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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2)

    ◎55기 가동… “지역경제 도움” 주민 환영/“방사능누출 없도록” 샘플 2만개 채취 프랑스는 농업국으로 자원이 별로 없다.1차 오일쇼크 때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78%였다.충격이 컸음은 물론이다. 오일 쇼크를 계기로 프랑스는 원자력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게 된다.지난 60년 사하라 사막에서 핵폭발 실험에 성공한 프랑스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서 선두 주자로 나선 셈이다. 프랑스에는 현재 55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원자력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70%이다.남는 전력은 영국과 독일에 수출한다.원전을 수용하는 국민들의 행태 역시 매끄럽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백㎞ 떨어진,세느강 상류에는 프랑스전력공사(EDF)의 노장 원전(1백36만㎾급 2기)이 있다.파리시민들은 그러나 상류의 노장원전을 의식하지 않고 세느강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한다.노장 때문에 오염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다.현지 주민과의 잡음도 없다.많은 노력과 공이 든 것은 사실이다. 노장원전이 들어설 80년대 무렵 파리의 「노장 스톱」이라는 반핵단체가 한동안 반대시위를 한적이 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단체는 시민들과 멀어졌다.많은 주민들은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들어 호의적이었다.노장은 파리의 상수원 지역에 무리없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우리로 보면 팔당에 원전이 들어선 격이다. 그러나 창업보다 수성이 중요한 법.노장원전은 87년 가동 이래 방사능 오염 등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역주민 고용만 2백여명이다.직원 기숙사를 지으면서도 한 곳에 몰아짓지 않고 주민과의 융화를 고려,분산해 지었다.연간 1억1천만프랑(1백65억원)의 영업세와 2천7백만프랑의 재산세를 지방세로 낸다.지역 중소업체에 보수비 명목 등으로 연 1억3천만프랑을 지불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도와주고 있다.그러나 원전지역이라고 전기료를 깎아주거나 개별적인 보상은 없다. 홍보부장 빠르동씨는 『지원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환경』이라고 말했다.『우선 발전소 사고가 없어야 합니다.주민들과 대화의 장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요.주민의 이해증진을 위해 원전관련 전시회를 열고 직원들이 체육대회 등 지역행사에 참가해 호흡을 같이 합니다』 원전 주변에는 수질검사소 한 곳과 대기측정소 4곳이 있다.채소나 젖소의 방사선 쬐임량을 체크하고 발전소 구내에서 지하수를 뽑아 검사한다.밖으로 배출하는 하수의 기준치는 자연방사선의 40분의 1이다.생태학자,환경단체와 원전주변의 생태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의견을 교환한다.조사한 자료와 정보는 주민과 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지역정보 위원회에 통보한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으로 유명한 파리 북서쪽 노르망디 해안의 목가적 도시,쉘부르.이 전원도시가 속한 꼬땅뎅 지역은 프랑스 최대의 원자력산업 단지이다.핵연료 재처리공장인 꼬제마사의 재처리 시설과 라망쉬 폐기물 처분장,핵잠수함 건조시설,프라망빌 원전이 모두 이곳에 있다.92년 11월 일본이 「사용 후 핵연료」를 꼬제마에서 재처리,플루토늄 1t을 싣고 떠났던 곳도 쉘부르항이다. 꼬제마사는 우라늄 채광에서 핵연료 재처리까지 한다.재처리 시설은 1백기의 원전이 1년간 사용하는 1만4천t의 「사용 후 핵연료」를 저장·재처리할수 있다.꼬제마 역시 재처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방사선 누출을 극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다. 공장 주변의 젖소와 대기,빗물,지하수,생선,모래,잡초 등에서 2만가지의 표본을 추출해 보건성 감독 아래 6만가지 분석을 한다.중앙 환경감시센터의 컴퓨터에는 공장 환기통에서 측정되는 방사선과 크리톤,할로겐 등 원소별 수치,주변의 방사능 세기가 2분마다 나타난다.자연 방사능의 세기도 가장 약할 때를 기준으로 해 그것보다 높으면 경보가 울리게 돼 있다. 이곳의 컴퓨터 환경정보는 컴퓨터 정보은행인 「미니텔」에 연결돼 지역 주민은 물론,프랑스 어느 곳에서도 알 수 있다.홍보책임자 나탈리 샤뚜씨는 『재처리 시설 때문에 경보가 울린 적은 없다』고 했다.87년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 때 딱 한번 울렸었다. 90년대 들어 프랑스의 반핵운동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잠잠해졌다.원전시비도 사라졌다.원전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환경에 주는 영향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 시청료 통합징수 60%가 불만/한국갤럽,전국 1천5백명 설문조사

    KBS와 한전의 이탈표명으로 통합공과금제도가 붕괴위기에 놓인 가운데 현행 통합공과금제도에 대한 만족이 54.5%,불만족이 28.3%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통합공과금 전산처리를 맡고 있는 한국정보시스템과 한국전산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통합공과금이 실시되고 있는 전국 47개시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4.5%는 「월1회 공과금 납부로 편리하다」면서 통합공과금제도를 지지했으며,반면에 28.3%는 「TV시청료도 부과되므로」,「한번에 납부해 경제적 부담이 된다」등의 이유로 현행 제도에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통합공과금과는 별도로 전기료와 시청료를 합산징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1%가 반대했고 31.1%는 찬성했다. 가장 큰 반대이유로는 「납부의 번거로움과 불편」이 지적됐고,찬성이유로는 「TV시청료를 안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 중기대출 담보비율/30%P 낮추기로/제2차 「애로타개 합동회의」

    ◎정 부총리/융자금의130%서 100%로/병역특례 인력 3만5천명 공급/외국인근로자 2만명 고용 허용/공기업 민영화·SOC참여 추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의 담보비율이 대출금의 1백30%에서 1백%로 낮아진다.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행정지원을 위해 시·도에 중소기업 전담과도 설치된다.중기의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3만5천명의 병력특례 인력이 공급되며,외국인 근로자도 2만명선에서 고용이 허용된다. 정재석 부총리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홍재형 재무,김철수 상공장관및 중소업계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중소기업애로타개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총리는 『공기업 민영화에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 이며,사회간접자본 시설의 민자유치에도 중소및 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신용보증기금 설치등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대공장의 전기공급 조건으로 3개월의 전기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예치하거나 이행보증 보험증권을 내도록 하던 것을,6개월이상 전기료를 성실하게 납부한 임대공장에는 보증설정 의무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공동 공해방지 시설을 촉진하기 위해 환경오염 방지시설 설치자금의 지원한도도 「사업장당 최고 5억원」에서 「참여 업체당 2억원」으로 조정했다. 회의에서 공예공업 협동조합은 『아파트형공장 입주업체에 취득세와 등록세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조례를 정하도록 돼 있으나,경기도를 제외한 서울 부산등 대부분의 도시가 감면을 위한 조례를 정하지 않았다』며 빨리 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컴퓨터판매공업 협동조합은 법인이 업무용으로 고정자산을 취득하고 실거래 가격을 장부가액으로 신고할 때 개인사업자와 같이 지방세를 30% 감면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 5억원이하의 중소기업 담보대출에 대해 96년까지 한시적으로 국민주택채권 매입의무를 면제하거나 매입의무 대상을 5천만원이상으로 높여 줄 것도 요청했다.
  • 인사·조직·경영 눈에 띄게 변화/한전,이종훈사장 취임 1년

    ◎책임경영 구축… 원전 재원마련 과제/늘려만 오던 정원 25년만에 첫 동결 이종훈 한전사장이 취임한 지 1일로 1년을 맞았다. 문민정부 출범과 때를 맞춘 데다 첫 한전 출신 사장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관심을 끌었다.한전도 지난 1년간 개혁 드라이브의 소용돌이에 바빴다.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인사부터 개혁했다.3만5천명이나 되는 대식구에 연공서열식 인사로 한전은 인사적체가 심한 기관이다.부장급이 되려면 20년,처장급이 되려면 25년 정도 걸리는 게 보통이다.인사철만 되면 청탁이 횡행,능력있는 직원들의 승진여지가 적었다.자연히 조직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사장이 「인사청탁 배제」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것도 청탁인사가 그만큼 심했다는 반증이다.직원들은 『지금까지 두차례의 승진 및 보직이동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한다. 조직의 군살빼기도 본격 추진됐다.오지에까지 설치했던 출장소 2백85개를 폐지함으로써 전국 9백개 사업장을 6백10개로 줄였다.출장소 폐지에 따른 정전사고 처리문제는 이동서비스 차량을 활용,기동력을 높여 보완했다. 1,2,3직급 1백10명과 4직급 이하 정원 4백91명을 줄이는 한편 16개 팀을 운영,유연성을 높이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연간 1천2백명씩 늘어나던 정원이 올해엔 25년만에 첫 동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경영에서도 사업소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는 책임경영 체제로 바꿨다.지난 해 2천4백억원의 전력채를 덜 발행한 것도 이 덕분이다. 원전이용률 87%라는 사상 최고기록도 같은 맥락에서 거둔 성과이다.세계적 전력기술잡지 발행기관(EPI)으로부터 서인천 복합화력발전소가 「93년 발전소상」을 받는 영예도 따랐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 사업과 해외 발전소 건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자체 보유한 전국 규모의 광통신망과 기술인력을 활용,전국 54개 지역의 CATV 가입자망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다. 축적된 전력기술 수출도 추진,중국의 광동원전 정비기술 용역계약을 최근 체결했고,연길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및 필리핀과 터키의 원전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6년까지원자력 발전소 14기 등 모두 76기를 지어야 하나 그 입지를 구하기가 어려워 발등의 불이다.자칫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발전소 건설에 소요될 엄청난 재원을 마련하는 일 역시 시급한 현안이다.지난 해부터 재원조달을 위해 전기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물가에 밀려 번번이 좌절됐다. 이같은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 KBS의 작지만 큰 개선(사설)

    KBS 1TV광고가 올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된다.이와함께 수신료(시청료)징수제도를 대폭 개선,전기료에 포함시켜 통합징수키로 했다고 한다. KBS TV광고는 그동안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고 공영방송의 정도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더구나 「시청료를 징수하면서 상업방송과 똑같이 광고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계속되어 왔다.그러나 수신료 징수의 저조와 이에따른 과다한 징수비용으로 광고비없이는 KBS의 운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이었다.수신료와 광고비의 비율이 3대7이었다고 하니 그 실상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따라서 KBS의 광고폐지는 수신료의 인상이나 징수체계의 개편을 전제하지 않는한 불가능한 주문이었다.결국 KBS는 월 2천5백원의 수신료를 인상하지 않은채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이 적게드는 전기료 통합방식을 택한 것이다.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합산할 경우 현행 55%에 불과한 수신료징수가 90%로 늘어날 전망이며 금액으로도 연간 5백73억원이 증가하리라는 계산이다.현재 수신료 징수방식은 통합공과금에 포함시켜 위탁관리하거나 징수원들이 가구를 방문,직접 징수하는 두가지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현행방식은 징수비용이 징수액의 36%나 차지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다.일부 징수원들의 위압적인 행위나 폭언등이 지탄의 대상이 되어 오기도 했다.이번 개선된 제도로 시청자와 징수원간의 시비나 분쟁이 사라지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1TV의 광고 전면폐지는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기에 충분한 획기적 조처이다.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은 광고없는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광고폐지를 계기로 KBS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민방과 소모적인 경쟁을 벌인다거나 지나치게 시청률에 집착하여 공영방송 본래의 위치에서 일탈하는 폐단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광고주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제작되는 방송인만큼 KBS 1TV는 창의력을 살리고 유익하고 격조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이번의 변화는 공영방송인 KBS의 진로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광고폐지와 함께 우리는 1TV와 2TV의 채널간 차별화가 확연하게 실현되기를 바란다.이 문제는 그동안 KBS측에서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상태에 와있다고 볼수는 없다.상업주의적 민방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끝으로 TV수신료의 전기요금합산제가 「징수편의주의」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사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과 연구가 있기를 당부한다.
  • 미납 TV시청료/KBS,탕감키로

    KBS는 23일 1TV의 광고폐지와 시청료의 전기료 병과방침과 관련,문민정부 출범이전에 받지 못했던 시청료 누적액 3천8백여억원을 탕감키로 방침을 정했다. KBS측은 이를 위해 공보처와 미납분탕감특례법 제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시청료 미납분은 지난 87년 KBS의 회계제도가 바뀌면서부터 크게 누적되기 시작한 것으로 KBS측은 이제까지 매년 1만여명의 시청자에 대해 시청료를 강제징수해왔다. KBS측은 시청료 거부운동등 문민정부 출범이전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이같은 탕감안을 마련했다.
  • K­1TV/광고방송 하반기 폐지/수신료 동결… 전기료에 합산 부과

    ◎수신료 면제 2백42만 가구로 늘려 KBS­1TV의 광고방송이 전기료와 통합징수를 전제로 올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된다.또 텔레비전 수신료의 면제폭도 크게 늘어난다. 한국방송공사(KBS)는 22일 공영성을 확립하기 위해 1TV의 광고방송을 모두 없애는 대신 통합공과금 징수를 근간으로 방문징수를 병행하는 현행 수신료 징수제도를 개선,한국전력에 위탁해 전기요금과 함께 거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S는 『통합공과금으로 걷는 수신료의 징수율이 55%에 불과해 수신료만으로는 국책사업인 사회교육방송,교육방송의 송출등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 공영성 확보를 위해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한국전력 공보처 내무부 등 관계 부처와의 의견조정과정을 거쳐 수신료의 전기료 합산제가 실시되는 것과 동시에 1TV의 광고방송을 폐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행 월 2천5백원인 수신료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TV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합산해 징수할 경우 현재 연간 1천9백70억원정도인 수신료 수입이 약 2천8백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징수율도 9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또 수신료와 광고비의 비율도 현재 3대 7에서 5대 5로 개선된다고 KBS측은 설명했다. 한편 KBS는 새 징수제도 실시와 함께 현재 72만가구인 수신료의 면제대상을 농촌 99만가구,도시 1백43만가구 등 모두 2백42만가구로 크게 늘렸다.면제대상은 난시청 지역가구,생활보호 대상 및 상이용사,전기 월50㎾이하 사용가구 등이다. KBS의 이같은 발표는 최근 KBS와 한국전력이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통합공과금에서 분리 징수하는 방안을 확정하자 통합공과금을 관장하는 내무부가 거부반응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관변단체 대거 해체 불가피/정부 새마을협 등 지원 중단 지시 이후

    ◎1백여곳 대부분 자생력없어 치명타/당국도 “꼭 필요한 몇개외엔 대폭정리” 그동안 존치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관변단체들이 곧 크게 정리될 전망이다. ○자유총연맹도 타격 이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는등 관변단체의 정리를 추진토록 한 이회창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관변단체들이 거의 자생력을 지니지 못한 사실을 감안하면 정부의 지원중단은 해체로 연결될 공산이 짙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이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는 자유총연맹이라 할 수 있다. 관변단체는 법적단체와 임의단체 두가지로 분류된다.법적 관변단체는 정부가 특별법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기금및 모금을 합법화하는 한편 국·공유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단체를 가리킨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자유총연맹은 모두 여기에 속한다.국민운동단체의 형식을 띠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각각 그 조직육성법을 근거로하고 있으며 자유총연맹은 「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임의 관변단체는 법적인 근거는 미약하지만 사실상 토지및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받거나 지방비를 보조받는 단체를 지칭한다.새생활질서추진위원회·민족통일협의회·선진질서위원회 등이다. 지난해 1백개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된 관변단체에 지원된 정부예산은 약1천7백90억원.또 무상으로 점유하고 있는 각급 행정기관의 입실면적은 약 10만평에 이른다.전화료·수도료·전기료등은 모두 행정기관에서 대납한다.이들 단체는 중앙정부와 각시·도는 물론 시·군·구,심지어 읍·면·동등 말단 행정조직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 1천8백억원 관변단체들은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안될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폐지가 거론 돼 왔다.가장 큰 이유는 선거참여.선거 때만 되면 여당의 「하청」을 받아 선거조직으로 활용돼 왔다는 것이다.그 대가로 국민의식 고양등 본연의 업무는 제쳐둔채 이권에 개입해 토착비리시비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이들 단체원들이 준공무원행세를 하면서 지역사회의 위화감을 조성한 측면도 있다. 정부의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비교적 자력갱생이 가능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자유총연맹은 당분간 민간조직으로 남을 것 같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5백12억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어 해마다 이자수입만도 64억원에 이른다.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최근 3만5천평의 서울 화곡동 본부땅과 성남등 지방 곳곳에 있는 부동산의 불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총연맹 역시 최소한 한평에 5백만원이 넘는 3천50평의 서울 장충동 부지와 인천·대전·청주·서산소재 부동산을 합쳐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갖고 있다. ○선거개입 등 부작용 정부관계자들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에 대한 지원중단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문민시대에 꼭 필요한 몇개 단체를 뺀 대부분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서를 발간하는등 관변단체 폐지에 관심을 기울여온 박계동의원(민주)은 『관변단체의 존속은 국제화와 국가경쟁력제고의 저해요인』이라면서 『관변단체 직원들을 계속 비경제인구로 남게 하는 것 보다는 생업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새마을협 자구책 마련 “비상”/잇단 긴급 모임… 회비징수 등 모색/수익사업 병행땐 “타격 극복” 낙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앞당겨 중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즉각 자구책을 강구하는등 파장최소화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마을중앙협의회는 9일 긴급 모임을 갖고 잠정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오는 14일 이사회를,그리고 22일에는 전국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최종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새마을」은 우선 내년부터 2백68만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각기 연간 1만원 정도의 회비를 내서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온 연간 2백억원을 보전키로 했다. 또 서울 등촌동 새마을본부 88체육관을 비롯,3만3천4백여평의 각종 부지에 레저·스포츠시설과 각종 행사장을 건설해 수익사업으로 이를 운용키로 했다. 이밖에 보유기금이 5백12억원에 달해 이를 활용할 경우 정부의 재정적 지원중단에 대한 타격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이번 정부의 조치로 직접 받게되는 재정적 타격보다는 침체돼있는 새마을운동을 활성화하는데 찬물을 끼얹을지도 모른다는 무형의 파장에 더욱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서울의 10곳을 비롯,전국 일선행정기관에서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1백75곳의 사무실을 비워주어야 할 경우 회원들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열기가 다소 누그러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측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한때 8백만여명에 이르던 회원이 지난 89년을 전후해 2백만여명까지 급격히 줄었다가 현재 2백6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6개의 회원단체산하에 16개 시·도지부,2백78개의 시·군·구지회와 함께 읍·면·동및 마을까지 일선조직을 두고 있고 일선에서는 22만명의 새마을지도자가 새마을운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 전구식 형광등/차세대 조명기구로 각광

    ◎수명 길고 절전효과 높아 전기료 30% 절감/장식성 돋보여 호텔·미용실 분위기 효과적 연출 「8만원을 내겠습니까.1만6천원을 내겠습니까」 이 문안은 최근 절전형 조명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의 광고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유럽등 선진국에서 전체 백열전구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 전구식 형광등의 보급률이 우리나라도 매년 40%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명기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구식 형광등의 절전효과와 수명 등을 고려할때,백열전구를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전기요금을 3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전구식 형광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멀지않아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조명기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구식 형광등은 백열전구와 형광등의 장점을 골고루 따온 새로운 형태의 전등. 쉽게 말해 백열전구 소켓에 끼워 사용할수 있게 만든 형광등으로,전기효율이 떨어지는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절전효과가 매우 뛰어난 조명기구이다. 즉 소비전력 15W급 전구식 형광등을 쓸 경우 60W급의 백열전구와 같은 밝기를 낼수 있어 전기료를 크게 절약 할 수 있는것.전구의 수명이 백열전구 보다 6배나 긴 6천시간에 달한다.또한 시력을 보호하는 인버터회로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신세대 감각에 맞는 패션형 형태로 만들어 일반가정에서는 물론 호텔·미용실·레스토랑·보석·선물가게등의 개성을 창출 할 수 있는 장식성도 갖추었다. 국내 백열전구시장의 연간 수요는 약8천만개.아직까지 보급 초기단계인 전구식 형광등의 판매량은 2백만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절전형 조명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에 대해 「리베이트(소비자장려금)제도」를 도입해 앞으로 보급을 크게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이 제도는 전체 전기소비량의 18%를 차지하는 조명기기의 절전을 위해 대량 전력소비처 6천3백개 사업장에 대해 절전형 조명기기로 대체할 경우 조명기기 가격의 30%를 지원한다는 것. 현재 국내 전구식 형광등 시장에는 10여개 업체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신광기업과 금호전기는 「장미전구」와 「참라이트」를,후발주자인 동명전기와 보암산업은 「솔라인」,「챠밍라이트」를 각각 시판하고 있다. 그러나 백열전구가 3백원인데 비해 전구식형광등은 7천∼1만7천원선으로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따라서 『가격을 얼마나 낮출수 있느냐』가 앞으로 시장확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물가 6%이내 잡겠다”/정부,국회답변

    ◎정책금융축소 금융산업 경쟁 강화/중기근로자 병역특례 전업종 확대 국회는 22일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질문에 나선 신경식·차화준·노인도(이상 민자) 이경재·하근수의원(이상 민주)등은 정부의 정책부재로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경제안정과 서민생활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물가대책을 추궁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후속방안,중소기업지원및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등을 따졌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올해 6%이내로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물가불안이 임금인상을 유도하는등 물가와 임금이 맞물려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전기료 수도료등 공공요금 인상문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큰만큼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경영합리화등을 통해 흡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일 인상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농어촌개발대책과 관련,『농어촌 구조조정사업등에 소요되는 42조원과 농어촌특별세로 충당되는 15조원등 말고는 별도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새마을운동중앙본부,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등 3개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 4백44억원에 비해 올해 3백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앞으로 4∼5년동안 보조금을 연차적으로 줄여 순수민간단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석총리는 물가에 대한 행정통제가 가격구조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백방으로 물가안정책을 강구할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부총리는 이어 『중소기업근로자의 병역특례대상을 현재의 10대 제조업종에서 전업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3만명에 이르는 도산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정책금융을 축소,정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규제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히고 『농협단위조합을 2001년까지 현재 1천4백개에서 5백개로 줄여 대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3단계 금리자유화를 급격하게 추진하다가는 여신금리의 상승과 금융기관사이의 과당경쟁등 불안정을 야기시킨다』면서 『따라서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지거래의 전면자유화는 농지가격상승,투기유발등의 우려가 있어 곤란하지만 거래제한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통작거리제한,사전거주조항등의 규제를 보다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광주·천안에 각각 20만평 규모의 외국인투자 전용공단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2이통 사업자선정을 맡은 전경련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의뢰한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의 공개매각주식 가운데 23%를 정당한 절차에 의해 매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질문에서 신경식의원은 『각종 정책에 대한 정부 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국민들에게 불신과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초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쌀·파·마늘·배추·무 등을 물가관리 대상품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전기료 수도료등이 값이 싸다며 인상을 부추기고 있고 정부총리가 물가인상을 자극해 체감물가가 30%에 달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종합적인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의원은 『전경련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권을 준 것은 재벌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따지고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및 담보 확대,중소기업 창업자의 병역특혜 인정,불공정 하도급 특별실태조사 실시등을 촉구했다.
  • 다리:하/79년완공 성수대교부터 조형미 고려(서울6백년만상:12)

    ◎교각사이 넓히고 상판치장… 미감 살려/첫 현상공모 올림픽대교 한강명물로 큰비가 올때마다 물에 잠기는 잠수교는 월남 패망직후인 지난 75년 4월30일 개통됐다. 잠수교는 당시의 냉전 정세를 감안한듯 하천의 기본원리가 무시된채 폭파당해도 빨리 복구할수 있도록 낮고 짧게 놓는데 중점이 두어졌다.구자춘 당시 서울시장이 24시간 작업을 독려하는 바람에 불과 10개월만에 완성됐다.구 전시장은 개통 이듬해인 76년 여름 대홍수가 나자 너무 낮게 건설한 잠수교가 혹시나 떠내려가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에 전간부들을 이끌고 다리를 지켜보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잠수교위에는 82년 반포대교가 놓여져 우리나라 최초의 2층다리가 됐다. 중동건설붐과 해외견문기회가 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든 게이트 브리지)나 시드니의 하버 브리지같은 시의 상징물이 될 다리도 놓아야한다는 소리가 설득력을 지니게 되면서 다리의 미학에도 무게가 실렸다.교각사이의 거리인 경간이 1백20m인 「롱다리」성수대교가 푸른색으로 치장한 것이 단적인 예다.기껏해야 30∼40m에 불과했던 경간이 성산대교 1백20m,원효대교 1백m,동작대교 80m등으로 「롱다리」시대가 온 것이다.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려는 서울시 토목기술자들의 의도와는 달리 구 전시장은 안보목적만 강조,잠수교에 이어 성수대교마저 2층다리로 만들 속셈이었음이 10·26이후 박정희 전대통령 재가서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구 전시장의 악수는 성산대교에까지 이어져 구조공학적으로 아무 쓸모가 없는 허리굽은 새우모양의 철판을 멋내기로 상판에 갖다 붙였다.성산대교는 다리에 관심이 컸던 최규하 전총리가 허름한 점퍼차림으로 일요일에 건설현장에 들렀다 경비원에게 쫓겨난 웃지못할 일화도 간직하고 있다. 강남개발이 이뤄지자 민자로 다리를 놓겠다는 기업도 생겨나 동아건설이 원효대교를 건설했다.2백원의 통행료로는 건설비 이자는 물론,가로등전기료와 톨게이트 경비원 인건비도 되지않자 완공직후 시에 기부했다.대우가 민자로 건설하려다 설계와 하부공사만 마치고 손을 뗐던 동작대교는 북쪽의 연결통로가 임시로 마련된미완성작품이며 후암동고개를 거쳐 남대문으로 곧바로 달려야할 숙명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미8군측은 이 다리가 영내를 통과한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서울시에 공문으로 항의해오자 당시의 담당과장이 미군장성 5∼6명을 삼청각에 초대,향응을 베풀면서 『당장의 계획이 아니고 먼 후날의 일』이라며 설득했다는 일화를 간직하고 있다. 모양새로 보아 서울의 상징다리라 할수 있는 올림픽대교는 처음으로 현상공모에 의해 한강 첫 사장교로 건설됐다.탑의 기둥을 네개로 해 우주만물의 근원인 연월일시와 동서남북,춘하추동을 나타내도록 했고 양쪽에 12개씩 24개의 케이블로 24회올림픽을 상징하도록 했다.88올림픽을 기념,주탑의 높이를 88m로 하는등 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췄으나 60%의 덤핑입찰로 올림픽이 끝난뒤에 완공됐다. 서울의 다리는 고질적인 병목으로 꼽히고 있다.본체의 설계잘못이라기보다 성수대교 남단처럼 땅값이 비싸 강쪽으로 접속로를 내는등 연결통로가 잘못돼 있는것도 그 원인중의 하나다. 앞으로 한강에 들어설 다리 가운데 서강대교는 미래형 다리의 표본이 되고 있다.최근 공사를 재개한 서강대교는 밤섬의 철새를 보호하는데 온 힘을 쏟아 건설이 파괴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투명유리로 철새조망대를 만들고 새의 부화에 악영향을 줄까봐 교량 하부등도 없앤다.지나는 차량은 경적을 울리지 못하고 방음벽 또한 완벽하게 설치된다. 가양동에서 난지도간을 이을 공암대교(가양대교)는 경간이 허용 최대치인 2백m에 이르러 단순·경쾌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 현대 다리의 미적감각을 한껏 살리게 된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79년 성수대교 완공 10일뒤 박 전대통령이 서거했다.80년 성산대교는 최 전대통령이 개통테이프를 끊었고 원효대교는 전두환 전대통령때 준공됐다.다리마다 개통식 주빈이 바뀔만큼 한강의 다리는 격동의 현대사를 증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울의 역사를 새겨 나갈것이다.
  • “전기·상하수도료 현실화”/김 대통령,검토 지시

    정부는 국제수준보다 크게 낮은 전기료와 상하수도료를 대폭 상향조정,현실화할 방침이다. 김영삼대통령은 14일 대전시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전기료·물값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으며 이렇게 싼 나라는 없다』고 말하고 『이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올릴 것은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결정 아직 없다” 정부가 이같은 공공요금의 현실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시설 재원의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은 이와 관련,『김대통령이 일반론을 밝힌 것이며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8백㏄이하 경차 취득세 감면/주차·보험료도 차등 적용

    ◎자건거 전용도로 1백40㎞ 신설/상공부,「에너지절약 추진계획」 배기량 8백㏄ 이하의 「작은 차」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 등 세제지원이 강화된다.전기료의 기본요금 비중이 높아지며 14개 시도에 1백40㎞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새로 생긴다. 상공자원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을 마련,시행키로 했다.상공자원부는 경차보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차의 취득세와 등록세 및 자동차세를 감면해 주고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보험료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차보급이 확대돼야 하나 보급률이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세금감면 등을 골자로 한 경차보급 확대방안을 마련,곧 재무부와 내무부 건설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리의 경차보급률은 3%로 일본(36%)프랑스(36%)이탈리아(45%)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 현재 경차는 일반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취득세 2%,등록세 6%를 내고 있다.일본은 취득세와 등록세의경우 경차는 소형 승용차의 34%만 낸다.보험료도 우리보다 싸게(우리는 소형차의 82%이나 일본은 소형차의 52%)해주며 도로이용료나 주차료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이와 함께 하반기 전기요금 조정 때 기본요금의 비중을 높여 전기절약을 유도하고 14개 시범시도를 선정,자전거 전용도로를 1백40㎞ 신설키로 했다.
  • 아파트 관리비/낮은 층 덜 낸다/「수익자 부담원칙」 적용

    ◎차보유대수도 감안 가구별 산정/새달 공동주택관리령 개정 아파트 관리비에도 수익자 부담원칙이 적용돼 거주하는 층수와 자동차 보유대수 등에 따라 내는 금액이 달라진다. 3일 건설부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를 분양면적에 따라 똑같이 나누어 부담하는 현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여론에 따라 엘리베이터나 주차장 등 공동 시설물의 사용 여부에 따라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건설부는 오는 3∼4월 공동주택관리령을 개정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가구별 관리비를 산정토록 하는 원칙을 세운 뒤 세부 산정방법은 각 아파트의 자치관리 규약으로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1∼2층 입주자에까지 그 유지비용을 물리고 있고,주차장의 유지관리비 역시 자동차 보유대수에 관계 없이 일률적으로 똑같이 부담시키고 있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령에서 분양면적에 따라 균등 배분토록 하는 비용은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냉·난방시설의 청소비,난방비,승강기 유지비,청소비,가로등 전기료,주차장 유지관리비,오물수거비,정화조 청소비,소독비 등이다.
  • 농지소유 내년부터 자유화/농수산부

    ◎상한 폐지… 도시민·기업 매입 허용/하반기 전기료 인상/상공부 내년 1월부터 기업과 도시민의 농지 소유가 허용되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소유 상한선이 폐지된다.농지 매입시 6개월의 사전 거주 요건 및 20㎞의 통작거리 제한도 없어지고 4백50평인 시장·군수의 농지전용 허가범위가 5천평으로 넓어진다.따라서 내년부터는 비농민이더라도 농업을 목적으로 하면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농지거래가 사실상 자유화되는 셈이다.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은 17일 과천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농정 2차연도 업무계획」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김장관은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을 농업의 발전 계기로 삼으려면 다양한 경영과 자본이 농어촌에 발을 붙이도록 해야 한다』며 농지의 소유 및 거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농산법인 등 다양한 경영체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농민이 농지를 소유하고 농업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산법인을 설립하되 기업과 도시민 등 외부인의 출자 한도는 49%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농민이실질적으로 농산법인을 지배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참여기업은 건전한 중소기업으로 한정하고 대기업은 제외할 방침이다. 농업의 규모화를 위해 진흥지역의 농지소유 상한선(20㏊)을 폐지하되 진흥지역 밖의 상한선(3㏊)은 그대로 둔다. 농림수산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지법 및 시행령 등을 하반기에 제정,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농어촌에 산업시설과 부대시설 등 2∼3차 산업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농지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다음 달부터 시장·군수의 농지전용 허가권한을 5천평으로 늘리고 진흥지역안의 3㏊ 이상 농지에 대한 전용 허가권을 농림수산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 넘긴다. ◎인상폭은 결정안돼 올 하반기에 전기료가 인상되며 전기료 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올 업무계획에서 『전기와 가스의 소비절약을 위해 에너지 가격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특히 발전설비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하반기중 전기요금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인상폭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전의 올 부족재원 5천억원을 가격에 반영할 경우 연평균 5.8%가 된다. 또 현행 계절별 차등요금제도 개선,여름철과 다른 계절로 2원화된 계절구분을 동계·하계·춘추계로 나누고 하계 고율요금의 적용시간도 6∼8월에서 7∼8월로 한달을 줄일 계획이다.비싼 요율이 적용되는 여름철 주간시간대도 상오 8시∼하오 6시에서 0시∼낮 12시·하오 2시∼5시로 하고 공휴일의 심야요금 시간도 일요일 10시간에서 공휴일 24시간으로 늘리는 한편 시간대별 요금단가의 차등폭도 확대하기로 했다.
  • 마늘·양파·갈치·소금 긴급수입/물가대책 장관회의

    ◎택시·전기료 인상 늦춰/공산품·서비스료 행정지도 강화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 생산이 줄어 가격이 많이 오른 마늘·양파·갈치·소금등 4개 농수산물의 부족량을 수입하고 밀감은 가공용 수매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휘발유값·담배값·등록금 등은 예정대로 올려주되 택시·철도·우편·전화·전기요금 등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급적 인상시기를 뒤로 미루기로 했다.10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공산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더 이상 치솟지 않도록 주무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지도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말 물가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앞으로의 경제운용은 물가안정에 최대 역점을 두기로 하고 현재 21% 수준인 총통화의 증가율을 연말까지 20%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내년도의 임금인상은 생산성 범위에서 안정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설부와 국세청의 부동산투기 대책반을 상시 활용,투기의 재연을 막기로했다. 부문별 대책을 보면 오는 10일부터 12월20일까지를 김장대책 기간으로 정해 무·배추·고추·마늘·새우젓·멸치젓·생굴·소금 등의 수급을 특별 관리한다.작황부진으로 공급이 달리는 마늘과 양파의 경우 내년 설 수요까지를 감안,각각 5천t 및 3천t씩 수입한다. 값이 큰 폭으로 뛴 갈치도 1천t 가량,김장철을 앞두고 물량이 부족한 소금은 이달 중 3만5천t을 수입한다. 등유·경유·연탄 등 난방용 연료의 출하 및 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석유류를 24시간 계속해서 판매토록 한다.연탄은 서울시의 경우 1백40개소에 75만장(5일분)을 상시 비축하는등 고지대등 취약지역의 수송 원활화를 위해 사전 비축을 강화한다. 기획원 정재용물가정책국장은 올 추곡수매량 및 수매량 책정과 관련,『높게 책정할 경우 연말부터 시중 쌀값의 상승이 우려돼 전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전기 전혀 안쓴 가구/기본요금 50% 인하

    전기료 체납으로 전기가 끊긴 곳에 새로 입주할 때 전수용가의 체납료를 내지 않으면 전기를 쓸 수 없었던 「체납승계 제도」가 없어진다.따라서 앞으로는 체납료가 있더라도 새 입주자가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상공자원부는 15일 전기공급 규정을 이같은 내용으로 고치기로 했다. 아울러 ▲전기를 전혀 안써도 기본요금 전액을 내던 것을 기본료의 50%로 줄이고 ▲1㎾미만의 가로등 설치시의 전기선로 공사비(개당 6만9천원)를 면제하기로 했다.
  • 필요할 때마다 더운 물이 “콸콸”/순간온수기 연료손실 적고 편리

    ◎종류별 장단점·가격 등을 알아보면/가스/가열속도 빠르나 배기가스 위험/전기/안전성 높아… 심야전력 용도 출시/린나이·일 팔로마 품질 양호… 가정용 20만∼30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인지 찬물에 손담그기가 망설여지는 때다.보일러를 가동하기에 어정쩡한 요즘,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있는 순간온수기를 장만하면 필요할때마다 더운물을 쓸수있어 편리하다. 순간온수기는 설치하기 힘든 일반 보일러에 비해 목욕탕이나 주방등 더운 물을 많이쓰는 장소에 간단히 달수 있다.또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공급하는 일반 보일러에 비해 그때그때 물만 데우기 때문에 연료손실이 적어 경제적이다. 국내에 순간온수기가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80년대초.도입시기는 여타 선진국보다 상당히 늦었으나 그 보급은 꾸준히 확산되던 추세였다.그러다 난방과 온수가 겸비된 가스보일러가 대중화되면서 순간온수기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91년이후 판매량이 거의 정체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최근 온수 샤워가 생활화되면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풍부한 온수를 즉시 쓸수있어 편리한 순간온수기를 찾는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순간온수기는 사용 연료에 따라 크게 가스식과 전기식의 두가지로 구분되며 가스식이 전체 순간온수기 판매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가스 순간온수기는 전기식보다 연료비가 적게들고 물의 가열속도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반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할 경우 가스 연소로 인한 산소부족이나 불완전 연소로 발생되는 배기가스가 인명을 해칠 위험성이 있다. 전기식은 온수량이 적은것이 단점이나 가스식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안전성이 뛰어나다.전기요금이 비싸게 드는 것도 구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나 일반 전기료의 4분의1가격에 쓸수있는 심야전력용 축열식 순간온수기가 선보여 인기를 끌고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순간온수기 제품의 대부분은 수입품이다.국산제품은 린나이코리아가 유일하게 가스 순간온수기를 생산하고 있다.가스순간온수기에 대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품질검사에 따르면 린나이코리아와 일본제 팔로마 제품이 상대적으로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순간온수기는 아리스톤·로킨바·트라이톤 등 미국과 유럽제품이 강세를 보이고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순간온수기는 5호기.5호기란 물의 온도보다 25도 높인물을 1분간에 5L를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5호기를 기준으로 가스식의 가격은 20만∼25만원,전기식은 24만∼30만원 선이다.판매처에서 설치까지 도맡아 해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6만∼10만원정도 별도의 설치비를 감안해야 한다.
  • 경제부처 이기주의 “극심”/경제장관회의 이틀째

    ◎법안 격론끝 「봉합통과」/국리민복보다 자부이익 우선/6시간넘기 일쑤… 기획원 조정역 무색 정부부처간에 집단이기주의가 극심하다.신경제5개년계획에 따른 주요법안들의 당초취지가 퇴색하거나 처리가 늦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한동안 잠잠하던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행정부처의 입장과 이익도 엇갈리기 때문이다. 정부는 17일 하오2시부터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무려 5시간반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37개 법안과 일반안건을 처리했으나 특소세법개정안등 3개 법안은 부처간 이견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18일 상오9시부터 김영태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4시간 비공식차관회의를 열어 절충을 시도했음에도 특소세법개정안 등은 끝내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결국 이날 하오2시 경제장관회의를 속개,1시간만에 가까스로 통과시켰다.경제장관회의가 부처간의 충돌로 이틀동안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최종조정된 안건을 보면 특소세법개정안의 경우 이제까지 비과세한 LNG(액화천연가스)에 10%의 특소세를 물리기로 한 재무부안에상공부가 한전의 원가가 높아져 전기료상승을 초래한다며 반대했으나 재무부안대로 통과됐다. 공공자금관리기본법안중 관리기금에의 예탁의무중 「재무부장관이 여유자금의 일부에 대해 예탁의 유예 또는 면제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에는 보사부가 반대,재무부장관 대신 기금운영위원회를 주체로 바꿨다.국유재산관리특별회계법안의 정부시설계정중 정부청사수급계획을 세울 때 중앙정부가 국유재산을 해당부처와 협의 없이 무상으로 관리전환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체신부와 농림수산부가 이의를 제기,유상을 원칙으로 하고 무상시에는 협의로 바꿨다. 법안처리가 이처럼 난항을 겪은 것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쏟아져나온 32개 개정법안 및 제정안,3건의 일반안건등 모두 40개 안건이 무더기로 상정된데다 93년 세제개편안 등을 둘러싸고 부처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안간힘을 썼기 때문이다.이 법안들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 채 임시변통으로 봉합된 경우가 많다. 기획원 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장관들이 며칠씩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하는 것이 유익하지만 부처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고집을 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걱정했다. 지난 16일 하오3시부터 열린 경제차관회의도 각 부처가 맞서 밤9시까지 무려 6시간 계속됐으나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 “일 경기불황 타개 5조엔이상 투입”/일 신문,긴급 경제대책 보도

    ◎연구시설 감세·60여 부문 규제 해제/일은선 재할인율 인하방침 「일본의 93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로 전후 최악의 불황」.일본경제연구센터와 히타치(일립)종합계획연구소의 예측이다.일본정부는 이같은 심각한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주 대규모 긴급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한다. 경제대책규모는 공공투자·금융지원등 총 5조엔(약38조원)이상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그밖에 각종 규제완화와 수입촉진,엔고차익환원,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중소기업대책,주택대책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이번 경기대책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취임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과 올 4월등 2차례의 경기대책(총규모 24조엔)을 집행한바 있기 때문에 이번은 3번째 종합경기대책이 되는 셈이다.일본경제의 불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본의 각종 경제지표는 경기불황의 심각함을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일본중앙은행(일은)이 10일 발표한 8월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 제조업의 경기상황판단지수(DI)가 지난 5월보다 2포인트가 낮아진 마이너스 51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I는 경영상황이 좋은 기업의 비율에서 나쁜 기업의 비율을 뺀 것으로 기업의 종합적인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지수다.이번 조사에서 기업상황이 「좋다」는 비율은 4%에 불과한 반면 「나쁘다」는 기업은 55%나 됐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DI가 마이너스 49로 지난 2월과 같았기 때문에 경기악화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됐었다.일본정부는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6월을 기해 경기불황이 맨밑바닥에 와있다고 밝히고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그러나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일본정부가 상정했던 하반기부터의 경기회복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일은은 엔고·저온등 기상이변등으로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설비투자의 감소(93년 5.9% 감소예상),고용과잉의 부담,재고조정의 어려움등으로 경기가 악순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정부는 이때문에 경기대책을 서둘러 16일쯤 발표할 예정이며 일은은 2.5%인 재할인율을 더욱 내릴 방침이다.정부는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구조재구축을 위한 지원융자제도를 창설하는등 1조엔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또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연구개발시설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확대할 방침이며 택시의 요금 다양화등 60여부문에 대한 규제도 풀 방침이다.엔고차익환원책의 일환으로 11월부터 1가구당 전기료를 월98엔,가스는 1백36엔씩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작금의 불황이 단순한 순환적 요인에 의한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경제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그들은 단기적인 재정·금융정책과 중·장기적인 경제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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