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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요금 인상과 과제(사설)

    물가안정을 위해서 그 동안 가격조정이 동결되었던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를 한자리 수 내에서 억제키 위해서 공공요금 인상을 유보해 오다가 연말물가가 9.4∼9.5%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자 일부 공공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공요금 인상은 그 동안 유보해온 인상요인을 현실화해 준 것이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6개의 요금이 무더기로 인상되고 인상률도 큰 폭을 보여 서민가계와 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되었다. 때문에 우리는 공공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일응 인정하면서도 공공요금 인상의 연례적인 악순환과 구태의연한 조정방법에 대해 몇 가지 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개별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물가 오름세가 심하면 요금인상을 동결해 왔다. 지표상의 물가목표를 지키기 위하여 손쉬운 공공요금 인상을 유보하는 행정편의주의를 동원하곤 했다. 이른바 한자리 수내 물가억제를 위하여 정부의 승인을 요하는 가격조정을 뒤로 미루는 편법을 활용해 온 것이다. 이는 결국에이번과 같은 무더기 인상사태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인상률 조정방법도 마찬가지이다.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그때 그때 인상을 허용하지 않은 까닭에 일시 대폭 인상현상이 재현된 셈이다.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인상치 않고 누적시키게 되면 해당 공기업의 경영수지가 더욱더 악화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인상폭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고 이는 인위적으로 인상률을 높이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물가행정의 기교주의는 이번의 인상에서도 두드러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철도와 지하철 요금의 인상시기를 12월31일 0시로 잡아 인상효과가 올해 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게 하면서 시기적으로는 올해 인상하는 교묘한 방법을 쓰고 있다. 또 시내버스와 전기료 등 나머지 공공요금은 인상조정 자체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이러한 공공요금 조정의 악순환은 지표상의 물가정책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실제 가격정책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일시에 대폭적인 인상은 오히려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서민가계에 충격의 도를 가중시켜 준다. 그러므로 물가당국은 그러한 악순환에서 일탈해야 한다. 물가당국은 물가정책은 있되 가격정책은 없는 행정편의주의를 지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수상의 물가목표 관리보다는 실질적인 가격관리로 정책체계를 바꾸어야 한다. 공기업의 경우 원가절감과 기술혁신 등 경영합리화를 통하여 원가상승 요인을 최대한으로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요금인상 요인을 사전에 철저하게 배제하였지만 그래도 인상요인이 남을 때는 적기에 인상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가당국이 유의해야 할 다른 한 가지는 공공요금 인상 이후의 물가불안이다. 서비스요금 인상이 뒤따를 우려가 있고 내년초 또 한차례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연초부터 국민들은 물가불안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공공요금조정 이후 파생되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증하고 그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를 촉구한다.
  • 상수도요금 95년까지 58% 인상/건설부,연차계획 마련

    ◎당초안보다 대폭 상향조정/“「맑은물 공급시설」자금조달에 차질없게” 건설부는 「맑은 물 공급대책」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조달을 위해 금년 1월을 기준으로 오는 95년말까지 상수도요금을 49.9% 올린다는 당초계획을 수정,내년 1월을 기준으로 오는 95년까지 57.8%를 인상하기로 하고 현재 경제기획원과 협의중이다. 15일 건설부에 따르면 당초 계획으로는 상수도요금을 올해와 내년 및 오는 92년에는 각각 9% 올리고 93년부터 95년까지 3년간은 매년 5%씩을 인상하기로 했었으나 이를 수정,내년과 92년에 각각 13.5%씩을 인상하고 93년부터 95년까지 3년간은 매년 7%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건설부가 이처럼 상수도요금 인상폭을 대폭 상향조정키로 한 것은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올해 상수도요금을 인상하지 못해 상수도시설 재원의 적기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해 국내유가가 인상됨에 따라 상수도요금에 영향을 주는 전기료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상수도 보급률을 올해 78%에서 96년에는 85%로 높이고 이 기간중 1인당 하루 급수량을 3백40ℓ에서 4백ℓ 늘린다는 계획아래 수도권 등의 광역상수도건설,노후수도관 개체사업 등을 추진중이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어 이같은 상수도요금의 연차별 인상계획을 마련했다. 건설부는 오는 95년까지 총 2만3천7백42㎞의 낡은 수도관 개량과 정수장 개량사업에 1조3천2백55억원,수도권 4단계 및 의암댐·섬진강·금호강 수계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에 4천3백9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산업쓰레기 처리시설/전기료 대폭인하 검토

    정부는 산업쓰레기 처리시설의 전기요금을 대폭 낮추는 것을 검토중이다. 동력자원부는 10일 폐타이어·종이 등 산업쓰레기 처리시설의 전기요금을 현행 업무용요금대신 가격이 낮은 산업용요금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자부가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게 된 것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이 폐타이어 등 각종 산업쓰레기를 이용해 지역난방 등에 활용됨은 물론 환경공해 방지에도 크게 기여하는데도 불구하고 업무용 전기요금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환경처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업폐기물 시설이 환경공해방지와 에너지이용 합리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볼 때 현행 업무용요금의 적용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혀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산업폐기물시설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받게 될 경우 ㎾당 평균 40%정도 요금이 내리게 된다.
  • 전기료 곧 10%선 인상/업무용·1백㎾ 초과 주택용 20%까지

    정부는 곧 있을 유가인상과 함께 전기요금도 평균 10% 인상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22일 주택용과 업무용 전기요금을 높은 폭으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기요금체계조정안」을 마련,경제기획원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 조정안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절약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소비부분인 업무용과 한 달에 1백kwH 이상 전기를 쓰는 주택용의 요금 인상폭을 산업용·농사용 등 다른 부문보다 높게 조정하는 한편 현행 요금적용단계를 늘리게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업무용과 한 달에 1백kwH 이상 사용하는 주택용의 인상폭은 평균보다 높은 15∼20%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일률적용하는 호회사치성 업무용의 요금체계를 주택용과 마찬가지로 많이 쓰는 업소가 요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는 2∼3단계의 누진체계를 만들어 적용할 방침이다. 주택용의 경우도 현행 4단계 누진체계를 「한 달에 3백kwH 이상」을 신설,누진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주택용의 경우 한 달에 전기를 1백kwH 이하로 쓰는 가정에 대해서는 가계부담을 줄이고물가상승요인을 흡수하기 위해 인상폭을 1∼2%로 낮출 방침이다. 이 경우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2%포인트 상승효과를 주게 된다. 동자부관계자는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라 전기요금의 인상요인도 꾸준히 발생해왔다』고 전제하고 『과다한 전기소비를 줄이기 위해 업무용과 주택용을 중심으로 요금체계를 개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한지붕 「이웃사촌」의 사투/노주석 사회부기자(현장)

    ◎얼굴 몰라 서로 도둑 오인… 격투 끝 사상 『누구요』 『당신은 누구요』 9일 새벽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6동 129 3층짜리 다세대주택의 컴컴한 옥상에서 맞딱뜨린 두 사람은 서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외쳤다. 이 집 1층에 세들어 사는 정보섭씨(45ㆍ무직)는 방안의 난방이 꺼지자 옥상에 있는 LP가스통을 살피러 온 길이었고 옥상 단칸방에 혼자 세들어 사는 하길봉씨(35ㆍ배관공)는 일을 마치고 늦게 돌아와 방으로 들어가려는 참이었다. 정씨는 허술한 작업복 차림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하씨가 영락없는 침입자로 생각되었다. 하씨 또한 공사장 인부들의 한달치 월급 2백여만원을 지니고 있던 터라 정씨가 이 돈을 노려 방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도로 보였다. 『도둑이야』 『강도다』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다시한번 소리치고는 함께 엉겨붙어 뒹굴었다. 두 사람은 그러나 70㎝ 높이의 옥상난간을 넘어 10m 아래 골목길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만에 숨졌고 하씨는 장파열과 척추와 골반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하씨는 8월부터 이 집에서 살아왔으나 1년이 넘도록 한번도 얼굴을 마주 대해본 일이 없었다. 사고가 난 방 9칸짜리 다세대주택에는 주인가족ㆍ정씨부부ㆍ하씨 말고도 젊은 부부와 자취하는 여학생 등 5가구 16명이 살고 있지만 각자의 생활에 쫓기다 보니 어느 방에 누가 사는지 전혀 몰랐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방으로 통하는 문이 가구마다 따로 나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눌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 이같은 불행한 사고를 불렀다. 집주인 이동원씨(35)는 『요즘 세입자들은 남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개인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져 같은 대문을 출입구로 사용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아예 문을 따로 만들었다』면서 『그래야 방이 잘 나간다』고 했다. 이씨의 부인 정임순씨(29)도 『수도료ㆍ전기료 등 공과금을 걷기위해 한달에 한번꼴로 안주인 끼리만 접촉할 뿐』이라며 『아침일찍 직장으로 출근하는 바깥양반들은 서로 얼굴을 제대로 모른다』고 말했다. 메말라가는 회색빛 도시문화가 「이웃사촌」의 아름다운 풍속을 잊혀지게 하고 있다.
  • 문화거리등 26개 사업 관련부처와 공동추진/문화부 10년 계획

    정부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에 문화발전 10년 계획을 포함시켜 각 부처와 공동으로 26개 문화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는 이어령 문화부 장관이 20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밝힌 것으로 주요 공동사업내용은 ▲문화도시 및 문화거리 조성(내무부) ▲한국형 주거모형 개발 ▲진중문화예술 창작지원(국방부) ▲첨단기술의 문화분야 활용(과기처) ▲재외공관의 문화전파 기지화(외무부) ▲문화차원의 환경보전(환경처) ▲쌈지공원 조성(서울시) 등으로 되어 있다. 이밖의 공동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문화보급 확대(보사부) ▲박물관 및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 대한 전기료 인하(동력자원부) ▲기업의 문화투자를 위한 융자와 조세제도 개선(상공부 및 재무부) 등을 추진키로 했다.
  • 농어민 불만 해소에 초점/「농어촌대책」 마련의 저변

    ◎영농자금 상환기일 연기등 가시적 처방/UR협상 끝난뒤 중장기대책 별도 마련 농림수산부가 10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농어촌문제와 대책」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 나온 것이다. 특히 이미 추진되고 있는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이 중장기대책으로 농민들이 피부로 당장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주로 가시적인 단기대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책은 농어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키 위한 제도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특히 전국 도지사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농민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 농촌대책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더라도 농촌의 어려움과 우루과이라운드 등에 의한 국내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에 따른 불안심리 등이 이번 대책으로 경감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정부도 이점을 감안,UR관련 종합대책을 별도로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포함된 내용중에는 상반기에 대출되는 일반영농자금의 상환기일을 현재 대출된 해의 12월말에서 추곡수매시기에 맞추어 다음해 2월까지 연기시켜 주는 것과 현재 소ㆍ돼지ㆍ닭의 사육에만 적용되고 있는 농업용 전기료 혜택을 바나나등 열대작물과 꿩ㆍ사슴 등 기타 축산용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도 들어있다. 농수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와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을 농어촌발전기금등 농어촌지원기금에 전입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내용은 농산물 수입개방대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관계법의 개정절차등 때문에 빠르면 92년부터나 시행될 예정이므로 당장 가시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림수산부가 지난 4월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면서 지난 5월에 당면 농어촌문제에 대한 대책을 보완책으로 발표한뒤 다시 이날 이렇다할 내용이 별로 없는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농어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지켜보면서 농산물시장개방에 따른 우리 농업의 타격에 못지않게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특히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전국 9개 지역에서 강행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반대 농민대회는 바로 이같은 농민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이같은 대책을 지난 7일 청와대에 보고,발표하여 농민대회의 확산을 막을 예정이었으나 남북총리회담을 불가피하게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민들은 7일의 농민대회를 통해 정부가 통치권적 차원에서 농업보호의지를 천명하고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하라고 주장했었다. 이같은 농민들의 주장은 이날 대회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농민단체주최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농민들은 정부의 농업보호의지만 확고하게 세워진다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극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정부는 이 협상이 시작된지 4년이 넘도록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더욱이 정부가 각종 농어촌대책을 요란하게 발표한뒤 충분한 재정지원이 뒤따르지 않아 흐지부지됐던 많은 실례들을 겪었기 때문에 통치권적 차원의 농정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농민뿐만 아니라 지난달 24일 열린 전국도지사회의에서도 제기됐었다. 이날 청와대 보고도 당초 농어촌의 이같은 분위기와 여론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는 도지사들의 보고에 따라 청와대 행정수석쪽의 주도로 준비되고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고된 대책중에 도지사들이 제시한 농어민들의 불만과 불편 해소 방안이 상당수 반영됐다는 점이 이같은 소문을 입증하고 있다. ▲영농자금의 상환기일 연기 ▲농지구입자금의 지원기준 현실화 ▲원예 및 축산용 전기료를 산업용에서 농사용 수준으로 낮춘것 등이 도지사들이 건의한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속에 농어촌 발전대책위원회같은 특별기구를 신설해 통치권적 차원의 농업보호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건의는 경제비서실내 농림수산담당비서관의 신설로 고쳤고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영세율 적용은 농어촌발전기금의 전입 방침으로 바뀌어 반영됐다. 청와대비서실에 농업전담비서관이 신설됐다는 것은 통치권차원에서 농어촌문제를 그만큼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의미있는 조치로 보인다. 배합사료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은 농민들이 그동안 계속 요망해온 사항이었지만 세율을 인하해도 판매가격을 올려 버리면 일과성 조치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들 부가세액을 농어촌지원기금에 넣는 방향으로 조정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경우 정부가 세출예산편성때 그 기금만큼 농어촌투자 사업비를 줄인다면 기금의 추가전입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당초 농어촌 투자재원으로 목적세 형식으로 신설이 추진되던 가칭 「농촌부흥세」는 국민에의 부담전가라는 시각에서 난색을 보인 재무부 등의 반대로 농림수산부의 희망사항으로 끝나버렸다. 지난 4일 당정회의에서 거론됐던 농어촌발전 10개년계획도 별도의 계획보다는 7차 5개년계획에 포함시키자는 경제기획원의 주장에 밀려 구체화되지 못하고 말았다. 농민들이 제시하는 대응책이 관계부처등에서 미온적인 태도내지 반대에 부딪쳐 실효성있는 대책으로 마련되지 못한 것이다. 이번 대책도 대부분이 결국 농림수산부에서 자인하듯 큰 재원이 소요되지 않는 행정처리상의 문제를 개선하는 수준에서 마련된 만큼 위기감속에 보다 획기적인 근본대책과 농업보호의지를 바라고 있는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농어민들의 불안의 대상인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책은 중장기적으로 7차 5개년계획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대책이 그 취지인 농민의 불안과 불만 해소에 어느 정도 효험을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 가정전기요금 월82만원이 최고/한전,전기 사용량 조사분석

    ◎에스컬레이터ㆍ연회장까지… 5천㎾ 소비/3백46만㎾… 요금 2억원 63빌딩/9천만㎾로 37억원 납부 인천제철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가정은 서울 성북동 소재 홍모씨 집으로 한달 전기사용량만 5천8백50㎾H나 된다. 이는 전기요금만해도 82만1천60원이나 되는 것이며 보통 가정의 52배에 이른다. 또 국내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빌딩은 서울 여의도의 63빌딩(대한생명빌딩)으로 월 3백46만6천㎾H를 쓰며 공장중에서는 인천제철이 월 9천1백48만7천㎾H를 사용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공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전력이 실시한 6월중 전기사용량 조사분석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전기사용 2위 가정은 서울 신사동의 박모씨 집으로 2천2백73㎾H를 사용해 전기요금으로 월 32만원을 냈다. 모회사 사장으로 알려진 홍씨 집의 경우 외국 바이어들을 접대하기 위해 대규모 연회장을 갖추고 있는데다 집중식 대형에어컨ㆍ에스컬레이터등 각종 전기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먹는」 전기난방시스템과 잉어 등을 기르는 대규모 분수대가 갖춰져 있다는 것. 홍씨 집의 이같은 전기소비량은 도시의 가구당 한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1백13㎾H인 점을 감안할때 52가구분에 해당한다. 신사동 박씨 집의 경우도 에스컬레이터ㆍ분수대ㆍ전기사우나ㆍ에어컨 등 홍씨집과 엇비슷하게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달에 10가구분에 해당하는 1천㎾H이상 전기를 쓰는 가구는 모두 1만가구로 나타났다. 한 가정에서 이 정도의 전기를 쓰려면 갖가지 가전제품에다 한달에 3백㎾H이상 전기를 끌어쓰는 에어컨은 필수적으로 가동해야 하며 여기에 작은 분수대나 대규모 어항 등을 갖춰야 해 전기과소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 건물로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이 3백46만6천㎾H로 2억9백만원을 전기요금으로 내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이 3백8만5천㎾H를 써 2억7백11만원을 낸 롯데호텔이며 럭키금성 쌍둥이빌딩,롯데쇼핑,대우빌딩 순이다. 이들 빌딩의 전기소비량순위는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모두 1억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 63빌딩의 한달 전기사용량은 3만가구 정도가 거주하는 강릉ㆍ구리시의 소비량과 맞먹는 양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쓰는 건물은 롯데월드로 한전에서 전기를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자가발전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호텔ㆍ백화점ㆍ오락시설등을 고루갖춘 롯데월드의 경우 한달 전기사용량은 1천2백10만㎾H로 63빌딩의 3.5배정도 더 쓰나 요금은 자가발전분을 빼기 때문에 63빌딩보다 적을 뿐이다. 한편 각 공장마다 엄청난 전기가 필요해 열병합발전이나 자가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확한 비교는 되지않지만 한전에 나타난 공장별 순위는 인천제철이 가장 많은 전기를 쓰고 있으며 그 다음이 한양화학,포항제철,울산석유,강원산업순이다. 인천제철의 경우 지난 6월 한달동안 9천1백48만7천㎾H를 사용,37억1천5백만원의 전기요금을 냈다. 인천제철의 전기사용량은 제주도가 한달동안 사용하는 전기량의 2배가 훨씬 넘는 엄청난 양이다. 그러나 자가발전시설까지 합치면 포항제철이 단연 으뜸이다. 포항제철은 한전에서 6천98만6천㎾H를 받아서 26억9천만원의 전기료를 내고 있으나 자가발전시설에서 생산해 쓴 3억4천2백44만7천㎾H까지 합치면 한달에 4억3백43만㎾H로 대구직할시나 강원ㆍ전남보다 많은 양이다. 이 정도의 전기를 쓰려면 40만㎾용량의 서울 당인리발전소 2기에서 한달 생산되는 전기를 모조리 끌어써야 된다.
  • 에너지절약을 위한 역할분담/기업이 효율성 제고해야(사설)

    페르시아만사태이후 정부는 에너지절약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으나 획기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페만사태에 따른 에너지 소비절약과 정책 대응방안은 가격기능에 의한 에너지 수급조절에 주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대책은 휘발유값을 21.7% 인상하는 것을 비롯하여 중대형 자동차세 인상,대형에어컨의 특별소비세 인상,주택전기료 누진세 확대 등 가격구조의 광범위한 조정을 통하여 에너지 수요감소 내지는 소비절약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가정·수송·산업 등 각 분야에 걸쳐 절약방안을 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가격체계의 조정 이외에는 과거 에너지 파동때 제시되었거나 시행된 것들이어서 신선미가 없고 에너지 가격인상 역시 기대하는 소비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억제는 가격인상에 의하여 소비자의 실질소득이 감소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의 가격인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이른바 소득효과가 발생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인플레가 진행될 때는 경제주체들은 화폐적 환상에 빠지기 쉽고 또한 자동차나 대형에어컨을 쓰는 계층은 중산층이상이어서 웬만큼의 가격인상에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가격체계의 조정이 절약이라는 효과보다는 물가만을 올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이번 대책을 에너지절약을 위한 정부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싶다. 가격인상에 의한 에너지소비절약의 기대효과보다는 물가안정을 위해 유가를 안정시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사태를 맞았다는 의미가 이번 대책에 내재해 있다고 여겨진다. 사실상 중동사태를 맞아 범국민적 에너지절약운동이 절실한 때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가정·수송·산업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도 각 경제주체의 역할분담을 통하여 에너지사용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경제주체들이 에너지 소비절약을 위하여 어떠한 행동을 하느냐가 앞으로 정부정책의 실효성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절약이 실효를 거두려면 먼저 각 경제주체들의 역할이 올바로 정립되어야 한다. 경제주체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정책 뿐만이 아니고 모든 경제정책에 절약과 내핍의지를 담아야 한다. 정부의 거시적 경제정책이 확대일로를 지향하고 있으면서 가계와 기업에는 과소비를 지양하고 절약하라고 권고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가 스스로 긴축정책을 통하여 낭비풍조를 없애면서 민간에 절약을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 된다. 거시적 정책에서 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정립한 후에 에너지정책의 틀을 잡는 형태로 정책체계가 이루어 져야한다. 아무리 에너지 절약이 시급하고 올바른 정책이 수립되었다 해도 다른 정책들이 에너지 절약과 상충될 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정부는 경제 각 부문의 정책이 에너지절약 정책과 유기적 관련성을 갖도록 하면서 에너지 효율규제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컨대 에너지 소비의 53%를 점하고 있는 가전기기·자동차·빌딩 등의 에너지 효율개선문제는 메이커나 시공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된다. 이번 대책에서 상업용 빌딩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되려면 건축물의 설계단계에서 에너지절약이 시스템화되어야 한다. 또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자동차에 대한 연비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대책에 아무런 조치가 없다. 더구나 수송용 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수단의 확충과 같은 본원적인 접근이 필요한 데도 이에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에너지 정책과 교통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종합대책이 하루 빨리 수립되어야 한다. 가계,즉 소비자들은 가전기기·자동차·주택 등의 내구재를 구입할 때 에너지 효율의 요소를 구매결정의 주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우리보다 소득이 몇배 높은 선진국 소비자들이 내구소비재를 선택할 때 에너지 소비량을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구매태도를 생활의 지혜로서 습관화하고 있는데 중진국권에 있는 우리가 이를 외면하고 있음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보다 근본적인 에너지 절약방안은 소비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부문에서 찾아져야 한다. 기업이 스스로 에너지 절약시설투자를 늘리고 에너지 절약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형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산업부문이 에너지 바로쓰기를 통하여 낭비를 줄인다면 우리는 에너지의 추가적인 증가없이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가 있다. 그만큼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은 중요하다.
  • 전기료 인상 불가피/중동파병 유엔 요청땐 신중 검토

    ◎외무·동자위 국회는 16일 상 하오에 걸쳐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동자위와 외무통일위 전체회의를 각각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교민안전및 원유수급대책과 최근 남북한관계에 관해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최호중외무장관은 이날 외무통일위 답변에서 『지난 6월 한·소 정상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전달한 대북 메시지를 소련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중동사태가 악화되어 유엔 안보리에서 한국의 파병을 요청할 경우 한반도의 상황,파병참가국,국제환경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병화 한전사장은 동자위에서 『지난 86년이후 전기요금이 25.7% 인하됨으로써 전력수요는 급증했으나 한전의 투자재원 마련에는 어려움이 크다』면서 『조만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 「사치업소」 전기료 올린다/에너지 절약대책

    ◎「중·대형」 자동차세 무겁게/분당등 신도시 지역난방 확대 정부는 최근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에너지파동에 대비,신축 업무용 빌딩의 냉방용 전력사용을 제한하고 호화사치업소에 대해 차등전력요금을 부과하는 한편 중·대형 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무겁게 매기기로 했다. 정부는 8일 낮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부총리·내무·동자부장관과 국민운동단체및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절약관련 민간단체장 간담회를 열어 국민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은 에너지 과소비부문은 소비억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하고 ▲사우나등 에너지 과소비형 호화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 ▲신축 업무용 건물의 냉방용전력 사용제한 ▲주유소영업시간 일부제한 ▲대형에어컨에 대한 특소세부과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행 자동차세중 중·대형차의 세율격차 확대를 통해 휘발유 과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간에는 전력요금의 할증가격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행 업무용 전력요금을 세분화,호화사치업소에 대해차등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키로 하고 에너지 다소비공장의 신·증설을 억제하며 대량 유류수송을 위한 전국 송유관 배관망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분당·평촌 등 신도시 건설지역에는 집단 지역난방 방식을 확대 도입키로 하는 한편 과천·상계 등 기존지역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조사한 후 이를 도입시킬 방침이다. 공업단지에 대해서도 집단열병합발전방식을 적용키로 하고 반월 구미 등 8개 공단 1천35개 업체에 이에 필요한 설비를 건설키로 했다.
  • “「주5일수업제」 대학이 늘고 있다”/전기료등 관리비 크게 절감

    ◎교직원들 여가선용… 근무의욕 향상 「주5일 수업제」를 채택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이는 각 학교에서 강의가 드문 토요일에 전 교직원이 나와 일할 필요가 없다는 교직원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주5일근무제」를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의 등록금동결 투쟁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학교측의 현실적인 계산도 함께 작용했다. 현재 「주5일근무ㆍ수업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학은 중앙대 단국대 한국외국어대 동덕여대 등이다. 성균관대는 지난4월 단체교섭에서 오는 2학기부터 학생처 교무처 등 각 부서별로 부서장의 재량에 따라 주5일씩 근무하기로 합의했다. 숭실대는 지난 1학기부터 이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2주에 한번씩 토요일에 휴무하고 있다. 건국대는 2년동안 시험기간을 거친뒤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부터 토요일에는 각 부서마다 교대로 2명씩만 근무하고 있다. 방학기간동안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그 성과를 토대로 학기중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대학들은 교수들과 강의시간ㆍ강의실 사용문제 등을 협의,토요일에 있던 수업을 월요일과 금요일 사이로 앞당겨 편성하고 있다. 「주5일근무제」로 처음에는 각종 증명서의 발급과 등록금납부 등 일부 업무에 불편을 겪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주5일수업제」는 학생들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교직원들의 복지 및 근무의욕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절감효과도 적지않아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중앙대가 최근 분석한 「공공요금 납부현황」에 따르면 올 3월부터 6월까지의 전기요금은 5천9백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6백20만원보다 6백36만원이 절감되는 등 수도료 전화료 등 각종 공공요금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홍보부 이한기주임(43)은 『이 제도를 도입한뒤 재정난 해소에 적지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교직원들은 토요일에는 개인 취미활동시간을 갖고 일요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사기앙양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 “평양에도 개혁의 미풍”/호 국립대 연구원,홍콩지에 방북기

    ◎자영업 인정ㆍ화폐경제… 10년전 중국과 비슷/「국방우위」변화… 보수파 제동으로 개혁 더뎌 북한은 아직도 겉보기에는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회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자영업이 인정되고 화폐경제요소가 등장하는가 하면 국방우위정책을 재평가 하는 등 안으로는 중요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5일 발매된 12일자호에 보도했다. 호주국립대학 동북아과정 연구원인 개리 클린트워스씨가 지난 4월 북한을 다녀온뒤 기고한 「평양 페레스트로이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북한의 내면적 변화가 흡사 10년전 중국의 변화를 방불케 한다고 진단하면서,그러나 당과 군의 보수세력 때문에 변화는 느리고도 통제된 형태로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약. 북한은 겉보기에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북한에도 오래전부터 단파방송이나 재일동포들의 왕래를 통해 조금씩 외부소식이 들어왔다. 북한당국도 중앙계획경제와 지나친 국방우위정책으로 자원배분이 왜곡되고 있으며 동북아지역 경제발전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북한도 개혁을 통해 살아남길 원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ㆍ동구ㆍ소련처럼 권력이 불안해지거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북한의 기술관료 엘리트들은 사석에서 사회주의의 폐단과 북한구조의 단점을 인정하곤 한다. ○사회주의 폐단 시인도 북한사람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승리할 수 없으며 테러ㆍ원자탄 등이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군부와 보수적인 당관료를 중심으로 신사고에 대한 저항도 엄존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완만하고 통제된 형태를 띨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에도 이미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모습은 10년전 중국과 비슷하다. 노동자들은 생산량에 따라 현금 보너스ㆍ상품ㆍ메달 등을 추가로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자영업도 허용되고 있다. 기차역에는 주로 여성들이 삼륜차를 대기시키고 있는데,이것이 대표적인 자영업이다. 이들의 노동은 매우 힘드나 수입은 일반인들에 비해 4∼5배에 달한다. ○국가발행 복권도 등장 또 북한이 점차 화폐경제로 이행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보조금에 의해 싸게 공급되던 난방ㆍ주택임대료ㆍ수도ㆍ전기료 등을 실제가격으로 올리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지폐를 쿠폰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이자(일반예금 1∼2%,정기예금 3∼5%)도 지급된다. 국가가 운영하는 복권도 등장,당첨자는 TV 1대를 구입할 만한 「거액」도 만져볼 수 있게 된다. 청진ㆍ함흥ㆍ판문점,그리고 북방의 일부지역등 군사적 관련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행제한도 크게 완화됐다. ○중국경제특구에 관심 이같은 변화는 북한인들에게 있어 중요한 「신호」이다. 국방우선주의에 대한 재평가는 최근 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나 한국이 군사적 반응을 초래할 어떠한 자극도 회피하고 있다. 또 비무장지대의 땅굴이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그같은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비친다. 북한은 중국의 경제특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방위산업의 일부를 자전거ㆍ완구ㆍ컴퓨터ㆍ레코드ㆍ생필품 공장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물론 주한미군철수문제,일본에 대한 불신등 변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다.
  • 7개 공산품 가격 인하/전기동·아연괴·신문용지·철근등

    ◎0.27%∼4.9% 내려/이달부터 국제 원자재값 하락따라 정부는 국제원자재 가격하락등에 따라 가격인하가 가능한 철근등 7개 공산품가격을 7월부터 0.27%에서 4.9%까지 인하토록 했다. 3일 상공부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료 인하로 이미 타일,산업용 가스,신사·숙녀복 등 4개 품목의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석유화학제품및 펄프 등 국제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인하요인이 발생한 폴리에스터F사·아크릴방적사·전기동·아연괴 등 4개 품목의 가격을 각각 내리도록 했다. 또한 7일부터는 신문용지·철근가격을,15일부터는 전기아연도강판 가격을 각각 인하토록 했다. 이에따라 ▲폴리에스터F사(750D)가 Lb당 8백31원에서 8백26원으로 0.6%로 내리는 것을 비롯,▲아크릴방적사 0.46%(Lb당 12만9백29원→12만3백73원) ▲전기동 4.9%(t당 2백11만8천원→2백1만5천원) ▲아연괴 1.9%(t당 1백22만2천원→1백19만9천원) ▲전기아연도강판 2.1%(t당 39만2천7백50원→38만4천5백원) ▲신문용지 0.27%(t당 47만8천60원→47만6천7백73원) ▲철근 0.5%(t당 24만원→23만8천8백원)씩 각각 인하됐거나 인하된다. 상공부는 이번 조치에 이어 앞으로도 국제원자재 가격하락및 전기료 인하등으로 인하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즉시 가격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 물가ㆍ세금 급등 복지혜택은 늘어/동독인 생활 어떻게 변할까

    ◎공중전화ㆍ우표 교체… 택시비는 2배 올라/실업 대량양산,91년말엔 3백만명 추산 경제통합으로 서쪽에는 큰변화가 없지만 동쪽에는 일상생활에서부터 교육 소유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분야에 걸쳐 변화가 일어난다. 외신이 단편적으로 전하는 예상 변화상을 종합해 본다. ▷일상생활◁ 동독인들은 명목상의 차이없이 동독마르크로 지급 받던 것과 똑같은 액수의 임금을 서독마르크로 받는다. 그러나 평균임금은 서독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 서독인들과 같은 세율의 세금을 내야한다. 연금은 45년간 일한후 퇴직한 근로자의 경우 최종임금의 70%를 지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연금생활자들은 적게는 20마르크에서 많게는 3백마르크까지 더 받게된다. 주택임대료는 지금과 똑같은 명목상의 액수를 내야 하지만 과도기적 조치로 연말까지 현재의 평균 54마르크인 정부보조금이 계속 지급된다. 정부보조금이 폐지되면 2백90마르크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동서독 통합은 동독의 교육에도 커다란 영향을미친다. 지금까지 국민학교ㆍ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치던 「공민」이 「공동생활」로 바뀐다. 바뀐 과정을 통해 동독학생들은 공산주의 학습 대신 자기신뢰,개인적 가치관 형성 등을 배우게 된다. 또 지금까지 금지돼온 종교에 대한 교육이 자유롭게 실행될 수 있게 된다. 러시아어는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며 대신 영어과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요금◁ 대부분의 공공요금도 대폭 인상된다. 한달 전화기본요금이 9마르크에서 27마르크로,한통화 요금은 0.15마르크에서 0.23마르크로 각각 오른다. 전기료와 가스료도 내년부터 정부보조금이 끊어지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 동독에서 새로 발매되는 우표에는 「DDR」(동독)대신 「독일우체국」이라는 발행처가 새로 표시된다. 동독 전역의 공중전화는 서독동전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체되며 이중 일부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동서독 동전겸용으로 남게 된다. 택시요금은 2배정도 오른다. 그러나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수단에 대해서는 금년말까지 현행대로 유지한다. ▷소유권◁ 동베를린에 사는 루돌프 무슈씨는 지난 11년간 자신의 모든 정열과 저축을 들여 현재 살고 있는 월세집에 살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서독 킬시에 사는 원소유자 힐마 슈나이더씨가 나타나는 바람에 곧 쫓겨날 입장이다. 무슈씨는 원소유주에게 집을 돌려줘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무슈씨의 경우는 부동산 소유권을 둘러싼 수많은 케이스의 전형적 예다. 부동산 외에도 동독정부에 몰수된 기업 경영권의 문제도 심각하다. 2차대전전 동독에서 기업을 경영하다 포기하고 서독으로 피신했던 경영자들이 자신의 기업을 되돌려 달라는 탄원을 5만건이나 제출해 놓고 있다. ▷실업우려◁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을 앞둔 지난날 29일 동베를린 시청앞에서는 1백여명의 동독 청소부들이 경제통합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예상되는 물가인상등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ㆍ불만을 대변하기도. 이들은 50여대의 쓰레기ㆍ분뇨 수거차 등을 동원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가 임금인상 쓰레기 수거장비의 현대화 등을 주장. 한편 경쟁력 부족으로 기업의 도산과 이에 따른 실업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동독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데 경제분석가들은 현재 10만명 수준의 실업인구가 오는 91년말에는 동독 노동인구의 10∼30%에 달하는 1백만∼3백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베를린의 경제연구소(DIW)는 동독 경제보고서에서 동독 기업중 30%만 기사회생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40%는 관찰대상이다. 즉 인력을 줄이고 경영합리화를 단행해 의욕을 보이면 서방으로부터 차관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30%는 벌써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
  • 우려되는 에너지 과소비(사설)

    과소비현상이 에너지부문에까지 확산되자 정부가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동력자원부가 마련하여 관계부처간 협의에 들어간 이 방안을 보면 등유가격과 전기료등 에너지가격을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나누어 차등화하고 휘발유부가세를 신설하며 신도시나 공업단지에 지역난방 또는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적극 권장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저유가시대를 맞아 한동안 잠잠하던 에너지소비문제가 주요 현안과제로 부상한 것은 현재의 소비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에너지파동이 예견될 정도로 과소비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류 소비는 87년부터 89년까지 3년동안 연평균 12.2%씩 증가하여 왔다. 이는 오일쇼크 직후인 81∼85년의 연평균 증가율 0.2%에 비해서 가공할 만한 증가세이다. 더구나 지난해 14.6%의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소비 증가율이 올들어 1ㆍ4분기에는 21.6%로 급증함으로써 과소비현상이 초래되었다. 전기소비 증가율도 올들어 17.4%로 급증하였다. 이 추세대로 나가면 내년에는 제한송전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시책이 강구되고 있으나 그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에서의 에너지문제는 절약차원이 아니고 화급한 과소비 추방이다. 이 과소비를 시정하면서 에너지 바로쓰기 운동이 추진되어져야 하고 이것이 성공한 다음에야 절약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도가 높고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에너지 절약에 국한하기 보다는 우리 경제의 과제인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시책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책의 비중은 완급을 가려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부문에 두어져야 한다. 최근 과소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부문은 수송용 상업용 가정용이다. 이 부문은 소비부문이다. 생산부문이 아닌 소비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수송용분야의 휘발유 소비 증가율은 30%선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자부가 수송부문의 에너지 소비억제를 위하여 자동차세 대신 휘발유부가세로 전환하겠다는 데 대하여 여러가지 반대의견이 있으나 과소비 추방의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시책으로 여겨진다. 물론 휘발유부가세로의 전환은 자동차세가 지방세인 데 비하여 휘발유부가세는 국세이고 현재 휘발유에 특별소비세가 부가되고 있어 조세체계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증가에 의한 조세저항 또는 사회적 마찰이 예견되기는 한다. 그러나 과소비라는 망국적 풍조를 시정하고 석유수입에 의한 막대한 외화낭비를 차단하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한 조치라 생각한다. 또한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호화 유흥업소와 서비스업체를 비롯한 상업용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차등요금제를 강화하고 에너지를 지나치게 쓰고 있는 가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늘리는 것이 옳다. 다소간의 무리수와 부작용이 예견된다 하더라도 과소비 추방의 대국적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소비억제시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자동차세 대신 휘발유에 부가세/연료소비 막게 주유소 영업도 제한

    ◎아파트·공단 집단난방 의무화/동자부,에너지절약 정책방안 마련 정부는 자동차세를 없애는 대신 휘발유에 부가세를 적용,연료소비가 많은 자동차가 많은 세금을 내도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분당·일산 등 신도시외에 과천·상계 등 주거밀집지역에 대해서도 에너지효율이 높은 지역난방을 실시하고 대규모 아파트나 공단을 건설할 때에는 반드시 에너지의 집단공급방식을 택하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석유사업기금에서 에너지절약기술개발 및 건설에 융자된 1조원을 모두 「에너지이용 합리화기금」으로 돌려 앞으로 에너지절약기술개발 및 집단에너지공급사업 등 에너지절약시책에만 사용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0년대 에너지소비절약 정책방향」을 마련,발표했다. 이 안은 관계부처간 협의와 조정을 거쳐 확정되는대로 8월초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내무부 등이 지방세인 자동차세를 국세(휘발유부가세)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시안 가운데 일부는 시행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석유 등 에너지의 해외의존도(89년 85..5%)가 갈수록 심화되는데다 지난해부터 석유·전기의 소비가 급증,총에너지증가율(8.4%)이 경제성장률(6.7%)을 크게 앞지르는 등 에너지과소비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또 수입차 등 모든 차량의 휘발유부가세 신설과 함께 주유소의 24시간 영업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피크타임요금제 등 전력사용 시간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입한 할증가격제를 확대실시하는 한편 사치·향락업소 등 비생산적인 전력과 소비업소에 대해서는 기존 업무용 전기요금 적용대상에서 분리해 전기료를 보다 높게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 일부 공산품값 인하 추진/산업용 가스ㆍ수입의약품ㆍ화장품도 포함

    ◎일반미 22일부터 무제한 방출/정부,물가안정 돕게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산업용 가스료와 수산화나트륨ㆍ수입 의약품ㆍ화장품등 일부 공산품의 가격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12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5월1일부터 산업용 전기료가 5% 인하됨에 따라 원가구성비중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용 가스와 수산화나트륨의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하도록 상공부ㆍ동자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또 수입 의약품ㆍ화장품은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결과 소비자가격이 평균 수입원가의 2.8배로 수입업자들이 과다한 이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수입품의 판매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인하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쌀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정부보유 통일계 쌀을 방출하고 오는 22일부터는 89년산 일반미도 방출키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내주중 물가안정실무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대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 전화ㆍ전기ㆍ도시가스료 새달 인하/정부 물가안정대책 발표

    ◎정부미방출 대폭 확대/신규사업 예산배정 유보/1일부터 산업용 5% 인하 전기료/기본 5백원ㆍ시외 10% 내려 전화료/경인지역 평균 6% 낮춰 도시가스 정부는 5월1일부터 전화ㆍ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하고 금년 정부예산은 물론 내년예산을 긴축적으로 운용ㆍ편성하는 내용의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당정협의를 갖고 물가 오름폭이 심상치 않음에 따라 공공요금 인하,정부예산 절감,주요 공산품에 대한 가격 감시강화,임금안정 등을 망라한 물가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5%,전화요금의 경우 기본요금은 월 3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시외전화는 10%,도시가스요금은 평균 6% 인하된다. 또 하루 7천가마씩 방출하던 정부미를 20일부터는 5만가마(일반미 포함)씩으로 늘리고 올해 수입예정인 쇠고기 5만8천t과 내년도 수입쇠고기 물량을 조기에 도입키로 했다. 특히 이 대책은 재정긴축을 위해 올해 신규사업의 예산배정은 우선순위 조정작업이 끝나는 5월말까지 가급적 유보하고 나머지 사업도경비절감계획을 추진,정부관련 청사신축계획을 재검토하고 공무원의 결원보충 및 증원을 연기하는 한편 정부투자사업의 진행시기도 조정키로 했다. 올해 추경은 민생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에만 중점을 두고 내년예산도 세입범위내로 편성하면서 주요 투자사업의 우선순위ㆍ규모ㆍ시행시기 등을 재검토키로 했다. 임금안정을 위해 대기업의 임금을 조기에 타결토록 하고 아직 인상률이 결정되지 않은 정부투자기관의 임금도 4월중에 타결키로 했다. 또 농안기금 5천6백50억원으로 양념ㆍ채소류값을 안정시키고 1천2백억원의 조달기금으로 알루미늄등 12개 주요 원자재를 비축하며 7월1일부터 철강류ㆍ석유화학제품 등에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할당관세를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핫코일ㆍ조제분유 등 33개 주요 공산품의 가격동향을 정기점검하고 국제 원자재값이 내린 품목에 대한 가격인하를 유도키로 했다. ○우편요금은 인상 국제전화요금은 앞으로 별도인하를 추진하되 우편요금은 제1종(봉서)의 경우 현행 80원에서 1백원으로,2종인 엽서는 60원에서 70원으로,3종(신문ㆍ월간지)과 4종 우편물(인쇄물)은 10원씩 인상키로 했다.
  • 「한집 다가구」전기료 9.9% 인하

    ◎정부,요금체계 재조정… 서민ㆍ농민에 혜택/「농사용」도 평균 2.1% 내리기로/계절ㆍ시간대별 차등요금제도 확대 정부는 20일 발표한 물가안정 대책에서 전기요금의 인하와 함께 요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세들어 사는 사람과 농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또 계열별ㆍ시간별로 요금을 차등해서 부과하는 제도를 확대해서 한전의 투자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게 했다. 20일 동자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시행되는 요금인하 내역은 ▲산업용의 경우㎾H당 45.58원 에서 43.3원으로 5%가 내리고 ▲주택용은 한집에 한가구가 사는 수용가는 아무변동이 없으나 한 집에 여러가구가 사는 수용가는 평균 9.9%의 인하혜택을 받게 된다. 또 ▲농사용은 ㎾H당 31.78원에서 31.11원으로 2.1% ▲심야전력요금은 ㎾H당 22.5원에서 21.5원으로 4.4%가 각각 내린다. 이번의 요금인하로 도매물가는 0.134%포인트가,산업체의 제조원가는 0.09%포인트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용 요금의 경우 지금까지는 1주택 다가구 수용가에대해 가구당 50㎾H까지만 값이 가장 싼 1단계 요금을 적용하고 그 이상의 사용량은 한 가구가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서 요율이 비싼 누진요금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1주택 1가구 방식으로 매 가구별로 요금을 계산한다는 것이다. 동자부는 이처럼 큰 폭의 인하혜택을 받는 1주택2가구 이상의 수용가는 전체 가구의 46.8%인 6백2만4천가구라고 설명했다. 농사용 요금은 현재 3개월분에 물리고 있는 기본요금을 앞으로는 사용한 달에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꿔 기본요금을 15.1% 내림으로써 평균 2.1%의 인하효과를 거두도록 했다. 농민부담은 연간 14억원이 줄어들게 된다. 동자부는 현재 ㎾H당 31.78원인 농사용요금은 원가의 53%수준밖에 안 돼 추가인하 여지가 없으나 농산물 수입개방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제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수요가 특정계절이나 특정한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계약전력 3백㎾미만인 수용가에 적용되는 산업용 갑요금에는 오는 5월부터,빌딩과 상가등에 적용되는 업무용 요금에는 오는 9월부터 각각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같은 제도 변경으로 전기사용량이 가장 많은 여름철의 최대수요가 약 15만㎾정도 줄어들어 한전은 약 1천2백억원의 시설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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