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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이세돌·박영훈 중국 칭다오에서 격돌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이세돌·박영훈 중국 칭다오에서 격돌

    제16보(208∼222)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11월3일 중국 칭다오에서 제12기 GS칼텍스배 도전1국을 벌인다. 박영훈 9단은 본선리그에서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 등을 제치며 7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획득, 타이틀 보유자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두 기사가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대결인 2001년 바둑TV배 결승전에서는 이세돌 9단이 2대0으로 승리했다.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에서도 이세돌 9단이 10승7패로 약간 앞서있다. GS칼텍스배는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한차례씩 중국 칭다오에서 도전기를 치르고 있다. 백이 208로 따내면서 마지막 승부를 건 패싸움이 시작되었다. 백212가 흑의 심기를 건드리는 얄미운 팻감. 백이 이곳에서 팻감공장을 만든다면 흑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백이 218로 패를 쓴 것은 문제의 한 수. 흑도 덩달아 실전 219로 받아주었기에 망정이지 좌상귀 패를 해소했더라면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흑이 두려워한 것은 (참고도1)의 진행. 그러나 흑에게는 (참고도2) 흑2로 꼬부리는 묘수가 있었다. 그러면 백도 3의 곳을 이어 흑이 패를 들어오는 수를 방비해야 하는데, 이때 흑4로 뛰면 간단히 귀의 백을 잡을 수 있었다. 흑221의 팻감을 불청하고 백222로 단수쳐 이제 흑에게도 여유가 없어졌다.(211,217…▲ 214,220…208)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8) 호주축구의 화려한 비상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8) 호주축구의 화려한 비상

    호주축구가 ‘백상아리’로 변신해 세계축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강철같은 체력을 씨줄로, 걸출한 개인기를 날줄로 강팀으로 변신했다.‘사커루’로 불리는 호주대표팀에 걸리면 보따리를 싸서 집으로 갈 각오를 해야 한다.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이미 그 실력을 보여줬다.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0대1로 아깝게 무릎을 끓어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32년 만에 진출한 본선에서 16강에 들면서 녹록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호주축구가 강해진 것은 저변이 그만큼 넓기 때문이다. 대표선수 면면만 봐도 그렇다.23명 중 21명은 유럽파이며 그 중 절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뛰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다. 이들이 호주 국내 리그에서 함께 뛰면 우수한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된 것이 분명하다. 생활체육문화가 일찍부터 정착돼, 엘리트축구를 지향하는 우리 축구와는 달리 유소년 축구가 강한 것도 한 몫을 한다.1980년대부터 학교와 학부모들이 위험한 호주풋볼과 럭비대신 상대적으로 부상위험이 적은 축구를 권장했고 학생들도 축구 재미에 푹 빠져들어 학교마다 축구클럽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예컨대 시드니 북부 레드필드칼리지의 경우 나이와 실력별로 4개의 축구팀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원에서 럭비와 크리켓을 하는 아이들은 이젠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호주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이다. 유소년 축구가 강하기에 성인축구의 미래도 밝은 것이다. ●유소년 축구가 원동력 그러면 유소년축구의 현장을 가보자 . 시드니 북부 이스트우드 공원에는 축구장이 2개 있다. 천연 잔디가 융단처럼 깔려 있어 축구 전용구장으로 손색이 없다. 기차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이곳은 겨울이면 주말마다 축구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스트우드를 포함하여 인근 에핑, 라이드 지역 소재 초중고 축구동아리들이 모두 참가한다. 축구화를 신고 유니폼을 잘 갖춰 입은 선수들이 파란 잔디 위를 하얀 축구공을 쫓아 밀물과 썰물처럼 몰려갔다 몰려오는 모습은 눈요기 대상으로 충분하다. 남자 선수들 사이로 여자 선수들도 보인다. 평소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선수들은 전·후반 90분을 뛰면서도 지친 기색이 별로 없다. 운동장 밖에는 가족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나이가 어려 시합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경기장 밖에서 공놀이를 하면서 미래의 축구선수를 꿈꾼다. 이런 풍경은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계속된다. 공원 안 벽보엔 6∼8월의 축구시합 일정표가 빼곡히 적혀 있다. 이런 풍경은 이곳만의 모습이 아니다. 호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마스든고교의 8학년생인 알버트 리(15)군은 “축구를 너무 좋아해 학교동아리에 가입했다.”며 “아직은 후보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주전으로 뛸 날이 꼭 올 것이다.”고 말했다. 시드니 모아스포츠 아카데미의 관리팀장 이홍철(32)씨는 호주축구가 강한 이유에 대해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호주정부의 축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작년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호주정부는 월드컵 개최의 장기 계획 속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둘째 축구클럽의 활성화. 축구가 럭비 등 기존의 활성화되었던 지역 클럽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셋째 환경과 기후조건. 지역마다 잔디구장과 공원이 잘 갖춰 있고 사계절 내내 훈련할 수 있어 호주의 축구미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채스트우트 인근 아타몬에서 1년간 살았던 김호성(46) YTN 스포츠부장은 “호주축구의 강점은 사회체육이 오래전부터 발달했고 인프라가 넓은 것”이라면서 “지난 독일월드컵에서의 선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축구칼럼니스트인 정윤수(39)씨도 “호주는 유럽 축구문화를 빨리 습득한 나라”라며 “과정의 축구를 하면서 축구리그도 탄탄해지고 선수층도 두꺼워지면서 좀더 많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투자·기후조건등 갖춰 호주축구는 호주풋볼과 럭비에 밀려 아직은 국기(國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 민간 상업방송들은 금요일과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호주풋볼과 럭비를 생중계하는 데 반해 축구는 스포츠뉴스시간에 잠시 보여줄 정도로 홀대한다. 다문화방송을 하는 ABC방송에서만 유럽의 빅리그를 중계한다. 하지만 축구가 국기의 자리를 차지할 날도 머지않았다. 호주풋볼과 럭비를 제치고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이다. 축구로 울고 웃는 브라질 국민 못잖은 열정을 호주 국민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작년부터 오세아니아축구연맹에서 아시아축구연맹으로 유턴했다. 올해 아시안컵에 출전한 호주는 예상밖의 졸전 끝에 8강에서 탈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축구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호주팀이 원정경기에 따른 부적응과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열심히 뛰지 않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주대표팀의 팀 케이힐은 “리그 종료 후 휴식기간 중에, 그것도 2주간의 준비만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에는 벅찼다.”며 “남아공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호주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비중있는 대회에선 강팀의 변모를 확실히 보여줄 팀이다. 북경올림픽 예선과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한국은 호주와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호주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와 미래에도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신문선(49) 명지대 교수는 “호주는 아시아권의 최강팀으로 유럽팀의 힘과 기술을 갖춰 어느 아시아국가도 상대하기 힘들다.”며 “동북아와 중동팀으로 양분돼 있던 아시아 축구계에 호주가 제3의 축으로 가세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도 이젠 강팀과 맞서도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한·호주전은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빅매치’가 될 것이다. 아시아축구를 업그레이드시킬 그날이 기다려진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이라크 파병 연장 담화 설득력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자이툰부대 파병 1년 연장을 국회에 요청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올해 말까지 모든 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는 이유에서다. 불과 1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재연장을 요구한 사실은 이라크 파병이 단견(短見)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대통령의 사과로 얼버무리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파병의 옳고그름을 면밀히 따져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 노 대통령이 밝힌 파병 연장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전시작전권 전환에 있어 긴밀한 한·미 공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자이툰부대 주둔만으로 동맹국으로서 할 일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 또 북핵 해결은 이라크 파병과 별개로 미국에게도 발등의 불이다. 스페인·이탈리아 등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데 이어 영국·호주 등 미국과 최고 수준의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이 철군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이 철군 도미노를 막기 위해 한국을 압박했고, 한국이 굴복한 모양새로 비치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리스크 보증능력이 없는 쿠르드 지방정부가 남발하는 약속을 믿고 선뜻 투자에 응할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 파병이 연장됨으로써 오히려 다른 아랍권 국가와 관계가 나빠져 중동지역 경제진출에 장애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이라크 파병 연장 문제로 인해 대선 정국에서 이념논쟁이 심화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파병 연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찬성하고 나섰다. 정치권은 논쟁을 가열시켜 대선판을 어지럽히지 말고, 국회에서 차분히 논의해 자이툰 주둔 연장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여자배구 배유나, 1순위로 GS칼텍스행

    초고교급 공격수 배유나(18·184㎝·한일전산여고)가 예상대로 1순위 지명을 받아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에 입단했다. 배유나는 19일 서울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열린 2007∼2008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교 졸업예정자 28명 가운데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배유나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활약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세계 예선전 출전권을 따는 데 기여했다. 고교선배인 김연경(흥국생명)의 뒤를 이을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국수전 도전권 획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국수전 도전권 획득

    제10보(137∼153) 이세돌 9단이 국수전 도전권을 획득, 국수 윤준상 6단과 도전5번기를 치른다.18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최기훈 초단을 111수만에 흑 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지난 1국의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최기훈 초단의 돌풍을 잠재웠다. 백이 142로 패를 때려냈을 때 흑이 순순히 143으로 이어준 것은 전보에서 설명한 좌변의 뒷맛을 포기하겠다는 뜻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 백홍석 5단은 돌연 흑145로 끊어 관전객들을 놀라게 한다. 물론 흑이 패를 굴복한 마당에 좌변에서 수를 낼 수는 없다. 다만 〈참고도1〉에서 보듯 흑돌을 사석으로 이용해 외곽을 선수로 봉쇄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혼자만의 달콤한 생각에 불과했다. 백148로 두점머리를 두드린 수가 흑의 의표를 찌른 호착. 흑149로 연결한 모양이 궁색하기만 하다. 백152는 간단하지만 깜박하기 쉬운 모양. 무심코 〈참고도2〉 백1로 막다가는 흑2의 먹여침을 당해 거꾸로 백이 잡힌다. 흑153까지의 진행은 흑으로서는 최악의 결과. 집은 집대로 손해를 보고 백을 공격하던 흑이 오히려 구차하게 삶을 구걸하는 모양이 되었기 때문이다.(142…△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당 당권 ‘鄭’ 손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지금부터 어떤 대우를 받을까. 141명의 의원을 보유한 원내 제1당의 대선후보로서 위상에 많은 변화가 뒤따른다. 통합신당은 사실상 ‘정동영당’으로 급속도로 전환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정 후보는 대선정국에서 사실상 당권과 대권을 모두 움켜쥘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과 달리 신당의 당헌·당규에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원칙이 명시화되지 않고 있다. 오충일 대표를 필두로 하는 지도부는 당내 지분이 미약해 역할이 정 후보를 지원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당의 모든 기구는 선대위의 지원기구로 전환돼 실질적으로 대선 후보가 당의 운영을 맡게 된다. 통합신당 당헌에도 대선후보는 선출된 날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조정하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선 후보에게는 ‘당무통할권’이 주어진다.”며 “이는 당 최고위원들과의 협의 하에 선거에 관한 전권을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의 대선후보로서 오 대표에 준하는 당무보고도 받게 된다. 당사 5층에는 후보자실과 선대위원장실이 마련되어 집무를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정당법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시 당 유급 사무원을 평시보다 2배까지 고용할 수 있어 최대 200명의 ‘지원병’을 운용할 수 있다. 경찰청으로부터는 20명 정도의 공식 경호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정 후보측 정기남 공보실장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존 경호원들과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원 숫자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경호를 신청할 것임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조직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사권’을 가지게 된다. 당헌 14조에 따르면 정 후보는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특보단과 비서실도 따로 둘 수 있다. 선대위원장이 추천하는 형식으로 상임고문과 고문을 임명할 권한도 갖게 된다. 현재 통상적으로 시·도당 위원장이 겸임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시·도당 선대위원장 또한 정 후보의 의지에 따라 새롭게 임명할 수 있다. 대선을 직접 지원하고 운영하게 되는 실무 기구도 실질적으로 정 후보의 뜻에 따라 구성된다. 대선의 행정지원·회계사항·물자지원을 담당하는 총무위원회와 조직관리와 정책공약을 담당하는 조직위원회·정책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권한을 모두 정 후보가 갖게 된다. 11월25∼26일에 실시되는 정식 대선 후보에 등록하면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정식 등록한 후보의 경우 개표 종료 시까지 사형·무기징역·7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죄가 아닌 이상 현행범이 아니면 체포·구속되지 않는다. 또한 라디오·방송 30회와 신문 70회의 광고가 가능하며 총 44회의 라디오·방송 연설이 가능하다. 교통편 편의를 위해 50장의 철도 승차권도 제공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2국)] 백,불리한 패 공방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2국)] 백,불리한 패 공방

    제4보(60∼73) 박영훈 9단이 GS칼텍스배 본선리그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도전권을 획득했다.1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본선리그 마지막 대국에서 박영훈 9단은 조한승 9단을 182수만에 백 불계로 눌렀다. 이로써 박영훈 9단은 타이틀 보유자인 이세돌 9단과 11월 3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1국을 시작으로 도전 5번기를 치른다. 두 기사가 타이틀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역대 전적에서는 이세돌 9단이 박영훈 9단에 10승7패로 앞서 있다. 백60이하 패를 만든 것은 백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 하지만 이 패는 흑보다는 백 쪽에 좀 더 부담이 있다. 예를 들어 흑은 백에게 패를 양보하더라도 <참고도1>흑1,3 정도로만 연타를 하면 대가를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반면 이미 흑에게 석점 빵때림을 허용한 백은 큰 손실 없이 패를 이겨야만 국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흑67은 다소 악수 팻감이지만 패를 이기기 위해서 작은 손해는 감수하겠다는 의지. 백70이 백의 마지막 팻감. 이제 백으로서는 흑의 모든 팻감을 불청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때 흑73이 원성진 7단이 예상 못한 호착. 백이 손을 빼면 가로 밀고 들어가 귀를 잡겠다는 뜻이다. 원7단이 머릿속으로 그린 것은 <참고도2> 흑1의 마늘모. 이것은 흑11까지 또 다시 패가 되는 모양이다. (69…▲,72…66)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정종욱 월드포커스] 중국 공산당 17차 대회의 숨은 의제

    [정종욱 월드포커스] 중국 공산당 17차 대회의 숨은 의제

    어제(9일)부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6·7중전)가 시작되었다. 이 회의가 끝나면 15일부터 제17차 당 대회가 열려 새 중앙위원들을 선출하고 이들 중앙위원이 다시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선출함으로서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이 완성된다. 형식적으로는 중앙위원회가 당의 최고 지도기구이지만 실제로는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전권을 쥐고 모든 결정을 하기 때문에 9명의 현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누가 살아 남고 누가 새로 선출될지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그동안 많은 개혁을 했지만 지도부 선출은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다. 이미 결정이 내려졌지만 그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반대로 아직도 최종 명단을 놓고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가 진행 중일 수도 있다. 후자가 사실이라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같은 절대 권력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던 시대와는 달라 지금은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런지 모른다.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을 종합해 보면 이번 대회에서 후진타오에 대한 견제세력이 완전히 거세되지는 않겠지만 그의 권력 기반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우선 균형발전과 친환경적 개발을 강조하는 그의 과학발전관과 조화로운 사회 담론이 이번 대회에서 당헌 개정을 통해 당의 새로운 지도 이념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그의 당내 위상이 반석 위에 오르게 된다. 그를 견제하는 세력이 늘어난다 해도 그가 추진하는 정책은 흔들리지 않게 된다. 또한 정치국 상임위에 들어오는 반대 세력이 늘어난다 해도 그 수가 그리 대단치는 않을 것이고 결속력도 옛날 같지 않을 것이다. 이미 장쩌민은 이 대회가 끝나면 자신에게 자문을 더 이상 구하지 말라면서 완전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는 설도 있다. 부정부패로 상처를 입은 상하이방 내에서도 이탈자가 많이 생겼고 태자당도 정책의 동질성에 바탕을 둔 정치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반 후진타오 세력이 얼마나 될 것인가가 아니다.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숨은 의제는 정치개혁이고 후진타오가 앞으로 본격적 정치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세력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느냐가 핵심적 관전 포인트이다. 지금까지의 정치개혁은 당내 개혁이었다. 직선제가 확산되고 당 외 인사들의 제도권 진입이 늘어났지만 이는 당의 권력독점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체제 수용적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제한적 해법은 통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집정능력의 강화가 아닌 정권창출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권력의 공유가 아닌 권력의 창출에 대한 점차 거세지는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공산당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발가벗은 채 광야에서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에서 살아 남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공산당의 장기 집권이 가능해질 것이고 중국의 부상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후진타오가 이런 정치개혁의 적임자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가 내세우고 있는 과학발전관을 보면 그가 여전히 충실한 실용주의적 공산주의자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만약 그가 아니라면 그런 5세대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그것은 가능하게 하는 것이 후진타오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5세대 지도자를 뽑아서 앞으로 5년 동안의 시험 기간을 거쳐 2012년에 있을 18차 전당 대회에서 권력의 정상에 올려 놓고 정치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것이 이번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개막될 후진타오 시대의 핵심적 과제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李후보의 참여정부 평가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李후보의 참여정부 평가

    참여정부의 적자(嫡子)를 자처하는 이해찬 후보는 “공과(功過)를 모두 받아 안겠다.”고 공언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을 전폭적으로 찬성하고 계승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서울신문이 참여정부의 핵심 논쟁 정책 12개에 대한 찬반여부와 점수화를 요구한 데 대해 이 후보는 4개의 정책에는 10점 만점을 매겼고,2개의 정책에도 9점을 줬다. 최하 점수를 받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도 6점으로 손학규 후보의 3점, 정동영 후보의 4점보다 훨씬 후했다. 이 후보가 10점 만점을 준 정책은 종합부동산세, 전시작전권 환수, 행정수도 이전, 햇볕정책으로 집권하면 이 정책들을 무조건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장 낮은 점수를 준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정부와 언론의 대등한 균형관계, 건전한 긴장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다만 “일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정보 독점과 비밀주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정보공개 강화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완 방침을 밝혔다. 다른 후보들이 민간택지 아파트의 원가공개를 반대하는 것과 달리 이 후보는 “민간택지까지 확대된 원가공개와 분양가상한제를 엄밀히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오히려 정책 강화를 주장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는 “출총제를 폐지하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다.”며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이 후보는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에 대해 기조는 유지하되, 대학의 자율과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찬성을 표시하며 “우선 사회적 공론화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점수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현행 흐름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 분양원가 공개·전작권 환수 찬성 입장

    한때 ‘참여정부의 황태자’로 불렸던 정동영 후보가 참여정부의 핵심정책에 매긴 점수는 10점 만점에 6.75점이다. 서울신문이 평가를 요청한 12개의 정책 중 10점 만점을 준 항목은 하나도 없었다. 부동산·교육·대북·외교 분야 8개 정책에 대해서는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는 7∼8점을 줬다. 하지만 기자실 통폐합에는 4점을 주면서 반대의견을 보였다. 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분양원가 공개, 전시작전권 환수 등의 정책에 대해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총제와 같은 사전 규제보다는 반독점 규제 강화, 공정경쟁 강화 대책 마련 등 사후 규제가 바람직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탓에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8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2006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체제 해체가 통일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 부재로 이어졌다.”면서 “NSC 체제 복원을 통한 부처간 조정능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세계화·개방화 추세에 부합하는 국가정책 방향은 맞지만,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 측은 국회 비준에 앞서 피해산업 및 계층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언론인 출신인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언론계와 시민단체 여론을 수렴해 기자실 통폐합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국민의 귀와 눈 역할을 하는 기자의 취재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언론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해서는 안 되며,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점수는 비교적 낮은 5점을 줬다. 한나라당의 요구에 밀려 개방형 이사 선임에 있어 사학의 영향력을 크게 보장하도록 한 것은 시대 요구에 역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학운영의 개선과 투명화를 위해 사학법을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공약 총론

    손학규 후보는 경제 관련 공약에 공을 들인다. 경기지사 시절 외국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실적을 바탕으로 ‘경제=손학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하다.‘신창조국가’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해가 지지 않는 선진경제 ▲그늘과 분열이 없는 통합사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손 후보 측이 선정한 10대 핵심공약 가운데 제1공약은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금융허브 조기 구축이다. 대통령 직속 금융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 금융감독기능 일원화, 한국투자공사와 산업은행의 선도적 역할 등을 실현 수단으로 내세웠다. 성장동력으로 R&D 투자 확대를 꼽았으며, 다른 후보에 비해 농축수산업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손 후보는 세계 수준의 대학 10개 육성,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을 내세우면서 교육 공약에도 무게를 뒀다. 세부적으로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허용, 교사 충원, 육아교육의 공교육화 등이 있다. 노동문제와 관련, 손 후보는 획일적인 연령기준에 의한 임금피크제가 아닌 노동가치를 반영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고용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고, 신사회협약으로 선진노사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민금융 활성화와 동서해안 종단철도 건설,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손 후보가 경제를 지나치게 강조해 복지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나라당에 있을 때 했던 대북 강경 발언과 경기지사 시절의 수도권 집중 개발 등을 들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별취재팀 ■ 참여정부 평가 손학규 후보는 경제·외교·통일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참여정부 정책에 찬성하지만 기자실 통폐합 등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3불정책’(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금지정책) 사학법 사형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라며 피해갔다. 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대상을 공영주택에 국한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서민층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리고, 민간주택은 시장의 원리와 보유세를 통해 해결하자는 의견이다. 종합부동산세도 ‘거래세 인하·보유세 강화’라는 선진 조세정책과 일치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1가구 1주택 5년 이상 장기보유자나 65세 이상 경로자에게는 감면해주는 완화 방침을 내비쳤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햇볕정책, 전시작전권 환수 등 외교·통일정책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한·미 FTA에 대해서 손 후보는 “미국의 이익이 많이 반영돼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결단력을 보여준 정부를 높이 평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햇볕정책의 긍정적 성과로는 남북평화를 다지고, 한국의 발언권을 높였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한·미관계에서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내는 등 명분에 치중해 실리는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이유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다 언론인의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없는 상태라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3불정책은 찬반입장에 따라 이념논쟁, 정체성논쟁 등으로 치우친다는 이유로, 사학법은 사립학교 운영에 간섭하는 것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이유로, 사형제는 정부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특별취재팀 ■ 전문가들 ‘송곳 평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후보의 10대 공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제 공약이 핵심이다. 반면 복지·노동 같은 사회 문제나 남북 문제를 다룬 공약은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금융산업 육성을 통한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규모 5년내 100조원 확대, 북한 광물자원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법을 이용한 한반도 상생경제 확립 등 독특하고 다양한 경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과제에 치중하면서 단기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세부 방안 제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경제학)는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소득 양극화와 물가, 부동산 가격 등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동북아 금융허브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우리 금융산업의 발전수준을 볼 때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경제학)는 “금융산업 발전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금융산업분리 문제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손 후보가 금융산업 발전전략의 핵심으로 규제완화를 주장한 데 대해 전 교수는 “어떤 규제가 발전의 장애요소이고, 어떤 완화가 발전의 원동력인지 설명이 없다.”면서 “금융산업의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해 규제가 오히려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강대 강석훈 교수(경제학)는 “참여정부 들어 급증한 R&D 투자를 매년 22%씩 늘려 100조원을 만드는 것보다 이를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일방적인 자본투입만으로 R&D 투자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복지, 노동,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손 후보의 공약은 거의 없다.‘그늘과 분열 없는 사회’라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못한 셈이다. 전북대 윤홍식 교수(사회복지학)는 “복지에 관한 한 손 후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없다.”면서 “경제 중심적 사고가 공약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대기업·정규직 노동자의 양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손 후보는 너무 대기업 정규직의 고용경직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헌욱 변호사는 “대안금융공사를 통한 서민금융활성화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 기관에 채무재조정과 채권추심 기능을 함께 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교육정책에서 학생과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강조한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교육학)는 “고등학생들의 수업선택권, 행정전담교사제 등은 시행이 된다면 교육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교사 충원에 상당한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후보의 거점 지방 국립대 특성화 공약에 대해 고려대 권대봉 교수(교육학)는 “지역 인적자원개발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나 전국의 수백개 대학 가운데 단지 10∼20개 대학에만 집중지원하겠다는 것은 엘리트주의적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 순) ●강석훈(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권대봉(고려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력개발학회 고문) ●김연명(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대표 이병기·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변화순(한국여성개발원 여성정책전략센터소장) ●서보혁(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윤홍식(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철기(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이헌욱(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정책사업단장) ●전강수(대구가톨릭대 부동산통상학부 교수·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전성인(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황기돈(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실장) 특별취재팀 이창구 정은주 유지혜 이재훈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탈북 김병욱 “희생자 더 없길”

    [2007 남북정상회담] 탈북 김병욱 “희생자 더 없길”

    “북한 주민들의 의식주와 인권을 외면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이 너무도 밉습니다. 그래도 지금 평양에서 진행 중인 남북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뿐 아니라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에게는 이번 회담이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함경북도 공무원 출신으로 2002년 9월 북한을 탈출,2003년 남한에 정착해 북한 경제학을 연구하는 김병욱(44)씨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통일이 성큼 다가왔다.’는 감상에 젖기보다는 ‘이제야 통일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냉철한 판단이 앞서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담이 대선을 앞둔 이벤트 아니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제가 보기엔 두 가지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하나는 남북 사이에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죠. 북한 체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는 만큼 그를 자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의미죠. 또 하나는 대북관계의 동력이 북·미관계에서 남북관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1994년 남북정상회담 준비 당시만 해도 북·미관계 개선이 전제 조건이 됐지만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이 북·미관계를 개선시키는 동인이 되고 있어요.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죠.” ●“동생과 살고싶다” 탈북했던 친형 강제소환후 사망 김씨는 탈북과 관련한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다.2005년 친형인 병철(당시 51세)씨가 “동생과 함께 살고 싶다.”며 탈북했다가 중국 공안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이 때문에 지난 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원망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아직도 형 생각만 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래서인지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TV로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과는 별개로 남북회담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이번 회담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북한 정권에 대한 호감 같은 선입견으로 평가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북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삶뿐 아니라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사회적 지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당장 생각해 봐도 회담이 잘 진행돼 우리 형 같은 희생자가 더이상 나오지 말아야죠.” ●“관광 산업등 새로운 남북경협 모델 필요해” 김씨는 북한 내 엘리트 출신 경제학자답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도 새로운 남북 경협 모델의 필요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성과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의 싼 노동력을 토대로 남한 내 사양산업을 유치하는 현 방식은 몇 년 못가서 한계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관광산업이나 대체에너지 산업 등 북한이 남한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남북경협 모델을 시도해 보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에는 기암괴석의 절경 속에 지은 고찰들이 많습니다. 경제특구인 나진·선봉지구만 해도 바람이 셉니다. 이런 풍력 자원 등을 잘 개발하면 남한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 자원을 확보하게 돼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가 일석이조이지요. 앞으로 지향해야 할 경협은 이같은 ‘원-윈’모델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성곡미술관·동국대 압수수색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서울 서부지검은 28일 성곡미술관의 세무자료와 전시자료를 제출받아 신씨의 횡령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신씨가 계약직으로 입사한 2002년 4월부터 학예연구실장으로 승진하기 전인 2004년 12월까지의 것으로 신씨가 학예연구실장으로 전권을 휘두르던 때와 견줘 미술관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성곡미술관 조형연구소의 세무자료도 확보했다. 조형연구소는 조형물을 설치하려는 빌딩 주인과 작가를 연결해 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미술관의 수익사업기관이다. 구본민 서부지검 차장검사는 “신씨의 횡령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한 과정이다. 조형연구소 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곳을 통해 받은 리베이트 가운데 일부를 신씨가 착복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 차장은 이어 “(영장청구 시기가) 늦춰진 것은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기 때문이며 반드시 청구한다. 일부에서 무기한 연기 운운하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성곡미술관과 같은 건물에 있는 박문순 관장 자택, 동국대 재단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앞서 오전에는 변양균씨를 여덟 번째 소환해 신씨의 기업 후원금 유치에 개입했는지와 흥덕사·보광사에 대한 국고지원 과정에 직권을 남용했는지, 이 과정에서 대가성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신씨가 변씨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기업에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하지만 구 차장검사는 “신씨가 대우건설 등에 5억원을 요구하고, 변 전 실장이 나중에 4억원을 깎아줘 1억원의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통사찰이지만 문화재가 없어 특별교부금 지원대상이 아닌 보광사가 과천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과정에 변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찰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한편 신씨는 이날 강동가톨릭 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종로구 내수동의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로 옮겼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이종석 前장관은 지금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인터뷰한 곳은 경기도 성남의 세종연구소 213호실이다. 그가 박사학위를 딴 뒤 37세에 세종연구소에 들어와 갖게 된 연구실. 지난해 말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다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 연구위원으로 돌아갔다.8평짜리 연구실은 김일성 저작집, 김정일 선집, 조선중앙연감 등 북한 관련 서적들로 빼곡히 뒤덮여 있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3년 10개월간 그는 대북정책의 중심이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상임위원장, 통일부 장관을 맡는 동안 ‘왕의 남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적지 않은 월권 시비를 낳기도 했다. 질문이 이 대목에 이르자 목소리가 높아졌다.“NSC 외교안보정책 가운데 지금 돌이켜 잘못된 게 무엇이 있었나. 주한미군 재배치에서부터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 미 대사관 부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 해결되지 않았느냐. 말아먹은 게 뭐가 있느냐.”고 반박했다.“국방부, 외교부 말 듣고 이라크에 1만명을 파병했다면 어떻게 됐겠느냐. 미국에 다 의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우리 수준에 맞게 하자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를 한·미 양국 중 어느 쪽이 먼저 꺼냈는지에 대해 그는 “분명히 우리”라고 못박았다. 미국이 먼저 제기한 것이라는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의 주장에는 “그분이 뭘 모르고 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전작권 조기 이양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럼즈펠드(당시 미 국방장관)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다분히 전작권 환수에 대한 거부감이 거꾸로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관 퇴임 후 근황을 묻자 “(고위직에서 물러나면)금단현상이 있다는데 이를 경계하려 했고, 학자로 돌아와 나름대로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가끔’ 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 이후 통일부 장관 모임인 ‘이월회(매월 두번째 월요일 모임)’ 멤버다. 임동원·박재규·정세현·정동영 전 장관과 이재정 현 장관 등 6명이 참여한다. ▲49·경기 남양주 ▲용산고·성균관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NSC사무차장 ▲통일부 장관·NSC상임위원장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도하서 싹튼 사랑 베이징서 꽃 피울래요”

    “아시안게임이 러키게임이라고 항상 말하죠.” 최근 한국인 최초로 투르 드 코리아를 제패한 사이클 스타 박성백(22·서울시청)이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말레이시아의 승마 스타와 만나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을 이어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금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박성백의 마음을 빼앗은 이는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디아니 리칭니(19). 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던 박성백에게 리칭니가 말을 걸어온 것이 인연의 시작이 됐다. 그는 “리칭니를 만나려고 먹지도 않던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고 즐거웠던 순간을 돌아봤다. 둘은 대회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며 작별했지만 하루에도 몇 차례 국제전화로 마음을 확인했다. 박성백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투르 드 랑카위에 출전했을 때는 리칭니가 찾아와 응원하면서 재회했다. 중국계인 리칭니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어, 중국어뿐만 아니라 말레이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하는 재원. 박성백이 유럽에서 훈련 중이던 지난 6월에는 중앙대에서 4주간 한국어를 배우고 돌아갔고, 지금도 한국어를 수강할 정도로 박성백에게 푹 빠져 있다. 박성백이 스위스 아이글에 있는 세계사이클센터에서 힘들게 훈련할 때도 리칭니와 통화하면서 외로움을 이겨냈다. 전화비가 매달 100만원씩 나와 대회 상금이 통째로 들어가기도 했다. 투르 드 코리아를 제패한 것도 “넌 내 희망이다. 할 수 있다.”는 리칭니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박성백은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못 만나지만 서로 운동하고 공부하느라 바쁘니 괜찮다.”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 도하에서처럼 선수촌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 결혼을 생각하기는 이르지만 2010년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리칭니가 대학을 졸업하면 그때 장래를 결정하기로 박성백은 마음을 정했다. 연합뉴스
  • 첼시 새감독 그랜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첼시가 20일(한국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조제 무리뉴 감독 후임에 아브람 그랜트 단장을 임명했다. 영국 BBC는 앞서 이날 오후 그랜트가 무리뉴의 뒤를 이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한 직후 발빠른 후임 감독 선임으로 팀의 와해를 막고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그랜트의 전격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랜트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17세이던 1972년 유스팀(하포엘 페타 티크바)을 지휘한 것을 시작으로 2002∼06년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이스라엘리그를 이끌었던 35년 경력의 지도자다.2006년 포츠머스의 기술 이사로 영입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뒤 올해 초 첼시의 총괄단장을 맡았다.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감독인 무리뉴와 상의도 없이 그랜트를 영입해 상당한 마찰을 빚기도 했고, 그랜트는 첼시에 합류한 뒤 구단의 전권을 움켜쥐고 무리뉴와 유스팀 스카우트 책임자인 프랑크 아르네센을 통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은철 베이징 金 보인다

    ‘베이징 금 가능성 봤다.’ 박은철(사진 오른쪽·26·상무)이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은철은 18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결승에서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에게 1-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레이한푸르는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제패, 최강자임을 뽐냈다.2005년 헝가리 대회 결승에서도 레이한푸르에게 진 박은철은 이날 1피리어드에서 선전해 기대를 부풀렸지만 2·3피리어드에서 부진해 또다시 금을 놓쳤다. 그러나 박은철은 건재를 과시해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1994년 청주 중앙중 1학년 때 레슬링을 시작한 박은철은 2001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임대원(삼성생명)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2005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한국 레슬링의 재목으로 떠올랐다. 한편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24·삼성생명)은 60㎏급 패자부활전에서 유리 두비닌(벨로루시)을 2-1로 제치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의 메달 획득으로 두 체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정몽구회장 출연금 운영 ‘사회공헌委’ 새달 출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출연하는 8400억원을 운영할 사회공헌위원회(가칭)가 다음달 22일 공식 출범한다. 오는 12월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사재를 털어 사회공헌 활동을 펴겠다.”고 정 회장이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17일 위원회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 어윤대 국제경영학회 고문, 신수정 전 서울대 음대 학장, 손지열 전 대법관, 최준명 한국신문협회 이사,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유홍종 현대·기아차그룹 사회봉사단장 등 7명이 기금운용과 계획수립 등에 전권을 행사할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저소득층·장애인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연시설과 지역별 복합문화센터 설립, 환경보전 사업 등에 초점을 맞춰 공헌활동 대상과 구체적인 지원방법 등을 정할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러시아 하루 우승컵 3개

    러시아 국기가 세계 곳곳에서 펄럭였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는 17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6차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82를 가볍게 넘어 모니카 피렉(폴란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 이상 4m72)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골든리그 1∼6차 시리즈를 휩쓴 이신바예바는 100만달러(약 9억 2850만원) 상금을 여자 400m에서 마찬가지로 불패의 신화를 쓴 사냐 리처즈(22·미국,49초27)와 절반씩 나눠 가졌다. 다음달 3일 대구국제육상대회 출전이 유력한 이신바예바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자신 있었다. 상금을 고향인 볼고그라드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또 16∼17일 이틀 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 페더레이션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4-0 완승을 거둬 2004년과 05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톱10에 4명이 포진된 러시아는 첫날 안나 차크베타제(5위)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위)가 각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25위)와 마라 산탄젤로(34위)를 제압한 뒤 이날 쿠즈네초바가 스키아보네에게 2-1 역전승, 승부를 갈랐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는 뛰지 않았지만 벤치에서 열렬히 팀을 응원해 눈길을 모았다. 러시아 남자농구도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농구선수권 결승에서 60-59로 승리, 우승컵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했다.경기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54-59로 뒤진 러시아는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자유투 2개와 니키타 모르구노프의 2점슛으로 쫓아간 뒤 상대 파우 가솔의 결정적 실책을 틈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빼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자민당 총재선거 파벌정치 논란

    日 자민당 총재선거 파벌정치 논란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23일 실시될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노골적으로 파벌정치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총재 선거에서 파벌 정치의 논란도 뜨겁다. 논란의 핵심은 차기 총리로 유력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소속인 마치무라파를 비롯,8개 파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아소 다로 간사장의 아소파만 빠진 셈이다. 파벌정치는 지난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우정민영화법안을 추진하다 반대에 부딪치자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아소 간사장은 15일 “담합, 밀실 등의 비난을 사는 사태를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후쿠다 전 장관에 대해 ‘파벌 담합’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재 선거에 다른 후보들이 파벌을 인식, 출마를 포기한 것과 관련,“나까지 (총재선거에서) 물러서면 자민당의 멸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후쿠다 전 장관은 아소 간사장의 공세에 “결코 파벌 중심의 행보라는 비판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파벌끼리 서로 대화를 통해 공동의 요소를 찾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옛날처럼 파벌의 리더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야당들은 자민당의 총재선거와 관련,“파벌이 완전 부활했다.”고 규정,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후쿠다 전 장관은 15일 총재 후보 공동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상대방(한국과 중국 등)이 싫어하는 것은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다.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참배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대북 정책과 관련,2002년 9월 고이즈미 전 총리의 북한 방문을 주도한 점을 강조한 뒤 대화의 주요성을 역설, 변화를 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아소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강경 노선을 견지했다. 후쿠다 전 장관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에 대해 2008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내년 4월 이후 야당과의 ‘합의 해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아소 간사장은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 사항”이라면서 “야당과 협의해 야당의 형편이 좋을 때에 해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며 공세를 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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