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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차 품고 20년 맞은 한국지엠, “한국서 전기차 판매하지만 생산은 아직” 이유는

    대우차 품고 20년 맞은 한국지엠, “한국서 전기차 판매하지만 생산은 아직” 이유는

    19일 한국지엠(GM) 창원공장. 경차 ‘스파크’를 생산하던 이곳에 사람 키보다도 큰 로봇팔 605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로봇팔들이 생산할 차량은 이제 스파크가 아닌, 한국지엠의 야심작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이날 신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에 앞서 여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정마다 로봇팔이 정확히 어느 곳을 짚어야 하는지 등이다. 대우차, GM대우 그리고 한국지엠 2002년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 처리된 뒤 제너럴모터스(GM)가 승용차 부문을 인수했다. 이후 ‘GM대우’라는 이름을 거쳐 이제는 한국지엠으로 불린다. 이날 한국지엠은 한국 진출 20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과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8년간의 적자를 딛고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기존의 목표가 달라지지 않았다. 창원공장은 그 목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곳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신차 CU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UV 생산을 위해 기존 스파크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한다. 무려 9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3월에는 8만㎡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이어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을 개편하는 데 돈을 썼다. 효율을 최대로 끌어내 시간당 6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에서 2023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생산기지 측면에서 창원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서 전기차 판매만…생산은 아직 한국에서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기존 계획도 변함이 없었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명분이다. 다만 창원공장을 비롯해 부평공장 등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또렷이 밝히지는 못했다. ‘한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되, 생산까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날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인지’ 묻는 두 차례의 질문에 렘펠 사장은 “현재 2년간 배정받은 차종만으로도 ‘풀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면서 “한국이 후보지가 될 순 있겠지만, 전기차 생산 결정에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이 결정을 위한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한국지엠의 20년간 성과도 공유됐다. 한때 GM 옆에 붙어 있던 대우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고, 잦은 노사 갈등과 파열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지만, 아직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2002년 출범한 뒤 20년간 총 9조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했다. 약 2400만대의 차량을 140개국에 수출했으며, 주요 브랜드인 쉐보레와 캐딜락을 약 240만대 이상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 노사 이슈도 다만, 해묵은 노사 이슈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은 회사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도 한국지엠 사측은 출범 20주년 기념식에 비정규직 노조의 집회 등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대규모 농성, 집회는 열리지 않았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창원공장 앞에서 자신들의 요구사안을 내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렘펠 사장은 이와 관련 “저희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입장이고, 효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다른 사업장과 경쟁할 수 없다. 우리 사업장이 다른 곳과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 구광모, 폴란드 이어 미국行…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 방문

    구광모, 폴란드 이어 미국行…엔솔·GM 배터리 합작공장 방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폴란드를 방문한 데 이어 미국으로 옮겨 글로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그룹 사업보고회를 앞두고 직접 해외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2019년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1공장은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고,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계획 중인 4개 공장 중 하나로,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얼티엄 셀즈는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제2,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8년 회장 취임 후 그룹 체질 개선 및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온 구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IRA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의 이번 폴란드·미국 출장은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달의 일정으로 열리는 사업보고회와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하는 사업보고회에서는 올해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당시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배터리 열폭주 차단하는 단열재, 6개월 안에 분해되는 플라스틱

    배터리 열폭주 차단하는 단열재, 6개월 안에 분해되는 플라스틱

    ●LG화학, 독일 ‘K쇼 2022’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 대거 선보여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 에어로졸,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분해되는 소재(PBAT),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 LG화학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자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전시회에서 대거 선보이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들이다. LG화학은 19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쇼 2022’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050 넷제로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 제품 ▲LG화학의 차세대 기술력이 담긴 친환경·생분·재활용 소재 ▲글로벌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태양광 패널용 필름(POE),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탄소나노튜브(CNT) 등 LG화학의 주력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미래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는 에어로젤은 고성능 단열재로,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린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으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 엄청난 고열을 견뎌야 하는 우주선과 우주복 등에 사용된다. 이같은 차세대 친환경 제품과 소재는 글로벌 고객의 눈길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이 마련한 전시 부스는 지속 가능한 삶·사회·미래 등 3개의 테마로 운영된다.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LG화학의 제품을 통해 일상과 사회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에는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LG화학이 개발한 디지털 통합 구매 플랫폼 LG Chem On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운영된다. 고객의 관점에서 주문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몰처럼 실시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이 가진 차세대 지속 가능 소재·기술이 전세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맞게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쇼는 3년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및 고무 박람회다. 미국 NPE, 중국 차이나플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에는 총 60여개국에서 3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다.
  • 韓 태양광에 볕드나… 美 IRA 반사이익 기대

    韓 태양광에 볕드나… 美 IRA 반사이익 기대

    태양광 산업은 그동안 중국산의 독무대였다. 소재·원료(업스트림)부터 셀·모듈(미드스트림)까지 제조 전 과정을 독점한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국내 기업이 따라가긴 역부족이었다. 대신 우리는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초격차’로 미국 등 선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노력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빛을 볼 전망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남미를 순방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찾았다.IRA는 국내 산업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긴 법안이다.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태양광은 정반대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면서 오히려 한화큐셀 등 한국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내년부터 세액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현장을 둘러본 한 총리는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2022년 연간 16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얼마만큼의 시장이 열린 것일까. 마침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미중 태양광 통상분쟁과 IRA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쿼터(수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품목 수입 비중은 2011년 셀의 경우 42.6%에서 지난해 0.2%로, 모듈은 59.1%에서 0.4%까지 대폭 축소됐다. 빈자리는 한국산과 동남아시아산이 채웠는데, 미국의 한국산 태양광 수입 비중 추이를 보면 셀은 2011년 1.9%에서 47.8%로, 모듈은 1.1%에서 7.6%로 늘었다. 미국이 다음달 말 발표할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우회 수출 조사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가 중국산 독무대였던 태양광, IRA로 한국도 기회 잡을까

    저가 중국산 독무대였던 태양광, IRA로 한국도 기회 잡을까

    태양광 산업은 그동안 중국산의 독무대였다. 소재·원료(업스트림)부터 셀·모듈(미드스트림)까지 제조 전 과정을 독점한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국내 기업이 따라가긴 역부족이었다. 대신 우리는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초격차’로 미국 등 선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노력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빛을 볼 전망이다. 총리는 왜 한화큐셀 공장 찾았을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남미를 순방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찾았다. 앞서 조지아에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장을 둘러본 뒤 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IRA는 국내 산업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긴 법안이다.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태양광은 정반대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면서 오히려 한화큐셀 등 한국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내년부터 세액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미 경제협력의 이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산업 현장인 만큼 한 총리가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을 둘러본 한 총리는 “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은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한미 경협 강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이날 미국에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커지는 태양광 시장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2022년 연간 16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RA로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되면서 2030년에 이미 105GW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얼마만큼의 시장이 열린 것일까. 마침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중 태양광 통상분쟁과 IRA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쿼터(수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품목 수입 비중은 2011년 셀의 경우 42.6%에서 지난해 0.2%로, 모듈은 59.1%에서 0.4%까지 대폭 축소됐다. 빈자리는 한국산과 동남아시아산이 채웠는데, 미국의 한국산 태양광 수입 비중 추이를 보면 셀은 2011년 1.9%에서 47.8%로, 모듈은 1.1%에서 7.6%로 늘었다. 기회 요인은 또 있다. 미국이 다음달 말 발표할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우회 수출 조사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중국이 태양광 부품을 동남아시아 4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 점이 인정되면 동남아시아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등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으론 흔들리는 민심, 밖은 美 전방위 압박… 내우외환 ‘시진핑 3기’

    안으론 흔들리는 민심, 밖은 美 전방위 압박… 내우외환 ‘시진핑 3기’

    중국이 16일 개막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성장 중심’ 기조를 접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제로 코로나’ 고수와 부동산 시장 위기 등 대내외적 악재가 쏟아지자 ‘성장률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중 간 대결 구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체제도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 주석은 당대회 개막식 정치보고를 통해 경제 성장 전망 대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과 ‘사회주의 기본경제 견지·보완’, ‘(국가 주도) 공유제 경제발전’ 등을 제시했다. ‘안전’ 혹은 ‘안보’도 73차례나 언급했다. 대의원 등 3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시 주석 연설 중 32차례 박수 세례로 ‘태세 전환’을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를 밝혔을 때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 쑨예리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도 당대회 사전 브리핑에서 “(고성장 대신) 고품질·고효율 발전의 길을 걷기로 했다. 성장률은 경제발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지만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지켜 왔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의 탈세계화 움직임으로 경제 여건이 중국에 불리하게 바뀌면서 정책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성장 요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동시에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등 분배 기조도 강화해 불만을 잠재울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중국 지도부가 ‘세계 1위 대국 도전’을 내세웠다가 미국의 견제를 자초한 점도 감안됐다. ‘2030년을 전후해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한다’는 자신감이 역풍을 맞은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기에 미중 무역전쟁을 개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와 전기차를 겨냥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나온 ‘고품질 발전’·‘안전 및 안보’ 언급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녹아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쑨 부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향후 50년간 국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국과 중국이 잘 지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세계 1·2위 대국은 결국 충돌한다는 가설)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경제 여파,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탄압 논란, 전례 없는 부동산 위기 등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당대회 개막식에 시 주석의 ‘정적’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출신인 장쩌민(96) 전 중국 국가주석과 주룽지(94) 전 국무원 총리가 모두 불참했다.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왕치산(74) 부주석도 방역 규정에 걸려 참석이 불허됐다. 반면 올해 105세인 ‘혁명원로’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고령 인사로 주석단에 자리했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 ‘성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장가오리(76) 전 부총리도 나왔다.
  • 초고물가 시대 자동차는 사치…車 구매의향지수 연중최저

    초고물가 시대 자동차는 사치…車 구매의향지수 연중최저

    역대급 인플레이션 속 금리는 물론 자동차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는 ‘카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14일 ‘카플레이션 시대, 자동차 구매의향 감소 조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지난 8월 말 자동차 구매 의향이 최근 1년 중 최저치”라고 주장했다. 딜로이트는 자체 개발한 ‘자동차 구매의향 지수’를 한국 시장에 적용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자동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 비율을 추적해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수요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한국의 자동차 구매 의향 지수는 85.7을 기록했다. 2021년 9월 이후 최저라는 설명이다. 고점은 바로 전달인 지난 7월로 119였다. 불과 한 달 사이에 급전직하한 것이다. 올해 내내 자동차 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 차질이 생겼지만,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장 내에서 공급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서다. 차량 판매는 줄었어도 가격이 비싸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상쇄하는 회사들이 많았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지출을 점차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서다. 수요가 점차 파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올 3분기 2만 2000대의 재고를 남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재고는 통상 자동차 산업이 하향세로 접어드는 지표로 파악된다.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서 경차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9월 국내 경형 승용차 판매량은 9만 852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사진)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4만 5000대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의 ‘모닝’, ‘레이’ 등도 3분기 이후 판매량이 올초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는 급격한 가격 인상을 소비자들이 용인하기 어려운 가운데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동시에 화석 연료의 유지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전기차 전환도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추경호, 옐런 만나 “美 차별적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 관심 가져달라”

    추경호, 옐런 만나 “美 차별적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 관심 가져달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앞에서 옐런 장관과 약 8분가량 면담에서다. 두 사람은 앞으로 IRA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이슈와 관련해 9월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재무당국이 공유한 인식을 다시 확인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할 때는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옐런 장관의 이름이 새겨진 거북 모양 돌 도장을 선물했다. 한미 간 ‘견고한’(rock-solid)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선물이라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추 부총리에게 미국 재무부 건물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을 만나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알 자단 장관은 “중요한 투자 파트너인 한국에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건설 사업 참여와 원전과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알 자단 장관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 부총리는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인플레이션, 전쟁 등 세계 경제 위협 요인과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그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최근 위기 상황 속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객관적 시각을 물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신인도를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정부 부채로 강력한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재정 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IMF의 한국인 인력 채용과 고위직 진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디지털 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 추경호,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 외환이슈·IRA 논의

    추경호,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 외환이슈·IRA 논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G20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앞에서 옐런 장관과 약 8분가량 면담하고 앞으로 IRA 문제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최근 외환시장 이슈와 관련해서는 9월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재무당국이 공유한 인식을 다시 확인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의 이름이 새겨진 거북 모양 돌 도장을 선물했다. 한미간 ‘견고한’(rock-solid)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선물이다. 옐런 장관은 추 부총리에게 미국 재무부 건물이 그려진 그림을 선물했다. 추 부총리는 같은 날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도 만나 원활한 원유 공급과 유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알 자단 장관은 중요한 투자 파트너인 한국에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국제사회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건설 사업 참여, 원전과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알 자단 장관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 부총리는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인플레이션, 전쟁 등 세계 경제 위협 요인과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최근 위기 상황 속 한국 경제에 대한 IMF의 객관적 시각을 물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신인도를 고려하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정부 부채로 강력한 기초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재정 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외환보유액,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IMF의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진출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디지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자동차를 재정의하자”…‘글로벌 현대차’ 한계 넘어설 정의선의 고민

    “자동차를 재정의하자”…‘글로벌 현대차’ 한계 넘어설 정의선의 고민

    아버지는 변방의 이름 없는 회사를 글로벌 중심 언저리에 가져다 놓았다. ‘현대’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며 사업의 기틀을 놓은 것이다. 뒤를 잇는 아들의 과제는 무엇일까. 14일 취임 2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민이다. ‘자동차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 정 회장이 나름 찾은 답으로 보인다. 단순히 ‘네 바퀴가 달린 기계’를 잘 만들어내는 것에 자동차 회사의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정 회장은 봤다.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모든 게 자동차 회사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0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전을 시작으로 로보틱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여러 신사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먼 미래의 비전을 내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자칫 뜬구름 잡는 일로 보일 수 있어서다. 특히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 10월은 코로나19 공포심이 한참 확산하던 때다. 거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복합 위기가 닥쳤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아버지가 일군 기업이 그대로 고꾸라질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러나 정 회장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주춤하는 경쟁사들을 하나둘씩 제치며 올 상반기 329만 9000대를 판매하며 도요타그룹(513만 8000대), 폭스바겐그룹(400만 6000대)에 이어 ‘글로벌 3강’에 올랐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현대차와 기아 각각 10조 5000억원, 8조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0년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제네시스, 전동화, 성공적…임원 세대교체도 가성비,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 양산차’를 만들던 브랜드를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가 부회장 시절이던 2015년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서서히 본궤도에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2020년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에만 10만 3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사상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정 회장의 성과를 언급할 때 자주 등장하는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가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 경쟁사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직원들을 독려했다고 한다.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E-GMP) 연구개발(R&D)에 힘을 실으며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등 세계적인 호평을 받는 모델들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임원 세대교체’도 중요한 키워드다. 70년대생 젊은 인원을 전진 배치하고 그룹 내 부회장단을 사실상 해체했다. 정 회장과 젊은 사장단이 직속으로 소통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직구조를 개편한 것이다. 글로벌 사업 활로 찾기 난항…노사관계, 지배구조 개편도 벌써 여러 파고를 넘었지만, 앞으로 더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는 다국적 기업을 이끄는 정 회장에게는 발등의 불이다.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와도 공조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답이 나오진 않은 상태다. 미국 외에도 여전히 부진한 중국, 생산이 멈춘 러시아, 아직 활로를 찾지 못하는 일본도 차차 풀어가야 할 숙제다. 여전히 경직된 노사관계와 숙원인 지배구조 개편 역시 앞으로 놓인 과제다.
  • 종이보다 얇은 ‘구리색 롤케이크’ 77㎞… 전기차 핵심 ‘동박’ 글로벌 1위 자신감

    종이보다 얇은 ‘구리색 롤케이크’ 77㎞… 전기차 핵심 ‘동박’ 글로벌 1위 자신감

    전기차 한 대 약 30㎏ 동박 사용주요 고객 글로벌 배터리사 95%둥그런 기계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제박기’라고 하는 기계는 한 번 돌리면 3박 4일간 쉬지 않는단다. 그 시간을 거쳐 6t짜리 두툼한 ‘동박롤’이 나온다. ‘구리색 롤케이크’ 같은 제품은 쫙 펼치면 77㎞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동박은 구리로 된 얇은 막이다. 가장 얇은 제품이 4㎛(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두께의 약 30분의1 수준이다. 공장 관계자는 “얇지만 강도가 뛰어나 종이처럼 접어서 비행기를 만들어 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첨단 동박 생산기술이 집약된 SK넥실리스 정읍 5공장을 지난 10일 찾았다. SKC가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증설한 공장으로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각종 전자제품에 애용되던 동박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기차 한 대에 약 30㎏의 동박이 사용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수요는 지난해 26만 5000t에서 2025년 74만 8000t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만들어 내려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구리를 용해해 불순물을 거른 뒤 제박기에 전기를 걸어 주고 천천히 돌리면 얇은 구리막이 만들어져 기계에 붙는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공정 자체는 에디슨이 개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면서 “두께, 길이 등을 차별화하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박의 95%는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가져간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부터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파나소닉도 주요 고객이다. 정읍에서 연 5만 2000t을 생산하는데, 말레이시아와 폴란드에도 연 5만t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연말까지는 북미 투자도 확정할 계획이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4곳으로 압축해 투자 지역을 고르고 있다”면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각 주정부의 인센티브와 전력비,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살피며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 한국, 칠레와 광물 협력 MOU… 美 인플레법 대응

    한국, 칠레와 광물 협력 MOU… 美 인플레법 대응

    칠레, 리튬 보유량 세계 1위전략 광물 공급 다변화 대안중남미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현지시간) 칠레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과 면담하고 광물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 총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물협력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 모네다궁에서 보리치 대통령과 면담하고 ‘지속가능한 광업 및 밸류체인 협력’, ‘한·칠레 농업 과학기술연구협력’, ‘한·칠레 민주적 대화’ 등 MOU 3건을 체결했다. 한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MOU는) 한마디로 한국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라며 “경제안보 차원에서 핵심이 되는 광물 등 자재에 대해 칠레에 투자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칠레는 전략 광물인 리튬 보유량이 세계 1위이고 생산량은 세계 2위에 달하는 나라다. 한국 광해광업공단과 칠레 광물공사가 서명한 광업 협력 MOU에는 양국이 리튬 등 핵심 광물을 탐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제련소 현대화 등에 관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 중 하나로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 광물이 특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될 것을 내걸었지만 핵심 광물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고려하면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는 광물 자원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총리는 또 이번 면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18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한·칠레 FTA 개선 협상도 연내 재개하기로 했다. 칠레는 한국의 첫 FTA 체결국이다. 또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 삼성·SK 中공장 한숨 돌렸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

    삼성·SK 中공장 한숨 돌렸다… 美,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

    허가없이도 장비 반입 한시 허용IRA ‘전기차 차별’에 배려한 듯미국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발동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1년간 유예 조치를 했다. 미 상무부가 부과한 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한 건별 허가 조치를 국내 두 기업에는 한시적으로 면제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의 반도체 생산 장비를 (미 상무부의) 허가 없이 반입할 수 있도록 이날 조치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유예 조치 기한이 1년이라고 확인했다. 미국이 선제적으로 한국 기업의 입장을 배려해 준 데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이은 대중국 기술굴기 견제 법안으로 한국 등 미 동맹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번에는 한미 간 사전 소통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산 전기차는 미 시장에서 미국산과 경쟁을 하는 반면 한국산 반도체는 미국이 추진하는 반중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대만과 반중 반도체 동맹인 ‘칩4’ 본회의를 연내 열 예정이다. “참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게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미국은 칩4 동맹에 준하는 조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에 유입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인권유린 등에 악용된다며 미국 기업은 18nm(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D램, 16nm 내지 14nm 이하 시스템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시름 놓은 분위기다. 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이미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미 규제가 현실화하면 중국 공장의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 중이고, SK하이닉스는 다롄과 우시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미국의 규제 대상인 18나노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부와 함께 미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 반도체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중국 공장에도 지속적인 장비 공급이 필요함을 미측에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급 비중이 큰 한국 기업들까지 규제하면 공급난은 더 심화될 것이고, 이는 결국 미국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 상무부가 1년 유예 조치를 향후 재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년 유예’와 관련된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중국 공장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SK시그넷, 미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

    SK시그넷, 미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

    초급속 충전기 전문업체 SK시그넷이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짓는다. 국내 충전 인프라 기업 가운데서는 처음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SK시그넷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1500만 달러(약 214억원)를 투자한 뒤 생산량이 늘어나면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SK시그넷은 올해부터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2분기 안에 모든 설비를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공장 규모는 대지 면적 약 1만 5000평(약 4만 9587㎡), 건물 면적 4000평 규모로 부지 안에 3000평의 추가 증축도 가능하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새 공장은 미국에서만 연간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총 2만기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하고 2030년까지 50억 달러(7조 1000억여원)의 보조금 예산을 책정함에 따라 그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한 결정이다. 이는 고속도로 50마일(약 80km)마다 급속 또는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해 미국 전역에 총 50만개의 충전소를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 공장 설립으로 현지 정부가 시행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에 부합하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초급속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칠레서 광물 MOU 맺은 한덕수 총리 “美 IRA 대응에 도움”

    칠레서 광물 MOU 맺은 한덕수 총리 “美 IRA 대응에 도움”

    중남미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현지시간) 칠레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과 면담하고 광물 협력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한 총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물협력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 모네다궁에서 보리치 대통령과 면담하고 ‘지속가능한 광업 및 밸류체인 협력’, ‘한·칠레 농업 과학기술연구협력’, ‘한·칠레 민주적 대화’ 등 MOU 3건을 체결했다. 한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MOU는) 한 마디로 한국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라며 “경제안보 차원에서 핵심이 되는 광물 등 자재에 대해 칠레에 더 투자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칠레는 전략 광물인 리튬 보유량이 세계 1위이고 생산량은 세계 2위에 달하는 나라다. 한국 광해광업공단과 칠레 광물공사가 서명한 광업 협력 MOU에는 양국이 리튬 등 핵심 광물을 탐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하고 제련소 현대화 등에 관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 중 하나로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 광물이 특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될 것을 내걸었지만 핵심 광물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고려하면 조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는 광물 자원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한 총리는 또 이번 면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18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한·칠레 FTA 개선 협상도 연내 재개하기로 했다. 칠레는 한국의 첫 FTA 체결국이다. 또 한 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은 각각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핵심 국가로서 양국 교역 투자 확대, 에너지 자원 협력,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교육, 교통, 방위산업, 남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둥그런 기계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제박기’라고 하는 이 기계는 한 번 돌리면 3박 4일간 쉬지 않는단다. 그렇게 완성한 것은 6t짜리 두툼한 ‘동박롤’이다. 마치 ‘구리색 롤케이크’ 같은 이 제품은 쫙 펼치면 77㎞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동박은 구리로 된 얇은 막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가장 얇은 건 4㎛(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한 올 두께의 약 30분의1 수준이다. 직접 만져보니 보들보들한 것이 매끈한 종잇장 같았다. 공장 관계자는 “얇지만 강도도 뛰어나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날릴 수도 있습니다. 얇아서 자칫 손이 빌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만지세요”라고 귀띔했다. 국내 최첨단 동박 생산기술이 집약된 SK넥실리스 정읍 5공장을 지난 10일 찾았다. SKC가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증설한 공장으로 지난해 완공돼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올해 지어진 6공장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한다. 회사는 이 공장을 고스란히 말레이시아, 폴란드, 북미로 옮겨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로 전성기 맞은 동박, 급성장 전망 원래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던 동박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기차 한 대에 약 30㎏의 동박이 사용된다고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수요는 지난해 26만 5000t에서 2025년 74만 8000t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공정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 구리를 용해해 불순물을 거른 뒤 제박기에 전기를 걸어주고 천천히 돌리면 얇은 구리막이 만들어져 기계에 붙는다. 천천히 감아서 용도에 맞게 자르고 다듬으면 제품이 완성된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제박공정 자체는 에디슨이 개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면서도 “두께, 길이 등을 차별화하는 것이 개별 기업들이 가진 노하우”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동박의 95%는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가져간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부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도 주요 고객이다. 현재는 정읍에만 연산 5만 2000t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해 7월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연산 5만t)에 공장을, 올해 6월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연산 5만t) 각각 착공했다. 연말까지는 북미 투자도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도 참전…경쟁 치열해질 듯 박원철 SKC 대표이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4곳으로 압축해 투자 지역을 고르고 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북미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전력비,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살피며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롯데케미칼이 국내 동박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원에 인수(지분 53.3%)하면서 동박 시장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롯데라는 굵직한 기업이 합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도움도 주면서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이 업(業)이 의지만 갖고 하기에는 숨은 노하우를 비롯해 상당히 큰 기술적인 격차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국 찾은 르노 회장 “한국, 중·대형 차량 핵심 수출 기지로…조단위 투자”

    한국 찾은 르노 회장 “한국, 중·대형 차량 핵심 수출 기지로…조단위 투자”

    루카 데 메오 프랑스 르노그룹 회장이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을 새로운 중·대형 차량의 수출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데 메오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데 메오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그가 2020년 7월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된 뒤 처음이며,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3년 카를로스 곤 회장 이후 9년 만이다. 데 메오 회장은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려는 시도가 아니라 그룹의 역량을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취임 후 강조했던 수익성 위주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인 ‘르놀루션’과도 일맥상통한다.다소 늦어지고 있는 신차에 대해서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중형급 ‘D세그먼트’ 하이브리드 차량을 언급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한 중국의 길리그룹(지리차)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친환경차로 길리그룹 산하 브랜드인 볼보의 최신 플랫폼이 적용된다. 데 메오 회장은 “(길리그룹과의 협업은) 파트너를 훨씬 더 깊이 참여토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주요 주주로, 프로젝트를 끊기지 않고 운영할 수 있도록 참여하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조단위 규모인 수억 유로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대형 차량의 수출 허브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행 능력 확인과 함께 적절한 환경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 메오 회장은 이 전제조건에 대해 “길리그룹과의 협업이 계획대로 잘 운영돼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기적인 공정 계획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데 메오 회장은 “르노는 순수전기차를 개발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 10년이나 앞서 있었다”라면서도 급격한 전동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연기관도 아직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이퓨얼 등 다양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미래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필요한 요소를 우리의 패로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문도 닫아놓지 않고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또다른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디자인 콘셉트 영상도 공개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영상을 통해 국내 연구진들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이 차량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 전기차 12조 손해 막아라…정부, 미 IRA 세부규정에 “원팀 대응, 기회요인으로”

    전기차 12조 손해 막아라…정부, 미 IRA 세부규정에 “원팀 대응, 기회요인으로”

    “미 행정부·의회에 우리측 우려 집중 제기”전기차 세액공제 한미 실무협의체 적극 활용민주 “2024년까지 전기차 12조 수출 손해”미국 재무부가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 지급 세부 규정을 명확히 하려는 작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IRA 대응 제3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동향 공유 등 ‘원팀’으로 대응하는 한편 미국 진출 기업이 IRA의 기회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미 정부간 실무협의체를 적극 활용해나가기로 했다. “우리 기업 차별 대우 안 받고 IRA 혜택 활용하게 면밀히 대응” 산업부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자동차·배터리·에너지 업계와 IRA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미 재무부가 IRA 세부규정 공식 절차를 개시한 만큼 우리 기업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고 IRA상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위 규정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재 가동하고 있는 한미 정부 간 실무협의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보는 “정부는 한미 상무장관·통상장관 회담, 실무협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 행정부·의회와 접촉하며 IRA에 대한 우리 측 우려를 집중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재무부는 IRA 이행을 위한 세부 하위규정 마련에 착수하며 전기차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보조금 등에 대한 한 달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 7일 이상준 한국무역협회  미국 뉴욕지부장은 11개 해외지부가 모인 ‘긴급 주요시장별 무역대책 회의’에서 미국 내 외국인투자기업 중에서 한국 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가장 높아 미국의 IRA을 통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 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부장은 “올해 미국에서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기업과 외투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35만개에 달했다”면서 “특히 이 중 한국 기업 34개사가 창출한 일자리는 약 3만 5000개로 국가별 기여도 1위를 차지했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은 부당하다”고 말했다.민주 “산업부 IRA 늑장 대처, 손해 키워”산자 “FTA 위반, 필요시 WTO 미 제소”“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상황 변화할 것”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27일 IRA 법안 발표 이후 산업부의 늑장 대처로 IRA 보조금 정책 차별에 따른 전기차 수출 손해액이 2024년까지 1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년은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김성환 의원은 “2011년 11월 IRA 모법인 더나은재건법(BBB)이 하원을 통과했고 올해 7월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만으로도 제도 실행이 가능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해 IRA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은 2021년 9월부터 미 의회, 행정부를 대상으로 자국에 유리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었다”면서 “산업부는 IRA 인지 시점을 묻는 질의에 ‘8월 초에 인지했다’고 답변했고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후인 8월 9일에야 미 상무부를 찾아 면담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IRA보조금 정책으로 연간 10만대의 전기차 수출이 지장을 받을 것”이라며 IRA 보조금 차별로 미국 테슬라 자동차와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한국산 차량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의 IRA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소지가 높다면서 “필요한 경우 WTO 제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상황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독일 등 EU도 중간선거까지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중간선거 전까지 물밑작업을 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친중’ 발언 쏟아낸 머스크 덕?…테슬라, 중국서 역대급 판매량

    [나우뉴스] ‘친중’ 발언 쏟아낸 머스크 덕?…테슬라, 중국서 역대급 판매량

    ‘대만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에 넘겨야 한다’는 훈수를 뒀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된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9월 기준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 약 8만3000대를 기록해 역대급 수익을 거뒀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지난 9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기종 8만 3135대가 생산, 중국에 판매되며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월보다 무려 8% 이상 더 늘어난 것으로 지난 6월 중국에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 7만 8906대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테슬라 측은 지난 2019년 10월 상하이 공장에서 테슬라 모델3 차량 생산을 시작으로 첫 가동한 바 있다. 이후 매년 추가 시설 증설 공사를 진행할 정도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호조를 기록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한 차례 추가 시설 증설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이를 통해 주간 생산량을 기존 1만 7000대였던 것에서 2만 2000대 이상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머스크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테슬라 전기차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달성했다’면서 ‘이 중 100만대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는 매년 인도량을 50%이상 씩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국산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가 선도하고 있는 세계 전기차 생산량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래형 운송기기 e-모빌리티 엑스포 13일 전남 영광서 개막

    미래형 운송기기 e-모빌리티 엑스포 13일 전남 영광서 개막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2022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가 13일부터 4일간 전남 영광스포티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 영광군, 한국자동차연구원,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엑스포는 ‘이동의 진화, 작지만 더 큰 미래, e-모빌리티!’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e-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e-모빌리티 마케팅의 장을 마련, 보다 많은 기업에 효과적 홍보마케팅 장이 되도록 전시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시프로그램은 e-모빌리티 관련 기업 전시관과 가상현실(VR)5G체험관이 운영되고, 신제품 발표회 및 홍보(PR)쇼가 진행되며 1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또 수출상담회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해 21개 나라 해외기업 바이어와 국내 50여 기업이 참가해 수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이번 상담회로 e-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시장진출과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e-모빌리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도록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e-모빌리티의 이해와 공감을 높여줄 학술행사와 e-모빌리티 안전교육 및 시승체험, e-모빌리티 제작 및 작동원리 등을 배울 수 있는 미래인재 과학축전 메이커 페스티벌, e-모빌리티 신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블랙데이’ 등 e-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부대행사가 알차게 진행된다. 또 e-모빌리티 연구센터 주행시험장 일원에서는 대학생 자작 e-모빌리티 경진대회와 대학생 자작차량과 초소형전기차 등을 활용한 e-모빌리티 카퍼레이드, 블랙이글스 에어쇼, KBS 임백천의 백뮤직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한편 전남도는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 2014년부터 영광 대마전기차 산단을 중심으로 e-모빌리티 제품 개발부터 시험,평가,인증, 생산까지 가능한 e-모빌리티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춰가는 한편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을 통한 핵심기술 확보와 국산화율을 제고하는 등 e-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e-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국내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엑스포에 찾아온 모든 분이 e-모빌리티가 가져다주는 생활 속 긍정적 변화를 충분히 체험하고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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