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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 절전부터 하자(사설)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설마설마하며 미적거려오는 동안,급기야 제한송전의 위기까지 다가오게 된 것이다. 한국전력은 마침내 전력수급조정제도를 발동하여 지난 5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3백20개사에 전력소비 20%를 줄이도록 명령했다.이 제도는 한전과 계약을 맺은 업체들로서 「줄임명령」을 지킨 업체에게는 전기료를 대폭 삭감해 주고,명령을 내렸는데도 계약을 어기고 전력소비를 줄이지 못하는 업체에게는 벌칙을 부가하여 전기요금을 오히려 대폭 할증해서 물게 하는 방법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력은 남아돌만큼 넉넉하다고 했고 실제로 전력의 판매전략을 개발하여 심야전력의 요금은 값싸게 공급해 주며 판매촉진을 했다.그런 전력사정이 별안간 「제한」을 할만큼 악화됐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다. 투자소홀로 설비용량이 부족해졌고 전력소비는 급증했는데 원자력발전소의 잦은 고장이 겹쳐 금년여름이 심상치 않을 것같다는 예상은 지난 봄부터 나오고 있었다.거기다가 예년에 없이 7월 무더위까지 찾아와 위기가 사정없이 앞당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사실상의 제한송전인 수급조정제도를 발동하고 보니까 공공기관이나 제조업체가 포함된 사업체부터가 제한의 대상이 된 셈이다.할 수 있다면 시민 개인들이 조금씩이라도 줄여쓰고 생산업체에는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는 것이 에너지가 이상적으로 관리되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역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이쯤되면 시민 각자가 절전운동을 벌여서라도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몫을 거들어야 할 것같다.그까짓 가정용전력을 아껴봤자 얼마나 줄어들겠는가고 의문을 품을 사람도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무더위」가 갑작스런 전력위기의 주범중의 하나라는 사실만 보아도 그것은 알 수 있는 일이다.여름철 전력과소비의 주역은 에어컨이다.85년에 90만대이던 에어컨이 올해에 이르러 2백만대를 넘어서게 되었다.이만한 에어컨이 돌아가자면 4백22만㎾의 전력이 든다.이 수요에만 충당하기 위해서도 백만㎾짜리 대형 원자력발전소 4기를 가동해야 한다는 단순계산이 나온다.1백만㎾짜리 원자력발전기 1기를 짓는데는 비용 1조5천억원이 든다. 민간이 할 수 있는 절전운동을 효과적으로만 할 수 있다면 상당한 위기도 무리없이 넘길 방도는 있다.별안간 발전소를 지어 더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일도 어려우므로 천상 줄여쓰는 길밖에는 없다.줄여써야 한다면 약간의 더위는 참는다는 생각으로 절약에 참여를 해야 온당하다.생산업체가 전력때문에 가동을 제한받는 일이 생긴다면 경제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것이다.전력대책에 관한 본질적인 대책이 보완되어야 하겠지만 우선 급한 것은 사람들의 태도가 절전하는 자세로 돌아서야만 당장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삼복더위쯤은 땀흘리며 이기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지금 우리에게 닥친 정도의 절전은 그다지 힘든것도 아니다.시민의 성숙한 절도로 이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 “오른 요금 싸게 내기” 차등요율 활용안내

    ◎“138% 할증서 68% 할인까지”… 다단계 전기료/여름철 밤시간엔 최고 55% 싼값 적용/휴가로 50% 절전 땐 기본료 5배 감액/대형공장 등은 「전력수급제」 활용 유리/밤 10시∼아침 8시에만 축열하면 1㎾H21원50전 올 여름 전기가 모자라 자칫하면 제한송전 조치마저 우려되는 상황인 데다 전기요금마저 6월부터 올랐다. 그러나 수요자 입장에서 잘만쓰면 전기요금도 덜 내 도움이 될 뿐더러 부족사태도 막을 수 있다. 동자부와 한국전력이 여름철 수요를 줄이기 위해 일정한 시간대나 미리 계약한 날에 전기를 덜 쓰면 요금을 크게 깍아 주는 갖가지 요금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피크타임 요금제」를 비롯,「여름철 휴가기간 조정 요금제」와 「심야전력요금제」,「계절별 차등요금제」와 「전력수급조정요금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제도들의 공통된 특징은 여름철에 전기를 아껴쓰면 그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이 불안하자 동자부와 한전은 전기를 많이 쓰는 공장과 업체를 대상으로 이들 요금제도 계약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울산·구미·창원지역에서는 업체들과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간담회 등을 갖고 서둘러 계약을 맺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 같은 제도에 대한 한전과 계약여부는 업체 자율에 맞겨 있어 필요하면 계약을 해도 되지만 계속 공장을 가동해야 될 경우에는 안해도 된다. ○피크타임 요금제 지난 77년 12월1일부터 시행,적용되고 있는 제도이다. 하루를 저녁(하오 6시∼하오 10시) 밤(하오 10시∼다음날 상오 8시),낮(상오 8시∼하오 6시)으로 나눠 요금을 서로 다르게 매기고 있다. 또 여름과 봄 가을 겨울의 요금수준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여름철에는 저녁시간대가 ㎾H당 44.20원으로 기준요금이지만 여름이 아닌 봄 가을 겨울에는 낮시간대가 기준요금이 된다. 따라서 여름철 피크타임인 낮시간대의 요금은 기준요금보다 1백38%나 비싸며 대신 피크와는 전혀 상관없는 밤시간대는 오히려 55%나 싸다. 다른 계절에는 피크가 저녁시간에 걸리기 때문에 저녁시간대가 오히려 기준요금인 낮시간대보다 1백24%나 비싸며 밤시간대는 역시 68%나 싸다. 최대전력수요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이 제도는 계약전력이 3백㎾ 이상인 이른바 「산업용 을」만 대상이 된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지난해 최대전력수요는 5만5천㎾나 낮아졌으며 올해는 12만6천㎾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야전력요금제와 같이 시간별로 전력사용량을 따로 계산하는 자동계량기가 부착되어 있어 계량에는 문제가 없다. ○휴가기간 조정요금제 계약전력이 5백㎾ 이상 수용가만이 아껴쓰면 혜택을 받는 제도로 85년 7월10일부터 시행돼 오고 있다. 적용기간은 해마다 7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이 기간 동안 집단휴가를 가거나 공장을 보수해 3일 이상 최대수요의 50% 이상 절감할 경우 기본요금을 5배나 깎아준다. 예컨대 계약전략이 1만㎾인 산업체가 3일간 휴무를 했을 때 기본요금을 ㎾당 4백원씩 수요를 낮춘 만큼 할인해 주기 때문에 할인액은 1천2백만원이 된다. 단 휴가날짜나 공장보수기간은 한전이 요청한 날을 택해 실시해야 한다. 이 제도로 지난해에는 12만5천㎾ 정도의 최대수요 억제효과를가져왔으나 올해에는 13만8천㎾ 정도 억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전측은 보고 있다. ○전력수급 조정요금제 계약전력이 5천㎾ 이상인 대규모 공장들이 주 대상이다. 때문에 다른 어떤 제도보다 수요억제효과가 크다. 연중 실시되는데 하루 8시간 동안 실시해야 1회로 치며 이때 계약전력의 20% 이상을 줄여야만 된다. 계약전력이 5천㎾이면 1천㎾를 줄여야 된다는 얘기이다. 단 여름철 7∼8월 두 달 동안에는 조정횟수가 25회를 넘어서는 안 된다. 한전과 미리 계약을 맺어야 하며 휴가기간 조정요금제와 마찬가지로 한전이 시행 전 17시간 전에 요청하게 되며 계약업체는 무조건 이에 따라줘야 한다. 계약전략이 1만㎾인 산업체가 여름철에 하루 8시간 동안 10번을 계약전력의 20%인 2천㎽를 줄였다고 하면 요금감면 혜택은 2천1백만원이 된다. 이 제도로 지난해에는 최대수요를 40만1천㎾ 줄였으며 올해에는 46만㎾ 정도 억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야전력 요금제 축열기기를 밤에 사용하게 해 낮시간대의 전기수요를 밤으로 돌리는 제도로 85년 11월1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대상은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상오 8시에만 사용하는 축열기기와 이 시간대에 주로 사용하고 다른 시간대에도 일부 사용하는 축열기기 등 2개로 나뉜다. 적용요금도 차이가 있어 심야에만 사용하는 축열기기는 ㎾H당 21.50원이며 다른 시간에도 일부 사용하는 축열기기는 24.30원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을 30% 수준의 값싼 요금으로 내게 되는 셈이다. 아직까지 기기의 보급이 일반화되지 않아 낮시간대 수요를 심야시간대로 돌리는 효과는 미미한데 지난해에는 2천㎾,올해에는 4천㎾로 전망되고 있다. ○계절별 차등요금제 최대수요가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비싼요금을 적용하고 봄·가을·겨울 등 다른 계절에는 값싼 요금을 적용하는 제도로 피크타임요금제와 엇비슷하다. 다만 적용대상이 달라 계약전력이 3백㎾ 이하인 산업체와 업무용만이 적용된다. 3백㎾ 이하인 산업용은 6∼8월 여름철 요금이 다른 계절보다 30% 비싸며 업무용은 50%나 고율 적용된다. 이 제도로 지난해 2만2천㎾ 정도의 최대수요억제효과가 있었으며올해는 20만4천㎾의 수요 억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전측은 보고 있다.
  • 인상 전기료 오늘부터 적용/업무·산업용의 「하한치제도」 폐지

    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사용량에 따라 최고 66.2% 최저 3.2% 오른다. 또 여름철에만(6∼8월)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업무용은 23.5%,산업용도 사용규모가 3백㎾ 미만일 때는 14%,3백㎾ 이상일 때는 10.9%씩 인상된다. 특히 업무용과 산업용은 종전 기본요금제도의 골격이었던 「하한치제도」가 폐지되고 연중 최대전력으로 기본요금을 매기게 됨에 따라 전기를 많이 쓴 없체나 빌딩들은 그만큼 요금부담이 더 늘게된다. 이른바 「하한치제도」란 일정한 기준을 정해 이보다 전기를 적게 쓴 업체일지라도 이 기준만큼은 기본요금을 내는 반면 많이 쓴 업체는 쓴만큼 그대로 요금을 물리는 제도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적게 쓴 업체가 불이익을 당해 왔으나 이번 요금제도 개정으로 폐지된 것이다. 정부가 하한치제도를 폐지하고 연중 최대전력으로 기본요금을 산정키로 한 것은 많이 쓴 업체나 빌딩으로 하여금 전기요금을 많이 물게 함으로써 최대전력을 억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새로운 기본요금제도의 시행으로 업무용은 6천6백72개소,산업용은 1만3천9백24개 업체가 요금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연중 최대수요로 기본요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업무용 1천6백99개소,산업용 5천22개 업체의 경우는 요금을 더 내게 되어 있다. 한전관계자는 기본요금제도 조정으로 10만6천㎾의 전기절감 효과가 있으나 전기판매 수입액은 약 4백64억원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본요금의 비중이 산업용은 12.6%,업무용은 36%를 차지하고 있고 이번 요금인상으로 사용량 전력요금도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일부 빌딩이나 산업체의 경우에는 요금인상률이 정부발표와 달리 연중 10%가 넘는 곳도 적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묘한 계산법” 전기료 인상률/양승현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전기요금이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인상됐지만 요금인상의 취지와 정부가 발표한 인상률을 곰곰 생각하면 정책결정의 솔직성에 유감이 많다. 우선 이번 전기요금 인상의 가장 큰 명분이다. 동자부는 『올 여름 에어컨 때문에 자칫 전기가 모자랄 수도 있다. 그러니 가격을 올려 전기소비를 줄여야겠다』고 요금인상의 기본취지를 밝혔다. 이 때문에 산업용과 업무용은 여름철 석달만 요금이 인상됐다. 그러나 가정용은 석달 아닌 항구적으로 인상됐다. 에어컨 핑계를 대면서 완벽한 전기요금 인상을 실시한 것이다. 둘째로 정부는 평균 전기요금 인상률이 4.9%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14.7%가 오른 것이다. 석달간만 인상요금이 적용되는 산업용과 업무용을 1년내내 오른 것으로 계산,실제인상률을 4로 나눠 인상률을 낮춰 발표한 것이다. 셋째로 전기요금이 올라 당장 6월부터는 부담이 늘어나는데도 소비자물가지수에는 하등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기요금과 소비자물가지수의 관계를 보면 한달에 1백㎾H를 쓰는 집의전기요금이 얼마 올랐는지만 따지게 돼있다. 다시 말해 1백㎾H 이상을 쓰는 가정의 전기요금이 몇 백% 올라도 소비자물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묘한 계산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물가지수 관리상 필요한 계산법인지는 모르나 이래서 물가지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지수물가 따로 있고 피부물가가 따로 있다고 불만이 많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기요금 인상률이 4.9%로 보도되자 『어떻게 인상률이 4.9%밖에 안되느냐 보통사람 눈에도 최소한 10%는 넘는 것 같다. 이런것마저 눈감고 아웅하기냐』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주택용 전기요금은 다른 부문의 전기요금보다 비싼 상태에 있다. 인상되기 전만해도 주택용은 ㎾H당 68원이 넘어 산업용보다 50%나 높다. 또 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전체 전기사용량의 15%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전기를 덜쓰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택용은 1년 열두달 올려놓고 다른 부문은 3개월분만 인상한다는 것은 아무리 맞춰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가 국민 앞에 내놓는 정책이나 대책은 언제나 솔직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국민의 협조를 구하고 불가피한 부담을 지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면 과감히 나서 이를 설득해야 한다. 특히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은 더욱 그러하다. 어려운 숫자풀이로 정책의 합리성을 짜맞추기보다는 솔직한 논리로 국민을 이해시키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전기료 평균 4.9% 인상/새달 1일부터

    ◎주택용 3.2∼66.2% 올라/업무·산업용은 여름철만 최고 23.5% 인상 오는 6월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사용량에 따라 최고 66.2%,최저 3.2% 오른다. 또 여름철에만(6∼8월)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업무용은 23.5%,산업용도 사용규모가 3백㎾ 미만일 때는 14%,3백㎾ 이상일때는 10.9%씩 인상된다. 동력자원부는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주택·업무·산업용 등을 포함,평균 4.9% 인상된 전기요금 조정안을 오는 6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주택용의 경우 1년 내내 적용되고 산업·업무용의 경우에는 6∼8월 3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주택용의 경우 누진단계를 현행 4단계에서 5단계로 늘리고 2단계인 1백20㎾H를 3.6%,5단계인 3백1㎾H 이상을 최고 66.2% 고율로 인상,평균 12.6%를 올렸다. 그러나 1단계인 월 1백㎾H 이하를 사용하는 가구의 전기요금은 변함이 없다. 업무용 요금은 여름철 기간중에만 23.5% 올라 ㎾H당 평균 80.17원으로 가장 비싼 요금이 됐다. 산업용도 6∼8월에만 적용되는데 월 3백㎾H 미만 사용업체에 대해서는 14%,월 3백㎾H 이상 사용업체에 대해서는 10.9% 올리기로 했다. □주택용 전기료 인상내용 월사용량(㎾H) 조정전 조정후 증가액 부담증가율 100 5,298 5,298 ­ ­ 120 7,426 7,694 268 3.6% 150 10,111 10,781 670 6.6 250 21,394 23,704 2,310 10.8 300 27,864 31,144 3,280 11.8 500 53,744 74,144 20,400 38.0 700 79,624 117,144 37,520 47.1 900 105,504 160,144 54,640 51.8 1,000 118,444 181,644 63,200 53.4
  • 오늘 「5·18 총파업 D데이」… 재계서 호소

    ◎“산업평화로 경제회복 부축하자”/“난국 맞아 노사정 슬기롭게 대처를”/5단체/“사태 확산땐 중소기업 도산 가능성”/중기협/구로·성남·반월선 참여자 극소수… 울산선 1만여명 예상 재계가 전노협의 총파업 결의와 관련해서 전국 1천만 근로자의 동참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유창순 전경련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례적으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5·18 총파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현시국이 난국임을 전제,관민·노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야 한다며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차분히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 특히 5·18시국이 긴장감을 더해주는 직접적인 동기는 전노협이 주도하는 노학연대투쟁이 정치적 성격을 띠어 경제계는 물론 국민과 국가 모두에 불상사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명. ○…경제단체장들은 저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비록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나 5·18 총파업이 실행될 경우 산업현장에 미칠 막대한 파급을 걱정 김상하 상의 회장은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로 생산성 향상과 노사안정을 들고 전환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올바른 진로모색을 위해서도 산업평화가 최우선이라고 강조. 박용학 무협 회장은 5월 들어 수출이 0.7%,신용장 내도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5.4% 증가하는 등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지적,5·18 총파업으로 인한 해외바이어의 기피,수출의욕 감퇴 등이 우려된다고. 특히 박 회장은 수출업체를 위해서라도 전기료 인상을 억제해 달라며 이를 둘러싼 당정간의 갈등이 경기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 그는 특히 학생과 근로자들은 할말을 다하는 데 기업인만 죄인인 양 정부의 잘못을 눈감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할 말은 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를 새삼 강조. 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은 총파업으로 대기업이 하루만 쉬어도 중소기업의 도산우려 등 후유증이 가장 크다며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도록 노·사·정의 자제를 당부. 또 일부세력이 근로자를 부추겨 강경투쟁을 선동하거나 조속한 임금타결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 이동찬 경총 회장은 임금투쟁과 겹쳐 5·18 총파업이 위기의식을 증폭시키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이성적 행동과 높은 교육수준을 고려할 때 8백만 근로자들이 정치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노학연대투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 대부분의 견해라고 전제한 뒤 5·18 총파업은 노사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라고 꼬집었다. 특이 아르헨티나가 노조를 기반으로 페론정권이 탄생했으나 얼마 안가 경제적 파국을 맞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5·18을 정치투쟁으로 몰고가서는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단체장들은 특히 노학연대투쟁으로 인한 총파업이 근로자와 기업인·국민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5·18이 정치투쟁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눈치 ○…경제단체장들은 18일 총파업을 위기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국이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나 국민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피력. 한 관계자는 현시국을 주도하는 세력은 일부 운동권세력이며 노학연계 배후도 노총이 아닌 이들 세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파업동참 자제를 요청한 노총 산하 2백만 근로자와 8백만 근로자들은 이 연대투쟁에 휩쓸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단체장들은 또 연대투쟁이 노총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의 노총세력이 전노협의 10배 이상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선의의 노동운동을 선호해 그럴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단체장들은 노사가 서로 느긋한 입장인 데다 기업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협상시기에 있어 그 동안의 노하우로 노사 양측이 5월까지는 끌고가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마찰을 피하다보니 자연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임금개념이 과거 생존급에서 생활급으로 바뀌다보니 경쟁기업간·그룹간·대­중소기업간 서로 눈치를 보느라 늦어지고 있으나 내주부터는 협상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이날 모임은 지난 89년말 전노협 출범 당시 이에 대응키 위해 사용자들이 구성한 경단협이 사실상 주도한 것. 단체장들은 수시로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5·18 총파업과 관련,대근로자와 국민에 대한 재계입장을 밝히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역설. 특히 단체장들은 그 동안의 비공개회의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현안에 대해 떳떳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천명,최근의 대정치권 불만 표출에 이어 재계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 ○…경단협도 20개 임금선도대기업 노무관계자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집안단속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 이들은 최근 시국이 원만한 임금협상을 저해하고 있다며 6월 광역의회선거 전까지 대기업이 솔선해 한자리 수내에서 임금협상을 마쳐줄 것을 당부. 그러나 불법행위를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적용과 함께 의법조치를 병행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들. 구로공단의 경우 전체입주업체 2백59개 중 8개 기업이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성남공단은 2백19개 입주기업 중단 1개 기업이,반월공단은 1천1백개 입주업체 중 3개 기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곳은 마산·창원지역. 이 지역에는 세일(주)을 비롯,강성노조들이 많아 몇 개 업체만 파업에 동참하더라도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 특히 공단입주업체들은 많지는 않으나 일부는 18일 아예 휴무하거나 집단야유회를 가는 업체도 있고 일부는 직원연수를 실시할 예정. 울산지역에서는 현대그룹계열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자동차와 효성금속 등 4개 대기업 근로자 1만여 명이 파업집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련기업들이 초비상 상태.
  • 전기료인상 계획대로 추진/이동자/유가인하 시기등은 새달중순께 결정

    정부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전기요금인상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은 연평균 12.6%,산업·업무용은 여름철(6∼8월)에만 최고 23.5%까지 오르게 된다. 또 국내 기름값은 6월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결과와 향후 국제원유가 동향을 봐가며 다음달 중에 인하내용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15일 돌아온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요금 인상계획은 전기부족이 우려되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여러 가지 비상대책 중 하나』라고 전제,『만일 전기소비를 줄이지 못해 제한송전조치가 취해진다면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시멘트·석유화학제품 등 일부 물건값이 뛰는 등 더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전기요금 인상안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뜻임을 비췄다. 그는 이를 위해 16일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만나 전기요금 인상계획을 당초안대로 추진키로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또 민자당의 반대를 의식,17∼18일 중 민자당을 방문,전기요금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가 조정문제와 관련,이 장관은 『오는 6월초에 열릴 OPEC총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인하방안을 검토키로 최 부총리와 합의했다』면서 『6월 중순쯤 구체적인 시기와 조정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내 기름값 조정에 앞서 석유사업기금의 징수방법,걸프전 때 발생한 손실보전금의 처리,휘발유·경유의 특별소비세 인상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해 인하요인을 그대로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현재 국내 기름값 산정기준이 되는 국내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15.4달러로 현행 기준단가보다 4달러나 낮아 이를 가격에 반영시킬 경우 약 20%의 인하요인이 있다.
  • 유가 곧 15%선 인하/경제장관회의/금리자유화도 앞당겨 실시

    ◎전기료 인상여부 금명 결정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곧 유가를 내리기로 했다. 또 통화량은 당초 계획대로 17∼19% 증가율 범위안에서 신축적으로 운용하되 금리의 자유화와 금융의 자율화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상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최근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앞으로 경제정책의 운용기조를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유가조정과 관련,석유사업기금의 손실보전액을 감안하여 오는 8∼10월경에나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기조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인하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도입 원유가격은 배럴당 16∼17달러 선으로 약 15% 내외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유종별로 휘발유의 경우는 소비억제를 위해 내릴 수 없는 입장이어서 산업용인 경유와 벙커C유값만 내려질 가능성이 많다. 그는 또 전기요금 인상문제에 대해 민자당에서 인상을 유보해주도록 요구해 오고 있어 해외출장중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15일 귀국하는대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업 부문의 설비투자가 활발해지고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 등의 과열 등으로 인력난과 자재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수지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수경기의 진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또 앞으로 경제성장은 제조업 위주의 내실있는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자금의 흐름과 인력수급을 조절하고 사회간접자본시설의 선별적인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의 시국불안사태로 민간기업의 임금타결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상공부와 재무부 등 관련부처들이 대기업과 임금인상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의 조기타결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노동부는 이달말까지 근로자복지대책을 확정짓기로 했다.
  • 전기료인상 억제/민자,오늘 당정회의서 정부에 촉구키로

    민자당은 물가안정을 위해 올 여름 전력성수기에도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13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14일 나웅배 정책위의장과 최각규 부총리의 오찬회동을 통해 당의 전력요금 인상 불가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 “올 여름엔 노타이를”… 절전캠페인/동자부·한전,「묘안」 총동원

    ◎집단 하계휴가 업체엔 전기료 할인/「전기없는 날」 가상극 TV 방영도 여름철 전력부족사태가 우려되면서 동자부와 한국전력은 한여름 낮시간대에 집중되는 냉방전력수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정용 가전제품의 사용을 자제토록 권장하는가 하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고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방안 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동자부가 이처럼 생각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총동원한 것은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량과 공급능력의 차이가 불과 88만㎾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고 가스냉방기기의 보급확대에 나서고는 있으나 문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할 전력이 적정치인 수요의 15%를 여전히 밑도는 7%에 그친다는 데 있다. 동자부와 한전이 여름철에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정부관련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여기서 결정된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전력수급대책반」을 3일 설치했다. 대책반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전기소비 절약에 전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절약캠페인의 전개와 ▲백화점·호텔 등 대형 건물의 냉방수요 억제를 관리할 1천3백개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의 운용이다. 우선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하기로 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캠페인은 대형 빌딩의 냉방수요 억제. 이를 위해 서울의 63빌딩·31빌딩·롯데월드 등 대형 빌딩에 대해서는 피크타임대에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을 상주시켜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막을 계획이다. 예컨대,이 시간대에는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와 에스컬레이터의 가동자제를 유도하고 건물의 기준 냉방온도인 섭씨 26∼28도를 준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 첫 시작으로 3일 한전에선 동자부산하 46개 단체장의 절전간담회가 있었다.
  • 전기료 인상안/이달 중순 재론/정부,당초 방침 연기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3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재론하려면 당초 방침을 바꿔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일 『현 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다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연기키로 했다』면서 『국회일정으로 국무위원들이 바쁘고 또 주무부서인 동자부 장관이 자원협력위원회 참석차 외국에 나가기 때문에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동자부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관계부처를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제,『이 과정에서 당초안의 적용시기나 기간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자부가 당초 발표하려던 전기요금 인상안은 오는 6월1일부터 주택용은 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평균 12.6%,업무용과 산업용은 6∼8월 여름철 사용량에 대해서만 최고 23.5%까지 올리는 내용이었다.
  • “작년 세수 초과분 3조1천억/사회 간접자본에 투자”

    ◎최 부총리,전기료 인상 불가피 강조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세계잉여금에서 최우선적으로 충당키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0일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올 하반기 추가경졍예산 편성에 지난해의 세수초과분을 사회간접자본투자 재원에 우선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 같은 추경예산편성이 팽창예산을 가져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입범위내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간접자본 확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재원을 매년 세계잉여금에서 계속 층당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수초과분은 3조1천억원 규모에 달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올해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는 예산편성분 외에 1조원 가량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나 그 규모나 내용은 관계부처간의 검토와 조정을 거쳐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원화 환율수준으로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환율을 10% 가량 절하해 달라는 업계의 요청에 대해,환율은 국내외환시장의 수급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인위적인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 부총리는 여름철 산업 및 업무용 전력요금의 인상을 재고해 달라는 업계의 건의에 대해 『그 동안의 전력설비 투자부족으로 올 여름철에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4∼5% 정도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라며 전력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 전기료인상 보류의 뒷얘기/손발 안맞는 정책결정… 정부신뢰 “흠집”

    ◎“「공공요금 상반기 불인상」 또 어기나” 이의/다음주 국무회의 때 수정여부 관심 모아 ○…25일 국무회의가 전기요금 인상안을 보류시킨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국무회의는 그 전단계인 차관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을 처리하는 통과절차중의 하나다. 전기요금 인상안도 차관회의는 물론이거니와 물가안정위원회(9개 부처장관과 각계 대표로 구성)를 거쳐 통과사인을 받은 것. 특히 차관회의 안건은 이미 각부장관에까지 사전 보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관회의에서 통과된 것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며 전기요금 인상안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과절차서 이견 노출 「국무회의에서의 보류」가 잘 됐다 못됐다 하는 차원을 떠나 이같이 중요한 사항이 마지막 단계에서 엄청난 이견을 노출토록 한 것 자체는 정부의 신뢰도나 정책결정 과정에 큰 틈새가 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전기요금이 당초안 그대로 통과 되든지 아니면 수정통과 되든지 간에 「보류」의 전례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같다. ○…「동자부가 상정한 원안대로 통과되느냐」 아니면 「반대의사를 표시한 일부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조정하느냐」 인데 현재로선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묘한 처지가 돼 버렸다. 만일 조정을 할 경우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인상안을 제출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우려가 높고,조정을 하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킬 경우엔 반대한 국무위원들의 입장이 너무 난처한 지경에 빠지게 되기 때문. 동자부측은 『관계부처간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반대한 국무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혀 조정없이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국무위원들도 납득하지 못한 인상안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기요금 조정안이 상정되자 곧바로 김동영 정무제1장관이 『상반기중엔 공공요금을 일체 올리지 않겠다고 정부가 누차 공언해 왔는데 이를 또 다시 어길 경우 정부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여름철 전기부족 현상은 부유층들이 에어컨 등을 무절제하게 가동,유발된 것인데 서민층에 그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극구 반대의사를 표시. 김 장관에 뒤이어 최병렬 노동부 장관도 김 장관 비슷한 취지의 의사표시를 했으며,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전국 각 도서관 및 문화·교육시설이 냉방시설의 가동으로 인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운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이에 가세했다. ○기획원은 인상안 동조 장관의 외유로 대신 참석한 박용도 상공부 차관도 『산업용은 제외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의를 제기. 이에 대해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전기요금 전체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름철 수급안정을 위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에 물가책임부서이지만 받아들였다』고 전제,『요금을 일부 조정해도 상품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며 업무용과 산업용 요금은 6∼8월중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가 비교적 동자부 입장을 옹호하는 편에 서서 의견을 개진하자 이희일 장관 대신 참석한 강현욱 동자부 차관은 『이번 전기요금인상은 올 여름 전기사정이 긴박해서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도매물가에는 0.061%,소비자물가에는 지표상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주무부서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강 차관이 참석했는데 이 장관은 상오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고려대 경영대 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교우회 주최로 열린 조찬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돼 여기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는 것. ○…전기요금 인상안 보류결정에 따라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력은 몹시 당황해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들은 『이번 요금인상 작업 때문에 한달 동안 밤을 새웠다』면서 『요금인상으로 여름철 전력수요를 38만9천kw정도 줄이지 못하면 올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특히 국무회의를 통과,6월1일부터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각 가정 및 산업체·빌딩에 보낼 「전기요금조견표」 「전기요금규정」 「안내서」「통지서」 등 3∼4대 트럭분의 20여 가지 서류인쇄를 모두 마쳐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백지화 또는 조정될 경우 이를 모두 휴지로 버려야 될 처지다.
  • 전기료 6∼8월에 높게 물린다/「피크타임」제 한시적용

    ◎최부총리 총통화 17∼19% 수준 운영 민자당은 17일 최각규 부총리를 참석시킨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어 물가문제 등 최근의 경제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최근 전력공급예 비율이 낮아져 전력소비절약 비상대책을 강구중이며 걸프사태 때의 에너지절약과 같은 차원에서 범국민적 전력소비절약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특히 전력성수기인 6∼8월에 한시적으로 높게 적용되는 「피크타임 요금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서울·부산 등 10대 도시의 집값 및 전·월세 동향을 수시 조사하고 가수요 혐의자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총통화는 17∼19% 수준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시중 쌀값이 현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 개발은 지방재정에 맞게(사설)

    지자제가 뿌리를 내리자면 지방재정의 자립이 불가피하다. 지자제가 실시되면 지방의회와 지역주민들의 지역개발 요구가 증대할 것이고 개발을 위해서는 재정자금을 필요로 하게 된다. 현재 지방재정자립도가 66.4%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자제 실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재원의 조달문제이다. 정부가 지난 11일 지방재정 및 기능조정위원회를 열고 내놓은 지방재정 운용방안은 그 동안 각계에 의하여 거론되어 왔던 방안들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날 회의에서 지자제 실시에 따라 늘어나는 지방재정 수요는 해당지역 주민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 것은 매우 타당하다. 지자제가 실시되면 주민들의 지역개발 요구가 점증할 것이고 지방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제성과 타당성이 결여된 사업까지 포함된 과잉개발 욕구마저 나올 게 틀림없다. 이러한 일 등에 대한 제동작용이 바로 수익자 또는 주민 부담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원칙 아래 정부는 중앙재정과 지방재정간의 기능과 역할을 분담하는 새로운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중앙재정과 지방재정간의 바람직한 관계설정을 위해서는 두 개의 관계가 내부적·종속적 관계로부터 협조적·수평적 관계로 정립될 수 있도록 기능간의 분업과 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수평적 분업관계로의 이행은 지역주민들의 과잉개발 기대를 낮추는 동시에 스스로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국세의 지방이양 등 방안이 검토되어야 하고 지방교부금의 교부율 조정 및 지방양여금의 확충작업이 추진되는 게 올바르다. 지방재정의 자립도를 높이는 궁극적인 방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원확보와 개발을 위한 자율적인 노력으로 여겨진다. 정부 역시 이를 위하여 수자원세·관광자원세·환경공해세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방세를 신설할 것을 검토하고는 있다. 또 재산세의 과표를 현실화하고 등록세·주민세·사업소세 등 오랜 기간 동안 세율을 상향조정하지 않은 정액세율을 인상키로 했다. 이 같은 지방세원의 확충은 당면한 주요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수자원세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납세해야 하므로 결국 주민들의 전기료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관광자원세도 현재 전국 관광명소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다. 환경공해세는 지역개발을 위한 공단개발과 관광개발을 오히려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들 3개 신세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다만 재산과세의 보강과 현행 지방세 테두리 안에서 과세표준을 현실에 맞게 상향조정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접근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성장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허용되었던 과세감면의 범위와 정책과세 폭을 재정비하면서 탈루되고 있는 조세대상 및 과세소득을 지방세원으로 흡수,과세저변을 확대하는 문제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재정 확대를 위한 다른 한 가지는 지방세외 수입확충이다. 지역공영개발·택지개발 등이 그 방안에 해당되나 이는 부통산투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견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성급하지 않게 지방재정을 늘리면서 재정의 범위내에서 지역개발과 주민들의 복지수요에 부응하는 것이다.
  • 사회간접자본 대폭 확충/GNP의 5% 투자방침

    ◎정부,항만 도로 포화·전력난 해소 대책 강구/각종 세 감면 내년부터 중단/원전·댐·컨테이너세 신설해야/고속도 통행료·전기료 현실화/「투자기획단」 건의 정부는 도로·항만·전력·댐 등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인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각종 세금감면을 가급적 중단,정상세입확보 가능수준까지 예산규모를 최대한 확보하고 특별지방세 제도를 도입,원전 유치지역 지원을 위한 원자력발전세,댐보유지역 지원을 위한 수자원세,부산항 등을 이용하는 컨테이너에 대한 컨테이너세 등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대통령직속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단장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으로부터 이 같은 사회간접자본확충 대책과 추진방향을 보고받았다. 김 단장은 이날 보고에서 현재 도로의 정체,항만시설의 용량부족 등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치 않을 경우 우리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하고 90년 현재 GNP(국민총생산)의 3.7%(전력·통신 제외)에 불과한 전체사회간접자본 총 투자액을 향후 10년간에 걸쳐 GNP의 5%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투자재원의 획기적 확충방안과 관련,『수익자 부담의 현실화·국공채발행·공공기금의 여유재원활용·해외차입을 활성화하고 일부 도로·항만·전력 등 제한된 분야에서 민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 86년 이후 조정되지 않은 고속도로 통행료(㎞당 20원)를 비롯,일본·대만 등 국제수준에 비춰 낮은 가격인 전력요금·휘발유 및 경유값도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김 단장은 지금부터 3년간은 가용재원을 총동원하여 부산축을 중심으로 시급한 수송애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금년 추경은 물론 92·93년 예산에서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앞으로 수도권에서 신도시를 건설할 경우 개발이익은 관련수송망 확충에 활용토록 하고 아산항을 조기 개발,계속 증대되는 수도권의 물동량을 분산처리하여 현재 인천항에 집중되고 있는 양곡·원목·고철·철강재 등은 아산항을 이용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부산항의 능력을 확충하되 장기적으로는 광양항을 개발하여 수출주관문의 2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단기적으로는 부산항 3·4단계 완공지원과 인근 감천항,다대포항 및 마산항을 활성화시키되 장기적으로는 광양항이 수출관문으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도·도로 등의 배후수송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도시아파트 착공연기/2·4분기 경제시책보고/피크타임 전기료 중과

    물가안정을 위해 일산 등 일부 신도시아파트의 착공시기가 조절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대형 호화빌라와 업무용 빌딩 및 근린생활시설의 신축이 억제된다. 이와 함께 여름철 전력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에어컨사용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6∼8월 3개월간 한시적으로 피크타임 전기누진요금이 크게 오른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9일 상오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4분기 경제분야 중점시책을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4분기중 산업생산과 수출증가 등의 실물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경기는 괜찮은 편이나 물가가 많이 올라 국민생활을 불안하게 하고 임금타결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2·4분기에는 물가와 노사안정에 최대 역점을 두어 시책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신도시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건설경기 과열로 자재값과 건설노임이 오르면서 물가를 크게 자극하고있는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이 미비된 일산 등 일부 신도시는 공사물량의 폭주를 막기 위해 착공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또 올 여름엔 전력사용이 크게 늘어 전력공급예비율이 4∼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걸프전쟁 당시의 범국민적인 에너지 소비절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피크타임요금을 더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올 들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농수산물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미 수입한 양파 2천t을 조기에 방출하는 한편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공산품값 안정을 위해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락하는 에틸렌 등에 대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 유류·연탄값 자율화/전기료 누진율 확대

    ◎동자부,걸프전 끝나면 시행 정부는 걸프전이 끝나면 휘발유·등유 등 국내 기름값을 자율화하는 등 전기·석탄등 에너지 가격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또 에너지 소비절약을 위해 에너지 이용합리화법을 개정,올해부터 공장이나 에너지 다소비시설 건설때 에너지영향평가제를 도입하고 자동차의 연비 및 가전제품의 효율향상 목표를 설정,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동력자원부가 28일 발표한 올 업무계획에 따르면 휘발유·등유·연탄 등 지금까지 정부 통제하에 놓여있던 에너지 가격구조를 국내외 시장변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자율체계로 대폭 개편키로 했다. 특히 휘발유·등유 등 국내 기름값을 국제 원유가격의 변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걸프전이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자유화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국내 기름값을 억제하는데 써온 석유사업 기금의 가격완충 기능을 없애고 이를 석유비축 및 국내외 자원개발,송유관 등 에너지기반시설 건설 등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한 전기요금체계도 현행 누진율을 대폭 확대하고 계절별 요금폭을 높이는 등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예컨대 현재 4단계로 되어있는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5단계로 나눠 많이 쓰는 가구과 적게 쓰는 가구의 가격차를 크게 벌려놓기로 했다. 업무용과 산업용의 경우도 현재 계절별요금 차등폭이 7∼10%밖에 안되는 것을 20∼30%로 확대,여름철에 전기를 많이 쓰는 업소 및 업체에 전기요금을 무겁게 물릴 계획이다. 연탄가격의 경우도 공장도 및 판매가격까지 고시하던 현행 가격고시제를 바꿔 공장도가격만 고시하고 소비자에게 파는 판매소가격은 자유화할 방침이다.
  • 길어지는 걸프전… 에너지절약 요령

    ◎보일러 그을음 청소로 연료 10% 절감/TV·세탁기등 안쓸땐 플러그 꼭 빼도록/가전품/운행중엔 불필요한 급제동·가속 삼가야/승용차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띠면서 온 국민이 에너지 아껴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미 1단계 수요 억제책으로 자가용 10부제 운행과 가로등 격등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도 한등끄기 등으로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월동기 각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보일러와 각종 가전기기 등에 대한 에너지 절감요령을 알아본다. ▷보일러◁ 겨울철 실내난방 온도로는 섭씨 18∼20도가 적당하다. 연탄보일러는 사용전 청소를 통해 10∼20%의 연탄을 절약할 수 있다. 연도와 굴뚝은 물론 연소통이 깨졌으면 「열」표시가 있는 두께 2.3㎝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연소공기량을 조절해 덜탄 연탄 발생을 막고 배관속의 공기방출을 자주해 난방효과를 높인다. 쓰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때는 밸브를 조금 열어 동파를 막는다. 연탄보일러의 보급은 아직도 가장 많아 전가구의 60%에 이르며 제품은 KS(한국공업 표준규격)나 열자 표시가 있는 것을 고른다. 전체가구 보급률 30%에 달하는 기름보일러도 그을음과 가스덩이의 사전청소로 10% 가량 기름소비를 줄일 수 있다. 버너의 공기조절을 통해 불완전연소를 막고 일산화탄소(CO)의 중독을 예방한다. 보일러실의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가동스위치 작동을 가급적 줄여 가스소비를 줄인다. 실내온도 조절기를 가동,평상시는 섭씨 18도를 유지하고 취침시는 섭씨 16도가 되도록 한다. 업체에서는 등유보다 값이 싼 경유용 보일러 뿐만 아니라 연료비가 적게드는 소형보일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지난 87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공급의 확대로 설치가 늘고 있다. 가동중에 가끔 환기를 시키고 온수기는 필요한 때만 켠다. 화력조절장치를 조절해 열소모를 막는다. ▷가전기기◁ 조명등은 절전형 조명기구인 형광등 및 전자식 안정기 등을 사용한다. 조명등 스위치는 개별스위치나 타임스위치를 부착한다.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고 전구와 반사갓을 자주닦아 조명도를 높인다. 집주위 보안 등은 해진뒤 30분후에 켜고 해뜨기 30분전에 끈다. 최근에는 백열전구보다 6배 수명이 길고(6천시간) 전기료도 70% 가량 절약할 수 있는 전구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형광등에도 전자식 안정기를 부착하면 효율을 30% 가량 높일 수 있다. 가스레인지는 코크를 3분의 2정도 열어 불꽃을 조절,가스를 7% 가량 절약한다. 조리기는 밑바닥이 넓은 것을 사용하고 파란불꽃인 상태에서 조리한다. 바람막이겸 방열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가스절약기를 설치,10%의 가스소모를 줄인다. 전기난로는 반사판을 깨끗이 닦아 반사열의 효율을 높인다. 니크롬선과 석영관에 물기가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쓰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는 빼두고 TV시청의 경우 프로그램을 참고,필요할 때만 켠다.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가량만 채운다. 세탁기 1회 사용시간을 10분내로 줄이고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한다. 다리미는 얇은 옷감의 경우 스위치를 올린 즉시 또는 끄고 남은 열로 다린다. ▷승용차◁ 불필요한 짐을 싣지말고 갈곳을 미리 정한다. 서서히출발하고 선다. 불필요한 급제동 및 가속을 삼간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엔진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래디알타이어를 사용하고 오일 및 에어크리너를 정기적으로 교환한다. 냉각팬의 벨트는 적당히 팽팽하게 한다. 엔진성능향상장치인 「사이클론」을 설치,연료연소화율을 높인다. 사이클론을 엔진 흡입구에 부착하면 다량의 공기를 일정량 공급해 휘발류 엔진의 경우 공회전때 일산화탄소의 발생량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 “물가 불안 잠재우기” 비상대응/정부 긴급 대책회의 안팎

    ◎페만·지자제선거 악재 사전제거/총통화 관리 강화,재정긴축 시급 연초부터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12일 이승윤부총리가 주재하는 「긴급」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경제기획원에서 정부 12개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한 물가안정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도 「긴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정부의 이같은 「긴급」회의 연쇄 소집은 물가관리가 위기국면에 처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나 「긴급」회의가 뻔질나게 열리는 것에 비해서는 내놓는 대책들이 판에 박힌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 한결같이 국민들의 팽배한 물가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과연 정부는 다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물가만은 기어이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그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떨쳐 버리기가 수월치 않다. 겉으로 나타나는 연쇄적인 물가 폭등 현상도 문제이지만 「물가관리 능력의 상실 또는 부재」는 올해 물가관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적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올해 물가는 당초부터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다. 그렇지만 올들어 12일까지 사이에 나타난 상황을 종합해보면 현실은 예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각종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이 연쇄적으로 기습 인상됐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까지 들먹거리고 있어 물가상승의 핵분열을 연상시킬 지경이다. 인상폭은 너무 가파라 「20∼30% 인상」은 오히려 건전한 축에 들 정도다. 이같은 연초 인상러시의 핵분열 시발점은 묘하게도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구랍 31일부터 지하철 및 철도요금이 대폭 인상된데 이어 상수도 요금과 청소료 등의 인상계획이 확정,발표돼 1∼2월 사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공공요금의 「두자리수 인상러시」는 즉각 개인 서비스부문에 옮겨 붙고 있다. 목욕탕 업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담합해 목욕료를 20∼60%까지 기습적으로 올렸고 대중음식점·다방·여관 업자들도 뒤이어 값 올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각급 입시 학원이나 미술·속셈학원,유치원과 이·미용업소 등도 덩달아 인상러시에 편승하거나 편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목욕요금은 협회를 이용한 가격 담합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물가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응조치가 먹혀들어 20% 안팎에서 재조정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상추·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신정연휴·한파 등의 수급불안 요인에 따라 계속 치솟고 있고 밀감·사과 등 과실류 가격도 지난 연말보다 20∼30%씩 올라 있다. 특히 쇠고기는 올해부터 부위별 차등가격제가 실시되는 것을 기화로 부위에 따라 최고 60%까지 폭등했으며 생태 등 수산물 가격도 반입 부진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안정세를 보였던 공산품 조차도 올해는 물가 불안심리에 편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류·전자제품 등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레고·장난감 전자시계 등 완구류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거나 가격인상을 위한 공급업자의 출고조절 등으로 제품공급이 중단되는 상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아직까지 물가당국에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 폭등의 연쇄반응이 핵분열을 연상시킬 정도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물가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지하철·철도 등 일부 공공요금의 대폭 인상에 이어 올 1∼2월중 10여개 공공요금이 인상 대기중이다. 현재 경제기획원과 교통부·동자부 등 관계부처간에 인상시기와 폭이 논의되고 있는 공공요금을 보면 시내·시외·좌석·고속 등 각종 버스요금과 고속도로 주행료,전기료,LNG·LPG 등 각종 가스요금 등이 포함되고 있다. 의료보험수가와 중·고 수업료,교과서대금 등이 인상시기를 엿보고 있고 택시업계에서는 택시요금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요금은 아니지만 지난해말 휘발유·등유 등 2개 유종의 소비절약차원 대폭 인상에 이어 이달중 이들 유종을 포함,유가체제의 전면 재조정을 위한 2차 유가인상이 단행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오르지 않는 공공요금은 없다고 단정을 내려도 무방할 것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폭이 모두 두자리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업계가 관계부처를 통해 물가당국에 요구한 공공요금 인상폭을 보면 시내버스 요금이 1백40원에서 2백원으로 42.9%,시외·고속버스 요금은 평균 40%,좌석버스가 4백원에서 5백50원으로 37.5%에 이르고 있다. 또 전기료는 산업·업무·가정·농사용을 합쳐 평균 11.9%,고속도로 주행료 10%,LNG·LPG요금 10∼20% 등의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공공요금 대폭인상 내지는 인상계획은 개인 서비스요금,농·공산품 가격 등 여타부문의 물가상승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여타부문의 물가를 자극할 뿐 아니라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의 실효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려 물가 불안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과 올 3월중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제선거는 올해 물가관리 여건을 최악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지자제선거는 선거자금의 대량 살포로 인한 자금 흐름의왜곡과 대규모 선거인력 동원으로 건설현장의 인력난을 가중시켜 임금불안을 야기함으로써 물가불안을 더욱 조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물가 폭등세의 확산과 물가관리 여건 약화는 물가관리 능력의 한계를 거의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물가당국은 일종의 「무기력 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총통화관리 강화와 재정의 긴축운용 등 거시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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