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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보조금 8억 ‘줄줄’

    지난해 서울시 한 어린이집 대표는 어린이집 2곳을 200m 사이에 두고 운영하면서 회계장부를 이중 사용하는 수법으로 운영비를 빼돌렸다. 또 아이들 생일에는 부모들에게 간식을 가져오게 하는 등 지난 한 해만 총 420만원의 보조비·운영비를 빼돌렸다. 시설은 지난해 폐쇄 조치됐다. 서울시가 반복되는 어린이집 보조금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올해 자치구와 합동으로 대대적인 지도점검을 벌인다. 특히 보조비 허위 청구에 초점을 맞춰 회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3년 어린이집 지도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어린이집 점검을 통해 287곳에서 총 63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 중 29곳을 운영 정지하고 비리 원장 31명을 형사 고발하고, 원장 및 교사 115명의 자격을 취소·정지했다. 또 부정 지급된 보조금 8억 1300여만원은 환수했다. 지난해 보조금 부정 수령 건수는 2001년 135곳에 비해 배가 넘는다. 보조금 부정 수령은 실제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동이나 교사를 문서상에만 등록해 놓는 방법으로 손쉽게 이뤄진다. 아동·교사 관리나 보조금 신청, 회계 관리가 모두 원장 선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나 자치구에서도 현장 점검을 나가기 전까지는 이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조현 출산육아담당관 현장평가팀장은 “원장이 어린이집 회계, 인사 등 전권을 갖고 있고 견제하는 사람은 없어 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부정 수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보조금 신청 등 회계, 사무관리를 지원하는 ‘어린이집 관리지원 시스템’을 시내 전체 어린이집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보육시간이 짧은 전업주부 아동만 골라 받고 맞벌이 아동을 기피하거나, 졸업 등을 핑계로 운영시간을 위반하는 사례도 중점 점검키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제작 방송 등 여론에 영향 커 “SO 양보 불가”

    여야가 국정 파행과 비판 여론까지 감수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흔히 말하는 ‘지역 케이블 방송’이다. 전국 1490만 5000여 가구(이하 2012년 12월 기준)가 지역 케이블 방송에 돈을 내고 TV를 보고 있다. 전체 TV 시청자의 90%에 가까운 수치다. 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따르면 국내에는 93개의 SO가 있다. 이 중 74개(79.6%)가 2개 이상의 SO를 소유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소유다. 티브로드(21개), CJ헬로비전(19개), 씨앤앰(17개), CMB(9개), 현대HCN(8개) 등 5곳이다. MSO는 1999년 1월 종합유선방송법 개정으로 처음 등장했다. SO는 개별 프로그램 공급자(PP)와 계약을 맺고 채널을 배정하고 방송을 중계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맡는다. 시청률과 직결되는 채널 배정권도 대부분 SO가 쥐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등 의무전송 채널의 배정권만 방송통신위원회가 감독한다. SO는 뉴스나 프로그램도 자체 제작해 방송한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는 후보자 토론회, 대담, 연설방송 등을 내보내 지역여론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여야가 SO의 관할권을 놓고 다투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당 입장에선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에 남겨놓아야 야당 몫의 위원들이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하다. 미래부로 넘어가면 독임제 장관이 전권을 휘두를 것이라 우려한다. 반면 여당은 방송산업의 진흥을 위해 유료방송은 미래부 이관이 불가피하는 설명이다. 핵심은 MSO에 대한 지배권을 누가 갖느냐인 셈이다. 케이블TV업계 입장은 SO와 IPTV, 위성방송 등 모든 플랫폼 사업자가 하나의 부처에서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미래부로 관할권이 넘어갈 경우, MSO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KCTA 관계자는 “MSO가 몸집을 불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1개의 MSO가 케이블TV업계 전체 SO와 가입자의 3분의1을 넘길 수 없다’는 규제에 묶여 있다”면서 “KT계열의 IPTV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0%를 넘긴 상황에서 공정 경쟁의 룰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일주일 앞둔 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관전 포인트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양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국가주석에 선출돼 명실상부하게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국정자문회의 격인 정협은 다음 달 3일, 그리고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개막한다. 시 총서기에게 이번 양회는 전권 장악의 ‘화룡점정’ 정치쇼가 되는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양회 개막에 앞서 26일부터 이틀간 18기 2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양회 안건을 확정키로 했다고 24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인대와 국무원 등의 국가기구 인선안, 국무원 조직개편안, 정부업무보고안 등을 확정한 뒤 전인대로 넘겨 형식적인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최대 관심은 국가기구 인선안이다. 시 총서기 체제의 당정군 재편이 완료되는 까닭이다.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총서기는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임된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국무원 총리가 돼 나라살림을 맡을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난다. 장더장(張德江)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은 정협 주석에 내정됐고, 류윈산(劉雲山)은 ‘전공’대로 사상 및 선전 부문 상무위원에 낙점됐다. 장가오리(張高麗)는 리커창의 뒤를 이어 국무원 상무부총리에 선임될 예정이다. 왕치산(王岐山)은 이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임명됐다. 최고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5년 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위안차오(李源潮)·왕양(汪洋) 정치국 위원은 각각 국가 부주석과 부총리에 올라 대부(大部)제 개편 과제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리위안차오의 전인대 제1부위원장 안배설도 나온다. 또 장가오리와 왕양을 비롯해 류옌둥(劉延東)·마카이(馬凱) 정치국위원이 ‘부총리 4인방’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2개국(G2) 위상에 걸맞게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격을 높여 왕후닝(王?寧) 정치국위원에게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제츠 외교부장이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대부제 개혁의 경우 최근 정치국 회의에서 ‘점진적으로 신중히 추진한다’는 기조를 정함에 따라 정부부처 통폐합 개혁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토 분쟁의 최전방에 있는 국가해양국의 권한은 크게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인대 개막식 때 발표될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할 올해 경제성장목표는 7.5% 안팎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원 총리가 마지막으로 정부업무보고를 하고, 전인대 마지막 날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리커창 신임 총리가 데뷔하게 된다. 시 총서기의 형식주의 타파 지침에 따라 열흘씩 열리던 정협과 전인대 회기는 하루씩 단축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통일·안보-北 미사일 대비 ‘킬 체인’·한국형 방어체계 구축

    군 복무기간을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한다는 공약은 중·장기 과제로 미뤄졌다. 인수위는 “(복무기간) 단축 여건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한다”고만 명시했을 뿐이다. 추진 시한이 명시되지 않아 박근혜 당선인 임기 내 실현 여부가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여파로 ‘확고한 국방태세 확립’을 국정과제 선순위로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내세운 ‘북한 미사일 위협 대비 타격능력 증강 및 한국형 방어체계 구축’은 기존 공약에 없던 대목이다. 인수위는 개정된 미사일 지침에 따라 대북 타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킬 체인(Kill Chain·핵무기, 미사일 등 적의 대량살상무기 사용 의도가 확실할 때 이를 선제 타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적군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발전시키기로 한 계획 역시 기존 공약에 없었다. ‘한·미 동맹의 포괄적 전략동맹 심화발전, 전시작전권 전환 정상 추진’ 등 대선공약은 세부 국정과제에 그대로 반영됐다. 제주해군기지(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도 공약에 명시됐듯 적기에 완료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닮은꼴’ 아스널·바르사 함께 웃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아름다운 축구를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좁은 공간에서도 철저한 패싱 플레이로 견고한 수비벽을 뚫고 결국 골망을 흔드는 공통점을 지녔다. 아스널과 바르셀로나가 각각 20일과 21일 오전 4시 45분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각각 바이에른 뮌헨, AC밀란과 격돌한다. 두 팀의 최근 행보는 희비가 갈린다. 아스널은 지난 17일 블랙번(2부 리그)과의 FA컵 16강전 홈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1996년 부임 이후 첫 하위 리그 팀에 덜미를 잡힌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일부 관중들로부터 “모국인 프랑스로 돌아가라”는 퇴진 압박을 받기도 했다. 리그 성적도 신통치 않다. 토트넘에 4위 자리도 내줘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리그 우승도 물 건너간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만이 현재로선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16강 상대가 하필 강호 뮌헨이다. 설상가상 아르옌 로번(뮌헨)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로번은 영국의 한 매체를 통해 “아스널이 주축 선수를 팔기 때문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아스널은 2005년 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7년 동안 무관 신세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현재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12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지난 17일 그라나다와의 정규리그 24라운드에서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나선 365번째 경기에서 301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는 113년 바르사 클럽 역사상 최다 골. 리그에서도 37골로 득점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만은 5골로 호날두(7골)에게 뒤처져 있다.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과의 대결에서 메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KPGA 시즌 전초전 ‘윈터투어’ 티오프

    2013시즌 개막을 앞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이 기지개를 켰다. 6일 태국 카오야이의 마운틴크릭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2013 코리안 윈터투어’. 시즌 전초전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1~4차까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시리즈 대회다. 지난 4~5일 예선을 끝내고 사흘 동안의 본선 첫 라운드가 이날 시작됐다. 2차 대회는 11~15일, 3차는 25일~3월 1일, 마지막 4차 대회는 3월 4~8일(이상 예선+본선) 열린다. 대회마다 예선을 통해 122명이 걸러지고, 대회조직위원회 추천 4명 등 모두 126명이 본선에 나선다. 1차 대회 참가자는 123명. 총상금은 4개 대회 합쳐 40만 달러(약 4억 4000만원), 각 대회 우승 상금은 2만 달러씩이다. 처음 열리는 윈터투어에는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 147위를 기록, 올 시즌 대기 명단에 오른 캐나다 교포 라파엘 리(이다운)를 비롯해 전일진(캐나다), 애런 최(미국·최조웅), 조지 나카무라(일본) 등 코리안투어 경험자들도 나섰다. 태국PGA 상금 2위 우돈 두앙다차도 이름을 올렸다. 대회 출전 요건을 완화해 좀 더 많은 선수들이 뛰게 됐다. KPGA 정회원은 물론, 세미프로와 코리안투어 Q참가 등 각기 다른 특전이 주어진다. KPGA 정회원 가운데 종합 상금 상위 3명에게는 올해 코리안투어 시드권이 부여된다. 또 KPGA 세미프로 중 상금 상위 4명에게는 KPGA 정회원 자격을 준다. 해외·태국 선수가 3위 안에 들면 코리안투어 전 경기 출전권이 주어진다. 첫 라운드에서는 2006년 솔모로오픈에서 ‘당뇨병 투혼’을 발휘한 투어 통산 5승의 박부원(48·링스골프)이 문경준(31)과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나섰다. 박부원은 특히 1차 대회 본선 진출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아 노장 투혼이 기대된다. 데뷔 후 8년 동안 우승컵이 없었던 한민규(29)가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상금 순위 97위로 투어 카드를 잃은 이준(30)이 3언더파로 5위권에 들어 각각 첫 우승컵과 시드권을 되찾을 가능성을 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드디어, 18세 김시우 데뷔 챔프 미켈슨에 겁없는 도전

    드디어, 18세 김시우 데뷔 챔프 미켈슨에 겁없는 도전

    미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연소 합격으로 관심을 모은 김시우(18·CJ오쇼핑)가 드디어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김시우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근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시작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Q스쿨 합격으로 올 시즌 출전 기회를 잡은 김시우는 너무 어려 만 18세가 되는 오는 6월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초청장을 받아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다음 달 푸에르토리코 오픈 초청장을 이미 받은 김시우로선 투어 데뷔전이 한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일찌감치 지난달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샷을 가다듬은 김시우는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가 2013~14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쌓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적어도 톱 10에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직전 피닉스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미켈슨은 2007년 이 대회에서 268타를 쳐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수확했다. 여기에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도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계) 중에는 제임스 한(32), 이동환(26·CJ오쇼핑), 리처드 리(25), 노승열(22·나이키골프),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박진(34)까지 모두 여덟 명이 나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인사]

    ■국방부 ◇교육훈련 파견△국방대 염주성 성길수△통일교육원 진천호△세종연구소 장수진◇과장 전보△민원팀장 권영교△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사업관리1팀장 이인구<담당관>△재정회계 안춘순△규제개혁법제 박길성△군수감사 양섭△예산운영 정현호△예산편성 김성준△행정관리 김은성<과장>△시설기획환경 박재민△기본정책 김공현△동북아정책 오성식△건설관리 안수현△국제정책 김신숙 ■국회도서관 ◇승진 <이사관>△기획관리관 김광진<부이사관>△경제사회자료과장 이진경△법률자료과장 노현자△열람봉사과장 임은표<서기관>△인터넷자료과 성경신△외국법률자료과 박춘자◇전보△정보봉사국장 임미경△국회도서관 홍정순△의회정보심의관 노우진<과장>△인터넷자료 고영진△법률정보실운영 박옥주△국외자료 양성자△법률정보개발 김승현△전자정보개발 박미향△정보기술지원 김정미△자료수집 조정권△자료조직 김준임◇전출△국회사무처 조대희◇파견△한국도서관협회 이한민△북한대학원대학교 장문중<교육훈련>△국방대 이향은△국내주간대 최영나 김남희 이흥용△세종연구소 현은희△통일교육원 최경숙 ■전북도 ◇4급 승진△예산담당 곽승기△일자리기획담당 신동원△새만금기획담당 이철수△홍보기획담당 신평우△도로계획담당 정상일△경관디자인담당 최종엽◇4급 전보△일자리정책관 이기배△의사담당관 최성섭△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조계윤△농식품인력개발원장 박진두<과장>△세무회계 엄법용△민생경제 신평우△기업지원 신동원△문화예술 김인태△삶의질정책 윤재구△관광레저 이송희△환경보전 한웅재△미래산업 유희숙△녹색에너지산업 이근상△차세대식품 이철수△미래농업 신현승△친환경유통 최재용△노인장애인복지 최상기△대외협력 박봉산△다문화교류 김미정<경제청>△산단개발부장 정상일△기업지원부장 전권△관광개발부장 최종엽<전문위원>△행정자치 김동룡△산업경제 하성용△문화관광건설 강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통신인터넷연구부문 소장 안치득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핵연료개발부장 이윤상 ■한국소비자원 ◇교육파견△국방대 문성기△세종대 이성식 ■세계일보 △논설위원실장 강호원△편집국장 황정미 ■이투데이 △문화사업국 부장 박진관 ■서울대 ◇경영대△교무부학장(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겸임) 이경묵△학생부학장 박진수 ■경희대 ◇서울캠퍼스△입학관리처장 김현 ■전북대 △생활대학장 김숙배△홍보부처장 김동근△입학본부 부본부장 이치송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장 강병철△인문대학장(문화전문대학원장 겸임) 이강래 ■한국전통문화대 △교학처장 김영모<대학장>△문화유산 이도학△기술과학 강대일△무형유산 김준<대학원장>△일반 김창규△문화유산융합 장헌덕 ■한화생명 ◇임원 선임△미래전략실장 박재홍◇전보△연수원장 황용기△인도네시아법인장 현정섭△금융사업부장 김미호<실장>△경영지원 김현우△마케팅 임동필△기획조정 박상용<팀장>△경영관리 구도교△고객전략 신충호△브랜드전략 이관영△미래기획 최승석△글로벌전략 홍정표△자산RM 권한근 ■NH농협증권 ◇상무 승진△종합금융본부장 김덕규 ■아모제 ◇임원 승진△부사장 김영배△고객만족본부장 이창준 ■씨앤앰 ◇승진 <전무>△마케팅부문장(CMO) 조석봉△미디어전략부문장(CCO) 박장우<상무>△DMC운용실장 문준우<총괄>△영업기획실장 성민재 ■아주그룹 ◇임원승진 <아주캐피탈>△전무 허훈△상무 최용배 박경철△상무보 김원민 <아주산업>△상무보 김태연<아주모터스>△상무 구자민 ■SK플래닛 ◇임원 승진△COO(사업운영 총괄) 이주식△CTO(기술총괄) 전윤호△오픈마켓 사업부문장(커머스 플래닛 대표 겸임) 김수일◇임원 신규선임△스토어 사업부장 박정민△코어 플랫폼 매니지먼트실장 이재환△윤리경영실장 한창희△프로덕트2 랩장 양중근△프로덕트3 랩장 김범준△재무관리실장 김석희◇자회사 임원 승진△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이한상◇자회사 임원 신규선임△SK커뮤니케이션즈 CRO(대외업무총괄) 오영규△M&Service 고객사업유닛장 민동순
  • 日 전쟁영화 보면, 극우 아베 역사관 보인다

    日 전쟁영화 보면, 극우 아베 역사관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은 연합국 최고사령부(GHQ) 통치 아래서 ‘맥아더 안’을 기초로 1946년 11월 새로운 ‘일본국헌법’을 공포했다. 이 헌법은 그 다음 해 5월 시행한 이후로 한 번도 개정한 적이 없다. 흔히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일본의 전후 헌법은 제9조에 ‘전쟁 포기, 전력 불보유, 교전권 부인’을 명시하고 있다. 제9조 제1항에 “국권의 발동으로서의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라고, 제2항에는 “전항(前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은 불보유, 국가의 교전권은 불인정한다”라고 명기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군대는 군대가 아니라 ‘자위대’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군비를 적게 쓰는 것은 아니다.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방비 순위 6위였다. 지난해 출범한 아베 신조(58) 정권은 지난달 28일 11년 만에 방위비(약 57조원)를 늘리는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국방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평화헌법 개정을 내세웠고, 일본 국민에게 지지를 받았다. 경기침체로 1988년 이래 잃어버린 25년을 지나고 있는 일본인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기대할지도 모르겠으나, 1867년 메이지 유신 이래 제국주의의 길을 걸었고, 그 피해를 경험했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재무장이 아닌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진한 인천대 일문학과 부교수 등 일본영상연구회가 최근 펴낸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우주전함 야마토’까지’(소명출판 펴냄)는 전후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전쟁영화를 통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왜곡된 역사인식을 주로 일본 교과서에서 찾지만, 대중문화가 더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7편의 논문은 전후 일본 전쟁영화가 전쟁 기억의 과잉과 망각 사이를 통과하면서 반성은 사라지고 반전의식은 인류 최초의 원폭피해 국가라는 ‘피폭내셔널리즘’으로 바뀌었고, 가미카제 특공대의 죽음을 에도시대의 무사도(武士道)로 전환시키며 정당화한다고 지적한다. 한정선(43) 고려대 국제학부 부교수가 쓴 ‘전후 세대의 ‘기념비적 전쟁의 기억’과 굴절된 자긍심’이란 논문은 특히 눈길을 끈다. 한 교수는 “1974년 요미우리TV방송에서 방영된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는 기념비적인 드라마”가 된다고 지적했다. 처음엔 인기가 시들했는데, 1976년 재방송을 시작하면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제치고 중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폭넓은 인기를 확보했으며, 전국에 30여개 팬클럽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야마토’(大和)는 무엇이었나. 태평양 전쟁때 일본이 건조한 세대 최대 규모의 전함으로 ‘일본의 자존심’이었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은 ‘자존심’이 침몰할까 전전긍긍해 제대로 실전에 투입해보지도 못했는데 1945년 4월 미군 함재기의 1시간 40여분에 걸친 맹폭을 받고 결국 침몰했다. 거함거포주의의 종말이었다. 대신 영화 우주전함 야마토는 서기 2199년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침몰했던 태평양 연안(규슈 지역)에서 200년 만에 떠올라 영웅적 행위를 한다는 스토리다. 애니메이션에는 원자폭탄의 버섯구름이 보이는 가운데 비극적 영웅을 재현하고, 카타르시스에 이른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주전함 야마토’를 소비한 층이 1950년대 중반에 태어나 ‘신인류’로 명명되는 세대인데, 아베 신조가 그 세대이다. 아베 정권에 참여한 극우인사로 분류되는 아소 다로(73) 재무장관은 만화광이다. 한 교수는 “경제침체 속에서 일본인이 제국의 기억을 끌어내고 있는 것인지, 대중문화가 그런 기억을 부추기고 있는지 불명확하지만 전쟁의 기억은 아시아에서 현재진행형인 측면에서 일본의 전쟁인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아베 헌법개정 막아라” 日시민단체 나섰는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시민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전쟁 반대와 탈 원전 등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의 세력과 영향력이 크지 않아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헌법 개정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해 2004년 결성된 시민단체 ‘9조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정치권에 “평화헌법을 지켜 내자”고 호소했다.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대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9조회는 “지금이야말로 헌법 9조의 최대 위기”라고 진단한 뒤 “자민당 정권의 헌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시민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9조회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해 논픽션 작가 사와치 히사에, 고모리 요이치 도쿄대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다. 9조회 사무국장인 고모리 교수는 “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이 해외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차세대 SM5·QM5 연내 독자 개발 착수

    차세대 SM5·QM5 연내 독자 개발 착수

    르노삼성차가 올해부터 독자적으로 차세대 SM5와 QM5 모델에 대한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그동안 르노삼성차는 본사가 신차 개발에 직접 관여하는 바람에 빠르게 변하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르노삼성차는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르노삼성타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발표했다.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부회장은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르노삼성차에 차세대 SM5 모델과 QM5 모델 개발의 전권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 또 201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로그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로그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프로젝트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노만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품질, 생산, 효율성 등을 높여서 앞으로 르노그룹의 톱 3~4위 공장으로 만들겠다”면서 “8만대에 달하는 닛산 로그 위탁 생산, 7만대에 달하는 QM5 생산 등 좀 더 많은 수출물량을 확보할 계획이고 추이를 보고 양산차 캡처의 한국시장 생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부활의 가늠자가 될 ‘국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수익성과 고객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70%에 이르는 부품 국산화율을 올해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14개의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확충, 연말까지 전국에 500개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기로 했다. 지난해 론칭한 서비스 브랜드 ‘오토 솔루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평생 무료 견인서비스 ▲과다청구 수리비 전액 환급 ▲회사에서 보증하는 규격부품 사용 등도 도입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中 간쑤성 고위공무원, 부산서 교육받아

    中 간쑤성 고위공무원, 부산서 교육받아

    중국 간쑤성의 고위 공무원들이 2주 동안 부산에 머물면서 부산발전 전략 등을 배운다. 중국 정부의 고위간부들이 대거 부산을 찾아 연수교육을 받기는 처음이다. 22일 부산시와 동아대 등에 따르면 간쑤성의 고위 공무원 33명이 부산시의 초청으로 부산에와 오는 2월 2일까지 동아대에서 2주 동안 부산발전 전략과 함께 한국의 경제·문화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쉬빙흥(간쑤성 정부 직업기능감정센터)단장과 샹화 부단장 등 방문단 33명은 모두 중국 공산당 당원이며 현재 간쑤성 정부와 산하 도시들의 인사 담당 핵심 관계자들이다.쉬빙흥 단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 교육정책, 사회보장시스템 등에 대해 많이 배워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기간 동안 한국의 농촌지역 활성화방안, 중소기업 지원정책, 환경정책의 현황과 미래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도 마련된다. 중국특명전권대사를 지낸 정종욱 동아대 석좌교수, 김영춘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처장, 윤삼석 부·울·경 중소기업청장, 이철형 환경공단 이사장, 곽복선 경성대 중국학과 교수 등이 특강을 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휴매너챌린지] 제임스 한, 한 타의 恨

    한 타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재미 교포 제임스 한(32·한재웅)이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한 타가 모자라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늦깎이 루키’ 제임스 한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30야드)에서 열린 휴매너챌린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공동 4위. 미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지난주 소니오픈에서는 공동 67위의 신통찮은 성적을 거둔 그는 그러나 이날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컵은 3명이 벌인 연장전에서 승리한 브라이언 게이(미국·25언더파)에게 돌아갔다. UC 버클리대학을 졸업한 제임스 한은 지난해 2부 투어 렉스 호스피털 오픈에서 거둔 첫 우승 덕에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특히 지난해는 지역 예선을 거쳐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 나가기도 했다. 1,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제임스 한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제임스 한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 간 제임스 한은 18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퍼터로 친 볼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루에 무려 10타를 줄였지만 전날 8타나 됐던 선두권과의 격차 때문에 한 타 차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또 다른 재미 교포 리처드 리(25)는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6타를 줄여 공동 10위(21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니 리, 어디까지 되니

    2009년 4월 ‘골프 신동’ 소리를 들으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3). 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07년에 데뷔하며 받은 것과 비슷한 1500만 달러(약 165억원) 안팎을 후원사 계약금으로 받아 화제가 됐다. 앞서 2월에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1부로의 길은 멀기만 했다. 어렵사리 지난해 PGA 투어 카드를 따냈지만 상금 166위에 그치는 바람에 애써 얻은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반납하고 2부 투어로 돌아가야 했다. 그랬던 그가 1부 투어 복귀 기회를 잡았다. 13일 하와이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3라운드. 대니 리는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5개를 뽑아낸 4언더파 66타로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가 됐다. 1라운드부터 사흘 동안 4타씩 줄인 끝에 러셀 헨리, 스코트 랭글리(이상 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에 나설 수 있었던 건 1부 랭커들이 줄줄이 빠진 덕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 우승까지 일궈낸다면 대니 리는 1부 투어 출전권을 되찾는 건 물론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도 나갈 수 있다. 지난해 신인왕 존 허(23)는 8언더파 202타로 공동 24위, 찰리 위(41·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공동 45위(5언더파 205타), 양용은(41·KB금융그룹)과 배상문(28·캘러웨이)은 공동 51위(4언더파 206타)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복무기간 단축 늦추고 저소득층 지원 힘써야

    국방부가 내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사병의 군 복무기간 단축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지만 이를 이행하려면 예산 확충과 병력운용에 문제가 적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을 드러내놓고 반박할 수는 없고, 부사관 충원과 예산 확보 등 향후 5년간의 설계를 신중하게 제시하기로 한 모양이다. 선거 직전에 급조한 공약 탓에 국방이 흔들릴 정도이니 큰 걱정이다. 군의 병력 운용과 무기체계의 현대화는 국방의 기본이다. 더구나 남북의 오랜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국민 개병제를 통한 적정 병력 유지와 전술적으로 숙련된 전투력 확보를 위한 적절한 군 복무기간은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도 박 당선인은 선거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줄이겠다고 했다. 젊은 표심이 아무리 아쉬웠더라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약속 지키는 박근혜’의 이미지를 위해 이제는 번복도 쉽지 않을 듯하다. 그렇다면 임기 중 공약 이행을 가급적 늦추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 복무기간을 3개월 단축하면 병역자원의 부족과 전투력의 약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역자원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만 7000명씩 부족해진다고 한다. 더구나 저출산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2029년까지는 부족 병력이 해마다 6만~6만 9000명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인수위 측은 올해부터 5년 동안 부사관을 해마다 2000명씩 1만명을 늘리면 공약 이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부사관을 3만명 정도는 확보해야 하며, 이들의 인건비와 숙소 증축비 등에 1조원이 넘게 든다고 한다. 국방연구원은 병사가 숙련되려면 보병 16개월, 포병 17개월, 기갑 21개월, 통신은 18개월이 걸린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복무기간이 18개월이면 병사들이 숙련돼서 써먹을 틈도 없이 제대하는 셈이다. 전투력을 거론할 계제가 못 된다. 게다가 사병 봉급을 두 배로 올리는 데 드는 연간예산 5000억원, 제대병사 연간 25만명에게 줄 ‘희망준비금’ 등 돈 들어갈 구멍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사병 복무단축 공약은 새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까지 여유를 갖고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북한의 움직임과 2015년 전시작전권 환원, 동북아 정세 등 국내외 안보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하라는 뜻이다. 그 대신 복무단축 공약의 조기 이행으로 유발하는 막대한 예산을 저소득층 지원으로 돌려 안보와 민생을 동시에 탄탄히 다지는 게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급조 공약’은 이렇듯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임기 내내 새겨야 할 대목이다.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8)알파인 스노보드 정해림

    [2013 빛낼 스포츠스타] (8)알파인 스노보드 정해림

    지난해 11월 국내 스키에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정해림(18·군포 수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북미컵(NAC) 알파인 스노보드 여자부 평행대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제치고 우승한 것. 한국이 NAC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정해림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2003년 다케우치 도모카(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다음 달에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한 정해림의 세계 랭킹은 134위에서 20위로 수직 상승했다. “당초 8강을 목표로 했어요.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는데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편해지더라고요. 사실 저도 경기를 하면서 믿을 수 없었어요.” 지난 7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옛 성우리조트)에서 만난 정해림은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당시를 떠올리며 빙긋 웃었다. 지난달 말 귀국한 그는 쉴 틈도 없이 웰리힐리파크로 이동해 종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키 인파가 드문 오전에는 실전 연습, 오후에는 자세 훈련과 근력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정해림은 오는 15일 캐나다로 출국해 19~20일 NAC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점검한다. 25~27일에는 스톤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처음이지만 반드시 16강 안에 들겠다는 각오다. 스노보드를 처음 타게 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육군 장교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서였다. “초등 5학년 때 재미삼아 나간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상금 100만원을 탔어요. 그때부터 아버지가 ‘이거다’ 하시면서 절 선수로 키우셨어요. 아버지의 끊임없는 지원 덕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죠.”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2011년 아버지 사업이 경영난을 겪은 것. 살던 집까지 채권자에게 넘어간 정해림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양평 용문사로 거처를 옮겼다. 스노보드를 즐기는 호산 스님의 도움을 받았다. 화(禍)가 있으면 복(福)도 있는 법. 절에서 매일 두 시간씩 한 명상이 경기에서 긴장감을 떨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이선재 국가대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상승했다. 정해림의 목표는 한국인 최초로 내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 국내 하프파이프 최강자 김호준(23·CJ제일제당)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알파인은 아직 불모지나 다름없다. 올림픽 출전은 월드컵 랭킹이 중요한 만큼 올해 부지런히 포인트를 모아 꿈을 이룰 계획이다.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설움이 많죠. 2년 전에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경비 문제로 포기했고 이번 대회 출전도 엊그제 간신히 결정됐어요. 하지만 절대로 좌절하지 않아요. 2018년 평창에서는 꼭 메달을 목에 걸 겁니다.” 글 사진 횡성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정해림은 ▲1995년 12월 16일 경기 수원 출생 ▲화성 동학초-동학중-군포 수리고 2학년 ▲165㎝, 59㎏ ▲2007~08년 대한스키협회 국가대표 꿈나무, 2010~11년 국가대표 상비군, 2011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중학부 알파인 대회전(GS) 1위, 2012년 11월 미국 코퍼마운틴 북아메리카컵(NAC) 여자부 평행대회전 1위
  • 민주 ‘박영선 추대’ 두고 계파 충돌

    민주 ‘박영선 추대’ 두고 계파 충돌

    민주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코앞에 두고 계파 갈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합의 추대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계파 간 의견이 엇갈려 결국 경선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비주류 측에서 ‘관리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자 주류 측에서 ‘혁신형 비대위’로 맞서고 있다. 대선 선대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인영 의원은 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관리하다가 3개월 후에 혁신적 면모를 보인다는 판단이 자칫 잘못하면 당의 운명, 진로에 아주 치명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박영선 의원이 혁신의 메시지고 최선의 카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 범주류 소장파 11명은 회동을 하고 박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소임을 감당해야 한다면 피하지 않겠다”, “추대가 아니라면 경선도 불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의원 추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을 요구하기로 했다. 범주류 측에서 ‘박영선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는 차기 당권을 노린 포석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새로 뽑힐 비대위원장이 ‘혁신형 비대위’를 꾸린 뒤 전권을 쥐고 차기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한 후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서라도 주류 측이 당권을 놓지 않고 그대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비주류 진영과 중진·원로 그룹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들어 ‘박영선 추대론’에 반대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의원이 선출되면) 지난해 총선 패배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전당대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 시즌 2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무위-의총에 앞서 ‘박영선 추대’ 움직임이 일었을 때도 유인태·이미경·문희상·원혜영 의원 등 원로 모임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 경험을 들어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비주류에서는 5선의 이석현, 4선의 원혜영·이낙연 의원 등을 ‘관리형 비대위’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옛 민주계 중심의 민주헌정포럼 소속 전직 의원 80명은 정대철 상임고문을 추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의견 수렴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중진 의원은 “경선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은 의원들 사이에서 이미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추대가 무산될 것을 우려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합의를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채 당내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원칙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과의 미니 의총,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박 원내대표는 초선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합의가 안 되면 경선을 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말해 경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9일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조찬 모임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뒤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완벽한 여왕’ 내년 소치 정복 보인다

    ‘완벽한 여왕’ 내년 소치 정복 보인다

    ‘피겨 여왕’의 귀환은 완벽했다. 김연아(23·고려대)가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5.80점(기술점수 70.79점+예술점수 75.0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64.97점)과 합쳐 210.77점으로 가볍게 우승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오는 3월 11~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일본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2011년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했던 김연아는 이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완벽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시켜 수행점수(GOE) 1.40점을 더한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도 1.28점의 GOE를 챙겨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트리플 살코에서 GOE 1.05점을 받은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에서도 레벨 3와 함께 1.33점의 GOE로 가산점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해 12월에 참가한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모두 1회전으로 처리해 흔들렸던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한 착지로 GOE 0.70점을 받았다. 지난 대회 때 레벨 1에 그친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아내며 무결점 연기를 마쳤다. 4000여명의 관중은 떠나갈 듯한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연달아 200점을 넘긴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 밴쿠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서는 김연아는 24위 안에만 들면 한국의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한 장을 확보하지만, 꿈나무들을 위해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10위 안에 들면 출전권 2장이, 1~2위에 오르면 3장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4점대를 받아 200점 돌파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마지막이 될 것 같은 국내 무대에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박소연(16·강일중)이 161.88점으로 준우승했고, 최다빈(13·강일중)이 153.09점으로 뒤를 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제질서 속 좌절된 자력독립 ‘혁명의 러시아’를 희망 삼다

    국제질서 속 좌절된 자력독립 ‘혁명의 러시아’를 희망 삼다

    ‘일요일 도착 예정. 만남에 필요한 조치 요망. 박철환.’ 죽산 조봉암(1899∼1959)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925년 6월 17일 모스크바로 보낸 전보다. 식민지 조선의 출판인이자 지식인이었던 27살의 조봉암은 왜 박철환(朴鐵丸)이라는 가명을 썼으며, 모스크바로 갔던 것일까. 성균관대 임경석 사학과 교수가 최근 쓴 ‘모스크바 밀사’(푸른역사 펴냄)는 조봉암을 주인공으로 ‘1925~1926년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경위와 여정을 담은 실화’다. 누구도 연구하지 않았던 영역에 도전한 성과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세한 자료까지 꼼꼼히 챙겼다. 일본 경찰의 추적과 이를 피하려는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피 말리는 활동은 탐정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조봉암은 1925년 5월 말쯤 조선공산당의 전권대표 조동호의 보좌역이자 고려공산청년회의 대표 자격으로 모스크바로 파견됐다. 박철환이란 가명은 ‘쇠로 만든 총알과 대포알’이란 뜻으로 조선의 혁명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면 깨뜨리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조봉암의 결심이 내포된 것이다. 조봉암의 모스크바 파견은 전보를 치기 2개월 전인 4월 17일의 조선공산당 창당과 관련 있다. 이날 서울 시내 황금정 1정목에 위치한 중국요리점 아서원에서는 인텔리풍의 청장년 19명이 모여 ‘제1차 당대표회 비밀결사’를 했다. 19명은 조선의 마르크스 혁명가 130명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또 19명 중 11명은 3·1만세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최소 9개월에서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살고 나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형기를 모두 합치면 20년가량 됐다. 임 교수가 “3·1만세운동은 조선사회주의 운동의 모태다. 이 운동이 없었으면 조선사회주의 운동은 존재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이유다. 하루 뒤인 4월 18일 밤 12시에는 박헌영(1900~1955)의 살림집이 있던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고려공산청년회 창립대표회’가 결성됐다. 이들은 “조선공산당의 지도에 복종하며 국제공청에 가입할 것”을 결정했다. 1925년 4월 창당한 조선공산당은 조선 사회주의운동의 중심이 간도와 연해주, 만주, 러시아 등으로 망명했거나 이민해 활동하고 있던 해외 독립운동가에서 조선 내부로 들어왔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명망가 중심의 운동에서 대중운동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임 교수는 판단했다. 조봉암처럼 1920년대 조선의 20~30대 젊은 지식인들은 사회주의 이론에 급속히 빨려 들어간다. 왜 그랬을까. 임 교수는 “3·1만세운동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1월이 계기였지만, 시선을 넓히면 1919년 세계 1차대전이 끝난 뒤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조선의 독립을 서구 열강에 촉구하는 시위였다. 그런데 전후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국제회의, 즉 파리강화회의(1919년 1월 18일)나 워싱턴회의(1921년 11월)를 거치면서 국제정치질서 안에서 조선의 독립은 완전히 좌절된다. 러일전쟁까지 이긴 일본과 싸워 조선이 자력으로 독립을 취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을 준 세력이 있으니 1917년 혁명으로 새롭게 태어난 러시아(소련)였다”고 했다. 파리강화회의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김규식(1881~1950)이, 워싱턴회의에는 이승만(875~1965)이 참가했지만, 외교적 성과는 없었다. 미국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918년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발표했지만 1차대전 승전국에는 영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조선 강제 점령 문제는 묵인됐다. 이때 신성처럼 나타난 소련이 식민지로 신음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민족해방운동을 정치적·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으니, 절망을 뚫는 희망의 돌파구가 필요했던 젊은 독립운동가들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임 교수는 ‘모스크바 밀사’가 기존 역사학계의 통설을 정정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통설은 코민테른은 조선 문제의 의사결정에서 조선 대표자를 배제한 채 권위주의적으로 결정했고, 조선공산당이 코민테른에 종속적이었다는 주장들이다. 1925~26년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코민테른은 조선공산당의 가입에 조건부 승인을 하는 ‘9월 결정서’를 내놓았다. 당 강령, 규약, 결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시할 때까지 가입은 유보했지만, 조선공산당의 지위는 인정했고, 유학생 파견 등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노선으로 해방된 조선의 미래로 소비에트공화국을 제시하자 조봉암이 조선의 실정을 무시한 급진적이고 좌경적인 목표라고 지적하며 민주공화국 설립 안을 내놓았다. 또 1925년 조선공산당이 진행한 ‘반종교·반기독교운동’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는 1926년부터 실현됐다. ‘모스크바 밀사’는 역사 전문 출판사 푸른역사가 올바른 역사의 해석과 대중화를 위해 한국역사연구회(1988년 설립)와 함께 기획한 문고판형 한국사 시리즈 100권의 첫 간행물로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 책장’이란 시리즈의 1권은 ‘고려의 부곡인, 경제인으로 살다’(박종기 글), 2권은 ‘고구려 고분 벽화 연구 여행’(전호태 글)이다. 박혜숙 푸른역사 대표는 “고민하지 않는 사회, 사유하지 않는 사회와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 입시에 시달리는 중고등학생과 스펙 쌓기에 열 올리는 대학생, 연봉과 승진에 목을 매는 직장인들에게 역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절대 안 돼”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이 충청권의 호남선 KTX 서대전역 등의 경유 요구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가 반박 성명을 낸 데 이어 광주, 전남 등도 가세하면서 자칫 호남권과 대전·충청권 간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3일 광주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와 계룡시, 육해공군 본부 등이 최근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경유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충청권 지자체 등은 건의문에서 “현재 호남 KTX 대전∼목포 구간 중 대전권 이용객이 전체 이용객의 3분의1 수준”이라며 “호남고속철이 대전권을 경유하지 않는다면 호남∼대전을 오가는 기존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호남과 대전권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전·충청권의 주장을 수용할 경우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고속 전용 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으로 이어지는 ‘기존 일반 선로’를 병행 운행하게 된다. 이 경우 호남 KTX가 일반 선로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하면 속도는 시속 300㎞에서 150㎞로 떨어지고 거리도 32㎞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광주 송정 간 소요 시간이 당초 1시간 33분에서 45분 늘어난 2시간 18분이 돼 ‘저속철’로 전락할 처지다. 또 두 개 노선을 병행할 경우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등 고속철도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은 조만간 호남선 KTX 노선이 원안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공정률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전남·북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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