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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電電긍긍’

    초중고 ‘電電긍긍’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9%가 지난해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학교의 냉·난방 가동시간과 횟수를 조정했다고 응답했다고 26일 공개했다. 교총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교육용 전기료 등 공공요금 실태’를 조사했다. 학교 공공요금에서 전기료 비율이 절반 이상인 학교는 67.5%이고, 응답자의 거의 대부분인 95.6%는 전기료 인상으로 학교운영에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72.2%는 다른 학교 운영비를 축소해 전기료 인상분을 충당했다고 답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겨울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까지 한 채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져 난방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그나마 한낮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 때문에 오전에만 잠깐 에어컨을 켜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올해 예산에 전기료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26.3%인 반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학교는 9.3%에 불과했다.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일정수준 이하로 내리는 내용의 법률개정에는 63.4%가 동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기료 싸다고… ‘에너지 하마 1위’ 서울대

    전기료 싸다고… ‘에너지 하마 1위’ 서울대

    서울시내에서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건물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또 1㎡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호텔신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6일 이런 내용의 대학·병원·호텔·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100곳의 에너지소비 성적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총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4만 4038TOE(원유 1t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량)를 쓰는 서울대로 조사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0.754TOE(2011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대는 4인 기준으로 1만 4600가구가 사용한 에너지와 맞먹는 양을 해치운 셈이다. 1㎡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38Kgoe(원유 1㎏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량)를 쓰는 호텔신라였으며 그랜드하얏트 서울(133Kgoe), 삼성서울병원(101Kgoe)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서울시내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5만 2664㎿h를 쓴 서울대였고 호텔롯데 잠실점(11만 6519㎿h)과 삼성서울병원(9만 3888㎿h)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에 이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건물은 총량 기준으로 호텔롯데(롯데월드·3만 6260TOE), 삼성서울병원(3만 2072TOE), 서울아산병원(3만 1329TOE), 연세의료원(2만 4892TOE), 서울대병원(2만 2096TOE), 호텔롯데(백화점 포함·2만 2044TOE), 연세대(1만 9959TOE),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1만 9523TOE), 고려대(1만 8684TOE) 순이었다. 에너지 소비 상위 10개 건물 중 병원이 무려 5곳을 차지하고 있었고 대학도 3개나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특히 서울시내 대학들은 일반 건물의 전기요금보다 약 22% 싼 교육용 전기요금을 내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가 심각하다”면서 “대학 건물 등도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대형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상 신고 대상을 기존 2000TOE 이상 소비한 건물에서 1000TOE으로 강화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는 건물이 차지하며, 이 중 41%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쓴다”면서 “따라서 서울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반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초절전-회오리바람… 올 에어컨 화두는 ‘절전’

    초절전-회오리바람… 올 에어컨 화두는 ‘절전’

    주부들에게 에어컨은 애물단지다. 틀자니 요금이 무섭고 안 틀자니 무더위가 두렵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가정용 전기료는 2.6% 인상됐고, 누진제까지 적용된다. 또 올 더위는 빨리 와서 길다고 하니 고민은 늘어만 간다. 최근 가전업체의 에어컨 마케팅은 주부의 전기료 고민을 겨냥한다. 업체마다 ‘초절전형’을 외치며 올 초부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형 에어컨을 쏟아내고 있다. LG전자가 내세우는 제품은 올해 출시한 손연재 스페셜G이다. 초절전 슈퍼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프런티어’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프런티어는 기존 1등급보다 우수한 에너지 효율 제품군에 부여되는 정부의 인증마크를 말한다. 손연재 스페셜G는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2개의 팬 중 1개만 돌아 전력 소비를 줄인다. 리모컨에 그동안 쓴 전력량을 표시해 알뜰한 사용을 권장한다. LG전자는 “고효율 1등급 제품을 늘리기 위해 생산 모델 중 70%를 모두 신형 인버터 모델로 전환했다”면서 “누진세를 제한다면 16평형 에어컨을 하루 8시간씩 썼을 때 순수하게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월 전기료는 1만 20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는 제품은 Q9000이다. 역시 새로운 열교환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였다. Q9000은 바람을 똑바로만 내보내는 기존 에어컨과는 달리 회오리바람을 내보낸다. 회오리 팬 덕분에 바람이 더 멀리 넓게 퍼져 전기료가 절약된다. 또 3개의 바람 문을 각각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람 문 3개 중 1개만 이용하면 전기소모량은 100%에서 20%로 떨어진다.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최소 전기만 쓰는 기능도 갖췄다. 역시 사용한 전력량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6평형 기준 하루 8시간씩 사용하면 월 전기료(누진세 제외)는 1만 10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전업체는 기술발전을 통해 전기효율을 높여 왔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에어컨 부문에서 가전업계는 시간당 70% 이상의 높은 소비전력 절감 기술을 쌓았다. 그러면 올해부터 주부들의 전기세 걱정이 사라진 걸까. 엄격히 말하면 아직은 아니다. 앞서 가전업체들이 밝힌 1만원대 월 전기료는 에어컨만 단독 사용하고, 또 복잡한 누진세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평소 월 300㎾h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총 전기요금은 4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3배 정도 뛸 수 있다. 가정용 전기에는 사용량에 따라 ㎾h당 요금이 11.7배까지 증가하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결국 신형 초절전 에어컨을 구입했어도 냉방온도를 낮추는 노력은 온 국민이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강공원 축구장 이용료 인상, 광나루 야구장은 유료화

    한강공원 축구장과 성인 야구장 이용료가 일부 인상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억원을 들여 한강공원 축구장 조명 시설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한강공원 축구장은 주간 1회 사용에 1만 2000원(2시간·단체 독점사용)을 내야 했다. 이번 조명 시설 설치로 야간에 축구장을 사용하려면 전기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축구장 야간 이용료는 전기료를 포함해 2만 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명 시설 설치는 이르면 6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는 또 무료로 사용하던 광나루 야구장에 대해서 평일 2만원·주말 2만 6000원가량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1회 8만원(3시간·단체독점 사용)을 내야 하는 난지 야구장과의 형평성과 최소한의 보수·유지 비용을 고려한 결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구 전국 최초 아파트 에너지 진단

    [현장 행정] 성동구 전국 최초 아파트 에너지 진단

    성동구가 공동주택 공동전기료 낭비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아파트 에너지 진단을 실시했다. 구는 공동주택의 공동전기료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역 내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하고, 절감되는 전기료는 각 가정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성동구는 주택 6만 9000호 중 아파트 세대수가 4만 3500호로 전체 주택의 6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총 전력량은 연간 1억 5400만㎾h고, 이 가운데 공동전기 사용량은 연간 2000만 ㎾h다. 구는 KT 강북고객본부와 에너지진단 계약을 맺고, 지역 내 104개소 아파트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전기시설 전력낭비 요인 발굴과 각 세대별 공동전기요금 절감 개선을 위한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실시했다. 컨설팅에서는 아파트별로 최근 5년간 전기사용 분석과 전기소모가 반으로 줄어드는 LED등 교체, 변압기 통합운영, 계약전력 방식 변경 등을 종합 진단·분석해 새고 있는 전기료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았다. 구는 이번 에너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지하주차장 LED 교체, 변압기 통합 운영, 계약전력 방식 변경 등 개선이 필요한 아파트가 총 85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에 따라 개선할 경우 연간 총 11억 1000만원이 절감돼 세대당 2만 9700원의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또 가정에서 TV 셋톱박스, 보일러, 컴퓨터, 전자레인지, TV 등 가정 전자제품을 멀티탭으로 대기전력 차단시 연간 21억원 절감되며, 세대당 5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진단했다. 구는 이번 컨설팅 결과가 전기절약에 효과가 크다고 보고 아파트 자체 보유자금, 저리융자, 전문업체 선지원 자금 등 개선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별로 가정 에너지경진대회 포상도 마련해 전기 절약을 독려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지난 6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입주자대표 총 200명에게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컨설팅 결과 설명회를 개최해 현장 관리자들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토록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아파트 에너지 절감 컨설팅은 사람에 비유하면 어디가 아픈지 신체검사를 마친 것과 같다”면서 “아파트 공동체가 절감 노력을 하면 혜택이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가고, 온실가스를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중) LNG 도입 구조의 허점

    [주먹구구 가스 도입 무엇이 문제인가] (중) LNG 도입 구조의 허점

    2011년 12억원 흑자를 냈던 인천의 판유리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수백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이 원인이다. 생산원가에서 20~25%를 차지하던 LNG 가격 비중이 40~45%까지 치솟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즉 생산할수록 손해인 셈이다. A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덤핑 물량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NG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유리산업 자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의 타일업체 B사는 최근 공장 1개를 폐쇄했다. 중국산의 공세와 LNG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다. 국내 제조업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LNG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LNG 원가 비중이 큰 유리와 벽돌, 타일, 도자기 업계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의 LNG 가격은 셰일가스 등의 공급 확대로 되레 급락하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비싸게 LNG를 수입하면서 피해를 고스란히 국내 산업계와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독점 판매구조를 갖는 가스공사가 산업용 요금에서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2009년 t당 409.2달러였던 국내 산업용 LNG 공급가격은 지난해 3분기 617.3달러를 기록해 무려 50.7% 급등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LNG 가격은 2009년 t당 354.5달러에서 지난해 2분기 315달러로 오히려 11.1%나 하락했다. 국내 LNG 가격이 OECD보다 평균 2.5배 이상 오른 셈이다. 따라서 가스공사가 산업용에서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산업용 LNG 요금은 가정용의 93%로 일본과 미국, 유럽 산업용 요금(가정용 요금의 40~50%)에 비해 턱없이 높은 편이다. ‘하저동고’(여름철 사용량보다 겨울철이 월등히 많은 구조) 특성이 있는 가정용 가스요금은 저장 비용과 불규칙한 사용 등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발전소와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LNG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 비용과 도입 리스크 등이 적어 가격이 낮은 것이 시장의 논리다. 국내에서 독점 공급을 하는 가스공사가 다른 국가와 달리 산업용 요금을 가정용의 93% 수준으로 정한 것은 비싼 도입 가격 등의 손해를 산업계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직도입 LNG 물량을 늘리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민간가스 업계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자가소비 물량 확대를 가스공사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윤이 줄기 때문”이라면서 “관련 업계는 싼값에 LNG를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에도 에너지 안보 논리를 앞세우면서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눈치만 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입한 LNG를 발전소나 공장 등에 보낼 수 있는 운송망인 파이프라인을 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업자 누구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비싼 발전용 LNG 가격은 서민들의 전기요금 폭탄에도 한몫하고 있다. 당연히 발전용 가스요금이 비싸면 전기요금 원가가 상승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반영된다. 이는 가스공사가 국제유가 연동 방식이라는 계약 형태를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LNG 국제 시세는 하락하는 상황에도 가스공사가 국제유가가 오르면 도입가에 상관없이 가스요금을 올리는 국제유가 연동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만 LNG 가격이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상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해외 가스시장에서 저가로 LNG를 직수입하는 정유사들로부터 관련 업계가 산업용 가스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제를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LG, 이번엔 2·3차협력사 지원 ‘2000억 펀드’

    LG, 이번엔 2·3차협력사 지원 ‘2000억 펀드’

    LG그룹이 상생 차원에서 2, 3차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4개 계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IBK기업은행과 ‘그린 컨설팅 및 2, 3차 협력회사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LG 4개사는 2000억원을 출연해 펀드를 조성하고, IBK기업은행은 저금리 지원을 통해 LG의 500여개 2, 3차 협력회사를 지원하게 된다. 협력업체들은 시중 금리보다 1.9% 포인트에서 최대 2.4% 포인트 낮은 금리로 투자 및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가령 영세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으면 시중 금리의 최저 수준인 5%를 감안해도 이자만 연 5000만원을 내야 하지만,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대출받으면 최대 2.4% 감면된 2.6%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진다. 연 이자는 2400만원이 절감된 2600만원에 불과하다. 또 대출심사 통과 3일 이내에 대출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환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LG는 2010년 10월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8개사가 동반성장펀드에 참여해 1차 협력회사 중심으로 2500억원 규모로 운영해 오다 올 초 LG이노텍·LG하우시스·LG유플러스 등 3개사가 참여해 34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LG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다 보니 주로 1차 협력회사에 대출이 이뤄졌고 2, 3차 협력사까지 자금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2, 3차 협력회사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펀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G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총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게 됐다. LG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2, 3차 협력회사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무료 컨설팅도 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올라 중소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협력회사가 컨설팅을 신청하면 전기 및 열 진단, 원가절감 컨설팅 등을 통해 에너지비용 절감 방안 수립을 지원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CDM 탄소저감사업 타당성 검토 등 청정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2, 3차 협력회사들은 대부분 영세해 산업용 전기료가 오르면 원가 절감 노하우와 대응 전략이 있는 큰 규모 기업들과 달리 에너지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은평구 ‘보안등 전기료 절약’ 등 예산 절감 사업 4건에 성과금

    은평구가 예산 절감에 기여한 사업들을 평가해 성과금을 지급했다. 구는 지난 1년간 구 예산절감에 기여한 사례를 평가하는 ‘2013년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지난 5일 개최해 4건의 예산 절감 사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회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자발적인 연구자세로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증대시킨 사례에 대해 심사했다. 심사를 거쳐 4건의 예산절감 사업이 채택됐으며, 이 가운데 토목과 고용환(공업 9급)씨 등의 주도로 도로조명팀이 추진한 ‘보안등 전기요금 납부 방식 변경 예산절감’이 대상에 선정돼 200만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산정보과의 ‘U-City 유지보수 지원금 협약’과 ‘주민정보화교육 사업비 절감’, 도시계획과의 ‘수색·증산 지구 내 구립어린이집 기부채납’이 각각 우수사례로 뽑혀 50만원의 격려금을 받았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관심 쏠린 재형저축 하나하나 따져보자

    지난 6일 출시된 재형저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 금리가 높은 데다 금융회사 간 경쟁으로 4%대 후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직전연도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근로자나 사업자가 아니라면 가입할 수 없고, 올해 취업했다면 내년 이후에나 가입할 수 있다. 분기에 300만원, 1년에 최고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7년이며 1차례에 한해 3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간 납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계약기간 연장 후, 기간 안에 해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4%를 내지 않지만, 농어촌특별세 1.4%는 내야 한다. 비과세에다 상대적으로 고금리까지 혜택은 좋아 보이지만, 장기간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 복병이다. 대부분 은행은 3년 안에 해지할 경우 연 1~2%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비과세 혜택도 사라진다. 해지할 때를 대비해 여러 계좌에 나눠 넣는 것이 대안이다. 7년 안에 결혼하게 될지, 전세금을 올려줘야 할지 앞날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금리 우대 조건과 기간도 잘 살펴봐야 한다. 급여 이체 통장, 신용카드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 조건이 붙는다. 주거래 은행에 가입하는 것이 우대금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입하려면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소득확인증명서가 필요하다. 은행마다 다른 우대금리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근처에 있는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업은행 “우대 이자율 가입기간 내내 적용” 지난 6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희망재형저축’은 출시 3일 만에 13만 계좌(잔액 119억원)를 판매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이율은 연 4.2%지만 계좌를 개설한 그달부터 3개월이 지난 그달 말일까지 우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계약기간 동안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율을 적용해 최대 4.5%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되는 것도 혜택 중 하나다. 우대 조건은 ▲우리은행으로부터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결제계좌가 우리은행으로 등록된 경우 ▲우리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에 스마트뱅킹이 가입돼 있는 경우 ▲우리은행 입출금통장에서 전기료, 전화요금, 관리비 자동이체가 등록된 경우 등이다. 각각 0.1% 포인트씩 최대 0.3% 포인트 우대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안병창 상품개발부 팀장은 “우리은행의 재형저축 상품은 우대 이자율이 연장된 가입기간 내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자는 가입 후 3년간 고정되며 3년 후 1년 단위로 변동돼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7년으로 저축만기일 하루 전날까지 신청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연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30일까지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 1등 1명에게는 하와이 2인 여행권을, 2등 2명에게는 삼성 지펠냉장고 등을 각각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국민은행…3년뒤 해지때도 이율 年 4.2% 적용 KB국민은행의 ‘KB국민재형저축’은 중도 해지를 해도 높은 기본이율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도해지 시 약정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는 다른 상품과는 다르다. 3년 이상 지난 뒤 해지할 때에도 연 4.2%(2013년 3월 6일 기준)의 높은 기본이율을 적용,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퇴직·입원 등의 사유로 특별중도해지를 할 때에도 기본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적용이율은 가입일로부터 3년간 최고 연 4.5%로, 2~3%대인 타 적금상품에 비해 높은 이율을 자랑한다. 기본이율은 3년간 연 4.2%이며 3년 경과 시점부터는 1년 단위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우대이율은 최고 연 0.3% 포인트로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약속한 금액을 계약기간 동안 매달 내면서 3분의2 이상을 자동이체할 경우 ‘자동이체우대이율’ 연 0.2% 포인트(계약기간 기준)를 제공한다. 둘째, 가입시점에 은행에서 정하는 패키지 상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신청을 하는 경우 ‘패키지우대이율’ 연 0.1% 포인트를 가입일로부터 3년간 준다. 시진우 국민은행 수신부상품개발 팀장은 “7년 이상 경과 후 만기해지를 하면 이자소득세(14%)는 비과세되지만 감면받은 세액의 10%에 해당하는 농특세(1.4%)가 부과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한은행…인터넷뱅킹으로 가입 가능 신한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3년 후 해지하더라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세(稅)테크 재형저축’을 출시했다. 중도해지 시 비과세 효과는 사라지지만 연 4.5%의 3년짜리 적금 효과도 있어 단기간 저축하는 고객의 입맛에도 맞는 상품이다. 하지만 우대금리는 3년만 지급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입 4년차에 해지했을 경우 3년 동안은 4.5%, 1년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신한 세테크 재형저축은 기본이율로 최초 3년간 연 4.1%를 제공한다. 단 3년 이후 변동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이율은 신규 가입 후 3년 동안만 연 0.4% 포인트를 제공한다. 조건은 ▲급여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 가맹점주라면 매출전표 입금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체크 포함) 월 20만원 이상 결제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재형저축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3년 동안 카드 사용 실적이 반드시 5개월 연속일 필요는 없고 5회만 채우면 된다. 재형저축 가입 대상자는 젊은 고객이 많은 만큼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세청 홈텍스를 통해 재형저축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한 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이나 S-뱅크를 통해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회사 업무나 사업상의 일정으로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우리은행…우대금리 받으면 최고 年 4.6% 기업은행은 ‘IBK재형저축’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4.3%에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0.3%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만 충족하면 은행권 재형저축 최고 금리인 4.6%를 받을 수 있다. 우대 금리 조건은 비교적 달성하기 쉽다. 급여 이체를 할 경우 연 0.2% 포인트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연 0.1%포인트를,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연간 300만원 이상일 경우 0.1% 포인트를 더 준다. 모두 충족되더라도 우대 금리는 최고 0.3% 포인트까지다. 금리는 가입 후 3년간 적용되며,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돼 매년 바뀐다. 이찬수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이자소득세 14%가 면세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적금의 4~5% 이자를 받는 셈”이라면서 “다른 은행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 가입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기업은행은 상품 출시 기념으로 3월 가입고객 3만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지급한다. 가입고객이 100만명 돌파할 경우 2회 추첨을 통해 각 회별 5000명씩 총 1만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1등(각 회별 1명)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권, 2등(각 30명) 관광상품권 50만원권, 3등(각 200명) 5만원 상당 LG생활세트, 4등(각 4769명) 파리바게뜨 기프티콘 5000원권을 추첨으로 지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황사 공포 끝내자”… 신형 가전 뜬다

    “황사 공포 끝내자”… 신형 가전 뜬다

    올봄 황사가 예년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황사와의 전쟁’을 위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황사에는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3~4월은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등 ‘황사 가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의 4계절 청정 필터 기능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선보였다. 에어컨이 청정·가습 기능을 통해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라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Q9000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단체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4계절 청정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실외기가 가동되지 않아 전기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황사 먼지 제거를 특화한 신제품 ‘2013년형 공기청정기’ 5종을 내놓았다. 공기 중 황사먼지뿐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핵심기능인 필터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차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은행잎 추출물 등 천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기능성 필터인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APM-0812DH)로 올 황사 시즌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해에도 기존 제품보다 집진과 송풍 성능이 강화된 황사 전용 타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바 있다. 위니아만도는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춘 ‘에어워셔’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워셔는 필터 없이 물로만 공기를 씻어 가습과 청정 기능이 동시에 이뤄지는 제품이다.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에어워셔를 출시한 위니아만도는 2010년 12만대, 2011년 20만대, 지난해는 약 25만대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가습·청정·제균·제습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판매량이 170% 늘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에어워셔’의 원조인 벤타(독일)도 최근 새 ‘5시리즈’를 출시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5시리즈는 ‘물로 공기를 씻는다’라는 에어워셔 본연의 원리와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전력 소모로도 가습 면적과 공기 세척량을 기존 시리즈에 비해 최대 30% 늘린 게 특징이다. 소비전력은 LW-15 모델의 경우 최대 풍량으로 작동 할 때에도 약 5W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火電 피해 비슷한데 전기료 보조 왜 차별하나”

    “火電 피해 비슷한데 전기료 보조 왜 차별하나”

    “발전소 피해는 똑같은데 어디는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어디는 안 하나.” 설비용량이 작은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전기요금 보조를 받지 못해 불만이다. 충남도 등 자치단체들은 힘을 합쳐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모두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는 반경 5㎞ 이내 오천·주교 등 4개 면 주민에게 매달 1만 3600원, 이보다 먼 이들 면내 주민에게는 6800원의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있다. 태안화력도 비슷하게 지원 중이다. 반면 당진 및 서천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한 푼도 못 받고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주민 윤교진(60)씨는 “발전소 피해는 보령화력 주변과 똑같다”면서 “그런데도 보령은 전기요금 보조 혜택을 받고 우리는 못 받고 있다. 법 때문이라면 규정을 고쳐서라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 때문이다. 전기요금에서 3.7%를 떼 모으는 지원금이 연간 20억원 넘는 발전소라야 주변 주민들에게 전기요금을 보조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원금을 모을 수 있는 발전소는 설비용량이 100만㎾ 이상 된다. 이 때문에 울진·영광 등 전체 원자력발전소 주변 6개 지역 주민은 전기요금 보조를 받고 있으나 화력은 보령, 태안과 인천 영흥 등 3곳만 혜택을 받고 있다.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와 조력·수력 발전소는 설비용량이 기준에 못 미쳐 아직 보조 대상이 안 되고 있다. 충남은 화력 발전량이 11만 7970GWh로 전국의 38.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 집적지여서 주민 불만이 거세다. 생산되는 전력마저 63.8%가 수도권 등 외지로 송출된다. 충남도는 이 법과 상관없이 발전소 주변 지역 전기요금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뿐 아니라 입주 기업에도 할인 혜택을 줘야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충한 도 개발정책계장은 “매년 전기요금만 12억원 이상 쓰는 중소기업이 많다. 20~30%만 할인해 줘도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주민은 물론 기업에도 전기요금 할인이 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자체와 연대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보조 조건인 지원금 20억원 이상 규정을 없애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모두 전기요금을 보조받게 되면 (이점이 없어지면서) 발전소 증설을 반대할 가능성이 커 전력 확충이 어려워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LG, 2013년형 휘센 에어컨 출시

    LG, 2013년형 휘센 에어컨 출시

    LG전자가 새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G’를 내놓으며 국내 시장 1위 수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6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광고 모델인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와 노환용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손연재 스페셜G’는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등 달성을 위해 LG전자가 추진 중인 ‘G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이다. 초절전 기술로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프런티어’ 인증을 받았으며, 에너지소비 효율을 1등급 인증 기준보다도 150% 이상 높였다. 그 결과 월간 전기료를 정속형 에어컨의 50% 수준인 1만 2000원(누진세 미적용)으로 낮췄다. 바람을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내보내는 ‘리얼4D입체냉방’과 바람 온도를 4도 낮춘 ‘슈퍼쿨파워 냉방’ 등 독자적 기능을 갖춰 종전보다 한층 강력한 냉방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보이스온’ 기능을 적용해 음성으로 전원과 온도조절, 바람세기, 공기청정 같은 주요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고 동작 상태도 음성으로 알려준다. 강물에 비친 밤하늘의 달을 모티브로 디자인에 적용해 감성적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브라운과 화이트 색상 2종으로 출시 가격은 270만∼310만원이다. 조주완 AE사업본부 상무는 “G프로젝트 에어컨의 첫 제품인 ’손연재 스페셜G‘로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켜 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대용량·최고효율(Great), 스마트기능(Genius), 감성 디자인(Good Design) 등을 적용해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어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등을 달성한다는 ’G프로젝트‘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에 대해 ‘옵티머스G’(스마트폰)처럼 ‘G’라는 이름을 붙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새정부에 바란다] “청년·노인 일자리 늘려 숨통 틔워 주고 국민과 소통해 주세요”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새정부에 바란다] “청년·노인 일자리 늘려 숨통 틔워 주고 국민과 소통해 주세요”

    ●김원근(80·기초생활보장 수급자) 6·25 전쟁 때 팔 하나를 못 쓰게 됐는데 나이도 들어 이젠 소변 주머니까지 차고 산다. 국가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만 그 돈으로는 한 달 생활을 꾸려 나가기가 너무 힘들다. 매월 임대주택 월세에다 전기료·수도요금 내고 나면 병원비도 부족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민들, 특히 어렵고 힘든 노인들을 잘 돌봐 줬으면 좋겠다. 노인 기초연금을 2배 올린다는 공약을 보고 반갑고 고마워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처음 했던 약속을 꼭 지켜 줬으면 한다. 우리야 이제 늙어서 일도 못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일자리 정책도 많이 펼쳐 주기 바란다. 서민들이 숨통 좀 열고 살았으면 좋겠다. 국민을 속이지 않고 깨끗하게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 ●이아인(23·취업준비생) 지방에서도 얼마든지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일자리가 너무 수도권에만 몰려 있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인턴 자리조차 그렇다. 인턴을 하려고 서울에 잠시 왔는데 부산으로 다시 돌아가면 취업 관련 정보나 기회에서 다시 뒤처지는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일자리는 물론 취업 특강, 사교육 시장까지 죄다 서울에 몰려 있으니 비수도권 취업준비생은 취업도 하기 전에 서울로 가야 하는 걸 당연시 여기는 풍토다. 그렇다 보니 버는 돈은 없는데 쓰는 돈이 엄청나다. 박근혜 정부의 10대 핵심공약 중 4개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로 수렴된다고 들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말고 약속했던 것을 지켜 주기 바란다. ●신광영(59·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로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다. 새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지켜 나가며 국민에게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선거 투·개표 전에 국민을 상대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의 마음가짐이 집권 5년 내내 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전임 대통령의 사례를 보면 권력이 일상화되면서 오만해지고 국민과 소통하지 않게 되면서 국민과 멀어지는 일이 많았다. 임기 말쯤에는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대통령이 되는 게 보통이었다. 새 대통령은 5년 내내 소통하고 약속을 지키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참된 리더가 되길 바란다. ●안진걸(41·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때에는 시민사회가 “제발 공약을 이행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었다. 4대강 사업이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공약을 실천하면 큰 재앙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에 반해 차기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 시민사회가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 공약만 보면 야당과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제발 공약을 잘 이행하는 대통령이 돼 줬으면 한다. 특히 경제 패러다임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 상공인, 노동자들에게 몫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또 국민의 칭찬과 비판을 달게 받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불안한 남북 관계도 신뢰라는 큰 그림 속에서 평화와 화해의 선순환으로 전환할 밑그림을 마련해야 한다. ●여민희(39·재능교육 학습지교사 해고노동자)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어머니의 마음’을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이 잘되고 가정이 잘되고 나아가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다 잘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이 말한 어머니의 마음이라면 당면한 노동 현안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재능교육뿐만 아니라 현대차, 쌍용차, 유성기업에서도 지금 농성이 진행 중이다. 재능교육 노동자들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혜화동 성당 옥상에 올라갔다. 박 대통령이 노동 문제를 내버려 둔다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는 가족을 외면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5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는 기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옥선(85·위안부 피해자)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 살펴주길 바란다. 일본군 위안부 만행은 분명한 전쟁범죄이고,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여성의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도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할머니들은 꿈속에서 일본 군인을 만나 시달리는 악몽을 꾸고 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제국주의에 강제로 끌려가면서 모든 꿈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던 못다 핀 꽃이었다. 우리 위안부 피해자들은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피해자들에겐 마지막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살아생전에 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유지영(37·워킹맘·편집 디자이너) 아들이 19개월 된 일하는 엄마다. 내년쯤 아이를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학시키려고 미리 신청했는데 대기 번호가 245번이다. 입학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엄마들끼리 어린이집 입학보다 대학 보내는 게 더 쉬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추첨제를 통해 입학할 아이를 뽑는데 주변을 보면 애가 셋 정도 돼야 우선순위에 들어간다. 쌍둥이를 가진 내 친구도 대기 번호가 50번이다. 평균 경쟁률이 10대1이다. 영어 유치원 등을 보내면 되지만 비용이 170만~180만원 정도라 한 달 월급을 다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공간이나 자금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된다. 지자체와 잘 협의해 모든 워킹맘들이 편하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공간이 늘었으면 좋겠다. ●오정환(48·신발 도매업자) 신발 도매업을 한 지 25년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중소 상인 살리기 정책이 너무 골목상권과 소매업에 집중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영세 상인들은 상대적으로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겉으로 많이 드러난 문제만 들여다볼 것이 아니라 다각도로 접근해 주면 좋겠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2008년부터 자영업자 고충민원센터를 운영 중인데 민원을 해도 사실상 처리되는 것이 없다. 민원을 접수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고충처리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출도 문제다. 서울시나 은행에서 5년 이상 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을 많이 권하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사실상 받기가 어렵다. 자금 융통의 문턱을 낮춰 주기 바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자랜드, 에너지 세이빙 ZONE 운영...소비자 올바른 가전제품 선택 도움

    전자랜드, 에너지 세이빙 ZONE 운영...소비자 올바른 가전제품 선택 도움

    전기료 인상과 누진세 적용으로 전기세에 대한 가계부담이 커짐에 따라 최근 절전기능이 큰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생활의 지혜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에너지세이빙 ZONE’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세이빙 ZONE’이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전기료 절약 제품, 다양한 절전 기능 제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매장 내 코너에 전자제품의 절전기능과 전기료 절감효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20일 구리점에 ‘에너지세이빙ZONE’을 연 것을 시작으로 전 지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절약 전문 상담사를 운영하여 보다 전문적인 에너지 절약가이드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김형대 전자랜드 상품팀장은 “컴퓨터 모니터의 대기전력을 98% 줄여주는 ‘에코터치’, 시간조절이 가능한 ‘타이머 콘센트’ 등 다양한 전기 절약 기능을 신규 제품에 도입 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사설] 서민 울리는 정권교체기 생활물가 인상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밀가루, 장류, 주류 등 주요 식품가격이 오른 가운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대한제분 등이 밀가루 값을 8% 넘게 올린 데 이어 삼양사도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8~9% 인상한다. 대상FNF 종갓집이 김치 등 5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7.6% 인상하자 풀무원, 동원도 비슷한 선에서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연말 소주 출고가격이 일제히 8% 선에서 인상된 데 이어 국순당 백세주도 다음 달부터 6~7% 오를 예정이다. 지난 3년간 물가상승률이 2~4%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상률이다. 업체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때문에 할 수 없이 인상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떠밀려 그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하다가 정권 교체기를 틈다 미뤄 두었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가뜩이나 불경기인 데다 전셋값에 전기료, 도시가스비 등 공공요금이 올라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탁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공식품 가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르니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침체로 웬만한 소비는 자제한다 하더라도 먹거리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느 때보다도 정부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공식품 품목을 중심으로 담합·편승 인상 여부를 감시하고 부당 인상으로 판명되면 세정당국을 통해 부당이득을 적극 환수하겠다고 한다.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국제 곡물가나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물가에 즉시 반영되도록 물가관리 시스템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한번 물가 인상의 물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기초적인 식품가격이 오르면 2차 가공식품 가격은 덩달아 오른다. 밀가루 값이 오르면 과자나 빵, 라면 값의 연쇄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두부값, 김치값이 올랐으니 음식점들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칫 물가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방치해서는 안 된다. 생활물가는 민심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요지경 돼지고기값] “삼겹살 1인분서 고기값은 3분의1 불과”

    [요지경 돼지고기값] “삼겹살 1인분서 고기값은 3분의1 불과”

    산지에서 헐값인 돼지고기가 식당에선 ‘금값’이라는 지적에 대해 고깃집 주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식당 영업 특성상 산지 고기 가격이 실제 판매가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얘기다.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18년간 고깃집을 운영해 온 신현수(53) 사장은 19일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에서 고기값은 3분의1 수준”이라며 “다른 비용이 매년 오르는 상황에서 삼겹살 판매가를 낮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사장이 밝힌 삼겹살 1인분의 가격 구조를 보면 이렇다. J식당은 삼겹살 200g 1인분을 1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 식당에 들어오는 삼겹살 1㎏이 1만 8000원이므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중 고기값은 3600원가량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식당은 상추, 깻잎, 고추 등의 채소와 함께 된장찌개, 김치 등의 반찬 총 10가지를 낸다. 특히 상추, 깻잎 등의 채소는 돼지고기와 별도로 가격이 변동하는데 물가가 높을 때는 상추 10㎏이 15만원을 호가하며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을 형성한다. 게다가 채소는 손님이 원하면 무한정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채소, 반찬 등의 값은 이 가게 한달 매출 1억원 중 들어가는 비용으로 따져 볼 때 대략 1인분에 2100원가량이 된다. 여기에 전기료(월 130만원), 임대료(월 800만원), 4대 보험을 포함한 인건비(1인당 평균 240만원), 카드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신 사장에게 떨어지는 마진은 20%가량이다. 신 사장은 “그나마도 재료 가격이 오르면 마진율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대 흐름에 뒤처진 칠레 한가족의 일상

    시대 흐름에 뒤처진 칠레 한가족의 일상

    도시에서 떨어진 칠레의 시골 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 손자까지 네 명의 가족이 오순도순 살아간다. 할머니는 치즈를 만들어 도로변에서 팔고 엄마는 관광농원 주방에서, 할아버지는 큰 농장 일꾼으로 일한다. 손자는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닌다. 영화는 커다란 사건 없이 가족의 일상을 쫓는다. 할머니는 이웃 농장에서 우윳값을 올린다는 소리에 치즈 가격을 올린다. 하지만 영리한 도시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다며 지갑을 열지 않는다. 엄마는 밀린 전기료를 내려고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한 원피스를 환불한다. 손자는 반 친구의 게임기가 부럽기만 하다. 할아버지는 종일 이런저런 옛날 얘기를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른 아침을 먹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은 저녁 무렵 함께 돌아와 식사한다. 그렇게 평범한 하루는 끝난다. 8일 밤 12시 EBS 금요극장에서 방영하는 ‘후아초’는 칠레에서 ‘나쁜 녀석’이라는 속어로도 쓰이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칠리안 지역에서는 버려진 물건이나 사람들을 뜻하기도 한다. 제목처럼 영화 속 가족은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옛날처럼 대지주의 농장에 의지해 살아가고, 딸은 관광객을 상대하는 관광농원 주방 직원으로 일한다. 반면 손자만 도시 학교에 다니며 컴퓨터, 게임기를 접한다. 낙후된 구세계와 빠르게 변해가는 신세계의 경계 속에 끼인 사람들. 별다른 자본이나 지식, 토지가 없는 가족은 고된 노동으로 생계를 잇는다. 이들에게 노동은 충분한 보상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의 비참한 생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네 사람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가며 세상이 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알멘드라스 감독은 2003년에 만든 첫 단편 ‘라 오프렌다 ’(제물)가 여러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때부터 일반인을 배우로 기용했다. ‘후아초’의 주인공 역시 보통사람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소작농 캐릭터의 전형성을 피하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일하는 사람들의 영화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동하는 장면을 담으려는 뜻도 있었다. 감독은 태어나고 자란 칠리안 지역에서 모든 장면을 찍었다. 영화에서 가족이 사는 집은 할머니로 출연한 클레미라가 25년째 사는 집이다. 관광농원 주인으로 출연한 마리아는 영화에 등장한 관광농원의 진짜 주인이다. 2009년작 ‘후아초’는 알멘드라스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선댄스영화제에서 NHK상을 받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위기가정 찾기… 동작은 현미경 복지

    위기가정 찾기… 동작은 현미경 복지

    동작구가 기초생활수급자 탈락 위기에 있는 가정을 직접 조사해 돕는 ‘현미경 복지’ 정책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최근 상도동에 거주하는 이모(45·지체장애 2급)씨는 구청 생활보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어렵게 기초생활수급자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씨는 아내 김모(38)씨와 지적장애를 가진 9살 아이를 건사하기 위해 생계 지원과 의료 급여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소득이 일부 발견돼 단번에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구청과 주민센터 공무원의 발 빠른 대처로 한 겨울에 갑자기 급여가 끊기는 위기를 넘겼다. 구는 이처럼 경제적 형편이 어렵지만 소득이 있는 가족이나 수급자 기준 때문에 기초생활수급 가정에서 탈락할 뻔한 164가구를 2011년 구제한 데 이어 지난해는 174가구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구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가족이 부양의무자로 등재돼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도 집중했다. 교류도 없는 자녀가 부양의무자여서 독거노인이 월 57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못 받는 사례도 종종 나왔다. 구는 이런 점에 착안해 올해는 사례를 더 많이 발굴해 180 가구를 구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는 기초생활수급 탈락 위기 가정뿐만 아니라 전기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해 단전이 예고됐거나 이미 단전된 가구 48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는 이들 가구를 대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동절기 후원물품 지원 등 민간 자원 우선지원 방안을 포함한 특별 관리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좁은 골목길·언덕길 가뿐 숨은 주민복지 찾아 사뿐

    좁은 골목길·언덕길 가뿐 숨은 주민복지 찾아 사뿐

    영등포구는 현장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18개 전 동에 전기 자전거를 1대씩 보급했다고 21일 밝혔다. ‘가가호호 희망자전거’로 이름 붙여진 이 자전거는 구가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희망복지지원단 운영성과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받은 시상금으로 구입한 친환경 자전거다. 특히 저소득 소외 계층이 좁은 골목길 등 차량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거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현장 복지 공무원들의 기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구 복지담당 공무원의 85%가 여성인 점을 감안해 여성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전기자전거로 구매 대상을 압축했고 구매 과정에 20㎏의 쌀을 싣고도 거뜬히 달릴 수 있도록 포켓용 바구니도 달았다. 전기 자전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로 4시간 충전하면 60㎞까지 달릴 수 있다. 1주일에 2회씩 충전해도 연 전기료는 1만 1000원에 그친다. 오르막길도 페달 한 번으로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 박상희 신길5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 주무관은 “방문 상담을 위해 출장을 나갈 때마다 동 행정차량 이용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앞으로 저소득층 방문 상담이나 기부 물품 전달을 더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희망 자전거가 복지 담당자들의 발이 돼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복지 서비스를 하는 데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싼 교육용 전기탓에… ‘냉동고’ 방과후 수업

    겨울방학 시작 직후부터 전국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혹한 속에 교사와 학생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14일부터 교육용 전기요금이 3.5% 올라 난방비 부담이 큰 데다 시설이 낙후된 학교는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업 중에도 두꺼운 점퍼에 장갑, 목도리까지 두르는 ‘중무장’을 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비가 학교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다른 시설 개선은 꿈도 꿀 수 없다”면서 “교육의 공공성과 복지 차원에서라도 교육용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일선 학교 현장에 따르면 방학 중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들은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기온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30분 간격으로 온풍기를 틀거나 그마저도 오후가 되면 전원을 끄는 학교가 많다. 서울 D여고 행정실 관계자는 “아낀다고 하는데도 겨울에 들어서면 한달에 1000만원 가까이 전기세가 나온다”고 말했다. D여고의 경우 냉난방비를 포함한 한 해 전기요금을 따져 보면 학교 전체 운영비의 18~20%를 차지한다. 학교가 난방에 인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치솟는 전기료 때문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2008년 4.5%, 2009년 6.9%, 2010년 5.9%, 2011년 8월 6.3%, 2011년 12월 4.5%, 2012년 8월 3% 등 5년 새 6차례나 올랐다. 현재 교육용 전기료는 1당 77.5원으로 67.3원인 산업용 전기에 비해 약 15% 비싸다. 게다가 14일부터 3.5% 추가 인상된다. 꾸준히 오르는 전기료에 각종 기자재와 디지털 교과서 사용 등 학교 내 전기 수요가 늘면서 학교들의 전기료 부담도 커지고 있다. 1~3학년 32학급인 서울 지역 A중학교는 지난달 전기 요금으로 730여만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달의 550만원보다 33%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 학교 교감은 “지난해 내내 안 쓰는 화장실 및 특별활동 교실 불 끄기, 냉난방 최소화 등 학교 차원의 절전운동을 펼쳤지만 늘어나는 전기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도 “공공요금에 많은 돈이 나가면 결국 교육 활동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적어지는 게 문제”라면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측에 교육용 전기료 인상 억제를 요청한 상태지만 협의가 쉽지 않다. 지경부 측은 “현재 요금도 전기 생산 원가를 밑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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