일단락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앞으로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자당 전국위원회에서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온존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깨끗한 선거 정착/「여권 프리미엄」 포기로 공명 실천/불법·타락 발본… 「선거혁명」 계기 마련/“돈안드는 선거 실현” 야당도 긍정적/“무슨일 있어도 통합선거법 골격유지” 여 다짐 지난번 6·27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좀 색다른 분석을 했다. 『민자당이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한다.개혁과정에서 다소의 무리수도 있었다.그러나 패배의 원인이 인기하락 때문이라고만 하는데는 문제가 있다.이승만 정권은 물론이고 박정희 정권,5·6공이 국민 다수에게 인기가 있었느냐.5·6공 때까지는 약한 지지도를 엄청난 돈과 조직으로 때웠다.그러나 우리는 금권·관권선거를 모두 포기했다.집권 여당의 무기인 이 두가지를 어느 정권이 버린 적이 있느냐』 이 인사의 푸념섞인 말은 민자당의 패인을 유독 「민심이반」으로만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한 불만이다.「여권 프리미엄」의 포기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금권·관권선거로 얼룩진 우리 선거사를 보면 이번 선거에 임한 여권의 자세를 우선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우리가 만약 금권·관권선거를 했다면 결과는 상당부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분석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김영삼 대통령도선거가 끝난 뒤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이 점을 강조했다.민자당이 패했다는 피상적인 통계결과에만 여론이 집착하고 있는 데 의아해 하는 듯 비치기도 했다. 물론 김대통령이 얼마후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겠다』며 선거결과에 승복했지만 공명선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여권 인사들의 「자부심」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조차도 이 점만은 수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 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대통령의 일성은 이러한 선거개혁에 불을 댕겼다.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지난해 3월 통합선거법의 제정으로 현실화됐다.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단절선언은 여러가지 「신선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이 가운데 하나.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쓰임새가 많은데 돈이 좀 있느냐』고 청와대 모수석비서관에게 물었다.그러나 그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전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에 견주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얘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자금,즉 「통치자금」의 단절은 민자당에서 좀더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난다.민자당의 한 재정 관계자는 『청와대가 진짜로 돈이 없는 모양이더라.지난 지방선거 때는 그전 정권 때처럼 당으로 내려오는 지원금이 일체 없었다.오히려 청와대측에서 얻어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6·27선거에서 집권당의 첫 정치실험인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다.무엇보다 1백만명,2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직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대부분이 「맨입」으로 하는 선거운동에 선뜻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두드러진 변화는 과거 여당의 전유물처럼 인식됐던 「금권시비」가 오히려 야당쪽에서 적잖이 나왔다는 점이다.특히 민주당은 후보공천 과정에서 금품수수 및 후보매수설 등으로 중앙당사가 각종 시위의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구나 민자당에게는 공무원 조직과 관변단체들의 지원도 끊겼고,바랄 형편도 못됐다고 당직자들은 말한다.김종필 총재의 자민련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정계복귀로 재연된 지역감정은 「신판 관권선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민자당 전남도지부가 『공직사회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성명을 낼 정도로 일부 지역의 공직사회는 「통제불능」 상황이었다. 물론 6·27지방선거가 완벽하게 「돈 안쓰는 선거」를 정착시켰다고는 할 수 없다.후보자나 선거운동 종사원 가운데 상당수가 금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사상 처음으로 4대선거라는 엄청난 규모의 선거를 치르다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속출했다.선관위 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외상 선거운동원」이나 「실비 이하 관광」 등 교묘한 신종 불법선거 운동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가지치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제도적으로 고칠 것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치면 될 일이다. 민자당은 「여권 프리미엄」을 또다시 포기한 채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치러야 한다.민자당 관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권 핵심인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통합선거법의 뿌리는 훼손치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내년 총선을 선거개혁을 완전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세다.여권은 또 한차례의 「모험」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장마철 가뭄」 영­호남·충청 현장 르포

    ◎댐·저수지 거북 등… 목타는 중·남부 ·저수지 천여곳 “기능 상실”… 공용수난 확산­경북 ·섬진댐 방류중단 임박… 김제평야 큰 타격­전북 ·곳곳서 논 갈라짐 현상… 재한급수 불가피­충북 ·논산일대 상수원 고갈… 관정에 식수 의존­충남 ·서남해안 수리불안전답 5만㏊ 피해 우려­전남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름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가뭄 지역은 경북 전남·북 충남·북 등 중부권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밭작물에는 이미 가뭄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벼농사의 경우 낱알이 생기는 기간을 앞두고 있어,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지만 주요 댐들은 물이 말라붙어 충분한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한해 강수량의 60%를 뿌리는 장마전선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제주에만 많은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가뭄의 실태를 지역별로 점검한다. ▷경북◁ 경북 영천군 임고면에 자리잡은 영천댐의 취수탑은 거의 밑바닥까지 드러났다. 포항제철을 비롯한 포항시 일대의 유일한 수원지인 영천댐의 저수율은 19.7%이다.예년의 67.7%에는물론 대형 제조업체가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했던 지난 해의 32%에도 못 미친다. 대구 지역의 주요 수원지인 임하댐의 저수율은 28%에 불과하고 조금 낫다는 덕동댐이 35%,안계댐이 46.5%이다. 5천5백62곳인 저수지의 저수율도 44%로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었던 지난 해의 43%와 비슷하다.예년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저수율이 30% 이하인 1천2백여곳은 이미 저수지로서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동해안 지역은 더욱 극심하다. 포항지역의 3백14개 저수지는 27·8%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고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지와 흥해읍 덕장지 등 8개는 이미 말라붙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밭작물이 말라죽는 등 가뭄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고 도시 지역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농민 전기웅씨(55·경산시 압량면 신대리)는 『올 장마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과수와 밭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포항시는 절수운동을 펴기로 했고 포항제철은 이미 비상 용수원 확보에 나섰다.경북도도 7일부터 가뭄에 대비,흘러가는 물을 확보하기 위해 보를 쌓고 관정도 파라고 시·군에 요청했다. 올들어 6일까지 경북지역에 내린 비는 모두 4백8㎜로 예년의 평균 6백29㎜를 크게 밑돌았다. ▷전북◁ 최대 수원지인 섬진강 댐의 저수량은 3천3백90만t.총 저수량인 4억6천6백만t의 7.3%에 불과해 전국의 댐 중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이다. ○섬진댐 “전국 최악” 거대한 호수의 바닥을 드러낸 섬진댐은 하루 2백만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나 앞으로 10여일 후에는 수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인 부안과 김제 지역의 농경지 3만여㏊는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섬진댐의 물을 마지막으로 받는 김제군 진봉면과 광활면,부안군 동진면 등은 이미 지난 7월부터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농수로와 하천의 물을 퍼올려 쓰고 있다. 다른 댐도 형편은 비슷하다.대아댐의 8.1%를 비롯해 경천저수지 8.3%,동상댐 11.6%,구이저수지 14.6%,장남저수지 16.2%,오봉저수지 16.7%,내장저수지 22.7% 등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한결같이 30%를 크게 밑돈다. 올들어 내린 비는 4백28.1㎜로예년(7백74.6㎜)의 55.2%에 불과하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3백98.2㎜보다는 29.9㎜가 많지만 가뭄이 지난 해부터 이어졌기 때문에 저수율이 낮다. 때문에 논농사가 어려워지고 있다.7월 중 16만9천◎의 논이 필요로 하는 하루 용수량은 1천여만t.그러나 전북도의 모든 저수지가 공급한 양은 5백만∼6백여만t 뿐이었다.나머지는 용수로에 고인 물을 퍼올려 썼다. 더구나 8월은 벼가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때라,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피해를 면하기 어렵다. 밭작물은 벌써 피해가 가시화됐다.고추 주산단지인 임실군 관촌면과 정읍군 태인면 등은 7월 중순부터 잎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났으나 지난 1일 내린 소나기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고추 참깨 수박 참외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하천수와 지하수 등을 끌어올려 쓰고 있으나 지하수 역시 오랜 가뭄으로 수량이 달리는 형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대부분의 밭작물과 3만여◎의 논이 가뭄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기 시작할 것』이라며 『2백㎜ 이상의큰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올들어 충북에 내린 비는 4백29㎜로 예년(7백16㎜)의 60% 선이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4백92㎜보다도 63㎜가 적다. 특히 영동의 3백2㎜를 비롯,보은과 옥천은 각각 3백29㎜와 3백43㎜로 6백81㎜인 예년의 절반도 안된다. 이에 따라 대청댐의 수위는 62.5m로 예년의 71.2m보다 8.7m가 낮고 저수율도 36.2%로 예년의 58%에 크게 못 미친다. ○1주내 비 내려야 8백64곳인 저수지의 저수율도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와 같은 59%로 예년의 72%에 못 미친다. 강수량이 부족한 남부의 일부 논에선 양수 작업에도 불구,논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은군 마로면 갈평리의 경우 1만여평의 논에 용수를 공급해온 갈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져 지난 해에 1억2천만원을 들여 인근 적암천에 만들어 놓은 양수시설을 풀 가동해 근근히 물을 대고 있다. 충북도는 『1주일 안에 2백㎜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벼는 물론 옥수수 콩 고추 담배 과수 등의 밭작물이 심각한 한해 피해를 입게 되며 남부 3개군의 간이 상수도 6백21개소는 단수나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충남◁ 충남도 가뭄 피해권에 접어들고 있다.저수지의 저수율이 예년의 68%를 크게 밑도는 50% 선이다. 올해 강수량은 대전 3백81㎜,서산 3백52㎜,아산 3백95㎜ 등 평균 3백96㎜로 예년의 절반에 불과하다.장마철의 강수량도 1백79㎜로 지난 해의 2백39㎜에 못 미쳤다. ○저수율 30미만 저수율의 경우 서천 동부저수지가 22%,논산 탑정저수지가 26%를 보이는 등 대부분 30%를 밑돈다.서천과 논산에서는 이미 농업용수 부족과 급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천수답의 농작물은 앞으로 열흘 이내에 물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극심한 작황부진이 예상된다.상수원이 마른 논산군 연무읍은 식수와 생활용수를 전적으로 관정에 의존하고 있고 다음 달 초분부터는 논산군 전역이 제한급수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전과 충남·북 및 전북 일대 3백50여만 주민에 식수를 공급하는 대청댐도 수위가 62.5m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75.22m보다 12.7m가 낮다.초당 방류량도 이 달 들어 32t에서 25t으로 줄였다. 대청댐 관리사무소는 『한달안에 2백㎜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전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전남도 올 강수량이 6백20㎜로 예년의 8백65㎜에 비해 2백45㎜가 적다. 당장 심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가을 가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영광 무안 진도 신안 등 서남해안 일부 지역은 지난 해처럼 심각한 식수난이 예상된다. ○무안·신안 등 심각 이 지역의 3대 상수원은 주암댐 수어댐 동복댐이다.주암댐은 저수율이 63.4%,수어댐 76%,동복댐 26.4%로 평균 59.7%이다.담양댐은 14%이다.나머지 47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54.6%밖에 안 된다.예년에는 81%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8월 말까지 2백㎜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리 불안전답 5만6천㏊와 밭작물이 지난해 못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광주 기상대는 『예년에는 장마에 2백60㎜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에는 장마도 예년보다 5일쯤 짧았고 강우량도 평균 1백㎜안팎에 그쳐 앞으로 가뭄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씨 프린스」 기름 유출/해안선 47㎞ 오염

    ◎연근해 30개마을·21만㎡ 피해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앞바다 유조선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로 여천군 남면 22개 마을과 돌산읍,화정면 각 4개 마을 등 30개 마을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남도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좌초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여천군일대 해안선 47㎞를 따라 퍼져 연근해 21만6천여 ㎡에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남북방향 70㎞,동서방향 30㎞까지 확산된 해상오염은 이날 현재 유출유 1백81.7t이 회수돼 99%가 방제됐다. 방제작업은 오는 12일쯤 모두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해안가 기름제거에 나선 주민은 작업에 필요한 헌 옷가지 등이 부족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 프린스호 선체를 물위로 떠오르게 하는 부양작업도 2일 부터 시작됐다. ◎기름오염 덕포마을/주민 8명 집단 눈병 【여천=남기창 기자】 유조선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이후 기름제거작업을 해온 전남 여천군 남면 연도리 덕포마을 주민 8명이 집단 눈병을 앓아 군보건소가 2일 원인조사에 나섰다. 덕포마을 반장 김옥수씨(56)를 비롯,주민 8명이 지난 1일부터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붓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 남해안/기름 흡착포 곳곳에 쌓여/폭우땐 2차 오염 우려

    ◎피해 어민들 “보상 증거물” 회수 거부 【여천=남기창 기자】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걷어낸 흡착포와 수거한 기름이 남해안 피해지역의 선착장 곳곳에 쌓여 큰 비가 내릴 경우 바다로 휩쓸리는 2차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 전남 여천군 남면과 돌산읍,화정면 등 피해 지역의 선착장마다 어민들과 군경이 기름 제거에 사용한 흡착포와 수거한 기름을 담은 비닐부대 수백t이 쌓여있다.어민들이 기름제거에 투입된 어선의 용선비와 인건비 청구및 수산피해 보상의 증거물 확보를 위해 폐기물 처리 회사가 가져가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고 10일째인 1일 추가 피해 신고가 없는 가운데 민·관·군 3천여명과 방제선 등 선박 80여척이 동원돼 사고 해안과 경남 거제 등 오염 확산 해역에서 방제 작업을 계속해 50여t의 기름을 수거했다. 여천군은 이 날 오염 해안은 길이 4만6천9백23m,면적 21.8㏊이며 남면과 돌산읍,화정면 등 3개면 39개 마을 1백54곳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와 수산청 여수수협 등 14개 기관으로 구성된 피해조사 협의회는 조사의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여수수산대 최규정 교수 등 3명을 조사반에 참여시켰다. 한편 사고선박 인양작업 중인 고요마루호는 와이어로프로 씨 프린스호를 단단히 묶는 작업을 마치고 이 날부터 빈 원유탱크 등에 공기와 물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 유흡착포 일부 “불량”/신화환경사 제품 기름흡수 잘안돼

    ◎남해 기름오염 피해 본격 조사 【통영=강원식 기자】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공급된 유흡착포의 일부가 불량품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경남도 대책본부는 29일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세존도 부근 해상에서 작업중인 해경 방제정이 지난 28일 서울 신화환경사 제품 유흡착포가 기름을 제대로 흡수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방제정은 공급받은 2개사 제품의 유흡착포 32박스(10㎏들이·박스당 1백장)를 써 본 결과 이 회사 제품의 흡착력이 떨어져 기름을 잘 빨아들이지 못한다며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 줄 것을 요청했다. ◎피해해역 첫 감소 【여천=특별취재반】 씨 프린스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추정량 7백여 가운데 해상과 해안에서 29일까지 모두 3백90여t이 수거됐다. 전남도 사고대책본부는 피해 해역이 이 날 새벽 남북 30㎞,동서 40㎞에서 하오 3시 남북 30㎞,동서 15㎞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지난 23일 사고 발생 이후 피해 면적이 준 것은 처음이다. 어민 대표와 호유해운,보험사인 P&I사가 지명한 협성검정(주),여천군,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여수수협 등 11개 기관과 단체의 대표들은 이 날 유류피해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다음 달 29일까지 한 달 동안 공식적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 우물물도 오염… 식수비상/주민배앓이 호소

    ◎바다유출 기름 60% 방제 【여천=특별취재반】 씨 프린스호에서 흘러나온 기름 가운데 바다에서 60%(4백20t)의 방제가 끝났다.그러나 모래사장 등 해안에서의 방제량은 5%(35t)정도밖에 안된다. 전남도 사고대책본부는 기름이 유출된 지 6일째인 28일 기름띠의 확산은 멈췄다고 밝혔다.피해어장의 면적도 전날의 6백36건 8천8백98ha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사고현장 인근지역인 여천군 남면 덕포마을의 우물물이 오염되는 등 식수에 비상이 걸렸다. 주민은 사고후 이 마을 우물 7곳에 기름이 밀려들며 뿌옇게 변했고 악취도 난다고 주장했다.또 이 물을 마신 일부주민은 배앓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천군은 이 마을 우물에서 시료를 채취해 군보건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사고선박의 소속회사인 호유해운은 이날 씨 프린스호에 대한 원유이송 및 인양작업에 나서 선체를 고정시키는 작업에 나섰다.인양 및 원유이적에는 5∼6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도 민·관·군 4천여명과 헬기 5대,해군과 해경 및 호유해운 등이 동원한 방제선 16척을 포함한 3백80여척이 입체방제작업을 계속했다.
  • 기름유출사고 해역/특별재해지역 건의/전남도

    【여천=특별취재반】 전남도는 27일 유조선 씨 프린스호의 기름 유출로 바다오염이 확산되는 사고해역을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내무부에 건의했다.
  • 기름띠 확산 “주춤”/어장피해 6백36건… 8천8백㏊/남해안

    【여천=특별취재반】 전남 여천군 소리도 앞 해역에서 좌초된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은 27일 남해안 일대 사방 90㎞ 해역까지 퍼졌다. 그러나 확산 조짐은 일단 멈췄다.경남 남해에서는 이 날 새로운 기름띠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남도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기름은 사고발생 5일째인 이 날 동쪽으로 65㎞ 떨어진 경남 통영 앞 바다까지,서쪽으로 25㎞ 떨어진 고흥 나로도 앞까지 흘러들었다. 어장피해는 모두 6백36건(8천8백98㏊)이다.대책본부는 이 날부터 계량적인 추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피해액 집계를 중단했으며,어민들은 이미 1천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상조건이 좋아지고 사고선박 회사인 호유해운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으로 방제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7개 구역으로 나뉜 피해 해역에는 해경과 해군,호유해운 등이 동원한 방제정 6척을 포함한 경비정 62척과 유회수기 12대,어선 4백95척,항공기와 헬기 4대,유흡착포 1만5천6백㎞,유처리제 4만6천ℓ,오일펜스 1천2백ⓜ 등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장비와 인력이 동원됐다. 대책본부는이 날부터 해안의 기름을 닦아내는 「개닦이」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에서 대기하던 싱가포르 얼사의 항공방제기는 이 날 상오 첫 방제작업을 했다.김해공항에서 상오 9시 45분 이륙,20여분 뒤 현장에 도착해 1만5천ℓ의 특수 유처리제를 바다의 기름띠에 뿌렸다.
  • 기름띠 삼천포까지 확산/남해 유조선 좌초

    ◎동서 60㎞로… 양식장 3천㏊ 피해/선박 1백여척 동원 방제 총력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해역에서 좌초된 유조선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경상남도 해역까지 퍼졌다. 전남도 사고 대책본부에 따르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사고 4일째인 26일 동쪽으로 경남 남해 앞을 지나 미조항과 삼천포 앞까지,서쪽으로는 전남 고흥 나로도 앞바다까지 번졌다.서쪽으로 20㎞,동쪽으로는 40㎞ 쯤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도 오염되기 시작했으며 경남 남해 일대의 양식장에도 피해가 우려돼 경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어장피해는 모두 4백71건(3천1백87㏊)에 1백70억여원으로 집계됐으나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26일 헬기 4대와 해경과 민간 방제선 29척,어선 60여척 등을 동원해 2천7백29미m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40㎞에 걸쳐 유처리제 2만5천6백57ℓ와 유흡착제 1만2천5백60ℓ 등을 뿌리는 등 기름 제거작업을 폈다. 25일 밤 도착한 항공방제기 C­130 허큘리스기를 이용한 방제는 기상악화로 27일로 미뤄졌다.환경전문가들은 기름을 제거하는 데는 3개월 이상 걸린다고 전망했다. 대책본부는 이 날부터 씨 프린스호의 안전진단에 나서 그 결과에 따라 아직 남아있는 62만3천배럴의 원유를 옮겨싣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경남 통영 해양경찰서는 26일 상오 통영시 욕지면에서 10여㎞ 떨어진 갈도와 국도 부근 바다에서 길이 1∼2㎞에 폭 3∼4m의 기름띠를 발견,방제선과 경비정 등 10여척으로 방제에 나섰다. 해경 관계자는 『이 곳의 기름띠는 사고 해역에서 40∼50㎞까지 퍼지며 엷어진 데다 규모도 작아 초기 방제만 잘 하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이 해안에는 남해 1천5백64㏊,통영 4천4백4㏊,거제 1천8백7㏊ 등 모두 7천6백75㏊의 양식장과 공동어장 등 모두 1만9천여㏊의 수산 시설물이 있어 어민들이 걱정에 싸여있다.
  • 수산피해 조사 29일부터/기름유출 대책본부

    【여천=남기창 기자】 씨 프린스호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수산 피해 조사가 오는 29일부터 실시된다. 전남도 대책본부(본부장 나승포 전남부지사)는 26일 여수수협에서 회의를 갖고 여천군과 수산연구소,어촌지도소,여수수협,굴수하식수협,정치망수협,어류양식수협,어촌계장,어민대표,호유해운,보험회사를 포함한 조사반을 편성,피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 “청정해역을 지켜라”/선박 2백척 “3㎞ 오일펜스”

    ◎기름띠 제거 현장/헬기 등 동원 유화·흡착제 살포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앞바다에서 좌초한 유조선 씨 프린스호로부터 흘러나오는 기름으로 해양오염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의 방제 작업도 급격히 진전되고 있다. 전남도는 25일 허경만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 및 여천군수와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방제대책본부를 각각 구성하고 방제작업과 피해조사에 나섰다. 경남도 역시 기름띠가 남해안으로 확산될 것에 대비,예방에 나섰다.사고해역에서 50㎞ 떨어진 남해군은 이 날 하오까지 기름띠가 도달한 흔적은 없으나,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수산 관계자에게 비상 근무령을 내렸다. 사고대책 본부는 사고 선박의 벙커C유 1천4백t과 벙커A유 1백17t 등 모두 1천5백17t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불타고 나머지 7백50t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해역 반경 25㎞에서 10∼30m 크기로 떠다니는 기름띠는 바람과 조류를 타고 청정 해역인 남해안 어장으로 계속 퍼지고 있어 오염해역은 급속하게 확산될전망이다. 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청 및 해군 등은 이 날 상오 헬기 3대와 방제선,지원선 등 58척 및 어선 1백50척을 동원,유화제 4만5천23회와 흡착제 1만3천4백25㎏을 뿌리는 한편 24대의 기름 회수기를 동원,기름찌꺼기 47t을 수거했다.또 오일펜스 3천1백17m를 항·포구와 사고선박 주변에 설치했다. 한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항공방제를 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호유해운은 싱가포르의 해양오염 방제센터에 항공기 등 제반 방제장비 및 약품의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따라서 정부의 반입허가가 나오는대로 국내 처음으로 해양오염 사고에 항공방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남해 기름띠 반경 25㎞ 확산/유조선 좌초

    ◎청정해역 위협… 방제비상/정부 긴급대책/방제선박 등 장비·인력 총동원/오일펜스 3천m 더 설치키로/벙커C유 7백t 유출… 14개 원유탱크 안전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해역에 좌초된 유조선 「시 프린스호」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가막만의 청정 해역을 비롯,남해안 일대로 퍼지며 피해가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유출된 기름은 원유가 아니고 이 선박의 연료인 벙커C유와 벙커A유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사고선박 소유회사인 호유해운은 씨 프린스호에 실려있는 원유 8만3천t을 옮겨 싣기 위해 여수항에서 하역작업중인 호남 다이아몬드호(13만t급)를 작업이 끝나는 26일 밤 늦게라도 보내 옮겨싣기로 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 해역에 있는 수산 증식 및 양식 시설은 ▲패류 30개소 5백81㏊ ▲어류 7개소 16㏊ ▲정치망 6개소 83㏊ ▲공동어업 11개소 3백30㏊ 등 모두 1천10㏊로 이 지역의 피해 예상액만 1백억원이 넘는다. 전남도는 이미 기름띠가 덮친 5백91㏊에 이르는 양식장의 피해액만 46억원이며,기름띠의 확산으로 인한 3천6백9㏊(5백31개소)의 어업권 피해액이 추가로 3백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사고 3일째인 25일 하오까지 금오도와 개도·돌산도 등 최대 반경 25㎞까지 퍼졌으며 2∼3m의 동북방향 파도를 타고 매시간 3∼4㎞ 속도로 번지고 있다. 한편 좌초된 유조선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1만3천배럴의 원유가 더 유출될 경우 피해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긴급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유조선 「씨 프린스」호 좌초로 인한 전남 여천해역 일대의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26일부터 해양경찰청·해군·해운항만청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과 헬기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방제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하오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해양경찰청의 오염관리정 15척,해군의 구조선 1척,해운항만청의 작업선 2척,그리고 헬기 3대를 사고해역에 보내기로 했다. 또 기름회수기 24대를 현장에서 가동하고 「오일 펜스」 3천m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 뒤 강봉균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일본의 조사선 도요마루호의 조사결과 씨 프린스호의 14개 원유탱크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2개의 연료용 벙커C유 탱크 가운데 1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씨 프린스호에는 당초 1천4백t의 벙커C유가 2개의 탱크에 나뉘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름의 유출량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7백t 미만』이라고 밝혔다.
  • 검찰,“「5·18 위증고발」 수사”/기소촉구 결의대회·시위 잇따라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2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주영복 전 국방장관 등 5·18사건 관련자 7명을 위증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5·18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정밀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위증여부를 가리기 위해 당시 국회 청문회자료와 수사결과를 면밀히 비교,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일정과 방법은 5·18사건 고발인들의 항고와 재항고등 법적 불복절차가 남아 있어 이를 먼저 마무리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변이 위증혐의로 고발한 5·18사건 관련자는 전 전대통령과 이 전계엄사령관,주 전 국방장관등 3명을 포함,최웅 11공수여단장,안부웅 11공수여단 61대대장,권승만 7공수여단 33대대장,임수원 3공수여단 11대대장 등이다.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혐의가 드러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고 공소시효는 7년으로 89년말 증언한 전 전대통령은 96년 12월30일,나머지 피고발인들은 올 12월에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1백36개 단체 참가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전남지역의 1백36개 재야단체로 구성된 「5·18 학살자 재판회부를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조비오 신부)는 22일 하오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시민과 학생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18 책임자 기소관철을 위한 광주시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전남대·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이 날 상오 6시 40분쯤 광주지검 앞에 몰려가 「5·18 책임자 재수사」 등을 요구하며 최루탄으로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5일째 격렬한 시위를 했다. ◎연희동 진출 시도 한국대학 총학생회 연합 소속 대학생 1천8백여명은 22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 연세대에 모여 5·18 광주사태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집회를 마친뒤 전두환·노태우 두 전대통령의 집이 있는 연희동 쪽으로 가려다 경찰이 막자 학교앞 도로를 점거하고 3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전경과 학생 20여명이 다쳤으며 경찰이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며 신촌세브란스 병원 앞마당에 최루탄을 마구 쏘아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 만성리/내발/돌머리/올 바캉스 전남 청정해역으로

    ◎만성리­국내 유일 검은 모래… 피부병·신경통 효험/내발­수심 얕고 경사 완만… 주변엔 관광지 많아/돌머리­은빛 모래·울창한 송림 조화… 해수풀장도 「올 여름 바캉스는 남도의 청정해역에서」. 도시민들이 설레는 본격 휴가철을 맞았다.잠시나마 가족들과 함께 콘크리트 회색빛 도시를 탈출,싱그러운 자연과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변을 찾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해안과 영남 남해안 등 유명 해수욕장마다 수많은 피서인파와 바가지 상혼,극심한 교통체증 등으로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아직도 피서객의 발길이 많이 닿질 않아 이 같은 불편을 덜고 조용히 해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전남일대 해수욕장이 손꼽힌다. 이들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깨끗한 물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행길이 멀고 숙박시설 등의 미비로 피서객의 발길이 뜸했다.이 때문에 오히려 자연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전남도의 노력으로 이같은 불편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이 곳에는 피부병이나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수욕장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대부분 다음달 20일까지 개장된다. ▲만성리=무안군 망운면 피서리에 위치,길이 2㎞·폭 1백m의 국내에서 단 하나뿐인 검은 모래 해수욕장.특히 이 모래로 찜질을 하면 피부병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여수시 도심에서 3㎞지점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할 뿐만아니라 물이 맑고 수심도 알맞다.해수욕장 가까이 산림지대가 있어 한 곳에서 산과 바다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여수간 항공편은 편도10회(50분소요),열차는 10회(6시간)운행되며 여수에서 만성리해수욕장까지 승용차로 10분거리. ▲내발=고흥군 도화면 내발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사장이 길이 1㎞·폭 1백m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주변에 충무사·금탑사·활개바위 등 볼만한 관광지도 많아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에게 제격이다. 신경통과 부인병에 특효가 있는 모래찜질용 탕사가 길게 걸쳐 있다.특히 간조 때에는 해수욕장에서 자연산 피조개를 채취할 수 있어 이색 정취를 자아낸다. 서울∼고흥간 버스가 하루 5회 운행(6시간)되며 광주∼고흥간(2시간20분) 15분간격으로 버스가 있다.고흥∼내발간은 40분거리. ▲돌머리=함평군 함평읍 석성리에 위치하고 있다.길이 1㎞·폭 70m의 은빛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2천7백여평의 인공해수풀이 있어 간만의 차에 구애받지 않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산후통·신경통 등에 좋다는 해수찜질도 할 수 있다. 광주∼학교간 열차가 하루 7회(50분)오가며 광주∼함평간 버스(50분)도 운행된다. 민박 등 숙박과 교통문의는 전남도 관광과(062­222­01 01)와 각 군 문화공보실로 하면된다.
  • 대검 사용·「최루탄 살해」 확인/5·18 해소된 의문점

    ◎계엄군의 시위 과잉진압 사실로/「헬기사격」,충돌방지 위한 불빛/「별도세력」 군부대 지휘 없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대가 대검을 사용했으며 광주 외곽지역의 무고한 시민에게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무장헬기에서 기총소사를 하거나 「별도의 세력」이 사전계획에 따라 군부대를 지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8일 80년 5·18 당시 군부대가 착검상태에서 위력시위를 하던 중 투석공격을 당하자 시위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검으로 피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며 대검 사용사실이 없다는 군관계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은 특히 손옥례씨등 12명의 사망자 또는 부상자에게 자상(나상)이 발견된 점에 비추어보면 설혹 지휘관의 의사와는 무관하더라도 공수부대원들이 대검을 사용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수여단 5개 대대가 21일 광주교도소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천막 등으로 덮은 트럭에 실어 연행하면서 최루탄을 터뜨려 5∼6명을 질식사하게 하고 다수의 화상환자를 발생시키는 등 무력시위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민간인 피해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대가 교도소근처를 지나가던 김성수씨일가를 시위대로 오인해 총상을 입혔으며,철수 및 교전과정에서 숨진 시신 12구를 교도소부근에 가매장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헬기에서 기총소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격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없는데다 사격장면으로 보이는 사진상의 헬기 아래쪽 불빛은 사격에서 발생한 섬광이 아니라 헬기에 부착된 충돌방지용 불빛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물론 시신의 검시기록에서도 기총사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점도 이같은 사실을 뒷바침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5월18일 11공수여단의 추가투입이 공수부대원과 학생들이 충돌하기 전에 결정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광주 시위상황을 보고받은 육본이 군병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전사령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한 것일 뿐 별도의 지휘계통에 있는 「세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계엄사령관이 자위권 보유를 천명한 시간과 각 부대가 자위권발동을 지시한 시간이 서로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계엄사령관이 발표하기 전에 자위권발동을 승인받은 사례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초발포경위에 대해서는 5월19일 광주고교근처의 시위대가 장갑차에 불붙은 짚단을 던지려 하자 한 장교가 공포를 쏘고 다시 위협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주위에 있던 학생 1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21일 전남도청앞에서는 도로에 나와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사람은 물론 총상자들을 구호 또는 호송하거나 심지어 구경 나온 사람에게까지 발포한 것으로 조사돼 당시 실탄제공 및 사격통제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5월20일/시위진압때 4명 총격 사망/검찰수사로 재구한「5·18」

    ◎휴교항의 전남대생 18일 공수단과 첫 충돌/21일 무장시민군 도청 접수… 최소 38명 희생/시민군 23일 “무기회수”… 군27일 도청점령 “끝” 상오10시 전남대앞에서 휴교조치에 항의,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과 7공수여단 33대대 병력간에 충돌.하오2시40분쯤 학생·시민들이 금남로로 진출,진압에 실패한 경찰이 군병력 출동을 요청해 7공수 33·35대대가 시위진압에 나섬.이 과정에서 첫사망자 발생.시위대 2천여명으로 불어 시내 중심가에서 산발적 시위.하오5시50분 11공수 61대대 진압에 투입됨. 대검을 착검한 공수부대원들의 강경진압에 분노한 시민·학생들 금남로 일대에서 화염병·투석 시위.상가대부분 철시한 상태에서 11공수 61·62·63대대 학생·시민들을 진압봉으로 무차별 구타,연행함.하오2시 광주지역 기관장회의서 과격진압항의및 연행자 전원석방요구.하오5시 11공수63대대 장교가 M16소총으로 시위대에 첫발포.하오11시 육본이 3공수 5개대대에 추가투입명령. 전남도교위 광주시내 중고교에 임시휴교조치.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17정을 시위대가 탈취.하오4시 금남로일대에 시위군중 2∼3만명 운집하고 택시·버스·트럭 등 차량이 시위에 합세.하오9시45분 진압상황 보도요청을 거부한 광주문화방송국 방화.하오10시30분 진압군에 실탄지급.M60등으로 공포사격.하오11시 전남도청을 제외한 광주전지역을 시위대가 장악.광주역일대 진압과정에서 4명이 총격사망. 20사단 61·62연대 추가투입.시위대들이 광산·영광·함평·화순·나주 등지로 진출,나주경찰서등에서 총기4천9백여정·실탄13만여발·수류탄2백70여발 탈취해 무장.정오 전남대·도청등지에서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무장시위 벌임.하오1시30분 공수부대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집단발포.하오1시35분 광주 외곽도로망 차단하고 진압군 자위권 발동.하오4시30분 전남도청·도경을 시민군이 접수.최소 38명이 총격사망. 광주외곽지역 총격전으로 수십명 사망.상오9시 지역유지와 학생들을 주축으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구성.하오3시 도청분수대 앞에서 시민궐기대회개최. 상오9시35분 수습위 시민군들 상대로 무기회수 시작.상오10시 11공수 62대대 병력이 매복한 주남마을 부엉산아래 광주∼화순간 국도에서 미니버스에 타고있던 여고생등 10여명 총격사망.하오3시 도청앞 광장에 5만시민이 운집해 민주수호시민궐기대회 개최. 상오9시55분 호남고속도로 광주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전교사 예하 기갑학교 병력이 부대복귀중이던 31사단 96연대 3대대 병력을 시위대로 오인,진압군끼리 총격전을 벌여 사병3명 사망.하오1시55분 효천역 부근에서 전교사보병학교 교도대 병력이 11공수63대대 병력을 시위대로 오인,총격전을 벌여 9명 사망. 강경학생·청년들이 수습위를 대신해 무력대항결의.무기반납도 백지화.상오4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광주재진입작전계획인 「상무충정작전」수립지시해 작성됨.하오5시30분 최규하 대통령 광주방문,담화문발표. 상오10시30분 소준렬 전교사령관 주재로 진압작전 지휘관회의 개최해 27일 새벽 작전개시키로 결정.하오6시 전남도청에서 최후항쟁 주장하는 강경파 2백여명이외에 시위대 해산함. 상오4시 3공수여단 11대대 1지역대 병력이 전남도청 후문으로 들어가 1시간21분만에 도청점령.7공수33대대 8·9지역대 병력도 상오5시6분 광주공원 점령.11공수61대대 4중대 병력은 상오4시46분 도청주변 주요건물 점령.20·31사단은 상오7시15분쯤 광주시내 진입완료하고 10분만에 모든 작전완료.계엄군의 광주재진입작전과정에서 시위대 16명,계엄군 3명 총격사망. ◎고소·고발인 향후 대응방향/「검찰 결성」 불복땐 어찌될까/항고·재항고 기각땐 헌법소원내야/헌법재판소서도 「결정번복」 힘들듯 1년2개월 가량을 끌어온 「5·18」 고소·고발사건이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으로 일단 마무리됐지만 고소·고발인들이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법률적 대응이 주목된다. 현행법상 고소·고발인들이 취할 수 있는 법률적 대응방안은 3단계로 구분된다. 우선 해당 검찰청인 서울지검을 통해 상급청인 서울고검에 항고하는 것.항고가 기각되면 대검에 재항고를 할 수 있으며 재항고마저 기각될 경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길이 열려 있다.그러나 이 사건의 경우 고검이나 대검이 1차 결정 당사자인 서울지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사전조율결과 도출된 결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고·재항고는 헌법소원을 내기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건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해도 고소·고발인들의 주장이 관철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헌법소원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인용결정이 곧바로 검찰의 기소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뿐더러 헌법소원을 통해 검찰의 결정을 뒤엎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무리라는 것이다. 우선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사안이 사법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언제인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공소시효에 대한 판단자체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헌재가 검찰의 결정을 번복하려면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판단을 먼저 내린 뒤 시효만료일 이전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고소·고발인들이 주장하는 내란죄의 공소시효(15년)는 오는 8월15일에 만료돼 2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지배적인 견해인 점으로 미루어 시간상 공소시효와 본안에 대한 판단을 함께 내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헌재에서 다뤄질 경우 검찰이 유보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여부에 대해서도 심판해야 하므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종래 통치행위는 검찰이나 법원의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으나 헌재의 헌법판단대상이라는 것이 통례였다. 그러나 헌재의 인적 구성이나 12·12사건 당시 보인 소극적 자세 등을 감안할 경우 헌재가 8월초쯤 헌법소원이 제기되면 공소시효부분에 대한 판단여부로 시간을 끌다가 결국 『소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따라서 고소·고발인들의 향후 법적대응은 실익보다는 검찰의 사법적 판단에 대한 「불복」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장윤석 공안부장 일문일답/“어떤 비판 제기돼도 최선다한 결정”/고소인 주장 입증할 증거 발견못해/양민학살한 계엄군 처벌도 어려워 「5·18」고소·고발사건의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은 18일 하오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상당한 국민적 반발과 파장이 예상되는데.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이 해야할 고유의 일이지만 시를 감상하고 비평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어떤 비판이 제기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80년 8월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과정과 발포경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증자료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검찰수사력의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 아닌가. ▲충분한 자료수집과 검토를 했지만 고소인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최전대통령이 정권에서 물러날 시기를 전후해 강압과 불법행위는 정말 없었는가. ▲전두환 전대통령은 답변서를 통해 강압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최전대통령은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를 설명할 자료가 전혀 없었다.또 세간에는 이 과정에서 김정렬 전총리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는데 김씨 역시 사망해 강압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 ­80년 4월 권정달·허삼수·허화평씨 등이 모여 국보위 설치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정권찬탈등의 의도가 있었다는데. ▲조사결과 4월 당시 그런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0년 8월 최전대통령이 하야하고 간선제를 통해 전전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두사람간에 강압이 없었다는 말인가. ▲최전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알 수가 없었으며 전전대통령의 경우 「당시 최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했을 것」이라는 답변서만을 냈다. ­광주시민등 양민학살 부분의 책임자들에 대한 개별적 처벌은 가능하지 않은가. ▲공수부대가 광주 외곽지역에서 총격을 가해 주민 2명을 사망케 한 일이 있었으나 발포자와 구체적 경위에 대해 특정되지 않는등 행위자를 가리기 어려워 처벌이 어렵다. ­12·12사건 때는 군형법상 반란죄등 혐의를 인정했는데 5·18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12·12 사건의 경우 소장급 장성이 별넷인 장성을 제거하려 한 것이므로 군형법상 반란죄 인정이 가능했지만 이번 사건은 통치권 찬탈을위한 사전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웠으며 당시 전씨가 모든 과정에서 부단히 최전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려고 노력했으므로 전혀 다른 성격이다. ­계엄군에 의한 주민학살만이라도 처벌할 수 없는가. ▲공소시효 5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다.군형법상 군지휘계통을 들어 책임자를 처벌하기도 어렵다.구체적 행위자등 기본적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가 있었다는데 입수했나. ▲입수는 했지만 당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계획서였을 뿐 정권찬탈 음모는 보이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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