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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후보들이 26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여야 후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치권 쟁점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일부 후보 사이에선 날선 비판도 오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11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경쟁 후보의 공약을 날카롭게 검증했다. 여야 후보들 “내가 대구 살릴 적임자” 사전 추첨으로 가장 먼저 발언한 추경호 후보는 ‘준비된 경제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추 후보는 “전국 7808명의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와 예산을 총괄하고 경제 위기를 직접 돌파한 사람은 저 추경호 한 사람뿐”이라며 “40여 년간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오직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시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 싸움은 그만하고 대구를 확 바꿔달라고 말한다”면서 “대구는 의리를 지키다가 번번이 뒤통수를 맞아왔다. 언제까지 기성 정치인들에게 대구를 맡길 것인가”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를 ‘보수를 버리는 선거가 아닌 보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탈당계를 손에 들고 저를 찾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탄식을 잊을 수가 없다. 30년 동안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대구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걸고 신공항 건설과 TK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신공항 건설·중앙 정치 이슈 두고 날선 공방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자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각종 예산을 대폭 예산 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제와서 대구시장이 되면 (예산을) 늘리겠다는 말만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을 줄였다고 받아쳤다. TK 신공항 재원 조달을 둘러싼 토론으로 이어지자 후보들의 설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추 후보는 “대구의 채무 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주의단체가 되는데, 김 후보의 말대로 공자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면 향후 재정 운영이 어렵다”며 “그래서 국가가 주도해서 사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추 후보께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기부대 양여로 못 박았던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동안 반대하다가 갑작스럽게 (국가 주도 사업을 하자고) 입장을 바꿨는지 설득력을 갖추라”고 맞받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 실장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은 성공 비용’ 발언 논란과 조작기소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적절한 때가 되면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사람들에게 언변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작기소 특검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도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가 재차 “북한이 주적 맞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분명히 방금 말씀드렸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로 공약 두고 “현실성 떨어진다” 지적 잇따라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제2아시아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금 있는 공장도 다 못돌려서 백지화하는데 무슨 방식으로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테슬라와 접촉해서 대구가 전기차 기술력이 강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지도 싼 값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달성군 일대 무궤도 트램(TRT) 설치 공약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착공까지 했는데, 동일한 노선에 무궤도 트램을 만드는 중복 투자가 과연 타당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동일한 구간이 아니다”라며 “대구산업선이 완성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니 (개통 전까지) 교통 대책 마련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지역내 총생산(GRDP) 목표 공약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내 GRDP 150조원 공약을 ‘허공의 숫자’라고 했는데 정작 추 후보는 200조원을 공약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연평균 7.5~8%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대구의 잠재성장률이 1.4%라는 점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라며 “저의 공약은 2035년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뒤를 말한 것이고, 김 후보는 지금부터 향후 10년 간 150조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불가능하다 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추 후보를 향해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삼성,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세계적 기업이 전부 대구로 온다는 것인데 이런 공약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다”며 “그간 공약대로라면 성서공단에는 대기업 5개가 유치 돼 있어야 한다. 전임 시장들도 대기업 유치를 공약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용 장밋빛 공약이 시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어디에, 어떻게 보급할지 고민해야

    [기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어디에, 어떻게 보급할지 고민해야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보조 전원이 아니다.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를 동시에 좌우하는 국가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법’에 따라 처음 수립된 계획은 재생에너지를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라는 용량 기반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존 계획이 발전 비중 중심의 목표 제시에 머물렀다면, 이번 계획은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신호를 제공했다. 발전사업자와 제조기업, 금융기관은 앞으로의 시장 규모를 알아야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목표가 용량과 입지, 원별 보급 계획으로 구체화돼 산업계는 설비 투자,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GW란 숫자는 선언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보급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수도권 등 전력망 수용 여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좋은 출발점이다. 또한 산단·공장 지붕과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한 ‘4대 정책 입지’에 2030년까지 총 44.2GW 규모 태양광을 집중 보급한다는 계획도 있다. 2030년까지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연간 10GW 이상, 풍력 터빈 생산 능력을 연간 3GW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안정적인 보급 경로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갖추는 경제성 확보도 핵심 과제다. 이는 단순히 전기 요금 부담을 줄이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탄소 무역 장벽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능력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조건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계획에는 2035년까지 계약 단가를 태양광 80원, 육상풍력 120원, 해상풍력 150원 이하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장기 고정 가격 계약 시장 제도로 개편하는 구체적인 비용 저감 전략도 담겼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편익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햇빛과 바람, 계통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지역과 주민에게 공유되면 재생에너지는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 소득과 균형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2030년 재생에너지 소득 인구 1000만명 시대’와 같은 국민 참여형 모델은 국민 편익을 체감하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다.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성패는 실행력에 달렸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계획 입지, 보급 제도 개편 등 실행 계획을 더욱 세밀히 설계해 이행해야 한다. 연구계는 정책 실행의 디테일을 채우고 예상되는 기술적·제도적 과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며,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연구로 함께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100GW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에너지 시스템 전체의 재설계를 의미한다. 방향은 분명하다. 이제 정부와 연구계, 산업계,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때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 전 세계 6개국 보유 ‘게임체인저’ 핵잠…대북 감시·추적 능력 압도적 향상 기대

    전 세계 6개국 보유 ‘게임체인저’ 핵잠…대북 감시·추적 능력 압도적 향상 기대

    인태 연합 작전 등 한미동맹 기여 북, 서해로 탄도미사일 등 수발 쏴 2030년대 후반 핵추진잠수함(핵잠)이 실전 배치되면 한국의 해군 작전 수행 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북 잠수함 감시·추적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작전 반경도 대폭 넓어질 수 있다. 핵잠은 일반 디젤 잠수함보다 장기간의 잠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디젤 잠수함의 경우 엔진을 가동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몇 주 간격으로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한다. 반면 자체 원자로를 탑재한 핵잠은 바다 속에서 대량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2~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물 위로 올라올 필요 없이 잠항이 가능하다. 승조원 식량 등의 문제가 없다면 사실상 무제한 작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한국이 핵잠을 보유하면 특히 북한 잠수함에 대한 감시·추적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현재 북한도 러시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동력 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잠은 장기 잠항과 고속 기동, 원거리 작전 능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교통로 보호와 연합 해상 작전 같은 한미동맹 기여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잠수함 건조 기술과 원전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관련 산업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핵잠 개발로 4만개 이상의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잠은 기술과 자본의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 세계에서 6개국만 운용하고 있다. 동북아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만 핵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1시쯤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여러 종류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은 8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정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섞어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7일 만으로 올해 들어 8번째다.
  • ‘ICE’ 품은 HBM… 하이닉스, AI메모리 패권 잡는다

    ‘ICE’ 품은 HBM… 하이닉스, AI메모리 패권 잡는다

    칩 속 냉각 통로로 온도 30% 낮춰고성능 메모리 안정화 핵심 기술대량 생산·기존 패키지 호환 가능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최대 난제인 발열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로 ‘iHBM’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연산 확대와 함께 HBM의 적층 단수와 속도가 급격히 향상되면서, 업계는 ‘발열 제어’ 기술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iHBM을 앞세워 차세대 HBM 시장에서 발열 제어 주도권 확보에 나선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iHBM 기술을 공개했다. HBM 패키지 내부에 전기는 통하지 않지만 열 전도율이 높은 실리콘 소재인 ‘ICE’를 넣어 열이 빠져나가는 ‘추가 통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열 방출 경로를 개선했다. 기존 HBM이 내부 열을 외부로 전달해 식히는 구조였다면, iHBM은 내부 발열 구간을 직접 관리하는 구조로 진화한 것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AI용 핵심 메모리다. 최근 AI의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간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메모리 성능은 향상됐지만 적층 수가 늘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발열도 함께 증가해 냉각과 안정성 확보는 새로운 과제다. 특히 업계는 HBM과 GPU를 연결하는 ‘D2D PHY’ 구간의 발열 관리가 차세대 HBM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는 입장이다. D2D PHY는 HBM과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연결 통로다. 데이터 이동량이 많아질수록 단위 면적당 발생하는 발열량인 발열 밀도도 급격히 높아진다. iHBM은 발열이 가장 집중되는 D2D PHY 영역 안에 냉각 요소(ICE)를 넣어 열이 빠져나가는 전용 경로를 별도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열저항을 30% 이상 낮췄고, 고온·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동작 특성을 확보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양산성과 고객 호환성도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MR-MUF 기반 WLP 공정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MR-MUF는 반도체 칩 사이를 보호재로 채워 열과 충격에 견디도록 만드는 공정이며, WLP는 반도체를 자르기 전 웨이퍼 상태에서 패키징과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또 고객사가 현재 사용하는 반도체 패키지 구조(SiP)와도 높은 호환성을 확보해 큰 설계 변경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SiP는 서로 다른 기능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넣어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iHBM 기술을 고성능컴퓨팅(HPC), AI 데이터센터 등 초고집적·초고대역폭 환경에 적용해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원하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오늘이 제일 싸다” 또다른 ‘삼전’…황제주 되더니 “200만원 간다”

    “오늘이 제일 싸다” 또다른 ‘삼전’…황제주 되더니 “200만원 간다”

    삼성전기 주가가 하루만에 20% 급등하며 ‘불기둥’을 뿜고 있다.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에 등극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증권가에서는 200만원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이날 오후 2시 전 거래일 대비 17%대 오른 1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9.40% 급등한 채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기는 장중 20.15% 오른 161만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파죽지세의 상승을 이어왔다. 올해 초 20만원대였던 주가는 2월 30만원과 40만원을 연이어 돌파하며 시동을 걸었고, 하루만에 10%대 급등을 이어가며 불과 며칠 사이 앞자리수가 바뀌었다. 특히 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 한달 동안의 상승률은 무려 104%에 달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102만 9000원으로 ‘황제주’ 대열에 오른 삼성전기는 지난 4거래일간 63% 오르며 150만원대에 안착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그간 ‘전자산업의 쌀’로 불려왔는데,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기판과 함께 핵심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AI 호황 속에 글로벌 핵심부품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황제주’ 고지에 올라 숨고르기를 하기도 전에 증권가에서는 벌써 ‘200만원’까지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직전 대비 100% 상향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공급단가 상승 기대감이 과거 사이클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부품사 중 유일하게 MLCC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자체 생산하는데, 두 제품군이 한 회사 안에서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다른 부품사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은 이제 초입으로, 향후 실적의 상승 여력을 고려하면 글로벌 1등 부품주가의 멀티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북 경주시, 수소연료전지 발전 나선다…2만 1000가구 공급

    경북 경주시, 수소연료전지 발전 나선다…2만 1000가구 공급

    경북 경주시가 친환경 전력 공급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나선다. 시는 현곡면 나원리 일원에서 ‘나원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설 조성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은 서라벌도시가스가 추진하며 총사업비 약 300억원이 투입된다. 시설은 현곡면 나원리 725-1번지 일원 11개소 7125㎡ 규모로 조성된다. 발전 용량은 9.13㎽로 연간 약 2만 1400가구(4인 기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올 연말 완공이 목표다. 연료전지는 발전 효율이 높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분산형 전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력 사용지 인근에 설치돼 송전 손실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자립 기반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발전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 바다 위 원자력발전소…美 핵 추진 항공모함 포드함, 전력 생산해 육지 공급 [밀리터리+]

    바다 위 원자력발전소…美 핵 추진 항공모함 포드함, 전력 생산해 육지 공급 [밀리터리+]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가 바다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가 되는 흥미로운 시험을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올여름 포드함이 육상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능력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항모가 일반적인 발전소처럼 전력을 생산해 이를 육지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앞서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올여름 노포크 해군 기지가 항모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구체적인 항모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 시험이 가능한 것은 노포크를 모항으로 하는 포드함뿐이다. 이처럼 포드함의 발전소 역할이 가능한 이유는 차세대 원자로인 A1B 원자로 2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원자로가 생산하는 총 전력 용량은 1400메가와트(MW)에 달하는데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수준으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 전체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전력 공급원 파괴 대비한 시험미 해군이 이처럼 시험을 하는 이유는 전쟁 등으로 기존 전력 공급원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만약 적의 미사일 공격이나 사이버 테러로 육상 전력망이 파괴됐을 때 항구에 정박한 항모가 전력을 공급해 기지의 지휘통제실과 방공망을 즉각 정상 가동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대형 지진이나 태풍 등 재난 구호 상황에서도 항모를 보내면 민간인들을 위한 임시 발전소 역할도 할 수 있다. TWZ는 “배의 전기를 육상으로 보낸다는 개념은 1929년 미 해군의 디젤/증기선 항모 렉싱턴함이 가뭄으로 전기가 끊긴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전력을 공급했던 사례가 있다”면서 “다만 유사시 적의 최우선 공격 목표인 항모를 방어에 더 취약한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326일간 장기 파병 임무 마치고 복귀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함은 10만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포드함은 지난해 6월 노포크항을 떠나 처음에는 유럽 순항을 목적으로 지중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으며, 지난 2월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재배치 명령을 받고 홍해 북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일반적인 항모의 파병 기간이 6~7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나 긴 시간 작전에 투입된 셈으로 포드함은 최근 326일간의 장기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 “AI에 숙련된 작업자 노하우 반영이 핵심”

    “AI에 숙련된 작업자 노하우 반영이 핵심”

    한국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M.AX)을 이끌고 있는 이은호·문형필 성균관대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제조 AI는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현장·설비·숙련된 노동과 결합된 국가 제조 경쟁력 이슈”라며 “숙련된 작업자의 암묵지(경험과 학습에서 쌓인 노하우)를 AI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1.2조 들여 AI팩토리·물류 로봇 개발 두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전기전자공학’과의 인터뷰에서 “AI만 잘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제조 현장 경험과 데이터가 필수”라며 이렇게 밝혔다. 제조 AI는 실시간 센서·AI 판단·로봇 동작까지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일상 환경에서 구할 수 없는 실제 공장 데이터 확보와 숙련된 작업자의 노하우는 매우 중요하다. 이 교수는 “숙련된 작업자들의 현장 경험은 문서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공정 안정성과 품질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교수는 정부와 함께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와 ‘AI 팩토리(공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30년 상업용 휴머노이드·제조 AI 세계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LG전자, CJ로지스틱스 등과 물류 로봇·AI 팩토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1500여개 기업·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올해 예산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AI 팩토리·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산업단지 AX 등 11개 분과에서 공정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I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동차·선박 등에 AI를 탑재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교수는 CJ로지스틱스와 컨테이너 화물에서 시간당 2000개 이상의 화물을 자동 하역하고, 검수·분류·포장 등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영역에 비닐 포장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물류 로봇 ‘로지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LG전자와 가전제품의 판금 공정에 AI 기술 자율제조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협업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불량률을 줄이고 고장을 사전에 예고하고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AI 제조 기술과 시스템 수출 시대로 이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AX 추진을 위해 현장 데이터와 숙련된 근로자의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AI 자율제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해야 할 시대가 오고 있다”며 “제조 현장에 다양한 데이터가 존재하는 한국은 대체 불가능한 협력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련 작업자의 노하우를 AI로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AI가 확산해도 생산성이 높은 숙련공(베테랑)의 노하우는 대체할 수 없고 은퇴 이후 재고용돼 더 대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숙련공이 수십 년간 쌓은 경험·노하우를 모아 AI로 객관화하고 데이터화해 새 인력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숙련된 근로자들의 파업 예고로 사회적 혼란을 겪었던 삼성전자의 경영 리스크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의 범용 D램은 M.AX로 대체 가능하다”며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인 업무에 인력 투입을 늘리는 게 중요하지만 한국은 현재 기술 문제보다 노사 간 협력 이슈가 더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 현대차·테슬라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었다… 중국은 저가 공세

    현대차·테슬라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었다… 중국은 저가 공세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 도입을 예고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미국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 공개를 예고했다. 한국은 제조 밸류체인, 미국은 인공지능(AI) 기술, 중국은 저가 양산 능력을 각각 내세우며 휴머노이드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추진 담당 보직을 신설하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선임했다. SDF는 공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아틀라스의 양산 체제 전환을 위해 부품 공급망을 갖추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파텔 상무는 매켄지앤드컴퍼니 출신의 제조 혁신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부품 구매실도 신설하고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상무)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 구조를 갖췄고, 전신을 제어하면서 45㎏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핵심 구동계인 액추에이터 부품은 현대모비스가 양산하고, 현대글로비스가 조달부터 판매를 잇는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지능 업그레이드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수직 계열화 및 제조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핵심 부품 조달 체계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8월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한다. 2028년 본격 양산에 앞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등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쯤 한 대당 19만 달러(약 2억 8600만원) 수준의 하이엔드급 휴머노이드를 연간 150만대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3세대 모델을 7~8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3세대 옵티머스는 2세대에 비해 손가락 마디 제어 능력이 2배 정밀해져 고난도 조립 작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시도하며 궁극적으로 단가를 2만~3만 달러(약 3000만~4500만원) 수준으로 낮춰 물류 및 제조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과 로봇 연산을 전담할 차세대 ‘AI5 추론 프로세서’의 최종 칩 설계를 완료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처럼 옵티머스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인지·판단하는 두뇌 능력을 강화하면 사람처럼 동시에 보고 이해하고 동작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압도적인 국가 주도 보조금과 원가 파괴, 부품 공급망을 무기로 ‘로봇 굴기’를 다지고 있다. 대표 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내놓은 저가형 휴머노이드 ‘R1’은 본토 출시가가 2만 9900위안(약 670만원)이다. R1은 약 120㎝의 키와 무게 25~29㎏의 가벼운 몸체로 성인 남성이 들고 이동할 수 있고, 운동 성능도 민첩하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각종 로봇 5500대를 출하해 점유율 32.4%를 기록했다. 유니트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스타마켓에 42억 위안(약 9374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글로벌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아틀라스는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만족도가 높고 옵티머스는 가정용 로봇 등으로 확장성에서 유리해 보이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틀라스가 우위에 있다”며 “중국 휴머노이드도 막대한 자본력과 정부 지원,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3~5년 안에 기술적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현대차·테슬라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었다…중국은 저가 공세

    현대차·테슬라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었다…중국은 저가 공세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 도입을 예고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미국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 공개를 예고했다. 한국은 제조 밸류체인, 미국은 인공지능(AI) 기술, 중국은 저가 양산 능력을 각각 내세우며 휴머노이드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추진 담당 보직을 신설하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선임했다. SDF는 공장 전체를 소프트웨어로 통합·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아틀라스의 양산 체제 전환을 위해 부품 공급망을 갖추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파텔 상무는 매켄지앤드컴퍼니 출신의 제조 혁신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부품 구매실도 신설하고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상무)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 구조를 갖췄고, 전신을 제어하면서 45㎏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핵심 구동계인 액추에이터 부품은 현대모비스가 양산하고, 현대글로비스가 조달부터 판매를 잇는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지능 업그레이드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수직 계열화 및 제조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핵심 부품 조달 체계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8월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한다. 2028년 본격 양산에 앞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등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쯤 한 대당 19만 달러(약 2억 8600만원) 수준의 하이엔드급 휴머노이드를 연간 150만대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3세대 모델을 7~8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3세대 옵티머스는 2세대에 비해 손가락 마디 제어 능력이 2배 정밀해져 고난도 조립 작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시도하며 궁극적으로 단가를 2만~3만 달러(약 3000만~4500만원) 수준으로 낮춰 물류 및 제조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과 로봇 연산을 전담할 차세대 ‘AI5 추론 프로세서’의 최종 칩 설계를 완료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처럼 옵티머스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인지·판단하는 두뇌 능력을 강화하면 사람처럼 동시에 보고 이해하고 동작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압도적인 국가 주도 보조금과 원가 파괴, 부품 공급망을 무기로 ‘로봇 굴기’를 다지고 있다. 대표 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내놓은 저가형 휴머노이드 ‘R1’은 본토 출시가가 2만 9900위안(약 670만원)이다. R1은 약 120cm의 키와 무게 25~29kg의 가벼운 몸체로 성인 남성이 들고 이동할 수 있고, 운동 성능도 민첩하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각종 로봇 5500대를 출하해 점유율 32.4%를 기록했다. 유니트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스타마켓에 42억 위안(약 9374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글로벌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아틀라스는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만족도가 높고 옵티머스는 가정용 로봇 등으로 확장성에서 유리해 보이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틀라스가 우위에 있다”며 “중국 휴머노이드도 막대한 자본력과 정부 지원,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3~5년 안에 기술적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이란 전쟁 이후의 AI 산업

    [홍기빈의 미래완료] 이란 전쟁 이후의 AI 산업

    시장은 ‘리질리언트’ 즉 회복탄력성이 크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온갖 악재에도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대해 비관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급속한 주가 회복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해석들을 자주 본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일파만파의 상황 전개, 특히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황에서도 그러한 낙관적인 해석이 장기적으로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섣부른 비관론을 펼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에서 어떤 조건이 창출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AI 산업이 아직 경제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이룬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AI는 자본재의 성격과 소비재의 성격이 모두 있지만, 두 부문 모두에서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구독료 수입은 분명히 늘고 있지만 이것이 현재의 폭증하는 투자를 감당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히 투자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추론 비용도 함께 늘고 있다는 문제이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위해 빅테크 어느 곳도 이 비용을 감당할 만큼 구독료를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기업들끼리의 거래에서도 수익 전망이 밝지 않다. AI를 구입한 기업들이 단순히 기존 인력을 해고하고 대체하는 용도가 아니라 실제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야 하지만,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일을 이루어 내는 기업은 아직 18개 기업 중 1개꼴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AI 빅테크 기업들끼리는 상호 순환 출자 등에 의존하면서 내부의 자금 순환으로 장부를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가능할 수는 없다. AI 기업들은 조만간 외부로부터 실제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은 이론적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전망은 이전의 절반인 0.7%로 떨어졌으며 4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실업률은 4.4%에 달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환경 전체를 바꾸어 놓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금리 상승 압박 두 가지만을 생각해 보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졌고, 금리 상승은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장기화될 수 있다. 그리고 에너지 비용 또한 크게 상승했다. 현재의 AI 산업은 전기와 유동성 두 가지를 한없이 잡아먹으며 연명하고 있다. 그런데 에너지 비용 상승과 신용 조달 비용이 모두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벌써 AI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전기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으며,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모두 비용 상승의 압박을 낳을 것이며, 현재와 같이 미래 수익의 꿈에 의지해 자가발전할 수 있는 상태를 빨리 정리하라는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글이 화제였다. AI는 물론 그것과 결합된 제조업과 소비재들의 등장이 다가오면서 반도체는 이제 특정 산업의 중간재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문명 전체를 떠받치는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기본적인 물건이 될 것이며, 이는 어쩌면 반도체 산업이 기존 순환 주기를 벗어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규모 이윤을 낳는 기초 인프라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논하면서, 그에 적합한 거시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필요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분명한 설득력과 중요한 적실성을 가진 고민임은 틀림없지만, 이란 전쟁 이후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고려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많은 이들이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그 이전의 정상 상태로의 회귀를 기대하고 있다. 전쟁의 끝이 임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가져온 충격은 지구적 경제의 구조를 결정적으로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 AI 산업도, 반도체 산업도, 이러한 새로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전망이라면 이제 절반에 불과한 것이 될 수 있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삼전·닉스 이익, 한전도 공유 해야”…한전 직원 주장 글 화제

    “삼전·닉스 이익, 한전도 공유 해야”…한전 직원 주장 글 화제

    역대급 성과보상금이 예고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을 한국전력공사(한전)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이익을 한전도 공유받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한전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반도체 기업들의 막대한 영업이익에는 기술 경쟁력과 업황 사이클뿐 아니라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에도 한전이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 수준으로 공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2022년 산업용 전기요금 원가 회수율이 62% 수준에 불과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그 결과 한전은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를 떠안게 됐고, 누적 부채 규모가 200조원 수준까지 거론될 정도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 초대형 전력 소비 산업인 만큼 전기료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전력 단가가 낮게 유지되면 생산원가 부담이 줄고 이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황이 호황이던 시기에는 낮은 전기요금이 수조원 단위 이익 확대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경영 성과의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 전북, 현대차 투자 날개 달고 ‘피지컬 AI·로봇·수소 허브’ 도약

    전북, 현대차 투자 날개 달고 ‘피지컬 AI·로봇·수소 허브’ 도약

    피지컬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 선포제조업과 결합해 ‘자율 제조’ 시대로현대차,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건립연 3만대 규모 로봇 생산 전초기지그린수소 활용해 ‘스마트시티’ 구현7만명 고용 창출·16조원 경제 효과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전북도가 ‘피지컬 인공지능(AI)·로봇·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피지컬 AI 선도지역 육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는 전북의 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대형 호재들이 맞물리면서 전북은 국내에서 가장 고도화된 ‘미래 모빌리티·첨단 로봇·수소 신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전북은 2026년을 ‘AI 로봇 산업 육성 원년’으로 선포했다. 산업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꾸어 기존의 낙후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글로벌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산업 생태계는 전통 제조·농생명에서 ‘피지컬 AI·로봇 중심지’로 급변하고 있다. 정부가 피지컬 AI를 육성해 로봇 클러스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대학·연구기관·기업이 함께 순환형 미래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구조다. 도가 추진해 온 첨단 제조 혁신 전략은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로 날개를 달았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가 확정된 새만금은 ‘AI 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맞물려 미래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전기가 마련됐다. ●피지컬 AI 적용 ‘최적지’ 전북이 ‘피지컬 AI 선도지역 육성 및 첨단 제조 혁신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상용차·농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 인프라에 AI를 결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 제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전북이 피지컬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역 산업 구조의 특수성과 맞닿아 있다. 전북 제조업체의 약 97%는 50인 미만의 소기업으로, 단순 반복 공정이 많아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어왔다. 하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과 ‘복합 공정’ 중심의 산업 구조는 정형화된 로봇보다 유연한 판단력이 필요한 피지컬 AI를 적용하기에 최적의 토양이 됐다. 여기에 농생명과 모빌리티라는 확실한 특화 분야를 보유하고 있어 현실 세계에서 구동되는 AI 기술을 실증하기에 가장 적합한 ‘테스트베드’로 선택된 것이다. 정부는 전북을 피지컬 AI의 선진 사례 도시로 낙점하고 파격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북도는 2026년부터 5년간 1조원 규모의 ‘전북 AI 전환(AX)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의 피지컬 AI 로드맵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 다크팩토리(무인·자율 생산체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로봇·수소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주목 피지컬 AI와 연계된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전북의 산업 구조가 바뀌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됐다. 새만금을 단순한 매립지가 아닌, 세계 최초의 AI 수소 시티이자 로봇 수출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만들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크게 다섯 가지 축으로 나뉜다. 우선 5조 8000억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GPU(그래픽처리장) 5만 장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해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또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연 3만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하는 전초기지를 건설한다. 수전해 플랜트(1조원)는 연간 3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형 산업 기반을 닦는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1조 3000억원)은 데이터센터와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친환경적으로 공급, 탄소중립 실증 모델 역할을 한다. 새만금의 중심인 수변도시에는 수소 AI 시범도시(4000억원)가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로봇과 수소 기술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미래 모빌리티 실증 모델을 구현한다. AI 수소 도시는 교통·안전(로봇), 물류·운영(AI), 에너지(수소)를 일상에 구현한 세계적 스마트시티 모델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 디지털 인프라 분산 효과 피지컬 AI 클러스터가 완성되고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실현되면 전북은 ‘영세한 중소 제조업 중심 지역’에서 ‘대한민국 AI 로봇 실증 및 산업화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디지털 인프라를 제조 거점인 비수도권으로 분산시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형성한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7만명의 고용 창출과 16조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피지컬 AI 분야도 연간 5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와 수천 명의 첨단 정보통신(IT)·제조 일자리 고용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AI, 소프트웨어, 로봇 공학, 수소 에너지 등 고급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 지역 대학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활성화하고 청년 인구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양선화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새만금은 이미 지정된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현대차의 ‘수소·로봇 거점’이 시너지를 내며 독보적인 에너지·모빌리티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게 된다”며 “거대한 첨단 산업 거점이 형성됨에 따라 항만, 공항,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 구축 사업이 강력한 타당성을 얻으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HD현대, 美원전 공략… 테라파워에 SMR 핵심 설비 공급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4세대 원자로 핵심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한·미 간 차세대 원전 공급망 동맹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이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FA)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하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나트륨 원자로란 테라파워에서 개발한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로, 현존하는 SMR 중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핵폐기물 용량이 약 4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 발전소의 상업화를 위해 주기기의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뒤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 연구를 수행해왔다. HD현대는 실증 공사 수행을 발판으로 상업 모델까지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의 체결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SMR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도 HD현대, 테라파워와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원전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SMR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원전 관련 기업과 건설사들도 SMR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미국 엑스에너지의 4세대 SMR ‘표준화 설계’를 국내 최초로 수주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엑스에너지·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기자재 공급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 “드론 공격? 원전, 시속 800㎞ 항공기 충돌도 견뎌”…바라카 원전 진짜 고민은 [강기자의 세종실록]

    “드론 공격? 원전, 시속 800㎞ 항공기 충돌도 견뎌”…바라카 원전 진짜 고민은 [강기자의 세종실록]

    드론 공격으론 원전 타격 어려워 원전 1기 철근량 ‘63빌딩 13배’ 美, 항공기 충돌 버텨야 원전 허가 “K원전, 美 설계 기준 적용해 안전” 문제는 전력망…송배전 시설 취약 K원전·중동 동맹, 외교·안보 시험대 지난 17일 저녁 원전 수출을 담당하는 산업통상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가 드론 1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아부다비 공보청은 18일(현지시간) 원전 내부 경계 바깥쪽의 발전기가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나 원전 3호기 외부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드론 3대 중 2대는 격추됐지만 한 대를 놓쳤다고 했죠. 이후 내부 비상 디젤 발전기가 원전 3호기의 전력 유지를 위해 즉각 가동됐습니다. 원전 3호기의 외부 전력 공급망은 다행히 하루 만에 복구됐습니다. 그런데 원전 당국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 기관들은 원전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미사일로 쏴도 끄떡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만 수심은 여전합니다. 바라카 원전 운영을 지원사격하는 우리 당국의 진짜 고민은 뭘까요. 이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APR 1400)을 수출해 아부다비에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입니다. 경북 울진군에 이미 가동 중인 신한울 원전 1·2호기와 건설 중인 3·4호기 모두 같은 노형입니다. 2009년 한국이 수주해서 2024년까지 총 4개 호기(5500㎽)를 건설해 모두 가동 중에 있고 UAE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생산합니다. 바라카 원전의 운영은 UAE의 한수원인 에미리트원자력공사 ‘에넥’(ENEC)에서 하지만 한전과 한수원 직원들이 현지에 나가 돕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UAE 측과 실시간 소통 중으로 한국 직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이고 귀국 의사를 밝힌 이들은 없다”며 “중동 전쟁 중이기에 원격 근무와 재택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원전 당국과 유관 기관은 피해 상황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드론 공격은 원전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원전은 시속 800㎞로 달리는 항공기와 충돌해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돼 있고 이미 오래전 미국에서 실험으로도 확인된 사실”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바라카 원전의 한국형 원전은 안전성이 더욱 강화돼 부딪혀도 피해 규모가 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988년 미국 샌디에이고국립연구소는 미국 항공기 ‘F4 팬텀기’로 원자로 건물 외벽 두께 1.2m와 같은 콘크리트벽에 시속 800㎞로 부딪히는 충돌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6㎝ 정도의 외벽 파손만 발생했습니다. 미국 연방 규정(CFR) 공식 법령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원자력법에 근거한 연방규정집에서 원전 인허가 과정에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신규 원전은 대형 여객기 충돌까지 고려해서 안전 설계를 하라고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단순 자연재해나 설비 고장 정도가 아니라 대형 여객기의 고속 충돌과 항공유 폭발, 저고도 접근 등 테러 시나리오를 현실화해 원전을 설계하라는 것이죠.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 원전의 설계 기준을 준용해 쓰고 있다”며 “바라카에 있는 한국형 원전은 콘크리트 외벽에 철판까지 덧대어져 있어 물리적 방호의 안전성이 매우 높아 드론 공격 정도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6㎜ 철판을 도넛 형태로 만들어 19겹을 쌓아 원자로 격납 건물을 만들고 그 주변을 미국의 충돌 시험 때보다 더 강화한 1.37m의 철근 콘크리트로 감싸도록 건설하고 있습니다. 원전 1기당 들어가는 철근량은 63빌딩 건설에 들어간 철근 13배에 달하는 10만 3000t에 이릅니다. 최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울산 울주군의 새울 3·4호기의 외벽 두께도 1.37m입니다. 문제는 전력망입니다. 원전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외부로 노출된 송·배전을 담당하는 전력망을 겨냥한 공격입니다. 외부로 노출돼 있고 범위가 넓어 언제라도 공격당하기 쉽습니다. 송전탑, 전봇대 같은 건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하겠죠. 원전 주변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지만 원전 외곽의 모든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원전에서 아무리 전력을 생산한들 이를 쓸 수 없도록 외부로 나가는 전력 공급망을 망가뜨린다면 UAE는 산업계는 물론 국민 일상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땅속에 전선을 까는 지중화 사업도 비용도 비용이지만 중동의 드넓은 면적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습니다. UAE와 최근 껄끄러운 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바라카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UAE의 주권·안보·영토 보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1일 UAE가 사우디 주도의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면서 악화됐었죠.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공격이 이란이 아닌 사우디 소행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기도 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이든 사우디를 비롯해 이번 바라카 원전을 향한 드론 공격을 놓고 전 세계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전쟁 중에도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이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에 대해 “원전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 활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원전과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기타 기반 시설들은 결코 군사 활동의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 지역은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이 일부 피격된 데 이어 한국형 원전 안전 우려까지 커지면서 한국의 외교·안보 부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충돌이 이제는 유가를 넘어 한국의 에너지 공급망과 해외 원전 안전까지 흔들고 있는 셈입니다. ‘K원전’의 안전성과 중동 에너지 동맹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국이 건설한 원전과 한국 선박까지 위험에 노출된 지금, 에너지 안보와 외교 전략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6월부터 제주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 ‘직거래’…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

    6월부터 제주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 ‘직거래’…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도전

    제주에서 풍력으로 만든 전기가 곧바로 수소 생산시설에 공급된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계약 구조까지 직접 연결한 국내 첫 사례다. 제주도는 오는 6월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연안풍력발전단지와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 간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직접 PPA는 전력 생산자와 사용자가 한국전력 등 중간 판매자를 거치지 않고 전기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행원 연안풍력발전(3㎿)이 생산한 전력을 인근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3.3㎿)에 직접 공급한다.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2023년부터 인근 풍력단지와 동일한 접속점을 활용해 사실상 풍력 기반 수소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제도상으로는 한국전력 계통 전력을 구매하는 구조여서 ‘완전한 그린수소’ 체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는 이번 직접 PPA 도입으로 풍력발전과 수소 생산을 계약 단위에서도 연결해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체계를 제도적으로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직접 PPA와 제3자간 PPA, 분산에너지 특구형 PPA 등을 비교 검토한 끝에 전력비 절감 효과가 크고 제도 활용성이 높은 직접 PPA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부족한 전력은 전력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력비 절감은 수소 생산단가 인하로 이어져 사업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 획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거래를 중개할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는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수소생산·수입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받는 제도다. 연간 전력 중 재생에너지 약 90% 충당시 수소 1㎏ 생산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4㎏미만 아래로 배출해야 청정수소 인증조건을 충족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증을 받은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행원 수소생산시설의 경우 현재 제도상 한전 전력 사용으로 인해 수소 1㎏ 당 약 35~40kg의 탄소 배출시설로 오해 소지가 있다”면서 “직접 PPA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0’인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수소 인증 조건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풍력 자원을 수소 생산과 직접 연결해 그린수소의 완결성을 확보하는 첫 사례”라며 “정부의 초혁신경제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주를 국내 그린수소 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에 갈린 지역경제 명암… 경기·충남·충북 ‘반도체 효과’

    반도체에 갈린 지역경제 명암… 경기·충남·충북 ‘반도체 효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전초기지를 보유한 경기·충남·충북 지역에서 올해 1분기 지역 생산과 수출 증가가 도드라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생산, 소비가 늘며 완만한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나 반도체 온기가 미치지 못한 지역들과의 온도 차는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대비 2.6%, 서비스업생산은 4.0%, 소매판매는 3.3% 증가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 보였다. 광공업생산의 경우 충북이 전년 대비 28.4% 오르며 압도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있는 만큼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이 전년 대비 85.8% 폭증한 결과다. 이어 울산(5.5%), 대구(5.0%) 순으로 생산이 늘었다. 반면 전통 제조업 기반인 전북(-5.8%), 인천(-5.4%), 부산(-4.5%) 등 9개 시도에선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8.7%), 대전(5.3%), 울산(5.0%) 순으로 증가폭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서울은 금융·보험(16.0%)이, 대전은 예술·스포츠·여가(82.1%)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출은 경기와 충남이 견인했다. 1분기 전국 수출액은 2198억 7000만 달러(331조 1680억 원)로 전년 대비 606억 달러(91조 2750억 원)가 증가했다. 증가분 가운데 경기가 284억 1000만 달러(42조 7960억 원), 충남이 204억 8000만 달러(30조 8449억 원)를 기록하며 두 지역이 전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충북 역시 메모리 반도체와 차량 부품에서 수출이 33억 9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강원(-3000만 달러)과 경남(-3000만 달러)은 전기·전자, 기타 중화학 제품 등의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에서도 지역별 희비가 갈렸다. 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6.1%)과 제주(6.0%)는 면세점 매출 회복에 힘입어 소비가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2.8%)과 경남(-1.5%) 등은 소비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 ‘바닷물로 물과 전기를 동시에…’ 전북대 남창우 교수팀이 해냈다

    ‘바닷물로 물과 전기를 동시에…’ 전북대 남창우 교수팀이 해냈다

    바닷물로 담수와 전기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기술이 성공해 세계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남창우 교수 연구팀(공과대학 유기소재섬유공학과)이 셀룰로오스 기반 하이드로겔을 활용해 별도의 전력 없이 해수를 담수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기술은 해수를 담수로 전환하거나 전기를 생산하는 기능이 각각 분리돼 있었다. 이마저도 외부 전력 공급이 필요하는 등 실용화에 제약이 컸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이번 연구를 통해 태양 에너지와 바닷물만으로 담수 생산과 전기 생성이 동시에 가능한 ‘자립형 통합 시스템’을 구현했다. 셀룰로오스 기반 하이드로겔을 활용해 별도의 전력 없이 해수를 담수로 전환하는 동시에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salting-out’ 구조로 형성된 다공성 채널 설계와 설폰산기 기반 네트워크로 물의 이동과 열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양성자 이동(proton hopping)을 촉진해 전기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기술은 물 부족과 에너지 위기를 동시에 겪는 지역에서 독립형 솔루션으로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Advanced Materials(IF=26.8)에 4월 13일 게재가 확정됐다. 연구는 전북대 강진혁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고 이승재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Wu Rong Hui 교수와 남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해 국제 공동연구 성과로 완성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사업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강진혁 연구원은 “AI 기반 머신러닝을 접목한 차세대 융합 연구를 통해 더욱 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창우 교수는 “기존 한계를 넘어서는 연구 성과를 통해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난양공대와의 굳건한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3.3조원 베트남 ‘뀐랍 LNG 프로젝트’ 착공

    SK이노베이션, 3.3조원 베트남 ‘뀐랍 LNG 프로젝트’ 착공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전력 생산부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축 등 ‘한국형 AI 풀스택’ 밸류체인을 적용해 베트남의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18일(현지시간) 베트남 국영 발전사 페트로베트남파워, 베트남 TH그룹 산하 NASU와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역에서 뀐랍 LNG 프로젝트 실행 발표 및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호앙 반 꽝 PV 파워 의장, 레 느 린 사장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뀐랍 LNG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220㎞ 떨어진 응에안성 뀐랍 지구에 1.5G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3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로 2030년 12월 상업 운전 개시가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미래 산업 생태계 모델인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가 실현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SEIC의 핵심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인근 첨단 산업 단지에 공급하고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AI 풀스택 밸류체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송전망을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력난 해소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뀐랍 사업을 발판으로 미래 베트남 내 대규모 발전 역량을 보유한 전기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현실화를 위해 SK그룹 최고 경영진은 베트남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 등 현지 최고 지도부와 여러 차례 면담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SEIC 모델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를 지원했다.
  • 초대형 태양광 단지 10곳 짓는다… 재생에너지 100GW 승부수

    초대형 태양광 단지 10곳 짓는다… 재생에너지 100GW 승부수

    12GW 보급 땐 원전 8기 규모 발전100% 가동 땐 서울 1년 전기 생산소비 많은 수도권·강원·충청 유력 공공 사업엔 국산 자재 사용 지원 정부가 설비용량이 1GW(기가와트)가 넘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 단지를 수도권·충청·강원에 10개 이상 짓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2030년까지 100GW 달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력 생산의 무게추를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8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올해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수립됐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 중 하나다. 정부는 ‘GW급 초대형 태양광 발전 단지’를 10곳 이상 조성해 12GW를 보급할 수 있는 발전 설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0.3GW(330㎿)급 태양광 단지의 3배가 넘는 규모의 발전 단지를 10곳 이상 지어 발전의 중심축을 재생에너지로 옮겨놓겠다는 것이다. 12GW는 서울시 430만 가구가 전기를 1년 내내 넉넉하게 사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최신 원전 1기가 1.4GW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설비 용량 자체는 원전 8기 규모다. 다만 태양광 발전의 가동률이 날씨와 시간 영향으로 15%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전기 생산량은 가동률 85%의 원전 1~2기를 새로 만드는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광 발전 단지는 전력 소비량이 많고 추가 전력망 확충 부담이 적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 조성된다. 주요 후보지는 경기 시화·화옹지구, 충남 태안·서산 등 간척지와 경기 북부·강원의 접경지역이 꼽힌다. 기존 송전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부지도 유력한 후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범정부 ‘초대형 계획입지 발굴 추진단’을 만들어 발전소 입지와 사업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4대 정책 입지’에는 총 44.2GW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4대 정책 입지는 산업단지·공장 지붕(19.0GW),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발전 설비(11.1GW), 도로·철도·농수로(4.4GW), 학교·주차장·전통시장 등(2.5GW)이다. 올해 10만 가구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아파트 200만 가구에 ‘베란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보급한다. 정부는 대규모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를 내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태양광 발전 계약 단가는 현재 1㎾h (킬로와트시)당 150원이다. 이를 2030년에 33.3% 저렴한 100원으로, 2035년에 현재보다 46.7% 내린 80원 이하로 내릴 방침이다. 육상 풍력은 현재 1㎾h당 180원에서 2030년 150원, 해상 풍력은 현재 330원에서 250원으로 인하한다. 아울러 무너진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공 재생에너지 사업엔 국산 자재를 쓰도록 하는 등 지원책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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