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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공룡 한전 ‘손쉬운 해법’

    적자공룡 한전 ‘손쉬운 해법’

    ‘공룡 공기업’ 한국전력공사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런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과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잘나갈 때는 흥청망청 쓰고, 아쉬울 때만 손 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뼈를 깎는 내부 구조조정보다 본업이 아닌 손쉬운 장사로 경영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적자는 3조 6592억원, 순손실 규모는 2조 9524억원을 기록했다. ●한전 “전기료 15~20% 올려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연료값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이 꼽힌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기료를 4.5% 인상했지만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또 요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기료를 15~20%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특히 연료비와 연동된 요금제를 도입해 수지타산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부동산 개발업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보유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요구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부동산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7만 9342㎡) 개발 때문이다. 이 땅의 가치는 현재 1조 2000억원대 수준이지만 이를 개발해 매각하면 수조원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한전 변전소 부지를 개발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 지경부가 법률을 개정하면 한전은 손쉽게 막대한 부동산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은 없고 이사 보수는 오르고 한전이 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단을 내부보다 외부에서 찾으려는 시도에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가청렴위는 한전 납품비리 신고자에게 역대 최고의 보상금을 줬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선 상여금 과다 지급이 적발되기도 했다. 반면 내부 허리띠를 죄는 구조조정은 더디기만 하다. 2012년까지 정원(2만 1734명)의 11%(2420명)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전은 1989년 상장 이후 첫 대규모 적자로 인해 올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봇대 지중화사업도 중단했다. 하지만 적자 경영에 책임져야 할 이사들의 보수 한도는 소폭 오른다. 지난해 21억 1436만원에서 올해 21억 4357만원으로 증가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독자의 소리] 전기료체계 알아야 업소비용 절감/한전 북부산지점 박노욱

    불황으로 영업이 부진할수록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전기료에 평소 관심 두지 않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영업장소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인 경우, 일시 영업을 중단할 때 메인스위치를 내려 월사용량을 ‘0㎾h’로 유지해야 한다. 계약전력 1㎾당 5670원의 기본요금(부가세 포함)이 부과되는데, 영업중단 등으로 전기사용량이 없을 때는 기본요금의 50%만 부과된다. 사용량이 1㎾h라도 발생하면 기본요금 전액이 부과된다. 특히 장기간 영업을 하지 않은 식당에서 냉장고에 남은 음식 때문에 기본요금을 부담하는 일이 많은데, 이때는 과감히 냉장고를 비우고 코드를 뽑아야 한다. 또 소규모 영업장에서 월 사용량 350㎾h를 기준으로 그 이상일 경우에는 일반용 전력이, 그 미만일 경우엔 주택용 전력이 유리하다. 영업장소에 한해 선택을 할 수 있고 순수한 주택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500㎾h를 사용할 경우 주택용은 11만 5000원이나 일반용은 6만 2000원이다. 한전 북부산지점 박노욱
  • LG전자 새 디오스 김치냉장고 모델 32개 출시

    LG전자 새 디오스 김치냉장고 모델 32개 출시

    LG전자가 11일 디오스 김치냉장고 230·310 리터급 스탠드형 모델 32개를 전년보다 최대 20만원 낮춘 120만∼260만원대에 출시한다.  신 제품은 봄 느낌을 담은 함연주 작가의 두번째 디자인과 깔끔한 흰색 배경 디자인 등 단순함을 강조한 디자인들을 추가 적용했다. 소비전력을 17.4Kw/h(310리터, 홈바 1개 기준)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전기료 부담을 줄였다.밀폐 김치 용기를 투명 용기로 바꿔 뚜껑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칸마다 3면에서 냉기를 공급해 균일하게 냉각하는 ‘상칸 360도 순환냉각’, 야채 과일 보관을 위한 ‘중.하칸 순환냉각 3.0 시스템’, 상중하에 별도 탈취제를 설치한 ‘칸칸탈취 시스템’, 자외선 LED로 반영구적인 탈취가 가능한 ‘오토 프레쉬 탈취’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가 신 제품을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이 아닌 이른 봄에 출시한 것은 최근 김치냉장고가 ‘세컨드 가전’으로 성장했고 고객의 구입 시기도 계절적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 이상규 상무는 “김치냉장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추동가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지난해 이례적인 시장 성장을 기록했다.”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연 2회 신제품을 출시해 1년 내내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냇翎?제품 설명  모델명/특징/가격  R-D311PGVW/ 함연주作 2, 홈바1, 소비전력 17.4Kw/h, 310리터/190만원대  R-D221PFLW/ 하상림作 3, 소비전력 17.3Kw/h, 232리터/130만원대    ?낢뭄?김치냉장고 시장 규모(업계 추산, 만대)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164(최대) 140 120 125 105 90 100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그린에너지 구입고객 아직은 미미 주부·10대 겨냥 지속 마케팅 필요”

    “그린에너지 구입고객 아직은 미미 주부·10대 겨냥 지속 마케팅 필요”

    “미국인의 84%는 클린 에너지를 구입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은 3%에 불과합니다. 스마트 파워(Smart Power)의 브라이언 킨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린 비즈니스에서 소비자의 ‘말’과 ‘행동’을 일치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가를 거듭 강조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 비즈니스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연구 핵심 스마트 파워는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효율을 촉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마케팅 기구다. 워싱턴에 본부가 있으며 미 전역의 지부에서 소비자 및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킨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가 아닌) 환경 상품만으로 인식됐으며, 이에 따라 환경보호론자(Environmentalist)들을 잠재 고객으로 삼았다고 지적하면서, 바로 그 점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 킨 대표의 주장이다. 킨 대표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잠재 고객으로 지목한 그룹은 놀랍게도 ‘여성 가장과 주부들 (Female heads of households)’이었다. 무엇보다 이들이 가정의 에너지와 관련한 지출의 선택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들은 신·재생에너지를 선택하면 전기료가 약간 늘어나지만 환경이나 후세를 위해 기꺼이 감수할 의지도 갖고 있다고 킨 대표는 설명했다. 킨 대표는 이 그룹에 접근하는 방법은 TV 광고가 아니며,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킨 대표는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선택할 만한 여성 가장과 주부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좋은 매체는 ‘야후 샤인 (Yahoo! Shine)’이라고 말했다. 야후 샤인은 육아, 패션, 음식, 여행, 건강, 섹스, 가십 등을 주로 다루는 인터넷판 ´여성지´이다. ●에너지 효율 타깃 10대… 또래마케팅·인센티브 필요 킨 대표는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 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집단은 10대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모든 세대 중에서 10대가 가장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킨 대표는 10대들의 경우, 부모나 선생님이 아무리 가르쳐도 좀처럼 듣지 않기 때문에 ‘또래 마케팅’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대들이 애용하는 인터넷 친구 사귀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싱크엠티브이, 유튜브, 트위터 등이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킨 대표는 제시했다. 킨 대표는 또 이같은 인터넷 사이트들에서도 10대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발하려면 반드시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하자면 가장 좋은 에너지 절약 사례를 유튜브에 발표하는 10대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주는 캠페인 등을 시도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또 10대들을 대학의 환경보호 서클과 연결시켜 주거나, 10대들이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TV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보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친환경·녹색·자연·천연·에코…. 요즘 식품류부터 가전제품군까지 제품명이나 설명에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친환경 제품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셈이다. 환경에 대한 논의가 전 지구적으로 이뤄지던 1990년대 말을 전후해 탄생한 기업들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브랜드를 넘어 기업 이름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친환경’을 표방한 회사들이 생겼다. 친환경 이름은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신경 쓰도록 독려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불황을 맞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기술도 녹색…이름도 녹색 90년대 말에는 혁신적이었던 음식물 쓰레기처리기 루펜(LOOFEN)은 ‘100% 깨끗한 환경’이라는 뜻을 담은 ‘100% Fresh ENvironment’를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켜 회사명을 지었다. 회사 이름은 루펜에서 그대로 따와 루펜리로 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6일 “루펜 이후 가습기 등 소형가전 개발 쪽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한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나 사료 등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청소기 ‘옥시즌 플러스’도 산소를 나타내는 이름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청소기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청소할 때 청소기 뒤쪽으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줄이는 쪽으로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영국 다이슨의 DC22 시리즈 청소기도 원심력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공청소기 배출 공기를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제품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 옥시즌 플러스와 이름이 비슷한 공기청정기 ‘에코 플러스’도 있다. 공기청정기에 이불·카펫·천소파 등을 청소할 수 있는 침구 전용 살균기능을 더한 이 제품을 만든 회사 이름 역시 퓨어네츄럴컴퍼니로 친환경 기업들이 선호하는 퓨어(pure)와 내추럴(natural) 등의 단어를 합성해 지었다고 한다. ●이름에 맞춰 친환경 기술도 합성 친환경을 표현하는 단어만 합성하는 게 아니라 연관 기술을 합성한 복합 기기들도 나왔다. 특히 황사철에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니아만도의 가습기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개발했다. 100㎡(30여평) 아파트 거실에서 하루 9시간 틀었을 때 미세먼지를 80% 이상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면서 전기료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월 1342원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또 “물을 필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환이 필요없고, 필터에 의한 2차 오염도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태양광 에너지폰 ‘에코프렌들리’(가칭)는 휴대전화 뒷면의 태양광 패널에 쏘여지는 햇빛으로 충전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10분 충전하면 3분 정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올해 이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이 제품의 경우 제품 케이스에 비닐코팅을 하지 않는 ‘그린 패키지’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한전 1000억 전봇대 소송

    서울시·한전 1000억 전봇대 소송

    한국전력공사와 서울시의 ‘전봇대 전쟁’ 2라운드가 막이 올랐다. 양측은 결국 1000억원대의 ‘전봇대 소송’으로 맞붙었다. 한전이 패소하면 전국 지자체로 확대돼 수천억원짜리 소송으로 바뀐다. 한전은 또 경영악화로 잠정 중단했던 신규 전선지중화 사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올해 디자인거리 11개 사업 26곳의 지중화사업을 진행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3일 한전과 서울시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전봇대 전선의 도로 점용료를 둘러싸고 첫 변론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정평가 결과, 상계동과 도곡동 2곳만으로도 한전의 부당이득금이 37억원을 웃돈다.”면서 “서울시 전체로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전 패소 땐 다른 지체들 줄소송 설마 소송까지 이어질까 했지만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울시는 전봇대 점용료뿐만 아니라 전봇대끼리 연결한 전선 아래의 도로점용료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봇대 1개당 연간 925원을 받고 있다. 서울엔 전봇대 16만개가 있다 한전도 이 기회에 ‘털고 가자.’는 분위기다. 전선은 도로점용료의 부과 대상이 아닌 만큼 밑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한전은 전선 설치로 케이블TV 등 통신업체로부터 연간 1만 8000~2만 5000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봉이 김선달 장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선 까닭은 법적 미비에 따른 것이다. 도로법시행령엔 전선도 점용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점용료 산정기준표’엔 빠져 있다. 서로 유리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소송의 파급 효과는 적지 않다. 한전이 패소하면 전국의 지자체가 들고 일어선다. 수천억원짜리 소송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한전도 믿는 구석이 있다. 도로법 개정 수순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나몰라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서울시 지중화 사업비 선부담 ‘전봇대 소송’의 원인이었던 전선 지중화사업이 서울에선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의 지자체로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사업과 관련) 경영여건이 나아지면 갚는 방법으로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3조원 적자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전선 지중화사업에 다시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 삼성동 한전본사 부지 개발을 앞두고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시에 밉보여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가 층고와 용적률, 기부채납 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사업 수익성이 달라진다. 여기에 서울시의 ‘당근 전략’도 컸다. 시는 올해 지중화 사업비 815억원을 선부담하기로 했다. 한전이 사후에 정산(407억원)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또 무이자 혜택과 사업구역에 대한 도로점용료도 없앴다. 전선 지중화사업은 그동안 지자체와 한전이 비용을 50%씩 부담해 진행했었다. 하지만 한전은 지난해 경영악화로 신규 지중화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도심 미관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TM 구조조정

    ATM 구조조정

    10년 전 외환위기 때 은행 직원을 감원의 공포로 내몰았던 자동현금입출금기(ATM, CD)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 속에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은행들마다 ATM(CD포함)을 줄이기에 바쁘다. ●구조조정 저승사자의 굴욕 지난달 우리은행은 ATM 6800여대 가운데 300여대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도 전국의 ATM 9784대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42대를 퇴출했다. 다른 은행들도 일부 ATM의 현장 철수를 검토 중이다. 불과 10여년 전 은행 구조조정을 한쪽에서 이끌던 ATM이 아이러니하게 퇴출 명단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ATM이 1% 증가하면 창구업무는 0.21% 감소했다. 은행이 ‘ATM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경제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 ATM 수는 모두 4만 8840대. 대당 구입비용은 3000만원을 넘는다. 은행권은 2006년 이후 2년 간 ATM에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신권 발행에 따른 업그레이드 비용 때문이다. 오는 6월 5만원권이 발행되면 추가비용만 대당 660만원이 들어간다. 5만원권 취급을 위해 은행마다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강호순 사건 이후 범죄예방을 위해 ATM에 ‘얼굴인식 프로그램’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면서 추가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시중은행 ATM담당자는 “얼굴인식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모든 기계를 한꺼번에 바꿔야 한다.”면서 “예상 비용은 천문학적인 액수”라고 말했다.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보안과 유지 관리 등을 위한 용역비용은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전기료나 수리비 등을 제외해도 ATM에 매월 100만원의 기본급이 나가는 셈이다. ●대규모 퇴출은 없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ATM의 경제적 효용성이 날이 갈수록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 등에 비해 밀린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ATM 공동망 처리 건수는 2002년 초 정점을 찍은 뒤 꾸준한 하락세다. 반면 텔레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의 처리 건수는 나날이 증가해 ATM의 2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은행권은 ATM의 대규모 퇴출은 없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이 창구직원보다 더 익숙해진 데다 현금 이용이 많은 우리의 특성을 감안할 때 갑자기 많은 수의 ATM을 줄이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황사의 계절… 건강지켜줄 상품들

    황사의 계절… 건강지켜줄 상품들

    올봄 황사가 유독 심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중북부 지방이 5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조가 좋지 않다. 유통업체들이 27일 발빠르게 움직였다. 공기청정기 등의 출시를 앞당기고, 황사 피해를 줄이는 제품들을 묶어 함께 판매한다. 황사가 한 번 불면 개인의 건강 상태부터 야외활동까지 전반적인 영향이 미치는 탓에 상품들도 전방위적으로 쏟아졌다. ●공기청정기 출시 앞당겨 LG전자는 20만~70만원대 2009년형 공기청정기 10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출시를 앞당겼다. 휘센 공기청정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기능과 새집증후군 관련 물질을 5분 안에 98% 이상 없애는 탈취 필터 기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가정용 70㎡ 용량 제품을 하루 12시간씩 사용해도 월 전기료가 1000원(누진세 미적용) 정도다. 삼성전자도 다음달 초 하우젠 공기청정기를 대거 선보이기로 했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활용한 필터를 통해 미세 발암물질과 다이옥신 등 환경 호르몬을 효과적으로 없애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개인용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닥터를 출시했다. 웅진코웨이는 디자인 기업인 아이데오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기 AP-1008을 추천했다. 황사제거와 살균 기능을 하나의 필터로 해결하는 멀티케어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황사철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구석구석 틈새 청소를 하는 데는 로봇청소기가 그만이다. 룸바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아이로봇사는 항균 세정제 데톨을 만드는 옥시와 손을 잡았다. 룸바 온라인 쇼핑몰 구매자에게 데톨 4종 세트를 주는 추첨행사를 기획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황사철에 더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 기능을 추가한 스팀청소기 한경희 아기사랑 아토스팀(13만 9000원)을 내놓았다. 헤드 부분이 1.95㎝로 얇아 침대 밑과 가구 틈새 등을 파고든 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자랑했다. 다음달 4일 오전 CJ홈쇼핑에서 첫 론칭 방송이 예정돼 있다. ●세균까지 씻는 제품들 세제와 항균제를 만드는 회사들은 조금 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쓴 제품을 추천했다. CJ라이온은 황사철 바깥에서 빨래를 말리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실내에서 말려도 세탁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고안한 비트 실내건조(3.5㎏·1만8500원)와 숯을 사용해 유해물질 흡수력을 높인 주방세제 참그린 참숯(1㎏·7200원)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은 죽염·쑥·고삼 성분 등이 들어간 한방항균 핸드워시(250g·4200원)를 내세웠다. 이 회사의 홈스타 세정살균티슈(50장·3500원대)는 뽑아쓰는 티슈 한 장으로 기름때를 제거하고 유해세균의 99.9%를 제거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에서는 ‘환절기 건강케어’ 기획전을 열고 3M황사마스크(2개·9900원)·유한킴벌리 크린가드 청정마스크(10개·5500원) 등을 판매한다. ●삼겹살 특수 기대 외출할 때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쏟아졌다. 삼정인터내셔널의 코마스크인 노스크(2개·3000원)는 수영선수 박태환이 사용해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다. 파코라반베이비는 먼지바람을 막아줄 유모차 커버(2만 5000원)를 내놓았다. 컴퓨터 USB포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이오니스의 휴대용 공기청정기(4만 4000원)도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다. 목을 답답하게 하는 황사를 씻어내는 데 좋다는 돼지고기 삼겹살도 3월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인기몰이에 나설 태세다. 대한양돈협회와 농협중앙회는 다음달 3일 명동 밀리오레 행사장에서 ‘돼지고기 31선 시식회’를 연다. 신촌 그랜드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상추와 깻잎을 1봉에 980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까지 암퇘지 100g을 880원에 판매하는 ‘통돼지 타임세일’을 매일 오후 3·5시에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 하루 동안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점별로 100㎏씩 한정판매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삼겹살을 100g에 1170원에 판매하고, 돼지고기 행사상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 상품권 50만원어치 등을 내건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련미 높이고 전기료 낮추고…

    세련미 높이고 전기료 낮추고…

    한강 다리가 은백색 빛의 옷으로 갈아입고 서울 야경을 빛낸다. 20개 교량에 대한 조명 개선작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광진교 등 다리 20개에 대한 조명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개선작업이 완료된 행주대교, 마포대교 등 4개 교량을 감안하면 모두 24개 교량이 주변과 어우러진 경관조명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시는 경제난을 고려해 당분간 12개 교량만 점등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개선사업의 모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와 영국 런던의 타워브리지이다. 제각각 빛을 발했던 한강 다리들을 미국이나 영국의 국보급 다리처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은은한 빛과 디자인으로 갈아입혔다. 이를 위해 전문디자이너들을 투입해 주변지역과의 통일성을 강조했다. 모든 조명은 은백색과 나트륨색으로 통일됐다. 조명시설은 에너지 절약형을 택했다. 덕분에 다리 한 곳당 소비되는 하루 평균 전기요금은 4만원에서 3만 3000원 선으로 낮췄고, 이산화탄소 감소량은 전체 교량에서 연간 328t에 이른다. 시는 한강 다리 조명에 ‘애칭’도 붙였다. 잠실철교에는 ‘빛의 축제’, 동호대교에는 ‘세계 속의 한국’, 한강대교에는 ‘하얀 바다’ 등 특징에 어울리는 이름을 달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해 황사 최악이래요···LG전자 공기청정기 10개 모델 출시

    LG전자가 공기청정 기능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휘센(WHISEN)’ 공기청정기를 26일 출시한다.청정 용량별로 10개 모델이 나왔으며 가격은 20만~70만원대다.  회사측은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7년만의 최악의 황사 피해우려 및 웰빙 수요확대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시 제품들은 알러지 관련 질병이 증가함에 따라 알러지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알러지 케어’ 기능은 살균이온을 내보내 실내공기 중 알러지 원인물질을 찾아 제거하고, ‘알러지 필터’는 공기청정기로 빨아들인 먼지 중 알러지 유발물질을 이중으로 분해, 제거한다.  또 ‘바이오 효소 탈취 필터’는 진흙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의 정화력으로 새집 증후군 관련 물질을 5분내 최대 98% 제거한다. 이 기능은 지난해 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 지난 해 국내 최초로 적용한 ‘자동 필터청소’ 기능은 쉽게 오염되는 ‘큰먼지 필터’를 15일에 한번씩 자동으로 청소한다.  LG휘센 공기청정기는 국내 최대 용량(가정용 기준, 70㎡)이며 하루 12시간씩 사용해도 월 전기료가 1000원 미만(누진세 미적용)으로 절전 기술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소비자시민모임이 선정하는 공기청정기 부문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고흐·하상림 작품과 ‘스와로브스키’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동급 제품 대비 콤팩트한 사이즈(475*670*300mm)로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렌털 서비스도 시작한다.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만족을 기반으로,월 2만5000~4만2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부담을 줄였다.  LG전자 HAC(Home Appliance & Air Conditioning) 마케팅팀장 이상규 상무는 “올해는 황사가 더욱 심해지고, 자주 찾아온다는 예보에 따라 쾌적한 공기에 대한 고객 니즈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렌털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청주 1200석 축구공원 새달 완공

    청주 1200석 축구공원 새달 완공

    충북 청주시가 상당구 용정동에 조성 중인 축구공원(조감도)이 다음달 완공된다. 축구공원은 총 면적 6만 51㎡에 인조잔디구장 3면·풋살경기장 1면·관람석 1200석·샤워실·탈의실·화장실·주차장 103면·조명탑 6기 등으로 구성된다. LED 전광판과 본부석·체력단련시설·휴게쉼터도 마련된다. 주변에 조경수 20종 4300그루가 식재되고 구공원 뒷산에 산책로도 조성된다.도비와 시비 등을 합해 116억 6100만원이 투입됐다. 현재 공정률은 95%이다. 시는 3월 중에 축구공원이 준공되면 4월에 개장식을 갖고 청주·청원 직장대항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축구 동호인들이 최고의 시설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료는 받지 않고 야간에 사용할 경우에만 조명탑 전기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몸을 쓰면 당신과 지구를 살린다

    몸을 쓰면 당신과 지구를 살린다

    영화 ‘벤허’의 한 장면이다.주인공 벤허가 로마 갤리선에서 수백 명의 노예들과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젓는다.커다란 함대가 항해를 시작한다.배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동력이었다.영화 속 인간동력은 군주를 위한 노동이지만 ‘인간동력,당신이 에너지다’(유진규 지음,김영사 펴냄)에 담긴 인간동력은 지구를 위한 것이자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한 캠핑용품 광고 사진을 접하면서 인간동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콘센트에 전기 플러그를 꽂아 생활하는 ‘문명’이라는 것 대신 인간의 움직임으로 발생시킨 에너지는 석유고갈,지구온난화,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손쉬우면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움직임이 전기나 석유를 대체 인간동력을 따라 6개국 20여개 도시를 찾은 여정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환경운동가 마틴 크리그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크리그는 14인승 인간동력 버스인 버스사이클을 이용해 인간동력에 관심을 끌어들인다.버스사이클은 폐자전거의 페달과 양쪽에 체인을 7개씩 달고 체인 하나를 구동축으로 움직인다.5명이 페달을 밟으면 2t에 이르는 버스가 움직인다.인간의 움직임이 전기나 석유를 대체한다. 이 버스사이클은 일종의 행위예술이지만 인간동력을 실제로 사용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 등에서 발견되는 플레이펌프가 대표적이다.아이들이 빙빙 돌리며 노는 원형놀이기구를 펌프와 연결해 지하의 물을 끌어올려 저장하고,시소에 도르레를 달아 상하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전기를 만들어 낸다.재미와 에너지를 결합한 ‘펀에너지’이다. 찰스 그린우드의 핸들바와 페달을 결합한 4인승 인력 자동차는 노젓기 방식으로 시속 90㎞까지 달린다.핸들바를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은 팔과 심장 운동에 효과적이다.데이비드 부처는 자전거형 페달발전기로 사무실에서 쓸 전기를 모으고,드럼세탁기도 돌린다.2년간 하루 30분 운동으로 전기료는 뚝 떨어졌고 몸무게는 13㎏이 줄었다.같은 방법으로 30초 페달을 돌리면 MP3플레이어로 1시간 음악을 듣고,4분이면 손목시계를 평생 쓰고,20분이면 핸드폰을 완전히 충전한다. ●한 발자국 충격에너지 60w 전구 순간 점등 가능 영국,미국,일본 등에서 동시에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 발자국 에너지이다.성인 남자 한 발자국의 충격에너지가 60W 전구를 순간 켤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일본 도쿄역 출구에 설치된 ‘발전마루’는 90㎡ 공간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초당 500㎾의 전력을 내며 전기를 공급한다.상용화가 코앞에 있다. 자가용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살을 빼기 위해 눈부시게 밝은 헬스클럽을 찾아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것은 모순이다.멋진 체형을 만들면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 역시 인간동력에서 찾을 수 있다.책에 따르면 사람의 체지방을 에너지로 환산할 경우 체지방 1㎏은 7700㎈,1㎈는 약 4J(줄)이고 이를 와트값으로 바꾸면 1㎏은 9㎾hr 정도가 된다.한국인의 30%가 평균 5㎏ 과체중이라고 보면,이를 운동으로 태울 때 5만 4000㎾hr의 에너지가 발생한다.웬만한 화력발전소 1개의 전기를 발생한다는 뜻이다.게다가 인간의 체지방은 끊임없이 생기는 ‘신생에너지’인 만큼 인간을 동력화하면 지구를 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은이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생에너지는 각자의 몸 안에 있다.”면서 “인간동력이야말로 가장 오래되고 존속가능한 소중한 자산이며 어떤 신재생에너지보다 뛰어난 대체에너지”라고 강조한다.이 내용은 지난 3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송되기도 했다.책에는 지은이가 취재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생생하다.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김영사
  • ‘도둑전기 잡는 하마’ 개발

    ‘도둑전기 잡는 하마’ 개발

     사무실에서 선풍기나 전기난로 등을 끄지 않고 퇴근해도 화재를 걱정할 일이 없게 됐다.전남 목포시청 하수과에 근무하는 고진찬(46·전기직 7급)씨가 최근 4년 동안 발품을 판 끝에 화재는 물론 소모성 전력까지 잡아주는 ‘일석이조’ 장치를 발명해 최근 특허를 받았다.이 장치로 목포시는 연간 전기료의 10%인 2000만원 가량을 절감하게 됐다.나아가 전열기구 과열이나 누전에 따른 전기화재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부품 제작과 설치비는 30만~4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씨가 발명한 제품은 ‘무인경보 시스템을 이용한 전원제어시스템’.말 그대로 사무실의 경보장치에 붙은 ‘경비,해제’라는 두개 스위치에서 전선을 끌어내 자동으로 전원이 끊기고 연결되는 원리다.  이 장치를 설치하고 퇴근 때 출입문을 닫으면서 ‘경비’라고 쓰인 경보시스템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사무실 전원이 차단된다.반대로 출근해서 ‘해제’라는 단추를 누르면 전원이 들어온다.고씨는 “보통 사무실에서 텔레비전,컴퓨터,선풍기,전기난로 등 전자제품이나 전열기구는 문어발식 콘센트에 꽂혀 있고 이때 화재 위험은 물론 소모성 전력이 허비된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소모전력은 가정의 경우 평균 10.6%,사무실은 5%가량이고 국내 화재발생의 33.6%가 누전과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이다.고씨는 “화재를 막아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아보자.”는 뜻에서 2004년 연구에 뛰어들었다.그는 목포시 이름으로 특허권을 출원해 목포시가 20년 동안 특허권을 갖는다.목포시는 고씨에게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종부세 일부 위헌] 盧전대통령 “부자 세금 계속 깎여 걱정”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합부동산세 세대별 합산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보고받고 “부자들의 세금은 계속 깎이는데 중산층과 서민의 물가나 전기료, 가스료는 올라 국민 살림살이가 참 걱정이다.”고 말했다고 김경수 비서관이 전했다. 종부세를 만든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운 정책이 위헌 판결을 받자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측근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야 편하겠느냐.”고 반문했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어려운 주민 자활 부축에 온힘”

    “어려운 주민 자활 부축에 온힘”

    “다 함께 잘사는 강서, 웃음이 넘쳐나는 강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상현 강서구의회 의장은 12일 “제5대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한 4개월 동안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우리 구의회가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이번 공동전기료 지원 조례뿐 아니라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장애인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자활자립장 설치 운영, 지역 사회 상공인과 연계한 일자리 알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저소득 자녀에 대한 교육과 사회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개선 사업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구청 사회복지과와 자원봉사자, 주민자치센터 등을 하나의 복지벨트로 묶는 시스템 등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 사업에는 예산 동반은 필수다. 그 때문에 서울시가 지난 10월 입법예고한 ‘자치구 재원조정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복지 강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의장은 “순세계잉여금(세입예산에서 지출예산을 뺀 나머지)을 자치구 수입으로 간주해 재정 교부금을 그만큼 빼고 주는 것은 연말에 남은 예산을 몰아 쓰는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복지 사업 등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사용할 수 있게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구민을 받들고 복지를 으뜸으로 여기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스료 가정 4.8%·산업용 9.7% 인상

    오는 15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가정용은 4.8%, 산업용은 9.7% 오른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 부담이 가구당 월 평균 2540원 정도 늘어난다. 전기요금은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을과 병 요금은 9.4%, 규모가 큰 식당 등 대규모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일반용 갑(고압)과 을 요금은 6.2% 인상된다. 교육용과 가로등도 전체 인상률에 맞춰 4.5% 올린다. 다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심야포함)과 소규모 자영업자에 적용되는 일반용 갑(저압), 중소기업용인 산업용 갑, 농어민용 전기료는 동결된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연료비 가격 상승요인을 반영해 전기요금은 평균 4.5%, 가스요금은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는 가정용은 ㎥당 646원에서 677원으로, 산업용은 ㎥당 545원에서 598원으로 올라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양강댐 물로 지역 냉방

    강원 춘천시가 소양호의 찬물을 이용해 도심지 건물 냉방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심이 120m에 이르는 소양강 깊은 곳의 냉수를 뽑아내 한여름 건물과 가정의 냉방용으로 이용하겠다는 취지다. 냉수의 온도는 연중 4~5도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31일 춘천시에 따르면 소양강 물을 이용한 지역 냉방 및 자연환경 조성사업이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원계획이 통보됨에 따라 내년에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소양호의 찬물을 송수관으로 연결해 여름철 건물의 냉방에 활용하는 이 사업은 춘천시가 2006년 시책으로 채택해 추진해 왔다. 최근 지경부로부터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8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2014년까지 냉방설비에 600억원, 냉수관로 설치에 2900억원 등 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냉수관로가 설치되면 춘천지역의 6만가구(65%) 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냉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면 전기료와 물 값을 포함해 연간 21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女談餘談] 축제유감 “그래서 즐거우십니까”/최여경 지방자치부 기자

    [女談餘談] 축제유감 “그래서 즐거우십니까”/최여경 지방자치부 기자

    25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가을축제’가 막을 내린다. 서울시는 곳곳에서 열리는 72개 축제를 총망라한 데 의미를 부여했지만, 일부에서는 핵심 행사가 없는 ‘짜깁기’라고 비죽거린다. 축제는 서울시가 시민에게 제공하는 문화 콘텐츠의 핵심이다. 매해 한 차례이던 축제를 올해 사계절 축제로 확대하고, 무려 예산 98억원을 책정한 이유다. 봄부터 가을까지 행사마다 20억~3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37억원을 투자한 지난해 행사에 445만명이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관람객은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문만 무성한 허당잔치였던 셈이다. 사실 지금 우리에겐 축제를 마음껏 즐길 여유가 없다. 주가와 집값은 뚝뚝 떨어지고, 사교육비와 펀드, 대출 이자는 쉴 새 없이 돈을 까먹는다. 정부는 “세계 경제가 다 이러니 어쩔 수 없다.”는 한심한 얘기를 해댄다. 빵빵 터지는 음악소리에 즐거움보다는 “행사 비용이 다 내가 낸 세금”이라는 본전부터 생각난다. 이에 굴하지 않고 서울시는 겨울축제를 준비중이다. 지난해처럼 빛의 축제 ‘루체비스타’라는 게 관련 부서의 설명이다. 이런 불황에서라면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화려한 전구장식을 보며 설치비, 전기료를 떠올릴 게 분명하다. 축제에 쓸 예산을 저소득층에 줄 연탄 한 장 사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은, 여기서 위안과 여유를 찾을 사람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이다. 올해 초 취재차 찾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기자의 시선을 끈 것은 골목의 모습이었다. 간판 조명을 최소화한 소박한 골목에서 전구장식은 한 발자국 옮길 때마다 카메라에 담고 싶을 정도로 색다르고 아름다웠다. 흥청망청하지 않고도 찾은 이들을 위한 충분한 서비스가 됐다. 빛의 축제를 해야 한다면 이를 벤치마킹해서 각 자치구가 조성한 걷고싶은 거리, 부흥을 꿈꾸는 전통시장 등을 찾아 소박한 루체비스타를 펼치는 것은 어떨까. 가족, 이웃과 모여앉아 차 한 잔, 맥주 한 잔 곁들이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민의 마음을 살피는 시정은 멀리 있지 않다. 최여경 지방자치부 기자 kid@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이후 소근2리 어촌의 삶

    태안 기름유출 이후 소근2리 어촌의 삶

    지난해 12월7일 발생해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어민들의 생활지형을 180도 바꿔놓고 있다. 자원봉사자 덕에 관광지는 상처가 많이 치유돼 갈수록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바다에서 생계를 잇는 어촌지역은 갈수록 고통을 더해가고 있다. 풍요롭던 마을 주민들은 ‘자린고비 생활’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 “작년 같으면 한창 굴을 딸 때인데, 요즘은 남의 벼수확 품팔이도 하고 밤에는 방에 콕 박혀 지내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소근2리 장경봉(49)씨는 기름유출사고 후 달라진 생활상을 전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굴따기 대신 한철뿐인 벼수확 품팔이 지난 20일 소근2리에서 만난 장씨는 남의 논에서 볏가마를 나르고 있었다.“트럭으로 볏가마를 날라주고 하루 6만~7만원 버는데 수확이 끝나면 뭘할지 답답합니다.” 장씨는 자기 논의 벼수확을 일찌감치 끝내고 품팔이에 나선 것이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장씨는 논 1900평(6270㎡)과 밭 1000평(3300㎡)을 갖고 있지만 연간 순수입은 700만~800만원에 불과하다. 자녀 학비는 고사하고 난방비와 전기세 등도 대기 어려운 액수다. 부인은 지난 8월부터 하루 2만 5000원 안팎인 풀깎기 등 공공근로 사업을 나간다. 굴양식 등 바다에서의 돈벌이가 완전히 끊겼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굴양식을 허용했지만 게구멍에 타르덩어리가 꽉 차 있는 등 아직도 갯벌에 기름이 많이 남아 있다. 장씨는 “모래와 달리 갯벌은 트랙터 등으로 갈아엎지 못해 기름이 전혀 제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간 순수입 6500만원→1700만원 예전 같으면 굴양식이 한창일 때다. 이 마을 80가구 가운데 30가구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굴양식을 했다. 사고 전에 장씨는 5000평에 굴양식을 해 연간 4000만원의 순수입을 올렸다. 낙지를 잡아 1100만원을 벌었다. 겨울을 빼고 틈틈이 그물로 우럭과 주꾸미 등을 잡아 팔았고 부인은 갯벌에서 바지락을 캤다. 모두 합하면 연간 순수입이 6500만원에 달했다. 이날 이 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부업이던 농삿일을 나갔고 갯벌에는 빈 굴채취선만 늘어서 있었다. 도리깨질로 콩을 털던 60대 아주머니는 “낙지를 잡으면 머리에서 기름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이장 김용태(62)씨는 “굴 양식을 하지 않는 주민들도 낙지 등을 잡아 전기세와 난방비를 댔는데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아들 군대 보내도 빚만 늘어 바다에서 돈이 나오지 않자 장씨는 지난 4월 가기 싫어하는 막내아들을 군에 보냈다. 그는 “2남1녀 대학 보내는 데 연간 4500만원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남은 애들 학비를 대느라 전에 없던 빚이 1700만원이나 생겼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보상커녕 방제비도 안나와 허덕 장씨는 최근 기름보일러를 화목보일러로 바꿨다. 한달에 20번 이상 태안읍내로 나가 친구들과 만나던 일도 3~4번으로 줄였다. 그는 “친구들만 돈 내는 것이 면목 없어 ‘바쁘다.’고 핑계 대고 안 나간다.”고 씁쓰레 웃었다. 고기 사먹는 횟수도, 애들 용돈도 월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였다. 장씨는 “예전 같으면 밤 11시까지 인부들을 사 굴을 깠다.”고 회고한 뒤 “돈이 안도니까 마을 주민들간에 왕래도 뜸하고 인심도 야박해졌다.”고 전했다. 인근 의항리 등 어촌 마을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장씨는 “갯벌 자연정화에 10~20년 걸린다는데 답답하다.”며 “보상은커녕 방제비도 안 나와 주민들이 사느니 죽느니 하는 판에 정부는 도통 관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인천중구청 앞거리 ‘1업소 1간판’ 대대적 정비

    [아름다운 간판 2008] 인천중구청 앞거리 ‘1업소 1간판’ 대대적 정비

    우리 국민의 약 30%는 자영업자다. 세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업소 간판이라고 한다. 간판을 크게,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 장사가 잘되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간판과 관련된 지자체 업무만큼 ‘말 많고 탈 많은’ 것도 드물다. 때문에 민원이 폭주해 광고물 관리 부서는 공무원들 간에 기피 부서로 통한다. ●작고 간결한 간판으로 탈바꿈 이 와중에 인천 중구가 ‘아름다운 간판 만들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펴 간판이 더 이상 골칫거리가 아님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4억 3000만원을 들여 구청 앞길 400m 구간에 자리잡은 건물 14개 동을 리모델링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건물들은 낡은 데다 과거 일본 조계지였던 관계로 일본식 건물이 일부 남아 ‘죽은 거리’와도 같았다. 이를 리모델링해 이미 단장이 이뤄진 차이나타운과 함께 ‘역사문화형 거리’로 만들기 위한 차원이었다. 구는 이와 병행해 건물에 입주한 25개 업소의 간판을 바꾸는 작업을 펼쳤다. 거리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간판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건물에 난립돼 있던 간판을 ‘1업소 1간판’으로 정비하고 작고 간결하면서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간판에 중점을 뒀다. 업종 분위기에 맞는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 초안을 업주로부터 제출받은 뒤 심의를 거쳐 다시 업주와 협의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건물과 행인들에게 부담을 주는 세로형 간판과 입간판은 아예 없애버렸다. 측면에서 볼 수 있는 돌출 간판은 튀는 아이디어의 종합판으로 간판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 30∼50㎝에 불과하지만 앙증스럽고 예술감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기발한 발상이 ‘사이즈 부족’을 커버하고 있다. 세탁소는 옷걸이 형상으로 간판을 만들어 안쪽에 상호를 넣었고, 김밥집은 대나무발과 젓가락 모양을 형상화 했다. 이곳을 지나던 조모(38)씨는 “간판 모양들이 워낙 개성이 넘쳐 별다른 볼 일이 없어도 상점에 한번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간판이 바뀌면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거리가 담보된다는 것이 이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인적이 뜸했던 거리에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간판을 견학하러 오는 이들조차 생겼다. 새로운 간판이 건물 리모델링보다 오히려 주목을 받다보니 사업 타이틀도 슬그머니 ‘역사문화형 거리’에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변경됐다. 구는 간판 전면 개편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아예 이곳을 ‘옥외광고물 특정지역’으로 지정했다. ●돌출간판은 아이디어의 종합판 간판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업종 변경으로 간판을 교체할 때 문구가 담긴 겉 필름만 바꾸면 되도록 만들어 교체 비용이 기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조명 역시 발광다이오드(LED)라는 에너지 절약형 신소재를 사용해 전기료가 크게 감축됐다. 이러한 성과 덕에 중구청 앞거리는 옥외광고물 정비사업을 추진하려는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또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2월 20개 지자체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하는 데 모델이 돼 특별교부금 3억원을 지원받았다.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을 앞둔 인천시도 국제도시 이미지 창출을 위해 차별화된 간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구를 사례 삼아 11곳의 시범거리를 지정했다. 모두 9.6㎞에 달하는 구간으로 99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3800여개의 간판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펴게 된다. 시는 또 민·관이 협력해 단속 위주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간판 정비사업을 펴기 위해 지난 7월 기업 및 민간단체와 ‘아름다운 옥외광고문화 조성협력 MOU’를 체결했다. 단속을 하는 주체와 당하는 객체가 간판 정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비된 간판은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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