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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 지방선거 현장] 민주 전남지사 단독후보 확정 후유증

    민주당의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 경선 후유증이 점입가경이다. 경선 참여 주자들이 잇따라 ‘불공정 시비’를 제기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전남지사 경선 무산에 따른 후보와 중앙당 간 갈등이 심상치 않다. 주승용, 이석형 후보 지지자들은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는가 하면 민주당 전남도당사 사무실에서 3일째 농성 중이다. 중앙당이 경선 연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박준영 현 지사를 단독 후보로 확정한 데 따른 반발이다. 주승용 의원은 최근 중앙당에 후보 단수 공천에 대한 재의요구서와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강운태 후보에게 패한 이용섭 의원 역시 재심을 요청했다.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법원에 ‘당선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중앙당은 이들 두 후보가 제기한 ‘불법 의혹 ARS 여론조사’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검찰도 중앙당이 수사의뢰하면서 조사에 착수하는 등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행안부, 보통교부세 부적절 배정”

    행정안전부가 교부세 산정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보통교부세 배정에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예방 사업에 배정돼야 할 특별교부세 가운데 일부가 지역현안사업에 사용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산감사에서 교부세 배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주의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 행안부가 지난해 보통교부세를 배정하면서 표준행정수요액 산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통계적 신뢰도를 갖추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일반관리비 보통교부세 29억 2000만원을 적게 받는 등 모두 70개 자치단체가 854억여원에 이르는 일반관리비 교부세를 적게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에 비해 부산시 등 99개 자치단체에는 모두 1535억여원이 초과 배정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적정한 재정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보통교부세가 오히려 재정수요액과 교부액 간 편차를 심화시킨 결과를 초래한 꼴이 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2008년 재해예방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85개 단체 239개 사업에 교부한 특별교부세 2220억원 가운데 55억원이 부적절하게 교부됐다고 지적했다. 전남도가 관광지의 안전체험 공원조성사업을 위해 신청한 사업에 행안부는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교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시에는 학생 통학로 확보와 지역개발촉진을 위해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급했고, 충북 청주시는 제방도로를 건설한다면서 인구밀집지역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1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사용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전남 농산물 기상이변 피해 속출

    13일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들녘. 딸기 주산지인 이 마을 주민들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출하기를 맞은 딸기를 따내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계속된 비와 이상 저온으로 열매가 튼실하지 못한 데다 병충해마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000여㎡ 남짓한 비닐하우스에 딸기를 재배한 김상철(48)씨는 “잦은 눈·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잿빛곰팡이병까지 발생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올해는 20~30%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딸기뿐만 아니라 복분자, 토마토, 멜론, 오이 등 대부분의 시설하우스 재배 작물이 초봄 일조량 부족 등으로 개화기 때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형 열매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상이변으로 관내 시설작물 재배면적 1556㏊의 32%가량이 병해충과 수확량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이에 따라 농림식품부에 이번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작물별로는 딸기가 345㏊에서 잿빛곰팡이병 발생 등으로 생산량이 떨어지고 토마토는 325㏊에서 열과(터짐현상) 및 부패과가 발생했다. 이밖에 애호박은 119㏊, 파프리카 46㏊, 화훼류 53㏊ 등에서 저온성 병해 발생으로 수확량 감소 피해가 나타났다. 정도별로는 30~50% 피해가 887㏊(57%)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나주가 241㏊, 광양 177㏊, 장성 158㏊, 보성 134㏊, 순천 128㏊, 곡성 1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작물 피해의 복구비는 25억7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도 최근의 이상 기온으로 2380㏊ 가운데 69.3%인 1651㏊가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63㏊의 작물은 착과를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1700여 농가들은 대부분 정부의 농산물 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박찬호(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찬인(대통령 경호실 과장)씨 모친상 남중식(서창특수강 사장)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 ●이재무(사업)우공(하나은행 부행장보)재용(사업)석준(삼성전자 미주법인 상무)씨 모친상 김영식(전 두산 상무)정동수(미국 거주·사업)이영훈(전 충북대학원장)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 ●정규완(페스카무역 대표)씨 별세 규용(한국경제신문 대외협력국장)씨 형님상 한종(사운드버스 부사장)은경(미국 야후 수석디자이너)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2 ●이한상(전 전남도 농촌진흥원장)씨 별세 윤동(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진동(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전 조선일보 기자)경동(미국 씨티은행 부사장)경하(한국 씨티은행 행원)씨 부친상 이은경(이화여대 통계학과 교수)김희연(LG 디스플레이 부장)씨 시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2258-5953 ●이창근(사업)충근(신한은행 마들역지점장)씨 부친상 박미애(용마초 교사)씨 시부상 오중석(사업)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6 ●주인기(연세대 경영대 교수)승기(서울대 공과대 〃)천기(가톨릭의과대 〃)희숙 정숙(개업의)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2227-7580 ●신종숙(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서기관)씨 부친상 이정학(SEMK 대표)박봉환(엑스레이테크 〃)유병모(인천시청)가경수(예금보험공사 팀장)정종민(삼성SDS 과장)씨 장인상 1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2650-2751 ●민영돈(조선대병원 부원장)씨 부친상 정호목(씨앤씨전자 대표)씨 장인상 9일 조선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11-9619-3552 ●육동일(충남대 교수)동원(연세대 〃)홍명씨 모친상 11일 충남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42)257-1705 ●김우현(전 치안본부장)씨 별세 진호(메트라이프생명 남부본부장) 경호(HR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30
  • 나주미래산단 토지거래 허가

    전남도는 나주미래일반산단 조성 지역인 나주 동수동, 왕곡면 3개리 일원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지역은 나주 동수동, 왕곡면 덕산·양산·장산리 일원 10.03㎢이다. 이곳은 지난 2월 산단 조성 실시계획 승인이 완료돼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곳으로 앞으로 전남개발공사가 사업자로 참여해 조만간 보상협의와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기 방지와 원활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9일부터 2012년 4월8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전남도는 허가구역 재지정으로 말미암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허가대상 면적기준을 완화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에 녹색기업 몰린다

    태양광 집열장치와 천연양식 기자재, 친환경 이중벽 상하수관 등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기업들이 잇따라 전남에 둥지를 튼다. 전남도는 7일 ㈜오케이오시오시 등 5개 친환경제품 생산기업들과 모두 45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케이오시오시는 순천 해룡면에 16억원을 투자해 삼베나무, 딱나무, 마나무 등에서 벗겨낸 껍질로 친환경 양식기자재인 천연 로프를 생산한다. 미역, 다시마 등 양식업에 사용하는 PVC 로프와 대체 사용할 경우 해양 오염 방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쏠라포스는 강진 성전면에 15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열 집열장치를 생산한다. 전주에너지는 장성 삼계면에 35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할 고형연료를 생산, 전량 ㈜전주페이퍼에 납품한다. 대아코리아·디에스텍 등도 각각 장성과 완도에 30억원과 47억원을 투자해 냉장고 핵심부품인 온도 센서장치와 고강성 PVC 이중벽 상하수관 등을 생산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양건설 법정관리 불똥튀나

    중견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면서 광주·전남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주건설과 삼능건설 등 지역의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부도 도미노’ 우려마저 낳고 있다. 남양건설은 지난 2일 광주지법에 낸 기업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채무변제 기간이 늦춰지면 최단기간에 빚을 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대금 지급 기일 연장 등으로 일부 하도급 업체와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크고 작은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광주지역 현장의 하청업체는 광주 33개, 전남 10개 업체를 포함 모두 90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건설은 현재 광주지역에서만 수완지구 2041가구, 학동2지구 797가구, 백운2지구 754가구, 양동 716가구, 지산 375가구 등 모두 5곳에서 LH가 발주한 4683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양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각 지역의 공사가 모두 컨소시엄 형태인 만큼 업체 간 지분율 조정절차를 거칠 경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법 민사10부(선재성 부장판사)는 회생절차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에 대해 5일 오후 2시를 기해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는 회생절차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 까지 남양건설의 재산을 보전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남양건설의 재산 처분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며 채권자의 강제집행은 금지된다. 진행 중인 강제집행도 중지된다. 법원은 오는 14일 남양건설 본사에서 대표이사를 심문할 예정이며, 회사 규모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하게 회생절차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무안에 바이오 의료복합단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바이오 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최근 박준영 지사와 이언 BRC㈜ 대표이사, 목포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옥암지구 대학부지 등에 50만㎡ 규모의 바이오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BRC㈜는 가천의과대학과 길병원 등을 소유하고 있는 가천 길재단이 모기업이며, 인천도시개발공사 등과 합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식에서 BRC㈜는 디지털클리닉센터, 바이오제약회사 등 외자유치를 담당하고, 목포대는 의과대학과 병원 BT전문대학원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의약학 산업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 업무도 맡는다. 목포 한국병원은 최첨단 디지털병원, 응급환자정보센터, 심질환센터 등 공공의료시설 확충에 나선다. 전남도 관계자는 “바이오 의료복합단지에는 앞으로 3600억원을 투자해 신약 개발지원시설, 최첨단 의료기기 개발 지원시설, 중증외상치료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의료 분야 연구 인력 등 3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6·2지방선거 현장] 언론사 낀 여론조사 조작 논란

    ■혼탁 민주당의 전남 담양군수 예비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에 뛰어든 후보는 최형식 전 담양군수, 유창종 전 담양 부군수, 강종문 전남도의원 등 3명이다. 담양군 선관위는 최근 지역 3개 신문사가 이들 3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발표 결과에 응답률과 응답자 수가 누락되는 등 공직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예비후보는 이들 언론사가 특정인을 밀기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한 흔적이 역력한데도 선관위가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한 예비후보가 확보해 공개한 3개 신문사의 공동 여론조사결과(3월15일자 인터넷 신문)를 보면 A신문사는 응답률을 아예 밝히지 않았고, B신문사는 18.50%, C신문사는 100%로 각각 표기했다. 이어 발행된 3월8일자 신문에서 A사는 유효표본수(여론조사 대상자)를 8200통(전화 추정), 응답률을 18.50%로 각각 표기했으나 ,응답자 수는 게재하지 않았다. B사는 대상자 수를 1517명으로 표기했으나 응답률과 응답자 수는 표시하지 않았다. C사의 경우 대상자 수 1517명, 응답률 100%, 응답자 수 1517명 등으로 각각 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예비후보자는 “3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효표본의 크기와 응답률, 응답자 수가 각각 다른 이유를 선관위가 밝혀야 한다.”며 “조사 신뢰성의 핵심인 응답률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108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각 당이 후보를 결정하기도 이전에 과열·혼탁 양상이 깊어지면서 사법당국은 잇따라 ‘선거사범 수사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광주·전남 경찰은 지난 1월19일부터 선거 전담반을 편성해 현재까지 모두 46건(60명)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4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9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법 유형별로는 금품·향응제공, 허위사실 공표, 인쇄물 배포, 공무원 선거개입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대중·노무현공원 논란

    개발제한구역인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등산로 입구 사찰 문빈정사 앞에 김대중·노무현 기념공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위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지선 스님)는 2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빈정사가 기증키로 한 사찰 소유 땅 600㎡를 포함, 1200여㎡에 두 전직 대통령 기념공원을 만들기로 했다.”며 “그 안에는 상징조형물, 도서관, 교육관 등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두 대통령의 서거일 가운데 하루를 택해 착공한 후 1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라며 “사업비는 시·도민 등의 성금 5억원과 광주시·전남도의 지원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준비위가 사업을 너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예정 부지가 자연공원법상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자연환경지구’인 만큼 용도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문빈정사 주변 등 무등산 자락 19만㎡에 흩어져 있는 원주민 가옥 등을 철거하고 친환경생태공원으로 복원해 놓았다.”며 “이곳에 다시 건축물을 짓는 일은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5] 호화 청사 - 축제… 염치없는 자치

    [선택 2010 지방선거 D-75] 호화 청사 - 축제… 염치없는 자치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이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여론의 비난도 이어졌다. 감사원은 2007년 이후 청사를 신축했거나 신축을 진행 중인 지자체 24곳을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벌였다.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씁쓸한 탄식이 흘러나왔다. ‘중앙’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지방’ 스스로가 불러온 데 대한 아쉬움에서다. 전문가들은 18일 “상황이 그렇게 되도록 견제 장치가 작동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단체장들이 호화청사 신축, 각종 지역축제에 혈세를 쏟아부을 동안 지방 의회와 주민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 한 지방행정학 교수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주민의 힘으로 얻은 게 아니라 중앙 정부가 쥐어 준 것”이라면서 “아직도 ‘자치 DNA’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경기 성남시의 신청사는 호화청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여수동 국민임대주택 단지 주변 7만 3957㎡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선 신청사에는 건축비 1610억원을 포함, 모두 3222억원이 투입됐다. 스텔스 전투기 모양을 본뜬 신청사는 컬러 복층 유리와 알루미늄 패널, 무반사 지붕 패널을 외부 마감재로 사용했다. 1층 로비는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장식했다. 또 다른 호화청사 논란을 일으킨 경기 용인시청도 연면적이 7만 9572㎡나 된다.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 가운데 16곳이 2005년 이후에 신축된 것들이다. 새로 만든 청사는 옛 청사보다 평균 3배 이상 덩치가 불어났다. 2005년에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의 연면적은 7.1배나 늘었다. 천안시청은 6.2배, 원주시청은 5.8배, 포항시청은 5.4배로 면적이 커졌다. 사업비도 1000억원대가 기본이다. 용인시청은 1974억원, 전북도청은 1758억원, 전남도청은 1360억원이 들었다. 전북과 전남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각각 17.5%, 10.4%로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했다. 무엇보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공무원 1인당 사용면적 등 지방청사 면적 표준안이 무시됐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조례로 건축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안을 명시해야 하지만 이를 건너뛴 지자체도 많다.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성남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정(市政)을 감시해야 할 시의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자체에 유행처럼 번진 지역 축제도 속을 들여다보면 ‘세금 잡아먹는 하마’나 다름없다. 경기 하남시가 1996년부터 매년 3억 5000만원을 들여 치른 ‘하남 이성 문화축제’는 지난해 재정적 문제로 중단됐고, 부산 강서구가 2002년부터 매년 1억원을 들인 ‘가덕도 숭어들이 축제’는 어촌 주민의 불편 등을 이유로 지난해 폐지됐다. 2005년부터 4년간 열린 ‘평창 산꽃약풀축제’는 행사 효과가 적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지난해 없어졌다. 사전검토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몇차례 행사로 수억원을 날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전국에서 치른 지역축제는 모두 937건에 이른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주관한 것이 각각 58건, 562건이었고, 민간이 주관한 행사는 317건이었다. 지역 축제가 경쟁적으로 늘어난 것은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면서다. 민선 1기 2년차인 1996년부터 728개가 새로 생겨났다. 2000년 이후 시작된 축제가 전체의 52.5%인 428개나 된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례는 극소수에 그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병국 연구위원은 “가시적인 청사 신축이나 행사 개최 등으로 표를 이끌어내려는 단체장들이 정치성이 가미된 행사를 주민 동의 없이 벌이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관심이 채 미치지 못하고, 지방의회가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주민 복지에 쓰일 혈세가 생색내기 사업에 낭비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자체 해외농장사업 첫 결실

    지자체 해외농장사업 첫 결실

    지난 5일 오전 8시쯤 충남 천안축협 사료공장에 옥수수 39t이 반입됐다. 캄보디아에서 재배한 옥수수다. 화물선에 실려 캄보디아 시아누크항을 떠난 뒤 12일간의 항해 끝에 부산항에 입항, 컨테이너로 이송돼왔다. 얼마 전에 수확한 듯 알갱이에서 황금 빛이 났다. ●17㏊서 69t생산 39t만 들여와 자치단체의 해외농장 개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지의 까다로운 외국인투자법과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농장 개발사업이 있는가 하면 요즘 들어 결실을 맺기 시작한 지자체도 있다. 이날 들어온 옥수수는 충남도가 2008년 10월 캄보디아와 사료용 옥수수단지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현지 캄폿지방 17㏊의 밭에서 시험 재배한 것의 일부다. 모두 69t을 생산했지만 나머지는 현지에서 판매됐다. ●전남·경기 자금부족·곡물하락에 포기 충남도가 현지 영농을 지원하고 있는 ‘충남해외농업자원개발’ 이우창 대표는 “축협에 t당 190달러에 넘겼다. 수입 미국산 옥수수는 220달러 안팎으로, 해외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가 15%쯤 싸다.”면서 “묵힌 것을 들여오는 미국산보다 품질이 훨씬 뛰어나고 유전자조작 위험이 없는 친환경 곡물이어서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1000㏊의 캄보디아 농지를 임대 계약, 200㏊ 넘게 옥수수 농사를 짓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동남아는 물론 남미를 대상으로 해외농장 개발에 나서 옥수수 뿐 아니라 바이오작물 재배와 조림 등을 통해 녹색 연료와 목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달 안으로 러시아 고려인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를 통해 연해주 농장주와 50㏊ 농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는다. 도는 오는 5월 중순 이곳에 콩을 심는다. 지난해 미하일롭카군 순얏센 마을 1㏊에서 국산 및 러시아종 사료작물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생산비가 국내의 10분의1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간 ㏊당 1~3달러의 임대료로 49년간 땅을 빌려 연해주 농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농업법인 ㈜가음팜 등과 손잡고 올해 말까지 도비 6억원 등 13억원을 투입, 몽골에서 영농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가은팜은 울란바토르와 250㎞ 떨어진 볼강아이막 아라샨트솜 일대 부지 2만㏊를 임대해 밀과 감자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미래농업은 10년간 울란바토르 랄라히구 100㏊에서 밀과 감자를 재배하는 사업을 올해 착수한다. 반면 전남도는 지난해 1월 1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전남사료를 통해 필리핀에서 농지를 빌려 사료작물 계약재배를 추진했으나 투자금 부족 등으로 포기했다. 경기도도 인도네시아 남동부 술라웨시주에서 4년간 4000㏊씩 1만 6000㏊의 옥수수 농장을 조성하려다 곡물가 하락으로 포기했다. ●“해외재배곡물엔 관세 등 폐지해야” 이 대표는 “쌀 이외의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국제 곡물가가 춤 추는 상황에서 힘들더라도 해외농장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해외 직접재배 곡물 수입금에 350%를 매기는 관세 등 국내 장애물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남, 영산강 사업 지역업체 참여 늘린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살리기사업 중 자체 시행하는 918억원 규모의 2개 공구에 대해 지역업체 의무 참여 비율을 49% 이상 될 수 있도록 조달청에 입찰 의뢰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등을 위해 사업비 3조3634억원을 투입, 담양~영산강 하구언(목포) 117㎞구간에서 10개 공구로 나눠 추진된다. 도는 이 가운데 1공구(영산강 하구둑∼함평천 합류점)와 8공구(용산교∼담양댐 하류부) 공사를 시행한다. 이들 2개 공구의 공사를 발주하면서 지역업체 의무 참여 비율을 49%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조달청에 입찰 의뢰해 다음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도 학원 밤 10시까지

    빠르면 오는 7월부터 광주지역 학원 교습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줄어든다. 전남은 이보다 2개월 정도 빠른 5월부터 제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등학생의 경우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이지만 정부의 학원 심야교습 제한에 따라 2시간이 줄어든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교습시간 단축을 주 내용으로 한 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규제위 심의를 거쳐 조만간 교육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규제위 심의 등을 마치고 최근 도 교육위에 상정했으며 개정이 마무리되면 1개월 유예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도교육청은 학교수업 등 공교육 내실화, 성장기 청소년 건강보호,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교습시간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당초 신학기 이전에 조례 개정 등을 마치고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일선 교육청의 조례 개정이 늦어지면서 늦춰졌다. 규제 대상은 광주가 학원 3764곳, 교습소 1488곳, 개인 과외 교습자 1944명 등 7196곳(명)이며 전남은 학원 2962곳,교습소 694곳, 개인과외 2462명 등 6118곳(9명)이다. 시·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숙식을 하고 24시간 운영하는 이른바 기숙학원 등록 조항 자체를 삭제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3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빠르면 7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순천 주암호 해토머리 풍경

    전남 순천 주암호 해토머리 풍경

    경칩이 지나도 폭설이 내리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옵니다. 봄이 가장 먼저 촉촉한 훈기를 풀어 놓는 곳은 역시 남도지요. 뒷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도, 마을앞 고샅길에도, 수북한 눈을 헤치고 봄기운은 어김없이 찾아 들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가장 큰 지류인 보성강 물줄기를 막으면서 생긴 전남 순천의 주암호는 남도의 호수답게 봄빛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여러 갈래 흐트러진 마음으로 일상이 힘겨울 때, 오롯이 스스로와 대면하고 싶을 때 찾는 곳이 호수 아니겠습니까. 주암호를 찾아 새봄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주암호의 해토머리(얼었던 땅이 녹아서 풀리기 시작할 때) 풍경을 담아 왔습니다. ●추동저수지 등 비경 숨겨 놓은 호수 이른 아침, 이방인의 방문에 놀란 물새들이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르고, 낮게 깔린 물안개는 호수 이곳저곳을 보듬으며 휘돌아 간다. 보성강 물줄기를 주암댐에 내주고 얻은 풍경이다. 주암호는 1992년 높이 57m, 길이 330m의 주암댐이 조성되면서 생겼다. 면적은 1010㎢. 순천시와 보성군, 화순군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다. 호수 양옆으로 145.5㎞의 호반도로가 나있어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암호를 돌아보는 길은 천년고찰 송광사를 기점으로 두 갈래로 나뉜다. 송광사에서 송광면 소재지 가기 전 우회전, 신평교를 건너 왕대·후곡·추동마을 순으로 돌아보는 것과 15번 국도를 따라 보성 방향으로 가다 복교리에서 우회전, 추동마을까지 들어가는 코스다. 아름다운 주암호의 속살을 엿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왕대마을에서 후곡마을을 거쳐 산길을 따라 추동마을까지 가는 것이다. 가는 길 중간중간 네비(四?)마을 등 수몰 마을의 흔적과 야생 차밭 등 보기 드문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 호수 모래톱 언저리에서 한가로이 유영하는 물새들은 풍경의 덤. 문제는 후곡마을부터 추동마을까지 비포장 산길이라는 것이다. 4륜구동 지프라면 넉넉하게 갈 수 있지만, 초봄 해빙기라 낙석의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해빙기가 지나고 청명하게 갠 날, 호수와 나란한 이 길을 따라 돌아볼 것을 ‘강추’한다. 비포장길이 끝날 때쯤 느닷없이 ‘월산상회’라는 상호가 붙은 오래된 집 한 채가 튀어 나온다. 1970년대 ‘빈티지풍’의 풍경.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다. 이곳이 추동마을 끝자락으로, 마을 위쪽의 추동저수지를 찾아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드는 사진작가들로 몸살을 앓곤 한다. 추동저수지는 모후산에서 주암호로 흘러드는 물을 가둬 조성됐다. 주변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곳을 주암호변 최고의 ‘명소’로 만든 것은 저수지에 놓여진 흔들다리다. 나무와 철제와이어 등으로 만든 다리는 절묘한 모양새로 늘어지며 저수지 한가운데 정자가 세워진 작은 섬과 연결돼 있다. 물안개가 주변 풍경에서 농담(濃淡)을 거둬가는 날이면 저수지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수묵화’가 된다. ●고려 공민왕 전설 품은 호수 주변 마을들 주암호 주변에는 유독 고려 31대 공민왕(1330~1374)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지명들이 많다. 공민왕은 12세 이후 줄곧 원나라 연경에 볼모로 잡혀 있다, 22세 되던 1351년 왕위에 오른 인물. 노국대장공주와의 사랑, ‘요승’ 신돈과 벌인 파란 많은 정치 역정 등으로 곧잘 TV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집권 후 원나라의 간섭을 멀리하는 배원정책(排元政策)과 강력한 개혁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재위 10년째인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복주(福州)로 몽양을 떠나면서 순천과의 관계는 시작된다. 공민왕이 잠시 머물렀던 복주는 지금의 경북 안동을 가리키는 지명이라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인 정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암호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공민왕이 머문 복주가 순천, 특히 주암호 일대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주암호를 품고 있는 모후산(母後山·919m)의 원래 이름은 나복산이었다. 그러다 공민왕이 피난온 뒤 ‘나를 어머니처럼 지켜줬다’는 뜻에서 모후산으로 바뀌었다는 것. 특히 주암호 상류의 유경·왕대 등 마을 이름은 공민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홈페이지는 공민왕 일행이 머물렀다는 뜻에서 유경(留京), 왕이 피신한 곳이란 뜻에서 왕대(王臺, 또는 王垈)라 불리게 됐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왕대마을에서 300m쯤 떨어진 일야정(日夜亭)은 공민왕이 하룻밤을 묵은 곳이란 뜻. 꼭 공민왕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왕대마을은 세월이 더께로 쌓인 돌담길 등 빼어난 풍경을 숨겨두고 있다. 마을 위쪽 초연정(超然亭)은 모후산을 외원(外苑) 삼아 지어진 드문 예의 정자다. 우리나라 정자들이 대부분 확 트인 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목적인 데 반해 초연정은 마을 뒷산의 깊은 계곡 속에 조성돼 있다. 나무에 가려져 계곡은 보이지 않되, 청량한 물소리만 들리는 것이 독특하다. 조선 순조9년(1809년)에 중창된 건물로, 전남도 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국보급’ 주변 볼거리 주암호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어렵지 않게 ‘국보급’ 관광명소들과 만난다. 조계산 자락 양쪽으로 대가람 송광사와 선암사가 나란하고,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보성다원 또한 멀지 않다. 선암사 선암매(仙巖梅)는 이달 중순쯤 만개해 고졸한 정취를 선사할 전망. 대원사도 빼놓으면 서운할 명소다. 행정구역으로는 보성군에 속하지만, 주암호에서 더 가깝다. 대원사까지는 죽산교 앞에서 좌회전해 5㎞쯤 왕벚꽃터널을 지나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을 만큼 풍광이 수려하다. 주암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터를 잡은 고인돌공원도 둘러볼 만하다. 주암댐 조성 당시 발굴한 고인돌 140여기와 선사 시대 움집, 솟대 등을 복원·전시해 뒀다. 고인돌공원에서 주암호 쪽으로 내려가면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도 조성돼 있다. 주암호 기슭에서 꼭 살펴봐야 할 곳이 민족의 자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서재필(1864~1951) 박사 기념공원이다. 그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외갓집 생가와 유품 전시관 등이 눈길을 붙든다. 글 사진 순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할 경우 호남고속도로→주암 나들목→27번국도→주암호, 혹은 서해안고속도로→고창분기점→고창-담양간고속도로→대덕분기점→호남고속도로→주암호 순으로 간다. 관리사무소 749-7205~6. →묵을 곳 송광사 인근에 금광여관(755-2063), 대원사 쪽에 용암관광모텔(853-2283), 봉쥬르민박(853-0040), 대원펜션(852-1671) 돌개쉼터민박(853-3698) 등이 있다. →맛 집 송광사 아래 길상식당(755-2173), 송광식당(755-2126) 등은 산채정식을 잘한다. 주암호 주변에 민물고기 매운탕과 쏘가리회, 향어회 등을 차리는 식당도 여럿 있다.
  • [6·2지방선거 현장] 전남지사 예비후보 4명… 인물난 옛말

    민주당의 텃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남지사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현재 4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선언했다. ‘인물난’으로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나서 후보를 내세워야만 했던 과거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한나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여러 후보가 도시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을 할 것인지 이전 처럼 전략 공천을 해야할지에 대해 중앙당과 협의 중”이라며 “이는 민주당 일당 독주체제 견제와 지역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대식 전 평통사무처장은 최근 기자회견 갖고 “전남은 내 고향”이라며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의 순교자가 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전 사무처장은 2007년 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대외협력단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배종덕 전 목포시지구당위원장도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선봉이 되겠다.”며 전남지사 출마 뜻을 밝혔다. 배 전 위원장은 1988년부터 목포지역에 기반을 두고 한나라당에 몸담아왔다. ‘정몽준 사람’으로 통하는 김문일 담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도 지난달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중앙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테니스 국가대표출신인 김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테니스팀 감독을 지내는 등 현대그룹에서 30여년간 일했다. 정훈 국민통합운동본부 총재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 한나라당보다는 좌파 대 우파 구도를 쟁점으로 만들어 ‘말없는 다수’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기룡 전남도당위원장과, 박재순 최고위원, 유준상 당 고문 등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사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다자 간 경선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은 2006년 전남지사에 출마한 후보가 5.9%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천헌금 의혹 한화갑 前민주대표 소환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9일 전·현직 전남도의원 공천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한 전 대표를 상대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된 뒤 중앙당에 3억원씩을 납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됐던 양모(66) 전남도의원과 박모(67·여) 전 전남도의원의 자금이 공천 대가인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검찰에서 “양 의원이 공천 확정 후에 중앙당을 방문해 돈을 당 계좌에 입금했고, 박 전 의원은 제3자를 통해 입금한 것으로 사후에 보고 받았다.”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특별 당비를 낸 것이지 (내가)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호남 민주당 경선방식 혼란

    민주당이 6·2지방선거에서 ‘혁신 공천’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광주·전남 후보 경선을 서두르고 있으나 경선 방식의 통일된 기준이나 원칙도 없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장(4월10일)과 전남도지사(3월28일) 등 주요 후보를 뽑는 경선날짜는 이미 잡혔으나 경선방식은 확정되지 않아 후보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경선방식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 여부와 범위이다.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도입을 검토 중인 시민배심원제가 예비 후보군의 이해 관계에 따라 갈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시민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군은 “지역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배심원의 투표가 후보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이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패널의 질문으로 후보들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한 만큼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장 경선은 시민배심원제로 예비심사를 거쳐 국민참여경선으로 뽑는 방식과 시민배심원제 투표 결과와 당원 전수 여론조사 각각 50%씩 반영해 선출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면서 각 후보진영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남지사 경선은 일반도민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를 반영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여수시장 등 일부 기초단체장 경선에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여부 자체를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5차례 회의를 열고 시민배심원제 도입 지역과 방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고위원회 및 전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부정적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는 등 길등만 노출했다. 경선을 불과 한 달가량 남겨 놓은 시점에서 지도부가 경선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중앙당의 지도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원칙 없는 경선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장 모 후보는 “경선방식을 하루빨리 정해 후보를 선출해야 여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후보들이 한 발짝씩 양보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관계자는 “지역과 후보에 따라 반발과 논란이 예상될지라도 후보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민배심원제도를 부분적으 도입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종플루 뒷북 역학조사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동포 임신부가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역학조사 결과 이 임신부가 ‘신종플루 사망자’로 최종 판명되면 신종플루로 인해 임신부와 태아가 숨진 국내 첫 사례가 된다. 5일 전남 순천시 보건소와 광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임신 7개월이던 김모(31)씨는 지난해 12월26일 폐렴 증상을 보여 순천 H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각혈과 폐 손상 증세까지 있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틀 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월21일 태아와 함께 숨졌다. 사인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선행 사인은 신종플루였다. 중국동포인 김씨는 2008년 6월 한국인 오모(39)씨와 결혼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국적을 취득하지는 않았으며 지난해 12월13일부터 10여일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신종플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신종플루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질병관리본부와 소재지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야 하는데도 관할 보건소(광주 동구)에 서류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구 보건소와 순천 보건소는 당연히 해야 할 역학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발병 사실은 의료기관 소재지, 역학조사는 거주지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하게 돼 있다. 전남도는 5일에서야 이 사실을 통보받고 뒤늦게 그동안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병원 의무기록 확인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 코치로 새출발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 코치로 새출발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30)이 선수활동을 접고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연다. 대한체조협회는 5일 “양태영을 기계체조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한다. 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조성동 총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양태영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때 개인종합에서 금메달급 연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명백한 오심 탓에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미국의 폴 햄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가져갔고, 이 사건 이후 국제체조연맹(FIG)은 10점 만점제도를 없애고 종목별로 점수상한제가 없는 새 채점체계를 도입했다. 양태영은 개인종합에서 김대은(26·전남도청)과 양대산맥을 이뤘고, 대표선발전마다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악재가 겹쳤다. 2005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는 훈련 중 다쳐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는 개인종합 평행봉 연기 중 떨어져서 남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 때 개인종합 8위를 차지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허리를 다쳐 8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양태영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종목을 고루 잘해야 하는 개인종합을 주종목으로 한 양태영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해 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5회 연속 단체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안정적인 기량 덕분에 가능했다. 양태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뛰고 싶었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선수생활을 고민하던 차에 협회에서 대표팀 코치제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때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 꿈을 후배를 통해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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