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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해안권 개발 규제 완화

    각종 규제로 민원이 잦은 해상국립공원 지구에 대규모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고, 탐방로 설치도 쉬워진다. 또 해안과 인접한 내륙권 개발도 인허가 등의 절차가 간소화되는 등 남해안권 선벨트(관광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2007년 제정된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을 지난 4월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으로 개정한 뒤 나온 후속 조치로 자연공원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의 규모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남해안 다도해 국립공원에 설치할 수 있는 유선장 면적이 기존 3250㎡에서 1만 5000㎡로 3배가량 늘어났다. 다도해의 높은 산봉우리 등에 설치가 가능한 전망대는 1000㎡에서 3000㎡로 완화됐다. 탐방로 역시 설치가 쉬워졌다. 공원 내 물량장·방파제·잔교 등 해양 관련 시설물 설치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도로·철도·수도·전기시설과 하천정비사업 등을 개발권역 밖에서 시행하는 경우에는 각각 개별법의 적용을 받아 권역 안의 관련 사업과 연계되지 못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그러나 시행령 개정으로 이런 문제점도 해소됐다. 해안을 낀 전남·경남 등 각 지자체는 “다도해 개발이 쉬워졌다.”며 이번 관련법 개정을 반겼다. 전남 신안군은 국립공원인 비금도 원평해수욕장~도초 연길마을 시목 해수욕장 간 23㎞ 구간에 해안 산책로를 조성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으나 관련 법 때문에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개발협의가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규제가 풀리면서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의 하나인 해양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무안공항 ‘백약이 무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 공항 모두 노선 축소와 경영 적자가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공항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와 무안공항의 배후 지역 관광 인프라 부족 등으로 항공 수요가 줄면서 노선 축소와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광주공항의 경우 공항 시설 사용료로 징수한 금액은 지난 2007년 10억 3900만원, 2008년 8억 1700만원, 2009년 7억 4000만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노선 유지·수요 확충 등 공항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인센티브 제도로 인한 감면 금액은 2008년 4100만원에서 지난해 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무안공항도 공항 시설 사용료로 2008년에 1억 6900만원, 지난해에 6600만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이에 반해 감면 금액은 2008년에 1억 2400만원, 지난해에는 시설 사용료보다 많은 9000만원을 감면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첫해인 지난 2007년 1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08년 71억원, 2009년 68억원 등의 적자로 고질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 무안공항의 국제선은 지난해 390편으로, 지난 2008년 1066편에 비해 63.4% 감소했으며, 이용객도 지난 2009년 10만 4213명에서 지난해 3만 7801명으로 무려 63.7%나 줄었다. 또 ‘흑자 공항’이었던 광주공항은 4개의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이전된 2008년에 12억원, 2009년에 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신규 및 증편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를 50~100% 감면해 주고 지자체는 반기별로 항공사 손실액의 30%를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난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통합 운영하도록 국토해양부에 권고했으나 전남도와 광주시 간에 이견이 있어 현재까지 각각 운영되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정부의 미진한 공항 대책으로 양 공항 모두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항공사 손실 보전액을 직접 보상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F1 앞두고 무안공항 증편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앞두고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국내외 항공편이 임시 개설된다. 전남도는 오는 22일부터 3일간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기간 무안국제공항의 국내외 항공노선을 증편 운항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선은 아시아나항공이 23∼24일 A-321 기종을 도입, 무안∼김포노선을 운항한다. 국제선은 아시아나항공이 2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무안공항에 도착하는 전세기를 띄우고 대한항공은 중국 칭다오(21일), 광저우(23일)간 전세기를 운항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목포 신산업철도 6개월만에 운행중단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전남 목포권 신산업철도(무안 일로~영암 대불산단 12.4㎞)가 물동량 예측 잘못으로 개통된 지 6년 만에 운행이 중단됐다. 또 대불산단~목포 신외항(5.2㎞)으로 이어지는 신산업철도의 연장 노선 건립계획도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혈세 낭비란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코레일 광주본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1700여억원을 들여 2004년 완공, 개통한 신산업철도가 이달 초 폐쇄됐다. 대불산단으로 유입되는 물동량이 적은 탓이다. 전남도는 당초 대불산단에 자동차·기계·전기·화학 등 외부로부터 원자재 공급을 받아 가동하는 업종을 유치하기로 하고, 물류 운송에 필수적인 산업철도를 개설했다. 그러나 대불산단 입주 업체 가운데 75%가량이 조선관련 업종으로 채워지면서 안정적인 물류 확보에 실패했다. 선박용 철제품은 대부분 배를 이용해 대불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간 화물량이 5만t 정도라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지만, 현재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3000~5000t에 불과해 노선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대불역사에서 일하던 직원 1명도 목포역으로 배치했으며, 2층짜리 대불역사는 기능이 중단된 채 무인 역사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2011년까지 모두 1241억원을 들여 대불산단~목포 신외항 간 5.2㎞ 구간에 건설 예정이던 연장 노선도 용역비 등 50여억원이 투입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도 관계자는 “신산업철도는 서남권 발전의 핵심 기반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물동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만 개선되면 언제든지 폐쇄된 노선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주 ~ 진도 해저케이블 계획대로

    제주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건설 중인 전남 진도~제주 간 해저직류연계선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남도가 최근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한전이 진도군을 상대로 낸 도로점용사업계획 불승인처분 취소청구를 받아들였다. 한전은 송전선로 매설을 위한 도로점용사업계획 승인 요청과 관련, 진도군이 지난 5월 초 “지역과 관계없는 사업이고 환경훼손 우려가 있다.”며 승인해 주지 않자 전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었다. 하지만 이번 불승인 취소결정에 따라 진도군의 반대로 중단됐던 진도 구간 송전선로 4.6㎞의 매설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내년 말까지 모두 6185억원을 들여 제주∼진도 구간 해저 101.3㎞와 육상 11.6㎞에 해저연계선을 설치, 직류전압 20만㎾씩 2회선 총 40만㎾의 전력을 제주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해저연계선이 완공되면 지난 10여년간 제주지역 전력수요의 상당부분을 담당했던 해남~제주 해저연계선의 용량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의 전력공급 설비용량은 모두 77만 2000㎾/h로 68%는 화력, 28%는 해남~제주 해저연계선, 4%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일제고사 거부 교사 중징계 지나쳐”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들에 대한 ‘정직 1개월’의 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부(부장 김병하)는 26일 강모(46)씨 등 전남 고흥과 순천 지역 초·중교 교사 3명이 전남도교육청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남도교육청의 주장을 고려하더라도 정직 1월은 비행의 정도에 비해 과중한 처분”이라며 “강씨 등에 대한 징계는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초·중·고교생 학업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권한과 평가 시기나 방식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진단평가 시행이 위헌이라는 교사들의 주장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강씨 등이 시험기간 중 연가를 내고 결근한 데 대해서는 “법정 연가일수 범위에서 신청했다 하더라도 학교장의 불허 의사를 무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것은 적법한 연가로 볼 수 없다.”며 징계사유를 인정했다. 강씨 등은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시행된 지난해 3월31일 연가를 허가하지 않았는데도 체험학습 또는 가족여행 등을 이유로 결근했으며, 도 교육청은 같은 해 7월 말 각각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검찰에 요구한 항소 포기가 받아들여져 이들에 대한 징계를 원상회복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일부 위법 내용은 구두 경고를 하는 선에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리산 둘레길 내년까지 완전 개통

    지리산 둘레길 300㎞가 내년까지 모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옛길과 현재의 길이 공존하는 지리산 둘레길 300㎞ 중 미개통 구간인 전북 남원~전남 구례~경남 하동을 잇는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총 300㎞의 ‘지리산 둘레길’ 조성사업 중 남원~함양~산청 구간은 완공돼 개통됐으나 남원~구례~하동구간 91.3㎞가 연결되지 못해 반쪽 둘레길로 운영돼 왔다. 도는 올해 말까지 남원에서 구례 토지 운조루 51.3㎞ 구간을 완료하고 나머지 40㎞ 구간은 201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길 800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1년까지 산림 녹색자금 100억원을 지원받아 경남, 전남, 전북 등 100여개 마을의 지리산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이어 하나의 ‘도보 여행길’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동신대,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

    동신대에 호남권 최초의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동신대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학기술지주회사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동신대는 이달 말까지 4억 7400여만원의 기술출자를 통해 지주회사와 3개의 자회사를 설립한다. 출자기술은 ▲2D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하는 장치와 기술 ▲체감형 게임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콘텐츠 ▲웹 서비스를 이용한 동적 콘텐츠 구성 시스템 등으로 현재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여서 조기에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靑행정자치비서관 박재영씨

    靑행정자치비서관 박재영씨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에 박재영(56)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전남 담양 출신인 박 내정자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전남 함평군수와 행자부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 관광객 유치 여행사 지원

    전남도가 관광 비수기인 9∼11월 단체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도는 13일 이 기간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등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행사 또는 직능 사회단체가 20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유치해 도내 관광호텔과 콘도 등에서 숙박하면 하루 숙박당 30만~ 9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여행사 등은 전남도 관광정책과에 관련 서류와 증빙 자료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관광 비수기인 올 1~3월 8300여명의 단체 관광객이 전남을 찾아 2억 3500여만원을 숙박비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논란 재점화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논란 재점화

    2007년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이 만성 적자와 노선 축소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재유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의 정기 노선은 국내선 2개와 국제선 3개 등 모두 5개에 불과하다. 국내선은 아시아나 항공의 무안~제주(금·일)와 에이스항공의 무안~김포 등 2개 노선이다. 국제선 정기노선은 베이징과 상하이, 장사 등 중국 노선 3개가 전부다. 일본의 오사카와 타이완 등 2개 노선은 가을철 특수를 겨냥한 부정기 노선이다. 무안 공항 개항 이전인 2007년까지 광주공항에서 운영됐던 국제선이 주 13편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노선 축소와 승객 감소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적자폭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적자규모를 보면 개항 첫해인 2007년 12억 4800만원에서 2008년 71억원, 2009년 72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전남도는 2008년 무안국제공항 이용항공사업자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 지난 3년간 3개사에 6억여원을 지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주시가 최근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를 추진하면서 자칫 시·도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광주권의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 요구가 거세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등이 참여한 ‘한·중문화교류회’는 9일 광주 히딩크호텔에서 관련 분야 교수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필요성’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한·중문화교류회 문희주 부회장은 “광주공항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긴 지 3년이 지났지만 중단과 취항을 반복하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호남권의 중심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대신, 국제선 재취항 등을 언급한 뒤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광주시와 관광업계 등의 이런 움직임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려는 국토해양부·전남도 등의 계획과 전면 배치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지금껏 광주공항의 국내선 마저 하루빨리 이전하고 신규 국제노선을 투입해 무안공항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오고 있다. 도는 오는 2014년 서울~광주 간 KTX가 개통되면 광주공항의 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장기적으로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로 한 만큼 광주시의 국제선 재취항 요구를 허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자체적으로도 항공 승객을 늘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쌀문제 이젠 풀자] 양곡창고가 모자란다

    전국에 양곡 보관 창고 확보 비상이 걸렸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에 따르면 올해도 풍작을 이루어 473만t의 벼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벼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는 479만t(정부 246만t, 민간 233만t)에 이르지만 전년도에 생산된 벼가 아직 남아 있어 다음달 본격적인 수매를 앞두고 창고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작년 수준 473만t 생산 예상 농협 150만t, 개인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100만t을 사들이는 벼는 어느 정도 수매 시기를 조절해 보관이 가능하지만 정부가 사들이는 공공 비축미가 문제다. 정부는 올해 공공 비축미 34만t과 추가 매입분 30여만t 등 64만t을 수매할 예정이나 이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 정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격리해 놓은 74만t 가운데 59만t이 소진되지 않고 창고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55만t을 보관할 창고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창고 부족난을 덜기 위해 마을창고·농기계창고·농산물보관창고 등을 임차하도록 자치단체에 긴급 지시했으나 창고가 부족해 이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남지역 새달부터 창고대란 불가피 특히 호남 지역 창고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전북은 올해 벼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107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벼 보관 창고는 정부양곡보관창고와 농협창고를 모두 가동해도 78만 5000여t에 지나지 않아 상당량은 야적해야 하는 실정이다. 자체 소비량 22만t, 민간 RPC와 도정공정 매입 31만t, 정부와 농협 매입 45만t을 감안해도 15만t을 밖에 쌓아 둬야 한다. 전남 상황도 비슷하다. 전남도는 현재 정부양곡 58만 2000여t을 각 시·군 1269개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빈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다. 도내 올해 벼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90여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절반 정도를 농협과 민간 RPC에 분산시키더라도 40여만t을 보관할 창고를 찾아야 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8·8개각’ 때 유임이 결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국무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최장수 장관으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했고 재밌게 일했다. 내 시계로는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반이나 지났다.”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장관’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분야에 해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이해가 빨라서 좋은 면도 있고,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건승 산업부장과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어떤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아직도 반대론자의 의견이 강경하다. 보 건설과 준설 문제가 끝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재 강에는 1만 6700여개의 보가 있다. 여기에 보 16개 놓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사진으로는 보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2~4m 높이보다 조금 높은 정도다. 배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만 해방되면 보는 문제 될 게 없다. 준설 문제도 간단하다. 둑을 보강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둑은 97%까지 정비했다. →반대 측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타협할 수는 없나. -안타깝게도 관점의 차이가 워낙 크다. 토론도 무수히 제안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반대 측에서 피한다. 반대 측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만 정부는 다음 정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당은 반대하는데 전남도지사 등 현장에서는 찬성한다. 이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년 6월이면 실질적인 보와 준설 작업은 끝난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야당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타협이나 원점에서 검토는 의미가 없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과는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일시에 후퇴하기 어려워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왈가왈부할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8·29 부동산 대책’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았다. 발표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 시장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세금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이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래 위축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일시에 활성화하자는 게 아니다. →8·29 대책의 시한이 3월 말인데 그 이후에 나오는 대책은 무엇인가. -9월과 내년 2월 이사철은 돼 봐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동안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다 보니 시장이 다음을 기대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다 내놓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 때 5년간 양도세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나. -수도권 미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수도권에도 혜택을 주면 지방 미분양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정책적으로 정상적인 수준(통상 7만 가구)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없나. -이제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 ‘붐업’(일시에 띄우기)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아직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너무 높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시장 기능에 맡기면 바닥이라는 판단이 설 때 오를 것이다. 수도권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그게 조정되는 과정이다. 집값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냉탕·온탕 정책’을 쓰면 안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할 만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LH의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자구노력, 사업구조조정, 임대주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임대주택건 등 공익사업으로 인한 손실분은 정부가 응분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부처간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LH 본사 이전지 결정 문제는. -직권조정까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전주와 진주 두 지자체 간에 합의가 되길 바라면서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위와 상의해 직권조정을 포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없나. -용산 문제는 민간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삼성물산 말고도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리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사업에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이 법으로는 이 사업을 도와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시기와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보금자리는 사전예약 때문에 조기공급 효과가 있다. 이것이 민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전예약 비율을 50%로 낮춘 것뿐이다. 2012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지자체판 ‘음서제’ 실태

    자치단체도 ‘음서제’가 판치고 있다. 단체장 친인척도 있지만 대부분 선거공신이 특채된다. 중앙정부와 달리 선출직이다 보니 챙길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정인을 뽑기 위해 관련 규정까지 고치는 경우도 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한꺼번에 지자체에 입성하는 일도 있다. 전남도는 최근 민주당 소속 유력 정치인 A의원의 친동생을 산하 출연기관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광주시도 비슷한 시기에 민주당 B의원의 동생을 서울사무소 나급 계약직으로 임명했다. 지역 국회의원은 단체장 공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번 인사에서 이들 의원의 청탁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연성이 없지 않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간부 공무원 10여명을 개방형으로 채우려다 ‘특채를 통한 측근인사 채용’이란 비난이 일자 3개 직위만 선발하기로 범위를 좁히고 공모에 들어갔다. 4급 이상은 개방형, 5급 이하는 계약직으로 모두 서류심사·면접만으로 채용해 특채 성격이 짙다. 강원 철원군은 지난해 10월 ‘지방별정직 7급 공무원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 공고를 내고 정호조 군수의 딸을 보건진료원으로 선발했다. 군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시험으로만 전형을 치렀고, 부군수가 인사위원장으로 있는 군 인사위원회에서 심사했다. 물의가 빚어지자 군수 딸은 임명이 취소됐다. 담당 공무원들은 벌금형을 선고받거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 군수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충남도는 부자가 별정직으로 입성했다. 이완구 전 지사 취임 직후인 2006년 7월 C씨가 별정4급에 특채된 데 이어 C씨의 아들도 2008년 10월 별정8급으로 특채돼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C씨는 이 전 지사의 선거활동을 도왔다. 도는 당초 6급 별정직 직원이 정년퇴직하자 ‘8급, 기록물관리요원’이란 규정을 만들어 C씨의 아들을 특채했다. 부자 특채 시 공고는 모두 없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개인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자격조건만 되면 누굴 뽑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별정직은 법적으로 단체장이 데려올 수 있는 정무부지사와 비서요원과 달리 공무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정년도 보장 받는다. 제주도는 김태환 전 지사의 선거를 도왔던 2명이 2006년 김 지사 취임 이후 4·5급 별정직으로 임용돼 현재 도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는 선거를 도와준 사람과 정당이 있어 엽관제가 살아날 수밖에 없다. 뚜렷한 견제세력도, 보는 눈도 적은 데다 ‘좋은 게 좋다.’는 분위기가 강해 중앙정부보다 심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결국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직업 공무원제에 위해를 가하기 때문에 엄정하게 고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이진행(바른이치과의원 원장)성님(약사)승하(〃)은경(〃)은하(교사)씨 모친상 양행승(세운약국 약사)최동천(사업)손인옥(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김진엽(남서울영상의학과의원 원장)김성근(김성근내과의원 〃)김용석(한국가정의원 〃)김용주(광양피부과의원 〃)씨 장모상 3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2)670-0020 ●박광섭(사업)원섭(대우인터내셔널 두바이지사장)진(분당 박진치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이방환(팔방물산 대표)김형석(전 연합뉴스 논설위원)김홍진(양양한의원 원장)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1 ●류동희(연합뉴스 국제뉴스부 기자·전 한국일보 베이징특파원)씨 모친상 2일 충남대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42)257-1704 ●문성옥(곡성 삼화관광농원)정애(곡성 보건의료원)씨 모친상 김회필(전남도의회 홍보담당)씨 장모상 3일 전남 곡성 옥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1)362-4448 ●추형엽(전 경향신문 기획위원)씨 별세 영준(세계일보 문화부장)승호(재무설계사)씨 부친상 박병권(목사)이형국(선교사)김영백(자영업)씨 장인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227-7569 ●원용관(창원MBC 보도제작국 부국장)씨 부친상 3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55)290-5646 ●김영회(동산전자부품 대표이사)씨 모친상 3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2)666-1002
  • “화력·조력발전도 지역개발세 내라”

    “수력·원자력발전소는 지방세인 지역개발세를 내는데 화력과 조력은 왜 안 내나.” 화력발전소가 있는 전국 10개 시·도가 한전으로부터 지역개발세를 받아내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화호조력발전소에 대한 지역개발세 징수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오염자 부담원칙에 해당되지 않는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저지활동 중이다. 지난달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18일 국회 행안위 법안심의위원회에 인천시, 경남·전남도 등 10개 시·도와 공동으로 화력발전소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제출, 계류 중이다. 이 개정안은 2007년 8월 상정됐으나 17대 국회가 임기 만료되면서 자동폐기됐다가 이번 국회 들어 재발의됐다. 이와 관련, 다음달 초 법제처의 조정협의회가 열리고, 같은 달 중순에는 화전 10개 시·도 관계관 회의가 행정안전부 주재로 개최된다. 화전이 있는 시·도는 당 0.5원의 지역개발세를 요구한다. 수력발전소는 1992년부터 발전에 사용하는 물 10t당 2원씩, 원자력은 2006년부터 생산 전력 당 0.5원의 개발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국내 24개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27만 9897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0.5원 부과시 연간 개발세는 1400억원에 이른다. 충남이 588억원으로 가장 많다. 충남은 전국 화전의 40%에 달하는 11만 1600Gwh를 생산해 70%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경남도 290억원(5만 7942Gwh), 인천시 258억원(5만 1620Gwh) 등 순이다. 이들은 오염자 부담원칙을 내세운다. 정병희 충남도 세무회계과장은 “화력이 수력과 원자력보다 오염이 더 심하다.”면서 “화력발전소 건설 피해는 지방이 떠안으면서 세금을 징수하지 못해 지방재정이 열악한 데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전은 반대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화력도 요즘은 환경설비가 잘돼 오염이 없다.”면서 “화력에 개발세를 물리면 전기요금이 올라가고 물가가 상승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역개발세는 물, 광산 등 지역의 것을 이용할 때 부과하는 것이지만 화력은 그렇지 않다. 원자력은 고위험 시설이고 유치지역이 없어 정치적으로 개발세가 부과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조력에 당 3원의 개발세 부과를 요구한다. 시화호조력은 연간 5억 5200만를 생산해 과세 시 16억 6500만원 정도가 걷힌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지역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시화호조력은 연간 매출액이 422억원으로 이익이 안 나고 오히려 관광가치가 높아져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조력을 신재생에너지라면서 지원하고 있는데 자치단체는 방해하고 빼앗아 가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재래시장 올해도 비엔날레 바람

    광주지역의 대표적 재래시장들이 비엔날레와 만나면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인·양동시장 등이 비엔날레·문화중심도시조성 사업 등에 맞물려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이 몰려들면서 시장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는 지난 ‘2008 광주비엔날레’ 때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에서 ‘복덕방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중과 친근한 작품들이 ‘시장’이란 삶터에 내걸리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임대료가 싼 빈 점포에 예술인들이 잇따라 몰려들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시장 내 옛 건물들이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예공방, 동양화실, 북카페, 국악연습실 등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대인시장은 특히 옛 전남도청 자리에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00m 거리에 위치해 문화 관련 연계 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부터 대인시장에서 ▲큰바위 얼굴 프로젝트 ▲시장 아카데미(시장대학)▲시민문화 창작소 ‘상상의 곳간’ ▲문화예술 보부상 경험장터 ▲만물 상회 ▲시장속 병원 ▲예술인 레지던스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일 개막하는 올 광주비엔날레의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도 재래시장인 서구 양동시장에서 펼쳐진다. 양동시장프로젝트는 시장 건물 옥상에 마련된 ‘어진관’이란 공간에서 이뤄진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벽에 낙서하고 그림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양동시장사업단도 다양한 문화공간 육성에 나선다. 시장 옥상에 ‘양동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이곳에 시장의 대표 상품인 홍어를 특화한 ‘홍애 레스토랑’을 만든다. 특히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이 자국 음식과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다문화 행복 장터’를 마련했다. 이들 시설은 ‘2010 광주비엔날레’ 개막일인 3일 동시에 문을 연다. 양동시장사업단 김지원 단장은 “이 같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통시장이 크게 활성화하면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선거 당선자 재산공개] 이색 재산

    6·2지방선거에서 새로 뽑힌 공직자들의 재산목록은 일반인들보다 다양했다. 전통적 보석류, 예금이나 주식 등은 기본이고 골프·콘도회원권, 특허권, 가축 등이 눈길을 끌었다. 31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6·2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길용 부산시 교육의원은 유명 대중음악 작곡가인 차남 태현씨가 작곡, 인기를 누린 가수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등 75곡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신고했다. 김세호 경북도의원은 ‘폐기물 매립지 사면부를 이용한 침출수 배수시설 시공구조’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다. 농촌 지역 공직자 재산목록에서는 가축도 단골 메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말 두 필을 3800만원 가액으로 신고했다.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6억원어치 한우 165두를 등록했다. 이수완 충북도의원은 돼지 1300마리, 같은 의회 정헌 의원은 한우 70마리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김세호 충남 태안군수는 본인 차량 2대 외에 운전학원용 차량 20대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자신과 부인 명의로 어업용 선박 5척과 어업권을, 김선기 경남도의원은 2억원 상당의 가두리 양식장 어업권을 재산목록에 포함시켰다. 예술품을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김명호 경북도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1993년과 1994년 유화 두 점을 5500만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같은 의회 심정규 의원은 운보 김기창 선생 작품을 비롯해 4600만원 상당의 동양화 석 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경숙 경남도 의원은 5300만원 어치 회화와 도자기 여덟 점, 박철홍 전남도의원은 2600만원가량의 서양화와 조각작품을 신고했다. 재력가들은 역시 골프나 콘도회원권이 중요한 재산이었다. 심숙보 경기도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7개 골프회원권을 보유, 가액이 10억 6000만원이다. 최호정 서울시의원은 부모 명의로 골프와 헬스, 콘도 회원권 7억원어치를 신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광주 ‘민주화 물길’ 만든다

    광주 ‘민주화 물길’ 만든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금남로~중앙로~광주천 사이 1.3㎞ 구간에 물길이 조성된다. 31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관광개발전략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도심내 물길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광주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전당 입구∼금남로1·3가~광주천 구간에 폭 50~100㎝, 깊이 20~30㎝의 물길을 만든다. 이름은 옛 전남도청 주변과 금남로 등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흐르는 수로로 조성되는 만큼 ‘민주화의 물길’로 짓기로 했다. ●차도 축소 등 교통체계 변화 이 물길이 생기면 금남로 1∼3가, 중앙로∼광주천 구간의 차도 축소와 보행자 전용도로 설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광주 옛 도심 일대의 교통체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물은 아시아문화전당 지하 등지에서 솟아 나오는 하루 1700t가량을 도심의 수로를 따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광주시와 추진단은 이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용역팀에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내용의 일부 수정을 요구했다. 광주시는 물길 주변 광장 바닥에 시민의 메시지와 희망을 새겨 미래 세대에게 문화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운태 시장은 “이 사업에는 민주·인권·평화로 상징되는 광주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반영돼야 한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무등산, 광주천, 옛 도심 등을 연계해 개발하는 시작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 상징물 설치도 추진 일부 전문가들은 광주 구도심에 물길을 설치하기 전 과거 광주읍성의 해자 등 옛 물길과 관련된 자료를 검토해 사업의 역사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화물길조성 사업’은 독일의 환경수도인 프라이부르크의 ‘베히레 수로’를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 13세기에 만들어진 베히레 수로는 독일 남서부의 슈바르츠발트에서 발원한 드라이잠 강의 물을 너비 50㎝의 수로를 따라 총연장 15㎞에 달하는 시내를 흐르게 한 도심 친수공간이다.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전당 주변을 관광 순환 코스로 활용한다는 목표로 물길과 함께 민주화 역사 상징물 설치, 트레킹 도로 조성 등도 추진한다. 추진단 관계자는 “물길 주변 일대를 문화전당과 광주천을 연결하는 친수공간이자 상징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인 주민감사청구제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뚤어진 행정에 대한 지적은 어떤 형태로든 상당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자치단체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선 300명, 그밖의 시·군·구에선 200명 안팎의 서명을 받으면 된다.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인의식 탓에 신청 건수는 많지 않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역자치단체에 청구된 주민감사는 모두 202건. 10년간 연평균 16.8건, 시·도별 연평균 1건을 조금 웃돌았다. 대전시와 제주도엔 단 1건도 없었다. 대전시 감사 관계자는 “서명을 받도록 한 기간만 3~6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서 “집단행동이 더 빠르다는 생각에 감사청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에 들어가기 전 각하된 사례는 48건. 이중 절반 정도는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였다. 따라서 혈세 관리를 감시한다는 자세로 꼼꼼히 대처하면 효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으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어서 여론과 시스템에 호소하는 특장점을 지녔다. ‘머슴’을 자처하며 일제히 출범한 민선5기 들어 주민감사 청구제는 더욱 주목을 받는다. 서울에서는 2007년 13건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보인 뒤 2008년 21건, 지난해엔 32건을 기록했다. 구의회 의정비 인상 및 외유성 해외 연수, 단체장 공로 수상 등 청렴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대부분 기초단체장들이 물갈이된 점에 견줘 시사하는 게 적잖았다. 대구시의 경우 2006년 이종화 북구청장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주민감사청구가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그가 2005년 9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직원격려용으로 부당하게, 신용카드 아닌 현금으로 사용해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 이 구청장 등 5명이 징계받았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단계로 주민소송을 추진했다. 인천 연수구 주민 256명은 2007년 한 구의원이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물품 145만원어치를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구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직원혁신 화합 수련회’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도 개입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구 직원 2명이 경징계되고 3명은 훈계를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소 치사해 보이기까지 한 해당 구의원의 월권을 통한 이익 추구가 주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감사청구에까지 이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감사 청구가 소송으로까지 번져 이긴 사례도 나왔다. 2005년 ‘순천 동천하도정비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주민들이 전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전남도 심의위원회는 각하결정를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소송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전남도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순천시 공무원 12명을 문책했다. 경희대 NGO대학원 하승우(정치학) 교수는 “다른 장치와 달리 범위에 한정받지 않고 신청 절차도 쉬운 수단이지만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흡족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러나 “내가 뽑은 공직자가 나와 우리 동네의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지 경종을 울리며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데 아주 유용한 제도임엔 틀림없다.”며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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