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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5월 27일 최후 항전 후 전남도청 안팎 상황 사진 41년만에 공개

    1980년 5월 27일 최후 항전 후 전남도청 안팎 상황 사진 41년만에 공개

    1980년 5월27일 신군부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했던 시민군의 최후와 도청 안팎 모습이 담긴 외신 자료가 41년 만에 공개됐다. 이들 사진은 계엄군의 진압 작전이 끝난 뒤 2시간여 만에 촬영된 것으로, 항쟁 후반기 진상 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복원추진단)은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6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2층 별관에서 ‘노먼 소프(Norman Knute Thorpe) 기증자료 특별전’ 설명회를 열었다. 노먼 소프(74)는 항쟁 당시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지부 기자로서 활동하면서 1980년 5월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전남 일원을 취재하면서 사진 200여 점을 남겼다.기증된 사진 200여 점은 1980년 당시 ▲전남도청 안팎 모습(5월23일) ▲전남 목포역 광장(24일) 시위 ▲광주 농성동 ‘죽음의 행진’(26일) ▲‘민주수호 범시민궐기대회 후 시가행진(26일) ▲계엄군 ’재진입‘ 작전 직후 도청 일원 모습(27일)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27일 계엄군이최후까지 저항하던 시민군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상무충정작전’(오전 4시~오전 5시21분)이 끝난지 2시간10여 분 뒤 외신에게만 허용된 도청 일원 취재 사진은 진압 직후 상황을 유추하는 데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 받는다. 기증된 사진 중 41년 만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130여 점 가운데 일부는 군 작전으로 숨진 시민군 열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홍순권·박진홍·이정연 열사는 사진 촬영 당시 도 경찰국 민원실 계단 아래에서 숨진 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실 계단 주변은 최근 도청 복원 중 진행한 비파괴식 탄흔 조사에서 다수의 소총(M16 추정) 탄흔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문용동·서호빈 열사도 사진 속에선 경찰국 계단 아래에 시신이 놓여 있었으나, 진술 등을 통해 후관동에서 숨진 직후 군에 의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문재학·안종필 열사는 경찰국 2층 복도에서 숨져 있는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 노먼 소프는 계엄군이 두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옮기는 사진도 촬영했다.강당에서 촬영된 윤상원 열사(시민군 대변인)와 김동수 열사의 모습도 기증 사진에 담겨 있다. 윤 열사의 사진은 공개된 바 있으나, 김 열사의 사진은 41년 만의 첫 공개다. 복원추진단은 외신 취재 허용 시점인 27일 오전 7시30분에 앞서 작전 종료 직후 계엄군이 현장을 일정 부분 수습했던 만큼, 사진 촬영 당시 시신 위치와 실제 사망 위치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전 전날인 26일 밤부터 27일 오전 7시30분까지의 상황에 대해선 지속적인 자료 수집을 통해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도형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단장은 “기증 사진은 항쟁 최후 사망자 수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규명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도청 복원 과정에서도 의미 있다. 열사들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곳에는 복원 과정에서 추모 표식을 남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노먼 소프는 촬영 사진 외에도 당시 사용했던 취재 허가 출입증, 카메라 등을 기증했다. 그는 “5·18은 한국 민주화를 향한 길고 긴 투쟁의 일부분이다. 앞 세대가 자유 선거를 확립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젊은 세대가 배우고 진심으로 감사하길 바란다”라고 기증 취지를 밝혔다. 전시에선 노먼 소프의 현장 취재 기록을 일자·시간별로 정리한 사진과 관련 자료가 선을 보인다. 도청 진압 직후 시신 사진 등은 유족 동의를 거쳐 ’특별 영상‘을 제작, 주기적으로 상영한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7월31일까지 도청 별관 2층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경계하는 5·18 계엄군, 쌓여있는 나무관

    [포토] 경계하는 5·18 계엄군, 쌓여있는 나무관

    6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노먼 소프 5.18 기록사진 기증자료 특별전 언론공개행사가 열렸다. 전시는 노먼 소프가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 서울지국 소속 기자로 1980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당시 출입증과 카메라 등을 공개한다. 사진은 노먼 소프가 기록한 27일 경찰국 종합민원실 주변의 모습. 경계하는 계엄군 주변에 나무관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 앞둔 광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추모 분위기 고조

    5·18 41주년을 10여일 앞둔 6일 광주와 전국 곳곳에서는 ‘5월 정신’을 기리는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5·18전야제 행사도 개인간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조촐하게 진행된다.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주제로 한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도 서울 등 전국 15개 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18일 기념식을 비롯해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국제학술대회 등이 이어진다. 광주·대전·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5·18민중항쟁 41주년을 기념하고 정신계승을 위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 공연 등이 추진된다. 지난해 전두환 동상 철거투쟁이 있었던 충북에서는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 및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는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시민단체 등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5·18주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 전남대 민주길, 5·18기록관 등 주요 사적지 중심을 역사해설사를 배치한다. 5·18 항쟁의 중심지인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7일 오후 7시에는 지역 대표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광주랑! 도드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관현악곡과 국악가요, 대중가요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개관 1주년 기념일인 11일 오후 3시에는 지역의 무형문화재와 임방울국악제 수상자 등 최고의 소리꾼들이 마련한 ‘남도풍류 거듭나기’ 공연이 이뤄진다. 24일 오후 7시에는 그동안 꾸준히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천원의 낭만 117회’ 공연이 펼쳐진다. 유튜브 2800만뷰를 돌파한 혼성5인조 아카펠라 음악 그룹 ‘메이트리’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전일빌딩245 옥상 전일마루에서는 매일 오후 5시18분에 지역에서 활동중인 인디밴드 윈디캣, 우울안 개구리, 더블루이어즈, 5·18민중포크가수 정용주씨 등의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일빌딩245 3층 시민갤러리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민미술제·민주·인권·평화’라는 주제로 전일빌딩245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기획전이 개최된다. 9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31일까지 ‘이 사람을 보라 2’ 사진 전시가 열린다.이 사진전은 1980년 항쟁 당시 처절했던 광경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현장을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남긴 아카이브 전시다. 또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신군부의 폭압과 헌정 유린에 맞서다 산화한 시민군 김동수 열사의 사진이 41년 만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도청 복원추진단’은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외신기자인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연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은 200여 점으로 ‘상무충정작전’으로 불리는 신군부 세력의 도청 재진입 작전 상황과 시민들의 의로운 희생 등을 담았다. 200여 점 중 130여 점은 41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특히 김동수 열사가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 2층 민원실에서 숨진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김 열사는 항쟁 기간 전남도청 항쟁본부에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산화했다. 김 열사의 사진 등은 아시아 월스트리트 서울지부 기자인 노먼 소프가 1980년 5월27일 옛 도청 민원 봉사실·경찰국 민원실·본관 3곳에서 찍은 사진을 복원추진단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사진에는 윤상원 열사가 숨진 장면도 포함됐다. 윤 열사의 사진은 공개된 바 있다. 전남대박물관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교내 ‘메이홀’에서 미얀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민주화 지지 연대전시회 ‘위드 미얀마’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시민항쟁은 1980년 5월 광주와 닮은 꼴이다. 권력은 장악한 군부에 맞서더 현재 7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70대 미얀마 예술가들이 참여해 처절한 아픔과 염원으로 세계를 향한 울림을 전한다. 미얀마 작가 20명(국내 거주 3명, 미얀마 거주 17명), 해외작가 7명, 국내 작가 43명 등 총 10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얀마 작가의 작품들은 작가의 신변보호를 위해 무기명 처리되고 작품만 소개된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모두 평면 회화로, 대부분 국가폭력에 대한 상흔, 민주화와 평화에 대한 열망 등을 다룬 저항미술 작품들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로 가는 국민의힘…7일 김기현·10일 초선의원

    광주로 가는 국민의힘…7일 김기현·10일 초선의원

    초선 의원 10여명, 10일 5·18 민주묘지 참배전남 도청서 헬기사격 브리핑 예정7일엔 김기현 원내대표 광주행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오는 10일 광주를 방문한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선 후 첫 지방 현장 일정으로 7일 광주를 찾는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의원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한 초선 의원들은 김미애, 김형동, 박형수, 유상범, 윤주경, 이영, 이종성, 조수진, 조태용 의원 등 10명가량이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자진 탈당했다가 무혐의 결정을 받아 복당을 신청한 김병욱 의원도 동행한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옛 전남도청에 들러 5·18 단체 관계자로부터 전일빌딩 헬기 사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들을 계획이다. 이어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광주를 문화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의원들은 5월 어머니회와의 간담회도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날 열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5월 어머니회가 참석하기로 해 간담회는 취소됐다. 이번 방문은 조수진 의원이 제안해 성사된 것ㅇ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주 정신을 계승해 화합과 통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아 광주 방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초선들은 광주 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이나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 10월 착공…2023년 5월 완공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에 들어설 전남도청 동부권 통합청사가 오는 10월 착공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동부권 주민의 행정서비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부권 통합청사의 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 오는 2023년 5월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 도청이 서부권에 치우쳐 발생하는 동부권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부권에 흩어진 도 산하기관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당초 설계안에 비해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청사 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당초 240명이 근무하도록 설계했던 청사는 기본계획 보고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최대 310명이 근무하도록 변경했다. 현재는 112명이 근무중이다. 이를 반영해 사무실 면적은 1만㎡에서 1만 3000㎡로 늘렸다. 주차장도 288대(지하 43, 지상 245대)를 계획했으나, 민원 편의와 향후 확장성을 고려해 총 810대(지하 102, 지상 308, 순천시 공영주차장 400대)로 확대했다. 태양광을 반영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한다. 동부권 주민이 도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을 처리하도록 행정전산망과 연결된 스마트민원실을 마련한다. 대강당, 북카페, 다목적전시실, 열린회의실, 도심정원 등 지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소통·휴식 공간도 대폭 확보한다. 특히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반영해 동부권 통합청사를 탄소제로 건물로 건립한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고단열·고기밀 건축시스템을 적용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한다. 추후 옥상 녹화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반영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디자인도 대폭 개선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건립하고, 건물 중앙에 친환경 아트리움(천창)을 설치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사로 건립할 예정이다. 전남도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의 의견을 반영, 상부 구조 외관의 심리적 안정성 향상을 위해 좌우 매스의 대칭성을 강조하는 등 외부 디자인도 개선한다. 도는 철저한 공사 기간 관리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개발공사 위탁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던 건립사업을 동부권 주민에게 더욱 빠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에서 직접 시행키로 했다. 또 순천시와 협업을 통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동부권 통합청사 추진 TF팀’을 운영한다. TF팀은 담당 부서간 협력업무를 신속히 지원하고, 청사 건립 추진상황을 주 단위로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송상락 도 행정부지사는 “동부권 통합청사가 마련되면 동부권 주민이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고,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능 확대에 대비해 충분히 공간을 확보하고, 미래 디자인과 탄소제로 비전을 도입해 동부권 통합청사를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그날의 광주, 달라진 ‘광주’

    그날의 광주, 달라진 ‘광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보통의 광주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광주’가 새 단장을 한 뒤 관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연한 뒤 5월 18일을 앞두고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재연 무대를 준비했다. 고선웅 연출은 지난 15일 프레스콜에서 “많이 바꿨다”고 운을 뗐다. 초연 때 편의대 미화 논란이 있었고, 트로트 장면은 5·18을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 연출은 “관객들의 리뷰를 보고 (창작진이) 의도했던 바와 관객들과 차이가 있던 부분을 보완했고 음악도 손질해 이야기와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켜 낸 이들을 이야기한다. 시민들을 폭도로 몰기 위해 시위대에 파고든 계엄군 편의대원 박한수가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다 신념을 바꾸는 초연 설정이 조금 달라졌다.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이었던 박한수는 광주에서 태어나 중학생까지 살았다가 10년 만에 편의대원으로 투입돼 광주에 익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인물이 됐다. 초연 멤버인 민우혁과 새로 합류한 B1A4 신우가 박한수를 열연한다. 시위대 품에 들어간 박한수의 마지막 선택도 크게 달라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속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야학교사 윤이건의 카리스마도 커졌다. 초연 때 연기했던 민영기와 새 얼굴인 김종구가 윤상원으로 분해 무대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시위 도중 잡혀가 세상을 떠난 오용수가 반짝이 재킷을 입고 트로트풍의 노래를 부른 ‘마음만은 알아주세요’ 넘버는 재연에선 빠졌다. 트로트로 광주의 희생을 가볍게 다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대신 ‘훌라훌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핵심 넘버들에 더 힘이 실렸다. 최우정 작곡가는 “거대한 역사의 물결 속에서 한 흐름을 구성했던 개개인의 사연과 아픔들을 음악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연부터 일관된 것은 ‘광주’를 노래하는 에너지와 마음이다. 여전히 무대 위엔 춤과 노래가 가득하고 시민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슬픔을 상반된 감정으로 대비시켜 극대화하는 고 연출 특유의 색깔은 훨씬 짙어졌다. 고 연출은 “딛고 일어서서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자는 뜻은 그대로”라면서 “더이상 광주가 현재진행형이 아니고 모두가 진실을 받아들여 과거를 잘 딛고 춤추고 노래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달라진 뮤지컬 ‘광주’…서사·음악 손질하고 에너지는 더 크게

    달라진 뮤지컬 ‘광주’…서사·음악 손질하고 에너지는 더 크게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보통의 광주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광주’가 새 단장을 한 뒤 관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연한 뒤 5월 18일을 앞두고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재연 무대를 준비했다. 고선웅 연출은 지난 15일 프레스콜에서 “많이 바꿨다”고 운을 뗐다. 초연 때 편의대 미화 논란이 있었고, 트로트 장면은 5·18을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고 연출은 “관객들의 리뷰를 보고 (창작진이) 의도했던 바와 관객들과 차이가 있던 부분을 보완했고 음악도 손질해 이야기와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켜 낸 이들을 이야기한다. 시민들을 폭도로 몰기 위해 시위대에 파고든 계엄군 편의대원 박한수가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다 신념을 바꾸는 초연 설정이 조금 달라졌다.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이었던 박한수는 광주에서 태어나 중학생까지 살았다가 10년 만에 편의대원으로 투입돼 광주에 익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인물이 됐다. 초연 멤버인 민우혁과 새로 합류한 B1A4 신우가 박한수를 열연한다. 시위대 품에 들어간 박한수의 마지막 선택도 크게 달라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속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야학교사 윤이건의 카리스마도 커졌다. 초연 때 연기했던 민영기와 새 얼굴인 김종구가 윤상원으로 분해 무대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시위 도중 잡혀가 세상을 떠난 오용수가 반짝이 재킷을 입고 트로트풍의 노래를 부른 ‘마음만은 알아주세요’ 넘버는 재연에선 빠졌다. 트로트로 광주의 희생을 가볍게 다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대신 ‘훌라훌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핵심 넘버들에 더 힘이 실렸다. 최우정 작곡가는 “거대한 역사의 물결 속에서 한 흐름을 구성했던 개개인의 사연과 아픔들을 음악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연부터 일관된 것은 ‘광주’를 노래하는 에너지와 마음이다. 여전히 무대 위엔 춤과 노래가 가득하고 시민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슬픔을 상반된 감정으로 대비시켜 극대화하는 고 연출 특유의 색깔은 훨씬 짙어졌다. ‘앙상블’이 아닌 저마다 이름을 지닌 시민들을 연기하는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의미와 책임감을 몸소 보여주기도 한다. 고 연출은 “딛고 일어서서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자는 뜻은 그대로”라면서 “더이상 광주가 현재진행형이 아니고 모두가 진실을 받아들여 과거를 잘 딛고 춤추고 노래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광주’는 다음달 광주 시민들과도 만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5·18 계엄군이 쏜 ‘M16 총탄’ 옛 전남도청서 나왔다

    5·18 계엄군이 쏜 ‘M16 총탄’ 옛 전남도청서 나왔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내·외부에 총탄 흔적 수백여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발사 이후 으깨진 탄두가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3일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이뤄진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물체의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비파괴 검사 방법 등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흔이 명백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525개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탄흔으로 추정된 것은 71개다. 나머지 454개는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와 옛 경찰국 외벽 등지에서는 탄두 10개가 발견됐다. 이 중 서무과에서 발견된 탄두 3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계엄군의 M16 소총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던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5발의 탄두가 나무 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추진단은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시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 중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옛 전남도청서 계엄군이 쏜 M16 총탄 나왔다

    옛 전남도청서 계엄군이 쏜 M16 총탄 나왔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내·외부에 총탄 흔적 수백여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탄두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3일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이뤄진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물체의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비파괴 검사 방법 등이 적용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흔이 명백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525개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탄흔으로 추정된 것은 71개, 나머지 454개는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와 옛 경찰국 외벽 등지에서는 탄두 10개가 발견됐다. 이 중 서무과에서 발견된 탄두 3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계엄군의 M-16 소총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던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5발의 탄두가 나무 속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문헌과 사진·영상 등을 통해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열화상 기법이나 방사선 기법 등을 활용해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탄흔을 확인했다. 추진단은 탄흔 조사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시콘텐츠로 제작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 탄흔으로 확정된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처리할 계획이다. 전체 탄흔 추정 흔적 525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증을 거쳐 복원 공사가 완료될 시점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탄흔을 통해 시민군의 최후 항쟁 직전과 직후 모습, 계엄군의 진압 동선, 진압 방식 등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이는 그 날의 기억과 5·18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신청사’ 시대 개막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신청사’ 시대 개막

    “전남지역 공무원들이 광주에서 교육을 받는다는게 너무 이상했어요. 앞으로 우리 고장에 대한 애향심도 더 커질 것 같애요.” 순천시청 6급 A씨는 “전남공무원교육원이 전남 22개 시군에 있는 한 지자체로 옮겨진 것은 그만큼 우리 전남이 발전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늦은 감이 많지만 적극 환영할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 공무원교육원이 68년간의 광주시대를 마감하고 강진군으로 이전했다. 명칭도 ‘인재개발원’으로 변경하고 지난 1일부터 새롭게 업무를 시작했다.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은 1953년 개원 이후 68년간 전남의 핵심인재를 배출한 전남인재교육의 메카다. 광주 양림동에서 ‘전남공무원훈련소’로 시작한 후 1963년 ‘전남지방공무원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해 농성동으로 이전했다. 이어 1979년 매곡동으로 옮겼다가 이번에 강진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강진 새 청사는 총 사업비 478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1만 3952㎡에 지상 3층 규모다. 업무시설인 본관, 교육시설인 인재관, 숙소인 행복관, 다목적실인 보람관 등 4개동을 갖췄다. 현장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해 토론형, 참여형 교육이 가능한 10개 소형 강의실과 12개 분임실, 100여명을 수용하는 중대형 강의실 3개, 300여명을 수용하는 대형 강의실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LED스크린, 전자칠판, 화상강의가 가능한 동작 추적 카메라(PTZ카메라) 등 최첨단 교육장비도 설치했다. 청사 건물 외벽 일부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로 적용됐던 부분을 화강석으로 교체하고, 단조로운 벽면에 컬러를 입히는 등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기존 두충나무 숲과 연계한 산책로 1㎞를 조성해 지역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양공간으로 꾸몄다. 여수시청 직원 B씨는 “교육의 목적은 지식습득도 있지만 일을 떠나서 일상생활에 지쳤던 나를 천천히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도심의 광주보다는 문화가 깃들고 향토적인 강진에서 힐링할 수 있어 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선호 전남인재개발원장은 “전남도청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광주에 남은 공무원교육원을 도내로 이전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이달 한달간 시범 운영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한 후 다음달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순천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순천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순천시가 31일 전남도청에서 NHN엔터프라이즈㈜, 전라남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동훈 NHN엔터프라이즈㈜대표, 허석 순천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소병철 국회의원, 허유인 순천시의장, 임종기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NHN엔터프라이즈는 순천에 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지역 법인 설립 ▲2022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밸리 구축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200명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다. 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기반의 IT산업을 활성화해 IT 인재 양성, 연관기업 유치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미래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정부로부터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지정받아 2025년까지 이뤄지는 행정·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이전 등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 안전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순천시,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 경쟁력을 갖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데이터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NHN엔터프라이즈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남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앞당길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며 “순천에 조성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ICT기업, 글로벌 R&D기업이 들어와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글로벌 ICT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전남의 디지털 뉴딜 선도에 순천이 앞장서겠다”면서 “그린뉴딜과 더불어 디지털 뉴딜로 지역 인재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IT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NHN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서비스를 하는 전문기업이다.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데이터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대표 IT기업 NHN㈜이 설립한 자회사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도, 공직자 토지 투기 전수조사 나선다

    전남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토지 투기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6월 말까지 공직자를 대상으로 토지 투기 여부 전수조사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 특별 지시로 이뤄진 전수조사는 도청 직원과 전남개발공사 직원 2500여명이다. 11개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이전 3년간 부동산 거래 명세를 확인하기로 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고려해 2014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를 조사 대상 기간으로 정했다. 도 감사관실 주관으로 도청 총무과(인사), 토지관리과(토지거래), 지역계획과(도시계획)의 협조를 받아 조사TF를 구성한다. 대상자에 대해선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받아 도시개발사업 지구별로 토지 거래 명세와 대조하고 집중 분석해 투기 의심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해당 지구에서 토지거래를 한 공무원 등에 대해 이달 말 까지 자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위법 사실 등 잘못이 드러나면 ‘부패방지권익위법’ 및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해 부동산 투기의혹을 철저히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시·군 공무원 조사는 해당 시장 군수가 자체 계획을 세워 조사할 것을 권고하고, 전남경찰청(부동산투기수사대)과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전남도청 직원들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고 나아가 청렴도 향상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공직자 등의 토지 투기 방지를 위해 향후 제도 정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18 가두방송’ 전옥주씨 별세…영화 ‘화려한 휴가’ 이요원 모티브

    ‘5·18 가두방송’ 전옥주씨 별세…영화 ‘화려한 휴가’ 이요원 모티브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거리 방송에 나섰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72세. 1949년 12월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전옥주씨는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고전무용을 전공한 뒤 마산에 무용학원을 차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평범한 30대 여성이었던 전옥주씨는 1980년 5월 19일 심부름으로 서울에 있는 막내 이모 집에 갔다가 광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5·18 민주화운동을 마주했다. 그는 항쟁 기간 차량에 탑승해 확성기나 메가폰 등으로 가두방송을 하며 헌혈과 항쟁 동참을 촉구했다. 당시 전옥주씨는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학생·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아 죽어가고 있습니다. 즉시 도청 앞으로 모여 계엄군에 대항해 싸웁시다” 등을 호소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 계엄군을 향해 “계엄군 아저씨 당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느냐”며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냐”고 꼬집었다.전옥주씨의 당시 행적은 5·18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배우 이요원씨가 맡은 ‘박신애’ 역에 반영됐다. 다만 영화의 장면과 달리 5월 27일 새벽 계엄군 최후진압 작전을 앞둔 시민군의 ‘마지막 방송’은 당시 여대생이었던 박영순씨가 전남도청 1층 방송실에서 한 것이다. 전옥주씨는 최후진압 작전 직후 ‘말솜씨가 좋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몰려 계엄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 이후 포고령 위반과 소요사태 등의 죄목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다 1981년 4월 사면 조치로 풀려났다. 약 1년 만에 풀려났지만 전옥주씨는 평생 고문 후유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고인의 사망 원인도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따. 고인의 빈소는 가족이 있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당초 18일로 알려졌던 발인식은 19일로 변경됐다. 발인식을 마친 고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5·18 조사위 “북한 특수군 광주 침투 주장 사실 아니다”

    [단독] 5·18 조사위 “북한 특수군 광주 침투 주장 사실 아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조사 활동 과정에서 국내 일부 탈북 인사들이 주장하는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신문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위원회의 2020년 하반기 조사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5·18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 책임자 및 경위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 △행방불명자의 규모 및 소재 △계엄군 등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 등 사건 12건을 직권 조사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탈북자의 ‘북한 특수군 광주 침투 주장’이다. 위원회는 “북한 특수군의 광주 침투 주장은 2015~2016년을 기점으로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고 2017년에는 이때까지 제기된 탈북자들의 주장을 기반으로 한 저서가 출간되는 등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위 탈북자들의 주장을 조사해 그 진위를 밝히고 의혹을 해소해 향후 이와 관련한 국민적 논란 및 갈등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조사 개시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리는 인물 중 한 명이 탈북작가 이주성씨다. 앞서 이씨는 5·18 당시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하여 계엄군과 교전을 벌이고 북한으로 귀환했다는 인물의 체험담을 2017년 저서 ‘보랏빛 호수’에 기술했다. 북한 특수군이 1980년 5월 19일 오후 4시쯤 평양 대양리에서 트럭을 타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황해남도 장연군에 도착해 배 2척을 탄 다음 1980년 5월 22일 오전 2시쯤 전남 영광해안에 도착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이 책은 또 북한 특수군이 영광해안에 도착해 5시간 넘게 행군하여 광주에 도착했고, 광주 동구 무등산에 있는 사찰인 증심사에 가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 오후 3시쯤 출발했다고 적었다. 이씨는 이 책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특수부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주장하여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항소심 재판부도 유죄가 인정된다며 이씨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국립해양조사원과 육·해군의 관련 기록들을 수집하여 당시 영광해안의 간만의 차, 우리 군 작전 상황과 군 경비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씨 저서의 주장이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냈다. 위원회는 먼저 북한 특수군이 영광해안에 상륙한 후 육로로 이동했다는 주장에 대해 “증심사는 영광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60㎞(이하 직선거리 기준), 옛 전남도청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처럼 영광해안에서 증심사까지 약 60㎞의 거리를 탈북자의 주장처럼 ‘광주 시가지를 우회하여’ 도보로 5시간 이내에 이동하기에는 거리 및 위치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심사에 대한 실지 조사 결과 현장은 비교적 밀집된 건물 배치로 모든 전각이 한눈에 들어오며 경내 어디서든지 소리가 잘 들릴 수 있는 구조임을 확인했다”면서 “증심사의 지리적 위치 및 구조적 특성으로 보아 북한 특수군이 노출되지 않고 증심사에서 체류 및 식사를 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5·18 당시 남파 후 전사하여 복귀하지 못한 북한군의 묘지가 북한 청진시에 있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군 및 북한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이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인원들의 묘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5·18 당시 북한 특수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한 바와 같이 일부 탈북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북한군 개입설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거나 역사적·전술적인 타당성이 없는 무리한 주장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과제인 국내 일부 인사들에 의한 북한군 개입설 주장 및 확산에 대한 조사를 이어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12월 27일 출범하여 지난해 5월 11일부터 조사 활동을 개시한 위원회는 지난해 12월까지 12건의 직권 조사 결정 사건 외에 58건의 신청사건을 접수해 이 중 20건에 대해 조사를 결정했다(나머지는 각하 또는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 중). 또 지난해 12월까지 총 251건의 제보를 접수했는데 ‘기타’(115건)로 분류한 제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유형의 제보는 ‘암매장’과 관련한 제보(50건)였다. 위원회가 국회,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등 유관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8591건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진상 안 밝혀진 40년 전 ‘송암동 학살사건’ 규명한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약 4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광주 송암동 민간인 학살사건’(이하 ‘이 사건’)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계엄군 간 오인사격 이후 발생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사건뿐만 아니라 계엄군이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한 후 광주 외곽 지역을 봉쇄하면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도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8일 전원위원회에서 직권 조사 개시를 결정한 이 사건은 크게 1980년 5월 21일과 같은 해 5월 24일 발생한 사건으로 나뉜다. 먼저 1980년 5월 21일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공수부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계엄사령부는 오후 4시쯤 광주 상황을 보고받고 공수부대의 광주 시내 철수와 향후 광주 재진입을 위한 외곽 봉쇄를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공수부대들은 전남도청에서 광주 외곽으로 철수했고 광주의 외곽도로를 봉쇄했다. 당시 20사단 61연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쯤부터 광주 송암동에 있는 남선 연탄공장 앞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했다.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 발포 소식을 접하고 광주~목포 간 1번 국도를 통해 광주로 진입하려고 한 나주, 영암, 목포 등 지역의 시민군은 결국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군의 공식기록(20사단 전투상보)에는 사망자가 3명으로 적혀 있지만 총격 다음 날인 1980년 5월 22일 오전 사건 현장을 목격한 김복동씨는 1995년 12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도로와 논 사이에 시내버스 한 대가 전복돼 있었으며 나주 쪽을 향해 있었고, 이 버스 운전석에는 운전사 1명이 운전대를 잡은 상태로 죽어 있었다. 또 깨진 유리문에도 죽은 사람이 있었고 조수대 쪽에 1명, 바닥에 1명이 죽어 있었다. 그리고 논둑에 엎어져 죽은 사람이 2명 있었으며 3명은 논바닥에 누워 죽어 있었고, 당시 논에 물이 어느 정도 차 있었는데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대부분 총에 맞은 듯 피를 흘리고 있었다. (중략) 위 버스 말고도 광주 방면 도로 옆에 버스 3대가 전복돼 있었는데 옆 둑에 3명이 엎어져 있었다. 죽은 것으로 보였다.”이재의 5·18 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은 “송암동 지역 봉쇄작전에 투입된 계엄군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경고조치 없이 갑자기 도로를 차단하여 접근하는 시민 탑승 차량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면서 “만일 김복동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 9명의 시신의 행방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5월 24일 사건은 당시 광주 주남마을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이 광주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하던 중 당시 광주~목포 간 도로를 차단하고 경계근무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전교사) 교도대 병력과 오인사격이 발생했는데, 이 오인사격 전후로 11공수여단이 주변 마을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전교사 교도대는 이날 오후 2시쯤 11공수여단을 무장한 시민군으로 착각하고 사격을 했다. 이 사격으로 군인 9명이 사망했다. 11공수여단은 이 오인사격이 발생하기 약 한 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쯤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 서구 진월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근처 저수지에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당시 12살이었던 방광범군과 11살이었던 전재수군을 사살했다. 오인사격 이후에는 주변 민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연구원은 “계엄군 간 오인사격 직후 마을 주민에 대한 계엄군의 보복 사살은 명백히 군의 자위권 범주를 넘어서는 학살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미라이 사건(미 육군 제23보병사단 제11보병여단 예하 1대대 찰리중대가 1968년 3월 16일 베트남 미라이 마을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사건), 한국군에 의한 퐁니·퐁넛 사건(‘청룡부대’라 불린 한국군 해병 제2여단 예하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저지른 학살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백주 대낮에 벌어진 마을 주민 학살사건의 가해자 역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들의 학살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그를 닮은 듯 처연한 거리… 하이얀 위로가 나빌레라

    ‘하얀 나비’ 광주 김정호 거리를 가다 광주광역시에 ‘김정호 거리’가 조성된다는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19년 6월의 일이다.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렸던 완공 소식은 지난해 11월 들려왔다. 서울의 ‘배호 길(道)’, 대구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광주가 고향인 김정호는 1970~1980년대를 풍미했던 싱어송라이터다. 젊은이들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불렀던 ‘하얀 나비’의 원작자라고 해야 더 알기 쉬울 법하다. 그는 ‘음유시인’이라 불릴 만큼 서정적인 노랫말과 비장미 가득한 목소리로 당시를 살아내던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안겨 줬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광주와 전남 담양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각각 ‘육신의 탯자리’와 ‘음악의 탯자리’였던 곳이다.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당시처럼, 지금도 그는 여전히 아웃사이더였다. 그를 추모하는 공간들이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구석지고 쓸쓸하던지. 코로나19 탓에 소외되고 덜 알려진 곳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들이 늘고 있다던데, 김정호 추모 공간 역시 그런 점에서 각별히 보듬어야 할 공간인 듯했다.담양과 광주를 찾던 날, 눈이 펑펑 내렸다. 김정호(1952~1985·본명 조용호)의 부인 이영희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남편이 돌아가던 날(11월 29일)에도 흰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그는 역시 화사한 호랑나비보다 어딘가 처연한 느낌의 하얀 나비가 어울리는 사내이지 싶다. 그를 뭐라 불러야 할까. 우리 음악계엔 그를 표현할 적당한 문구가 없다. ‘국악에 바탕을 둔 신고전주의 포크 음악의 창시자’ 정도가 맞을까? 담양의 명창 ‘이날치’가 소환되고 ‘범이 내려온다’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현재의 대중음악 지형에서조차 국악과 접목한 대중음악은 여전히 비주류다. 차갑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김정호는 스물한 살이던 1973년에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그 이전에 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로 잠깐 활동하긴 했지만, 음악계에선 솔로 데뷔를 공식 데뷔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폐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 ‘하얀 나비’, ‘저 별과 달을’, ‘날이 갈수록’, ‘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남성 듀오였던 어니언스의 ‘작은새’와 ‘편지’, 투에이스(금과 은)가 히트시킨 ‘빗속을 둘이서’ 등 서정성 짙은 곡들도 그의 오선지에서 탄생했다. 김정호는 아주 강렬한 인상의 뮤지션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하얀 나비’를 부르던 그를 ‘브라운관’(TV)을 통해 잠깐 본 게 전부였지만, 그 첫인상은 화인(火印)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 아마 당대를 살아낸 이들 가운데 그의 음악적 문신이 새겨진 이들이 꽤 많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1세대 싱어송라이터였다. 얼추 60곡에 달하는 자신의 노래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었다. 록에 국악을 접목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태지의 ‘하여가’(1993)류의 노래를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재 뮤지션’이란 상찬이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다만 그를 포크의 범주에만 묶어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몇몇 음악계 인사들은 “그의 음악이 동시대의 통기타 음악을 주도한 김민기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한대수나 송창식, 윤형주 등 포크 스타들의 지향점과도 달랐다”고 했다. 단지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포크의 시대였을 뿐이란 거다. 그의 음악 밑바닥엔 당시를 살아냈던 세대들의 서글픈 달관, 정한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는 이를 아리랑과 국악에 가까운 음조로 풀어냈다. 포크의 신고전주의라 할까. 시인이자 문화비평가인 천세진은 그를 “미국 포크의 주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한국 포크의 장을 연 한국적 포크의 창시자”라고 했다. 김정호가 활동하던 1970년대 당시 대중가요 시장은 트로트와 포크가 양분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트로트, 학생 등 젊은이들은 포크였다. 그런데 김정호의 노래는 달랐다. 포크 팬들은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휘어잡았다. 김정호 헌정앨범을 기획, 제작한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그의 노래는 학생층만 선호했던 포크 음악을 온 국민이 공감하도록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호가 태어난 곳은 북구 북동이다. 그는 생가와 인접한 수창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닌 뒤 서울 교동초등학교로 전학 갔다. 그가 어린 시절에 즐겨 찾았을 공간들은 지금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그의 발자취를 따르다 보면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이 튀어나온다. 광주시는 김정호가 남긴 문화자산을 도심 재생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정호 거리’에서 대인시장~예술의 거리~5·18민주광장~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무등산까지 연결하는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수창초등학교와 북동성당 뒤 생가터 등으로 이어지는 1.3㎞를 ‘김정호 거리’로 조성한 건 그의 일환이다.‘김정호 거리’는 수창초등학교 뒤 담벼락에 붙어 있다. 정확히는 그의 동상과 조형물들이 조성된 ‘김정호 동산’과 ‘김정호 거리’가 합쳐진 공간이다. 김정호 동산은 작다. ‘중앙동산’이란 곳에 옹색하게 세들어 있는 모양새다. 곤궁했던 그의 삶과 판박이다. 동산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있다. 다리를 꼬고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다. 동상 주변엔 다양한 형태의 나비 모형과 ‘하얀 나비’ 악보로 만든 조형물,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상자 등이 설치됐다. 그의 생가터가 있는 북동성당 방향의 담벼락엔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생가터 바로 앞은 북동성당이다. 어린 김정호가 수시로 드나들었을 법한 공간이다. 지번은 북동 33번지. 분당 33과 3분의1 회전하는 레코드판 속도와 같은 지점에서 멈춘, 그의 33년여의 삶과 닮은 숫자다. 북동성당은 1938년 세워진 광주 최초의 성당이다. 5·18 등 역사의 고비마다 지역의 아픔을 보듬어 온 곳으로 유명하다. 2015년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5·18 시계탑,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5·18 항쟁 관련 기록물’이 보관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가톨릭센터) 등을 지나면 ‘전일빌딩245’다. 벽면에 5·18 당시 총탄 흔적이 245개 남아 있다는 건물이다. 지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전일마루’다. 옛 전남도청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압도적인 건물 규모가 인상적인 곳이다. 지면 아래에 세워진 것도 독특하다. 건물 안팎에서 열리는 전시 등도 볼만하지만, 건물만 둘러봐도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난다. 외부 시설이긴 해도 밤 10시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김정호 ‘음악의 탯자리’ 담양 광주가 ‘육신의 탯자리’라면 이웃한 담양은 ‘음악의 탯자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곳이다. 담양은 김정호의 외가다. 그가 가졌던 외가의 기억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그의 음악적 바탕이 외가에서 생성된 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현대 판소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창 박동실이다. 이날치 등을 거쳐 내려온 남도 서편제의 법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정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가수 하남석은 “(김)정호가 평소 어린 시절 이야기는 거의 안했는데, 자신의 외할아버지만큼은 ‘국악계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렀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혼은 담양에 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 접했던 외가의 음악적 분위기가 그의 음악 세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줬다는 의미일 터다. 어머니 박숙자(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는 박희숙이라 표기돼 있다) 역시 담양을 대표하는 소리꾼 중 한 명이다. 그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편제’의 주인공인 ‘송화’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모도 명창이었고, 외가 쪽 아저씨 뻘인 박종선은 아쟁 산조를 체계화한 명인이다. 평소 “외가의 DNA가 나의 음악적 토양이었다”고 했다던 김정호의 말 이면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국악에 대한 그의 관심이 잘 녹아든 노래 중 하나는 ‘하얀 나비’다. 그는 이 노래를 통틀어 도레미솔라 다섯 음계만 썼다고 한다. 우리 가락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궁상각치우’와 같은 음계다. 그가 의도했던 건지, 자신이 생전에 말했던 것처럼 “여지껏 음미했던 나만의 그 적은 테두리”가 무의식적으로 발현된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분명한 건 정통 국악에서 보면 장르의 변질일 수 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보면 자생적인 새 음악의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에 김정호 노래비가 세워진 건 이런 사연들 때문이다. 노래비는 2014년 완공됐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옆, 일부러 찾지 않으면 쉬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서 있다. 담양 군민들이 앞장 섰고, 유족들과 가수 하남석, 이필원, 백순진, 임창제, 홍민, 채은옥, 소리새 등 김정호와 인연이 깊은 가수들이 노래비 조성에 참여했다. 노래비 가운데엔 그의 동상이 앉아 있다. 광주에서처럼 다리를 꼬고 통기타를 치는 모습이다. 각진 턱 탓에 더 차갑게 느껴지는 입에선 금방이라도 ‘하얀 나비’ 노랫말이 울려나올 듯하다. ‘음 생각을 말아요 지나간 일들은/ 음 그리워 말아요 떠나갈 님인데/ 꽃잎은 시들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다시 필 걸 서러워 말아요 음’ 광주의 ‘김정호 거리’는 아직 썰렁하다. 대중문화가 ‘과거의 시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 전 고인이 된 가수를 ‘현재의 무대’로 불러오는 건 더더욱 쉽지 않을 터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의 김정호 노래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가수를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건 예산만으로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을 완성하는 건 시민들의 발걸음이다. 여럿의 온기가 모여야 추모 공간이 따스해지고, 주변에도 온기를 나눠줄 텐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남도의 혼을 가진 가수를 남도 스스로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거다. 추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도 못했던 듯하다. 이제 김정호도, 그의 첫사랑이던 아내도 2019년에 가고 없다. 두 딸만 남았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앞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선 유족들의 참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요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도 절실하다. 평소 김정호와 친분이 있었던 가요계 인사들은 ‘김정호 거리’에 대해 적잖이 서운한 감정이 쌓여 있는 듯하다. 조성 과정에서 받은 소외감 때문이지 싶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김정호 거리’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요계 선후배 동료들의 참여는 활성화에 필수 자양분이다. 최규성 평론가는 “배호, 김광석 등과 달리 김정호는 팬덤이 두텁지 않은 편”이라며 “독특한 그의 음악세계가 후대에 이어지고 ‘김정호 거리’가 활성화 되려면 주민뿐 아니라 가요계 선후배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규모의) 가요제를 만드는 게 필수”라고 충고했다. 아, 가수 하남석 소식 하나 더. 그가 최근 14집 앨범을 새로 냈다. 무려 8년간 공들인 앨범이다. 정규 앨범 제작을 꺼리는 요즘 풍토에 비춰보면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앨범 제목은 ‘황혼의 향기’다. 신곡 10곡에 자신의 히트곡 ‘밤에 떠난 여인’의 리메이크 버전 등 총 11곡을 담았다. 신곡은 모두 자작곡이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을 추모하는 ‘천화’ 등 사회성 짙은 노래도 담겨 있다”며 은근하게 자부심을 드러냈다. 글 사진 광주·담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전남 지역 소방차 출동 시간은 평균 7분 51초

    전남 지역 소방차 출동 시간은 평균 7분 51초

    전남 지역에서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평균 7분 51초로 조사됐다. 전남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시 신고접수 단계부터 화재 현장 도착 때까지 목표 소요시간을 7분으로 정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소방차 화재현장 도착시간을 단축, 2년 연속 성과를 냈다. 전남도에서는 지난해 2472건의 화재신고로 출동에서 현장도착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7분 51초였다. 화재현장 7분 이내 도착율은 59.1%로 확인됐다. 2019년 평균 7분 57초보다 6초 단축됐다. 7분 이내 도착율은 57.1%로 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화재현장 출동은 신고접수에서 시작돼 출동지령, 차고탈출, 현장출동, 화재현장 도착순으로 이뤄진다. 시간 단축을 위해선 소방관서 신설을 통한 평균 출동거리 감축을 비롯 신속한 신고접수 및 출동지령 시스템 구축, 반복 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남소방본부는 지난해 소방관서 5개소(소방서1, 안전센터3, 지역대1)를 신설해 평균 출동거리를 감소시켰다. 전국 최초 출동지령 스마트 표출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소방차 차고 탈출훈련 및 길 터주기 훈련 등으로 출동시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전남도는 전국에서 3번째로 평균 출동거리가 멀고 도서와 농촌이 많은 지역 여건상 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인 소방관서 신설 및 반복된 훈련을 통해 화재현장 도착 시간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남도청에 있었던 전남소방본부는 장흥군에 신청사를 마련하고 지난 18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도내 22개 시·군의 재난을 1시간 이내 대응할 수 있는 신속성을 갖췄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전남 통합 물 건너 가나

    광주·전남 통합 물 건너 가나

    “시도 통합 말은 멋지지만 그게 쉽게 되겠어요? 이용섭 광주시장은 주변에 상의 한번 하지 않고 느닷없이 통합 얘기를 꺼내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계속 반대하다 갑자기 찬성한다고 하고. 통 신뢰가 안갑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해 11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추진했던 양 시도 통합이 광주 민간 공항 이전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두 지자체는 “광주·전남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한뿌리로 공동 운명체다”며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인구문제와 지방소멸 위기, 낙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위한 대책으로 행정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진 한달 후인 지난달 9일 이 시장이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시기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발표하면서 전남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두 시도가 2018년 체결한 ‘광주 민간공항은 군공항 이전 여부와 상관없이 2021년까지 이전하겠다’는 협약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전남도는 시·도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었고, 양 시도의 상생정신을 저버렸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도 지난달 시도 통합과 관련 광주전남연구원에 공동연구용역을 하기로 했던 예산 2억원을 모두 삭감해버렸다. ‘협약 파기’로 간주하고 있는 전남도의회가 삭감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려면 오는 4월에나 가능해 이 결과를 토대로 이어갈 예정이었던 시·도통합 일정들도 줄줄이 미뤄졌다. 공항 이전 논의도 당분간 올 스톱 상태다. 전남도 고위 관계자는 “광주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해 당분간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말도 꺼낼수 없는 분위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도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에 서명은 했지만 “단순히 합치기만 하는 행정통합은 시기상조로 경제 통합부터 양 시도가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정적 모습이다. 김 지사는 “서로 잘 살기 위해 합치는 것이지 통합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며 “관광 활성화 등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행정통합 논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시는 시·도통합 용역비 예산 2억원을 세우는 등 적극적이지만 양 시·도는 이 시장 발언 후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 1995년부터 3년간, 2001년 전남도청 신청사 착공을 앞둔 시점 등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통합이 시도됐으나 무산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체부,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로 인근 통제

    문체부,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로 인근 통제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전남도청의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을 조사하면서 11~18일 조사 구역 70m 이내를 전면 통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기간 휴관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탄흔을 정밀하게 살펴보고자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주변 수목 등을 대상으로 열화상 촬영과 철근 계측 및 탐지, 감마선 촬영 등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경찰국, 경찰국 민원실과 1차 조사 대상이었던 도청 본관과 도청 회의실(구 민원봉사실) 중 일부를 추가해 2차 감마선 조사를 진행한다. 관련해 방사선 노출에 대비하기 위해 조사 구역을 통제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 기간 문화전당역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문화광장으로 진입하는 출입구와 전당 A·B주차장, 지상에서 전당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를 전면 통제한다. 옛 전남도청 일대와 민주광장 주변, 지하상가 출입로는 조사 일자에 따라 차례로 이용을 제한한다. 조사구역 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자 가림막을 설치한다. 문체부 담당자는 “이번 2차 조사는 1차 때보다 방사선이 강한 만큼, 안전을 위해 이용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사] 광주은행,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 광주은행 ◇ 임원 선임 △ 박종춘 부행장보 △ 양성현 부행장보 △ 이광호 부행장보 △ 이우경 부행장보 △ 조계준 부행장보 △ 조현기 부행장보 ◇ 1급 승진 △ WM사업부 장진섭 △ 여신심사1부 박성우 △ 카드사업부 김재중 △ 평동공단금융센터 오경재 △ 하남공단2금융센터 박순종 △ 학운동지점 김정민 ◇ 2급 승진 △ 금융소비자보호부 남상무 △ 담양지점 김금채 △ 봉선이마트지점 장명자 △ 부천상동지점 나문섭 △ 사회공헌부 임숙경 △ 양재지점 고재덕 △역전지점 길병일 △ 전남대학교지점 박진영 △ 진월동지점 강대옥 △ 하당지점 유동구 ◇ 3급 승진 △ IT개발부 임사기 △ 리스크관리부 박문수 △ 문화동지점 이영미 △ 부평지점 김정은 △ 수도권전략부 마혜진 △ 여신관리부 서창원 △ 여신심사1부 김경미 △ 영업추진부 박예순 △ 운암동지점 송지애 △ 자양동지점 이진희 △ 전남대학교지점 김현희 △ 전대병원지점 이승탁 △ 정보보호부 윤홍열 △ 조선대학교지점 최은희 △ 종합기획부 김영규 △ 종합기획부 박대하 △ 첨단2산단지점 황민란 △ 첨단월계지점 김연욱 △ 카드사업부 박정현 △ 프로세스혁신부 박경미 △ 하남공단1금융센터 정인경 ◇ 4급 승진 △ WM사업부 전창윤 △ 강남지점 조재학 △ 계림지점 김홍성 △ 기관영업부 강한설 △ 논현지점 문도운 △ 디지털사업부 장동환 △ 북항지점 최덕균 △ 서광주지점 양경훈 △ 수완지점 서법란 △ 신가신창지점 양문석 △ 신안동지점 이길행 △ 신탁연금부 김근원 △ 양산동지점 김준엽 △ 여수지점 최훈정 △ 용봉지점 신솔 △ 인사지원부 서정열 △ 종합기획부 박부만 △ 첨단금융센터 임재승 △ 평동공단금융센터 정순재 △ 한전지점 박영란 △ 효천지점 송지영 △ 흑석사거리지점 박윤경 ◇ 부점장 발령 △ IT개발부 개발2팀장 박재홍 △ IT개발부장 정호범 △ IT기획부 정보개발팀장 김승일 △ WM사업부 PB사업팀장 김순희 △ 강진지점장 강철 △ 검사부장 정덕기 △ 고객센터장 김금채 △ 광양지점장 박동규 △ 금남로지점장 김호준 △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양정은 △ 금호동지점장 문백호 △ 기관영업부장 전창언 △ 남악지점장 강효순 △ 농성동지점장 기우태 △ 담양지점장 이호영 △ 대불산단지점장 겸 영암지점장 이관형 △ 대치동지점장 박철상 △ 동광양금융센터장 김진배 △ 동천동지점장 이명인 △ 디지털전략부장 김훈 △ 리스크관리부장 박봉수 △ 매곡동지점장 유정님 △ 매월동지점장 백의성 △ 목포시청지점장 김재홍 △ 무안지점장 박은화 △ 문흥지점장 박임규 △ 봉선동지점장 김현정 △ 봉선이마트지점장 이선준 △ 부평지점장 박건용 △ 산수동지점장 최기용 △ 삼성동지점장 전재엽 △ 상계동지점장 이재민 △ 서울영업부장 이강현 △ 서초동지점장 박인수 △ 소촌동지점장 김상용 △ 송정지점장 이영기 △ 수도권전략부장 겸 수도권금융센터장 김원주 △ 순천신대지점장 김재식 △ 신가신창지점장 권택은 △ 신안동지점장 오경재 △ 신탁연금부장 신영수 △ 양림기독병원지점장 박성숙 △ 여수죽림지점장 이경희 △ 여수지점장 김충식 △ 여신감리부장 이병수 △ 여신기획부장 우성이 △ 여신심사1부장 김종훈 △ 여의도지점장 정천석 △ 연향동지점장 장명자 △ 영광지점장 김순애 △ 영산포지점장 김철현 △ 영업부장 김종민 △ 영업추진부 수신지원팀장 배수정 △ 영업추진부 여신지원팀장 김재경 △ 완도지점장 강등구 △ 운암동지점장 김연기 △ 인사지원부 인재개발팀장 이선미 △ 인사지원부장 정일선 △ 일곡동지점장 정귀봉 △ 임동지점장 노록곤 △ 자양동지점장 박병구 △ 전남도청지점장 최용석 △ 전남영업부장 유영학 △ 전대병원지점장 정금옥 △ 정보보호부장 김남진 △ 조선대학교지점장 박종일 △ 종합기획부장 김용규 △ 준법감시부장 정호 △ 투자금융부장 정준영 △ 평동공단금융센터장 박성우 △ 포용금융센터장 남상무 △ 한전지점장 정스나 △ 함평지점장 한호중 △ 화정지점장 장진희 △ 효천지점장 백영기 ■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하나금융지주] ◇ 전무 승진 △ 그룹준법감시인 김희대 ◇ 상무 승진 △경영지원실 이준혁 [하나은행] ◇ 부행장 승진 △ 여신그룹 박승오 △ CIB그룹 박지환 ◇ 전무 승진 △ 중앙영업본부 김기석 △ 호남영업그룹 겸 광주전남영업본부 정민식 ◇ 상무 승진 △ 준법감시인 이동원 ◇ 본부장 승진 △ 경영전략본부 김영일 △ 연금사업단 김미숙 △ 기관사업단 김창근 △ HR본부 김한욱 △ 대구경북영업본부 김현수 △ 대전세종영업본부 이동열 △ 남부영업본부 이동훈 △ 신탁사업단 이진영 △ 리테일사업단 장일호 ◇ 본부장 신규위촉 △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이인영 ◇ 부행장 전보 △ 디지털리테일그룹 박성호 △ 경영기획&지원그룹 이승열 △ 중앙영업그룹 겸 강남서초영업본부 이호성 ◇ 전무 전보 △ Innovation&ICT그룹 박근영 ◇ 상무 전보 △ 손님행복그룹 노유정 △ 연금신탁그룹 이원주 ◇ 본부장 전보 △ 미래금융본부 김경호 △ 울산경남영업본부 김기철 △ 검사섹션 김영곤 △ 글로벌영업본부 김익현 △ 동부영업본부 남수준 △ 업무지원본부 겸 청라HQ추진단 박병준 △ 영남영업그룹 겸 부산영업본부 박재목 △ 외환사업단 성영수 △ 여신관리본부 이관형 △ 서부영업본부 이현숙 △ 서남영업본부 전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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