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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15개大 “로스쿨 2000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 정원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와 경북대, 전남대 등 일부 지방 국·사립대 총장들이 첫해 총 정원을 2000명으로 하는 조정안을 제안했다. 그동안 대학들이 3200명을 주장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개 지방 국·사립 대학 총장들은 25일 ‘이제 법학전문대학원 문제를 정리할 때다.’라는 제목의 입장 발표 자료를 내고 “개원 첫해인 2009년 로스쿨 총 정원을 2000명으로 하고, 이후 정원 확대 문제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수도권 13개 시·도지사는 25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로스쿨 총 정원을 첫해부터 2500명 이상으로 해야 한다.”면서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정원의 70%를 비수도권에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500명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취지에 상당히 반하는 결정”이라면서 “1500명에서 정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26일 오전 로스쿨 총 정원을 국회에 재보고할 예정이다.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법학교육위원회, 로스쿨 인가 기준에 대학별 司試합격자 수 포함 검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기준을 만들고 선정하는 법학교육위원회에서 대학별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인가 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8일 열린 법학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로스쿨 설치 대학을 선정할 때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선정 기준에 넣자는 제의가 나와 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사시 합격자 수를 기준에 포함시키면 대학 서열화 현상이 로스쿨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법학교육위원회에서 사시 합격자 수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 대학별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인가 기준의 하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원들이 부작용을 예상하면서도 법률 시장의 현실에 공감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사시 합격자 수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장담하기 어렵다. 논의하기로 결정만 한 채 세부 사항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시 합격자 수를 반영할 경우 로스쿨을 처음부터 한 줄을 세운다는 비판과 함께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 사이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올해 2차 사시 합격자 대학별 분포만 감안하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가 상위 10개 대에 들었다. 이어 서강대와 건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가 11∼15위, 동국대, 아주대, 단국대, 원광대 등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한편 로스쿨 출신 첫 변호사가 배출되는 2012년에는 연간 배출되는 법조인 수가 1350∼205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009년 3월 개원하는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3년 과정을 마치고 변호사 시험을 거쳐 2012년 변호사가 된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첫해 1500명이 입학하면 중도 탈락하는 수(10%·150명·예상치)와 변호사시험 탈락자 수(20%·300명)에 해당하는 인원을 제외한 1050명이 로스쿨 출신 첫 변호사가 된다. 이와는 별도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건의대로라면 사시는 로스쿨 출범 이후에도 2013년까지 5년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당초 사개추위는 로스쿨이 출범하면 현재 1000명 수준인 사시 합격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기존 사시 준비생을 위해 여유 기간을 두되 1000명에서 단계적으로 줄여 절반 이상 대폭 줄이자는 내용이었다. 김재천 오이석기자 patrick@seoul.co.kr
  • 사시 2차 합격자 1008명… 女합격률 하락

    사시 2차 합격자 1008명… 女합격률 하락

    2007년도 사법시험 2차 합격자 가운데 10명 이상을 배출한 국내 4년제 대학은 서울대 등 15곳으로 집계됐다. 단 한 명이라도 합격자를 낸 대학은 모두 46곳이다. 법무부는 18일 2007년도(제49회) 사법시험 제2차 합격자 100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쟁률은 4.98대1(응시자 5024명)을 기록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56명), 연세대(113), 성균관대(74), 이화여대(56명), 한양대(50명), 중앙대(24명), 전남대(19명), 부산대(18명), 경북대(16명), 서강대(15명), 건국대·경희대(14명) 순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654명으로 전체의 64.88%를, 여성이 354명으로 35.12%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3년 20.99%에서 2006년 37.62%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다소 하락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내년부터 1차 사법시험에서 ‘선택과목 점수조정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선택과목 점수조정제는 사시 1차에서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로 응시자들의 점수 편차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득점을 표준점수화하는 제도다. 오상도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금요일에 과학터치’ 19일부터 광주역서

    과학자들과 일반인들의 지식 나눔 행사인 ‘금요일에 과학터치’가 서울, 부산, 대전에 이어 광주에서도 시작된다. 과학기술부는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광주역에서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이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과기부와 과학재단,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금요일에 과학터치’는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이 직접 나와 국민의 세금으로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광주에서의 첫 강의는 전남대 한호재 교수가 ‘줄기세포로 만드는 바이오 치료제’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금요일에 과학터치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강연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록도병원 7개월만에 주인 맞는다

    소록도병원 7개월만에 주인 맞는다

    “소록도를 선택한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지원자가 나서지 않아 7개월째 공석이던 국립소록도병원장에 박형철(46) 광주광역시 동구보건소장이 16일 취임했다. 박 원장은 이날 “근무여건은 좋지 않겠지만 10여년 동안 보건소에 근무하며 깨달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소록도에서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한센병에 대한 편견과 낮은 보수 때문에 소록도병원장을 찾지 못하다 공모에 나선 박씨를 병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원장은 전남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예방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1995년부터 12년 동안 광주 동구보건소장을 지냈다. 그는 자치행정 혁신 전국대회 보건복지부문 최우수상,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 최우수기관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보건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박 원장은 “한센인에게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록도를 건강한 복지공동체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남 고흥반도 남쪽의 소록도에는 70세 이상 고령의 한센인 642명이 장기 치료를 받고 있다. 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화려한 휴가’ 주인공 윤상원 열사, 모교 전남대에 조형물

    영화 ‘화려한 휴가’의 주인공 강민우(김상경 분)의 실제 모델인 것으로 알려진 윤상원(1950∼1980) 열사의 기념 조형물이 모교인 전남대학교에 세워진다. 고(故) 윤상원 열사 기념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교내 사회과학대학 중앙정원에 윤 열사 기념 조형물을 세워 18일 오전 제막식을 한다고 밝혔다. 전남대 미술대 출신 최은태 작가가 조각한 이 조형물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 역할을 했던 윤 열사가 양손을 맞잡고 고뇌하는 모습의 흉상과 윤 열사의 사진, 약력,1980년 5월27일 새벽 발표한 마지막 연설문이 새겨진 비석으로 이뤄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지원 전략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지원 전략

    전국 18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2008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15∼19일 일제히 실시한다. 올해는 의·치의학 입문시험 응시자가 전년도에 비해 1000여명 늘어나 합격 가능한 점수가 5점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문기관인 PMS의 조언을 받아 올해 지원 전략과 특징을 살펴본다. ●MEET·DEET 최고 60% 반영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전형 요소 가운데 가장 성적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이 바로 입문시험 성적이다. 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별로 입문시험 성적 반영 비율은 의학입문시험(MEET)이 40∼60%, 치의학입문시험(DEET)이 35∼60%에 이른다. 때문에 자신의 성적과 대학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MEET 반영 비율이 비교적 낮은 곳은 건국대와 경희대, 전북대, 제주대 등이다. 모두 40%씩 반영한다. 경북대와 충북대도 각각 41%,48%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MEET 성적이 낮다면 이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 반면 MEET 성적이 우수하다면 부산대와 포천중문의대를 우선 노려볼 만하다. 부산대는 반영 비율이 60%, 포천중문의대도 56%로 높다. 가천의대와 강원대, 경상대, 이화여대 등은 50%로 평균 수준이다.MEET 각 영역별 가중치도 고려해야 한다. 영역별 가중치를 주는 대학은 건국대와 경상대, 이화여대, 충북대, 포천중문의대 등 5곳이다. 이 대학들은 특정 영역에 20∼40% 선에서 유·불리를 적용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언어와 자연과학추론Ⅰ·Ⅱ, 세 영역에서 33.3%씩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DEET 반영 비율은 경북대와 서울대(우선선발 전형)가 60%로 가장 높고, 부산대 50%, 전남대 45.5%, 전북대 40%, 경희대 35% 등의 순이다.DEET 시험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주는 곳은 없다. ●영어성적에 자신 없다면 가천의대가 유리 공인 영어성적 반영 비율도 대학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의 공인 영어성적 반영비율은 가천 의대가 5%로 가장 낮고, 전북대가 25%로 가장 높다. 공인 영어성적이 높다면 충북대와 포천중문의대, 전북대 등 반영 비율이 높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영어 성적이 낮다면 가천의대를 추천할 만하다. 이화여대는 영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경북대 10%, 경희대 15%, 전남대 17.5%, 전북대 20%, 부산대 30% 등이다. ●학부 성적 제한 여부를 고려하자 학부 성적 반영 비율은 의학전문대학원은 8∼24%, 치의학전문대학원은 7∼40%에 이른다. 학부 때 성적이 나쁘다면 반영 비율이 낮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변별력이 적은 편이라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전형 요소는 아니다.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도 학부 성적 반영 비율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기보다는 지원 희망 대학에서 성적 제한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학별로 학부 때 성적을 제한하고 있는 곳은 가천의대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전북대 등이다.100점 만점에 평균 80점 이상인 사람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건국대와 경상대, 이화여대, 충북대, 포천중문의대는 성적 제한 규정이 없다. ●1단계 선발 인원과 면접 비중을 함께 살피자 각 대학원은 1단계에서 모집 인원의 2∼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이 당락을 결정한다. 면접 반영 비율은 10∼30% 수준이다.MEET·DEET 성적과 공인 영어성적이 낮다면 1단계 모집 인원을 많이 뽑고,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곳을 지원하는 2단계 전략을 통해 면접으로 만회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1단계에서 3배수를 뽑아 면접을 30% 반영하는 건국대나,1단계에서 1.5배수를 뽑은 뒤 면접을 40% 반영하는 서울대 잔여선발 전형이 대표적이다. 반면 MEET·DEET 성적과 영어 성적이 높다면 전북대처럼 면접 반영 비율이 낮은 곳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 전형요소 실시 여부를 따져라 대학원에 따라 별도의 기타 전형 요소를 반영하는 곳도 있다. 가천의대는 전공적성 평가를 5% 반영한다. 경희대는 논술과 자체적으로 출제한 영어 시험을 각각 10%,20%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각 10%씩 반영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말 지킴이’ 농학박사 성제훈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말 지킴이’ 농학박사 성제훈씨

    # 장면 1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을 아시나요?” “???” “살사리꽃입니다.” “정말요?” “바람이 불 때 살랑거리고 살살대는 모습에서 유래됐지요.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살사리꽃’을 찾아보면 매정하게도 ‘코스모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네요. 그렇다면 ‘해바라기’를 왜 선플라워(sunflower)의 잘못이라고 하지 않나요? 앞으로는 ‘코스모스 만개’대신 ‘살사리꽃 활짝’이라고 표현해 주면 어떨까요” # 장면 2 “방송이나 신문에서 ‘누구누구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말을 자주 쓰지요. 연루의 순 우리말은 뭘까요?” “???” “연루는 일본어 렌루이(連累:れんゐい)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는 ‘관련’으로 쓰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하지만 굳이 한자말 ‘관련’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못된 일이나 범죄에 관계하다는 뜻의 ‘버물다’라는 순 우리말이 있는데도 말입니다.‘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하는 언론사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장면 3 “혹시 서울특별시청 현판에 숨겨진 비밀을 아세요?” “???” “본래 현판에는 ‘특’자를 ‘ㄷ’위에 가로줄 ‘-’ 하나를 얹어 놓았지요. 왼쪽이 다 막힌 ‘ㅌ’이 아닌 것입니다. 나중에 한글학자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서울시에서 현판을 수정한 것이지요. 서울시청 앞을 지날 때 한번쯤 유심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숨겨진 우리말을 찾아내고 전파하는 사람은 한글학자도 아니요, 더군다나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랐고, 농과대학을 나와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토종 농학자 성제훈(41)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 박사는 지난 5년 동안 국내외 3000여명에게 매일 아침 ‘우리말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회로부터 ‘우리말 지킴이’로 공인받았다. 공무원 신분으로 ‘우리말 지킴이’가 된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3000여명에게 매일 ‘우리말 편지´ 전송 한글날 전날인 지난 8일 그가 근무하는 농촌진흥청(농진청·경기도 수원) 앞뜰에서 만났다. 그에게는 일년 365일이 한글날인 셈이다. 인터뷰 장소 주변에 있는 명함 달린 나무와 저수지 등이 눈에 들어왔다. 경치가 좋다는 말에 거침없는 설명이 나온다. “정조대왕이 아버지(사도세자·융릉·경기도 화성시)한테 성묘가려고 국도1호선을 만들었지요. 또 아버지묘를 지킬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화성을 지었고, 또한 이 저수지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때가 되면 융릉에 가서 밤과 대추, 배 등을 공손하게 올렸는데 지금의 수원시 율전(栗田)·조원(棗園)·이목(梨木) 등 3개동이 바로 이런 연유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니 농학자가? 어쨌거나 우리말 지킴이다운 역사적 솜씨(?)가 아닐까 싶다. 농진청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곡물의 성장정도와 튼실여부 등을 첨단센서로 감지해 그에 맞게 비료와 씨앗 등을 자동으로 뿌려주는 ‘식물건강 측정장치’를 연구 중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관심있게 연구되는 미래의 첨단농법이다. ●일본식 농업용어에 충격… 우리말 공부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이 어떻게 우리말 지킴이가 됐을까.“농업학자는 늘 농민과 가까이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2003년초 어느 농업잡지에 글을 게재할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 농부가 성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쓴 글 중 ‘다비(多肥)하면 도복(倒伏)한다’는 말이 무슨 말이오?”라고 물었다. 성 박사는 “벼가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진다는 뜻이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농부는 “그렇게 쉽게 쓰면 될 것을…”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일본식 농업용어가 많은 농업서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사용했던 것이다. 평소 농사관련 강의를 자주했던 그는 더 이상 무식이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끝에 우리말 관련책자 20여권을 사서 공부를 했다. 또한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았다. 이후 우리말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그는 사무실 동료들에게 틈틈이 재미있는 우리말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아름아름 소개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이 많이 생겨났고 나중엔 ‘우리말 편지’라는 형식의 이메일을 전국 각지로 보내게 됐다. 감사의 답장도 자주 받는다는 그는 “해외에 파견된 한 주재원이 ‘새삼 우리말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 틈나면 주재원들끼리 고국을 그리며 재미있는 우리말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전해와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해외 주재원 감사 메일에 보람 지난해 말에는 한 출판사의 제안으로 그동안 보낸 편지를 묶어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2’라는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인세로 받은 600만원은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그가 왜 ‘우리 말글 지킴이’로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 전 제주도에 갔었지요. 이때 ‘하와이에 버금가는 제주를 만들자’는 현수막 글씨를 봤습니다.‘버금’이라는 말은 그 밑을 뜻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하와이보다는 항상 뒤지는 2등을 만들자는 것과 같지요.‘버금’을 ‘맞먹는’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는 또 각종 시상식때 대상-최우수상 등을 발표하는데 이를 으뜸-버금-아차상 등으로 바꾸면 더 아름답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또한 ‘동서남북’의 순 우리말로 ‘새한마높’이 있다면서, 기상예보때 북동풍 대신 높새(북동)바람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다음은 얼마 전 어머니와 나눈 대화 중 일부. 아들:잘 다녀오셨어요? 언제쯤 저희 집으로 가실까요? 어머니:시방. 힁허케 가자. 아들:예? 그래도… 좀 쉬시고… 어머니:납신거리지 말고 시방 가자, 새살새살하는 원준이도 보고 잡고…애들이 감쳐 여그 못 있겄다. 아들:예… 여기에서 어머니의 얘기는 놀랍게도 표준말이라고 성 박사는 말한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시방(時方)은 ‘지금’과 같은 뜻이고, 힁허케는 지체하지 않고 곧장 빠르게 가는 것이며, 납신거리다는 입을 빠르고 경망스럽게 놀려 말하는 모양입니다. 또 새살새살은 아이가 샐샐 웃으며 재미있게 자꾸 지껄이는 모습이며, 감치다는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에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는 뜻이지요.” 성 박사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 전남대에서 농기계학을 전공하고 1998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오이 생육장애의 비파괴 진단법 개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우리말 편지를 쓰는 시간은 매일 오전 8시30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화장실과 침대 머리맡에서도 우리말 관련 책들을 놓지 않는다. 그는 “농업 사랑, 우리말 사랑은 천생연분이지요.”라며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7년 해남 출생 ▲85년 광주 서석고 졸업 ▲91년 전남대 농대 졸업 ▲91∼94년 광주 농고 교사 ▲94∼98년 전남대 대학원 농학박사과정 ▲98년∼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근무 ▲2003년∼현재 우리말 편지 이메일 발송 ▲07년 저서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2’ 발간. 우리말 지킴이 위촉(한글학회)
  • [Local] 전남, 청년 벤처인 창업설명희

    전남도는 9∼23일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년 벤처인 창업설명회를 연다. 도는 새로운 사업내용이나 신기술을 갖고 있거나 관광ㆍ농업ㆍ수산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고 사례를 발표한다. 지역별 설명회는 9일 동신대(나주),10일 목포대,18일 전남과학대(곡성)와 전남대(광주),23일에는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순천대에서 열린다. 설명회에서는 창업 준비, 벤처기업 인증절차와 방법, 자금조달, 기업운영과 전략 등을 알려준다. 강사는 문채우 전남테크노파크 창업발굴팀장이다. 또 도청 과장들이 기업화 방안과 지원시책을, 벤처창업인들이 성공 체험사례를 소개한다.
  • 국내 MBA 하반기 경쟁률 1.8:1

    지난해 9월 도입된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선호도에 따라 일부 대학원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일부는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한국형 MBA 07년 하반기 신입생 모집 및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현재 국내 MBA 과정은 모두 12곳.851명을 뽑는 올 하반기 신입생 모집에 1851명이 지원,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2.7대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주간 과정인 풀 타임(Full time)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고려대 글로벌MBA 과정으로 2.7대1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대 글로벌 MBA와 고려대 금융 MBA가 각 2.6대1, 서울대 SNU MBA와 연세대 글로벌 MBA가 각 2대1로 뒤를 이었다. 야간·주말 과정인 파트 타임(Part time)에서는 고려대 코리아 MBA(야간) 6.1대1, 서강대 MBA(〃) 3.5대1, 성균관대 E-MBA(〃) 1.6대1, 중앙대 CAU Leader MBA(〃) 1.57대1, 동국대 CO-MBA(〃) 1.5대1, 이화여대 FEMBA(〃) 1.48대1, 연세대 글로벌 MBA(주말) 1.4대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부 과정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했다. 전남대 PAC MBA(주간) 0.25대1, 중앙대 글로벌 BRICs MBA(〃) 0.45대1, 한양대 자산운용 MBA(〃) 0.5대1, 한국정보통신대 글로벌 IT-MBA(〃) 0.71대1 등이었다. 전체적으로 풀 타임은 411명 모집에 642명이 지원,1.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상반기 1.3대1에 비해 조금 올랐다. 파트 타임은 609명 모집에 1209명이 지원해 상반기(3.3대1)에 비해 크게 떨어진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반기 신입생 등록자 838명 가운데 96%인 807명은 직장 경력을 갖고 있으며,10년 이상 직장 경험자가 35%로 가장 많았다. 직장에서 파견된 학생은 496명(59%)으로 상반기(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외국인 입학생은 모두 61명으로, 중국(22명)-미국(17명)-베트남·인도(각 9명)-러시아(7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BK21 부실 42개大 지원금 삭감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1차연도 연차 평가 결과 42개 대학 120개 사업단이 최하위로 평가돼 사업비 67억 9800만원이 삭감됐다. 이 돈은 우수한 평가를 받은 41개대 120개 최상위 사업단에 추가 지원하는데 쓰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BK21 2단계 1차연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단위에서 최상위 사업단에는 서울대가 14건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고려대와 한양대, 중앙대, 성균관대 각 6건, 한국과학기술원 4건, 연세대 3건, 이화여대, 경희대 각 2건 등이다. 반면 최하위 사업단에는 연세대 10건을 비롯해 서울대, 한양대 각 7건, 경희대 6건, 성균관대 3건, 한국과기원과 고려대, 동국대 각 2건 등이 포함됐다. 지역 단위에서는 부산대(15건)와 전남대(5건), 충북대(4건) 등이 최상위 사업단에 선정됐다. 최하위 사업단에는 부산대(7건), 전남대(6건), 경북대(5건), 전북대(4건) 등이 올랐다. 분야별로 최하위로 선정된 사업단에 대해서는 사업비의 20%(소규모 사업팀은 10%)를 삭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고]

    ●이기홍(사업)기학(한국방송제작단 부회장)기용(미광조명 대표)기환(진미유통 대표)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51●차정선(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설립단 심사부장)씨 부친상 최영식(BNE 부사장)김호성(GE캐피탈 이사)김도연(문화일보 국제부 차장)씨 빙부상 13일 중앙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860-3591●심승보(MBC 보도제작국 시사영상팀 부장)씨 부친상 12일 경기 이천시 효자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31)631-4495●강효상(조선일보 사회부장)씨 모친상 최광용(사업)김성태(씨유아이 이사)씨 빙모상 홍지아(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씨 시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010-2231●신재범(만산 대표)씨 모친상 박일석(포스코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빙모상 12일 부산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1)240-7841●최철호(전 전남대 사범대학장)씨 별세 영태(영국 거주)연준(인천 늘사랑의원 원장)씨 부친상 12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62)515-0299●김호채(사업)연채(서울신문·중앙일보 경남 신마산지국장)씨 모친상 이병래(부산수영구청 민원회계과장)정종석(중앙일보 강남센터장)씨 빙모상 김경갑(준산부인과 원무과장)씨 조모상 한경호(행정자치부 재정기획관)씨 외조모상 12일 마산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249-1402●김영찬(한국은행 급여후생팀장)영빈(사업)진영(프랑스 거주)씨 부친상 1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590-2352●장동호(파비노 대표)동철(자영업)씨 모친상 김영철(양양운수 대표)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김경수(청솔인테리어 대표)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52●김광수(사업)용수(〃)승수(농협중앙회 국장)혁수(청주대 교수)씨 모친상 김인숙(서울 수서초등학교 교장)씨 시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92●김경자(수필가)씨 별세 정행득(광운대 교수)재웅(퍼즐랜드 이사)재호(프로필성형외과 원장)씨 모친상 이기태(사업)씨 빙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02●권종덕(지우전자 대표)영욱(지우전자 구매팀장)씨 부친상 박항우(성우금형정공 상무이사)조종화(인천항만공사 차장)정경수(사업)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93
  • 대학 강단에 선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타 농민’ 3명이 전남대 강단에 선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는 31일 최근 강용 학사농장 대표이사,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 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이사 등 농민 최고경영자(CEO) 3명을 1년간 겸임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에서 농업 관련 학문을 전공한 뒤 전공 지식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침체된 국내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주인공들이다. 학사 농장의 강용 대표(응용생물공학부)는 전남 장성에서 농장을 꾸리고 친환경 채소와 유기농산물 재배에 앞장서 왔다.나천수 ㈜생명의나무 대표이사(산림자원조경학부)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식용, 약용 수종을 육성해 왔으며,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실험실 벤처기업인 ‘생명의나무’를 설립했다. 정운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응용생물공학부)는 ‘벤처농업계의 이건희’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일가를 이룬 농업인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학벌을 깬 사람들] (8) 정규학력 초등졸 김동주 나주시법원 판사

    [학벌을 깬 사람들] (8) 정규학력 초등졸 김동주 나주시법원 판사

    “학력은 평생을 투자해 만들어가는 겁니다. 출발은 중요하지 않아요.” 광주지법 나주시법원 김동주(59) 판사는 가난 때문에 제대로된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법조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명문대학 출신과 고학력자들이 즐비한 법조계에서 그는 노력하는 법관으로 후배 법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정규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사법시험 합격 당시 전남대 법대 1년 중퇴가 최종 학력이었다. ●부족한 학력에 밥벌이 위해 사법시험 준비 사법시험을 보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아이처럼 얼굴을 붉히며 “밥벌이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김 판사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졸업 후 2년이 지나서야 중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한 해는 굶주림과 추위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중학교도 어떻게 들어갔는지…”라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말끝을 흐렸다. 그나마 중학교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2년만 다니고 중퇴한 뒤 쫓기듯 광주로 이사를 갔다.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전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가난의 굴레 탓에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1년 만에 중퇴했다. 그의 말대로 제대로 된 졸업은 초등학교뿐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중·고교와 대학 모두 띄엄띄엄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다. ●최다 학력자로 변신 그는 단지 공부에 대한 갈증 때문에 방송통신대에 들어가 42세의 나이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내친 김에 일어일문학과 영어영문학 공부도 시작해 학사 학위를 갖게 됐다.‘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그는 93년 전남대 경영대학원 석사, 조선대 공과대학에서 환경공학 석사, 광주대 언론대학원까지 수료했다. 그러나 그의 끝없는 학구열은 법원 안팎의 지인들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다. 그저 공부가 하고 싶었을 뿐 기재할 학력을 늘리기 위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 판사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60년대와 70∼80년대에도 서울대 법대생이란 거짓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 수십명을 뽑던 사법시험에서 합격자의 대다수가 서울대 법대생인 점을 감안하면 사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쉽게 가짜 서울대생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판사가 되기 이전은 물론,13년의 판사생활을 하면서도 학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법원에 들어온 뒤 학력이 중요한 지 생각해 본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각종 인명자료에 기재된 자신의 학력이 잘못됐지만 한 번도 고쳐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스스로 학력을 위조하거나 좀더 좋은 학력을 알리기 위해 변명하는 ‘범인(凡人)’들과는 달랐다. 법원 분위기도 학력에 대해 잊고 지낼 수 있도록 일조했다고 한다. 대부분 명문대를 나오다보니 학력 얘기는 화제가 될 수 없었다. ●시골법정 지키는 것이 학생 가르치는 것만큼 중요 김 판사는 2001년 다시 시골 법원으로 돌아와 정년을 4년 앞두고 있다. 법관으로서 첫 4년을 빼면 판사 시절의 대부분을 광주와 전남 해남·장흥·나주에서 근무했다. 시골 판사로 법조인 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법원으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김 판사는 “시골 법정을 지키는 것이 중등교사 시절 학생을 가르쳤던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고,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등 정년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Seoul In] 호남오페라단 초청 금요음악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31일 오후 7시30분에 구청 대강당에서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를 연다. 중랑심포니오케스트라단과 호남오페라단이 협연해 뮤지컬오페라 ‘심청’을 연주한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심청’에는 이경선, 김동식, 이은선, 김경신 등이 출연한다.2000년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 초대지휘자를 역임한 전남대 음악학과 정월태 교수가 지휘와 해설을 맡았다. 문화체육과 490-3411.
  •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9일부터 3일간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9일부터 3일간

    전남 여수 앞바다가 각국 청소년들의 젊음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각국의 화려한 의상과 함성이 어우러져 화려한 장면들이 넘쳐난다. 세계 40개국 청소년 6만여명이 손에 손을 잡고 우의를 다진다. 올해 여수 국제청소년축제(9∼11일)는 ‘함께 가자. 우리의 꿈을 찾아’라는 주제로 명실공히 지구촌 행사로 치러진다. 종화동 해양공원을 중심으로 30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연말 2012년 세계박람회기구의 후보지 투표를 겨냥해 28개 회원국 청소년(93명)을 따로 초청, 입소문을 노린다. ●청소년들이 손수 준비한 민속공연 이번 축제는 전문 대행사를 빼고 기획에서부터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개막식 단골 메뉴인 인기가수 공연을 없앴다. 청소년들이 손수 준비한 민속공연과 춤으로 막이 오른다. 또 체험 프로그램을 늘렸다. 참가자 모두가 청소년 캠프와 가면 댄스파티에 참여한다. 국내·외 청소년들이 1대 1로 결연할 기회를 갖도록 했다.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에서 온 청소년들은 여수시내 중·고교와 국내 16개 시·도와 자매 결연이 이뤄진다. 또 춤과 노래 등 160개 팀의 경연대회도 예선과 본선이 여수에서 치러진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상금 300만원) 등 14개 팀에 상금과 상패를 준다. 올해 처음으로 중남미와 북유럽 청소년들이 여수에 왔다. 또 이들과 아시아인들이 어우러진 국제청소년연합 세계 전통댄스 공연, 해외의상 체험전이 예정돼 관심을 끈다. 또 러시아 민속예술단(30명)과 일본 전통놀이공연단(60명)의 시연도 펼쳐진다. 해외에서 온 청소년은 226명이다.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큰 도움 기대 해양공원에는 캠핑촌이 세워졌다. 텐트 200여개가 설치돼 국내 참가자들의 잠자리로 이용된다. 텐트 8개에는 휴게실이 마련돼 음료수와 수건, 의약품 등이 공짜로 제공된다. 외국 청소년은 홈스테이(50가구)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학생기숙사에서 숙박한다.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42명과 대학생 등 자원통역자 39명이 뛴다. 축제기획단은 아름답고 깨끗한 바다와 멋진 문화유산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준다. 오동도와 향일암 등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관광한다. 또 박람회 홍보관, 여수 산업단지, 거북선 선소 등을 돈다. 이어 바다낚시, 암벽타기, 해양 래프팅 등으로 무더위를 이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국기인 태권도 시범과 전통무예 공연으로 건강한 한국을 알린다. 축제에는 국내에서 중학교 14개교 1만 2597명, 고등학교 13개교 1만 1278명이 참여한다. 이종범 시 관광진흥과장(축제기획단장)은 “올해 국제청소년축제는 세계 청소년들이 다양한 놀이문화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자기 계발과 세계관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도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이강연(현대아산 부사장·개성사업단장)강전(사업)강석(LG빌리지아파트 관리소장)강현(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씨 모친상 김대준(하이엘 사장)씨 빙모상 박희옥(가천의과학대 교수)씨 시모상 이윤재(코리안리 대리)씨 조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5●이병학(선일종합건설 부회장)병기(경기도청 경제농정국장)씨 모친상 음재춘(재미 사업)고영희(자영업)정연중(인천광역시청 부이사관)한세현(재미 사업)씨 빙모상 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92-0299●조중연(한국전력공사 구조조정처 민영화추진팀장)씨 부친상 권오기(큐브파트너스 대표)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65●이도련(연극배우·성우)씨 별세 승배(서울대 박사과정)기정(세일즈프로모션 사원)씨 부친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072-2014●백광덕(GM대우자동차)정희(식품의약품안전청)은희(포스데이터)씨 부친상 정상운(국립보건연구원)이종혁(한일발명)씨 빙부상 신재영(프뢰벨교육원)씨 시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64●안필규(강릉대 교수)석규(사업)씨 부친상 이채복(신용보증기금 본부장)임종환(대주회계법인 회계사)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63●지재현(한국포호아 매니저)씨 부친상 김태곤(동일제지)김성기(한국수력원자력 대리)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3010-2262●오시권(전 나주시장)씨 별세 원석(조선내화 생산부장)현욱(현대증권 광주 상무지점장)혜란(전 수피아여고 교사)씨 부친상 이형(기독신학대 교수)윤왕중(전남대 〃)씨 빙부상 4일 조선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62)231-8901●이민경(음악학원 강사)씨 모친상 고수웅(KBL 사업본부장)씨 매씨상 4일 강원 원주기독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3)741-1999
  • 광주비엔날레 새 이사진 구성

    ‘신정아 파문’으로 파행을 거듭해온 (재)광주비엔날레가 3일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고 정상화에 나섰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제102차 이사회를 열어 선출직 이사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상견례를 가졌다. 신임 이사는 김광명 숭실대 교수, 김영호 중앙대 교수, 정승주 전남대 명예교수, 최영훈 조선대 교수 등 미술계 인사 4명이며 이용우 2004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 등 기존 이사 8명은 재선임됐다. 이사회는 또 전시행사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하는 예술소위원회와 예산 편성 및 결산을 담당하는 운영소위원회를 각각 5명의 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시민단체가 요구해 왔던 이사 임기 제한 규정과 당연직 이사 축소 등 정관 개정 안건은 운영소위 등을 열어 순차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광주비엔날레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사회의 의사를 무시한 채 당연직 이사들이 재구성한 비엔날레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이사진은 지난달 18일 신정아 파문으로 인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으며 명예 이사장인 박광태 광주시장 등 당연직 이사 8명이 새 이사진 선임을 추진해 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제작국)△기술부장 김대혁■ 스포츠서울21 (편집국)△편집부장 김경만△체육2〃 양성동△체육1〃 직무대행 홍헌표△사회〃 〃 성정은△엔터테인먼트〃 〃 이영규(광고국)△부국장 직무대행 겸 기획제작부장 김한석■ 중앙인사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실 崔龍植■ 교육인적자원부 △인적자원정책본부장 김광조△차관보 김정기△정책홍보관리실장 김경회△인적자원정책본부 정책조정관 임승빈△대학혁신추진단장 이걸우△학교정책실 지방교육지원관 김남일△평생직업교육지원국장 곽창신△대학지원〃 우형식△서울시 부교육감 박경재△광주시 〃 우승구△경기도 제1부교육감 황인철△전라남도 부교육감 김석현△경상남도 〃 엄상현△서울대 사무국장 김화진△전북대 〃 이영찬△충북대 〃 이승무△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김동옥△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황홍규△장관비서관 박백범△경북대 사무국장 박춘란◇부이사관△인적자원정책본부 정책총괄팀장 김영철△대학지원국 대학정책과장 이기봉△서울대 학사〃 주남창△한국체육대 총무〃 김정석△한밭대 사무국장 박표진△충주대 〃 김원찬△한경대 〃 김춘기◇서기관△인적자원정책본부 대외협력팀장 배상훈△〃 인력수급〃 김선호△〃 산학연계〃 변영만△〃 통계정보〃 김환식△감사관실 기획감사담당관 이지한△운영지원팀장 신강탁△정책홍보관리실 사교육대책추진〃 박영숙△〃 재정총괄〃 박 준△학교정책실 교육단체지원과장 하수호△〃 방과후학교정책〃 함석동△평생직업교육지원국 평생학습정책〃 승융배△〃 전문대학정책〃 오승현△〃 직업교육진흥팀장 김문택△대학지원국 학술진흥과장 박주호△〃 대학재정복지팀장 이용균△국제교육정보화국 국제교육협력과장 최은옥△〃 지식정보정책〃 전우홍△충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이장길△강원대 행정본부장 강정길△한국해양대 사무국장 명상률△상주대 〃 윤권수△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박철현△인적자원정책본부 평가정책팀장 노환진△평생직업교육지원국 여성교육정책과장 서영주△인적자원정책본부 권성연 김태형 황영준△학교정책실 현철환△부경대(대통령비서실) 박성수△교육인적자원부 김병규 정봉문(미국 플로리다대) 양창완△국무조정실 서병재△외교통상부 김천홍△인천시교육청(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김익로△서울대 선태무 이종실△충남대 김대성△전북대 윤석태△전남대 신영재△경북대 최승복△공주대 이재달△학술원 사무국 양열모△교육인적자원부 정재현△정보통신부 김기영△서울대 조혜영◇연구위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경종 최영섭△한국교육개발원 김태준△한국개발연구원 이경영◇장학관△교육과정기획과장 박제윤△과학산업교육정책〃 김종관■ 통일부 ◇승진 △남북경제협력본부 경협기획관 金炯錫△통일교육원 개발지원부장 朴淳泰◇전보 (부이사관)△사회문화교류본부 사회문화총괄팀장 尹美良(4급)△정책홍보본부 홍보협력팀장 李相旻△인도협력단 인도협력기획〃 金南中△통일교육원 교수부 교육운영〃 徐東薰■ 법무부 ◇전보 및 파견 △성남지청 부장검사 박환용◇신규임용△대전지검 검사 김원학△대구지검 검사 김정훈 이동원■ 노동부 ◇전보△광주지방노동청장 權永淳(팀장급)△감사팀장 金城九△고용서비스혁신단장 任書正△고용정책팀장 林茂松△사회서비스일자리정책〃 魯吉濬△고용보험정책〃 朴炯政△산재보험혁신〃 趙昺琦△보험운영지원〃 梁盛弼△능력개발정책〃 金 汪△노사정책〃 李株一△임금근로시간정책〃 朴晟希△퇴직급여보장〃 金鐘哲△안전보건정책〃 金炳玉△산업보건환경〃 權好顔△서울서부지청장 朴柱貞△서울관악〃 申周烈△강릉〃 姜明子△부산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金成光△경인〃 河美容△수원지청장 高長洙△평택〃 徐石柱△안산〃 李輔干△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宋文鉉△군산지청장 柳景熙△대전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趙京元△청주지청장 郭魯燁△충주〃 李相鎭△산재심사위원회 사무국장 朴德晥△노동부 鄭洪南■ 건설교통부 △주사우디아라비아 주재관 전만경■ 한국교직원공제회 △기획조정실장 尹炳允△총무부장 李建鎬△사업운영〃 段成基△대전지역본부장 李載亨△교원나라제주호텔 사장 朴善穆△천마개발 사장 朴建龍△서드에이지 사장(겸직) 金國顯■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 吳萬錫△한국학대학원장 丁淳佑△연구처장 金福壽△장서각관장 崔珍玉△해외한국학지원실장 李完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보 △복합구조연구실장 황윤국△구조시스템연구〃 박영환△구조재료연구〃 김성욱△첨단도로교통연구〃 강원의△도로시설연구〃 유인균△도로연구〃 성정곤△토질·기초연구〃 조삼덕△기하구조물연구〃 김창용△지반방재·환경연구〃 정하익△하천·해안연구〃 김규호△수자원연구〃 김경탁△수문연구〃 김남원△첨단환경연구〃 김광수△국토환경연구〃 오현제△건축·도시연구〃 김수암△건축·도시환경연구〃 조동우△건축구조·재료연구〃 배규웅△정책연구〃 윤석영△기획〃 이승언△대외협력〃 유해운■ 한국학술진흥재단 △장학실장 겸 장학지원1팀장 김의호△BNC 운영지원정보관리실장 지정규△BK21사업지원〃 최인엽△NURI사업지원〃 오석환△공학지원팀장 손진△생명과학지원〃 이지근△학술정책〃 직무대행 송재준△성과분석〃 한동성△기획예산〃 한상덕△경영지원〃 최영철△경영지원〃 겸 지방이전TFT〃 김형구△장학지원2〃 정세황△BNC 운영지원〃 김능섭△BK21사업지원〃 직무대행 박진일△NURI사업지원〃 김경일■ 건국대 △서울캠퍼스 생활관 KU:L HOUSE 관장 金澤鎬△〃 학생복지처 취업지원팀장서리 權容奭△〃 연구처 연구지원팀장 宋鍾昇△건축전문대학원·건축대 행정실장 朴君植△부동산대학원 〃 張雲洙△디자인대학원·예술문화대학 〃 劉松實■ 인하대 △공과대학장 겸 공학대학원장 겸 산업과학기술연구소장 구윤모△자연과학대학장 겸 기초과학연구소장 전홍석△학생지원처장 겸 학생생활연구소장 겸 종합인력개발센터장 윤금상△교무제2부처장 윤진희△교양영어부장 노은주△신문사주간 겸 교육방송국 주간 김대호△평생교육원 부원장 배을규△자연과학대 부학장 이재우△사범대 〃 오수학△문과대 〃 김만수△의과대 〃 박인선△기계공학전공 주임보 조명우△해양배양장소장 박용철△교육학과장 손민호△인문학부장 이봉규△의학교육실장 김경래△의과대 교무부장 박소라△〃 연구〃 이돈행△의약물독성연구소장 강주희△건설환경시스템연구소장 구민세△RFID//USN 산학공동연구소장 김재명△플라즈마기술기반센터소장 이석현△지리정보공학연구소장 박수홍■ 한신대 △학생처장 노중기△입학관리실장 강민구△정보관리〃 박성진△학술원장 강남훈△산학협력단장 변종석△인문대학장 김용희△사회과학〃 유세종△경상〃 겸 국제경제학과장 김성구△중앙도서관장 겸 교수학습센터소장 전창환△학보사·방송국 주간 성낙선△박물관장 이남규△기록정보관장 겸 국사학과장 안병우△대학원 교학부장 겸 일본지역학과장 송주명△신학전문대학원 교학부장 권명수△〃 생활관장 박경철△학생상담센터소장 겸 교육대학원 교학부장 오현숙△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겸 정보과학대학장 홍성찬△공학교육혁신센터PD 겸 소프트웨어학과장 류승택■ 세계일보 △경영지원본부장 趙暾熙■ 서울경제 △출판국 광고부국장대우 박선규△〃 골프매거진부장 김종렬△총무국 총무부장대우 김홍기 ■ 메트로신문사 ◇승진 △마케팅본부장(상무이사)김종학△경영기획실 부장 유종규◇직책임용△편집국장 직무대행 류수근■ 프레시안 △정치1팀장 임경구△정치2〃 전홍기혜△사회〃 김하영■ 서울미디어그룹 (시사저널)△대표이사 회장 겸 발행인 沈相基△편집인 겸 편집국장 全南植△편집팀장 겸 편집제작담당 부국장대우 金在泰(서울미디어그룹)△부회장 琴昌泰■ 동양종금증권 ◇팀장 △ 고객지원팀 공현준△고객지원센터 노진영△제휴사업팀 김한주■ 현대와이즈자산운용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김광진 ◇이사 △채권운용본부장 한재영△마케팅본부 김대식■ 르노삼성자동차 ◇상무 승진 △영업본부 네트워크 오퍼레이션장 최순식■ 대상정보기술 △대표이사 사장 김진수
  • 선거·사회적 이슈에 프레임을 장악하라

    이른바 ‘노무현 프레임’(노 대통령이 올 대선의 단계적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고 정국의 판을 짜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없다’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다. 범여권에서만도 ‘노무현 프레임’을 깨야 대선승리가 가능하다, 유지해야 이길 수 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소득 중간층 감소 대책을 정부측에선 ‘양극화 해소’라고 말하고, 한나라당측에선 ‘중산층 되살리기’라고 달리 표현한다. 바로 프레임 장악을 놓고 벌어지는 싸움이다. 인지언어학 용어인 ‘프레임(frame)’은 세상을 바라보는 구조화된 정신 체계를 뜻한다. 프레임을 장악한 세력은 해당 분야의 주도권을 쥐고, 대중은 이미 형성된 프레임으로 세상을 파악한다. 정치권이 프레임에 그토록 민감한 까닭은 한번 세력을 얻은 프레임은 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며, 대중의 무의식을 장악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에 참패하자 독자적인 프레임 구축 없이 한나라당이 짜놓은 프레임에 끌려다닌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당시 정치권에선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미 캘리포니아대 언어학과) 교수의 프레임 이론이 주목받았다. 최근 그의 새 책 ‘프레임 전쟁’(창비)이 출간됐다. 미국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패배 원인을 공화당과의 프레임 전쟁 패배에서 찾은 레이코프의 분석은 한국 정치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프레임이 이슈의 성격을 해석하고 정의하는 대표적 사례로 저자는 먼저 이라크전쟁을 꼽는다.‘이라크점령’이 아닌 ‘이라크전쟁’이란 프레임이 형성되면서 전쟁의 대의 획득은 물론 진보주의자들의 지지까지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옮긴이인 나익주 전남대 영미문화연구소 연구원은 비슷한 예로 한국의 ‘세금폭탄’을 든다.‘종합부동산세=세금폭탄’이란 보수언론의 프레임 설정은 종합부동산세가 전 국민에게 무차별적인 해를 끼친다는 인식을 퍼뜨려 강력한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레이코프는 자신만의 프레임을 설정하지 못하고 상대 프레임을 단순 부정하는 것의 역효과도 경고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이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변호했을 때 모든 미국인들은 닉슨을 사기꾼으로 생각했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대운하 검증논란을 두고 범여권이 수세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결국 이 후보의 프레임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면서, 같은 예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청계천 개발을 비판한 김민석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패배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이전을 비판한 이회창 후보의 패배 등을 꼽았다. 반면 노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무시전략은 철저한 외면으로 프레임화 자체를 차단한 경우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여권의 대통합논의는 선거 때만 되면 부각되는 ‘민주-반민주’ 구도의 민주대연합 프레임을 답습하는 것으로 진보정치나 생태주의와 같은 새로운 프레임 형성 자체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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