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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 대야전략 차별화/“자민련측 개원에 긍정적” 판단

    ◎서 총무에 전권… DJ압박 주력 15대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대야전략이 1일을 기점으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야권에 대해 단일전선을 형성하던 종전 전략이 국민회의를 집중공략하는 모양새로 바뀌고 있다.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압박을 가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도 꺼리지 않는 눈치다.오히려 지도부가 국민회의와의 연합전선에서 발을 빼고 협상주역인 이정무 총무에게 힘을 실어준 형국이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결론을 도출,임시국회 회기내에 국회가 정상개원해야 한다』면서 협상의 실권을 이총무에게 1백% 넘기겠다는 뜻을 비쳤다.「회기내 개원」에 관한 한 국민회의 김총재와의 공동보조를 깨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권의 대야 차별화전략이 야권공조의 균열조짐과 맞물려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김철 대변인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자민련의 도움으로 개원협상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문제는 국민회의 김총재의 결심에 달려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고 지도부의 상황인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쟁점에 대해서는 총무가 재량권을 갖고 협상토록 일임했다』고 서청원 총무에게 전권이 부여됐음을 강조했다.자민련의 「이총무 힘 실어주기」와 묘하게 일치하는 대목이다. 다른 고위당직자도 『이미 자민련은 열쇠를 「선개원」쪽으로 절반이상 돌린 상태』라며 『야권공조가 선택적 사안에 국한한 것이라면 여권의 대야전략도 신축성 있게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차별화 움직임은 협상과정에서도 드러났다.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총무회담도 마치 「신한국·자민련 대 국민회의」의 줄다리기로 비쳐지는 양상이었다.미리 도착한 신한국당과 자민련 총무가 뭔가를 숙의하며 귀엣말도 주고받았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사석에서 양김총재를 직접 거론하며 『김종필 총재는 그래도 국정운영의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서 『자민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대중 총재에 대해서는 『내가 흔들면 안된다는것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단순히 개원전략의 차원을 넘어 양김의 정치성향을 이번 기회에 분명히 구분짓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길게는 대권전략상 「양김 차별화」로 인한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박찬구 기자〉
  • 첨단정찰기 도입 앞당겨야(사설)

    북한지역에 대한 전자·통신정보 및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첨단 정찰기 10여대가 도입되어 오는 2천년부터 실전배치된다고 한다.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한 또하나의 획기적인 전력증강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마음 든든하다.특히 대북 조기경보능력을 향상시키게 될 이번 사업은 북한정권의 불확실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정부 당국이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로서 평가할만 하다. 이 정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우리도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갖게 돼,현재 미국에 의존하는 대북정보수집 능력의 40%를 우리측이 담당할 수 있다고 한다.단순한 전력증강의 차원을 넘어 우리에게 독자적 대북 정보수집체계의 기반을 구축케 하고 나아가 전시작전권 환수의 기틀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첨단정찰기 도입사업은 그 의의가 사뭇 크다고 하겠다. 차제에 우리가 정부당국에 당부하고자 하는건 첫째,이 정찰기 도입시기를 1,2년이라도 앞당길수 없겠느냐는 것이다.예측컨데,북한정권의 불확실성으로 미루어 우리가 대비해야 할 한반도 상황은 첨단정찰기가 실전배치될 2천년 이전으로 잡아야 그 실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3천6백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도입하는 장비라면 우선 시정학적으로 안보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것이다. 둘째,북한은 물론 한반도 주변상황에 대비하여 첩보위성확보 계획을 추진하라는 것이다.군사적인 면에서 강대국들은 벌써 무인정찰시대로 들어갔다.유인정찰은 한발 뒤진 것이다. 셋째,정부가 「율곡사업」비리이후 무기도입과정의 투명성을 어떻게 제고시켰으며,이번 사업엔 이를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국민앞에 밝히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자주국방력강화사업은 재정규모가 엄청나고 과거엔 비리의 소지도 컸다는 것이 드러난만큼 세금을 부담하는 국민이 의혹을 갖지않도록 신뢰를 심어 주는건 정부가 당연히 해야할 몫이다.
  • 작업중지권 오·남용 막아야(사설)

    해고자복직에 이어 노조의 작업중지권이 노사협상의 새 쟁점이 되고 있다.해고자복직은 단체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나 노사화합의 차원에서 개별사업장이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컨센서스가 이루어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노조의 작업중지권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작업중지와 관련하여 노조가 전권을 휘두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현행법의 취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노사관계가 여전히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선 노조에 의해 위협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발생의 급박한 위험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작업중지·긴급피난조항(제26조2항)을 두고 있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작업중지의 전제조건인 「급박한 위험」을 판단하는 주체는 현장의 근로자로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현장에 있지도 않은 노조나 다른 근로자가 이를 판단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이며,따라서 작업중지권을 노조가 전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요구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대우중공업 노사가 발동요건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노조에게 독자적인 작업중지권을 주기로 합의한 것은 적절한 처사가 못된다고 지적하는 바다. 작업중지권에 관한 노사교섭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어떤 상황을 급박한 위험으로 보아야 하며 그 경우 개별근로자가 어떤 절차와 방법을 통해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고 작업재개권을 누가 가질 것이냐등을 협의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노조의 작업중지권은 대우중공업 외에도 기아자동차등 10여개 사업장에서 이미 허용하여 올 노사협상의 새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이를 기정사실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하고 오용·남용되는 일은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 「주한미군과 한반도평화」토론회/이석복 군사정전위수석대표 주제발표

    ◎“주한미군 「평화 정착」 이후도 필요”/주변 강국과 관계 고려 「세력 균형자」 등 형태로/북 체제변화전 마지막 군사도발 가능성 상존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는 24일 6.25전쟁 발발 46주년에 즈음해 시내 타워호텔에서 전문가들을 초청,「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장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이석복 유엔사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체제의 변화는 북한의 내부붕괴에 의해 초래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유엔사 차원의 대응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이수석대표는 특히 한반도의 평화 정착 이후에도 「세력균형자」로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주한미군의 실체는 사실상 유엔군,한미연합군,주한미군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먼저 유엔사령부는 평시 북한군과 군사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정전협정체제 유지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 한반도 위기관리의 일차적인 책임을 수행하다가 전시가 되면 미군을 제외한 우방국의 지원군을 통제해 전쟁을 수행하게 된다. 연합군 사령부는 지난 94년 12월1일부로 한국군에 대한 평시작전권을 이양한 후 평시에는 전쟁억제 및 전쟁수행준비를 위한 연합 권한위임 사항을 행사하다가 전쟁위협이 고조되면 외교·정치·군사 경제적 신속억제방안을 강구한다.만약 전쟁억제가 실패해 전시가 되면 지정된 한·미군 부대를 작전통제해 유엔군과 협조하에 침략군을 격퇴하고 북한지역에 대한 민사행정을 포함한 재편계획을 지원하게 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평시 한국주둔 미군을 지휘하고 유엔사 및 연합사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다가 전시가 되면 미국 해외 증원군을 인수해 필요부대를 연합사에 제공함과 동시에 유엔사 및 연합사의 작전을 지원하게 된다. 한반도 체제가 변화하는 상황은 여러가지로 상정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북한의 내부붕괴에 의한 체제변화라고 볼 수 있다.주한미군 군무원 콜린스씨는 최근 북한붕괴에 관한 7단계 시나리오를 작성,북한은 이미 붕괴단계에 돌입했다고 미육군 본부에보고한 바 있다.그는 북한이 자원고갈→자원에 대한 차별적 공급→지역독립→억압→저항→균열→재편 등 7단계중 1단계 자원고갈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보았다. 꼭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떤 경우든 북한이 정치적,경제적,군사적 불안정으로 중앙정부의 효과적인 통제능력이 상실된 혼란상태가 발생,내부 붕괴하거나 그 이전에 최종적인 수단으로 남침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엔사는 현 정전협정을 기본축으로 군사적 위기관리를 지속하면서 한·미 국가 통수기구의 지시에 의거,(북한의) 군사위협과 아울러 비군사적 사태에 대비한 대응방책을 강구하고 있다.북한은 모든 희생을 무릅쓰고 키워온 군사력을 그대로 남겨둔 채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유엔사는 특히 북한의 군사적 조치가능성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다. 이처럼 주한미군은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라는 3대축을 중심으로 한국군과 더불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체제 구축을 보장하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더라도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세력균형자」 또는 「사심없는 지역안정자」로서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존재할 필요가 있다.〈정리=구본영 기자〉
  • 현장 여론수집 나선 신한국당/민생개혁위,영세공장지역 방문

    ◎기업인들과 즉석 토론… 애로 청취 『영세기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십시오』­『최일선의 어려움을 최대한 감안하겠습니다』 신한국당 민생개혁위원회가 20일 현장 여론 수집에 나섰다.경기도 광주군 일대 무등록 공장을 첫 대상지로 삼았다.즉석토론도 이뤄졌다.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이강두 제2·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영세소규모기업 지원위원회」위원장인 차수명의원,초선인 이신항 유용태 조웅규의원 등 현지조사단은 가랑비속에서 귀를 기울였다. 광주는 전지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산업시설이나 공장 설립이 제한돼 있다.무등록공장이 6백51개,이전 조건부 등록 공장이 2백85개,무허가 공장도 2백여개나 된다.일부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중첩 지정되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조사단은 광주읍 태전리의 한 가구공장 식당에서 현지 기업인,군청관계자 10여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청량음료와 컴퓨터부품·누전차단기·가구생산업자와 섬유제조업자들이 참여했다.이어 보온덮개·벽시계·소형모터·플라스틱·골판지상자 등을 생산하는 공장 5곳도 둘러봤다. 업주들은 비현실적인 행정규제와 불합리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꼬집었다.한 업주는 『준농림지에서 공장용지로 바뀐 땅이 5백평 이내이면 개발이익환수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러나 5백5평이면 초과부분인 5평에 대해서만 환수금이 부과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 했다.다른 업주는 『식품업체 허가를 받으려면 위생사·폐수관리사·위험물관리사·열관리사 등 턱없이 많은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해야 한다』면서 『문민정부 이후 기업규제 완화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허가 건축물의 양성화 ▲불법용도변경 공장에 대한 규제완화 ▲이전 조건부 등록공장의 조건해제 ▲벙크 C유나 경유 등 취급시 사용량이 아닌 시설기준 규제의 문제점 시정 ▲중소업체의 병역특례업자 채용규모 확대 ▲해외산업연수인력의 효율적 관리 ▲건축허가제도의 일원화와 간편화 등도 요구했다.한 업주는 『15대 국회에 기대가 많으니 우선 조속한 개원부터 하라』고 「뼈있는」 충고를 덧붙였다.〈광주=박찬구 기자〉
  • DJ·JP의 「리모콘 정치」

    ◎DJ­겉으론 평상업무… 뒤에서 대여강공 주문/JP­야3역과 잦운 오찬… 경색정국 전략 조율 국회본회의장에서 야 3당총재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본회의장의 진풍경 가운데 하나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의원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참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이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지역구 의원인데도 계속 불참이다.이를 두고 신한국당의원들은 12일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리모콘 국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신한국당의 박희태의원은 『국회의원은 있고,국회는 없다.야권의 장외지도부에 의해 움직이는 리모콘국회를 빨리 끝내야 한다』고 질타했다. 겉으로 볼 땐 국민회의 김총재는 「오불관언」의 자세로 평상업무에 치중하는 듯한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박상천 총무에게 전권을 일임했다는 식이다.실제 13일에도 오찬은 아·태지도자회의 멤버들과 함께했고 하오에는 숭실대학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에 관한 강연을 했다.그러나 그는 입버릇처럼 『이번 기회에 버릇을고쳐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박총무 스스로도 다른 당의 총무들과 접촉에서 『총재가 워낙 강경해서…』라며 재량권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음을 한 두차례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비하면 자민련 김총재 행보는 훨씬 적극적이다.그는 공개리에 국민회의와 자민련 3역을 불러 격려오찬을 하고 기회가 있으면 총장·총무들과 오찬을 한다.또 잠시 의장직무대행을 맡았던 김허남 의원을 만나 칭찬도 하고 의도대로 따라주지 않을 땐 직접 나서 설득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상은 김총재 역시 현 경색정국의 소용돌이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흔적이 역력하다.간혹 국회총재실에 나오기도 하지만 주로 중앙당 총재실에 머물며 바둑으로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김총재가 경색정국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며,다른 한편으론 이를 역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이다.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민주대권구상을 발표해야겠는 데 상황이 오지않는다』고 말한다.『국회가 이런 상황이 아니면 당내TK세력들의 총재흔들기가 계속됐을 텐데…』라는 자민련 한 관계자의 얘기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양승현 기자〉
  • 첨단업종 국제경제력 강화 포석/행쇄위 「수도권공장」 허용 배경

    ◎공장용지 가격 낮추려 관련제도도 개선 행정쇄신위원회가 10일 그동안 수도권에서 전면 금지했던 대기업 공장의 이전및 증설을 일부 허용키로 한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허용업종을 공해가 없는 첨단산업으로 제한함으로써 국제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사례를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행쇄위는 먼저 대기업 공장이라 하더라도 국가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첨단업종은 성장관리권역안에서 제한적으로 신설을 허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에 속해있는 경기도 동두천·안산·오산·평택·파주시 전역,연천·포천·양주·김포·화성군 및 남양주·안성군의 일부,인천광역시 강화군·옹진군과 서구 일부에는 대기업 공장의 신설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허용되는 업종의 범위등 구체적인 방안은 행쇄위와 관련부처가 협의를 거친뒤 발표된다. 행쇄위는 또 수도권안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대기업 공장의 이전도 공공사업으로 공장이 철거된 경우라면 성장관리권역으로옮기는 것을 허용토록 했다.지금까지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공장을 과밀억제권역 또는 자연보전권역에서 성장관리지역으로 옮길 때만 허용했으며,그것도 30대 재벌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행쇄위는 이밖에 식당과 기숙사 등 후생복지시설은 총량규제대상인 공장면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현재 서울과 인천·경기도등 수도권지역은 매년초에 건축할 수 있는 공장면적을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는등 공장면적을 규제해왔다. 행쇄위는 이와 함께 경쟁국에 비해 크게 높아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공장용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단조성 관련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주용 내용은 ▲도로등 공단의 기반시설에는 예산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등에 무상귀속시키던 운동장과 주차장등의 활용방안을 마련하며 ▲민간기업이 조성한 공단에도 정부투자기관 수준으로 개발부담금을 50% 줄여주도록 한다는 것 등이다.〈서동철 기자〉
  • 경제행정 규제완화 주요 내용

    ◎창고 등 물류시설 산업단지에 입주 허용/수도권 자연보전권역 관광지조성 확대/식품유통기한 정부지정제도 99년 폐지 ▷토지◁ ▲시·도지사의 지방산업단지 지정권한을 현행 30만㎥이하에서 올하반기중 1백만㎥ 이하로 확대.▲산업단지 개발부담금 납부시기와 부과대상을 현행 6개월내에서 분납으로,5백㎡이상에서 확대하는 등 내년상반기중 종합개선방안을 마련.▲수도권의 자연보전권역에서 허용되는 관광지조성사업 범위와 인구집중유발시설·개발행위에 대한 규제를 하반기중 완화.▲도시계획구역내 공업지역내에서 용도변경없이 단순한 이용증진을 위한 형질변경때 내년 상반기부터 허가대상에서 제외. ▷물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영업용창고 등 물류시설도 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상반기중 허용.▲항만운송사업 면허제를 등록제로,항만용역업 허가제를 등록제로,항만운송사업의 검수·검량·감정요금 인가제를 신고제로,항만운송사업관련 사업계획변경 인가제 및 양도·양수인가제,휴업허가제를 모두 신고제로 올하반기부터 각각 전환.▲국적선이용 지정제를 비료원료·곡물·원유 및 석유화학공업원료 등에 대해 내년1월부터 폐지하는 등 99년 1월까지 완전폐지. ▷건축·건설업◁ ▲정부예정단가로 공사비를 산정하는 표준품셈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실제공사비를 기준으로 하는 선진국형 실적공사비 적산제도를 철도·항만청 등이 8월중 시범실시한 뒤 99년부터 전면도입.▲공동주택에 대한 공해공장 및 주유소와의 이격거리 제한(현행 50m 이상)을 완화하고 공동주택 길이제한(동당 1백20m 이내) 및 창고설치 의무화를 올하반기중 폐지. ▷공장설립절차◁ ▲공장임대사업자에게도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설립승인 허용.▲공장설립 승인후 2년내 미착공때 승인을 취소하고,입주계약후 1년내 착공하지 않으면 입주계약을 해지했으나 올하반기부터 각각 3년으로 연장. ▷유통산업◁ ▲은행,우체국 등 금융기관에서 상품권을 위탁판매할 수 있도록 올하반기부터 허용하고 프라이스클럽 E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별도법인에 의한 상품권 공동발행도 허용.▲백화점 등 도·소매영업장에서의 1회용 쇼핑백 제공장소 지정을 폐지하고 무상제공을 억제,유상으로 제공토록 하는 방안을 올하반기중 검토. ▷수출입절차·통관◁ ▲수출승인의제대상을 현행 3만달러에서 이달부터 5만달러로 확대.▲기수출품의 애프터서비스용부품에 대해 국내생산이 곤란한 경우 수입승인대상에 포함시켜 제3국에서 국내를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지원될 수 있도록 올하반기중 개선. ▷식품위생◁ ▲식품유통기한을 업체가 자율결정하는 품목을 단계적으로 늘려 정부지정제도를 99년에 완전폐지.▲편의점내에서 단순히 뜨거운 물을 부어 판매하는 컵라면 커피 등은 8월부터 영업허가 대상에서 제외. ▷직업안정·고용·훈련◁ ▲노동조합으로 한정된 국내근로자 공급사업의 주체를 확대하는 근로자파견법 제정을 위해 올정기국회에 제출. 에너지산업 ▲LNG(액화천연가스) 등 특정연료를 사용토록 돼있는 아파트 공장 등 집단에너지사업자에 대한 사용연료제한을 배출허용기준 준수범위내에서 올하반기중 완화.
  • PCS 참여 추진 5개업체 사령탑에 들어본 시장석권 전략

    ◎“저렴한 요금·최적의 통화품질로 승부”/LG텔레콤­한·미 공용 이중주파수로 CDMA 표준 세계화/에버넷­6년간 1조2천억 투자… 기지국 2,848곳 구축/글로텔­매출액 7.5% 투자… PCS시스템 조기 국산화/한솔PCS­정보통신대학원 설립… 산학연 협동체제 구축/그린텔­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 총매출의 절반 확보 3개의 사업권이 걸린 개인휴대통신(PCS)부문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모두 6곳.이중 한국통신은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사업권을 사실상 허가받은 상태다.나머지 티켓은 통신장비제조업체군과 통신장비 비제조업체군에 각각 1장씩 배정된다.장비제조업체군에서는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인 에버넷과 LG텔레콤이 맞붙었고 장비 비제조업체군의 경우 금호·효성 컨소시엄인 글로텔,한솔PCS·중소기업 컨소시엄인 그린텔간의 3파전이 막판까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이 PCS사업추진업체들은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만큼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이 5개 컨소시엄의 사령탑으로부터 PCS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한 사업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 ▷LG텔레콤◁ 1백17개 주주사로 구성된 LG텔레콤은 가장 강점으로 여기는 CDMA기술력을 앞세워 사업개시 2년내에 전국망을 구축한 뒤 98년1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오는 2002년까지 총 8천3백억원을 투자하고 2002년 매출액은 5천7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비스요금은 에버넷과 마찬가지로 현행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의 안정성확보를 위해 40%남짓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망을 구축,다른 운영사업자가 장비확보나 경제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망을 나눠 쓰게 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특히 사업권을 획득한 뒤 지역연고를 갖고 있는 전문중견·중소기업에 통신망의 운영보전과 등록업무를 하도록 하는 「위탁경영·위탁영업」이란 이색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이어서 통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공직자 출신 2명,공인회계사 2명,기술사와 공학박사 각각 1명등 전문경영인 11명으로 임원진을 구성,통신사업의 공익성과 사회성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의 90%이상을 구성주주로부터 충원,새로운 기술개발과 전략수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의 넥스트웨이브사와 국제간 로밍을 실시해 양국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주파수를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CDMA표준의 세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또 오는 2000년까지 광대역CDMA기술을 개발,상용화하는 한편 차세대이동통신의 총아인 플림스기술의 세계표준화도 주도할 방침이다. LG텔레콤은 PCS사업의 기반인 CDMA기술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러시아 나홋카지역의 통신운용사업참여는 물론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TTI에 지분참여,미국 PCS운영사업참여등 다양한 해외통신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에버넷◁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대주주로 참여고 있는 에버넷은 2천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오는 98년까지 5천억원규모로 자본금을 확대,2002년까지 모두 1조2천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전국에 모두 2천8백48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면단위지역은 물론 울릉도지역까지 무선통신서비스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버넷은 외부 전문경영인 및 사외이사제를 도입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등 다양한 기업군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또 구성주주간 기능과 역할의 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창출한다는 방침 아래 2002년 매출목표액을 1조2천억원으로 잡았다. 에버넷은 98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2년쯤에는 PCS가입자가 6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통신요금을 현재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재벌이 뭉친 에버넷은 막강한 화력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수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대형사업에 필요한 것은 소총이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것이 에버넷의 주장이다. 주주구성면에서는 총 1백47개 기업이 참여해 경쟁상대보다 그 수가 많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력과 함께 기술력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관련 특허를 국내외에1백17건을 출원한 것을 비롯,순수 1백% CDMA시스템 서울·경기지역 상용화,CDMA장비 해외 첫 수출등을 집중부각시키고 있다. 에버넷은 기존 무선통신단말기보다 훨씬 작고 휴대가 간편한 PCS단말기를 개발하는 한편 누구나 보편적인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텔◁ 금호·효성의 양대 지배주주에 장비제조업체인 대우가 5%의 지분으로 참여한 글로텔은 오는 2000년 전국 90%이상 지역에서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PCS기지국 1천여개를 설치한 뒤 중궤도위성을 이용한 서비스로 통화불통지역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98년 사업개시전까지 모두 3천5백억원을,2002년까지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글로텔은 오는 20002년 국내 전체 PCS시장규모가 3조6천억원에 가입자는 7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중 35%의 시장을 점유,1조3천억원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리기로 했다.또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에는 신규유망중소기업에 대해 총 4백54억원의 증자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장비 및 부품국산화를 위해 관련제조업체와 공동·위탁개발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우선 컨소시엄 파트너인 대우통신·대영전자·국제전자등과 PCS시스템의 조기 국산화를 도모할 방침이다.또 서비스사업자로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전체매출액 가운데 7.5%이상을 매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텔은 차세대서비스부문의 기술개발비로 2002년까지 2천3백억원을 투자하며 일시출연금을 제외하고 9백억원가량을 연구개발자금으로 정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텔은 PCS사업에 필요한 연구·기술인력을 동종업계에서 스카우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초기에는 주주사에서 인력을 수급하고 해외기술협력업체의 통신망운용등 기술을 조기에 습득할 방침이다. ▷한솔PCS◁ 기간통신업체인 데이콤과 장비제조업체인 한화전자정보통신등으로 구성된 한솔PCS는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오는 97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2년에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2002년 가입자기준으로 국내시장의 35.2%를 점유,1조2백3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한솔PCS는 데이콤의 기존통신망을 기반으로 2단계 요금인하방식을 채택,가입비 3만원에 이용료는 10초당 11원정도의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오는 2002년까지 3천억원의 중소기업장비를 구매한 뒤 전액 현금결제하는 한편 1천억원규모의 지급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솔PCS는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초고속광통신망등 기존설비를 최대한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시기를 98년1월로 잡고 있다.2002년까지 총 1조6천8백억원을 투자하고 누계매출액 대비 16%인 4천2백8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해놓았다. 한솔PCS는 뉴욕등에서 PCS사업을 추진중인 미국 옴니포인트사와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참여와 기술운용인력파견등 각종형태로 미국PCS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이동통신인 플림스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산·학·연협동체제를 통한 정보통신산업육성을 위해 2백억원을 투자,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운영할 방침이다.사업권획득이 확정되는대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초기납입자본금의 50%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그린텔◁ 국내 1만4천3백여개 중소기업의 결집체인 그린텔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PCS사업 시작시점의 자본금은 3천억원,2002년까지 시설투자규모는 7천4백억원으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서울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는 오는 98년 6백13억원,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는 2000년 5천5백70억원,2002년에는 9천3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린텔은 1만4천3백개의 주주사 영업조직을 근간으로 서비스개시 뒤 3년이내에 인구대비 98%의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사의 보유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고정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미국 넥스트웨이브사와 공동으로 최적화상태의 통신망을 설계,통화완료율을 98%까지 높이고 여유용량을 30%남짓 확보,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그린텔은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기술자립을 실현한다는 방침 아래 사업준비 초기에는 매년 평균 1백억원,시장진입기에는 최고매출액 대비 22%까지,사업성장기에는 매출액 대비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그린텔은 2010년 총매출실적의 50%를 해외에서 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그린텔,국내 제조업체·유지보수업체로 구성된 3각입체구도로 동남아·중국·동구등 신흥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린텔은 경영주도주주의 책임경영을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외에 비상임이사로 구성하되 대표이사 사장이 부사장이하 전임원을 임명토록 했다.〈박건승 기자〉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향후 과제

    ◎개·폐회식 장소 결정이 최대 난제/일왕 방한·출전티켓 배분 논란 예상 오는 2002년 열리는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열기로 31일의 FIFA의 집행위원회에서 확정됐다. 그러나 한·일공동개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헤쳐야 한다. 31일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회의 공동개최결정 및 한·일공동개최 권고안 채택,1일 특별집행위원회의 발표,한·일 두나라의 수용의사접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어렵사리 끌어낸 공동개최성사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규약개정. 「1개국 개최원칙」을 명시하고 있는 FIFA의 규약을 개정하는 일은 형식논리상 1일의 집행위원회 이전에 이뤄졌어야 하지만 현행 규정하에서 이미 공동개최가 결정됐으므로 2002년 한·일대회의 경우 소급적용대상이 되는 셈이다.그리고 규약개정은 반드시 총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FIFA는 오는 7월3∼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총회에서 공동개최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규약개정안을 상정,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회는「2002년 대회의 한·일공동개최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규약을 고치는 역할만을 하게 된다.따라서 공동개최안이 총회의 승인을 받으면 FIFA는 다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때 비로소 2002년 대회의 한·일공동개최를 다시 논의할지도 모른다.개최지신청과 관련,2002년 대회는 아시아대륙에 개최권을 주기로 사전양해가 돼있고 한·일공동개최 권고안이 채택된 만큼 두나라의 유치신청만이 유효한 것으로 그대로 처리된다. 이렇게 해서 한·일공동개최가 최종확정되면 집행위원회는 공동개최의 갖가지 쟁점들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게 한다.현재까지 거론된 쟁점들로는 ▲개·폐회식 장소 ▲수익금 배분비율 ▲32개 참가팀수는 그대로지만 개최국 자동출전국이 두나라로 늘어나는데 따른 문제,즉 아시아대륙지분 티켓인 3·5장속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시킬 것인지,다른 대륙의 양해를 얻어 아시아대륙지분을 한장 더 늘린 것인지의 여부 ▲조직위구성과 조직위원장 선임 ▲한·일 양국의 실무협의진 구성 등이 꼽힌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될 사안들이 아니지만 이 가운데 개·폐회식 장소결정문제는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이에 대해서는 개·폐회식가운데 어느 하나씩을 골라 두나라가 나눠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그러나 이것이 해결된다해도 개·폐회식에는 주최국의 국가원수가 참여해야 하는데 특히 일본의 경우 국왕이 한번은 한국에 와야하는 지극히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현재 두나라의 국민정서로 볼때 일본국왕의 한국방문은 보안상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우선 일본쪽에서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은 『한·일 양국에서 개막전을 한게임씩 열고 32개 팀이 두그룹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혀 개회식이 두군데서 동시에 열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또하나 어려운 과제인 대륙지분 조절문제는 회원국들의 첨예한 이해가 걸려 있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다른 대륙에서 한장의 출전티켓을 빼오는 것도 어렵겠지만 아시아회원국들이 두나라가 자동출전권을 얻게 됨에 따라 지분이 1.5장으로 줄어드는 것을 선선히 용납지 않으려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문제를 포함한 쟁점들이 해결된다해도 조직위구성등 숱한 난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한·일 두나라는 한동안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박해옥 기자〉
  • “대화 유도” 다양한 카드 준비/여,야의 「장외투쟁」 이후 전략

    ◎공조체제 비난속 정국대립은 불원/물밑접촉 통해 등원명분 제공 주력 신한국당은 26일 보라매집회를 강행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대해 김철 대변인의 성명과 논평으로 대응했다. 김대변인은 먼저 『야당이 보라매집회를 끝내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집회는 예상대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 정권교체론을 주장하면서 오늘도 영남 참정권을 부인했다』며 『이런 주장은 노골적인 민족분열책으로 쿠데타보다 못한 폭론』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또 『김종필 총재는 무정견 무노선의 한낱 권력주의자』라며 『보수라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2중대로 되어 가고 있다』고 두 야당 공조체제를 비난했다.이런 성토 속에서는 전반적으로 대립정국의 확대를 원치 않음을 엿보게 한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자세는 표면적으로는 거친 대응인 듯하면서도 일단 냉각기를 가지려는 방관적 입장을 대변한다.신한국당은 야당이 이날 보라매집회를 고비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며칠 정도 공백기를 가진 뒤에 적극적인 여야 대화분위기를 모색할 방침이다.서청원 원내총무에게 협상 전권을 주어 야당측과 접촉하고,김덕룡 정무1장관 등 비공식 채널도 풀가동할 계획이다.그러나 서둘지는 않을 생각이다.야당측이 당장 원내로 들어올 기색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을 야당측이 거부할 「힘」을 빼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런 전략은 국회 외면에 대해 야당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다.야당측 압박전과 대화 유도의 양동작전을 통해 유리한 분위기를 선점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신한국당측은 야당측에 원내로 들어올 명분도 주기 위해 다양한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제도 개선,국회직 배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은 월드컵 개최문제가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음달 1일 월드컵 개최지가 한국유치로 결정이 나면 야당측이 국민적 축제분위기를 거슬리지 못하고 백기를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의결과를 전망한다.국민들의 실망이 큰 상황에서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은 여론 비난만을 가속시킬 뿐이므로 장외투쟁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야당측이 이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면 대립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그래서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 둠으로써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개원협상에 속타는 서청원 총무(오늘의 인물)

    합리주의자로 알려진 신한국당 서청원원내총무가 요즘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총무는 야권과의 개원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당초 서총무는 취임직후 『사람사이의 일이니 만나서 대화하면 안될 일이 없다』며 여야 협상을 낙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여러차례 제의를 야당측이 번번이 거절하자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원내사령탑으로서 맡은 첫 임무라 더욱 그렇다. 여권내부에 일부 이견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터에 이홍구대표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상의 전권을 총무에게 맡긴다』며 공식 선언한 것이 그로서는 그나마 큰 힘이고 채찍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위한 실마리가 그리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도대체 비공식으로라도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기피하고 있다』며 야권에 불만을 털어놨다.총무끼리라도 우선 만나 하나하나 해결할 건 해결하고 오해를 풀 건 풀어야 하는데 『매번 언론을 통해서나 야권 주장을 접하니 너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화접촉을 통해서도 야당 총무들에게 설득을 했으나 『요지불통이었다』면서 『총무로선 할 만큼 했으니 이젠 대표의 방문제의에 야권이 답할 차례』라며 줄담배를 물었다.〈박찬구 기자〉
  • 4자회담 성사 가능성 높이기/미 4자회담 설명회 제의 배경

    ◎북 설명회 요구 수용… 거부명분 줄여/절차 추가로 「시간벌기」에 악용 우려도 한·미 정상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21일 미국정부가 북한측에 4자회담에 대한 설명회 개최를 제의함으로써 4자회담 제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무부의 니콜라스 번스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21일 뉴욕에서 국무부의 실무급 관리들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리들과 회동을 갖고 북한측이 4자회담 수락여부를 결정짓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추가로 설명회 개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설명회개최 제의의 배경에 대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정보부족과 일부내용에 대한 혼동이 있다면 신속히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사전 설명회개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하고 『추가설명회에는 한국과 미국이 제안자로서 함께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결국 이같은 새로운 제의는 4자회담에 앞서 설명회라는 절차 한단계를 더 두는 것으로 이에 대한 상반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첫째는 긍정적인견해로 추가설명회가 4자회담 성사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북한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있어 한국의 배제를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므로,한국이 공동설명자로 돼있는 설명회를 수용한다면 이는 종전 북한의 입장을 바꾸는 것으로 4자회담 수락가능성이 높아진다.더욱이 북한측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4자회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추가설명회 제의를 거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설명회가 또다른 북한의 시간벌기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설명회를 위해서도 시간과 장소,참석자는 물론 회담방식 및 절차 등을 협의,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측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오래 끌수 있다는 것이다.사실상 그동안 몇차례의 설명을 통해 북한측에 그 의도가 충분히 전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설명요구를 해온 것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뉴욕 회동에는 미국측에서는 데이비드 G 브라운 국무부 한국과장이,북한측에서는 유엔대표부 한성열공사가 참석했으며 설명회의 개최장소나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측에 전권이 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식량문제,연락사무소 개설문제등 어떠한 현안문제도 논의되지 않은채 4자회담문제만 집중 논의됐다고 번스 대변인은 덧붙였다.결국 이번 회동으로 평양측 코트에는 두개의 공이 떨어지게 됐으며 북한이 이들을 어떻게 쳐넘기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구축의 그림은 크게 달라질 양상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여야대표 회담 제의/이홍구 대표 “경색정국 타개 대화 필요”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위원은 23일 경색정국 타개와 원활한 개원협상을 위해 『야당측과의 대화와 교섭에 모든 성의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이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 집무실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를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야당총재들을 방문할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에게 공식으로 면담을 제의했다. 이대표는 『야권 교섭의 전권을 서청원원내총무가 맡을 것』이라고 밝힌 뒤 야권총재 면담에 대한 논의도 여야간 총무접촉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김경홍 기자〉
  • 「김정일의 북한체제 장악력」/김학준 단국대이사장 세미나 주제발표

    ◎“북한 실질적 통치의 축 군부에 있다”/김일성사후 영향력 강화… 표면상 당우위 유지/「군부 실권」 계속되면 남북관계 경색 심화 우려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북한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단국대 김학준 이사장도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주최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김정일이 사실상 북한을 통치하는 북한군부의 등에 업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소개했다.「김정일의 북한체제 장악력」이라는 제하의 김이사장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가 지난 2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일리노이대학의 고병철교수는 주목할만한 분석을 제시했다.북한전문가인 그는 지난 한햇 동안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가 열리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고 국가 최고의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는 다른 임시위원회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했다.그 기구는 군부지도자들과 일부 중앙위원들로 구성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버연구소의 브루스 부에노 드메스키타 선임연구원 역시 주목할 만한 분석을 내놓았다.즉,『김정일이 중국식 개혁을 바라지만 군부등 개혁 저항세력의 반대에 부딪혀 상징적 존재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견한 것이다. 이들 전문가의 분석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그것은 북한을 사실상 통치하는 1차적 세력은 군부세력이라는 점이다.또 김정일이 그 군부세력의 등에 업혀 있다는 뜻이 함축됐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필자도 지난해 가을 이후 김일성이 죽은 뒤 북한의 실질적 통치의 축은 군부로 넘어간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공산주의 국가에서는 당이 군부를 이끌어가도록 여러가지 원칙과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는 게 일반적이고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김일성이 죽은 뒤 일종의 권력과도기를 틈타 군부의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군부가 전권을 장악한 것은 아니다.당우위체제라는 기본틀을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군부는 당과 하나의 연합을 형성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이것이 고교수가 말한 「임시위원회」에 해당될 것이다.이 임시위원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세력은 당이라기 보다는 군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쏟는 부분은 북한군부의 성향이다.북한군부 안에도 개혁파는 있을 것이고 대남 협상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개혁에 반대하고 대남협상에 반대하면서 강경통치를 옹호하는 세력이 클 것이다.북한을 그들이 이끌게 될 때 남북관계는 계속해서 경직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 무력충돌로 가게 될 것이다. 때문에 북한에서 개혁과 개방을 지지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도록 해야 한다.그렇게 될 개연성이 없지도 않다.우리로서는 북한이 그렇게 바뀌도록 돕는 것이 슬기롭다.〈구본영 기자〉
  • 수도권 공장 신·증설 쉬워진다/통산부 법개정안

    ◎중기 공업지역내 무제한 허용/수징보전지역 「인쇄·봉제」 가능/사무실·창고 공장면적서 제외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은 수도권내 과밀억제권역의 공업지역에서 업종·규모에 관계없이 공장을 신·증설할 수 있다. 또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가구·인쇄·봉제 등 도시형업종은 수도권내 자연보전권역의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이라 하더라도 비공업지역에 1천㎡까지 공장을 신설할 수 있으며 수도권공장에 설치된 사무실·창고는 공장건축면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성장관리권역에서 제외돼 타법령에서 별도의 제한을 받지 않으면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이 가능해진다. 통상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11일자로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업지역에서 도시형공장으로 건축면적 3천㎡이내 등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중소기업의 공장 신·증설요건이 완화돼 중소기업은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공장을 지을 수 있다. 수도권내 사무실·창고에 대한 규제도 폐지,공장건축면적산정 때 사무실·창고는 제외된다.사무실·창고가 공장건축면적에서 빠지면 25%의 공장증설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녹색혁명의 산실 필리핀 국제미작연(G7으로 가는 길:24)

    ◎모든 농지서 “쌀 70이상 증산”에 도전/종묘장 252㏊…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벼농사 시험/해외서 연 3천만불 이상 지원… 절반이 연구비로/70년대 통일벼 계통의 「밀양54」 「수원290」 개발 공급도 모내기가 필요없이 매년 낟알을 맺는 「쌀나무」,질소비료 없이 홀로 자라는 「질소고정벼」,3∼4m 깊이의 물속에서 수면위로 고개만을 내민 채 알곡을 맺는 「침수답벼」… 말만 들어도 신기한 이같은 벼품종은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미래의 개량벼다.쌀에 관한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IRRI의 연구대상이다. 필리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남단에서 야자나무가 양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사우스 하이웨이」를 따라 자동차로 한시간.시계밖 남쪽 60㎞ 지점에 있는 라구아나지방의 로스 바뇨스시에 이르러 필리핀대학교 교문을 들어선 뒤 캠퍼스를 관통하면 산 파블로산 아래로 탁 트인 벼논과 5개의 연구동을 포함,13개의 건물로 이뤄진 연구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단일작목에 대한 연구기관으로는세계최대·최고를 자랑하는 국제미작연구소다. ○단일작목연구 세계최대 지난 60년 녹색혁명을 기치로 미국 록펠러와 포드재단이 기금을 투자해 7㏊의 실험농지로 문은 연 IRRI는 현재 2백52㏊에 이르는 종묘배양장으로 규모를 키우기까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숱한 벼품종을 개발해내면서 전세계 25억 쌀소비인류의 먹거리해결에 공헌해왔다. 현재 필리핀인 1백명을 포함,세계각지에서 모여든 2백여 두뇌가 경쟁적으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IRRI는 한국·미국·일본 등 20여개국과 세계은행(IBRD)·유엔개발계획(UNDP)·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로부터 연간 3천만달러(약 2백40억원)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으며 그중 절반을 연구비로 쓰고 있다. 이같은 지원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IRRI가 일궈낸 성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두룩하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던 70년대 한국의 식량난해결에 크게 기여한 다수확 통일벼계통의 「밀양 54」와 「수원 290」을 개발해내 종자를 공급한 것도 IRRI의 업적중 하나다.통일벼뿐만 아니다.IRRI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고 있는 12만여 벼품종 가운데 8만여종을 시험·보관하고 있다. 그 결과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돼 볍씨보존에 실패한 캄보디아에 지난 88년부터 벼종자를 공급,올들어 10만t의 쌀을 수출까지 하게 하는 개가를 올렸다. 설립 초창기의 녹색혁명계획은 전세계 벼농지의 55%에 달하는 관개답의 단위면적당 생산성 증대에 집중됐다.따라서 지난 60년대 중반이후 전세계 쌀소비 및 생산량의 92%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에서 인구가 85% 증가한 데 비해 쌀생산량은 2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IRRI가 자랑삼아 내세우는 업적은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기적의 쌀 「IR36」이다.10년 가까운 연구끝에 지난 76년 미국·인도·중국 등 6개국의 13개 품종을 교접시켜 완성해낸 IR36은 필리핀 라구아나지방의 경우 1백7일만에 성숙될 만큼 조기수확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어 경제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지금부터의 과제는 한계도전에 가깝다.당분간 전세계적으로 매년 8천만∼1억명의 쌀소비인구가 증가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IRRI는 2025년까지 관개답과 천수답·침수답 등 모든 농지에서 지금보다 70%이상의 쌀을 증산한다는 장기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고 있다.이름하여 「산출한계계획(Yield Ceiling Project).이 계획은 앞으로 15∼20년 안에 벼의 총생산량을 50% 늘리는 것을 1차목표로 삼고 있다. ○「슈퍼 라이스」 수확 성공 식물육종 유전·생화학과장인 인도 출신의 구르디브 쿠시 박사(60)는 『이대로 간다면 쌀재배면적감소,수자원고갈,토양오염 등으로 곧 식량위기가 닥칠것』이라며 『쌀증산은 지구평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IRRI는 지난 94년 이상적인 조건에서 25%의 증수가 가능한 새로운 「슈퍼 라이스」를 시험수확하는 데 성공했다.이 쌀은 기존품종이 14∼15개의 줄기에 각각 1백여 낟알을 맺는 것과 달리 6∼10개의 줄기마다 2백50개의 낟알을 맺을 수가 있다. 그러나 IRRI의 이 모든 성과가 저절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막대한 재정지원과 연구를 위한 최적의 분위기,연구원의 창의적인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연구원의 창의성 자극요인에 대해 호주 출신의 조지 H.L.로드실드소장은 「자유」라고 단언했다. 사실 IRRI 연구원의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하오 5시까지이지만 시간에 전혀 제한을 받지 않는다.심지어 논문발표건수조차도 이곳에서는 연구성과의 평가기준이 아니다.한가지를 하더라도 얼마나 깊이 있게 일궈내느냐가 중요할 따름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연구실 어디를 돌아봐도 연구원처럼 보이는 이가 없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그것이 연구원에 대한 기자의 고정관념 탓임을 알 수 있었다.흰 가운에 넥타이차림,잘 빗어넘긴 헤어스타일 등 연구원의 상징처럼 인식되던 외형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운동화에 헐렁한 티셔츠,작업복바지가 연구원의 보편적인 차림새다. 조직구성에 있어서도 여러개의 과가 있지만 실제운영에서는 철저하게 프로젝트 위주로 움직인다.수시로 연구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내지만 계통에 따른 통제가 없고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받지도 않는다. ○능력있는 인물에전권 농촌진흥청 파견 연구원인 양세준 박사(43)는 IRRI의 장점에 대해 『지위에 관계 없이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전권을 준다』고 말한 뒤 『농업자체가 연구업적이 나오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다 우리는 당장 써먹을 수 없더라도 기초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IRRI의 연구활동은 얼핏 미련해 보일 만큼 원대하다.생태계변화를 염두에 둔 94∼98년 연구프로젝트인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의 연구(Research In a Time of Change)」가 92년 입안돼 준비기간만 2년을 거쳤다는 사실은 연구활동이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국제미작연 소장 조지 H.L 로드실드/“제한된 농지서 환경오염없이 더 많은 쌀 생산이 연구 과제” 『획일성이 없이 자유로울 때 창의성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군사훈련식의 엄격한 통제는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봅니다』 노타이차림에 털털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은 국제미작연구소(IRRI)의 조지 H.L.로드실드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한국쌀의 품종개량에 크게 기여했다』는 자랑으로 말문을 연 뒤 창의력계발의 선결조건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IRRI의 연구원이 마냥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다.일례로 이들에겐 정년이 없지만 2∼5년 단위로 근무계약을 맺기 때문에 자발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수시로 외국의 유수한 싱크탱크와 교류를 가져야 하고 연구진행상황에 대해 그때그때 보고서도 내야 한다.이같은 보고서는 연구원의 월급을 차등화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결국 자유를 누리되 그 이상의 책임이 주어지는 셈이다. 연구소 차원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지원국·피지원국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연구원에 전달함으로써 성취욕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쌀은 인류 최고의 식량입니다.그러면서도 무역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식량위기가 닥쳐올 때 이는 곧 정치·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드실드 소장의 쌀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은 종교적 신앙에 가깝다.『요즘 북한이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도 쌀 부족에서 비롯됐다』고설명했다.식량불안이 곧 사회 및 정치불안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국가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신념탓에 IRRI의 모든 연구도 쌀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제한된 땅에서 보다 적은 노동력으로 쌀을 재배하면서 환경보존을 위해 비료마저 줄여야 하는 것이 미래농업의 핵심과제』라며 미작연구의 어려움을 강조한 뒤 연구원들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로스 바뇨스(필리핀)=박해옥·송기석 기자〉
  • 연대 총장직선제 폐지 파문/이사회 결정에 교수평의회 반발

    ◎학내파벌 조성·인신공격 없게/직선제 단점 보완책 마련 시급 대학가에 총장 직선제 폐지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9일 대구의 계명대 이사회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선언,교수협의회와 마찰을 빚는 가운데 연세대에서도 같은 사태가 재연됐다. 연세대 이사회는 오는 7월 말 임기를 마치는 송재 총장의 후임을,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통해 뽑겠다고 지난 달 30일 의결했다.그러자 교수평의회는 4일 투표를 통해 2명의 총장후보를 오는 6월14일 예정대로 선출,이사회에 선임을 건의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직선제 폐지문제는 지난 3월 말 경남대 등 8개 지방사립대의 총장들이 『정치선거를 지양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역량을 연구와 교육에 결집하기 위해 총장선임의 권한을 이사회에 귀속시켜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불거졌다. 폐지론자들은 80년대 중반 민주화 바람을 타고 등장한 이 제도가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이미 「시대적인 효용성」이 다했다고 지적한다.선거 때마다 교수들 사이에 파벌이 조성되고 인신공격이 난무하는가 하면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지지 등 추태가 반복되면서 오히려 대학발전의 걸림돌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상임의장 김상곤) 등 교수단체들은 『직선제 폐지는 대학을 소수 이권집단의 사유물로 만들려는 발상』이라며 공동 대응을 선언했다.선거의 부작용은 과도기적 현상이며,이사회에 전권을 맡기면 사립대 재단의 횡포를 견제할 방법이 사라져 온갖 비리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연세대와 계명대 사태의 추이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대 이사회가 내놓은 추천위는 교수 10명 외에 직원,동문,기성회,학생,사회유지 각 2명 등 각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된다.이사회에 전권이 없는 셈이다.계명대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외국에서도 일반화된 총장선출 제도로 완전한 직선제도,이사회의 일방적인 선임도 아닌 절충안이다.연세대 교수평의회도 『이번 총장선거 이후에는 이사회에서 내놓은 방식을 포함해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타협의 의사를 비쳤다. 극한대립을 피하고 여러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직선제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고 대학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선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중이다.〈박용현 기자〉
  • 「대북한외교의 모색」/엔도 데쓰야(해외논단)

    ◎대북한외교 한반도 평화와 연결돼야/북 구소붕괴후 국제적 고립… 대미·일 접촉 집착/김정일 경제재건 실패땐 「궁정개혁」 가능성도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과 한반도에너지기구(KEDO)담당대사를 오랫동안 지낸 엔도 데쓰야(원등철야) 주뉴질랜드대사가 최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북한 외교의 모색­전문가의 견해」라는 논문을 작성했다.올 여름쯤 발표할 예정인 엔도대사의 논문을 긴급 입수했다.다음은 논문의 요약내용. 북한은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상태다.북한 경제는 군경제,당간부경제,일반경제,지하경제로 구성된 중층구조다.군과 당간부의 경제는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일반경제는 대단히 어렵다.전망도 밝지 않다. 사회주의 고유의 결함이 기본적인 문제다.노동력의 질은 우수하지만 시장원리와 경쟁원리가 발휘되지 않고 정치가 과도하게 개입해 경제체제가 잘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고유의 원인도 많다.우선 외부로부터의 과학 기술도입이 결여돼 있다.둘째 군사비가 중압으로 작용하고 있다.셋째 외부경제의 붕괴다.사회주의권의 붕괴후 북한은 수출경쟁력이 있는 상품도 적고 수입할 외화도 부족하다. 조총련등으로부터 연간 수백억엔의 송금이 이뤄진다고 추산되기도 하지만 과대평가 된 느낌이다.일본경제의 후퇴와 북한에 있는 친척과의 오랜 헤어짐등이 송금액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석유와 식량의 부족도 심각하다.북한경제는 70년대 말부터 악화돼 시설의 노후화도 현저하다.북한의 석유수입은 90년대 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고 외화부족이 계속되는 한 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석탄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지난해의 극심한 홍수로 탄광이 상당수 피해를 입은 듯하며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도부 특히 테크노크라트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북한이 취하고 있는 정책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설립과 같은 한정적인 개방노선이다.한정된 개방노선으로는 실효를 거둘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북한 외교와 관련,70년대는 장미빛 시기였다.그러나 80년대에 들어와서 사정은 변했다.90년대에는 소련의 붕괴,한국 북방외교의 승리로 국제적인 고립감에 고민하게 됐다.결국 미·일 양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하게 됐다. 북한의 최초 목표는 일본이었다.90년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 부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국교정상화교섭이 시작됐다.그러나 교섭은 원칙론으로 시종했다.외교의 초점은 92년부터 미국으로 옮겨갔다.대미접근의 수단은 핵카드였다. 북한은 통일을 최고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조선식 사회주의 건설도 생각대로 진척되지 않고 군사력의 밸런스도 장래는 밝지 않다.한국내 친북세력도 확산되지 않고 있어 통일실현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일부에서는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된다.현실적으로는 고슴도치처럼 몸을 웅크려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군사력의 량면에서는 막강하다.그러나 질에서는 한국이 미사일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한·미연합체제까지 감안하면 균형상태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핵심은 경제력이다.만일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은 전격전으로 초반전에 승리를 거둘지 모르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을 계속하는 것은 몰라도 전쟁 승리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핵탄두를 제조해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 자신은 「회색」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핵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건설적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핵카드를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전통적 유교사상이 혼합된 사회다.폐쇄성도 특징이다.정책결정의 메커니즘등을 외부에서 잘 알 수가 없다.김정일이 북한의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가 왜 최고 지위에 오르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일체 없다. 만일 김정일정권이 경제재건에 실패해 불안정 상태가 지속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인가. 첫째 국민대중의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다.그러나 이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지 않는다.북한 국민대중은 외부의 정보로부터 격리돼 있으며 상호감시가 엄중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군이 이니셔티브를 쥔 변혁이다.김정일과 군간부사이에는 공동체가 형성돼 있지만 군의 압도적 다수는 지방출신의 하사관과 병이다.이들의 생활곤란에 귀를 기울이며 조직화하려는 군간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권지도부 내에서 불만,소외감,위기를 감지한 분자들이 움직여 궁정개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다.「짐이 곧 국가」라는 식으로 권력과 권위가 한몸에 집중된 북한의 경우 김정일도 여기에 휩쓸려 들어갈 우려가 있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대북한접촉에는 4가지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대북한 외교는 양국간 문제,더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연결되도록 할 것,둘째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남북한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일본으로서도 가능한한 협력을 행할 것,셋째 북한과의 관계는 북·미관계,남북관계를 포함,제반 상황을 고려해 다뤄나가야 한다.한국과의 우호관계에 기초해 진척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넷째,위 세가지 방안에 입각,탄력적으로 대응할 것 등이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자민련 주도권/충청·TK “세 겨루기”

    ◎김용환 총장 당직인선 전권… TK계 공세 선봉/“JP친정 강화 시기상조” 박철언 부총재 반격 대권구도를 둘러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박철언 부총재간의 물밑 신경전이 날카롭다.김총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JP(김종필 총재)의 분신이자 JP 「대통령만들기」의 야전사령관인 반면 박부총재는 당내에서 JP의 대권가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실력자이다. 두사람이 정면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으나 은연중 「세」를 겨루고 있다.시작은 김총장이 먼저였다.김총장은 당직개편에서 박부총재의 대구·경북지부장직을 박탈했다.한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했으나 박부총재가 「합의체」 발언을 하며 당직을 거부하자 철저히 박부총재를 배척했다. 김총장은 하위당직자 인선에서도 전권을 휘두르며 JP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부총무단 인선에서는 원내총무와 상의도 않고 자신의 라인으로 채웠으며 27일에는 김부동 수석부총재의 주재로 당3역과 대변인,비서실장등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김총장이 접수,「실세총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총장은 이어 박부총재가 빠진 상태에서 전국 시·도지부위원장 간담회를 갖는등 당내 2인자로서의 자리매김까지 진력하는 모습이었다.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선 신민계 유갑종전서대문갑위원장이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하자 김총장이 황급히 마이크를 빼앗으며 발언을 막는 등 「돌격대」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총장이 이렇듯 전권을 휘두르자 박부총재도 JP의 측근들을 겨냥해 한마디했다.『대통령 선거가 1년7개월이나 남았는데 당운영이 대선체제라니….자신의 안위만을 생각,JP에 과잉충성하고 있다』. 박부총재는 또 『JP도 한 마을의 「추장」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안된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JP와 DJ를 포함,야권후보의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야권후보단일화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 DJ뿐 아니라 여권과도 「통로」가 있다』고 DJ와의 핫라인이 있음을 시사했다.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이어 자신을 분열주의자로 몰아붙인데 대해 『총재는 말해도 되고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소신을 밝힐 수 없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나를 그렇게 매도하는 사람들은 나와 총재를 이간질해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이라고 김총장을 포함,주류를 비난했다. 박부총재는 『현재로선 대권이나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며 『그러나 당운영은 민주화되고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부총재는 27일 교포후원회 초청형식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20여일 방문한다. 제 갈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두사람의 행보가 주목된다.〈백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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