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인업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흉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상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우승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45
  • 격동하는 동북아… 한국의 선택은 ‘사대’ 아닌 자강·선린우호

    격동하는 동북아… 한국의 선택은 ‘사대’ 아닌 자강·선린우호

    한반도는 동북아의 세력교체기 때마다 선택을 요구받으며 격동에 휘말렸다. 17세기 초 명청 교체기 조선은 양대 호란으로 국토와 민생이 쑥대밭이 됐다. 19세기 후반엔 청과 일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조선을 삼키려 각축하는 전쟁이 조선 땅에서 벌어지는 걸 지켜봐야 했다. 조선은 나름 타개책 마련을 위해 고민했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사대’였다. ‘큰 나라를 더 열심히 섬기고 의지해야 한다.’ 자강을 위한 대책이나 교린(선린우호 관계)을 위한 노력은 없었다. 그런 조선에 열강은 군사기지, 병력, 전함, 군량, 무기는 물론 전쟁 가담까지 요구했다.요즘 한반도 안팎에선 그런 역사가 재현되고 있다. 중국 봉쇄를 추진해 온 미국은 7월 초 2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력 시위를 벌였다.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13일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권리 주장을 ‘완전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22일 국교 수교 이래 처음으로 미국 정부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명령했고, 이에 맞서 중국도 청두 미국 영사관을 폐쇄했다. 두 나라의 거세지는 군사적 대치에 비례해 한국에 택일을 요구하는 ‘전통적 우방’ 미국의 압박도 커졌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7~9일 방한 때 한국의 적극적인 ‘반중’ 노력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사실상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여기엔 주한미군 주둔비 ‘폭탄 증액’도 포함돼 있었다. 과거 명이 조선에 했던 것과 다름없지만, 명의 사신 황손무 감군(지금의 국방차관)의 품격은 달랐다. ●대책 없이 ‘반청’ 외치다 나라는 ‘쑥대밭’ 후금(후에 청)이 부상하던 17세기 초 조선 인조는 대책 없이 ‘무찌르자 오랑캐’만 외쳤다. 1627년 1월 중순 후금의 정예 3만여명이 압록강을 넘어왔다. 조선 조정은 불과 10여일 만인 1월 25일 강화도로 줄행랑을 쳤다. 그로부터 9년 뒤 조선 조정은 또 대책 없이 ‘반청’을 외쳤다. 1636년 2월 24일 한양에 온 용골대, 마부대 등 청의 사신을 서대문 밖 숙소에 사실상 감금했다. 청의 사신은 29일 말을 훔쳐 도망쳤다. 인조는 이튿날 유시문을 발표했다. “오랑캐와 모든 관계를 끊는다.” “8도 관찰사들은 죽기를 맹서하고 싸워 원수를 갚자.” 4월 11일 청의 홍타이지는 전쟁이냐 화친이냐 택일을 통첩하는 국서를 보냈다. 6월 17일 인조는 이런 내용의 답서를 보냈다.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말로를 볼 것이며 조선과 우호를 유지하는 도쿠가와의 태평성대를 보라.” 조선을 침략하면 도요토미처럼 망할 것이라는 대꾸였다. 9월 1일 명의 황손무가 황제의 칙서를 들고 한양에 왔다. 조선은 청을 배후 공격해 요동 진출을 막으라는 내용이었다. “(조선) 국왕은 더욱 충직하고 양순한 마음을 돈독히 하고 무략을 드날리어 함께 협력하여 큰 공을 세워 요해의 파도를 맑게 하여 훌륭한 포상이 내려지기를 기다리라.” 그러나 황손무가 살펴본 조선의 대비태세는 참담했다. 자칫 조선이 먼저 망해, 배후에서 청을 견제할 장치가 사라질까 걱정이 됐다. 그는 10월 24일 귀로에 이런 편지를 인조에게 전했다. “경학을 연구하는 것은 장차 이용(利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인데 나는 귀국의 학사와 대부들이 읽는 것이 무슨 책이며, 경제하는 것이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 뜻도 모른 채 웅얼거리고 의관이나 갖추고 영화를 누리고 있으니….” “귀국의 인심과 군비를 볼 때 저 강한 도적들을 감당하기란 결단코 어렵다. 일시적인 감정에 이끌려 그들과의 화친을 끊지 마라.” 인조는 겁이 났다. 역관을 보내 청의 의중을 탐색했다. 용골대는 ‘왕자와 대신 그리고 척화론자를 압송하라’고 요구했다. 조선 조정은 다시 들끓었다. 항전의 결의를 보여 주자며 주화파 숙청을 주장했다. 인조는 11월 6일 이조판서 최명길을 파직했다. 12월 2일 청 태종 홍타이지의 12만 대군은 심양을 출발했다. 본대는 10일 압록강을 건넜다. 선발대는 그즈음 안주를 지나 개성으로 내달려 13일 오후 홍제원에 이르렀다. 강화도로 내빼려던 인조는 발길을 돌려 14일 새벽 남한산성으로 도피했다. ●19세기엔 日 무력에 굴복 ‘불평등 조약’ 맺어 19세기 동북아시아는 서구 제국주의자들의 함포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었다. 1839년 영국이 막무가내 도발한 아편전쟁에 중국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홍콩까지 내줘야 했다. 1850년대 일본은 미국의 무력에 굴복, 개항했다. 1860년대 조선은 미국과 프랑스 함대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1876년엔 일본의 무력에 굴복, 불평등 조약을 맺었다. 1879년 일본은 중국의 속국이던 류큐 왕국을 병합했다. 조선은 비로소 국제정세에 눈을 돌렸다. 1880년 김홍집을 대표로 2차 수신사를 일본에 보냈다. 김홍집은 주로 하여장 등 일본 주재 청국 외교관들로부터 정보와 판단을 구했다. 이들과 나눈 6차례의 필담을 정리하고 청국의 의견을 담은 것이 황준헌의 ‘조선책략’이었다. 조선의 최대위협은 러시아이며 ‘방러’를 위해선 ‘친중’, ‘결일’, ‘연미’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 뼈대다. 당시 중국은 러시아와 충돌하고 있었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밀리고, 흑룡강 동쪽과 두만강 입구까지 러시아에 내준 상태였다. 일본은 러시아에 사할린을 넘긴 터였다. 중국에 러시아는 최대위협이었다. 황준헌이 내놓은 대책, 즉 ‘친중, 결일, 연미’는 중국의 ‘반러전선’에 조선을 동원하려는 것이었다. 첫째는 중국을 더욱 힘써 섬기라는 것. “중국이 사랑하는 나라로는 조선만 한 나라가 없다. 중국은 조선을 은혜로써 품어 줄 뿐, 한 번도 그 토지와 인민을 탐낸 적이 없었다.” 일본과는 동맹 수준의 관계를 맺으라고 타일렀다. “그들은 대대로 맡은 바 일에 충실하였다. 조선과 일본은 수레의 바퀴와 축처럼 서로 의지해야 할 형세이니, 작은 거리낌을 없애고 큰 계획을 도모하라.” 미국과는 빨리 수교하라고 재촉했다. “(미국은) 예의로써 나라를 세우고 토지와 남의 인민을 탐내지 않고, …항상 약소한 자를 부조하고 공의를 유지하였다.” 이에 따라 조선은 중국을 더욱더 열심히 섬기고, 일본 군대의 진주를 허용하고, 미국과 수교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조선책략’은 엉터리였다. 일본은 조선을 삼키려 불과 14년 뒤 청을 공격해 전쟁을 일으켰다. 미국은 20여년 뒤 조선에 대한 일본의 권리를 보장하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었다. 조선책략은 ‘대러 봉쇄’의 일환이었으니, 조선의 생존은 빗나갈 수밖에 없었다. 조선 500년 변함 없이 표방한 외교정책은 사대교린이었다. 그러나 교린은 없이 ‘사대’에 ‘몰빵’했다.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친중’(親中)이 ‘친미’(親美)로 바뀌었을 뿐이다. 여기서 ‘친’(親)이란 ‘아버지’(가친 家親)를 뜻한다. 북한과는 열전이고, 중국과 러시아와는 냉전이었으며, 일본은 원수였으니 교린할 대상도 없었다. 옛 소련의 붕괴와 함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나서야 비로소 한국은 ‘사대’의 틀 안에서 ‘교린’을 추진했다. 미국이 앞장서 탈냉전을 주도했으니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수교하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그러나 불과 30여년 만에 ‘사대’가 다시 ‘교린’을 뒤틀고 있다. ‘반중 봉쇄’ 압박이 그것이다. ●불과 30여년 만에 ‘사대’가 ‘교린’ 흔들어 중국과의 교역량은 전체의 25%이고 홍콩을 통한 간접무역까지 합치면 40%에 이른다. ‘반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국가 경제는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의 보수세력은 ‘숭미반중’에 막무가내다. 과거 나라를 파국으로 이끈 것은 ‘숭명반청’과 ‘숭청반외세’의 위정척사론자들이었다. 대한민국의 ‘사대’는 남북 군사적 대치 때문이다. 전시작전권까지 넘길 정도로 미국에 의지했다. 중국은 대북 영향력으로 한반도 정치에 개입하고, 일본은 군비 증강에 열중하고 있다. 군사적 대치를 끝내지 않고는 피하기 힘들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6월 3일 “대한민국은 이제 선택을 강요받는 나라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강하게 경고했다. “한국은 이미 동맹을 선택했다!” 7월 23일 국방연구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 손으로 이뤄야 한다. 반드시 이루겠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지금까지는 뭐했을까, 의문도 든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어떻게 되든 따냈다… 토트넘 골득실 앞서 유로파 진출

    어떻게 되든 따냈다… 토트넘 골득실 앞서 유로파 진출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이 극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막차에 올라탔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원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7위였던 토트넘은 전반 13분 터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같은 시각 6위 울버햄프턴이 첼시에 0-2로 패하며 제자리 걸음을 한 덕택에 한 계단 위로 뛰어올라 유로파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16승11무11패로 울버햄프턴(15승14무9패)과 승점 5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14)에서 상대(+11)에 앞섰다. 원래 EPL에는 3장의 유로파 티켓이 배당된다. 본선 출전권은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 2차예선 출전권은 리그컵 우승팀이 가져가는데, 리그 2위 맨체스터시티가 지난 3월 리그컵을 들어올리면서 2차예선 출전권 수혜팀이 EPL 6위로 확대됐고 이를 토트넘이 챙겼다. 그렇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새달 2일 FA컵 결승에서 EPL 4위 첼시가 8위 아스널을 꺾으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첼시가 이날 유로파보다 상위 리그인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첼시가 FA컵에서 우승하면 우승 트로피에 딸린 유로파 본선 티켓은 EPL 6위 토트넘에게 돌아간다. 막판까지 안갯속이던 EPL 3~5위 다툼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6)가 레스터시티(승점 62)를 2-0으로 제압하면서 3위를 확정했다. 경기 전까지 불과 승점 1차 박빙 상황이었지만 단박에 승점 3점을 보태며 챔피언스리그 출전 범위에 올랐고, 골득실로 같은 승점의 첼시를 4위로 밀어냈다. 5위가 된 레스터 시티는 유로파로 밀렸다. 이날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후반 34분 델레 알리와 교체됐지만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 등의 풍성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득점 18위, 도움 공동 4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첼시야, 2경기 다 이겨줘… 유로파 간절한 토트넘 ‘경우의 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마지막 38라운드 1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클럽 대항전 진출 경쟁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행보에 쏠린다. 토트넘은 23일 현재 리그 7위다. 정규리그 1위~4위가 가져가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을 이미 놓쳐 한 등급 아래인 유로파리그(UEL) 출전을 모색 중이다. EPL의 경우 유로파리그 본선(조별리그) 출전권은 리그 5위와 FA컵 우승팀, 2차예선 출전권은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팀이 가져간다. 그런데 리그 2위와 UCL 진출을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3월 리그컵을 제패하면서 UEL 2차 예선 출전권 수혜팀이 EPL 6위로 확대됐다. 따라서 승점 58로 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이 순위를 6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27일 0시 최종전에서 승점 1차로 앞선 울버햄프턴(승점 59)을 첼시가 꺾어주기를 곁눈질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추가 승점을 얻어내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뜻을 이루지 못해 7위에 머물더라도 다음달 2일 10위 아스널을 상대로 한 첼시의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남은 한 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 현재 리그 4위인 첼시가 UCL 출전을 확정하고 FA컵까지 들어올리면 UEL 수혜 범위도 리그 6~7위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의 수들은 모두 첼시의 승리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다. 사실 토트넘의 6위 경쟁보다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UCL 출전 여부를 가늠할 4위 싸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이상 승점 63), 레스터 시티(승점 62)는 승점 1점 범위 내에서 아슬아슬한 3~5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3위 맨유의 27일 최종전 상대는 5위 레스터 시티다. 첼시가 울버햄프턴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맨유마저 레스터 시티에 덜미를 잡힐 경우 골득실에 뒤진 첼시가 5위로 밀려나면서 토트넘의 시나리오도 말짱 헛 일이 되고 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인영 “대동강 맥주·남한 쌀 물물교환 구상”

    이인영 “대동강 맥주·남한 쌀 물물교환 구상”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남북) 인도적 교류와 관련한 영역에 있어서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 정책을 추진해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대북 제재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 한다”며 인도적 교류협력에서부터 물물교환식의 교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그리고 대동강 맥주 이런 것과 우리의 쌀, 약품 이런 것들을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로 서로 교역해 볼 수 있다”며 “작은 교역이 시작되면 더 큰 교역의 영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연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전시작전권 반환과 코로나19라는 제약 요건을 감안해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인영 “남북 인도적 교류, 워킹그룹 얘기 않고 독자 추진”

    이인영 “남북 인도적 교류, 워킹그룹 얘기 않고 독자 추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남북) 인도적 교류와 관련한 영역에 있어서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정책을 추진해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이날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대북 제재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가야 한다”며 인도적 교류협력에서부터 물물교환식의 교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그리고 대동강의 술, 이런 것과 우리의 쌀, 약품, 이런 것들을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로 서로 교역해볼 수 있다”며 “작은 교역이 시작되면 더 큰 교역의 영역으로 상황과 조건이 개선되면 발전시킬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취임 후 “북이 대화로 나올 수 있는 어떤 구상을 밝히고 제안할 생각”이라면서 금강산 개별관광과 금강산 또는 판문점에서의 이산가족 상봉, 화상상봉 상시화 등을 제시했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연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전시작전권 반환과 관련한 현실적 요구와 코로나19라는 현실적 제약 요건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을 위해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그는 2018년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명백하게 밝혔다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8월 한미 연합훈련 연기 과감히 결단해야

    8월로 다가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여러 상황을 따져 볼 때 연기하는 게 옳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전시작전권(전작권)을 환수한다는 방침 아래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해서라도 실시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코로나19 등 현실적인 제약 상황을 고려하면서 전략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훈련 축소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 코로나19로 한국과 미국 모두에 방역 비상이 걸려 있지 않은가.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는 98명이며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된 미군이 74명에 이르고 있어 훈련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군이 FOC 검증을 받으려면 대규모 미 검증단의 입국이 필요하지만 미국 측은 국방부 참모진의 2주 격리에 난색을 보인다고 한다. 한국군과 주한미군만 참가하는 지휘소 훈련으로 축소한다는 것인데 FOC 검증이 어렵다면 과감히 연기하는 게 맞다. 국가 주권인 전작권의 조속한 환수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바라는 바다. 전작권 환수 일정에 따르면 올해 2단계 검증을 받고 내년에 3단계 검증 평가를 거쳐 2022년 전작권을 넘겨받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2022년 이내’라는 조급증은 버려야 한다. 불가피하다면 대통령 공약이라도 수정해야 한다. 한반도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은 지난 18일 노동당 군사위원회에서 한미 훈련을 의식한 ‘전쟁 억제력’을 강조했다. 훈련 중지가 북미나 남북 합의에 포함된 것은 아니더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이 지켜지는 상황에서 훈련을 강행해 얻을 이득은 크지 않다. 오히려 한미 훈련을 연기해 북미나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계기를 만드는 게 현명하다. 만일 훈련을 한다면 어떻게 북한에 통보할지도 고민할 부분이다.
  •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주지사 석방” 러시아 극동 시위, 새로운 국면 … “생활고, 장기 집권 불만”

    시위대, 주지사 석방 요구서 푸틴 장기집권과 사회문제 불만 표출러시아 극동지역 주민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야당 주지사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8일째가 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시위 국면에 러시아 당국은 주지사 대행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시위는 세르게이 푸르갈(50) 하바롭스키 주지사가 2004년과 2005년 기업가 두 명에 대한 살해와 살해 미수 혐의로 지난 9일 전격 체포된 이후 8일 연속 이어졌다. 그는 하바롭스키 시에서 6100여㎞ 떨어진 모스크바로 끌려가 수사받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오른 동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주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섭씨 32도의 열기 속에 많은 이들이 “푸르갈을 석방하라” “푸르갈을 돌려달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시간 동안 계속됐다. 코로나19에 대규모 시위 금지에도 18일엔 극동지역 최대 규모시당국은 시위 참가자가 1만명이라고 전했지만, 지역 미디어는 5만명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탓에 대규모 시위는 금지된 상태이지만 이날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이 같은 규모는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에서 열린 역대 시위로 알려졌다. 푸르갈 주지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자유민주당 소속인 그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크렘린이 지지하는 후보에 압승을 거두면서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했기 때문에 표적이 되었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삭감하고, 전임자가 샀던 고가의 요트를 팔면서 주민들의 인기를 얻었다. 반면 크렘린의 정책을 종종 비웃거나 무시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하바롭스크 주지사 체포 타이밍 ‘미묘’... ‘야당 길들이기’ 본보기?주지사 이전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의원 생활을 했던 그에 대한 체포 타이밍에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이달 초 푸틴 대통령이 또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헌 국민투표가 통과된 이후 반대자를 체포하거나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푸르갈 주지사 체포로 하바롭스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생활수준 하락과 실업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인구 130만의 하바롭스키 주민의 12.2%가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다. 이곳은 여름철인 요즘 종종 온도가 섭씨 37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가혹하다. 하바롭스키에서 활동하는 정치평론가 다니엘 에르밀로프는 많은 주민은 자신들이 모스크바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다며 “생활의 질이 악화한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의 주지사 석방 요구에서 생활고와 푸틴 장기 집권 불만 표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연방정부 부당함 불만 표출 계기...정권 교체없이 국가 발전없어”호텔에서 일한다는 마리아 슈스코바(27)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우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푸르갈 주지사의 운명을 걱정하지만 정부와 싸우는 이유는 시민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만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연방정부의 부당한 조치가 들끓는 불만을 표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미하일 포타펜노프(27)는 “푸틴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해 장기 집권하려 하기 때문에 국가가 발전하지 못한다”며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은 푸르갈 주지사의 체포에 정치적 배경은 없으며, 사건은 법정의 문제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WSJ에 “수사팀은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 증거를 법원이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체포가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연방 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겸임하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공석인 하바롭스크 주지사 대행을 곧 임명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평창 피겨 페어 출전 알렉산드로프스카야 모스크바서 극단을 선택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호주로 귀화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터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가 모스크바 도심의 건물 6층 밖으로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다. 스무살 밖에 안된 나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짧은 메모를 남겼는데 ‘류블류(사랑해요)’라고 적어 스스로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다. 코치 안드레이 케칼코는 지난 2월 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녀가 연초에 뇌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그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알렉산드로프스카야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호주 국적을 취득해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인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출신 할리 윈저와 페어 스케이팅 듀오를 결성함으로써 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귀화 선수와 애보리진 출신 선수의 조합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케칼코는 는 특히 페어 종목에 강했던 그녀가 “겁이 없었다. 물 만난 고기처럼 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윈저는 매우 낙담했다며 인스타그램에 “함께 파트너로서 일군 것들은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며 마음 깊은 곳에 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애보리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는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알렉산드로프스카야를 만나 처음 함께 스케이트를 탔는데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평창 대회 때는 물론 지금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장인 이언 체스터먼은 “카티아는 활달하고 재능있으며 믿기지 않는 선수였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호주의 동계올림픽 출전자로는 열흘 만에 두 번째 사망 소식이 들려온 것이기도 하다. 세계스노보드선수권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냈고 세 차례 올림픽 출전한 알렉스 풀린이 지난주 호주 골드코스트 연안에서 작살낚시를 즐기다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탁구 천재’ 조대성 삼성생명 유니폼 입는다

    ‘탁구 천재’ 조대성 삼성생명 유니폼 입는다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조대성(18)이 남자 실업 최강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는다.17일 탁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조대성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차후 입대 기간을 포함해 7년이며, 현역 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성은 창단팀 자격으로 우선 지명권을 보유했던 한국마사회와 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복수의 실업팀을 두고 저울질을 해 왔다. 삼성생명은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삼성트레이닝센터(STC) 등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조대성에게 강조했다. 무엇보다 조대성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이상수, 조승민, 안재현 등 ‘배울 것 많은’ 실력파 선배들과 매일같이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찍 ‘큰물’에 뛰어들어 최대한 빨리 성장하겠다는 게 조대성의 복안인 셈이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과의 내부 경쟁은 조대성의 성장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조대성이 한국 탁구의 기대치에 걸맞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조대성을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키우는 게 이 감독의 목표다. ‘탁구 천재’로 불렸던 조대성은 2018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남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체코오픈에서는 신유빈(현 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2020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힘을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김민규 19점 2위… 김주형 컷 탈락 위기‘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내며 ‘골프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러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뿐.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매 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를 터뜨려 22점을 쌓아 선두로 나섰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창우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져 2부 투어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에 오르며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주 군산CC오픈 최종일 9개의 버디쇼를 펼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민규(19)는 이창우에 3점 뒤진 2위에 올라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2~3부 투어를 주무대로 삼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군산CC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는 지난 대회 ‘톱5’ 입상 자격으로 출전해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동반플레이를 한 김주형(18)과 인터뷰에 나선 김민규는 “새 방식의 점수 계산보다 원래 스코어에 신경 썼다”면서 “주형이는 (대회가) 3주 차지만 난 2주 차여서 아직 체력에는 문제가 덜하다. 남은 사흘 동안 잘 먹고 잘 자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두 대회 빗속에서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120% 썼다. 회복 여부가 남은 사흘의 관건”이라는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4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84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하던 순간 대한트라이애슬론(철인3종)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에 시선이 쏠려 피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협회 홈페이지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의 이름이 5차례 등장한다. 총회는 2월 14일 열렸고 최 선수는 앞서 같은 달 6일 경주시청에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이날 협회는 총회에서 총 14건의 안건을 상정하고도 최 선수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4건의 안건 중에는 고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인 선수에게 수차례의 성폭력으로 영구제명된 안건이 포함되기도 했다. 협회는 오히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시 선수에게 1000만원, 해당 선수의 지도자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안건을 논의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2월 10일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이보다 앞서 최 선수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장달영 변호사는 “전국 1위의 팀 유망주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 리가 없다”고 했다. 박찬호 부산시청 감독도 “지난해 9월 대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보통 애제자는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구속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하던 순간 대한트라이애슬론(철인3종)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에 시선이 쏠려 피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협회 홈페이지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의 이름이 5차례 등장한다. 총회는 2월 14일 열렸고 최 선수는 앞서 같은 달 6일 경주시청에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이날 협회는 총회에서 총 14건의 안건을 상정하고도 최 선수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4건의 안건 중에는 고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인 선수에게 수차례의 성폭력으로 영구제명된 안건이 포함되기도 했다. 협회는 오히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시 선수에게 1000만원, 해당 선수의 지도자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안건을 논의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2월 10일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이보다 앞서 최 선수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장달영 변호사는 “전국 1위의 팀 유망주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 리가 없다”고 했다. 박찬호 부산시청 감독도 “지난해 9월 대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보통 애제자는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구속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연소 태풍’ 김주형 남자골프 뒤흔들다

    ‘최연소 태풍’ 김주형 남자골프 뒤흔들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마침내 ‘김주형 태풍’이 상륙했다. 김주형(18)은 12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끝난 군산CC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3개를 낚아 2타를 줄인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무려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온 김민규(19)를 2타 차로 따돌린 김주형은 지난 2월 코리안투어 입회 이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억원. 데뷔전이던 지난주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마지막 홀 뚝심의 이글로 연장에 합류했지만 첫 홀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김주형은 2주째 치른 우승 경쟁에서 기어코 정상에 올라서며 대상과 상금, 신인상 레이스에서 선두로 나섰다.김주형은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1년 이상희(28)가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기록한 19세 6개월 10일. 1998년 한국오픈에서 17세 2개월 20일로 우승한 김대섭(39)도 있지만 당시 그는 고교생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최단 기록은 2008년 김경태(34)가 세운 4개월 3일이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코리안투어에 113위 자격으로 출전한 김주형은 올 시즌 남은 대회와 내년부터 3년 동안의 투어 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손에 넣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00위 이내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골프 노마드’로 불리는 그는 두 살 때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에서 골프를 익혔다. 15세에 태국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으로 이름 석 자를 알렸고, 8개월 만에 고국 투어까지 제패했다. 김주형과 재미교포 한승수의 1타 차 승부는 15번홀(파4)에서 순식간에 갈렸다. 김주형은 2.4m 버디를 떨궜고, 한승수는 보기를 범했다. 2타 차가 된 김주형은 3개홀을 파로 버텼지만 한승수는 마지막 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순위도 3위로 밀려났다. 김주형은 “한국에서 최연소 우승까지 이뤄 의미가 크다. 지난주 연장전 패배를 잊고 경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세계랭킹이 높아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2라운드에서는 ‘투어 2년차’ 스무살 동갑내기로 지난해 3승을 거둔 임희정과 올 시즌 개막전 챔피언 박현경이 나란히 13언더파 131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13일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검언유착 수사 갈등 재점화되나… 수사심의위에 쏠린 눈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윤석열(60·23) 검찰총장이 수용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수사의 전권을 쥐게 됐다. 다만 사건 관계인들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널A 이모(35) 전 기자 측이 신청한 심의위 개최 여부가 이르면 13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 전 기자와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에 각각 의견서를 13일 오전 9시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사건의 수사 방식을 두고 윤 총장과 추 장관은 갈등을 빚어 왔다. 대검찰청은 부장회의를 열고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서 이 전 기자와 한동훈(47·27) 검사장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윤 총장이 수사에서 손을 뗄 것을 지휘했고, 윤 총장은 지난주 이를 받아들였다. 수사팀은 앞서 정한 방침대로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이 전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한 검사장을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심의위가 이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판단을 내릴 경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사례처럼 수사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앞선 윤 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추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유출돼 범여권 인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간 것을 두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내에서 과거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이규진 정책보좌관을 통해서 의사결정을 한다는 의혹에 대해 “마치 제가 과장들 대면보고를 받지 않고 보좌관을 방패로 삼고 면담조차 거절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비민주성을 생리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 장관이 지난 8일 법무부와 대검의 협상안을 거부하는 장관 입장문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에게 유출된 경위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윔블던 취소됐지만 ‘준비된 상금’은 두둑히

    윔블던 취소됐지만 ‘준비된 상금’은 두둑히

    코로나19로 취소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주관하는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이 약 1000만파운드(150억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한다. 올잉글랜드클럽은 11일 “올해 대회가 취소됐지만 이에 대비한 보험 덕에 선수들에게 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랭킹 기준으로 620명의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준비된 상금’은 총액 1006만 6000파운드(약 152억원) 규모다. 세계랭킹에 따라 남녀 단식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던 선수 256명에게 2만 5000파운드를 지급하고, 예선에 나갈 수 있었던 선수 224명에게는 1만 2500파운드를 준다. 복식 출전 자격이 있는 120명에게도 각 6250파운드의 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들도 이 혜택을 보게 됐다. 세계랭킹 70위로 단식 본선 출전권이 있었던 권순우(70위)는 약 3800만원 안팎의 ‘준비된 상금’을 받게 됐고, 142위로 예선 순위가 되는 정현, 한나래 등은 절반인 1900만원 가량을 받는다. 올해 윔블던은 지난달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2차 세계대전 이후 75년 만에 취소됐다. 대회조직위는 이달 초 지역 특산품으로 대회 도중 많이 팔리는 딸기를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선물하고, 지역 취약 계층에 하루 2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는 등 6월부터 3개월간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허원 의원, 경기 동부지역 균형발전 촉구

    허원 의원, 경기 동부지역 균형발전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허 원(미래통합당·비례) 의원은 제3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기 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허 의원은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4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수습하고 합동영결식에서 유족을 위로한 이재명 지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규제,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대책지역 규제 등 경기 동부지역 중첩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허 의원은 “이천시는 남한강 상류에 입지하여 중첩된 규제지역의 한복판에 위치한 이유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기업의 유치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역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적 발전 모델 모색 및 합리적 제도 개선 요구 ▲친환경기업 유치 및 환경규제법 개정 ▲팔당수계 지자체 공동 환경규제 개선 학술용역 추진 ▲도 공공기관 이전 시 동부권역 우선 배치 등을 제안했다. 허 의원은 “그간 이 지사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만큼, 중첩 규제로 성장잠재력을 잃고 만성적 낙후지역으로 전락하여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 경기 동부권역에도 형평에 맞는 균형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무자격 팀닥터 영입·숙소 소유… 팀 주무른 ‘그 선배’

    [단독] 무자격 팀닥터 영입·숙소 소유… 팀 주무른 ‘그 선배’

    폭행 주도 팀닥터, 대표 선수 모친이 소개의사 면허·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합류선수 소유 숙소 月 130만원 보전 논란에시체육회 “문제없다” 해당 선수측 “선의” 최숙현, 팀닥터·선배에 각 1500만원 송금오늘 경주 철인3종 추가 피해 기자회견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폭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가혹 행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경주시청 팀 A선수가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듯한 기형적인 팀 운영 구조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무자격증 팀닥터’ 채용은 물론이고 A선수 측이 개인 소유 부동산을 팀 숙소로 활용하는 등 감독 못지않은 위세를 떨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 선수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경주시청 팀의 단체 숙소는 A선수와 A선수 모친 명의의 빌라였다. 경북 경산 사동 소재 이 빌라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여자팀 숙소로 사용되는 4층 1개 호실은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남자팀 숙소로 사용되는 3층 1개 호실은 A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었다. 계약 당시 신축이었던 빌라의 두 개 호실은 2014년 12월 같은 날 각각 1억 8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듬해부터 경주시청 팀 숙소로 사용됐다. 두 호실은 각각 은행 대출을 9600만원, 4800만원 받아 매입한 뒤 지난해까지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등기부등본에 나타난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A선수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가 숙소당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5만원씩을 지급해 왔다.인근 부동산에 확인한 결과 월세는 시세와 크게 차이가 없고 한편으론 선의로 해석할 여지도 있으나 사실상 팀 관계자 관련 부동산을 팀 숙소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넓게 보면 경주시체육회가 세금으로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A선수는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에게 해외 훈련 때 훈련비와 항공료 명목의 금전을 개인 계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 선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00여만원을 송금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이와 관련, A선수 모친 측은 “경주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훈련 장소인 경북체고 시설 근처에 숙소가 필요했다. 이전 숙소는 좁고 유흥가 등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는데 경주시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한 것”이라면서 “현재 숙소가 더 넓고 채광 등 환경이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녹취록 등에 따르면 최 선수에게 가장 심한 가혹 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도 A선수 모친이 연결 고리가 돼 팀에 영입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 ‘무자격 팀닥터’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다른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모친이 경산의 한 병원에 물리치료를 몇 번 받으러 갔다가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처음에는 A선수만 봐줬다가 대상이 늘었다”며 “월 60만원씩 내거나 한 번 봐줄 때 5만원씩 냈다”고 전했다. 최 선수 측이 생전 심리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팀닥터에게 이체한 금액은 1496만여원이다. 경주시청 팀 출신의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 왔다. 외가가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안 보여 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암 치료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 선수 가족과 또 다른 피해 선수 2명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자회견 준비를 돕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회의를 통해 최 선수 사건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같은 날 오후 4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경주시 체육회는 월세 130만원씩 A선수와 A선수 어머니에게 지급A선수 소유 숙소 “법적 문제 없다”지만... 성인 선수 모여 살며 폭력 온상 돼“경산의 한 병원에서 만난 팀 닥터에게 A선수 어머니가 치료 받아”前 경주시청 선수 “팀닥터, 시한부 암투병환자라고 했지만 술 먹고 건강해”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게 수년에 걸쳐 가혹행위가 이뤄진 건 A선수가 팀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숙소 인근에 거주하는 A선수 어머니가 철인3종팀 숙소를 A 선수 명의와 자신의 명의로 하는 계약을 주도했고 경주시 체육회가 이를 허용하고 월세를 보전받는 등 비상식적 운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녹취록에서 최 선수에게 무자비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는 A선수 어머니가 처음에 A선수에게 소개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시 사동에 있는 경주시청 철인3종팀이 단체 숙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4층 여자팀 숙소는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3층 남자팀 숙소는 A 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다. 2014년 신축된 36평형 빌라인 두 집은 각각 1억 8000만원에 산 뒤 같은 날 계약됐다. 현재까지 숙소 인근에 거주해온 A선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유지를 실업팀의 집단 합숙소로 삼은 것도 상식과 괴리되지만,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로 다 큰 성인 선수들이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모여 살게 한 것도 가혹행위를 부추기고 피해자의 고통이 배가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A선수 어머니는 “경주시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경산시에 있는 경북체고 시설에서 함께 훈련을 했어야 해서 근처에 있는 숙소가 필요했다. 경산시 백천동 숙소가 좁고 유흥가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다”며 “경주시청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제가 (계약을) 한 거다. 현재의 숙소가 더 넓고 채광도 좋고 환경은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증금 500에 65만원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동에 있는 부동산들에 물어보니 “36평형은 월세를 60~7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빌라 두 채는 은행 대출을 각각 9600만원, 4800만원을 받아 산 뒤 2019년까지 개인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즉, 경주시 체육회가 국민 혈세로 개인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셈이다. 경주시청이 철인3종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선수 수급이 끊길리가 없어 매달 경주시청이 지급한 130만원의 월세는 연금 수익이나 다름 없는 수익이다. 의사 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을 가진 폭행 주요 가해자 중 한 사람인 ‘팀 닥터’도 A선수 어머니가 데려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철인3종팀에 있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엄마가 경산의 한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몇번 받으러 가서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 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맨 처음에는 (팀닥터가) A선수만 만졌다가 하나둘씩 만졌다고 하더라”며 “월 60만원씩을 내거나 한 번 만질 때 5만원씩을 냈다”고 했다. 경주시청 출신 또 다른 선수는 “팀 닥터 안모씨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외가는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못 보여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2019년 12월 팀 떠났다”고 했다. 이어 “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라는 말도 거짓말”이라며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 했다. 최숙현 선수 유가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와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선수에게 전지훈련비, 항공료 명목으로 1520만 4500원을 송금했고, 팀닥터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1496만 840원을 송금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 장에 500원’ 비말 차단 마스크 판매 개시

    ‘한 장에 500원’ 비말 차단 마스크 판매 개시

    24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번호표와 마스크를 맞바꾸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부터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대전권역 2개점(둔산·대전터미널점)과 대구권역 7개점(반야월·칠성·성서·월배·경산·만촌·감삼점), 서울권역 11개점(은평·성수·월계·가양·용산·구로·왕십리·자양·영등포·목동·양재점)에서 장당 500원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유광혁 의원, 제2차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당부

    유광혁 의원, 제2차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당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유광혁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1)이제34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제2차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관련, 기관 이전 북부지역 정주여건 환경 개선과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은 경기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경기 북부에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북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이라는 취지를 갖고 있다. 지난 1차 기관 이전에서 동두천시는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 사무소 유치를 위해 수 차례 논의를 했으나, 이 사무소가 고양시로 이전이 확정되면서 동두천시 미군 반환 예정지인 캠프 모빌로의 경기북부 사무소 유치도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유광혁 의원은 “10만여명의 동두천시 시민과 함께 한 미군기지 반환에 대한 노력의 결실이 보이는 시점에서 지난 12월의 타시군의 경기문화재단 이전 소식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경기문화재단의 이전이 긴급한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집행부가 내린 성급한 결정은 차후 재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집행부 결정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정주여건 환경이 떨어진 소도시 근무가 직원들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도 있어 내부반발이 있었을 것이라 여겨진다”며 “경기도와 대상 시군은 앞으로 2차로 이전 될 5개 기관에 근무할 예정인 약 470여 명 임직원에 대한 해당 지역의 정주여건 환경 개선과 지원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도민이 경기북부 균형발전 취지에 수긍할 수 있도록 2차 공공기관 이전 선정에 심도 있는 심사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2차 선정 시군 대상지인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 중 대상조건이 중복되는 시군에도 기관이전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관심을 촉구한다”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2차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공모는 7월부터 예정이며, 공모 대상 시군 중 동두천시는 ‘시장상권진흥원’, ‘일자리재단’ 기관 이전 공모를 준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