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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29억 아꼈다! 성동의 짭짤한 여름

    서울 성동구는 지난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겪으면서 올 한해 2252만㎾의 전기를 아꼈다고 13일 밝혔다. 요금으로 따지면 29억원에 해당하는 전기량이라는 설명이다. 구가 전기 아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서울이야말로 전기를 고마워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전기소비량은 전국 소비량의 10.9%를 차지한다. 그러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비중은 사용 전기의 1.5%에 그친다. 전력자급률은 고작 2.8%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일단 구는 자체 전력생산에 나섰다. 구청과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옥상에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연간 30만㎾의 전기를 생산했다. 월 600㎾ 이상 전기를 쓰는 대형 아파트단지에는 15㎾급 수소연료를 설치, 연간 9672㎾의 전기를 생산토록 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복도, 일반 가정 등에 전기를 아끼는 LED등 8만개를 보급해 연간 530만㎾의 전기를 아끼도록 했다. 또 전국 최초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공용전기료 절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LED등 설치, 변압기 통합, 계약 변경 등으로 연 682만㎾, 11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또 마장축산물시장, 아파트단지 등에서 두 차례 ‘불끄기 행사’를 벌여 21만㎾를 아꼈다. 연말까지 가정에너지 경진대회도 벌이고 있다. 연말에 집계해서 가장 많이 절약한 가구를 뽑아 10만~50만원, 아파트 단지를 뽑아 90만~2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구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청사 유리창문 활짝 열기 ▲폭염시간대에 청사 유리벽에 찬물 붓기 ▲오후 8시 이후 청사 전등 일제 소등 ▲야근자에게 LED등 나눠 주기 등의 활동을 벌여 여름 성수기 때 청사 전력 6만 5000㎾를 아꼈다. 고재득 구청장은 “불끄기 행사 때 금호대우아파트 주민들은 양초 750개를 만들어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에게 나눠 주었다”며 “일상에서의 소소한 에너지절약이 습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野 “전기료 인상 결정됐나” 산업부 “아직 미정”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사흘째를 맞아 경제 분야 정책 질의를 진행했지만,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질의 범위와 대상’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은 유대운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촉발됐다. 유 의원은 “우편향 안보교육에 의한 정부의 대선 개입이 총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편향적 내용의 교재는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너무나 예결 사안과 관련 없는 논쟁적이고 정치적인 질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예결위 논의가 댓글 가지고 질문하는 논쟁의 장으로 변질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갔고 공방은 격화됐다. 유 의원은 “어제 9시 뉴스를 봤는데 재미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회는 민의의 장인데, 태클 거는 거 재미들리시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은 “기초적인 것도 지키지 않으면서 상대 의원을 공격한다”고 반발했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이 논란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여당이 매듭지었어야 된다”면서 “2012년 결산을 하는데, 2012년 대선 때 일어난 것을 지적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군현 예결위원장은 “상대 의원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주시고, 결산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부분만 질의해 달라”고 매듭지었다. 이날 질의에서는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전기요금 인상, 공공기관 방만 경영 등도 쟁점이 됐다. 전기요금 인상 문제와 관련, “전기요금 인상 보도가 나왔다. 인상 시기와 인상률이 결정됐나”라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결정되지 않았다.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을 100% 준다고 했다가 축소하고 거짓말했다”면서 “현재 60세인 1953년생도 기초연금 시행될 경우 기초노령연금보다 74만원 덜 받고, 현재 20세인 1993년생은 4259만원을 덜 받는다. 결국 기초노령연금에 비해 60세도 손해를 보는데, 기초노령연금에서 기초연금으로 바꾼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질타했다. 이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초노령연금은 보조금 형식이었기 때문에 연금형식으로 흡수하는 것이 맞고 보다 많은 분들이 20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점과 재정을 고려했을 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정부안이 우월한 제도”라고 맞받았다. 현 부총리는 또 공공기관 방만 경영에 대한 대책을 묻는 정수성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구조조정 같은 게 잘 이뤄지지 않으면 성과급 지급을 보류하도록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북구 태양광 발전 나눔으로 눈부시다

    성북구에 절약에서 나눔으로 진화한 발전소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서울에서 처음이다. 성북구는 공공청사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나눔발전소 1호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북악산로 949-60 구의회 옥상(1030㎡)에 60㎾ 규모로 들어섰다. 태양광 발전기는 대개 전기료 절약 용도로 쓰인다. 구는 한발 나아갔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금을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는 재생에너지 시설에 다시 투자한다. 나눔발전소는 지난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에서 주민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사업비 전액인 2억 3000만원을 시비로 확보했다. 나눔발전소 1호는 연간 7만㎾의 전기를 생산해 연 3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사업비를 7년 6개월 만에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나눔발전소 1호는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도심 유휴공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공공청사 활용으로 해소하며 에너지 생산 시설을 세웠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구는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지고자 내년까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합쳐 태양광 발전기 10㎿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석관동주민센터와 월곡동정보도서관 옥상에 30㎾ 규모로 설치한 바 있다. 곧 구 청사에 40㎾ 규모를 추가 설치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태양광 발전을 통한 수익은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지구를 위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눔 발전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원 공공청사 TV 어려운 이웃 나눔의 빛으로

    “노원구 공공청사에서 TV가 죄다 사라진다?” 노원구가 예산 절감과 전력 감소 등을 목표로 지역 공공청사 전체에 불필요한 TV를 없애는 ‘제로 TV’ 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달부터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채널로 TV 시청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 같은 사업을 펼친다. 전통적 방송 시청 방식을 벗어나 스마트폰과 방송용 PC 플레이어 등으로 TV를 볼 수 있게 유도함으로써 노후한 TV를 없애고, TV에서 소모되는 전력량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구는 일단 조달청 고시에 정해진 내구연한에 따라 7년을 넘긴 TV부터 없앨 예정이다. 현재 노원구 공공청사 내 TV는 모두 153대로 내구연한을 넘긴 2005년 이전 TV 48대를 불용 처리하기로 했다. 나머지 62대는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시점에 폐기한다. 단, 재난재해 관련 부서와 주민 편의용, 홍보용 등에 사용되는 TV 43대는 그대로 사용한다. 불용 TV 가운데 사용 가능한 것은 동 주민센터의 수요 조사를 거쳐 기초생활수급자나 어려운 이웃에게 무상으로 나눠 준다. 사용 불가능한 TV는 매각하거나 폐기 처분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2월 직원 각자의 컴퓨터에 방송용 PC플레이어인 노원 N-스크린 플레이어를 보급해 방송 시청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또 PC플레이어와 스마트폰 등으로 방송 시청을 유도해 70%에 이르는 110대가 없어지면 1억 5000만원에 이르는 구매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공공청사 내 TV가 사라지면 TV 153대와 셋톱박스 80대에서 소모되던 1일 전력량 46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TV 110대가 폐기될 경우 연간 1만 1753의 전력 감소를 통해 14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5.53t이 감축돼 30년생 잣나무 1714그루의 식재 효과도 더불어 거둘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휴대전화나 개인휴대 단말기 등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필요 없는 TV를 줄여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재활용, 예산 절감 등 3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원전 2035년까지 20%선 유지

    원전 2035년까지 20%선 유지

    이명박 정부에서 수립된 원자력 발전소 증설과 공급 확대 중심의 에너지정책이 전면 수정된다. 원전 비중을 지금과 비슷한 20% 선에서 관리하고, 에너지원 세제 개편과 수요관리 등을 통해 전력 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 ‘전기료 폭탄’이 우려된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20년을 계획기간으로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국가 최상위 에너지계획이다. 워킹그룹은 2035년 원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제시한 목표치 41%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원전이 가진 높은 경제성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전 확대 정책의 폐기를 의미한다. 김창섭(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은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면서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후 원전 폐쇄 또는 이미 계획된 원전 건설 여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수립될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워킹그룹은 또 전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유류·액화천연가스(LNG) 등 비(非)전기 가격은 내리는 방식의 에너지 상대 가격 조정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전기 대체재 성격이 강한 LNG와 등유에 대한 세제를 완화하고 환경오염 우려가 큰 발전용 유연탄은 과세를 신설해 활용도를 낮추도록 하는 세제 개편안도 제안했다. 2035년에는 적극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요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전체 발전량의 15%를 자가용 발전설비·집단 에너지 등 분산형 전원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자원개발률은 1차계획 수준인 11%와 4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에너지믹스 정책 현실성 있게 개편해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이 제시한 초안은 에너지 정책의 틀을 공급 관리에서 수요 관리 위주로 바꾸라고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믹스에서 원자력발전소의 비중을 대폭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원자력발전소 증설 및 공급 확대 중심 에너지 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현실성 있는 안으로 수용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2차 에너지계획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밀양 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과 여론의 추이를 대폭 고려한 것 같다. 워킹그룹은 원전의 비중은 2035년까지 20%대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원전 비중(26.4%)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 때의 1차 에너지계획에서는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돼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1년에 원전 2기 이상을 지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 까닭이다. 셰일가스·오일샌드 등 비(非)전통적 화석연료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목소리가 높다. 탄소배출 절감에 역행할 여지는 있지만 사회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관건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여하히 담보하느냐 여부다. 워킹그룹은 수요 관리를 통해 2035년에 전력 수요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전체 발전량의 15%를 집단에너지 등 분산형 발전 시스템으로 충당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올리고, 에너지 세제를 개편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비전기 가격은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웃돈다.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제조업 비중은 5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에너지 소비 증가와 전력난 가중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온당하다. 그러나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재계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한다. 다음 달 전력요금 체계 개편 때 인상 폭이 주목된다. ‘OECD 환경전망’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80% 더 사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는 중요한 과제다. 2차 에너지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1차 계획과 같은 11%를 유지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원전 확대 포기와 전기 사용 억제를 뼈대로 한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비리로 비등해지고 있는 탈(脫)원전 국민감정을 의식한 무리한 계획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전력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차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원전 비중 41%를 22~29%로 감축하는 데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 원전만큼 경제적이면서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에너지원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발전원별 원가(원/㎾h)를 보면 석탄이 65.1원, 액화천연가스(LNG)가 125.2원인 데 반해 원전은 47.08원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때문에 2008년 제1차 계획에서 원전 역할 강화를 명시했고 ‘원전 르네상스’가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는 김창섭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의 말대로 2차 계획은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측면을 반영했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이 갈수록 는다는 점이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전력 사용량이 연평균 2.5%씩 증가해 2035년에는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전 대체제와 수요관리를 통한 전력수요 억제를 들고 나왔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석탄과 LNG가 유력한 원전 대체제로 꼽힌다. 하지만 환경문제와 높은 생산 원가를 고려할 때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2차 에너지기본계획의 핵심 방향은 에너지 소비의 과도한 전기화를 억제함으로써 발전소나 송·변전시설 증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반발을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전 비중을 1차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음에도 대체 에너지 공급 계획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2차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비중이 1차 계획보다 줄어드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무책임하게 줄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고 부작용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이번 계획을 아무리 뜯어봐도 원전 비중 축소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1차 계획과 동일하고, 결국 석탄 활용과 수요 관리로 잡겠다는 건데 수요 관리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비중 축소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에 따른 국민들의 ‘반원전·탈원전’ 감정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계획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반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원전 비중 축소는 마치 원전 건설계획을 중단하는 것 같은 착시효과일 뿐 내용을 살펴보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전력소비 증가가 예측된 상황에서 원전 설비 비중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그만큼 원전 발전 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현대건설, 저에너지 주택 목표… 탄소경영 추진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현대건설, 저에너지 주택 목표… 탄소경영 추진

    최근 주거 문화 트렌드는 단연 ‘친환경 그린’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주택시장이 아파트 브랜드 구축과 살기 편한 집을 표방했다면 이제는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건설이 화두다. 이에 발맞춰 현대건설은 ‘친환경 그린 힐스테이트’ 실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202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어니어(Global Green One Pioneer)’ 비전 달성을 위해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2020년 ‘제로 하우스’(Zero-House) 기술 확보를 목표로 탄소 경영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탄소 경영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시공과 건축물 사용 기간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글로벌 친환경 건설 리더 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되는 친환경 아이템은 다양하다. 현대건설은 ‘202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어니어’ 비전 달성을 위해 전사 친환경 경영 전략 및 세부 과제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 설계, 구매, 운송, 시공, 운영 및 설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환경 친화적으로 정비하고 협력사에 친환경 경영을 전파함으로써 친환경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기전력 자동 차단 절전형 콘센트’는 가전제품 사용 시에는 전원을 공급하고 미사용 시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의 10~20%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선 전기료 절감을 위해 형광등을 빼 놓거나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로수길 같은 명품 테라스 상가, 부산에서 만난다

    가로수길 같은 명품 테라스 상가, 부산에서 만난다

    부산의 대표적 스포츠 메카는 단연 연인원 500만 명이 운집하는 사직동 종합운동장이다. 해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비롯 각종 축제와 콘서트 체육행사 등이 치러지는 이 인근 지역은 배후수요만 6만 명 이상의 대형 상권이기도 하다. 부산 4대상권 중 하나인 사직동 종합운동장 지역에 서울 가로수길, 판교 카페거리 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테라스 형태의 상가가 분양한다는 소식이다. 시행사 ㈜미래랜드는 연면적 23,195㎡(대지면적 3,976㎡), 지하4층~지상11층 규모의 ‘자이언츠파크’의 상가분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이언츠파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명품 테라스 상가를 표방하고 있다. 조경 및 공개공지는 각각 15%, 5%에 달하는데, 이는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미관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공원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휴식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저층부와 중간층인 5층까지는 길이 최대 6.8M의 광폭테라스로 설계됐다. 또 건물 외관을 24T 투명 로이 복층유리로 시공해 답답한 상가 스타일을 벗어난 자연채광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개방적인 형태를 꾀했다. 방문객들의 쾌적한 쇼핑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만한 요소다. 자이언츠파크의 차별성은 입점주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시스템에서도 드러난다. ‘층고절감형 ES철골보 공법’을 도입해 철골구조가 되는 H빔의 아치형태 안쪽으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입점주들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상가관리비 제로화 시스템’ 역시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상가관리비 제로화 시스템’은 건물 자체의 광고수익금, 태양광 시설을 활용한 전기료 절감분, 주차수익금 등을 관리비에 활용해 관리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자이언츠파크 관계자는 “관리비를 대폭 절감해 일반상가와 비교할 때 상가관리비를 거의 제로에 가깝도록 수렴한다는 의미로 국내최초의 시도가 될 것”이라며 “자이언츠파크는 공신력 있는 KB부동산 신탁에서 자금관리를 맡고 있는만큼 상가분양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의 전화: 051-501-41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주민 수돗물 악취 걱정 덜었네

    매년 여름만 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에서 녹조가 발생해 수돗물 악취 발생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경기도가 녹조 유입을 차단하는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예산 절감 및 상수원 보호를 위해 취수장의 녹조 유입을 90%까지 차단할 수 있는 ‘섬모상 녹조차단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홍수 시 이용되는 흙탕물 차단막 시스템을 응용한 이 장치는 정수장 취수구 주변에 녹조차단막을 설치해 녹조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팔당수질개선본부가 녹조가 심했던 의왕저수지 물로 수조 실험한 결과 차단막이 알갱이 형태로 돼 있는 녹조의 유입을 60∼90% 막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억원 이상 설치비가 필요한 고도처리시스템에 비해 녹조차단 장치는 5억원밖에 소요되지 않아 경제적이다.김상철 물산업지원팀장은 “고도처리 시스템의 경우 하루 1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오존장치 설치비로 20억원가량 들어가고 설치 후에도 전기료가 월 1500만원 든다. 그러나 녹조차단 장치 설치비는 5억원으로 고도처리시스템 설치비의 25% 수준이고, 월 운영비 역시 인건비 정도만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장치가 예산 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는 고도처리시스템 도입 전까지 녹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내년 5월쯤 이 장치를 취수탑 방식의 수원 광교와 파장, 남양주 도곡, 광주 용인공동취수장(팔당), 양주 광백, 포천 관인 등 정수장 6곳에 도입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2011년과 지난해 여름 팔당상수원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져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대순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부족으로 고도처리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전까지라도 차단 장치를 설치하면 녹조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물가 미스터리’ 9월 상승률 0.8%로 14년 만에 0%대

    ‘물가 미스터리’ 9월 상승률 0.8%로 14년 만에 0%대

    10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해 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달 0%대로 떨어졌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9월 0.8%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의 0%대 상승률이다. 얇아진 지갑을 생각하면 낮은 물가가 반갑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 속에 물가가 너무 안 오르면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아 물가통계 작성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로 집계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올랐지만 생활물가는 0.1% 하락해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 물가는 0.7%나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1%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속되는 등 장기간 저물가가 계속되면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침체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8월 광공업 생산이 1.8% 증가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저성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디플레이션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고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한다 안 한다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경기가 더 침체되면서 물가가 지금처럼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번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일본처럼 빠져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연이은 태풍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올해는 태풍의 영향이 없었고 석유류 가격도 하락하는 등 기저효과가 발생해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하락했다”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도 문제다. 추석 연휴 이후 농산물 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쌀(7.7%), 배추(11.3%), 우유(10.3%) 등 일부 농식품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올랐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가스 요금(5.2%), 전기료(2.0%),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도 인상됐다. 전셋값도 3.1%나 올랐고, 택시요금은 8.8%나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체감 물가와의 괴리에 대해 “올해부터 무상교육이 확대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납입금 등 보육비 부담이 줄어 0.5% 포인트의 물가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지나면서 서비스 요금이 내린 점도 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체감 물가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사이의 괴리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계청에서 계산하는 대표 물가는 품목이 400개가 넘지만 일반 국민들이 평소에 사는 물건들은 농산물 등 4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전체적인 물가 흐름에 맞도록 통계청의 물가지수 산정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찜통도시’ 울산 부채로 2300만원 절약

    ‘찜통도시’ 울산 부채로 2300만원 절약

    선풍기, 부채, 얼음팩으로 버틴 울산시 공무원들이 올여름 전기료 2300만원을 아꼈다. 특히 울산은 올여름 낮 최고기온 40도 이상을 두 차례 갈아치우는 전국 최고의 ‘찜통 도시’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기사용량을 12%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7~8월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사용량의 12%(15만㎾h)를 줄였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올여름 전력수요 급증과 원전 가동 정지로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내온도 28도 유지와 개별 냉방기 및 항온항습기 축소 가동, 전력피크 시간(오후 2~5시) 냉방 중단, 실내 조명등 전체 소등 등의 에너지 절약을 벌였다. 전력수급 위기 관심단계 발령(3회)에 따라 비상발전기 가동과 전등 소등, 승강기 50% 운행 축소 등도 실천했다. 전력피크 시간에는 모든 사무실의 냉방을 중단하고 본관과 의사당 복도의 냉방 취출구 164개를 모두 막아 8640㎾h의 전기를 절감했다. 또 근무시간에 실내 조명등 99%를 끈 것은 물론 문서고·전산실·홍보관 등의 개별 냉방기도 20대에서 13대로 줄이고, 항온항습기도 17대에서 14대로 축소 운영했다. 이 기간에 시청 공무원들은 간편한 복장에 선풍기와 부채로 가마솥더위를 이겨 냈다. 일부는 목에 착용하는 얼음팩으로 한여름 흐르는 땀을 식히기도 했다. 박계완 회계과장은 “마른 수건도 다시 짜서 사용하겠다는 직원들의 자세가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졌다”면서 “직원들의 노력으로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지표물가 안정 틈탄 가격인상 엄정 대응해야

    [오승호의 시시콜콜] 지표물가 안정 틈탄 가격인상 엄정 대응해야

    루피화 가치 추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는 양파가 소비자물가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양파값이 폭등하면서 ‘양파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양파값이 90%가량 올랐다고 한다.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인도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 영향 때문이다. 장관들이 양파비상회의를 열기도 했다. 인도는 12억명의 인구 중 3분의1이 빈곤층이다. 이들은 양파가 곁들여진 빵이 주식이어서 양파 가격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80년 이후 치솟는 양파값을 잡지 못해 두 차례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양파 총선’이라는 말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양파가 내년 5월 인도 총선을 판가름할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물가 당국은 생필품 가격이나 공공요금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담뱃값도 인도의 양파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서민층 부담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등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인상을 추진해 왔으나 2004년 500원을 올린 이후 9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에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논의만 하다 끝났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9년치를 한꺼번에 올린 다음 물가연동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도 있다. 물가지수에서 담뱃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박근혜 정부가 올해 안에 담뱃값 인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식료품과 공공요금이 다시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올 초에는 정권 이양기를 틈타 두부, 콩나물, 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밀가루,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올랐다. 최근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7월까지 9개월째 1%대에 머무는 등 ‘지표물가 안정’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30일부터 1ℓ 가격을 2300원에서 2520원으로 9.6% 올린다. 매일·남양유업도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윳값은 제과·제빵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필품이나 공공요금 인상 러시와는 달리 정부의 움직임은 더디다. 서울시가 택시 요금을 대폭 올릴 태세인데도 조용하다. 과거 같았으면 지자체 권한이기는 하지만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협조 요청이라도 했을 것이다. 우편·시내버스·하수도 요금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전기료도 오른다. 전·월세 등 주거 비용까지 급등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크기만 하다. 정부는 식료품 가격 인상에서 담합 등 불공정한 수법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해야 한다. 공공요금도 묶여 있던 것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냉장고 사면 정수기는 덤이네!

    냉장고 사면 정수기는 덤이네!

    LG전자가 냉장고 속에 정수기를 집어넣은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를 28일 선보였다. 2000년대 초 국내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지만 불충분한 정수 능력과 낮은 전기효율 때문에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진 ‘디스펜서(물 나오는) 냉장고’를 몇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수기 냉장고는 주방 공간과 전기요금, 구매 비용 등을 모두 아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정수기와 냉장고를 따로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는 19%(자사 제품 기준), 제품 구매 비용은 14%(일반 정수기 5년 대여 계약 비교 시)를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3단계 안심필터와 스테인리스 저수 탱크가 탑재된 만큼 별도의 정수기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일반 정수기처럼 두 달에 한 번 위생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효율 단열재로 내부 공간을 늘려 정수기가 들어가면서도 냉장고 자체 용량은 855ℓ를 유지했다. 얼음은 한 번에 최대 17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요리할 때 편리하도록 100~500㎖ 단위로 물을 받는 정량급수 기능도 탑재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한여름 날의 전기 쇼/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한여름 날의 전기 쇼/안혜련 주부

    블랙아웃이니 순환단전이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을 알아듣는 유식한 사람이 된 지 2, 3년쯤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여름에만 들리던 전력난 뉴스가 겨울에도 심심찮게 들리더니 올여름에는 관심이니 주의니 하는 경고 메시지를 수시로 듣게 되었다. 급기야 컴퓨터 화면만 스산하게 밝혀진 불 꺼진 사무실의 모습을 방송 뉴스에서 접하고는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이 2013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는다는 대한민국 정부 종합청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쟁도, 테러도, 금융위기도, 심각한 발전소 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매우 평화로운 2013년 8월 오늘이기 때문이다. 그 하루인 8월 22일 서울신문의 전기 관련 기사들은 1, 2, 5, 14, 18, 19, 31면 사설까지 7개 면에 걸쳐 있다. 이 같은 전력난의 원인은 어디 있을까? 가전제품 용량은 점점 커지고 냉난방을 전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수요의 80%는 산업용과 공·상업용이며 가정용은 16%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전기를 많이 써서 전력난이 심각해졌다는 식의 위협 내지 읍소 끝에, 정부와 여당이 전력수급 방안이라고 내놓은 것이 기껏해야 가정용 전기료 인상이라니 참으로 어설프고 안타까운 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전기 수요 예측이 잘못되었다면, 지금이라도 거시적 관점에서 장기·중기·단기 대책을 세우고 국민에게 동의와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서울신문은 요즈음 ‘2013 공직열전’ 시리즈를 싣고 있다. 22일자 10면에도 기획재정부 국장들의 면면이 소개돼 있는데, 전력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이 나라의 그 많은 유능한(?) 공무원들, 아니 그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서울신문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업무를 확인하고 채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력난에 엘리베이터와 냉방기 가동도 못하는 환경에서 공무원부터 희생양이자 피해자가 된다는 불평 이전에, 이 상황에 누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4일 사설 “툭 하면 멈춰서는 원전 근본 대책 세워라” 역시 고대하던 의견이었지만 늦은 감이 있고, 원전을 넘어 전력의 근본 대책에 대한 주문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6월 18일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청와대는 절전을 위해 냉방을 끈 상태였고, 양복을 차려 입은 저커버그는 연신 물을 들이켜며 더위를 참아야 했다. 8월 12일 전등을 절반만 켠 채 컴퓨터 화면만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정부종합청사의 모습은 납량특집에서나 볼 수 있을 장면이었다. 지난 정부들이 손에 잡히는 통계를 갖고도 전력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면, 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확한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대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절전’ ‘우선 전기료 인상’ 식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9월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있는지 아니면 신흥국 지위를 벗어났는지 모르겠으나 애국심에 호소하여 전력난을 넘긴 것에 안도하는 한, 한여름 낮의 전기 쇼나 한겨울 밤의 전기 쇼를 걱정하는 한, G7 진입이니 선진국 편입 지수인 20-50클럽 회원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숫자놀음에 불과할 것이다.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허브화 전략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허브화 전략

    싱가포르는 ‘레드닷’(빨간 점)으로도 불린다. 세계 지도에서 보면 크기가 너무 작아 붉은 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라가 작다 보니 천연자원이라고는 거의 없고 먹을거리도 전부 수입해 온다. 그럼에도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 1709달러(약 5758만원·세계은행 통계)로 우리의 두 배에 달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우리와 경쟁하던 싱가포르가 이제 우리를 크게 앞서가는 모습이다.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가 어떻게 이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해외 우수 기업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전 세계의 자본과 기술이 싱가포르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허브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기자가 찾아간 싱가포르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MBA). ‘세계 3대 MBA’라는 수식어가 반영하듯 ‘블루오션 전략’의 창시자인 김위찬(62) 교수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방학 기간임에도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낼 경제 관련 기고문을 다듬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는 김 교수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시도 때도 없이 퐁텐블로(인시아드 파리 캠퍼스)와 이곳을 오가며 강의와 저술 작업에 정신이 없다”며 웃었다. 싱가포르에는 글로벌 대학들과 이곳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 교수들로 넘쳐난다. 미국 시카고대와 뉴욕대, 프랑스 인시아드 등 미국과 유럽 9개 명문 대학들이 싱가포르에 분교를 운영 중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듀크대, 베이징대, 와세다대 등 13개 대학은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싱가포르는 1998년 ‘교육 허브’ 프로젝트를 표방하면서 “10년 안에 세계 유명대학 10곳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2015년까지 15만명의 외국인 학생들을 끌어 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 싱가포르의 ‘교육 허브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유명 대학들이 몰려오자 초·중·고교에도 해외 유학생들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전체 대학생(5만여명)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 유학생이다. 싱가포르가 교육 허브 전략에 나선 것은 해외 유수 대학을 유치하면 해외 학생들이 몰려들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자연스레 싱가포르에 남아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외국대학 및 유학생 유치를 교육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보고 ‘낙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영어 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손 쉽게 확보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또 스위스나 런던에 근접할 만큼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내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규모는 1조 6300억 싱가포르달러(약 1420조원)였다. 같은 기간 스위스에서 운용된 펀드 규모가 2조 8000억 스위스프랑(약 3374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펀드 자산의 70% 정도가 고성장 지역인 아시아에서 운영되고 있어 성장 속도는 스위스를 압도한다. 지난해에도 펀드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스위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도덕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헤지펀드들까지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유치하고 있다. 도덕국가를 자처하지만 경제 영역에서는 철저한 시장 논리를 따르고 있다. 과거 리콴유 전 총리가 ‘오일 허브’와 ‘금융 허브’를 육성했다면, 그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리셴룽은 ‘바이오 허브’와 ‘워터 허브’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만들어진 바이오폴리스 연구단지에는 현재 화이자와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국적 제약사 8곳이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미국의 P&G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핵심 사업 부문 본사를 미국에서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 국책연구소와 정부 산하 기관들도 속속 입주시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현실에 착안한 ‘워터 허브’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로부터 필요한 물의 40%를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2006년 물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일자리 1만개와 국내총생산(GDP) 17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4800억원)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 50개 정도였던 싱가포르 내 물 관련 기업은 현재 1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셈콥·하이플럭스·다코워터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등장했다.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의 지원을 통해 물처리 관련 벤처 기업들도 생겨나는 등 ‘물 산업 생태계’도 갖춰지고 있다. ‘정보기술(IT) 허브’를 자처하면서도 저렴한 전기료 덕을 볼 수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말고는 이렇다 할 해외 기업을 모으지 못하는 우리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허브화 전략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싱가포르가 어렵게 유치했던 해외 대학들이 하나 둘 발을 빼고 있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싱가포르에 있던 캠퍼스를 홍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네바다대학(UNLV)도 향후 2년 안에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할 계획이고, 뉴욕대 티시예술학교도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 와링 머독대학(호주) 싱가포르 학장은 “땅값이 너무 비싸고 싱가포르달러의 가치가 높아 대학들이 싱가포르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회사 등을 유치해 독자적 콘텐츠 생산 기반을 갖추려는 ‘콘텐츠 허브’ 전략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복합리조트(IR)를 통해 ‘MICE 허브’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때문에 최근에는 수요의 일부를 상하이나 홍콩 등에 뺏기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료비 오르면 전기료 올린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1일 연료비가 오르면 전기요금도 자동으로 오르는 ‘연료비 연동제’를 실시하고,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제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원전 비리 척결을 위해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과징금을 현행 최고 5000만원에서 50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새누리당 에너지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전력 수급 방안과 원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주택용 누진제 축소로 이른바 ‘전기요금 폭탄’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1.7배까지 누진제가 적용되는 현행 6단계 구간을 3단계로 축소하고, 가장 사용량이 많은 200~600kWh 구간에는 단일 요율을 적용해 누진제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의 70%가 150~400kWh 구간에 분포돼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 당정은 900kWh 이상은 부담을 늘리고 200kWh 이하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요금 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정은 연동제를 통해 도시가스나 석유 등 다른 에너지원과의 상대적인 가격 차가 발생하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원료 가격이 오르면 자동적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1년 7월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보류했었다. 전기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빠르면 연내에 시행될 전망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현대건설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 건설을 선도했다. 현대건설은 ‘2020 Global Green One Pioneer’ 비전 달성을 위해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2020년 제로 하우스(Zero-House) 기술 확보를 목표로 탄소경영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 등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기전력 자동차단 절전형 콘센트’는 가전제품 사용 시에는 전원을 공급하고, 미사용 시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함으로써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의 10~20%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반포힐스테이트, 백련산 힐스테이트, 광장 힐스테이트 등에 적용됐고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선 전기료 절감을 위해 형광등을 빼놓거나 스위치를 꺼두는 수고를 덜 수 있다. LED 조명에 정보통신 첨단제어시스템을 융합한 첨단지능형 지하주차장 조명 장치인 ‘그린 아이티(Green-IT) 시스템’을 인천검단2차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광장 힐스테이트, 강서 힐스테이트 등에 적용 중이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與 “누진제 축소로 국민부담 덜어”… 값싼 산업용은 손 안 대 논란

    與 “누진제 축소로 국민부담 덜어”… 값싼 산업용은 손 안 대 논란

    새누리당 에너지특위가 밝힌 전기요금 체제 개편방안은 지난해 9월 한국전력이 정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축소 방안을 대부분 수용했다.<서울신문 2012년 9월 5일자 1, 3면> 당시 한전의 누진제 축소 방침은 저소득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전기요금 인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개편을 통해 누진제에 따른 전기요금 국민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손대지 않기로 해 최근 세제개편안 수준의 국민적 반발이 예상된다.새누리당 에너지특위 개편안의 핵심은 현재 6단계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로 개편하는 것이다. 현행 요금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h 이하), 2단계(101~200㎾h), 3단계(201~300㎾h), 4단계(301~400㎾h), 5단계(401~500㎾h), 6단계(501㎾h 이상)로 나뉜다. 또 전력사용량에 따른 요금은 1단계 59.10원, 2단계 122.60원, 3단계 183.00원, 4단계 273.20원, 5단계 406.70원, 6단계 690.80원 등 최저와 최고 요금 간의 격차가 11.7배에 이른다. 여기에 별도로 사용량에 따른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이런 까닭에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철 서민층에 ‘전기료 폭탄’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새누리당은 현재의 6단계를 3단계로 축소해 전력 사용량 900㎾h 이상은 요금 부담을 늘리고 200㎾h 이하는 현행수준을 유지, 200~600㎾h 구간에는 단일 요율을 적용하면 전반적인 국민 전기료 부담은 덜고 많이 쓰는 가정은 더 내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또 개편안에 전기요금의 연료비 연동제 시행도 담았다. 연료비 연동제는 유가와 유연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발전연료의 시세 변화에 따라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제도다. 오는 10월부터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될 경우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연료비(기준연료비)를 기준으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연료비(실적연료비)와 비교해 변동폭을 오는 11월 전기요금에 조정요금 형태로 추가 반영하게 된다.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새누리당이 권고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검토해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이 되레 서민과 저소득층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험로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조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요금제 구간을 3구간으로 줄이고 누진 배율을 3배 축소할 경우 최저 소득층인 소득순위 1분위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율이 13.9%로 10분위 가구의 증가율(3.4%)보다 훨씬 높아 저소득 가구에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편안에 따라 2단계로 통합되는 201~600㎾h 구간에 단일 요율을 적용하면 기존의 평균값 이상을 적용할 수밖에 없어 현행 기준 사용량 300㎾ 이하 대다수 가구들의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려면 현재 원가의 약 92% 수준인 전기요금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조치가 먼저 시행돼야 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전력 대란의 주범으로 꼽히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정비 방안이 빠진 점도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가 지난 20일 발간한 ‘2012년도 발전설비현황’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의 판매단가는 112.61원/㎾h로 용도별 전기 판매단가 중 가장 비쌌다. 반면 산업용 전기의 판매단가는 92.83원/㎾h로 주택용 전기 판매단가의 약 82% 수준에 그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도로공사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도로공사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고속도로 폐도가 전력 생산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 폐도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소인 금곡 태양광발전소(경남 진주) 건립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1곳(9.4㎿)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23곳(17㎿)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발전 규모까지 합하면 15층 아파트 약 163동에 상시 전력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또 성토부, 녹지대 등 186㎿ 규모의 태양광 개발 잠재량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활용 시 강원 춘천시 규모의 도시(약 27만명)가 상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11만 3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30년생 가로수 327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도로공사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태양광발전소 인근 읍·면 지역 저소득층 150여 가구의 전기료로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실시한 고속도로 시설물에 대한 태양광 설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설 잠재 규모는 약 186㎿(부지 400만㎡) 정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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