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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숙 전면 쇄신” 체육계 성폭력 대책 효과 있을까

    “합숙 전면 쇄신” 체육계 성폭력 대책 효과 있을까

    대한체육회가 앞으로 폭력·성폭력 사건 조사를 모두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하고 합숙 훈련 중심의 ‘엘리트 체육’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조차 합숙 훈련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장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차 이사회에서 가혹행위와 성폭력 근절 실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 준 피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 체육에 성원을 보낸 국민과 정부, 기업인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폭력·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묵인·방조한 회원종목 단체를 즉시 퇴출하고 해당 단체 임원에게도 책임을 묻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재범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리·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성적 지상주의로 점철된 현행 엘리트 체육의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합숙·도제식 훈련 방식의 전면적인 쇄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체육회는 또 폭력·성폭력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의 검찰 고발을 의무화하고 홈페이지와 보도자료에 관련자 처벌과 징계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수촌에는 여성 부촌장과 여성 훈련관리관을 채용한다. 또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인권관리관’과 ‘인권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지도자의 전횡을 막기 위해 복수 지도자 운영제, 지도자 풀 제도도 도입한다. 국가대표 선수 관리 기준은 학교와 실업팀 운동부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체육회는 폭력·성폭력 관련 사안의 조사와 처리를 시민 사회단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의뢰하고 스포츠 공정위원회, 선수위원회, 여성위원회 등에 인권전문가를 필수로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회는 앞으로 정부, 회원종목단체 등과 협의해 국가대표 선수촌 합숙 훈련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행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은데다 올해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가 많아 합숙일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권과 포인트를 따야 하는 올해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체육회의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사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폭력 사건을 방관·방조한 이 회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겨 왕자’ 차준환 누가 막으랴

    ‘피겨 왕자’ 차준환 누가 막으랴

    총 245.52점… 男 2위와 51점 차로 3연패 女 유영 우승… 세계선수권 대표는 임은수‘피겨 프린스’ 차준환(18)이 올해 첫 대회에서 압도적 격차로 우승을 하며 자신이 국내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차준환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2019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획득했다. 전날의 쇼트프로그램 점수(89.12점)와 합해 총점 245.52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이준형(194.33점)과 3위 이시형(190.92점)을 50점이 훌쩍 넘는 점수 차로 따돌리며, 2017년부터 이 대회를 3연패했다. 이 대회에 1장 걸려 있던 2019 ISU 세계피겨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도 따내 오는 3월 20~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15)이 총점 198.63점을 받아 언니들을 제치고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총점 194.20점으로 임은수(16)가 은메달을, 187.73점으로 이해인(14)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생인 유영이 나이가 어려 출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임은수가 한국 대표로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무대에 서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피겨 차준환 “이제 안 맞는 부츠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네요.”

    피겨 차준환 “이제 안 맞는 부츠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네요.”

    “부츠 문제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한 것치고는 잘 마무리한 것 같아요.” 차준환(18)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2019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받았다. 전날의 쇼트프로그램 점수(89.12점)를 합친 총점은 245.5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이준형(194.33점)과 3위 이시형(190.92점)을 50점이 훌쩍 넘는 점수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2017년부터 이 대회 3연패째다. 2019 세계피겨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도 동시에 따냈다. 차준환은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 다해서 잘 마친 거 같다”며 “다치지 않고 마무리한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회장배 랭킹 대회가 끝나고 다섯 차례 정도 부츠 교체했다”며 “그런데도 맞지 않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잘 맞지는 않았지만 일단 연습을 해서 나름의 준비를 했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을 앞두고 있는데 부츠를 잘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4회전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컨트롤을 할 수 없던 부분이었다. 부츠가 안 맞아서 의지대로 컨트롤되는 기술들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 시즌 해온 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전 연습 때는) 4회전 점프는 나쁘지 않은 성공률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어서 좋은 새 부츠 찾아서 잘 적응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제는 (좋은 부츠를 찾아서) 안 맞는 부츠 이야기를 그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지난해부터 계속 부츠 문제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선 “같은 사이즈의 같은 모델이라도 항상 조금씩 다른 것 같다”며 “사람이 만든 것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선수권을 준비하면서 부츠가 발에 안 맞아 발목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꾸준히 치료하고, 바로 있는 4대륙 선수권에도 할 수 있는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데 이번 시즌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스핀에서 전체적으로 발전이 있어야 하고 부족한 스케이팅도 보완하고 싶다. 남은 모든 시합들도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15일 훈련지인 캐나다로 출국해 다음달 열리는 ISU 4대륙 피겨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유영 피겨 챔피언십 2연패…임은수 세계선수권 출전

    유영 피겨 챔피언십 2연패…임은수 세계선수권 출전

    피겨스케이팅 차준환(휘문고)과 유영(과천중)이 남녀 싱글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1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2019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89.12점을 합친 총점은 245.52점으로 출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와는 50점 이상 격차를 냈다. 차준환은 지난해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회장배 랭킹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하며 국내 남자 싱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3연패 기록도 거뒀다. 이준형(단국대)이 196.40점, 이시형(판곡고)이 190.92점으로 각각 남자싱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앞서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이 언니들을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유영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받으며 총점 198.63점을 기록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점수는 아니지만 유영이 지난해 8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받은 이번 시즌 최고점 183.98점을 넘어선 점수다. 유영은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전년도 이 대회에서도 총점 204.68점을 받으며 우승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여자 싱글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던 임은수(한강중)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 첫 점프에 흔들리며 점수가 깎여 127.06점을 받으면서 총점 194.2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해인(한강중)은 187.73점으로 동메달, 대표팀 맏언니 박소연(단국대)은 총점 176.74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 걸린 남녀 1장씩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차준환과 임은수에게 돌아갔다. 2004년생인 유영은 아직 시니어 연령에 못 미쳐 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겨 세계선수권 티켓은 내 거야

    피겨 세계선수권 티켓은 내 거야

    최종 선발전… 남녀 싱글 1위만 출전 차준환·임은수 유력… 국대도 합쳐 뽑아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놓고 더욱 후끈해진 경쟁이 이번 주말 빙판을 달굴 예정이다.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피겨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가 열린다. 이번 선발전에는 국제빙상연맹(ISU) 201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남녀 싱글 1장씩 걸려 있기 때문에 4대륙 피겨선수권 티켓이 총 6장(남녀 3장씩) 걸려 있던 1차 선발전에 비해 더욱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1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이번 최종 선발전 결과로만 결정되며 12명(남자 4명·여자 8명)의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결과를 합쳐 뽑는다. 남자 싱글에서는 지난해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시상대(동메달)에 오른 차준환이 세계선수권 티켓 1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총 3개(쇼트 1·프리 2)나 구사하고 있는 차준환은 이변이 없다면 이번에도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고득점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차 선발전 당시에도 총점 257.01로 2위 이준형(201.27점)에게 55.74점 앞섰다. 여자 싱글은 1차 선발전 당시 임은수가 196.79점으로 우승했고 유영(183.53점)과 김예림(181.44점)이 13~16점 차이로 2·3위를 차지했다. ‘김연아 키즈 트로이카’ 중 2003년생인 임은수·김예림보다 한 살 어린 유영은 아직 시니어 무대에 나설 나이가 차지 않아 임은수와 김예림 간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3월 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2월 4~10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진행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지만 한국 매체가 간과한 사건이 있다. 그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본 기사에서는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끝내고 대한제국 선포를 준비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다. 그 선교 활동은 1900년 2월 대수도사제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았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1903년 재정비한 선교회 부속학교에서 문을 열었고 성 니콜라이 성당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는 한편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았다. 1918년 종교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자산과 토지가 몰수돼 러시아 정교회는 재정난에 봉착했다.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했고 재산을 일본 정교회 재단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일본 당국이 조선선교회를 세르기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했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하에 ‘임시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계 러시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한반도에 냉전체제가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회 신도가 미소공위 소련 대표단이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 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지지하에 일본 정교회의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 소속 베냐민 대주교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 정교회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 말 추방당했다. 선교회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일본 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아베, 6년전 中에도 레이더 시비…전쟁가능국 개헌 노린 ‘꼼수’

    아베, 6년전 中에도 레이더 시비…전쟁가능국 개헌 노린 ‘꼼수’

    군사 갈등 부각시켜 개헌 명분 삼기 의도 한국과 대치 때도 자위대 아닌 해군 자칭 해참총장 “외국 항공기 조우시 즉각 대응”한국과 일본 간 ‘레이더 갈등’이 국제적 여론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2013년에도 일본이 중국을 향해 레이더 갈등을 일으킨 전례가 부각되면서 일본의 ‘상습적 수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얼굴) 정권이 현재의 평화헌법을 고쳐 교전권을 보유한 보통국가로 가는 명분으로 삼기 위해 주변국을 상대로 레이더 갈등을 일부러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일본 해상초계기가 해군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사격통제 레이더를 받았다는 일본의 주장은 2013년 초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시 중국 감시선이 일본 헬리콥터와 호위함을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가동했다며 항의한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동중국해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호위함에 일본 자위대의 헬리콥터가 접근해 와 레이더를 이용해 정상적인 정찰과 감시활동을 했을 뿐 사격통제 레이더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에도 아베 총리는 중국에 대해 ‘일방적인 도발’이라며 논란을 촉발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2012년부터 평화헌법 9조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을 수정해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바꾸겠다는 개헌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주변국을 상대로 군사적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평화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한국 광개토대왕함을 호출할 당시 “여기는 일본 해군(Japan navy)이다”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정식 군대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 해당하는 조직을 자위대로 칭하고 있다. 스스로 ‘일본 해군’이라고 칭할 근거가 없는데도 해상자위대가 일본 해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한국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 승무원들이 자신들을 ‘해군’으로 표현하는 것은 내부적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일본 자위대가 전쟁이 가능한 군대가 되려면 자신들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등 군사적 갈등을 통해 자국민들한테 평화헌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7일 광개토대왕함이 속한 1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 “외국 함정·항공기 조우 등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우발 상황에도 작전예규와 규정, 국제법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이 종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과의 레이더 갈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편 한국 국방부가 지난 4일 일본의 일방적 영상 공개에 대응하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반박 영상은 영문 번역 영상까지 합해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국방부는 이날 총 6개국어의 자막이 들어간 반박 영상을 추가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적은 꿈꾸는 자의 것… 응답하라 2019

    기적은 꿈꾸는 자의 것… 응답하라 2019

    2019 기해년은 체육계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해가 될 것 같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내실을 다지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오는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는 축구대표팀이 출격해 59년 만의 우승 컵을 노리며, 10~27일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에는 한국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이 출격한다. 14~27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나서 2018년 대회에서 일궜던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2월 15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 체육 당국 관계자가 회담을 갖는다.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추진 중인 남북은 단일팀 대상 종목과 구성 기준을 합의하고 국제경기단체와의 조율 등에 나설 예정이다. 2월 19~22일에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0월 4~10일에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서울시는 북측이 참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7월 12~28일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에는 세계적 스타들이 출동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는 11월 2~8일 한국·멕시코·대만에서 예선전이 열리며 이후 11~17일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우승을 다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그래픽 조숙빈 기자 sbcho@seoul.co.kr
  • 맨유 구세주로 퍼거슨의 귀환

    맨유 구세주로 퍼거슨의 귀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76) 전 감독이 5년 7개월 만에 돌아온다. 위기에 빠진 맨유가 최근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빈자리를 올레 군나르 솔샤르로 채운 데 이어 퍼거슨 전 감독까지 컨설턴트로 불러들인 것이다. 영국 매체들은 25일 “퍼거슨 전 감독은 앞으로 맨유의 풋볼 디렉터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풋볼 디렉터는 소속 선수를 총괄하고 구단의 이적 정책에 깊게 관여하는 자리로 운영진과 현장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 경영진인 보비 찰턴, 데이비드 길과 함께 컨설턴트로서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을 돕고, 솔샤르 감독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맨유가 2013년 5월 지휘봉을 내려놓은 퍼거슨 전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데는 무게감 있는 ‘올드 보이’들을 내세워 최근 무너진 선수단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퍼거슨 감독 시절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을 제패했던 맨유는 그가 은퇴한 이후 전성기 때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두 경쟁을 펼친 시즌은 지난 시즌 한 번에 그쳤으며 올해는 정규리그 순위가 6위로 처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것조차 버거워졌다. 맨유는 2016년 ‘우승 청부사’로 불린 모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등 가는 곳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맨유에서도 퍼거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화려한 커리어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모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선수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잡음이 밖으로 새나갔다. 올 시즌엔 걷잡을 수 없이 갈등이 심해졌다. 특히 주전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설전을 이어 갔고, 팀 조직력이 와해됐다. 결국 모리뉴 감독은 지난 18일 해임됐다. 퍼거슨 전 감독은 솔샤르 신임 감독과 마이크 펠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퍼거슨 전 감독의 건강이 좋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는 지난 5월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회복 중이다. 영국 일간 미러는 “퍼거슨 전 감독이 여전히 뇌출혈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어 장기계약은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남북 군사공동위 내년 상반기 가동… JSA 자유왕래 길 연다

    남북 군사공동위 내년 상반기 가동… JSA 자유왕래 길 연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방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보고의 핵심은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이었다. 군사 부문에서 남북 협의를 이어 가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정착 과정을 ‘힘’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 한·미 연합훈련 조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국방개혁 등 4대 핵심 부문의 주요 정책을 정리했다.1. 9·19 남북 군사합의 적극 이행 軍수뇌 핫라인 구축… 모든 GP 철수 협의 정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적극 이행해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중에 가동하는 게 목표다. 회의는 분기마다 한 번씩 열릴 전망이다. 남북은 군사 공동위에서 서해 평화 수역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 설정,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문제 등 9·19 군사합의의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국방부 장관과 북한 인민무력상 간에, 합동참모회의 의장과 북한군 총참모장 간에 직통 핫라인 구축도 북측과 협의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민간인 관광 등 자유 왕래는 이르면 내년 1월 시행될 수 있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GP를 철수하는 방안도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남북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2. 한·미 연합훈련 조정 키리졸브→19-1·FG→19-2연습 변경할 듯 국방부는 그간 진행해 온 대형 한·미 연합훈련을 내년부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은 참가 병력과 장비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워 게임’을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은 지금과 같이 전·후반기 1회씩 실시하되 명칭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우선 양대 지휘소연습인 3월 키리졸브(KR)연습과 8월 프리덤가디언(FG)훈련은 각각 ‘19-1연습’, ‘19-2연습’ 등으로 이름이 바뀔 수 있다. 야외기동훈련인 4월 독수리(FE)연습은 훈련 규모를 대대급 정도로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다. 국군 단독으로 진행하는 태극연습은 내년 5월 정부의 을지연습과 통합해 시행된다. 매년 8월 을지연습이 시행됐으나 그 기간 재해·재난 상황이 발생해 연습이 중단됐던 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3.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내년 8월 한국군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 국방부는 내년에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작전 주도 능력을 검증하는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평가는 내년 8월에 실시할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 때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해 한국군 주도의 작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다. 내년에 예정대로 최초작전운용능력 검증을 마치고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 등을 마친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에 전작권 환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은 주한미군 주둔 및 유엔사 유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4. 국방개혁 2.0 상비병력 2만명·장군 정원 31명 줄인다 국방개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진행된다. 육군은 지상작전사령부(1군·3군 사령부 통합)를 창설하고 해병대는 1사단의 3개 상륙연대를 3개 상륙여단으로 증편한다. 입대 인구의 감소로 상비병력은 59만 9000명에서 내년 57만 9000명으로 감축된다. 행정부대에 민간인력 4736명을 충원하고 현역은 야전부대로 보낸다. 장군 정원은 현재 436명에서 내년 405명으로 줄고 2022년엔 360명으로 줄인다. 시범실시 중인 장병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평일 일과 후 외출 제도 등은 내년 상반기 중에 전면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예년 업무보고에 꾸준히 등장했던 킬체인 등 ‘북핵 대응 3축 체계’와 관련한 용어는 이번 업무보고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피겨 왕자’ 납시오… 목동은 벌써 설레요

    ‘피겨 왕자’ 납시오… 목동은 벌써 설레요

    남녀 싱글 상위 3명씩 4대륙 선수권行 차준환, 시즌 새 프로그램 국내 첫 공개 “부츠 안 좋지만 테이핑하며 버틸 것” 임은수·김예림 등 기대… 최다빈은 불참‘한국 남자 피겨의 선구자’ 차준환(17)의 무대를 보려면 이번 주말 목동으로 가면 된다. 차준환은 21~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8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19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올 시즌 해외에서 열린 5개 대회에 출전했고 국내에서는 지난 16일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서울시 예선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예선에서는 프리스케이팅만 뛰었기 때문에 국내 팬들 앞에서 쇼트·프리 프로그램을 제대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올 시즌 처음이다. 2018~19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던 차준환을 보기 위해 수많은 국내 피겨팬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이 남녀 싱글 3장씩 걸려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고점(총점 263.49점)을 기록한 차준환이 한 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차준환은 고득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4회전 점프를 올 시즌 프로그램에서 총 3개(쇼트1+프리2) 구사하고 있어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 김진서(22)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오는 남자 선수 중 차준환만 ISU 공인 최고 점수가 200점을 웃돈다. 한편 차준환의 부츠는 발목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프리 3차 대회 이후 교체했지만 금세 뒤틀려졌다. 딱 맞는 부츠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바꾸기도 조심스럽다. 차준환은 “일단 기존 부츠에 테이핑을 하는 방식으로 버텨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남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려면 부츠 문제를 재빨리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여자 싱글에서는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임은수(15)와 주니어 그랑프리 3·5차 대회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따낸 김예림(15)이 기대를 받고 있다. 임은수·김예림과 함께 ‘김연아 키즈’ 트로이카를 형성 중인 유영(14)은 높은 성적을 따내더라도 4대륙 선수권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15세 이상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8) 이후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7위에 올랐던 최다빈(18)은 발에 안 맞는 부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맏언니’ 박소연(21)의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기에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심 남매’ 세계 최강 일본 잡고 두 번째 우승행진 첫 발

    ‘진심 남매’ 세계 최강 일본 잡고 두 번째 우승행진 첫 발

    탁구 ‘남북 단일팀 콤비’인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차효심(북측)이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세계 챔피언 듀오를 꺾으며 대회 정상을 향해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1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회전(8강)에서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스키와 카스미 조를 맞아 3-2(12-10 8-11 11-5 9-11 11-5)로 이겼다. 이로써 장-차 조는 8강 대결에서 루보미르 피체-바보라 발라조바(슬로바키아) 조를 3-0으로 돌려세운 임종훈(KGC인삼공사)-양하은(대한항공)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 7월 첫 호흡을 맞춘 코리아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둘은 지난달 오스트리아오픈 4강 진출로 세계 톱랭커 8개 조만 참가하는 그랜드파이널스 출전권을 따냈다.장-차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로 시드를 받아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조를 만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진심 남매’는 첫 세트 9-10으로 매치포인트를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듀스로 몰고간 뒤 장우진이 연속 드라이브를 휘둘러 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잃었지만 장-차 조는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3세트 일본을 11-5로 여유있게 제쳤다. 왼손 셰이크핸드 차효심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뒤를 받쳤고, 장우진이 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 일본 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장-차 조는 4세트를 9-11로 잃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넘겼지만 장우진의 날카로운 드라이브와 상대 범실을 발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같은 혼합복식에 출전한 랭킹 1위의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는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이토 미마 조에 1-3(11-9 7-11 9-11 10-12)으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둘은 첫 세트를 기분좋게 따냈지만 2세트부터 페이스를 잃어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엄태준 이천시장 청와대에 ‘상수원다변화정책 실천방안’ 제시

    엄태준 이천시장 청와대에 ‘상수원다변화정책 실천방안’ 제시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은 지난 12일 청와대를 방문해 담당 부서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상수원다변화정책 실천방안’을 제안하며 상수원 수계 용수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현재 이천시를 비롯해 팔당 상수원 수계가 포함된 시군은 자연보전권역, 수도권 영역에 묶여 2중, 3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들 시군은 수도권 2600만 주민의 생명과 같은 상수원을 맑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제약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 이익은 팔당 상수원 용수권을 가진 한국수자원공사가 독점하고 있다. 엄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행 제도를 수자원공사와 강변의 지자체가 함께 상수원의 용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면, 강변 지자체는 수질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며 “중앙정부가 수질 관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수도권 주민들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상수원 수계에 있는 강변 지자체가 상수원 용수권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면 강변의 다른 지자체들도 다투어 상수원을 유치하려고 나설 것이다”며 “이를 통해 문재인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과제중 하나인 상수원다변화정책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 시장은 “맑은 물을 재화로 가진 지자체나 국가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맑은 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상수원 수계 지자체들이 수자원공사와 상수원에 대한 용수권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단계까지 제도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라고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코레일 사장 사퇴, 공공기관장 인사 반면교사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선 KTX 사고의 책임을 지고 어제 사퇴했다. 자진 사퇴의 형식을 빌렸으나 사실상 경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릉선 탈선 사고에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 쇄신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서 나온 사퇴니 말이다.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르자 낙하산 인사의 전문성 부족이 심각한 문제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딴것도 아니고 국민 안전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고가 이렇게 자주 터져서는 될 일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구멍이 뚫렸다가 민생의 안전둑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지 열일 제쳐 놓고 점검할 시점이다. KTX가 달리는 시한폭탄이라는 소리를 듣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다. 지난 3주간만 따져 봐도 무려 11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그중에는 소문날까 민망한 후진국형 인재(人災)가 다수였다. 열차가 굴착기를 들이받고 단전 사고로 승객들이 몇 시간이나 갇히지를 않나, 급기야 탈선 사고까지 일어났다. 탈선 사고에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 것 같다”는 코레일 사장의 해명에 사람들이 실소를 터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산 온수관 파열 등 밥 먹듯 터지는 안전사고 자체도 답답하거니와 이들 모두 인재여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하다. 안전 불감증의 근원은 조직의 기강 해이이며, 조직 생리를 속속들이 꿰뚫어 장악할 능력이 없는 낙하산 인사 탓이라는 지적에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오 사장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를 거쳤다고 해도 철도와는 관련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도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낙하산’ 논란이 뜨거웠다. 오 사장은 취임 이후 10개월간 해고자 복직 등 지나치게 노조 편향 정책에 치우쳐 철도안전 업무를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높다.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입이 닳도록 걱정하는 이유가 거창하지 않다.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수장은 본연의 조직 업무에 충실할 역량도 부족하거니와 노조 등의 눈치를 먼저 살펴야 하는 숙명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낙하산 보은 인사 관행은 보수, 진보 어느 정권이든 다를 게 없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낙하산이 갈 데가 있고 결코 가서는 안 될 데가 있다. 안전 관련 공기업이라면 문외한 낙하산은 그 자체로 국민 안전을 거스르는 중대한 도전이다. 코레일과 어금버금하게 위태로운 불씨를 떠안는 낙하산 공기업은 이미 여럿이다. 공기업 조직 쇄신은 낙하산 인사 근절에서 출발해야 한다.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한 정부라면 더더욱 심각하게 되짚어 볼 문제다.
  • [단독] ‘KTX 선로전환기’ 처음부터 거꾸로 연결했다

    [단독] ‘KTX 선로전환기’ 처음부터 거꾸로 연결했다

    평창올림픽 때 사고 나지 않은 게 천운 文대통령 “부끄러운 일… 쇄신 대책을”지난 8일 경강선(서울~강릉)에서 신호제어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KTX 열차 탈선 사고는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시공할 때부터 선로전환기와 열차의 궤도를 바꿔 주는 분기기의 회선이 거꾸로 연결돼 있었고, 지난해 12월 경강선 개통을 앞두고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 실시한 연동검사에서도 이런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기관 모두 부실점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천운이었던 셈이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경강선 개통에 앞서 두 기관이 참여해 청량신호소 선로전환기와 분기기에 대한 개별검사뿐 아니라 연동검사도 실시했다. 두 기관 모두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시설 사용 개시를 내렸다. 연동검사란 설계에 따른 시공뿐 아니라 현장 설비가 연동도표대로 정상 작동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다. 탈선 사고의 원인이 된 두 개의 분기기(21A·21B) 표시회로가 반대로 설치됐지만 두 기관이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점검을 꼼꼼하게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였다.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철도시설물에 대한 총체적인 부실 관리가 확인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고, 안전권을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한 정부로서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사고”라면서 “해외로 교통 인프라의 활발한 진출이 추진되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쇄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강릉선 KTX 사고 부끄럽고 민망”

    문 대통령 “강릉선 KTX 사고 부끄럽고 민망”

    문재인 대통령이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우리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대책을 주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천만다행으로 저속 상태여서 (큰)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였다. 부상한 분과 불편을 겪은 분들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며 “국토부는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른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도 철저히 살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리버 플레이트 연장 끝에 3-1 승리, 요상한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리버 플레이트 연장 끝에 3-1 승리, 요상한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1차전을 2-2로 마친 뒤 2차전이 열리기까지 무려 한 달이 걸렸다. 그것도 결승에 오른 두 팀의 연고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부터 무려 9650㎞ 이상 떨어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리버 플레이트가 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같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연고팀인 보카 주니오스와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2차전에서 연장 끝에 3-1 승리를 거둬 1, 2차전 5-3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요상한 결승전을 7만 2000여명이 지켜봤다. 보카가 전반 44분 다리오 베네데토가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잡았으나 후반 23분 루카스 프라토가 동점 골을 넣어 1-1로 비겨 정규시간으로는 지난달 11일 1차전 2-2와 합계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제3국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 원칙을 따질 수 없어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킥오프 3분 만에 보카의 윌마르 바리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불리한 조건을 만들었고 리버는 연장 후반 4분 후안 퀸테로와 연장 후반 추가시간 2분 곤살로 마르티네스의 골을 엮어 짜릿한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결승 2차전은 정말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당초 지난달 24일 리버 플레이트의 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킥오프 몇 시간 전 리버 서포터들이 보카 선수단 버스를 공격해 하루 뒤로 연기됐다가 그마저 열리지 못했다. 며칠 동안 두 구단과 CONMEBOL은 옥신각신 기싸움을 벌여 지난달 말 가까스로 마드리드에서 경기를 열기로 합의해 공표했다. 하지만 보카 구단은 경기 하루 전까지도 또 한 번 순연해야 한다고 청원했다가 거부당해 이날 비로소 2차전이 열렸다. 리버 플레이트의 우승은 사상 네 번째다. 57년 대회 역사에 네 번째 최다 우승이다. 보카는 여섯 차례 우승했다.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日 울린 우생순 ‘해피 선데이’

    日 울린 우생순 ‘해피 선데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14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일본 구마모토현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여자 핸드볼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30-25로 제압했다. 제17회 대회에서 한국은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12년부터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데다 상위 5개팀에 주어진 2019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함께 챙겼다. 결승에서 맞닥뜨린 일본은 만만찮은 상대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최정예 멤버가 나왔다. 당시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던 가메타니 사쿠라, 이케하라 아야카, 수나미 가오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했다. 2019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일본은 2017년에 선임한 덴마크 출신의 울리크 커클리 감독 덕에 기량도 향상됐다. 강재원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11분 30초까지 일본의 파상 공세에 정신을 못 차리며 3-8로 끌려갔다. 자칫 승기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류은희(28·부산시설공단)가 전반에만 7득점을 기록한 덕에 14-15로 따라붙은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 9분여 동안 8득점을 몰아친 반면 일본의 득점을 ‘1’로 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체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29-20으로 달아났다. 일본이 막판 5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일본은 후반에 10득점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 들어 다소 부진했던 류은희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11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은주·강은혜·이미경도 각각 4득점씩 성공시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좌절됐다”며 “한국에 이로써 11연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27-21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자 핸드볼, ‘한일전’ 승리하며 14번째 아시아 정상

    여자 핸드볼, ‘한일전’ 승리하며 14번째 아시아 정상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14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일본 구마모토현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여자 핸드볼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30-25로 제압했다. 제17회 대회에서 한국은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12년부터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데다 상위 5개팀에게 주어진 2019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함께 챙겼다. 결승에서 맞닥뜨린 일본은 만만찮은 상대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최정예 멤버가 나왔다. 당시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던 가메타니 사쿠라, 이케하라 아야카, 수나미 가오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했다. 2019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일본은 2017년에 선임한 덴마크 출신의 울리크 커클리 감독 덕에 기량도 향상됐다. 강재원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11분 30초까지 일본의 파상 공세에 정신을 못 차리며 3-8로 끌려갔다. 자칫 승기를 내줄 수도 있었지만 류은희(28·부산시설공단)가 전반에만 7득점을 기록한 덕에 14-15로 따라붙은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한국은 후반전 초반 9분여 동안 8득점을 몰아친 반면 일본의 득점을 ‘1’로 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체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29-20으로 달아났다. 일본이 막판 5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일본은 후반에 10득점을 추가하는 것에 그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들어 다소 부진했던 류은희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11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결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은주·강은혜·이미경도 각각 4득점씩 성공시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좌절됐다”며 “한국에게 이로써 11연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27-21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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