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모친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계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은행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52
  • 정부 산하기관 대대적 구조조정 안팎

    ◎고통 분담·실업기금 마련 2중효과/통폐합·민영화·신설금지 세갈래 추진/外資유치 우선… 적자社 흑자전환 매각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여권은 일부 출연기관들의 경우 4월말까지,국영기업 등 핵심 기관들은 늦어도 6월까지 구조조정을 완결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구조조정의 방향은 크게 3가지다.유사기관의 통폐합과 민영화,신설금지로 요약된다.작은정부 실현이라는 대외적 명분 외에 경제회생과 실업대책 재원마련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이다. 여권은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적으로 40%의 조직과 인원을 감축한다는 원칙을 정했다.金大中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국영기업을 과감하게 매각하거나 정리해야 한다”고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따라 해당 부처의 발걸음도 빨라졌다.구조조정안을 조속한 시일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李廷武 건교부장관은 “오는 13일까지 해당부처가 기획예산위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무분별한 산하단체의 신설을 막기위해 산하기관 기본법을 제정,원칙적으로 산하기관 신설을 금지한다는 원칙이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효율 극대화와 함께 경제회생과 실업 기금의 추가마련과도 맥을 같이한다.이 과정에서 외국 자본의 우선적 유치를 위해 국내 전문 경영인은 물론 외국인 경영자의 영입도 가능하다는 것이 여권의 복안이다.대외적인 신뢰도를 고려한 조치다.金대통령도 “(공기업) 매각때까지 사업현장에서 성공한 사람을 국영기업체 장으로 영입해 흑자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따라 산하 단체장의 인선 기준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주요 포인트는 ‘경영 마인드’ 여부다.구조조정은 물론 매각의 준비 작업으로 경영 효율화가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그동안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의 ‘자리다툼’으로 번졌던 내홍(內訌)도 자연스레 정리하는 기회로 보고있다. 반면 사업실적이 우수한 공기업의 경우 유임쪽으로 방향을 잡고있다.치열한 로비전이 전개됐던 한전의 경우 李宗勳 사장이 99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는 후문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부실경영에 대한 엄중한 문책도 병행할 방침이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실경영의 장본인에게 조직 개혁의 전권을 위임할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대상은 문민정부에서 낙하산 인선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치인’ 사장들이다. 마사회장에 吳榮祐 전 1군사령관이 임명됐고 주택공사와 도로공사 사장에 趙富英 전 의원과 鄭崇烈 전 군수사령관이 각각 내정됐된 것도 이런 연유다.
  • 인도 핵무기 생산 선언/새 연정 정책발표

    ◎“핵정책 전권 위임받아” 【뉴델리 AFP 연합 특약】 새로 출범한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 연정은 18일 정부시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핵무기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족주의 정당인 힌두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주도하는 연정은 이날 ‘보안과 영토의 존엄성,그리고 인도의 단결’을 위해 새정부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새정부가 핵무기 개발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연정은 이어 “종국에 가서 우리는 핵정책을 재평가하고 핵무기 도입이라는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함께 핵무기 제조능력을 가진 국가로 가주돼 왔다. 인도는 현재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해 국제적인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기를 거부했었다.
  • “중국판 뉴딜정책으로 경기부양”/주용기 중 총리의 경제정책 방향

    ◎실업대란 막게 SOC 확충·중화학 육성/새 내각 기술관료 중용… 산업전반 개혁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의 주룽지(주용기)국무원총리는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선출이 확정된 뒤 장내의 2천900여 대표들로부터 대대적 환성과 함께 한참동안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전날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이나 후진타오(호금도) 국가부주석,리펑(이붕) 전인대상무위원장이 선출됐을 때 장내에서 의례적인 박수 만이 잠깐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중국의 국민적 영웅은 주총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주총리가 요즘 가장 열심히 연구하는 분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미대통령과 영국 경제학자 존 M.케인즈의 리플레이션정책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중국의 수출 및 외국인투자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앞으로 3년 동안 교량,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농업,중화학공업 등에 모두 1조달러를 투자,경제발전과 함께 대대적인 고용창출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중국판 뉴딜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에는 지금 흡사 ‘전쟁상황’과 비슷한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정부조직 축소로 8백여만개의 당·정 일자리가 4백여만개로 줄어들고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하면 1천만∼2천만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나온다.시장경제로의 이행에 따른 엄청난 홍역인 셈이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도 점차 오르고 있다.경제성장 목표 8%를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논쟁도 한창이다.그래서 뉴딜정책식의 대대적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샤깡(하강·대량실업)’에 따른 천하대란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주총리가 18일 발표할 새 내각의 주요직책에 신진관료와 함께 기업인 출신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 이제까지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해온 중국경제를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다.특히 중국산업 전반을 이끌 국가경제무역위 주임(부총리급)에 관료가 아닌 성화런(성화인·63) 중국석유화학총공사 사장,국토자원부장에 주용캉(주영강)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사장같은 기업인을 기용하는 등 파격인사가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이미 국유기업민영화 조치로 1천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샤깡’문제가 최대로 정치·사회문제화하고 있다.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의 각종 개혁작업은 더욱 가속화하게 된다.그 전권과 책임을 주총리가 부여받은 것이다.따라서 12억 중국의 ‘경제대통령’이나 다름없는 그의 얼굴은 지금 영광보다는 고난과 시련의 주름살이 강하게 느껴진다. ▷주룽지(주용기) 총리 약력◁ △28년 10월 후남성(호남성) 창사시(장사시) 출생(70세) △칭화(청화)대학 총학생회장.전기공정과 졸업.고급공정사 △국가경제계획위 위원 겸 개술개조국장·부주임,청화대학 경제관리학원학장 겸임 △중국공산당 13기 후보위원 당선 △상하이(상해)시장 및 당위 서기(조자양 추천) △국무원 부총리(등소평 추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중국인민은행장 겸임 △국무원 상무부총리.
  • “1급 이상 대폭 교체”/대사 107명 사표/주내 부처별 인사

    정부의 장·차관급 인선이 완료됨에 따라 각 부처는 새 정부조직법이 발효됐음에도 실시하지 못했던 인사를 이번 주내 단행할 예정이다. 인사대상이 되는 공무원은 1급 2백50여명을 비롯해 5급 이상만 2만5천여명이어서 공직사회에는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당국자는 “장·차관 인사의 지연으로 열흘 이상 계속된 행정공백을 종결짓기 위해 각 부처는 주내에 실·국장 및 과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정부 17개 부서 가운데 신설된 12개 부서의 전 직원에게 새보직을 부여하는 등 정부 수립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설부서는 재정경제부·통일부·외교통상부·행정자치부·과학기술부·문화관광부·산업자원부이며 특히 기획위원회·여성특위·예산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은 소속 직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이다. 당국자는 “1급 공무원들은 대폭 퇴진하고 2급 공무원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말해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서는 퇴진과 연쇄승진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에게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특명전권대사 107명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조만간 미·일·중·러 등 주요국 공관장에 대한 후속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 막힌 정국 대화로 뚫는다/김 대통령 영수회담 제의 안팎

    ◎“야는 국정 파트너” 통치철학 반영/우군여론 활용 거야 극복 포석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틀만에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은 무엇보다 정치권,즉 대야 관계의 향후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단초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25일 취임사와 그동안 그의 현실정치 역정에서도 드러나듯이 김대통령의 기본 철학은 균형을 중시하는 등권주의로 요약된다.즉 야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삼아 꾸준히 협력을 요청하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이번 영수회담도 일단 국정표류를 ‘대화정치’로 해결해 보겠다는 첫 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시각은 “여야는 수레의 두바퀴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것”이라며 4당체제 때의 여소야대 정국을 즐겨 인용한 데서도 읽혀진다.박지원 대변인도 여야 영수회담 추진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화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처럼 김대통령에게 있어 영수회담은 특혜나 시혜가 아닌 일상적인 통치행위의 연장으로 봐야한다.처음 한나라당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조찬회동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을 때 청와대 기류가 태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야당이 김대통령 일정에 맞춰야 하지만,굳이 강요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여기에는 여론으로 거야를 극복하려 전략적 실리추구도 함축되어 있다.정부 출범때부터 ‘딴지’를 거는 야당의 태도에 대한 비난여론을 우군으로 활용,압박하려는 김대통령의 정밀한 계산법으로 볼 수 있다.이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다수의석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토로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소여가 안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영수회담이 국정공백의 물꼬를 터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아직은 여야의 정국 전개방향을 읽는 독해가 다른 데다 총리인준에 대한 인식 차이가 확연한 까닭이다.한나라당이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총리인준은 협상의 대상이 아닌 원칙의 문제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격 선회할 명분축적이 이뤄지겠느냐는 관측이다.나아가 그동안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보인 여러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조총재가 전권을 행사할 ‘대표성’을 갖추고 있느냐도 역시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
  • 휴일협상 이모저모/2시간 마라톤 협상 불구 진척 없어

    ◎한나라당 “오늘까지 일괄타결” 시사 국민회의·자민련·한나라당은 휴일인 15일 하오 서울 조선호텔 중식당에서 비공식 6인회의를 갖는 등 신설될 기획예산처를 대통령과 재경부,총리실 중 어느 산하에 둘 것인가를 놓고 막판 절충을 계속했다.그러나 하오 5시20분에 시작되어 2시간을 넘긴 마라톤회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전날 입장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날 회의가 끝나마자 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와 하경근 정책위의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먼저 자리를 떴으나 국민회의와 박상천 총무와 김원길 정책위의장,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이태섭 정책위의장은 20여분 동안 남아 구수회의를 가졌다.국민회의 박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자민련과 무엇을 논의했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내일(16일) 6인회의가 결렬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해 이날 회의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총무는 “우리는 더 이상 내놓을 게 없다”며 “저쪽(여당)에서 여론을 얘기하는 데 그래서 기자들을 이렇게 많이 모아압력을 넣으려는 것 아니냐”고 회의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당초 약속을 여당에서 깼다며 몹시 불쾌해했다.한편 자민련 이총무와 이정책위의장은 자민련의 인사청문회에 대한 입장 정리를 위해 모처로 자리를 옮겨 논의를 계속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회의·자민련은 “이제 한나라당이 양보할 차례”라며 밀어부쳤으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권한 집중은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도 전날과 마찬과 간간이 고성이 새나오기도 했으나 양측 모두 비난 여론을 의식,전날의 험악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진 듯 했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의 대통령 직속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어쨌든 16일까지는 일괄타결될 것이라며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다.맹형규 대변인은 “이총무에게 협상의 전권을 맡기는 게 우리당의 당론”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 한나라,노사정위 탈퇴키로

    한나라당은 4일 노·사·정위원회가 기구의 본분을 망각한 채 국회의 고유권한인 입법권마저 무시하는 등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그동안 위원회에 참여해온 당 소속 이강희 의원을 즉시 철수시키기로했다. 맹형규 대변인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위원회의 구성 목적은 경제활성화와 실업 최소화이지만 최근 공무원 및 교원 지위문제,노조의 정치참여,노조전임자 임금지급,고용조정,근로자 파견법 등 노사는 물론 전 국민 모두에게 첨예하고 국가운영에 중대한 법 관련사항들까지 전권인양 논의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과 국익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맹대변인은 “이같이 중차대한 사항들은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에서 보다 심도있게 논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 일본은 ‘악수’를 두었다(사설)

    일본정부가 결국 한·일 어업협정 파기라는 외교적 악수를 두고 말았다.이는 외무부의 성명대로 “인근 국으로서 대단히 비우호적인 행동”일 뿐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표현대로 “모욕적”이다. 한·일 어업협정은 국교정상화 이후 30년 이상 두나라의 어업관계를 규율해온 국제적 협정이다.그러나 일본은 최근 들어 이의 개정을 요구해 왔고 이에따라 두나라는 96년 이래 10여차례나 실무 개정협상을 벌여 왔다.지난달 초에는 전권을 가진 일본 외무성의 고무라 마사히코(고촌정언) 차관이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양국이 서로 양보한 타협안인 ‘136도와 35해리안’에 잠정합의까지 한 바 있다. 이렇게 양국이 잠정적으로나마 합의까지 해놓은 것을 일본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협정 자체를 파기하고 나선 것은 국제적으로도 전례가 드믄 일일뿐 아니라 파기 이유가 일본내 국내정치 때문이란 데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이로 인한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한국정부는 일본이 협정파기를 통보해 옴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일본과의 조업 자율규제 합의를 파기하고 당분간 재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두나라 사이에는 무협정 상황을 상정할 수도 있고 양국간 어선보호문제로 보복과 역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될 소지도 없지 않다.우리는 일본의 협정 파기조치가 양국간 외교적 마찰은 물론 동북아문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유의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은 일차적으로 이 문제가 어업문제에 국한되도록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협정 개정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일본이 지난 12월의 잠정 합의안을 받아 들인다면 한국정부도 당분간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감정적 대응은 되도록 피해야 할 것이다. 협정이 완전히 파기되기까지에는 아직도 1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외교란 최악의 사태를 막자고 하는 것이다.일본의 국제적 양식을 믿는다.
  • 정부,조업 자율규제 철폐/일 협정 파기 강경 대응

    ◎어업협정 재정 협상 당분간 불응/주일 대사 긴급 소환 정부는 23일 일본의 어업협정 일방파기에 항의,한일 조업 자율규제 합의의 철폐를 일본측에 공식통고하는 등 강경대응에 들어갔다.정부는 또 새정부 출범이후 일정기간 어업협정 개정교섭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하오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응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유종하 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오구라 가즈오(소창화부) 주한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자율규제 합의 철폐를 통고했다.또 21일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된 제3만구호와 선원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유장관은 이어 기자회견에서 “일본측이 무리한 요구로 막바지 교섭을 중단하고 새정부 출범직전에 협정을 종료시킨 것은 대단히 비우호적 행위”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일 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전적으로 일본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장관은 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일본방문일정에 대해 “양국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살아나야 될 것”이라고 밝혀 김당선자의 방일이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규형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발표,“일본이 65년 한일 국교정상화의 근간인 협정을 일방종결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교섭의 전권을 가진 양국 고위급대표가 합의한 타결안을 일본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일본 외무성은 이날 상오 10시30분쯤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한일 어업협정의 종료를 공식 통보했다. ◎빠르면 오늘중 귀국 정부는 일본의 어업협정 일방파기와 관련,김태지 주한일본대사를 빠르면 24일 일시 귀국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의 대사소환으로 해석된다.
  • 파기엔 파기로… 확전엔 신중/일 어업협정 파기 정부의 대처

    ◎“결자해지해야”… 일 태도 예의 주시/일 경협 연계땐 DJ 방일 취소 맞대응 일본의 한일 어업협정 일방파기로 한일관계는 어업분야를 비롯해 급랭상태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일단 어업분야에 한해서만 일본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어업분야의 양국 조업 자율규제 합의 철폐 카드가 그 첫번째 대응이다.양국간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어업문제로 경제관계 등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일본도 바로 이 점,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하에서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는 것을 파기의 결정적 동인으로 활용했다.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본의 주장대로 협상해 주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국의 전략에는 한계가 있지만 소극적 대응으로 맞설 수 만은 없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입을 모은다. 외무부 교섭 실무자들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전권을 받은 고무라 마사히코(고촌정언) 외무차관과 유종하 장관이 쟁점이었던 잠정수역의 동쪽 한계선을 동경 136도로 하자는 합의사항을 일본이 번복하는 등 신뢰를 저버린 점과 일측의 국내 사정을 들어 한국의 약점을 파고든 점 등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공동으로 힘을 실어 파기문제를 고려해 줄 것을 촉구했음에도 불구,같은 날 우리 어선을 나포하고 협정파기까지 끌고 간 행위에 대해 우리도 상응하는 강력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실무자들은 주장한다. 따라서 협정파기 이후 일본의 태도에 따라 우리측 대응방안은 강도를 더해 갈 가능성이 크다. 먼저 한국에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이 즉각 어업교섭을 제안해 오더라도 이를 당분간 거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유종하 외무장관도 교섭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냉각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뒤 4월2일 아시아유럽회의(ASEM)참석 이후 일본을 방문하려 했던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다.물론 이 경우 양국관계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양국은 협정파기,강력대응 등의 마찰속에서도 어업에 관한 무협정상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이내 재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한일 어업협정에는 파기된 날로부터 만 1년까지는 효력을 지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협정을 일방파기한 일본이 피해자인 우리측이 납득할만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외무부 관계자들은 강조한다.또 재협상시 기존에 합의한 사항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외교적 긴장을 해소하고 협상에 대한 소모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일 어업협정 주요 쟁점 쟁 점 한국 입장 일본 입장 배타적 어업수역의 폭 34해리 35해리 동쪽 한계선 설정 동경 136도 동경 135도 (77년 국내법 내용 근거) 기존 조업실적 존중 우리의 일본 한국 안에 원칙적 동 근해 조업실적 의,구체적 내용은 추 인정 요구 후 협의 요구 독도 주변수역 처리 기존상태 유지 기존상태 유지 문제(12해리 한국 영해는 인정) 배타적 어업수역 밖 공해로 합의 공해로 합의 수역처리
  • 신여권 재벌개혁 총력 드라이브

    ◎“어물쩍 구조조정 안된다” 최후통첩/재벌 사유재산 실돌입 압박카드/전권받은 TJ,총수 독대 개혁 독려 신여권이 재벌개혁을 겨냥한 ‘총력전’에 돌입했다.현대와LG,삼성 등 일부 재벌들이 제출한 개혁안에 대한 강한 불신이 배경에 깔렸다. 김당선자측은 “재벌들의 구조조정안을 검토해보면 적당히 시간을 끌다가 어물쩍 넘어가려는 조짐이 보인다”,“자율조정이라는 이름뒤에 숨어 국민에게 부담만 떠넘기는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등 의혹을 감추지 않고있다.정리해고의 도입과 노사정위원회의 순항을 위해서도 강도높은 재벌개혁이 필수·선행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22일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5대 기조실장을 불러 ‘최후통첩’을 했다.세부적인 재벌개혁의 시한과 포괄적 가이드 라인을 제출하라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재벌간 사업교환(빅딜)에 대한 시한과 총수소유분의 은행주식 처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빅딜과 관련,인수·합병(M&A)에 따른 양도세의 면제와 총수재산 출자시 부가세감면 등의 방침도 전달했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도 재벌개혁의 전권을 김당선자로부터 위임받았다.21일 DJT회동에서 “재벌개혁을 일선에서 직접 챙겨달라”는 김당선자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는 후문이다.이날 박총재는 임부총리를 불러 5대 기조실장과의 회의내용을 보고받는 등 ‘사전조사’를 시작했다..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기업총수들을 독대,재벌개혁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시작할 방침이다. 신여권은 재벌간 사업교환(빅딜)과 총수 사유재산의 기업자금화에 재벌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쟁력있는 업종전문화를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김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됐다.기업자금화 방침엔 정치적고려도 깔렸다.전면적인 정리해고의 도입에 앞서 재벌들의 고통분담을 유도,노동자에 대한 설득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국민이 감동하는 재벌개혁이 돼야 한다”는 김당선자측의 생각도 이를 겨냥한 것이다. 현재 비교적 총수 재산가운데 현금화가 용이한 주식매각과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위해 신여권측은사유재산에 대한 광범위한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박총재가 총수와의 독대시 활용할 기초자료라는 분석이다. 비대위도 법제화를 통한 측면지원에 나설 방침이다.재경원과 협의,내달 임시국회에서 기업구조조정 특별을 통과시켜 법적·재정적 뒷받침과 함께 제재도 취하겠다는 복안이다.
  • 이라크 외교관 등 8명 피살/요르단서… 이집트인 2명 포함

    【바그다드·암만 외신 종합】 이라크의 고위 외교관과 백만장자 사업가 등 이라크인 6명과 이집트인 2명 등 8명이 17일 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숨졌다.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헤크마트 알­헤주 암만 주재 이라크 전권공사와 그의 부인이 ‘비겁한’ 행동에 의해 암살됐다고 발표하고 사건의 배후를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현재 바레인에 머물고 있는 사드 압델 마지드 이라크 외무차관이 조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요르단으로 갈 예정이다. 요르단과 이라크의 관계는 이라크가 지난해 12월 4명의 요르단인 학생들을 자동차 부품 밀수 혐의로 처형하면서 악화됐다. 요르단 경찰은 그러나 이날 헤주 전권공사와 함께 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한 여성은 이라크 억양을 쓰는 4­5명의 전문살인자 처럼 보이는 괴한들이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헤주 전권공사는 이라크의 부호인 사미 조지의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으며 조지와 네미르 오지 등 백만장자 사업가들도 숨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괴한들이 이라크 백만장자 나흐미 아우지의 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이번 살인 사건이 돈 문제와 관련된 것임을 시사했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암만에 부임한 지 4년 된 헤주 전권공사에 대한 공격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 5선 케냐대통령 모이(뉴스의 인물)

    ◎19년간 무소불위의 권력 행사/정적 철저 제거… 국정전권 장악 【나이로비 AFP 연합】 5선에 성공한 모이 케냐대통령(73)은 지난 19년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아프리카에서 몇 안남은 구세대 권력자중의 하나. ‘평화,사랑,단합’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정적들에 대해서는 “쥐잡듯이 없애겠다”고 위협을 가하는 냉혹한 면모가 권좌를 유지해온 큰 비결로 꼽히고 있다. 78년 이후 20년에 가까운 철권통치 기간중 핵심 국가 중대사는 모두 단독결정해왔으며 헌법개정을 통해 총리도 두지 않고 재판관,군지휘관,각료,고위공직자 등을 혼자 지명할 수 있도록 국정전권을 장악하고 있다. 교사를 거쳐 31세에 당시 영국 식민통치기구인 입법위원회 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63년 케냐 독립후 조모 케냐타 초대대통령 휘하에서 67년 부통령으로 지명됐으며 78년 그의 사후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며 이후 82년 공군주도의 쿠데타를 진압하는 등 정적들을 철저하게 제거해왔다.
  • 기업활동규제 대폭 완화/심의위 50건 의결

    ◎개발제한구역내 공장 용도변경 쉽게 개발제한구역안의 건축물 용도변경 등 개발제한구역안의 건축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통산부는 산하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위원장 양승두 연세대 교수)가 제13차 회의를 열고 기업활동과 관련된 50건의 규제를 완화하기로 의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심의위원회는 지금까지 개발제한구역안의 공장이 다른 업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는 시설 전체의 용도변경만이 허용되던 것을 앞으로는 일부 업종의 변경을 허용,공장면적의 2분의 1까지 증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된 70년대 초 이전에 설립된 노동집약형 업종의 기업체들이 기술집약적 업종으로 변경하거나 유휴시설을 활용하기가 쉬워져 산업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이다. 또 인구집중유발시설로 자연보전권역 안에서 설치가 규제되고 있는 연면적 1만5천㎡ 이상의 판매용 건축물(창고시설 포함)의 건촉도 허용,수도권의 물류유통을 원활히하고 기업 물류비 부담을 줄일수 있도록 했다.상수원보호권구역안에서 주택을 재건축할때는 기존 평수와 관계없이 상수원보호구역지정 이전부터 거주한 경우 40평까지,그 이후부터 거주한 경우는 30평까지 재건축을 허용키로 했다. 심의위는 또 선진국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시멘트 제조업체의 질소산화물(NOx) 배출기준도 현재 350PPM에서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기로 했으며 합성수지 제품에 부과되는 폐기물처리 부담금도 최종제품에 대해서만 물리기로 했다.
  • 권영길 후보 “서민의 대변자” 출사표/군소후보 면면

    ◎허경영 후보 극우색채 짙은 10공약 제시/단골 진복기씨 기탁금 5억 마련못해 고심 후보등록 첫날인 26일 3당의 ‘메이저 후보’이외에 ‘마이너 군소후보’들도 가세,눈길을 끌었다. 국민승리 21의 권영길 후보(민노총위원장)는 이날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쳐 기호 4번을 배정받았다.권후보는 등록에 앞서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를 부패정치와 야합정치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권후보는 “경제의 희생양으로 취급돼온 봉급생활자와 서민층 등의 대변자로서 신명나는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며 ▲재벌해체 ▲정리해고제 완전철폐 ▲고용안정특별법 제정 ▲사회복지예산 증대 등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승리 21 진영은 유효득표의 5%선 획득을 목표로 잡고있다.TV토론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리유세’와 대규모 공단이 밀집한 부산·경남지역부터 세몰이를 시작하는 ‘남풍전략’을 수립했다. 이외에 공화당 허경영 후보(49)가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고 기독성민당 권복기(79),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51),통일한국당 신정일(58),민주국민연합 이병호(72)),우주생명천심당 박홍래(49),한국독립당 이기영(70),애국번영당손정수(45),천부재건당 김동주(57),역술인 최전권씨(58)도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선관위는 “25명이 후보 추천장을 발급받았다”며 추가 등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군소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카이저 수염’으로 잘 알려진 진복기씨는 지난 71년 대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3위를 차지했던 화제의 인물.진씨는 “이번엔 반드시 썩어빠진 정치권을 정화하고 나라를 구하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기탁금 5억원을 마련치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92년 대선에 나섰던 이병호씨(아태변호사협회 회장)도 기탁금은 물론 TV,라디어광고 등 천문학적인 대선비용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으로 출마 강행을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이날 등록을 마친 공화당 허경영 후보는 ‘박정희 정신계승’과 ‘신세종대왕 시대’을 앞세우며 ▲현 국회의원제 폐지 ▲주민세 등 직접세 폐지 ▲핵보유 ▲대학명칭폐지 등 극우색채가 짙은 10대공약을 내걸었다.역술인 최전권씨도 “1백38만표를 획득 5위에 그친다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군소후보들의 의욕과 열정에도 불구 조직과 자금,대중적 인지도에서 절대적 열세로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인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출마를 ▲소속집단의 이익대변 ▲자신의 입지·영역확장 ▲과시욕의 소영웅주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현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대변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일부후보들은 “TV토론회 봉쇄는 평등권 침해이며 위헌”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다.
  • ‘만시지탄’ 사학 감사/이지운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41일째 지속되고 있는 덕성여대 사태를 보며 얼핏 떠오르는 속담이다. 사태의 발단은 이 학교 재단이사회가 지난 3월 교수협의회 전 회장 한상권 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킨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이전에 덕성여대 사태는 이미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다. 학생과 교수들은 그동안 박원국 전 재단이사장이 총장으로부터 조교를 임면할 권한과 교육부의 경고를 받은 보직교수들을 교체할 권리도 빼앗아가는 등 전권을 휘두르자 불만을 품어왔다.이 와중에 지난 3월 공개 채용된 김용래 전 서울시장이 재단의 전횡에 반발,6개월만에 총장직을 사퇴하면서 분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시위와 농성이 잇따르고 수업거부,단식투쟁으로 이어졌다.이 때문에 이 학교 5천여명의 학생은 겨울방학 내내 보충수업을 받더라도 오는 12월4일을 넘기면 전원 유급될 위기에 처해 있다. 급기야 학생들은 ‘집단유급을 당할 바에야 자퇴원을 내자’고,교수들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팔을 걷어부쳤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교육부는 학사간섭 등의 지적사항이 시정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박이사장에 대한 임원 취임승인을 취소했다. 덕성여대는 지난 6월 특별사안 감사에서 보직교수가 경고를 받는 등 8건이 지적됐던 터였다. 최근에는 학내분규를 다룬 북한 노동신문 관련기사가 학교측이 만들어 뿌린 것으로 밝혀지자 학생과 교수들은 박 전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보며 교육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사학의 자율권 보장을 위해 간섭을 자제해왔다는게 교육부의 해명이지만 지속적인 감사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다면 현 사태를 미리 막을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단과 학생,교직원과 동문 등 이해당사자들도 현 사태를 냉철히 판단,한걸음씩 물러나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진념 기아그룹 새회장 취임 일문일답

    ◎“노조·경영진 공동승리전략 모색/해외달러에 불이익 없도록 최선” 진념 기아그룹 회장은 6일 취임 직후 과감한 경영혁신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3자 매각에 대한 입장은. ▲현시점에서 3자인수가 전제된다면 기아에 올 이유없다.회장직을 최종 수락할 때 기아 스스로 정상화한다는데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을 확인했다. ­공기업 형태가 바람직한가. ▲산업은행은 정부가 직접 출자한 정부투자기관과는 다르다.따라서 기아는 공기업이라기보다 은행출자 기업이다.기아는 법정관리가 진행중이지만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경영의 자율성과 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지. ▲과감한 경영혁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1차 구조조정 작업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한 뒤 3개월 동안 전문가팀에게 의뢰해 부족한 점을 판단하겠다. ­노조에 대한 평가는. ▲2년3개월 동안 노동부장관으로 재직하며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10년 동안이나 연례 행사처럼 극렬한 파업을 하는 나라는 없다.이대로 가면 공동화현상이 생길수 있다고 생각했다.노조와 경영진이 같이 사는 ‘윈­윈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경영상의 역할은. ▲이사회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소규모의 경영위원회를 만들어 안건은 충분히 토론하되 결정된 사안은 신속히 추진하겠다.집행은 박제혁사장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외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해외딜러들과 해외사업 파트너에 빠른 시간내에 자료를 송부하고 사람을 보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절대 기아딜러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임원을 대폭 물갈이할 계획은. ▲경영이 위기를 맞으면 외부수혈이 필요하다.기아는 내부적으로 자체혁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박사장이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됐다.자기역할을 못하는 사람은 떠나야 한다.
  • “DJP 분쇄 이 전 지사가 적임”/신한국 탈당 6인의 변

    ◎오늘 신당 입당… 곧 교섭단체 구성 가능 신한국당 박범진 이용삼 김학원 원유철 의원과 김충근 박종선 지구당위원장이 11월의 첫 휴일인 2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이들은 김의원이 대표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이 미흡한 상태에서 선출된 여당 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로 도덕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으며 지지율 만회를 위한 무리한 시도는 극도의 정치불신과 경제불안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3김정치의 연장음모인 DJP야합과 의원내각제 흥정을 분쇄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이미 탈당한 김운환 의원과 박태권씨 등 국민신당(가칭) 관계자를 비롯,지지자 2백여명이 참석했다.김위원장은 모친의 칠순잔치때문에 마산으로 낙향,‘전권위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 낭독후 일문일답에서 이들은 “DJP야합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가장 적합하다”며 “3일 상오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몇몇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함께 국민신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김학원 이용삼 의원은 특히 “이제 이회창 총재로는 정권창출이 사실상 무망해졌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박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탈당을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씀도 없었다”고 답한 뒤 “신당에 동참하는 의원이 많이 늘어나 조만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특히 이들은 ‘젊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김학원 의원)‘3김정치 연장에 대항한 3김청산세력’(원의원)‘국민 압도적 다수의 지지’(이의원) 등의 표현으로 이 전 지사를 한껏 추켜 세웠다.
  • 가을에 만난 ‘쿠바혁명의 신화’/전세계 서점가 ‘체 게바라’열풍

    ◎전설처럼 살다간 서른아홉 투사인생 추모/사망 30주년 맞아 전기·편지·일기 등 출간붐 6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1928∼1967).전설적인 쿠바혁명의 신화를 창조한 혁명가 체 게바라가 사망한 지 올해로 30주년이 됐다.지난 6월 볼리비아 바예그란데 마을 인근에서 그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전세계는 지금 체 게바라 열풍에 휩싸여 있다.체 게바라가 ‘혁명의 고향’으로 삼았던 쿠바의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체 게바라 기록영화가 상영되고 있으며,체 게바라의 마지막 전장이었던 볼리비아에는 ‘게바라 순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그의 조국 아르헨티나의 대학에는 체 게바라학까지 생겼다.영웅이 없는 90년대의 체 게바라 바람은 그가 맞서 싸웠던 제국주의 미국과 유럽이라고 그냥 비켜가지 않는다. 올 들어 ‘체 게바라­그 혁명적 삶’‘붉은 삶’ 등 체 게바라에 관한 전기가 영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출간됐으며,편지모음이나 추모집 등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국내에서도 최근 체 게바라의 삶과 투쟁을 다룬 전기소설 ‘체 게바라’(유현숙 지음,자음과모음)와 10월9일 처형되기 이틀전까지 쓴 일기를 모은 ‘체의 일기’(유재운 등 옮김,거리문학제)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스페인­아일랜드 혈통의 중류가정의 5남매중 맏아들로 태어났다.20대 초반까지 의학을 공부하고 문학가로도 알려질 만큼 엘리트코스를 밟았다.그러나 그는 질병치료보다는 세계의 모순을 치료하는게 급하다고 판단,안정된 의사직을 버리고 혁명가의 길에 들어섰다.체 게바라는 마침내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성공시켰다.쿠바혁명이 성공하자 그는 이론가로 변신,카스트로와 함께 정부를 세우고 국립은행 총재·산업 부흥상·전권대사를 지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그러나 자신은 결코 정치가가 아니라 혁명가라고 믿었던 체 게바라는 쿠바의 2인자 자리를 박차고 아프리카 콩고와 남미 볼리비아 혁명의 전장으로 떠난다.그는 콩고혁명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바리엔토스 독재정권 아래 있던 볼리비아로 들어가 게릴라활동을 계속하지만 끝내 죽음을 맞는다.이 열정적인 투사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우리 시대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평했다. 소설 ‘체 게바라’는 혁명가로서의 체 게바라 보다는 인간 체 게바라의 모습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춘다.‘혁명가란 인간적인 존재로 머무는 사람’이라는 체 게바라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그의 감긴 눈에 순간 환한 등꽃처럼 서른 아홉의 인생이 스치고 지나갔다.축구공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어린 체가 잔디정원 위에서 놀고있는 모습,정원의 보로나무에 몸을 기댄채 책을 읽고 있는 소년 체의 모습….그의 서른아홉 인생은 신화가 되었고 전설이 되었다” 체 게바라의 또다른 개인사를 엿보게 하는 대목은 변장을 하고 쿠바로 몰래 들어온 체 게바라와 딸 일디타의 짧은 만남·긴 이별 장면.“아저씨! 와인에 물을 조금 부어 드릴까요? 일디타의 말에 놀란 체는 하마터면 포크를 떨어뜨릴 뻔했다.하지만 곧 태연하게 되물었다” 와인에 물을 타 마시는 체 게바라의 음주습관을 알고있는 딸이 그의 혁명정신을 이해하고 짐짓 타인처럼 대하는 장면이다.한편 ‘체의 일기’는 체 게바라가 밀림과 산속에 고립된 채 볼리비아 정부군과 투쟁하면서 체포되기 전날까지 11개월동안 쓴 내면의 기록이다.매달 말일에는 그 달의 일기 내용을 분석·정리해 놓아 눈길을 끈다.
  • 콩고내전은 ‘추악한 전쟁’/불 국영석유회사 이권노려 전비 지원

    ◎다시 권좌오른 응궤소 세금인하 약속 아프리카지역을 놓고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계속 밀리던 프랑스가 콩고에서 오랜만에 승리,과거 아프리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지난 5개월간의 내전끝에 ‘친불파’인 데니스 사수 응궤소 전대통령이 전권을 다시 장악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 주역은 프랑스 국영석유회사인 엘프사.서방전문가들도 지난 92년 선거에서 패배해 권좌에서 물러난 응궤소 전 대통령이 파스칼 리수바 대통령을 몰아내고 무력으로 권좌에 복귀한 것은 인접 앙골라의 지원등 외부적 요인도 있었지만 이를 측면 지원한 엘프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엘프사는 79∼92년 사이 응궤소정권 아래에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가봉과 앙골라 등과 함께 아프리카 서안의 주요 산유국으로 석유수입이 사실상 전체 국고수입의 60%를 차지하는 콩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당시 콩고 전체 산유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였으나 92년 리수바 대통령 취임이후 리수바 대통령이 엘프사 대신 옥시덴탈사 등 미국 석유사와 가까워지면서 힘을 잃었고 따라서 엘프사측은 전임 응궤소측을 계속 지원해왔다.당시 프랑스 정부당국도 미국회사의 이같은 ‘영역침범’에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아직도 영향력이 남아있는 엘프사와 좋은 관계로 사실상 석유사와 지역국들간의 협상창구 역할을 해온 응궤소가 퇴진함으로서 앙골라와 가봉도 후임 리수바정권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내전에서 앙골라는 응궤소 전 대통령측은 지원하고 나섰으며 인종적으로는 리수바 대통령과 가까우면서도 응궤소를 지원하고 나선 봉고 가봉 대통령의 역할도 승패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응궤소 전 대통령은 특히 내전 과정에서 친했던 엘프사 등에 자신이 집권하면 세금과 지분등을 줄일것을 약속,이들로 부터 전비 등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수바 대통령은 이밖에 자국에 진출한 외국석유사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전체 생산분에 대한 자국의 지분을 늘릴 것을 요구,서방 석유회사들에게 전반적으로 밉보여 특별한 지원세력이 없었던 것도 실각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