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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성공하는 영어이름 따로 있다(브루스 랜스키 등 지음,링구아포럼 리서치 센터 옮김,링구아포럼 펴냄) 영어이름에 함축된 이미지와 작명법을 소개한 네임북.책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잭(Jack)이나 질(Jill) 같은 이름은 ‘아무개’의 뜻에 가까운 촌스러운 이름이며,여성이름 보니(Bonnie)에선 활기 넘치고 사교적이며 다정한 성격의 예쁜 빨강머리 아일랜드 시골소녀가 연상된다고 말한다.1만 2000원. ●36계 성공전략(황차후 등 지음,오굉국 옮김,영진닷컴 펴냄) ‘36계’를 통해 살펴본 현대 중화권기업의 성공비결.만천과해(瞞天過海,하늘을 속여 바다를 건너다),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적을 제거하다),이일대로(以逸待勞,편안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다),무중생유(無中生有,아무것도 없지만 있는 것처럼 보이다),부저추신(釜底抽薪,가마솥 아래의 장작을 꺼내어 끓어오르는 것을 막다),혼수모어(混水摸魚,물을 흐려놓고 물고기를 잡다) 등 갖가지 병법의 역사적 배경과 이를 응용한 기업의 성공 사례 등을 다룬다.2만 2000원. ●티베트 마법의 서(알렉산드라 다비드 넬 지음,김은주 옮김,르네상스 펴냄) 티베트의 신비주의와 심령현상을 소개.티베트에는 해발 3000m 이상의 빙설지대에서 거의 벌거벗은 채로 겨울을 보내는 은자들이 있다.그들은 ‘투모수련’을 통해 스스로 열을 일으킨다.‘투모’는 열이나 따뜻함을 뜻하지만,티베트 밀교에선 정액을 따뜻하게 하고 그 안에 에너지를 보내어 미세한 신경계를 따라 온몸으로 돌게 하는 보이지 않는 불을 의미한다.정신집중과 호흡법을 결합한 ‘롱곰수행’으로 공중 보행술을 연마하는 라마승들,바람에 메시지를 실어 보내는 텔레파시 비술,시체를 소생시키는 ‘롤랑의식’ 등도 보여준다.1만 2000원. ●칸트 평전(만프레트 가이어 지음,김광명 옮김,미다스북스 펴냄) 독일 철학자 칸트의 삶과 사유의 행보를 추적.칸트의 일생은 복잡다단한 그의 철학과는 달리 무척이나 단조로웠다.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80평생을 이곳에서만 살다가 갔다.그는 쾨니히스베르크에서 100리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40대 중반까지 가정교사 생활을 했고,이후 고향에서 죽을 때까지 교수로 일했다.책은 칸트의 세계를 역사적 ‘암시의 왕국’이라고 지적한다.1만 3000원. ●자연이라는 개념(로빈 조지 콜링우드 지음,유원기 옮김,이제이북스 펴냄) 고대에는 경외감으로부터 자연을 막연히 숭배했다.그러나 기독교 사상이 팽배했던 중세에는 신이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했고 따라서 인간이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사고가 싹트기 시작했다.저자가 ‘르네상스 우주론’이라고 부르는 근대의 자연관은 자연세계가 하나의 유기체라는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의 주장을 거부한다.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자연관의 변천사를 살핀다.저자는 “모든 역사는 사상의 역사다.”란 말로 유명한 영국 옥스퍼드대 웨인플리트좌 교수 출신의 석학.2만원.˝
  • 美­英 주권이양후 연합군역할 갈등

    이라크전 핵심 동맹국인 미국과 영국이 다음달 30일 주권 이양 이후 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간의 관계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러시아도 미국의 입장에 비판적이어서 미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연합군 통제권 놓고 영·미 갈등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만약 팔루자처럼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연합군을 보낼 것인지 정치적 결정을 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주권 이양”이라고 말했다.이어 “연합군이 주둔할지 여부도 이라크 정부와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다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블레어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한 뒤에도 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며,독자적인 작전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장관은 “미군은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고,이라크 정부와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군사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연설에서 “‘필요성이 있는 한’ 13만 8000명의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영·미의 갈등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주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24일 미·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새 이라크 결의안에도 연합군의 철수 시한은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좁아지는 미국 입지 그동안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왔던 영국의 태도는 포로 학대 사건으로 국제적인 여론과 영국 내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블레어 총리가 포로 학대 사건을 사과했지만 인기는 계속 떨어져 조기사임설까지 흘러나왔다.영국 노동당 내에서는 이라크전의 여파가 다음달 실시될 영국 지방선거와 유럽연합(EU) 의회 선거 등에서 노동당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노동당 하원지도자인 피터 헤인은 “8년 동안의 집권기간에서 처음으로 정말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국 외에 프랑스,러시아 등도 미국의 이라크 주권 이양 계획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정부에 진정한 주권과 변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프랑스는 석유자원에 대한 통제권까지 이라크 정부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도 미국의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측은 유엔의 최종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외국군대의 주둔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프랑스 오픈 테니스] 이형택 기적같은 역전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28·삼성증권)이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올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123위의 이형택은 2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580만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46위 로빈 소더링(스웨덴)과 3시간이 넘는 혈전을 치른 끝에 3-2(0-6 3-6 6-3 6-4 7-5)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예선 3회전에서 져 자력 본선 진출이 좌절됐으나 15번 시드를 받은 솅 샬켄(네덜란드)이 출전을 포기해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다.‘러키 루저’는 본선 진출자 가운데 기권하는 선수가 나오면 예선 탈락한 선수 중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본선 출전권을 주는 제도다. 우여곡절 끝에 3년 연속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출한 이형택은 이로써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회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이형택은 지난 2000년 US오픈 4회전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도 모두 1회전을 통과했으나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만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형택은 191㎝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더링의 강서비스에 눌려 세트스코어 0-2까지 밀렸으나 3세트부터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정교한 발리를 앞세워 내리 3세트를 따내 기적같은 승리를 낚았다. 통산 799승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6위 앤드리 애거시(34·미국)는 271위의 제롬 애넬(24·프랑스)에게 0-3으로 져,6년 만에 1회전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애거시는 지난주 라이파이젠그랑프리 1회전에서도 네나드 지몬지치(339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덜미를 잡혀 스타일을 구겼다.일주일 만에 프랑스오픈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된 애거시는 단 1승이 모자란 ‘800승의 저주’에 치를 떤 셈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80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1222승) 이반 렌들(체코·1070승)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920승) 존 매켄로(미국·867승)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806승) 등 5명뿐이다. 애거시에 이어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마크 필리포시스(호주·18위)와 6번 시드의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16위)도 1회전에서 탈락,롤랑가로의 이변을 비켜가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1위이자 톱시드인 ‘알프스 사나이’ 로더 페더러(스위스)는 크리스토프 블리겐(벨기에)을 3-0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니콜라스 키퍼(독일)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위 ‘특★ 대접’

    한국계 ‘천재 골퍼’ 미셸 위(15)가 아마추어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US여자오픈골프대회 예선을 면제 받았다.이에 따라 마스터스에 도전할 기회도 잡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는 7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에서 개막하는 올시즌 US여자오픈 본선에 미셸 위를 특별 초청한다고 25일 밝혔다.USGA는 US오픈과 US시니어오픈에 아마추어 선수를 특별 초청한 적이 세차례 있지만 US여자오픈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이로써 미셸 위는 예선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며 어렵사리 본선에 오른 뒤 공동 39위를 차지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USGA에 따르면 올 미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1타차로 컷오프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데 이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4위,미켈롭울트라오픈 공동 12위,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공동 19위를 기록한 미셸 위의 성적을 LPGA 상금으로 환산하면 랭킹 28위 정도로,이는 US여자오픈에서 예선을 면제받는 상금 상위 35명 이내다. 한편 US여자오픈 예선을 면제받은 미셸 위는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이 주어지는 남자대회인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설] 공직비리조사처 屋上屋 안되게

    노무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라고 지시했다.비리조사처를 설치한다는 것은 곧 조사권을 준다는 의미다.이는 노 대통령의 당선 공약 이행이다.이 기구가 도입되는 원인은 ‘권력의 시녀’로 불리기도 했던 검찰의 전력 탓으로 본다.부패 수사의 전권을 가진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야권이 이 기구의 신설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 기구 설치가 기정사실화됐다면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 몇가지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기구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수사 대상이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청와대 등 최고권력층 인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대통령직속기구라는 이유로 조사에 있어서 대통령의 간섭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또 하나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능이 중첩돼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설치 자체가 이미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세부 기능을 조정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두 기관이 경쟁적으로 부패 척결에 나선다면 두배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두 기관이 비슷한 사안에 인력과 예산을 동시에 투입한다면 국가적인 낭비다. 검찰의 고유 권한은 지켜져야 한다.검찰권을 위축시켜서도 안 될 일이다.조사권을 비리조사처가 행사하더라도 검찰의 독점적 권한인 기소권과 영장 청구권은 보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민간의 부패 영역까지 이 기구의 조사 대상으로 삼으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는데 그렇다면 검찰권을 침해할 여지는 많아진다.민간의 비리를 수사하더라도 공직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야 할 것이다.
  • 찰라비와 결별… 美정책 차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을 앞두고 미국이 한때 이라크의 차기 지도자로까지 거론되던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과 결별 수순에 들어감으로써 순조로운 주권 이양과 안정적 치안 확보 등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20일 찰라비의 가택과 그가 이끄는 이라크 국민회의(INC) 사무실을 급습,각종 서류들을 압수한 데 대해 찰라비측은 정치적 음모와 박해라고 크게 반발했다.찰라비는 “미국은 큰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IGC 일부 위원들은 미군의 가택침입에 항의,위원직 사퇴를 다짐했고 위원회는 대응책 논의를 위해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이라크내 소수 친미 성향 세력들마저 미국과 정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찰라비의 결별은 이미 예견됐다.찰라비가 제공한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전쟁의 명분으로 삼았던 미국은 찰라비가 제공한 정보가 엉터리고 일부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큰 부담을 안게 됐다.이라크내 찰라비의 정치기반도 미국의 기대에 훨씬 못미쳐 그를 통해 이라크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던 계획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자 미국은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찰라비도 이라크내 반미 정서에 편승,군 통수권을 포함한 전권 이양을 미국에 요구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의 임시정부 구성 관여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등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점 높여 왔다. 미군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기밀정보를 이란에 누설,찰라비가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있다는 CBS 보도까지 나오는 등 미국은 찰라비 제거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이라크내 반미 감정만 더욱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순탄한 주권 이양을 막는 악재들만 겹쳐 미국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mip@˝
  • ‘삼성도시’ 용두사미 되나

    삼성전자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기업도시’가 ‘용두사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관련법 정비가 안된 상태여서 처음부터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지만 2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 후퇴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도시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을 둘러싸고 특혜시비가 일자 도시개발용지를 제외하는 대신 산업용지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지방공단신청 변경안을 마련,충남도와 협의 중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건설교통부와 협의 절차를 거쳐 사업승인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삼성전자가 당초 계획했던 산업단지 42만평,도시개발용지 56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다만 산업단지 규모는 42만평에서 65만평으로 23만평 늘어나게 됐다.이 곳에는 2009년까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시설과 산업시설,기숙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시개발이 무산되면 기업도시의 취지가 퇴색되지만 분양아파트에 홈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고 종합병원,우수 교육시설 등 꼭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충남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초 산업단지 개발의 전권을 갖고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춘 ‘미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개발이익 특혜시비와 국가균형발전 저해 등을 우려한 정부의 반대로 차질을 빚어왔다. 현행 산업입지개발법도 산업단지를 민간이 개발할 경우 사원용 주택 이외의 주거·상업용 택지를 개발하거나 일반용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 제출한 지방공단신청 변경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으로,가급적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 및 문화,교육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900만평 규모의 아산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 입주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하기도 했다. 산업단지 종사원용 택지나 주택을 특별공급해 필요한 물량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건교부는 또 삼성전자와는 별개로 전경련이 현재 추진중인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와 관련해서는 “당초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류찬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KPGA SK텔레콤오픈] 커플스·최경주·허석호 20일 격돌

    미국과 일본 그린을 평정한 골프 스타들이 한국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친다. 한국 최고의 골퍼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미국의 자존심’ 프레드 커플스(45),일본 메이저 챔피언 허석호(31·이동수패션)가 20일 경기도 이천 백암비스타 골프장(파72·707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남자골프(KPGA) SK텔레콤오픈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올 미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3위에 올랐고,지난주 중국 원정에서 특유의 뚝심으로 4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디펜딩챔피언인 최경주는 지난해 신용진(39·LG패션)과 3번째 연장 홀까지 가는 혈전 끝에 따낸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올해로 PGA 투어 23년째를 맞는 커플스는 PGA 통산 15승,유럽투어 5승을 거뒀고 특히 스킨스 게임에서는 4차례나 우승해 ‘스킨스의 황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베테랑.지난해 셸휴스턴오픈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섰고,올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6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허석호는 지난 16일 일본프로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일본프로골프선수권 우승으로 일본 투어 5년 출전권은 물론 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초청장까지 챙겨 금의환양했다. 결전을 앞둔 이들은 18일 서울 서린동 SK텔레콤 사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선전을 다짐하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구수한 입담이 일품인 최경주는 “우승의 ‘3박자’는 잘 자고,잘 먹고,잘 쉬는 것”이라면서 “시원시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최경주는 “PGA에 처음 진출했을 때 상대 선수들이 아는 체할 때까지 끊임없이 인사하고,깔끔한 매너를 가진 선수로 각인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커플스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으로 처음부터 나를 특별히 아껴준 동료이자 선배”라며 고마워했다. 첫 한국 나들이에 나선 커플스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지난주 훈련을 많이 해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최경주에 대해서는 “‘탱크’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저돌적인 선수”라면서 “PGA 톱 클래스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석호는 “이번 기회에 최경주와 커플스라는 큰 산 두 개를 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최경주가 소개해준 필 리츤 코치에게 스윙을 교정받고 있는 허석호는 “일본은 미국으로 가는 과정”이라면서 “나의 목표이자 희망인 최경주 선배는 언제나 ‘프로라면 꿈의 무대인 PGA에 이름을 올려야 하지 않겠냐.’며 독려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 무형문화재 사후관리 ‘허술’

    유네스코는 지난해 판소리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최근에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하여 주는 상의 이름을 ‘아리랑상’으로 정했다.이처럼 우리의 무형문화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채 홀대당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정만 있고 사후관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무형문화재 지정에 따른 특권과 우월의식에 빠져 보유자를 비롯한 전승자들이 자기 계발에 소홀한 채 안이할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에 대한 학술적 연구나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1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마련하는 ‘무형문화재 제도 운영 효율화 및 보존·전승 활성화 워크숍’에서는 이같은 우리의 무형문화재 실태에 대해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질 전망이다.미리 공개된 주제발표문을 보면 우리의 무형문화재 관리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지정 단계에서부터 부조리가 만연해 있고 그에 따라 무형문화재의 온전한 전승과 관리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특히 기능보유자들이 지정과 동시에 ‘인간문화재’로 자처하며 특권을 누리는 탓에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는 먼저 우리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승활동보다는 문화권력에 매몰된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문화재로 지정되면 전수교육조교 추천,또는 이수자 선정과 후계자 낙점에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전승교육과 전수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인간관계에 의한 권력다툼이 불거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문화재 지정에 따라 누리게 되는 기득권 때문에 지정되지 않은 전통문화의 경우,이를 전승하는 사람들이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정치인들의 힘을 동원하는 등 온갖 무리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한다.이른바 ‘인간문화재병’이다. 임 교수는 따라서 문화재 기능보유자 친인척 중심의 세습적 전승만이라도 통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수자나 전수교육조교 등은 물론 기능보유자 후보는 반드시 직계 존비속이 아닌 사람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주기적으로 전통방식에 의한 작품발표와 함께,전수활동에 의한 이수자들의 작품발표회를 가지도록 하여 기능보유자의 전승활동과 이수자들의 실제 전수활동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국대 서한범 교수는 전승자들을 선정·인정하는 데 있어서 전승계보나 정통성의 여부,기량을 평가하는 내용이나 방법,기준점이 모호해 객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실제로 일부 종목은 보유자가 타계하여 결원이 된 채 10년이 경과하여도 뒤를 이을 보유자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보유자가 활동하고 있는데도 또 다른 보유자를 인정하기도 한다. 서 교수는 따라서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수보유자의 인정제도를 확대하고 ▲문화재의 원형에 관한 범주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야 하며 ▲숙련기간이나 연령을 고려하여 보유자의 자격연한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서 교수는 특히 “보유자후보를 전수교육조교로서 20∼30년씩 머물도록 방치하는 대신 경력과 실적,기ㆍ예능 수준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보유자후보로서의 명예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국회의원·1급이상 고위공무원 ‘주식 백지신탁제’ 도입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를 해야 하는 고위 공직자들은 내년부터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하거나 백지신탁(Blind Trust)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주식 백지신탁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18일 입법예고한다.특정회사 주식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들이 해당기업이나 경쟁기업 등과 관련된 정책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적용 대상은 대통령·국무총리·국회의원,정부 1급 이상 공무원이다. 대상자는 일정한 금액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한 달 내에 모두 매각하거나 금융권에 신탁해야 한다.신탁할 경우 그 증서를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금액기준은 시행령으로 정하겠지만 ‘시가 1억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공직임용 당시 1억원이 안됐지만 나중에 추가 매입이나 주가 상승 등으로 1억원이 넘게 될 경우에는 넘은 시점에서 한 달 이내에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위반시 해임이나 징계 또는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가 따른다. 신탁재산에 대해서는 신탁회사가 관리·운용·처분의 전권을 행사한다.주식을 맡긴 공직자는 재직 중에는 주식과 관련된 어떤 사항도 알 수 없고,퇴직때 신탁회사로부터 되찾아 갈 수 있다.신탁회사와 주식 등 관련 정보를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신탁회사는 공직자들이 맡긴 주식을 60일 이내 반드시 처분해야 한다.신탁된 원 주식을 신탁회사가 그대로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해충돌 방지’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주가폭락 등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공직자윤리위원장의 허가를 얻어 처분기간을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스톡옵션은 이번 개정안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고,비상장주식은 시가 산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액면가로 계산토록 했다.그러나 향후 입법과정에서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
  •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한때 살아나는 듯하던 우리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중국경제 긴축과 유가급등,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나라 밖에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게다가 4·15총선 이후 경제당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경제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이들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 소비와 투자를 북돋움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방향 잡고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줘야 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해법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만 지난 4·15총선 이후 우리 경제에는 계속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정부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다른 목소리들을 내다 보니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부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며 이 부총리 역시 기업 등이 ‘시장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경제본부장) 상무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청와대 등에서 각기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다른 주장을 펴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주체에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기관의 수장끼리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만일 결정이 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방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뭔가 개혁을 할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남북·대미 관계,비정규직 문제,통화정책 등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슈들을 차근차근 하나씩이라도 매듭짓고 넘어간다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살아야 경제가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경제연구본부장) 전무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할 인센티브와 의지를 갖도록 각종 규제와 세제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주식들이 대량으로 외국인들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기업들이 미래투자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외환위기 때 썼던 비상시 경제정책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각종 정책을 평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현 상태대로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의명분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각종 규제의 철폐 및 완화,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減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 몇몇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났더니 여당이 총선 압승 이후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등 경기부양책에는 이견 LG경제연구원 오문석(경제연구센터 소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그것은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유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 전무도 “올 상반기에 재정을 워낙 많이 끌어썼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올해 5조원가량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추경편성보다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그동안 감세조치를 많이 내놓긴 했지만 노인·퇴직자의 이자세율 인하,생계형 비과세저축의 한도 확대 등 아직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한때 살아나는 듯하던 우리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중국경제 긴축과 유가급등,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나라 밖에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게다가 4·15총선 이후 경제당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경제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이들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 소비와 투자를 북돋움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방향 잡고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줘야 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해법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만 지난 4·15총선 이후 우리 경제에는 계속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정부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다른 목소리들을 내다 보니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부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며 이 부총리 역시 기업 등이 ‘시장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경제본부장) 상무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청와대 등에서 각기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다른 주장을 펴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주체에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기관의 수장끼리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만일 결정이 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방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뭔가 개혁을 할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남북·대미 관계,비정규직 문제,통화정책 등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슈들을 차근차근 하나씩이라도 매듭짓고 넘어간다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살아야 경제가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경제연구본부장) 전무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할 인센티브와 의지를 갖도록 각종 규제와 세제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주식들이 대량으로 외국인들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기업들이 미래투자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외환위기 때 썼던 비상시 경제정책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각종 정책을 평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현 상태대로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의명분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각종 규제의 철폐 및 완화,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減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 몇몇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났더니 여당이 총선 압승 이후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등 경기부양책에는 이견 LG경제연구원 오문석(경제연구센터 소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그것은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유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 전무도 “올 상반기에 재정을 워낙 많이 끌어썼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올해 5조원가량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추경편성보다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그동안 감세조치를 많이 내놓긴 했지만 노인·퇴직자의 이자세율 인하,생계형 비과세저축의 한도 확대 등 아직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광해군, 탁월한‘ 저자 한명기 교수

    “이라크 파병 논란은 380여년 전 명나라에 의해 촉발된 조선조 광해군 때의 파병논란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역사적 교훈 차원에서 반추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병 논란의 묘수가 ‘380년 전의 메시지’에서 풀어질 수 있을까.평전 ‘광해군,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의 저자 한명기(43·명지대 사학과) 교수. 그는 최근의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과 관련,찬반을 떠나 이 시점에서 광해군의 ‘외교술’을 한번쯤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6·25전쟁을 도운 ‘미국’과 임진왜란때 조선에 원군을 보낸 ‘명’이라는 ‘슈퍼파워’가 파병요청을 해왔다는 현실과 역사적 상황이 그렇다. 또 파병에 앞서 파병지에 대한 정보수집의 노력과 파병후 여러 돌출변수의 수습과정 등도 흥미롭게 비교될 수 있다고 한 교수는 설명한다. “명나라는 후금의 기세에 눌려 위기에 처하게 되자 조선에 임진왜란때 원군을 보낸 은혜를 갚으라며 파병요청을 끈질기게 해왔지요.그러나 광해군은 ‘사나운 후금과 노회한 명의 싸움에 끼어들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명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광해군은 명을 설득시키려 애를 쓰고 다른 한편으로는 후금을 다독거리는 양면적 외교정책을 구사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정에는 ‘임진왜란때 구원해준 명의 요청을 거절해서는 안된다.’는 찬성론이 거셌다.게다가 명 역시 계속 거부할 경우 조선을 먼저 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한 교수는 “광해군은 마지못해 강홍립 장군에게 1만 3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출전토록 명령을 내리면서 압록강 국경에서 대기토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작전권과 지휘권이 명에 넘겨지면서 강홍립은 후금과의 전투에서 참패당해 결국 투항하고 말았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또 “광해군은 이후에도 계속된 명의 추가파병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사신과 첩자를 동시에 보내 명과 후금의 동향을 살피고 정보를 수집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에 따르면 당시 광해군은 ▲명의 주력군이 너무 멀리 떨어진 사천성에서 동원된다는 정보를 알고 명의 패배를 예견했으며 ▲조선군 파병요청시 후금과의 전투에서 10만명을 출전시키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7만명밖에 동원시키지 않는 등 국익차원의 외교를 펼쳤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우리보다 파병 결정에 훨씬 자유로운 일본은 파병에 앞서 민·관조사단이 이라크 현지에 12차례나 파견돼 치밀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작 두 차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군이 이라크 현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하고 테러 위협이 생길 경우 국내 정치상황에도 큰 파장을 몰고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日 국민53% “개헌 지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헌법기념일(3일)을 맞아 전적으로 방어만 하는 자위대가 아닌 군대를 보유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보통국가화’를 겨냥한 개헌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정치권에선 자민당이 앞장서고 있고,공명당과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제한적 찬성이다.사민당과 공산당은 호헌을 외치고 있지만 목소리가 약하다.언론도 앞다투어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개헌이 대세를 형성하지는 못한 상태다.자민당 내부서도 지나치게 빠른 우경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개헌론의 내용도 정파별 차이가 있다.여론도 개헌론이 겨우 과반 수준을 오가는 상황이다. 자민당·공명당 등 여당과 민주당은 당내에 헌법조사회를 공식 기구로 설치해 개헌안 초안 작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개헌 논의는 공식적으로는 중·참의원 ‘양원 헌법조사회’가 주도하고 있다.중의원 의원 50명,참의원 의원 45명이 위원인 헌법조사회는 내년 헌법기념일까지 최종보고서를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마지막 손질작업이 한창이다. 선거에서도 이른바 ‘개헌세력’이 맹위를 떨쳤다.개헌을 주장하는 자민당과 창헌(創憲)을 내세운 민주당,부분적으로 손질하자는 가헌(加憲)을 표방한 공명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다수 의석을 얻었다.반면 ‘호헌세력’인 사민당은 의석이 대거 줄어 두 당이 합해서 고작 15석(전체 480석)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문을 바꿔 쓰고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9조까지 고치는 전면적인 보통국가화를 기도하는 개헌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한 여론조사에서는 간신히 국민의 53%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개헌론의 핵심은 분쟁해결 수단으로서의 군사력 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헌법 9조’ 개정 문제다.‘전쟁 포기,전력 및 교전권 부인’을 규정한 헌법 9조는 2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1항은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고 돼 있다.2항은 ‘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과 다른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기하고 있다. taein@˝
  • [조영증의 킥오프] 한국 여자축구 희망 있다

    필자는 얼마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참관하고 돌아왔다.이번 대회는 일본과 중국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막을 내렸다.비록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 됐지만 매 경기 보여준 강인한 정신력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다. 중국과 북한 일본은 오래전부터 여자축구에 관심을 갖고 육성해 왔다.현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로 성장했고,실력도 세계 정상권에 접근해 있다.이들 3개국의 실업팀 수를 봐도 우리와의 실력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중국 20개,일본 14개,북한 10개로 한국의 3개(INI 대교 서울시청)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양과 질 모두 한국보다 한발 앞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3년 전부터 각급별(12·16·19세) 상비군을 구성했다.체계적이고 단계별 육성은 물론 실업 팀 창단을 유도해 지난해와 올해 대교와 서울시청 팀이 창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외 몇몇 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및 대학에서도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여자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내년부터는 월드컵 잉여금 중 100억원을 여자축구 육성 사업에 쓰도록 돼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과거 축구는 남성들만이 하는 스포츠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제 여자축구는 ‘동네축구’ 형태를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다.남자 못지않은 기술과 전술,경기운영 능력까지 갖춰 비약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지난 1999년과 2003년 미국월드컵이 성공리에 열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2007년 여자월드컵이 이웃 나라 중국에서 개최된다.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이번 올림픽 예선에 참가한 선수 중 19세 청소년 선수들이 8명이나 된다는 점도 좋은 징조다.이들 모두 몇년 뒤에는 핵심멤버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축구발전의 몫은 축구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여자축구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여성계에서 관심을 갖고 동참한다면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세계 정상을 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관심과 동참이 한국 여자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외국 교장임용 어떻게

    영국·프랑스·미국·독일 등 외국의 교장임용제는 다소 차이가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근무평정·연수 등 점수경쟁에 의해 승진 임용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영국 학교운영위원회는 지역교육청의 자문과 협의 아래 교장의 임용·평가·연봉까지 결정한다.학운위가 모든 책임을 가진 셈이다.교장이 되려면 국가교장자격증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최근 교장직의 공모 교원수가 감소,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임용은 ‘공모·추천제’를 채택하고 있다.교장의 결원이 생긴 학교는 지역교육청에 신고,중앙 일간지에 채용공고를 낸다.이때 봉급수준·주요 역할·학교 특성·학교의 성적수준 등을 적시해야 한다.이어 학운위 위원 중 3명 이상으로 채용전형위원회를 구성한다.전형위원회는 서류전형을 통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채용 업무의 전권을 위임받는다.다만 전형위원회는 면접대상자의 신상명세 등 정보를 받아 지역교육청에 제공,적합 여부를 판단케 해야 한다.전형위원회는 지역교육청으로부터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학운위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인받아 지역교육청에 추천한다.지역교육청은 결격사유가 없는 한 학운위가 추천한 후보를 임용한다. ●독일 교장의 임용은 감독관청인 교육청의 고유 권한이다.공개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교사는 원칙적으로 같은 학교의 교장으로 뽑힐 수 없다.교장 선발은 교육청이 주관하되 교사위원회·학부모위원회·학생위원회·학교운영위원회·학교설립자·감독관청 등 학교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도록 길을 터놓고 있다.이들 단체는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의견 제시 및 거부권 행사,후보자 추천·선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장 임용과정에 참여한다.물론 세부적인 선발절차에서는 주(州)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프랑스 교수직과 관리직으로 교장의 역할을 나눈다.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장은 교원,중·고교의 교장은 관리직이다.교장의 시험 응시 연령은 30세 이상 50세 이하다.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장은 2년 이상의 교사 경력,중·고교는 5년 이상의 교사·교육상담사·직업심리상담사 경력을 가져야 한다. 임용 절차는 채용 공고 뒤 경력·능력·계획 등을 서술한 지원서를 검토하는 서류심사를 거친다.이어 장학관과 교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위원회의 인터뷰를 실시한다.합격지원자는 3년간 유효한 교장 후보자 명부에 등록된다.교장 임명은 선발된 후보자 가운데 교사·직원 대표자들의 직원인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관리자로 임용된다. 교장의 임기는 한 학교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며 7년째부터 다른 학교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특히 교장은 해마다 직무수행결과보고서를 지역 교육장에게 제출해야 하며,교육장은 3년차부터 직무수행계획서에 적시된 목표들을 기준으로 교장을 평가한다. ●일본 2001년부터 일부 현에서는 교사자격증과 상관없이 민간인도 교장으로 채용하고 있다.민간인 교장은 2003년 4월 현재 58명이다.임명권자는 국가나 지방공공단체의 교육위원회이다.일반적으로 교장 자격은 교직 경력 10년 이상,학교 사무직을 포함한 교육 관련직에 5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거쳐야 한다. ●미국 교사와 달리 행정가로서 별도의 교육이나 연수과정을 밟아야 한다.주(州)교육부에서 자격을 준다.교장 임명은 대부분 지역의 학교구(School district)에서 책임진다.최근 교장 자격기준에 대한 주 사이의 연계 강화와 함께 표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법적으로 정년은 없다. 절차는 교장 공모-교직경력·연수 등에 대한 서류심사-학교구에서 학부모·지역사회인사·다른 학교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인터뷰-복수 후보자의 교육감 추천-교육감 인터뷰의 과정을 거친다. 박홍기기자˝
  • 저항세력 “해상시설도 타깃”

    이라크 남부 걸프해역에서 24일(현지시간) 저항세력이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미군 2명이 숨졌다.해상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라크전 개전 이후 처음이다.또 바그다드는 물론 북부 티크리트·모술,중부 쿠트 등에서도 저항세력이 미군을 공격,이라크 전역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은 미군이 팔루자를 공격할 경우 발생할 추가 테러와 이라크 주민들의 시위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라크 현지 부대장에게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철군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전권을 줬다고 태국 일간 더 내이션이 보도했다. ●저항세력 공격 전국화 24일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움카스르항에서 약 160㎞ 떨어진 걸프해역의 원유터미널과 탱크에 대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폭탄을 가득 실은 3척의 소형 선박이 연합군의 제지를 받자 해상에서 폭발했다.움카스르항은 이라크 석유의 주요 수출항이다.이 공격으로 석유수출이 이틀 동안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2000년과 2002년 예멘의 한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국 구축함 콜호에 대한 공격과 같은 양상이다.그동안 저항세력들은 송유관을 공격해 왔다. 이날 오전에는 바그다드 북쪽 타지 미군기지에 로켓포 공격이 가해져 미군 5명이 사망했다.중부 쿠트에서는 미군 호송차량에 대한 휴대용 로켓발사기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25일에도 바그다드에서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미군 1명이 죽었다. 이라크 경찰관을 향한 테러도 이틀 연속 일어났다.24일에는 북부 티크리트에서,25일에는 모술에서 이라크 경찰관 4명이 각각 테러로 사망했다. ●팔루자 공격 여부가 고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화상전화를 통해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으로부터 팔루자 현지상황과 해병대의 공격 준비태세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뉴욕 타임스는 25일 이번 주말에 부시 대통령이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팔루자에서 저항중인 강경 수니파는 2000명으로 추산된다. 미군은 일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협상대표인 이라크이슬람당 하심 알 하사니는 팔루자 시와 이라크 점령당국이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고 무기소지 금지조치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은 협상단의 영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팔루자를 공격한다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지만 대로와 뒷골목이 엉켜 있고 저항세력이 주민들과 섞여 있어 작전수행이 어렵다. 강경 시아파가 저항하고 있는 나자프에서는 미군이 부분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이곳의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미군이 나자프에 진입할 경우 이라크내 시아파의 분노를 살 것이라며 경고해 왔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장애인의 날’ 특집] 팔힘 없고 돈 없는 장애인 ‘운전은 그림의 떡’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제약을 받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운전면허를 쉽게 취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운전면허소지자는 전체 인구의 46%에 이르지만 장애인 145만여명 중 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7.3%인 10만여명에 불과하다.운전 능력이 아예 없는 중증 장애인들도 있겠지만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 절차와 규정은 지나치게 까다롭다.장애인들의 줄기찬 요구로 개선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언제 실현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20일 2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살펴봤다. 장애인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학과시험을 보기 전에 신체검사와 운동능력 측정검사를 통과해야만 한다.운동능력 측정검사 가운데 핸들조작의 기준은 4.8㎏ 이상의 힘으로 580도를 2.5초 안에 돌린 뒤 24초 동안 버텨야 한다.요즘 자동차는 2.6∼3.0㎏ 정도의 힘만으로도 핸들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기준이다. ●“2.5초내 핸들 580도 돌리고 24초 버텨라”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유기용(28·여)씨는 2000년 1월부터 운전면허를 따려고 시도했지만 이런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학과시험을 보기 전 절차인 운전능력 측정검사에서 걸렸다.유씨는 “핸들을 두 바퀴 돌리고 정해진 시간 동안 잡고 있어야 했는데 버티지 못했다.”고 한숨을 쉬었다.지금은 응시 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역시 뇌성마비 1급 중증 장애인인 김은순(28·여)씨도 직장이 멀어 자동차를 이용하고 싶은데 면허 따기가 불가능해 애를 태우고 있다.김씨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집에서 성동구 자양사거리 회사까지 불편한 몸으로 지하철을 타고 매일 1시간30분 동안 출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하철역에서는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김씨는 “지난 98년부터 다섯 차례나 운전면허시험을 봤는데 운전능력 측정검사에서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면서 “장애인들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장애인들은 지난해 3월 ‘장애인 자가운전권 확보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운전면허 개선을 위한 활동을 벌인 끝에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관철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경찰청과 협의해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개조비용 지원’ 법적 근거있지만 예산배정 안돼 개선안에서는 운동능력 측정검사를 학과시험을 치른 다음에 보도록 했다.또 장애인용 개조차량을 이용하거나 장애인 전문 운전교육을 받는 경우,재활전문의가 운전이 가능하다고 판정할 때에도 운전면허 시험 응시가 가능하도록 기회를 넓혔다.국립재활원에 장애인 운전지원센터를 설립하고,건설교통부와 협조해 장애인용 개조차량에 대한 형식승인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정부는 조만간 이같은 개선안을 반영해 관계법령을 고칠 계획이라지만 장애인들은 언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면허제도가 바뀐다고 해도 장애인들이 자동차를 몰 수 있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뇌성마비 1∼3급,지체장애 1∼2급 등 중증장애인은 개조 차량을 이용해야 운전이 가능한데 차량 개조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발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등을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핸드 컨트롤 장치로 개조하는 데 30만원,왼발로 액셀러레이터 등을 조작할 수 있게 개조하는 데 15만원이 든다.손이 불편해 양발로만 운전을 할 수 있게 개조하는 데에는 400만원이나 든다.이밖에 다양한 장애가 있지만 맞춤형으로 개조해주는 곳도 별로 없고,고치려면 차값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고 장애인들은 호소했다. ●“장애인 운전권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경기 산본시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까지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는 박동열(26·지체장애 2급)씨는 “지하철로 회사에 출근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지만 차로는 40∼50분밖에 걸리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차에 핸드컨트롤을 달았는데 개조 비용과 차값 등을 합쳐서 1500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박씨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면허를 따고서도 차를 못 사는 장애인도 많다.”면서 “차량 개조를 정확한 기준 없이 일반 자동차공업사에서 하는 것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장애인복지법 57조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신청이 있을 때에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재활보조기구를 교부·대여 또는 수리하거나 재활보조기구의 구입 또는 수리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또 보건복지부 장관령에는 장애인용 개조 자동차를 재활보조기구로 지정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장애인 개조자동차를 위해 책정된 예산이 없어 지원은 전혀 없다. 오는 30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장애인 종합지원센터에 재활공학 서비스연구소를 여는 한신대 재활학과 오길승 교수는 “이미 미국에서는 중증 장애인들도 조이스틱만으로 운전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면서 “선진국은 재활공학 수준이 높고 국가의 지원이 풍부해 장애인도 어려움 없이 운전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장애인 개인의 일로 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장애인의 날’ 특집] ‘장애인 운전권 모임’ 안형진씨

    “비장애인들은 운전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이동권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 ‘장애인 자가운전권 확보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안형진(26)씨는 19일 “세 차례나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면서 “불필요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운전면허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는 자동차가 주요 이동수단이다.그러나 운전면허제도는 오히려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제한하고 있다.운전능력 측정검사도 비장애인들은 안 하면서 왜 유독 장애인들에게만 실시하는지 모르겠다. 운전능력 측정검사의 문제점은. -검사에 사용하는 무거운 핸들은 비장애인들도 합격하기 어렵다.한번은 비장애인 20대 여자가 측정을 했는데 떨어졌다.비장애인도 힘들어하는 이런 검사에 팔 힘이 부족한 장애인들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이런 식의 시험은 장애인이 면허를 따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또 현행 제도를 운전능력검사로 개선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장애인들의 운전능력을 완전히 측정할 수 있는 운동능력 평가는 없다.그래서 우리는 이번 기회에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면허 개선안의 문제점은. -경찰청의 개선안은 핸들 무게를 낮추고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다.우리는 운동능력측정 검사에 대해 처음부터 기준 완화가 아닌 완전 폐지를 요구했다.무조건 장애인에게 운전면허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면허라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차별을 없애고 기회를 균등하게 달라는 것이다.장애인은 다른 시험 방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처럼 오락기 같은 기계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처럼 전문가와 장애인이 상담을 통해 운전능력을 평가하고,그에 맞게 차량을 개조하도록 지원하고 그 조건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 [하프타임] 한국골퍼 22명 다케후지 출전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49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딴 이선희와 재미교포 아마추어 오선희(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를 포함해 22명으로 최종 확정됐다.전체 출전 선수 144명 중 15%.강력한 우승 후보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5일 밤 11시50분 10번홀에서 도티 페퍼,스테파니 로든과 함께 티오프하며,김미현(KTF)은 16일 새벽 0시 한희원(휠라코리아)·모이라 던과 함께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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