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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車, ‘사드 악몽’ 딛고 中 시장 부활 시동

    현대·기아車, ‘사드 악몽’ 딛고 中 시장 부활 시동

    링둥·K2·K3가 실적 상승 견인 14개월 마이너스 성장 ‘마침표’현대·기아차가 ‘사드 악몽’을 딛고 중국 시장에서 부활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판매량만 1년 전보다 곱절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도 4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총 63만 122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만회가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10만 3109대로 지난해 4월보다 101.9% 늘었다. 현대차가 7만 7대(100.0%), 기아차가 3만 3102대(106.2%) 각각 팔았다. 사드 사태로 인한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3월 35.4% 증가에 이은 것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판매량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맛봤다. 올 1~4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4월 실적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 링둥이 올해 들어 월별 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1만 9300대 팔려나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엔시노(국내명 코나) 역시 중국 출시 첫 달부터 4385대 팔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전략형 소형차 K2(9818대)와 준중형 세단 K3(7983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준중형 SUV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도 4836대로 선전했다.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종이다. 현대·기아차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승용차(세단) 대비 대당 판매 단가도 높다. 2013년만 해도 5개 차종 21만 1000여대 규모였던 중국 내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16개 차종 67만 6000여대로 4년 만에 3배 이상 커졌다. 현대차는 엔시노와 지난해 말 선보인 신형 ix35를, 기아차는 즈파오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파오를 각각 앞세워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의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올 하반기에는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KX3 전기차 모델을 각각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800마력, 제로백 2.7초… 전기차도 ‘강심장’이 뛴다

    800마력, 제로백 2.7초… 전기차도 ‘강심장’이 뛴다

    환경 친화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하던 전기차에도 고성능차 바람이 강하다. 전기차를 타거나 구매를 고려하면서도 내연기관이 뿜어내던 강력한 퍼포먼스를 그리워하는 수요층이 점점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지난달 12일 재규어는 자사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EV)이자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페이스(PACE)’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최고출력 400마력(PS), 최대토크 71.4㎞·m로 고성능차의 출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8초. SUV지만 고성능 라인업을 제외하면 일반 세단과 달리기 시합을 붙어서 이길 차가 많지 않을 정도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약 500㎞(유럽 인증기준)에 달한다.테슬라도 고성능 전기차 ‘모델 S P100D’를 이번달 한국 예약고객에게 전달한다. 동력성능은 680마력, 100.0㎏m에 달한다. 고성능 모드를 설정하는 순간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로 변신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다. P100D보다 더 빠른 가속력을 발휘하는 치량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와 부가티 베이론, 라페라리 등 슈퍼카라고 불리는 차 중에서도 일부일 뿐이다. 한 번 충전으로 424㎞를 달릴 수 있다.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애스턴마틴도 내년 한정판 고성능 전기차 ‘라피드 E’를 선보인다. 라피드 E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를 넘는 수준이지만 최대 800마력의 심장을 달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는 2020년을 목표로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맥라렌 역시 최상위 제품군인 얼티메이트급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에 비하면 거북이걸음이지만 국산차 브랜드도 고성능차를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2018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인 ‘에센시아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으로 내연기관 차량 수준이다. 출시되면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이 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왜, 우린 고성능에 열광하는가

    왜, 우린 고성능에 열광하는가

    자율주행차 등 시장 급변에도 운전 자체 즐기는 고객들 많아 ‘워라밸’ 중시하는 세태도 반영 업체는 미래기술력 확보 ‘든든’ “RPM(분당 엔진 회전수)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현대차의 N모델은 RPM보다 BPM(심장 박동수)이에요. 한국 소비자들도 조만간 심장을 뛰게 하는 짜릿한 선물을 만나게 될 겁니다.”●현대차 i30 N TCR ‘WTCR’서 종합 1·2위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책임지는 알베르트 비어만 총괄 사장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N 개발을 공식화했다. 고성능 경주차 ‘i30 N TCR’을 앞세워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지옥의 레이스’에도 도전한다. i30 N TCR은 현대차가 판매용으로 개발한 첫 서킷용 경주차다. 이 차는 지난달 초 개최된 세계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2018 WTCR’ 개막전에 출전해 고성능 경주차 25대의 경합 속에 종합 순위 1, 2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 i30 N은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총 1741대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자동차 퍼포먼스의 최정점에 있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 하반기엔 N모델의 하나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 벨로스터N은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폭발적인 달리기 성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고성능 2.0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 차 분야에선 유럽이나 일본차들이 멀리 앞서 달리는 모습이다. 이를 잘 아는 현대차도 몇 년 전부터 N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포화상태에 이른 자동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국내 기술도 수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다.●BMW도 고성능 신모델 총 6종 출시 BMW의 경우 올해 발표할 신차는 BMW와 미니(MINI) 차량을 합쳐 총 14가지다. 이 중 BMW의 고성능 M 모델인 뉴 M5와 뉴 M4 CS, 뉴 M2 컴페티션 등 3가지와 미니 JCW 클럽맨 JCW 컨트리맨, JCW 컨버터블 등 고성능 존쿠퍼워스(JCW) 모델 3가지를 합쳐 총 6종의 고성능 신모델이 나온다. BMW 관계자는“고성능 모델은 최근 국내 판매량이 BMW M은 2016년 대비 지난해 21.8%, MINI JCW의 경우 30.2%가 증가했을 정도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뉴 M5’를 올해 2분기 출시한다. 뉴 M5는 럭셔리 4도어 비즈니스 전통 세단을 기반으로 고성능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기존 M5의 완전변경차량으로, M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접목된 4.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뉴 M5는 최고 600마력, 최대토크 76.5㎏·m의 힘을 낸다. M브랜드 최초로 사륜구동이 적용됐다.최근 출시한 인피니티 ‘뉴 Q60’은 디자인과 퍼포먼스 두 가지를 겸비한 차로 평가받는다.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할 400마력대 출력과 이 같은 성능을 외관으로 표현하려는 디자인 철학이 조화를 이뤘다. 국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을 개척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고성능에 특화된 SVR 버전을 선보였다. 최고 575마력, 최대 71.4㎏·m의 힘을 내며, 최고시속은 280㎞, 정지상태에서 100㎞/h 도달시간은 4.5초에 그친다. 그런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이 미래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가 돼버린 상황 속에서도 자동차 회사들은 왜 고성능차에 매달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운전하는 게 즐겁다’는 것이다. 비싼 가격에도 스포츠카 느낌의 고속주행과 강렬한 사운드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스피드에 대한 본능, 운전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층은 미래에도 여전히 두터울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분석한다. 또 일과 삶의 조화를 일컫는 ‘워라밸’(Work-life-Balance)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주중엔 출퇴근용으로 차를 쓰다가 주말엔 도심을 빠져나가 질주를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는 세태도 반영됐다. 미래기술력 확보 차원도 있다.‘어려운 문제를 잘 풀면 쉬운 문제도 잘 푼다’는 얘기다. BMW 코리아 마케팅 총괄 볼프강 하커 전무는 “고성능 차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어서 결국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여 다른 차량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주의 미래, 땅 파는 ‘졸부투자’ 벗어나 ‘가치투자’에 중점”

    “제주의 미래, 땅 파는 ‘졸부투자’ 벗어나 ‘가치투자’에 중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사업 트랙을 변경했다. 외국자본 유치,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집중했던 경영 목표를 바꿔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에 치중하기로 했다. 수익성 대신 공익성을 앞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환경,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6대 신규 사업을 내걸었다. 제주를 국제도시로 발전시켰던 경험을 전국 지방공기업과 지자체에 전파하는 역할도 자처했다. 1일 이광희(63) 이사장을 만나 JDC의 새로운 경영 방침을 들어봤다.→더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지 않는 것인가요. -그동안 추진했던 개발사업이 잘못됐다는 게 아닙니다. JDC 설립 이후 관광·교육·의료·첨단산업단지조성 사업에 3조 5189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중 2조 26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단기간에 제주도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제외한 부동산 개발 위주의 사업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인프라 확충, 외국자본 유치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개발사업 확대를 중단한 배경은. -대규모 개발이 제주 경제지표의 양적·질적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이바지했지만, 부작용도 만만찮습니다.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에 따른 피로 누적, 부정적 이미지도 커졌습니다. 교통 체증과 쓰레기 증가, 일부 난개발에 따른 환경훼손 등의 비난도 따랐습니다. 이제 JDC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다시 그려야 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제주도를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가꾸기 위한 성숙한 개발이 필요한 때입니다. →성숙한 개발, 쉬운 말이지만 실천은 어렵지 않나요. -제주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입니다. 지켜야 할 자원이 많은 도시라는 얘기입니다. 동시에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려면 각종 규제를 풀고, 자유로운 경제활동도 보장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면 갈등과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죠. 제주 고유의 청정환경과 전통문화 등을 지키면서 개발과 보전, 투자유치기업과 토착기업,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개발을 추구하자는 것이 성숙한 개발입니다. →성숙한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웠나요. -6대 신(新)사업 추진 목표를 세웠습니다.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앞세우기로 했습니다. 경영 패러다임을 부동산 개발보다 가치창출에 두기로 하고 6개 신사업을 확정했습니다. 폐기물 재활용단지,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전기차 시범단지 등과 같은 사업입니다. 그런데 공익성을 앞세우다 보면 수익성은 떨어질 것입니다. 올해는 JDC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 운영 예산을 짰습니다. 제주의 미래가치를 올리는 사업이라서 당장 돈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공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새 사업 추진에 따른 적자 예산편성을 승인했습니다. →그렇다면 개발사업을 위한 자본 투자유치를 중단한다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그동안 투자 유치는 부동산 개발에 치중한 투자였다면, 이제는 성숙한 개발에 걸맞은 사업·투자유치에 힘을 쏟겠다는 겁니다. ‘졸부’ 투자유치 대신 ‘가치’ 투자유치를 확대한다는 거지요. 이미 투자를 유치해 벌이는 사업은 차질 없이 완성하고, 앞으로는 제주도의 가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겁니다. →6대 신사업 중 눈에 띄는 사업이 있는데요. 폐기물재활용사업단지는 어떤 내용인가요. -제주도는 문화유산이 많은 데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아요. 단순 재활용(리사이클링)사업이 아닙니다. 폐기물 ‘업사이클링’(Up-Cycling) 클러스터를 10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폐기물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화 모델을 만드는 데 투자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폐유리 업사이클링 공장·체험관·연구센터를 지을 겁니다. 내년에는 폐기름, 폐비닐, 폐철 관련 사업으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이런 게 제주도를 위한 가치 있는 사업 아니겠어요. →첨단농식품단지 조성사업도 특이한데, 어떤 그림인가요. -제주도의 자연 특성을 살린 소득증대사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스마트 팜 단지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소득을 올리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 전파하는 사업입니다. 일차적으로 제주만의 자랑인 청정 1차 자원을 기반으로 농식품 관련 종합 인프라를 구축할 겁니다. 제주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JDC가 개발한 관광단지에 제값을 받고 납품하는 동시에 부가가치를 올리는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겁니다. 그간 민간 기업이 스마트 팜 단지 조성에 투자할 수는 있었지만, 기술이나 노하우를 확산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랐습니다. 공기업이니까 가능한 사업입니다. →국제화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도 세웠는데.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키우는 데 JDC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정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단순 도시개발 노하우는 다른 국가 공기업이나 지방 공기업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에서 국제도시를 개발한 경험을 가진 공기업은 JDC가 유일합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투자유치,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 기업과 자본의 성공적인 배분 등은 JDC의 자랑입니다. 몇몇 지방 공기업과 앞으로 설립될 새만금개발공사 등이 JDC의 경험을 얻고 싶어 찾아오곤 합니다. 그래서 국제인재개발원을 세워 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도시 개발 방향을 컨설팅해 주고, 지역 특성에 맞는 모델을 제시해 주려고 합니다. 동시에 국제기구·단체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6대 신사업에는 4차 산업 육성도 포함됐는데, 기존 개발사업과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데요. -스마트 시티, 전기차 시범단지, 드론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추진하는 사업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의 스마트 시티나 전기차 확대 보급은 시범사업으로 끝날 게 아니라 제주 전역으로 확대가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늘어나는 관광객을 화석연료 기반의 시설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에너지절약, 자율차 운행 등의 스마트 시티는 제주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입니다. 많은 자본과 지원이 따라야 하는데 공기업인 JDC가 이를 일정 부분 책임지고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이런 사업을 펼치려면 사업 단지를 추가로 조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현재 1단계 첨단산업단지에는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남은 땅을 활용하고, 새로운 사업 추진 속도를 봐 가며 추가 단지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아마 새로 개발하는 단지는 ‘E 밸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 밸리라면 환경 산업단지라는 얘기인가요. -업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친환경(environment) 사업, 전기(electric)차 단지, 에너지(energy) 절감 기업을 유치하는 3E 산업단지입니다. 기존 첨단산단과 연계해 발전시키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자본 유치도 단순 부동산 개발 자금보다는 첨단 3E기술과 자본을 가진 기업을 유치하는 데 치중하겠다는 것이지요. 이게 청정 제주에 걸맞은 산업유치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길입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기존 역점 사업들은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개발사업 가운데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사업이 양대 축입니다. 신화역사공원은 1단계 인프라 조성사업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신화역사공원에 아직 신화와 역사가 없습니다. 명실상부한 신화역사공원이 되게끔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영어마을 조성사업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무리 없이 진행될 겁니다. →본래 취지와 무관한 면세점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해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JDC가 추진하는 제주도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정부가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 대신 JDC에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부여한 겁니다. 10년 가까이 면세점을 운영해 4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 이익으로 연간 1000억원, 모두 1조원가량을 관광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습니다. 민간 면세점 사업과 선의의 가격 경쟁을 불러오는 효과도 있고, 내국인도 이용하는 면세점이라는 점에서 고급 사치품은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도민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JDC의 고유 업무는 아니지만, 제주도민이 꼭 필요한 사업은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제주 4·3사건’ 문화사업, 복지나눔 사업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요. 일자리 위원회를 확대 운영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주도민을 위한 공익서비스 일자리를 더욱 늘려 갈 것입니다. 글 사진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광희 이사장은 대학에서 도시계획, 관광학을 전공하고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실장, 경기도 관광진흥본부장을 지냈다. 관광지 개발·관광 인프라 구축 전문가로 초대 JDC 부이사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2016년 11월 JDC 이사장으로 돌아왔다.
  • 모디라! 거리가 예술이 된다… 마카다! 열정에 물든다

    모디라! 거리가 예술이 된다… 마카다! 열정에 물든다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5~6일 대구 국채보상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러풀퍼레이드, 오프닝 이벤트, 국내외 전문공연예술단의 거리예술제, 시민희망콘서트, 예술장터, 푸드트럭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어린이날과 겹치는 만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포함됐다.축제의 주제는 ‘열정’, 슬로건은 지난해와 같은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 마카다는 ‘모두다’라는 뜻이다. 5일 오후 1시 ‘도전~대구, 대구~대박’이라는 이벤트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컬러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5개의 존에서 콩주머니를 던져 대형 박을 터트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다. 대박 속에는 대구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 화합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문구가 들어 있다. 대박 터뜨리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구를 함께 알아가는 OX 퀴즈도 이어진다.●4개국 8개 도시팀도 전통춤 퍼레이드 참가 이번 축제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하고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퍼레이드이다.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2㎞ 구간에서 70여개 팀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퍼레이드카를 팀별로 지원해 개성 있는 음악으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퍼포먼스 존을 별도로 제공해 지난해보다 더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팀별 참가자는 10~100명으로 제한해 퍼레이드의 질은 높이면서도 전체 소요시간은 단축해 관람객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해외 참가팀도 늘어났다. 자매우호도시인 중국의 청두, 닝보, 선양과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국 8개 도시가 참가해 각국의 전통의상과 춤, 소품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퍼레이드 개막 직전 대구축제학교 졸업생들이 시민들과 현장에서 퍼레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길놀이 형식의 프린지 퍼레이드를 진행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평네거리를 기점으로 시청 앞 네거리와 삼덕소방서 방면에는 어린이·가족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도미노게임, 신나는 모터쇼,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다. 도미노는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를 문자로 만들며 즐기는 게임이다. 신나는 모터쇼는 전시·체험·이벤트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튜닝 및 오프로드카, 전기차 전시, DJ Car(어린이 동요클럽 파티), 위기탈출 안전체험, 튜닝카 디자인 체험, 무동력 사이클카 경주대회 등이다. 어린이 벼룩시장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한 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가족과 함께 경제적 활동의 참뜻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100여팀의 가족 구성원이 참가한다. 중앙네거리 컬러풀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놀이터가 준비된다.●국채보상로 D·A·E·G·U 존으로 나눠 거리공연 국채보상로 전 구간은 거리공연으로 물들여진다.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지역 공연단, 해외 전문 공연팀 등이 ‘D-A-E-G-U’라는 5개의 존에서 공연을 펼친다. 각 존의 명칭은 ‘Dynamic Zone’, ‘Art Zone’, ‘Entertainment Zone’, ‘Good Zone’, ‘Unique Zone’이다. D존은 세계 각국과 국내 타지역에서 초청한 예술단체의 퍼포먼스, A존은 대구의 무용·뮤지컬·연주 퍼포먼스, E존은 태권도·택견 등 스포츠 중심의 공연, G존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임 퍼포먼스, U존은 개성 있는 이색공연으로 구성된다. DAEGU 각 존 사이에는 버스킹 무대가 곳곳에 개설돼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공원 내에 핫스테이지존 등 거리 전체가 공연들로 가득 차게 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준비된 ‘시민희망콘서트’가 장식한다. 콘서트에는 국내 전문공연예술단체와 해외 공연팀 등이 출연한다. 중국 공연팀은 닝보의 국가급무형문화유산인 봉화포용(용춤), 청두의 다양한 소수민족춤을 각각 선보인다. 일본은 나고야에서 현역 스트리트댄스 집단으로 결성된 유일무이한 새로운 무용 집단인 ‘차크라무용단’,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고마린파’가 공연한다. 일본 디즈니랜드와 유명 놀이동산 등에서 주로 활동해 왔으며 일본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 출신들로 구성된 고마린파 그룹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청소년문화의 집 소속 ‘드래건클럽’은 사자춤을 공연한다. 이 밖에 1896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작은 마을에서 결성된 ‘타시마’팀은 러시아의 전통 깊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팀은 민속, 고전,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무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불꽃놀이와 신나고 강한 비트 음악에 맞춰 모든 시민들이 댄스타임을 갖는 도심거리 나이트로 이어진다. ●전국 59개 푸드트럭팀 다양한 맛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신나게 하는 푸드트럭은 예년보다 늘어난 59개 팀에 이른다. 대구 23개 팀, 경기 12개 팀, 경남 3개 팀, 경북 8개 팀, 대전 2개 팀, 부산 3개 팀, 서울 5개 팀, 충남 2개 팀, 인천 1개 팀 등이다. 사실상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푸드트럭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 푸드트럭은 공평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4열로 편성해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식품들로 일식, 중식, 양식, 한식과 디저트·음료 등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예술작가들의 창작 수공예품, 생활소품, 액세서리 등이 판매되는 ‘컬러풀 아트마켓’이 열린다. 120여개의 아트마켓 부스에서 대구·경북 지역 작가들의 정성이 깃든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컬러풀 아트마켓’에서 준비한 간단한 부스도 마련돼 있어 아트마켓을 둘러보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곳곳에서 펼쳐지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는 살아 움직이는 역사 인물로 구성되는 인물 동상 퍼포먼스이다.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해 역사인물 50명, 동화 속 인물 50명으로 구성해 보다 다양한 동상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 때 일부 도로 통제… 경찰 등 1000명 교통정리 대구시는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의 차량 통행을 차단해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차량 도심 운행 자제를 당부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 제지, 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또 대구은행 77개 지점에 교통통제 안내문을 게시하고 고속도로 대구 진입 IC에 현수막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행사장을 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대표 축제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 뜨겁고, 더 즐겁게 준비하고 있는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대구시민들과 국내외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중국어 섞어가며 세계 첫 신차 공개…車업계들 ‘베이징 혈투’

    [특파원 생생 리포트] 중국어 섞어가며 세계 첫 신차 공개…車업계들 ‘베이징 혈투’

    현대기아차, 中특화 신차 2종 공개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 7~8월 출시 역동적 삶을 사는 中 젊은 세대 공략 테슬라는 외관만 전시해도 인기몰이“페이창 쿨!”(아주 멋져요) 지난 25일 개막한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디자이너들이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신차 소개에 열을 올렸다. 중국 공장 설립을 앞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모터쇼에서 각각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와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파오’(奕跑)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베이징 모터쇼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벌이는 혈투의 현장이다. 현대차가 오는 7~8월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라페스타’는 1985~1995년 사이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준중형 세단이다.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으로, 모터쇼에서는 외관만 공개됐다. 전체적으로는 날렵한 쿠페형에 전면부는 크롬 재질로 마감돼 고급스러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현대차 디자인 디렉터인 사이먼 로스비는 “중국은 빨리 변하고 있어 스위스 군용 칼과 같은 다목적 디자인을 자동차에 적용할 수 없다”며 “라페스타는 4개의 문을 갖춘 리무진형 쿠페로 중국 소비자에 맞춘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차의 ‘이파오’는 크고 아름답다는 뜻과 달린다는 의미를 합한 이름으로 오직 중국 시장만을 위해 만들어진 SUV다. 운동화를 신고 역동적인 삶을 사는 중국 새로운 세대의 일상을 위해 설계됐다. 베이징완바오는 ‘이파오’의 가격이 11만 9900~13만 9900위안(2000만~24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소남영 총경리는 “매년 2~3개의 새로운 차종을 투입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전기 및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 가능한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체 대표가 신차 발표회장에서 법률과 규칙을 따르겠다고 강조하는 모습은 중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테슬라는 10여대가 넘는 차량을 전시한 유명 메이커와 달리 ‘모델S’, ‘모델X’, ‘모델3’ 등 단 3대만 선보였다. 업체 대표나 디자이너가 나서서 신차를 소개하는 행사도 하지 않았다. 특히 모델3은 외관만 갖춘 ‘깡통차’ 상태로 전시됐는데도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절반 가까이 점유한 데다 테슬라 차종 가운데 최저 가격에 출시된 신차이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모델3의 가격은 3만 5000달러(378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소개 행사에 모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올해 신차도 여럿 나오기 때문에 중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수소차 출시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머니’ GM 36억 달러·산은 8100억원 투자

    ‘뉴머니’ GM 36억 달러·산은 8100억원 투자

    예상보다 13억弗·3100억원 증액 양측 세부 내용 종결까지 비공개 “GM 자금 투입 회생 의지 확실”산업은행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건부 금융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정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를 위해 GM은 당초 알려졌던 금액보다 13억 달러 정도 더 많은 36억 달러를, 산업은행 역시 기존보다 3100억원 더 많은 81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26일 “이동걸 산은 회장이 댄 암만 GM 총괄사장과 만나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건부 금융 제공 협약서를 발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어 “GM은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도록 (대출금 27억 달러의) 출자전환 및 신규 자금 투입 등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다”면서 “산은도 GM에 장기경영 유지, 비토권 등과 연계해 적정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GM에 대한 실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세부 내용 확정을 위해 5월 중순까지 GM 측과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방한한 암만 총괄사장은 “이번 결론을 토대로 한국GM은 지속해서 견고한 사업체로 거듭나 미래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측은 최종 협상이 종결되기 전까지 세부 내용에 대한 비공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GM 노사가 진통 끝에 경영 정상화 방안(임금·단체협약)을 합의한 데다 핵심 사안이었던 GM의 신차 배정 및 신규 자금 투입, 장기경영 유지, 비토권 등에 대해 양측이 이견이 없는 만큼 향후 협상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신규 자금 규모는 당초 GM 28억 달러, 산은 5000억원 정도로 관측됐지만 이날 협상 결과 GM 36억 달러, 산은 8100억원(7억 5000만 달러) 정도로 증액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이 보유한 한국GM 지분에 따라 ‘뉴머니’를 집어넣는다는 것이다. GM 측이 창원공장 업그레이드와 희망퇴직 자금 등을 감안했을 때 신규 자금 투입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며 협조를 구했고, 정부와 산은도 지분율만큼 책임을 분담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에 5조원 넘는 회생 자금이 새롭게 투입되는 셈이다. 양측은 GM이 10년 이상 한국 시장에 체류하고 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양도 등 중요 결정 사항에 대한 비토권을 산은에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산은은 직간접적 일자리 15만 6000개가 달린 만큼 최소 10년 이상은 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GM 역시 신차 2종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데다 정부에 제출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서에 앞으로 10년간(2018∼2027년)의 생산 및 사업계획을 담은 만큼 10년 이상 국내 체류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건부 합의의 가장 큰 의미는 GM이 한국GM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을 볼 때 회생 의지가 확실히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GM이 제출한 부평·창원공장 외투지역 신청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외투지역 지정을 허용하거나, GM이 자율주행차나 전기차 등 신기술을 탑재한 미래형 자동차를 한국GM에 배정할 경우 신성장동력 산업기술 세액공제 등으로 외투지역과 비슷한 혜택을 GM에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2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전체의 67.3%인 6880명이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LG전자, 1조원대 글로벌 車 조명업체 품었다

    LG전자, 1조원대 글로벌 車 조명업체 품었다

    ZKW, 생산량 기준 ‘톱 5’ 선두권 작년 매출 1.6조… 연 20% 성장 LG, 1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35분기 만에… 매출 15조 기록LG전자가 1조원짜리 글로벌 차(車) 조명업체를 인수했다. 이로써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LG그룹의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오스트리아 조명 회사인 ZKW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인수 금액은 총 1조 4440억원이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3년 VC(전장부품)사업본부를 신설한 LG가 전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기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단 ZKW 지분 70%를 7억 7000만 유로(약 1조 108억원)에 사고 나머지 30%는 ㈜LG가 3억 3000만 유로(약 4332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대표적인 미래사업인 자동차 부품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차량 조명사업을 선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그동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편의장치 등 세 가지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1938년 설립된 ZKW는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체로 생산량 기준 ‘톱5’에 드는 선두권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2억 6000만 유로(약 1조 6500억원)로 최근 5년여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ZKW를 품에 안으며 LG는 단숨에 주요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LG전자는 ZKW 경영진을 유지하고 고용도 최소 5년 이어 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ZKW의 글로벌 영업망까지 확보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전지) 등 주요 계열사와의 상승 효과도 노려 볼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우리의 앞선 정보기술(IT)과 ZKW의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술을 결합해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도 받쳐 주고 있다. 이날 공시한 확정 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5조 123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078억원이다. 약 9년(3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와 가전 분야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이익률도 각각 14.0%, 11.2%를 찍었다. HE본부는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361억원으로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즈+] KT, 전기차 충전요금 단일화

    KT는 계절과 충전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던 전기차 충전요금을 새달 1일부터 단일 요금제로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계절과 시간에 관계없이 ㎾h당 170원으로 통일한 것이다. 지금은 ㎾h당 최저 130원에서 최고 337원까지 차등(평균 190원)을 뒀다.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이 주로 이뤄지는 심야시간(밤 11시∼다음날 오전 9시)에는 30% 할인된 ㎾h당 12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 현대모비스, ‘차체 쏠림 제어기술’ 독자 개발

    현대모비스가 급격한 커브 길을 돌 때 차체 쏠림을 줄여 주는 전동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자제어식 현가(완충)장치인 ‘전동식 차체 쏠림 제어시스템’(eARS)을 독자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5년에 걸쳐 개발한 eARS는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켜 주는 장치다. 차량이 급선회할 때 생기는 차체 쏠림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생산 중인 대부분의 승용차량(12V)은 물론 앞으로 생산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량(48V)에도 장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GM,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배정땐 지원”

    “GM,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배정땐 지원”

    먹튀 우려 막게 장기적 투자 유도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련, “GM의 장기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기술을 탑재한 미래형 자동차가 배정돼야 우리가 우려하는 ‘먹튀’ 같은 걸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너널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에 단순히 신차를 배정하기보다는 자율주행차·전기차 등 신기술 차종을 한국에서 생산해야 정부 지원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백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위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한국GM 지원 문제에 대해 “외국인투자지역 선정이나 조세 감면 등의 방안이 있는데, 자율주행 기능 같은 것이 들어오면 신성장동력산업 투자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할 수 있어 신차 배정 문제에서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백 장관은 “자율주행차 기술은 레벨 1에서 레벨 5까지 분류되는데 지금 현재 신성장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레벨 2 정도만 돼도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레벨 2 이상 기능을 탑재한 신차가 배정된다면 이는 GM이 장기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의 이날 발언은 외투지역 지정과 함께 신성장동력산업기술 세액공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이 신성장동력산업기술에 투자하면 외투지역 혜택과 동일하게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100%, 이후 2년 동안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가 신성장동력산업기술 대상에 포함돼 있다. 백 장관은 한국GM 외투지역 지정과 관련, “법이 정한 규정이 있고, 그런 규정하에서 지원을 고민하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맞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노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줬다”면서 “진통 끝에 합의를 이룬 만큼 한국GM에 대한 실사를 완료하고 이것이 경영 정상화로 이어져 고용과 지역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눈도장 찍는 지자체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눈도장 찍는 지자체들

    도로·교통 인프라 시험, 넓은 부지 갖춘 지방이 유리車 메카 울산·새만금 부지 전북·신도시 세종 등 지자체 경쟁오는 10월 1일 낮 울산 북구 외곽순환로. 울산 자율주행 1호차와 2호차가 무선통신을 하면서 가대교차로에서 중산교차로까지 7㎞를 잇달아 왕복운행 한다. 운전자는 핸들·가속기·브레이크 페달에서 손·발을 다 뗀 채 앞뒤 차량과의 거리, 돌출 작업구간, 신호등 신호, 보행자 감지 상황 등 주행상황을 기록한다…. 이처럼 울산 외곽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제 주행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범운행을 앞두고 24일 외곽순환도로인 이예로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사업’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현대차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1호차’를 제작한 데 이어 다음 달까지 전기차 아이오닉을 토대로 한 ‘자율주행 2호차’를 완성한다. 현재 첨단센서와 제어시스템을 통합하는 ‘통합제어시스템’까지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도로 운행에 필요한 임시운행 허가도 곧 취득할 예정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북구 외곽순환도로 가대교차로~중산교차로 7㎞ 구간에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구축한다. 무선통신으로 교통 정보, 보행자 정보, 도로 인프라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 인프라가 구축되면 곧바로 자율주행 차량 실증 운행에 돌입한다. 시는 이 실험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통합제어시스템’을 실증화 할 계획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험 구간을 총 23㎞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는 다음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율주행차 전진기지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한다. 광활한 33㎞의 새만금 방조제 하부의 수변도로와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내부를 잇는 동서 2축·남북 2축 도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등 자율주행 실증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5년간 3000억원을 들여 이곳에서 상용차 자율주행 관련 융복합 기술 개발·시험인증 기반구축·산업밸리 조성·서비스산업 육성 기반 등 사업을 벌인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신도시에서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실험을 벌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자율주행차 전장부품소재 기반구축 사업’이 선정돼서다. 유민상 시 산업정책담당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실험을 할 수 있는 최적지는 세종시”라고 했다. 시는 신도시를 순환하는 38㎞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와 정부청사 주변 10㎞ 도로를 대상지로 꼽았다. 시는 이곳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 등을 시험할 수 있는 차량 시뮬레이터와 운행시 적합한 범퍼 등을 디자인해 실용화할 수 있는 3D 프린터 등 34가지 자율주행차 장비를 실험한다. 이에 시는 2023년까지 145억원을 투입한다. 지방이 이처럼 앞다퉈 자율주행 개발에 나서는 것은 ‘수도권보다 작고 번화하지 않다’는 약점이 자율주행차 실험에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기술서기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복잡한 수도권보다 넓은 부지를 갖춘 지방의 자치단체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사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는 현대·기아차 등이 차량 개발에 나서고, 이를 실용화할 수 있는 핵심부품 개발과 도로·교통 인프라 시험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기오염물 배출량 기준 모든 차량 5개 등급 관리

    대기오염물 배출량 기준 모든 차량 5개 등급 관리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관리가 이뤄진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인 배출가스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많이 배출해도 제한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환경부는 제작·운행 중인 모든 차량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내용의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25일부터 시행된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이후 출시한 차량에 적용되던 등급제가 전체 차량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다만 별도 검사 없이 연식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고, 별도 저감장치를 설치한 차량은 등급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연식과 유종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절대적 차이를 반영한 등급 산정 규정도 마련했다. 현행 2002년 인증 차량은 오염물질 측정치가 0.250g/㎞이면 당시 기준(0.560g)을 적용받아 3등급으로 분류된다. 반면 2014년 인증 차량은 배출량이 적어도(0.174g) 기준치(0.174g) 자체가 낮다 보니 5등급이 적용됐다. 새로 마련된 등급 산정 규정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수소차는 1등급, 하이브리드차는 1~3등급, 휘발유·가스차는 1~5등급, 경유차는 3~5등급을 받게 된다. 프랑스·독일·미국 등에선 연식이나 유종에 따라 등급을 나눠 라벨을 부착한 뒤 등급이 낮은 차량의 도심지 운행 등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등급 표지에 대한 필요성 등을 논의해 부착 의무화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존에 운영되던 ‘저공해 차량 표지제도’를 등급제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다만 낮은 등급을 받는다고 즉시 운행 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운행 제한 대상과 시행 시기 등을 정해야 하고 저등급 차량에 대한 저감장치 부착 등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서다. 환경부는 등급 제도 시행에 따라 소유주가 자신의 차량의 등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배출가스 등급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항목이 삭제된 것에 대해서는 별도 등급제가 시행돼 중복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등급 산정 규정은 차량 구매자가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배출이 적은 차량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저등급 차량이 곧바로 운행 제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자체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교통수요 통제 시 배출가스 표지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산시 , 파워반도체·청정공기산업 선도 도시 육성

    부산시가 파워반도체와 청정공기 산업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에서 파워반도체와 청정공기 2개 분야에서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됐다고 돼 23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국비 등 46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 구축 사업과 청정공기산업 기업육성 및 신시장 창출 기반구축 사업에 각각 250억원과 2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워반도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전력을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앞으로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풍력,태양광 등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파워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것산업부와 부산시는 파워반도체 세계시장을 조기 선점하고자 국책사업으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시도 자체사업으로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를 건립 중이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파워반도체 신뢰성 평가 인증센터가 구축되면 파워반도체 개발부터 신뢰성 검증,상용화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공기 산업은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산은 관련 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전후방산업(기계부품,자동차,조선,항공 등)도 발달해 관련 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부산시는 청정공기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센터를 건립하고 관련 장비를 갖춰 시험·인증·실증,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협의와 내년도 국회 예산심의를 거쳐 국비 지원규모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의료·AI·경마까지…하이난은 ‘시진핑 자본주의’ 실험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의료·AI·경마까지…하이난은 ‘시진핑 자본주의’ 실험장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세계 일류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는데,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中경제 새 동력… 2025년까지 기본적 체계 마련 이에 따라 대만과 비슷한 크기의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가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 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다. 면적이 1000㎢ 규모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 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농업부터 항공우주까지 혁신기지 총집합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과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 심도 있게 융합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 차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 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베이징·칭화大 분교 연구기관 분소 적극 유치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 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 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 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패권주의 맞물려 인접국 심기 불편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와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 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를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 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2020년 UAE에 첫 선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2020년 UAE에 첫 선

    ‘꿈의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근 미국 하이퍼루프 개발사인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HTT)는 UAE 부동산 개발회사 알다르와 계약을 맺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 첫 개통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갈 구간은 총 10km로 대상 지역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를 잇는 구간이다. 예정대로 건설되면 세계 최초 상업용 하이퍼루프로 기록되며 2020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와 전기차 회사 테슬러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의 몽상(夢想)같은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하이퍼루프는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최대 음속의 속도로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최대 시속이 무려 1,220km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쯤은 16분 남짓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이에 미래에는 대중 교통수단이 하이퍼루프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지만 회의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다. 기술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정확한 건설비도 추정하기 힘든 탓이다. 그러나 HTT의 목표는 하이퍼루프 만큼이나 꿈이 넘친다. 이번 건설을 계기로 향후 중동 지역의 모든 도시를 잇는 거대한 하이퍼루프를 건설한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HTT의 회장이자 공동설립자인 비밥 그레스타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UAE는 세계 첫번째 상업용 하이퍼루프 시스템의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최종적인 목표는 아부다비에서 알아인, 두바이와 약 1000km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잇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늘 자동차 배출가스 무상점검…환경부, 잠실운동장 인근서 행사

    환경부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인근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무상점검의 날’ 행사를 연다. 서울시·녹색교통운동·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하는 행사에선 배출가스 및 안전 관련 자동차의 부품 상태를 무료로 점검해 준다. 개인 차량에 주입된 연료가 품질 제조기준에 적합한지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기아, 쌍용 등 국내 자동차 제작사도 참여한다. 엔진오일·냉각수·타이어공기압 등을 점검해 줄 예정이다. 또 공기필터·와이퍼·전구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며 워셔액도 채워 준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 무상점검을 받으려면 행사장에 도착해 진행자의 안내를 받아 신청하면 된다. 각 자동차 제작사의 무상점검 지원은 업체별로 30대씩 최대 150대까지 무상점검을 지원해 줄 전망이다. 행사장에 접수 차량이 몰리면 가까운 아시아공원이나 탄천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나서 안내에 따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엔 수소 전기차 등이 전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을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고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대만 면적과 비슷한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를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면적이 약 1000㎢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는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 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 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의 깊이 있는 융합을 통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0)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키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차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의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이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 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쓰레기·주차난 해법, 빅데이터는 알지요

    쓰레기·주차난 해법, 빅데이터는 알지요

    부처·지자체·공공기관 사업 공모 생활행정 민원 해결 방안에 활용# 경기 오산시는 지난해 쓰레기 수거 효율을 높이고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먼저 시가 갖고 있는 통계자료를 모았다. 종량제봉투 판매량, 청소차량 운행 현황, 쓰레기 수거량, 아파트 단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 등이다. 여기에 인구·가구·면적 등 기본 데이터도 함께 분석했다. 시는 이를 통해 쓰레기 수거차량 최적의 동선을 발굴하거나, 공공쓰레기통을 어디에 놓는 게 좋을지 찾아냈다. 쓰레기 배출 패턴에서 착안해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쓰인다. # 경기 고양시는 2016년 ‘스마트 클린하우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토대로 시 일대에 감지센서가 달린 쓰레기통을 놓았다. 환경미화원이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쓰레기 적재량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수거차량이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 동선을 짠다. 수거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데이터가 쌓이면 추후 쓰레기 적재량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쓰레기 배출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생활행정 분야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하는 ‘표준분석모델’ 10대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생기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한 지자체 중 모범 사례를 표준체계로 활용하는 것이 표준분석모델이다. 행안부가 표준분석모델을 선정해 제시하면 각 지자체는 비슷한 분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우수한 사례를 본받아 더욱 좋은 빅데이터 행정을 펼 수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16종의 표준모델이 나왔고 각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선정된 모델로는 상수도 누수지역 탐지, 지방세 체납정보 등이 있다. 올해는 쓰레기 수거 효율화 방안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주차난 완화 방안, 도시 지역 젠트리피케이션(임차인이나 원주민이 주거지에서 내몰리는 현상) 진단과 예측,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입지 선정, 1인 가구의 노후복지수요 예측 등에서 분석모델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하고 주관기관을 선정한 뒤 사업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쓰레기·주차난 해법, 빅데이터는 알지요

    # 경기 오산시는 지난해 쓰레기 수거 효율을 높이고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먼저 시가 갖고 있는 통계자료를 모았다. 종량제봉투 판매량, 청소차량 운행 현황, 쓰레기 수거량, 아파트 단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 등이다. 여기에 인구·가구·면적 등 기본 데이터도 함께 분석했다. 시는 이를 통해 쓰레기 수거차량 최적의 동선을 발굴하거나, 공공쓰레기통을 어디에 놓는 게 좋을지 찾아냈다. 쓰레기 배출 패턴에서 착안해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쓰인다.# 경기 고양시는 2016년 ‘스마트 클린하우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토대로 시 일대에 감지센서가 달린 쓰레기통을 놓았다. 환경미화원이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쓰레기 적재량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수거차량이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 동선을 짠다. 수거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데이터가 쌓이면 추후 쓰레기 적재량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16일 쓰레기 배출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생활행정 분야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하는 ‘표준분석모델’ 10대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생기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한 지자체 중 모범 사례를 표준체계로 활용하는 것이 표준분석모델이다. 행안부가 표준분석모델을 선정해 제시하면 각 지자체는 비슷한 분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우수한 사례를 본받아 더욱 좋은 빅데이터 행정을 펼 수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16종의 표준모델이 나왔고 각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선정된 모델로는 상수도 누수지역 탐지, 지방세 체납정보 등이 있다.올해는 쓰레기 수거 효율화 방안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주차난 완화 방안, 도시 지역 젠트리피케이션(임차인이나 원주민이 주거지에서 내몰리는 현상) 진단과 예측,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입지 선정, 1인 가구의 노후복지수요 예측 등에서 분석모델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하고 주관기관을 선정한 뒤 사업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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