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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전의 경제학/여름 냉방수요 조절 “6조 절감효과”

    ◎장기 수요관리 목표달성땐 원전6기 건설비 아껴/에너지 10% 덜쓰면 국제수지 15억달러 개선 가능/에어컨 실내온도 1도 낮추면 전력사용량 7% 줄어 절전의 방법으로는 수요관리를 통해 최대부하를 줄이는 것과 전기기기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대별된다.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수요관리를 통해 2001년 1백72만8천㎾,2006년에는 3백29만5천㎾,2010년에는 5백21만㎾의 최대부하를 조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1백만㎾ 원전 1기를 짓는데 10년이 걸리고 건설비만 1조6천억원이 든다.50만㎾ 석탄화력발전소 1기 건설에는 6년이 걸리고 7천억원이 투자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만약 2001년 수요관리목표를 달성한다면 단순한 산술적 계산만으로도 8조원이상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또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수입물량도 줄어든다.입지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발생한다.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여름철 전력난도 바로 이 때문이다.올해 냉방부하는 5백만∼6백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냉방부하 관리만 잘해도 6조원 이상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고효율 기기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한 가정에서 1백w 백열등 한개를 전구식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연간 1만6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한 가정으로는 적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9백60억원이나 된다. 전력을 시간당 1㎾ 절약하면 에너지비용은 60원 감소한다.32㎜ 형광등 2개를 26㎜ 고효율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연간 에너지비용은 9천원 감소한다. 국가 전체로는 에너지를 10% 절감하면 에너지비용이 2조5천억원 줄어든다.석유·가스 등을 덜 수입하게 돼 국제수지도 15억달러 개선된다. 에어컨 가동때 실내외 온도차는 섭씨 5도 이내가 적당하다.그래야 전기소모가 적고 냉방병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강·중·약 단계마다 30%씩 절전효과가 있으므로 「약」에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돌리면 소비량의 60%까지 절약할 수 있다.에어컨으로 냉방을 할 때 실내온도를 1도 낮추면 전기가 7% 절약된다.필터에 먼지가 끼면 효율이 떨어지므로 2주일에 한번씩 청소해주는게 좋다.TV와 같은 가전제품도 사용하지 않을때는 플러그를 빼두면 그만큼 전력소모가 덜 된다. 엘리베이터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5∼6초에 불과한데도 대부분 수동으로 조작한다.그만큼 운행속도가 늘어나 자동운전에 비해 전력소비는 3∼4% 늘어난다.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제품을 만들 때 수동기능을 삭제하기도 한다.〈임태순 기자〉 ◎외국의 사례/「절전 인센티브제」 국민들 높은 호응/벨기에­비피크시간대 기본료 60% 할인/독일­산업체 냉난방 설비 등 직접 제어/브라질­시간대·계절별 요금제도 큰 성과 벨기에는 하루를 3개 시간대로 구분,피크시간대의 부하를 비피크시간대로 옮기면 기본요금의 60%를 할인해준다.철강·화학업종의 대형 수용가를 대상으로 부하차단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수용가의 자발적 동의에 의해 하루 최대 2시간,연간 최대 1백시간 부하를 일부 또는 전부 차단하는 것으로 기본요금 30∼40%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주고 있다.또 복합난방시스템을 보유한 수용가에 대해서는 전기료 요율을 달리하는 특정 선택요율제도 실시하고 있다. 독일은 주택용 수용가를 대상으로 부하가 낮은 시간대에 전력을 사용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다양한 사용량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또 타임스위치와 중앙제어 시스템을 이용,소비자의 전력소비 패턴을 요금구조에 적합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산업체의 냉난방 설비와 화학공정의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적극적인 방법도 사용한다. 이탈리아는 계약전력 3천㎾이상 대형수용가를 대상으로 계약을 맺어 부하차단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최소한 1천㎾이상 절감할 수 있어야 한다.특히 1년에 최대 30일간 부하를 줄일 수 있어야 하며 15일간은 계약된 부하를 모두 감축해야 하고 나머지는 50%를 삭감해야 한다.부하를 삭감하는 시간대는 매일 4시간씩 8시간 줄여야 하며 전력회사는 3시간 전에 고객에게 통보한다.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계약된 부하감소량에 대해 기본요금의 25%를 삭감해준다.87년 현재 1백38개 대형수용가가 이 제도에 가입했으며 주간시간대 1백80만㎾를 피크시간대에 1백60만㎾로 줄였다. 브라질도 디지털계량기를 설치,산업용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5년전부터 시간대별 계절별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를 실시한 결과 부하율은 75%에서 80%로 향상되고 연간 최대부하는 1백48만4천㎾ 감소했다. 이밖에 미국·일본·프랑스·스웨덴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전력량을 조절하고 있다.〈임태순 기자〉
  • 중·소도시형 오수정화공법 개발

    ◎국립환경연,전국에 지침서 보내 기술보급키로/둔치 활용 침전조 등 매설… 설치·이용 간편/미생물로 유기물 분해… 관리비 매우 저렴 수질오염의 원인이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 농어촌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이에따라 전국토에 수질정화시설을 갖춰야 하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원장 심영섭)은 이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수질오염의 급증을 막기 위해 2년동안 실험을 거쳐 소단위로 지역실정에 맞게 고수부지를 이용한 오수정화시설의 공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실용성을 평가한 최적의 설계 및 운전조건을 도출해낸 이 공법의 지침서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한편 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무부와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단위 하수도 정비사업과 연계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나라의 하수처리율은 94년말 42%에 불과했으며 올해 말까지 겨우 65%수준으로 확충될 계획이다.그런데 이들 하수처리시설의 대부분이 도시지역에 집중돼 있어 중소규모의 오염원은 방치된 상태로공공수역에 흘러들어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은 지난 94년 7월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 곡릉천 고수부지에 여관 및 주택가에서 흘러나오는 하루 3백t의 생활하수를 대상으로 지하구조물을 설치,약 2년동안 실험한 결과 유기물 및 영양염류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에서 수온이 섭씨10도인 동절기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백10ppm의 탁한 오수를 10∼15ppm으로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또 시설이 간편하고 전문기술이 필요치 않아 적은 시설비와 전기료(3백t기준 월20만원)만 부담하면 관리운영이 가능하다. 이같은 시설은 하천의 고수부지 밑에 설치하는 것으로 부지확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시설은 혐기(희박한 산소)조→호기성(산소 용존량의 공급)조의 3단계→침전조→방류의 과정.또 침전조의 가라앉은 슬러지를 혐기조로 되돌려 보내는 시설이 고작으로 가장 간편하다. 주 정화방법은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이다.혐기조와 호기조에 미생물이 많이 부착돼 서식할 수 있는 집(고정접촉여재)을 만들어 이 미생물로 하여금 유기물질과 부유물질을 먹어치우게 함으로써 질소·인까지도 처리하게 된다. 정화시설에 사용되는 미생물의 서식지인 집(여재)은 가느다란 실로 구성된 섬모상과 벌집형의 플라스틱을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야쿠르트병을 쪼개 망에 넣어 쓰는 폐자재 재활용법의 연구를 실시할 방침이다.관리비로는 호기성정화조에 공기를 주입하고 침전조에서 가라앉은 슬러지를 혐기조로 다시보내는 공기압의 작용을 하는 블로어(Blower)의 작동에 필요한 전기료가 고작이다.이로써 시설비는 t당 36만5천원,관리비는 8천3백원(인건비제외)이면 된다. 유재근 수질연구부장은 『이같은 공법개발로 중소규모 지역의 오수처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또 구하기 힘든 기술인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고 시설이 땅속에 묻혀있어 유량 및 농도변화와 홍수로 인한 범람에도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사할린 목재산업(시베리아 대탐방:71)

    ◎원목 가공기술 낙후… 수출전환/목재활용 일의 절반… 껍질 등 폐기처분/기계 낡고 주문없어 제지공장 문닫을판/20C초 일서 점령… 철도시설 등 곳곳 일제 잔재 홀름스크의 부마즈니크 제지공장.1919년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유서깊은 공장이다.당시 이름은 왕자 제지공장.사할린에 일본인이 세운 여러개의 제지공장중 하나다. 22㏊의 부지에 연간 3만5천t의 종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은 주문이 없어 기계들이 많이 멈춰서 있다.한창때는 직원이 1천1백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5백40명.구소련 당시에는 연방정부가 세운 계획대로 생산만 하면 만사형통이었으나 이제는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가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구소련 당시 주고객이었던 우크라이나 카자흐 발트3국 등지의 시장을 잃었고,책 출판이 감소했으며,93년부터 전기료가 인상된 것도 경영 악화 요인이다.정부가 환율을 달러당 4천3백∼5천2백루블로 묶어놓는 바람에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베트남·한국등지 수출 이 공장은 생산한 종이를 중국 베트남 한국 등지에수출한다.95년에는 종이 2백t을 생산해 그중 80%인 1억5천만루블(약2천5백만원)어치를 수출했다.중국과는 물물교환했고 한국과는 상품으로 교환했다. 제지기계 6대중 4대가 1920년대에 설치된 것들이다.무척 노후화됐다.나머지 두대도 72년 제작된 우크라이나 제품이다. 이 공장은 화력발전소를 함께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난방수요가 적어 발전소가 쉬기 때문에 주문이 많지 않은 제지 공장들도 덩달아 쉰다.4월부터 10월까지 공장이 휴업하는 동안 직원들은 80만∼90만루블(약 15만원) 수준인 월급의 10%만 받는다. 예브게니 마조르 제지담당 부사장(55)은 『57년 입사했을 당시에는 기계가 낡아 종이생산이 적었지만 지금은 기계가 있어도 주문이 없어 기계가 서 있다』면서 『국가가 정책 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불평한다. 사할린내 제지공장들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주식회사로 넘어가면서 그중 2개만 별도 주식회사로 남아 있고 나머지 5개는 대형주식회사로 흡수됐다.스웨덴과 합작해 포로나이스크에 대형 제지공장을 세우고 우글리고르스크와 돌린스크 등 두곳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폐쇄할 계획이다. 유즈노 사할린스크 교외의 레스코 목재가공공장.92년 미국과 러시아측이 50%씩 합작투자해 2.4㏊면적의 부지에 15년 된 건물을 구입,93년부터 가동했다.원목을 들여와 가공,80%를 일본에 수출한다.주로 일본 목재건물용이다.나머지는 국내 건설·가구업체들이 사간다. ○4∼10월까지 공장 휴업 일본에서는 목재를 가공하면서 원목의 70∼75%까지 활용하고 톱밥까지 치면 95%를 활용하지만 여기서는 50%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가는 톱밥은 양계장에서 닭장 바닥용으로 사가지만 나무껍질이나 굵은 톱밥은 팔데가 없는 형편이다. 94년 여름에는 직원수가 60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23명에 불과하다.94년 가을부터 원목이 부족해 작업량이 줄었기 때문에 해고했다.원목가격이 많이 올라 북사할린 벌목장 현지가격이 ㎥당 65∼70달러다.수송비까지 40달러 더하면 1백10달러(약 8만5천원)다.방부제 처리해 가공한 나무가 92년에는 ㎥당 30달러였으나 현재는 1백40∼1백50달러나 간다.세르게이 구르스키 사장은 『북쪽의 벌목파트너를 찾아 선불을 내지않고도 ㎥당 수송비 포함 80달러에 원목을 확보하는 방안을 물색중』이라고 말한다. 사할린에는 목재가공공장이 10여개 있다.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됐다.다른 공장은 일본과 한국기술을 사용하지만 레스코 공장만은 미국기술을 도입했다.일본제는 톱질만 하지만 미제는 톱질과 대패질까지 한다.한창때는 월 8백㎥까지 가공했으나 현재는 2백㎥밖에 못한다.원목값이 오르고 선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벌목량은 줄어들고 원목상태 수출량은 많아졌다.원목대 가공목재 수출량은 3백대 1이다.국내외전망은 밝다.일본과 한국의 주문이 많은 가운데 일본측의 가격이 좋아 주로 일본으로 수출한다.일본 주문이 연간 2만㎥에 달하지만 그만큼 공급하지 못한다.원목만 많으면 더 생산할 수 있다. 직원 월급은 50만∼1백30만루블(약 8만∼20만원).회사 설립때부터 원목 자르는 일을 해온 드미트리 도크마코프(27)는 『월급은 조금 올랐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생활이 어렵다.그래도 실업자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사할린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북단에서 남단까지 9백48㎞나 된다.일본이 1904∼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2차대전 패배때까지 일부영토를 점령했다.그래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식 건물 대부분 철거 비교적 잘 돼있는 철도시설도 대부분 일본인들에 의해 건설됐다.일본식으로 폭이 좁은 협궤철도다.밤 10시30분에 유즈노 사할린스크를 출발해 노글리키까지 6백13㎞를 달리는 열차는 다음날 하오 2시에나 도착한다.15시간30분에 걸쳐 섬의 3분의2 정도를 종단하는 기나긴 행로다. 사할린 서남단과 일본 북해도 사이의 거리는 70㎞밖에 안된다.사할린 서북단과 대륙 하바로프스크주와의 최단거리는 불과 6㎞다.그래서 사할린섬을 통해 일본과 러시아를 철도로 연결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철도외에도 일본점령시대의 유산으로 각종 일본식 건물이 많았으나 대부분 철거됐다.일본인 현지사의 관저였던 향토지 박물관만이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내에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사할린주 대외경제관계국 블라디미르 카테르니 부국장은 사할린내 합작회사 3백여개중 일본이 40%인 1백20여개로 가장 많고 한국 16%,미국 15%의 순이며,94년 사할린주 무역액 3억7백만달러중 일본이 50%로 가장 많고 한국이 25%로 뒤를 잇는다고 설명한다.일본으로는 어류 등 수출이 많고 수입은 한국산이 많단다. 서민들끼리 술이 얼큰하게 들어가고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차라리 일본이 사할린을 점령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잘 살았을 것』이란 푸념마저 오가곤 한다. 카테르니 부국장은 『북방영토 문제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지만 후대들의 문제』라며서 『일본도 중앙정부는 교류를 꺼리지만 북해도는 교류에 적극적이고 러시아 연방정부는 간섭을 하지만 사할린은 일본과 가까워서 장사도 잘 되고 좋다』고 말한다.
  • 쓰레기봉투값 인상의 문제점(사설)

    지난해부터 거론돼오던 쓰레기 봉투값 인상이 새해들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을뿐 아니라 인상액도 대폭이라 놀라움을 주고 있다.경남지역은 30%에서 90%까지 올랐고 강원도는 18개 시군 모두 30%에서 45%까지 올렸다.대전은 10%,수원은 20%,서울은 40%내외의 인상을 추진중이며 이미 동대문구는 봉투규격 5종류 평균 82%,관악구는 40% 인상실시에 들어갔다.쓰레기 봉투값이 지자제하에서 지금 일종의 혼란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쓰레기 봉투값이 이렇게 지자체별로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항목이라고 보지 않는다.쓰레기봉투값을 받기로 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쓰레기량을 줄이면서 시민 모두가 쓰레기문제의 어려움을 보다 진지하게 의식화하자는 데 있었다.봉투값을 통해 쓰레기 처리비용을 완전히 확보하자는 데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번 봉투값 인상은 그 사유마저 분명치 않다.서울의 경우 표방된 이유는 쓰레기매립지 반입료가 73.5% 인상되었다는 것이다.이 역시 반입료 인상 자체의 이유는 설명되고 있지 않다.전국적으로는 더 그 이유가 불투명하다.이를 인정한다 하더라도,그렇다면 앞으로 반입료 인상때마다 봉투값 인상은 연동되는 것인가를 또 밝혀야 한다.결국 봉투값을 받기로 한 원취지를 벗어나 돈을 받기 시작한 항목이 있으므로 이에 의지해 우선 돈을 받자는 단순한 발상의 정책이라고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 쓰레기봉투값은 일종의 공공요금으로 보아야 한다.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기초적 가계비 중 하나다.전기료나 수도료와 같이 물가와도 연계되어야 하는,신중성이 요구되는 요금인 것이다.따라서 받아야 할 수밖에 없더라도 그 요율은 통일되어야 한다.특히 지역별 재정자립도 비율로 자유롭게 받아쓸 수 있는 재원확보의 항목이 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지자체는 봉투값 인상의 이유와 용도를 분명히 주민에게 설득해야 할 의무가 있다.서울 경우는 무엇보다 왜 수도권매립지 반입비가 갑자기 인상돼야 하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 “내년 제한송전 불가피” 뉴스에 접하고/김사정 민자당 국회의원

    ◎절전 생활화… 에너지효율 높이자 올 겨울 예약제를 통해 에어컨 판매에 성공한 가전사들이 내년에도 에어컨을 예약 판매하리라는 최근의 뉴스는 과소비가 전력 과소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과 내년부터 제한송전이 불가피하리라는 또다른 뉴스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하겠다. 내년에는 최대전력수요가 올해보다 3백40만㎾정도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지금과 같이 비정상적으로 에너지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급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서는 가동되는 발전소의 불시 정지를 철저히 막아야 하지만 해답은 역시 수용가 즉 국민들의 절전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82년부터 94년까지 소비자 물가는 95.3% 상승,1인당 GNP 3.9배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전기요금은 20.6% 정도 인하된 점은 전력소비량 3.1배 증가의 전기소비 급증현상을 불러일으켰고 우리 소비자는 전기료 인하정책의 혜택을 즐겼는지도 모르겠으며 국민불편해소라는 명분으로 그동안 정부와 소비자가 합심하여 전기소비를 부추긴 꼴이 되어 버렸다. 우리나라의 전력문제는 공급부족이나 수요과다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과정에서의 낭비」 즉 전력의 「소비효율」이 너무 낮은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다.에너지를 흥청망청 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절전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 실제로 절전기술개발로 선진국의 전력소비효율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으며,유럽의 경우 소비효율을 높여 전력수요는 20 10년까지 40%이상 줄어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나,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면 전체 전력수요가 5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의 연구보고서를 보아도 우리나라의 전력문제는 정부가 에너지정책을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위주」로 일대 전환해야만 해결된다고 보아진다. 이를 위하여는 정부와 소비자를 대신하여 에너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 하여금 에너지효율규제를 선진국형으로 하루빨리 바꾸게하여 선진국에서처럼 최저의 에너지 효율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전기소비제품은 생산과 유통을 금지토록 하여야 한다.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이 발표한 화력발전 생산에 따라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지적은 전기에너지와 환경문제는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3개의 화력발전소에서 전체발전량의 50%이상이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그 열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만약 우리나라의 각 가정과 업소에서 매달 소비전력의 5%씩만 절전하면 연간 25억KWH의 전기를 절약할수 있어 전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 5천6백여t을 줄일수 있으며,서울시내의 모든 시내버스 9천여대가 5개월동안 내뿜는 오염물질 배출량만큼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이 계획하여 전개될 「녹색조명운동」이 전국화할 경우 조명전력의 20%가 감축돼 1백만㎾급 발전소 1개소의 발전량이 절약되며,연간 52만t의 이산화탄소,1만1천t의 황산화물,4천4백t의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절전용 제품 생산을 위한 제도의 시행과기술개발투자의 확대만이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계절적 전력문제와 대기오염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씨줄과 날줄의 해법이다.
  • 시카고 미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오른다

    ◎뉴욕 조프리 발레단,활동무대 전격 이전/지난 7월 「모네 미술전」 개최… 「새 전통」 확립/음악·영화계 저명인사 잇단 이사… 문화붐 조성 일조 미국의 문화예술 중심지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옮겨가는 조짐이 일고 있다.최근 시카고에서는 문화와 공연예술에 관한 한 붐이라 할 정도로 미국의 어느 도시보다 활성화되고 있다.아직은 뉴욕등 일부 동부도시에 비해 부족하지만 새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미 문화예술계의 반응이다. 지난 30여년동안 뉴욕에서 활동을 해온 조프리 발레단이 시카고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으로 이름을 바꾼다는 최근의 발표는 이 도시의 「문화적 격상」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로 일컬어진다.이것만이 아니다.전미도서출판인협회가 올해 초 97년부터 시카고를 세계도서출판쇼의 영구개최지로 삼겠다는 발표와 지난 7월 시카고미술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갖고 모네미술전시회를 연 것등도 시카고의 문화적 붐에 일조했다.특히 오는 11월26일까지 열리는 모네전시회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의 이동전시회를 하지 않아 모네미술품을 보려면 시카고로 와야 한다는 「전통」을 만들어냈다.또 대부분의 미 국내미술관들이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개관시간을 단축하는 등 예산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현대미술박물관만이 보란듯이 내년에 워터타운 근처에 4천6백5천만달러의 건물로 이전개관한다.수백만달러를 들여 시민오페라하우스와 오케스트라홀도 수리했다.시카고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음악·미술·무용·영화·연극·도서출판등 모든 문화예술분야가 한꺼번에 이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뉴욕타임스는 1991년에 이미 이 도시의 이러한 문화적 추세를 감지하고 『시카고는 불경기속에 모두 벨트를 죄어매는 시기에 다른 도시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다른 도시들의 문화기관들이 절절맬 때 시카고의 문화기관들은 규모와 관객수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가 최근 문화예술의 도시로 각광을 받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 듯하다.캐나다의 영화제작자 가드 드래민스키 같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다른 문화기관들은 유치하는 구실을 해주는 멋진 문화적 행사와 문화예술기관들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오페라와 심포니교향악,미술관들은 다른 문화예술기관들을 자석처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조프리 발레단의 시카고 이주가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조프리 발레단의 공동창설자이며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의 미술감독인 제럴드 아피노씨는 『시카고는 미 문화의 초점이 될 것이며 미국내에서 가장 큰 문화적 팽창이 일어날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른 참신성과 개방성,활력도 큰 장점이다.미국의 축소판 같다는 장점이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직 초현대식에 완전히 물들지 않았고 자신들의 삶만 매달리는 그런 류의 곳이 아닌 것도 매력이 됐다.90년대 미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카고등 중서부지역이 불경기를 타지않아 시카고 문화예술기관들이 모금운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도 문화적 싹을 키어놓은 요인이됐다.시카고의 기업이나 자선기금에서의 헌금이 없었다면 조프리 발레단이주,현대미술박물관 이전개관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화예술기관들이 번창함에 따라 재즈피아니스트 제레미 칸,연기자 벨 베린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속속 시카고로 이사를 오고 있다.19 20년대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팽창을 이끈 것처럼 저렴한 집값도 한 몫을 하고 있다.시카고는 이런 총체적 이유로 문화예술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지만 고민이 없는 것이 아니다.극장등 중소문화예술기관들이 자꾸 대형 문화예술기관에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중소문화예술기관이 없어지면 대형 문화예술기관들도 언젠가는 쇠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어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시카고 문화예술가에는 팽배해 있다.시카고는 언제나 미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축으로 남아있으리라는 게 미 문화예술인들의 성급한 결론이다.
  • 군사시설 단전 금지/러 총리 지시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23일 앞으로는 지방의 전력 공사들이 군시설에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지난 21일 러시아 북단 콜라 반도에 있는 전력공사가 전기료 미납을 이유로 무르만스크 부근의 북양함대 핵잠수함기지에 전력공급을 중단,큰 사고가 일어날뻔 했으며 핵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 30만원이하 송금 실명 확인없이 일부 금융거래 오늘부터 간소화

    ◎종업원 급여계좌 사업주 확인 거쳐 개설/교포·외국인도 첫 거래때만 실명확인 23일부터 30만원 이하 금액은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고도 금융기관에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다.세금이나 전화료,전기요금,아파트 관리비 등 수취인이 분명한 경우는 종전처럼 금액 제한없이 송금이 가능하다. 또 사업주가 종업원 급여에서 일괄공제해 내는 재형저축 등도 이제까지는 사업주가 종업원의 주민등록증을 제출해야 계좌개설이 가능했으나 앞으론 사업주가 실명확인을 하면 주민등록증 제시없이 계좌를 개설해 주도록 했다. 재정경제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으로 금융거래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만원 이하의 소액을 송금할 때는 주민등록증을 제시하지 않고 송금의뢰서에 송금자의 기명과 서명만하면 되도록 했다.그러나 송금의뢰서에 기명하지 않거나 주민등록번호를 공란으로 남겨놓는 등 실명형태를 갖추지 않으면 송금이 안된다.또 본인이나 대리인이 같은 날 동일인에게 3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분할 송금할 경우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이제까지는 세금이나 전기료 등 수취인이 분명한 경우 송금제한이 없었고,사회복지법인에 성금을 내는 경우에 한해 10만원 한도에서 주민등록증 제시없이 송금이 가능했다. 재경원은 그러나 ▲재형저축 등을 중도해약하거나 만기때 인출할 경우 ▲종업원의 계좌에 급여를 이체하기 위해 계좌를 개설한 뒤 처음 금여를 인출할 때는 종업원이 주민등록증을 직접 제시하도록 했다.이밖에 같은 금융기관 점포에서 실명확인한 기존계좌를 해지하고 기존계좌와 같은 이름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할 때 금융기관이 기존 계좌의 주민등록증 사본 등 실명확인증표를 사용케 하고,금융거래 때마다 매번 실명확인을 하게 돼있는 재외국민과 외국인도 내국인과 같이 첫 거래때에만 실명확인을 하도록 했다.
  • 수재민 전기료 면제/전파가옥 전액… 「침수」땐 연기

    한전은 28일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피해정도에 따라 전기요금을 전액 면제,납기연장 등을 해주기로 했다. 주요 지원 내용은 완전히 없어진 가옥의 경우 전기요금을 전액 면제하고 ,수재민이 수용된 학교 등 공공시설물과 천막·가건물의 전기 가설비,수해복구용 배수펌프의 전기요금 등도 면제해 준다. 부분 파손 또는 침수된 가옥은 8월분 전기요금의 납기를 한달 연장하며,침수 가옥의 전기 재공급 공사비는 전액 한전이 부담한다.
  • 독 베를린/태양열 주택 의무화/신축건물 대상 대기오염 억제 위해

    독일 베를린시는 건물 신축시 온수 공급용 에너지의 60%를 태양열을 이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곧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한델스블라트지가 22일 보도했다. 독일 대도시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베를린시는 2000년대를 맞아 환경 보호적 에너지정책에 앞서나가겠다는 다각적인 구상의 일환으로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시에서는 오는 2010년까지 약 40만채의 주택 및 건물신축 수요가 예상돼 이 신축 건물들이 모두 태양열 이용시설을 갖출 경우 태양에너지 이용률면에서 단연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 시당국은 태양에너지시설을 장려하기 위해 이미 지난 3월 중소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태양에너지상담소를 설치했으며 곧 기술 소개 및 연수 등을 맡을 국제태양에너지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베를린 시당국은 이와함께 전기료 등 에너지세를 대폭 인상,일반 시민들의 절약을 유도하고 행정관청들이 솔선수범,에너지 절약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환경 보호적인 대체에너지의개발과 사용을 적극 권장,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 중학생 전학절차 대폭 간소화/해외서 국내편입 서류도 줄여/행쇄위

    ◎가정용 전기료 보증금제 폐지 중학생의 전학에 따른 행정절차가 크게 간소화되고 해외거주학생의 국내 중·고교 편입학을 위한 관련서류도 절반 이상 줄어든다. 행정쇄신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거주지 이동에 따른 중학교 전학제도 개선안」과 「해외귀국자녀 전·편입학 업무 간소화방안」을 의결했다. 현행 중학생 전학제도는 전입지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전출지 학교에 제출한 뒤,전출지 학교로부터 전입학 배정원서를 확인받아 이를 다시 전입지 관할 교육청에 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다 학교 배정일도 매주 1∼2회로 제한되어 학생의 수업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행쇄위는 이에 따라 전출지 학교에서 재학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전입지의 읍·면·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고 전입지 교육청에서 전입학 배정원서를 작성해 주민등록등본과 재학증명서를 첨부해 제출하면 지역 교육청에서 학교를 즉시 배정하도록 하고 전학에 따른 서류는 전출·입 학교간에 우송하도록 했다. 행정쇄신위원회는 21일 일반 가정이 전기요금을 1년에 3회이상 연체할 경우 예상되는 전기요금의 3개월분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내도록 해온 가정용 전기요금 보증금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행쇄위는 전기요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2%의 연체료가 가산되기 때문에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하는 것은 수용가에 이중으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 지자체 예산지원 새체계/매칭펀드제/내년부터 단계시행

    ◎중앙과 일정비율 재정분담/재경원/중진공 등 기능 대폭 강화 정부는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사안별로 일정비율씩 재정을 분담하는 「매칭펀드제」를 도입하는 등 예산지원 체계를 대폭 개편키로 했다.또 지자체의 지역산업정책 수립과 집행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조직을 보강,지자체 지원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일 『앞으로 지자체가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정책을 스스로 세워 시행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지자체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매칭펀드식의 정부자금 지원방식을 채택,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예산지원은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먼저 지역 개발정책에 관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사안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 일정 비율로 재정을 분담하는 것』이라며 『품질·기술개발 등 기술 인프라의 확충사업에 우선 적용한 뒤 연차적으로 대상사업을 늘릴생각』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또 주요 중앙정부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중앙과 지방 정부의 역할분담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의 지원에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키로 했다.따라서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 위임 관리돼온 국유지 관리업무가 중앙정부로 넘어오고 상수도와 시내버스요금 등을 제외한 지하철·가스·전기·전화요금은 중앙정부가 계속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입지나 쓰레기하치장 등 기피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해 전기료를 감면해 주거나 지역경제개발 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중진공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조직을 개편,현장에서 지자체를 직접 도울 수 있게 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 선거비용 제한(선거법 이렇습니다)

    ◎사무소 운영비·홍보물 제작비등 제외 선거법은 돈 안쓰는 선거를 위해 각급 선거별로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상한선을 정해 놓고 있다.정당이나 후보자가 비용 제한액의 2백분의 1이상을 초과지출하면 위법이 된다. 선거와 관련된 비용이라도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는데 쓰이는 비용,후보등록전의 선거운동 준비에 쓰이는 비용,정당의 후보자선출 대회비용,기타 선거와 관련한 통상적 정당활동에 쓰이는 비용은 선거비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구체적으로 선관위에 내는 후보자기탁금 납부금 수수료,선거사무소와 연락소의 설치비 전화료 전기료 수도료 기타 유지비,후보자·선거사무자 등이 이용하는 자동차·선박 등의 운영비,후보자 홍보물 작성비용,기부행위로 보지 않는 의례적이거나 직무상 행위에 쓰이는 비용 등은 선거비용 제한범위에 안 들어간다. 반면 선거법에 위반되는 선거운동을 위해 지출한 비용 및 제3자가 정당 후보자 선거사무장 등과 공모해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지출한 비용 등은 모두 선거비용에 포함된다. 선거비용 상한선은시·도지사 선거를 예로 들면 2억원에 선거연락소마다 1천2백만원과 인구비율에 따른 법정 차등액을 추가시켜 선관위가 물가변동률을 감안해 산출하며 선거일 30일전(5월27일)까지 공고한다.인구가 많은 시·도는 상한액이 높을 수 밖에 없다.평균제한액은 7억2천만원이다. 광역의원,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도 산출방식이 유사하며 평균제한액은 각각 1천8백만원,5천6백만원,1천1백만원이다.후보측은 선거비용 지출관련 회계자료를 선거 뒤 30일 안에 선관위에 제출,실사를 받게 되며 허위기재·고의 누락 등이 발견되면 처벌된다.
  • 한전,비 화전 15년 운영권획득/1천3백억원 투자…발전소 복구조건

    ◎연료 공급받고 전기료 연 574억원 징수 한전이 필리핀의 최대 규모 발전소인 말라야 화력발전소를 앞으로 15년간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을 따냈다. 이종훈 한전 사장은 17일 필리핀의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피델 라모스 대통령이 입회한 가운데 필리핀전력공사와 65만㎾급 말라야 화력발전소의 복구 및 운영사업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한전이 올해부터 3년간 1천3백억원을 투자,이 발전소의 복구공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12년간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계약 기간에는 한전이 필리핀전력공사로부터 발전용 연료를 무상으로 공급받으며,연간 5백74억원의 전기료를 징수한다.이 사업으로 한전은 앞으로 15년간 모두 7천3백25억원의 매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말라야 화력발전소는 마닐라 근교에 있으며,1호기 30만외㎾,2호기 35만㎾ 등 총설비용량 65만외㎾의 중유발전소로 루손섬의 주요 전력공급원이지만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한전의 이번 사업은 기존 발전소의 복구 및 운영권 인수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한전은 복구사업이 끝나면 말라야 화력발전소의 발전 열효율이 31%에서 세계 첨단 수준인 34%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경영다각화를 위해 작년에 중국 광동성 원자력 발전 기술지원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영업 활동을 시작했으며,현재 필리핀 3건,중국 3건,베트남 1건 등 모두 7건의 해외사업을 진행 또는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해외 분야의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기료 새달 평균 4.2% 인상

    ◎누진제 강화… 월5백kwh 쓸때 30.4% 올라/산업­일반 등 계절·시간대별 차등폭 확대 다음달부터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정이나 산업체·건물의 전기요금이 크게 오른다.가정용 요금의 누진구조가 확대되고,일반용과 산업용 요금의 계절별·시간대별 차등요금제가 강화된다. 월 5백kwh 이상의 전기를 쓰는 가정의 경우 전기요금이 평균 30.4% 인상되며,4백1∼5백외kwh 이하의 가정도 1.2% 오른다.그러나 전력사용량이 4백kwh 이하인 전체 97.6%,1천4백17만가구의 전기요금은 동결된다.월평균 4백1∼5백kwh 이하를 쓰는 가구는 전체의 1·3%인 19만5천가구,5백kwh 이상은 1.1%인 16만7천가구이다.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4.9%,주택용은 평균 2.6%가 올라 전체적으로 전기요금이 평균 4.2% 인상된다.주택용 요금의 누진구조가 5단계에서 7단계로 확대되는 등 요금구조도 개편된다. 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력요금 구조조정안」을 확정,다음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교육용과 농사용도 교육시설의 요금부담 완화와 농어민 보호를 위해 올리지 않았다. 산업용과 건물 등 일반용에 적용되는 계절별 요금제와 관련,가장 높은 요율이 적용되는 여름철을 3개월(6∼8월)에서 2개월(7∼8월)로 줄이고 겨울철(10월∼다음해 3월)과 여름철에는 봄·가을철(4∼6월,9월) 요금의 10%와 30∼50%를 더 물도록 했다.여름철 고요율 시간대도 현행 10시간(상오8시∼하오6시)에서 5시간(상오10시∼낮 12시,하오2∼5시)으로 줄였다. 통상산업부는 『요금조정으로 소비자물가에는 0.01% 포인트,생산자물가에는 0.12%포인트의 인상효과를 주며 한전의 올 전기판매 수입은 1천9백50억원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 전기료 평균 4.1% 인상/새달부터/계절·시간대별 차등화도 추진

    전기요금이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4.4% 오른다.요금인상과 함께 5단계인 가정용 요금의 누진단계가 6단계로 확대되는 등 전기요금의 구조조정도 단행된다. 통상산업부는 17일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과 요금구조 개편안」을 확정,오는 20일 열릴 경제차관회의에 올린다고 밝혔다. 통산부 당국자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을 미뤄와 전력공급 설비확충에 차질이 많았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오는 5월 1일부터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부처간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그는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계절과 시간대의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계절별·시간대 별 요금의 차등화를 강화하는 전기요금 구조개편도 함께 추진된다』고 했다.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연간 4천억원 정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전기료 연체요율 인하/하반기부터 2∼3%로/통산부

    전기요금의 연체요율이 하반기부터 5%에서 2∼3%로 낮아질 전망이다.통상산업부 관계자는 30일 『전기료의 연체요율을 이같이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행 5%인 통신·수도·가스요금의 연체요율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공사장이나 가건물 등에서 임시로 전력을 쓸 때 전력사용 개시일부터 1년간 전기료의 10%를 더 부담해야 하는 제도도 없애고,임시전력 수요자가 최초 전력 사용일로부터 3개월분의 예상 전기료를 무이자로 미리 내는 예납금도 보증금으로 바꿔 연 6%의 이자를 주도록 할 계획이다.
  • 개인·기업 신용정보 일반판매/재경원,관계법률 시행령안

    ◎7월부터/세체납·금융업체 등 공개/「보증기금」포함 5개 정보회사 제공 오는 7월부터 개인이나 기업의 세금 체납 정보와 공공요금 체납 상황,경제관련 범죄자료 등 공공기록 정보가 신용보증기금 등 5개 신용정보 회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신용정보 회사는 금융업체와의 거래 실적,연체 상황,금융질서 문란행위 등의 신용불량에 관한 정보와,소득·재산·채무 상태 등 신용거래 능력에 관한 정보도 판매한다. 재정경제원은 22일 개인이나 기업에 관한 각종 신용정보의 수집·저장·유통을 촉진하는 내용의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용정보의 유통이 원활해지면 신용이 나쁜 사람이 발붙이기 어려워져 신용사회 정착을 앞당길 수 있다.예컨대 덕산그룹과 같은 부실기업이 돈을 빌려쓸 수 없게 돼 대규모 부도 사태의 예방이 가능해진다. 시행령안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한국신용평가·한국신용정보·한국기업평가 등 5개 신용정보 회사들은 세금·전기료·과태료 등의 체납 상황,경제관련 범죄 자료,기타 행정 제재 등에 관한 정보를 공공기관으로부터 제공받아 일반에 팔 수 있다.국세청은 현재 근거법이 없어 세금체납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대출·지급보증·담보 등 고객에 관한 신용정보를 공동으로 수집,이용하는 신용정보 집중관리제도 도입된다.은행연합회는 오는 6월 말까지 기업 신용정보 관리를 위한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수집된 신용정보를 온라인으로 모든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그러나 금융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에 따라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다.
  • 「한국판 빌게이츠」 키운다/중진공 「SW 창업보육센터」

    ◎창업·경영지고 「기업 인큐베이터」역/10사 입주… 게임SW시장 석권 도전 「한국판 빌게이츠를 꿈꾼다」 단돈 1천5백달러로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들어 70억달러의 자산가가 된 빌 게이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내 「소프트웨어 창업보육센터」에는 빌게이츠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이 센터는 장래성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창업과 경영 전반을 지도해 주는 곳으로 보통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불린다.창업 이후 자생력을 갖춰 독립하기까지 도와주는 기업 인큐베이터이다. 40여개 신청업체 중 장래성과 부가가치가 뛰어난 10개 업체를 엄선,지난 해 10월부터 입주시켰다.창업을 안 했거나 했어도 회사를 세운 지 1∼2년밖에 안 되며 직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층(50여명)이다.다른 회사에 근무하면서 밤에만 합류하는 주경야독 파들도 있다. 10∼15평의 개별 작업장 외에 회의실,대형 컴퓨터 시스템과 LAN(근거리 통신망) 시스템,워크스테이션 등 공동 이용시설이 있다.입주기간은 2년이며 한번 연장할 수 있다. 입주 보증금은 평당 15만원,월 임대료는 1만원,월 관리비(전기료나 전화료 등)는 1만3천원이다.업체마다 보통 10평의 사무실을 쓰고 있으니 보증금 1백50만원에 월 10만원의 임대료와 13만원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민간 빌딩의 절반 수준이다. 중진공의 박수환 부장은 『이들이 어렵게 개발해 낸 상품의 판로개척에 힘쓰겠다』며 『자생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심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기한 내에라도 졸업시킬 계획』이라고 밝힌다. 경영과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보육닥터 제도」도 있다.병원의 홈닥터 제도에 착안,교수 등 전문가들의 보육닥터가 당담 기업과 수시로 상담해 준다.경영 전반에 대해 진단해 주고 계획대로 개발과 창업이 추진되는 지도 점검해 준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다.연간 3천억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한 건만 성공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매력 때문이다.미국과 일본 등 외국산이 판치는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엔스터시 엔터테인먼트」는 우주비행 및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국내 최초로 3차원의 입체 영상에 도전하고 있다.입체 영상게임은 실제 음성으로 표현되는 대화와 실감나는 효과음으로 멀티미디어 게임의 진수로 일컬어진다. 옥돌 인더스는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는 30대 중년 남자를 겨냥,「휴대용 전자 바둑수첩」을 개발 중이다.간편하게 갖고 다니며 국내 고수들의 기보를 볼 수 있고 바둑 게임도 즐길 수 있다.계산기 기능은 물론 세계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도 볼 수 있다.문영환사장(35)은 『개발이 완료되면 바둑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국과 일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들의 불만도 있다.CD­롬을 개발 중인 「건잠머리」의 주승환 사장(30)은 『센터에 설치된 대형 컴퓨터 등의 공동 설비가 너무 구식이라 아무도 쓰지 않는다』며 『자금난이 심각하지만 이번에 소프트웨어 사업에 할당된 40억원의 정보화 지원자금도 담보가 없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정책적인 지원이 현실과 잘 맞지 않는 셈이다.
  • 멕시코,긴축경제 계획 발표/페소폭락 대처/증세·공공지출 삭감골자

    ◎세은­IDB멕시코에 25억불 차관 제공 【멕시코시티 AP 로이터 연합】 멕시코는 9일 밤(현지시각)심화되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증세와 공공지출 삭감 등을 골자로 한 강력한 긴축경제계획을 발표했다. 외환시장에서 페소화환율이 닷새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뒤 발표된 이번 긴축경제계획은 금융시장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 정부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으로 국제금융 기관들은 10일 중 이 계획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길레르모 오르티스 재무장관이 TV 생방송을 통해 밝힌 긴축 경제계획에는 ▲부가가치세 10%에서 15%로 인상 ▲석유가 및 전기료 각각 35%,205 인상 ▲공공지출 9.8%삭감 ▲공공서비스 요금 및 간접세 인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계획은 또 저임 근로자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최저임금을 10%인상하고 빵과 우유 등의 필수 식료품 가격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계속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폭락을 지속하고 있는 페소화 환율에 대해서는 시장수급 상황에 따라 자유 변동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대신 멕시코 중앙은행이 긴축통화정책을 통해 달러화에 대한 환율을 부양하도록 했다. 오르티스 장관은 「이 계획으로 모든 멕시코인들이 단기적으로 곤경을 겪게될 것이나 이 방법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 연합】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DB)은 10일 멕시코 금융부문을 강화하고 빈곤퇴치계획을 재정지원하기 위해 총 25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멕시코 금융부문 지원을 위해 15억달러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으며,빈곤퇴치등 사회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IDB가 각각 5억달러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차관제공 발표는 멕시코가 페소화 폭락으로 경제 긴축정책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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