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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전기요금 폭탄에 44만가구 연체

    전기요금 폭탄에 체납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전기료에 분할납부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요금 연체 가구는 44만 959가구로 전년 동기(37만 558가구)에 비해 무려 19% 급증했다. 또 전달인 7월(41만 8111가구)보다도 5.2%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설아(38·서울 강서구)씨는 “하루 벌어 먹고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8월 전기요금이 7월보다 4배가 더 많은 21만원이 나왔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목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성식(45)씨는 “생각지도 않았던 전기요금 폭탄에 아직 8월 요금을 내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지난 8월 전국 주요 5대 도시 기준으로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이 12일, 열대야(야간 시간대 25도 이상 유지)는 23일이 이어지면서 주택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하지만 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요금은 12.1%가 아닌 평균 200~300% 이상 늘어났다. 바로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있는 ‘누진제’ 때문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6단계, 최고 11.7배의 요금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연체 가정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고지분이 바로 7월 말~8월 초까지 이어진 폭염 때 썼던 전기사용량에 따른 요금이 고지됐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지만, 판매대금은 10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확한 것은 10월 중순이 넘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개편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전기요금 폭탄에 따른 서민가구의 연체 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기요금 분납 등 요금폭탄으로 신음하는 서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차 부장은 “현재 정치권에서 구상하는 누진제 완화는 오히려 전기 사용량이 많은 고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고 서민층은 요금만 올라가는 구조”라면서 “현행 6단계인 구간을 3단계로 줄이되 누진제를 더욱 강화해 필요 이상 전기를 많은 쓰는 고소득 가정에서 더 많은 요금을 내고, 이것으로 전기를 적게 쓰는 서민 가구를 보조해 주는 형태의 ‘누진제 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알뜰 여행족 ‘하우스 스와프’ 뜬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주부 김정민(36)씨는 올겨울 남편과 함께 두 번째 ‘하우스 스와프’(House Swap·단기 주택 교환)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겨울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집과 자신의 집을 맞바꿔 일주일간 휴가를 보낸 경험이 무척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로 살고 있는 집을 아무런 대가 없이 잠시 교환하는 것이어서 숙박비용이 거의 안 든다.”면서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현지인처럼 지낼 수 있는 여행방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여행숙박 형태인 하우스 스와프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우스 익스체인지’(House Exchange)라고도 불리는 하우스 스와프는 인터넷을 통해 서로 주택 정보를 주고받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계약해 무료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숙박시설 물물교환(바터)’으로 값비싼 현지 호텔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여행경비를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다. 교환한 집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지의 문화와 생활을 깊이 체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외국인 친구도 보다 쉽게 사귈 수 있다. 해외에서는 상당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언어 소통의 문제 등으로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젊은 가족 단위의 여행객을 중심으로 하우스 스와프족(族)이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대학생 김지현(22·여)씨는 지난달 하순 하우스 스와프로 뉴질랜드 여행을 떠났다. 웰링턴 지역에 있는 김씨는 인터넷에서 계약한 윌슨 부부의 집 빈방을 20여일째 이용하고 있다. 윌슨 부부의 딸이 다음 달 20일 정도 김씨 집에서 묶는 조건으로 집을 교환했다. 그는 “낯선 나라지만 마치 먼 친척집에 머무는 것 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하우스 스와프를 이용하려면 해외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 세계 4만여건의 실시간 정보가 등록된 ‘홈익스체인지’(www.homeexchange.com), ‘익스체인지웨이’(www.exchangeaway.com), ‘홈베이스홀스’(www.homebase-hols.com)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이트들은 통상 책임비 명목으로 1년 기준 1년에 7만~8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있다. 회원 가입 후 집과 가족 소개, 주변 편의시설과 여행지, 대중교통 정보 등을 적어 놓으면 각국에서 한국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들어와 살펴보고 원하면 연락을 한다. 집 교환인 만큼 자신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나 도시 등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잘 모르는 외국인과 일종의 신용거래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꼼꼼한 사전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 김정민씨는 “전기료나 음식비 등 기타 요금은 어떻게 처리할 건지 세부적인 사항까지 합의를 해두어야 불미스러운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법원 “전기요금 산정은 국가 재량권” 첫 인정

    전기 요금의 공적(公的) 성격과 정부의 요금 산정 재량권을 인정하는 첫 판결이 나왔다. 한국전력공사 소액 주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7조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5일 최모씨 등 한전 소액 주주 28명이 “전기 요금을 생산 원가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통제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7조 202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같은 취지로 한전 소액 주주 14명이 김쌍수 전 한전 사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원고 패소했다. 이번 판결은 법원이 전기사업에 대한 한전의 독점적 지위에 앞서 공공성과 공익성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전기 요금 인가 기준이 지식경제부 장관의 자유 재량에 속함을 명시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산정에 개입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지식경제부는 물가 등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을 기초로 전기 요금을 산정할 수 있다.”면서 “지식경제부가 전기 요금 인상률을 산정해 한전에 통보한 것은 소관업무에 해당하는 적법한 행정지도”라고 밝혔다. 이어 “김쌍수 전 사장은 공공기관 대표자로서 한전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임무가 있다.”며 김 전 사장이 임무를 해태했다는 원고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이번 판결은 전기 요금 제한권이 전기산업 인가권자인 지경부 장관(정부)에게 있음을 인정한 결과”라면서 “전력사업이 공공성과 공익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요금을 정할 때 지경부 장관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야 할 정당성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으로서는 전기 요금 문제를 둘러싼 법적 책임을 덜었지만 경영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전의 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내리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김중겸 사장의 경영 목표 달성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판결은 한전 외 다른 공공기관의 요금 산정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변호사협회 수석 대변인인 정태원 변호사는 “공공 요금을 놓고 공익성과 사적 이익을 비교 형량했을 때 공익이 우선시됨을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면서 “상수도 요금, 지하철 요금 등 일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향후 같은 원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학 개혁성과 따라 재정 차등 지원

    정부가 대학에 대한 기본 재정지원을 줄이고 사업 성과에 연동한 지원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또 현재 원가보다 낮은 상태에 있는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재완 장관 주재로 제3차 재정관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재정투자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부실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막기 위해 일정 수준의 교육여건을 확보해야 기본 지원액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별 여건에 맞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만들게 하고, 연차별로 달성도를 종합 평가해 추가로 재정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연구역량 강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지원 단위와 방식도 다양화한다. 또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기초학문, 소외 학문 분야 등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박 장관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재정투자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이용 효율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에너지 소비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데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재원 배분구조도 바꿔 폐기물과 바이오 분야는 제품개발·보급 투자에 집중하고, 수출 가능성이 큰 태양광과 풍력 분야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탈탈탈 컴퓨터 먼지 떠니 전기료 年 300만원 ‘뚝’

    탈탈탈 컴퓨터 먼지 떠니 전기료 年 300만원 ‘뚝’

    서울 송파구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컴퓨터 내부 먼지 청소에 나섰다. 구는 이달부터 3개월간 구청 및 26개 동 주민센터, 보건소에 설치된 직원용 컴퓨터 총 1054대를 분해해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다고 3일 밝혔다. 보통 관공서 컴퓨터는 구매 이후 폐기하는 순간까지 내부 청소를 특별히 하지는 않는다. 이에 컴퓨터 내부에 먼지가 쌓이고 작동할 때마다 많은 열과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날리는 먼지에 컴퓨터 수명이 단축되고 직원들의 근무환경까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다. 구에서는 정보통신과 직원들이 나서 압축공기 분사장비로 컴퓨터 안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어지러운 전선까지 일제히 정비할 예정이다. 또 컴퓨터 성능 향상 및 수명 연장을 위해 낡은 부품도 교체한다. 먼지 청소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이석훈 주무관은 “먼지 청소 전후 전력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청소를 말끔히 하면 컴퓨터 1대당 하루 9W의 전력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이를 구 전체 1년 기간으로 환산하면 먼지 청소로 총 2만 2000㎾의 전력이 절약된다. 전기사용료로 보면 300만원가량이 매년 절약되며, 수명도 1년가량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종효 정보통신과장은 “에너지·예산 절감 효과도 크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컴퓨터 정비를 매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저에너지·친환경 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주택이란 냉난방, 조명 등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토지주택공사는 보금자리주택(1~5차)지구의 에너지 절감률 목표를 현행 법 기준보다 상향된 임대 20%, 분양 30% 수준으로 조정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를 한국형 ‘그린홈’ 시범 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슈퍼 단열, 자연형 열 취득,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적용해 기존 주택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6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지주택공사는 전국 76개 지구에 태양광 공동주택 4만 8000가구를 건설했다. 이들 주택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절감한 전기요금은 지난해에만 14억여원에 달했다. 가구별로는 한 달에 3400원의 전기료가 절약된 것이며 이산화탄소는 연간 3811t이 줄었다. 또 2010년에는 지열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시스템과 수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시스템 시범 사업도 추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내 최고 냉난방 효율 LG ‘시스템 에어컨’ 출시

    국내 최고 냉난방 효율 LG ‘시스템 에어컨’ 출시

    LG전자는 25일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슈퍼4’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초고속 인버터 콤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4.84(14마력 제품 기준)까지 높였다. 이는 냉난방 효율 1등급 기준인 3.5보다도 35%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시스템 에어컨은 제품 특성상 기업 간(B2B) 거래에 주로 의존하는데,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역성장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시스템 에어컨 업계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개발도상국 중심의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이 상점의 냉장 쇼케이스까지 제어하도록 해 에어컨과 냉장고가 함께 냉기를 공유, 전기료를 절감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LG전자는 가스를 사용하는 냉난방 기기 ‘가스히트펌프(GHP) 슈퍼’ 신제품도 내놨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두 가구 중 한가구 8월 전기요금 폭탄

    두 가구 중 한가구 8월 전기요금 폭탄

    폭염 등의 영향으로 8월 가정용 전기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누진제 폭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많이 쓰면 많이 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누진제 개편에 뒷짐을 지고 있다. 2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판매액은 9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26억원보다 2142억원(29%)이나 급증했다.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가구 수는 2097만여 가구(2011년 기준)다. 한 가구당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을 1만여원 더 낸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전기 수용가의 체감 요금은 ‘폭탄’ 수준이었다. 바로 ‘누진제’ 때문이다. 실제 평균 3만~4만원을 내던 가정의 전기요금이 20만원을 넘는 곳이 많았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기 사용량 1~3구간에 비해 전기료가 4~11.7배나 비싼 4~6구간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율이 올 8월 전체 가구 수의 절반에 가까운 47.2%에 달했다. 즉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누진제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올여름 더위로 인해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전력요금 폭탄을 맞았다.”면서 “1978년 만들어진 누진제 개편은 물론 주택용 전기요금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 달에 평균 300㎾를 쓰던 가정에서 400㎾ 이상을 사용하면 400~500㎾ 구간에서는 1㎾당 398.7원, 501㎾ 이상에서는 677.3원을 내야 한다. 100㎾ 이하 사용량의 57.9원에 비하면 7~11.7배의 전기요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전력요금 담당 부처인 지식경제부에서는 아직 주택 전기요금 체계의 불합리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1978년 당시 만든 누진제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누진 폭탄이란 것은 여름철 에어컨을 틀었을 때만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검토는 하고 있지만 누진제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력차별 대출금리’ 변별력 적어 제외하는게 낫다

    학력이 높을수록 대출금을 잘 갚는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논란이 된 신한은행의 ‘학력 차별 대출 금리’가 통계적으로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학력 차별에 대한 국민 반감이 크고 학력 요소를 제외한다고 해도 신용평가에 별 문제가 없는 만큼 융통성 있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대신 전기요금 납부실적 등을 간접 평가변수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내놓은 ‘개인신용평가 및 학력 포함 특성변수의 분석’ 보고서에서 “학력이 높을수록 저축률이 높고 금융거래 때 좀 더 신중하게 상품을 선택하는 등 금융관리 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 조사 자료를 이용한 실증적 연구에서 고등학교 졸업자와 중학교 졸업자 사이의 신용평점이 1.7점 정도 차이가 났다는 분석결과도 전했다. 통계적으로는 학력이 의미 있는 신용평가 변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변별력이 크지는 않았다. 이 연구위원은 “학력보다는 그동안의 거래실적 등 다른 변수가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데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학력을 제외하더라도 변별력이 떨어지지 않는 만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제외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다만, 금융 약자에게는 학력을 우대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단서를 달았다. 거래실적이 없는 신규고객이나 뚜렷한 소득이 없는 학생의 경우 학력이 높아 대출에 유리하면 가산점을 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개인신용정보 공유 체계를 개선해 전기요금과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 내역을 간접적인 신용평가 변수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012 베스트브랜드 대상] LG전자 ‘디오스’

    [2012 베스트브랜드 대상] LG전자 ‘디오스’

    LG전자의 ‘디오스 V9100’(모델명 R-U913LBRD)은 910ℓ의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특히 독자기술인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동급 최저 수준인 35.8kWh의 소비전력을 구현했다. 제품은 사용자가 ‘매직 스페이스’ 공간을 자주 이용할 경우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매직 스페이스는 LG전자가 세계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는 수납공간으로, 소형 1도어 냉장고 1대와 맞먹는 약 50ℓ의 용량을 갖췄다. 냉장고 문 전체를 열지 않아도 자주 먹는 음료수와 반찬을 쉽게 꺼낼 수 있어 불필요하게 냉기가 새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숨겨진 공간을 활용한 창의적인 수납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 日 원전정책 확정 하루만에 뒤집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 총리 주재 회의에서 확정한 정책을 하루 만에 장관이 뒤집는 등 오락가락해 내부에서조차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주재한 ‘에너지 환경회의’에서 ‘원전 제로(0)’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에너지 정책인 ‘혁신적 에너지·환경 전략’을 확정해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원전 제로’를 목표로 원전 수명 40년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원전의 신·증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명 40년이 되지 않은 원전 가운데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안전을 확인한 원전은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위해 아오모리현의 롯카쇼무라 핵연료 재처리 공장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원전 수명 40년’ 원칙을 적용하면 현재의 상업용 원전 50기 가운데 60%인 30기는 2030년까지 폐쇄된다. 2049년에는 모든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하지만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이 혼선을 야기했다. 에다노 경제산업상은 15일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만나 건설이 중단된 원전의 공사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탈(脫)원전을 요구하는 여론에 쫓겨 원전 제로 목표를 제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다 총리가 속으로는 원전 존속을 원하면서도 차기 총선의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으로 원전 제로 목표를 들고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차기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총재 선거 입후보자 5명은 모두 이날 공개토론회에서 전력 공급 불안과 전기료 인상에 따른 서민과 기업의 부담 가중을 들어 ‘원전 제로’에 반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전기료 폭탄, 우리 아파트엔 없어요

    지난달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평균 2.7% 인상됐다. 징벌적 성격의 누진제가 강화되면서 여기저기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사람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상복합형태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집 고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집 고르기 비법을 알아보자. 일단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전기료가 더 나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에 따라서도 전기요금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먼저 벽면을 잘 살펴야 한다. 벽면 전체가 특수유리로 되어 있는 경우 멋은 있을지 모르지만 에너지 효율은 떨어진다. 또 공용부에 사용되는 전기량을 줄이기 위해 LED조명을 설치하거나 태양광 설비가 되어 있다면 에너지 소비를 줄 일 수 있다. 지역냉방시스템을 갖췄다면 여름철 전기요금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우가 분양하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그린통합스위치로 대기전력을 한번에 차단할 수 있게 설계됐고 SK건설의 ‘판교역 SK허브’는 지역냉방시설을 갖춰 여름철 관리비 절감에 신경을 썼다. 아파트는 비교적 전기요금 부담에서 자유롭다. 가장 기본은 이중창 등 기본적인 에너지 절감 시설이 설치됐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 해당 아파트가 지역냉·난방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 전기요금의 부담은 한결 가벼워진다.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성능의 단열재가 사용됐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단열재의 성능에 따라 30~50%까지 난방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에는 대기전력 차단장치와 단지내 LED조명 설치 등 에너지 절감형으로 설계된 아파트들이 많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에는 스위치 하나로 모든 전기와 가스가 차단되는 일괄소등 스위치가 설치됐다. GS건설은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50%까지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도 2009년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에너지 절감률 70%를 자랑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전기료 누진제 축소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

    한전이 현행 6단계인 주택용 전기요금을 3단계로 축소하되 최저와 최고 구간의 누진율을 11.7배에서 3배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가 ‘중장기 검토 과제’로 한발 물러섰다. 전기료 인상 때처럼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쑥 내놓았다가 제동이 걸린 듯하다. 한전은 2004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현행 6단계 누진 방식이 가전기기 보급 확대 및 대형화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18년 만에 닥친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도 급등했다. 한전은 누진제로 인한 ‘전기료 폭탄’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누진제 축소를 돌파구로 삼으려는 것 같다. 누진제 개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 변경을 느닷없이 들고나온 한전의 무신경과 판단 수준이 놀랍기만 하다. 1973년 석유파동을 계기로 전기 소비 절약과 서민층 보호를 위해 도입된 누진제가 다섯 차례의 개편에도 불구하고 전기 사용량 급증이라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체 가구의 87%가 생산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과도한 누진제로 인해 전기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혹한과 폭염이 반복되면서 전기 사용이 많은 저소득층이 누진제의 피해를 보고 있다. 따라서 공급 원가와의 괴리를 최소화하면서 요금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원가회수율과 누진구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누진제 개편 시기는 전력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2014년 이후가 돼야 할 것이다. 누진제 축소가 고소득층의 부담만 경감시키거나 서민층의 부담이 더 커지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전기를 펑펑 쓰는 소비 행태를 부추기는 꼴이 돼서도 안 된다. ‘수익자 부담’ 원칙 아래 원가회수율을 높이되 징벌적 누진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시간대별, 계절별 차등요금 적용 방식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누차 지적했지만 한전의 방만한 경영 형태는 뜯어고쳐야 한다. 모든 것을 요금 탓으로 돌리는 한전의 태도에 국민들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렀다.
  • “국민 절반 이상 전기료 인상… 요금 올리려는 한전의 꼼수”

    한국전력이 현행 6단계로 구분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7일 밝혔지만 전기 수용자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 전력요금 인상을 위한 한전의 꼼수라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주관 부처인 지식경제부조차도 ‘졸속’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폭탄’ 불만 쏟아지자 누진제 손질 나서 한전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7~8월 1994년 이후 18년 만의 폭염을 견디기 위해 냉방기 등에 의존했던 가정에 9월 들어 요금 폭탄이 쏟아지면서 누진제 손질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전력 등에는 이달 들어 전기요금 고지서가 전달되면서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당 가정용 전기요금은 최고 677원으로 일반·산업용 180원대보다 4배 가까이 비싸다. 게다가 가정용 전기에는 기본요금과 비교하면 최대 11.7배에 달하는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시정하기 위해 3단계 누진제를 도입할 경우 오히려 저소득층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누진제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면서 최저요금 적용구간인 1단계를 상대적으로 더 확대하지 않고, 적용구간을 3등분할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서민들의 전기 요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진제 손질로 전기 수용자의 절반 이상이 되레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누진제 완화, 한전만의 생각? 전기요금 정책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과정이 생략된 채 한전의 방침이 공개되자 주관 부처인 지경부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한전이 갑작스레 누진제 완화 방침을 공개한 것은 전기요금 부담 증가로 인해 누진세에 제기된 비판을 피해 가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진제 완화를 결정하는 주체는 정부이며 한전을 상대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 정책은 당연히 지경부 산하 전기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며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누진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을 뿐”이라며 “누진제 완화로 인해 저소득층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바우처 등 복지제도를 활용해 경감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3단계로 축소

    한국전력이 이르면 2014년부터 현행 6단계로 구분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전은 중·장기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요금 개선안을 실행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달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해 이달 전기요금이 최대 5배 늘어나는 등 국민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 9월 5일자 1, 3면> 한전은 가구당 전기사용량 증가 데이터를 반영해 사용량 구간을 3단계로 축소해 최고·최저 요금 차이도 현행 11배에서 3배까지 줄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누진제 손질 시도가 오히려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전기요금 인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통플러스] 웅진코웨이 탱크 없는 정수기 ‘다빈치’ 출시

    웅진코웨이는 유해 물질이 제거된 순정수와 미네랄이 포함된 청정수를 선택해 마실 수 있는 전기 탈이온 방식의 냉·온 정수기 ‘다빈치’를 오는 12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냉·온 정수 탱크를 모두 없애 탱크 내 고여 있는 물에 대한 위생 논란을 원천 차단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년의 연구개발 끝에 나온 다빈치는 그동안 정수기 필터 방식이었던 역삼투압(RO)과 중공사막(UF) 방식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은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순간 가열과 순간 냉각이 가능한 첨단 기술 개발로 다빈치는 온수탱크 없이도 7초 이내 90도까지 가열이 가능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정수기 대비 85% 이상 절감해 4인 가구 기준 전기료를 52% 절약할 수 있다고 웅진코웨이 측은 강조했다.
  • 이번달 전기료 최고 5배 ‘폭탄’

    이번달 전기료 최고 5배 ‘폭탄’

    지난 7~8월 1994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라는 폭염을 견디기 위해 냉방기 등에 의존했던 가정에 9월 들어 요금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각 가정에 전달보다 4배가량 오른 전기요금 고지서가 전달되면서 한국전력 등에는 “이게 웬 날벼락이냐. 전기요금체계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가정용에 엄격하게 적용되는 전기요금 누진제와 산업용보다 비싼 가정용 전기요금 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9월 각 가정에 고지된 전기요금(7월 14일~8월 15일 사용분)은 8월 평균요금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더 나왔다. 7월 중순부터 폭염과 열대야 등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각 가정의 전기사용량이 2배가량 늘어난 데다가 누진제가 적용되면서 전기요금이 10만원대를 훌쩍 넘어선 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나상만(42·서울 은평구)씨는 “7월보다 8월에 전기를 2배가량 더 썼는데 요금은 6만원대에서 2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더 나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김천태(39·서울 강서구 화곡8동)씨는 방학 중에 자녀들이 에어컨을 틀면서 평균 2만원대 후반이던 요금이 10만원이 넘게 나왔다. 김씨는 “습기가 많은 반지하라 벽걸이형 작은 에어컨을 낮과 밤에 잠깐씩 틀었다.”면서 “전기사용량은 전달(234㎾)에 비해 약 2배(464㎾)가 늘었는데 요금은 3배가 넘게 나왔다.”고 했다. 이는 폭염으로 각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가 8월 초 요금 인상(2.7%), 가정용 전력에 적용되는 누진제 때문이다. 실제로 ㎾당 가정용 전기요금은 최고 677원으로 일반·산업용 180원대보다 4배 가까이 비싸다. 게다가 가정용 전기에는 기본요금과 비교하면 최대 11.7배에 달하는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체 등에 싼 전기를 공급하던 시스템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보전해 주는 전기요금 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경한 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은 “정부는 40여년 전에 만든 주택용 누진제의 기본 구간을 늘리고 누진단계도 3~4단계로 축소하는 등 서민 가구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요금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용어 클릭] ●전기요금 누진제 1974년 석유파동 이후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주택용 전기요금에만 도입한 누진제. 사용량에 따라 요금 단가를 높였다.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사용량 요금(㎾당)이 6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월 사용량이 500㎾를 초과한 6단계 요금 단가는 677.30원으로 100㎾ 이하인 1단계 57.90원보다 11.7배 더 높다.
  • 靑, 김중겸 한전사장 교체 검토

    정부가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와 지식경제부는 무리한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4조 4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추진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의 경질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임기 3년 가운데 2년가량이 남았다. 정부 안팎에선 한전이 올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다는 지경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견해를 밝히고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시사하는 등 정부와 마찰을 일으킨 것이 이 같은 교체 검토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한전의 공익성을 망각하고 무리한 행동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김 사장의 교체에 대해서는 방침이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전의 행보에 대해서 정권 말 군기잡기 차원에서도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많은 공기업이 저마다 이유를 들어 요금인상 등으로 정부를 압박한다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의도 첫 쇼핑몰 ‘IFC몰’ 개장… 직장인 사로잡을까

    여의도 첫 쇼핑몰 ‘IFC몰’ 개장… 직장인 사로잡을까

    정치와 금융 1번지인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최초의 쇼핑몰 IFC(국제금융센터)몰이 30일 개장했다. 국제적 스타일을 표방한 만큼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총집합했고 홀리스터 등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 1호점으로 깃발을 꽂았다. 커리어우먼 등 직장인들의 지갑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IFC몰에는 110개의 매장이 있다. H&M, 자라, 유니클로 등 3대 글로벌 SPA 브랜드는 물론 바나나 리퍼블릭,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빈폴 등 인기 브랜드가 즐비하다. 아베크롬비&피치 계열의 영캐주얼 브랜드인 홀리스터와 화덕 피자로 유명한 외식업체 SG다인힐의 ‘꼬또’가 첫 국내 매장을 열었다. 대형 서점인 영풍문고와 3차원(3D) 입체 사운드 시스템이 전관(9개)에 장착된 CGV 영화관도 자리했다. IFC몰의 자산관리 담당 안혜주 AIG코리안부동산개발 전무는 “내부에서 쇼핑, 영화, 식사까지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사계절 내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총면적 7만 6021㎡의 IFC몰은 지하 1~3층으로 구성돼 있지만 몰의 입구인 ‘글라스 파빌리온’이 17m 높이의 유리 천장 역할을 하고 있어 내부가 밝다. 자연 채광으로 전기료를 절감하고 확 트인 둥근 삼각형 동선으로 공간감을 넓혔다. 매장 규모나 디자인이 제한적인 백화점과 달리 에잇세컨즈, 아디다스 등은 2개 층의 복층 구조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매장 입구도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이 드러나도록 보석업체 스와로브스키의 경우 수정 모양의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미국 업체인 홀리스터는 대형 브라운관을 벽 전면에 배치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의 영상을 보여주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IFC몰은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연결된다. 다음 달 9일까지 공중 퍼포먼스 그룹 ‘반달루프’의 야외 공연과 레이저쇼, 할인 행사 등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을 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회 열리는 국제 컨벤션센터는

    총회 열리는 국제 컨벤션센터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게 될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ICC)가 친환경 건물로 탈바꿈해 에너지 효율화는 물론 대외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총회에 대비해 126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기존 건물을 에너지 절전형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을 했다. 회의장으로 사용될 건물은 연간 71만 7000㎾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60억원(국비 30억원, 도비 30억원)이 투입됐는데 연간 최소 7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에서 에너지 낭비가 큰 유리벽면(1만 741㎡)에는 단열 필름을 설치, 유해 자외선과 실내 열 손실을 차단했다. 이 역시 연간 3000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냉난방 기기를 비롯, 승강 설비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했다. 6층 건물 옥상(728㎡)은 자연 친화적인 회의 공간으로 꾸몄다. 제주도 관계자는 “회의용 장비도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쓰레기 재활용과 초절전 시스템 등을 가동해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국제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아울러 총회가 끝난 뒤에도 친환경 건축물 국제인증을 받아 제주도를 홍보하는 데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컨벤션센터는 이번 국제행사에 대비해 친환경 건물로 바꾸면서 연간 1억 5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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