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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금요일 8회·주말 9회 증편

    코레일은 연내 장항선과 군산선 연결 등 철도 환경 및 이용객 변화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열차운행시간을 전면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주말 기준,KTX와 새마을호는 각 9회와 2회 운행횟수가 늘게 됐다. 무궁화호는 63회가 신설되나 45회 운행이 중지되고 통근열차는 33회가 운행 중단된다. 무엇보다 열차운행 개편에 따라 대전권에서 군산·장항·서천 등 서해안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연말 장항선(천안∼장항)과 군산선(군산∼익산)이 연결돼 통근열차만 운행되던 군산선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하루 34회 투입된다. 이 중 무궁화호 열차 8회는 용산∼장항∼익산∼서대전 구간을 운행한다. 장항선 천안아산역과 호남선 익산역에서는 KTX 환승도 가능하다.KTX는 승객이 많은 금요일 오후와 주말·휴일 수송력이 강화됐다. 금요일은 160회에서 8회, 토·일요일은 172회에서 9회 각각 증편된다. 구미·김천 지역은 4회에서 8회, 광주지하철 개통(내년 3월)에 맞춰 호남선 KTX 2회를 용산∼광주에서 용산∼송정리∼목포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원주간 교통정체를 감안해 청량리∼제천에 무궁화호 2회가 신설되고, 관광수요가 많은 증산∼아우라지간을 운행하던 통근열차 대신 제천∼증산∼아우라지를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 4회가 투입된다. 개정된 승차권은 12월부터 전국 철도역과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etro] 이천시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환경부의 수질오염총량제 실시를 줄곧 반대했왔던 이천시가 3년여만에 입장을 바꿨다. 특전사 군부대 이전 등으로 지원약속을 받은 인센티브의 추진을 위해서다.이천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이천시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2008∼2012년)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계획안을 마련해 환경부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당초 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에 대해 큰 틀에서 도입에 찬성하면서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2004년부터 환경부와 갈등을 빚어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이천시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환경부의 수질오염총량제 실시를 줄곧 반대했왔던 이천시가 3년여만에 입장을 바꿨다. 특전사 군부대 이전 등으로 지원약속을 받은 인센티브의 추진을 위해서다. 이천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이천시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2008∼2012년)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 4월까지 계획안을 마련해 환경부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당초 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에 대해 큰 틀에서 도입에 찬성하면서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2004년부터 환경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9월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을 수용하면서 국방부가 택지개발사업과 하수처리장 증설 등 각종 인센티브 개발사업 지원을 약속하자 기존 반대입장을 수정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국방부가 제시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최나연, LPGA 풀시드 정조준

    미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지역 예선을 수석으로 통과한 최나연(사진 왼쪽·20·SK텔레콤)이 최종예선 1라운드에서도 우승권 성적으로 내년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정조준했다. 최나연은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레전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단독 3위에 올랐다. 챔피언스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12번째 홀인 3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며 숨을 고른 뒤 4번홀 버디에 이어 6번홀부터는 3개홀 줄버디를 홀에 떨구며 순식간에 타수를 줄였다. 최나연은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코스가 넓어 경기하기에 좋았다.”면서 “2라운드를 치르게 될 레전드코스는 좁은 편이라 더 집중해서 타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Q-스쿨은 5라운드짜리. 상위 17명은 내년 시즌 풀시드를 손에 쥐게 되고, 다음 순위 35명까지는 조건부 출전권(컨디셔널 시드)이 주어진다. 지난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피언인 재미교포 제인 박(오른쪽·20)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제인 박은 “오늘 결과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내일은 또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일 개막하는 한·일여자대항전을 마다하고 최나연과 함께 최종예선에 참가한 박희영(20·이수건설)은 이븐파 72타, 공동 31위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LPGA 2부투어 상금왕 김송희(19·휠라코리아)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한편 같은 날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골프장 팬더레이크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 1라운드에서는 이동환(20·고려대)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의 성적으로 공동 7위에 올랐다.PGA 투어에 재도전하는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70타, 공동 41위로 출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방 10곳 투기과열지구 해제

    정부는 28일 부산 수영구 등 투기과열지구 10곳을 해제한 데 이어 29일에도 주택투기지역 가운데 일부를 푼다. 꽁꽁 얼어붙은 지방 건설경기를 감안한 조치이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는 수도권은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대전 유성구 ▲울산 중구ㆍ동구ㆍ북구 ▲충남 공주시·연기군 ▲경남 창원시 등 10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다. 건교부는 “집값 안정세가 지속돼 청약과열의 우려가 없어진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는 수도권 전역(자연보전권역과 접경지역 등)과 부산 해운대구, 울산 남구·울주군 등만 남게 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아파트 전매가 자유로워지지만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6개월 전매제한은 유지된다.1가구 2주택자와 최근 5년 이내 당첨자 등에 대한 청약 1순위 자격을 주지 않던 것도 없어진다. 재정경제부는 29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지역 일부를 추가로 해제한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6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적용도 받지 않아 주택 거래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 9월 대전 서구와 대구 동구 등 12곳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됐으나 아직 서울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국 250개 행정구역의 32%인 81곳이 투기지역에 묶여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무원 매관매직 백태

    박성철 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의 폭로를 계기로 공직사회 매관매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민선 단체장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이지만, 갈수록 뇌물액이 커지고 정치인이나 지방의원을 매개로 청탁이 이뤄지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지난 23일 수뢰 혐의로 구속된 이연수 시흥시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참모들까지 인사청탁 등 ‘돈되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전형적으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격’이다. 이 시장은 김모씨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 주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이권과 관련해서도 2명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을 받았다. 선거를 도왔던 참모 4명도 인사 개입 등을 미끼로 6000만∼1억 5000만원씩 받았다가 구속됐다. 단체장에게 직접 인사 청탁을 하지 않고 중간에 선(?)을 넣는 수법도 등장한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 1일 인천 남구청 직원 정모(47·당시 6급)씨로부터 1450만원을 받고 구청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한나라당 인천 남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박모(67)씨를 구속했다. 또 정씨와 박 위원장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100만원을 받은 남구 의원 박모(58)씨도 입건했다. 충남 공주시장을 지낸 윤완중(61)씨는 자신에 이어 시장에 당선된 부인의 배후에서 공무원 승진 관련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돼 구속됐다. 윤씨는 부인 오모씨가 공주시장으로 있던 2003년 6월 최모 국장으로부터 서기관 승진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았다. 경북지역에서는 사무관 승진용으로 3000만∼5000만원이 들며, 일부를 먼저 전달하고 나머지는 ‘성사’ 뒤 전달하는 수법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는 사무관(5급)은 3000만원, 서기관(4급)은 5000만원을 줘야 승진할 수 있다는 뜻의 ‘사삼서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단체장의 인사권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날 여러 형태로 인사권을 제약받던 관선 단체장과는 달리 민선 단체장은 인사에 관한 전권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자체에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에게까지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관들에게 골고루 잘 보여야 승진에 유리한 지난날과는 달리 요즘은 단체장만 결심하면 승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팅형’ 인사청탁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 [그랑프리5차대회] 김연아 “이젠 꿈의 200점”

    [그랑프리5차대회] 김연아 “이젠 꿈의 200점”

    ‘이젠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다.’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와 ‘꿈의 200점’ 신기원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코딩카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총점 197.20(쇼트프로그램 63.50, 프리스케이팅 133.70)을 얻어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과 올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5차 대회에서 우승(4차 대회는 불참)으로 그랑프리 점수 30점을 얻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30점)와 함께 시즌 성적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여느 선수 같으면 기뻐서 춤이라도 춰야 할 일이지만 김연아는 담담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김연아가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여전히 향상시켜야 할 점이 많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짧은 우승 소감을 남긴 채 곧장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연아의 올 시즌 목표는 오는 12월13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번 더 금메달을 차지하는 것이다. 시니어 데뷔 첫해인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라이벌’인 아사다를 누르고 우승, 한국 피겨 100년 역사를 새로 썼던 김연아가 다음달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또 한번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대회 2연패와 함께 명실상부한 ‘피겨 여제’로 등극하게 된다. 김연아의 또 다른 목표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난공불락의 기록으로 일컬어지는 ‘꿈의 200점’을 돌파하는 것이다.200점 고지는 여자 싱글에선 누구도 닿지 못한 미지의 땅이다. 올 시즌 각종 대회 성적을 감안할 때 ‘꿈의 200점’을 돌파할 수 있는 선수는 김연아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게 김연아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의 점프 과제 가운데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에서 타이밍을 잃어 싱글로 처리해 점수를 깎이지만 않았다면 최소 3점을 더 얻어 사상 처음으로 여자 싱글 200점 시대를 열 수 있었다. 김연아는 “아사다와 이번 시즌 처음 만나게 되는데 서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갈 길만 생각하고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꿈의 200점’ 도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조치훈,기성전 도전권 획득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국)] 조치훈,기성전 도전권 획득

    제4보(43∼51) 조치훈 9단이 일본 랭킹 1위의 기전인 기성전 도전권을 획득했다. 19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조치훈 9단은 장쉬 9단을 백4집반승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치훈 9단은 2000년 왕리청 9단에게 기성 타이틀을 빼앗긴 이후,7년 만에 도전무대에 나서게 된다. 현 기성타이틀 보유자는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조9단은 얼마 전 십단전 도전기에서 야마시타 9단의 도전을 3대1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한 바 있다. 도전7번기 제1국은 내년 1월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릴 예정. 우승상금은 4200만엔(약 4억원)이다. 흑43은 백을 차단하기 위한 유일한 맥점. 여기서 백도 흑 한점을 잡은 것이 기세다. 백44로 <참고도1> 백1로 나와 끊는 것은 흑2,4,6으로 죽죽 밀어붙여 아래쪽 백이 크게 다친다. 흑49의 가일수도 깜빡하기 쉬운 모양. 손을 빼면 <참고도2> 백1로 붙이는 수로 백이 연결된다. 흑이 2로 내려빠지는 것은 백3으로 끊어서 그만. 흑은 자충으로 A를 둘 수 없다. 흑은 여태껏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왔지만 앞으로 중앙 백대마의 공격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얻어야 한다. 백50은 가로 마늘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프로들은 백가와 같은 행마는 힘이 없다고 해서 좀처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흑이 51로 밀고 들어오니 백의 응수도 어려워졌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경기동북부 7개 시·도 개발안 공모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지방공사는 21일 경기동북부지역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부문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개발과 지자체별 개발사업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및 법적 제도개선 등 2개 부문이다. 단기 실천이 가능한 아이디어의 경우 경제성과 현행 법규를 고려해야 하며 중장기적 아이디어 및 정책제안은 현행 법규 및 제도에 대한 개선 및 대처방안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아이디어 공모 대상지역은 수양평군, 가평군, 여주군, 이천시, 남양주시, 광주시, 용인시 등 경기동북부 자연보전권역내 7개 시·군이다. 공사는 일반인과 전문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동북부지역을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 지역의 낙후상태 및 경제침체 실태를 널리 알려 앞으로 수도권 개발규제 완화정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상에 4000만원, 우수상(2팀) 각 1500만원, 장려상(6팀) 각 500만원 등 총 1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과 평창 용평스키장, 홍천의 비발디파크스키장 등 대형 스키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24일 개장하는 무주리조트를 비롯, 수도권 인근 중소형 스키장들도 준비를 끝내고 개장일만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설질 개선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제설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시설 보강에 주력한 것이 특징. 개장을 전후해 각종 할인혜택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하이원스키장(high1.co.kr)은 슬로프 등 시설확충에 공을 들였다.17일 개장한 ‘아테나2´ 슬로프에 400m 벨트컨베이어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고, 안전망과 제설기를 대폭 확충, 쾌적한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오후 시간대 눈고르는 작업을 벌여 스키타는 재미를 반감시켰던 정설시간은 아예 없앴다. 야간 슬로프(오후 6시30분∼10시)는 헤라 1·2·3, 제우스1·2·3, 아폴로1·2·3 등 총 9개면으로 확대할 예정.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월초 스키열차도 운행한다. 한편 여주∼단양∼영월∼정선을 잇는 38번 국도의 직선구간이 12월 초 부분개통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30∼40분쯤 일찍 스키장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슬로프가 정상 운영될 때까지 리프트 무료, 장비렌털 50%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즌권 구매자가 일본 이와테현 아피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길 경우, 리프트 종일권을 제공한다. 항공·숙박을 묶은 아피리조트 스키패키지 할인특전도 있다.(033)590-7800. ▲용평리조트(yongpyong.co.kr)는 명실상부한 국내 동계스포츠의 메카. 국내 최장·최다 슬로프면에 ‘친절´까지 더했다. 어린이와 여성들을 배려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 서비스의 핵심은 ‘용평 키즈파크(가칭)´다. 옛 하프파이프가 있던 메인 슬로프 가운데에 눈썰매장뿐만 아니라 스노 봅슬레이·캐릭터 눈동산·이글루 체험장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여성 스키어들을 위해 휴식공간인 ‘여성 전용 라운지´, 유아놀이방 등도 마련했다. 슬로프 추가 오픈에 맞춘 특별요금도 내놓을 예정이다. 매달 6일·16일·26일에는 어린이(12세 미만)에게 리프트권을 할인해준다.24일엔 스키장 개장 행사로 ‘더캣하우스&대니정 콘서트´,12월14일 ‘뮤지컬 그리스와 지킬&하이드 뮤지컬 공연´,12월24일 ‘크리스마스 매직 뷔페´,12월30∼31일 ‘이문세 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12월31일,2008년 1월1일 사이 송년행사와 신년행사가 이어진다.(033)335-5757. ▲무주리조트(mujuresort.com)는 초보자용 슬로프인 서역기행의 급경사 구간을 평평하게 정비하는 한편, 상급자 슬로프 일부를 야간 개장한다. 조명시설과 안전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만선베이스 상단의 프리웨이 슬로프를 야간까지 연장 운영하겠다는 것. 전체 슬로프 21㎞ 중 펜스가 설치된 지역이 17㎞에 달할 만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렌털용 카빙스키 1000세트도 추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스키 시즌권 연속 구매자에게 2년 연속 2만원,3년 2만 5000원,4년 이상 3만원 추가할인(통합권 기준, 시즌권의 총 구매 횟수와 관계없이 연속구매로 한정) 등의 혜택을 준다. 국민은행 신용카드 소지자는 리프트권(1일4매) 20%, 장비렌털 30%, 스키 강습 10% 할인 받을 수 있다. 개장 이후 일주일 정도 리프트, 렌털 등 요금의 30∼5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프파이프 무료 강습 행사도 마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063)322-9000.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는 20일 알파2와 델타1 등 슬로프 2면을 개장한 데 이어, 개장 첫 주말인 24일 챌린지 슬로프 등 상급자 코스도 본격 오픈한다. 세계 최장 450m 봅슬레이 썰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이 마련된 ‘스노 어드벤처´는 12월15일 오픈 예정.23일까지 회원에 한해 리프트를 무료로 개방한다. 비회원은 주간권(2만1000원)을 구입해야 한다. 이 기간 중 스키와 보드를 회원 70%, 비회원 50% 할인가격으로 렌털한다. 수능생 할인행사가 12월31일까지 이어지고, 졸업생은 2월11일∼폐장일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033)340-3000. ▲비발디파크 스키월드(vivaldipark.com)는 실외 스키장 최초로 총 3대의 제빙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영상 15℃에서도 제설을 할 수 있는 첨단 장비.1대당 50t, 총 150t의 물로 인공 제설을 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슬로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재즈 슬로프(중·상급) 리프트를 6인승, 발라드(초보) 슬로프 리프트를 고속형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도 확충했다. 재즈 슬로프는 가로 80m, 레게 슬로프는 가로 50m로 각각 확장했다.24시간 운영하는 밤샘 슬로프는 작년 9면에서 10면으로 늘렸다.20일 초급코스 발라드와 초심코스 블루스 등 두 개의 슬로프를 오픈해 운영 중. 시즌권자와 새벽 스키어들을 위해 무료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오션월드와 연계한 복합시즌권을 출시하는 한편, 시즌권자들에게 별도의 시즌 보험을 제공한다. 오전권, 야간권 시간도 각각 30분씩 연장했다.1588-4888. ▲오크밸리 스노파크(oakvalley.co.kr)는 초급자 I슬로프를 전면 개선했다. 정체와 병목현상을 유발했던 슬로프 중간의 굴곡을 없애고, 하단 부분을 전면 리노베이션했다. 최신형 팬타입 제설기와 제설 펌프 등을 들여와 설질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슬로프 조명시설도 개선했다. 사각지대를 없애 사고위험을 한층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심야 스키(12월15일∼내년 2월10일 예정)는 오후 10시∼오전 3시까지 운영한다. 최신형 스키 700대와 보드 300대 등 렌털 장비도 보강했다. 심야 스키가 운영되는 새벽 3시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왕복 운행한다.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할 예정. 확장 공사로 넓어진 광장에서는 매주 인기가수의 특별 콘서트가 펼쳐진다.12월8일,15일,21일,2008년 1월 6일 등 4차에 걸쳐 여성만을 위한 ‘스노보드 페스티벌´도 연다.(033)769-7777. ▲휘닉스파크(phoenixpark.co.kr)는 슬로프 2개면을 오픈할 때까지 개인회원 주간권 무료, 법인회원 주간권 1만 5000원, 모바일회원 반일권 1만 7000원, 주간권 2만원 등으로 할인해준다. 시즌권 구입자에게는 서울·경기 정기셔틀버스와 시즌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02)527-9696 ▲타이거월드(tigerworld.co.kr)는 세계 12번째 실내스키장.270m 메인 슬로프(폭 40m)와 70m의 보조슬로프(폭 30m)로 나눠져 있다. 코스 구성도 다양한 편. 워터파크도 갖추고 있다. 경기도 부천.(032)220-7000. 이밖에 수도권 중소형 스키장들도 개장을 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양지파인리조트(031-338-2001)는 22일 개장 예정이다. 개장 기념으로 22∼23일 리프트를 무료 개방한다. 이천시 마장면 지산리조트는 23일 낮 12시에 오픈할 예정. 포천시 베어스타운(031-540-5000)은 개장일자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늦어도 24일을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남양주 스타힐리조트는 30일 개장 예정이다. 서울리조트는 내부 사정으로 올 시즌 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남~안성 제2 경부고속道 건설

    하남~안성 제2 경부고속道 건설

    2026년까지 제2경부고속도로(하남∼용인∼안성)가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21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열고 20년 단위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을 늘리는 데 20년간 116조원이 투자되며 교통시설이 지금보다 3배 확충된다. 전철은 463㎞에서 1520㎞, 간선도로는 1084㎞에서 3156㎞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는 2026년까지 경의선(용산∼문산), 오리∼오산선 등 전철 23개 노선 628㎞를 건설한다.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등 간선도로 47개 노선,1141㎞도 새로 만든다. 성남축에는 신분당선(정자∼강남),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오리∼오산선 등 전철 7개 노선 101㎞를 확충키로 했다. 제2경부고속도로(하남∼용인∼안성), 제2외곽순환도로(오산∼용인) 등 간선도로 7개 노선 210㎞도 신설된다. 의정부축은 신탄리∼철원, 의정부 경전철 등 전철 2개 노선 20㎞를 늘리기로 했다. 서울∼포천 고속도로 등 간선도로 6개 노선 106㎞도 새로 건설한다. 고양·파주축은 공사 중인 경의선 전철(49㎞)을 비롯해 서울∼문산 고속도로, 제2자유로 등 간선도로 7개노선 91㎞가 건설된다. 구리축은 별내선(암사∼구리∼별내) 등 전철 3개 노선 157㎞를 만든다. 광명축은 신안산선, 소사∼원시선, 대곡∼소사선 등 전철 3개 노선 83㎞를 확충하고 광명∼서울 고속국도(20㎞) 건설도 추진된다. 부산·울산권은 부산∼김해 경전철 등 전철 9개 노선 232㎞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등 간선도로 17개 노선 265㎞를 확충한다. 대구권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 등 전철 62㎞를 확충하고, 금호강변 고속화도로 등 간선도로 5개 노선 220㎞를 만든다. 광주권은 광주도시철도 1,2호선 35㎞를 놓고 고창∼장성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대전권에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등 전철 5개 노선 100㎞와 대전∼당진 고속도로 등 간선도로 16개 노선 237㎞를 늘리기로 했다. 건교부는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이 40.8%에서 2026년에 43.8%로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내년부터 UFG 연습 한국군 주도로 실시

    내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명칭이 바뀌는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을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2012년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주한미군 측이 내년 8월로 예정된 UFG 연습을 연합사에 소속된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타진, 한·미 양국이 적극 검토 중이다. 또 내년 UFG 연습은 기존 연합사 작전계획인 5027-04를 대체할 새 작전계획에 따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시작전권 환수에 앞서 한국군의 단독 전쟁 수행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한·미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따바레즈냐 까보레냐

    K-리그는 이제 최고의 선수와 팀, 그리고 최고 감독이나 베스트 일레븐 등을 정하는 흥미로운 결산을 준비 중에 있다. 그 핵심에 포항의 따바레즈와 경남의 까보레가 있다. 성남의 김상식, 수원의 이관우, 대전의 데닐손, 부산의 안영학 등도 소속 구단의 추천을 받았지만 역시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린 포항의 플레이메이커 따바레즈와 신생구단 돌풍의 주역 까보레가 최우수선수(MVP)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 즐거운 선택은, 그러나 현 K-리그의 중요한 문제를 함축하고 있다. 그러니까 따바레즈는 시즌 중에도 공헌이 컸지만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견인하여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한 공로가 절대적이다. 반면에 까보레는 시즌 내내 경남 공격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끝없이 보여주었다.26경기에 18골이면 놀라운 기록이다. 이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따바레즈냐, 시즌 내내 빛나는 장면을 보여준 까보레냐 하는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아낌없는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시즌 1위의 성남도 마찬가지다. 성남은 26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전술 운영을 펼쳐 1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러나 챔피언을 결정하는 마지막 두 경기는 포항에 내줬다. 반면 포항은 리그 5위에 그쳤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제의 특성에 따라 최종 5경기를 이겨 챔피언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고육책이다. 승강제가 없는 K-리그의 특성상 시즌 막판에 이르러 성적이 굳어지면 경기 전체가 맥이 빠지고 관중 수도 급감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시즌 6위까지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든 것이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일단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대대적인 보완이 있어야 한다. 보완 없이 다음 시즌을 운영하게 되면, 시즌 동안 1위를 차지하려는 에너지는 많이 줄게 될 것이다. 승점 55점의 성남 대신 39점의 포항이 챔피언이 되었고, 그래서 시즌 내내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성남은 그저 ‘준우승’이라는 기록뿐이고 중위권에 머물렀던 포항은 우승 상금과 AFC 챔피언스리그 및 한·중·일 A3 출전권 등을 독식했다. 이대로라면 누구도 시즌 1위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갖은 고생을 다해 1위를 해봤자 관심도, 혜택도 없는 마당이니 중위권에만 안착한 후에 후사를 도모하자는 안전제일주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시즌 1위에게는 그에 걸맞은 영광과 혜택, 수익이 돌아가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여 해외팀과 벌이는 경기에도 마땅히 시즌 1위 팀이 출전해야 한다.2위 팀에서 중위권에 이르는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되 지금처럼 모든 것을 다 차지해서는 곤란하다. 플레이오프는 한시적인 제도다. 장차 승강제가 도입되면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 해서 현행대로 몇 해 그냥 끌고 가서는 곤란하다. 시즌 1위에 걸맞은 영광과 혜택을 마련하여 정규 시즌의 뜨거운 장면들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가평 상수원 규제 ‘생태개발’로 푼다

    가평 상수원 규제 ‘생태개발’로 푼다

    상수원 규제로 지역발전이 답보상태인 가평군이 ‘생태문화가 살아 숨쉬는 3대 프로젝트’라는 야심찬 지역개발 계획을 내놨다. 14일 가평군에 따르면 3대 프로젝트는 ‘북한강 르네상스 ’와 ‘생태나라만들기’,‘가평 특화 관광·휴양지 개발계획’이다. ‘북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남이섬과 자라섬, 경춘선 복선전철 가평 신역사를 삼각 구도로 묶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거점 개발계획이다. 연간 160만명이 찾는 남이섬과 연계,2009년까지 420억원을 투입해 자라섬(65만 7900㎡) 내에 야외공연장·허브농원·연꽃단지·야영장 등을 갖춘 웰빙테마공원을 조성한다.2009년 완공예정인 가평 신역사 주변 60만㎡엔 실내외 공연장과 백화점박물관·아트공방 등 공연 및 공예예술 체험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가평은 군 전체 면적 843.45㎢가 자연보전권역이며 동시에 20.9%인 177㎢가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으로,3.11%인 26.26㎢가 수변구역으로 중복규제를 당하고 있다. ‘생태나라 만들기 사업’은 발상전환을 통해 이같은 각종 규제를 역이용, 친환경개발로 ‘공해 제로’지역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생태·환경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생태대학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가평 특화 관광·휴양지 개발계획’은 우선 가평읍과 북면 일원 3740만㎡ 연인산 도립공원 집단시설지구를 생태나라 집성촌으로 육성하고, 생태 건축을 유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또 호명산 양수발전소의 수원인 호명호수 일원과 49억원을 들여 추진할 칼봉산 자연휴양림을 미래형 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이어진다. 이진용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가평은 친환경 생태마을 조성 최적지”라며 “정부와 타 시··군에서 추진했던 다양한 농촌마을 소득사업과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생태마을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6) 역관 김득련이 본 신세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6) 역관 김득련이 본 신세계

    고종이 1895년 8월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에 신변에 위협을 느끼자,1896년 2월에 이범진·이완용 등의 친러파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시켰다. 마침 러시아가 5월 26일에 거행될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사절단을 초청하자, 고종은 자신의 심복인 궁내부 특진관 민영환을 전권공사로 파견하여 러시아 정부와 몇 가지 요구사항을 직접 협상하도록 하였다. 중국에서는 이홍장(李鴻章)이, 일본에서는 야마가타(山縣有朋)가 파견되었다. 이홍장은 러시아 측이 만주횡단철도인 동청철도(東淸鐵道)의 부설권을 획득하기 위해 비밀교섭 상대자로 지목한 인물이었고, 야마가타는 한반도 분할안을 포함하여, 조선의 군사와 재정에 관해 러시아와 담판하려고 일본이 내세운 인물이었다. 동아시아 4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민영환 사절단이 가게 된 것이다. ●양반과 중인, 유학생의 같고 다른 기행문 사절단은 민영환,2등참서관 김득련,3등참서관 김도일, 윤치호, 시종 손희영, 스테인(주조선 러시아공사관 서기관) 등 6명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김득련은 한어 역과에 합격한 전형적인 역관이고, 윤치호는 미국 유학생이며, 김도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민가서 살지만 통역 경험은 러시아 상선에서 잠시 해본 것이 전부였다. 김득련은 중국어 역관이기 때문에 세계일주를 하는 데에는 도움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영환이 그를 데려간 것은 한문으로 일기를 기록하게 하고, 시를 짓고 싶을 때에 함께 짓기 위해서였다. 윤치호는 영어로 일기를 써서 민영환이 읽어볼 수 없었다. 김도일은 한문을 모르기 때문에 기록을 맡길 수 없었다. 민영환은 김득련이 한문으로 기록한 ‘환구일록(環日錄)’에서 3인칭(公使)을 1인칭(余)로 바꾸고,1인칭을 3인칭(김득련)으로 바꾼 뒤에 ‘해천추범(海天秋帆)’이라는 기행문을 완성했다. 양반과 중인, 두 사람의 의식은 별 차이가 없었다. 김득련은 기행문 말고도 오언절구 4수, 오언율시 5수, 칠언절구 111수, 칠언율시 13수, 철언장시 3수, 모두 136수의 한시를 지어 ‘환구음초’라는 한시집을 간행했다. 서문을 써준 육교시사의 선배 김석준은 “지구를 한바퀴 돈 김득련의 시가 진보되어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트이게 해주고, 가보지 않아도 천하를 알게 해준다.”고 했다. 조선시대에 기행문을 와유록(臥遊錄)이라 한 것은 방바닥에 누워 글을 읽으면서 실제 가본 것처럼 즐긴다는 뜻인데, 그런 의미에서 김득련의 ‘환구음초’야말로 독자들이 조선 최초로 세계일주를 즐기게 해준 와유록인 셈이다. 윤치호는 1881년 신사유람단 일행으로 일본에 건너가 영어를 배웠다. 갑신정변이 실패한 1885년 1월에 상하이로 망명해 중서서원(中西書院)에서 배웠으며,1888년 미국으로 건너가 밴더빌트대학과 에모리대학에서 배웠다.1889년부터 영어로 일기를 썼는데, 서양의 문물을 기록할 한자어가 아직 부족했으므로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게 더 편했다. 그는 자유주의를 꿈꾸었으며, 서양의 문물을 동경하고 동양의 한계를 파악했던 근대인이었다. ●서양모습 보고 개명한 나라로 봐 김득련이 조선을 떠나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중국 상하이였다. 번화한 상하이의 모습을 보고 눈이 둥그래진 그는 ‘상하이에 배를 대고’란 시에서 개항 50년 만에 서양 수준으로 발전한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상하이가 통상한 지 오십년만에/각 나라 교묘한 기예를 거두지 않은 게 없네./강가 일대의 서양 조계는/깔끔하게 정리된 길이 부두에 닿아 있네.” ‘나가사끼항에 이르러서’라는 시에서는 서양식으로 세워진 항구를 보며 경장(更張)의 효능을 인식했다. 당시 조선은 2년 전부터 갑오경장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명치유신을 갑오경장과 마찬가지로 생각한 것이다. “바다 위 산봉우리가 기이하더니/뱃사람이 가리키며 나가사끼라 하네./일본의 경장(更張)을 이로써 보니/집이며 거리 항구가 모두 서양식이군.” 며칠 뒤에 요코하마와 도쿄에 들어간 그는 이 도시들이 화려해진 이유를 ‘해천추범’에서 이렇게 설명했다.“모두 이 나라 사람들이 부지런히 서양의 방법을 공부하여 개명한 길로 나갔기 때문인데,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았다.” 그에게는 근대화 혹은 문명개화가 곧 ‘서양식’이라는 등식이 인식되어 있었는데, 일본 사람들이 자주적으로 개화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그는 처음 도착한 외국인 중국 상하이를 ‘동양 제일의 고장’이라고 치켜세웠지만,‘요코하마에 배를 대고’라는 시에서 “상하이를 요코하마와 어찌 비할까?”라고 첫 구절을 시작하였다. ●전깃불 속에서 발견한 극락-불야성 필자가 현재 석사논문을 지도하는 이효정은 ‘1896년 민영환 사절단의 기록 연구’라는 논문에서 “김득련에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네바강의 선창과 다리 위를 수놓았던 전등 불빛”이라고 하면서,‘전기등’이라는 시를 예로 들었다. “전깃줄이 종횡으로 그물 같아/집집마다 끌어들여 고둥껍데기 같은 것을 사용하였네./유리등이 스스로 빛을 내어 두루 광채를 발하니/온 주위가 밝아져 밤이 사라졌구나.” 전통시대에는 밤에 등잔기름을 아끼기 위해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지만, 전등은 반딧불이나 눈빛의 몇백배 밝은 빛을 제공하면서 밤을 낮으로 만들었다. 김득련은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최고조에 달한 도시의 밤을 보았다. “시가지는 4·5층으로부터 10여층에 이르기까지 고운 빛이 어지러이 비치고, 밤에는 전기와 가스 불빛이 밝아서 별과 달빛을 빼앗는다. 거리 위에는 다리를 놓고 철로를 만들어 기차가 다니게 했는데 이르는 곳마다 역시 그러하다. 사는 사람이 3백만에 가까운데 어깨를 서로 비비고 수레는 바퀴가 서로 닿아 밤낮으로 끊이지 않고 노래소리와 놀이가 사철에 쉬지 않아 ‘늘 봄날같은 동산 속에 근심하는 곳이 없고, 불야성 안에 극락이 있다’는 말과 같다.” 당시 조선의 민간인들은 2층집을 지을 수 없었기에, 마천루를 보고 10여 층이라고만 기록했다. 이효정은 김득련의 서양 도시 체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자연의 어둠을 몰아내버린 도회의 휘황한 불빛과 분주한 도회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동양적 ‘유토피아(극락천)’의 표상을 본다. 서양은 이미 문명의 진보를 향해 성큼 달려가고 있었다. 이런 서양의 풍물이 그에게는 별천지로 보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위의 구절에 잘 나타나듯, 근대 초기의 조선인들은 ‘이상적’ 타자로서 서구를 발견했던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초월 민영환 사절단은 캐나다에서 미국과 유럽을 거쳐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돌아올 때까지 줄곧 기차를 탔다. 경인철도가 개통되기 3년 전이니, 그들은 난생 처음 기차를 탄 것이다.‘캐나다에서 기차를 타고 구천리를 가면서’라는 시를 보자. “철로를 타고 가는 기차바퀴가 나는 듯 빠르구나./가건 쉬건 마음대로 조금도 어김이 없네./이치를 꿰뚫어 이 법을 알아낸 사람이 그 누구던가./차 한 잎을 달이다가 신기한 기계를 만들어냈네.” 빠른 속도로 목적지를 지향해 달리던 이 사절단은 결국 서구의 각 지역·국가 모두를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민영환 사절단이 길을 나섰을 때, 조선은 처음으로 양력을 사용했다.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1895년 11월 17일(음력)을 1896년 1월 1일(양력)로 선포하고 건양(建陽)으로 연호를 한 것이다. 또한 러시아는 러시아력을 따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해천추범’에는 양력, 음력, 러시아력을 동시에 기록했다. 김득련은 ‘양력 7월 7일’이라는 시에서 복잡한 느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음력, 양력, 러시아력이 각각 다르니/한해에 세 번 칠석 때가 돌아오네./견우 직녀성이여! 오늘 밤이 짧다고 한스러워 하지 마오./오히려 앞으로 두 번 만날 기회가 있다오.” ‘전화기’라는 시에서 “벽 위에서 종소리가 사람을 대신 부르니/통속에서 전하는 말 조금도 어그러짐이 없네.”라고 표현한 것도 공간 초월의 효능을 인식한 것이다. ●서양여인 노출보고 큰 충격 김득련이 가장 충격을 느낀 것은 서양 여인이 노출한 모습이다.‘서양의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시를 보자. “서양은 본래 여인을 중히 여겨/귀한 손님과 함께 앉는 것도 꺼리지 않네./입맞춤과 악수에 정은 더욱 돈독하고/술 시키고 차를 평하며 이야기 더욱 새롭네.” “팔을 걷고 가슴을 드러내도 예절은 가장 숭상하여/때로는 명을 받아 황궁에 들어가네./나비처럼 사뿐히 다투어 춤을 추다/긴 치마 땅에 끌며 꽃떨기로 수를 놓네.” 당시 조선 여인들은 장옷을 덮어쓰지 않고는 대낮에 외출하지 못했다. 남들 앞에선 부부 사이의 애정을 표현하지 않았다. 김득련은 서양에 가서 본 여인들의 모습이 낯설었다. 그의 시 136수에 낯선 신세계의 모습이 절실하게 그려졌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4자회담 참여정부 임기내 불투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주변국 정상회담이 참여정부 임기내 열리기 어렵게 됐다. 서울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9일 “북한의 핵폐기 일정과 미국의 외교 상황을 볼 때 최소한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에 이같은 정상회담이나 의지 표명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키스탄과 이란, 이라크 등 중동문제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4개국 정상회담’과 같은 중요한 외교적 이벤트를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노무현 정권과 추진할 까닭도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나 평화체제 문제를 한국 쪽에서만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한·미 양국이 실제로 협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핵 폐기 과정에서 이 정도면 평화협상을 개시해도 좋겠다는 당사국들간의 공감대가 모아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핵폐기 속도나 일정으로 볼 때 미국측이 관련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에는 평화체제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관련국 정상회담이나 선언은 한국전 종전 선언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8일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과거의 한·미 공조는 미국이 정해놓으면 한국이 따라가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본인의 외교관 경력 가운데 대부분을 한·미관계와 남북정세, 군사 분야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잘 안다고 말하면서 “지금처럼 양국이 서로 입장을 조율해서 공통의 정책 방향을 미래지향적으로 갖고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이 강조한 것은 현재의 한·미관계가 좋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펴기 위해 앞선 정부들은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것처럼 표현한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외교수장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으로 지적된다. 송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미군기지 통폐합, 전시작전권 전환 등이 (미국의 요구에 의해) 억지로 된 것이 아니고 양국이 큰 틀을 맞춰서 나가고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성공했고, 비자면제도 잘하면 내년이면 된다고 참여정부의 한·미관계를 높이 평가했다.dawn@seoul.co.kr
  • 분계선·DMZ 관리업무 2012년이전 한국 이양

    분계선·DMZ 관리업무 2012년이전 한국 이양

    한·미 양국은 7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39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갖고 동맹관계 강화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특히 한반도 정전관리 책임을 조정하는 문제를 전시 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2년 4월 이전에 마무리짓기로 하고, 유엔사령부가 맡고 있는 정전유지 임무를 2012년 이후엔 한국군이 담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유엔사 역할을 조정하는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김장수 장관과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유엔사 관련 로드맵은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몇년 간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유엔사의 기능 가운데 군사분계선 통과와 비무장지대 출입 허가 등 정전관리 임무는 한국군에 이양하고, 한반도 위기관리와 유사시 전력지원을 통한 전쟁수행 기능은 유엔사를 통해 미국이 계속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또 현행 방위비 분담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방위비 분담 협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총액이 아닌 ‘소요충족형’으로 분담액을 결정하고, 현금이 아닌 현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반도 전쟁 위기를 막기 위해 미국이 핵우산 제공 등 ‘확장억제’ 정책을 지속하고 유사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상당한 지원전력’을 제공한다는 공약도 재확인했다. 게이츠 장관은 “주한미군의 수는 주변 안보 상황을 고려해 양국간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안보에서 미국의 역할은 (전작권이 전환되는)2012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그녀가 남편에 ‘소송’ 제기한 기막힌 속사정

    “결혼한지 벌써 3년이 지났는 데도 남편의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중국 대륙에 한 젊은 여성이 매달 주는 생활비로만 생활하는 까닭에 남편의 월급이 얼마인지도 알수 없자,남편을 상대로 월 수입내역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사건이 발생,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베이(호북)성 왕화산(王華衫·28)씨.그녀는 3년전 보험외판원인 덩화(鄧華)씨와 결혼한 뒤 그럭저럭 생활해오고 있다. 무한만보(武漢晩報)에 따르면 왕씨는 결혼한 이후 남편이 주는 생활비만으로 생활하다 보니 지금까지 한번도 남편 월급 명세서를 본 적이 없어 월급이 얼만지를 알고 싶어 남편에게 월 수입내역을 상세하게 밝히는 ‘지전권(知錢權)’ 소송을 냈다고. 왕씨의 사연은 이렇다.5년전 지금의 남편인 덩씨와 알게 된 그녀는 2년동안 연애기간을 거친 뒤 2004년 5월 그와 결혼했다.연애할 때 덩씨는 자신은 보험영업직원인 만큼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기 때문에 월급이 얼만지 정확히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왕씨는 알았다며 그다음부터 그에게 월급에 대해 묻질 않았다.그 뒤 3년전 결혼식을 올린 뒤에도 덩씨는 매달 2000위안(약 24만원)을 생활비로 쓰라고 그녀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왕씨는 처음부터 월급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런데 그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덩씨의 수입이 분명 늘어나고 있는 데다 외출하는 기회가 잦아지면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이런 사실을 친구에게 말하자 그 여자친구는 “아니,부부 사이에 어떻게 수입 내역을 전혀 모르고 살아갈 수 있느냐.”며 “지금 당장 남편에게 물어보라.부부면 물어볼 권리가 있다.”며 소송을 낼 것을 충고했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왕씨는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남편에게 월 수입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지는 못했다.그렇지만 남편에 대한 의심이 깊어지면서 그녀는 덩씨에게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다니느냐.”고 묻자 남편은 “집에서 죽치고 있느니 한 곳이라도 더 다녀야 더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아니냐.”며 자신의 외출을 영업 활동의 하나로 돌렸다. 특히 그녀가 자신의 지갑과 옷가지 등을 뒤진 흔적을 발견한 남편 덩씨는 화를 버럭 내며 문을 쾅 하고 닫고 나가버린 뒤에는 지금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후베이 더웨이쥔상(德偉君尙) 법률사무서 왕하이완(王海漫) 변호사는 “현재 남편과 아내가 월 수입내역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법률상으로는 규정돼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부부 사이에 혼인관계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월급 등 모든 소득이 공동소유라는 것이 입법 원리”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지전권’이라고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법률 소송에서는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5) 세계일주 나선 역관들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45) 세계일주 나선 역관들

    세계가 둥글다는 지식이 보편화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서양에서는 세계일주가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세계일주에 나선 귀족들이 많았으며, 누가 더 빨리 세계일주를 하는지 내기를 걸기도 했다. 그런 소재로 1870년대에 쓴 작품이 바로 쥘 베른이 쓴 동화 ‘80일간의 세계일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관들도 1880년대부터 세계일주 여행길에 올랐으며, 일기나 시집, 기행문 등의 작품을 남겼다. 세계 각국의 언어는 저마다 달라서 세계일주를 하려면 당연히 여러 명의 통역이 필요했다.1883년에 보빙사로 미국에 파견된 민영익은 변수(일본어), 고영철(중국어, 영어) 등의 통역과 퍼시벌 로웰(미국인), 우리탕(吳禮堂·중국인), 미야오카 쓰네지로(宮岡恒次郞·일본인) 등의 외국인 수행원들을 데려갔다.1896년에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참석한 그의 사촌아우 민영환은 김득련(중국어), 김도일(러시아어), 윤치호(영어)를 데려갔다. ●청계천 해당루에 모였던 역관들의 ‘육교시사´ 청계천 주변에 모여 살았던 역관들은 아들이 10여세가 되면 가정교사를 모셔 역과 시험준비를 시켰다. 역관 변진환(邊晋桓·1832∼?)은 광교 옆에 해당루(海棠樓)를 짓고 자기 아들 변정(邊 ·1861∼1892)과 조카 변위(邊·1857∼?)의 시험공부를 위해 위항시인 강위(姜瑋·1821∼1884)를 초청하였다. 원주 변씨는 대대로 역관으로 이름난 집안인데, 변진환은 1855년 역과에 합격한 뒤에 한학 역관으로 압물주부가 되어 많은 재산을 모았다. 강위는 평생 집 하나 없이 떠돌아다니던 시인인데, 가을 소리를 듣기 위해 상상 속에 집 하나를 세우고 자신의 호를 청추각(聽秋閣)이라 하였다. 그럴 정도로 마음은 언제나 넉넉한 시인이었다. 강위가 청계천 해당루에 입주해 역관 자제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의원 변태환의 아들인 변위는 17세 되던 1873년 역과에 합격하고, 변정만 계속 공부하였다. 이 일대에는 변위의 위당서실을 비롯해 김석준의 홍약관, 김경수의 인재서옥, 박승혁의 용초시옥, 김한종의 긍농시옥, 황윤명의 춘파시옥, 이용백의 엽광교사 등이 잇달아 있어 자주 오가며 시를 지었는데, 강위의 시집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의 제목을 따서 이들의 모임을 육교시사(六橋詩社)라고 부른다. 광교가 청계천에서 여섯 번째 다리이기 때문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승지 벼슬까지 했던 이원긍(李源兢)도 육교시사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양반이었던 그가 아들 이능화에게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을 배우게 하여 국학자로 활동하게 했던 것도 이 시절 역관들과 가깝게 지내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육교시사에는 역관들이 많아서 그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갈 때마다 송별회가 열렸는데, 추사 문하의 동문인 김석준이 중국으로 갈 때에 강위가 홍약관에 찾아가 이런 시를 지어주며 전송하였다. 노당(김석준)은 천하의 선비라서 옛책을 탐독하여 갈고 닦았네. 젊은 나이부터 북학에 뜻을 두어 나라 바깥을 마음껏 달렸네.(줄임) 지난번 내가 다시 중국에 갈 때 처음으로 수레를 나란히 했었지. 나그넷길 밤 새워 이야기 듣노라고 몇 차례나 외로운 등불을 밝게 켰었지. 우리 함께 완당선생의 문하에서 나왔지만 그대 혼자 칭찬받을 만큼 뛰어났었지. 중국을 드나들면서 서양 제국의 침략 아래 신음하는 중국의 모습을 보고 위기를 느낀 강위는 이제 청나라를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북학파의 시대가 다했다고 보았다. 그래서 김옥균 등의 개화파와 어울렸으며,1880년에 수신사 김홍집이 일본에 갈 때에 김옥균의 소개로 따라갔다. 스승격인 강위까지 중국과 일본을 다 돌아보고 돌아오자 육교시사의 역관 동인들은 거의 모두 개화파가 되었다. ●서재필보다 2년 먼저 美 대학 졸업한 변수 강위는 중국에 두 차례, 일본에 세 차례 다녀왔는데, 벼슬이 없던 그는 언제나 비공식 수행원이라 친지들이 여비를 마련해 주었다. 김옥균이 1882년에 일본으로 가게 되자, 강위도 따라나서며 제자 변수에게 여비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변수(邊燧)는 호가 양석(養石)인데, 변정이 고친 이름이다. 변수는 스승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게 된 것이 기뻐서, 변진환이 예전에 빌려 주었던 돈을 돌려 받으러 대구까지 내려갔다. 대구감영에 있던 채무자가 마침 서울로 올라가버린 바람에 빚을 받지 못하자, 다른 제자에게 융통해 부산까지 가서 김옥균 일행을 만났다. 강위는 이때 기록한 ‘속동유초(續東遊艸)’에서 “변수는 내가 그의 집에 머물면서 5년 동안이나 글을 가르쳤던 제자”라고 밝혔다. 김옥균 일행의 일본 방문은 3월 중순에서 8월 하순까지 다섯 달 걸렸다. 변수는 그동안 교토에 남아서 화학과 양잠 기술을 배우고 있었는데, 고국에서 임오군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중도에 급히 귀국하였다. 군란이 가라앉고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자 조정에서 다시 수신사를 일본에 보냈는데, 김옥균과 변수가 정사 박영효를 수행하고 갔다. 변수는 김옥균과 함께 도쿄에 남아서 차관교섭을 하였다. 1883년 7월에 보빙사 민영익이 최초의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자 변수도 육교시사의 동인인 고영철과 함께 수행하게 되었다. 아더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공식적인 일정이 10월 중에 끝나자, 변수는 민영익을 따라 유럽여행을 떠났다.12월 1일에 뉴욕에서 배편으로 떠난 이들은 그 이듬해인 1884년 5월에야 조선으로 돌아왔다. 갈 때에는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으니,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것이다. 일본과 미국을 돌아보며 견문을 넓힌 변수는 갑신정변의 주역으로 나서서 외국 공관과의 연락을 맡았는데, 삼일천하로 끝나게 되자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베어리츠 언어학교를 마친 뒤에 1887년 9월 메릴랜드주립농과대학에 입학하여,1891년 6월에 이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미국 유학생은 보빙사의 수행원으로 함께 미국에 왔던 유길준인데, 그는 거버너 더머 아카데미(대학예비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갑신정변 때에 귀국했으므로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다. 변수는 컬럼비아의과대학(현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서재필보다 2년 앞선 최초의 대학 졸업생이다. 미국 농무성에 취직해 공무원까지 되었지만,4개월 만에 모교 앞에서 열차에 치여 죽었다. 개화의 의지를 펼쳐보지 못하고 32세에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쉽다. ●고씨 역관 4형제 중국어 역관 고진풍의 네 아들 고영주, 고영선, 고영희, 고영철이 모두 역과에 합격해 역관으로 활동하였다. 중국어 역관인 세 아들은 육교시사에 참여해 시를 지었고, 왜어에 합격한 고영희는 독립협회 발기인 14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하며 개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일본세력을 등에 업고 법부대신이 되었다.1910년 이완용내각의 탁지부대신이 되어 한일합병조약에 서명하고 일본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다. 변수와 함께 첫 번째 세계일주를 한 사람은 넷째 아들인 고영철(高永喆)이다.1876년 한어 역과에 합격한 고영철은 1881년에 영선사 김윤식을 따라 중국 천진에 유학했는데,25명 가운데 7명이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사국(水師局)에 있는 중서학당(中西學堂)에 입학시험을 치렀다.3명이 합격했지만 2명이 곧 자퇴하였고, 고영철만 끝까지 남아 열심히 공부했다.1883년에 보빙사를 파견하게 되자,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그가 자연스럽게 수행원으로 합류했다. 한·미 교섭에서 주로 사용한 언어는 일본어였으므로, 미국인 로웰은 영어에 유창한 일본인 미야오카 쓰네지로를 개인 비서로 채용했다. 조선어를 일본어로 통역하면, 일본어를 다시 영어로 통역하는 식으로 의사를 소통했다. ●세계일주 시집을 일본에서 출판한 김득련 1896년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민영환은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 ‘해천추범(海天秋帆)’이라는 기행문을 정리했는데, 실제로는 2등참서관으로 동행했던 역관 김득련(金得鍊·1852∼1930)이 중국·일본·미국·영국·네덜란드·독일·폴란드·러시아·몽고 등의 9개국을 거치며 기록한 것이다. 이때 세계일주를 같이 했던 일행 가운데 민영환과 김득련은 한문으로 기록을 남겼고, 윤치호는 영어로 기록을 남겼는데, 민영환과 김득련의 기록은 거의 비슷하다. 수행원 김득련의 기록이 공식적으로 전권공사 민영환의 이름으로 정리된 것이다. 김득련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 집안 출신으로,21세 되던 1873년 역과에 합격하였다. 육교시사에 드나들며 강위의 지도를 받았는데, 모스크바 공관에서 시를 지으면서도 육교의 모임을 그리워했다. 러시아어를 모르던 중국어 역관 김득련이 민영환을 따라가게 된 것은 공식 기록을 한문으로 남기기 위해서였으며, 민영환과 한시를 주고받기 위해서였다. 러시아 사람들과의 대화는 김도일이 맡았기에, 그는 상대적으로 한가하게 시를 지을 수 있었다. 그는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감회를 한시 136수로 읊었는데,‘환구음초(環 艸)´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지구를 한 바퀴 돌며 읊은 시집”이라는 뜻이다.‘환구음초’에 그려진 신세계의 모습은 다음 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이세돌·박영훈 중국 칭다오에서 격돌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이세돌·박영훈 중국 칭다오에서 격돌

    제16보(208∼222)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11월3일 중국 칭다오에서 제12기 GS칼텍스배 도전1국을 벌인다. 박영훈 9단은 본선리그에서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 등을 제치며 7전 전승으로 도전권을 획득, 타이틀 보유자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두 기사가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번째 대결인 2001년 바둑TV배 결승전에서는 이세돌 9단이 2대0으로 승리했다.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에서도 이세돌 9단이 10승7패로 약간 앞서있다. GS칼텍스배는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한차례씩 중국 칭다오에서 도전기를 치르고 있다. 백이 208로 따내면서 마지막 승부를 건 패싸움이 시작되었다. 백212가 흑의 심기를 건드리는 얄미운 팻감. 백이 이곳에서 팻감공장을 만든다면 흑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백이 218로 패를 쓴 것은 문제의 한 수. 흑도 덩달아 실전 219로 받아주었기에 망정이지 좌상귀 패를 해소했더라면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흑이 두려워한 것은 (참고도1)의 진행. 그러나 흑에게는 (참고도2) 흑2로 꼬부리는 묘수가 있었다. 그러면 백도 3의 곳을 이어 흑이 패를 들어오는 수를 방비해야 하는데, 이때 흑4로 뛰면 간단히 귀의 백을 잡을 수 있었다. 흑221의 팻감을 불청하고 백222로 단수쳐 이제 흑에게도 여유가 없어졌다.(211,217…▲ 214,220…208)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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