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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지방이전 수도권기업 범위 확대를”

    전북도(지사 柳鍾根)는 정부가 추진중인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대책에 대한 보완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17일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 도는 이 건의안에서 혜택 대상이 되는 지방 이전 기업의 범위를 현재의 수도권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과 자연보전권역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 전체 지역으로 확대해 주도록 요청했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은 서울과 인천,수원·안양시 등 16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다. 도는 혜택 대상 기업의 자격도 현재의 ‘5년 이상된 업체’에서 ‘2년 이상’으로 완화해 줄 것과 200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운영기간은2005년 말까지로 연장해 줄것도 함께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 투자 및 기업 이전이 사실상 어려운 형편인만큼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대책이 현실에 맞지 않으면자칫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소득·법인세를 외국인투자기업 수준으로 감면하고 각종 금융 지원을 해주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관련 법률이 정비되는대로 시행하겠다고 지난 8월 발표했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7)海商王 장보고(상)

    841년 11월 중순 어느 날.한반도의 남쪽에서 빛나고 있었던 ‘동아지중해의 진주’인 청해진이 역사에서 사라지고,그 주인인 장보고는 암살돼 영웅의일생을 마쳤다. 장보고는 현재 완도군에 있는 한 섬에서 태어나 차별받고 자란 섬사람이었다.아명이 ‘궁복(弓福)’인 그는 친구 정년(鄭年)과 함께 배를 타고 당으로 건너갔다.그때는 관리와 귀족,승려,상인들도 많이 건너갔다.가난을 피해 외국으로 이민가는 서해 연안의 농민이나 어민들도 많았다.당군의 초급장교가된 장보고는 역설적으로 고구려 유민 이정기(李正己)일가가 일으킨 대당전쟁을 토벌하는 무령군(武寧軍) 군중소장으로 출세했다. 이정기는 고구려 멸망후 요동에서 산동으로 옮겨와 그 지역을 지배하던 군벌이었다.평로치청절도사(平盧淄靑節度使)로 발해 및 신라의 교역을 통제하였다.동족인 발해와는 황해북부항로를 이용하여 상당한 규모로 군마교역을하면서 부를 축적했다.그는 산동지역의 해양권과 대운하의 주변을 장악하면서 당을 경제·정치적으로 위협하다가 제나라를 세워 당나라와 오랫동안 전쟁을 했으나 결국 819년에 패하면서 55년에 걸친 역사는 사라졌다. 이를 계기로 유민사회는 전환을 맞았으며,신라와 당의 관계는 보다 원활해졌다.이 시기에는 대운하와 황해연안주변에 재당 신라인들이 집단거주지를이루었으며,황해를 건너다니며 교역을 하였다.장보고는 이들을 조직화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다. 당의 고급장교로 신라변방의 해양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거대 해상(海商)으로 커가던 장보고는 당시 국제질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세계는 군사적 대결에서 경제협력 중심으로 변화하였고,교역이 질서변동의 핵이라는 것을 인식하였다.지중해와 페르시아의 물품들이 대상길과 해상길을통해서 중국에 수입됐고,다시 더 큰 이익을 위해 신라와 일본으로 수출됐다. 마찬가지로 신라와 일본의 토산물이나 공산품들도 당에 수출되었다. 산업이 발달한 신라는 일본에 적극적으로 수출해야 했다.당시 육로는 폐쇄돼 있어,열린 길은 해로 뿐이었다.때문에 각 나라는 물류망을 장악하고,해양력을 강화하는 일이 필요했다. 바로 이때 장보고가 시대변화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몇가지 상황이 조성되었다.당시 동아지중해에는 당과 신라,일본의 해적이 횡행하고 있었다.해적들은 일종의 무장상인(武裝商人:armed-merchant)으로 그 실체가 분명하지못했다.다국적군으로 이뤄진 해적은 선박을 공격하고,교역을 방해하며,심지어 노예무역까지 하였다. 때문에 해로망을 이용한 교역을 통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당상인 신라상인 일본상인들에게 해적은 제거의 대상이었다.각 국은 해양방어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현실에서 대규모 해군을 편성해 해적선을 토벌할 능력이없었다.때문에 상인과 정부는 무정부 상태인 황해에 무장력을 갖춘 해상관리자가 나타나 해적을 퇴치,바다를 평정하고,교역로를 보호해주길 바랐다. 한편 당에는 해적들에게 잡혀온 신라인들이 노예로 팔려와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당은 법으로 이를 금할 정도였다.장보고는 신라에 노예약탈을 방지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웠다.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할 능력이 없었으며,정부의 힘을 약화시키는 서해와 남해에서 발호하는 해상세력들을 통제하는 일이 시급했다.또 교역상의 이익을 국가가 환수하는 한편 보다 국제화되고,정치적인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의 해상세력을 키워야만 했다. 이렇게 다이나믹한 국제환경과 신라내부의 필요에 의하여 장보고는 828년에 귀국,‘청해진대사(淸海鎭大使)’라는 직책으로 해양과 관련한 전권을 부여받으면서 동아지중해의 ‘해상왕’(The Trade Prince of the Maritime Commercial Empire.라이샤워 설)이 되어갔다. 그는 해적을 퇴치하여 바다를 안녕시켰다.황해 연안에 퍼져 있던 재당 신라인들을 체계적으로 조직,거주지역,물품생산,교역과 해상운송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했으며,법화원(法華園)같은 종교시설을 마련,정신적 유대관계를 강화시켰다.특히 본거지를 군항이며,자유무역항(金成勳설)으로 만든 청해진에 두어 재당신라인과 본국의 신라인을 동시에 관리하고 조정했다.제조업,상업,운송업,삼각 중계무역,보세가공업,문화교류,이데올로기 전달 등을 ‘해양’이라는 시스템속에서 운영하였다. 장보고는 ‘대당매물사(大唐賣物使)’를 교관선이라는 무역선에 실어 파견하였으며,구(毬:페르시아산 담요) 자단(紫檀:자바 등의 향목) 향(香:수마트라산 향료)등 고가품을 수입해 신라귀족들에게 팔았다.또 일본을 방문,현재의 후쿠오카에 지점을 설치하고 ‘회역사(廻易使)’란 무역선을 보내 사무역(私貿易)은 물론 공무역까지도 시도하였다.이 때문에 엄청난 무역 역조현상이 일어나 조정에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장보고는 무력과 해양력을 바탕으로 상권을 장악하면서 신라인의 저력을 동아지중해에 실현시켰다.그는 오늘의 의미로 볼 때 좁은 신라땅을 극복하고 해양을 매개로 NET(자연스러운 영토.Natural Economic Territory)로만들었다.그는 또한 군산상(軍産商)복합체를 실현시켰으며 가문이나 혈통,학문적인 배경없이 탐험정신 하나로 해외로 진출,사업에 성공한 벤처 기업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질서를 두려워한 신라의 보수적 중앙귀족과 장보고선단의 해상권 장악을 억제하려는 세력들에 의하여 암살되었다.장보고의 깨진 꿈과 함께 우리는 동아지중해의 주인자리를 앗겨버렸다.장보고는 바다를 향해 진출하려는 현재의 우리에게 ‘중핵관리 역할’이라는 희망과 지도자의 한계에서비롯된 좌절을 함께 보여준 인물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그린벨트 조정방안발표후 불법행위 436건 적발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조정방안을 발표한 지난 7월23일 이후 불과한달 보름 사이에 수도권 일대에서의 그린벨트 내 불법건축과 용도변경 등 위법행위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과 부산권,대구권,광주권,대전권,울산,마산,창원,진해권 등 부분해제 지역 93개 시·군에 대해 시·도별로 불법건축과 용도변경,형질변경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539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의 적발건수는 모두 4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권이 7건으로 가장 적었다.유형별로는 법률을 위반한 건축물의 건축이 217건,용도변경이 180건,형질변경 109건,기타 33건으로 나타났다. 박성태기자 sungt@
  • 야구 드림팀Ⅱ “시드니를 향하여”

    한국야구 ‘드림팀Ⅱ’가 시드니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프로야구 톱스타가 망라된 야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잠실에서 개막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9일 첫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태극 군단’은 ‘병역미필팀’으로 불린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드림팀Ⅰ)과는 엄연히 다른 명실상부한 올스타팀.홈런신화를 창조하고있는 ‘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을 핵으로 이병규(LG) 양준혁(해태) 박재홍(현대) 유지현(LG) 김한수(삼성) 등 최강의 멤버로 ‘다이나마이트 타선’을구축했다.또 시즌 19승의 정민태(현대)를 비롯해 주형광(롯데) 정민철(한화) 임창용(삼성) 진필중(두산) 등 특급 투수들이 마운드에 포진,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아마추어에서는 조용준(연세대) 경헌호(한양대 이상 투수) 김상훈(고려대 포수) 신명철(연세대 내야수) 박한이(동국대 외야수) 등이 프로와 호흡을 맞춰 정상 등극에 한몫 하겠다는 다짐이다. 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린 이번 대회는 6개국이 A조(한국 중국 태국)와 B조(일본 대만 필리핀)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뒤 각조 2개팀이 결승리그에진출,상위 2개팀이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숙적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최우수선수(MVP)에 두차례나 뽑힌 ‘최고의 안방지기’ 후루타 야쓰야(야쿠르트),유격수 노무라 겐지로(히로시마)가 공·수·주에서 발군의 기량으로한국을 위협할 것이 틀림없다.특히 155㎞를 웃도는 강속구로 일본열도를 후끈 달구고 있는 18살의 ‘괴물 루키’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는 일단 대만전 등판이 점쳐지고 있지만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대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LA 다저스 싱글A에서 30홈런-30도루에 근접해 차세대 거포로 꼽히는 첸친펑,일본 주니치에서 100승-100세이브를 달성한 백전노장 궈위안즈(43),최고 구속 155㎞로 일본 프로에서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고교 3년생 차오친후이(19) 등이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주성노 대표팀감독은 “마운드가 다소 허약한 대만이 1차 공략 대상”이라며 “치열한 마운드 싸움이 예상되는 일본전에서는 홈런 한발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어서 이승엽과 이병규 등 장타자들의 활약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성수기자 sonsu@
  • 한국남자배구 日에 분패

    한국이 제1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분패했다. 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3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C조 예선에서 주전들의 막판 체력 저하로 일본에 2-3으로 졌다고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번 대회 상위 두 팀에게는 시드니올림픽 출전권 3장이 걸린 월드컵대회(11월·일본)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 최수병 한전사장 ‘개혁 시범’… 조직 슬림화 예고

    최수병(崔洙秉) 한국전력 사장이 사내 개혁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취임 한달을 넘긴 최 사장은 최근 비서실 인력을 종전 14명에서 8명으로 대폭 줄였다.비서실장의 직급도 종전 1급인 부·처장급에서 3급인 부장급으로낮췄다. 이번 비서실 축소는 곧 본격화될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앞두고 ‘위로부터’한전 구조개혁의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을 줄여야 업무도 간소화된다는 최 사장의 지론이 반영된 셈이다. 직원들은 취임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최 사장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조직 슬림화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사장은 이와 함께 최근 본사 인력의 약 10%인 200명 가량을 지방으로 배치한 데 이어 앞으로 본사 중심에서 일선현장인 사업소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하는 ‘현장우대책’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에 앞서 건전한 기업문화 육성 차원에서 조직 화합에 해가 되는 투서 근절책을 마련하고,음해성 투서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또 2명이던 부사장을 1명으로 줄이고 한 자리는 구조조정의 본보기로 비워두고 있다.특히 그는 한전 민영화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임원은 사표를 낼각오를 하라며 임원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다.임원 인사권에 대해서는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 그는 또 노조와의 대화를 꺼리지 않으나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물러서지않았다.최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사장실을 점거하겠다”고 하자 “할테면 해보라.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박선화기자
  • 카다피 집권 어제 30돌…”절대 못내놔?” 권력 중독?

    ‘중동의 미친 개’(로널드 레이건 ),‘나의 형제 지도자’(넬슨 만델라)로 상반되는 평가를 받아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이 1일 집권 30년째를 맞았다.지난 69년 이드리스 왕을 축출시키고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한 카다피 대통령은 대(對)서방 대결외교로 장기 집권자 가운데 늘 주목을 받아온 인물.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는 카다피에 질세라 장기 권력을 누려온 ‘행운아’들이 즐비하다.왕정을 제외하고 80년대 초반 이전부터 권력을 부여잡고 놓지않고 있는 지도자는 줄잡아 10여명.군주제라 하더라도 의전상 권리만 아닌,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중동의 왕들을 포함하면 15명을 넘어선다. 이들 집권자들의 특징은 대부분이 이전의 체제를 전복한뒤 사회안정을 빌미로 계속 집권하고 있다는 것. ‘공화국’가운데 가장 오래 권좌에 앉아있는 지도자는 32년째 집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가봉의 오마르 봉고 대통령.지난 67년 군주제를 전복하고 사실상 종신 대통령을 선언했다.93년 5선에 성공했으며 97년 대통령의 임기를 7년으로 연장했다.90년 복수다당제를 허용했으나 권력에 틈새를 보이지 않고있다.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도 71년 무혈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28년째 통치를 하고 있다. 남미의 쿠바 피델 카스트로 국가 평의회의장은 76년 국가평의회 의장에 선출된뒤 23년 동안 당과 군행정 전권을 독점하고 있다.사실상의 집권시기를바티스타 독재정권 타도시기인 59년 1월로 잡으면 카다피를 앞선다. 케냐의 다니엘 아랍 모이 대통령은 78년 이래,‘중동의 반항아’이라크의사담 후세인은 79년 왕조를 뒤업고 혁명통제위원회의장과 대통령,총리를 겸임하며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도 81년 사다트 대통령 암살이후 권좌에올라 18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올 10월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말레이시아는 왕정이긴 하나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가 81년부터 총리를 역임,실질적인 장기 통치자로 분류된다.아프리카의 세네갈은 압두 디오프 대통령이 81년부터,입헌군주제인 아시아의 네팔은 베렌드리 비르 국왕이 72년 즉위이후 실질적인 1인 통치를 하고 있다.쿠웨이트,바레인,사우디 아라비아 등도 왕정하의 1인 장기체제를 펼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주연·김주미 프로에 도전장…JP컵 女골프

    국가대표 김주연(18·청주상당고3)과 김주미(15·세화여중3)가 쟁쟁한 프로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주연과 김주미는 지난달 31일 열린 대한매일 자매지 스포츠서울 주최 JP컵여자오픈골프대회 아마추어 예선전을 무사히 통과,아마 6명에게 주어지는본선(3∼5일·88골프장)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김주연은 예선에서 김보미(평촌고2)에게 1위를 내주고 4위에 머물렀지만 아마추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스포츠서울 투어에서 또 한번 거센 아마돌풍을 일으킬 주역으로 꼽힌다.지난해 스포츠서울 여자오픈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준우승까지 치고 올라가 프로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지난 6월 스포츠서울 투어인 LG019여자오픈에서도 아마로서는 최고인 공동7위를 기록했다.26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에 기량이 완숙단계에 접어들어 조만간 국내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평. 새내기 국가대표인 김주미는 아직 오픈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각종 아마대회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들며 신인돌풍을 예고한 기대주.지난해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4위,한국주니어선수권 준우승,송암배 3위에 올라 올해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발탁됐다.기량은 미숙하지만 프로를 능가하는 270 야드의 장타를 무기로 웬만한 파4홀에서는 피칭웨지로 그린을 공략,상대의 기를 꺾기 일쑤다.가파른 상승세와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산으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겠다는 자세다. 이들이 지난 4월 삼다수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임선욱(분당중앙여고1)에게우승을 내줘 이미 자존심을 구긴 프로들에게 또 한번 불명예를 안길지 주목된다. 박해옥기자 hop@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5)삼국통일전쟁의 완결

    660년 여름.소정방이 이끄는 13만명의 병력을 태운 대선단은 산동반도의 성산을 출발하여 황해중부 횡단항로를 은밀하게 건너갔다.그리고 군선 100척을 거느린채 남양반도 외곽의 덕물도에서 대기하던 신라의 태자 김법민(金法敏)의 수군과 만났다.나당연합함대는 남쪽으로 항진,금강을 거슬러 올라가 사비성 상륙작전을 개시하였다.그러나 백제의 뒤늦은 방어는 실패로 돌아가고,계백장군의 오천결사대 마저 황산벌을 피로 물들이며 사비성은 700년의 역사를 끌어안은채 무너졌다. 몇달후인 660년 12월 당나라 군사들은 다시 고구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신라는 고구려를 남쪽에서 공격하였다.그리고 이듬해 8월,왜는 대한해협을 건너 백제에 구원군을 보냈다.이것이 바로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의 완결편인 삼국 통일전쟁이다. 고구려와 통일 중국간 전쟁은 598년 고구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돼 60년 이상 계속되고 있었다.한편 한반도에서는 신라가 경기만을 빼앗고,황해중부 해상권을 장악하며 국제무대에 진출하는 등 팽창해 나가자 백제와 고구려가 견제하는 형세였다.왜는 바다 건너에서 정세를 관망하고 있었다. 복잡한 국제환경 속에서 당은 외교적으로 ‘이이제이(以夷制夷)’정책을 추구하면서,군사적으로는 고구려를 남북에서 협공했고 신라는 위기를 타개할목적으로 당과 연합,백제를 공격했다.결국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참전한국제전쟁으로 확대됐다. 그런데 이 전쟁은 해양질서의 대결이란 측면이 매우 강했다.외교적으로 신라와 당이 해양을 통해 동서동맹을 맺었고,고구려와 백제,왜 등은 비록 느슨한 형태이지만 남북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고구려는 동해를 건너 왜에 빈번하게 사신을 파견했으며,660년 정월에는 100여명의 사신단을 파견하기도 하였다.이와같이 동아지중해에는 중국 만주 한반도 일본열도를 축으로 황해 동해 남해를 연결한 해양십자형 동맹관계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해양은 군사전에서 절대적 역할을 하였다.백제는 당군의 원거리 해양 수송작전과 나당연합군의 금강 상륙작전으로 항복했다.그 후 신속하게 광복운동을 펼쳤으며,왜에 구원군의 파견을 요청하였다.그러나 왜는 개전 초기에는 국제전임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해양능력이 부족해 군대의 파견이 더디었다.드디어 왜왕 사이메이(齊明)는 661년 정월 고구려와 공조제제를 협의하려고 월(越:현재의 쓰루가 지방,고구려 사신들이 도착하던 장소)에 갔으며,2월에는 규슈북부에 임시정청을 설치하고 전쟁을 지휘하다가 급사했다. 사이메이왕의 뒤를 이은 텐치(天智)는 8월 군사와 무기,식량 등을 백제에보냈다.9월에는 백제의 왕자인 풍장(豊璋)이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고국으로 귀국해 왕이 된다.662년에는 정월부터 군사원조가 이뤄지고,5월에는화살 곡식 등 무기와 함께 군선 170척을 보냈다.이렇게 대한해협을 항해하면서 백제 광복군과 왜는 공동작전을 수행하였다. 이어 663년 5월 고구려와 공조체제를 논의하였고,8월 그 유명한 백강(白江,白村江)전투가 벌어졌다.나당연합군은 주유성(周留城,州柔城)을 포위하고,함대 170척은 백강에 진을 쳤다.왜선은 1,000척이 대기하고 백제군은 왜선을수비했다.28일에 벌어진 최후의 해전에서 백제와 왜의 연합군 전선 400척이불탔고 2만7,000명이 전사하는 등 완전히 괴멸되었다.드디어 주유성은 항복하고,음력 9월 백제유민들과 왜병은 차가운 북서풍에 배를 띄워 일본열도로탈출했다. 그러나 이미 7세기에는 본격적인 해양전 시대에 돌입한 만큼 일본열도 역시 당의 해상작전권 안에 있었다.당나라는 664년부터 사신과 군사를 파견해 위력시위를 벌이며 전후 보상을 요구하고,내정간섭을 시도했다.때문에 백제유민들을 중심으로 대마도에서부터 규슈지역,혼슈 서남부지역,그리고 키나이지방의 나라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안지역에 산성(조선식 산성)과 태재부(太宰府)의 수성(水城),봉수 등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했다. 백제를 멸망시킨 나당연합군은 고구려를 본격적으로 공격했는데,이 또한 해양전적인 성격이 강했다.당군은 661년 정월과 4월 수군을 동원했으며,8월에도 소정방이 수군을 거느리고 고구려군을 패강(浿江)에서 깨뜨리고,평양성을 포위했다.666년 12월에 편성된 이세적군의 군사작전과 편제는 군선의 사용을 분명히 보여준다.667년에는 곽대봉(郭待封)군이 평양성을 공격할 때수군을 동원하였는데,이때 무기와 식량 등을 운반하던 선박들이 부서져 작전에차질을 빚기도 하였다.이렇게 육전과 함께 해전이 벌어지면서 당은 전쟁물자들을 배로 후방 깊숙히 운반하였다.668년 9월에 평양성은 끝내 항복하고 말았다.그러나 압록강 이북의 40여성은 몇년동안 감동적인 전쟁을 계속했으며,안시성은 끝까지 항전을 하다가 671년 7월에 가서야 항복하였다. 고구려는 해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해양외교도 활발히 펼쳤다.전쟁도중에도 백왜연합군과 공동작전을 시도하였고,동해를 건너 왜국에 사신을 보내면서 교섭을 하였다.그러나 이미 동아지중해에는 대규모의 군선을 이용한원거리이동 상륙작전이 실시되고,해양력(SEA-POWER)이 나라운명을 결정하는시대였다.고구려는 높은 수준의 해양력을 바탕으로 한 당나라의 평양 직접공략과 후방을 이용한 나당군의 협공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80여년간에 걸쳐 벌어진 엄청난 규모의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이 마침내 끝난 것이다.신라는 자신이 끌어들인 당군과 전투를 벌였고,670년 일본열도에선백제와고구려유민이 함께 한 ‘일본’이란 국가가 탄생한다.이로써 우리민족은 고구려가 대륙과 해양을 장악하면서 수백여년동안 누려오던 동아지중해의 중핵 조정역할을 상실한 채 주변부국가로 만족하면서 점점 해양을 멀리하게 되었다./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7차례 톱10 김미현 2001년까지 LPGA 출전권

    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2001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모든대회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올시즌에서 7차례나 ‘톱10’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16위(29만2,830달러)를 달리고 있는 김미현은 90위까지는 다음해 풀시드를,1∼50위까지는 2년간 모든 대회 출전권을 주는 LPGA투어 규정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2001년까지의모든 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전망이다.또 1승이라도 올리면 풀시드 배정은 2002년으로 연장된다. 한편 재미교포 펄 신은 올시즌 상금순위에서 50위권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98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우승으로 이미 2001년까지의 풀시드를 갖고 있다.서지현은 오는 10월 LPGA프로테스트 최종예선에 출전해야 할 입장이다. 박해옥기자
  • 베일벗은 北프로복싱 ‘세계수준’

    베일속에 가려있던 북한 프로복싱이 세계수준에 근접해 있음이 확인됐다. 범아시아복싱협회(PABA)와 숭민프로모션 주최로 22일 중국 선양에서 처음으로 열린 남북한 프로복싱 대결에서 북한선수들은 힘과 투지는 물론 기술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선보였다.특히 북한 최초의 동양챔피언에 오른 92올림픽금메달리스트 최철수(30)와 세계랭커 출신인 한국의 박명섭(25)을 KO로 이긴김기환(23) 등은 세계정상을 노릴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 전문가들은 북한선수들이 외부세계와의 교류 부족으로 노련미는 떨어지지만정신력이 강해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북한은모든 선수들을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데다 자금력과 로비력마저 떨어져 스스로 세계타이틀 도전권을 따낼 능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현재 북한 프로복싱의 유일한 대외창구는 심양섭 PABA회장.심회장의 도움 없이는 세계타이틀전은 물론 국제대회 출전도 어렵다.이에 따라 한국 프로모터들의 북한선수 매니지먼트가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다.북한도 최철수 김기환의 세계정상 도전에 적극적인데다 숭민프로모션 심영자회장이 북한선수 매니지먼트에 강한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조만간 북한선수들이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기회가 올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은 지난 92년 외화벌이의 일환으로 프로복싱을 처음 도입했으며 95년세계복싱평의회(WBC),97년 세계복싱협회(WBA)와 PABA에 잇따라 가입했다.등록선수는 200여명.또 여자 프로복싱도 남자와 비슷한 시기에 도입돼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17세 김성윤 세계그린 ‘폭풍’…US아마골프 결승 진출

    페블비치 외신 종합 연합 국가대표 김성윤(17·안양 신성고2)이 US아마추어남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이룩했다. 김성윤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장(파71)에서 매치플레이로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헌터 하스(22·미국)에 3홀 남기고 4점을 앞서며 여유있게 승리,결승에 진출했다.김성윤은 이로써 70년대 한장상씨에 이어 국내선수로는 두번째로 마스터스대회(2000년) 출전권을 얻었다.김성윤은 23일 새벽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데이비드 고셋(20·미국)과 우승을 다툰다. 김성윤이 정상에 오르면 94년 타이거 우즈(당시 18세)가 세운 대회 최연소우승 신기록을 경신하게 되며 영국의 해럴드 힐튼 이후 88년만에 처음으로북미지역 이외의 우승선수가 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준준결승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오를 제치고 4강에 오른 김성윤은 준결승전에서 8번홀까지 하스에 2홀차로 뒤졌으나 9,10번홀을 잇따라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윤은 이어 11번홀에서 하스와 나란히 보기를 범해 균형을 이어가다 이후 4홀을 연이어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김성윤과 결승에서 맞대결할 고셋은 벤 크루이트(미국)와 가진 준결승에서17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올해로 99회째를 맞은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미국내 아마 최강을 가리는 대회이지만 외국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사실상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격을 갖는다.이 대회는 미국에서는 프로 메이저대회보다도 인기가 높아대부분의 경기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게 보통이다. 이 대회는 한때 스토로크 방식을 채택한 적도 있으나 전통적으로 매치플레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특히 결승전은 36홀 경기로 펼쳐진다. 이 대회가배출한 정상급 골퍼로는 최연소 우승기록과 함께 3연패를 이룬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로스,마크 오메라 등을 들 수 있다. - 김성윤 누구인가 김성윤은 부드러운 스윙과 경기 도중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침착성이 돋보이는 ‘초고교급 스타’다.또한 300야드에 근접하는 폭발적인 장타가일품이다. 따라서 존 댈리의 괴력과 프레드 커플스의 냉정함을 함께 갖춘 미완의 대기라는 평을 듣는다. 프로골퍼인 부친 김진영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골프채를 접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골프 명문인 서원중에 진학한 뒤3년간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었고 중학 졸업반이던 97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김승학프로(현 한국프로골프협회 부회장)가 설립한‘김승학골프매니지먼트(KGM)’에 발탁돼 ‘메이저챔피언’ 후보로 육성되기 시작하면서 기량이 급상승,98매경LG패션오픈과 슈페리어오픈 등에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했다. 올해를 미국 진출 원년으로 삼은 김성윤은 지난 6월 중순 도미,미국내 각종지역대회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며 미국대학 입학 이후 2002년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노크할 계획이다. 키 176㎝,몸무게 90㎏의 거구로 느긋한 천성을 가졌지만 미국에 가기전까지수년간 새벽잠을 설치며 TV로 마스터스대회 경기를 관전했을 만큼 집념이 강하다. 쇼트게임과 경기운영능력만 보강한다면 PGA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것으로기대된다. 한편 김성윤은 준결승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기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장래계획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내에 미국 무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PGA선수권 이모저모

    ■콜린 몽고메리와 리 웨스트우드가 갤러리의 자국선수들에 편향된 과열응원으로 수난을 겪었다.3라운드에 우즈와 같은 조로 경기를 한 웨스트우드는 일방적인 응원과 견제로 경기 뒤 어지럼증과 탈수증세로 병원에 입원,영양제를 맞으며 병상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4라운드를 치른 것.몽고메리도 마지막날18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퍼터로 자기에게 야유를 퍼부은 관중들을가리키면서 언짢은 표정을 짓기도. ■PGA선수권에서 ‘대회속 작은 대회’로 관심을 끈 라이더컵 미국선발 출전권 경쟁이 막을 내렸다.대회 개막전 라이더컵 평점순위 6∼10위에 포진해 있던 할 서튼과 저스틴 레너드,짐 퓨릭,필 미켈슨,제프 매거트가 순위를 지켜1∼10위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따냈다.주장인 벤 크렌쇼가 2명을 추가 지명하면 평점순위 1∼5위를 포함,새달 24일부터 열리는 유럽선발과의 대륙대항전에 출전할 미국대표 12명이 모두 확정된다. ■막판까지 우즈를 위협한 가르시아는 15·16번홀에서 잇따라 절묘한 샷으로 위기를 탈출.15번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한볼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벗어나 깊은 러프에 빠졌는데 스윙시 소나무가지가 걸리는 위치에서 세컨드샷을 날려 그린에지에 붙였다.16번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고목바로 아래에 떨어졌지만 온그린시켜 2온 2퍼팅으로 파를 세이브했다.이에 관중들은 “세르히오,세르히오”를 연호. 한편 가르시아는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우즈의 어머니에게다가가 볼에 가볍게 키스,성숙한 매너를 보였다.
  • 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군국주의 꿈틀

    일본이 2차대전에 패전한 지 15일로 54년이 흘렀다.패전국 일본은 한국전과냉전,미국의 후원이라는 국제정세를 등에 업고 경제재건에 나서 지난 반세기 유례없는 눈부신 부흥과 성장을 이룩했다.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달성,강국의 반열에 오른 일본은 이제 21세기의 정치대국,군사대국을 향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최근 급속한 일본의 보수우경화가 군국주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패전후 일본의 발자취와 새 세기 일본을 전망해본다. 1945년 8월15일 종전(終戰),9월2일 미 해군 미주리호 함상에서 항복조인식을 할 때만 해도 일본의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군에 무장해제령이 내려지고교전권을 부인하는 ‘평화헌법’이 제정되면서 일본은 영구히 무기를 태평양에 버리는줄 알았다. 그러나 50년 발발한 한국전은 일본 재건과 재무장에 결정적 계기를 부여했다.전쟁 특수로 부흥의 실마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자위대 발족의 물꼬를터줬다. 점령 초기 일본의 재군비를 엄격히 제한했던 연합국사령부(GHQ)는 고심 끝에 일본 방위를 위한 국가경찰예비대 창설을 허가한다.이 예비대가 54년 방위청 발족과 육·해·공 자위대 출범으로 이어졌다. 냉전으로 극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은 서방의 보루로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수호하기 위해 적이던 일본과 안보조약을 체결,손을 잡는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 일본은 평화헌법의 ‘해석개헌’을 수차례 실시했다.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9조에 대해 정부해석을 달리함으로써 일본은 총도 쏘고 해외파병도 가능해졌다.92년 유엔의 PKO(평화유지활동) 파병을 시작했고90년대 들어선 세계 정상급의 군사력을 보유하게 됐다. 군사비 지출도 경제력에 걸맞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지난해 4조9,200억엔(49조원)으로 방위청 발족직후인 55년 1,349억엔과 비교하면 36배 늘었다. 공중급유기 도입,첩보위성 개발,전역미사일방위망(TMD) 구상 등 21세기형 군비증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전 핵 연료수송으로 부각된 일본의 핵 문제는 21세기 주목할 대목이다.비핵 3원칙을 채택한 일본이 핵무장할 공산은적다.하지만 미국이 핵 우산을 걷으면 일본은 3주일 안에 60개의 핵 폭탄을만들수 있는 플루토늄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핵 예비국으로서 주변국은 경계한다. 일본이 지향하는 국가상은 명실상부한 정치·군사·경제대국이다.93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몰락하고 범보수세력들이 약진함으로써 국가 진로를 둘러싼오랜 논쟁은 ‘강한 일본’으로 상징되는 대 일본주의의 승리로 결론지어졌다. 일본의 정치대국 지향을 대표하는 움직임으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꼽을 수 있다.막대한 유엔 분담금 기여를 명분으로 60년대부터 진출을 시도해온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됨으로써 세계 질서에 미국 소련 중국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향력을 갖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동북아에서는 중국과의 지역패권 다툼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최대변수가 되는 한반도 상황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동인이 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日국민 여론조사

    일본 신세대의 전쟁관은 2차대전을 겪은 전쟁세대와 어떻게 다를까. 대한매일의 단독제휴사인 일본 도쿄(東京)신문이 최근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전쟁을 전후한 세대간 의식의 흥미로운 변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일본이 전쟁에 휘말린다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는가는 질문. 20대는 3명중 2명꼴(67.6%)로 ‘가족과 연인’을 꼽아 으뜸이었으나 70대이상은 3명에 1명꼴(32%)에 불과했다. 반면 ‘국가’라는 응답자는 70대 이상이 18.2%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20대는 2.2%에 불과해 국가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신세대는 거의 없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전쟁이 났을 때 무기를 갖고 직접 싸울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0대 이상의 32%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신세대의 73%는 ‘없다’고 대답,대조를 이뤘다.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확정된 일장기,기미가요의 국기(國旗),국가(國歌)법안에 대해서도 세대간 의식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70세 이상에선 67.6%가 ‘법제화는 당연하다’고 응답했으나신세대는 40.4%가 ‘필요없다’,36%가 ‘생각한 적이 없다’고 응답,정식의 국기,국가 유무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제9조의 개정을 비롯한 개헌에는 전전,전후세대에 큰 차이없이 전체의 68.3%가 반대한다고 밝혀 일본 보수세력이 주도하고 있는개헌론이 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주장임이 입증됐다. 특히 일본이 지금 방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26.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절대 다수인 72.8%는 ‘현재로도 충분하다’거나,오히려 ‘축소해야 한다’고 대답해 일본의 군비증강에도 역시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황성기기자
  • “滿洲 항일영웅 허극은 한국인”

    1930년대 만주지역 항일단체인 동북항일연군(聯軍)에서 ‘이희산’또는‘이삼룡’이란 이름으로 활동한‘만주 항일운동의 영웅’허극(許克·1909∼1942)은 구한 말 의병장 왕산(旺山) 허위(許蔿·1855∼1908)선생의 친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학술발표회 참석차 중국 옌지(延吉)를 다녀온 신상성(申相星·56·소설가) 용인대 교수가 조선족 역사연구가 유순호(劉順浩·39)씨의 연구성과를 본사에 제보해옴으로써 밝혀졌다. 유씨의 논문에 따르면,허극은 허위 선생의 막내동생인 허필(許苾)의 아들로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20년대 초 부친을 따라 만주로 이주, 요령성에 개원현에 살다가 1929년 하얼빈으로 이사하였다.허극은 1930년 5월1일 ‘5·1절시위행진’을 계기로 한인청년 40여명을 규합,하얼빈 주재 일본영사관을 습격한 사건을 계기로 항일운동 전면에 등장하였다. 이 사건으로 ‘치안교란혐의’로 체포돼 봉천(奉天·현 瀋陽)감옥에 수감중이던 그는 여기서 북만(北滿)지역 항일연군의 수령격인 조상지(趙尙志)와중국 공산당 소속항일운동가 김책(金策·전 북한 부수상 역임)을 만나면서동북항일연군과 인연을 맺게 됐다.김책의 소개로 1935년 1월 동북항일연군제3군 산하 제2연대장에 부임한 그는 이듬해 부대 재편성으로 제3사(師)를지휘하면서 일약 조상지 다음가는 군사지도자로 부각되었다. 1936년 가을 일본군이 삼강성 일대의 항일세력 토벌에 나서자 그는 선발부대를 이끌고 일본군과 교전,일본군 80여명을 사살하고 말 30여필을 노획하는전과를 올렸다. 1937년 2월 북만지방의 항일연군회의가 열렸을 때 그는 북만항일연군 총사령부 및 제3군의 전권대표로 이 회의에 참가했으며 이듬해 4월제3·6·9·11군을 통합, 제3로군(路軍)이 조직되자 총참모장 겸 제3군 군장에 임명됐다.1940년에는 일본군 군사거점인 풍락진을 습격, 경찰국장을 사살하고 하얼빈 일대를 점령, 관동군을 놀라게 하였는데 당시 일본군은 그를 조상지,양정우(楊靖宇) 다음가는 거물로 취급했다. 그가 지휘한 제3로군은 용남·용북지방에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300여회의 전투를 벌여 이 일대 27개 도시를 점령하였다.자료에 의하면 제3로군은기차역 5개,일본의용대훈련소 5개,비행장 1개를 습격,만주군과 경찰 1,557명을 사살했으며 기관총 7정,박격포 4문,기타 총기류 1,500여점을 노획한 것으로 나와있다. 1940년대 들어 동북항일연군의 지도자 조상지와 양정우가 사망하자 대부분의 대원들은 일본군의 토벌을 피해 소련 영내로 도피했으나 허극은 만주에남아 이 일대에서 반일구국회 조직에 주력했다.그러던 중 그는 예하부대의소분대사업을 검사하러 나갔다가 일본군 토벌대의 습격을 받고 격전 끝에 1942년 8월3일 33세로 전사했다. 그동안 허극은 가명 때문에 중국인으로 알려져 왔다.만주지역 항일운동사연구자인 신주백(辛珠柏·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박사는 “허극은 허형식(許亨植)이라는 가명으로 더 유명했는데 구체적인 행적이나 얼굴사진 공개 등은 처음인 것같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박지은 “내년 LPGA 내품에”

    박지은(20)이 2000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따냈다. 박지은은 9일 펜실베이니아 요크의 브라이어우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YWCA브라이어우드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 패트리샤 존슨(8언더파 208타)에 5타 앞서우승했다.203타는 퓨처스투어의 54홀 스트로크플레이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박지은은 우승상금 7,9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3만3,242달러로 상금랭킹 3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이로써 박지은은 오는 11∼15일 베티퍼스카 모건타운클래식 결과에 관계없이 LPGA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지은은 지난 6월 퓨처스투어에 데뷔한 뒤 모두 8경기에서 4승을 따내 프로골프에서는 경이적인 승률 50%를 기록했다.박지은은 이날 524야드 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3라운드 연속 이글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퓨처스투어 이글 랭킹 1위(20라운드 7개). 박세리 김미현 펄신 등이 이미 정상권에 진입해 있는 LPGA 투어에 내년 우승을 넘볼만한 기량을 갖춘박지은이 가세함으로써 ‘코리언 열풍’은 더욱거세질 것으로 점쳐진다.또 박지은이 올해 신인왕 후보인 김미현과 같은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경우 한국은 3년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유일한 국가가 될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3위인 재미교포 유니스 최와 프로테스트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출신 장정,퓨처스투어의 제니 박 등도 합류한다면 한국은‘골프강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LPGA 투어에는 94년 애니카 소렌스탐의 데뷔를 전후해 리셀로테 노이만,헬렌 알프레드슨 등 스웨덴 출신 선수들이 활약이 두드러졌고 최근에는 캐리 웹을 선봉으로 레이첼 헤더링턴,마디 런 등 호주 파워가 거세다. 김경운기자 kkwoon@
  • 농구황제 허재‘화려한 부활’

    3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농구황제’ 허재(34)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허재는 7일밤 타이완 타이베이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타이완A와의 제22회 존스배 국제농구대회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특유의 감각과 노련미를뽐내며 70―67의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한국은 5전전승으로 이 대회에 20차례 참가한 끝에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또 허재는 최우수선수(MVP)를 거머 쥐어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테크니션임을 입증했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음주파동’을 일으켜 대표팀에서 제외된허재는 그해 연말 음주운전 사고를 내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이듬해 프로출범과 함께 ‘대표팀 영구제명’이라는 조건부로 다시 코트를 밟았다.기아시절이던 97∼98시즌 챔프전에서 손가락 골절을 딛고 기적같은 플레이를 펼쳐 팬들을 감동시킨 그는 지난해 나래로 이적한 뒤 플레잉코치를 맡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성실함을 보여주며 팀을 98∼99시즌 플레이오프 4강으로 이끌었다. 지난 4월 그는 ‘영원한 스승’인 정봉섭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장(중앙대체육부장)이 “한국농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슈퍼스타인 만큼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며 협회를 간곡히 설득한 덕에 다시 태극마크를달았고 이번 대회에서 멋지게 ‘보은’한 것.국내 훈련때 부터 앞장 서 후배들을 독려한 그는 우승의 고비였던 코스타리카와의 결승리그 첫 경기에서 13득점 10어시스트,타이완A팀과의 경기에서 18득점 6어시스트 등 고비마다 과감한 드라이브 인과 호쾌한 3점포,전광석화 같은 가로채기로 흐름을 휘어 잡아 “역시 허재”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잃었던 명예의 절반을 되찾은 그는 오는 28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맞수 중국을 꺾고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따낸 뒤 미련없이 태극마크를 반납할 계획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그린벨트 해제 7개권역 도시계획 중앙정부가 추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부분적으로 풀리는 7개 대도시권역의 광역도시계획이 지방자치단체 대신 정부 주도로 마련된다.이는 시·도지사 중심으로 광역도시계획을 입안,건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한 당초 방침과는 다른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8일 개발제한구역 부분해제 대상인 7개 대도시권역의 광역도시계획을 정부 차원에서 수립키로 하고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곧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도시권역의 광역도시계획에는 정부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지자체의 자의적인 그린벨트 해제지역 확대 등의 부작용은 크게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 등 자치단체들이 그린벨트 해제 폭과 경계선 확정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중립적인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주도한다면 이런 갈등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이 부분 해제되는 7개 대도시권역은 수도권,부산권,대구권,광주권,대전권,울산권,마산·창원·진해권으로,그린벨트 구역의 15∼40%가 풀릴 전망이다. 박건승기자 ksp@
  • 中, 공군에 선제공격권 부여

    ?홍콩 연합?중국과 타이완 전투기들 사이에 교전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수일 전 난징(南京) 및 광저우(廣州) 군구 소속공군부대에 선제공격 권한을 부여했다고 홍콩 일간 밍바오(明報)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소식통의 말을 인용,중앙군사위가 양대 군구 공군부대에 초저고도 비행 훈련을 강화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전투 발발 위기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먼저 공격,상대를 제압하도록 하는 공격권을 하달했다고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군사위가 또 최근 푸젠(福建) 및 광둥(廣東) 주둔군 소속공군기들이 타이완 해협 상공 정찰 비행중 교전 위기 등 특수 상황에 직면할 경우 해당지역 지상군 부대가 상대 공군기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해군은 주요 전투함들이 미사일을 장착하고 신형 함정을 타이완해역 작전권을 가진 둥하이(東海)함대에 대거 편입시키는 등 해상 봉쇄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원후이바오(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군사 소식통을인용,현재 해군의 주요 전투함들이 미사일을 장착했고 원양항해 능력이 향상됐으며 수많은 신형 함정들이 이미 둥하이 함대에 편입됐거나 조만간 편입될 예정인등 둥하이 함대의 해상봉쇄 능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해군의 1차 목표가 해상봉쇄 및 대응 능력을 확립하는 한편 외국 세력에 대해서 타이완 해협에서 발생하는 일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경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후이바오는 또 타이완과 마주보고 있는 푸젠성 일대의 해군부대들이 3급전투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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